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뇌종양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근황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윤태희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구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40
  • “말기암 고통 덜어달라” 부탁에 아버지 살해한 아들도 자살시도

    투병 중이던 50대 가장을 목 졸라 살해한 아들과 딸, 그리고 아내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12일 뇌종양 말기인 아버지(56)를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이모(27·회사원)씨와 큰누나(29), 어머니(55) 등 일가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8일 오후 3시 30분쯤 포천시 일동면 집에서 아버지가 괴롭다며 죽게 해 달라고 하자 어머니와 큰누나가 지켜보는 가운데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아버지가 지병으로 자연사한 것처럼 꾸며 장례를 마친 지난 11일 오후 10시 30분쯤 “아버지를 죽게 했다는 사실이 괴로워 나도 죽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작은 누나에게 보냈다. 작은 누나는 112에 바로 신고했고 경찰은 가까운 저수지 근처에 있는 이씨를 발견해 검거했다. 이씨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고통에 괴로워하는 아버지의 부탁을 외면하지 못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이씨의 아버지는 수차례 집에 함께 사는 큰 누나를 통해 자신의 죽음을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말기암 부친 “죽여달라” 에 가족들이 합의 살인 파장

    말기암으로 투병중이던 50대 가장을 목졸라 살해한 아들과 딸, 그리고 아내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12일 뇌종양 말기인 아버지(56)를 살해한 혐의(존속살인)로 이모(27·회사원)씨와 큰 누나(29)·어머니(55) 등 일가족 3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8일 오후 3시 30분쯤 포천시 일동면 집에서 아버지가 괴롭다며 죽게 해 달라고 하자 어머니와 큰누가가 지켜보는 가운데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병으로 자연사 한 것 처럼 꾸며 아버지 장례를 마친 지난 11일 오후 10시 30분쯤 ‘아버지를 죽게 했다는 사실이 괴로워 나도 죽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작은 누나에게 보냈다.작은 누나는 112에 바로 신고했고 경찰은 가까운 저수지 근처에 있는 이씨를 발견해 검거했다.  이씨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고통에 괴로워하는 아버지의 부탁을 이기지 못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이씨의 아버지는 수차례 집에 함께 사는 큰 누나를 통해 자신의 죽음을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10만원이면 하루 만에 암 발생여부 파악

    10만원이면 하루 만에 암 발생여부 파악

    국내 연구진이 인체의 단백질 위치 정보를 통해 암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진단 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에 따라 환자의 생체조직을 활용하면 암의 진행 상태는 물론 전이 여부와 예후, 치료 효과가 좋은 항암제까지 선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가천대 길병원 이봉희·변경희 교수와 아주대병원 이기영 교수,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 공동연구팀은 암 발생에 관여하는 특정 단백질의 세포 속 위치 정보를 예측함으로써 암 발생 여부는 물론 예후까지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연구재단과 국립암센터가 지원한 이 연구 결과는 유전체학 전문지인 ‘게놈 리서치’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암 발생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과 분자 정보를 첨단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 융합 기술을 이용해 분석한 뒤 이를 근거로 특정 단백질의 세포 속 위치 정보를 파악,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컴퓨터가 특정 조건에서의 단백질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암 발생 여부는 물론 전이 및 예후 관련 정보를 예측하게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환자의 생체조직을 채취한 뒤 이를 병리검사 차원에서 분석해 종양의 악성도 및 암 발병 여부를 판별해 왔으며, 조직검사 결과를 알기까지 일주일가량 걸렸다. 그러나 연구팀이 개발한 분자진단법을 활용하면 불과 하루 만에 종양의 발생 여부와 예후, 원발암과 전이암의 식별은 물론 향후 전이 가능성과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항암제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팀이 뇌종양 환자 400명의 조직을 키트로 염색 처리해 단백질의 위치와 이동 경로, 상호작용을 확인한 결과 90%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이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글로벌 바이오기업과 연계해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서 국내에서는 이르면 내년에 이 기술을 활용한 암 진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봉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전자와 단백질을 연계한 세계 최초의 분자 진단으로, 10만원가량의 저렴한 비용으로 모든 종양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암 예방과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자생물학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도 유사한 연구가 200여건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국가가 승인한 것은 20%에도 못 미친다”면서 “그만큼 연구가 어려운 것으로 손꼽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업사이드 다운’…세상이 거꾸로 보이는 여자

    ‘업사이드 다운’…세상이 거꾸로 보이는 여자

    마치 영화 ‘업사이드 다운’ 같은 세상에서 사는 사람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세르비아의 한 여성이 세상이 거꾸로 보이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에 올랐다. 세르비아 현지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 여성의 이름은 보야나 다닐로비치(29). 그녀는 특이하게도 세상의 모든 것이 뒤집혀 보인다. 따라서 학창 시절부터 그녀는 모든 기기들을 뒤집어서 사용하는 ‘연습’를 해야했다. 다닐로비치는 “휴대전화나 컴퓨터 키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뒤집어서 문자를 입력해야 한다” 면서 “남들은 믿기 힘들다고 말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평범한 일”이라고 밝혔다. 선천적 질환으로 알려진 그녀의 병명은 ‘공간적 방위 현상’(Spatial orientation phenomenon)으로 뇌종양으로 인해 눈으로 들어오는 신호를 뇌가 반대로 읽는다. 다닐로비치는 “운전면허를 따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든 점도 있다” 면서 “사람 다리가 머리 위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나에게 있어서 이것은 엄연한 현실”이라며 웃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뒷목 뻐근한 두통은 단순한 통증… 전에 없던 두통은 꼭 진단 받아야

    주변에서 “두통이 심한데 뇌경색이 아닐까”라는 말을 듣곤 한다. 그러나 머리가 무겁고 뒷목이 뻐근한 단순한 두통은 대부분 뇌경색과 별 관련이 없는 1차성 두통이다. 단, 전에 없던 두통이 갑자기 생겼다면 뇌종양이나 뇌수막염 등 뇌질환에 의한 두통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알아봐야 한다. 뇌경색 등 뇌졸중이 유전되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물론 가족 중에 뇌경색 환자가 있다면 위험성이 높은 건 맞지만 그렇다고 뇌경색이 유전된다는 뜻은 아니다. 이 경우 대부분은 같은 식습관과 환경을 공유해서 생긴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더러는 모든 뇌경색에 혈전용해제 치료가 가능하다고 믿지만 이것도 사실과 다르다. 증상이 나타난 뒤 3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하더라도 혈전용해제가 출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해 투여 대상을 선정하게 된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또는 너무 심해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거나, 뇌출혈이 의심되면 혈전용해제 대신 다른 약물을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뇌졸중으로 마비가 온 경우 언제쯤 회복될지를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뇌졸중 마비의 회복은 뇌졸중 발생 위치와 크기, 발생 원인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보통의 경우 처음 6개월에는 회복세가 빠르지만 그 이후에는 서서히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 등으로 마비 상태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중요한데, 이때는 운동도 가려서 해야 한다. 정진상 교수는 “장애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체조 등의 유산소운동 중에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되,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선택”이라며 “보통 1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40분 이상 꾸준히 하되 한꺼번에 운동을 많이 한다고 빨리 회복되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감안, 심폐기능과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로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난치성 교모세포종 억제…새 신호전달 경로 첫 규명

    우리나라 연구진이 뇌종양의 일종인 난치성 교모종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신호전달 경로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뇌종양의 일종인 난치성 교모세포종은 수술로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워 재발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항암 및 방사선 치료도 예후가 나쁜 대표적 암으로 꼽힌다.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 남도현·김미숙 박사와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이정우 박사팀은 환자의 암 특성을 재현한 아바타 마우스와 뇌종양 줄기세포를 이용해 발암유전자로 알려진 ‘EZH2’를 조절한 결과 뇌종양 억제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암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캔서 셀’(Cancer Cell)에 게재됐다. 전사억제제인 EZH2는 발암유전자로 알려져 있지만 그 밖의 다른 기능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전사억제제는 DNA에서 RNA로 유전정보를 옮기는 전사를 방해하는 기능으로, 이 과정에서 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뇌종양환자 유래 세포를 이용해 EZH2가 암 줄기세포 증식유전자인 ‘STAT3’와 연결해 신호전달계를 활성화시키고, 이 과정에서 뇌종양 줄기세포의 종양 형성능력을 촉진시켜 뇌종양이 성장한다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연구팀이 환자의 뇌종양 줄기세포에서 EZH2 발현을 억제하자 종양 크기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또 이를 뇌종양을 유발한 아바타마우스를 이용해 검증한 결과, 아무런 치료도 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EZH2-STAT3 신호전달을 억제할 경우 평균 생존기간이 약 1.5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통해 EZH2를 기능적으로 억제함으로써 뇌종양 줄기세포의 자기 재생능력과 생존에 관련된 다양한 신호전달 체계를 조절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뇌종양 치료에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치료 타깃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아파도 안 믿어, 軍병원은 못 믿어

    군의 부실 진료로 뇌종양 투병 끝에 숨진 신성민 상병의 유족이 19일 장례식을 무기 연기했다. 군 인권센터는 “군 당국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확실히 약속할 때까지 유족이 장례식을 미루기로 결정했다”며 “군 진료권 문제가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아 군 장병들의 건강권과 생명권이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상병을 죽음으로 몰고 간 ‘군 진료권 문제’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어 국방부가 개선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5년 위암에 걸렸으나 위궤양 치료를 받다 숨진 노충국씨 사망 사건이 군 진료권 문제가 부각되는 도화선이 됐지만, 이후에도 군 당국의 오진 및 부실 진료로 인한 사고는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병 건강권이 안보와 직결된다는 생각을 국방부가 하지 않는 듯하다”면서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없는 병영 문화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일반 사병들이 아프다고 말하면 지휘관들이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질병이 응급을 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사이 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전투기나 무기 도입에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반면 의료장비 보급 등의 지원은 너무 열악하다”며 “군의관도 확충이 안 돼 양질의 진료를 보장받을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군의료 시스템도 문제로 거론된다. 군의관에게 권한이 없다 보니 지휘관들의 지시에 의무관의 의학적 판단이 무시되기 일쑤라는 것이다. 임 소장은 “야전 지휘관들은 훈련에 장병이 빠지면 근무 평점이 낮아지기 때문에 치료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사실상 군의관에게 권한을 주고 오진이나 의료사고의 책임을 묻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조적으로 민간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도 어렵다. 정재영 병영인권연대 대표는 “민간 병원에서 최대 15일, 500만원 한도에서 진료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담당 군의관이 외부 병원에 진료를 보낼 때마다 상부에 해명을 해야 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업군인의 가족들도 군 통합병원을 찾지 않는 상태에서 장병들의 진료 선택권이 얼마나 보장돼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불합리한 구조를 바꾸기 위해 전반적인 군 의료체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신 상병은 지난 1월 심한 두통에 시달려 의무대를 찾았지만 두통약과 소화제 등만 처방받다가 민간 병원에서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고 지난 17일 숨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설] 사병 의료인권 종합대책 마련하라

    중병에 걸린 육군 병사가 제대로 진단조차 받지 못해 사망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뇌종양에 걸린 이 병사는 지속적으로 두통을 호소했지만 의무대나 상관들은 일반 두통약을 주거나 심지어 손을 바늘로 따고 한약 소화제를 주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한다. 국가를 믿고 멀쩡한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와 가족으로서는 억장이 무너질 일이다. 후진적인 군 의료체계가 아까운 젊은이의 목숨을 앗아간 사례는 한두 번이 아니다. 급성 백혈병 같은 큰 병에 걸렸는데도 가벼이 보다 사망에 이르게 한 일이 근래에만 대여섯 건이나 있었다. 상급자들은 사병의 질병을 그저 꾀병쯤으로 여기다 문제를 키운다. 병명도 모른 채 “그 정도 아픈 것 가지고 그러냐”고 윽박지르기도 한다. 그러면 힘없는 병사는 아프다는 호소를 더 하지 못하고 참고 견딘다. 나중에 중병임을 확인한 뒤에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국방의 의무를 규정한 헌법 제39조에는 ‘누구든지 병역의무의 이행으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나라를 위한 임무를 수행하더라도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군대 내에서 사병의 인권은 여전히 소홀히 취급되고 있고 병이 났을 때 치료를 받을 의료 인권은 특히 더하다. 부모는 병역 기간에 국가가 잘 보살펴 줄 것이라고 믿으면서 금지옥엽 같은 자식을 군으로 보낸다. 하지만, 이렇게 허술한 의료 체계를 보고 어떻게 마음 놓고 자식을 보낼 수 있겠는가. 이런 현실은 결국 국가와 군에 대한 불신을 낳고 병역의무 기피 풍조를 조장하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사실 몇년 전 훈련병 사망 사건 이후 군 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군 응급환자 지원센터가 마련되는 등 외견상 시스템을 바꾸기는 했다. 엊그제는 ‘군 보건의료발전계획’도 발표됐다. 그러나 제도만 만들어 놓고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허울 좋은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 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병의 의료인권을 보장할 대책을 다시 한번 가다듬어야 한다. 그래서 나라를 위해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 없도록 해 주기를 당부한다.
  • 머리 빠진 소년 위해 ‘삭발’한 친구들 감동

    머리 빠진 소년 위해 ‘삭발’한 친구들 감동

    머리가 다 빠진 한 소년을 응원하기 위해 반 친구들이 삭발까지 감행해 진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이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4학년 남학생들의 진한 우정을 소개했다. 화제의 장소는 칼즈배드시(市)에 있는 명문 공립학교 엘카미노 크리크 초등학교. 이 학교에 재학 중인 트래비스 셀린카(10)는 뇌종양 앓고 있었으며 최근 7주간 방사선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트래비스는 다행히 경과가 좋아 다시 학교에 나가게 됐다. 하지만 그는 한 가지 걱정이 앞섰다. 바로 머리카락이 다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모두 내 머리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걱정 근심으로 등교한 트래비스는 뜻밖의 결과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는 같은 반에서 수업을 받던 남학생 15명 모두가 삭발하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콜비라는 한 친구는 “우리는 트래비스가 계속 (암과) 싸워온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힘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래비스는 “깜짝 놀랐고 그들이 내 진정한 친구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모친인 린 셀린카 역시 “매우 감격스러웠고 당시 생각이 날 때마다 눈물이 난다”고 전했다. 이러한 소식에 또 다른 한 매체는 “머리카락을 잃었지만 친구라는 인생의 보물을 찾아낸 트래비스는 최고의 행운아”라면서 “그를 위해 일어선 15명의 친구는 확실히 남자 중의 남자”라고 평했다. 사진=폭스5 샌디에이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신의 책]

    인문학, 여성을 말하다(니콜 바샤랑 외 지음, 강금희 옮김, 이숲 펴냄) 프랑스의 정치학자이자 역사가인 니콜 바샤랑이 세계적 권위의 인류학자 프랑수아즈 에리티에, 철학자 실비안 아가생스키, 역사학자 미셸 페로와 각각 대담을 하면서 원시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여성에게 강요된 억압의 역사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여성이 온전한 ‘인간’으로 존재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은 오로지 여성 자신의 손에 달렸음을 역설한다. 여성 해방의 역사에 획을 그었던 사건들과 대표적 페미니스트들의 삶과 업적이 100여 컷의 사진과 함께 총망라돼 자료적 가치도 크다. 384쪽. 1만 8000원. 남편의 서가(신순옥 지음, 북바이북 펴냄) 출판평론가인 남편이 떠난 뒤 남은 것은 엄청난 양의 책이었다. 아내는 책을 정리하려다 남편을 두 번 죽이는 일 같아 차마 하지 못했다. 그러다 책장에 꽂힌 책들을 하나씩 읽게 됐고, 책을 매개로 남편을 비롯해 가족들과 살아온 삶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저자는 2년 전 뇌종양으로 별세한 최성일 평론가의 부인. 남편을 애도하는 방법으로 책 읽기와 글쓰기를 택한 아내의 애틋하고도 절절한 심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276쪽. 1만 3500원. 창작에 대하여-가오싱젠의 미학과 예술론(가오싱젠 지음, 박주은 옮김, 돌베개 펴냄) 중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화가, 감독, 연출가 등 장르를 뛰어넘는 전방위 예술가인 가오싱젠이 말하는 예술의 본질과 창작의 핵심. 가오싱젠은 “작가에게 한 쌍의 눈이 있다면 하나의 눈으로는 세계를 관찰하고, 다른 하나의 눈으로는 자기 자신을 관찰함으로써 자기 연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진보와 반동 같은 정치적 평가를 심미의 영역에서 몰아낼 때 예술은 비로소 예술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440쪽. 2만원. 호모 인베스투스(캐런 호 지음, 유강은 옮김, 이매진 펴냄) 부제는 ‘투자하는 인간, 신자유주의와 월스트리트의 인류학’이다. 미국 미네소타대 인류학과 교수인 저자는 세계 금융산업의 심장인 월스트리트의 조직 문화에 대한 분석을 통해 2008년 금융위기의 원인을 짚는다. 이른바 ‘엘리트 대학’의 채용 행사부터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직원들의 독특한 복장, 투자은행의 건물 구조에 이르기까지 월스트리트 문화 구석구석을 인류학적 시각으로 들여다본다. 520쪽. 2만 3000원. 스무살엔 몰랐던 내한민국(이숲 지음, 예옥 펴냄) 대한민국이 아니라 내한민국이다.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내’ 나라를 지금에야 발견했다는 것을 제목 속에 담고 싶었다”는 게 저자의 말. 구한말 한국을 방문했거나 체류했던 서구인들이 남긴 기록을 통해 근대 한국사회의 숨은 풍경을 생생히 재현해 내는 한편 평범한 한국인들의 DNA에 새겨진 숨은 매력들을 발견해 낸다. 360쪽. 1만 5000원.
  • [정보마당] 구청소식·전시·대중음악·공연·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15일 오후 3시 코엑스 피아노 분수광장에서 ‘제41회 성년의날’을 맞아 전통 성년식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성년을 맞는 청소년 50여명과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하며, 어른됨을 하늘에 알리는 고천무(告天舞) 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과 전통성년례 순으로 진행된다. 보육지원과 (02)3423-5843. ●강북구 20일까지 2013년 구 마을공동체사업을 공모한다. 자유제안방식으로 강북에 걸맞은 사업이면 32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자치행정과 (02)901-6084. ●강서구 자원봉사를 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18일부터 24일까지 ‘봄 자원봉사 나눔실천 주간’을 운영한다. 유해식물 제거 소탕작전은 18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며, 가족과 청소년 등 100여명이 강서습지공원 내에서 관상덩굴, 가시박 등 유해식물 제거작업을 하게 된다. 자원봉사센터 (02) 2600-5331. ●관악구 15일 오후 5시 구청 대강당에서 ‘2014년 대학입시 각 합격 전략 설명회’가 열린다. 최신 입시 정보에 목말라 하는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 400여명이 대상이다. 이송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입학사정관이 나온다. 오후 4시부터 선착순 입장. 교육지원과 (02)880-3986. ●광진구 16일 오후 3시 구청 대강당에서 ‘2013 광나루 아카데미’가 열린다. KBS 아나운서 출신 여행작가인 손미나 작가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슴이 부르는 소리를 들어라’를 주제로 강연한다. 당일 선착순 300여명 입장. 교육지원과 (02)450-7536. ●구로구 어르신을 위한 추억의 명화극장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16일 오후 2시 30분 구민회관에서 영화 ‘7번방의 선물’을 무료 상영한다. 식전 행사로 노래교실도 열린다. 만 65세 이상 300명을 15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노인청소년과 (02)860-2445. ●금천구 지역 내 취업 활성화를 위한 ‘2013년 금천구 취업대비 교실’이 16일 오후 2시 금천 평생학습관에서 열린다. 구직자와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방법 등을 알려준다. 40명 선착순 모집 마감. 일자리정책과 (02)2627-2044. ●노원구 18일 오전 10시 상계동 구보건소 4층 교육실에서 임신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5월 부부출산교실을 개최한다. 부부가 함께하는 태교 및 순산준비라는 주제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생활건강과 (02)2116-4349. ●도봉구 16일 오후 3시 구청 16층 회의실에서 ‘친환경 도시농업 참여 주민과의 만남’을 개최한다. 도시텃밭 운영 주민, 상자텃밭을 분양받은 주민 등이 참석해 도시(상자) 텃밭을 가꾸면서 느꼈던 경험담과 개선사항 등을 이동진 구청장과 나눈다. 자치행정팀 (02)2091-2203. ●동대문구 20일부터 24일까지 공공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은 7월부터 10월까지, 3단계 공공근로사업은 7월부터 9월까지 근무하게 된다. 만 18세 이상 근로능력자, 가구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인 경우, 재산이 1억 3500만원 이하인 사람이 신청할 수 있다. 일자리창출과 (02)2127-4974. ●동작구 지역 내 127개 경로당(구립 39곳, 사립 88곳)과 대한노인회동작구지회, 상도경로문화센터 등에 자동혈압계 129대 보급을 최근 마쳤다. 자동혈압계 사용을 원하는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노인복지과 (02)820-1356. ●마포구 21일부터 23일까지 구청 시청각실에서 구 비정부기구(NGO)를 위한 역량강화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지역 NGO 실무자 등 100명을 대상으로 NGO 단체 및 사업의 홍보·마케팅·캠페인 및 전문모금기법과 관련한 실무기술 등을 교육한다. 자치행정과 (02)3153-8344. ●서대문구 다음 달 14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미혼남녀 만남행사 ‘솔로탈출-내 반쪽 찾기’가 열린다. 올바른 결혼관에 대한 특강에 이어 커플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접수는 24일까지 남녀 40명씩으로 구 거주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참가비는 2만원. 여성가족과 (02)330-1292. ●서초구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15일 오전 9시부터 일주일간 6월 구민정보화교육 신청을 받는다. 반포1동 서초구 IT 교육센터에서 열리는 정보과 교육은 만 55세 이상 구 거주 주민이면 참여 가능하다. 교육전산과 (02)2155-6414. ●성동구 21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구보건소 5층 보건교육실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관리 방법’을 주제로 건강관리교실을 운영한다. 성동구보건소 (02)2286-7068. ●성북구 저자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책 이야기를 나누는 ‘책읽는 정릉, 작가와 만나다’ 시간을 마련했다. 15일 오후 7시 정릉도서관 행복한 서재에서다. ‘커피는 원래 쓰다’의 저자이자 커피활동가인 박우현이 나온다. 30명 선착순 마감이다. 정릉도서관 (02)2038-9928. ●송파구 몽촌토성역에서 시작해 남한산성을 오르는 19.6㎞의 토성산성어울길 투어 참가자를 선착순 500명으로 모집한다. 투어는 다음 달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이며 신청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할 수 있다. 국제관광담당관 (02)2147-2100. ●양천구 21일까지 어르신 상담봉사자 양성과정 수료 후 홀몸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방문상담 봉사자로 활동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교육은 28일부터 7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양천어르신상담센터 (02)2602-9988. ●영등포구 ‘찾아가는 치매 조기 검진 및 예방 강좌’가 15일 낮 12시 30분부터 양평2동 삼광교회 노인대학 강당에서 열린다. 노인대학 이용자 50명이 대상이다. 치매지원센터에서 강사가 나와 강의는 물론 기초 상담 및 치매 선별 검사까지 할 예정이다. 건강증진과 (02)831-0855. ●용산구 가정의 달을 맞아 국방부 근무지원단 및 유명 인사들을 초청, 가족음악회를 선보인다. 15일 오후 7시 30분부터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의 오프닝 공연으로 국방부 전통 타악팀이 나서며 이어 관악대의 전통악 연주 공연이 펼쳐진다. 특별출연으로 류건후, 김세아씨의 탱고공연과 팬플루트연합의 합동 연주가 이어진다. 2부 공연으로 국방부 전통악대가 나서 관악 연주공연을 펼친다. 문화체육과 (02) 2199-7245. ●은평구 소아정신과 전문의인 서천석 행복한 아이 연구소 소장과 함께하는 부모 공개 특강을 31일 은평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무료로 개최한다. 선착순 500명이고 30일까지 구 홈페이지나 전화로 접수할 수 있다. 교육복지과 (02)351-7274. ●중구 15일 오후 4시 30분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2013년도 모범 청소년 및 유공자 표창식을 갖는다. 행사에서는 중학생 9명과 고등학생 14명, 유공자 11명이 표창을 받는다. 여성가족과 (02)3396-5432. ●중랑구 ‘2013년 알아두면 유익한 지방세 이야기’를 발간했다. 1000부를 발간해 지역의 16개 동주민센터와 구청 민원여권과, 교통행정과 등에 비치해서 누구나 다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세무1과 (02)2094-1323. ●종로구 7월 4일까지 혜화동 전통 한옥청사 1층 사랑방에서 ‘우리 전통문화 교실’ 강좌를 연다. 전통한지공예, 전통예절다도, 전통매듭공예의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이 강좌별 주 2회 8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구에 거주하는 20세 이상이면 교육신청 후 무료로(재료비 본인 부담) 수강이 가능하다. 교육체육과 평생교육 (02)2148-1992. ●경기 고양시 31일까지 제2기 여성예비창업자·창업초기여성기업인을 모집한다. 분야는 디자인, 공예 분야 및 전자상거래·모바일·콘텐츠·솔루션·정보통신기술(ICT)·문화산업기술(CT)을 활용한 지식기반 분야 등이다. 고양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 또는 새소식란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시청 여성가족과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고양시여성창업지원센터 (031)8075-3341. ●의정부시 의정부시 장애인공동생활가정 행복한집 신규 입소자를 모집한다. 입소 대상은 신변 처리 및 의사소통이 가능한 18세 이상 장애인이다. 입소기간은 2년이며 1명만 선정한다. 노인장애인과 (031)828-2145. [전시] ●전영근 ‘2013 여행’전 1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화랑. 어김없이 자동차가 등장하는 작품을 통해 일상을 탈출한 여행의 상쾌함을 전한다. 전시회에 앞서 해외여행을 떠난 듯 이번 작품에는 독일, 스위스, 체코 등의 이국적 풍광이 담겼다. “여행을 떠나요!” 특유의 투박한 질감을 살린 그림들이 간결한 메시지를 전한다. (02)543-1663. ●민경갑 ‘감성과 영혼의 세계전’ 16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슈페리어갤러리. 유산 민경갑 화백(80)의 개인 초대전. 자연을 주제로 한국화의 정체성을 모색해온 민 화백의 최근작 ‘자연과의 공존’ ‘진여’ 연작 시리즈 30여점을 선보인다.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인 민 화백은 세련된 색감과 구도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한국화의 새 전형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02)2192-3366. [대중음악] ●JK김동욱 콘서트 ‘Beautifool JK’ 17~1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MBC ‘나는 가수다’, KBS ‘불후의 명곡2’ 등의 음악 프로그램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청중을 압도했던 가수 JK김동욱의 단독 콘서트. 기존의 히트곡과 신곡을 망라해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한 감동을 선사한다. 7만 7000원~9만 9000원. (02)1544-1555. ●월간 윤종신 앙코르 콘서트 31일~6월 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연세대학교 백양콘서트홀. 지난 4월 12~15일 펼쳐진 ‘2013 월간 윤종신 콘서트: 구독자들의 선택’이 전회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열리는 앙코르 공연. 지금까지 ‘월간 윤종신’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48곡을 포함해 지난 3월 팬들이 선정한 ‘베스트 오브 월간 윤종신’, ‘월간 윤종신 명곡 퍼레이드’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S석 5만 5000원~R석 7만 7000원. (02)1544-1555. [공연] ●아카데미아 금관5중주 정기연주회 20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정통 클래식부터 재즈, 팝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로 금관악기의 매력을 선사하는 단체. 주페의 ‘시인과 농부’ 서곡, 생상의 호른 협주곡, 하차투리안의 ‘칼의 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 등을 연주한다. 1만~3만원. (031)955-6982. ●뮤지컬 ‘어린이 넌센스’ 8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 한양레퍼토리. 뮤지컬 ‘넌센스’의 어린이 버전. 4세 이상 아이들과 부모가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미국 호보켄의 한 수녀원에서 많은 수녀들이 식중독에 걸리자 나머지 수녀들이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벌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귀여운 다섯 수녀들이 노래와 발레, 인형극 등 개인기를 선보인다. 2만원. (02)741-1234. ●어린이 공연 ‘마농의 오르골 가게’ 6월 2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 세실극장. 클래식과 발레를 접목한 공연. 눈사람 마농과 사슴인형, 베짱이 인형 등이 함께 사는 눈 덮인 작은 마을에 어느 날 공장이 생기고 공해와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면서 더 이상 눈이 오지 않게 됐다. 마농 아저씨는 눈이 오길 바라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희생하면서 소원을 들어주는데…. 익숙한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고, 환경과 희생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2만원. (02)742-7601. ●국악 ‘화(和)-만남 그리고 어울림’ 22일 경기 수원시 인계동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 경기도립국악단(단장 김재영)이 동서양의 아름다운 어울림을 선사한다. 가야금 협주곡 ‘새산조’, 거문고 협주곡 ‘청우’,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엔니오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 소나 협주곡 ‘황토정’ 등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만남을 선사한다. 1만~3만원. (031)289-6471. [영화] ●위대한 개츠비 감독 바즈 루어만. 출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캐리 멀리건, 토비 맥과이어 등.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개츠비(디캐프리오)는 출세를 꿈꾸는 야심가다.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해 상류층 여인 데이지 페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192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개츠비의 사랑과 욕망을 그렸다. 제66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작. 141분. 15세 관람가. 16일 개봉. ●크루즈 패밀리 감독 커크 드 미코, 크리스 샌더스. 목소리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라이언 레이놀스, 엠마 스톤 등. ‘슈렉’과 ‘쿵푸 팬더’를 만든 드림웍스의 새 애니메이션이다. 동굴 밖에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믿는 크루즈 패밀리의 아빠는 해가 지면 누구도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한다. 어느 날 동굴이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가족은 새 보금자리를 찾아 밖으로 나선다. 곰빼미(곰+올빼미), 쥐끼리(쥐+코끼리), 앵무랑이(앵무새+호랑이) 등 ‘혼합동물’들이 재미를 선사한다. 98분. 전체 관람가. 16일 개봉. ●노킹 온 헤븐스 도어 감독 토머스 얀. 출연 틸 슈바이거, 잔 조세프 리퍼스 등. 1998년 국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영화가 재개봉한다. 뇌종양 진단을 받은 마틴과 골수암 말기의 루디가 가진 공통점은 시한부 판결을 받았다는 것뿐이다. 성격도 외모도 전혀 다른 두 남자는 바다를 보기 위해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 에릭 클랩튼과 본 조비, 건즈 앤 로지스 등을 통해 잘 알려진 동명의 OST 선율도 감상포인트.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곡은 독일 그룹 젤리크의 버전. 89분. 15세 관람가. 16일 개봉.
  • 최강 동안, 최강 개성… 최강희로 산다는 것

    최강 동안, 최강 개성… 최강희로 산다는 것

    늘 뭔가 엉뚱한 생각을 하며 살아갈 것 같은 배우 최강희(36). 혹자는 그녀를 ‘4차원 배우’라고 부른다. 독특하고 털털한 분위기로 승부하는 그녀에게 16일 개봉하는 ‘미나문방구’는 딱 맡는 역할이다. 구청 공무원으로 살다가 아버지가 운영하던 문방구를 떠맡아 초등학생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강미나 역에 최강희 말고는 다른 배우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최강희를 만났다. →초등학생들과 아웅다웅하는 문방구 주인 역할이 잘 어울린다. -예전에 ‘단팥빵’이라는 드라마에서 애들이랑 연기해 봤는데 내가 왠지 건강한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났다. 이번 영화도 개인적으로 힐링 효과가 컸다. →아버지가 쓰러진 뒤 골칫덩어리였던 문방구를 팔려다 아이들 저항에 부딪히면서 점차 정이 들어가는데.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편이다. ‘작은 나’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오성 문방구 형제 중 동생으로 나오는 친구는 참 귀엽다. 글을 몰라서 스태프들이 대사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 밤에 춥다고 할 때는 모성애도 느껴졌다. 커플링을 사는 아이들도 좋았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왕따인 소영이는 어두운 면이 어릴 적 나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 그 아이도 커서 나처럼 될 것 같다(웃음). →밝고 톡톡 튀는 개성파 연기자의 대표주자인데 과거에 어두웠다니. -데뷔 초반 얼굴이나 분위기가 어둡다는 이유로 캐스팅이 잘 안됐다. 상당히 충격이었다. 그래서 영화 데뷔작이 공포물 ‘여고괴담’이다. 학창 시절에 독특한 것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별로 존재감이 없는 아이였다. 내가 생각해도 연예인이 되면서 성격이 밝아진 것 같다. →‘4차원’이라는 별명이 싫거나 부담스럽지는 않나. -아니다. 4차원과 헤어지는 시점인 것 같아 오히려 아쉽다. 예전에는 ‘4차원’이 부정적인 느낌이었는데 요즘에는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다. 나도 조금씩 변하는 것 같고. 아마 지난해까지 휴대전화 대신 삐삐를 쓴 것 때문에 그런 별명이 붙은 것 같은데 이제 스마트폰으로 바꿨다. 가끔은 나를 있는 그대로 봐줬으면 하는데 예능 프로그램에서 ‘4차원’의 모습을 기대하는 분들이 있어서 부담된다. 솔직해야 세상에서 제일 편하고 스트레스 없이 살 수 있다. →미나는 문방구를 통해 아버지와 화해하면서 진한 감동을 주는데. -아버지가 데뷔하고 1~2년 뒤에 돌아가셨다. 연기를 계속한 것도 그 이후에 집안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서였다. 아버지가 비디오가게를 하셨는데 방랑벽이 있으셔서 집에서 뵌 기억이 많지 않다. 엄마를 늘 기다리게만 하는 아버지에 대한 반감도 컸고 뇌종양으로 병원에 계실 때 단 둘이 있는 것도 어색했다. 돌아가시기 전 아버지와 함께 병실 침대에서 잔 기억이 꿈만 같다. 하지만 돌아가실 때까지 오그라들어서 사랑한다는 말을 다정하게 해 본 적이 없는데 막상 돌아가시니까 그제서야 실감이 났고 엉엉 울었다. 대본에서 미나가 아버지와 화해하는 과정을 보고 실컷 울었고 마치 내가 속죄받은 것 같아 개운했다. 그래서 혹시 이 영화가 잘 안 된다고 해도 무조건 하고 싶었다. →본인이 특이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없나. -주변에 나이 많은 사람에게 ‘오빠’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안 되면 별명이라도 지어 부른다. 감우성 선배님도 ‘감님’이라고 부르고 나보다 나이가 많은 이선균씨도 그냥 ‘이선균’이라고 부른다. →여성 팬들이 많은 대표적인 여배우인데. -남녀 팬 비중이 1대1이다. 오래된 여자 팬 가운데 주부들이 많다. 원래 눈물이 없는 편인데 힘들 때 팬들의 따뜻한 글을 보면 뭉클해져 운 적도 많다. →아이들과 연기하면서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든 적은 없나. -결혼 스트레스는 안 받는 편이다. 지금은 남자친구가 없지만 독신주의자는 아니다. 그렇다고 소개팅으로 만나는 것은 별로다. 그동안 연예인과 연애한 적도 있는데 기사가 안 나더라. 평소 다닐 때 변장하고 다니는 편도 아닌데. 길거리에서 나를 알아 보면 걸음을 빨리 하면 된다(웃음).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쩨쩨한 로맨스’ 등 ‘최강희표’ 스타일로 여배우로서 롱런하고 있는데 비결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벗어날 생각은 없나.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은데 가끔 스크린 속 나를 보면 살아 있는 생명체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사실 나도 이젠 별로 로코를 원하지 않는다. 다음 작품은 100% 귀엽고 사랑스러운 역할은 아닐 것 같다. 나도 내 모습에 질리기 때문이다. 안정된 감독님과 새로운 장르의 작품에 도전해 시너지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표적인 동안 여배우인데 나이드는 게 두렵지 않나. -사십이 오는 것은 조금 두렵지만 오십은 두렵지 않다. 최근 들어 보톡스나 레이저 같은 것을 맞아보기도 했지만 주변 친구들도 나이를 잊고 사는 편이다. 나이를 인식하는 순간 노처녀가 되는 것 같다. 마흔에는 장영남 같은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 사십 넘어 연기에 날개를 달았고 전성기가 왔고 결혼을 해서 행복해 보인다. 영남씨가 결혼을 하니 외모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연기하는 데 자유로워졌다고 했다. 나도 마흔에는 어딘가에 갇혀 있지 않고 자유롭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너무하는 軍

    군 부대의 안일한 일 처리로 뇌종양 발병 사실을 뒤늦게 안 사병이 막대한 치료비까지 떠안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1일 시민단체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국군 의무사령부는 뇌종양으로 국군수도병원에 입원 중인 신모(22) 상병에게 조기전역을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지난달 23일 통보했다. 오는 10월 제대 예정인 신 상병은 전역까지 6개월도 남지 않아 조기전역 심사 대상에 해당된다는 게 군의 설명이었다. 신 상병은 입대 6개월 만인 지난해 6월 처음 두통 및 무기력 증상이 발생했다. 그렇게 다시 6개월여가 지난 올 1월 11일 신 상병은 극심한 두통과 구토 증세를 느껴 “바깥의 병원에 가서 진찰받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엄살을 피운다는 질책만 받았다. 결국 이틀 뒤인 13일 민간병원에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신 상병은 다시 부대에 파견돼 경계 근무를 섰다. 결국 1월 26일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신 상병은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이후 신 상병은 일반병원에서 3개월여간 항암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군 당국이 “일반병원에 있으면 치료비를 지원해 줄 수 없다”고 알려왔고 결국 치료비 탓에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겼다. 조기 전역을 하면 다시 일반병원으로 옮겨야 하고 치료비는 가족이 부담해야 한다. 가족들은 결국 군이 책임도 병원비도 피하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신 상병의 누나는 “3개월간 300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 부담 때문에 못 미더워도 군 병원으로 옮겼던 것”이라면서 “군이 갑자기 전역 이야기를 꺼내며 손을 떼려고 하니 답답하고 억울하다”고 말했다. 의무사령부 관계자는 “전역 후에도 6개월간은 군 병원에 입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가족 측은 “6개월 내에 나을 병이 아닌 데다 군의 부실한 대처로 병세가 깊어진 것 아니냐”면서 반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전역을 강제하는 게 아닌데 가족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뇌종양 수술한 90세 할머니, 건강 회복

    뇌종양 수술한 90세 할머니, 건강 회복

    90세의 초고령 환자가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황선철 교수팀은 지난해 11월 뇌종양 제거를 위해 두개골을 절개하고 뇌수술을 받은 이모(90·오른쪽은 황선철 교수) 할머니가 2개월여가 지난 현재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판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할머니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매일 새벽 4~5시면 일어나 신문을 보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해오다가 갑자기 극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오른쪽 소뇌 근처에 4.6×4.0㎝ 크기의 대형 종양이 발견됐다. 이런 상태라면 수술을 해야 하지만 가족과 의료진은 90세라는 나이 때문에 선뜻 수술을 결정하지 못했다. 이 할머니의 딸은 “뇌종양이 점점 커지면 증상이 악화돼 사망할 수도 있다는 말에 수술을 결정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가족들 간에 논란이 많았지만 지금은 모두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와 같은 고령환자는 수술 자체가 위험할 뿐 아니라 전신마취에 의한 사망 위험도 높다. 따라서 수술 전에 환자의 신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물론 노인마취 전문가가 신경외과와 팀을 이뤄 수술 시간을 최대한 짧게 하면서도 출혈을 최소화하는 게 수술 성패의 관건이다. 황선철 교수는 “고령자의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서는 내과·외과·마취통증의학과 등 진료과마다 신경써야 할 점이 많고, 환자 자신의 회복 의지와 기초 체력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수술도 잘 됐지만 이 할머니의 회복 의지도 매우 강했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뇌암으로 세상 떠난 여대생 ‘냉동인간’ 되다

    뇌암으로 세상 떠난 여대생 ‘냉동인간’ 되다

    뇌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다간 23세 여대생이 부활을 꿈꾸며 냉동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한 사연이 알려졌다. 비운의 여대생은 미국 트루먼 주립대학에서 신경과학을 공부하던 킴 수오지(23). 그녀는 지난 2011년 3월 병원 측으로 부터 뇌종양 진단을 받은 후 뇌암으로 병세가 악화돼 지난해 8월 최대 6개월 정도 살 수 있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며 세상과 소통하던 그녀는 결국 중대한 결심을 하게된다. 냉동인간이 되어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발달된 의학 기술로 다시 일어나겠다는 것. 그녀는 세계 최대 인체 냉동보존 서비스 조직인 미국의 ‘알코어 생명연장 재단’을 통해 냉동인간이 되기로 결심했으나 문제는 8만 달러(약 8500만원)에 이르는 막대한 비용이었다. 수오지는 이 사연을 블로그와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 올려 전세계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녀의 사연은 인터넷을 타고 점점 퍼졌고 모금 액수도 점점 불어났다. 결국 그녀는 네티즌들과 관련 단체 그리고 알코어 생명연장 재단의 기부로 냉동인간이 되는 조건을 모두 갖춘 후인 지난 17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블로그에 “사람이 죽은 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라며 “내가 죽은 후에도 의식은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냉동인간 계획이 실현된다면 죽음이 좀더 편안하게 느껴질 것 같다.”고 적었다. 알코어 생명연장 재단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냉동인간이 되기 위한 모든 절차를 끝낸 그녀의 시체가 사망 당일 본 시설로 옮겨졌다.”고 밝혔으나 이후 소식은 전하지 않았다.     한편 냉동인간은 인체를 액체질소 속에 냉동시켜 보존할 수 있다는 이론으로 알코어 생명연장 재단에는 약 100여구의 시체가 미래에 부활을 꿈꾸며 잠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줄기세포+항암제’ 악성 뇌종양 치료법 개발

    국내 연구팀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에 항암치료를 병행해 악성 뇌종양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뇌종양은 국내 암 발생률에서 1%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수술에 항암 및 방사선치료를 병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악성 뇌종양은 수술로 완전한 제거가 어려워 재발 위험이 높고,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해도 예후가 나쁘다. 이 때문에 2년 생존율이 20%에 불과하고 환자 10명 중 8명이 발병 후 2년 내에 사망할만큼 치명적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전신수·김성묵 교수팀은 뇌종양을 유발한 쥐를 대상으로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와 지질대사 억제제(MK886)를 투여하는 항암치료를 병행한 결과, 종양 크기가 줄고 생존율이 높아지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에 사용된 중간엽줄기세포는 연골·뼈·지방·신경조직 등으로 분화할 수 있는 세포로, 몸속에서 종양세포를 따라 이동하는 특징이 있다. 연구팀은 이런 중간엽줄기세포의 유전자를 조작해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트레일’ 유전자를 분비하도록 한 뒤 뇌종양 쥐에 이식했다. 이 때 종양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지질대사 억제제를 함께 투여했다. 그 결과 이식된 중간엽줄기세포는 암세포를 찾아 이동하면서 트레일을 분비해 종양의 크기를 줄였으며, 지질대사 억제제는 암세포가 트레일 유전자를 잘 수용하도록 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였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Cancer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전신수 교수는 “줄기세포 주입만으로는 완전한 종양 제거에 한계가 있었지만 지질대사 억제제가 이런 저항성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추가 연구를 통해 이 치료법이 환자에게도 적용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호스피스 병동의 자원봉사자들

    7, 8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영되는 EBS ‘극한직업’은 죽음을 앞둔 이들을 돕는 호스피스 종사자들의 세계를 조명한다. 호스피스 병동은 6개월 정도의 시한부 인생을 판정받은 이들이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수 병원이다. 그러나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고통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말기암 환자, 뇌종양 환자 등 모두들 견뎌 내는 수밖에 없다. 죽음 앞에 누구보다 의연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의 일상은 힘들다. 의료진은 이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정해진 시간에 맞춰 진통제를 투여하고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다. 이들은 환자들이 남은 삶을 더욱 뜨겁게 살 수 있도록 돕는다. 순간순간이 고통인 시한부 인생을 사는 이들 곁에서 묵묵히 마사지와 목욕, 식사를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도 담았다.
  • 安 “기업도 이젠 노동자안전에 투자해야”

    安 “기업도 이젠 노동자안전에 투자해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5일 “기업도 생산성 향상에만 투자하기보다는 이제는 노동자의 안전에 투자하는 것이 맞다.”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전날 경제민주화 정책 발표에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거론하며 후속 행보에 나선 셈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랑구 면목동 녹색병원을 방문, 삼성반도체에서 6년간 일하다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한혜경(35)씨를 병문안했다. 한씨는 삼성계열사에서 근무한 뒤 백혈병, 뇌종양 등을 얻은 근로자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단체 ‘반올림’ 소속으로 산업재해 인정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한씨의 어머니 김시녀씨는 수술 후유증으로 대화하기 힘든 딸을 대신해 “삼성반도체에 입사한 지 8개월 만에 생리가 들쭉날쭉해지고 3~4년 만에 완전히 끊겼고 퇴사한 지 4년 만에 뇌종양이 발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정말 세계적인 기업이라면 노동자가 병들었다고 해서 물 한잔 마시고 버리는 컵처럼 취급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씨도 “산업재해로 인정해주세요.”라고 흐느꼈다. 안 후보는 “국가의 품격은 경제적이거나 산업적인 것보다 사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근로자에게 직업병을 입증하라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근로복지공단에서 입증을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은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전경련이 대변해야 할 것은 재벌 총수의 특권과 반칙, 이익이 아니라 올바른 기업가 정신”이라며 “전경련은 매번 재벌개혁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일자리창출 축소 우려를 무기로, 잘못된 사실을 근거로 내세우며 재벌총수의 대변인 역할을 자임했다.”고 날을 세웠다. 전날 전경련이 ‘대선 후보 대기업 정책에 대한 논평’을 통해 안 후보 측이 발표한 단계적 재벌 개혁안을 ‘대기업 때리기 위주의 경제정책’이라고 비판하자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어린이·태아보험 가입시 꼼꼼한 확인이 우선

    어린이·태아보험 가입시 꼼꼼한 확인이 우선

    어린이는 특정 상해 및 질병에 취약해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이 어린이(0~14세)와 고령자(60세 이상)에게 주로 발생하는 상해나 질병을 분석한 경과 성인(15~60세 미만)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방어능력과 주의력 부족으로 상해사고가 성인 발생빈도에 비해 약 4.9배 이상 높다. 어린이는 성인과는 달리 백혈병, 뇌종양, 림프종 등 소아암이 주로 발생하며 장염, 폐렴, 식중독 질병 발생이 성인에 비해 약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은 어린이의 상해 또는 질병 발생 특성을 감안해 보험 가입시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최근 영·유아에게 발생하기 쉬운 상해 또는 질병, 사고에 대해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어린이 보험 및 태아 보험으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고자 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태아 보험은 어린이 보험에 선택 특약의 형태로 태아 및 산모를 위한 보장이 추가된 상품이다. 태아 보험은 출산 직후 영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선천이상기형, 인큐베이터 입원비용, 소아장애로 인한 신체마비, 미숙아 출생 등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이후 성장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암과 질병, 재해사고 등에도 보장받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주산기에 질병이 발생하게 되면 치료비와 위로금 등이 지급되며 산모가 산과 질병으로 입원 혹은 사망에 이르게 될 경우 등에도 보장받을 수 있다. 단 태아 보험은 비교적 흔한 신생아 황달이 발생할 경우에도 가입이 제한될 수 있어 태아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어릴수록 상해 및 질병, 사고 발생이 빈번할 수 있어 위험에 대비하고 충분한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가급적 빠른 시기에 가입을 하는 편이 좋다. 태아 보험 및 어린이 보험은 자주 발생하는 질병과 사고에 충분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 눈여겨보는 것이 좋으며, 남자의 경우 여자에 비해 학교생활에서의 사고, 청소년기, 군입대 등의 과정에서 위험성이 높으므로 보장기간은 길게 잡는 것이 유리하다. 다자녀 가정이거나 저렴한 태아 보험 및 어린이 보험을 원한다면 만기환급형 보다는 순수보장형 상품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보장은 충분히 받을 수 있으면서도 보험료는 훨씬 저렴하다. 태아 보험 및 어린이 보험은 선택 특약, 보장기간, 주요보장, 가입연령, 만기 환급률, 환급 여부 등에 따라 다양한 상품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자녀에게 적합한 상품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태아 보험비교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추천된다. 태아 보험비교사이트(www.hilife-mall.co.kr)에서는 어린이와 태아의 상해와 질병, 사고 등에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비교해 본 후 가입할 수 있으며 무료상담도 가능하다. 인터넷뉴스팀
  • [미주통신] 美 한인 여성 존엄사 논란, 눈물 어린 반전

    [미주통신] 美 한인 여성 존엄사 논란, 눈물 어린 반전

    존엄사에 대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미국 주요 언론에 연일 보도되고 있는 뉴욕 거주 한인 여성 이성은(28 미국명 그레이스 리) 씨가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꾸어 아버지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미국 주요 언론들이 6일(이하 현지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뉴욕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매니저로 근무하던 이 씨는 뇌종양에 걸려 뉴욕 노스 쇼어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생명을 유지하여 본인은 존엄사를 선택하겠다고 말했고 병원 측도 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인 이만호 목사 등 가족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중대한 죄라면서 딸의 존엄사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또한 딸이 퇴원의사를 밝혔음에도 병원 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했다. 이 씨는 지난달 28일 열린 판결에서는 자신이 치료의 고통을 견디기 어려워 인공호흡기를 떼어내 주기를 원한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법원은 존엄사 집행 허가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에 가족들은 항소를 제기하여 오는 10일 항소심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6일, 이 씨는 가족들의 설득에 따라 극적으로 마음을 바꾸어 자신에 관한 모든 것을 아버지에게 위임한다는 문서에 서명하였다고 미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보도했다. 이 씨는 서명 직후 “하나님과 함께 평화로워지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여성 이 씨의 사연은 존엄사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4일에는 뉴욕데일리뉴스가 전면 커버스토리로 다루었고 뉴욕타임스는 5일, 미 ABC 방송 등 미국 주요 언론은 물론 6일에는 영국 데일리메일까지도 주요 메인 기사로 다루는 등 연일 미국 주요 언론과 미국 사회에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