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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하이라이트]

    ●TV소설 청춘예찬(KBS1 오전 7시50분) 경숙은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게 된 뒤 고통스러워하며 방황한다. 주형할매가 갑작스레 일어나지 못하고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광자는 순영에게 집안일을 떠넘기려 한다. 한편, 가수 선발대회에서 문규는 노래 반주를 하다가 실수를 해 자책감에 술을 잔뜩 마시는데….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아름다운 선율로 중남미를 감동시킨 중남미의 별, 바이올리니스트 도진미를 만나본다. 엘살바도르 화제의 인물 도진미의 연주 ‘아리랑’을 들은 중남미 사람들의 반응, 엘살바도르를 비롯해 중남미에 진출하기까지의 과정과 기억에 남는 팬, 엘살바도르의 공연문화에 대해서 들어본다. ●하얀 거짓말(MBC 오전 7시50분) 은영은 형우의 행동을 관찰하기 위해 준비한 캠코더를 병원에 가져간다. 한편 은영은 신여사에게 비안이가 갑자기 물고기를 왜 죽였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놀이쯤으로 생각했을 수 있다는 신여사의 말에 은영은 심심하다고 물고기를 죽이는 아이는 없다고 대꾸하는데….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직장생활하는 두 딸의 부탁으로 30년간 운영한 식당까지 접고 외손자 셋을 봐주며 생활비를 받기로 한 순임, 윤섭부부. 이들에게 손자 셋을 돌보는 일은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던 중 실직 등으로 딸들의 사정이 바뀌며 더 이상 노부부가 아이를 봐줄 필요가 없게 되자 두 딸은 생활비를 다 줄 수 없다고 하는데…. ●다큐 프라임(EBS 오후 9시50분)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과거의 상처로 인해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부부. 한 공간, 다른 형태의 삶을 사는 부부는 결국 8주 동안 부부 상담을 받기로 한다. 상담을 시작하면서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갈등을 쌓아왔던 이들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8주 뒤, 이들이 보내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에티오피아의 커피를 1600년대 서양에 처음 소개한 건 이탈리아 상인들이었고, 그때부터 이탈리아는 세계적인 커피 소비국이자 수출국으로 유명해졌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제위기의 파도는 이탈리아도 비켜가지 않았고, 이로 인해 소비가 줄어 커피 바들도 급격한 고객 감소를 겪고 있다.
  • 김정일 “배가 쏙 들어갔네~”

    김정일 “배가 쏙 들어갔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9일 조선중앙통신이 배포한 사진에서 배가 쏙 들어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김일성종합대학에 새로 지은 수영관을 찾아 국제경기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수영관 안팎을 ‘장시간’ 돌아본 뒤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이어 “김일성종합대학은 만년대계로 물려줄 민족 번영의 귀중한 재부”라고 강조하면서 “현대적인 도서관을 비롯해 대학을 전망성있게 꾸리는 데서 지침으로 되는 강령적인 과업”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지난해 뇌졸중을 앓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김정일은 최근 들어 공개된 사진에서 배가 쏙 들어가고 주름과 흰 머리칼이 부쩍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북한이 국제기구 등에 통보한 대로 다음달 8일 ‘광명성 2호’를 발사하게 되면 다음날,김 위원장은 새로 구성된 최고인민회의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지난 8일 최고인민회의 선거에서 김 위원장은 만장일치로 국방위원장에 재추대됐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성인 셋중 한명 고혈압… ‘침묵의 살인자’ 해부

    성인 셋중 한명 고혈압… ‘침묵의 살인자’ 해부

    전 세계 고혈압 인구 10억, 2025년 고혈압 예상 인구는 15억 6000만명에 이른다. 고혈압은 흔한 질병이지만 증상이 없어 방심하기 쉬운 병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혈압은 뇌졸중, 심근경색, 신부전증 등 합병증을 불러오는 무서운 병이기도 하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19일 오후 10시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편(연출 홍진표)에서 실제 고혈압 환자들의 예를 통해 고혈압의 실체를 밝힌다. 또 실제 사례와 동물 실험을 병행해 효과적인 고혈압 예방법과 치료법을 함께 알아본다. 제작진은 우선 뇌졸중 후유증으로 2년째 입원 생활을 하며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가수 방실이를 만나 사연을 들어본다. 그녀의 뇌졸중 원인은 고혈압이었다. 뇌졸중 환자의 80%가 고혈압이 있을 만큼 고혈압은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의 결정적 원인이다. 국내에서는 성인 3명 중 1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 하지만 이중 75%가 증세를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젊다고 고혈압 안전지대에 있는 것도 아니다. 30대 남자의 고혈압 발병률은 13%에 이르며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중·고등학생, 초등학생도 고혈압을 앓고 있는데, 취재진은 고혈압을 앓고 있는 한 여고생의 하루를 추적했다. 제작진은 또 10년째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의 식단을 조사했다. 나트륨의 하루 권장량은 소금 6g 정도이지만 그는 매일같이 기준의 5배가 넘는 양을 섭취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저염식단을 처방하고 그 경과를 살펴본다. 이와 더불어 염분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식단과 조리법을 소개하고, 저염식단으로 고혈압을 치료한 사람들을 만나 사연을 들어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메디컬 팁]

    ●아스피린 탄생 110년 맞아 해열진통제의 대명사격인 바이엘 아스피린이 올해로 탄생 110년을 맞았다. 바이엘사가 1899년 상품명을 특허등록하면서 본격적으로 제품화되기 시작한 아스피린은 당초 해열진통제로 개발됐으나 1975년 심혈관질환의 원인인 혈전 생성을 막는 효과가 확인된 후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예방제로도 쓰이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관절염은 물론 유방암·피부암·폐암·난소암·전립선암·위암·대장암 예방 효과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이어지고 있다. ●亞유방암 특성 규명 지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아시아권 유방암의 특성을 규명하는 비상업적 연구를 지원한다. 다국적 제약사가 아시아권의 비상업적 연구를 지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GSK측은 “이 지원프로그램의 연구과제 심사 및 선정에 회사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굿모닝 닥터] 남성도 요실금?

    불황 속 구조조정 바람이 몰아치면서 직장인 K씨는 종일 좌불안석이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요즘은 화장실을 찾는 횟수도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상사 눈치보랴, 화장실 가랴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화장실로 부리나케 뛰어가지만 속옷에 소변을 보는 창피한 일까지 겪었다. 남자에게도 요실금이 생긴 것일까? K씨의 말 못할 고민은 바로 전형적인 ‘과민성방광증후군’ 때문이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의 기능이 너무 예민해져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방광근육이 수축해 급하게 요의(尿意)를 느끼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질환이다. 심하면 자신도 몰래 소변을 지리기도 한다. 40대 이상 성인 남녀 10명 중 3명 이상이 겪는 흔한 질병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증상을 ‘오줌 소태’ 정도로 인식해 병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여성 질환이라는 생각 탓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과민성 방광은 남성에게도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 등의 영향으로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남성만 가진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방광과 요도를 압박, 소변을 못 참거나 새는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환자의 50~75%가 과민성 방광을 함께 경험한다. 증상은 하루에 8회 이상 화장실을 찾는 ‘빈뇨’, 소변을 못 참는 ‘절박뇨’,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 등이다. 전립성비대증 외에 뇌졸중, 뇌종양, 파킨슨씨병 등 신경에 이상이 있는 환자에게도 생긴다. 젊은 환자는 식습관과 환경의 변화,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전립선비대증이 원인이면 ‘요역동학검사’를 통해 막힌 방광 출구의 문제를 해결한다. 전립선비대증이 동반되지 않았다면 하부 요로의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 술, 커피, 초콜릿 등 카페인 함유 제품이나 매운 음식, 인공 감미료 등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은 해롭다. 이런 음식들은 소변의 양을 늘리거나 예민한 방광 근육을 직접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형래 교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 [뉴스플러스] ‘초기 뇌졸중’ JP 석달만에 퇴원

    초기 뇌졸중 증세를 보여 지난해 말부터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김종필(83·JP) 전 자민련 총재가 12일 퇴원했다. 김 전 총재의 측근인 김상윤 특별보좌역은 “총재는 현재 신체적, 언어적 장애는 전혀 없으며 거동이 불편하지만 혼자 100∼200m는 걸어다닐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전 총재는 지난해 12월14일 초기 뇌졸중 증세로 순천향대병원에 입원했으며 이날까지 89일 동안 치료를 받아왔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Healthy Life] 잘못된 식습관

    [Healthy Life] 잘못된 식습관

    음식은 우리 몸을 튼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만병의 근원’이기도 하다. 음식을 잘 먹으면 피로가 사라지고 활력이 늘어나지만 잘못 먹으면 성인병 등 각종 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강재헌 교수를 만나 우리가 생활속에서 조심해야 하는 식습관과 잘못 알고 있었던 식이 상식을 짚어 봤다. ●우리의 일상적인 음식 중 질병 위험을 높이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 가운데 가장 건강에 해로운 음식은 역시 ‘패스트푸드’다. 그런데 사람들은 보통 패스트푸드점에서 먹는 음식만 패스트푸드라고 착각을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집에서 시켜 먹는 족발, 치킨 등의 야식이 건강에 더 해로운 패스트푸드일 수도 있다. 패스트푸드는 주로 지방이나 열량이 많고 튀긴 음식이 대부분이다. 맛이 생명이다 보니 조미료와 설탕, 지방 등의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 우리의 건강을 야금야금 갉아먹는다. 어떤 사람들은 “서양인들은 주식처럼 먹는데 비해 우리는 간식 위주로 먹는데 무슨 위험이 있나.”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더 문제다. 간식으로 먹다 보니 주식에서 접하지 못하는 지방, 설탕 등의 첨가물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간다. 우리 특유의 문화도 문제로 지적된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기름기가 많이 있는 고기가 더 비싸다. 실제로 등심도 마블링이 잘 된 꽃등심이 가장 비싸지 않나. 이외에 과도한 술문화도 우리 건강을 해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음식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성인질환은 어떤 것이 있나? 음식 때문에 생기는 질병은 대부분 심혈관질환과 뇌질환이다. 패스트푸드 중심의 고열량·고지방식은 이런 병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과거에 비해 고지혈증, 당뇨병,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같은 병이 크게 늘었다. 특히 뇌졸중 중에서도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뇌졸중’이 급증하고 있다. 모두 지방이 혈관에 쌓여 생기는 ‘동맥경화’나 ‘고혈압’과 관련이 있다. ●이런 성인질환이 왜 위험한가? 불과 50~60년 전만 해도 사망 원인은 주로 전염성 질환이나 영양 결핍과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요새는 감염으로 사망하는 환자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최근에 주변에서 결핵으로 죽었다는 사람 얘기 들어본 적 있나? 나는 의사이지만 그런 환자는 그리 많이 못봤다. 동맥경화로 인해 생기는 질환은 아프지도 않고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갑자기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고혈압도 혈압을 재보기 전에는 증상이 없어 잘 알 수 없다. 따라서 예방의 측면이 강조된다. 물론 예방은 대부분 먹거리와 관련이 돼 있다. ●한국인의 식단과 관련해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 있나? 우리나라 사람에게 특히 많은 질환은 ‘위암’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맵고 짠 염장식품을 자주 먹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많다. 흔히 위암 전 단계로 불리는 ‘장상피화생’도 음식 때문에 생긴다는 가설이 있다. 위점막이 반복적으로 자극을 받아 장점막세포처럼 변하고 위암으로 발전한다는 설명이다. 고혈압도 흔하다. 고혈압은 잘 알려진 것처럼 소금을 많이 먹으면 생기기 쉽다. 우리가 흔히 먹는 김치 등의 식품에 소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고혈압 발병 위험은 여전히 높다. ●식이 관점에서 성인질환이 생긴 뒤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이미 생긴 병이 저절로 낫거나 몸 상태가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는 드물다. 식생활이 부적절한 상태에서 몸이 망가졌다면 식이요법으로 예전 상태로 되돌리는 데 길게는 10년 이상이 걸린다. 따라서 병이 생기고 난 뒤에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미리 좋지 않은 음식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또 조기검진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주는 아니더라도 1년에 한번 정도는 몸 구석구석을 검사할 필요가 있다. ●맵고 짠 우리 고유의 식단은 단점일 뿐인가? 좋은 질문이다. 맵고 짠 음식은 위염, 식도염 등의 위장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 사실이다. 또 짠 음식은 심장질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장점은 없을까?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 음식은 짜고 맵기 때문에 몸에 좋지 않은 기름이나 설탕이 적게 들어간다는 것이다. 동남아의 향초, 인도의 후추처럼 우리는 고추나 소금, 간장 등으로 맛을 낸다. 반면 서양 음식은 지방이나 설탕으로 맛을 내기 때문에 몸에 좋지 않은 것들이 많이 있다. 우리 음식은 특유의 맛을 내면서도 포화지방 섭취량을 과다하게 늘리지 않는 큰 장점이 있다. ●성인질환을 예방하는 식이요법에 대해 ‘그램’이나 ‘칼로리’ 단위로 설명하는 전문가가 많다. ‘밥 한 공기’ 등의 기준으로 쉽게 설명해 줄 수 없나? 사실 그 질문은 나도 환자들에게 많이 받는다. 질문이다. 병원에 오면 일단 의사가 처방을 내려주고 영양사가 다시 식품 모형을 이용해 자세히 설명해 준다.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공기밥은 깎아서 불룩하게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사람마다 식사량이 다르지만 일반적인 한 끼 식사에서는 평평하게 들어있는 밥 한 그릇이 딱 맞다. 병원에 오면 국이 싱겁거나 김치가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다. 첨가되는 소금을 줄였기 때문이다. 환자가 비만하지 않다는 전제하에서 고혈압 환자라면 소금의 양을 평소의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 스스로 짜지 않고 싱겁게 먹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음식의 양을 줄이는 것보다 지방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갈비, 삼겹살 같은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안다. 하지만 케이크, 페이스추리, 초콜릿 같은 음식이 성인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은 잘 모를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난 고기도 안 먹는데 왜 몸이 안 좋다고 하나?”라고 따지는 환자도 만난다. 이런 환자의 식단을 살펴보면 당분이 과도하게 들어간 빵을 즐긴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한다. 이외에 반찬류로 먹는 굴, 조개, 젓갈, 새우 등의 음식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단 스스로 금해야 할 음식을 정하는 것보다 병원에서 한번 정도 진찰을 받고 조언을 들은 뒤에 실천하는 것이 더 좋다. 괜히 필수 영양소를 기피해 영양실조에 시달리면 안 되지 않나. ●일반인이 잘못 알고 있는 식이상식이 있다면? 대표적인 것은 ‘단 것을 먹으면 당뇨가 온다.’는 속설이다. 절대 그렇지 않은데 왜 그렇게 믿는지 모르겠다. 당뇨병은 지방 위주의 식단으로 인해 생기는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에 의해 연쇄적으로 발병한다. 또 다른 잘못된 상식은 매체에서 뭐가 좋다고 하면 거의 ‘몰빵’하듯이 몰아서 먹는 것이다. 사람들은 으레 음식도 약처럼 ‘올인’하려고 한다. 제 아무리 좋은 음식도 몰아서 먹으면 건강을 해칠 수밖에 없다. 제일 좋은 것은 골고루 적당한 양의 음식을 먹는 것이다. ●식이요법으로 비만을 치료할 때 주의점은?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첫째 빨리 빼야겠다는 욕심은 버려야 한다. 오히려 영양실조를 유발할 수도 있다. 내가 본 환자 중에서는 100㎏이 넘는데 빈혈이 온 사람도 있었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요요현상을 반복시킬 뿐이다. 영양결핍과 비만이 동시에 생길 수도 있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의 필수 영양소 외에 비타민, 무기질 등을 균형있게 섭취해야 한다. 이런 것들은 음식을 통해 주로 섭취하기 때문에 무조건 굶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내가 바로 으뜸 공무원]서울시청 김영균씨 포상금 저소득층 급식비로

    [내가 바로 으뜸 공무원]서울시청 김영균씨 포상금 저소득층 급식비로

    ‘민원서비스도 MVP, 봉사도 MVP’ 2년 연속 서울시 민원서비스 MVP로 뽑힌 서울시청 토지관리과 김영균씨가 나눔과 봉사도 모범이 되고 있다. 23일 서울 마포구에 따르면 김영균 주임은 지난 6일 서울시 민원서비스 MVP 상금으로 받은 100만원을 2년째 자신이 살고 있는 마포구 ‘꿈나무 키우기 결연사업’인 저소득층 급식비 지원을 위해 기탁했다. 민원서비스 MVP는 서울시가 매년 민원처리 기간 단축, 전화응대 친절 부문 등에서 적극적인 태도로 시민들에게 감동을 준 공무원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김씨는 측량업등록 민원 법정 처리기간을 14일에서 3일로 획기적으로 단축해 지난 2일 개인 MVP 부문에 선정됐다. 국토지리정보원과 정보공유 협약을 맺고 ‘서울시 맞춤형 측량업 자료관리시스템’을 개발, 민원처리기간을 대폭 줄인 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업무뿐만 아니라 나눔활동에도 솔선수범이다. 척추장애인 장모를 8년째 극진히 모시는 그는 2006년부터 매달 가족들과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청소 등 봉사활동을 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시 공직자 희망드림 서포터스’의 일환으로 토지관리과 사랑·나눔 자원봉사대를 결성, 봉사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 1월부터는 청운노인복지센터와 결연을 맺고 치매나 뇌졸중을 앓는 노인들을 위해 조리, 급식, 생활관 청소, 목욕, 발마사지, 안마, 말벗 등의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김영균씨는 “앞으로도 업무든 봉사든 남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Healthy Life] (12) 관상동맥

    [Healthy Life] (12) 관상동맥

    흔히 혈관이 동맥과 정맥으로 구분된다고는 알지만 일반인들이 각각의 주요 혈관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 따라서 대동맥·경동맥이나 관상동맥 등 단위 혈관에 대해서는 무지한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초래되는 화도 간과할 수 없다. 모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몰라서 무관심하게 되고, 무관심이 병을 부르는 1차적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부각되는 관상동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죽고 사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심장을 지키는 생명의 혈관인 관상동맥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를 통해 알아본다. ●관상동맥이란 어떤 혈관인가? 심장근육에 혈액를 공급하는 혈관으로, 심장을 감싼 모양이 왕관을 닮아 관상동맥이라고 한다. 근육으로 이뤄진 심장은 혈액에서 영양을 얻는데 관상동맥이 영양의 파이프 라인 역할을 담당한다. 관상동맥은 심장의 오른쪽으로 가는 우관상동맥과 왼쪽으로 가는 좌관상동맥으로 나누며, 좌관상동맥은 다시 좌전하행동맥과 좌회선동맥으로 갈린다. ●흔히 말하는 관상동맥의 문제라면 어떤 경우인가? 관상동맥 질환이란 동맥경화로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으로의 혈류 공급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동맥경화 혈관은 딱딱하고 탄력성이 떨어지며, 콜레스테롤 등 지방성분이 혈관 내벽에 축적돼 정상적인 혈류를 방해한다. 이처럼 피가 콜레스테롤 등과 뒤섞인 상태를 죽상반이라고 한다. 죽(粥)처럼 생겼다는 뜻이다. 죽상반으로 관상동맥이 막히는 죽상동맥경화증이 생기면 심장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며 심장 근육이 부분적으로 영구적인 손상을 입는데 이를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일단 심근경색이 오면 40%의 환자가 급사하고, 이후 심부전 등 협심증보다 훨씬 심각한 합병증이 오기 때문에 심근경색 전에 의료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관상동맥 이상으로 초래되는 질환을 구체적으로 들어달라. 크게 봐 협심증(안정·불안정·변이형)과 심근경색증, 심한 심부전증, 부정맥, 그리고 급사 등 다양한 임상증후군이 여기에 포함된다. ●각 질환의 종류별 원인과 증상 및 임상적 특성은 무엇인가? 안정형 협심증은 안정 상태에서는 별 불편이 없다가 빨리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앞가슴에 무딘 흉통이 생겨 2∼3분 정도 지속된다. 불안정형은 휴식 또는 취침 중에 발작이 오며, 통증과 발작 기간 또는 부위가 달라지는 특성을 보이고, 안정형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 빈도가 높다. 변이형은 발작시 심전도상 ST파의 상승(조기 재분극)이 있는 경우로, 발작은 밤과 이른 아침에 많으며, 세수·배변·배뇨시에도 온다. 심근경색 흉통은 협심증보다 심하며 지속시간도 길다. 흉통은 왼쪽 어깨 부위로 퍼져나가며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관상동맥 질환 유병률과 발병 추이는 어떤가?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관상동맥질환 사망률은 21명 정도이며,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의 관상동맥질환이 무려 78%나 증가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증가율이 100%에 이른다. 이런 추세는 높은 흡연율과 다량의 동물성 지방을 섭취해 혈중 콜레스테롤 양이 많은 것이 원인이다. 여기에다 급격한 고령화와 당뇨병의 증가도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의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검진은 어떻게 하는가?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요건은 환자가 느끼는 특징적인 증상이다. 협심증 흉통은 주로 운동 중에 발생한다. 심장에 운동 부하가 걸리면 극심한 흉통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검진 때는 흉통의 위치와 양상, 흉통과 동반된 다른 증상 등 협심증에 의한 흉통과 다른 원인에 의한 흉통을 감별할 수 있는 정황을 파악한 뒤 심전도 등 기계적 검사를 시도하게 된다. 심장근육에 손상이 있으면 전기자극의 전도가 이뤄지지 않는데, 이는 심전도로 확인된다. 심전도로는 협심증·심근경색·부정맥 등의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협심증은 정상일 때는 심근이 허혈상태가 아니어서 심전도상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는 환자를 러닝머신에서 뛰게 하거나 약물로 심장 박동을 증가시키는 운동부하 심전도검사를 시행한다. 운동부하 검사는 주로 초음파검사나 핵의학 영상스캔 등과 함께 시행한다. 질환의 위치와 상태를 확인하는 데 매우 유용한 관상동맥조영술은 대퇴부나 손목 동맥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삽입해 혈관을 촬영하는 검사로, 어느 혈관에 어느 정도의 병이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 ●특징적인 자각증상은 무엇인가? 동맥경화증은 증상이 없다가 점차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 상태를 협심증이라고 한다. 협심증 통증은 심하게 쥐어짜는 듯한 느낌, 무거운 것에 눌리는 압박감, 터질 듯한 답답함, 화끈한 달아오름 등으로 나타난다. 이와 함께 기운이 빠져 피로감을 느끼거나 숨이 차오르기도 한다. 증상은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죽음을 연상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는 것이며, 고령자나 당뇨병 환자 등 통증을 못 느끼는 환자도 전체의 20%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2∼3분 정도 이어지다 사라지는 통증은 대개 앞가슴뼈 바로 안쪽에서 느껴지며, 때로는 통증이 목과 턱, 왼쪽 어깨와 팔로 번지기도 한다. ●각 질환별 치료법을 소개해 달라. 관상동맥질환 치료는 크게 내과적 치료와 외과적 치료로 나뉜다. 내과적으로 접근하는 약물치료는 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 혈증을 개선하며, 혈액 응고를 억제하고,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심근에 산소 공급량을 늘려준다. 외과적으로는 관상동맥 중재술이 보편적이다. 문제의 혈관 부위에 풍선이나 금속 그물망을 넣어 혈관을 넓혀 주는 치료로, 혈관의 재협착을 막기 위해 약물을 코팅한 그물망이 주로 사용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좁아진 관상동맥을 우회하는 혈관을 새로 만들어주는 관상동맥우회술을 시술한다. 어떻게 치료하느냐는 질환의 정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관상동맥 질환과 관련된 바람직한 생활태도와 예방법도 소개해 달라. 관상동맥 질환은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예방하거나 질환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이란 건강한 식단·규칙적인 유산소운동·체중조절·금연·금주·적극적인 고혈압 치료와 스트레스의 조절 등을 말한다. 건강한 식단이란 저지방식, 콜레스테롤이 낮은 음식과 양질의 식이섬유 섭취를 뜻한다. 1일 지방 섭취량은 전체 칼로리의 3분의1을 넘지 않아야 한다. 또 흡연은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관상동맥을 수축시키며,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올리고 부정맥을 유발하므로 삼가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아스피린, 혈소판 응집억제에 효과

    두통과 염증 치료약인 아스피린 저용량 제제(1일 50∼300㎎)가 혈전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순환기질환자가 복용하고 있다. 심장병과 뇌졸중 등을 유발하는 혈전은 혈소판이 응집해 생긴다. 혈소판은 혈액 1㎤에 무려 15만개 이상 존재하는 물질로, 정상 상태에서는 서로 응집하지 않지만 외상으로 출혈이 생기면 서로 엉겨 혈전을 만든다. 아스피린은 이런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아스피린의 중요한 투여 대상은 급·만성 심근경색과 불안정성 협심증, 관상동맥 확장술이나 우회로술 및 협심증 치료 환자, 심방세동·승모판질환·심장판막수술 후 뇌경색이 발생한 경우, 뇌경색증이나 뇌색전증, 경동맥의 동맥경화로 죽종제거술을 받았거나 심한 경동맥경화증, 아직 심혈관에 병이 생기지는 않았으나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2∼3개 이상 가진 사람 등이다.그러나 남용이 심각한 문제를 부를 수도 있다. 복용 중에는 지혈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발진·가려움증 등 아스피린 알레르기를 유발하기도 하며, 위궤양·위출혈·위염도 경계해야 한다. 연구 결과, 아스피린 장기 복용자 100명 중 1명에서는 위출혈이 발생한다.박승정 교수는 “아스피린 복용 환자에게 위염이 있다고 꼭 아스피린의 부작용으로 볼 수는 없지만 아스피린 복용 중 소화불량이나 위통이 있다면 우선 술·담배를 끊고, 자극성 음식을 제한하는 식이요법이 필요하며, 제산제 등 위장약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기형도 시인 20주기,배우 이은주 4주기…그리운 이들

    기형도 시인 20주기,배우 이은주 4주기…그리운 이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시집으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입속의 검은 잎’으로 한국 문학계에 큰 울림을 남긴 고(故) 기형도 시인의 20주기를 맞아 다음달 5일 ‘기형도 시를 읽는 밤’이란 행사가 열린다.  중앙일보 기자였던 기형도 시인은 29세 젊은 나이에 서울 시내의 한 극장에서 뇌졸중으로 짧은 생을 마쳤다. 그의 유고시집은 40만부 이상 팔렸으며 ‘빈집’ ‘엄마 생각’ 등은 애송시로 사랑받고 있다.  홍익대 앞 이리카페에서 열리는 ‘기형도 시를 읽는 밤’ 행사에는시인이자 대중문화 평론가인 성기완씨가 사회를 맡아 성석제, 한강, 이문재, 황인숙 등 문인들의 시 낭송과 밴드 ‘어어부 프로젝트’의 리더 백현진씨의 음악 공연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참석을 원하는 사람들은 인터넷 서점 알라딘(www.aladdin.co.kr)에 댓글을 남기면 된다. 많은 이들이 “내 20대를 지배했던 시인, 그를 다시 읽고 싶습니다.” “10대때부터 30대 중반인 지금까지, 생이 메마를 때마다 여전히 ‘입 속의 검은 잎’을 펴듭니다.”란 댓글을 남기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오는 22일은 영화배우 고 이은주씨의 4주기이도 하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시작된 추모 행사에는 빠른 속도로 많은 네티즌들이 25살의 젊은 나이에 스러진 아름다운 여배우에 헌화하고 있다.  이은주씨의 팬클럽과 전 소속사 등에서는 추모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21일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서 그녀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가 무료로 상영된다.  ‘요절’이란 공통점때문에 사람들의 가슴을 짠하게 만드는 이로는 고 김성재씨를 빼놓을 수 없다. 최근 한 청바지 광고에 가수 김성재씨의 생전 모습이 다시 등장하면서 그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불붙고 있다. 그의 의문사를 재수사하라는 네티즌들의 청원도 이어지고 있다.  고 이주일과 고 이소룡에 이어 사후에 광고모델이 된 가수 김성재씨의 의문사는 네티즌들의 청원에도 불구하고 재수사가 이뤄질지 불투명하다. 공소시효가 2년 남아있기는 하지만 2심에서 살인 혐의를 받던 여자친구가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고 대법원에서의 상고심도 기각됐으며 당시 판결이 잘못됐다는 새로운 증거도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희망 만들기]뇌졸중 아들 돌보는 고순임 할머니

    [희망 만들기]뇌졸중 아들 돌보는 고순임 할머니

    “우리 아들 좀, 제발 우리 아들 좀 살려줘.” 백발이 성성한 77세의 노모는 오로지 나이든 아들 걱정뿐이다. 서대문구 홍은2동의 낡고 허름한 연립주택 1층. 18일 만난 고순임 할머니는 자신이 세상을 뜨더라도 뇌졸중인 아들이 먹고 살 수 있게 도와달라며 흐느꼈다. 행상일을 하다 다쳐서 일그러지고, 녹내장으로 잘 보이지조차 않는 눈에서 연방 눈물을 떨구었다. 할머니는 30여년을 뇌졸중에 걸린 남편을 간병하며 보냈다. 지난해 남편이 세상을 뜨자 이번엔 막내아들이 갑자기 쓰러졌다. 또 뇌졸중이었다. 막내아들 이진선(44)씨는 걸음만 엉거주춤하게 걸을 뿐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후유증으로 현재 4~5세 수준의 행동을 보인다. ●기초노령연금·수익은 대출이자로 한겨울인데도 방바닥은 돌바닥처럼 차디찼다. 방 안에서 입김이 나올 정도다. 고 할머니는 “가스비 나올까봐 집에서 한번도 가스보일러를 켜본 적이 없어. 점퍼 입고 전기장판 때서 겨울나고 그래.”라며 고개를 떨궜다. 할머니는 생계 때문에 아침 7시면 홍은2동 주민센터로 힘든 발걸음을 옮긴다. 일주일에 4일, 하루 4시간씩 자활근로 작업에 나선다. 허리 디스크로 30분도 서 있기가 힘들지만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면서 구청의 바닥을 쓸고 닦는다. 월급 30여만원은 고스란히 생활비로 써야 한다. 원래 이 자활사업은 나온 기간만큼 하루 일당을 계산해 돈을 주는데 할머니는 한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구청에서 정한 최대기간인 주 4일을 꼬박 채운다. 청소일이 끝나면 동네를 돌며 폐지도 줍는다. 퇴행성 관절염을 앓아 몸이 쑤시고 손마디가 비틀어져 갈만큼 고통스럽지만, 당장 아들에게 필요한 병원비며 밥값 때문에 쉴 틈이 없다. ●다른 자식있어 수급자 선정 안돼 아들 진선씨는 뇌졸중으로 쓰러지기 전 사업실패로 4000여만원의 빚을 진 상태다. 이를 갚지 못해 하루에도 수십통씩 전화벨이 울리고 채권자들이 찾아온다. 할머니는 카드사에서 전화가 걸려오면 아들 상태를 설명하며 “제발 우리 아들 좀 살려달라.”고 울부짖는다. 할머니 통곡에 놀라 전화를 끊는 카드사 직원도 많다고 한다. 할머니가 버는 월 30여만원과 기초노령연금 8만 4000원 중 상당액은 집 대출금 이자로 빠져나간다. 진선씨를 제외한 세 자식들이 형편대로 돈을 모아 마련해준 1억원짜리 연립주택은 대출금만 5000여만원에 이른다. 서대문구청은 모자를 차상위 계층으로 인정해 의료비 등을 지원한다. 그러나 더 도움을 주고 싶어도 할머니 자식들이 생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규정상 기초수급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하고 있다. 강환복 주민생활지원과 팀장은 “반평생 행상을 하며 남편 간호를 했는데, 아들까지 중병에 걸린 할머니를 뵈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면서 “할머니를 위해 생활비나 병원비 등을 지원해 줄 이웃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대문구청 주민생활지원과 330-8638.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약물 복용시 음주·커피 피하고 해열 목적땐 3일 넘기지 말아야

    약물 복용시 음주·커피 피하고 해열 목적땐 3일 넘기지 말아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때 자주 술을 마시면 간 손상과 더불어 위장관 출혈, 궤양 등 위장관계 부작용 발생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약물 복용시 가급적 음주를 피해야 한다. 또 이 약을 복용하면 심혈관계 혈전반응,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심혈관계 질환 등의 위험 인자가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복합진통제에는 카페인이 함유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약물을 복용하면서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드링크류를 너무 많이 마시면 카페인 과잉상태가 돼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리에 힘이 없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붙이거나 바르는 외용 소염진통제는 위장장애와 같은 전신효과는 거의 없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어린이의 경우 ‘메틸살리실염’ 등의 약물에 의한 경련이 생길 수 있다. 이 약물은 눈 주변과 상처 부위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광범위한 부위에 장기간 사용은 금해야 한다. 처방없이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때 진통목적으로 10일(소아는 5일), 해열 목적으로는 3일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되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길섶에서] 붓다 페이스/강석진 수석논설위원

    인간의 얼굴과 표정에 관한 외국 서적을 보다가 재미있는 표현을 봤다. ‘붓다 페이스’라는 단어가 있었다. 우리말로 옮기면 ‘부처님 얼굴’이다. 예전에 서양에서 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해 평안해졌지만 표정이 거의 없는 환자의 얼굴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였다고 한다. 부연하기를 근육의 마비와 함께 정신 활동도 저하된 표정이라는 것이다. 불교권에서는 부처님 얼굴은 지혜와 통찰력을 갖춘, 최고 경지의 깨달음을 상징하거늘, 왜 서양 의사들은 붓다 페이스를 생기를 잃고 정신적·육체적 에너지가 소진된 인간의 얼굴을 가리키는 데 썼을까. 몸 안의 병이 치명적인 결함이 되어 얼굴에 나타난 현상과 정신 세계의 깨달음이 극에 이르러 드러나게 된 표정이 ‘무념무상(無念無想)’을 매개로 상통한다고 보았을까. 사고의 준거 틀이 다르면 같은 현상을 보고도 해석이 사뭇 달라지는 게 인간사려니 생각하다 문득 거울을 보니 붓다 페이스도 부처님 얼굴도 아닌, 번민하며 살아가는 한 인간의 얼굴이 들어 있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北 체제위협 없으면 핵무기 안 쓸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야욕과 확산행동이 동아시아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북한의 핵위협을 지적했다. 블레어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의 ‘국가위협평가’ 청문회에 출석, 서면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 “북한은 핵무기를 전쟁(war fighting)용보다 전쟁억지, 국제적 지위, 강제적인 외교수단으로 간주하는 것 같다.”면서 “어떤 제한된 상황 아래에서만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블레어 국장은 “미국 역시 북한당국이 군사적인 패배 지경에 이르렀다고 인식하거나, 회복할 수 없는 통제력 상실의 위험에 직면했다고 판단하지 않으면 미군이나 미국 영토를 겨냥해 핵무기를 사용하려고 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의 서면 답변은 북한 핵 위협을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예측 불허의 위기상황으로 보고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 정부의 이같은 북핵 인식이 현재 진행 중인 대북정책 재검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블레어 국장은 특히 핵 확산 위협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나 핵물질보다는 핵기술이나 덜 민감한 장비들을 다른 국가나 비국가단체에 판매할 가능성이 더 많다.”면서 “이는 북한은 자신들의 억지력을 위해 일정 정도 핵물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핵공격이나 테러공격에 사용한 핵물질을 미국이 추적한 결과 북한에서 다른 국가나 단체에 판 것으로 드러나면, 북한은 체제 종식에 이를 수 있는 미국과의 군사적 대치를 각오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블레어 국장은 그러나 “북한이 더 많은 핵무기와 핵물질을 갖게 되고, 극심한 경제적 위기에 처하게 되면 핵무기나 핵물질을 다른 나라나 단체에 넘기려는 욕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핵확산 활동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 블레어 국장은 이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으로 보이나 현재는 건강이 현저히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은 김 위원장이 주요한 결정들을 직접 하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체세포복제 연구승인 잠정 보류

    3년 만에 재개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 ‘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 승인 심사가 잠정 보류됐다. 대통령 직속 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5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4시간 동안 비공개 회의를 열고 차병원이 제출한 ‘인간체세포 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보완 후 재검토 결론을 내렸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연구의 필요성과 내용에 대해서는 7대3의 비율로 위원들이 공감했고 큰 논란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진행될 모든 연구의 기준이 될 수 있어 세부사항 중 일부에 수정·보완을 요청하는 방향으로 의결했다.”고 말했다.위원회가 제시한 수정·보완 사항은 크게 네가지다. 위원회는 우선 차병원이 위원회에 제출한 공식 연구 명칭인 ‘파킨슨병, 뇌졸중, 척수손상, 당뇨병, 심근경색 및 근골격형성 이상을 치료하기 위한 면역적합성 인간체세포 복제배아줄기세포의 확립과 세포치료제 개발’이 너무 포괄적이고 난치병 환자들의 기대나 오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또 3년으로 예정된 연구기간 복제배아줄기세포를 개발할 수 있다고 해도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연구제목의 수정을 요청했다.차병원은 난자 1000개로 5개의 복제배아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다고 연구 계획서에 명기했지만 위원회는 연구용 난자수를 1000개 이하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복지부측은 “나중에 유사한 연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연구에 사용하는 난자수를 최소화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차병원이 여성에게 난자공여 의사를 받아 채취한 난자가 대부분이지만 윤리적인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 연구용 난자 가운데 600개는 공여자에게 재동의를 받도록 지시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체세포 복제연구 다시 심판대에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 사건 이후 중단됐던 ‘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가 3년 만에 재개될지 여부에 전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5일 낮 12시 서울시내 모처에서 극비리에 차병원이 신청한 복제배아줄기세포 확립 연구 안건을 심의할 계획이다. 차병원측은 ‘인간체세포 복제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파킨슨병, 뇌졸중, 척추손상, 당뇨병, 심근경색, 근골격형성 이상 등을 치료할 목적으로 관련 연구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과거 황우석 박사가 했던 연구와 사실상 같은 내용으로 국내에서는 두번째 도전이다. 2006년 3월 황 박사는 배아줄기세포 연구논문 조작 등의 혐의로 체세포복제 연구 승인이 취소됐으며, 이후 수차례 연구 심의를 요청했지만 지난해 8월 생명윤리심의위 결정을 수용한 복지부가 최종적으로 불허했다. 당시 사건의 여파로 이번에 차병원이 제출한 연구 승인에 대해서도 논란이 분분하다. 어떤 결론이 내려지더라도 찬반 의견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심의위는 과학계 민간위원 7명, 생명윤리계 민간위원 7명, 유관 부처 장관으로 구성된 당연직 정부위원 6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과학계는 승인 찬성, 생명윤리계는 반대 의견으로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사실상 정부측의 입장이 어느 쪽으로 정리되느냐에 따라 연구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형민 차바이오텍 대표이사는 도덕적으로 드러난 결격사유가 없는 만큼 일단 황 박사보다는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심의위는 6개월 전 황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 신청을 거부할 때 비윤리적 행위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을 들어 연구책임자의 자격을 문제 삼은 바 있다. 반면 종교계와 윤리계 등은 체세포 복제 연구가 난자의 다량 폐기와 같은 윤리적 문제를 낳게 되고 인간복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완벽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이를 허용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北 한반도 긴장상태 원하지 않는다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중국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지난 주말 평양 면담은 준비된 이벤트성이 강하다고 본다. 김 위원장은 미국 오바마 행정부 출범 직후에 이뤄진 이번 면담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진 뒤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만 공개되면서 계속돼 온 건강이상 논란을 종식시켰다. 아울러 내부적으로는 주민결속을 다지는 효과도 노린 것 같다.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긴장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6자회담 당사국들과 평화롭게 지내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대북 직접 외교로 북핵을 제거하겠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국정 어젠다가 나온 직후의 반응이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6자회담의 유용성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우리는 주목한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미국에 보낸 적극적인 협상의지와 호의적인 메시지이고, 6자회담의 동력이 재충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정책이 구체화되지 않은 미 국무부는 김 위원장의 언급에 대해 즉각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북한이 진정 한반도 긴장상태를 원치 않는다면 대미 메시지만 보낼 게 아니라 실질적인 긴장완화 조치들을 취해 나가야 한다. 중단된 금강산관광과 개성관광을 하루빨리 재개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에서 긴장의 끈을 하나씩 풀고 화해와 협력의 끈을 이어가기를 바란다. 인도적 차원의 남북교류와 대화재개는 더 이상 머뭇거릴 일이 아니다.
  • [길섶에서] 꿩고기 국수/박정현 논설위원

    꿩 대신 닭이란 속담은 ‘차선의 대체재’라는 뜻이다. 설 연휴 전에 한 TV 프로그램에서 이 속담이 유래한 음식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정답은 떡국이란다. 원래 떡국의 국물은 꿩을 삶아 우려내야 나오는 담백한 맛이 제격이란다. 하지만 야생동물인 꿩은 매를 풀어야 잡을 정도로 잡기 어려웠고, 그래서 집에서 기르는 닭을 대신 잡아 국물을 우려내 떡국을 끓였다는 것이다. 꿩 국물의 떡국은 귀한 음식이었고, 일반인들은 꿩보다 지방이 많은 닭 국물 떡국을 먹었다는 것이다. 평양 음식점에서 꿩고기 국수를 제공했다는 설날 저녁 뉴스가 눈길을 끈다. 설 명절 때마다 열리는 학생 소년 모임에서는 북한 체제의 우월성과 단결을 강조해 왔지만, 올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을 기원하는 집단공연이 열렸다고 한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던 김 위원장은 왕자루이 중국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건재를 과시했다. 남한에서는 여전히 구경하기 쉽지 않은 꿩고기가 북한에서는 어떤 의미를 가질지 궁금해진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서울시, 식품 허위·과대 광고 업소 139곳 적발

    서울시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대학생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을 활용, 일반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소에 대한 허위·과대 광고 모니터링을 실시해 139곳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모두 3449곳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모니터링한 결과, 4%인 139곳의 허위·과대광고 행위를 적발했다. 이는 2007년 모니터링 대상 2230곳 가운데 10.8%인 242개 적발업소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수치다. 적발업소 가운데 일반식품 판매업소가 2007년 198곳에서 지난해 33곳으로 크게 줄어든 반면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소는 44곳에서 106곳으로 140%나 급증했다. 허위·과대 광고 유형으로는 질병예방 또는 치료 효과가 있다거나 의약품으로 혼동할 수 있는 광고를 한 사례가 87%인 121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은평구의 S업소는 수입산 건강기능식품이 “동맥경화,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 불면증이 있으신 분에게 좋으며, 발기부전 치료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적발업소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거나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해당 기관에 통보하고, 해외에 사이트를 두고 영업 중인 47곳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이트 차단 등을 의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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