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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단문학의 큰 별’이 지다

    ‘분단문학의 큰 별’이 지다

    함경남도 원산 출신 월남작가 ‘탈향’·‘판문점’ 등 작품 통해 전쟁·남북 분단의 아픔 다뤄 분단문학을 대표한 소설가 이호철씨가 별세했다. 84세. 뇌종양으로 투병하던 중 최근 병세가 악화된 고인은 18일 오후 7시 32분 서울 은평구의 한 병원에서 운명했다. 전쟁과 이산의 아픔을 직접 체험한 고인은 남북 분단의 비극을 압축된 필치와 자의식이 투영된 세련된 언어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작가다. 1932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0년 6·25전쟁 당시 북한군으로 동원되어 포로로 잡혔다가 풀려난 뒤 이듬해 1·4 후퇴 때 혈혈단신으로 월남했다. 1955년 문예지 ‘문학예술’을 통해 단편 ‘탈향’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약 60년간 장편 ‘소시민’, ‘서울은 만원이다’, ‘남풍북풍’, ‘門(문)’, ‘그 겨울의 긴 계곡’, ‘재미있는 세상’, 중·단편 ‘퇴역 선임하사’, ‘무너지는 소리’, ‘큰 산’, ‘나상’, ‘판문점’, 연작 ‘남녘사람 북녁사람’ 등 수십 편의 작품을 통해 전쟁과 남북 분단 문제에 천착했다. 고인은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다 두 차례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박정희 정권 당시 유신 개헌 반대 서명을 주도하다가 1974년 문인간첩단 사건에 얽혀, 1980년에는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에 연루돼 투옥됐다. 2000년대에 들어서야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대산문학상, 3·1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한 고인의 작품은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은 물론 독일, 프랑스, 폴란드, 헝가리, 러시아 등 유럽과 영미권으로도 번역, 출간돼 호평받았다. 특히 독일에 번역된 ‘남녘사람…’으로 2004년 독일 예나대학이 주는 국제 학술·예술 교류 공로상인 프리드리히 쉴러 메달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또 미국 등 여러 나라에 초청돼 낭독회를 열고 한국의 분단 현실을 널리 알렸다. 2011년에는 팔순을 기념해 고인을 따르는 문인, 예술인 등이 주축이 된 사단법인 ‘이호철 문학재단’이 발족했으며 최일남, 이어령, 신달자, 김승옥 등 동료 문인과 지인, 제자 등 87명의 글을 모은 기념문집 ‘큰산과 나’가 출간됐다. 유족으로 부인 조민자 여사와 딸 윤정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1일 오전 5시. 장지는 광주에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나 홀로 명절’…혼자 추석을 보내는 청춘을 위한 드라마 5선

    ‘나 홀로 명절’…혼자 추석을 보내는 청춘을 위한 드라마 5선

    명절만 다가오면 작아지는 사람들이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거니?’, ‘누구는 대기업 들어갔다더라’ 이런 친척들의 잔소리를 피해 혼자 명절을 보내기로 택한 취준생 말이다. 취업 준비로 바쁘다는 핑계를 댔지만, 그렇다고 진짜 도서관으로 향하기엔 억울한 청춘들을 위해 준비했다. 기나긴 추석 연휴 동안 몰아보기 좋은 ‘청춘 드라마 5’! 기름기 가득한 명절 음식 대신 달콤하고도 쌉쌀한 청춘의 맛을 느껴보자. 1. 청춘시대(JTBC) 총 12부작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새내기 유은재(박혜수)가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르바이트에 치이는 윤진명(한예리), 온몸을 명품으로 휘두른 강이나(류화영), 소개팅에서 매번 차이는 송지원(박은빈), 나쁜 남자한테 매달리는 정예은(한승연)까지 5명이 한집에 산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이들의 일상은 ‘신발장 귀신’이 나타나고부터 균열이 생긴다. 다들 죽음에 얽힌 사연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걸까. 지나치게 신발장 귀신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나는 사람을 죽인 적이 있다’는 은재의 독백이 심상찮다. 드라마는 각자의 비밀을 조금씩 풀면서 멜로와 미스터리를 오간다. 풋풋한 새내기의 모습과 고달픈 N포세대의 모습이 공존하는 벨에포크. 이곳에서 드라마는 청춘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2. 피노키오(SBS) 총 20부작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이 나는 피노키오 증후군이 있다. 물론 드라마 속 설정이다. 최인하(박신혜)는 이 증후군 때문에 거짓말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진실만을 말하는 기자가 되기로 한다. 하지만 기자가 과연 진실만 말할까? 기자에게 거짓말은 필요악이다. 거짓말을 못 해 번번이 입사시험에서 떨어지는 인하에겐 경쟁자가 한 명 있다. 바로 인하의 삼촌, 최달포(이종석)다. 어릴 적 죽은 삼촌과 닮았단 이유로 입양된 달포는 인하와 동갑이지만 삼촌이다. 암기력이 뛰어난 달포는 인하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방송국에도 한 번에 붙어버렸다. 재벌 2세가 기자가 되어 고생을 사서 하는 서범조(김영광), 아이돌 빠순이의 집요함을 취재력으로 활용하는 윤유래(이유비)가 더해 4명의 청춘이 보여주는 수습기자의 성장드라마가 상큼하다. 3. 화이트 크리스마스(KBS2) 총 8부작 명문 사립고인 수신고 재학생 7명에게 편지가 도착한다. 편지엔 의미심장한 시가 쓰여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주어진 8일간의 방학 동안 학교에 남으라는 메시지다. 발신자는 알 수 없다. 학교가 위치한 곳은 강원도 깊은 산골이다. 폭설이 내려 외부 출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고립된 학생들은 누가 편지를 보냈는지 알아내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며 경계한다. 한편, 교통사고를 당한 정신과 의사 김요한(김상경)이 학교로 흘러들어온다. 구급차가 올 때까지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기로 한다. 그러나 사람을 꿰뚫어보는 듯한 요한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이 드라마는 독특하게 ‘스칸디나비아식 비주얼 드라마’를 표방한다. 북유럽 특유의 길고 가느다란 느낌을 내기 위해 모델 출신 배우들로 캐스팅했다. 평균 신장이 188cm다. 4. 오만과 편견(MBC) 총 21부작 수습검사로 임용된 한열무(백진희)는 인천지검 민생안정팀에 합류한다. 그곳에서 운명처럼 맞닥뜨린 남자가 있다. 인천지검 수석검사 구동치(최진혁)다. 한때 둘은 여느 연인처럼 시작할 뻔했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헤어졌다. 사실 열무가 검사가 된 까닭은 따로 있다. 동생을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해서다. 열무는 그 범인이 검찰 내부에 있다고 믿는다. 선악의 구분이 모호한 부장검사 문희만(최민수)을 중심으로 태권도 선수 출신 수사관 강수(이태환), 철부지 검사 이장원(최우식), 부녀 수사관 유대기(장항선)와 유광미(정혜성)가 힘을 합친다. 열무와 동치는 민생안정팀이 맡은 사건들을 파헤칠수록 모든 게 한 줄기 의혹으로 합쳐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엔 죽은 열무의 동생 한별이 있다. 5.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tvN) 총 20부작 방송기자 박선우(이진욱)는 형의 유품을 찾으러 히말라야로 간다. 형 정우(전노민)는 1년 전 객사했다. 유품 중에서 향을 꺼내 피운 밤, 선우는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향을 피우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단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형도 이 향을 얻기 위해 히말라야로 왔다. 향은 정확히 20년 전으로 시간을 돌린다. 단, 허락된 시간은 30분이다. 선우는 과거로 반드시 돌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 얼마 전, 악성 뇌종양 4기를 판정받았기 때문이다. 1년도 버티기 힘들다. 과거로 돌아가 자신이 매년 검사를 받게 한다면 현재는 달라질 것이다. 아버지와 형을 잃은 후 망가진 어머니도 되돌려야 한다. 사랑하는 후배 주민영(조윤희)과도 결혼하고 싶다. 선우가 가진 향은 모두 9개. 원하는 대로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혼자 추석을 보내는 청춘을 위한 드라마

    혼자 추석을 보내는 청춘을 위한 드라마

    명절만 다가오면 작아지는 족속들이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거니?’, ‘누구는 대기업 들어갔다더라’ 이런 친척들의 잔소리를 피해 혼자 명절을 보내기로 택한 취준생 말이다. 취업 준비로 바쁘다는 핑계를 댔지만, 그렇다고 진짜 도서관으로 향하기엔 억울한 청춘들을 위해 준비했다. 기나긴 추석 연휴 동안 몰아보기 좋은 ‘청춘 드라마 5’! 기름기 가득한 명절 음식 대신 달콤하고도 쌉쌀한 청춘의 맛을 느껴보자. 1. 청춘시대(JTBC) 총 12부작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새내기 유은재(박혜수)가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르바이트에 치이는 윤진명(한예리), 온몸을 명품으로 휘두른 강이나(류화영), 소개팅에서 매번 차이는 송지원(박은빈), 나쁜 남자한테 매달리는 정예은(한승연)까지 5명이 한집에 산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이들의 일상은 ‘신발장 귀신’이 나타나고부터 균열이 생긴다. 다들 죽음에 얽힌 사연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걸까. 지나치게 신발장 귀신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나는 사람을 죽인 적이 있다’는 은재의 독백이 심상찮다. 드라마는 각자의 비밀을 조금씩 풀면서 멜로와 미스터리를 오간다. 풋풋한 새내기의 모습과 고달픈 N포세대의 모습이 공존하는 벨에포크. 이곳에서 드라마는 청춘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2. 피노키오(SBS) 총 20부작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이 나는 피노키오 증후군이 있다. 물론 드라마 속 설정이다. 최인하(박신혜)는 이 증후군 때문에 거짓말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진실만을 말하는 기자가 되기로 한다. 하지만 기자가 과연 진실만 말할까? 기자에게 거짓말은 필요악이다. 거짓말을 못 해 번번이 입사시험에서 떨어지는 인하에겐 경쟁자가 한 명 있다. 바로 인하의 삼촌, 최달포(이종석)다. 어릴 적 죽은 삼촌과 닮았단 이유로 입양된 달포는 인하와 동갑이지만 삼촌이다. 암기력이 뛰어난 달포는 인하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방송국에도 한 번에 붙어버렸다. 재벌 2세가 기자가 되어 고생을 사서 하는 서범조(김영광), 아이돌 빠순이의 집요함을 취재력으로 활용하는 윤유래(이유비)가 더해 4명의 청춘이 보여주는 수습기자의 성장드라마가 상큼하다. 3. 화이트 크리스마스(KBS2) 총 8부작 명문 사립고인 수신고 재학생 7명에게 편지가 도착한다. 편지엔 의미심장한 시가 쓰여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주어진 8일간의 방학 동안 학교에 남으라는 메시지다. 발신자는 알 수 없다. 학교가 위치한 곳은 강원도 깊은 산골이다. 폭설이 내려 외부 출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고립된 학생들은 누가 편지를 보냈는지 알아내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며 경계한다. 한편, 교통사고를 당한 정신과 의사 김요한(김상경)이 학교로 흘러들어온다. 구급차가 올 때까지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기로 한다. 그러나 사람을 꿰뚫어보는 듯한 요한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이 드라마는 독특하게 ‘스칸디나비아식 비주얼 드라마’를 표방한다. 북유럽 특유의 길고 가느다란 느낌을 내기 위해 모델 출신 배우들로 캐스팅했다. 평균 신장이 188cm다. 4. 오만과 편견(MBC) 총 21부작 수습검사로 임용된 한열무(백진희)는 인천지검 민생안정팀에 합류한다. 그곳에서 운명처럼 맞닥뜨린 남자가 있다. 인천지검 수석검사 구동치(최진혁)다. 한때 둘은 여느 연인처럼 시작할 뻔했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헤어졌다. 사실 열무가 검사가 된 까닭은 따로 있다. 동생을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해서다. 열무는 그 범인이 검찰 내부에 있다고 믿는다. 선악의 구분이 모호한 부장검사 문희만(최민수)을 중심으로 태권도 선수 출신 수사관 강수(이태환), 철부지 검사 이장원(최우식), 부녀 수사관 유대기(장항선)와 유광미(정혜성)가 힘을 합친다. 열무와 동치는 민생안정팀이 맡은 사건들을 파헤칠수록 모든 게 한 줄기 의혹으로 합쳐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엔 죽은 열무의 동생 한별이 있다. 5.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tvN) 총 20부작 방송기자 박선우(이진욱)는 형의 유품을 찾으러 히말라야로 간다. 형 정우(전노민)는 1년 전 객사했다. 유품 중에서 향을 꺼내 피운 밤, 선우는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향을 피우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단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형도 이 향을 얻기 위해 히말라야로 왔다. 향은 정확히 20년 전으로 시간을 돌린다. 단, 허락된 시간은 30분이다. 선우는 과거로 반드시 돌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 얼마 전, 악성 뇌종양 4기를 판정받았기 때문이다. 1년도 버티기 힘들다. 과거로 돌아가 자신이 매년 검사를 받게 한다면 현재는 달라질 것이다. 아버지와 형을 잃은 후 망가진 어머니도 되돌려야 한다. 사랑하는 후배 주민영(조윤희)과도 결혼하고 싶다. 선우가 가진 향은 모두 9개. 원하는 대로 삶을 바꿀 수 있을까?
  • 공장 생긴 후 주민들 ‘시름시름’ 경남 함안 가동마을에 무슨 일이

    공장 생긴 후 주민들 ‘시름시름’ 경남 함안 가동마을에 무슨 일이

    경상남도 함안 가동마을에 공장이 생긴 후 원인을 모르는 질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주민들은 역학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함안 칠북 산단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는 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함안군이 약속대로 가동마을 인근 공장과 주민들 건강 인과관계 파악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가동마을 주민은 2007년 마을 입구에 들어선 5개 공장 때문에 주민 3분의 1 정도가 뚜렷한 원인도 없이 뇌종양, 녹내장, 혈액암 등 질병에 걸렸다고 주장하며 함안군과 환경부 등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올 7월 차정섭 함안군수는 가동마을 역학조사를 약속하고 예산편성에 들어갔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7월 말 역학조사 비용에 1억 5000만원이 들어간다며 이를 거부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국토교통부, 국민권익위원회, 환경부 모두 함안군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하라고 권고했다”며 “중증 질병으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함안군은 이런 군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도대체 무엇이냐”며 화를 냈다. 가동마을 코앞에서 공사 중인 가연산단 개발 철회도 촉구했다. 현재 마을 인근에는 3만 7185㎡ 규모 가연산단이 조성되고 있으며 19만 5000㎡ 규모 산업단지 추진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은 애초 약속을 한 적이 없을뿐더러 주민 질병이 인근 공장 때문이라는 객관적 증거가 없어 역학조사를 당장 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7월 당시 환경부가 역학조사 재검토를 받아들인다면 군도 고려해보겠다는 뜻이었지 이를 약속한 것은 아니다”라며 “주민 질병이 공장 때문이라는 객관적 증거도 불충분하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의정, “뇌종양 수술 후유증으로 뼈 나이 60대” 충격

    이의정, “뇌종양 수술 후유증으로 뼈 나이 60대” 충격

    배우 이의정이 화제인 가운데 이의정의 뼈 나이가 다시금 눈길을 끌었다. 과거 방송된 MBN ‘엄지의 제왕’에서 이의정의 뼈 나이가 60대인것으로 나타나 스튜디오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함께 출연한 현주엽의 뼈 나이는 20대인 반면, 현주엽과 동갑내기인 이의정의 뼈 나이는 그보다 40세가량이 많아 더 큰 충격을 준다. 이에 이의정은 “과거 뇌종양 수술 후 생긴 후유증 때문”이라고 밝히며 “뇌종양 수술 후 한쪽 몸이 마비됐고 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스테로이드제를 과다 투여했다. 부작용으로 신체 기관 중 어느 한 곳은 괴사가 올 것이라 의사가 경고했는데, 결국 고관절 괴사가 왔다. 인공관절 수술도 했기 때문에 아마 뼈 건강이 나쁘게 나왔을 것”이라고 말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이의정은 ‘칼슘과 사골국 사이에 큰 연관성이 없다’는 통합의학과 서재걸 원장의 설명에 배신감을 토로하기도 한다. 이의정은 “고관절 수술 후 뼈 건강을 위해 사골국을 2년 동안 꾸준히 마셨는데, 어쩐지 살만 20kg가 쪘다”고 말한다. 이에 서 원장은 “사골국의 영양성분 대부분은 지방과 탄수화물이라 뼈 건강보다는 보양 효능이 강하다”고 덧붙인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테레사 수녀, 빠른 시일 내 성인 대열에 합류하게 된 까닭은?

    테레사 수녀, 빠른 시일 내 성인 대열에 합류하게 된 까닭은?

    ‘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가 선종 19년 만에 가톨릭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가톨릭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복잡한 절차와 길게는 수 세기에 이르는 지난한 세월이 필요하지만 테레사 수녀는 생전에 누린 대중적인 인기와 전·현직 교황의 각별한 배려 덕분에 이례적으로 빨리 성인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교황청은 4일 오전(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테레사 수녀의 시성식과 시성미사를 거행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성미사에서 “테레사 수녀는 길가에 내버려져 죽음을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몸을 굽히고 그들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존엄성을 보았다”며 테레사 수녀는 태어나지 않은 아이와 병자, 버림받은 자의 생명을 지킨 자애로운 성인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교황은 “테레사 수녀는 목소리를 내 전 세계의 권력자들이 자신이 만들어낸 빈곤이라는 범죄에 대해 죄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또 “테레사 수녀의 미소를 우리의 가슴에 담고 우리가 여정 중에 만난 사람들, 특히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이를 전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교황은 이날 테레사 수녀를 성인으로 선포한 직후 “우리는 테레사 수녀를 ‘성 테레사’라고 부르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너무 가깝고, 너무나 다정하고, 너무 유익해서 우리는 계속 그를 ‘마더’(수녀님 혹은 어머니)로 부르고 싶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테레사 수녀의 시성식에는 전 세계에서 약 12만 명의 신도가 모여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다. 이들은 교황이 테레사 수녀를 ‘성인’으로 추대하자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이 자리에서는 가난한 이를 위해 살아온 테레사 수녀의 삶을 기리듯 노숙자 1500명이 초청됐고, 시성식이 끝난 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들을 교황청 내부로 불러 피자를 대접했다. 테레사 수녀는 가톨릭 교단을 넘어 20세기를 통틀어서도 가장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현재는 마케도니아의 수도이지만 당시엔 오스만 튀르크에 속했던 스코페에서 1910년 알바니아계 부모 슬하에서 태어났다. 1928년 아일랜드에서 수녀 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듬해 인도로 넘어가 약 20년 동안 인도 학생들에게 지리 과목을 가르치다 1950년 ‘사랑의 선교회’를 세워 극빈자, 고아, 죽음을 앞둔 사람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해 헌신했다. 이러한 공로로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1997년 9월 5일 인도 동부 콜카타에서 선종했다. 테레사 수녀와 깊은 우정을 나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테레사 수녀가 선종한 지 불과 2년 만에 시복 절차를 개시, 2003년 테레사 수녀를 복자로 추대했다. 복자품에 오르기 위한 필수 요건인 기적으로는 1998년 테레사 수녀에게 기도해 위 종양을 치유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 여성 모니카 베르사의 사례가 가톨릭 교단에 의해 인정받았다. 교황청은 이어 작년 12월 다발성 뇌종양을 앓던 브라질 남성 마르실리우 안드리뉴가 2008년 테레사 수녀에게 기도한 뒤 완치된 것을 테레사 수녀의 두 번째 기적으로 인정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 3월 테레사 수녀의 성인 추대를 공식 결정했다. 테레사 수녀가 성인으로 선포되자 인도 캘커타에서는 그가 1950년 설립한 ‘사랑의 선교회’에 모여 있던 수 백 명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또, 테레사 수녀의 고향인 마케도니아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렸다. 테레사 수녀가 태어난 곳인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에서 약 50명이 테레사 수녀 기념관에 모여 기쁨을 나눴다. 한편, 테레사 수녀가 빈자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는 데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채 단순 구호에만 치중하고, 독재자들이 건넨 자선기금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등 한계를 안고 있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또, 그가 힌두교를 믿는 인도인들을 가톨릭으로 개종하려 한 ‘종교적 제국주의자’였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의사도 뇌파계로 치매 진단 가능”

    한의사도 현대의료기기인 ‘뇌파계’를 사용해 파킨슨병과 치매를 진단할 수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뇌파계의 활용이 한의사 의료 행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기존의 인식을 깬 것이어서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고법 행정2부(부장 이균용)는 한의사 A씨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낸 한의사 면허 자격정지 처분 취소소송에서 “면허정지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 서초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A씨는 2010년 9월부터 석 달간 파킨슨병과 치매를 진단하는 데 뇌파계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복지부로부터 2012년 4월 면허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뇌파계는 뇌파(대뇌피질에서 발생하는 전압파)를 검출해 증폭·기록하는 의료기기로, 뇌종양·간질 등을 진단하거나 뇌를 연구하는 데 사용된다. A씨는 복지부의 처분에 불복해 재결신청을 냈지만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뇌파계 사용이 면허정지 대상이라는 기존 판단을 유지했다. 2013년 3월 A씨가 다시 행정소송을 내면서 뇌파계 사용이 면허정지 대상인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 행위’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의료법 27조 1항에 따르면 의료인이라도 면허로 허용된 것 이외의 의료 행위를 할 수 없다. A씨는 “뇌파계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의료기기로서 잠재적 위험성이 낮은 ‘위해도 2등급’에 속한다”며 “이는 일반인도 쓸 수 있는 다기능 전자 혈압계나 귀 적외선 체온계와 같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1심은 “뇌파계를 파킨슨병이나 치매 진단에 사용한 것은 한방 의료에 포함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복지부의 손을 들어 줬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의사국가시험에서도 뇌파검사 능력 평가는 필기시험만 이뤄질 뿐 임상 경력이 요구되지 않는 점에 비춰 볼 때 한의사도 환자 상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충분히 뇌파계를 활용할 수 있다”며 “의료기기가 계속 발전하고 사용도 보편화하는 추세로, 용도·원리가 한의학적 원리와 접목된 의료기기는 (한의학에도) 허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과체중 되면 위암 등 8종 암 걸리기 쉽다”(연구)

    “과체중 되면 위암 등 8종 암 걸리기 쉽다”(연구)

    과체중이 되면 위암과 소화기암은 물론 특정 뇌종양과 생식기암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실무 연구진은 과체중인 사람이 걸리기 쉬운 암에 관한 기존 목록에 새롭게 암 8종을 추가한 보고서를 세계적인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최신호(2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소는 2002년 대장암과 식도암, 신장암, 유방암, 자궁암이 과체중에 의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보고서를 한 차례 발표한 바 있다. 그후 새롭게 발표된 보고서에는 위암과 간암, 담낭암, 췌장암, 난소암, 갑상샘암 외에 뇌종양의 일종인 뇌수막종과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이 추가됐다. 과체중과 암의 위험에 관한 연구논문 1000건 이상을 분석해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북미와 유럽, 중동의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암의 약 9%가 비만과 관련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또 이 보고서는 몸에 지방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염증이 유발하고 암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인슐린의 과잉분비로도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장기간에 걸쳐 체중이 늘지 않도록 제어할 수만 있다면 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뇌종양을 침샘질환으로 오진…법원 “군의관 과실 국가가 배상”

    군의관에게 오진을 받았다가 제대 후 2년 만에 뇌종양 판정을 받은 남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일부 배상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2단독 부상준 부장판사는 이모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1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는 위자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씨는 군 복무 중이던 2011년 목에 통증을 느끼고 왼쪽 턱 부위에는 덩어리가 잡혀 군 병원에 갔다. 병원에서는 침샘질환으로 보고 약물치료를 했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다시 목 CT와 초음파 촬영을 했다. 이때 뇌관 부위에 2㎝ 크기의 이상 병변이 발견됐는데 군의관은 외이도염과 림프절염이라고 판정했다. 이씨는 제대한 뒤 2013년 9월 목 부위에 여전히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뇌수막종(지주막 세포에 발생하는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이씨는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왼쪽 팔 일부가 마비되고 부분 보행 장애 등 후유증을 앓게 되자 “군의관의 오진으로 장애를 입게 됐다”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당시 군 병원에서 목 CT 촬영 결과 뇌종양을 의심할 정도의 병변이 관찰됐는데도 이를 판독하지 못했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가 검사를 받게 하는 데 게을리했다”며 군의관의 과실을 인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소방 호스 잡고 활짝…소방관 꿈 이룬 시한부 소년

    소방 호스 잡고 활짝…소방관 꿈 이룬 시한부 소년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암과 계속 싸워나가고 있는 한 어린 소년이 자신의 꿈이었던 소방관으로 임명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주(州) 홈우드에 사는 암 투병 소년 코너 윌슨(6)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지역 센터 포인트 소방서로부터 명예소방관으로 발탁됐다고 ABC뉴스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소년은 비록 걸을 수 없고 눈도 잘 보이지 않지만 소방대원들의 도움으로 직접 소방 호스도 잡아보는 등 힘에 부치는 소방관 임무를 직접 체험하면서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소년은 생후 18개월 때부터 발병 사례가 매우 드문 ‘악성뇌질피복세포종’이라는 일종의 뇌종양이 생겨 지금까지 투병 생활을 해왔다. 뇌간 근처에 종양이 생겨 제거 수술을 받고 나서도 30번이나 되는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또 2년이라는 시간 동안 3개월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기 위해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야 했다. 이후 소년은 정기 검사에서 같은 뇌 위치에 종양이 재발해 다시 수술을 받아야 했고 고통스러운 방사선 치료도 견뎌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정기 검사에서 여러 개의 종양이 발견되면서 더는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병원에서는 다른 치료 방법으로 화학 요법이나 실험 신약까지 시도했지만 효과는 거의 없었다. 심지어 소년은 종양이 척수까지 전이돼 운동 능력이 떨어져 혼자서 움직이기조차 어렵게 되고 말았다. 또한 수시로 통증과 구토 증상을 겪을 뿐만 아니라 시야도 이중으로 보여 한쪽 눈에 안대를 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주 전쯤에는 담당 의사가 가족에게 소년의 수명이 적게는 2주부터 많게는 2개월 사이라는 사망 선고와 같은 진단을 내렸다. 가족은 아이가 작은 몸으로 지금까지 힘든 수술과 치료, 고통을 잘 견뎌온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래서 소년이 예전부터 동경해왔던 소방관 꿈을 이뤄주고자 지역 센터 포인트 소방서 측에 연락을 취한 것이라고 한다. 소년의 사연을 딱하게 생각한 소방서 측은 흔쾌히 소년을 초대했다. 그리고 소년은 이날 자신이 그토록 하고 싶었던 소방관 체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소년의 할머니 카렌 호지스는 “코너는 정말 행복해했다. 지금은 날마다 힘껏 살려고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뭐든지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기적은 매일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센터 포인트 소방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학력자, 저학력자 비해 뇌종양에 걸릴 확률 높다” (英 연구)

    “고학력자, 저학력자 비해 뇌종양에 걸릴 확률 높다” (英 연구)

    학력이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 비해 뇌종양에 걸리는 확률도 높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사람의 교육 정도와 뇌종양 발병 비율 간의 인과관계를 밝힌 논문을 ‘역학·공동체건강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사람의 학력과 중추신경의 신경교조직에서 발생하는 종양인 신경교종(glioma·이하 뇌종양)의 진단 비율을 비교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연구팀의 분석대상은 지난 1911년~1961년 사이 스웨덴에서 태어난 남녀 430만 명이다. 연구팀은 이들의 교육수준, 수입, 결혼여부와 지난 1993년~2010년 사이 뇌종양 진단 여부를 비교해 분석했다. 그 결과 이 기간 중 남성은 5700명, 여성은 7100명이 뇌종양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를 학력 별로 보면 3년 이상 대학 교육을 받은 남자의 경우 9년 간의 의무교육만 받은 남자에 비해 뇌종양을 진단받은 비율이 19%나 더 높았다. 또한 여성의 경우에도 대학 교육자들이 23%나 더 높았으며 수막종(meningioma·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막 등에서 발생한 종양)도 16%나 높게 진단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왜 고학력자들의 뇌종양 발병 비율이 높은 것일까? 연구팀을 이를 일종의 ‘검출오류’(detection bias)로 해석했다. 곧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수입이 높을 가능성이 높고 의사를 더 자주 찾아 자연스럽게 뇌종양 진단 비율도 높다는 것. 특히 솔로 남자의 경우 기혼 남자에 비해 뇌종양 진단 비율이 낮아 부인의 존재가 병원을 찾게되는 중요한 이유임이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아말 커널카 박사는 "대학 교육자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의 유의미한 생물학적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가처분 소득이 최고 수준인 남자의 경우 최하에 비해 14% 더 뇌종양 진단 비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녀 모두 사회경제적 지위와 뇌종양 진단 여부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고학력자, 저학력자에 비해 뇌종양 진단 비율 높다”

    “고학력자, 저학력자에 비해 뇌종양 진단 비율 높다”

    학력이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 비해 뇌종양에 걸리는 확률도 높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사람의 교육 정도와 뇌종양 발병 비율 간의 인과관계를 밝힌 논문을 ‘역학·공동체건강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사람의 학력과 중추신경의 신경교조직에서 발생하는 종양인 신경교종(glioma·이하 뇌종양)의 진단 비율을 비교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연구팀의 분석대상은 지난 1911년~1961년 사이 스웨덴에서 태어난 남녀 430만 명이다. 연구팀은 이들의 교육수준, 수입, 결혼여부와 지난 1993년~2010년 사이 뇌종양 진단 여부를 비교해 분석했다. 그 결과 이 기간 중 남성은 5700명, 여성은 7100명이 뇌종양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를 학력 별로 보면 3년 이상 대학 교육을 받은 남자의 경우 9년 간의 의무교육만 받은 남자에 비해 뇌종양을 진단받은 비율이 19%나 더 높았다. 또한 여성의 경우에도 대학 교육자들이 23%나 더 높았으며 수막종(meningioma·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막 등에서 발생한 종양)도 16%나 높게 진단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왜 고학력자들의 뇌종양 발병 비율이 높은 것일까? 연구팀을 이를 일종의 ‘검출오류’(detection bias)로 해석했다. 곧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수입이 높을 가능성이 높고 의사를 더 자주 찾아 자연스럽게 뇌종양 진단 비율도 높다는 것. 특히 솔로 남자의 경우 기혼 남자에 비해 뇌종양 진단 비율이 낮아 부인의 존재가 병원을 찾게되는 중요한 이유임이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아말 커널카 박사는 "대학 교육자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의 유의미한 생물학적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가처분 소득이 최고 수준인 남자의 경우 최하에 비해 14% 더 뇌종양 진단 비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녀 모두 사회경제적 지위와 뇌종양 진단 여부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악성뇌종양 ‘교모세포종’ 유전자 표적치료 길 열려

    환자 10명 중 8명은 2년 안에 사망하는 악성뇌종양 ‘교모세포종’을 표적치료할 길이 열렸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연구진이 미국 연구진과 협력해 뇌종양 환자의 새로운 맞춤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 남도현 교수팀은 한국과 미국, 일본, 이탈리아 뇌종양 환자 114명의 뇌종양 유전체 진화 패턴을 분석한 결과 ‘LTBP4’란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서 환자의 상태가 나빠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유전자를 표적치료하면 악성뇌종양이 재발할 확률을 낮출 수 있다. 교모세포종은 뇌종양 중 가장 악성으로, 방사선과 항암제치료가 잘 듣지 않아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이 1년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뇌종양 환자 114명을 관찰한 결과 이 중 63%가 암 재발 후 종양의 유전형 타입이 바뀌었고, 15%의 환자는 이런 돌연변이가 많이 발생했으며 11%는 추가로 LTBP4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서 환자의 예후가 나빠졌다고 밝혔다. 악성뇌종양 환자의 암 재발과 상태 악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 유전자 LTBP4는 세포의 자살, 조직의 섬유화를 촉진하는 유전자다. 대부분 종양은 치료 후 유전체가 진화하며 기존 치료법에 내성이 생긴다. 처음 발생한 암의 유전체가 재발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추적 관찰해야 암의 재발을 막을 방법을 찾을 수 있지만, 그동안에는 이런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미흡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휴대전화 전자파, 뇌·심장에 종양 유발”

    쥐에 하루 9시간씩 2년간 실험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면 전자파로 인해 암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은 지금까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속설로 취급됐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최근 미국 정부기관이 실시한 대규모 연구에서 나왔다.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독성프로그램(NTP)은 지난 27일 생물학 분야 공개 학술 데이터베이스 ‘bioRxiv’에 “휴대전화 전자파에 노출된 수컷 쥐에게서 뇌종양과 심장종양이 발견됐다”는 예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집쥐(rat)와 생쥐(mouse) 90마리를 성별로 나눠 유럽에서 사용하는 시분할다중접속(GSM)과 미국과 우리나라 등에서 쓰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을 적용한 900㎒(메가헤르츠)의 전자파에 각각 노출시켰다. 연구진은 생쥐는 10분 노출에 10분 휴식 방식으로 하루 9시간씩 2년 동안 실험했다. 그 결과 전자파에 노출된 일부 쥐에게서 뇌종양의 일종인 악성 신경아교종이 발생했고 심장에서는 신경초종이 발견됐다. 수컷 쥐의 경우 GSM 방식에 노출된 수컷과 CDMA 방식에 노출된 수컷 모두 동일하게 3.3%의 비율로 악성 뇌 신경아교종이 나타났다. 암컷 쥐에서는 각각 1.1%, 2.2%가 발병했다. 그러나 전자파에 노출되지 않은 쥐에게서는 종양이 확인되지 않았다. 또 GSM 방식에 노출된 수컷 쥐 중 2%에서 심장 신경초종이 발병했다. CDMA 방식에 노출된 수컷 쥐는 이보다 3배가 많은 6.6%에서 심장 신경초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암컷 쥐와 전자파에 노출되지 않은 생쥐에게서는 종양이 나타나지 않았다. NTP 차장이자 생물통계학자인 크리스토퍼 포티어 박사는 “이번 연구는 예비 연구 결과이기는 하지만 휴대전화의 안전성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기에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과학자는 “설치류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사람에게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수컷과 암컷의 발병 차이를 설명하지 못하는 등 정확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번 연구의 최종 분석 보고서는 2017년에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알쏭달쏭+] 휴대전화 사용이 정말 뇌종양 위험 높일까?

    [알쏭달쏭+] 휴대전화 사용이 정말 뇌종양 위험 높일까?

    그간 학계와 민간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이 뇌종양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비록 그 강도가 약하다 해도 방사선의 일종을 방출하는 만큼 장기적 사용이 암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심이 그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다수의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 진위 여부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일례로 국제암연구소(IARC)는 뇌종양 발생과 휴대전화 사용시간 사이에 연관성이 없다고 보고하면서도, 약 1600시간 이상의 장기 노출은 미약한 수준의 위험성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는 모호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처럼 이견이 상충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호주 과학자들이 30여 년의 자료를 집대성한 연구 결과, 휴대전화와 뇌종양 사이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는 주장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호주 시드니 대학교 연구팀은 1982~2012년 사이 뇌종양을 진단받은 남성 1만 9858명 및 여성 1만4222명의 기록, 그리고 호주의 1987~2012년 휴대전화 보급률 및 사용시간 자료를 대조해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의 원년이었던 1993년 당시 호주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9%에 불과했으나 이 비율은 현재 90%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동시기 20~84세 인구 10만 명 당 뇌종양 발생 확률은 남성의 경우에만 다소간 상승했고, 여성의 경우에는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 호주 법률상 모든 암 진단 기록과 관련 정보는 정부에 필수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따라서 여타 국가에서 이루어진 연구에 비해 훨씬 정확한 발병률 조사가 가능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휴대전화에 의한 뇌종양 발병률 증가를 주장한 기존 연구들에 제시된 예측 발병률과 실제 발병률 사이의 차이를 조사했다. 기존 연구들에 제시된 예측치를 적용해 산출할 경우 2012년의 호주 국민들의 뇌종양 발생 인구는 1866~2038명에 달한다. 그러나 실제 발생 인구는 1435명에 그쳤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한편, 노년 인구의 경우 연구기간동안 상당한 수준의 발병률 증가가 관찰됐다. 그러나 이는 호주에 최초로 휴대전화가 보급되기 5년 전인 1987년부터 시작된 추세로, 그 원인을 휴대전화에서 찾을 수는 없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실제 발병사례 증가가 아닌 진료 기술의 발달에 의한 진단률 증가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70세 이상의 노년인구의 경우, 정밀한 진료장비가 없다면 뇌종양이 뇌졸중, 치매 등의 기타 질병으로 오인되기 쉽다. 호주에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촬영 등의 첨단 진료기술이 도입된 것은 1970년대였다. 연구를 이끈 사이먼 채프먼 박사는 휴대전화에서 방사선이 방출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아직까지 그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은 ‘비 전리 방사선’(non-ionising radiation)이며, 이번 연구는 휴대전화의 무해성을 더욱 확고히 밝히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男고령 임신 위험…40세 넘으면 아이 자폐증 6배↑”(연구)

    “男고령 임신 위험…40세 넘으면 아이 자폐증 6배↑”(연구)

    건강한 아이 아빠를 꿈꾸는 남성이라면 40세가 되기 전에 아이를 갖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지타운 대학이 이끈 연구팀은 남성의 나이와 생활 습관이 자녀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여러 연구를 검토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고령 임신은 여성에게만 해당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제 남성도 임신 계획이 있다면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검토한 한 연구에서는 40세 이상 남성의 아이가 30세 이하 남성의 아이보다 자폐증이 생길 위험이 거의 6배나 높은 것을 발견했다. 이는 남성도 나이가 들게 되면 생식 세포인 정자에 손상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우려스럽게도 이런 부정적인 영향은 자식뿐만 아니라 손주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또한 이번 검토 연구에서는 술을 많이 마시는 남성일수록 태어날 자녀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도 확인됐다. 예를 들어, 아이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어머니가 술을 마신적이 없는 경우에도 아이에게서 ‘태아 알코올 스펙트럼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주의력 장애나 과잉 행동 장애, 운동 기능 감소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번 검토 연구를 이끈 조안나 키틀린스카 박사는 “이 장애를 가진 어린이 75%가 술을 마시는 아버지를 두고 있어 부모의 알코올 섭취가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는 부모의 알코올 섭취가 자녀의 더 작은 뇌와 더 낮은 지능과 연관성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는 부모의 흡연으로도 손상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연구는 남성의 비만이 다음 세대에 당뇨병이나 뇌종양과도 연관성이 있으며 부모의 스트레스는 자녀의 행동 문제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들을 강조했다. 영국 쉐필드 대학의 생식 전문가인 앨런 퍼시 박사는 “건강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40세가 되기 전에 아이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나이를 넘기면 일반적으로 임신 성공률이 떨어진다”면서 “심지어 배우자가 한참 어려도 유산할 가능성이 높고 태어난 아이에게서는 정신분열증이나 자폐증, 선천적 결손증 등 질환이 생길 확률이 현저하게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나이 든 남성에게서 태어난 거의 모든 아이가 건강해 그런 자격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UCL)의 아동건강 전문가인 알라스테어 서트클리프 교수는 “나이 든 아버지의 이런 문제점은 더 침착하고 더 경제적으로 형편이 좋은 장점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출산사회(British Fertility Society)의 회장인 아담 발렌 교수는 “젊은 사람들은 그런 영향이 불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따라서 젊은 부부가 경력 단절 없이 더 건강할 때 자녀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줄기세포 저널’(American Journal of Stem Cell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말 영화]

    ■뮤직 오브 하트(EBS1 일요일 오후 2시 15분) 지난해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 전 세계 공포영화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슬래셔 호러의 대명사 웨스 크레이븐. ‘뮤직 오브 하트’는 ‘나이트메어’, ‘스크림’ 시리즈 등으로 널리 알려진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상당히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작품이다. 공포영화와는 거리가 먼 사랑스럽고 다정한 음악영화이기 때문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바이올린 연주자의 꿈을 접고 결혼을 선택한 로베르타(메릴 스트리프)는 바람난 남편이 집을 떠나는 바람에 혼자 두 아이를 키워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빈민가 초등학교에 비정규직 음악 교사로 취직해 클래식을 가르치지만 학부모들과 동료 교사들은 냉담한 반응이다. 노력 끝에 아이들이 점차 훌륭한 연주를 선보이자 분위기가 달라지는데…. 1999년 작. ■용형호제2: 비룡계획(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1편의 인기에 힘입어 4년 만에 제작된 용형호제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1편에서 앨런 탐과 호흡을 맞췄던 청룽(成龍)은 2편에선 각본·감독·주연에 주제가까지 1인 4역의 원맨쇼를 보여 준다. 청룽 작품 중 최고 걸작으로 꼽히기도 한다. 보물 사냥꾼 재키는 독일 출신의 한 백작으로부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동 사막에 숨겨진 250만t 규모의 황금을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스페인, 일본, 홍콩 출신의 여인 3명과 함께 사막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숱한 난관에 부딪히게 되는데…. 1990년 작.
  • “휴대전화와 뇌종양, 상관관계 없다”…30년 통계 연구

    “휴대전화와 뇌종양, 상관관계 없다”…30년 통계 연구

    그간 학계와 민간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이 뇌종양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비록 그 강도가 약하다 해도 방사선의 일종을 방출하는 만큼 장기적 사용이 암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심이 그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다수의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 진위 여부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일례로 국제암연구소(IARC)는 뇌종양 발생과 휴대전화 사용시간 사이에 연관성이 없다고 보고하면서도, 약 1600시간 이상의 장기 노출은 미약한 수준의 위험성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는 모호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처럼 이견이 상충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호주 과학자들이 30여 년의 자료를 집대성한 연구 결과, 휴대전화와 뇌종양 사이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는 주장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호주 시드니 대학교 연구팀은 1982~2012년 사이 뇌종양을 진단받은 남성 1만 9858명 및 여성 1만4222명의 기록, 그리고 호주의 1987~2012년 휴대전화 보급률 및 사용시간 자료를 대조해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의 원년이었던 1993년 당시 호주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9%에 불과했으나 이 비율은 현재 90%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동시기 20~84세 인구 10만 명 당 뇌종양 발생 확률은 남성의 경우에만 다소간 상승했고, 여성의 경우에는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 호주 법률상 모든 암 진단 기록과 관련 정보는 정부에 필수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따라서 여타 국가에서 이루어진 연구에 비해 훨씬 정확한 발병률 조사가 가능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휴대전화에 의한 뇌종양 발병률 증가를 주장한 기존 연구들에 제시된 예측 발병률과 실제 발병률 사이의 차이를 조사했다. 기존 연구들에 제시된 예측치를 적용해 산출할 경우 2012년의 호주 국민들의 뇌종양 발생 인구는 1866~2038명에 달한다. 그러나 실제 발생 인구는 1435명에 그쳤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한편, 노년 인구의 경우 연구기간동안 상당한 수준의 발병률 증가가 관찰됐다. 그러나 이는 호주에 최초로 휴대전화가 보급되기 5년 전인 1987년부터 시작된 추세로, 그 원인을 휴대전화에서 찾을 수는 없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실제 발병사례 증가가 아닌 진료 기술의 발달에 의한 진단률 증가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70세 이상의 노년인구의 경우, 정밀한 진료장비가 없다면 뇌종양이 뇌졸중, 치매 등의 기타 질병으로 오인되기 쉽다. 호주에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촬영 등의 첨단 진료기술이 도입된 것은 1970년대였다. 연구를 이끈 사이먼 채프먼 박사는 휴대전화에서 방사선이 방출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아직까지 그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은 ‘비 전리 방사선’(non-ionising radiation)이며, 이번 연구는 휴대전화의 무해성을 더욱 확고히 밝히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두개골 절개 없이 레이저로 뇌종양 수술

    두개골 절개 없이 레이저로 뇌 안쪽 깊은 곳에 있는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정의헌 교수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창후에이 양 교수 공동연구팀은 레이저의 초점 위치를 자유롭게 조절, 원하는 위치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광기술을 개발해 기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리포츠’ 최신호에 발표했다. 최근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기술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피부 같은 불투명한 생체조직을 통과할 때는 빛이 흩어져 주변 정상 조직에 영향을 미치거나 빛이 반사되면서 정작 치료가 필요한 부분까지 전달되지 못해 치료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불투명한 물체를 통과할 때 빛이 흩어지는 산란 현상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흩어지는 레이저빛을 다시 모으는 산란렌즈와 빛의 위치를 조절, 변경해 주는 광위상 반전기를 개발해 레이저에 장착했다. 그 결과 산란렌즈를 통과한 빛은 이전 레이저빛보다 최대 8000배가량 강력할 뿐만 아니라 강도도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레이저 초점 위치를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광위상 반전기를 이용해 한 개의 평면에 여러 개의 초점을 만들거나 2개 이상 다른 위치에 있는 평면에 초점을 만드는 등 3차원 패턴을 형성하는 데도 성공했다. 강한 레이저빛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여러 개의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정 교수는 4일 “산란렌즈는 몸속 깊은 부위라도 원하는 지점에 충분한 양의 레이저가 도달할 수 있게 해 준다”며 “절개를 하지 않고도 정상 조직 손상 없이 암과 같은 병변 부위만 제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작용 적은 양성자 치료기 삼성서울병원 두 번째 도입

    부작용 적은 양성자 치료기 삼성서울병원 두 번째 도입

    삼성서울병원이 국립암센터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해 본격 가동한다. 병원 측은 본관 건너편 양성자센터에 설치된 높이 10m, 무게 170t의 양성자 치료기 시범 운영을 마치고 환자 치료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양성자 치료는 수소원자의 핵을 구성하는 양성자를 빛의 60%에 달하는 속도로 가속한 뒤 환자 몸에 쏘아 암 조직을 파괴하는 최신 암 치료법이다. 평균 20회가량 치료를 진행하고 1번 치료를 받을 때마다 평균 30~60분 정도 걸린다. 정상 조직은 투과하고 암 조직에만 막대한 양의 방사선 에너지를 쏟아붓는 양성자의 고유한 특성 때문에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부작용은 적고 치료 효과는 높다는 장점이 부각된다. 병원 측은 폐암, 간암, 뇌종양, 두경부암 등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모든 암에 널리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소아암은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은 물론 성장에 미치는 악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희귀암 중 하나인 척색종은 중추신경에 근접해 있어 수술이 어렵고 기존 방사선에 저항성이 강하지만 양성자 치료를 하면 70~80%의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은 암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몸속 암의 위치를 3차원 영상정보를 통해 정확하게 찾아내도록 돕는 첨단 장비인 콘빔CT(컴퓨터단층촬영)를 장착했다. 아울러 일본의 아이자와병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초고속 라인스캐닝 방식을 채택해 정교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 말부터 양성자 치료기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치료비는 기존 1000만~2000만원에서 500만~600만원 선으로 줄었다. 권오정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국내 암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암 정복을 향한 세계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 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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