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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두에서 핏빛 분비물땐 유방암 ‘신호’

    유두에서 핏빛 분비물땐 유방암 ‘신호’

    어느날 샤워를 하다가 갑자기 유두에서 갈색 액체가 흘러나온 것을 발견한다면?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현상은 많은 여성들이 병원을 찾게 만드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더욱이 분비물이 빨간색이나 노란색 등 범상치 않은 색깔을 띨 경우 큰 걱정에 휩싸이게 된다. 그러나 분비물의 색상에 따른 증상을 미리 체크하면 당황하지 않고 조기에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유방 MRI촬영·초음파 검사 받아야 유방건강에 가장 치명적인 것은 핏빛 분비물이 나올 때다. 유방 안쪽으로 종양이 침투한 ‘침윤성 유방암’의 경우 갑작스럽게 혈액 분비물이 흘러나올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침윤성 유방암은 비침윤성 유방암보다 깊숙한 곳에 증세가 더 많이 진행된 종양이 생긴 상태이기 때문에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 핏빛 분비물로 유방암이 확진되는 비율은 전체 환자의 10% 안팎이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40대 이상의 여성이라면 수시로 가로, 세로로 유두를 부드럽게 눌러 핏빛 분비물이 없는지 확인하고, 분비물이 있다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임신이나 모유수유 중에도 혈액이 포함된 유두 분비물이 나올 수 있다. 이는 유방조직이 발달하면서 혈관이 과다하게 증가해 생기는 현상으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한 상태는 아니다. 국립암센터 노정실 유방암센터장은 “출혈성 분비물이 나오는 모든 환자를 유방암 환자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의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정확한 진단 결과를 확인하려면 병원을 찾아 유방 MRI촬영이나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갈색 분비물, 관내 유두종 위험 분비물이 나오는 여성의 95%는 암과 관련이 없는 가벼운 양성 질환자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이 ‘관내 유두종’이다. 관내 유두종은 유방 속의 유관(젖이 분비되는 기관)이 종양처럼 부풀어 오르는 증상으로, 대개 40대 이상 여성에게서 발생한다. 관내 유두종이 생기면 갈색 분비물이 나올 수 있는데, 유두종 자체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그러나 전체 환자의 7∼8%는 유두분비물만 나오고 종양이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드문 사례지만 ‘관내 유두암’으로 발전할 때까지 위험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암으로 진단되지 않는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 관내 유두종은 가장 많이 자란 것이 2∼3㎜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문가조차 눈으로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만약 전문의의 진단 아래 유두종을 확인했다면 상담을 거쳐야 한다. 또 수시로 유두종의 변화를 체크하면서 유관 절제술을 진행해야 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인지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다한 유즙도 ‘뇌종양’ 경고등? 흰색 유두 분비물이 많이 나온다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는 유즙의 분비가 늘어난 것으로, 임신 기간이나 일부 약을 복용할 때 나타난다. 특히 소화제인 ‘레보설피리드’ 성분의 약은 미혼인 여성도 흰색의 유즙 분비를 늘릴 수 있다. 그러나 달리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는데도 유즙 분비물이 과다하게 나올 때는 혈액 검사를 통해 유즙분비호르몬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너무 높은 유즙호르몬수치는 ‘뇌하수체종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뇌 MRI 등을 통해 뇌하수체 종양의 유무를 검사해야 한다. 유방클리닉협회 권오중(청담서울여성외과)회장은 “피부과 질환 치료를 위해 독한 약을 써야 할 경우 흔히 의사들이 소화제를 같이 지어주기 때문에 유즙 분비량이 갑자기 늘어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뇌종양의 경우 환자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의 진단부터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아시아 최대 암센터 문 ‘활짝’

    아시아 최대 암센터 문 ‘활짝’

    “아시아 최대 암센터가 국내에 있는데 환자들이 외국으로 가겠습니까. 오히려 외국인 환자들을 적극적으로 끌어올 생각입니다.” 최근 문을 연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심영목 암센터장은 글로벌 암센터로 경쟁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이 병원의 암센터는 지난해 시험 운영을 끝내고 올해부터 암환자를 유치하기 시작했다. 이 암센터는 지상 11층, 지하 8층에 652병상(연면적 11만㎡) 수준으로, 건물 외관만 짓는데 2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이 투입됐다. 일본 국립암센터(600병상)를 능가하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암센터’로 손색이 없다. 최근 들어 다른 대형종합병원들도 암센터를 짓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660병상 규모의 암센터를 2009년 상반기에 개원할 예정이며, 비슷한 시기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도 500병상 이상의 암센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은 2011년쯤 300병상 이상의 암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삼성병원 암센터의 최대 장점은 한 곳에서 예약과 진료, 항암치료가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에 있다. 실제로 삼성암센터에 도착하면 근접거리에서 내시경, 초음파,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 진단을 모두 받을 수 있다. 물론 로비 원무창구에 문의하면 ‘통합예약 시스템’으로 한 번에 모든 종류의 검사 예약이 처리된다. 삼성암센터는 삼성서울병원 본원보다 병상대비 수술실 보유 비율이 높다. 따라서 1주일 내에 진료와 수술을 모두 마칠 수 있다. 다른 대형병원의 암센터에서 이 과정을 밟으려면 짧게는 2∼3주, 길게는 6개월이 소요된다. 삼성암센터는 이외에도 ‘당일 항암치료실’ 67개를 갖춰 입원을 하지 않고도 외래 치료가 가능하도록 환자를 배려했다. 각과 교수실이 바로 치료 공간과 결합된 ‘협진시스템’도 삼성암센터만의 장점이다. 이 병원의 김성 위암센터장은 “위암센터만 해도 외과, 소화기내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각과 교수 20명이 함께 일한다.”며 “매일 1시간씩 통합 회의를 진행해 즉각적인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최적의 협진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삼성암센터는 또 첨단 방사선 치료장비인 고집적초음파열치료기(HIFU)와 토모테라피를 보유하고 있으며,2012년에는 꿈의 암 치료기인 ‘양성자 치료기’를 들여올 예정이다. 국립암센터는 양성자 치료센터를 건립하는데 500억원을 투입했지만 삼성암센터측은 치료실 건립 외에 장비만 도입하는데 3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수술도 배를 완전히 절개하는 개복 수술을 피하고 복강경 등 ‘내시경 수술’ 위주로 진행해 환자의 수술 후유증이 최소화되도록 했다. 특이하게 천장에 달린 수술 기구와 수술용 로봇은 고도의 정밀 수술에 적합하도록 했다. 삼성서울병원 이종철 원장은 “국내에서 민간 차원에서 독립된 공간에 암 전문병원을 세운 것은 삼성서울병원이 처음”라며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 라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삼성암센터 돌아보니 ●면적 11만㎡(3만 3000여평), 지상 11층, 지하 8층,652병상. ●수술실·특수 치료실 암환자 전용 수술실 20개, 당일 항암 치료실 67개. ●환자 수용 능력 하루 평균 외래 환자 2300여명, 입원 환자 700여명 치료 가능. ●항암 치료장비 고집적초음파열치료기(HIFU), 토모테라피, 양성자치료기(2012년 가동 예정). ●전문센터·치료팀 위·폐·간·대장·유방·부인암 등 6개 전문센터, 소아암·담도암·췌장암·두경부암·비뇨기암·혈액암·림프종·조혈모세포이식·골육종·뇌종양·갑상선암·완화치료 등 10개 전문 치료팀(의사 295명, 간호사 643명). ●예약시스템 각과 개별 예약이 필요 없는 통합예약시스템. 각 외래진료실에 협진간호사, 설명간호사, 운영간호사가 배치돼 검사, 진료, 수술 일정 설명. 암센터 로비에서 무인접수 가능. ●협진시스템 매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1시간 동안 내·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등이 참여하는 당일협진회의 진행.1주에 1회는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하는 협진회의 시행. ●병실 환경 모든 병실에 환자 본인이 침대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전동침대 도입. 눈부심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장 조명을 모두 간접조명으로 조성. 온도 및 습도 최적화 시스템 구축.
  • [한국인의 질병] (18) 근막통

    [한국인의 질병] (18) 근막통

    어느 날 갑자기 몸의 어느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심각한 병이 생겼다고 착각하기 쉽다. 예를 들어 가슴이나 머리에 통증이 느껴졌을 때 심장병이나 뇌종양 등이 생겼다고 믿는 식이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고 보면 원인 모를 통증의 절반 이상은 근육에 문제가 생기는 ‘근막통(勤膜痛)’에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강윤규(51) 교수를 만나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근막통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최근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100여명을 조사한 결과 30여명만이 실제로 심장과 폐에 질환을 갖고 있었고,20여명은 소화기 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0여명은 근막통 환자였지만 자신이 중증 질환자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결국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절반은 병의 원인도 모른 채 엉뚱한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환자들은 통증을 호소하지만 실제로 진료를 해보면 별다른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사례가 많아요. 이런 경우 의사에게 자신을 ‘꾀병’으로 몰아붙인다고 따지는 환자도 있죠. 그러나 이들을 잘 살펴보면 50% 정도 근막통이 발견됩니다. 죽을 만큼 무서운 병은 아니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는 얘기죠.” 근막통은 신체의 모든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심지어 근육이 발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얼굴에 근막통이 생기기도 한다. 일단 통증이 유발되는 지점을 직접 눌러서 자극했을 때 소리를 지를 정도로 통증을 느끼면 근막통을 의심할 수 있다. 주로 발생하는 부위는 어깨와 목 주변, 허리, 엉덩이로, 대개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거나 그냥 간과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전신으로 통증이 전이되거나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운동 부족한 직장인들 잘 걸려 근막통은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과 운동부족 때문에 발생한다. 하루 종일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책상에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근막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잘못된 자세로 청소와 빨래를 하는 주부들도 예외는 아니다. 또한 장시간 운전 등으로 인해 자세가 좋지 않거나 오랜 시간 동안 고정된 자세로 반복된 동작을 많이 해도 근막통이 유발된다.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할 때 대사가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근육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무슨 일을 할 때 무리를 하게 되면 근막통이 발생하게 됩니다.100%의 일을 해야 한다면 120%의 노력을 기울이게 되죠. 이때 몸이 아프다고 느끼면 일을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발생한 지 얼마 안됐을 때는 저절로 풀어질 수 있지만 만성화되면 언제든지 통증이 재발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근막통을 치료하려면 가장 먼저 통증의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근막통은 일반적인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으로도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환자가 과거에 어떤 일을 했는지 파악한 뒤에 통증 진단시스템을 통해 ‘통증 유발점’을 찾고 곧바로 근육이 뭉친 부위를 주사제나 주삿바늘을 이용해 직접 자극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정기적 스트레칭이 예방주사 미미한 통증은 열치료와 전기치료로 없앨 수 있다. 근육에 직접 마사지를 하거나 테니스 공을 이용해 누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집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습관도 길러야 한다. “스트레칭을 할 때 명심해야 할 것은 너무 빨리 움직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또 규칙적이고 정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야 합니다. 점심을 먹고 난 뒤나 잠자리에 들기 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가장 좋겠죠.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몸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규칙적인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근막통을 잘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통증을 예방하는 스트레칭은 부위에 따라 다르다. 가슴 근육의 경우 양손을 위로 높이 들어 뻗는다거나 열중 쉬어 자세로 손을 마주 잡아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다. 두통은 주로 목 뒤의 근육이 경직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목과 안면 근육을 동시에 풀어줘야 한다. ●‘거북목´ 자세는 근막통 지름길 목과 머리를 앞으로 빼고 앉는 ‘거북목’ 자세는 어깨 근육과 목 근육을 긴장시켜 근막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 무릎 통증은 계단이나 비탈길을 걸을 때, 또는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날 때 심해진다. 따라서 지팡이나 보조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증세를 완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릎 통증을 줄이려면 관절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힘을 길러야 한다. 근육의 힘을 키우면 힘이 강해진 근육이 무릎 관절을 보호하면서 근막통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게 된다. “근막통은 잘못된 생활습관과 운동부족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를 하나하나 바로잡아줘야 합니다. 특히 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근막통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자세를 자주 바꾸고 중간중간에 휴식과 스트레칭을 번갈아 해줘야 합니다.” ●침보다는 재활치료가 근본대책 침 치료는 단기적인 증상에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만성 질환의 단계로 넘어가면 좋은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충분한 상담을 거친 뒤에 받아야 한다. 진통제도 병의 원인을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기간 복용하면 통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한 70대 할머니가 만성 복통을 30∼40년간 앓아왔다고 얘기를 꺼냈습니다. 몸이 무척 마른 분이었는데 진단해보니 근막통 환자였습니다. 통증 유발점을 찾고 재활 치료를 했더니 나중에 몸이 편안해지면서 살이 붙더라고요. 결국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다시 건강을 찾은 경우이지요.” 글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12) 안면마비

    [한국인의 질병] (12) 안면마비

    찬 바닥에 누워 자고 난 후 입이 돌아갔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이처럼 얼굴에 마비가 오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으며,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 들어서면 이런 환자가 급증한다. 신경외과 질환 권위자인 경희의료원 이봉암(63) 원장을 만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얼굴 신경의 기능은 주로 대뇌의 여러 부위에서 담당한다. 대뇌의 운동영역에서 뇌간의 안면 신경핵 부위까지 연결 경로에 문제가 생기면 안면마비가 발생하는데 이를 ‘중추성 안면마비’라고 한다. 중추성 안면마비의 원인은 뇌출혈이나 뇌경색, 뇌종양, 뇌혈관 기형 등이 꼽힌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목격하는 안면마비의 증상은 90%가 얼굴의 말초 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말초성 안면마비’이다. 또 말초성 안면마비의 90%는 근육이 마비돼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벨(Bell) 마비’, 즉 한방에서 말하는 ‘구안괘사’의 형태를 띤다. 최근 세계적인 연구단체인 ‘벨 마비 연구재단’(RFBP)에 따르면 벨 마비 환자는 전세계적으로 인구 10만명당 약 20∼25명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이 비율을 국내에 적용하면, 매년 약 1만∼1만 2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연간 유방암 발병 건수와 맞먹는 수준으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벨 마비로 대표되는 말초성 안면마비의 원인은 주로 안면신경에 영양을 공급하는 말초혈관이 수축하거나 혈전이 생기는 ‘허혈성 원인’과 바이러스의 침입으로 인한 ‘바이러스성 원인’ 등 두 가지가 꼽힌다. 또 환절기에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특징 때문에 학계는 추위와 과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상의 90%가 말초신경에 문제 생겨 따라서 안면마비를 예방하거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환절기에 특히 과로와 과음을 삼가야 한다. 또 얼굴이 냉기에 장시간 노출될 때 증상이 잘 나타나기 때문에 최대한 기후나 주변 환경에 주의해야 한다. 이 원장은 이에 대해 “냉기가 얼굴에 직접 닿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잠자리는 최대한 따뜻한 곳으로 마련하고 겨울에는 천으로 얼굴을 보호하면서 다녀야 한다. 건강한 사람도 안면마비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일단 마비 증상이 나타나면 재빨리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자가진단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우선 얼굴에 감각마비가 오기 때문에 얼떨떨하게, 마치 마취가 덜 깬 느낌이 들고 표정이 굳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안면마비가 발생하기 이전에 귀 뒤의 후두부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마비가 오면 환자는 아침에 세수를 할 때 얼굴이 한 쪽 방향으로 돌아가는 모양으로 보이고, 칫솔질을 하거나 물로 입을 헹굴 때 마비된 쪽으로 물이 세는 것을 깨닫게 된다. 눈꺼풀을 움직이지 못해 비눗물이 눈에 들어가기도 한다. 이런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병원을 찾게 되고 심지어는 청력장애, 이명(자신에게만 잡음이 들리는 현상), 어지러움이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는 증상의 원인과 시간의 경과에 따라 다르다. 우선 안면 신경 전체가 마비되는 말초성 안면마비로 진단되면 염증 경감을 위해 스테로이드 호르몬제를 투여한다. 안면마비가 발생한지 4∼5일이 경과하면 안면에 대한 물리치료가 시작된다. 이 때 마비된 쪽의 입을 손으로 막아 바람이 세지 않도록 하고, 일정한 주기로 약 50회의 풍선 불기를 시행해 마비된 근육의 이차적인 수축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마비된 안면근육에 따뜻하다고 느낄 정도의 물을 수건에 적셔 찜질을 한 뒤 크림 마사지를 하는 것도 좋다. 안면 근육이 마비됐을 때 장기간 방치하면 신경을 되살리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이 원장은 강조했다. ●신경외과·이비인후과 함께 검사 받아야 “증상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건강한 쪽으로 돌아간 얼굴이 다시 반대방향으로 돌아가는 등 심각한 안면 이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안면 신경이 재생되지 않고 눈물샘 근처에 신경이 발달해 눈물을 많이 흘리는 ‘악어의 눈물’(crocodile tear) 현상도 나타날 수 있죠. 눈을 깜빡일 때는 근육의 혼선으로 입술 주위의 주름과 안면근의 일부가 동시에 움직이는 현상도 있습니다. 즉, 눈 깜빡임과 얼굴 수축이 동시에 발생해 부자연스러운 표정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정확한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신경외과뿐만 아니라 이비인후과 검사도 반드시 필요하며, 중추성 안면마비는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 검진을 받아야 원인 규명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벨 마비 환자의 80%는 완전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세가 중한 정도에 따라 불완전 마비의 경우는 95%의 환자가 완전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완전 마비는 50%만 회복이 가능하다. “얼굴은 그 사람을 대표하는 상징이기 때문에 안면마비를 방치하면 사회생활에서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얼굴을 보고 그 사람의 성격을 짐작하는 사례도 적지 않으니까요. 실제로 한 환자는 경험 없는 의료진을 찾아갔다가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 받지 못해 10여년 동안 안면마비로 고통받기도 했죠. 따라서 증상이 발생하면 세간에 떠도는 민간요법에 의지하기 보다 2∼3개월 내에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고 치료를 해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특파원 현장보고(KBS1 밤 11시) 남미 페루의 10대 소녀들이 사회적인 성 개방 풍조와 낙태, 피임금지라는 전통적인 가치의 충돌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 최근 페루 의회에서는 성관계 허용 연령을 14살로 낮추는 법안까지 통과되었지만 기본적인 청소년 성교육이나 피임약 보급이 부족해 어린 소녀들이 미혼모로 전락하고 있다. ●사랑의 리퀘스트(KBS1 오후 5시) 16개월의 어린 나이에 뇌종양 진단을 받은 현서. 떨어져 다친 상처 때문에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종양이 발견됐다. 수술 받기 힘든 곳에 종양이 위치해 항암치료만이 유일한 치료법인데…. 주사바늘에 대한 공포와 힘든 항암치료로 우유를 먹을 힘조차 없던 현서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1차 항암치료를 마친다. ●깍두기(MBC 밤 7시55분) 자신을 부르는 동진의 목소리를 들은 은호는 깜짝 놀라 뛰어나온다. 동진은 마침내 은호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지숙은 밖을 내다보다가 은호가 누군가와 포옹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넋이 나간다. 지숙은 은호에게 동진과 결혼시킬 생각이 없음을 말한다. 여전히 사야가 마음에 안 드는 동식은 사야에게 투덜거리고…. ●조강지처클럽(SBS 밤 9시55분) 화신은 어린 아들이 정말로 이혼할 거냐고 묻자 충격을 받는다. 다음날 양순은 화신이 평소와 다르게 행동을 하자 걱정이 앞선다. 오빠를 찾아간 복수는 지난 밤에 철이가 없어져 난리가 났었다며 정신을 차리라고 잔소리를 한다. 새벽시장에 나가려던 복수는 기적의 휴대전화에 찍힌 나미의 문자를 발견하고 놀란다. ●농촌체험학교 만나맛나(EBS 오후 4시40분)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마산마을과 일교일촌을 맺은 광주의 화개초등학교. 제 1교시는 요리를 통해 농산물을 이해하는 시간이다. 오늘의 요리는 매력덩어리 부추로 만드는 길쭉한 튀김 만두, 젓가락 부추 만두. 광주 화개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부추 만두를 만들기에 앞서 부추 수확에 나선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전세계 108개국 4800업체가 참여한 국제도서전에 한국은 출판사 등 50개 출판업체와 10개 만화업계가 참여해 한국관을 꾸몄다. 무엇보다 한국 출판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은 전자책과 U-Book이다. 일찌감치 개발을 서두른 한국의 디지털 서적 산업은 현재 세계 시장에서도 가장 앞서가고 있다. ●주말특별기획 ‘겨울새’(MBC 밤 9시40분) 영은이 심한 감기 몸살로 못 일어나자 경우는 몹시 미안해한다. 엄살 떠는 거라며 영은을 거들떠보지 않던 경우 모는 경우의 간호를 말리지만, 경우는 계속 영은 곁을 지키겠다고 한다. 한편, 영은은 결혼하기 전 자신이 약혼자 지홍과 양다리를 걸쳤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도현에게 진상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한다. ●주말극장 ‘황금신부’(SBS 밤 8시45분) 준우는 영민의 전화를 받고 회의에 들어가기 전 영민을 만난다. 영민은 “준우씨 어머님께서 세미의 결혼을 받대하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고 들었다.”며 혹시 그 문제가 지영과 관련있는지를 캐묻는다. 지영은 영민의 사무실로 들어가려다가….
  • 최홍만 거인증 논란 2라운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218㎝)의 성장 호르몬 수치가 정상보다 높다는 보도가 나와 ‘거인증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KBS 2TV 시사고발 프로그램 ‘추적60분’은 19일 ‘말단증후군 논란 그 이후,K-1의 거짓말’편에서 최홍만이 지난달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뇌종양 검사를 받은 결과 뇌하수체 호르몬 수치가 정상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그러나 “정밀 검사를 해야 하는데 사회적 파장이 있어 (대회 출전 여부는)노 코멘트다.”라고 방송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최홍만 측이 지난달 15일 “국내 모 병원에서 종양 및 호르몬 검사를 받았지만 종양은 악성이 아니었고 호르몬 분비 수치도 정상으로 나왔다.”고 주장한 내용을 뒤집는 보도이다. 성인이 된 뒤 성장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손과 발, 턱 등 신체 말단 부위가 비정상으로 커져 각종 합병증이 일어나는 말단 비대증이 된다. 최홍만은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입식타격기 ‘K-1 다이너마이트 USA 대회’를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결과 뇌에 2㎝ 가량의 종양이 발견, 출전이 무산됐다. 말단 비대증 논란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추적60분’은 지난달 8일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 최홍만이 앞으로 경기에 출전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서울에서 열릴 K-1월드그랑프리 개막전에 마이티 모와 재대결을 벌이는 최홍만의 출전 여부가 또다시 논란이 될 전망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월드 사이언스] 英 과학자문委 유인우주선 프로젝트

    [월드 사이언스] 英 과학자문委 유인우주선 프로젝트

    금주부터 ‘월드사이언스’가 신설됩니다. 월드사이언스는 한주일 동안 세계 각국에서 보고된 과학 분야 최신 연구 동향과 전문 리포트를 요약해서 전하게 됩니다. ●영국도 우주인 양성 나설까 오는 10월 새 우주정책 발표를 앞두고 영국 과학자문위원회가 유인우주비행선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1960년대 미국 아폴로 프로그램이 시작되면서 과학분야의 박사과정 학생들 숫자가 급증했듯이 유인우주비행선 프로젝트는 젊은층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봄 영국과 프랑스, 인도, 중국 및 미국을 포함한 14개 국가가 국제협력을 합의한 국제탐사전략(한국은 참여 검토중)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5년간 5000만 파운드(약 940억원)에서 7500만 파운드(1408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두 명의 우주인을 2010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암세포 만드는 암줄기세포 발견 암줄기세포의 특정 개체들이 종양세포의 전이를 유도하고, 치료제에 대한 저항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듀크대학 제레미 리치 박사는 췌장암 연구를 통해 일부 종양들이 줄기세포와 유사한 암줄기세포(CSCs)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지금까지 CSCs는 종양 형성을 유도하고 일반적인 항암제에 저항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측됐지만, 가설로만 알려져 왔다. 리치 박사는 “췌장암을 통해 얻어진 연구지만 유방암, 결장암, 뇌종양, 전립선암 등에서도 동일한 메커니즘을 예상할 수 있다.”며 “종양세포의 전이를 유도하는 특정 세포집단을 밝혀낸 만큼,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새로운 항암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베트, 청정에너지 도입 나서 티베트가 태양에너지, 수력에너지, 생물에너지, 지열에너지 등 다양한 청정에너지 활용을 모색중이다. 티베트가 최근 중국 정부에 제출한 ‘목재에너지 대체발전 전략연구’에 따르면 티베트는 지금까지 목재와 분뇨를 주에너지원으로 사용했다. 보고서는 “태양에너지만으로 매년 13t의 석탄을 절약할 수 있고, 지열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350곳의 발전량은 300만t의 석탄량과 맞먹는다.”면서 “풍력자원 역시 독일과 네덜란드를 앞서는 수준인 만큼 자체 활용에 그치지 않고, 중국 본토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의회, 연구기관 기술이전 활성화 미국 의회가 700여개 정부연구기관에서 개발한 기술을 산업으로 이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의회측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민간분야 및 주정부로의 기술이전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이는 기업이 정부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꺼리는 결정적 이유”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정부는 기술 이전을 관장하는 연방 연구기관(FLC)을 운영하고 있고, 기술혁신법과 종합무역 및 경쟁력법 제정, 중소기업기술이전프로그램(STTR) 등 다양한 기술이전 촉진 방안을 시행중이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보고서는 해결책으로 국방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의 상업적 이용, 산업계로의 직접 지원, 시장수요를 감안한 연구개발 과제 선정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부고] ‘가을동화’ 아역 탤런트 이애정 하늘나라로

    KBS 2TV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한채영의 아역을 맡았던 탤런트 이애정이 6일 오전 11시30분 20세의 나이에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애정은 지난해 한양대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했으며 그해 6월 ‘점프’ 시즌2에 카메오 출연한 것을 마지막으로 뇌종양이 발견돼 지금까지 투병 생활을 해왔다. 이애정은 초등학교 6학년인 1999년 어린이 교육드라마 ‘어린 왕자’로 데뷔했다. 이후 ‘베스트 극장’‘전설의 고향’‘카이스트’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빈소는 경기 광명시 철산동 광명성애병원. 발인은 8일 오전 7시.(02)2689-9153.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용기 잃지 말고 강하게 사세요”

    뇌종양 수술과 항암 치료 등을 받아 모자를 눌러 쓴 배은비(13)양은 랜스 암스트롱(36·미국)을 만난 뒤 “이 자리에 나오길 잘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투르 드 코리아’ 개막 선언과 암 환자를 격려하기 위해 방한한 암스트롱은 31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메이커위시 재단 주선으로 난치병에 고통을 겪는 청소년 5명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암스트롱은 암을 극복한 얘기를 들려주며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줬다. 암스트롱은 폐와 뇌까지 번진 고환암을 이겨낸 뒤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도로일주대회 ‘투르 드 프랑스’를 7연패, 인간승리의 대명사가 됐다. 암스트롱은 “암 선고를 받았을 때 충격이 컸지만 최고의 의사를 찾으러 다니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했다.”고 말했다.‘투르 드 프랑스를 어떻게 우승했냐.’는 질문에 암스트롱은 “먼저 사이클 선수라는 내 일을 즐겼다. 열정적이고 기록을 깬다는 목표가 있었다.”며 삶의 목표를 정할 것을 주문했다. 간모세포종이란 희귀병에 시달리며 수술을 세 차례나 받는 등 2년 반 동안의 투병기를 ‘생각 심기’라는 책으로 펴낸 김하규(20)씨는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준 암스트롱을 직접 보니 가슴이 뜨겁고 용기가 난다.”면서 “투병하면서 암스트롱의 책을 읽고 많은 희망을 얻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백혈병에서 회복 중인 한은애(19)양은 “치료가 끝나고 다시 힘든 일까지 해낸 것을 보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싶다.”며 놀라워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휴대전화 통화 10분만 넘어도 암 유발 가능성”

    “휴대전화 통화 10분만 넘어도 암 유발 가능성”

    휴대전화 통화 시간이 10분만 넘어도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스라엘 바이츠만연구소는 휴대전화를 10분 이상 사용하면 뇌에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지난 28일 발표했다. 휴대전화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수준의 저주파도 10분 만에 인체 세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인간과 쥐의 세포를 875㎒ 전파에 노출한 후 세포 변화를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밝혀냈다. 바이츠만연구소의 로니 세제르 박사는 “흔한 휴대용품에서 방출되는 매우 약한 전자파라고 하더라도 세포내부의 화학신호에 영향을 끼친다.”며 “이는 흔히 알려진 휴대전화의 ‘방출열’ 외에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또 하나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휴대전화 위험성 논란에 새로운 불씨를 지폈다. 영국 던디대학교의 시몬 아더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변화가 있을 수는 있지만 암을 유발하는 원인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단지 세포변화만으로 ‘암 유발’이라고 경고하기에는 성급하다는 것.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핀란드 방사선·원자력안전센터의 다리우츠 레스친스키 교수는 “휴대전화의 전자파가 세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세히 연구해야할 필요가 생긴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해 영국 암 리서치재단 과학자들은 휴대전화와 뇌종양은 큰 관계가 없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연구진들은 4년간 휴대전화 사용자 1716명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이 주장했다. 사진 = 데일리메일 기사 캡처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근육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위해 국토종단을 한 배종훈(41)씨가 6일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출발한 지 24일 만이다. 국토종단에 동행한 아들 재국(11)군은 근육이 점점 쇠퇴해가는 ‘근이영양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혼자서는 일어설 수도 없어 전동 휠체어와 보조기에 의지, 이번 국토종단에서 매일 25㎞씩 600여㎞를 이동했다. 배씨 부자는 거리에서 만나는 일반 시민들에게 근육병을 소개하는 전단지 4000여부를 나눠주며 근육병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이번 종단은 난치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근육병을 앓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시작됐다. 특히 재국군의 누나는 뇌종양으로 투병중 이고 여동생은 얼굴 한쪽이 자라지 않는 ‘반안면 왜소증’을 앓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기 위해 소원을 들어주는 메이크어위시(Make A Wish)재단이 주최했다.2002년 재단 설립 당시부터 후원사였던 푸르덴셜생명은 1㎞당 1만원의 기금을 모아 이날 4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푸르덴셜생명측은 임직원들이 팀을 이뤄 배씨 부자의 국토종단에 동참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두통, 진통제 남용하면 되레 ‘毒’

    두통, 진통제 남용하면 되레 ‘毒’

    두통은 흔한 병이다. 정상인의 60∼70%가 1년에 최소한 한 번 이상 두통을 겪는다. 두통은 자체가 질병이기도 하지만 감기나 뇌종양 등 다른 질환에 의한 증상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골치 아픈 두통,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편두통 가장 문제가 되는 두통으로 심하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 유전성이 강해 부모·형제가 같은 편두통을 겪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 신경을 많이 쓴 후나 피곤할 때 두통이 생겨 흔히 ‘신경성 두통’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또 젊은 여성의 경우 생리와 관련된 편두통이 오나 임신 중에는 두통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편두통의 특징은 욱신거리거나 후벼파는 듯 심한 두통이 반나절에서 길게는 3일 정도 지속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나아 아플 때와 안 아플 때가 확연히 구분된다. 또 두통이 오면 빛이나 소음 등이 싫고, 움직이면 더 아파 조용한 곳에 혼자 있고 싶어한다. 편두통은 뇌간과 간뇌의 신경이 스트레스, 피로, 수면장애, 수면과다, 월경, 음주, 햇빛 등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흥분해 생기는 것으로, 완치는 어렵지만 적절하게 통증을 조절해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을 정도로 빈도와 강도를 줄일 수는 있다. 흔히 ‘편두통은 한쪽 머리만 아픈 병’으로 알고 있기도 하나 이런 경우는 전체 환자의 절반에 불과하다. 특히 소아 편두통은 머리 전체나 배가 아픈 경우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긴장성 두통 스트레스나 과도한 긴장 탓에 주로 오후에 머리가 무겁거나 띠로 옭아 묶는 듯한 두통이 머리 전체에 생긴다. 편두통과 달리 구역, 구토가 없으며, 빛과 소리에 민감하지도 않다. 강도가 대체로 약해 진통제가 효과를 보이나 남용하면 두통이 악화되므로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 ●만성 두통 가장 흔한 두통으로 연중 아픈 날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더 많다. 만성 편두통, 만성 긴장성 두통, 일상성 지속성 두통 등이 모두 만성 두통으로 분류된다. 원인은 진통제 과다복용이 흔하며 그 밖에 스트레스와 연령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진통제 과다복용에 의한 만성 두통은 ‘약물반동성두통’이라고도 하며, 진통제를 먹지 않으면 통증이 너무 심해 계속 진통제를 먹어야 한다. 환자는 어지럼증과 불안·불면증, 우울증 등을 호소하며 소리나 빛을 싫어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주로 신경블록 요법으로 치료한다. 흔히 뒷머리가 아프면 혈압 때문이라고 여기지만 실제로 고혈압 때문에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치료 편두통은 통증을 유발하는 요인을 피하는 회피요법과 약물치료가 있으며, 비약물 치료로는 흥분한 신경 주위에 국소마취제를 주사하는 신경블록요법과 보톡스 주사를 이용하는 보톨리눔독소치료가 있다. 긴장성두통은 심리적 압박요인과 스트레스를 가하는 요인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여기에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인 신경블록요법, 보톨리눔독소치료를 병행한다. 특히 약물반동성두통의 경우 즉시 복용 중인 약물 투약을 중단하고 동시에 심리적 압박요인이나 스트레스인자를 해소해야 하며, 신경블록요법이나 보톨리눔독소치료 등 비약물요법을 치료에 이용하기도 한다. 드물지만 뇌종양이나 뇌출혈 같은 질환도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두통을 임의로 자가진단하고 치료약을 선택해선 안 되며, 치료에 앞서 정확한 두통의 감별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도움말 김찬 아주대병원 통증의학과 교수(대한통증학회장). 문동언 강남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이준학 예수병원 마취통증의학 전문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두통 예방 이렇게 ●저혈당이 두통을 유발하므로 식사를 꼭 챙겨 먹는다. ●커피, 콜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나 술, 치즈, 인공조미료를 사용한 음식을 피한다.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하며, 수면부족이나 과수면을 피한다. ●강한 빛을 피하고,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보지 않는다. ●페인트나 향수, 담배연기 등의 냄새와 소음을 피한다. ●탈수가 두통을 악화시키므로 물을 자주 마신다. ●음이온이 두통을 줄이므로 숲을 찾아 맑은 공기를 마신다. ●진통제 복용을 줄이고 비타민B를 복용한다. ●편한 마음, 항상 웃는 얼굴을 하며, 가능한 한 스트레스를 피한다.
  • 움직이는 암 종양까지 치료

    우리나라에서도 ‘감마나이프’,‘토모세라피’ 등으로 잘 알려진 ‘사이버나이프’의 제4세대 시대가 열렸다. 대전 건양대병원(병원장 김종우)이 최근 동북아에서 최초로 제4세대 로봇형 사이버나이프를 도입, 가동을 시작했다. 서울의 대형 병원에서도 이 장비 구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나이프란 칼 대신 방사선을 투사해 병소를 제거하는 최첨단 수술치료 기기로, 외과적 수술이 불가능한 뇌나 흉부 암, 중증의 혈관질환과 3차 신경통 등의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기존 사이버나이프는 호흡이나 심장 박동 등의 움직임 때문에 방사선이 정상 조직에 영향을 미쳐 다양한 인체 고정장치를 사용했으며, 이 때문에 감마나이프의 경우 움직임이 적은 뇌질환 치료에 사용이 국한되기도 했다. 4세대 사이버나이프는 이런 문제를 크게 해소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방사선을 투사하는 선형가속기를 로봇팔에 장착하고, 위치추적 시스템과 영상유도기술을 이용,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함으로써 기존 사이버나이프와는 달리 고단위 방사선의 정확한 투사가 가능해졌다. 병원 측은 이 사이버나이프에 장착된 위치추적 시스템의 최대 오차가 0.6㎜에 불과해 정상조직이 방사선의 영향을 받을 우려가 거의 없으며, 이 때문에 기존의 2배가 넘는 600MUin의 방사선을 투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두경부를 비롯, 폐나 간, 방광, 전립선 등 고정시킬 수 없는 몸통 부위의 암은 물론 외과적 수술이 어려운 췌장암, 병소가 몸속 깊은 곳에 있는 뇌의 동정맥기형이나 3차 신경통, 파킨슨병, 간질, 우울증 등 신경계 질환이나 재발 암, 다발성 종양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병원측은 덧붙였다. 이 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정원규 교수는 “지난 4월부터 사이버나이프를 이용해 대동맥 림프절 전이암과 간암, 폐암, 자궁경부암, 뇌종양 등을 가진 15명의 환자를 치료한 결과 암 병소가 없어지거나 크기가 준 것은 물론 모든 환자의 암 통증이 사라지는 성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인육 스프’ 먹인 중국 엽기 부모 징역형

    “내 아들이 나을 수만 있다면....” 지난 해 12월 아들에게 ‘인육 스프’를 먹인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중국의 한 부모가 징역 6개월을 선고 받았다고 온라인 뉴스 ‘레코드차이나’가 보도했다. 중국 쓰촨성(四川省)에 사는 A씨는 작년 자신의 외아들이 뇌종양으로 앓아 눕자 병원 치료를 계속 받아왔었다. 그러나 전혀 나아질 기미를 안 보이자 “죽은 지 얼마 안된 아기를 먹으면 어떤 병도 낫는다.”는 소문을 듣고 이 일을 저지르게 된 것. A씨는 옆 집에서 태어난 갓난 아기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부인과 함께 아기가 매장된 묘지로 가 사체를 머리만 남기고 집으로 가져가 스프를 끓였다. 부부는 당시 아들에게 ‘인육스프’를 ‘치킨 스프’라고 속여 마시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말탐방]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 어느 간호사의 25시

    [주말탐방]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 어느 간호사의 25시

    지난 19일 새벽 3시를 막 지난 시각 서울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 갑자기 5번 베드의 비상경고음이 울렸다. 폐렴과 패혈증으로 치료중인 최욱현(가명) 환자의 호흡이 가빠지고 혈압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환자의 호흡과 인공호흡기의 리듬이 어긋나 생긴 일이었다. 벌써 30일이 넘게 중환자실에 있지만 아직 누구도 그 환자의 생사는 장담할 수 없다. 그런 그가 갑자기 새벽에 쇼크를 일으킨 것이다. 담당의사에게 상태를 전하고 즉시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이런 경우에는 인공호흡기를 다시 세팅하고, 강심제와 진정제를 투여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없다.20여분간의 사투(?) 끝에 환자는 두어 차례 가쁜 숨을 몰아 쉬더니 이내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긴장 후에 엄습하는 돌덩이 같은 피로를 털며 의료진은 잠시 무거운 몸을 추스렸다. 창밖의 짙은 어둠 속으로 이른 새벽의 연무가 짙게 깔리고 있었다. 세브란스병원 내과계 중환자실의 베테랑 간호사인 정현향(36) 책임간호사. 차안(此岸)과 피안(彼岸)의 경계가 그녀의 일터이다. 이를테면 그녀가 있는 곳이 바로 생과 사의 갈림길인 셈. 중환자실이란 그런 곳이다. 저쪽 문으로 나가면 영안실이고, 이쪽 문으로 나가면 회복실이다. 이런 중환자실에서 그녀는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간호사를 ‘백의의 천사’라고 부른다. “처음엔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너무나 두렵고 막막했어요. 전문교육을 받았고, 병원에 들어와 지금까지 줄곧 중환자실만 지켜왔으나 한사람의 생사가 갈리는 곳이라는 점에서 지금도 두려운 곳이지요. 항상 중압감이 어깨를 짓누르고, 그럴수록 온몸의 근육과 신경을 탱탱하게 긴장시켜 환자를 돌봐야 하는 곳이 중환자실이거든요.” 간호사 생활 14년째. 그녀는 이 14년을 오로지 중환자실에서만 보냈다. 그런데도 중환자실은 그녀에게 여전히 낯설고 두려운 곳이란다. 이곳의 수많은 ‘앓는 영혼들’을 지켜야 하는 일, 이보다 더 진지해야 하고, 성실해야 할 일이 따로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그 세월을 어떻게 지냈나 싶어요. 환자들의 고통에 애간장이 타고,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수많은 경고음에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일이 시도 때도 없이 되풀이되는 이런 살벌함을 헤쳐왔다는 게 가끔은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요. 운명이라고 생각하지요.” 간호사의 고통은 이것만은 아니다. 1일 3교대로 돌아가는 빠듯한 일정 속에서 그녀의 생활은 마치 톱니바퀴처럼 한치의 어긋남도 없다. 예컨대 그녀의 출근이 10분 늦으면 전임자의 퇴근이 그만큼 늦어진다. “나 때문에 두 딸의 생활이 덩달아 3교대로 돌아가야 할 때는 엄마로서 정말 가슴 아프지요.” 그러나 이런 힘겨움은 이제 익숙한 일상이 됐다. 문제는 환자들을 겪으면서 겪는 상처다. 지금까지 간호사로 생사의 현장을 누빈 짧지 않은 세월 동안 그녀의 눈앞에서 삶을 마감한 환자만 어림잡아 1000명이나 된다. “어느 하나 아깝지 않은 죽음, 슬프지 않은 죽음이 없지요. 처음 환자의 죽음을 확인했을 때는 너무 가슴이 저려 종일 어떻게 일을 했는지도 몰랐어요. 그런데 제가 그런 슬픔에 마냥 빠져있으면 안 되잖아요. 돌봐야 할 다른 환자들도 많은데…. 이런 게 직업의식인가 봐요.”잠을 쫓아가며 환자를 살펴야 하는 직업, 식사시간이 10분을 넘으면 스스로 불안해지는 직업, 그래서 소화불량과 방광염 같은 질환을 달고 사는 중환자실 간호사에게 가슴 아픈 일이 어디 한두가지랴만 그래도 가슴에 남는 환자는 따로 있다. “3년쯤 전의 일이에요. 일곱살 난 여자애가 폐섬유종으로 이곳에서 숨졌는데, 뒤이어 그의 남동생이 같은 병으로 이곳에서 짧은 생을 접었던 일, 그 둘의 주검을 보면서 얼마나 가슴이 저몄는지….” 그러나 슬프지만 아름다운 죽음도 있다. 중환자실 파트장인 김정연(36) 간호사는 이런 사연을 소개했다. “7∼8년쯤 됐나요. 폐암이 뇌종양으로 전이된 할아버지 한분이 이곳으로 오셨는데, 너무 인자하고 의연했어요. 언제 숨을 놓을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심폐소생술을 거부하시더니 어느날 밤, 저와 대화를 나눈 뒤 정말 잠든 듯 운명하시더라고요. 제가 그 분의 생애 마지막 대화자였는데, 그 대화를 가족들과 나눴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에 지금도 가슴이 저릿해지곤 해요.” 이런 그들에게는 와닿는 삶의 의미도 각별할 수밖에 없다. 정 책임간호사는 “이미 의학적 처치가 별 의미가 없는 환자를 병원으로 모셔온 가족들이 의료진에게 최선을 다해 달라고 떼쓰듯 할 때는 솔직히 안타까워요. 환자가 그 지경이 되기 전에 최선을 다했어야 한다는 생각도 없지 않고, 더 중요한 것은 환자가 의미없이 생명을 연장하는 것보다 삶의 질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전 나중에 그런 상황에서 절대 심폐소생술을 안 하겠다고 다짐했어요.” 김 파트장도 “일부이긴 하지만 이미 최악의 상황에 이른 환자를 대책없이 병원에 놔두는 건 치료를 바라는 게 아니라 병원을 도피처로 삼는 것이라고 여길 때도 없지 않다.”며 “중환자실에서 환자와 말 한마디 못 나눈 채 사별하는 것보다, 차라리 집으로 모셔 자신의 삶을 스스로 정리하게 하는 게 더 의미있다.”고 털어놨다. 그들과의 대화는 수시로 발생하는 상황 때문에 단속적이었지만 흥미롭고 진지했다. “물론 기쁜 일이 더 많지요. 처음엔 가망없다고 여긴 환자가 멀쩡하게 회복해 일반병실로 가시더니 나중엔 휠체어를 타고 저흴 찾아 오셨어요.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모두 박수를 치며 그 분을 환대했던 기억, 그런 일이 보람이겠죠.”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는 간호사로서 바람이 많지요. 그 중에서도 가장 아쉬운 것은 스스로 죽음을 예비하고 준비하는 문화가 빈약하다는 겁니다. 중요한 결정을 가족에게 미루기보다 미리 결정해 놓으면 한 자연인의 종말이 더 아름답고 의미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다시 일이 터졌다. 새벽 4시15분을 막 지난 시각. 다발성 장기부전 환자의 심장이 갑자기 멈춰 비상이 걸렸다. 심전도 모니터의 경고음이 요란한 가운데, 담당간호사의 보고를 받은 정 간호사는 서둘러 의사에게 연락을 취하고는 앰부 배깅(Ambu-Bagging)을 시작했다. 의사가 오기 전까지 수행해야 하는 응급심폐소생술(CPR)이다. 다행히 환자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고, 그들은 깊은 안도의 얼굴로 새벽의 여명을 맞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토스트가 아닌 정을 듬뿍 주셨었죠”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토스트가 많이 그리울 것입니다. 하늘에서 편히 쉬세요.’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정문 앞 포장마차에서 15년간 토스트를 팔면서 학생들과 정(情)을 쌓아온 ‘토스트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학생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성균관대 인터넷 커뮤니티인 ‘성대사랑’에는 지난 11일 암으로 숨진 조화순(77) 할머니에 대한 추모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할머니가 성균관대 앞에 자리를 잡고 토스트 장사를 시작한 것은 1992년 10월 말. 할머니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어김없이 손수레를 끌고 학교 앞에 나와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토스트와 어묵을 팔았다. 할머니는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학생에게 보통 토스트의 두 배만 한 두툼한 토스트를 공짜로 나눠 주면서 “학생들이 모두 손자 손녀 같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되뇌었다고 한다. 지난해 4월 뇌종양에 걸린 딸(37)과 백혈병에 걸린 손녀(11)를 돌보며 어렵게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학생들이 할머니를 도와 학교 안에서 토스트를 함께 팔았고 헌혈증을 모아 기증하기도 했다. 할머니는 지난해 9월 배가 아파 동네병원을 찾았다가 담낭에 암이 생긴 것을 알게 됐고, 수술을 포기하고 평소 다니던 성당의 소개로 꽃동네가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했다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할머니의 딸은 “말기 암으로 고통받던 어머니가 학생들한테 토스트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혼자 병원을 뛰쳐 나간 적이 있어요. 돌아가신 뒤 어머니 일기장을 보니 ‘학생들하고 같이했던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적혀 있었어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성균관대 홍석원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이맘 때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뒤 학교 안에서 토스트를 팔아 수익금을 드리려고 하는데 끝까지 안 받으시려던 모습이 생생하다.”면서 “할머니가 부쳐 주는 큼지막한 토스트를 먹을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악성 뇌종양 치료 선진국 수준

    악성도가 매우 높은 뇌종양인 교모세포종(교아종)의 치료 후 2년 생존율이 의료선진국의 평균치에 근접했다는 국내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남도현 교수팀은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이 병원에서 교모세포종 치료를 받은 환자 268명의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2004년 이후 2년 생존율이 25.9%로 의료 선진국 평균치인 26%에 근접했다고 최근 밝혔다. 발병 빈도가 높고 악성이 많은 교모세포종은 환자의 중간생존기간(전체 환자의 절반이 사망하는 기간)이 보통 1년 정도이며,2년 생존율 역시 세계적인 의료 수준을 가진 나라에서도 8∼9%를 기록할 정도로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다. 성인 뇌종양의 25% 정도가 교모세포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팀 조사 결과 교모세포종 환자의 생존율은 2004년 이후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2004년 이전 환자 165명의 경우 중간생존기간은 349일,2년 생존율은 8.2%였던 데 비해 2004년 이후의 경우 환자 103명의 중간생존기간은 474일로 늘었으며,2년 생존율 역시 25.9%로 증가했다. 특히 최신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2년 생존율은 최고 33.8%까지 높아져 대표적 난치질환인 뇌종양의 치료 성과가 두드러지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26) 간질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26) 간질

    “이 병에 걸린 사람을 두고 ‘미쳤다.’느니 ‘지랄한다.’느니 하며 천형으로 여겼던 시절도 있었지요. 다 무지했던 탓인데, 지금도 그런 잔재가 남아 불치병이나 유전질환으로 여기는가 하면 정신질환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간질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 오래고, 뿌리 깊은 편견 때문에 지금도 간질을 가진 가족을 숨기는 게 다반사다. 소크라테스를 필두로 해 나폴레옹, 알렉산더, 카이사르, 잔 다르크, 도스토예프스키, 고흐 등 역사적으로 간질을 앓았던 사람은 셀 수 없이 많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과 허경 교수는 “이들은 모두가 간질을 ‘악령의 병’이라고 믿었던 무지와 편견의 희생자로 살 수밖에 없었다.”며 이렇게 말한다. “국내에는 인구의 1% 안팎, 즉 40만∼50만명의 환자가 있는 간질의 발작은 전기적인 작용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 대뇌 속 뉴런에서 무슨 이유에선지 비정상적이고 과도한 전기에너지가 발생해 생깁니다. 환자 중 65%는 원인을 알기 어렵지만 드러난 원인은 내측두 경화증, 뇌종양, 내·외상, 뇌졸중, 선천성 장애, 뇌 감염 등입니다. 분명한 것은 간질은 정신질환이 아니라 후천적인 뇌 손상이 문제이며, 유전성도 거의 없다는 사실입니다.” 간질 환자가 임상적으로 드러내는 각각의 증상을 발작이라고 한다. 물론 한 두번 발작했다고 모두 환자는 아니다.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야 한다. 환자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뇌파검사를 통해 뇌의 기능적 이상을, 뇌 자기공명영상을 통해 뇌의 구조적 이상을 판별한다.“간질 발작으로 오해하기 쉬운 질환도 있습니다. 실신, 일과성 뇌허혈, 부정맥, 수면발작, 기립성 저혈압, 저혈당증, 편두통 등이 그것인데 그래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발작의 유형은 뇌 속 병변 위치에 따라 다르며, 특히 소아의 경우에는 나이에 따라 특정한 증후군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온몸이 뻣뻣하게 굳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대발작은 대략 수분 정도 지속되며, 발작 중에 혀를 깨물거나, 실뇨를 하기도 합니다. 이에 비해 정신을 잃지 않고 신체의 특정 부위에 저리거나 굳음, 떨림을 느끼는 단순부분발작은 더러 대발작 전에 느끼는 감정이나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정신을 잃지 않기 때문에 환자가 이런 과정을 모두 알고 있지요. 복합부분발작인 경우에는 전조 증상으로 이상한 기분, 냄새, 환청에다 더러는 명치에서 뭔가 치고 올라오는 느낌 후에 갑자기 정신을 잃습니다. 주위에서 이 모습을 보면 갑자기 멍한 표정으로 한 곳을 응시하거나, 입맛을 다시거나, 두 손으로 옷섶 등을 더듬거리며, 간혹 지향 없이 걷는 자동증을 보이기도 합니다. 보통은 이 선에서 그치지만 가끔 대발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허 교수는 간질에 대한 인식이 과거의 ‘천형’ 수준에서 크게 나아진 게 없으며, 이런 편견 때문에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거나 결혼, 임신, 취업 등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치료에도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간질은 치료가 되는 병입니다. 충실하게 약제만 잘 복용해도 환자의 70%는 일반인과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간질 환자들은 자신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좌절과 상처를 안겨준 사회의 몰이해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치르고 있는 것이지요.”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치료, 케톤식이요법과 미주신경자극술 등의 대안치료로 나눌 수 있다.“일반적으로는 발작 억제를 위해 약물치료를 실시하며, 전체 환자 중 약물치료가 어려운 10∼20% 정도의 난치성 간질의 경우 수술치료를 고려하는 정도입니다.” 간질치료에 사용되는 항경련제는 환자의 발작 유형과 연령·성별·치료비용 및 부작용 등을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약물을 투여하며, 이런 처방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여러 가지 약물을 병용 투여하는데, 처음의 항경련제로 발작이 조절되는 경우가 약 50%, 약물로는 증상을 조절할 수 없거나 약물 부작용이 나타나는 난치성 환자가 30%가량 된다.“약물로 발작이 완전히 조절되었다고 판단될 경우에도 투약을 바로 중단하지는 않습니다. 보통은 그 상태에서 2∼4년간 관찰하면서 투약 여부를 다시 결정하는 것이 치료의 프로토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희망적인 것은 최근 들어 치료 효과가 개선되고 부작용을 최소화한 약제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치료제로 각광을 받아온 오르필, 테그레톨, 페니토인 등이 빠르게 새로운 치료제로 대체되고 있다. 최근에 선보인 케프라 등 새 항간질 약물은 간의 대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쉽게 배설되도록 해 부작용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허 교수는 “케프라를 투여한 결과 16주의 임상시험 중에 환자의 17%에서 발작이 일어나지 않았으며, 평균 17개월의 장기 추적 결과 64%의 환자가 이를 계속 복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토파맥스, 라믹탈, 트리렙탈, 리리카, 엑스세그란 등이 새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약물로 발작이 조절되지 않으면 병변 부위에 전기적인 자극을 가하는 미주신경 자극술이나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수술은 뇌 손상 등 예상되는 문제를 충분히 검토한 뒤에 결정하며,6세 이하의 아이들에게는 이런 치료 외에도 제한적으로 식이요법인 케톤요법을 적용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뇌심부자극술이나 감마나이프수술 등 간질 정복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져 머잖아 간질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허 교수는 밖에서 발작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를 보면 이상한 눈길로 쳐다만 보지 말고 응급처치라도 해줄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그는 “우선 환자의 몸을 옆으로 편하게 뉘어 침이 밖으로 흐르도록 해 질식을 막아야 하며, 이 때는 입에 손가락이나 음료 등 어떤 것도 넣어서는 안 됩니다. 또 발작이 5분을 넘기거나 반복될 때, 발작은 멈췄으나 지체마비 등 후유 장애가 보이는 경우라면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줄 것”을 당부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5명에 새삶 주고 떠난 ‘아홉살 천사’

    얼굴도 모르는 5명에게 새 생명과 빛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난 아홉살 소년의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0일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뇌종양으로 세상을 등진 안우석(9·경기 부천 계남초등학교 2년)군이 숨진 뒤 2명에게 신장,1명에게 간,2명에게 각막을 기증했다. 안군은 지난해 2월 눈에 사시 증세가 있어 병원을 찾았다가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2학년에 올라가자마자 학교를 휴학하고 항암치료를 시작했지만 지난 4일 병세가 악화된 뒤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안군은 지난 9일 오후 9시45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고 다음날 오전 1시40분 5명의 환자들에게 신장과 간, 각막을 넘긴 뒤 조용히 눈을 감았다.안군의 아버지 안항일(41·교사)씨는 “우석이에게 마지막으로 뭘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어렵게 장기 기증을 떠올리게 됐다.”면서 “우석이가 못 다한 삶을 내가 대신 살아 준다는 마음으로 베풀며 살겠다.”고 말했다. 안씨는 이어 “태국 메솟 지방에 우석이의 이름이 붙은 우물을 파 맑은 물이 없어 복통에 시달리는 주민들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고양이가 식물인간 소년을 깨어나게 했다고!

    고양이가 식물인간 소년을 깨어나게 했다고!

    “고양이가 앞다리로 정성스레 식물인간 소년의 다리를 긁어대며 안마를 하자 그의 손가락이 조금씩 움직이는 기적이 일어났다.” 타이완(臺灣)에 집 잃은 고양이가 2개월 동안 정성이 듬뿍 담긴 ‘사랑의 손길’로 식물인간 소년의 손가락을 움직이게 하는 기적을 일으켜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타이완 남부 타이난(臺南)에 뇌종양을 앓아 식물인간이 돼 꼼짝을 못하던 한 소년이 고양이의 정성스러운 안마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타이완 TVBS방송이 27일 보도했다. TVBS방송에 따르면 올해 15살의 소년은 악성 뇌종양을 앓아 의사로부터 식물인간으로 판정받아 병원 침대에서 꼼짝도 못하고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소년의 어머니가 길 잃은 고양이 한마리를 데려다 병원 입원실에 함께 생활하며 간호했다. 그 고양이는 항상 아무런 의식도 없이 침대에 누워 있는 소년의 다리에 앉아 앞다리로 소년의 몸을 가볍게 긁으며 정성이 듬뿍 담긴 안마를 했다.옆에 소년의 어머니가 있거나 없거나 노박이로 안마를 했다.힘이 드는 데도 아랑곳없이…. “우리 부부는 맞벌이를 하다보니 매우 바쁩니다.해서 아들의 입원실에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많아요.내가 있건 없건 상관없이 이 고양이는 아들의 몸을 안마해줬어요.” 원래 소년은 악성 뇌종양을 앓고 있었다.때문에 지난 1년동안 10여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말도 못하는 것은 물론 의식도 없이 누워서 꼼짝도 하지 않아 담당 의사로부터 ‘식물인간’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2개월전 소년의 어머니가 우연히 동물병원에 들렀다가 집을 잃고 거리를 방랑하는 유기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했다.병원에 있는 소년의 회복에 도움이 될까해서다.이 고양이는 영리하게도 부모가 안마하는 모습을 옆에서 한참동안 지켜보고 그대로 따라하기 시작했다.하루에 10여차례,한번에 5분 이상 아주 정성스럽게 안마를 했다. 고양이가 이렇게 소년에게 안마하기를 2개월여가 지난 26일.정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그동안 계속 잠만 자는 듯 움직이지 않던 소년의 손이 아주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소년의 어머니는 “엄지 손가락으로 꾹 눌러라.힘껏,그래 잘했다.”고 칭찬을 하는 등 ‘추임새’도 넣었다. “보세요.우리 아들의 손가락이 움직이잖아요.다리도 움직이고요.” 소년이 손발이 조금씩 움직이자,감격한 어머니는 “손발이 그리 크게 움직이지는 않았지만,내가 보기에는 마치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옆에 있던 의사는 “아무래도 고양이의 안마가 소년의 몸을 제대로 자극할 줄 알아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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