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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사병 의료인권 종합대책 마련하라

    중병에 걸린 육군 병사가 제대로 진단조차 받지 못해 사망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뇌종양에 걸린 이 병사는 지속적으로 두통을 호소했지만 의무대나 상관들은 일반 두통약을 주거나 심지어 손을 바늘로 따고 한약 소화제를 주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한다. 국가를 믿고 멀쩡한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와 가족으로서는 억장이 무너질 일이다. 후진적인 군 의료체계가 아까운 젊은이의 목숨을 앗아간 사례는 한두 번이 아니다. 급성 백혈병 같은 큰 병에 걸렸는데도 가벼이 보다 사망에 이르게 한 일이 근래에만 대여섯 건이나 있었다. 상급자들은 사병의 질병을 그저 꾀병쯤으로 여기다 문제를 키운다. 병명도 모른 채 “그 정도 아픈 것 가지고 그러냐”고 윽박지르기도 한다. 그러면 힘없는 병사는 아프다는 호소를 더 하지 못하고 참고 견딘다. 나중에 중병임을 확인한 뒤에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국방의 의무를 규정한 헌법 제39조에는 ‘누구든지 병역의무의 이행으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나라를 위한 임무를 수행하더라도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군대 내에서 사병의 인권은 여전히 소홀히 취급되고 있고 병이 났을 때 치료를 받을 의료 인권은 특히 더하다. 부모는 병역 기간에 국가가 잘 보살펴 줄 것이라고 믿으면서 금지옥엽 같은 자식을 군으로 보낸다. 하지만, 이렇게 허술한 의료 체계를 보고 어떻게 마음 놓고 자식을 보낼 수 있겠는가. 이런 현실은 결국 국가와 군에 대한 불신을 낳고 병역의무 기피 풍조를 조장하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사실 몇년 전 훈련병 사망 사건 이후 군 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군 응급환자 지원센터가 마련되는 등 외견상 시스템을 바꾸기는 했다. 엊그제는 ‘군 보건의료발전계획’도 발표됐다. 그러나 제도만 만들어 놓고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허울 좋은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 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병의 의료인권을 보장할 대책을 다시 한번 가다듬어야 한다. 그래서 나라를 위해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 없도록 해 주기를 당부한다.
  • [당신의 책]

    인문학, 여성을 말하다(니콜 바샤랑 외 지음, 강금희 옮김, 이숲 펴냄) 프랑스의 정치학자이자 역사가인 니콜 바샤랑이 세계적 권위의 인류학자 프랑수아즈 에리티에, 철학자 실비안 아가생스키, 역사학자 미셸 페로와 각각 대담을 하면서 원시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여성에게 강요된 억압의 역사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여성이 온전한 ‘인간’으로 존재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은 오로지 여성 자신의 손에 달렸음을 역설한다. 여성 해방의 역사에 획을 그었던 사건들과 대표적 페미니스트들의 삶과 업적이 100여 컷의 사진과 함께 총망라돼 자료적 가치도 크다. 384쪽. 1만 8000원. 남편의 서가(신순옥 지음, 북바이북 펴냄) 출판평론가인 남편이 떠난 뒤 남은 것은 엄청난 양의 책이었다. 아내는 책을 정리하려다 남편을 두 번 죽이는 일 같아 차마 하지 못했다. 그러다 책장에 꽂힌 책들을 하나씩 읽게 됐고, 책을 매개로 남편을 비롯해 가족들과 살아온 삶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저자는 2년 전 뇌종양으로 별세한 최성일 평론가의 부인. 남편을 애도하는 방법으로 책 읽기와 글쓰기를 택한 아내의 애틋하고도 절절한 심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276쪽. 1만 3500원. 창작에 대하여-가오싱젠의 미학과 예술론(가오싱젠 지음, 박주은 옮김, 돌베개 펴냄) 중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화가, 감독, 연출가 등 장르를 뛰어넘는 전방위 예술가인 가오싱젠이 말하는 예술의 본질과 창작의 핵심. 가오싱젠은 “작가에게 한 쌍의 눈이 있다면 하나의 눈으로는 세계를 관찰하고, 다른 하나의 눈으로는 자기 자신을 관찰함으로써 자기 연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진보와 반동 같은 정치적 평가를 심미의 영역에서 몰아낼 때 예술은 비로소 예술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440쪽. 2만원. 호모 인베스투스(캐런 호 지음, 유강은 옮김, 이매진 펴냄) 부제는 ‘투자하는 인간, 신자유주의와 월스트리트의 인류학’이다. 미국 미네소타대 인류학과 교수인 저자는 세계 금융산업의 심장인 월스트리트의 조직 문화에 대한 분석을 통해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을 짚는다. 이른바 ‘엘리트 대학’의 채용 행사부터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직원들의 독특한 복장, 투자은행의 건물 구조에 이르기까지 월스트리트 문화 구석구석을 인류학적 시각으로 들여다본다. 520쪽. 2만 3000원. 스무살엔 몰랐던 내한민국(이숲 지음, 예옥 펴냄) 대한민국이 아니라 내한민국이다.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내’ 나라를 지금에야 발견했다는 것을 제목 속에 담고 싶었다”는 게 저자의 말. 구한말 한국을 방문했거나 체류했던 서구인들이 남긴 기록을 통해 근대 한국사회의 숨은 풍경을 생생히 재현해 내는 한편 평범한 한국인들의 DNA에 새겨진 숨은 매력들을 발견해 낸다. 360쪽. 1만 5000원.
  • [정보마당] 구청소식·전시·대중음악·공연·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15일 오후 3시 코엑스 피아노 분수광장에서 ‘제41회 성년의날’을 맞아 전통 성년식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성년을 맞는 청소년 50여명과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하며, 어른됨을 하늘에 알리는 고천무(告天舞) 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과 전통성년례 순으로 진행된다. 보육지원과 (02)3423-5843. ●강북구 20일까지 2013년 구 마을공동체사업을 공모한다. 자유제안방식으로 강북에 걸맞은 사업이면 32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자치행정과 (02)901-6084. ●강서구 자원봉사를 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18일부터 24일까지 ‘봄 자원봉사 나눔실천 주간’을 운영한다. 유해식물 제거 소탕작전은 18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며, 가족과 청소년 등 100여명이 강서습지공원 내에서 관상덩굴, 가시박 등 유해식물 제거작업을 하게 된다. 자원봉사센터 (02) 2600-5331. ●관악구 15일 오후 5시 구청 대강당에서 ‘2014년 대학입시 각 합격 전략 설명회’가 열린다. 최신 입시 정보에 목말라 하는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 400여명이 대상이다. 이송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입학사정관이 나온다. 오후 4시부터 선착순 입장. 교육지원과 (02)880-3986. ●광진구 16일 오후 3시 구청 대강당에서 ‘2013 광나루 아카데미’가 열린다. KBS 아나운서 출신 여행작가인 손미나 작가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슴이 부르는 소리를 들어라’를 주제로 강연한다. 당일 선착순 300여명 입장. 교육지원과 (02)450-7536. ●구로구 어르신을 위한 추억의 명화극장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16일 오후 2시 30분 구민회관에서 영화 ‘7번방의 선물’을 무료 상영한다. 식전 행사로 노래교실도 열린다. 만 65세 이상 300명을 15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노인청소년과 (02)860-2445. ●금천구 지역 내 취업 활성화를 위한 ‘2013년 금천구 취업대비 교실’이 16일 오후 2시 금천 평생학습관에서 열린다. 구직자와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방법 등을 알려준다. 40명 선착순 모집 마감. 일자리정책과 (02)2627-2044. ●노원구 18일 오전 10시 상계동 구보건소 4층 교육실에서 임신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5월 부부출산교실을 개최한다. 부부가 함께하는 태교 및 순산준비라는 주제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생활건강과 (02)2116-4349. ●도봉구 16일 오후 3시 구청 16층 회의실에서 ‘친환경 도시농업 참여 주민과의 만남’을 개최한다. 도시텃밭 운영 주민, 상자텃밭을 분양받은 주민 등이 참석해 도시(상자) 텃밭을 가꾸면서 느꼈던 경험담과 개선사항 등을 이동진 구청장과 나눈다. 자치행정팀 (02)2091-2203. ●동대문구 20일부터 24일까지 공공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은 7월부터 10월까지, 3단계 공공근로사업은 7월부터 9월까지 근무하게 된다. 만 18세 이상 근로능력자, 가구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인 경우, 재산이 1억 3500만원 이하인 사람이 신청할 수 있다. 일자리창출과 (02)2127-4974. ●동작구 지역 내 127개 경로당(구립 39곳, 사립 88곳)과 대한노인회동작구지회, 상도경로문화센터 등에 자동혈압계 129대 보급을 최근 마쳤다. 자동혈압계 사용을 원하는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노인복지과 (02)820-1356. ●마포구 21일부터 23일까지 구청 시청각실에서 구 비정부기구(NGO)를 위한 역량강화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지역 NGO 실무자 등 100명을 대상으로 NGO 단체 및 사업의 홍보·마케팅·캠페인 및 전문모금기법과 관련한 실무기술 등을 교육한다. 자치행정과 (02)3153-8344. ●서대문구 다음 달 14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미혼남녀 만남행사 ‘솔로탈출-내 반쪽 찾기’가 열린다. 올바른 결혼관에 대한 특강에 이어 커플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접수는 24일까지 남녀 40명씩으로 구 거주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참가비는 2만원. 여성가족과 (02)330-1292. ●서초구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15일 오전 9시부터 일주일간 6월 구민정보화교육 신청을 받는다. 반포1동 서초구 IT 교육센터에서 열리는 정보과 교육은 만 55세 이상 구 거주 주민이면 참여 가능하다. 교육전산과 (02)2155-6414. ●성동구 21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구보건소 5층 보건교육실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관리 방법’을 주제로 건강관리교실을 운영한다. 성동구보건소 (02)2286-7068. ●성북구 저자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책 이야기를 나누는 ‘책읽는 정릉, 작가와 만나다’ 시간을 마련했다. 15일 오후 7시 정릉도서관 행복한 서재에서다. ‘커피는 원래 쓰다’의 저자이자 커피활동가인 박우현이 나온다. 30명 선착순 마감이다. 정릉도서관 (02)2038-9928. ●송파구 몽촌토성역에서 시작해 남한산성을 오르는 19.6㎞의 토성산성어울길 투어 참가자를 선착순 500명으로 모집한다. 투어는 다음 달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이며 신청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할 수 있다. 국제관광담당관 (02)2147-2100. ●양천구 21일까지 어르신 상담봉사자 양성과정 수료 후 홀몸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방문상담 봉사자로 활동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교육은 28일부터 7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양천어르신상담센터 (02)2602-9988. ●영등포구 ‘찾아가는 치매 조기 검진 및 예방 강좌’가 15일 낮 12시 30분부터 양평2동 삼광교회 노인대학 강당에서 열린다. 노인대학 이용자 50명이 대상이다. 치매지원센터에서 강사가 나와 강의는 물론 기초 상담 및 치매 선별 검사까지 할 예정이다. 건강증진과 (02)831-0855. ●용산구 가정의 달을 맞아 국방부 근무지원단 및 유명 인사들을 초청, 가족음악회를 선보인다. 15일 오후 7시 30분부터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의 오프닝 공연으로 국방부 전통 타악팀이 나서며 이어 관악대의 전통악 연주 공연이 펼쳐진다. 특별출연으로 류건후, 김세아씨의 탱고공연과 팬플루트연합의 합동 연주가 이어진다. 2부 공연으로 국방부 전통악대가 나서 관악 연주공연을 펼친다. 문화체육과 (02) 2199-7245. ●은평구 소아정신과 전문의인 서천석 행복한 아이 연구소 소장과 함께하는 부모 공개 특강을 31일 은평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무료로 개최한다. 선착순 500명이고 30일까지 구 홈페이지나 전화로 접수할 수 있다. 교육복지과 (02)351-7274. ●중구 15일 오후 4시 30분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2013년도 모범 청소년 및 유공자 표창식을 갖는다. 행사에서는 중학생 9명과 고등학생 14명, 유공자 11명이 표창을 받는다. 여성가족과 (02)3396-5432. ●중랑구 ‘2013년 알아두면 유익한 지방세 이야기’를 발간했다. 1000부를 발간해 지역의 16개 동주민센터와 구청 민원여권과, 교통행정과 등에 비치해서 누구나 다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세무1과 (02)2094-1323. ●종로구 7월 4일까지 혜화동 전통 한옥청사 1층 사랑방에서 ‘우리 전통문화 교실’ 강좌를 연다. 전통한지공예, 전통예절다도, 전통매듭공예의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이 강좌별 주 2회 8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구에 거주하는 20세 이상이면 교육신청 후 무료로(재료비 본인 부담) 수강이 가능하다. 교육체육과 평생교육 (02)2148-1992. ●경기 고양시 31일까지 제2기 여성예비창업자·창업초기여성기업인을 모집한다. 분야는 디자인, 공예 분야 및 전자상거래·모바일·콘텐츠·솔루션·정보통신기술(ICT)·문화산업기술(CT)을 활용한 지식기반 분야 등이다. 고양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 또는 새소식란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시청 여성가족과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고양시여성창업지원센터 (031)8075-3341. ●의정부시 의정부시 장애인공동생활가정 행복한집 신규 입소자를 모집한다. 입소 대상은 신변 처리 및 의사소통이 가능한 18세 이상 장애인이다. 입소기간은 2년이며 1명만 선정한다. 노인장애인과 (031)828-2145. [전시] ●전영근 ‘2013 여행’전 1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화랑. 어김없이 자동차가 등장하는 작품을 통해 일상을 탈출한 여행의 상쾌함을 전한다. 전시회에 앞서 해외여행을 떠난 듯 이번 작품에는 독일, 스위스, 체코 등의 이국적 풍광이 담겼다. “여행을 떠나요!” 특유의 투박한 질감을 살린 그림들이 간결한 메시지를 전한다. (02)543-1663. ●민경갑 ‘감성과 영혼의 세계전’ 16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슈페리어갤러리. 유산 민경갑 화백(80)의 개인 초대전. 자연을 주제로 한국화의 정체성을 모색해온 민 화백의 최근작 ‘자연과의 공존’ ‘진여’ 연작 시리즈 30여점을 선보인다.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인 민 화백은 세련된 색감과 구도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한국화의 새 전형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02)2192-3366. [대중음악] ●JK김동욱 콘서트 ‘Beautifool JK’ 17~1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MBC ‘나는 가수다’, KBS ‘불후의 명곡2’ 등의 음악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청중을 압도했던 가수 JK김동욱의 단독 콘서트. 기존의 히트곡과 신곡을 망라해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한 감동을 선사한다. 7만 7000원~9만 9000원. (02)1544-1555. ●월간 윤종신 앙코르 콘서트 31일~6월 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연세대학교 백양콘서트홀. 지난 4월 12~15일 펼쳐진 ‘2013 월간 윤종신 콘서트: 구독자들의 선택’이 전회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열리는 앙코르 공연. 지금까지 ‘월간 윤종신’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48곡을 포함해 지난 3월 팬들이 선정한 ‘베스트 오브 월간 윤종신’, ‘월간 윤종신 명곡 퍼레이드’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S석 5만 5000원~R석 7만 7000원. (02)1544-1555. [공연] ●아카데미아 금관5중주 정기연주회 20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정통 클래식부터 재즈, 팝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로 금관악기의 매력을 선사하는 단체. 주페의 ‘시인과 농부’ 서곡, 생상의 호른 협주곡, 하차투리안의 ‘칼의 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 등을 연주한다. 1만~3만원. (031)955-6982. ●뮤지컬 ‘어린이 넌센스’ 8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 한양레퍼토리. 뮤지컬 ‘넌센스’의 어린이 버전. 4세 이상 아이들과 부모가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미국 호보켄의 한 수녀원에서 많은 수녀들이 식중독에 걸리자 나머지 수녀들이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벌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귀여운 다섯 수녀들이 노래와 발레, 인형극 등 개인기를 선보인다. 2만원. (02)741-1234. ●어린이 공연 ‘마농의 오르골 가게’ 6월 2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 세실극장. 클래식과 발레를 접목한 공연. 눈사람 마농과 사슴인형, 베짱이 인형 등이 함께 사는 눈 덮인 작은 마을에 어느 날 공장이 생기고 공해와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면서 더 이상 눈이 오지 않게 됐다. 마농 아저씨는 눈이 오길 바라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희생하면서 소원을 들어주는데…. 익숙한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고, 환경과 희생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2만원. (02)742-7601. ●국악 ‘화(和)-만남 그리고 어울림’ 22일 경기 수원시 인계동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 경기도립국악단(단장 김재영)이 동서양의 아름다운 어울림을 선사한다. 가야금 협주곡 ‘새산조’, 거문고 협주곡 ‘청우’,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엔니오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 소나 협주곡 ‘황토정’ 등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만남을 선사한다. 1만~3만원. (031)289-6471. [영화] ●위대한 개츠비 감독 바즈 루어만. 출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캐리 멀리건, 토비 맥과이어 등.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개츠비(디캐프리오)는 출세를 꿈꾸는 야심가다.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해 상류층 여인 데이지 페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192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개츠비의 사랑과 욕망을 그렸다. 제66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작. 141분. 15세 관람가. 16일 개봉. ●크루즈 패밀리 감독 커크 드 미코, 크리스 샌더스. 목소리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라이언 레이놀스, 엠마 스톤 등. ‘슈렉’과 ‘쿵푸 팬더’를 만든 드림웍스의 새 애니메이션이다. 동굴 밖에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믿는 크루즈 패밀리의 아빠는 해가 지면 누구도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한다. 어느 날 동굴이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가족은 새 보금자리를 찾아 밖으로 나선다. 곰빼미(곰+올빼미), 쥐끼리(쥐+코끼리), 앵무랑이(앵무새+호랑이) 등 ‘혼합동물’들이 재미를 선사한다. 98분. 전체 관람가. 16일 개봉. ●노킹 온 헤븐스 도어 감독 토머스 얀. 출연 틸 슈바이거, 잔 조세프 리퍼스 등. 1998년 국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가 재개봉한다. 뇌종양 진단을 받은 마틴과 골수암 말기의 루디가 가진 공통점은 시한부 판결을 받았다는 것뿐이다. 성격도 외모도 전혀 다른 두 남자는 바다를 보기 위해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 에릭 클랩튼과 본 조비, 건즈 앤 로지스 등을 통해 잘 알려진 동명의 OST 선율도 감상포인트.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곡은 독일 그룹 젤리크의 버전. 89분. 15세 관람가. 16일 개봉.
  • 최강 동안, 최강 개성… 최강희로 산다는 것

    최강 동안, 최강 개성… 최강희로 산다는 것

    늘 뭔가 엉뚱한 생각을 하며 살아갈 것 같은 배우 최강희(36). 혹자는 그녀를 ‘4차원 배우’라고 부른다. 독특하고 털털한 분위기로 승부하는 그녀에게 16일 개봉하는 ‘미나문방구’는 딱 맡는 역할이다. 구청 공무원으로 살다가 아버지가 운영하던 문방구를 떠맡아 초등학생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강미나 역에 최강희 말고는 다른 배우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최강희를 만났다. →초등학생들과 아웅다웅하는 문방구 주인 역할이 잘 어울린다. -예전에 ‘단팥빵’이라는 드라마에서 애들이랑 연기해 봤는데 내가 왠지 건강한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났다. 이번 영화도 개인적으로 힐링 효과가 컸다. →아버지가 쓰러진 뒤 골칫덩어리였던 문방구를 팔려다 아이들 저항에 부딪히면서 점차 정이 들어가는데.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편이다. ‘작은 나’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오성 문방구 형제 중 동생으로 나오는 친구는 참 귀엽다. 글을 몰라서 스태프들이 대사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 밤에 춥다고 할 때는 모성애도 느껴졌다. 커플링을 사는 아이들도 좋았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왕따인 소영이는 어두운 면이 어릴 적 나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 그 아이도 커서 나처럼 될 것 같다(웃음). →밝고 톡톡 튀는 개성파 연기자의 대표주자인데 과거에 어두웠다니. -데뷔 초반 얼굴이나 분위기가 어둡다는 이유로 캐스팅이 잘 안됐다. 상당히 충격이었다. 그래서 영화 데뷔작이 공포물 ‘여고괴담’이다. 학창 시절에 독특한 것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별로 존재감이 없는 아이였다. 내가 생각해도 연예인이 되면서 성격이 밝아진 것 같다. →‘4차원’이라는 별명이 싫거나 부담스럽지는 않나. -아니다. 4차원과 헤어지는 시점인 것 같아 오히려 아쉽다. 예전에는 ‘4차원’이 부정적인 느낌이었는데 요즘에는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다. 나도 조금씩 변하는 것 같고. 아마 지난해까지 휴대전화 대신 삐삐를 쓴 것 때문에 그런 별명이 붙은 것 같은데 이제 스마트폰으로 바꿨다. 가끔은 나를 있는 그대로 봐줬으면 하는데 예능 프로그램에서 ‘4차원’의 모습을 기대하는 분들이 있어서 부담된다. 솔직해야 세상에서 제일 편하고 스트레스 없이 살 수 있다. →미나는 문방구를 통해 아버지와 화해하면서 진한 감동을 주는데. -아버지가 데뷔하고 1~2년 뒤에 돌아가셨다. 연기를 계속한 것도 그 이후에 집안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서였다. 아버지가 비디오가게를 하셨는데 방랑벽이 있으셔서 집에서 뵌 기억이 많지 않다. 엄마를 늘 기다리게만 하는 아버지에 대한 반감도 컸고 뇌종양으로 병원에 계실 때 단 둘이 있는 것도 어색했다. 돌아가시기 전 아버지와 함께 병실 침대에서 잔 기억이 꿈만 같다. 하지만 돌아가실 때까지 오그라들어서 사랑한다는 말을 다정하게 해 본 적이 없는데 막상 돌아가시니까 그제서야 실감이 났고 엉엉 울었다. 대본에서 미나가 아버지와 화해하는 과정을 보고 실컷 울었고 마치 내가 속죄받은 것 같아 개운했다. 그래서 혹시 이 영화가 잘 안 된다고 해도 무조건 하고 싶었다. →본인이 특이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없나. -주변에 나이 많은 사람에게 ‘오빠’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안 되면 별명이라도 지어 부른다. 감우성 선배님도 ‘감님’이라고 부르고 나보다 나이가 많은 이선균씨도 그냥 ‘이선균’이라고 부른다. →여성 팬들이 많은 대표적인 여배우인데. -남녀 팬 비중이 1대1이다. 오래된 여자 팬 가운데 주부들이 많다. 원래 눈물이 없는 편인데 힘들 때 팬들의 따뜻한 글을 보면 뭉클해져 운 적도 많다. →아이들과 연기하면서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든 적은 없나. -결혼 스트레스는 안 받는 편이다. 지금은 남자친구가 없지만 독신주의자는 아니다. 그렇다고 소개팅으로 만나는 것은 별로다. 그동안 연예인과 연애한 적도 있는데 기사가 안 나더라. 평소 다닐 때 변장하고 다니는 편도 아닌데. 길거리에서 나를 알아 보면 걸음을 빨리 하면 된다(웃음).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쩨쩨한 로맨스’ 등 ‘최강희표’ 스타일로 여배우로서 롱런하고 있는데 비결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벗어날 생각은 없나.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은데 가끔 스크린 속 나를 보면 살아 있는 생명체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사실 나도 이젠 별로 로코를 원하지 않는다. 다음 작품은 100% 귀엽고 사랑스러운 역할은 아닐 것 같다. 나도 내 모습에 질리기 때문이다. 안정된 감독님과 새로운 장르의 작품에 도전해 시너지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표적인 동안 여배우인데 나이드는 게 두렵지 않나. -사십이 오는 것은 조금 두렵지만 오십은 두렵지 않다. 최근 들어 보톡스나 레이저 같은 것을 맞아보기도 했지만 주변 친구들도 나이를 잊고 사는 편이다. 나이를 인식하는 순간 노처녀가 되는 것 같다. 마흔에는 장영남 같은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 사십 넘어 연기에 날개를 달았고 전성기가 왔고 결혼을 해서 행복해 보인다. 영남씨가 결혼을 하니 외모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연기하는 데 자유로워졌다고 했다. 나도 마흔에는 어딘가에 갇혀 있지 않고 자유롭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너무하는 軍

    군 부대의 안일한 일 처리로 뇌종양 발병 사실을 뒤늦게 안 사병이 막대한 치료비까지 떠안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1일 시민단체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국군 의무사령부는 뇌종양으로 국군수도병원에 입원 중인 신모(22) 상병에게 조기전역을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지난달 23일 통보했다. 오는 10월 제대 예정인 신 상병은 전역까지 6개월도 남지 않아 조기전역 심사 대상에 해당된다는 게 군의 설명이었다. 신 상병은 입대 6개월 만인 지난해 6월 처음 두통 및 무기력 증상이 발생했다. 그렇게 다시 6개월여가 지난 올 1월 11일 신 상병은 극심한 두통과 구토 증세를 느껴 “바깥의 병원에 가서 진찰받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엄살을 피운다는 질책만 받았다. 결국 이틀 뒤인 13일 민간병원에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신 상병은 다시 부대에 파견돼 경계 근무를 섰다. 결국 1월 26일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신 상병은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이후 신 상병은 일반병원에서 3개월여간 항암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군 당국이 “일반병원에 있으면 치료비를 지원해 줄 수 없다”고 알려왔고 결국 치료비 탓에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겼다. 조기 전역을 하면 다시 일반병원으로 옮겨야 하고 치료비는 가족이 부담해야 한다. 가족들은 결국 군이 책임도 병원비도 피하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신 상병의 누나는 “3개월간 300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 부담 때문에 못 미더워도 군 병원으로 옮겼던 것”이라면서 “군이 갑자기 전역 이야기를 꺼내며 손을 떼려고 하니 답답하고 억울하다”고 말했다. 의무사령부 관계자는 “전역 후에도 6개월간은 군 병원에 입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가족 측은 “6개월 내에 나을 병이 아닌 데다 군의 부실한 대처로 병세가 깊어진 것 아니냐”면서 반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전역을 강제하는 게 아닌데 가족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뇌종양 수술한 90세 할머니, 건강 회복

    뇌종양 수술한 90세 할머니, 건강 회복

    90세의 초고령 환자가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황선철 교수팀은 지난해 11월 뇌종양 제거를 위해 두개골을 절개하고 뇌수술을 받은 이모(90·오른쪽은 황선철 교수) 할머니가 2개월여가 지난 현재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판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할머니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매일 새벽 4~5시면 일어나 신문을 보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해오다가 갑자기 극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오른쪽 소뇌 근처에 4.6×4.0㎝ 크기의 대형 종양이 발견됐다. 이런 상태라면 수술을 해야 하지만 가족과 의료진은 90세라는 나이 때문에 선뜻 수술을 결정하지 못했다. 이 할머니의 딸은 “뇌종양이 점점 커지면 증상이 악화돼 사망할 수도 있다는 말에 수술을 결정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가족들 간에 논란이 많았지만 지금은 모두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와 같은 고령환자는 수술 자체가 위험할 뿐 아니라 전신마취에 의한 사망 위험도 높다. 따라서 수술 전에 환자의 신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물론 노인마취 전문가가 신경외과와 팀을 이뤄 수술 시간을 최대한 짧게 하면서도 출혈을 최소화하는 게 수술 성패의 관건이다. 황선철 교수는 “고령자의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서는 내과·외과·마취통증의학과 등 진료과마다 신경써야 할 점이 많고, 환자 자신의 회복 의지와 기초 체력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수술도 잘 됐지만 이 할머니의 회복 의지도 매우 강했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뇌암으로 세상 떠난 여대생 ‘냉동인간’ 되다

    뇌암으로 세상 떠난 여대생 ‘냉동인간’ 되다

    뇌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다간 23세 여대생이 부활을 꿈꾸며 냉동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한 사연이 알려졌다. 비운의 여대생은 미국 트루먼 주립대학에서 신경과학을 공부하던 킴 수오지(23). 그녀는 지난 2011년 3월 병원 측으로 부터 뇌종양 진단을 받은 후 뇌암으로 병세가 악화돼 지난해 8월 최대 6개월 정도 살 수 있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며 세상과 소통하던 그녀는 결국 중대한 결심을 하게된다. 냉동인간이 되어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발달된 의학 기술로 다시 일어나겠다는 것. 그녀는 세계 최대 인체 냉동보존 서비스 조직인 미국의 ‘알코어 생명연장 재단’을 통해 냉동인간이 되기로 결심했으나 문제는 8만 달러(약 8500만원)에 이르는 막대한 비용이었다. 수오지는 이 사연을 블로그와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 올려 전세계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녀의 사연은 인터넷을 타고 점점 퍼졌고 모금 액수도 점점 불어났다. 결국 그녀는 네티즌들과 관련 단체 그리고 알코어 생명연장 재단의 기부로 냉동인간이 되는 조건을 모두 갖춘 후인 지난 17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블로그에 “사람이 죽은 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라며 “내가 죽은 후에도 의식은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냉동인간 계획이 실현된다면 죽음이 좀더 편안하게 느껴질 것 같다.”고 적었다. 알코어 생명연장 재단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냉동인간이 되기 위한 모든 절차를 끝낸 그녀의 시체가 사망 당일 본 시설로 옮겨졌다.”고 밝혔으나 이후 소식은 전하지 않았다.     한편 냉동인간은 인체를 액체질소 속에 냉동시켜 보존할 수 있다는 이론으로 알코어 생명연장 재단에는 약 100여구의 시체가 미래에 부활을 꿈꾸며 잠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줄기세포+항암제’ 악성 뇌종양 치료법 개발

    국내 연구팀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에 항암치료를 병행해 악성 뇌종양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뇌종양은 국내 암 발생률에서 1%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수술에 항암 및 방사선치료를 병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악성 뇌종양은 수술로 완전한 제거가 어려워 재발 위험이 높고,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해도 예후가 나쁘다. 이 때문에 2년 생존율이 20%에 불과하고 환자 10명 중 8명이 발병 후 2년 내에 사망할만큼 치명적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전신수·김성묵 교수팀은 뇌종양을 유발한 쥐를 대상으로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와 지질대사 억제제(MK886)를 투여하는 항암치료를 병행한 결과, 종양 크기가 줄고 생존율이 높아지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에 사용된 중간엽줄기세포는 연골·뼈·지방·신경조직 등으로 분화할 수 있는 세포로, 몸속에서 종양세포를 따라 이동하는 특징이 있다. 연구팀은 이런 중간엽줄기세포의 유전자를 조작해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트레일’ 유전자를 분비하도록 한 뒤 뇌종양 쥐에 이식했다. 이 때 종양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지질대사 억제제를 함께 투여했다. 그 결과 이식된 중간엽줄기세포는 암세포를 찾아 이동하면서 트레일을 분비해 종양의 크기를 줄였으며, 지질대사 억제제는 암세포가 트레일 유전자를 잘 수용하도록 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였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Cancer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전신수 교수는 “줄기세포 주입만으로는 완전한 종양 제거에 한계가 있었지만 지질대사 억제제가 이런 저항성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추가 연구를 통해 이 치료법이 환자에게도 적용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호스피스 병동의 자원봉사자들

    7, 8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영되는 EBS ‘극한직업’은 죽음을 앞둔 이들을 돕는 호스피스 종사자들의 세계를 조명한다. 호스피스 병동은 6개월 정도의 시한부 인생을 판정받은 이들이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수 병원이다. 그러나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고통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말기암 환자, 뇌종양 환자 등 모두들 견뎌 내는 수밖에 없다. 죽음 앞에 누구보다 의연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의 일상은 힘들다. 의료진은 이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정해진 시간에 맞춰 진통제를 투여하고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다. 이들은 환자들이 남은 삶을 더욱 뜨겁게 살 수 있도록 돕는다. 순간순간이 고통인 시한부 인생을 사는 이들 곁에서 묵묵히 마사지와 목욕, 식사를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도 담았다.
  • 安 “기업도 이젠 노동자안전에 투자해야”

    安 “기업도 이젠 노동자안전에 투자해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5일 “기업도 생산성 향상에만 투자하기보다는 이제는 노동자의 안전에 투자하는 것이 맞다.”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전날 경제민주화 정책 발표에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거론하며 후속 행보에 나선 셈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랑구 면목동 녹색병원을 방문, 삼성반도체에서 6년간 일하다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한혜경(35)씨를 병문안했다. 한씨는 삼성계열사에서 근무한 뒤 백혈병, 뇌종양 등을 얻은 근로자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단체 ‘반올림’ 소속으로 산업재해 인정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한씨의 어머니 김시녀씨는 수술 후유증으로 대화하기 힘든 딸을 대신해 “삼성반도체에 입사한 지 8개월 만에 생리가 들쭉날쭉해지고 3~4년 만에 완전히 끊겼고 퇴사한 지 4년 만에 뇌종양이 발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정말 세계적인 기업이라면 노동자가 병들었다고 해서 물 한잔 마시고 버리는 컵처럼 취급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씨도 “산업재해로 인정해주세요.”라고 흐느꼈다. 안 후보는 “국가의 품격은 경제적이거나 산업적인 것보다 사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근로자에게 직업병을 입증하라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근로복지공단에서 입증을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은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전경련이 대변해야 할 것은 재벌 총수의 특권과 반칙, 이익이 아니라 올바른 기업가 정신”이라며 “전경련은 매번 재벌개혁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일자리창출 축소 우려를 무기로, 잘못된 사실을 근거로 내세우며 재벌총수의 대변인 역할을 자임했다.”고 날을 세웠다. 전날 전경련이 ‘대선 후보 대기업 정책에 대한 논평’을 통해 안 후보 측이 발표한 단계적 재벌 개혁안을 ‘대기업 때리기 위주의 경제정책’이라고 비판하자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어린이·태아보험 가입시 꼼꼼한 확인이 우선

    어린이·태아보험 가입시 꼼꼼한 확인이 우선

    어린이는 특정 상해 및 질병에 취약해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이 어린이(0~14세)와 고령자(60세 이상)에게 주로 발생하는 상해나 질병을 분석한 경과 성인(15~60세 미만)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방어능력과 주의력 부족으로 상해사고가 성인 발생빈도에 비해 약 4.9배 이상 높다. 어린이는 성인과는 달리 백혈병, 뇌종양, 림프종 등 소아암이 주로 발생하며 장염, 폐렴, 식중독 질병 발생이 성인에 비해 약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은 어린이의 상해 또는 질병 발생 특성을 감안해 보험 가입시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최근 영·유아에게 발생하기 쉬운 상해 또는 질병, 사고에 대해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어린이 보험 및 태아 보험으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고자 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태아 보험은 어린이 보험에 선택 특약의 형태로 태아 및 산모를 위한 보장이 추가된 상품이다. 태아 보험은 출산 직후 영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선천이상기형, 인큐베이터 입원비용, 소아장애로 인한 신체마비, 미숙아 출생 등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이후 성장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암과 질병, 재해사고 등에도 보장받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주산기에 질병이 발생하게 되면 치료비와 위로금 등이 지급되며 산모가 산과 질병으로 입원 혹은 사망에 이르게 될 경우 등에도 보장받을 수 있다. 단 태아 보험은 비교적 흔한 신생아 황달이 발생할 경우에도 가입이 제한될 수 있어 태아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어릴수록 상해 및 질병, 사고 발생이 빈번할 수 있어 위험에 대비하고 충분한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가급적 빠른 시기에 가입을 하는 편이 좋다. 태아 보험 및 어린이 보험은 자주 발생하는 질병과 사고에 충분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 눈여겨보는 것이 좋으며, 남자의 경우 여자에 비해 학교생활에서의 사고, 청소년기, 군입대 등의 과정에서 위험성이 높으므로 보장기간은 길게 잡는 것이 유리하다. 다자녀 가정이거나 저렴한 태아 보험 및 어린이 보험을 원한다면 만기환급형 보다는 순수보장형 상품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보장은 충분히 받을 수 있으면서도 보험료는 훨씬 저렴하다. 태아 보험 및 어린이 보험은 선택 특약, 보장기간, 주요보장, 가입연령, 만기 환급률, 환급 여부 등에 따라 다양한 상품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자녀에게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태아 보험비교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추천된다. 태아 보험비교사이트(www.hilife-mall.co.kr)에서는 어린이와 태아의 상해와 질병, 사고 등에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비교해 본 후 가입할 수 있으며 무료상담도 가능하다. 인터넷뉴스팀
  • [미주통신] 美 한인 여성 존엄사 논란, 눈물 어린 반전

    [미주통신] 美 한인 여성 존엄사 논란, 눈물 어린 반전

    존엄사에 대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미국 주요 언론에 연일 보도되고 있는 뉴욕 거주 한인 여성 이성은(28 미국명 그레이스 리) 씨가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꾸어 아버지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미국 주요 언론들이 6일(이하 현지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뉴욕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매니저로 근무하던 이 씨는 뇌종양에 걸려 뉴욕 노스 쇼어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생명을 유지하여 본인은 존엄사를 선택하겠다고 말했고 병원 측도 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인 이만호 목사 등 가족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중대한 죄라면서 딸의 존엄사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또한 딸이 퇴원의사를 밝혔음에도 병원 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했다. 이 씨는 지난달 28일 열린 판결에서는 자신이 치료의 고통을 견디기 어려워 인공호흡기를 떼어내 주기를 원한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법원은 존엄사 집행 허가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에 가족들은 항소를 제기하여 오는 10일 항소심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6일, 이 씨는 가족들의 설득에 따라 극적으로 마음을 바꾸어 자신에 관한 모든 것을 아버지에게 위임한다는 문서에 서명하였다고 미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보도했다. 이 씨는 서명 직후 “하나님과 함께 평화로워지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여성 이 씨의 사연은 존엄사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4일에는 뉴욕데일리뉴스가 전면 커버스토리로 다루었고 뉴욕타임스는 5일, 미 ABC 방송 등 미국 주요 언론은 물론 6일에는 영국 데일리메일까지도 주요 메인 기사로 다루는 등 연일 미국 주요 언론과 미국 사회에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40대 과학자, 두명에 ‘빛’ 선물하고…

    40대 과학자, 두명에 ‘빛’ 선물하고…

    순수 국내 출신 박사로 ‘포스텍의 자존심’으로 불리던 젊은 과학자가 사람들에게 세상의 빛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포스텍은 미세유체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강관형 기계공학과 교수가 지난 1일 오전 9시에 별세했다고 밝혔다. 왕성하게 연구 활동을 펼쳐 온 그의 나이는 불과 44세였다. 고인의 안구는 평소 뜻에 따라 다른 사람들에게 이식됐다. 강 교수는 1987년 포스텍 1회 입학생으로 학사, 석사, 박사의 모든 과정을 포스텍에서 마쳤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1년간의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거쳐 국내 기업체와 정부출연연구소에서 3년여간 근무한 뒤 2005년 ‘포스텍 졸업생 1호 모교 교수’라는 영예를 차지하며 부임했다. 그는 교수 임용 이전부터 미세유체역학 연구의 응용기술인 ‘전기습윤’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잇따라 발표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휴대용 해수담수화 장치, 신개념 전기수력학적 펌프, 미세수술로봇의 손가락 정확성 능력 향상 등이 주요 성과다. 거칠 것 없던 강 교수가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해 2월. 강 교수는 두 차례에 걸친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는 와중에도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올해 초 액체를 3차원적으로 조작해 피 한 방울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랩온어칩’(칩 위의 연구실)의 핵심 기술을 개발해 응용물리학적 분야 권위지인 ‘어플라이드 피직스 레터스’에 발표하기도 했다. 투병 과정에서 강 교수는 “앞만 보고 연구에 매달리느라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아픔을 몰랐다.”면서 “사후에 안구를 기증해 달라.”고 밝혔다. 그의 안구는 2일 두 명의 환자에게 하나씩 이식돼 새 빛을 찾아줬다. 포스텍의 직원은 “긴 시간 투병하면서도 좋은 연구 성과를 시시때때로 환한 얼굴과 함께 알려 오는 모습을 보면서 곧 완쾌하리라 믿었다.”면서 “그 얼굴을 캠퍼스에서 볼 수 없게 됐다니 좀 더 많이 도와드리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밝혔다. 유족으로 부인과 초등학생 딸이 있다. 빈소는 경북 포항 죽도동 에스포항병원(054-613-7444). 발인은 4일 오전 7시 30분, 영결식은 오전 9시 포스텍에서 열린다. 장지는 경북 포항 기계면 소재 대명공원.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대마초 성분이 ‘암세포 전이’ 차단한다”

    대마의 성분 중 환각효과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칸나비디올(CBD)이 악성 암세포의 전이를 차단하는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퍼시픽 의료센터의 숀 매컬리스터-피에르 데스프레 연구진은 칸나비디올이 유방암 세포를 전이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ID-1 유전자의 스위치를 차단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0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악성인 삼중음성(triple negative) 유방암 세포를 칸나비디올에 노출한 결과, 암세포가 공격적인 활동을 멈추고 정상 세포 상태로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원인을 분석한 결과, 칸나비디올이 암세포의 ID-1 유전자 과발현을 차단해 암세포가 다른 위치에 있는 조직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삼중음성 유방암 세포에서 ID-1 유전자가 과발현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삼중음성 유방암이란 전체 유방암 가운데 약 15%를 차지하는 악성 유방암으로 암세포 표면에 치료의 표적이 되는 에스트로젠(ER), 프로게스테론(PR), 상피세포 성장인자-2(HER-2) 수용체가 모두 없어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연구진은 백혈병과 폐암, 난소암, 뇌종양도 ID-1 유전자가 과발현되는 암으로 알려져 다른 암에도 칸나비디올이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해 유방암 모델 쥐 실험에서도 칸나비디올의 암세포 전이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암환자를 대상으로도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간하는 항암제 전문 저널인 ‘분자종양치료(Molecular Cancer Therapeutics)’ 최신호에 발표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31일 TV 하이라이트]

    ●후크(KBS1 밤 12시 20분) 피터 배닝은 기반을 갖춘 40세의 미국인 변호사이며, 사랑하는 아내와 남매가 있는 그야말로 부러울 것 없는 남자다. 하지만 그는 사업에만 몰두하고 가족들 일에는 점점 소홀해지며 아들 잭의 야구 시합에도 참석하지 못한다. 한편 마법섬에서 온 후크선장은 피터 배닝의 남매인 잭과 매기를 납치한다. ●TV소설 사랑아 사랑아(KBS2 오전 9시) 리셉션장에서 마주친 노경(오창석)과 승아(송민정)는 또다시 마주치게 되고, 승아는 만년필을 들고 노경을 찾아 헤맨다. 한편 명주(이일화)는 노경과 승희(황선희)의 사이를 언제부터인가 이상하게 여기고 찜찜해하기 시작한다. 만복당 식구들은 TV를 통해 우연히 승아가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오는 장면을 보게 된다. ●MBC 파워매거진(MBC 오후 5시) 얼마 전 여의도에서 30대의 남자가 흉기로 4명의 시민들을 찌르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혼란스러운 범죄 현장. 흉기를 들고 사람들을 위협하는 피의자를 제압한 건 다름 아닌 용감한 시민들이었다. 이른바 ‘묻지 마 범죄’라고 불리는 무서운 사건들이 의정부, 여의도, 수원에 이어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었다. ●궁금한 이야기 Y(SBS 오후 8시 50분) 결혼을 약속했던 연아의 남자친구는 임신소식에 그녀의 곁을 떠나버렸다. 배신감에 아이를 지울 생각도 했지만, 아이의 심장소리는 그녀에게 운명처럼 다가왔다. 하지만 임신 30주에 찾아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연아는 무너지고 말았다. 바로 그녀의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쌍둥이의 몸이 가슴부터 배까지 서로 붙어 있었던 것인데…. ●명의(EBS 밤 9시 50분) 이름만으로도 밀려오는 커다란 공포, 침묵의 암 뇌종양은 뜻밖의 증상과 다양한 통증으로 우리의 삶 속에 소리 없이 침투한다. 극심한 두통과 구토, 발작과 마비, 시력과 청력의 급격한 저하까지. 부위에 따라 종류와 증상만 해도 부지기수다. 과연 뇌종양의 실체는 무엇이며, 그 치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뜸토크(OBS 밤 7시 5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총괄하는 국민행복특별위원회의 김종인 위원장이 함께한다. 프로그램에서는 김종인 위원장을 대표하는 ‘퀸메이커’, ‘대선 라이벌’, ‘국민행복’, ‘소신’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를 낱낱이 파헤친다. 또한 박근혜 대선후보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본다.
  • 민·관 손 잡고 주민에 맞춤형 복지

    관악구 낙성대동에 사는 송모(66)씨는 최근 뇌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했지만 보호자가 없어 혼자 힘든 생활을 꾸려가고 있었다. 그런 송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건 관악희망복지센터였다. 센터는 송씨가 가장 필요로 하는 의료급여와 병원에 함께 가 줄 자원봉사자 등을 지원했다. 관악구가 ‘민관 협동 맞춤형 복지’ 실현을 위해 지난 5월 문을 연 관악희망복지센터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의 빛이 돼주고 있다. 23일 구에 따르면 센터 설립 전 15건이었던 맞춤형 복지 위기 개입 건수가 최근에는 48건까지 3배 이상 증가했다. 센터는 기존의 구청 지원만으로는 해결이 쉽지않던 저소득층의 복지, 보건, 고용, 교육 등을 민간 자원과 연계해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센터는 건강유지, 기본욕구 충족, 사회적 기능 향상, 소득보장 및 경제, 조직적 서비스 지원, 지식 및 기술 습득 등 7분야의 2219개 민간 자원을 발굴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는 공공기관 외에도 사회복지시설, 개인 후원 업체, 종교단체, 비영리단체 등이 참여해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거나 자원봉사, 무료급식, 돌봄서비스, 직업훈련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 예로 지난 5월 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2억원을 후원해 지역 내 뇌종양·백혈병 어린이 치료비를 지원했다. 또 지난달 5개 사회복지관 등은 ‘행복한 방 만들기 협의체’를 결성해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10월까지 총 120가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센터는 복합적 위기 가구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 및 실무자 30여명으로 구성된 슈퍼비전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직원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가 강의, 복지상담 교육 등도 운영한다. 박진순 복지정책과장은 “센터가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자원을 발굴하고, 개개인에 맞는 맞춤 복지를 지원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노前대통령 후원자 강금원 회장 별세

    노前대통령 후원자 강금원 회장 별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이자 최측근이던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2일 오후 9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0세. 전북 부안 출신인 고인은 전주공고와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 1975년 서울에서 설립한 창신섬유를 1980년 부산으로 옮겨 자수성가했다. 고인은 노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 지지의사를 밝히며 인연을 맺은 뒤 평생을 후원자이자 동반자로 지냈다. 1998년 노 전 대통령이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을때 노 후보의 계좌로 후원금을 보냈고 2000년 총선때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노 전 대통령을 찾아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여러차례 사법처리 대상이 되기도 했다. 2003년 불법대선자금 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등을 받았다가 2005년 5월 석탄일 특별사면을 받았다. 2006년에는 불법대선자금 보관과 법인세 포탈 혐의로 구속됐다가 8.15 특별사면 대상이 됐다. 2009년 4월에는 회삿돈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가 지병인 뇌종양으로 병보석을 신청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인 5월26일 석방됐다. 경기 이천의 한 요양원에서 지내던 그는 올해 5월 노 전 대통령 3주기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할 만큼 건강 상태가 나빴던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 서울아산병원이며 발인은 4일 오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셜림픽’이라 부르고 ‘욕설림픽’으로 남을라

    ‘소셜림픽’이라 부르고 ‘욕설림픽’으로 남을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올림픽을 결합한 ‘소셜림픽’을 사상 처음 표방한 런던올림픽이 SNS 때문에 홍역을 앓고 있다. 선수들의 인종차별 발언이 트위터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다. ●스위스 모르가넬라 인종차별 발언에 ‘퇴출’ 장 질리 스위스 선수단장은 31일 축구대표팀 수비수인 미첼 모르가넬라(팔레르모)의 대표 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모르가넬라는 전날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박주영(아스널)에게 옐로카드를 선사(?)하는 등 경기 내내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다. 경기 뒤 국내 누리꾼은 모르가넬라의 트위터를 찾아가 공격하는 글을 올렸고, 이에 격분한 그는 “한국인들은 모두 불에 타 죽어 버려라.” “한국인들을 두들겨 패고 싶다.”는 등 지나친 대응을 했다. 특히 그가 한국인들을 향해 사용한 ‘bunch of mongoloids’란 표현이 문제가 됐다. 이 단어는 ‘몽골 인종’과 ‘다운증후군 환자’를 싸잡아 비하한 것이었다. 이 내용이 자국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고 모르가넬라는 문제의 글을 삭제했다. 질리 단장은 “모르가넬라가 모욕적인 말로 한국 축구대표팀과 한국인을 비하했다.”며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에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롱글’ 그리스 선수도 아웃… SNS 비상 앞서 그리스 여자 육상 세단뛰기 선수인 볼라 파파크리스토도 트위터에 아프리카계 이민자를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가 지난 26일 퇴출당했다. 특히 그녀가 공격한 대상이 자국 이민자들이어서 그리스에서도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 선수들의 SNS를 모아 놓은 사이트까지 만들면서 선수들의 즉각적이고도 활발한 소통을 장려했다. 하지만 걸러지지 않은 선수들의 거친 표현이 실시간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퍼져 나가면서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모르가넬라 퇴출을 계기로 각국 선수단도 선수들의 ‘손가락 단속’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선수단은 이미 대회가 끝날 때까지 SNS에 개인적인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금지했다. SNS를 통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비단 선수들만이 아니다. 한 영국 네티즌은 메달을 따지 못한 자국 선수에게 모욕적인 글을 보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에서 4위를 차지해 메달을 놓친 영국의 ‘다이빙 신동’ 토머스 데일리의 트위터에 “넌 네 아버지를 실망시켰다.”는 글을 남겼다. 데일리의 아버지가 지난해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것을 빗대 조롱한 셈이다. 분노한 데일리가 글을 온라인에 퍼트린 뒤 조사에 착수한 현지 경찰은 하루 만에 이 네티즌의 신원을 확인해 체포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종양 줄기세포 있는 환자 위암 치료해도 재발 잦아

    위암을 치료해도 환자에게 ‘종양 줄기세포’가 있으면 위암이 쉽게 재발하고 생존 기간도 짧아진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가톨릭대 의대 외과 전해명(서울성모병원)·이한홍(의정부성모병원) 교수팀은 2001~2005년 사이에 위암수술을 받은 406명 중 진행성 위암으로 확인돼 추가 치료를 한 100명을 대상으로 종양 줄기세포 여부를 관찰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진이 관찰한 종양 줄기세포는 ‘CD133’으로, 뇌종양은 물론 폐암, 췌장암, 간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의 조직에서도 발현되는 대표적 암 줄기세포다. 조사 대상자 100명 중 ‘CD133’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는 23명이었다. 이 줄기세포가 관찰된 위암 환자는 수술 후 5년 동안 암이 재발하지 않을 확률이 28.1%에 그친 데 비해 이 줄기세포가 없는 환자는 암이 재발하지 않을 확률이 65.8%로 훨씬 높았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암 조직에 들어있는 종양 줄기세포가 암 재발에 관여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CD133 줄기세포의 역할을 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암 수술 과정에서 종양 줄기세포에 대한 표적 치료를 병행하면 암 재발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뇌전증

    [Weekly Health Issue] 뇌전증

    잠을 자다가, 아니면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통해 비치는 햇빛과 마주한 순간, 그도 아니면 멀쩡하게 자기 일을 하다가 느닺없이 특정 신체부위가 뒤틀리며 발작을 일으킨다면 놀라지 않을 사람이 없다. 심하지 않더라도 당사자를 곤혹스럽게 하는 소규모 발작이 이어지는 경우도 정도의 차이일 뿐 주변을 당황스럽게 하기는 마찬가지다. 바로 ‘간질’이라며 신내림 정도로 여겨왔던 질환 ‘뇌전증’이다. 우리는 문화적으로 발작에 대해 근거 없이 혐오와 기피의 정서를 키워왔다. 멀쩡한 사람을 두고 귀신이 씌었다거나 속되게는 ‘지랄병’이라며 기피하고, 경원했다. 그러나 그런 인식은 무지의 소산일 뿐이다. 의학은 뇌전증이 지랄병에 대한 막연한 인식처럼 갈피 모를 병이거나 잡귀가 들어 나타나는 발광이 아니라 뇌의 전기적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련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런 뇌전증을 두고 대한뇌전증학회 회장인 김흥동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신경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뇌전증이란 어떤 질환인가. 일반인들에게 ‘경기’, ‘발작’ 그리고 ‘간질’(뇌전증) 등의 용어는 비교적 익숙하지만 이런 용어들이 같은 뜻을 가진 말인지, 아니면 뜻이 다른지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뇌전증이라는 말을 들으면 정신 질환으로 잘못 알거나, 치료가 어려운 불치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사코 병을 숨기고 치료조차 하지 않은 채 방치한 것이다. 뇌전증이란 ‘뇌에 전류가 흐른다.’는 뜻으로, 일시적으로 뇌의 신경세포에서 비정상적인 전기적 신호가 발생하고, 이 때문에 몸이 굳고, 떨리거나, 의식을 잃거나, 이상 감각 등의 증상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특히, 뇌전증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뇌전증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질병 가운데 하나로, 우리가 잘 아는 소크라테스나 카이사르, 나폴레옹, 도스토옙스키, 고흐 등도 모두 뇌전증 환자였다. 하지만 뇌전증은 잘못된 정보와 인식 때문에 질병과 관련한 사회적 낙인과 차별이 가장 심한 질환이기도 하다. 이처럼 뇌전증에 대한 오해가 심화되면서 진단과 치료를 기피하게 됐고, 이런 가운데서도 병원을 찾아 잘 치료받고 있는 많은 환자들도 편견과 선입견 때문에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을 받고 있다. ●뇌전증의 유병률은 어떤가. 우리나라 국민 100명당 약 1∼1.5명이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또 연간 새로운 환자 발생률이 유방암과 비슷할 정도로 흔한 만성 뇌질환이다. ●원인은 다 밝혀져 있나. 원인은 무수히 많으나 연령대에 따라 주요 원인에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환자별로 다를 수 있는 원인을 찾아 교정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전증의 원인은 크게 봐 뇌가 형성되는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고, 교통사고나 출생 당시의 뇌 손상이나 뇌염 등에 의한 뇌손상, 해마경화증이나 알코올중독, 뇌종양, 뇌혈관기형,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이처럼 원인이 다양한 탓에 일부 환자의 경우 특정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증상을 상세히 짚어달라. 일반인들이 주로 알고 있는 증세의 양상은 눈을 치뜨고, 팔다리가 뒤틀리고, 입에 거품을 무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대발작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런 대발작보다 발작의 양상이 소소한 부분발작이 훨씬 많다. 부분발작은 뇌의 어느 부분에서 발생하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환자 본인만 아는 전조증상이나 비정상적인 느낌 등이 있을 수 있고, 주변 사람들이 관찰하는 시각에서 보자면, 불러도 반응이 없거나 반복적으로 입맛을 다시는 행동 등이 모두 뇌전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에 해당된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각 치료법의 예후는 어떤가. 뇌전증은 치료하지 않아도 호전될 수 있는 양성부터 정상 발달을 황폐화시킬 수 있는 뇌전증성 뇌증까지 다양한 종류로 구분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치료도 달리 하는 게 일반적이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약물외 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모든 뇌전증 치료의 첫 단계로, 전체 뇌전증의 약 70%는 이 방법으로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나머지 30%의 난치성 뇌전증은 점점 유용성이 확대되고 있는 수술적 치료나 케톤성 식이요법, 미주신경 자극술 등을 적용해 치료한다. ●뇌전증 환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이나 잘못된 인식이 아직도 상존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해 달라. 국내의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뇌전증 환자 약 50%가 질환으로 인한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취업할 때 뇌전증 환자임을 알린 경우 약 60%가 취업을 거부당했으며, 취업을 하더라도 40%는 발작 증세 때문에 해고됐다. 이런 이유로 일반인에 비해 취업률은 절반에도 못 미쳐 실업률은 1.7배, 미혼율은 2.6배나 높다. 사회적 참여에 있어 심각한 차별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유럽에서는 교육시스템 구축 및 연구 지원에 적극적일 뿐 아니라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뇌전증의 날을 제정, 매년 실효성 있는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환자 80%가 자신의 질환을 밝히는 것이 불편하지 않다고 답할 정도다. 우리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뇌전증과 관련한 정책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우선, 뇌전증을 바로 알리기 위한 캠페인과 교육 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 치료에 장기간이 걸리고, 비용 부담이 큰 소아뇌전증과 난치성 뇌전증에 대한 산정특례 적용, 뇌전증 수술에 소요되는 전극 비용의 수가 적용 등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절실하다. 장애판정의 문제도 지적하고 싶다. 뇌전증에 대한 지금의 장애판정 기준이 너무 엄격하고 제한적이다.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감안, 뇌전증에 대해 추가로 장애 6급을 적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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