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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정산 소득공제 금융상품 막차 타자

    연말정산 소득공제 금융상품 막차 타자

    “돈은 버는 것보다 아끼는 게 쉽다.”시중은행 재테크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특히 월급 이외에 다른 수입을 별로 기대할 수 없는 직장인들에게 딱 맞는 조언이다. 직장인들이 돈을 아끼는 방법 중 가장 유용한 게 바로 연말정산을 활용하는 것이다. 연말정산 때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평소 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끼고, 소득공제가 많이 되는 금융상품을 활용해야 한다. 각종 세금 감면 제도를 활용하면 절세할 수 있는 길이 많다. ●노인병 환자도 장애인 혜택 65세 이상의 부모를 부양하면 많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함께 거주하지 않아도 부양입증만 하면 된다.1인당 기본공제 100만원에 경로자 공제 100만∼150만원과 장애인 공제 200만원이 추가될 수 있다. 부모가 안경을 끼고도 시력이 0.02 이하이거나 뇌졸중, 뇌출혈 등 항시 치료를 필요로 하는 노인병이 있으면 장애인으로 등록이 가능하다. 의료비·교육비·기부금 영수증 등은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 연말에 한꺼번에 모으려면 빼먹는 게 많다. 연봉이 25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혼인·장례·이사 등을 했을 때는 건당 100만원씩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는 것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절세상품 가입 서두르자 대표적인 절세 상품인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하면 연간 낸 금액의 40%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이자소득에 대해선 완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다 금리도 일반 예금보다 1%포인트 가량 더 높다. 특히 내년부터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이라도 공시가격이 2억원이 넘으면 소득공제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에 올해 안에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분기당 최고 300만원까지 낼 수 있다. 예컨대 과세표준 세율이 18.7%(주민세 포함)인 연봉 4000만원 근로자가 지금 가입해 연말까지 300만원을 넣으면 내년 1월에 22만 4000원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만 20세 미만의 자녀 이름으로 일반 세율(14%)보다 낮은 9%로 분리과세되는 세금우대종합저축을 가입할 필요가 있다. 내년부터는 20세 미만은 가입하지 못한다. ●주식형 펀드도 절세 효과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는 수익의 대부분을 주식에서 얻는다. 주식거래 차익은 비과세이므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반면 주식에 연계되지만 원금을 보장하거나 보장을 추구하는 형태의 주가지수 연동 상품인 주가지수연계증권(ELS)이나 주가지수연계예금(ELD)은 이자소득세와 주민세가 붙는다. ●연금저축, 노후자금·소득공제 동시에 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과 같은 연금저축 상품은 노후자금 마련과 소득공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최고 연간 240만원까지 100%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연봉 4000만원의 근로자가 지금 가입하더라도 연말까지 240만원만 넣으면 44만 8000원의 세금을 돌려받는다. 그러나 만기(대개 55세 이후) 전에 중도 해지하면 발생한 이자에 대해 기타 소득세 22%를 물어야 한다. ●장기주택담보대출 이자상환액도 공제 근로자가 국민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금융기관에서 본인 명의로 15년 이상 장기주택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이자의 100% 내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는다. 연봉 4000만원의 근로자가 집을 살 때 7000만원을 15년간 연 7% 금리로 대출받았다면 1년간 부담한 이자 490만원에 대해 최고 91만원의 세금을 환급받는다. 내년부터는 대출받은 주택의 공시가격이 2억원이 넘을 경우 소득공제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소득공제 측면에서만 보면 올해 안에 대출을 받는 게 유리하다. 또 정치자금 기부는 1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된다는 점,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20%에서 15%로 낮아진다는 점,5000원 이상의 현금영수증으로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등도 고려해야 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건강칼럼] 天高人肥의 계절?

    가을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예전에는 말이 살 찌는 계절이라서 천고마비라 했지만, 세상이 변해 이제는 소아뿐 아니라 성인도 4명 중 1명이 비만에 이르는 천고인(人)비의 계절이다. 이는 성인 4명 중 1명이 암으로 죽는 비율과 같다. 우연의 일치일까? 비만이 되면 성인병인 고혈압 당뇨 심장병 뇌졸중 등으로 생명이 단축되거나 각종 신체장애가 나타난다. 여성의 유방암 난소암도 비만이 관련돼 있다. 이처럼 하늘이 높고 시원해 운동에 제격인 가을에 살이 잘 찌는 이유는 여름과 달리 식욕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인체는 가을이면 추위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마치 동면을 앞둔 곰처럼 체지방을 늘리는 자연스러운 반응을 보인다. 다른 복병도 있다. 견과류는 크기가 작아 열량도 적어 보이지만,100g당 열량은 땅콩이 560㎉, 잣 650㎉, 호두 650㎉나 되어 쇠고기 등심의 218㎉보다 2.5배에서 3배나 높다. 이걸 군것질 삼아 야금야금 100g을 먹으면 밥 2공기를 먹는 것과 같게 된다. 물론 견과류에는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등이 많아 적당히 먹으면 치매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열량만 놓고 보면 그렇다. 비교해 보면 같은 양의 감자튀김은 324㎉, 감자칩은 523㎉ 정도이나 삶은 감자는 72㎉밖에 안 된다. 또 단감은 44㎉, 연시는 66㎉이나 곶감은 무려 237㎉나 된다. 곳곳에 비만의 지뢰가 깔린 셈이다. 조리법에 따라서도 열량은 크게 변한다. 중새우는 5마리를 삶은 것이 150㎉ 정도이나 이걸 튀기면 250㎉로 열량이 뛴다.100㎉를 우습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30분간 열심히 걸어야 겨우 소모되는 분량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하루 3∼4회의 균형잡힌 소량 식사와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속보로 걷는 게 가장 좋은 살빼기 비법이다. 그래도 효과가 없다면 비만 전문의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현명하다. 살을 뺀답시고 비만 억제제를 먹거나 굶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파괴하는 어리석은 일이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원장
  • 혼합 줄기세포치료법 혈관질환 치료에 효과

    두 가지 세포를 섞어 투입해 새 혈관 생성 능력을 크게 높이는 신 개념 ‘혼합 줄기세포치료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에 따라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혈관질환에 대한 치료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윤창환, 허진 연구원)은 미국심장학회가 발간하는 권위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혼합 줄기세포요법’의 실험결과를 발표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에게서 골수나 말초혈액의 줄기세포를 배양해 혈관세포로 분화시킴으로써 얻는 ‘혈관내피전구세포’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을 치료할 때 새 혈관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이 세포가 단일세포인지, 혼합세포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점에 착안, 최근 독자 연구를 통해 ‘내피전구세포’가 두 가지 각기 다른 세포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 한데 이어 이번에는 초기와 후기로 구별되는 혈관내피전구세포를 적절히 이용하면 혈관질환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이 60마리의 누드마우스에 초기와 후기 내피전구세포 50만개를 각각 주입한 결과 배양액이나 내피세포를 주입한 대조군보다 새 혈관 생성률이 높은 것은 물론 다리의 괴사도 일정 부분 예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단일세포보다 두 세포를 혼합 투여할 때 새 혈관 형성이 획기적으로 증가했다.”면서 “이 연구는 혼합 줄기세포요법의 중요성을 처음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Doctor & Disease] “줄기세포 이용 파킨슨병 정복 머잖아”

    [Doctor & Disease] “줄기세포 이용 파킨슨병 정복 머잖아”

    “생명공학을 연구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윤리성 문제와 마주치게 됩니다. 이 두 사안은 별개로 보이지만 생명공학의 발전을 견인하는 양대 축입니다. 이 두 축이 조화롭게 잘 발전한다면 머잖아 질병에 의한 인류의 비극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마리아병원 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45) 박사. 그가 말한 ‘확신’이 의례적인 수사로 들리지는 않았다. 확실히 그는 줄기세포 분야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고, 앞으로도 주목해야 할 ‘한국 과학의 미래’임이 틀림없다. 이는 그와 대화하면서 얻은 결론이었다. 그는 최근에 놀랄 만한 뉴스를 만들었다. 인간의 냉동 잔여배반포기배아에서 줄기세포를 만드는 원천기술로 미국 특허를 획득한 것. 이는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4가지 방법 중 윤리성과 충돌하지 않는 냉동 잔여배반포기배아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얻는 원천기술을 우리나라가 선점함으로써 황우석 교수의 체세포를 이용한 핵이식방법과 더불어 ‘생명공학의 메카’를 이루는 쾌거를 이룬 것. 이 특허는 황우석 박사도 아직 이르지 못한 미답의 영역이라는 점 때문에 그의 존재가 새삼 우뚝했다.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구원할 줄기세포의 정점에 선 그를 통해 드라마틱한 줄기세포의 세계를 들여다 봤다. ▶먼저 이 특허가 갖는 의미를 설명해 달라. -우선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했다는 점, 외국의 특허 침해나 제약이 없이 세포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특정 질환의 병변 세포에 백신이나 약제를 투여해 곧장 임상을 진행시킴으로써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보장된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원론적인 질문인데, 배아줄기세포란 어떤 세포를 말하는가. -수정 후 4∼5일이 지난 배반포기배아의 내부세포(ICM)에서 얻는 세포로, 이 세포는 인체의 210여개 장기로 분화가 가능한 특성을 갖고 있다. 즉, 이 세포를 심장이나 췌장 등 특정 장기로 분화시켜 질병을 치료하는 방식이 바로 세포치료다. ▶줄기세포의 생리적 유용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유용성은 줄기세포의 다양한 분화 능력에 있다. 예컨대 심근경색의 경우 자신에게 맞는 심장근육세포로 분화를 유도해 병변 세포를 대체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문제의 심장을 이식을 하는 치료법과 달리 고장난 부분만을 고쳐 건강을 되찾게 하는 개념이다. ▶줄기세포는 어떻게 얻는가. 윤리성 문제가 제기되는 대목이기도 한데…. -배아줄기세포를 얻는 방법은 4가지로, 첫째는 신선 배아, 둘째는 불임시술에 사용하고 남은 냉동배아, 체세포 핵을 동물 난자에 이식하는 이종간 핵이식과 동종간 핵이식 등이 그것이다. 이 중에 나는 5년이 경과한 냉동 배아를, 황우석 교수는 동종간 핵이식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인간배아의 문제와 줄기세포는 어떻게 연관되는가. -결국 윤리성 문제인데, 내 경우 불임시술에 사용하고 남은 냉동 배아를 사용해 윤리적이나 생명윤리법에 비춰 문제가 없다. 이 중 5년이 경과해 더 보관할 필요가 없는 냉동배아를 보호자 동의하에 사용하기 때문이다. ▶줄기세포 연구에 따른 윤리성 시비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문제인가. -사실 문제를 제기하는 종교계와 과학계의 입장은 다르다. 종교계에서는 수정 이후를 생명체로 보지만 과학계에서는 수정 후 14일째 원시선이 나타나 세포의 분화가 구체화되는 단계를 생명체로 본다. 종교든 과학이든 목표는 인간인 만큼 이런 과학의 지향을 이해하고 포용해 줬으면 한다. ▶그런 논란을 불식할 만큼 줄기세포 연구가 필요하고 또 유용한가. -그렇다. 의학계에서 엄청난 백신과 항암제 등을 만들어냈지만 불치·난치병은 더욱 늘어간다. 인간배아는 이런 질병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거의 유일한 가능성이고 희망이다. 또 그 유용성은 어떤 방법보다 폭발적이다. ▶현재 국내외 줄기세포 연구의 진척 상황은 어떤가. -줄기세포 연구는 크게 3단계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1단계는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단계,2단계는 특정 세포로 분화가 유도된 세포를 질환모델동물에 이식해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3단계는 이를 실제로 인간의 질병치료에 활용하는 단계이다. 총괄적으로 보면 1단계는 세계에서 우리가 가장 앞서 있다고 본다. 그러나 2단계는 우리가 세계 수준에 못미친다. 기초과학 분야의 기술력이 취약해서다. ▶세포치료로 정복 가능한 질병은 무엇인가. -파킨슨병이나 당뇨병, 척수질환 등 신경계 질환에 우선 적용될 것이다. 황우석 교수가 녹내장을 거론했는데,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특히 파킨슨병이나 척수질환 분야에서는 머잖아 희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심장이나 뇌질환도 세포분화 기술만 확립되면 의외로 빨리 성과가 나오지 않겠나.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를 요약해달라. -우리 연구팀은 지난 7월 생명윤리법에 따른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가장 먼저 복지부의 승인을 얻었다. 또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5종의 전임상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며, 신경관 결손이나 뇌졸중 등의 분야에서 좋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신경세포로의 분화 유도기술도 3년 전에 우리 연구팀이 확보했으며, 이를 당장이라도 임상에 적용할 수도 있으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그는 지독하게 운이 없는지도 모른다. 지난 2000년 8월 그는 세계 최초로 인간의 냉동 잔여배반포기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때부터 그는 세계 ‘줄기세포 과학사’의 증인으로 통했다. 그러나 스포트라이트는 그를 피해 갔다. 황우석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탄생해 세계가 열광할 때 그는 뒷전에 있어야 했다. 물론 황우석 교수와는 평소에 연구 관련 정보를 나누는 등 막역한 관계이다.“그 분의 성공은 과학의 위대한 진전을 의미하며, 그런 점에서 모두가 기뻐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는 그다. 그러나 황우석 교수를 보며 시샘도 없지 않았다고 고백했다.“같은 연구자로서 제가 느끼는 시샘은 질투라기보다 자극이지요.” ▶이 연구에 희망을 거는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는가. -연구는 이제 겨우 1단계를 마쳤지만 성과가 좋다. 그러나 이 방법은 장기이식이 아니고 세포치료법이다. 분명한 사실은 이 연구가 질병치료의 역사를 바꿀 것이라고 믿지만 아직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다. 진지하던 그의 얼굴에 얼핏 짙은 수심이 비켜갔다.“사실 대학병원도 아닌 개인병원에서 이만큼 연구해 낸 것도 기적인데, 당장 내년 4월에 국책 연구과제가 끊기면 매년 4억원에 이르는 인건비도 댈 수 없습니다. 제 연구의 부가가치에 주목하는 쪽에서는 놀랄 만한 제안도 하지만 솔직히 그런 데 얽매이지 않는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이 점에 대해 정부에서 전향적인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 박세필 박사 ▲건국대 대학원 축산학과(박사)▲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생명공학연구실 post doc▲한국가축번식학회 학술위원 겸 이사▲국제냉동기구학회·한국발생생물학회 이사▲농림수산부 특정연구과제 협력연구기관 책임연구원▲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연구참여자▲보건복지부 연구책임자(PI)▲한국과학기술평가원 평가위원▲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윤리위원▲대한불임학회 학술위원 겸 이사▲한국동물번식학회·한국발생생물학회 이사▲현, 마리아병원 생명공학연구소 소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데스크시각] 2% 부족한 서울시 행정/김성곤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25일 동안 520만명,4개월 만에 700만명’‘동막골’이나 ‘말아톤’의 관객 얘기가 아니라 청계천과 서울숲의 관람객 숫자다. 지난 10월 1일 개통 이래 청계천에는 하루 평균 20여만명의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주말이면 걷기 힘들 정도로 혼잡할 때도 있다. 청계천은 하루에도 몇번씩 변신한다. 점심 때가 되면 청계천은 직장동료 등 도심 샐러리맨의 산책로가 된다. 저녁에는 많은 사람들이 청계천에서 섞인다. 서울사람도 있고, 서울 아닌 다른 곳 사람도 있다. 술냄새를 풍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관조의 발걸음과 마주치기도 한다. 늦은 밤이나 새벽녘에는 웰빙족도 등장한다. 청계천이 낳은 새 도심 풍속도다. 청계천에는 가끔씩 유채꽃도 만발한다. 노란색 유니폼, 노란색 가방의 행렬들…. 유치원생들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의 청계천 나들이 풍경이다. 이들은 청계천을 찾는 김에 서울광장도 반드시 들른다. 올망졸망한 어린이들이 서울광장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참새처럼 재잘거리며 서툰 젓가락질로 도시락을 먹는 모습은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스스로 마음 속에 가둬버린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 담 너머 고궁이나 야외에서나 볼 수 있었던 풍경을 서울 도심에서 볼 수 있으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서울숲도 마찬가지다. 하루 평균 1만∼1만 5000명이 찾는다. 주말에는 5만∼6만명이 서울숲을 누빈다. 청계천∼서울숲 코스는 지방 학생들의 수학여행코스로 자리를 잡았다. 내국인뿐만이 아니다. 외국인들에게도 청계천은 이제 명소다. 여행사마다 청계천 투어 상품을 개발했다는 소식은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 굳이 상품으로 내놓지 않더라도 한국을 찾는 사람이라면 이제 청계천 정도는 알고 들어 온다. 타임지가 청계천과 청계천 개발의 주역 이명박 서울시장을 커버로 소개했고, 디스커버리채널도 최근 청계천을 경이로운 눈으로 집중 보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 지천을 먼저 살리지 않고, 청계천을 복원하는 바람에 한강물을 길어다 청계천 유지용수로 쓴다느니, 졸속으로 복원을 추진, 자연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았고, 후세에 제대로 된 개발을 아예 막았다는 비판적인 얘기도 있지만 청계천이 낳은 효과를 가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어쩌면 적절한 비판이 아닐 수도 있다. 예전에 서울에서 가볼 만한 곳을 묻는 외국인 친구에게 “고궁과 남산, 한강유람선…” 하다가 머뭇거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청계천과 서울숲 등은 이런 군색한 필자의 메뉴판을 풍성하게 해줬다. 세계 어디에 내놓더라도 손색이 없는 명소인 것이다. 이런 자부심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아쉬움을 느낄 때가 있다. 굳이 계량화한다면 2%쯤 될까. 진부한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너무 외과수술에만 치중하는 것은 아닌지, 또 외과수술의 효과를 과신한 나머지 다른 수술들을 너무 서두르는 것은 아닌지 하는 아쉬움이다. 서울에는 겉병 말고도 속병들이 적지 않다. 외과수술 말고도 내과수술이 적잖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간혹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더라도 잠시 메스를 거두고, 이제 속병을 들여다볼 때라는 생각이다. 서울시가 제시한 대형 프로젝트 가운데 마지막 남은 노들섬 오페라하우스의 착공시기를 놓고도 말이 많다.2000억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서 착공하는데 좀더 시간을 두고 철저한 검토와 연구를 거치자는 얘기도 만만치 않다. 혹자는 다음 세대나 다음 시장에게 이 일은 맡기자는 얘기도 나온다. 새겨들을 만한 얘기이다. 부족한 2%는 청계천 복원을 전후한 각종 사고의 처리에서도 느껴지는 대목이다. 복원 첫날 실족사가 난 이후 유족의 섭섭함이나 이후 사고가 난 삼일교 조형물 설계자와 서울시와의 책임공방, 또 “한낮 청계천 복원 기념 마라톤에 참석했던 남편이 저녁에 뇌졸중으로 돌아왔지만 서울시에서 나몰라라 한다.”며 하소연한 경기도 분당에 사는 어느 가정주부의 섭섭함 등도 서울시가 메울 수 있었던 2%로 다가온다. 때론 2% 부족으로 사람이 죽기도 하고,2% 때문에 선거에 지기도 한다는 점을 이명박 시장이나 서울시는 알았으면 한다. 김성곤 지방자치뉴스부 차장 sunggone@seoul.co.kr
  • 당뇨환자도 심장수술 문제 없다

    합병증 때문에 심근경색증 같은 질환을 갖고도 수술을 기피해 왔던 당뇨병 환자들도 안심하고 수술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기봉 교수팀은 지난 98년부터 2003년까지 동맥혈관을 사용한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517명의 협심증 환자를 당뇨병 그룹(214명)과 비당뇨병 그룹(303명)으로 분류, 수술 후 평균 3년 이상을 추적 분석한 결과 모든 지표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분석 결과 당뇨병 그룹과 비당뇨병 그룹의 수술 사망률은 각각 1.4%,1.3%였으며,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급성 신부전증이 1.9%와 1.3%, 창상 감염률은 0.5%와 1.0%로 집계됐다.또 수술 후 1년째의 우회혈관 개통률은 96.0%와 95.4%, 수술 후 5년 동안 심장질환으로 사망하지 않는 비율인 장기 생존율은 99.0(±0.7)%와 97.4(±1.0)%)로 나타났다.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 질환에 적용하는 관상동맥우회술에는 심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대신 인공심폐기를 사용하는 방법이 사용되다가 최근에는 수술 환자의 98% 이상이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아 이에 따른 뇌졸중, 감염, 급성 신부전증 등의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이때 사용하는 혈관도 수술 후 5년 정도 지나면 40% 이상이 다시 막히는 복제정맥 대신 최근에는 동맥을 사용, 10년 후에도 90% 이상의 개통률이 유지되도록 하고 있다. 김 교수는 “당뇨병 후유증을 걱정해 심장수술 같은 큰 수술을 꺼려했던 많은 당뇨병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감을 덜어주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황우석 ‘의약품 생산 복제소’ 특허

    황우석 ‘의약품 생산 복제소’ 특허

    특허청은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팀이 연구·개발한 의약품 생산 복제소에 관한 특허출원에 대해 특허결정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특허를 받은 발명은 ‘사람 프로유로키나제를 생산하는 형질전환 복제소 및 그 생산방법’이다. 프로유로키나제란 심장이나 혈관 내에서 혈액이 응고되어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혈전을 용해시키는 약물로, 뇌출혈 등의 부작용이 적어 뇌졸중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특허기술은 프로유로키나제라는 단백질을 우유로부터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복제소와 생산방법, 약품추출 방법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 동안 유전자를 조작하여 동물의 소변이나 유즙으로부터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기술은 국내외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하지만, 우유 생산능력이 뛰어난 암컷만을 선택적으로 복제하여 의약품을 생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수정란에 의한 유전자 조작은 암컷과 수컷을 분류생산할 수 없는 등 가변성이 많고 생물체 생산 자체에 머무는 한계를 보여왔다. 그러나 체세포 복제기술을 응용한 발명은 슈퍼 젖소나 이식용 장기 생산목적의 무균 돼지 같은 복제동물에 그치지 않고 의약품의 원료를 생산하는 등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쾌거로 평가된다. 이번 발명은 2003년 개발된 ‘복제소를 통한 유용물질 생산방법’으로 상용화되면 고가의 의약품을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의 우유로부터 의약품을 얻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황 교수는 이번 특허결정으로 복제젖소 영롱이와 유전자조작 돼지 복제 등 모두 6건의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성체 줄기세포 상용화 눈앞”

    “성체 줄기세포 상용화 눈앞”

    “이제는 바이오 분야가 유망산업이 아닌 주력산업으로 발돋움해야 할 시기라는 판단에 따라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서울시 혁신클러스터 육성·지원사업 공모에서 강경선 서울대 교수, 보라매병원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난치병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 및 개발’로 과제에 선정된 유병옥 ㈜ACTS 대표이사의 말이다. 유 대표이사는 “줄기세포 등 바이오 분야는 21세기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관련 연구는 원천기술에 대한 국제특허가 부족하고, 관련 기업들은 자본구조와 마케팅 능력이 취약한 상황”이라면서 “수익을 내는 것 이상의 성취욕과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이사는 줄기세포 분야에 뛰어든 계기로 강 교수와의 만남을 주저없이 꼽았다. 강 교수는 황우석 교수와 함께 국내 줄기세포 연구에서 ‘양대 산맥’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는 “배아줄기세포는 대량생산 등에서 이점이 있지만, 생명체가 될 수 있는 배아를 다뤄 윤리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성체 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보다 수명이 짧고 분화능력이 떨어지지만, 윤리적 논란을 피할 수 있으며 자신의 세포를 보관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줄기세포는 어디서 얻느냐에 따라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로 나뉜다. 배아줄기세포는 지난 1998년 미국에서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한 뒤 남은 냉동배아를 이용, 처음 만들어졌다. 황 교수의 연구는 냉동배아가 아닌 핵이 제거된 난자에 체세포 핵을 이식한 복제배아를 이용한 것이다. 또 골수, 혈액, 제대혈(탯줄 혈액) 등에만 존재하는 성체줄기세포는 다 자란 상태임에도 다른 세포로 변화가 가능하다. 강 교수의 경우 지난해 제대혈의 줄기세포를 척수에 이식, 하반신 마비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키기도 했다. 유 대표이사는 “배아줄기세포는 아직 연구 초기단계인 반면 성체 줄기세포는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난치병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의료 혜택을 주는 데는 성체 줄기세포가 유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때문에 유 대표이사는 바이오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한 준비도 차곡차곡 하고 있다. 우선 지류와 섬유, 자동차시트, 레저 등 기존 4개 사업분야 이외에 지난 8월 유전자 분석 및 치료 전문기업인 ㈜서울클리니칼지노믹스(SCG)를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또 제약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유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성체 줄기세포 임상시험은 110여건”이라면서 “하지만 연구에서부터 상품화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체계화한 연구기관이나 기업은 없기 때문에 이같은 기반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한양대·고려대·가톨릭대·세종대 교수팀이 기초연구를 담당하고, 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한양대병원·가톨릭대병원·국제백신연구소가 동물실험 및 임상시험을 지원하며,㈜ACTS는 상업화를 이끌게 된다. 특히 보라매병원은 별도의 보관 비용을 내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공여제대혈은행을 운영하고,㈜ACTS는 줄기세포 배양소 및 연구소도 건립할 계획이다. 유 대표이사는 “당뇨병과 뇌졸중, 척추 손상환자 등 난치병 위주로 연구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오는 2008년쯤이면 임상시험에 착수, 치료제 개발에도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대표이사는 지난 2000년 법정관리에 놓여 있던 ㈜협진양행을 인수, 이듬해 졸업시켰다. 이어 4년이 지난 올해 연간매출 920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의 우량기업으로 탈바꿈시킬 정도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향후 5년간 증자 등을 통해 200억∼300억원 정도를 줄기세포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단기간에 성과를 낼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지만,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바이오 사업의 불확실성을 하나하나 없애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세계 줄기세포 허브’ 문열어…국제표준 한국 주도 ‘종주국’ 부상

    ‘세계 줄기세포 허브’ 문열어…국제표준 한국 주도 ‘종주국’ 부상

    한국이 인간줄기세포 연구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줄기세포 연구의 중심역할을 할 ‘세계줄기세포허브’가 국내에 처음으로 개설되고, 신경 줄기세포의 특성과 안정성을 연구하는 국제 프로젝트의 책임자에 국내 교수가 선정됐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박세필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장 등 국내 연구진의 줄기세포 생산기술까지 감안하면 한국이 사실상 줄기세포 연구를 좌우하게 됐다. ●노대통령·황교수·세계 석학 대거 참석 정부와 서울대병원은 19일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 강당에서 ‘세계줄기세포허브(WSCH:World Stem Cell Hub)’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황우석 교수, 영국 로슬린연구소 이언 윌머트, 미국 피츠버그의대 제럴드 섀튼, 미국 소아당뇨연구재단 로버트 골드스타인, 캘리포니아 재생의학협회 로버트 클라인 박사 등이 참석했다. ●美·유럽 허브와 네트워크 체제로 이번에 개설되는 줄기세포허브는 우선 서울대병원에 개설된 뒤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개설준비 중인 별도의 줄기세포허브와 네트워크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허브의 소장은 황 교수가 맡는다.250평 규모의 허브에는 65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허브는 앞으로 인간 줄기세포의 연구와 교육분야에서 세계적 연구자들간 협력을 통해 질병의 원인규명, 세포분화 및 신약개발 연구, 새로운 세포치료와 이식의학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난치성 질환자의 환자등록을 추진한다. 허브에 등록이 가능한 환자는 우선 척수손상과 파킨슨병 등 연구성과가 좋게 나온 신경계질환 환자로 정해졌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허브는 등록을 한 환자들에 대해 체세포를 채취한 뒤 보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필요한 난자는 별도 기증기준을 만든 뒤 추후 검토키로 했다. 황 교수는 “세계줄기세포허브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연구가 한 단계 더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연구진 국제프로젝트 책임자로 이봉희 제주대 교수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 이후 진행되고 있는 인간 프로테옴 프로젝트(일명 인간 단백질 지도)의 하나인 ‘인간 신경 줄기세포 프로테옴 프로젝트’의 총책임자로 선정됐다. 강경선 서울대 교수와 박영목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는 이 프로젝트의 공동책임자를 맡았다. 이 프로젝트는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등 난치병 환자에게 신경 줄기세포를 적용하기 앞서 안전성 평가를 할 수 있는 단백질체를 규명, 국제공인을 통해 세계에 공표하는 작업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내에 설립된 인간 프로테옴기구(HUPO)의 인간 뇌 프로테옴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10년간 연구비용만도 500억∼1000억원에 달한다. 서활 연세대 의대 교수도 세포에 기반을 둔 생체 이식재료의 국제공통규격 제정을 주도하는 실행그룹의 대표를 맡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심장질환 극복 비법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인 심장질환과 운동, 식습관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최근에 크게 늘고 있는 30∼40대의 심장질환은 서구화된 식생활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번 손상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쉬운 심장질환이지만 생활습관만 바꾸면 예방은 물론 발병 위험성도 크게 낮출 수 있다.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운동과 생활습관을 살펴보자. ●내 운동을 찾자 심장질환을 가진 사람은 운동이 해롭다고 여기기 쉬우나 오히려 적당한 운동은 심장건강에 필수적이다. 운동은 심장 및 심 근 발달을 촉진하고, 혈관의 탄성을 강화해 혈액이 잘 공급되도록 돕는다. 혈압을 낮춰 고혈압 예방에도 좋을 뿐 아니라 혈전 생성도 억제해 준다. 규칙적인 운동은 몸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10% 정도 감소시키는 반면 좋은 HDL콜레스테롤을 6% 정도 증가시키기도 한다. ●몸짱보다는 건강짱 많은 사람들이 헬스클럽 등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근육만들기에 열중하나 이런 무산소운동은 혈압을 높이고, 체내 산소를 고갈시키며, 근육 피로를 유발해 몸 안의 노폐물을 축적시키는 문제가 있다. 복부비만이나 고혈압, 고지혈증이 생기기 쉬운 30대는 자전거타기, 수영,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 심장 건강에 더 좋다. 이런 유산소운동은 지방을 연소시키고 혈관이나 장기를 깨끗하게 하며, 체내에 산소를 더 많이 끌어들여 심장을 단련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심장질환은 혈관의 70% 정도가 막힌 뒤에야 가슴통증 등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50∼60대는 운동에 앞서 반드시 심장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심장질환을 가진 사람은 강도 높은 운동을 단시간 하기보다 낮은 강도의 운동을 오래 하는 게 좋으며 운동 중 혈압 반응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팔, 다리에 저림이나 통증, 두통과 어지러움이 생기면 운동량을 절반 이하로 줄이거나 중단하는 게 좋다. ●심장질환자의 금기 심장질환자는 운동할 때 보온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허혈성 심장질환자나 노약자들은 추운 날 새벽 운동을 피해야 한다. 통상 오전 7∼10시 사이에 혈압이 올라가 심장의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도 혈압을 높이는데, 특히 장시간 사우나는 탈수현상을 초래, 심부전 등으로 심장기능이 약한 경우 치명적인 쇼크나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나친 운동도 금물이다. 자신의 심장 능력을 넘는 무리한 운동이 오히려 심장 기능을 약화시키거나 부정맥 또는 심장 허혈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달리기를 하다가 숨지는 것도 대부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심장건강을 위한 식습관 심장질환 예방에 있어 운동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식습관이나 일시적인 섭생이 당장 심장의 건강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좋은 식습관도 운동처럼 일상화해야 한다. 과일과 야채는 식사하듯 매일 5회 이상 먹는다. 과일과 야채에는 영양소와 섬유소가 많고 칼로리가 적으며, 많이 먹으면 심장병, 뇌졸중, 고혈압의 위험도를 낮춰준다. 특히 녹황색 채소나 과일이 좋으며, 주스보다는 생과일, 생야채를 그대로 먹도록 한다. 곡물은 복합 탄수화물,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 등이 많아 심장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낮춰준다. 지방 섭취를 줄이되 필요하면 살코기를 먹는다. 기름진 육류를 섭취하면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하는데, 이는 콜레스테롤을 직접 먹는 것보다 상승률이 더 높다. 튀긴 음식에 많은 ‘트랜스지방산’도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혈관에 악영향을 미친다. 패스트푸드가 심혈관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우유에도 포화지방이 상당량 함유돼 있으므로 가능한 한 저지방 또는 무지방우유를 먹도록 한다. 전복, 새우 등에도 콜레스테롤이 많지만 포화지방이 거의 없어 섭취해도 콜레스테롤 상승치는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섭취 총량이 300㎎ 이상(대하 1마리가 190㎎ 정도임)은 피해야 한다. 등 푸른 생선은 혈관에 좋아 1주일에 2마리 정도를 먹어주면 좋다. 또 콩이나 땅콩에 함유된 식물성 단백질과 지방산도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감소시키므로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에게 권할만 하다. ■ 도움말 조승연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정욱성 강남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심장건강을 위한 운동수칙 1.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자.(준비·정리운동은 각각 5∼10분 정도가 적당함) 2.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에어로빅 등 유산소운동을 하자. 3.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택하자.(30대 경계 고혈압이라면 가벼운 걷기,40대 이후에는 빠른 걷기, 근골격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수영이 좋음) 4. 낮은 강도의 운동을 오래 하자. 5. 새벽이나 아침보다 오후에 운동하자. 6. 운동 중 혈압 이상이나 두통, 어지러움, 팔·다리 통증이 나타나면 운동량을 줄이거나 중단하자. 7. 심장질환자는 운동 전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자
  • [Doctor & Disease] 충북대병원 순환기내과 조명찬 교수

    [Doctor & Disease] 충북대병원 순환기내과 조명찬 교수

    “우리가 일상적으로 대하는 수많은 ‘급사’나 ‘돌연사’의 원인이 바로 심부전인데, 이걸 방치하는 건 바로 죽음의 문을 여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에 2005∼2006년판에 연속 등재됐으며, 영국 국제인명센터(IBC)가 선정한 ‘21세기 탁월한 2000명의 과학자’와 이 단체가 선정한 ‘순환기내과 부문 세계 100인의 과학자’로 선정된 충북대병원 순환기내과 조명찬(47) 교수. 그는 “그 자체가 질병이라기 보다 다른 원인질환에 의해 심장이 몸이 필요로 하는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인 심부전은 그래서 그 위험성이 더욱 심각하게 부각되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심부전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심장은 신체활동 상태에 따라 박출하는 혈액 양을 달리하는데, 구조적 혹은 기능적 이상으로 심장의 혈액 박출 능력이 떨어져 충분한 혈액을 내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예전에는 단순히 심장의 펌프기능 이상이라고 여겼으나 최근에는 신경호르몬계의 문제가 동반된 임상증후군으로 간주한다. ▶심부전 심장이 정상 심장은 어떻게 다른가. -원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수축기 심부전은 대부분 심장이 커져 있고, 심실벽이 얇으며, 심근 수축력을 떨어뜨리는 심실 재형성과 함께 판막 기능부전도 동반된다. 심부전 환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이완기 심부전은 심장 크기와 심근 수축력은 정상에 가까우나 심실벽이 두꺼워지는 심비후가 동반된다. ▶심부전의 유형과 유형별 증상을 소개해 달라. -급성 심부전은 심근 괴사나 판막파열, 부정맥 등에 의해 나타나며, 몸이 붓는 전신 부종과 심한 호흡곤란, 저혈압이 나타난다. 만성 심부전은 확장성 심근증이나 심장판막증 환자에게 흔하며, 혈압은 유지되나 전신 부종이 심하다. 좌심실부전은 전신울혈에 앞서 폐울혈이 나타나며, 우심실부전은 부종과 울혈성 간종대가 나타난다. 또 수축기 심부전은 만성이 많고, 이완기 심부전은 운동시 호흡곤란이 특징이다. ▶원인질환은 무엇인가.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질환과 고혈압, 류머티즘 열이나 심내막염으로 인한 심장판막 손상, 심장근육에 문제가 있는 심근증, 선천성 심장병 등이 문제가 된다. 조 박사는 이런 심부전의 증상에 따른 병기를 4단계로 구분해 설명했다.“뉴욕심장협회에 따르면 증상없이 심한 운동 때만 호흡곤란, 피로, 심계항진, 흉통 등이 나타나는 1기, 계단을 두층 정도 걸어 올라가는 일상적인 활동 때 증상이 나타나는 2기, 계단을 반층 정도 오르면 증상이 나타나는 3기, 누워만 있어도 숨이 가쁘고 피곤함을 느끼는 4기로 구분합니다.3∼4기가 되면 사실상 의미있는 운동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최근의 발병 추세와 경향상의 특이점은 무엇인가. -고령화와 관상동맥질환 등 원인질환 증가로 최근 10년 새 유병률이 2배나 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80년대만 해도 심장판막질환과 고혈압이 주요 원인이었으나 최근에는 관상동맥질환(38.3%)과 심근증(21.7%)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호흡곤란, 하지 부종, 체중 증가, 경정맥 확장, 폐부종, 간비대 등의 임상증상이 있는 경우 흉부 X레이나 심전도, 심초음파 검사 등으로 원인질환과 증상의 정도를 확인한다. 최근에는 혈액검사로 진단하는 방법도 있다. ▶자가진단도 유효한가? -대표적 증상인 호흡곤란이나 피로감 등은 다른 질환에서도 흔하므로 이런 증상을 근거로 한 자가진단은 금물이다. 이런 증상이 하지 부종, 체중 증가, 경정맥 확장, 폐부종, 간비대 등과 함께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치료법도 설명해 달라. -심부전 치료의 일반적 원칙은 원인 질환 교정, 유발원인 제거, 약물 투여가 가능하도록 심기능을 강화하는 울혈성 심부전 상태의 교정 등이다. 세부적 과정은 증상에 따라 4단계로 나누는데,1∼3기에는 약물이나 운동,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위험인자를 조절하게 되며,3기에 간혹 이식형 제세동기를 삽입하기도 한다.4기는 심장이식이나 좌심실 보조장치, 수술이 필요하다. ▶치료의 한계와 대책은 무엇인가? -적극적으로 치료해도 환자의 10%는 사망한다. 베타차단제 등 특정 약물도 아직 근본적인 치료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말기의 경우 심장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이나 공여자가 없어 치료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최근의 게놈프로젝트에 의한 분자생물학적 접근, 줄기세포 치료의 임상 적용 등이 새로운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치료 부작용은 없나. -이뇨제는 전해질 이상, 고요산혈증, 대사성 알칼리혈증 등이, 안지오텐신 전환효소억제제는 고칼륨혈증, 기침, 백혈구 감소증 등이, 베타차단제는 저혈압, 피로감, 서맥 등이 문제로 꼽힌다. 조 박사는 심부전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예방과 적극적인 치료가 가장 좋은 대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4기가 되면 심장이식이 거의 유일한 치료법인데, 그나마 심장은 공여받기가 어려워 치료에 희망을 갖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방이 중요한데, 고혈압 당뇨 비만 대사증후군 고콜레스테롤 등의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해 조절하고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발병률을 50%나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 정부가 위험인자의 조절 및 생활습관 개선의 필요성을 꾸준히 국민들에게 알리고, 국민건강검진에 65세 이상 고령자의 심부전 검사를 포함시켜 조기발견이 가능한 사회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시급한 현안입니다.” ■ 조명찬 박사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 ▲영국 글래스고우대학 순환기내과 교환교수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및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순환기내과 교환교수 ▲대한순환기학회 이사 ▲대한내과학회·대한고혈압학회·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대한지질동맥경화학회·대한심초음파학회·미국심장학회·미국뇌졸중학회·유럽심장학회·유럽심부전학회 정회원 ▲현, 충북대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詩보다 아름다운 전우애

    ‘2005 병영문학상’에서 시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현역 장병이 상금(200만원) 전액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옛 전우에게 쾌척키로 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동료애 실천의 주인공은 국방부가 주관한 제4회 병영문학상에서 ‘사랑니에 대하여’라는 작품으로 시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육군 702특공연대 이기한(21) 일병이다. 이 일병은 같은 소대에 근무하며 동고동락했던 김모(22·의가사 전역) 씨의 형편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병영문학상에 도전키로 했다. 최우수상만 받으면 신춘문예와 똑같이 ‘시인’으로 등단하는데다 약간의 상금까지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는 입대 전부터 수첩에 빼곡히 적어두었던 습작을 다듬어 시 부문에 응모,136대 1의 경쟁을 뚫고 지난달 말 최우수상 당선자로 결정됐다. 그의 동료인 김 씨는 다섯살 때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신데다 부친도 뇌졸중으로 쓰러져 현재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모는 당뇨·고혈압·치매로 몇년째 고생하고 있고, 동생도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갑상선 안병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형편이 어려워 치료비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육군은 이런 가정 형편을 감안해 지난 7월30일 김 씨에게 의가사 제대를 허락했다. 자신도 심부전증을 앓고 있는 이 일병은 7일 국방회관에서 열린 제4회 병영문학상 시상식에서 황규식 국방차관으로부터 시 부문 최우수상 상패와 상금을 수상한 뒤 “함께 근무하던 동료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수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병신춤’ 5년만에 무대 다시선다

    ‘병신춤’‘욕쟁이 할머니’ 등으로 잘 알려진 공옥진(74)여사가 병마의 고통을 딛고 무대에 다시 선다. 그는 전통적인 소리에 춤·재담·몸짓을 더한 창무극의 창시자이다. 무대에 오르면 보는 이를 웃게도, 울게도 만드는 타고난 광대이다. 뒤틀린 몸짓과 춤사위로 서민의 한을 달래왔던 그는 지난 199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1년여 만에 해외 및 금강산 선상공연에 나서는 등 재기한 듯했다. 그러나 그 후부터 기력이 쇠약해진 탓에 고향에서 장기간 칩거하다가 최근 활동 재개에 나섰다. 광주 북구문화의집(상임위원 전고필)은 5일 오후 7시 북구 문흥동 근린공원에서 1인 창무극의 명인 공옥진 여사 초청 무대를 마련한다. 전고필(39) 상임위원은 “공선생이 몸이 불편한데도 초청에 쾌히 응했다.”며 “그의 춤을 주민들에게 선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공 여사는 이 날 1시간30분 동안 심청가·병신춤·동물춤 등을 종합한 ‘1인 창극’을 펼칠 예정이다. 그의 창무극은 미국·영국·일본 등지의 세계적 무대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아직 문화재 기능 보유자로 지정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전수 조교’를 둘 수 없게 돼 그의 예술혼의 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전남도는 2003년 공 여사의 ‘1인 창무극’에 대한 지방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했으나 논란 끝에 부결됐다.“공 여사가 당대에 춤을 즉흥적으로 창조했고, 마땅한 장르로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이 반대 논리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춤의)가치는 인정하지만 지정 근거가 미약하다.”며 “국가지정 무형문화재가 되려면 최소 3∼4대에 이르는 계보가 필요한데 1960년대 만들어진 창무극(신무용)은 최우선 조건인 시기성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문화재청은 다만, 공씨의 춤이 동편제에 속하고 우수한 기량을 들어 전남도 지정 문화재로 추천하는 한편 기록을 남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광주 최치봉 박승기기자 cbchoi@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손·발가락 전문의 160명 배출 대한수부외과학회(이사장 탁관철)는 지난 6월 대한의학회로부터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인증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손·발가락 외상이나 질환을 다루는 160명의 수부외과 전문의를 배출했다. 학회는 이번 전문의 배출로 절단된 손·발가락 접합이나 질환에 대한 전문의의 체계적인 진료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싱가포르 등의 경우 이미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제도가 정착돼 산업재해 등 수부외상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고 학회는 덧붙였다. 한현언 학회 정보이사는 “국내 외과계열에서 세부전문의 인증을 받은 것은 수부외과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백병원 뇌클리닉 개소, 본격진료 인제대 서울백병원(원장 김용봉)은 최근 병원 인당관 2층에서 노화방지클리닉과 뇌건강클리닉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국내 대학병원 중 최초로 개소한 뇌건강클리닉은 40∼50대 중년층을 대상으로 신경·정신·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이 첨단 장비로 뇌의 상태를 진단, 치매와 뇌졸중 등 각종 뇌 관련 질환을 찾아내 치료하게 된다. 임상영양 및 비만치료·심혈관질환·피부노화 전문의 등이 참여하는 노화방지클리닉에서는 노화 관련 질환의 진단과 다양한 노화방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FDA ‘디오반’ 심근경색 치료제로 승인 다국적 제약기업인 노바티스의 항고혈압 제제인 디오반(발사르탄)이 최근 미국 FDA로부터 심근경색 후 좌심실부전으로 인한 고위험 환자의 심혈관계 사망률 감소에 대한 새로운 적응증을 승인받았다.ARB계 항고혈압제 중 FDA로부터 고혈압과 심근경색 후 고위험 환자, 심부전증에 모두 적응증을 승인받은 약제는 지금까지 디오반이 유일하다. 국내에서는 식약청이 지난 3월 디오반을 심근경색 후 고위험환자 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 승인했다. 문의 080-768-8000. ●유재학 교수 국제정신분석가 자격 취득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유재학 교수가 최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국제정신분석학회 44차 연례총회에서 국제정신분석가 자격을 취득했다. 서울대의대 정도언·전 서울아산병원 홍택유 교수에 이어 국내 세번째. 국제정신분석학회는 정신분석학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박사가 1908년 창립한 학술단체로, 전 세계 정신분석학 연구와 치료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아시아지역의 자격 취득자는 20여명에 불과하다. ●척추성형용 ‘골시멘트’ 개발 상용화 성공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척추클리닉과 요업기술원 이상천 박사,㈜경원메디칼의 산·학·연 공동연구팀은 수입품보다 성능이 뛰어난 척추성형용 ‘골(骨)시멘트’를 개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 [발언대] 병영에서 치아 다 버린다/이종수 건치뉴스 편집인

    우리가 자녀를 군대에 보낼 수 있는 것은 군대에 다녀와야 건강한 청년으로 인정받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병사들이 병영생활을 할수록 치아건강이 나빠진다고 한다. 군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고참병들이 갓 입대한 신병들보다도 2∼3배나 치과진료를 자주 받아야 한다고 한다. 야외 교육과 행군, 산악 실전훈련 등 양치 여건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병사들이 치아건강을 잃을 가능성이 높은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병사들의 건강은 군전력의 근간이다. 작은 소총 하나까지 닦고 조이는 철저한 관리가 중요 일과로 수시로 위생검열을 실시하는 병영에서 치아건강이 악화되고, 더구나 계급이 올라 갈수록 치아건강이 악화된다면 누가 봐도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치아관리에 대한 군 당국의 인식부재 속에서 병사들이 방치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치아는 한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는 조직이다. 치아의 손상은 치매와 뇌졸중, 심장마비, 조산 등의 원인이 되고 어린이들의 두뇌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정설이다. 현재 사병들에게 보급되고 있는 구강용품을 보면 칫솔과 치약이 전부이다. 치과에서 권장하고 있는 치실의 공급은 전무하다. 흔히 젊은이들 사이에 많이 애용되고 있는 구강세정액은 병사들의 적은 봉급에서 구매해야 한다. 하기야 치과진료를 담당할 간호사관학교에도 값싼 치실조차 보급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우리 국민의 치아손상의 원인은 이쑤시개의 사용에 의한 치주 손상이 대부분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치실사용 교육을 제대로 실시한다면 충치와 치석, 잇새의 벌어짐을 예방하고 치열 교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오히려 잇새가 벌어진다는 잘못된 상식으로 치실사용이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동들의 충치율이 브라질보다 높은 수준인 3.3개로 OECD국가 중 최하위,65세 노인 인구의 80%가 의치에 의존해야 하는 부끄러운 우리의 현실이다. 군의 구강용품보급 확대가 시급하다. 첨단의 무기보다 우선하는 것이 병사임을 생각한다면 전투기 한대 덜 사더라도 병사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 이종수 건치뉴스 편집인
  • [메디컬 라운지]

    ●아·태지역 소화기질환 심포지엄 아시아·태평양 소화기병 주간인 ‘APDW 2005’ 행사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4일 동안 열린다. 국내 10개 소화기 연관 학회가 공동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44개 세션,124개 주제를 제시해 분야별로 국내외의 저명한 의사들이 나서 특별강연을 하게 되며, 소화기질환에 대한 720편의 최신 연구결과도 발표된다. 조직위는 이번 행사에 좌장을 포함해 91명의 저명 연구자가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어린이환자돕기 블루밴드 캠페인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속 의료진과 어린이병원 후원회(www.isupport.or.kr)는 어린이 환아를 돕기 위해 블루밴드 캠페인을 시작했다.‘건강을 되찾아 푸른 하늘 아래에서 마음껏 뛰어 놀자.’는 환아와 의사들의 염원을 담아 ‘블루 스카이(Blue Sky)’라는 문구를 새긴 손목용 밴드는 일반인도 후원회를 통해 개당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밴드 판매 수익금은 전액 어려운 환아 수술비 등 치료비로 사용된다. 문의(02)3142-9543. ●경구용 혈당강하제 뇌졸증 감소효과 경구용 혈당강하제가 제2형 당뇨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인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을 줄인다는 임상결과가 발표됐다.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유럽 19개국에서 5238명의 당뇨환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4년간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자사의 혈당강하제인 액토스가 제2형 당뇨환자의 심혈관 질환 합병증 발병과 사망률을 16%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액토스는 또 유익한 콜레스테롤(HDL)을 9%가량 증가시키는 반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인 중성지방은 13%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간의 날’ 기념 예방·치료 캠페인 대한간학회(회장 서동진)는 새달 20일 제6회 간의 날을 맞아 간염 바로알기 캠페인을 벌인다. 간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 환자들의 혼란을 덜고 올바른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학회는 이에 따라 간 전문의가 관리하는 환자교육용 웹사이트(www.thinkhep.co.kr) 개설은 물론 의사와 환자가 만나는 ‘간염교실’(문의 011-9095-4454)을 열어 간염에 대한 예방 및 치료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영동세브란스 치과전문병원 개원 영동세브란스병원 치과전문병원(원장 김형곤)이 신축 별관 3층에서 최근 개원했다. 이 병원은 43대의 치과진료용 의자를 갖추고 있으며 보존·보철·구강악안면외과와 치주과 등 5개 진료과에 12명의 교수가 임플란트 클리닉을 비롯, 특수치아 보존클리닉, 성인 교정클리닉 등 특수진료 중심의 전문 진료에 주력하게 된다.
  • “미세먼지로 유럽인 수명 9개월 줄어”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미세먼지 때문에 유럽인들의 평균 수명이 9개월가량 줄어든다는 보고서가 나온 가운데 유럽연합(EU)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21일(현지시간) 공해 규제 관련회의를 열고 미세먼지 허용기준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이 회의에서 현재 1㎥당 50㎍(1㎍은 100만분의1그램)인 미세먼지의 허용기준을 오는 2020년까지 1㎥당 20㎍으로 점진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채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미세먼지는 폐·심장 질환과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EC 환경위원회 대변인 바버라 헬페리치는 “공해, 특히 미세먼지 때문에 해마다 35만명의 유럽인이 일찍 죽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해 유럽인들의 평균수명은 8.6개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10.2개월)과 이탈리아(9개월)가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네덜란드와 벨기에도 높은 인구밀도와 지리적 특성 때문에 미세먼지의 위험이 높다고 WHO는 지적했다. 미세먼지는 차량 배기가스에서 주로 발생하며 휘발유차량보다 디젤차량에서 많이 배출된다. 지난해 유럽에서 팔린 새 차의 48.4%가 디젤차량이다. 이 때문에 EC는 디젤차량에 미세먼지를 거르는 필터를 의무적으로 부착하고 도심에 디젤차량 출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에 대해 자동차제조업체들은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과대평가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의 폐해는 지금까지 연구된 것보다 오히려 2,3배 더 심각하다고 헬스데이뉴스가 20일 보도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2년만에 신작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낸 윤대녕

    2년만에 신작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낸 윤대녕

    윤대녕(44)이 달라졌다. 아니, 그의 소설이 달라졌다. 1990년 등단 이후 존재의 시원을 찾는 여정에 줄곧 매달려온 그가 작심하고 낯선 행로로 발길을 돌렸다. 지난 15년간 애써 외면해온 길이다. 하지만 그 길을 가보지 않고는 더이상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지경에 마침내 이르렀고, 작가는 사방이 바다인 외딴 섬에 스스로를 유폐시킨 채 홀로 고난의 행군을 시작했다. 신작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생각의 나무)는 제주도로 내려간 작가가 지난 2년간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으로 자맥질해 들어가 고통스럽게 건져올린 작품이다. 그동안 386세대 작가로서의 자의식을 의도적으로 회피해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혼란스러웠던 80년대와 90년대를 차분히 응시한다. “등단 이후 평론가들로부터 시대나 역사의식을 놓치고 지나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때는 지난 연대와 다른 문학을 한다는 생각 때문에 별로 개의치 않았는데 나이가 들다 보니 한번은 내 마음속의 불안과 부담감의 근원을 짚고 넘어가야겠다 싶었습니다.” 주인공 영빈은 62년생 81학번 작가다. 직장을 다니며 밤에 소설을 써 등단한 그는 동료들과 자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직을 종용받고, 회사를 그만둔다. 아파트 앞동에 사는 아홉살 연하의 해연과 친구도, 애인도 아닌 어정쩡한 관계로 지내는 그는 어느날 ‘호랑이를 잡겠다.’며 제주도로 훌쩍 떠난다. 난데없이 호랑이라니? “상처입고 몸부림치는 내면의 불안함, 고독감의 정체라고 할까요. 정면대결하지 않고는 결코 그것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으니 찾으러 나서야지요.” 영빈은 모범생 형의 그늘에서 자랐다. 형은 판검사가 돼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80년대 학생운동과 무관하게 공부만 하다 프락치로 몰렸고,‘결백하나 수치심에 졌다.’는 유서를 남긴 채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영빈은 비통해하는 아버지에게 자신도 형을 의심했다며 상처를 안긴다. 뒤늦게 용서를 구하려 하지만 아버지는 이미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다. 9년 전, 성수대교 붕괴 당시 영빈과 우연히 같은 택시에 탔던 인연을 간직한 해연에게도 치료가 쉽지 않은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이 있다. 현모양처였던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외도와 그로 인해 바다낚시에 집착하다 실족사한 아버지는 그녀의 삶을 불안하게 뒤흔든다. 영빈과 해연 사이에서 기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재일교포 여인 히데코나 실존 작가인 사기사와 메구무는 경계인으로서의 정체성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현실에서 부유하는 인물들이다. 작가는 “386세대의 불안, 가족 해체로 인한 불안, 그리고 경계인으로서의 고통 등 외부의 영향으로 인해 지난 시절의 트라우마를 지닌 사람들을 문학적으로 구원하고, 화해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소설에는 작가가 제주도에서 보낸 일상의 흔적이 곳곳에 담겨 있다. 체험에서 우러난 바다낚시의 생생한 묘사나 요리책에 나오지 않는 민간 생선요리법 등은 색다른 읽을 거리다.“자칫 낚시소설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다.”는 그는 “달의 인력에 따라 리듬을 타는 바다의 순수한 생명력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10년 넘게 문학하면서 늘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제 약간은 홀가분해진 느낌입니다. 요즘 작가들 참 발랄하게 글을 쓰던데 저도 이제 탄력있게 이것저것 다양한 시도를 해볼 생각입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설] 식약청의 허술한 의약품 관리체계

    의료기관들이 환자에게 뇌졸중 유발 위험이 있는 페닐프로판올아민(PPA)이 함유된 감기약을 팔아온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의 감기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판매를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개월간 2만여건이나 처방됐다고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식약청은 국민건강 증진보다 제약회사의 이익이 우선인가. 또 의료인들은 환자야 어떻게 되든 돈만 벌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이번 감기약 파동을 보면서 우리는 식약청의 거듭된 무능과 직무유기를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감기약은 국민 누구나 복용할 수 있는 대중적인 의약품 중 하나여서 보다 세심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PPA 성분이 미국에서 유해 판정을 받은 이후 한참을 미적거리다 지난해 8월에야 제조·판매 금지 조치를 취했다. 당시에 문제된 감기약을 바로 회수해 폐기 처분을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후속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그 이후 판금된 감기약이 버젓이 시중에 팔리고 있다는 제보들이 인터넷 등에 나돌아 의료업계에서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 됐지만 식약청은 이를 방치했다. 식약청은 엄중한 문책을 면하기 어렵다. 유해 약품을 안전한 것으로 속여 판매한 의사와 약사들도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의약품의 유해성 판정과 유해 의약품의 회수·폐기의 전 과정에 대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식약청의 이번 직무유기에 제약회사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밝혀내야 한다. 이번과 같은 사태가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민보건 및 의료행정 체계 전반을 점검해보기 바란다.
  • 판금 ‘뇌졸중 감기약’ 유통

    뇌졸중을 유발할 위험성이 높아 식품안전의약청이 지난해 8월 사용을 전면금지하고 전량 회수토록 지시한 PPA(페닐프로판올아민) 감기약이 아직까지도 의료기관에서 버젓이 처방·조제돼 환자가 복용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PPA 감기약은 지난해 8월부터 올 5월까지 병원에서만 2만 2031건이 처방돼 이중 9846건이 약국에서 실제 조제됐다. 특히 이는 건보심사평가원에 정식으로 전산 청구된 처방·조제건만 따진 수치다. 동네 슈퍼마켓의 판매분과 무자료 거래까지 포함할 경우 더 많은 양이 유통, 복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 의원은 “PPA 사용금지 조치 직후인 지난해 8월에는 단 한 건만 조제돼 효력을 발휘하는가 싶더니 다음달부터는 8314건이 처방돼 6250건이 조제됐다.”면서 “이후 매월 1100∼2600건 처방돼 이 가운데 300∼600건씩 조제된 것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병원 처방전과 약국의 실제 조제 건수가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약국이 잘못된 처방전을 본 뒤 이를 병원에 통보해 다른 약으로 대체했기 때문인 것으로 문 의원측은 설명했다. 문 의원은 “대형 병원과 약국은 전산으로 점검돼 PPA 처방과 조제가 자동적으로 차단되지만 일부 소형 병원과 약국은 PPA 사용금지 조치 뒤에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그대로 사용했다.”면서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철저한 사후관리를 그토록 당부했지만, 식약청의 관리 감독이 허술했던 점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성토했다. PPA 성분은 코막힘을 완화하거나 식욕을 억제하는 등의 탁월한 효과로 1950년대부터 감기와 다이어트 약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1996년 PPA가 출혈성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점이 밝혀졌고,4년 뒤 미국 FDA(식품안전의약국)가 판매를 전면 금지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에서는 2002년부터 7월부터야 뇌졸중 환자를 상대로 역학조사를 실시했고, 지난해 8월에야 PPA 성분이 들어간 감기약 167종을 전면 사용 금지조치해 ‘늑장대처’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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