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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폭행 피해자 가족 경찰 부실수사 감사 요구

    또래 청소년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중학생 가족이 경찰의 부실 수사를 주장하며 해당 경찰관서를 감사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8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북 전주에 사는 피해 중학생 가족은 최근 국민신문고를 통해 전주완산경찰서에 대한 청문 감사를 요청했다. 집단폭행 피해 중학생의 형이라고 밝힌 민원인은 “뉴스에 나올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폭행이었으나 경찰 수사에 상당한 문제가 있어 가족들을 힘들게 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 민원인은 “가해자는 모두 14명이었고 그중 신원을 모르는 인원이 4명이었다”며 “경찰은 폐쇄회로(CC)TV까지 확보한 상황에서 부실 수사로 이 4명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달 동안의 수사에도 이를 알아내지 못하자, 제가 직접 목격자에게 연락해 CCTV를 보고 신원을 파악해 경찰에게 갖다 바쳤다”며 “이 작업은 불과 1시간도 안 돼 이뤄졌는데 이런 간단한 수사조차 제대로 못 하는 경찰을 어떻게 믿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민원인은 또 추후 조사과정에서도 수사관이 피해자 가족을 윽박지르고 추가 가해자가 있다는 증거를 가져오라는 식으로 편파 수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법적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고소장을 내려는 피해자 가족에게 “이렇게 하면 수사를 다시 해야 한다”며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민원인은 “사건을 수사하고 증거를 수집해 범인의 죄를 밝혀내는 곳이 경찰인데, 피해자가 그것을 직접 해야 한다면 경찰이 왜 필요하냐”며 “직무유기와 부실 수사로 국민 의구심만 들게 하고 경찰 명예를 실추시킨 전주완산경찰서에 대한 감사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전주완산경찰서는 “수사는 제대로 이뤄졌다”며 민원인이 사실관계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감사 요청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흐릿한 CCTV 영상을 분석하다 보니 신원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가해 학생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머지 피의자들도 파악했다”며 “(피해자 가족의) 일부 도움은 있었으나 경찰이 시간을 두고 수사해 이를 밝혀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처리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고소장 또한 접수하지 않은 게 아니라 수사서류에 첨부해 검찰에 함께 넘겼다”며 “폭행에 직접 가담한 학생과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우범 학생들을 분류해 사건을 송치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 가족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윽박질렀다는 민원인 주장도 사실과 다르며, 신속하고 공정하게 조사를 진행해 사건을 마무리했다는 취지의 설명도 더했다. 행 피해자인 A(15)군은 지난 4월 23일 오후 8시쯤 전주시 완산구의 한 놀이터에서 또래 청소년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가해 학생은 A군의 입과 코를 막고 가슴을 눌러 정신을 잃게 하는 이른바 ‘기절 놀이’를 하는 등 가혹행위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집단 구타로 타박상 및 찰과상, 뇌진탕 등 상해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등을 확보해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14명 중 7명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고 6명은 소년부에 송치했다. 나머지 1명은 촉법소년(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는 형사미성년자)으로 분류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날마다 폭언·폭행 경험 ‘복지’ 없는 복지공무원

    날마다 폭언·폭행 경험 ‘복지’ 없는 복지공무원

    창원 사회복지공무원 뇌진탕 피해민원인 대면 업무 복귀 두려움 호소소주병 던져도 피해 없어 돌려보내 폭행·폭언 하루 3~4건꼴… 매일 발생관련법, 사회복지사 인권 보호 부족“법제화·112비상벨 등 대책 마련을”지난달 2일 경남 창원에서 한 민원인이 긴급생활지원금이 입금되지 않았다며 사회복지공무원 A씨를 때려 뇌진탕에 빠뜨린 사건이 벌어졌다. 가해자가 쓰러진 A씨를 앞에 두고 유유히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 공분을 일으켰다.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A씨는 여전히 일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6일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창원시지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3일까지 입원 치료를 마친 후에도 여전히 어지럼증을 호소해 일주일 더 통원치료를 받았다. 이달 1일 업무로 복귀한 A씨는 대면 업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청으로 발령이 났다. 다시 민원인을 상대하는 업무를 맡는 것을 두려워하는 상황이지만 사회복지 업무 특성상 민원인을 마주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A씨뿐 아니라 옆에서 이를 목격한 동료 사회복지공무원들도 큰 충격을 받아 정신적 고통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원인들에게 맞고 폭언을 당하는 사회복지공무원은 한둘이 아니다. 한국사회복지행정연구회(한사연)가 2006년부터 수집한 사회복지공무원 폭행·폭언 피해사례는 총 45건이다. 이 가운데 17건이 올해 일어났다. 이는 ‘창원 사건’ 이후 한사연이 그동안 제보받았던 사건 일부를 정리한 것으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박영용 한사연 회장은 “사회복지공무원 대상 폭행·폭언 사건은 하루에 3~4건꼴로 일어난다”면서 “해가 갈수록 피해 정도와 건수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사례까지 더하면 사회복지사들에 대한 폭행·폭언은 매일같이 일어나는 셈이다. 45건 가운데 최근 발생한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달 5일에는 민원인이 주민센터에서 수차례 고성을 지르고 상담실에 누워 자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 민원인은 담당자가 퇴근하자 15분간 몰래 미행해 위협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서울 성북구 한 주민센터에서는 민원인이 소주병을 꺼내 던지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피해 상황이 없고, 민원인이 온전한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냥 돌려보냈다. 이들이 처한 위험은 통계로도 드러난다. 2019 사회복지사 통계연감에 따르면 민원인으로부터 폭언을 경험한 사회복지사는 응답자의 39.3%, 신체적 폭행을 경험한 사회복지사는 7.3%였다. 사회복지사들은 반복되는 폭행·폭언을 막기 위해 피해 예방을 법제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민간 사회복지사들이 적용받는 사회복지사업법과 사회복지공무원들이 적용받는 사회보장급여법은 복지서비스를 받는 이용자에 대한 권리와 보호는 상세하게 보장하는 반면, 서비스를 전달하는 사회복지사 인권 보호에 대한 보장은 부족하다. 추주형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정책팀장은 “사회복지사에 대한 피해 예방과 회복 지원 등이 법제화돼야 한다”면서 “112비상벨 설치로 공권력과 연결되는 직접 연결망을 만드는 등 안전 대책도 함께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SBS 노조 “박상학 폭력 규탄…회사도 엄정 대응해야”

    SBS 노조 “박상학 폭력 규탄…회사도 엄정 대응해야”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26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측이 취재진을 고소한 데 대해 일에 대해 “언론 노동자에 대한 폭력”이라고 규탄했다. 앞서 SBS TV ‘모닝와이드’ 취재진은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박 대표의 자택을 찾아가 취재를 시도했고, 박 대표는 취재진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이후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취재진이 자택을 찾아온 것을 두고 ‘북한의 살인테러에 공모하는 행위’라며 SBS를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SBS 노조는 “취재진은 취재 과정에서 어떤 언론 윤리도 위반하지 않았다. 대중에게 공개된 법인 등기상 주소로 찾아갔고 취재 목적도 미리 밝혔다”며 “하지만 박 대표는 취재진을 향해 주먹질하고 머리채를 잡아당겼다”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일부 취재진은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심리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건강한 비판은 저널리즘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하지만 취재진을 향한 폭언과 협박, 폭력은 별개 문제”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지난달 SBS 기자가 공공장소에서 모르는 남성에게 협박을 당한 일을 언급하며 “회사는 직원들이 반복되는 폭력 속에서 두려움에 떨며 일하고 있는데 왜 대책이 없나”라고 사측을 비판했다. 이어 “회사는 직원을 위험에서 보호할 의무가 있다. 사측은 직원들이 안전한 여건에서 취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당장 내놔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박 대표의 집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또래 집단 폭행 중고생 8명 경찰 조사

    또래를 집단으로 폭행해 상처를 입힌 중고생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로 A(16)군 등 8명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4월 23일 오후 8시쯤 전주시의 한 놀이터에서 B(15)군을 강제로 끌고 다니며 배를 때리고 코와 입을 막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폭행으로 뇌진탕과 타박상 등 상해를 입었다. 가해자들은 모두 10대로 이 중 1명은 만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놀이터에는 11명이 있었으나 3명은 범행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은 가해 학생 중 한 명에게 올해 초부터 일명 ‘인증번호 셔틀’로 불리는 정신적 괴롭힘을 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에 따르면 C(16)군은 B군에게 성형 후기 애플리케이션 가입 등을 목적으로 휴대전화 인증번호를 지속해서 요구했다. B군은 “현금으로 교환 가능한 포인트를 받기 위해 내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해 앱에 가입한 것 같다”며 “개인정보가 빠져나가 인증번호를 주기 싫었지만, 보복이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후 가해 학생들에 대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가 열렸다. 가해 학생 대부분은 출석정지 5일의 처분을 받았다. B군 가족은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심판을 청구할 예정이다. B군은 “또 다른 친구도 지속해서 괴롭힘을 당했다”며 “진정으로 사과를 받지도 않았는데 출석정지 5일은 가벼운 처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배 때리고 입 막고”...또래 집단 구타한 중고생들, 경찰 조사

    “배 때리고 입 막고”...또래 집단 구타한 중고생들, 경찰 조사

    또래를 집단 구타해 상처를 입힌 중고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로 A(16)군 등 8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23일 오후 8시쯤 전주의 한 놀이터에서 B(15)군을 강제로 끌고 다니며 배를 때리고 코와 입을 막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으로 B군은 뇌진탕, 타박상 등 상해를 입었다. 가해자들은 모두 10대로 이 중 1명은 만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놀이터에는 11명이 있었으나 3명은 범행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복지담당 50대 여성 공무원, 민원인 주먹에 맞아 뇌진탕 입원

    복지담당 50대 여성 공무원, 민원인 주먹에 맞아 뇌진탕 입원

    경남 창원시 복지업무 담당 여성 공무원이 민원인이 휘두른 주먹에 얼굴을 맞아 뇌진탕 증세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건이 발생해 공무원 노조와 창원시장이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9일 창원시와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민원인 A(45)씨가 마산합포구청을 방문해 생계지원금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욕설과 항의를 하다 주먹으로 계장급 여성 공무원(55) 얼굴을 가격했다. 이 여성 공무원은 갑자기 얼굴을 맞고 넘어지면서 탁자에 부딪쳐 기절해 뇌진탕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주먹에 맞은 턱 부위에도 멍이 들고 정신적인 충격으로 대인기피증세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경찰 조사결과 A씨는 3월에 출소해 긴급복지지원을 신청한 뒤 계좌로 입금된 지원금이 압류 계좌여서 출금이 되지 않자 지난 1일 구청을 방문해 항의하다 다시 입금해 주겠다는 설명을 듣고 돌아 갔다. A씨는 2일 다시 구청을 찾아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담당 공무원에게 욕설을 하고 항의하다 담당 계장 여성 공무원이 나서서 말리자 갑자기 주먹을 휘둘렀다. 민원인 공무원 폭행사건과 관련해 창원시 공무원노조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무원을 민원인 폭행으로 부터 보호할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하고 사법기관에도 가해자를 엄벌해 줄 것을 호소했다. 허성무 창원시장도 지난 8일 간부회의에서 “공무원 폭행사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하고 단호히 대처하라”고 강조했다. 서정국 창원시 자치행정국장과 조현국 마산합포구청장은 지난 8일 마산중부경찰서를 방문해 사건경위를 설명하고 “공무원을 폭행한 가해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히 처분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가해자가 응분의 처벌을 받도록 조치를 요청했다. 마산중부경찰서는 A씨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창원시는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장기적으로 청사 보안을 위한 안전시설 설치와 보안요원 배치 등 종합대책을 세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효리네민박’ 출연 청각장애인 모델 거리서 폭행당해

    ‘효리네민박’ 출연 청각장애인 모델 거리서 폭행당해

    JTBC ‘효리네민박’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청각장애인 모델 정담이 씨가 길거리에서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달 1일 정씨를 폭행한 혐의(상해)를 받는 2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11시 서울 강북구의 수유역 인근에서 술에 취한 A씨에게 일방적으로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정씨가 좁은 골목길을 지나가면서 들고 있던 가방으로 자신의 얼굴을 쳤다는 점을 문제 삼아 정씨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0m가량 따라가 정씨의 머리 부위를 폭행했고 쓰러진 정씨의 머리를 수차례 때리며 ‘청각장애X’이라는 모욕적인 발언도 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정씨는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뇌진탕 진단을 받았고 현재 가해자를 상대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뇌진탕 지켜보며 아이스크림…공무원 폭행 40대 남성 공분

    뇌진탕 지켜보며 아이스크림…공무원 폭행 40대 남성 공분

    경남 창원에서 40대 남성이 여성 공무원을 폭행해 쓰러뜨린 후 태연히 아이스크림을 먹는 등 소름끼치는 태도로 공분을 사고 있다. 9일 경남 창원시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쯤 마산합포구청 사회복지과를 찾은 A(45)씨는 긴급생계지원금이 입금되지 않는다며 50대 여성 공무원 B씨에게 불만을 이야기하다 돌연 폭행했다. KBS 등이 공개한 사건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B씨와 대화하던 A씨는 통장을 거칠게 내려놓은 뒤 주먹을 휘둘렀다. 갑자기 얼굴을 폭행당한 B씨는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쳐 뇌진탕 증상으로 실신했다. 영상에는 B씨가 쓰러지고 병원으로 옮겨지는 동안 가해자 A씨가 태연히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이 보인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얼굴과 머리 부상뿐 아니라 정신적 충격이 큰 상태로 전해졌다.허성무 창원시장은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A씨가 3월에 출소를 하고 긴급복지지원제도를 신청했다. 3월 말부터 긴급복지지원금을 드리고 있었는데 A씨가 등록한 계좌가 두 개였고 ‘압류 가능·출금 불가’ 계좌로 입금되다 보니 출금이 안 돼 지난 1일 항의를 하러 왔다. 출금 가능한 계좌로 넣어드리겠다고 안내를 했는데 워낙 흥분하고 욕설을 많이 해서 달래서 보냈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허 시장은 “다음날 오전 또 일찍 와서 입금이 안 됐다고 항의해서 담당 직원이 ‘입금이 돼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은행에서 확인해 드리겠습니다’라고 했는데도 욕설을 했다. 직원이 너무 힘들어하니 피해자인 계장님이 가서 만류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했다. 허 시장은 “폭행 사범에 대해 시 차원에서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하고 단호히 대처하여 동일한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빠른시일 내 가해자가 응분의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요청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흑인 살해 항의시위 생중계 흑인 기자도, 끔찍한 백인 경관도 체포

    흑인 살해 항의시위 생중계 흑인 기자도, 끔찍한 백인 경관도 체포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46)가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 백인 경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사흘째 야간 시위가 이어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 상황을 생중계하던 CNN 기자가 체포됐다가 풀려난 일이 분노에 기름을 붓고 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5시쯤 현장에서 앵커와 문답을 주고받던 오마르 히메네즈 기자를 경찰이 체포했다. 뜻밖에 체포를 당한 히메네즈 기자는 “내가 왜 체포되는 거냐”고 계속 물었지만 경관은 말 없이 수갑을 꺼내 그의 두 손을 뒤에서 채웠다. 히메네즈 기자는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응하며 체포 과정까지도 차분히 중계하는 기자 정신을 발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탈이 일어나면 발포해도 좋다”는 취지의 글을 트위터에 올린 직후라 시 전역에 긴장감이 팽배했던 상황이었다. 경찰은 히메네즈 기자를 어디론가 연행해 간 뒤 현장에 있던 촬영기자 및 스태프까지 차례로 체포했고, 이 모든 과정은 CNN을 통해 생생하게 중계됐다. 카메라 기자가 체포에 응하기 위해 카메라를 아스팔트 위에 내려놓은 상태에서도 중계는 계속되고 있었다. 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서 접한 미국 국민들은 경찰이 플로이드를 살해한 동료 경관은 놔두고 무고한 흑인 기자를 대신 체포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히메네즈 기자 역시 흑인이다. 다행히 그를 비롯해 체포됐던 CNN 스태프 모두 몇 시간 뒤 풀려났다. CNN은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항의했고, 팀 월츠 미네소타주 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날 아침 즉각 사과했다.한편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찍어 눌러 사망에 이르게 한 경관 데릭 쇼빈(44)은 29일 체포돼 살인 및 우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미네소타주 사법당국은 앞서 문제 경관들을 기소하겠다는 입장을 뒤늦게 밝혔다. 쇼빈은 지난 25일 위조수표 관련 혐의로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 지나치게 강압적인 방식을 돌원했다. 그가 무릎으로 누른 시간은 당초 알려진 5분보다 훨씬 긴 무려 8분 26초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한다. 쇼빈은 또 미니애폴리스경찰 내사과에 18건의 민원이 제기된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구체적인 민원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연루된 경찰관 넷은 모두 파면된 상태다. 키스 엘리슨 미네소타주 검찰총장은 “인정받을 수 있는 유죄 판결을 확실히 받아내기를 원하고 불행히도 여기에 우리들이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경찰·검찰은 물론 연방검찰과 연방수사국(FBI)까지 수사에 착수했지만 연루된 경찰관들에 대한 혐의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이 없다. 한편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현지 경찰서까지 불에 타면서 항의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시위대의 방화와 투석 행위가 이어지는 등 시가전을 방불케 했다. 경찰 당국은 전날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시위 현장 인근 경찰서에 대피 명령을 내렸고, 시위대는 텅 빈 경찰서에 난입해 불을 지른 뒤 환호했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고통과 분노를 이해하지만, 약탈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폭동 사태는 미시시피강 건너 미니애폴리스를 마주 바라보는 ‘쌍둥이 도시’(트윈시티) 세인트폴로도 번졌다. 200여개 상점이 약탈당했고, 화재 수십건이 발생했다. 미네소타주는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주 방위군 500여명을 투입했다. 시위는 10여개 도시로 번지면서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뉴욕주 뉴욕,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애리조나주 피닉스, 콜로라도주 덴버, 켄터키주 루이빌, 테네시주 멤피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오리건주 포틀랜드,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확산했다. 뉴욕에서는 경찰관 두 명이 뇌진탕을 입었고, 경찰은 폭행 혐의로 최소 72명을 체포했다.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총격 사건까지 발생해 7명이 다쳤다. 경찰 당국은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이 총을 발사하지 않았고, 시위대가 총격 사건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시위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체포됐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는 주의회 의사당을 향해 시위대가 총을 쏘는 상황이 빚어졌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모인 수백명은 주의회 의사당을 훼손했고, 상점과 주택가 창문을 부수며 폭력 시위를 벌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펜타곤 “이라크 주둔 미군 109명 지난달 이란 공습에 뇌 손상”

    펜타곤 “이라크 주둔 미군 109명 지난달 이란 공습에 뇌 손상”

    지난달 8일(이하 현지시간) 이라크 미군 기지 두 곳을 겨낭한 이란 군의 미사일 공격에 지속적인 뇌손상(TBI) 피해를 입은 미군 병사가 109명으로 늘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TBI는 보통 경미한 뇌진탕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데 굳이 비교하자면 조금 더 정신적 트라우마에 치우쳐 있다. 예를 들어 매설 폭탄 공격에 자주 노출된 병사들은 언제 폭탄이 터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전투나 일상애 임한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2000년 9·11 테러 이후 TBI 진단을 받은 미군 병사는 40만명에 이른다. 당초 이란 정부는 지난달 3일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인 가셈 솔레이마니가 미군의 드론 공격에 폭사하자 닷새 뒤 이라크의 미군 기지 두 곳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란 정부는 공습 직후 80여명의 미군 병사들이 앰뷸런스 등에 실려 기지를 떠났다고 주장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 명도 다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병사들이 두통 정도 앓고 있다고 들었다. 내가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용태가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펜타곤은 지난달 말에야 64명이 TBI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때도 “내가 보아온 어떤 다른 부상과도 연결지어 심각한 부상이라고 여기지 않는다”고 받아넘겼다. 그런데 이번에 그 숫자가 훨씬 늘어난 것이라고 영국 BBC가 11일 전했다. 아울러 다친 병사 가운데 70% 정도가 복무에 복귀했다며 복귀한 병사들도 충실하고 세심하게 예후를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니 에른스트(공화당) 미국 상원의원은 이날 정부가 더 많은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979년 이슬람 혁명 기념일을 하루 앞둔 10일 각국 외교 사절들을 초청하고 국영방송을 통해 중계된 연설을 통해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중동의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한 인물이라고 칭송한 뒤 “그가 미군 장성을 죽이려고 마음먹었다면 아주 아주 쉽게 제거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 어느 곳에서든 미군 장성을 죽일 수 있었으나 중동의 안정을 위해 절대 그렇게 하지 않고 자제했다”고 말했다.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내 미군 기지들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선 “테러리즘과 범죄에 맞서기 위해서였다”면서 “우리는 이웃 국가를 침략하려고 미사일을 만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이란에 가하는 제재는 100% 비인도적”이라며 “그들의 전면적 제재에도 이란의 모든 경제 지표는 지난 8개월 완전히 안정됐고 우리는 미국이 실수로 저지른 제재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라고 자평했다. 우연의 일치로 이슬람혁명 기념일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폭사한 지 40일이 되는 날이다. 한국에서 49재를 지내는 것처럼 이슬람 시아파는 죽은 지 40일째에 망자를 추모하는 아르바인 행사를 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30년 돌봐준 고모부 때려 숨지게 한 조카 징역 7년

    30년 돌봐준 고모부 때려 숨지게 한 조카 징역 7년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돌봐준 고모와 고모부를 폭행하고 결국 고모부를 숨지게 한 40대 조카가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강혁성)는 상해치사·상해 혐의로 기소된 노모(40)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노씨는 지난해 10월 1일 고모 부부가 사는 서울 도봉구의 한 주택에서 고모부 김모(86)씨가 현관문을 늦게 열어주자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키 165㎝, 몸무게 36㎏의 왜소한 체격이던 김씨는 넘어진 상태에서도 머리와 복부를 수회 가격당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약 16시간 뒤인 다음날 오전 0시 29분쯤 결국 사망했다. 노씨의 고모도 당시 폭행을 말리다가 얼굴과 허리 부위를 맞고 뇌진탕을 입었다. 고모 부부는 약 30년 동안 노씨를 돌봐온 친척으로, 2015년에는 노씨에게 경기 의정부시에 원룸을 얻어 주기도 했다. 노씨는 그 후로도 고모의 집을 수시로 찾아가 숙식을 해결했다. 지난해 4월에도 노씨는 고모부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고모부가 노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기도 했다. 노씨는 재판에서 고모부는 고모와 다투다가 숨졌고 자신은 목격자일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전에도 피해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말 못 탈까봐 말 못한 기수…죽음 내모는 ‘다단계 하청’ 그 꼭대기 마사회는 침묵

    말 못 탈까봐 말 못한 기수…죽음 내모는 ‘다단계 하청’ 그 꼭대기 마사회는 침묵

    “진짜 행복하게 살고 싶었는데. 부디 날 아는 사람들은 행복했음 좋겠다.” 지난해 11월 29일 부산경남경마공원 기숙사 화장실에서 기수 문중원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4년간 말을 타 온 그가 40세의 젊은 나이로 스스로 세상을 등지며 마지막으로 남긴 유서는 억울함과 분노로 빼곡했다. 문씨는 3장짜리 유서에서 “경마장에서 더럽고 치사해서 정말 더는 못하겠다”, “마사회 놈들을 믿을 수가 없다”면서 한국마사회의 부조리와 갑질을 낱낱이 고발했다.흔히 기수를 ‘경마의 꽃’이라 부른다. 그러나 전국 100여명에 불과한 이들의 실태는 알려져 있는 게 거의 없다. 서울·부산경남·제주 3개 경마공원에서 기수로 일하다 죽은 사람은 문중원씨가 처음이 아니다. 부산경남에서는 2005년 개장 이래 문씨 포함해 7명(기수 4, 말 관리사 3)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중 4명이 유서에서 마사회를 비판했다. 문씨가 죽은 지 두 달이 훌쩍 넘었지만, 유족과 동료들이 아직 장례조차 거부한 채 “마사회가 책임지라”고 절규하는 이유다. ●하청에 스러진 일곱송이 ‘경마의 꽃’ 경마공원에서 죽음이 반복되는 근본 원인에는 마사회 내 하청식 인력 구조가 있다. 마사회를 떠받치는 경마 산업에서 말을 타는 기수, 말을 훈련하는 마필(말) 관리사, 그리고 이들 전체를 총괄·감독하는 조교사는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인력이지만, 이들은 모두 마사회 소속이 아니다. 마사회가 말 소유자(마주)와, 마주가 조교사와, 조교사가 기수·말 관리사와 서로 독립된 계약을 맺는다. 계약이 복잡해진 건 마사회가 1993년 마주와 경기를 분리해 비리를 없애겠다는 목적으로 도입한 ‘개인 마주제’ 때문이다. 이후 마사회는 그간 직접 고용하던 기수, 말 관리사, 조교사와의 계약을 해지했고, 마주와는 출전 계약을 맺고 조교사 등에게는 면허만 주는 식으로 역할을 나눴다. 이 과정에서 조교사가 기수에 대한 통제권을 갖게 됐다. 조교사는 기수가 어떤 경기에 참여할지는 물론 어떤 말을 탈지까지 정하는데, ‘을’인 기수는 ‘갑’인 조교사의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다. 문씨는 유서에서 “부당한 지시에 놀아나야만 했다. 작전 지시부터 아예 대충 타라고 했다”면서 “마음대로 타면 다음에는 말도 태워 주지 않는다”고 썼다. 이는 문씨뿐 아니라 많은 기수가 공통으로 겪는 문제다. 전국공공운수노조가 지난달 11일 전국 기수 125명 중 75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8.5%가 ‘부당한 지시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60.3%는 ‘부당한 지시를 거부할 수 없다’고 답했고, 지시를 거부할 때 어떤 불이익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85%가 ‘말을 탈 수 없다’고 했다.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지 못하는 건 계약 단계부터 철저히 불평등한 위치에 놓이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의 41.4%는 아예 노동조건 계약서를 보지 못했고, 서명한 적도 없다고 답했다. 문씨가 일하던 부산경남 경마공원의 응답률은 56.3%로 가장 높았다.●“모든 통제권 쥔 마사회가 실사용자” 수많은 을이 “입사 이래 5번의 골절, 한 번의 뇌진탕, 수많은 상처”(2011년 말 관리사 박용석씨 유서)를 입으면서 “고통도 없고 편히 숨쉴 곳에 가기 위해”(2005년 기수 이명화씨 유서) 목숨을 끊는 동안 마사회는 “직접 계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뒷짐만 져 왔다. 하지만 노조 등이 모인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는 “실질적인 사용자는 공공기관인 마사회, 감독 책임자는 정부”라고 지적한다. 비정규직 노동자와 해고 노동자 지원 쉼터 ‘꿀잠’의 김소연 운영위원장은 “문씨 죽음의 주범은 기수와 말 관리사에 대한 모든 권한과 통제력을 가진 마사회”라면서 “그런데도 마사회는 다단계 하청 구조도 모자라 노사관계를 부정하며 ‘개인사업주’ 운운한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마사회의 권한은 여전히 막강하다. 이들과 직접 계약만 맺지 않을 뿐 기수와 조교사에 대한 면허교부권과 마방임대권 등을 모두 손에 쥐고 있어서다. 특히 말을 훈련하는 마구간의 일종인 마방은 조교사 일을 하는 데 필수다. 조교사 면허를 딴 사람 중에서도 마사회로부터 마방을 임대받은 사람을 마사대부라고 하는데, 마사대부가 아닌 일반 조교사는 사실상 실직 상태이기 때문이다. 마방임대권 심사는 마사회의 종합평가를 통해 이뤄지는데, 이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게 유족과 노조 측 입장이다. 문씨는 일부 조교사들의 갑질에 시달리다 기수로 회의를 느끼고 2015년 조교사 면허를 땄지만, 4년 넘게 마사회로부터 마방을 임대받지 못했다. 그는 유서에서 “죽기 살기로 준비해서 조교사 면허를 받았다. 그럼 뭐하나. 마방을 못 받으면 다 헛일인데. 그저 높으신 양반들과 친분이 없으면 안 되니”라고 토로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2018년 부산경남경마공원 마방 개업 심사 때 문씨는 외부 평가에서 2등을 했지만, 마사회 직원으로 구성된 내부위원은 모두 3등 이하 점수를 줬다”면서 “매년 마방 심사가 진행되기도 전에 선발자 소문이 도는데, 결과가 같은 경우가 많다. 마사회가 마방 임대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지난달 15일 “부정한 카르텔 앞에 문중원 기수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면서 김낙순 마사회장 등 1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대책위 12명 檢 고발… 합의는 평행선 유족과 동료들은 문씨의 사망 이후 계속 정부를 향해 나서 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마사회와의 입장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반복된 죽음 재발 장치를 위한 제도 개선, 유족에 대한 사과와 자녀 유족 위로 보상 등 네 가지를 놓고 벌여 오던 마사회와 대책위의 집중 교섭은 평행선만 달리다 18일 만에 중단됐다. 지난달 22일 김낙순 회장은 마방 심사 때 외부위원을 60% 이상으로 하는 등 개선안을 발표했지만, 대책위는 “교섭에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마사회가 일방적으로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며 반발했다. 대책위는 “현재도 마주 등록 심의위원회에서 마사회와 교류하는 교수 등이 위촉되는데, 완전히 독립되고 전문성 있는 외부위원을 데려오는 게 가능하겠느냐”면서 “마사회가 자체 조사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선안이 발표된 날은 지난달 17일 경기 과천 마사회 본사에서 시작된 대책위의 오체투지 행렬이 4박5일 만에 청와대 앞에 도착한 다음날이기도 했다. 문씨의 부인 오은주(37)씨는 “8살 딸, 6살 아들을 키우며 여느 가족 못지않게 행복했던 결혼생활이 10년도 안 돼 끝났다”면서 “공공기관에서 온갖 갑질과 부조리를 겪다 7명이나 죽었다. 대통령은 제발 청와대에서 한 걸음만 나와 국민들이 얼마나 억울하게 살고 죽어 가는지 봐달라”고 말했다. 예수회 조현철 신부는 “마사회 슬로건인 ‘렛츠런’은 경기장 밖의 사람은 도박으로 내달리게 하고, 경기장 안의 사람은 죽음으로 내모는 현실을 잘 보여 준다”면서 “사람에게 가장 기본적인 영역인 노동, 안전, 인권이 계속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문중원씨의 시신은 여전히 차가운 냉동고에 있고, 매일 밤 정부서울청사 앞 시민분향소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촛불이 타오른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NFL ‘치타’ 올림픽 육상트랙도 질주할까

    NFL ‘치타’ 올림픽 육상트랙도 질주할까

    미식축구 입문 전 육상선수로 이름 날려 100m 최고기록 9.98초… 별명이 치타폭발적인 스퍼트로 터치다운을 하는 미국프로풋볼(NFL) 선수가 올림픽 육상 선수의 꿈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프로풋볼 선수가 올림픽 육상 트랙을 누비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 50년 만에 NFL 슈퍼볼 무대에 오른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와이드 리시버 타이릭 힐(26)이 슈퍼볼 미디어데이 때 올림픽 육상 출전에 대한 포부를 내비쳤다고 AFP 등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힐은 “슈퍼볼 이후 부상이 없고 또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면 올림픽 육상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측면 공격을 맡는 와이드 리시버는 상대 수비의 허점을 파고들며 쿼터백이 던진 패스를 받아 터치다운을 노리는 포지션이다. 힐은 앞서 테네시 타이탄스와의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결승에서 두 차례 터치다운을 포함해 모두 67야드 패스를 받아 내며 팀의 슈퍼볼 진출에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에서는 12경기를 뛰며 리시빙 860야드에 터치다운 7개를 기록했다. 100m 개인 최고기록이 9.98초인 힐은 고교 시절 미식축구에 전념하기 전까지 육상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NFL에서 가장 빠른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여겨지는 그의 별명은 치타다. 치타는 육상동물 가운데 이동속도가 가장 빠른 동물이다. 현지에선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출전은 무리겠지만 올림픽 출전 자체가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에도 올림픽 무대를 밟은 NFL 스프린터들이 있기 때문이다.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등에서 러닝백으로 뛰었던 제프 뎀스는 NFL 입문 전인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육상 400m 계주에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의 러닝백 출신인 자비드 베스트는 뇌진탕으로 일찍 유니폼을 벗게 되자 육상 선수로 변신, 북중미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루시아를 대표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육상 100m 경주에 출전하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란 국영 TV 앵커 “13년 동안 거짓말만 해와 사과 드립니다”

    이란 국영 TV 앵커 “13년 동안 거짓말만 해와 사과 드립니다”

    “13년 동안 여러분에게 거짓말을 해온 데 대해 사과 드립니다.” 이란 국영 TV의 ‘굿모닝 이란’을 진행하는 여자 앵커 겔라레흐 자바리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곧바로 삭제한 메시지라고 미국 보수 잡지 내셔널 리뷰가 21일 전했다. 그녀가 글을 올린 시점은 176명이 희생된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이란 혁명수비대 방공대대가 실수로 격추한 사실을 인정한 뒤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이처럼 이란 TV 진행자와 유명인들이 잇따라 소셜미디어에 이란 정권에 대한 환멸을 털어놓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자바리는 “우리 국민들이 살해됐다는 사실을 믿기가 매우 힘들었다. 이것을 너무 늦게 깨달은 날 용서해달라”고 주문했다. 미국 NBC 뉴스는 이 메시지가 곧바로 삭제된 사실까지 파악했다. 이란 이슬람 공화국 방송(IRIB)에서 일하는 동료 앵커 두 명도 앵커 일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자흐라 하타미와 사바 라드인데 각각 별도의 성명을 통해 “오늘까지 날 앵커로 받아들여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 결코 TV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용서해달라“, ”일하는 동안 죽 격려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라디오와 텔레비전에서 21년을 일한 뒤 이제 더 이상 일할 수 없게 됐다. 할 수가 없다“고 고백했다. 이란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이자 2016년 아카데미상까지 수상한 영화 ‘세일즈맨’ 스타였던 타라네흐 알리두스티도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580만명에 이르는데 “우리는 시민이 아니라 포로, 수백만명의 포로 일뿐”이라고 개탄했다. 이 글 역시 삭제됐다. 영국 브래드퍼드 대학의 중동 정치학과 부교수인 아프신 샤히는 “이슬람 공화국은 40년 역사에 최악의 정통성 위기에 직면하고 있고 압력은 모든 방면에서 고조되고 있다. 국가와 사회의 괴리는 극심한 정도로 벌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이후 며칠째 미사일을 잘못 발사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다가 결국 인정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미국과 캐나다, 유럽에 유학 중이거나 연수 중인 이란 국민 75명을 비롯해 상당수의 복수 국적 소지자가 탑승해 화를 당했다. 미사일을 잘못 발사하기 몇 시간 전 이란은 15개의 탄도 미사일을 이라크 주재 미군 기지에 발사,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가 미군의 드론 공격에 살해된 데 대한 보복을 감행했다. 이란 국방부는 미군 병사들을 결코 타킷으로 삼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역시 한 명도 다친 사람이 없었다고 주장한 미국 국방부는 나중에 11명의 미군 병사가 뇌진탕 증세를 받아 치료 받았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악마 같은 음주운전

    악마 같은 음주운전

    미국프로농구(NBA) 애틀랜타 호크스의 포워드 챈들러 파슨스(31)가 음주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로 선수 생명의 위기를 맞았다. AP통신은 파슨스가 지난주 미국 애틀랜타주에서 연습을 끝내고 돌아가던 중 교차로에서 3중 추돌사고를 당해 뇌와 허리 등을 심하게 다쳤다고 21일 보도했다. 이 사고를 낸 운전자는 음주 운전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슨스의 변호인 측은 “파슨스가 뇌진탕과 허리 디스크, 관절와순 등의 증세로 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변호인 측은 또 “파슨스는 현재 길에서 벌어진 이 같은 난폭한 행동들로 이어진 결과를 받아들이는 데 어려운 시간을 보내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미 댈러스 매버릭스 시절부터 ‘유리몸’으로 낙인이 찍혔던 파슨스는 최근 몇 시즌 동안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비롯해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7월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된 그는 이번 시즌 역시 단 5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불의의 교통사고까지 당하면서 파슨스는 선수 생명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2011년 마르세유를 홈으로 하는 프랑스 클럽 숄레 바스케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파슨스는 그해 드래프트 2라운드를 통해 휴스턴 로키츠의 유나폼을 입고 NBA에 데뷔한 뒤 댈러스 매버릭스,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거쳐 지난해 애틀랜타에 둥지를 틀었다. 4개팀에서 뛰면서 통산 기록은 440경기 평균 12.7득점 4.5리바운드 2.7어시스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NBA 챈들러 파슨스, 음주 차량에 선수생명 위기

    NBA 챈들러 파슨스, 음주 차량에 선수생명 위기

    미국프로농구(NBA) 애틀랜타 호크스의 포워드 챈들러 파슨스(31)가 음주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로 선수 생명의 위기를 맞았다.AP통신은 파슨스가 지난주 미국 애틀랜타주에서 연습을 끝내고 돌아가던 중 교차로에서 3중 추돌사고를 당해 뇌와 허리 등을 심하게 다쳤다고 21일 보도했다. 이 사고를 낸 운전자는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슨스의 변호인측은 “파슨스가 뇌진탕과 허리 디스크, 관절와순 등의 증세로 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변호인측은 또 “챈들러는 현재 길에서 벌어진 이같은 난폭한 행동들로 이어진 결과를 받아들이는 데 어려운 시간을 보내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미 댈러스 매버릭스 시절부터 ‘유리몸’으로 낙인이 찍혔던 파슨스는 최근 몇 시즌 동안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비롯해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7월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애틀란타로 트레이드 된 그는 이번 시즌 역시 단 5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불의의 교통사고까지 당하면서 파슨스는 선수 생명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2011년 마르세이유를 홈으로 하는 프랑스 클럽 숄레 바스케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파슨스는 그해 드래프트 2라운드를 통해 휴스턴 로키츠의 유나폼을 입고 NBA에 데뷔한 뒤 댈러스 매버릭스,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거쳐 지난해 애틀랜타에 둥지를 틀었다. 4개팀에서 뛰면서 통산 기록은 440경기 평균 12.7득점 4.5리바운드 2.7어시스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홍대앞 日여성 폭행 30대 ‘징역 1년’ 실형 선고받은 이유

    홍대앞 日여성 폭행 30대 ‘징역 1년’ 실형 선고받은 이유

    “너 성인영화 배우지” 일본인 비하 발언피해자 넘어지며 머리 부딪혀 응급실행교도소 출소한 지 3년도 안돼 또 범행피해여성 “위로해준 한국인들께 감사”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번화가에서 길 가던 일본인 여성을 모욕하고 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는 상해·모욕 혐의로 구속기소된 방모(34)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방씨는 지난해 8월 23일 오전 6시쯤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근처를 지나가던 일본인 여성 A(20)씨를 모욕하고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방씨는 당시 피해자 A씨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등 폭행했다. 또 “너 AV 배우지. XXX아”라며 성인영화 배우에 빗대 욕을 하거나 일본인을 비하하는 단어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으로 A씨는 뇌진탕 등으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지난달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방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 달라는 의견을 재판부에 냈다. 재판부는 ‘A씨를 무릎으로 가격한 적은 없다’는 방씨의 주장에 대해 “관련 영상을 시청한 결과 피고인이 피해자의 얼굴 바로 앞에 있는 왼쪽 무릎을 굽히면서 피해자를 밀어내는 모습이 확인된다”며 “피해자도 일관되게 피고인에게 무릎으로 얼굴을 맞았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상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피해자가 넘어지면서 땅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사실과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두통 등으로 응급실에 이송된 점, 이후 약을 처방받아 복용한 사실 등이 인정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방씨는 폭력전과가 다수인데다 교도소를 나온 지 3년 만에 다시 폭력을 행사한 점도 실형 선고에 영향을 미쳤다. 검찰시민위원회는 앞서 방씨에게 누범기간 중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 양태에 재범 우려가 있어 엄히 취급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여러 차례 있고 누범기간 중 범행한 점, 피해 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하지 않아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피고인의 나이와 사회적 환경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피해여성 A씨는 지난해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해 남성이 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하길 바란다”며 “나를 위로해준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42세 미국 여성 지프 몰아 보도로 돌진 “멕시코 애로 보여 그랬다”

    42세 미국 여성 지프 몰아 보도로 돌진 “멕시코 애로 보여 그랬다”

    미국 아이오와주의 40대 여성이 멀쩡히 보도를 따라 학교에 등교하던 14세 소녀를 차로 치였는데 멕시코 아이라서 그랬다고 아무렇지 않게 털어놓았다. 주도 디모인에서 서쪽으로 16㎞ 떨어진 클라이브에 사는 니콜 마리 풀 프랭클린(42)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체로키 지프를 운전하다 도로를 일부러 벗어나 보도를 따라 인디언힐스 고교에 등교하던 소녀를 차로 친 뒤 구호 조치도 취하지 않고 달아났다. 불행 중 다행으로 소녀는 뇌진탕과 찰과상을 입고도 병원에 이틀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TV 방송 화면을 보면 소녀는 목 보호대를 하고 목발을 짚고 병원 안을 돌아다녔다. 소녀는 디모인의 KCCI 방송 인터뷰를 통해 “사고 순간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차가 날 향해 달려온 것만 기억난다”고 말했다. 소녀는 일주일 뒤면 학교에 다시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당 교육청은 전했다. 프랭클린은 경찰 조사 도중 의도적으로 소녀를 친 사실을 시인하고 멕시코인이라고 믿고서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23일 전했다. 클라이브 경찰서의 마이클 베네마 서장은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프랭클린은 라틴계 주민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9일 프랭클린을 살인 기도 혐의로 기소했다. 그런데 그녀는 사고 당일 한 편의점 점원과 고객들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퍼붓고 점원에게 뭔가를 던지고 달아난 혐의로 이미 체포돼 폴크 카운티 교도소에 구금돼 있었다. 베네마 서장은 소녀의 가족들이 사생활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소녀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스콧 석세나 클라이브 시장은 20일 성명을 통해 “피해자가 안전하고 가족과 함께 재활 중임에 감사드린다. 이런 증오범죄를 단호히 거부하고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라틴계 주민 단체의 디모인 지부는 프랭클린을 증오범죄로 기소해줄 것을 요청했다. 다른 히스패닉 인권단체 회원들도 30일로 예정된 프랭클린의 재판을 참관하겠다고 밝혔다. 조 헨리란 이 단체 대표는 “이 나라의 대통령부터 증오를 퍼뜨리니 사회의 취약한 부문에서 라틴계 주민을 타깃으로 삼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가 후보였을 때부터 이런 일이 생기고 있었는데 갈수록 더 나빠진다”고 개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검찰, 홍대 일본인 폭행 피의자에 징역 3년 구형

    검찰, 홍대 일본인 폭행 피의자에 징역 3년 구형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일본 여성을 폭행하고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 심리로 열린 방모(33)씨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했다. 방씨는 올해 8월 23일 오전 6시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을 지나가던 A(19)씨를 모욕하고 폭행한 혐의(상해·모욕)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방씨는) 동종 전력이 수회 있고, 동종사건 누범기간 중 범행했다”며 “피고인의 과거 범행에서도 여성에 대한 폭력적 성향이 매우 강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모욕의 정도가 중하고, 약자인 여성 외국인에 대한 폭력으로 죄질이 불량하다”며 “(방씨가) 범행 일부를 부인하고,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말했다. 방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피해자에게 다시 한번 사과하고 싶다”며 “제가 저지른 일을 후회하고, 반성하며 지내고 있다.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방씨는 당시 피해자 A씨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등 폭행하고, 성인 비디오 배우에 빗대 욕을 하거나 일본인을 비하하는 단어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으로 A씨는 뇌진탕 등으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피해자 A씨는 지난달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해 방씨의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방씨에 대한 법원 선고일은 내년 1월 10일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운동선수는 잡음이 적은 건강한 뇌를 가졌다

    운동선수는 잡음이 적은 건강한 뇌를 가졌다

    운동선수는 대체로 소리를 처리할 때 잡음이 적은 건강한 뇌를 가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노스웨스턴대 신경생물학자인 니나 크라우스는 뇌신경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스피커를 통해 잡음으로 재생할 수 있는 연구장비를 갖췄다. 그는 이를 통해 하는 뇌가 소리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잡음의 양이 클수록 소리를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크라우스에 따르면 소리 해독은 뇌가 처리하는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인데, 마이크로초 이내에 음색, 박자, 화성 등을 분석해 내야 한다. 누군가 언어와 음악적 자극으로 가득찬 풍부한 음환경에 노출된 채 자랐다면 뇌의 잡음이 적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그렇지 못한 환경에서 자란 경우엔 뇌가 지나치게 시끄러워 청각 입력을 해독하는 능력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게 크라우스의 설명이다. 그는 “뇌는 갈망하는 정보가 충분치 않을 때 전기적 활동을 일으킨다”면서 “그런데 그 활동은 불규칙하고 시끄럽기 때문에 결국 소리를 인지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크라우스와 연구진은 스포츠헬스 저널에 게재된 별도 연구에서 엘리트 운동선수가 비선수보다 뇌에 잡음이 덜하다는 걸 발견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에 시작해 5년 동안 노스웨스턴대 운동선수 495명과 일반 학생 493명의 뇌 건강을 추적해 스포츠 뇌진탕 시 뇌신경의 소리 처리를 연구하는 계획의 일부다. 크라우스는 “비선수들에 비해 엘리트 선수들은 뇌의 배경 잡음이 적었다”면서 “긴박한 상황에서 팀 동료나 코치 등의 목소리 등을 더 잘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경향은 운동 종목과 선수 성별에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운동선수들의 뇌신경 잡음이 적은 것은 제2외국어를 배우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행동이 뇌에 미치는 좋은 영향과는 다르다. 크라우스는 “악기를 연주하면 신호 처리 능력이 강화되지만 뇌 배경 잡음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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