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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가정폭력 남편을 때려 숨지게 한 부인 ‘집행유예’ 선고

    법원, 가정폭력 남편을 때려 숨지게 한 부인 ‘집행유예’ 선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지팡이로 남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70대 부인이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송각엽)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76·여)씨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한 살인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으며 상해치사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존귀한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A씨가 B씨로부터 장기간 가정폭력에 시달렸고 이 범행 또한 B씨의 폭력적 행위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유족들이 A씨에 대한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 배심원의 양형 의견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이번 재판에서 배심원 9명 중 6명은 A씨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3명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의 양형 의견을 제시했다. 배심원들은 A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만장일치로 평결했으며 재판부도 A씨의 살인 혐의는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9일 오전 10시쯤 광주 광산구 아파트에서 남편 B(당시 79세)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길이 84cm의 철제 네발 지팡이로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쓰러진 남편을 두고 양로원에 다녀온 뒤 같은 날 오후 7시쯤 숨져 있는 것을 보고 다른 가족들에게 알리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20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해 말 고관절 수술을 받고 치매 판정까지 받아 가족의 도움을 받아 생활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수십년간 술을 마시고 폭행과 폭언을 해 감정이 좋지 않았는데 또 다투게 돼 화를 참지 못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치매 치료 길 열리나…‘지능 유전자’ 150개 찾았다

    치매 치료 길 열리나…‘지능 유전자’ 150개 찾았다

    해외 연구진이 일반적인 인지기능과 관계가 깊은 유전자 약 150개를 발견했다. 이는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에서 나타나는 인지기능 저하를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획기적인 발견이라는 평을 받는다. 영국 에든버러대 등 국제 연구진은 기억력과 추리력, 지각속도, 공간능력 등 인지적 영역을 더 높이는 것과 관계가 있는 유전자영역 148개를 발견했다고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 유전자 영역 중 58개는 기존에 보고된 적이 없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북미 지역과 유럽, 그리고 호주에서 진행된 코호트 연구 57건에 등록된 16세부터 102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있는 사람들 30만488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에든버러대 산하 인지노화·인지역학센터(CCACE)의 게일 데이비스 박사는 “이 연구는 인지기능에 관한 가장 큰 유전자 연구로, 인지기능의 유전성에 기여하는 여러 유전적 차이점을 확인했다”면서 “이런 차이는 평생 인지기능에 영향을 주는 메커니즘을 탐구하는 데 기초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모두 다양한 사고력 검사를 받았으며 그 결과를 일반적인 인지능력 점수로 환산했다. 또 이들 참가자는 모두 유전자 검사를 받았으며 누구도 치매나 뇌졸중을 앓고 있지 않았다. 흥미로운 점은 전반적으로 지능이 높은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보다 나쁜 시력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지닐 가능성이 약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나쁜 시력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한 더 높은 인지능력을 지닌 사람들은 심혈관계 건강에 중요하다고 알려진 유전자와도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총괄한 CCACE의 센터장인 이안 데리 교수는 “우리는 질병에 걸리거나 나이가 들어서 발생하는 인지기능의 저하를 이해하기 위해 조사 결과를 자세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결과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한 가지는 인지기능이 좋으면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 역시 좋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nexusplexus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뇌졸중 아내 위해 헤어 손질법 배운 로맨티시스트 남편

    뇌졸중 아내 위해 헤어 손질법 배운 로맨티시스트 남편

    몸이 불편한 아내를 위해 직접 헤어스타일 손질법을 배운 사랑스런 남편의 이야기가 화제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KSL 5 TV는 텍사스주 뉴브라운펠즈에 사는 앤드류 할아버지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할아버지에게는 45년이란 세월을 함께 살아온 반려자 테레사 할머니가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18년 전 할머니는 뇌졸중을 앓기 시작했고, 혼자 밥을 먹거나 씻기도 힘들정도로 거동이 불편해졌다. 아내의 고충을 잘 알고 있었던 할아버지는 할머니 곁을 한시도 떠난 적이 없었다. 불평 한 번 없이 삼시세끼 아내를 챙겨먹였고, 목욕부터 잠자리까지 살뜰히 아내를 보살폈다. 그런 할아버지의 특별한 결심은 자식들이 미용실 상품권을 어머니날 선물로 주면서부터 시작됐다. 혼자 머리를 하기 힘겨워하던 테레사 할머니는 미용실을 다녀온 후 매우 흡족해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샤워를 하고 난 뒤 미용실에서 해준 스타일로 되돌릴 수 없자 크게 실망했다. 이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본 앤드류 할아버지는 “헤어스타일이 망가져 낙담해 하는 아내를 보기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그 길로 할아버지는 아내 손을 잡고 해당 미용실을 재방문했다. 머리 손질을 받는 아내 뒤에서 헤어디자이너에게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고, 집에서 아내의 머리 스타일을 되살리는데 도움이 되는 제품들을 구매했다. 헤어 디자이너 안드레아 고메즈는 “아내의 머리를 직접 해주고 싶어하는 할아버지에게 무료로 스타일링 강습을 제안했다. 할아버지는 헤어 도구 사용법을 정확하게 알길 원하셨고, 잘하고 있는지 재차 확인받고 싶어하셨다. 할아버지의 학구열과 노력은 할머니에게 합격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헤어디자이너 레이건 켈리는 이 모습을 영상으로 찍었다. 그리고 “아내를 향한 낭만적인 앤드류 할아버지의 애정표현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정말 존재함을 느꼈다”면서 “내 평생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는 글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렸다. 해당 게시글은 페이스북에서만 78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중이다. 사진=페이스북(레이건켈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질환·고령자 전용 보험

    질환·고령자 전용 보험

    DB손해보험은 만성질환자나 고령자가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참좋은 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상품은 ▲최근 3개월 이내 입원·수술·재검사 의사소견기록 ▲2년 이내 질병이나 사고로 입원·수술 기록 ▲5년 이내 암 진단·입원 및 수술 기록이 없으면 계약자가 알릴 의무를 간소화한 상품이다. 40세부터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진단시 또는 상해 80% 이상 후유장해, 질병 80% 이상 후유장해 발생시 5가지 납입면제 사유를 적용해 고객이 질병에 걸린 상황에서 경제적 부담이 되는 보험료를 면제해준다. 또한 그동안 유병력자가 가입하기 어려웠던 뇌졸중 진단비, 입원 일당(1일 이상 180일 한도) 및 항암방사선약물치료비 등 담보를 추가하여 보장영역을 강화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미세먼지 걱정 뚝…한강과 예봉산 등 녹지로 둘러싸인 ‘미사강변 오벨리스크’

    미세먼지 걱정 뚝…한강과 예봉산 등 녹지로 둘러싸인 ‘미사강변 오벨리스크’

    아침에 눈을 뜨면 미세먼지 수치부터 확인하는 하루의 시작이 당연시 되어 가고 있다. 미세먼지의 수치에 따라 오늘 하루의 일정이 달라지기도 한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미세먼지에 예민도는 특히 클 수밖에 없다. 환경부 대기질통합예보센터의 자료를 보면 올해 1∼3월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 ‘나쁨’(81∼150㎍/㎥) 발생 일수는 14일로 나타났다. 2015년의 5일과 2016년의 2일에 비해 무려 9∼12일 정도 증가한 수치이다. 미세먼지는 건강에 치명적이다. 협심증과 뇌졸중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폐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피부를 손상시키면서 아토피, 탈모 등의 원인이 된다. 이렇게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커지면서 미세먼지가 곧 주택 분양시장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역세권에 자리를 내줘야 했던 숲세권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져 가고 있는 가 하면, 단지내부에 녹지를 풍부하게 꾸미는 공원형 아파트 설계는 기본이 될 정도다. 여기에 미세먼지와 관련한 각종 기술도 선보여 IoT 기술을 넘어선 환경을 고려한 스마트홈이 생겨나고 있다. 실제로 나무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효과를 나타낸다. 산림과학원이 지난 4월부터 비교 측정한 결과, 숲 속의 미세먼지는 바깥보다 평균 10에서 20마이크로그램 정도 낮게 나타났다. 잘 붙잡아서 농도를 낮춰 줌으로써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는 셈이다. 나무 한 그루가 흡수하는 미세먼지는 1년에 35.7 g, 나뭇잎 표면의 거친 섬유 조직에 미세먼지가 붙잡혀 있다. 이렇다 보니 숲세권 아파트가 청약 결과에서도 돋보였다. 지난해 12월 금성백조건설이 김포시 장기동에 분양한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는 단지에 축구장 1.5배 규모의 대형 중앙공원이 조성돼 주목을 받았고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송파구의 우수한 인프라와 천마산의 녹지를 동시에 누리는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은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15.2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화건설이 경기도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분양 중인 ‘미사강변 오벨리스크’는 녹지로 둘러싸인 오피스텔이다. 가장 먼저 단지 앞으로 한강이 바로 위치해 영구한강 조망권을 누린다. 그리고 미사리조정경기장과 경정공원이 바로 인접해 있어서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예봉산과 남한산, 하남종합운동장 등 청정녹지로 둘러싸인 에코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실 복층은 물론 높은 층고와 와이드창으로 설계돼 한층 더 여유롭고 쾌적한 공간을 누릴 수 있고, 최적의 한강 조망을 선사한다. 또한 미사 조정경기장에서 미사역 상권을 잇는 첫 자리에 위치한다. 때문에 상업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 내에는 전용 4,382 여㎡에 달하는 초대형 스파 및 앵커테넌트 입점 예정으로 불꺼지지 않는 상가이다. 단지 주변으로 생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약 500m 거리의 중심상업지구가 위치하고, 스타필드 하남, 이마트, 유니온파크, 코스트코(예정)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이용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하며, 선착순계약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눈·뇌 연결 채널 6종 발견… “녹내장 새 치료법 기대”

    국내 연구진과 기업이 포함된 국제연구팀이 눈과 뇌를 연결하는 시각 신경세포 분류법을 만들고 그중 6종을 새로 발견하는 등 뇌지도 완성에 한발 다가서는 연구결과를 냈다. 한국뇌과학연구원, 미국 프린스턴대, 와이어드 디퍼런틀리사, 미국 국립신경질환및뇌졸중연구소, 독일 막스플랑크 의학연구소, 유럽고등과학연구센터, KT 국제공동연구팀은 망막에서 눈과 뇌를 연결해 주는 시각 채널을 47종으로 분류하고 6종을 새로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17일자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뇌과학 분야 권위자 서배스천 승 프린스턴대 교수가 주도했다. 이번 논문에는 독특하게 승 교수가 뇌지도 ‘커넥톰’을 완성하기 위해 KT와 함께 만든 온라인 게임 ‘아이와이어’도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연구팀은 생쥐 망막을 전자현미경으로 찍어 분석해 찾아낸 396개의 신경절세포를 구조적 특징에 따라 47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냈다. 이 중 6종은 이번에 처음 발견한 것이다. 김진섭 뇌과학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뇌지도 작성을 위해 필요한 신경세포 유형 분류라는 첫 번째 단추를 끼웠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녹내장 같은 시각질환의 근본원인을 찾아 치료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눈·뇌 연결 채널 6종 발견… “녹내장 새 치료법 기대”

    국내 연구진과 기업이 포함된 국제연구팀이 눈과 뇌를 연결하는 시각 신경세포 분류법을 만들고 그중 6종을 새로 발견하는 등 뇌지도 완성에 한발 다가서는 연구결과를 냈다. 한국뇌과학연구원, 미국 프린스턴대, 와이어드 디퍼런틀리사, 미국 국립신경질환및뇌졸중연구소, 독일 막스플랑크 의학연구소, 유럽고등과학연구센터, KT 국제공동연구팀은 망막에서 눈과 뇌를 연결해 주는 시각 채널을 47종으로 분류하고 6종을 새로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17일자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뇌과학 분야 권위자 서배스천 승 프린스턴대 교수가 주도했다. 이번 논문에는 독특하게 승 교수가 뇌지도 ‘커넥톰’을 완성하기 위해 KT와 함께 만든 온라인 게임 ‘아이와이어’도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연구팀은 생쥐 망막을 전자현미경으로 찍어 분석해 찾아낸 396개의 신경절세포를 구조적 특징에 따라 47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냈다. 이 중 6종은 이번에 처음 발견한 것이다. 김진섭 뇌과학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뇌지도 작성을 위해 필요한 신경세포 유형 분류라는 첫 번째 단추를 끼웠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녹내장 같은 시각질환의 근본원인을 찾아 치료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이코스에도 발암 그림… 담뱃갑 흡연 경고 세진다

    아이코스에도 발암 그림… 담뱃갑 흡연 경고 세진다

    정부가 연말부터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흡연 경고 그림을 붙인다. 일반 궐련담배에 붙이는 경고 그림 10종도 치아 변색 사례를 추가하는 등 표현 수위를 높인 새 그림으로 바꾸기로 했다.보건복지부는 오는 12월 23일부터 새로 부착할 흡연 경고 그림 및 문구 시안 12종을 확정하고 다음달 4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궐련담배의 경고 그림은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을 담은 5종과 간접흡연, 임신부 흡연, 성기능 장애, 조기 사망, 피부 노화를 담은 5종으로 구성돼 있다. 새로 도입한 경고 그림은 암으로 뒤덮인 폐 사진과 실제 환자의 병변 및 적출 장기, 수술 후 사진 등 표현 수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여성에게조차 효과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 피부 노화를 빼고 흡연의 직접적 폐해 중 하나인 치아 변색을 추가했다. 경고 그림 아래에 실리는 경고 문구도 흡연의 위험성을 수치로 표현하거나 간결하게 바꿨다. 폐암의 위험성을 담은 문구는 ‘폐암의 원인 흡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에서 ‘폐암 위험, 최대 26배! 피우시겠습니까?’로 바뀐다. 조기 사망을 경고하는 문구는 ‘흡연으로 당신의 아이를 홀로 남겨두시겠습니까?’에서 ‘흡연하면 수명이 짧아집니다’로 변경했다. 효과가 미흡한 주사기 모양의 전자담배 경고 그림은 실제 위험성을 강조하는 사진으로 바꾼다. 이에 따라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암세포 사진을, 액상형 전자담배에는 목에 쇠사슬이 걸려 있는 모습을 적용한다. 복지부는 현재 담뱃갑 면적의 30% 이상인 경고 그림의 면적 확대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담뱃갑 경고 그림은 전 세계 105개국에서 시행하고 있고 43개국은 면적의 65% 이상을 의무화하고 있다.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담뱃갑 디자인 규격과 색상을 일원화하는 ‘규격화 무광고 포장’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국민銀 ‘직장인우대적금’ 특별우대이율 국민은행은 이달 말일까지 ‘직장인우대적금’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특별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직장인우대적금에 신규 가입한 고객 중 급여이체나 KB국민카드 이용 실적 등 요건을 충족할 경우 계약 기간에 따라 0.5~0.7% 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이에 따라 최고 연 2.6~3.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직장인우대적금은 월 1만원 이상 300만원 이하 금액으로 적립 가능한 상품으로 분기별 1회 500만원 한도로 추가적립이 가능하다.농협은행, 모바일 음성뱅킹 서비스 출시 NH농협은행은 모바일 금융 플랫폼 ‘올원뱅크’에 음성뱅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올원뱅크 앱에서 원하는 메뉴를 목소리로 찾을 수 있다. 올원뱅크 앱을 실행시키고 ‘간편송금’이라 말하면 메뉴가 실행된다. 자주 거래하는 수취인 정보를 미리 등록해 두고 수취인 성명과 금액을 말하면 말만으로도 송금을 완료할 수 있다.농협손보 ‘NH치매중풍보험’ 선보여 NH농협손해보험이 치매, 중풍, 통풍, 대상포진 등을 최대 100세까지 보장하는 ‘무배당 NH치매중풍보험’을 출시했다. 오병관 농협손보 대표는 상품 출시를 기념해 1호 가입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보험은 30세부터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중증치매는 물론 경증치매까지 보장한다.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으로 중증치매 진단 시 최대 1억원까지 보장한다. 또 뇌출혈, 중대한 뇌졸중 진단 시 최대 3000만원까지 보장 가능하다. 흥국생명, 디지털 보험서비스 오픈 흥국생명은 인슈테크 서비스 플랫폼인 보맵과 함께 디지털 보험서비스를 오픈했다. 흥국생명 고객이라면 누구나 보맵을 통해 편리하게 보험계약대출과 보험금 청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오픈 기념으로 보맵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커피 교환권을 지급하는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 보맵은 보험의 종류와 혜택, 납입금액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이다.
  • [메디컬 인사이드] 고혈압보다 잘 낫는데…편견의 병 ‘뇌전증’

    [메디컬 인사이드] 고혈압보다 잘 낫는데…편견의 병 ‘뇌전증’

    불치병 아냐…20%만 난치성 환자 40% 2~3년 약물로 완치 복용 중단 땐 증상 되레 악화 10분 이상 발작 땐 응급실로 많은 환자들은 오해와 편견에 시달립니다. 사회적 낙인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특히 이 병은 그 정도가 심합니다. 얼마나 편견이 심했는지 2012년 의사들이 직접 나서서 병명을 바꿨습니다. 과거에는 ‘간질’이라고 불렸던 병, ‘뇌전증’입니다. 2017년 기준 뇌전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4만 3283명으로 적지 않습니다. 나폴레옹, 알렉산더 대왕, 시저, 소크라테스, 피타고라스, 고흐, 노벨 등 많은 위인이나 영웅들이 뇌전증을 앓았지만 편견과 오해는 수천 년을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가장 큰 오해는 ‘불치병’이라는 인식입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뇌전증은 난치병일 뿐 불치병이 아닙니다. 30일 대한뇌전증학회에 따르면 환자의 40%는 2~3년간의 적절한 약물치료를 한 뒤 재발 없는 완치를 경험합니다. 나머지 40%는 여러 차례 재발하지만 항경련제를 5~20년간 복용하면 마찬가지로 완치가 됩니다.20%만 난치성 뇌전증으로 평생 약물을 복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완치 효과를 놓고 보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만성질환인 당뇨병이나 고혈압보다 훨씬 잘 낫는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암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항경련제로 뇌전증을 조절할 수 있는 환자가 대부분이고 이런 환자들은 약을 먹는 것 외에는 정상인과 다를 것이 없다”고 표현했습니다. ●약물 중단땐 용수철 튀어오르듯 악화 약물 부작용을 극도로 경계하는 부모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전문가들은 뇌전증 치료를 ‘용수철’에 많이 비교합니다. 현재 사용하는 약물들은 용수철을 눌러 탄성을 없애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그런데 용수철에 돌을 올려놨다가 초기에 떼면 반발력이 오히려 증가합니다. 따라서 약물 치료는 최소 2년을 꾸준히 진행해야 합니다. 그 이후에는 약물 용량을 줄여 나갈 수 있습니다. 이 교수는 “약을 복용했다 안 하면 뇌전증 발작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뇌전증중첩증, 즉 뇌전증이 계속적으로 멈추지 않고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준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료부원장은 “뇌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심한 경련이 자주 일어나고 그 충격으로 인지기능이 나빠지고 그걸 다스리려니 다시 약을 더 쓰는 악순환에 빠진다”며 “약을 기피하기보다 규칙적으로 잘 복용해서 경련을 잡는 것이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뇌전증 발작이 뇌손상을 일으키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의식회복 없이 30분 이상 발작이 지속되면 뇌손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10분 가까이 발작이 이어지면 즉시 119 응급구조대를 불러 응급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이준수 부원장은 “연속성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써야 한다”며 “1~2분간 경련을 겪은 뒤에는 반드시 깨고 멈추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깨는 듯 마는 듯 증상이 이어지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일단 경련이 시작되면 고개를 90도로 돌려 기도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몸을 주무르거나 손을 따는 것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발작은 눈알이 돌아가고 사지가 굳는 증상을 흔히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멍하게 있거나 소름이 돋고 구토하는 등의 경미한 증상이 훨씬 많습니다. ●유전병 오해…사실과 달라, 영향 미미 뇌전증 환자 가족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또 다른 오해는 ‘유전병’이라는 인식입니다. 그렇지만 뇌전증은 유전병이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전적 영향은 미미합니다. 미국 뇌전증재단 조사에 따르면 부모가 모두 뇌전증 환자라 해도 자녀에게 뇌전증이 유전될 확률은 10%에 그칩니다. 사실 60%의 뇌전증은 원인이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뇌손상, 감염, 뇌졸중, 저혈당증 등 고려해야 할 원인이 너무 많아 사실 원인을 하나로 단정짓기는 쉽지 않습니다. 뇌전증이 정신질환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일부 환자가 환각을 보기는 하지만 치료를 하면 증상이 사라지고 발작으로 지능 저하가 일어나는 경우도 드뭅니다. 소아 뇌전증은 어른보다 빨리 심해지지만 빨리 낫는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소아의 약물대사 능력은 12세까지 계속 상승하기 때문에 약이 몸에서 빨리 빠져나가는 특징도 있습니다. 약물 부작용이 적지만 효과도 떨어진다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성인보다 많은 약물을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모유 수유도 가능할 정도로 부작용이 적은 약물이 많이 개발돼 있습니다. 뇌전증이 약물로 조절되지 않거나 약물 부작용이 너무 심각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술을 시행하는 병원이 많이 늘어나고 성과가 좋아 중요한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상암 교수는 “약물치료로는 4~9%만 발작을 완치할 수 있는 난치성 측두엽뇌전증 환자에게 수술을 시행해 5년간 관찰한 결과 60~80%에서 경련 발작이 완치됐다”며 “완치가 되지 않은 경우에도 발작 횟수가 크게 줄고 기존 약물의 용량과 부작용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교통사고로 부모잃은 어린 남매…서로 손잡고 위로하다

    교통사고로 부모잃은 어린 남매…서로 손잡고 위로하다

    한 가족의 행복했던 시간이 단 한번의 교통사고로 비극적인 결말을 낳은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병상에서 손을 꼭 맞잡고 누워있는 남매의 얽힌 사연을 보도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텍사스 주 샌앤젤로 출신의 앤지 클레멘스(8)와 남동생 재커리(5). 모두 목 보호대를 하고 누워있는 남매는 교통사고 인한 중상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아이들의 부모와 막내 동생은 사고 직후 목숨을 잃어 이제 남매는 힘든 세상을 부모없이 살아야 할 고아가 됐다. 끔찍했던 사고는 지난 7일 발생했다. 3남 2녀의 행복한 가족을 일군 클레멘스 부부는 이날 자가용을 타고 아이들과 함께 외출을 나섰다가 뒤에서 덮쳐온 차량에 중심을 잃는 큰 사고를 당했다. 사고 여파로 아빠 짐(31)과 부인 카리사(29), 그리고 생후 8주된 딸 줄리아나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나머지 아이들 역시 큰 중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신속한 병원 후송으로 생명은 건졌다. 그러나 이제 세상에 남게 된 클레멘스 가족은 어린 앤지, 재커리, 와이어트(4), 니콜라스(2) 뿐. 불과 8살의 장녀인 앤지가 집안의 가장이 된 셈이다. 남매가 손을 꼭 맞잡은 이 사진은 지난 24일 촬영된 것으로, 이날 둘은 사고이후 처음으로 만나 아픔을 나눴다. 아이들의 고모인 테레사 버렐은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두 아이가 손을 꼭잡고 눈으로 서로를 걱정하고 위로했다"면서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랄 뿐"이라며 눈물을 삼켰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여파로 앤지는 뇌손상을 입어 오랜시간 혼수상태에 빠져있다가 최근에야 깨어났으며 재커리 역시 척추부상을 당해 잘 움직이지 못한다. 와이어트 역시 신체 일부의 마비증상과 뇌졸중을 겪었으며 그나마 니콜라스가 경상을 입었다. 결과적으로 아직도 많은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며 치료를 이어가야할 형편이다. 고모 버렐은 "큰 사고에도 그나마 아이들이 빠른 속도로 증상이 호전돼 다행"이라면서 "끔찍한 사고를 당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많은 도움과 기도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VIP 증후군/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VIP 증후군/임창용 논설위원

    2006년 1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당시 총리가 뇌출혈로 코마에 빠졌을 때 의료사고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 쓰러지기 보름 전쯤 경미한 뇌졸중을 겪고 난 뒤 의료진이 2차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심장수술 날짜를 너무 늦게 잡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샤론 총리가 그해 3월 총선을 앞두고 무리한 일정을 강행한 것을 의료진이 막았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수술을 하루 앞두고 2차 뇌졸중을 일으켰고, 8년간 코마 상태에 있다가 2014년 눈을 감았다.만약 그가 총리가 아니라 일반인이었다면 의료진은 환자를 무리하게 활동하지 못하게 하고 수술도 빨리해 치명적인 2차 발병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당시 나왔다. 치유를 최우선으로 하는 의료 원칙에 앞서 환자의 편의와 사정을 봐주려다 병을 더 키웠다는 것이다. ‘VIP 증후군’에 의한 의료사고란 의미다. VIP 증후군은 의사가 누군가를 보통 환자들보다 특별하게 치료하거나 대우하려다가 외려 의외의 실수나 합병증 때문에 병을 더 키우는 현상이다. 주로 사회 지도층이나 연예인 같은 유명인, 그리고 의사와 개인적으로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대상이다. 이런 사람들은 힘든 검사를 꼭 받게 해야 하나, 비용이 과하지는 않을까 등 의사가 자의든 타의든 고려할 게 많아질 수 있다. 의학적으로 냉정한 판단을 하는 데 방해를 받는 셈이다. 배우 한예슬씨가 서울 강남차병원에서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한 게 VIP 증후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장을 지낸 노환규 박사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집도의가 손쉽고 확실한 방법 대신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 까다로운 방법을 택했다가 실수가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수술을 집도한 외과 전문의 이지현 교수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종 바로 위를 수술하면 종양 제거가 훨씬 쉽다. 하지만 환자가 배우라 상처를 가려 보기 위해 브래지어가 지나가는 아래쪽을 절개해 피부를 들어 올려 혹을 제거하려다 피부가 뚫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큰 병원에 갈 때 누군가에게 소개받고 특별한 대우를 받고 싶어 한다. 내가 20여년 전 의료 담당 기자를 할 때도 그런 민원을 많이 받았다. 결국 병원에 전화해 아무개가 치료받으러 가니 잘 좀 봐달라고 부탁하곤 했다. 하지만 상당수 의사는 차라리 환자가 누군지 모른 채 진료하는 게 부담이 적고 치료 효과도 좋다고 한다. 치료 이외의 것은 고려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특별함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 “기혼자, ‘나혼자 산다’보다 심장마비 재발률 낮다”(연구)

    “기혼자, ‘나혼자 산다’보다 심장마비 재발률 낮다”(연구)

    ‘나 혼자 산다’를 꿈꾸더라도 심장 건강이 우려되면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심장마비를 겪은 적이 있는 기혼자는 싱글이나 이혼(사별 포함)한 이보다 두 번째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겪더라도 생존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의 조엘 옴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40~78세 심장마비 생존자 약 2만9000명을 5년간 추적 조사했다. 심장마비를 겪은 급성 심부전 환자의 약 25%는 5년 안에 심장마비를 다시 겪거나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런 심장마비 재발 위험에 미치는 요인들 가운데 사회·경제적인 지위가 결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교육 기간이 12년(고등학교) 이상인 환자들은 교육 기간이 9년(중학교) 이하인 환자들보다 심장마비가 재발할 위험이 14%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차이는 작아서 큰 의미가 없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그렇지만 심장마비 재발 위험에는 ‘결혼’이 크게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혼이거나 이혼한 환자들은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기혼 환자들보다 심장마비가 재발하거나 뇌졸중이 발생하고 또는 심장질환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18% 더 높은 것이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여러 연구에서 결혼이 치매와 고혈압, 고 콜레스테롤, 그리고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요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결혼은 가장 기본적인 사회적 지지라고도 불린다. 사회적 지지는 일반적으로 어떤 사람을 둘러싼 중요한 사람(가족 등)으로부터 얻어지는 여러 형태의 지원으로, 그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결혼한 사람들은 사랑하는 배우자 덕분에 자기 자신을 돌보고 건강을 유지하며 필요한 약을 먹을 가능성이 더 컸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이번 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조엘 옴 박사는 “이번 결과는 후속 치료가 한 가지 형태로만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줘 중요하다. 요즘에는 모든 심장마비 환자를 똑같이 위험하다고 여기지만 우리 연구는 그렇지 않음을 보여준다”면서 “심장마비의 1차 예방과 마찬가지로 2차 발병 위험은 개인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또 “의사들은 이유에 상관없이 심장마비 생존자들의 재발 위험을 평가할 때 결혼과 사회·경제적 지위를 포함해야 한다”면서 “그 후 위험이 더 큰 사람들에게 더욱 강력하게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zagandesign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일주일에 맥주 5~6잔 마시는 사람, 수명 6개월 단축

    [건강을 부탁해] 일주일에 맥주 5~6잔 마시는 사람, 수명 6개월 단축

    매주 맥주 또는 와인 5~6잔, 하루 평균 1~2잔의 술을 마시는 것이 수명을 단축시키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은 국민소득이 높은 19개국 30~100세 음주자 60만 명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 83건을 재검토했다. 연구 대상자 중 약 절반은 매주 맥주 2.84ℓ 또는 와인 5잔 이상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8.5% 가량은 위의 일주일 동안 위의 3배가량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들의 수명 및 건강상태와 음주 습관을 분석한 결과 매주 순수 알코올 100~200g인 경우, 100g 미만인 경우에 비해 수명이 6개월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 알코올 100g은 맥주 또는 와인 5~6잔 분량을 의미한다. 이에 2배 이상에 달하는 순수 알코올 200~350g을 마신 경우에는 1~2년의 기대수명이 단축되며, 350g 이상 섭취하면 기대수명이 5년까지 단축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와 더불어 연구진은 알코올 섭취량이 많을수록 뇌졸중 및 심장관련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반대로 알코올 섭취가 약한 수준의 심장마비를 예방하는데 다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하루 알코올 섭취 기준을 훨씬 밑도는 적은 양을 마셔도, 건강과 기대수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 남성의 경우 1회 적정 음주량은 알코올 20g 이내인데, 이는 소주는 2~3잔, 맥주는 3잔, 와인은 2잔 정도에 해당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알코올 섭취와 관련한 적정 기준을 더 낮추도록 권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수준의 음주가 짧은 기대수명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세계적인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간 통한 치유… 치매노인들 밝아졌다”

    “공간 통한 치유… 치매노인들 밝아졌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치매전문데이케어센터. 웃음치료강사 이정빈씨가 구성지게 ‘밀양아리랑’을 부르자 60~90대 치매노인 20여명이 어깨를 들썩였다. 노래가 끝나자 이씨는 “오늘이 며칠이죠. 10일이니까 박수 열 번 같이 쳐 볼까요”라며 치매노인들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냈다. 한 시간 동안 웃음치료강사와 함께 지낸 치매노인들의 표정은 어느 순간 밝아져 있었다.경칠리(53) 치매전문데이케어센터장은 “치매노인들은 글씨를 쓰거나 퍼즐 맞추는 건 안 한다. 공부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면서 “지역 내 돌봄 시설이 있으니까 치매노인 보호자들도 걱정을 내려놓고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어 센터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전국 최초 치매 환자 전용 돌봄시설인 영등포치매전문데이케어센터가 다음달 3주년을 맞는다. 2015년 5월 서울시가 ‘서울형 치매 전용 데이케어센터’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서울의 첫 치매 전용 주·야간 보호시설이 됐다.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 직원 12명이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토요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치매노인을 돌본다. 센터에 등록한 28명 모두가 치매 환자다.센터는 치매 환자에게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하루를 채운다. 각종 도구를 이용해 만들기나 그리기, 간단한 규칙이 있는 게임 등을 하며 인지기능을 회복시키는 작업치료, 옥상 텃밭 가꾸기를 통해 정서적·사회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쓰던 능력을 유지시키는 원예치료 등이 있다. 센터 바로 아래층에 치매 예방 시설인 치매지원센터가 있어 한 건물에서 예방과 돌봄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건강관리와 의료지원은 지역 내 병원인 성애병원이 맡았다. 센터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아키테라피’(공간을 통한 치유) 건축설계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이날 직접 센터를 둘러보니 생활실, 프로그램실 등 치매노인들의 생활공간이 특별한 장애물 없이 하나로 이어져 있었다. 눈의 피로감을 낮추는 연둣빛 의자도 곳곳에 놓아 치매노인들이 이동하다 언제든 쉴 수 있게 했다. 경 센터장은 “치매노인들은 장애물이 있으면 당황하기 때문에 항상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레 지역 내 많은 치매노인 보호자들이 센터를 찾고 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노인성질환(뇌졸중, 치매)을 앓는 노인들이 모두 다니는 일반데이케어센터와 비교해 치매를 앓는 노인들끼리 모여 있고, 시설 부분에서도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경 센터장은 “현재 치매노인 28명이 센터를 다니는데 대기하는 인원은 29명이나 된다. 예전에는 40명까지 기다릴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구는 2020년까지 일반데이케어센터를 2곳 더 늘릴 예정이다. 현재는 치매전문데이케어센터를 포함해 총 8곳이다. 구 관계자는 “일반데이케어센터에도 경증 치매노인 분들이 계신다. 집과의 거리상 일반센터를 더 선호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18개 동에 센터 하나씩을 만드는 게 구의 최종적인 목표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노인들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고 이들을 돌볼 수 있는 장소도 확대해야 한다”면서 “보호자들은 근심을 덜고 치매노인들은 치매의 악화를 늦출 수 있는 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생활의 발견] “지나치게 매운 고추 먹으면 뇌에 치명적”

    [생활의 발견] “지나치게 매운 고추 먹으면 뇌에 치명적”

    평소 먹던 것보다 더 매운 음식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 지나치게 매운 고추 속 성분이 뇌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례가 공개됐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헨리포드병원 의료진은 ‘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BMJ Case Reports) 에 34세 남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남성은 갑작스러운 두통으로 응급실을 찾았고, 의료진은 원인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신경학적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갑작스럽게 발생한 두통이 가역성 대뇌혈관수축증후군(RCVS)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RCVS는 순간적인 뇌혈관, 특히 동맥의 수축과 팽창으로 극심한 두통을 유발하며,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증상 때문에 ‘벼락 두통’이라고 불린다. 의료진은 RCVS의 원인을 찾던 중 그가 며칠 전 매우 매운 고추를 먹은 사실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환자가 먹은 것은 캐롤라이나 리퍼(Carolina Reaper)로, 2013년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의 세계 기네스북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던 고추다. 캡사이신 농도에 따라 매운 정도를 표시하는 스코빌 지수(SHU)는 140만~220만 SHU로, 우리나라 청양고추(4000~7000 SHU)에 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운 맛이다. 의료진은 이 환자에게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RCVS가 매운 이것 때문이라고 결론 내렸다. 캐롤라이나 리퍼 속 매운 성분이 혈관조절 물질을 생산해 혈관이 갑자기 좁아지고, 이로 인해 두통이 생겼다는 것. 5주간 추적 관찰한 끝에 환자의 몸 상태는 정상으로 회복됐다. 의료진은 이 사례 보고서를 통해 RCVS가 매운 고추를 먹음으로서 초래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른 의료진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캐롤라이나 리퍼와 같은 매운 맛 재료(음식)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서도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캐롤라이나 리퍼와 같은 칠리 페퍼를 먹은 사람들에게 이런 종류의 두통이 나타난다면 빠른 의학적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증상은 매우 드물게 뇌졸중 등의 뇌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까지 캐롤라이나 리퍼보다 매운 고추는 스코빌 지수가 318만 SHU에 달하는 ‘페퍼X’와 248만 SHU의 ‘드래곤스 브리스’(Dragon’s Breath) 등이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령화 그늘’ 5년 새 25% 증가한 마비환자

    ‘고령화 그늘’ 5년 새 25% 증가한 마비환자

    재활치료율은 오히려 줄어 한번 마비 오면 완치 어려워신체마비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이 5년 만에 25% 증가했다. 주로 뇌졸중과 뇌진탕을 경험할 위험이 높은 고령층 환자가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4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마비질환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1년 6만 12명에서 2016년 7만 5295명으로 5년간 25.4%, 연평균 4.6% 증가했다. 마비는 중추·말초 신경 손상으로 발생하는 운동·감각 증상을 총칭하는 용어다. 대표적인 증상은 근력 약화로 인한 보행장애와 이상 감각, 신경통 등이다. 2016년 연령대별 환자를 조사한 결과 50대 이상이 83.8%를 차지했다. 70대 이상도 45.5%다. 특히 70대 이상은 2011년 2만 1983명에서 2016년 3만 4333명으로 급증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60세가 넘으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고 뇌진탕도 많이 발생하는데 이 때문에 편마비와 사지마비가 늘어난다. 마비 증상이 오면 신체 기능의 회복을 위한 재활치료가 필요하지만 재활치료율은 오히려 줄었다. 환자 중 재활의학과 진료를 받은 비중은 2011년 66.4%에서 2013년 70.2%로 증가했다가 2016년 63.2%로 감소했다. 김형섭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운동 신경이 마비된 뒤 관절 운동을 하지 않으면 관절이 굳는 관절구축이 발생한다”며 “이렇게 되면 통증과 욕창으로 침상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되는데 이를 막으려면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환자와 가족이 마비를 없애기 위해 재활치료를 받지만 한 번 마비가 오면 정상이 되진 않는다”며 “재활은 장애를 갖고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신뢰감 있는 목소리로 바꿀 수 있다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신뢰감 있는 목소리로 바꿀 수 있다고?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듯한 고운 소리나 깊은 동굴에서 울리는 듯한 깊은 저음이 들리면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하고 궁금해하며 뒤돌아 보게 됩니다.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심리학과 교수였던 앨버트 메라비언이 1971년 발표한 ‘사일런트 메시지’라는 책에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각과 청각이라는 내용의 ‘메라비언 법칙’을 발표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화를 할 때 상대방에 대해 호감을 갖거나 비호감을 갖는 기준이 내용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메라비언 교수에 따르면 대화 내용이 상대방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7%에 불과하고 말할 때의 태도나 목소리처럼 내용과 직접 관계 없는 요소들이 93%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대화를 나눌 때 사람의 목소리가 내는 주파수는 100~4000헤르츠(㎐)를 오가는데 일반적으로 남자는 100~150㎐, 여성은 200~250㎐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100㎐는 성대가 초당 100번 진동한다는 의미인데 주파수가 높을수록 소리가 높아진다는 의미입니다. 주파수가 낮은 중저음 목소리는 안정감, 신뢰감, 지적인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프랑스 국립과학원, 고등사범학교, PSL연구대학, 파리4대학(소르본대), 엑상마르세유대, 영국 글래스고대, 캐나다 몬트리올대, 일본 과학기술진흥기구(JST) 공동연구팀이 목소리 톤의 높낮이를 조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어떤 억양과 음색이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높이고 지적인 느낌을 주는지 밝혀내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SA’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안녕’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 ‘봉주르’라는 단어를 남성과 여성에게 발음하게 한 뒤 이번에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수백개 억양의 목소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다음 20명의 남녀 실험 참가자에게 각각 700쌍의 목소리를 듣도록 한 뒤 어떤 목소리가 가장 신뢰감을 주는지 찾게 했습니다. 그 결과 듣는 사람이나 말하는 사람의 성별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나 조직의 특성에 따라 선호하는 목소리가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남녀 구분 없이 저음이 유능하다는 느낌을 주는 한편 단어를 끝맺을 때 톤이 약간 올라갈 경우 신뢰감이 높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타인에게 좀더 신뢰감과 실력 있다는 느낌을 주는 음색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뇌졸중이나 자폐증, 조현병 같이 뇌인지장애가 발생할 경우 가까운 사람도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미세하게 음색이나 억양이 변하기 때문에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이용하면 뇌졸중 같은 뇌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큽니다. ‘말 못해 죽은 귀신’이라도 붙은 양 쉴 새 없이 말을 쏟아내거나 자기 이야기만 옳다고 목소리를 높여 소리 공해가 들끓고 있는 요즘입니다. 아무리 중저음의 듣기 좋은 목소리라도 말에 화자(話者)의 진심이 담겨 있지 않다면 말로 오염된 세상에 쓰레기를 더하는 것에 불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edmondy@seoul.co.kr
  • 돈 스파이크, 강해질 수밖에 없었던 인생 “안면마비+우울증 겪어”

    돈 스파이크, 강해질 수밖에 없었던 인생 “안면마비+우울증 겪어”

    먹방으로 뜬 음악인, 돈 스파이크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강해질 수밖에 없었던 돈 스파이크의 인생 스토리가 전파를 탔다. 돈 스파이크(본명 김민수)는 연세대 작곡과 출신에 김범수를 포함해 많은 뮤지션들이 같이 작업하고 싶은 편곡자이자 작곡가지만 정작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건 예능 프로그램에서 손으로 뜯어먹는 대형스테이크를 통한 이른바 ‘먹방 요정’ 타이틀 덕분이었다. 대형스테이크는 캠핑과 요리를 즐기는 그가 캠핑 음식을 하다가 개발한 요리다. 유명 작사가이자 여동생인 김민지는 오빠 돈 스파이크가 어렸을 때는 예민하고 여린 소년이었다고 했다. 어린 김민수는 특히 친구와 다투고 뒤돌아서면 미안함에 눈물을 흘릴 정도로 울보였다고. 어머니에 의하면 돈 스파이크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님이 싸우는 소리에 놀라 그 충격으로 입이 돌아갈 정도였고, 이후 살면서 힘든 일에 맞닥뜨릴 때마다 입이 돌아가 지금까지 5번이나 얼굴 한쪽에 마비가 왔었다. 지금도 그의 얼굴에선 그 후유증이 남아있다. 과거 강남 8학군에 유복하게 살아오던 그가 대학교 2학년, 21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가장이 돼야만 했다. IMF로 아버지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가족들이 빚에 허덕였고 설상가상 아버지까지 뇌졸중으로 쓰러지신 것.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집도 없어 작업실에서 먹고 자야만 했다. 당시 “죽을 만큼 힘들었고, 죽으려고도 했다”는 돈 스파이크. 우울증으로 매일 술도 10-20병씩 마시며 방황했지만 18년째 병상에 누워 계신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으로 아버지의 병원비는 물론 하나뿐인 여동생을 포함해 가족들을 책임져야 했다. 돈 스파이크가 음악인의 길을 걸으며 민머리를 하고 이름도 돈 스파이크로 정한 것도 자신의 여리고 약한 모습이 싫어서 강하게 보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에겐 자신을 위로해주는 두 가지 취미가 있다. 바로 ‘쇼핑과 여행’이다. 많게는 일주일에 네 번씩도 장을 보러 가는데 상품이 어디 배치돼있는지 위치를 물어보면 로봇처럼 즉각 대답할 정도다. 어머니가 그에게 붙여준 별명이 ‘사면 끝’, 구매한 물건을 지인들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나눠주기 때문이다. 또 빡빡한 스케줄로 아무리 바빠도 여행만은 포기할 수 없다고. 훌훌 떠났던 여행이 어느덧 34개국에 이른다고 하는데, 사람이 드문 곳에 혼자 가서 자신만의 공간, 자신만의 세계를 즐기다 온다. 힘들게 살아왔던 돈 스파이크의 인생 신조는 ‘현재에 충실하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람이 좋다’ 돈스파이크, 안면마비+힘들었던 가정사...그의 사연은?

    ‘사람이 좋다’ 돈스파이크, 안면마비+힘들었던 가정사...그의 사연은?

    ‘먹방(먹는 방송)’으로 뜬 음악인 돈스파이크의 인생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3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 음악인 돈스파이크(42·김민수)가 출연한다. 연세대 작곡과 출신인 그는 많은 뮤지션들이 같이 작업하고 싶은 편곡자, 작곡자로 꼽힌다. 하지만 돈스파이크가 크게 주목받은 건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선보인 ‘돈스테이크’ 덕분.돈스파이크는 이날 ‘사람이 좋다’에서 손으로 뜯어먹는 거대 스테이크인 ‘돈스테이크’의 탄생 비화와 함께 그간 방송에서 말하지 않았던 인생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민머리에 강해보이지만 ‘예민한 소년’ 돈 스파이크. 얼굴 마비가 온 사연은? 유명 작사가이자 여동생인 김민지는 오빠 돈 스파이크가 어렸을 때는 예민하고 여린 소년이었다고 한다.어린 김민수는 특히 친구와 다투고 뒤돌아서면 미안함에 눈물을 흘릴 정도로 울보였다. 그의 어머니에 의하면 돈 스파이크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님이 싸우는 소리에 놀라 그 충격으로 입이 돌아갈 정도였고, 이후 살면서 힘든 일에 맞닥뜨릴 때마다 입이 돌아가 지금까지 5번이나 얼굴 한쪽에 마비가 왔었다고 한다. 지금도 그의 얼굴에선 그 후유증이 남아있다. ▲18년째 병상에 계신 아버지를 위해 강해질 수밖에 없었던 돈 스파이크 강남 8학군에 유복하게 살아오던 그가 대학교 2학년, 21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가장이 돼야만 했다. IMF로 아버지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가족들이 빚에 허덕였고, 설상가상 아버지까지 뇌졸중으로 쓰러지신 것.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집도 없어 작업실에서 먹고 자야만 했다. 당시 “죽을 만큼 힘들었고, 죽으려고도 했다”는 돈 스파이크. 우울증으로 매일 술도 10-20병씩 마시며 방황했지만 18년째 병상에 누워 계신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으로 아버지의 병원비는 물론 하나뿐인 여동생을 포함해 가족들을 책임져야 했다. 돈 스파이크가 음악인의 길을 걸으며 민머리를 하고 이름도 ‘돈 스파이크’로 정한 것도 자신의 여리고 약한 모습이 싫어서 강하게 보이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족을 향한 그의 진심어린 속마음을 들어본다.▲‘현재에 충실하자’ 쇼핑과 여행은 나를 위한 선물 힘들게 살아왔던 돈 스파이크의 인생 신조는? ‘현재에 충실하자’다. 그에겐 자신을 위로해주는 두 가지 취미가 있다. 바로 ‘쇼핑과 여행’이다. 많게는 일주일에 네 번씩도 장을 보러 가는데 상품이 어디 배치돼있는지 위치를 물어보면 로봇처럼 즉각 대답할 정도다. 어머니가 그에게 붙여준 별명이 ‘사면 끝’. 구매한 물건을 지인들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나눠주기 때문이라 한다. 또 빡빡한 스케줄로 아무리 바빠도 여행만은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 훌훌 떠났던 여행이 어느덧 34개국에 이른다고 하는데 사람이 드문 곳에 혼자 가서 자신만의 공간, 자신만의 세계를 즐기다 온다고 한다. ‘사연 많은 남자’ 돈 스파이크의 이야기는 이날(3일) 오후 8시 55분 MBC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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