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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10년 걸려 대학졸업 69세, “임무 완성! 철학교사 됨”

    [월드피플+] 10년 걸려 대학졸업 69세, “임무 완성! 철학교사 됨”

    만학도의 길에 들어선 노인이 70을 바라보는 나이에 당당히 꿈을 이뤄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만 69세인 아르헨티나의 할아버지 루이스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13일(현지시간) 카타마르카 국립대학에서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장과 함께 할아버지는 철학교사자격도 취득했다. 할아버지는 "공부에 나이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면서 "누구나 도전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소개된 할아버지의 인생은 한 편의 영화 같다. 일찍이 혼자 도시로 나가 직장을 잡고 경제적 독립을 이룬 할아버지는 부모로부터 "몸이 좋지 않다. 자식과 함께 살고 싶다"는 편지 한 장을 받고 곧장 직장생활을 정리했다. 고향으로 돌아간 할아버지는 부모를 모시면서 미장이 일을 시작했다. 그렇게 살면서 결혼을 한 할아버지는 슬하에 2남2녀를 뒀지만 아내가 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홀로 자식을 키웠다. 그렇게 살던 할아버지가 평생의 꿈이던 대학진학에 용기를 낸 건 2006년 3월, 만 58세 때였다. 평소 철학서적을 많이 읽던 할아버지는 카타마르카 국립대학에 진학해 철학을 전공했다. 아르헨티나의 국립대학은 졸업률이 20~30%에 불과할 정도로 졸업하기 어렵기로 유명하다. 할아버지는 늦게 시작한 대학생활에 누구보다 열성적이었다. 그 사이 뇌종양수술과 신장수술 등 2번의 큰 수술을 받았지만 10년간 대학생활 중 결석은 단 2번에 불과했다. 열심히 한 만큼 성적도 우수했다. 할아버지는 지난해 치른 졸업시험에선 10점 만점에 10점을 받았다. 자랑스러운 졸업장을 받은 날 할아버지는 자식들과 활짝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할아버지 손에는 "임무 완성! 철학교사가 됐습니다"라고 적힌 패널이 들려 있었다. 할아버지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누구나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현대판 형사취수제’ 조 바이든 큰 며느리-둘째 아들 ‘연인’

    ‘현대판 형사취수제’ 조 바이든 큰 며느리-둘째 아들 ‘연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큰 며느리와 둘째 아들이 연인 관계라고 미 일간 뉴욕포스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 부부도 할리 바이든과 헌터 바이든의 관계를 인정하고 축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이혼한 상태다. 할리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장남이자 델라웨어 주 법무장관을 지낸 고(故) 보 바이든의 아내다. 보는 뇌종양으로 투병하다 2015년 5월 4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할리는 이후 초등학생인 두 자녀를 혼자 돌보며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차남 헌터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헌터는 형이 사망한 후 5개월 뒤인 2015년 10월 부인인 케이틀린과 별거에 들어갔고, 이후 형수인 할리와 교제를 시작했다. 그는 케이틀린과의 사이에 세 딸을 두고 있다.바이든 전 부통령은 “나와 아내는 헌터와 할리가 큰 슬픔을 딛고 함께 삶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발견하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며 “그들은 나와 아내의 전폭적이고 완전한 지지를 받고 있다. 우리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편 이어 아내도 말기암…마지막 함께 하는 부부

    남편 이어 아내도 말기암…마지막 함께 하는 부부

    말기암으로 함께 죽어가는 부부의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서부 위럴 어비에 사는 마이크와 줄리 베넷 부부가 마지막으로 함께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소개했다. 지난 6일 지역 호스피스 병동에서 촬영된 사진 속에서 부부는 병상에 누운 채 서로 손을 잡으며 온기를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이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남편 마이크(57)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사진은 부부의 세 자녀 루크(21)와 한나(18), 그리고 올리버(13)에 의해 공개됐다. 자영업자였던 마이크는 4년 전 뇌종양 말기 진단을 받고 최근까지 자택에서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을 보냈다. 초등학교 교사인 줄리(50)는 마이크를 지극 정성으로 간호하면서도 아이들이 정상적인 일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소식을 접한 지역 사회도 베넷 부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건강했던 줄리마저 간암과 신장암이 발병했다는 진단을 받고 만 것이다. 줄리는 부모 없이 남겨질지도 모르는 세 자녀를 위해 암과 싸우기로 하고 여러 번 항암 치료를 받으며 견뎠다. 또한 이들 가족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며 추억을 쌓았다. 하지만 줄리의 암은 주요 장기로 전이됐고 그녀도 결국 말기암 선고를 받고 말았다. 그리고 최근 그녀는 죽어가는 남편이 머무는 호스피스 병동으로 자리를 옮겼고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다. 마이크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병원을 찾은 부부의 친구 수 라이트(48)는 “줄리에게 아이들을 보살피기 위해 지역 사회가 함께 할 것이라고 전하자 그녀는 눈을 뜨며 미소를 지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구이자 아이들의 후견인인 헤더 히턴 갤러거(36)는 “부부의 친구들은 자녀들이 그 집에 계속 머물고 차를 사고 학업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기부금 페이지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모인 기부금은 애초 목표 금액인 5만 파운드를 넘어선 6만 파운드(약 8500만 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부의 맏아들인 루크는 “남동생과 여동생, 그리고 난 많은 친구와 지지자들의 엄청난 성원과 따뜻함에 압도됐다”면서 “어머니는 우리가 지역 사회로부터 계속해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큰 위안을 얻으셨다”고 전했다. 사진=저스트기빙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죽음 앞둔 10대 암환자가 세상에 퍼뜨린 ‘친절 메시지’

    죽음 앞둔 10대 암환자가 세상에 퍼뜨린 ‘친절 메시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마지막은 다가온다. 그러나 고난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마지막 순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이가 있다. 죽음을 앞둔 말기 암 환자 베카는 자신의 죽음에 전전긍긍하기보다 진정한 친절의 의미를 알리는 중이다.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푸는데 특별한 이유가 필요치 않음을, 친절은 작은 배려에서 시작된다고 말이다. 지난주 23일(현지시간) 미국 NBC는 뇌종양 말기 진단을 받은 여성이 그녀에게 다가올 마지막 날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 전 세계에 친절의 정의를 새롭게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연 속 주인공은 캐나다 뉴브런스 윅주에 사는 베카 스코필드(17). 그녀는 2년 전 뇌종양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과 치료로 지난해 4월 암과의 싸움을 끝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종양이 재발견됐고, 의사에게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년 밖에 살지 못한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다. 지상에서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그녀는 죽기 전 훌륭한 일을 해내고 싶어 ‘버킷 리스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에 "당신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만약 이 메시지를 본다면, 누군가를 위해 친절한 행동을 해달라"는 글을 적어 올렸다. 이어 "친절함의 규모가 클 수도 혹은 작을 수도 있다"며 "자선단체 기부, 자원봉사, 당신의 부모가 부탁하기 전에 설거지하기, 보도 쓸기, 이번 연휴에 혼자일거라 생각되는 이를 방문하는 일도 친절을 베푸는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으로 이를 접한 많은 사람들은 버킷 리스트 달성을 돕고 싶다 전했고,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그녀는 아버지와 함께 ‘#BeccaToldMeTo’라는 해시태그를 만들었다. 이 해시태그는 미국, 일본, 쿠웨이트, 호주 등 세계 곳곳의 사람들에게 공유되어, 200만 명에게 전해졌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누군가를 위해 커피‧아침밥을 샀다’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푸드뱅크에 기부했다, 헌혈을 했다’는 글이 여전히 올라오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해시태그가 달린 티셔츠와 범퍼 스티커, 광고게시판 그리고 팔찌까지 등장했다. 한때 남을 신경 쓰지 않던 전형적인 10대 소녀였던 베카. 그녀는 병을 통해 다른 이의 고통과 고충을 이해하게 되면서 겸손함을 배웠다. 베카는 "친절을 베푸는 일은 놀라운 일이란 사실을 깨달았다"며 "아빠는 항상 나에게 타인을 향한 친절을 가르쳤고 나 역시 그가 했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친절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한 베카는 "이 세계는 때론 잔혹할 수 있지만 나쁜 일들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고, 누군가를 배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들이 지금의 삶이 선물이란 사실을 깨닫고 매 순간을 소중히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베카의 친구와 가족들은 ‘고 펀드미’를 통해 성금도 모금하고 있는 중이다. 23개월 안에 5800만원을 목표로 550명 이상의 사람들로부터 4000만원 가까이의 기금을 모은 상태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딸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키스를 남긴 아빠의 이야기

    딸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키스를 남긴 아빠의 이야기

    최근 한 신혼부부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공개돼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미국의 NBC방송과 영국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각) 암에 맞서 용감하고도 비장한 사투를 벌인 남편이 이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자신의 옆에서 힘이 돼 준 아내와 이별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애틀랜타에 사는 제나와 조쉬 뷸러는 결혼한지 몇 달 안 된 신혼부부였다. 지난해 3월에 대만으로 신혼여행을 떠났을 때 아내는 그날따라 남편이 평상시와는 다르다는 점을 인지했다. 당시 39세였던 남편은 보통 때 보다 무척 피곤해했고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부부는 곧바로 검사를 받기 위해 근처 병원을 찾았고 의사에게서 절망적인 소식을 듣게 됐다. 바로 남편 조쉬가 뇌종양이라는 사실이다. 부부는 즉시 고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남편은 더 많은 검사를 받았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다른 인체 부위에 전이될 가능성이 큰 종양임이 더욱 확실해졌을 뿐이었다. 조쉬는 종양의 90%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완치를 기대했지만 되려 남아있던 종양이 마비 위험성이 높은 뇌의 일부로 빠르게 번져나갔다. 그러나 이들은 이에 굴하지 않았고 방사선 치료와 화학요법을 시작했다. 부부는 자신들에게 주어진 삶을 하루하루 묵묵히 버텼고, 신혼을 즐겼으며 고통을 함께 나눴다. 그리고 체외수정을 통해 제나가 임신을 하면서 지난 1월 두사람은 마침내 엄마아빠가 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6월 남편의 암이 재발했고 이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들에게 희망을 품어다 줄 임상시험이나 새로운 치료법도 없었다. 이는 곧 부모가 될 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최악의 소식이었다. 지난 9월 조쉬는 딸에게 '라일리'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그의 상태는 더욱 악화됐고 약물로 인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기에 부인이 병원 침대에 딸을 눕히곤 했다. 그는 어린 딸의 머리에 키스를 했고, 두팔로 안아줄 순 없었지만 항상 딸이 옆에 있었다는 사실만은 잊지 않았다. 그렇게 라일리의 아빠는 지난달 6일 41세의 나이로 가족과 이별했다. 부인 제나는 더 많은 치료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암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함께 투병했던 순간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그녀는 "세상에는 많은 연구와 기금을 지원받아 치료되는 암들이 있지만, 우리는 아직 뇌종양에 대한 해답을 얻지 못했다"며 "일찍 져버린 조쉬의 삶이 앞으로 변화를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제니퍼키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딸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키스를 남긴 아빠의 이야기

    딸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키스를 남긴 아빠의 이야기

    최근 한 신혼부부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공개돼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미국의 NBC방송과 영국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각) 암에 맞서 용감하고도 비장한 사투를 벌인 남편이 이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자신의 옆에서 힘이 돼 준 아내와 이별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애틀랜타에 사는 제나와 조쉬 뷸러는 결혼한지 몇 달 안 된 신혼부부였다. 지난해 3월에 대만으로 신혼여행을 떠났을 때 아내는 그날따라 남편이 평상시와는 다르다는 점을 인지했다. 당시 39세였던 남편은 보통 때 보다 무척 피곤해했고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부부는 곧바로 검사를 받기 위해 근처 병원을 찾았고 의사에게서 절망적인 소식을 듣게 됐다. 바로 남편 조쉬가 뇌종양이라는 사실이다. 부부는 즉시 고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남편은 더 많은 검사를 받았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다른 인체 부위에 전이될 가능성이 큰 종양임이 더욱 확실해졌을 뿐이었다. 조쉬는 종양의 90%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완치를 기대했지만 되려 남아있던 종양이 마비 위험성이 높은 뇌의 일부로 빠르게 번져나갔다. 그러나 이들은 이에 굴하지 않았고 방사선 치료와 화학요법을 시작했다. 부부는 자신들에게 주어진 삶을 하루하루 묵묵히 버텼고, 신혼을 즐겼으며 고통을 함께 나눴다. 그리고 체외수정을 통해 제나가 임신을 하면서 지난 1월 두사람은 마침내 엄마아빠가 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6월 남편의 암이 재발했고 이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들에게 희망을 품어다 줄 임상시험이나 새로운 치료법도 없었다. 이는 곧 부모가 될 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최악의 소식이었다. 지난 9월 조쉬는 딸에게 '라일리'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그의 상태는 더욱 악화됐고 약물로 인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기에 부인이 병원 침대에 딸을 눕히곤 했다. 그는 어린 딸의 머리에 키스를 했고, 두팔로 안아줄 순 없었지만 항상 딸이 옆에 있었다는 사실만은 잊지 않았다. 그렇게 라일리의 아빠는 지난달 6일 41세의 나이로 가족과 이별했다. 부인 제나는 더 많은 치료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암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함께 투병했던 순간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그녀는 "세상에는 많은 연구와 기금을 지원받아 치료되는 암들이 있지만, 우리는 아직 뇌종양에 대한 해답을 얻지 못했다"며 "일찍 져버린 조쉬의 삶이 앞으로 변화를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제니퍼키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악성 뇌종양, 암 줄기세포 억제해 치료”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을 암 줄기세포에 공급되는 에너지를 차단해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석구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당뇨 치료약물인 ‘메트포민’과 당대사억제물질인 ‘2-디옥시글루코스’(2DG)를 병용해 사용한 결과 암 줄기세포를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뉴로온콜로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메트포민과 2DG를 함께 투여한 세포실험에서 암 줄기세포가 사용하는 에너지(ATP)가 72%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암 줄기세포는 종양을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세포로 암이 재발하고 전이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실험 역시 메트포민과 2DG를 병용 투여한 결과 생존 기간이 83일로 투여하지 않았을 때(48일)보다 늘어났다. 강 교수는 “교모세포종은 대표적인 난치암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암 줄기세포가 자라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차단해 항암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치료 방향성을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보희 기자의 무비인사이드] 있어줘서 고마워...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이보희 기자의 무비인사이드] 있어줘서 고마워...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당신이 반려동물을 특히 고양이를 키운다면 제목부터 가슴이 쿵 내려앉을 영화다. 분명 고양이가 영화 내내 등장하지만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너무도 당연히 존재하고 있어서 인식하지 못했던, 우리 주위의 소중한 것들과 그것의 상실에 대한 이야기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주인공(사토 타케루)은 어느날 갑자기 뇌종양 진단을 받고 시한부 삶을 선고받는다. 절망한 상태로 집에 들어오자 그를 반기는 것은 고양이 양배추와,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낯선 남자다. 그는 자신을 “악마 정도로 해두지”라고 소개한 후 주인공이 내일 죽을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생명을 건 거래를 제안한다. 이 세상의 물건 하나를 없애는 대신 당신에게 하루를 더 주겠다고. 그 물건은 악마가 정한다. 당장 죽음을 받아들일수 없는 주인공은 제안을 수락하고 악마는 첫번째 없애는 물건으로 전화를 지목한다. 세상에서 전화가 사라지는 순간, 사라지는 것은 전화뿐만이 아니다. 전화로 인해 연결됐던 사람들, 추억들 모두 사라졌다. 잘못 걸린 전화로 만나게 됐던 첫사랑 그녀(미야자키 아오이)도 그와 닿지 않은 사람이 됐다. 두번째 날에 악마는 영화를, 세번째 날에는 시계를 없앴다. 그리고 그것들과 연관된 소중한 추억들도 모두 없었던 일이 됐다. “사람이 고양이를 기르는 게 아니야.고양이가 사람 곁에 있어주는 거야.” 주인공은 어린시절 양상추 박스에 담긴 새끼고양이를 주워왔다. 어머니(하라다 미에코)는 고양이 알러지가 있었지만 아들과 고양이의 눈빛을 외면할 수 없었고 함께 살게 된다. 어느새 고양이는 어머니의 것이 되고 알러지는 사라졌다. 고양이는 가족과 하나가 되었다. 존재감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늘 집안 어딘가에 함께 있다. 기쁜 순간에도, 슬픈 순간에도 함께 있다. 늘 곁에 있어준 고양이가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그 존재와 함께 얽힌 추억들도 몽땅 없었던 일이 되버린다면 우리는 세상에서 그걸 없앨 수 있을까. 우리에겐 고양이가, 혹은 고양이처럼 늘 우리 곁을 지키고 있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에는 소중한 추억이 배어있다. 어쩌면 우리는 그것들로 인해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고마워요 태어나고 만나고 꽃이 피었다는 것”-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O.S.T. 중 감독: 나가이 아키라, 11월 9일 개봉.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자파 활용해 뇌종양 진단 정확도 높인다

    전자파 활용해 뇌종양 진단 정확도 높인다

    국내 연구팀이 전자파의 일종인 ‘테라헤르츠파’를 활용해 뇌종양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다. 서진석·지영빈·오승재 연세대 의대 영상의학과 교수와 장종희·강석구 신경외과 교수, 주철민 연세대 기계공학과 교수 등 합동연구팀은 뇌종양인 ‘뇌교종’ 수술에서 테라헤르츠 영상을 활용해 병변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출판그룹에서 발간하는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게재됐다. 뇌교종은 뇌에 영양을 공급하는 ‘신경교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마비, 언어장애, 의식저하, 경련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또 뇌압이 상승해 두통이나 구토, 의식장애가 올 수 있다. 악성 뇌교종은 평균 생존기간이 12~15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수술을 통해 정상 뇌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정상 뇌조직과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육안으로 구분이 힘들어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쉽지 않다. 최근 뇌교종 치료에서 뇌항법장치 시스템과 자기공명영상촬영(MRI), 특수조영제 형광영상 등을 이용해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일부 뇌교종은 정확한 병변을 진단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빛의 직진성과 전자파의 투과성을 동시에 가진 전자파 테라헤르츠파에 주목했다. 엑스레이에 비해 에너지가 낮아 인체에 해가 없으며 생체 구성성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조직 진단이나 분자연구, 농작물 재배 등에 적용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의학분야에서는 유방암이나 피부암 진단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14명의 환자에서 채취한 뇌교종 검체를 테라헤르츠 의료영상으로 구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에서는 모든 검체에서 뇌교종이 검출됐다. 뇌교종 세포를 주입한 4마리의 살아있는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뇌교종이 진단됐다. 서 교수는 “수술 중 조영제 없이 실시간으로 뇌교종을 모두 확인할 수 있어 정상 뇌신경세포를 최대한 보호하고 뇌교종만 적출 할 수 있게 됐다”며 “동물실험과 인체 검체 실험, 생체 내 실험을 모두 거쳐 테라헤르츠 의료영상의 유효성을 검증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새 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새 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요즘 애묘인(愛猫人)들은 흐뭇하지 않을까 싶다. 크고 작게 고양이가 나오는 영화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도 그중 하나로,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현재의 ‘나’라는 존재는 지금까지 축적된 인간 관계와 소중한 기억의 집합체라는 화두를 던진다. 필요 없는 추억이나 관계는 없으며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는 메시지가 읽혀지는 힐링 영화다. 서른 살의 우편 배달부인 ‘나’(사토 타케루)는 업무가 끝나면 친구(하마다 가쿠)의 DVD 가게에 들러 영화를 빌려 보며 명작의 명대사를 나누는 게 취미인 평범한 사람이다. 어머니(하라다 미에코)는 몇 년 전 세상을 떠났고, 시계 수리를 평생의 업으로 삼고 있는 아버지(오쿠다 에이지)와는 떨어져 산 지 꽤 됐다. 어느 날 뇌종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고 좌절감에 휩싸인 나에게 자신과 똑같이 생긴 존재가 접근해 수명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며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가지를 없애는 데 동의하면 목숨을 하루 늘려 주겠다는 것. 자신을 악마로 불러도 좋다는 그 존재가 첫날 전화를 없애자, 나는 우연히 잘못 걸린 전화로 만나게 됐던 첫사랑(미야자키 아오이)과의 추억을 잃는다. 둘째 날에는 영화가 없어지며 영화광이었던 친구와의 추억이 송두리째 지워지고, 친구는 서점 주인으로 바뀐다. 셋째 날에는 아버지가 평생 수리하며 가족을 먹여 살렸던 시계가 사라진다. 넷째 날에 악마는 어머니와의 소중한 추억이 깃든 고양이를 없애겠다고 하는데…. 올해 일본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등을 비롯해 수많은 흥행작을 기획한 유명 프로듀서 가와무라 겐키가 쓴 첫 번째 소설이 원작이다. 2012년 일본 라인을 통해 연재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가와무라가 직접 영화로도 제작하며 화제가 됐다. 꼼꼼하게 따져보면 앞뒤가 안 맞는 설정이 상당수 있는데 그걸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이야기에 흡인력이 있다. 영화에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무뚝뚝한 아버지가 빚어내는 소소한 웃음이 빛난다. 영화에는 양상추와 양배추라는 고양이가 두 마리 등장하는데, 연기 경력 10년을 자랑하는 펌프라는 고양이가 1묘2역을 소화했다. 12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커피 하루 3잔 이상 마시면 뇌종양 위험 낮춰”(연구)

    “커피 하루 3잔 이상 마시면 뇌종양 위험 낮춰”(연구)

    커피를 하루에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뇌종양이 발병할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암연구센터 연구팀은 위와 같은 결과를 발표하고 이는 커피의 일부 성분이 발암을 억제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일본 10개 지역에 사는 40~69세 남녀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커피 마시는 빈도 등 생활 습관을 조사하고 그후 약 20년간의 경과를 살폈다. 조사 기간 중에는 157명에게서 뇌종양이 발병했다. 연구팀은 커피를 하루 3잔 이상이나 1~2잔, 또는 1잔 미만 마시는 빈도에 따라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나이나 흡연 등의 영향을 제거해 뇌종양 위험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1잔 미만인 사람보다 뇌종양이 발병할 위험이 53% 낮았다. 이는 커피에 들어있는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과 트리고넬린(trigonelline)이라는 성분에 항산화 작용 등의 효과가 있어 발병을 억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하지만 영국 등에서는 커피를 하루 7잔 이상으로 지나치게 마시면 오히려 역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어, 이번 연구팀은 예방 효과가 발생하기 쉬운 섭취량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연구팀은 커피가 아닌 녹차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지만, 관련성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본 암연구센터의 사와다 노리에 연구실장은 “뇌종양 사례 자체가 그다지 많지 않아 과학적 근거로 정하려면 추가적인 연구결과를 축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암기구(IARC)의 공식 학술지인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캔서’(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Impact Factor: 5.5)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암 극복한 美소녀, 친구들 괴롭힘은 이기지 못하다

    암 극복한 美소녀, 친구들 괴롭힘은 이기지 못하다

    어린시절 암도 극복했던 소녀가 친구들의 집단 괴롭힘은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CNN등 현지언론은 오하이오 출신의 11세 소녀가 친구들의 괴롭힘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베서니 톰슨(11). 소녀는 불과 3살에 어른들도 견디기 힘든 뇌종양을 앓았다. 이후 힘든 방사선 치료가 이어졌고 톰슨은 굳센 의지로 지독한 병마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종양이 남긴 상처는 컸다. 신경 손상으로 입가가 항상 위로 올라가 있어 마치 웃는듯한 표정을 짓는 것. 문제는 남들과 달랐던 얼굴 표정이 학교 친구들의 놀림감이 된 점이다. 이에 오랜시간 학교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하던 톰슨은 결국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하교 후 집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엄마 포히트는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는 사실은 진작에 알고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학교 교장을 만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여러차례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학교 측은 "지난해 톰슨이 괴롭힘을 당한 사실이 드러나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올해에도 이같은 일이 반복됐는지 아직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기무사 재발 방지책 강구…장교 성매매 알선에 “충격과 당혹, 사고자 엄중 처리”

    기무사 재발 방지책 강구…장교 성매매 알선에 “충격과 당혹, 사고자 엄중 처리”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지난 22일 소속 장교의 성매매 알선 혐의가 제기돼 충격에 빠졌다. 기무사는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자를 엄중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무사는 이날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자료를 내고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매우 심각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고자를 엄중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무사는 이날 조현천 사령관 주재로 긴급 지휘관 회의를 소집해 인성교육 강화 등 재발 방지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무사 관계자는 “해당 부대원은 평소 뇌종양 말기 환자인 아내를 간호하며 모범적으로 근무해왔는데 이런 범죄를 저질러 기무사 전체가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기무사 소속 A(44) 소령을 붙잡아 국방부 헌병대로 이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환자실서 분만실로…암투병 남성, 아이 탄생 순간을 공유하다

    중환자실서 분만실로…암투병 남성, 아이 탄생 순간을 공유하다

    그토록 기다리고 바라던 첫 아이가 태어날 시기가 불과 3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게 된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많은 사람이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최근 미국 NBC 방송 투데이닷컴 등 현지매체는 위와 같은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26세 남성 캐그니 웨크를 소개했다. 그는 불과 얼마 전까지 약혼녀 제시카 리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병원에서 악성 뇌종양 4기라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진단을 받고 말았다. 특히 그가 진단받은 뇌종양은 진행이 빠르고 가장 악성인 교모세포종이어서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섣불리 결정할 수 없었다.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본 뒤 수술하려고 했지만,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 수술대 위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그는 중환자실에서 회복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약혼녀에게 산기가 왔고 언제라도 아이가 태어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그는 주치의에게 자신을 약혼녀가 있는 분만실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병원 측의 도움으로 의료 장비와 함께 그는 분만실로 옮겨져 아이의 탄생을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9월 18일 오전 2시 12분, 3.85kg의 건강한 사내아이가 탄생했다. 이들 가족의 행복한 순간은 전문 사진작가 사라 보코루치가 사진과 영상으로 남겼다. 촬영 비용은 병원과 제휴를 맺고 있는 비영리단체 ‘나우 아이 레이 미 다운 투 슬리프’(Now I Lay Me Down to Sleep)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실제로 당시 찍힌 영상에서 캐그니는 처음 아들과 만났을 때 “오 마이 갓”이라고 말하며 감격에 겨워했다. 그와 약혼녀는 아기의 이름을 레본 로비라고 지었다. 특히 로비라는 중간 이름은 그의 인생에 많은 교훈을 깨우쳐 준 소중한 사람의 이름이라고 한다. 작가는 당시 상황에 대해 “분만실은 매우 온화하고 기쁨이 넘치고 있었다. 이들 가족은 많은 사람의 사랑과 관심에 둘러싸여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도 네 아이의 어머니라고 밝힌 그녀는 “하루하루가 선물이며 절대로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 새로운 가족을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기브포워드’(GiveForward)에서는 모금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명목은 웨크의 병원비와 치료비 등으로, 지금까지 모인 금액은 3만 달러를 조금 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첫 아이 탄생 순간 보고 기뻐하는 ‘암투병 아빠’

    첫 아이 탄생 순간 보고 기뻐하는 ‘암투병 아빠’

    그토록 기다리고 바라던 첫 아이가 태어날 시기가 불과 3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게 된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많은 사람이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최근 미국 NBC 방송 투데이닷컴 등 현지매체는 위와 같은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26세 남성 캐그니 웨크를 소개했다. 그는 불과 얼마 전까지 약혼녀 제시카 리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병원에서 악성 뇌종양 4기라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진단을 받고 말았다. 특히 그가 진단받은 뇌종양은 진행이 빠르고 가장 악성인 교모세포종이어서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섣불리 결정할 수 없었다.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본 뒤 수술하려고 했지만,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 수술대 위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그는 중환자실에서 회복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약혼녀에게 산기가 왔고 언제라도 아이가 태어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그는 주치의에게 자신을 약혼녀가 있는 분만실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병원 측의 도움으로 의료 장비와 함께 그는 분만실로 옮겨져 아이의 탄생을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9월 18일 오전 2시 12분, 3.85kg의 건강한 사내아이가 탄생했다. 이들 가족의 행복한 순간은 전문 사진작가 사라 보코루치가 사진과 영상으로 남겼다. 촬영 비용은 병원과 제휴를 맺고 있는 비영리단체 ‘나우 아이 레이 미 다운 투 슬리프’(Now I Lay Me Down to Sleep)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실제로 당시 찍힌 영상에서 캐그니는 처음 아들과 만났을 때 “오 마이 갓”이라고 말하며 감격에 겨워했다. 그와 약혼녀는 아기의 이름을 레본 로비라고 지었다. 특히 로비라는 중간 이름은 그의 인생에 많은 교훈을 깨우쳐 준 소중한 사람의 이름이라고 한다. 작가는 당시 상황에 대해 “분만실은 매우 온화하고 기쁨이 넘치고 있었다. 이들 가족은 많은 사람의 사랑과 관심에 둘러싸여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도 네 아이의 어머니라고 밝힌 그녀는 “하루하루가 선물이며 절대로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 새로운 가족을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기브포워드’(GiveForward)에서는 모금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명목은 웨크의 병원비와 치료비 등으로, 지금까지 모인 금액은 3만 달러를 조금 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현 교수 등 3명 화이자의학상

    국현 교수 등 3명 화이자의학상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화이자제약은 27일 ‘제14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상에 국현(왼쪽·48)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 임상의학상에 홍명기(가운데·54)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중개의학상에 남도현(오른쪽·52)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를 선정했다. 국 교수는 혈관의 석회화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 공로를 인정받았고, 홍 교수는 관상동맥 질환 치료에 혈관내초음파를 활용할 경우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는 점을 밝혀 수상자가 됐다. 남 교수는 악성뇌종양의 치료와 유전체에 따른 내성을 규명해 정밀의료의 중개연구 방향을 제시한 점을 인정받아 올해 처음 추가된 중개의학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일 열린다.
  • 화이자 의학상 국현·홍명기·남도현 교수

    화이자 의학상 국현·홍명기·남도현 교수

    대한민국의학한림원(회장 정남식)은 ‘제14회 화이자 의학상’ 기초 의학상 수상자에 국현(왼쪽·48) 전남대 의대 약리학교실 교수, 임상의학상에 홍명기(가운데·54) 연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가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새로 제정된 중개의학상은 남도현(52) 성균관대 의대 신경외과학교실 교수가 영예를 안았다. 국 교수는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혈관의 석회화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방법을 제시했다. 국 교수는 지난 12년간 심혈관계 질환을 꾸준히 연구해오며 생물정보학웹사이트 브릭(BRIC)에서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5회 이상 소개되는 등 연구력을 인정받았다. 홍 교수는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을 통해 심장 질환의 하나인 관상동맥 질환 치료에 혈관내초음파(IVUS)를 활용했을 때 단순 혈관조영술 보다 치료성과가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최초로 관상동맥 협착 병변의 스텐트 삽입 시술에서 혈관내초음파 사용의 역할과 임상적 의의를 입증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남 교수는 영국의 유전학 전문지 ‘네이처 제네틱스’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악성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의 표준치료 후 유전체 진화에 따른 치료내성을 규명해 암정밀 의료의 미래 중개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남 교수는 그 동안 208편의 논문과 43건의 임상시험, 103건의 특허를 출원 또는 등록한 바 있다. 화이자의학상 한학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하는 의학상으로 의료계의 연구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 올해까지 총 30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일 열리며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3000만원씩 총 90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최홍만 마이티모 경기 1라운드 시작 4분 만에 싱겁게 끝나(종합)

    최홍만 마이티모 경기 1라운드 시작 4분 만에 싱겁게 끝나(종합)

    “챔피언 벨트는 내게 더 잘 어울린다”며 호언장담했던 최홍만(36)이 불혹을 넘긴 파이터 마이티 모(46·미국)에게 1라운드 KO패를 당했다. 최홍만은 지난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샤오미 로드FC 무제한급 토너먼트 마이티 모와의 경기에서 1라운드 시작 4분여 만에 패배했다. 이로써 최홍만의 종합 격투기 전적은 4승 5패가 됐다. 승리를 자신했던 것과는 달리 최홍만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가 다가올 때 뒷걸음만 쳤다. 난타전에서는 주먹 한 번 제대로 뻗지 못했다. 둘은 경기 시작 1분여 동안 탐색전만 발였다. 마이티 모가 오른손 훅으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 최홍만은 마이티 모의 주먹을 제대로 피하거나 막지 못했다. 마이티 모는 여유 있게 최홍만의 안면, 복부 등 빈틈을 가격했다. 한동안 얻어맞던 최홍만은 여유를 보여주려는 듯 마이티 모를 향해 씩 웃었지만 곧바로 왼쪽 턱을 얻어맞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심판이 경기 종료와 마이티 모의 승리를 선언했다. 1라운드 종료까지 54초가 남아 있었다. 씨름 선수 출신인 최홍만은 한때 세계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그러나 2008년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기량이 떨어졌다. 지난해 7월 로드FC를 통해 종합격투기에 복귀했지만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쉰 바라보는 마이티 모에 패배한 최홍만…“여유 있는듯 웃엇지만”

    쉰 바라보는 마이티 모에 패배한 최홍만…“여유 있는듯 웃엇지만”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6)이 불혹을 훌쩍 넘긴 파이터 마이티 모(46·미국)를 상대로 1라운드 KO패했다. 최홍만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3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마이티 모에 패배했다. 마이티 모는 최홍만의 주위를 돌면서 빈틈을 찾았고, 접근전에 약한 최홍만은 계속 거리를 두기 위해 견제만 했다. 서로 탐색전만 벌이던 두 선수의 침묵을 깬 건 마이티 모였다. 마이티 모가 먼저 최홍만의 품에 파고들어 오른손 훅을 날렸다. 코너에 몰린 최홍만은 마이티 모의 강력한 펀치를 제대로 피하지조차 못했고 좀처럼 펀치를 뻗지 못했다. 반면 마이티 모는 여유 있게 빈틈을 찾아가며 공격했다. 한동안 얻어맞던 최홍만은 여유를 보여주려는 듯 슬쩍 미소 지었지만, 1라운드 54초를 남기고 마이티 모의 오른손 훅이 최홍만의 왼쪽 턱 아래를 강타했다. 최홍만은 그대로 무너져내렸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며 마이티 모의 승리를 선언했다. 앞서 4월 16일 중국 베이징 공인체육관에서 열린 무제한급 4강전에서 최홍만은 아오르꺼러를, 모는 한국의 명현만을 각각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최홍만은 종합격투기 전적 4승 5패가 됐고, 마이티 모를 상대로는 통산 1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최홍만과 마이티 모는 앞서 두 차례 맞대결했고, 1승씩을 나눠 가졌다. 2007년 3월 K-1 요코하마 스페셜 매치에서 마이티 모가 2라운드 KO 승리를 거뒀고, 6개월 뒤 서울에서 열린 월드 그랑프리 개막전에서는 최홍만이 판정승했다. 당시 최홍만은 미르코 크로캅,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등 정상급 선수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뽐냈던 최홍만은 기량 저하로 급격한 내리막을 탄다. 최홍만의 기량이 떨어진 결정적인 계기는 2008년 받은 뇌종양 수술이었다. 격투기 선수로 경쟁력을 잃은 최홍만은 일본에서 연예 활동에 나섰다. 일본 드라마에서 프랑켄슈타인과 괴물 등 우스꽝스러운 역을 맡았고, ‘격투기 선수’ 최홍만의 복귀를 기다리던 팬들은 하나둘 떠났다. 2011년에는 주점에서 시비가 붙어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새누리당에 입당해 꾸준히 뉴스에 등장했다. 작년에는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고, 올 초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홍만은 지난해 로드FC를 통해 격투기에 복귀해 재기를 선언했지만, 경기력은 수준 이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기 전 주인 결혼식에 참석한 ‘시한부 반려견’ 감동

    죽기 전 주인 결혼식에 참석한 ‘시한부 반려견’ 감동

    한때 유기견이었던 한 반려견이 자신을 구하고 한평생을 동고동락하며 살아온 주인의 결혼식에 아픈 몸을 이끌고 참석한 아름답고도 안타까운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사진작가 젠 지우베니스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해 화제가 된 견공 찰리 베어를 소개했다. 작가는 지난 1일 미국 콜로라도주(州) 부에나 비스타에서 열린 자신의 친구 켈리 오코넬(33)과 신랑 제임스 가빈의 결혼식에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이들의 한 반려견이 아픈 몸을 이끌고 기적적으로 참석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견공은 검은색 털이 매력적인 15살 래브라도 리트리버 찰리 베어. 이 견공은 이날 말기 암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그런 찰리와 켈리의 만남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9세 대학생이었던 켈리는 동물 보호소에서 일하던 어느날 우연히 쇼핑하러 들린 한 대형 마트의 카트에 버려져 있던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 강아지가 바로 지금의 찰리다. 사실 켈리는 동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지금처럼 키울 생각이 없어 난감한 상황 속에 잠시 고민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생후 3개월 정도밖에 안 된 어린 강아지가 안쓰러워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키우기로 했던 것이다. 그렇게 찰리와 운명처럼 만난 켈리는 대학을 졸업한 뒤 전공을 살려 수의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동료 수의사인 제임스를 만나 서로 이끌려 어느새 결혼까지 약속하는 사이가 됐다. 비록 제임스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지만, 이들은 사이좋게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랜 기간 준비해왔던 결혼식을 마침내 올리게 된 것이다. 켈리는 “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모두 주도록 노력했지만 지금까지 가족을 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제임스와 아이들을 만나면서 찰리에게 가족의 온기를 전해줄 수 있었다”면서 “우리는 모두 하나 된 행복한 가족이었다”고 말했다. 켈리와 제임스는 함께 살면서 1년 이상의 시간을 들여 이번 결혼식 준비를 해왔다. 그러던 중 갑자기 비극을 전해 듣고 말았다. 최근 들어 이상 증세를 보이던 찰리에게서 뇌종양이 발견돼 버린 것이다. 이미 찰리는 진단 당시 14세로 노쇠해 있었다. 그런 찰리를 두 사람은 필사적으로 간호했지만 병세가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큰 발작을 일으킨 찰리는 놀랍게도 결혼식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마치 다른 개가 된 것처럼 호전된 상태를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켈리는 상상조차 못했던 찰리가 중앙 복도를 걸어나오는 모습을 보고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어 켈리는 힘든 몸을 이끌고 결혼식에 나서준 찰리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하지만 찰리는 퇴장을 앞두고 힘이 빠졌는지 자리에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했다. 이후 켈리의 자매이자 들러리로 나선 케이트 로이드는 찰리를 품에 안고 무사히 복도를 빠져나왔고 그 모습에 하객들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켈리는 결혼식 당시에 대해 “찰리의 눈을 봤을 때 마지막 힘을 다해 나를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사진 속 찰리는 정말 행복해 보였다. 몸은 움직이지 않았을지라도 무척 즐거워 보였다”면서 “나와 찰리에게 이번 결혼식은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찰리는 켈리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9일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사진=젠 지우베니스 포토그래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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