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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이 있어 올해도 따뜻했네

    그들이 있어 올해도 따뜻했네

    세밑 찬바람을 막아 주는 건 두꺼운 외투도, 따뜻한 난로도 아니다. 온 세상을 밝게 만들어 주는 것은 이웃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다. 성탄절인 25일 꽁꽁 언 서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한 ‘두 명의 천사’를 만나 봤다. 자신보다 남을 위해 일하는 이들처럼 우리도 지금부터 이웃 사랑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전진상 의원에는 매주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하얀 가운을 걸친 한 남자가 나타난다. 벌써 29년째다. 이 남자는 시장의 영세 상인과 서울에서 쫓겨난 철거민, 노숙자 등이 환자의 대부분인 이 병원에서 한 주도 빠짐없이 뇌종양과 뇌출혈, 뇌기형 등의 질병을 무료로 치료하고 있다. 주인공은 가난한 환자들로부터 ‘하얀 옷 입은 천사’로 불리는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고영초(54) 교수다. “대학 시절 가톨릭 의료단체에서 서울 난곡동 달동네 봉사활동을 하다가 자연스레 이곳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군 복무 시절을 빼고 계속 봉사활동을 해왔죠.” 신부가 꿈이었던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고 교수는 대학시절 도시빈민운동을 하던 김혜경 민주노동당 전 대표를 만나면서 국제 가톨릭 의료단체인 국제형제회(AFI)가 세운 이 병원을 알게 됐다. 엑스선과 내시경, 초음파와 뇌검사 등 서민들이 쉽게 받기 힘든 검사로 속병을 살피고 검사가 마땅치 않으면 직접 자신이 일하는 병원으로 데려와 수술 치료까지 해준다. 봉사의 세월이 길다 보니 애틋한 사연도 적지 않다.20여년 전 14살이던 한 아이가 손바닥만 한 크기로 자란 뇌종양을 안고 시력을 거의 잃은 채 찾아왔다. 수술로 더이상 병 진행은 막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는 시력을 잃고 말았다. 세월이 흘러 그 아이를 잊고 지내던 고 교수에게 최근 한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찾아와 안마를 해주겠다고 손을 뻗었다. 바로 20년 전 그 아이가 어엿한 성인이 돼 스스로 찾아온 것이었다. 또 14년 전 역시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고 최근까지 생을 연장해 오다 결국 숨진 미경이도 고 교수의 뇌리에 선명하다. 당시 수술로 급한 생명을 건진 미경이는 며칠 뒤 가방을 하나 내밀었다. 가방에는 종이학 1000마리가 담겨 있었다. 미경이는 뇌종양으로 시력을 잃었지만 꿋꿋하게 종이학 접기를 배워 고 교수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봉사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머뭇거리지 말고 나서 보세요. 봉사를 마치고 기지개를 켤 때 뭉친 근육이 풀어지는 쾌감은 경험해 본 사람만 압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책꽂이]

    ●마음챙김의 지혜 100(윤홍식 등 지음, 봉황동래 펴냄) 이기적인 생각과 감정을 벗어버리고 본래면목인 ‘참 나’를 꿰뚫어 볼 수 있으려면 선정(禪定, 참선하여 삼매경에 이름)과 지혜를 아울러 닦아야 한다. 보조국사 지눌에 따르면 선정과 지혜는 참 자아의 두 가지 모습으로, 공적영지(空寂靈知, 텅 비어 고요하되 신령스러운 앎) 그 자체다. 책은 참 마음을 깨닫기 위해서는 회광반조(回光返照), 즉 밖으로만 향하는 자신의 의식을 내면으로 돌려 ‘나는 누구인가’하고 의심을 하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한국불교 1600년 역사에 빛나는 고승들이 펼치는 법문의 향연.1만 5000원.●대한민국에서 직장인으로 산다는 것(김상훈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직장인을 괴롭히는 문제점들을 7가지 증후군으로 분류. 모든 일에 완벽하고자 하는 ‘슈퍼직장인 증후군’, 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거부하는 ‘차단막 증후군’, 빨리빨리 ‘스피드 증후군’, 자신을 희생양으로 여기는 ‘와이 미 증후군’, 뜻이 맞는 사람하고만 어울리는 ‘적의 장벽 증후군’, 인생의 한 방을 꿈꾸는 ‘원 펀치 증후군’, 무기력의 늪에 빠진 ‘무위도식 증후군’등. 전문 라이프코치인 저자는 ‘리베로형’ 직장인이 될 것을 권한다. 축구에서 리베로는 포지션의 제한을 받지 않고 공격과 수비에서 자유롭게 활약하기 때문에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공(功)은 함께 하고 과(過)에선 비교적 자유로우며, 상대방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지 않고, 공격수의 저돌성과 수비수의 안정성을 모두 알고 있는 만큼 역지사지의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1만원.●중국 근대화를 이끈 걸출한 여성들(이양자 등 지음, 지식산업사 펴냄) 20세기 중국 여성 선각자들의 삶을 다뤘다. 청말 혁명과 여성해방운동의 선구자 추근, 열정적인 혁명가이자 손문의 오른팔이었던 요중개의 부인 하향응, 중국 공산당 최초의 여성부 부장 상경여, 노신의 후취로 여권론자인 허광평, 통일전선정책의 귀재이자 주은래의 아내 등영초, 공산주의 이상을 실천한 홍군 전사이자 주덕의 아내 강극청 등이 주요 인물.1만 5000원.●인생이 내게 준 선물(유진 오켈리 지음, 박상은 옮김, 꽃삽 펴냄) 미국 최고의 회계법인 가운데 하나인 KPMG그룹의 CEO 유진 오켈리가 죽음을 앞두고 ‘최고의 작별’을 준비하며 쓴 책. 뇌종양에 걸린 그의 뇌는 네스호(스코틀랜드 북서쪽의 호수)의 괴물이 꿈틀대듯 엉망이었다. 하지만 그는 말기암의 고통 속에서도 현재의 순간을 사는 법을 배우기 위해 무던히도 애썼다. 원제는 ‘Chasing Daylight(빛을 좇아서)’. 매 순간을 손에 잡힐 듯 알차게 시간을 관리하며 살아가는 삶이 꼭 빛을 좇는 것과 같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늘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는 책.1만원.
  • 바이러스로 암세포만 파괴 새 유전자치료법 국내 개발

    바이러스로 암세포만 파괴 새 유전자치료법 국내 개발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골라 파괴하는 새로운 유전자 치료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1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이 치료법은 산자부가 지원하는 ‘난치성질환 유전자 치료제 개발´ 과제를 맡은 연세대 김주항·윤채옥 교수팀에 의해 개발됐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암연구지인 미국의 JNCI에 실린다. 김 교수팀은 아데노바이러스에 ‘릴렉신´(Relaxin)이라는 인체 호르몬 유전자를 주입한 새로운 바이러스(종양선택적 아데노바이러스)를 개발했다. 이 바이러스는 암세포에 깊숙이 침투, 하나의 암세포에서 바이러스를 1만배 이상 증식하면서 암세포를 파괴한다. 또 파괴된 암세포에서 나온 각각의 바이러스가 주변 암세포로 계속 침투·증식하면서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이번에 개발된 종양선택적 아데노바이러스는 암세포에만 공통적으로 활성화된 효소인 ‘텔로머라제´(Telomerase)를 찾아 침투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주변 정상 세포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김 교수팀은 밝혔다. 기존의 바이러스 암 치료법은 일부 암세포에만 작용, 전체 암덩어리를 죽이지 못했다. 일부 살아남은 암세포들이 급속히 성장하는 부작용이 생겼었다. 김 교수팀은 “종양선택적 아데노바이러스를 뇌종양과 간암, 자궁암, 폐암, 두경부암에 걸린 쥐의 종양 부위에 세 차례 주사한 결과,60일 이후 모든 암에서 90% 이상의 암세포가 죽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택적 아데노바이러스 치료의 경우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며 주입된 바이러스도 20일 이내에 세포내에서 자연 소멸돼 안전성이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개발 결과는 미국 FDA 공인기관(캐나다 소재)에서 이미 독성시험을 끝내고 현재 미국에서 임상시료(試料) 생산을 진행 중이다. 김 교수팀은 내년 초 두경부암에 한해 임상시험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전체 암에 대한 임상시험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상처입은 동심 2題] 유럽, 아동 癌발병률 20년간 17% 늘어

    유럽 15개 국가의 0∼14세 어린이 암 발병률이 매년 1.1%씩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어린이의 암 발병률은 지난 20년 동안 17% 정도 더 늘어났다. 영국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14일 ‘유럽 암저널’에 게재된 보고서를 인용,1978∼1997년 어린이 암환자 7만 7111건을 분석한 결과 암은 더 이상 노화에 따른 질환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 과학자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유럽 전체에서 100만명당 암 발병 건수는 1978년 120건에서 1997년 140건으로 늘었다. 영국도 같은 기간 어린이 발병률이 세포종은 51.4%, 뇌종양 24.6%, 백혈병 10.6%, 신장암은 6.8% 증가했다. 문제는 암 연구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어린이 암 발병률 증가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암 진단 기술이 발달한 점도 이유가 되지만 전체 현상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영국 암연구 권위자인 브루스 몰랜드 버밍엄 아동병원 박사는 “생활 습관과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지만 현재로서는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게 학계의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국제암연구기관 에바 스텔리아로바 포처 박사는 “산모의 고령화와 아기들의 출생 체중이 늘어나는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암예방교육신탁 제이미 페이지는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살충제와 플라스틱의 독소, 환경 문제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넉넉한 자연서 깨닫는 ‘삶의 참맛’

    시인의 우주는 텃밭이다. 경북 울주군 산골마을 은현리에서 5년째 살고 있는 시인은 계절 따라 피고 지는 꽃들과 작고 사소한 생명체들에게서 자연의 언어를 깨우친다. 정일근 시인의 아홉번째 시집 ‘착하게 낡은 것의 영혼’(시학)은 그 언어로 짠 결 고운 옷감이다. 달개비 꽃물이 좋아 보여 성마르게 씨를 받아다 밭에 뿌린 시인은 꽃은 커녕 싹도 못 피울 정도로 실패의 경험을 맛본 뒤에야 이런 깨달음을 얻는다.“그렇게 서너 해 달개비 농사 망치고/사람의 손이 거두는 달개비 꽃씨와/자연의 손이 거두는 달개비 꽃씨는/전혀 다른 꽃씨라는 것을 배웠다.”(‘자연의 손’중) 자연의 넉넉한 품에 안긴 시인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넓다. 상처와 고통도 삶의 참맛이라고 말한다.“사는 맛도 독 든 복어를 먹는 일이다/기다림, 슬픔, 절망, 고통, 고독의 독 맛/그 하나라도 독으로 먹어 보지 않았다면/당신의 사는 맛은/독이 빠진 복어를 먹고 있을 뿐이다”(‘사는 맛’중) 8년 전, 뇌종양 선고를 받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시인이기에 더욱 울림이 깊다. 시인에게 시를 쓰는 일은 삼라만상이 보여주고 들려주는 대로 받아적는 행위다.“마당에 나가면 시는 기다리고 있다/…내가 아는 식물학자는/한 평의 땅에는/200가지의 시들이 산다고 했다/…/마흔 넘어 스무 평의 마당을 가진 나는/4000여평의 시 창고를 가진 부자”(‘마당론’중) 시인은 1984년 ‘실천문학’과 이듬해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했고,8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조로도 등단했다. ‘바다가 보이는 교실’ 등 아홉권의 시집과 더불어 지난 6월 첫 시조집 ‘만트라 만트라’를 발표했고, 소월시문학상과 영랑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젊은 유망 과학자 대통령상’ 받아

    재미 한인 과학자로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일하는 안소현(36) 박사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젊은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인 ‘젊은 유망 과학자 대통령상’을 받았다. NIH의 발생 신경유전학 실험실 책임연구원인 안 박사는 수상 후 55명의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조지 부시 대통령을 둘러싸고 기념 촬영을 했다. 1992년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안 박사는 존스홉킨스 의대에서 박사 학위(신경과학 전공)를 받았으며, 뉴욕대 의대에서 박사후 연구원 생활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NIH에서 뇌신경 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있다. 그는 2004년 다섯 손가락이 제각기 다르게 자라는 과정을 밝혀내 학술지 ‘셀’에 발표, 신체 기형이나 뇌종양 등의 치료에 새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해 10월 신경 줄기세포가 몸 속에서 뇌세포로 분화하는 과정을 ‘네이처’에 발표,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퇴치 연구에 기여했다. 그는 “전세계의 많은 연구소가 극심한 경쟁 중”이라며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안 박사는 조지워싱턴대 의대 레지던트인 한국인 남편 남정(35)씨와 네살짜리 딸이 있다.워싱턴 연합뉴스
  • [건강 칼럼] 귓속 벌레 들어갔을땐 전등비춰 나오게해야

    [건강 칼럼] 귓속 벌레 들어갔을땐 전등비춰 나오게해야

    귀를 생각하면 어린시절 읽었던 동화책 속의 문구가 생각난다.‘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우화 속의 구절이다. 거의 모든 동물의 귀는 모양이 비슷하다. 생김새도 소리를 모으기 좋게 깔때기 모양이다. 따라서 귀의 모양이 잘못되면 소리도 잘 듣지 못하게 된다. 귓구멍은 좁기 때문에 이물질이 잘 들어가지 못하지만 반대로 들어가면 꺼내기도 만만치 않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서 조그마한 벌레들이 늘어나 가끔 귓속으로 기어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면봉이나 다른 것으로 파내지 말고 전등을 비추면 따라 나온다. 안 될 경우에는 이비인후과에 가서 꺼내도록 한다. 귀지를 잘 파낸다고 박박 긁으면 외이도염이 잘 생기며, 심한 경우 고막에까지 염증이 번질 수 있다. 감기에 걸려서 코가 막힌 경우나 콧물이 많을 때 양쪽 콧구멍을 막고 코를 세게 풀게 되면 고막을 다치거나 콧물이 내이로 들어가서 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한쪽씩만 코를 풀어야 한다. 물이 들어간 경우에는 면봉을 이용해서 살짝 묻혀내듯이 닦아내는 것이 좋다. 귀에 생기는 질병 중에서 이명증과 어지러움증이 있다. 이명증은 귀에서 자신만이 들을 수 있는 소리가 나는 경우다. 원인불명인 경우가 많고 오래되면 고치기가 힘들다. 어지러움증은 내이에 있는 달팽이관 속의 평형기관이 이상을 일으켜서 생기는 것으로 치료는 잘 되나 재발도 잘 된다. 심한 어지러움증을 느끼면서 구토증이 있을 경우에는 뇌종양일 가능성이 있고, 만성 중이염 환자의 경우에는 내이에 생기는 진주종이라는 종양이 생기기도 한다. 어지러움증과 한쪽 손이나 다리의 힘이 약해 지면서 발음이 어눌해지면 뇌혈관이 막힌 경우일 수 있다. 아름답고 멋진 귀고리를 착용하기 위해서 귀에 구멍을 뚫을 경우에는 꼭 철저히 소독된 기구를 사용해야 하고, 뚫은 후에도 상처부위를 잘 소독해 줘야 한다. 귓바퀴가 있는 연골은 염증이 생기면 염증이 금방 번지기 때문이다. 청력이 떨어져서 잘 못 듣게 되는 것은 만성 중이염, 노화, 뇌종양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중금속 중독 때문일 수도 있다.
  • 멜버른 왕립大 ‘17층 괴담’

    ‘죽음의 최고층을 피하라?’ 호주 한 명문대의 최고층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교직원들에게 원인 미상의 뇌종양이 발병, 공포에 휩싸였다.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인터넷판은 18일(현지시간) 호주 왕립멜버른기술대(RMIT) 교수와 직원 등 7명이 뇌종양 진단을 받아 국제적인 정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학은 이들이 근무했던 최고층 사무실을 폐쇄했지만 두려움을 호소하는 교수와 직원들의 e메일이 쇄도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5명은 지난달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다른 2명은 각각 1999년과 2001년 발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2명은 악성 종양이었으며 3명이 방사선과 관련된 증상으로,5명은 양성으로 나타났다. ‘멜버른 미스터리’는 7명 모두가 석연치 않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데서 출발했다. 이들 모두 RMIT대학 내 17층 건물의 최고층 사무실에서 일했다. 이들 중 6명은 10년 이상 이 건물에서만 근무했다. 호주 교직원 노조 대변인 매튜 맥고완은 “우연의 일치로 보기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조사 초기 유력한 용의자는 국영 통신회사가 옥상에 설치한 2대의 휴대전화 중계기였다. 중계기에서 나오는 강력한 전자파 방사선이 종양을 일으킨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대학 당국의 조사에서 “전자파 강도는 극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중계기의 전자파와 뇌종양 발병의 상관 관계를 입증할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영국 런던암센터 앤서니 스워드로 박사는 “명확한 증거도 없지만 그렇다고 (중계기의 전자파가) 원인이 아니라고 딱 집어서 말할 수도 없다.”고 답답해했다. 영국 뉴캐슬대학 리처드 맥넬리 박사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도 뇌종양의 수많은 원인 가운데 하나”라면서 “네덜란드에서 뇌종양이 감염에 의해 발병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사무실의 공기와 물도 정밀 조사했지만 공포는 사라지지 않고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中 ‘마지막 잎새’ 소녀 꿈 이뤘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죽음을 앞둔 한 소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 주려고 톈안먼(天安門)광장 국기게양식을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 재현한 사연으로 중국인을 울린 ‘중국판 마지막 잎새’ 주인공 주신웨(朱欣月 아래 가운데)양이 드디어 꿈을 이뤘다. 베이징 싼보푸싱(三博復興)병원에서 뇌종양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신웨는 8일 새벽 톈안먼광장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기가 게양되는 것을 직접 보는 감격을 누렸다. 이에 따라 “신웨의 상태가 좋아지면 진짜로 톈안먼광장에서 딸 아이가 오성홍기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던 아버지 주더춘(朱德春)의 꿈도 이뤄졌다. 국기게양식을 본다는 설렘에 새벽 3시 잠에서 깨어난 신웨는 하늘색 옷과 빨간 운동화를 신고 톈안먼광장으로 향했다. 이날 톈안먼광장의 국기게양식은 신웨만을 위한 행사였다. 의료진의 보호를 받으며 구급차로 톈안먼광장에 도착한 신웨를 위해 국기게양 호위대는 국기게양식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뇌종양 말기로 시력을 잃고 있는 신웨가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어렴풋한 오성기의 붉은 형태뿐이었다. 호위대는 또렷하게 국기게양식을 바라볼 수 없는 어린 소녀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을 위해 평소 두 번 연주하던 중국 국가를 특별히 3번 연주했다. 한편 지린성 주타이(九台)에 사는 신웨의 아버지 주더춘은 톈안먼의 국기게양식을 보고 싶다는 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톈안먼 광장 모형을 창춘시에 만들기로 했다. 몸이 좋지 않은 딸은 도저히 베이징에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주더춘의 마음에 감동한 창춘시민들은 지난 3월 미리 짠 ‘각본’대로 ‘멋진 연기’를 해 신웨는 실제로 베이징 톈안먼의 국기게양식을 본 것으로 느꼈다. jj@seoul.co.kr
  • 뇌질환 치료제 흡수 높이는 전달체 개발

    뇌질환 치료제 흡수 높이는 전달체 개발

    국내 연구진이 뇌질환 치료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새 물질을 개발했다. 과학기술부는 7일 21세기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 중 생체기능조절물질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포항공대 화학과 정성기 교수 연구팀이 뇌질환 치료제를 효율적으로 뇌에 전달할 수 있는 약물전달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를 포함하는 중추신경계 조직에서는 약물 등 외부 물질의 침투를 막는 혈뇌장벽 (Blood-Brain Barrier)이 둘러쳐져 있다. 때문에 개발된 의약품 상당수가 뇌의 치료 대상 부위로 공급되지 못해 효율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전달 물질은 뇌 질환 치료제가 뇌 안으로 효과적으로 흡수되게 만드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정성기 교수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HIV-1)가 세포에 침투하는 메커니즘을 모방해 약물전달체를 설계·합성했다.”면서 “생쥐 실험을 통해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인 독소루비신이 이번에 개발된 새 전달 물질을 통해 뇌로 잘 흡수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약물전달체가 자연에 널리 존재하는 당질(carbohydrate)을 바탕으로 설계돼 뇌종양, 치매 등의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특히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독일화학회가 발간하는 화학 분야의 세계 최고권위지인 ‘안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최근호 인터넷 판에 실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은혜 ‘거인병’ 김영희에 선행

    김은혜 ‘거인병’ 김영희에 선행

    지난해 초 ‘레이싱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가 남아시아 쓰나미 피해자 돕기에 선뜻 1000만달러를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슈마허의 2004년 수입이 8000만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쉽지 않은 결단. 반면 타이거 우즈(미국)는 8937만달러를 벌어들이고도 10만달러를 내놓아 빈축을 샀다. 스포츠 스타들의 선행과 지갑의 두께가 별개인 것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얼짱 슈터’ 김은혜(24·우리은행·182㎝)가 거인병을 앓고 있는 전 여자국가대표 김영희(43)씨를 돕기 위해 남몰래 1000만원을 전달,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김은혜는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열린 지난 7일 경기가 끝난 뒤 장충체육관에 나온 숭의여고 선배 김영희씨를 찾아가 “선배님께 편지를 썼어요.”라며 작은 봉투를 내밀었다. 까마득한 후배가 정색하고 건넸을 때 대선배가 민망해할 것까지 배려했던 것. 김은혜는 “선배를 보면 늘 마음이 아팠어요. 다행히 부모님도 흔쾌히 허락해주셨고 제 연봉이 조금 올라 도울 능력이 된다는 것이 더 기뻤어요.”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김영희씨도 후배의 정성에 감동해 답장과 함께 작은 선물을 보내 선후배 간의 따뜻한 정을 나눴다. 나이는 어리지만 그의 선행은 농구계에선 그리 낯설지 않다. 겨울리그 개막 직후인 지난 연말 연고지 춘천의 장애인 휠체어농구단에 거금 1000만원을 쾌척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뿐이 아니다. 악성뇌종양 진단을 받고 6년째 투병중인 심현(7)양을 선배 이종애(금호생명)에게 소개받아 3점슛 1개당 3만원씩(구단에서 3만원 추가지원)을 적립해 시즌 뒤 치료비로 전달하기로 돼 있다. 그렇다고 김은혜가 톱클래스의 연봉을 받는 것은 아니다. 프로 6년차를 맞은 김은혜는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면서 8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올 겨울리그에선 따뜻한 마음 씀씀이만큼이나 플레이도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전에는 몸싸움을 꺼리고 외곽포만 던지는 ‘공주 농구’를 했다면 이젠 터프한 수비로 상대 주득점원을 봉쇄하면서도 필요할 때 한 방씩 터뜨리는 내실있는 선수로 변신한 것. 덕분에 우리은행은 4번째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아직 합숙생활이 끝나지 않은 김은혜는 “감독님이 휴가를 주시는 대로 가장 먼저 현이를 찾아가 같이 놀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늘나라서 보내온 돼지저금통

    하늘나라에서 보내온 돼지저금통 사연이 사람들의 코끝을 찡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악성 뇌종양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하늘나라로 올라간 미선이(가명)가 남긴 돼지저금통. 지난해 11월27일 세상을 떠난 딸아이 방에서 정씨 부부는 빨간색 돼지저금통을 찾아냈다. 딸 미선이가 좋은 곳에 쓰겠다며 한 푼 두 푼 용돈을 모아뒀던 돼지저금통을 발견한 이들 부부는 그 저금통을 품에 안고 목놓아 울었다. 살림이 어려워 악성 뇌종양이 발병한 지 1년이 지나서야 이웃사랑 성금을 지원받고 수술을 받았던 미선이가 다른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며 따뜻한 마음을 남긴 것이다. 정씨 부부는 딸아이의 마음에 돈을 보태 10만원을 만들어 지난 12일 사회복지공동 모금회 대구지회를 찾았다. 정씨는 “아직까지는 힘든 생활 때문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하는 작은 성금이지만 딸아이의 마음이 어려운 이웃들의 가슴에 전해지길 바란다.”면서 “적은 돈이지만 값지게 써달라.”며 성금을 전했다. 이 돈을 전달받은 모금회측은 “이 돈은 하늘에서 되돌아온 사랑의 마음”이라며 “가슴 시리고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말했다. 모금회는 이처럼 따뜻한 마음을 남긴 정씨의 예쁜 딸을 ‘희망2006이웃사랑 캠페인, 나눔릴레이’의 행복지킴이로 선정키로 했다. 1년 동안 폐품을 모아 마련한 돈을 기탁한 주부 원성남(67)씨도 행복지킴이로 선정됐다. 남편과 사별한 원씨는 지난 1년간 폐지와 재활용품을 팔아 모은 수익금 52만 3000원에 돈을 보내 60만원을 모금회에 보내왔다. 또 지체장애를 가진 70대 할아버지가 구두를 닦아 마련한 쌀 10포와 라면 20개 박스를 모금회에 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이뮨셀-LC’ 대량생산시설 준공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인 ‘이뮨셀-LC’의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바이오벤처 이노셀은 최근 총 50억원을 투입,600여평 규모의 생산시설을 준공해 매달 ‘이뮨셀-LC’ 300배양분과 제대혈 550건 이상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향후 간암과 뇌종양, 위암, 폐암 등에 대한 전임상시험을 병행해 치료제 적용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생산이 본격화되면 연평균 28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Doctor & Disease] 경희의료원 이봉암 박사

    [Doctor & Disease] 경희의료원 이봉암 박사

    중년을 넘긴 나이라면 대부분 안면 부위가 마취된 듯 먹먹해지거나 날카로운 통증과 함께 경련을 일으키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병증이 심해져 입이 돌아가거나 얼굴 근육과 함께 눈꺼풀이 발작적으로 떨리는 지경이면 대부분 ‘풍이 왔다.’고 여긴다.‘구안와사’라는 한방 병명도 우리에게는 익숙하다. 그러나 그렇게 예단할 일이 아니다. “흔히 이런 증상을 겪는 사람 대부분이 ‘풍’이라고 생각하고 치료를 받지만 이 질환은 ‘풍’이 아니라 원인이 뚜렷한 뇌신경 기능 이상입니다. 물론 완치도 되지요.” 뇌신경 분야에서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폭넓은 임상경험을 축적했는가 하면 자신의 성를 딴 ‘이식술(李式術)’을 개발해 안면경련 치료분야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경희의료원장 이봉암(60) 박사의 진단이다. 이 박사는 “그런데도 이 병을 ‘풍’이라고 믿고 엉뚱한 치료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참 답답하지요.” ▶안면경련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쪽 얼굴이 일그러지는 질환이다. 과로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혹은 지나치게 긴장했을 때 한쪽 눈꺼풀과 얼굴이 바르르 떨리는 현상은 누구나 겪는 일이다. 이런 증상이 심해져 초기에는 눈 주위에서 시작해 점차 얼굴과 목까지 확산되다가 방치하면 만성적인 안면수축과 기형을 초래한다. 안면경련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어렵게 하며, 대인공포증이나 심각한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안면경련은 7번 안면뇌신경의 비정상적 흥분이 주요 원인이다. 뇌간과 소뇌 사이에 있는 안면신경의 뿌리가 전·후하 소뇌 동맥과 만성적으로 접촉하면 동맥의 맥동압이 신경을 툭툭 치는 자극이 가해지는데, 이 때문에 안면근육이 수축해 생긴다. 안면경련이 중년 이후에 많은 것은 동맥의 노화나 동맥경화로 혈관이 늘어나 신경뿌리를 압박하기 때문이다. ▶질환의 유형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기준이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특발성과 이차성으로 구분한다. 특발성은 혈관이 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것으로 대부분의 원인이 여기에 있다. 이차성은 뇌종양이나 기타 신경계 질환에 의해서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유형이다. ▶각 유형별로 보이는 특징적인 증상을 소개해 달라 -처음에는 눈 주위에 일시적으로 가벼운 경련이 나타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얼굴 전체, 심하면 턱 밑까지 전파된다. 또 발작 회수가 증가하고 강도도 더욱 심해지게 된다. 이 상태에서 방치하면 안면신경의 변성으로 안면마비가 오게 된다. ▶최근의 유병률과 발병추세, 경향상의 특이점을 설명해 달라. -유병률 통계는 없으나 동맥경화 등 성인병 증가 추세와 맞물려 증가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성별·연령대별 발병률에 차이가 있는가. -지금까지 2000여 건의 임상사례로 볼 때 남자에 비해 여자가 약 2배정도 많으며, 평균 발병 연령은 49세, 수술 치료를 시도한 평균 연령대는 54세였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가장 중요한 근거는 겉으로 드러난 임상 양상이다. 여기에 신경생리학적 검사와 안면근전도를 활용하며, 최근에는 뇌 자기공명영상을 통해 신경근을 압박하는 혈관의 형상이나 이차적 원인인 종양 등도 쉽게 감별할 수 있다. ▶일반적인 증상이나 징후를 통해 자가진단을 할 수도 있는가. -대부분의 안면경련은 안면의 떨림이나 통증으로 시작되는데, 이것이 중요한 자가진단 기준이다. ▶각 유형별 치료법을 소개해 달라. -약물로는 항경련제, 신경안정제, 신경전달차단제 등을 투여하거나 국소적 근육마비제인 보톡스를 주사하는 방법이 있는데, 약물 부작용과 효과가 한시적이라는 문제가 있다. 수술 치료로는 안면신경의 일부 가지를 절단하거나 알코올이나 페놀주사로 신경구조의 일부를 손상시키는 방법, 고주파 응고열로 신경 일부를 응고시키는 방법 등이 있지만 재발되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신경근과 혈관을 분리시키는 미세혈관 신경감압술로 85%의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치료법도 신경 전달로의 점화현상을 차단하기에는 부족해 내가 개발한 ‘이식술(李式術)’을 적용했는데, 완치율이 95% 정도로 크게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다. ▶치료 후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나 후유증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어지럼증이 대표적인 후유증이며, 수술 부위가 깊어 수술 후 1∼2주 정도는 두통이 있을 수 있다. ▶예방책은 무엇인가. -질환을 악화시키는 스트레스와 음주는 피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동맥경화 예방에 힘써야 한다. ▶안면 경련과 관련, 현재의 진단시스템에서 개선되어야 할 문제가 있나. -1차 의료, 특히 전통의학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환자들에게 바른 길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이 박사는 특히 이 질환과 ‘풍’과의 혼동이 초래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되짚었다.“이런 증상이 보이면 많은 사람들이 ‘풍’을 먼저 떠올리지만 이는 원인이 뚜렷한 뇌신경의 기능성 이상이고, 원인이 확실히 드러난 만큼 완치도 가능합니다. 이걸 ‘와사풍’이라고 믿고 잘못된 치료를 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은데, 환자들이 겪는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생각하면 냉정하게 주의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새 치료법 ‘이식술’ 95%이상 완치 안면경련은 혈관에 눌린 신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한다. 따라서 치료의 원칙 역시 이런 신경의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에 역점을 둔다. 전통적으로 적용해 온 신경압박 해소 수술은 이렇게 발생한 안면경련의 원인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으나, 수술 후에도 신경이 제자리를 찾지 못해 성공률이 낮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 박사가 개발한 이식술(李式術)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기대 이상의 놀라운 효과를 보여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식술의 근간은 신경을 감싼 피막에 미세한 상처를 내는 조작을 가해 경화된 피막이 효과적으로 신경을 보호하게 한다는 원리이다. 이렇게 피막을 강화해주면 피막 손상으로 발생한 신경의 합선이 해소되어 신경의 정상적인 기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 방식을 도입하기 전까지는 신경감압수술 등이 보인 성공률이 85% 수준이었으나 지난 93년부터 이 방법으로 200여명의 환자를 치료한 결과 95% 이상의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기록인 2000여 건의 안면경련 치료 사례를 보유한 그는 이렇게 부연했다.“사실 성공하지 못한 5%도 치료 방법의 문제라기 보다 병증을 10년 이상 방치해 원천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식술의 치료 효과는 기대 이상이라고 봐야지요.”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이봉암 박사 ▲부산대의대·중앙대 대학원(박사)▲미국 롱아일랜드대학병원 임상강사▲프랑스 파리 제6대학 부속병원 교환교수▲미국 코넬대 부속병원·뉴욕 마운트 시나이대 부속병원·피츠버그 대학병원·하버드 메스병원 연수▲경희의료원 수술부장, 신경외과 주임교수 및 과장, 동서건진센터 소장▲대한소아신경외과학회장▲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대한 뇌혈관외과학회·대한뇌종양학회·대한뇌기저부학회 운영위원▲미국신경외과학회 정회원▲세계소아신경외과학회 위원▲현,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 독감이 백혈병 유발 할수도

    감기가 특정 소아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영국의 BBC 인터넷판은 12일(현지시간) 영국 뉴캐슬대학 연구팀이 ‘유럽암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1954∼1998년까지 맨체스터 아동종양기록소에 등록된 0∼14세 어린이 암환자 3000명을 대상으로 특정암의 발병과 시기 및 장소와의 상관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뇌종양과 백혈병 등 2종류의 소아암이 유사한 시기와 지리적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자주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이처럼 장소·시기에 따라 특정암이 유독 많이 발생한다는 것은 감염성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의 전형적 형태로, 엄마와 어린이의 감염질환이 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같은 특정 집단에서는 백혈병과 뇌종양에 걸린 환자가 평균치보다 8%나 많았으며, 특히 급성림프성백혈병과 성상 세포종이라는 뇌종양은 13%나 발병률이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러처드 맥낼리 박사는 “엄마의 임신기간 혹은 유아기 때 감염이 암의 한 발병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이는 감기나 약한 독감, 호흡기 바이러스같이 아주 흔한 병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황우석 공원’ 만든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연구팀의 충남 홍성군 구항면 오봉리 무균돼지 실험농장이 ‘황우석 공원’으로 조성된다. 충남도와 홍성군은 7일 이같이 밝히고 충남발전연구원에 실험농장의 공원화 기본계획 용역을 의뢰키로 했다. 도는 부지를 매입, 돼지축사를 보존하고 황 교수 기념관, 조형물, 사진전시실 등을 지어 업적을 기린다는 것이다. 이 실험농장은 1만 5000평의 부지에 축사 4동이 들어서 있다. 실험농장은 김모(47)씨가 2002년 11월부터 농장주 박모(43)씨로부터 임대, 돼지 800마리를 기르면서 3단계에 걸쳐 생육 및 발정상태가 좋은 30마리를 최종적으로 골라 황 교수팀에 실험돼지를 공급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6일 뇌종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험농장은 지난 9월 농장주 박씨가 “11월까지 비워달라.”고 요구하면서 김씨와 마찰을 빚다가 박씨 등의 양보로 계속 사용 중인 상태다. 도와 군은 내년부터 돼지구입비와 분뇨처리시설 등으로 연간 8400만원을 지원, 황 교수팀을 도울 계획이다. 농장 측은 공원 지정 후에도 실험용 돼지의 공급은 계속할 계획이다.홍성 이천열기자sky@seoul.co.kr
  • 뇌종양 “젊어도 조심”

    30∼40대가 전체 뇌종양 환자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최근들어 뇌종양 발병 연령이 크게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남도현 교수팀은 지난 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뇌종양 진료환자 분포를 분석한 결과 뇌종양 환자의 연령분포가 30대 23.8%(3587명),40대 21%(3153명)로 나타나 전체 연령대의 4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뇌종양 환자 연령분포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40대 후반∼60대 초반의 분포에 비해 10살 이상 젊은 것이다. 입원 건수에서도 30대 19.7%(1210명),40대 17.9%(1097명) 순이었으며, 수술 건수 역시 30대 21.6%(850건),40대 20.1%(791건) 등으로 뇌종양 환자의 평균 연령이 크게 젊어졌음을 보여줬다. 또 최근 10년 간의 통계를 보면 뇌종양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10년 간 8807명이 뇌종양 진단을 받은 데 비해 남성은 6205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가량 유병률이 높았다. 이처럼 뇌종양 환자의 연령이 젊어지고 있으나 뇌종양 발병과 식생활 등 생활습관과의 상관성을 찾기 어렵고, 다른 발병 원인도 정확하지 않아 예방이 어려운 점이 문제로 꼽히고 있다. 전문의들은 심한 두통과 보행장애, 안면 등 인체 특정 부위의 마비, 뇌신경 장애로 인한 시력저하, 복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남 교수는 “여성의 발병률이 높은 것은 뇌종양 수막종이 여성호르몬과 관계가 있으며, 여성 뇌하수체 종양의 경우 월경이 중단되는 증상을 보여 진단이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Doctor & Disease] 서울아산병원 파킨슨센터 소장 이명종 박사

    [Doctor & Disease] 서울아산병원 파킨슨센터 소장 이명종 박사

    “안타까운 얘깁니다만 적어도 파킨슨병에 대해서만은 진단하는 의사들이 더 진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진료환경에 문제가 있다지만 환자와 고작 2∼3분 얘기하고 나서 확진하고, 마구잡이로 약을 먹이는데, 이래서 되는 일이 아니지요.” 서울아산병원 파킨슨센터 소장 이명종(65·신경과) 박사. 그는 인터뷰 서두에서 진료의 문제를 먼저 거론했다. 파킨슨병과 환자, 그리고 의사들을 향한 안타까움과 관심을 에둘러 한 말로 들렸다.“사실 파킨슨병만큼 유사 질환이 많은 병도 흔치 않고, 그만큼 오진도 많지요. 예컨대 소화불량 약을 먹어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데, 이걸 파킨슨병으로 진단하고 아무리 약을 써봐야 낫질 않습니다.” 20년이 넘는 미국 미네소타의대 교수 생활을 접고 지난 1991년 귀국한 그는 이 무렵부터 근육 질환을 앓아 이제는 휠체어에 의지하면서도 진료 일선을 지키며 후학들의 길잡이를 자처해 존경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와 파킨슨병을 두고 얘기를 나눴다. ▶파킨슨병이란 어떤 질병인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무하마드 알리, 영화배우 마이클 제이 폭스 등이 앓아 잘 알려진 이 병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합성하는 신경세포가 사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확한 발생 경로와 증상을 설명해 달라. -도파민성 신경세포와 함께 감정, 수면, 기억 등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사멸하면서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 근육이 뻣뻣해지는 경직, 몸의 일부가 떨리는 진전,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자세 불안정이 나타나고 덩달아 우울, 불안, 치매, 불면증과 정신병적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원인은 무엇인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전체 환자의 10% 정도가 유전 소인을 갖고 있으며, 농사일로 살충제 같은 유해물질에 노출된 경우에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미뤄 환경적인 요인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파킨슨병으로 정확히 진단된 경우와 포괄적으로 파킨슨증후군에 포함되는 경우는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나. -정확하게 파킨슨병으로 진단된 경우 외에도 신경안정제 같은 정신과 약제, 소화장애에 먹는 소화기계통의 약제, 뇌경색, 자동차 배기가스에 많은 일산화탄소 중독 등에 의한 증상이 있으며, 고령자에게 많은 퇴행성 파킨슨병에도 유사 증상이 있다. 이를 폭넓게 증후군에 포함시키는데, 이 경우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의 유병률과 발병 추세는 어떤가. -전국에 현재 10만∼12만명의 환자가 있으며,65세 이상된 노인의 1∼1.5%가 이 병을 갖고 있으나 고령화로 유병률은 계속 증가할 것이다. 병원을 찾는 환자가 10년 전의 2배에 이른다고 전한 이 박사는 이 병의 최근 발병 경향을 이렇게 설명했다.“파킨슨병은 다른 병과 달리 인종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비슷한 유병률을 보이며, 전체 환자의 15%는 40세 이전에 발생합니다. 더러는 20세 이전에도 생기는데 이는 유전성이 강한 반면 고령에 발생하는 경우는 대부분 퇴행성인 게 특징이지요.” ▶진단은 어떻게 하나. -진단이 매우 중요하나 피검사나 뇌영상검사 분야가 개척되지 않아 쉽지는 않다. 이 병을 가졌어도 피검사나 MRI에서는 정상 소견을 보인다. 그러나 다른 질환 여부를 판별해야 하므로 이런 검사과정을 거쳐야 한다. 확진에는 진찰과 면담, 핵의학검사가 주로 활용된다. ▶자가진단은 어렵다는 뜻인가. -그렇다. 이상하다고 여기면 빨리 전문의를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면 치료가 가능한가. -사실 파킨슨병은 완치가 어렵다는 게 한계다. 퇴행성 질환이라서 병변은 계속 진행된다. 그러나 정확하게 진단해 적절한 약물을 투여하면 병증의 진행을 상당 부분 통제할 수 있다. ▶치료법을 상세히 소개해 달라. -치료는 레보도파 제제, 도파민 제제, 항콜린제 등을 투여하는 약물치료와 운동치료, 식이요법, 수술치료 등이 있다. 대표적 치료제인 레보도파의 경우 5년 이상 사용하면 절반 이상의 환자에게서 이상운동증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는데, 이게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대목이다. 정확하고 꾸준한 운동은 사실, 약제 한두가지 복용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약제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심부자극술이라는 수술치료법을 적용하는데, 효과는 확실하나 역시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행스러운 것은 약제와 수술에 보험이 적용돼 치료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약제와 수술 부작용은 어떤가. -수술은 드물게 보이는 뇌출혈과 감염 문제만 배제하면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약제는 뇌에 작용하므로 특히 부작용을 조심해야 한다. 진단을 소홀히 해 엉뚱한 약을 투여하는 사례도 없지 않은데, 이 경우 의사 입장에서는 ‘약주고 병 준 꼴’이 되기 쉽다. ▶일부에서는 줄기세포 치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데…. -기대가 크지만 난제도 많다. 줄기세포가 도파민성 신경세포로 온전하게 자라 뇌 안에서 정상적으로 기능할 것인지, 또 이 줄기세포가 혹 뇌종양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인지 등을 동물실험을 통해 면밀히 검증해야 하므로 아직은 지난한 과정이다. 이 박사는 끝으로 “파킨슨병은 현실적으로 완치가 어렵지만 치료법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 병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환자와 가족, 의사가 일체가 되어 장기적인 치료계획을 수립해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파킨슨병 운동과 식이요법 이 박사는 파킨슨병이 완치에 이르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훨씬 나은 삶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운동이 굳은 근육을 효과적으로 이완시켜 주고, 체력을 향상시키며, 치료 적응력과 의욕을 돋워주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운동은 스트레칭입니다. 또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따뜻한 수건으로 근육을 마사지해 주면 더 좋습니다. 운동은 심호흡을 크게 하면서 한 동작을 15초 이상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유산소운동인 걷기, 달리기, 수영, 자전거타기 중 적당한 것을 골라 일주일에 3∼5회 꾸준히 하면 심박수를 늘리고, 지구력과 심폐기능을 강화해주므로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파킨슨병은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육식과 채식의 균형을 맞추되 단백질이 많은 육류는 레보도파 제제의 약효를 저해하므로 저녁 식사 때만 제한적으로 먹거나 약을 식사 1시간 전후에 먹어야 효능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 환자들에게 많은 변비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항산화작용을 하는 비타민-E·C도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 동물성 기름이 많은 삼겹살, 닭껍질, 오리고기와 흡연, 음주도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좋다. 파킨슨병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다른 질환과 함께 오면 그만큼 치료가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이명종 박사 프로필 ▲연세대의대▲미국 피츠버그 세인트 프란시스병원 인턴▲미국 하트퍼드병원 레지던트▲미국 미네소타 대학병원 수련의 및 교수▲미국신경과학회 및 심장학회 회원▲한국신경과학회 회원▲국제운동장애학회 회원▲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주임교수 및 뇌신경센터 소장▲현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파킨슨센터 소장.
  • 자이툰 전역 4개월만에 ‘뇌종양말기’

    이라크에서 평화재건 임무를 수행한 뒤 전역한 예비역 병장이 뇌종양 말기 판정을 받고 병마와 싸우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대구에 사는 양태황(23) 예비역 병장은 가톨릭대학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2003년 2월 군에 입대, 지난해 11월 자이툰부대에 지원해 이라크에서 평화재건 임무를 성실히 마치고 지난 4월23일 전역했다. 신체등위 2급을 받고 입대했지만 자꾸 머리가 아파 두통약을 복용해 온 양씨는 전역한 지 4개월여 만인 지난 9월21일 대구의 한 병원에서 ‘뇌종양 말기’ 판정을 받았다.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랑스러운 ‘대한 건아’가 되어 돌아오겠다며 이라크로 떠났던 꿈 많은 한 청년의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더욱이 양씨는 가정환경도 그리 넉넉지 않아 이라크 파병 대가로 받은 월급을 병원비로 다 써버렸다. 양씨 가족들은 청와대와 국방부, 국가보훈처에 국가유공자로 인정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지만 속시원한 답변을 얻지 못하고 있다. 양씨의 병이 군에 있을 때 발병했는지에 대한 인과관계가 입증되어야 한다는 싸늘한 답변만 들어야 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세포치료제 항암효과 확인

    체내 면역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가 임상시험에서 부작용 없는 항암효과를 나타냈다. 세포치료전문 바이오기업인 ㈜이노셀은 자체 개발한 면역세포 치료제 ‘이뮨셀-LC’를 이용해 말기암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응급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4명에게서 항암효과가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 항암효과가 확인된 4명의 환자는 각각 폐암과 전이성 대장암, 뇌종양, 간암 말기 상태였다. 또 임상시험과 동시에 국가 연구기관에서 실시한 전임상 동물시험에서는 60%의 암세포 제거효과와 47%의 항암효과를 각각 나타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세포치료제의 전임상에서 20% 이상의 치료효과를 보인 것은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면역세포치료는 환자에게서 림프구를 추출한 뒤 특별한 세포배양 과정을 거쳐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는 면역세포의 수를 늘려주거나 기능적으로 암세포 살상능력을 강화시킨 후 다시 체내로 주입, 면역체계를 증강하는 방식이다.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된 세포치료제는 혈액에서 분리한 ‘말초혈액단핵세포(PBMC)’를 특수한 용기와 배지에서 14일간 배양하는 방법으로 제조됐으며, 정상인과 암환자를 대상으로 이 치료제를 주입하자 전체 세포 수가 253배나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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