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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ly Health Issue] 경험자 조언 “증상땐 지체없이 병원으로”

    시내버스 운전기사인 최양호(56)씨는 지난해 10월 끔찍한 경험을 했다. 운전 중에 갑자기 팔이 마비되는 바람에 접촉사고를 낸 것. 놀란 마음에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가려던 최씨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땅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평소 비만했지만 뇌졸중이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그에게 내려진 진단 결과는 뇌졸중이었다. 그날 이후 운전을 그만 둔 최씨는 모든 생활습관을 바꿨다. 담배는 안 피웠지만 평생 입에 밴 짜게 먹는 습관을 버렸고, 혈압약도 복용하고 있다. 아내와 함께 매일 10∼12㎞씩 걷는 것도 일과가 됐다. 그는 “말은 좀 어눌해졌지만 다행히 보행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뇌졸중은 예방이 최선”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지난해 대한뇌졸중학회는 복지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뇌졸중 예방수칙을 마련했다. 중요한 내용은 ▲금연 ▲절주(1일 한두잔 이내) ▲싱겁게 먹되 채소와 생선은 충분히 섭취 ▲매일 30분 이상 운동 ▲적정체중 유지 ▲스트레스 관리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 및 치료 등이다. 물론 예방이 최선이지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지체없이 큰 병원 응급실을 찾는 것도 반드시 숙지해야 할 사항이다. 윤병우 교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더러는 보호자를 기다리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없지 않으나 그보다는 119 전화가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병원도 CT 등 진단검사 시설이 갖춰져 있고, 신경과가 있는 종합병원으로 가야 한다.”며 “119에 응급이송을 요청하면서, 동시에 1339로 전화해 신경과 응급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확인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2) 뇌졸중

    [Weekly Health Issue] (2) 뇌졸중

    흔히 중풍으로 알려진 뇌졸중은 돌발적인 발생 양상이나 치명적인 후유증 탓에 ‘천형’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다른 병을 ‘걸렸다.’고 하는 것과 달리 ‘맞았다.’고 표현하곤 했다. 중년을 넘긴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뇌졸중에 공포감을 가져 뒷머리만 뻐근해도 “혹시….”하며 불안해 한다. 특히 겨울에는 더 그렇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손상이 오고, 후유증으로 신체장애를 겪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뉘는데, 단일 장기 질환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다. 현재의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2030년에는 지금보다 3배나 많은 발병 추이가 예상된다. 고령화 사회 자체가 뇌졸중의 지뢰밭인 셈이다. 이런 뇌졸중에 대해 서울대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를 통해 듣는다. ●뇌졸중의 중증도는 어떻게 구분하는가?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다 곧 회복되는 경우를 일과성 뇌허혈발작이라고 한다. 이는 운이 좋은 경우지만 언제든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뇌졸중은 발생 위치와 크기에 의해 중증도가 결정된다. 일부 대뇌 경색은 병변은 크지만 사진을 찍어봐야 알 수 있는 경우도 있고, 뇌간은 경미한 손상으로도 심한 마비나 의식장애를 겪을 수 있다. ●단계별 특이 증상은 무엇인가? 뇌졸중은 병변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한데, 특히 흔한 증상은 편측마비·언어장애·시각 및 시야장애·어지럼증 및 보행장애·심한 두통 등이다. 이런 증상의 특성은 갑자기 나타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증상인 편측마비는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져 움직이기 어렵거나 들고 있던 물건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대뇌에서 내려오는 운동신경은 중간에 방향이 바뀌기 때문에 뇌의 이상은 신체 반대쪽의 마비를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가 하면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말을 알아듣지 못할 수도 있고, 상황과 다른 엉뚱한 말을 하기도 한다. 이런 언어장애는 오른쪽 편측마비와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 눈 앞의 물상이 잘 안 보일 수도 있는데, 이 때는 손으로 양쪽 눈을 번갈아 가려봐 양쪽이 똑같이 잘 안 보이면 뇌의 문제, 한쪽 눈만 잘 안 보이면 눈의 문제로 보면 된다. 그런가 하면 물상이 둘로 보이기도 한다. 또 갑자기 주위가 뱅뱅 도는 것처럼 어지럽거나, 걸을 때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한 쪽으로 쓰러지려는 경우, 팔다리에 힘은 있는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거나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이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다. ●한국인이 경계해야 할 원인은? 고혈압과 흡연·당뇨병·심장병·목동맥의 동맥경화증·고지혈증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가장 흔하고 위험한 요인은 고혈압이다. 흡연은 동맥에 혈전을 형성시키는 급성 효과와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만성 효과를 동시에 보인다. ●뇌졸중의 임상적 경과를 설명해 달라 증상이 돌연 나타나는 뇌졸중의 증상은 발병 당시에 가장 심하다. 그러나 일부는 발병 수 일 후에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후 대개는 증상이 3∼6개월에 걸쳐 서서히 호전돼 1년 후까지 좋아지기도 한다. 부위 별로는 다리의 마비가 먼저 좋아지고 손·손가락의 증상이 가장 늦게 개선된다. ●빈발하는 계층이 따로 있는가? 노인성 질환인 뇌졸중은 6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많으나 고혈압·당뇨병을 가졌거나 흡연으로 동맥경화증이 다른 사람보다 빨리 온 젊은 층도 겪을 수 있다. 물론 선천성 심장병이나 혈액 이상, 모야모야병도 젊은 층의 뇌졸중 원인이 될 수 있다. ●자가진단법이 가능한가? 적어도 뇌졸중에 관한 한 자가진단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섣불리 자가진단을 시도하다 귀중한 치료 시간을 소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상이 오면 즉시 큰 병원 응급실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방법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 치료는 원인과 발생시간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약물요법인 혈전용해요법은 급성기 뇌졸중에 효과가 있으나 뇌출혈이 아니어야 하고, 발병 3시간 내에 약물이 투여돼야 하며, 뇌출혈 우려가 있어 실제 적용되는 환자는 많지 않다. 이런 급성기에는 악화나 재발을 막기 위해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이 많이 사용된다. 물론 이보다 효과적인 약물도 있으나 값이 비싸다. 또 심방세동처럼 심장에 문제가 있을 때는 뇌졸중 재발을 막기 위해 항응고제를 사용하는데, 이는 출혈 우려가 있어 용량 조절에 주의해야 한다. 동맥경화증으로 목동맥 협착이 심한 경우라면 수술이나 혈관성형술도 고려하는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항혈소판제를 사용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드물지만 뇌 부위의 동맥을 두피 동맥과 연결해 새 혈관을 만들어 주거나, 병변이 너무 커 뇌를 심하게 압박하는 급성 뇌경색은 감압수술을 하기도 한다. ●주요 치료법의 한계와 문제점은? 약물이나 수술로 뇌졸중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평생 복용할 약물인 만큼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 또 뇌졸중은 노인성 질환이어서 고혈압·심장병·당뇨병·신부전·말초동맥질환 등과 동반하는 사례가 흔하다. 당연히 먹는 약의 종류가 많아져 치료법이 상충하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점은 환자 자신의 철저한 자기관리다. 금연과 혈압·혈당관리가 핵심이고, 고지혈증도 잘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꾸준한 운동과 바른 식습관이 중요하다.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욕창·관절구축·폐렴·요로감염과 심부정맥혈전증 등이 흔한 후유증인데, 환자의 증상이 안정되면 가능한 한 빨리 재활치료를 받아야 증상도 빨리 호전되고,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새해 연령대별 건강 포인트

    새해 연령대별 건강 포인트

    새해의 시작과 함께 온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며,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우게 된다. 금연·금주는 물론 나름의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게 새해를 맞는 일반적인 풍경이다. 이 가운데 운동은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투자다. 새해 가족들이 참고할만 한 건강 캘린더를 준비한다. 연령대별 건강 포인트를 짚었다. ●20∼30대 음주 교통사고 사망 최다 20∼30대에는 질병보다는 사고가 많다. 이 연령대의 사망 1위는 교통사고이며 특히 음주운전 사고가 많으므로 술을 마신 뒤에는 아예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30대는 간질환 사망도 높은 편이다. 지나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급성간염과 간경변, 바이러스성 급성간염, 간부전 등이 주요인이다. 이런 질환은 상당 부분 술이 원인임을 새겨둘 필요가 있다. 심장 및 뇌혈관 질환은 대부분 선천적 이상이나 돌연사의 경우 대부분 음주·흡연·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므로 절제된 생활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적어도 1∼3년에 한번씩 건강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혈액·대변검사와 흉부 X선검사, 갑상선검사 등은 매년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이 시기에는 중병은 드물지만 성인병이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조기검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연령대는 신체적 기능이 정점에 올라 있어 강도 높은 운동도 잘 소화하는 만큼 체력 증진과 유지에 중점을 두고 운동을 하는 게 좋다. 20대는 하루 20∼30분씩 일주일에 3회 이상 조깅을 해 폐 기능과 순환계 기능을 키우거나 자전거 타기·농구·테니스 등도 좋다. 체력이 좋아 특별한 운동처방이 없어도 거의 모든 스포츠를 두루 섭렵할 수 있다. 그러나 30대는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이므로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개인에 따라서는 성인병이 시작되거나 직업적인 스트레스가 강할 때이므로 체계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빨리 걷기나 가벼운 조깅을 매일 20∼30분씩 하다가 2개월쯤 후에 40∼50분 정도로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1∼2회 테니스·축구·배드민턴 등 구기운동을 함께 하거나 헬스클럽을 찾아 구체적으로 운동프로그램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40대 정기검진으로 심장질환 예방 40대는 간과 심장질환이 늘어나는 시기다. 교통사고와 자살도 많은 편이지만 특히 간질환이 문제가 된다. 주요인은 지나친 음주다. 특히 40대가 되면 개인 음주량이 평생 가장 많아지는데, 이 상태에서는 뇌가 점점 알코올 저항성을 가져 나중에는 부분적으로 뇌의 작용이 억제되거나 멈추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연령대에 가장 경계해야 할 질환은 고혈압·협심증·관상동맥질환 등 심장질환. 전체 사망률 1위에 올라 있으며 남성 발병률이 여성보다 무려 3∼4배나 높다. 특히 고혈압은 심장병은 물론 뇌졸중(중풍)의 직접적인 원인이며, 불행히도 95%가 선천성이어서 특별한 예방책이나 자각증상이 없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와 치료를 통해 정상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상책이다. 최근 중장년층의 돌연사가 느는 주원인은 고지혈증·고혈압·흡연·당뇨 등이다. 협심증은 이들 위험요인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을 가진 경우에 생긴다. 원인이 2개 이상 복합되면 발생 가능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따라서 40세 이후에는 1∼2년마다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40대는 왕성한 사회활동 때문에 운동하기가 어렵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라면 축구·농구 등 격한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바람직한 운동은 조깅·자전거·수영 등 유산소운동과 근력 향상을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 등이다. ●50대 가벼운 운동 심폐기능 강화 50대에는 특히 간질환 발생률이 높고, 뇌혈관질환도 급증한다. 대표적 질환은 뇌졸중으로, 50∼60대에 빈발하며 한번 발생하면 사망하거나 후유증이 심각하다. 이런 뇌졸중의 주요 원인은 고혈압·흡연·음주·당뇨·고지혈증·비만·스트레스 등으로 심장질환과 원인이 대부분 겹친다. 뇌졸중은 사전 감지가 어렵고 발생시 치료 예후가 나쁘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 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면 상당 부분 발병을 억제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또 직장·대장암도 잘 생기므로 50세 이후에는 매년 직장수지검사,장내시경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60대 이후에 급증하는 호흡기계 질환을 막으려면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50대 이후에는 신체 기능이 급격히 약화돼 20대의 60∼70%에 그치며, 성인병이 증가하는 만큼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여성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근력운동이 필요한 때다. 그러나 부상 위험이 따르므로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근력운동은 아령 등을 이용하거나 자신의 체중을 이용한 운동이 바람직하다. 속보·자전거·등산·골프·수영 등은 심폐지구력을 강화해 준다. 일상적인 스트레칭으로 몸을 유연하게 하는 것도 좋다. ●60대 이후 5대 사망질환 주의 노년이 시작되는 이 시기에는 뇌혈관·기관지질환과 위암 등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질병이 많은 때이다. 특히 이 연령대에는 생활습관을 고쳐도 이미 진행 중인 각종 퇴화현상으로 질병 발병을 원천적으로 막기는 힘들다. 단, 5대 사망질환인 뇌혈관·기관지·위암·심장·간질환 중 위암과 심장질환은 예방과 조기 치료가 그나마 용이하므로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한 위암 조기발견, 심장검사를 통한 심장질환 조기치료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 연령대에 잘 생기는 대부분의 질환은 장기적인 신체 약화가 주요 원인인 만큼 질병을 피할 수 없다 하더라도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바른 생활습관이 특히 중요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최윤호·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교수
  • 31일 보신각 ‘제야의 종’ 울린다

    #40여년 전 벨기에에서 파란눈의 간호사 한 사람이 지구 반대편의 가난한 나라 한국을 찾았다.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의술을 펼치던 이 간호사는 한국으로 국적을 바꾸고 의사면허를 취득한 후 배현정(전진상 의료센터 원장)이라는 한국 이름까지 갖게 됐다. 한평생을 저소득주민을 돌본 배 원장은 지난해 9월 호스피스 완화센터를 개설하면서 말기암 환자들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지금까지 배 원장이 돌본 말기암 환자들만 무려 600여명에 달한다. #29.7㎡(9평)에 불과한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김수자씨는 김밥을 팔아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김밥을 팔아 번 돈의 70%를 어린이재단과 복지단체 등에 기탁하는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김씨는 최근 40대 만성신부전증 여성에게 신장을 기증하기도 하는 등 주변인들에게 ‘살아 있는 천사’로 불리고 있다. 서울시가 오는 31일 밤12시 ‘나눔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참석할 16명의 대표단을 선정해 28일 발표했다. 주제에 걸맞게 타종자로는 배 원장과 김씨 등 사회의 어려운 곳을 돌본 이들이 대거 선정됐다. 18년간 265회의 헌혈로 올해의 ‘헌혈왕’으로 선정된 육군 제55사단 김종현 상사, 2009 서울시 복지상 본상 수상자 이정림씨, 2002년 몽골에서 시집온 후 뇌졸중으로 투병 중인 시아버지를 정성껏 모셔 다문화가정 효부상을 수상한 터르지재벤 등이 올해의 시민대표로 뽑혔다. 이밖에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허정무 감독, 세계 최초로 8000m 이상 봉우리 16개를 모두 등반한 산악인 엄홍길씨, 꾸준한 선행활동으로 ‘2009 대한민국 나눔대상’을 수상한 탤런트 박은혜씨, 마크브라이텐버그 국제산업디자인단체 협의회장 등도 이들과 함께 타종자로 나선다. 시는 타종식에 앞서 보신각 특설무대에서 연예인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열 계획이다. 타종행사를 위해 31일 오후 10시부터 1월1일 오전 2시까지는 광화문~종로2가 간 도로의 차량 통행이 전면금지된다. 이에 따라 세종로를 운행하는 61개 노선과 종각역 일대를 경유하는 43개 노선의 시내버스가 우회한다. 또 타종식 관람객들을 위해 지하철이 종착역 도착 기준으로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Healthy Life] (54) 혈전

    [Healthy Life] (54) 혈전

    혈전이 문제다. 암 등 난치성 질병이나 특별한 세균도 아니면서 이것처럼 인간의 생명에 위협적인 존재도 없다. 엄밀한 의미에서 혈전은 인체의 일부다. 음식으로 섭취한 지방 성분이 소화돼 혈류에 녹아든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통제가 안 된다. 심장이면 심장, 뇌면 뇌, 어디에서든 문제를 일으키며, 문제의 성질도 고약하기 짝이 없다. 그냥 지나치는 경우는 드물다. 또 일으키는 문제마다 치명적이다. 이러니 혈전에 특별한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혈전에 대해 세종병원 신경외과 한정훈 과장으로부터 듣는다. ●혈전이란 무엇인가? 혈관은 피가 순환하는 통로다. 즉, 심장이 내뿜는 피가 온몸을 순환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관이다. 이런 혈관의 내피가 변성되거나 혈류 속도가 줄고 혈액의 응고성이 높아지면 피가 엉겨붙어 응고물이 생기는데 이것을 혈전(피떡)이라고 한다. ●혈전은 체내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수도관이 오래 되면 녹이 슬고 이물질이 쌓여 물이 잘 안나오듯 혈관도 노후하거나 손상을 입으면 혈관 내피 하부의 결합조직이 노출되고, 여기에 혈소판이 엉겨 붙으면서 혈전을 생성한다. 예전에는 혈전 관련 질병이 서구인에게 많았으나 최근 고령화와 식생활의 서구화, 운동부족, 복부비만, 고지혈증 등으로 국내에서도 혈전 관련 질병이 크게 늘고 있다. ●혈전이 건강을 위협한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가? 혈전은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폐색전증 신장경색 비장경색 등 갖가지 중증 질환의 원인이다. 이런 혈전은 심장병인 부정맥·심방세동·판막염·혈관 손상·죽상동맥경화나 혈액응고계 관련 질병을 가졌거나 골절·중증의 외상이 있거나 심장판막치환술을 받은 사람에게서 특히 잘 생기며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진다. ●혈전에 의한 초래되는 건강상의 문제를 짚어 달라. 혈전은 ‘소리없이 오는 큰 질병’, ‘한순간 목숨을 잃는 병’, ‘후유증이 더 무서운 병’을 만드는 가장 유력한 원인이다. 특히 혈전으로 심장과 뇌에서 생기는 혈관질환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나 현대의학으로도 이를 회복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이런 혈전은 크게 동맥에 생기는 혈전과 정맥에 생기는 혈전으로 나눈다. 동맥 혈전은 혈류장애를 일으켜 조직을 괴사시키는데 이를 경색이라고 한다. 흔히 뇌 혈관에 혈전이 생기면 뇌졸중, 심장의 관상동맥에 혈전이 생기면 협심증·심근경색증을 만든다. 정맥에 혈전이 생기면 해당 부위에 통증과 부종을 일으킨다. 또 다리에 혈전이 생겨 나타나는 심부정맥혈전은 치명적인 폐색전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표적 혈관질환인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발병 경로를 혈전과 관련지어 설명해 달라. 혈관에 혈전이 쌓이면 인체 중에서도 특히 뇌와 심장에 충분한 영양과 산소를 공급할 수 없게 돼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뇌혈관이 막히면 뇌졸중(중풍),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이 온다. 혈전이 유발하는 질환은 많으나, 그 중 생명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병이 바로 뇌졸중과 관상동맥 질환이다. 이런 질환은 발병 순간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생명을 구한다 해도 후유증이 너무 심각하다. 중요한 점은 혈전으로 혈관이 막히거나 폐색되는 순간까지 경고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동맥이 50% 이상 막히지 않으면 거의 증상이 없다. 혈전이 쌓이기 시작해 절반이 막힐 때까지 짧게는 20년, 길게는 60년 이상 걸리지만 이 기간 동안 아무런 증상도 못 느낀다는 뜻이다. ●혈전의 원인은 무엇인가? 혈전의 최대 위험인자는 동맥경화증이다. 동맥경화는 혈액 속의 미세한 지방성분인 지단백이 혈관 내피세포 밑에 쌓이면서 시작된다. 이런 동맥경화는 흡연·음주·당뇨병 등으로 혈관에 염증이 생겨 시작되는 게 일반적이다. ●스스로 감지할 수 있는 혈전 증상은? 혈전을 많이 가졌더라도 결정적 상황에 이르기까지 두드러진 혈전 자각증상은 없다. ●혈전을 검진, 진단하는 방법은? 심·뇌혈관의 혈전은 MRI(자기공명영상)·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CT(컴퓨터 단층촬영)·혈관조영술 등을 통해 검진,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혈전은 어떻게 치료하는가? 내과적 치료법으로는 혈전용해술과 약물요법 등이 대표적이며, 동맥경화의 위험요소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동맥경화를 피하려면 금연이 절대적이며, 식이요법을 통해 고지혈증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당뇨병과 고혈압도 반드시 치료해야 하며, 스트레스 관리와 적정 체중 유지도 중요한 조건이다. 혈관성형술은 좁아진 혈관 부위에 풍선이나 스텐트라는 금속그물망을 넣어 협착 상태를 해소하는 방법이다. 약물을 이용해 막힌 혈관을 뚫는 혈전용해술은 증상이 생긴 후 6시간 안에 병원에 와야 시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다. 물론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등 다른 치료법을 적용할 수도 있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혈관에 문제가 있는 허혈성 심장질환자 중 뇌졸중·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을 가진 경우가 46%이고, 뇌졸중 환자 중 허혈성 심장질환·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을 가진 경우가 47%나 된다. 결국 심장질환이나 뇌졸중·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을 가진 사람은 절반가량이 다른 질환을 함께 가졌음을 염두에 두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혈전은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가? 우선 혈전의 원인질환을 치료, 제거해야 하고 금연과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조절,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이렇듯 혈관을 건강하게 하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지속적으로 실천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중요한 점은 혈관질환의 무서움을 충분히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혈관중재술 ‘풍선→약물 스텐트’ 진화

    관상동맥 질환·뇌졸중 치료에 사용하는 혈관중재술은 지금도 발전하고 있다. 예전에는 중재술을 실시할 때 가느다란 도관을 통해 문제의 혈관 부위에 풍선을 집어넣어 혈전으로 막힌 부분을 넓혀주는 시술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스텐트라는 금속 그물망을 삽입해 혈관이 재협착되지 않도록 잡아준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혈관 세포의 증식을 차단하는 약물을 주입한 ‘약물방출형 스텐트’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3분의1에서 반수 정도는 동맥경화에 의한 뇌혈관 협착으로 심각한 수준의 혈전이 생성되고 있다.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허혈성 심질환자 중 뇌졸중·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이 있는 경우가 46%이고, 뇌졸중 환자 중에서는 허혈성 심질환·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을 가진 경우가 47%나 됐다. 이렇듯 두 질환을 같이 앓는 심·뇌혈관 질환자들이 많지만 아직까지 심·뇌혈관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유기적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혈관조영술을 시도할 때 환자의 건강 부담과 치료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심장과 뇌혈관을 동시에 조영할 수 있는 협진이 주요 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이용되는 기기가 ‘양방향 심·뇌혈관조영기’다.한정훈 과장은 “이 기기는 양측에서 X선을 조사하도록 설계되어 조영제의 양을 최소화하여 환자의 신장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 수 있고, 검사시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기기와 의술의 발전은 조금만 지체해도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병과 뇌졸중 등의 질환을 더욱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한국 유방암 생존율 OECD 최하위권

    한국인의 자궁경부암과 대장암 발병에 따른 생존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방암과 급성 심근경색증의 생존율은 최하위권이었다.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OECD는 최근 발표한 ‘OECD 건강지표 2009’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의 5년(2002~2007년)간 상대 생존율은 75.5%로 OECD 평균 81.2%보다 5.7%포인트 낮았다고 집계했다. 우리나라는 폴란드의 61.6%, 체코 75.4%에 이어 세번째로 낮았다.우수한 성과를 낸 영역도 있었다. 자궁경부암의 5년간 상대생존율은 76.5%로 OECD 평균 64.4%를 크게 웃돌아 최고 수준이었으며, 대장암도 58.1%로 OECD 평균인 57%보다 높았다. 뇌졸중 30일 사망률 역시 허혈성의 경우 2.4%, 출혈성은 11.0%로 OECD 평균치인 5.0%, 19.8%보다 각각 낮았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찬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심해지는 계절일수록 자신의 혈압 수치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평소 우리는 혈압에 대해 얼마나 알고 관리하고 있을까. 뇌졸중, 심근 경색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혈압의 실체를 밝히고 혈압을 높이는 여러 가지 생활 요인도 함께 살펴본다. ●추적 60분(KBS2 오후 11시15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되는 무의미한 생각과 행동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강박증 환자. 제보 접수 기간 3주 동안 수십명의 제보자가 강박증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방송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병을 공개한 음호빈군과 함께 ‘살아있는 죽음’을 경험하고 있다는 강박증 환자들의 모든 것을 취재한다. ●지붕뚫고 하이킥(MBC 오후 7시45분) 세경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느낀 보석. 하나만 봐도 열을 안다고, 섭섭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보석에게 시달리는 세경은 보석이 자신에게 왜 이러는지 영문을 모르는데…. 한옥에 찾아온 비실이 형제, 말 그대로 비실비실의 극치를 달린다. 인나의 미모에 홀딱 반한 비실이 형제의 엽기 행각이 펼쳐진다. ●괜찮아U(SBS 오후 6시25분) ‘충북의 알프스’ 영동에서 고소한 호두체험에 나선 식객단. 호두포대 나르기부터 고난이도 호두 껍데기까기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한편 영화 ‘집으로’의 주무대가 되었던 궁촌리 호두 마을에서는 세계적인 장수식품인 호두의 장수와 기억력 향상 효과를 증명하기 위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장수퀴즈대결이 열린다. ●리얼리티쇼 유아독존(EBS 오후 8시) 2010년 2월, 전 세계가 스포츠로 하나 되는 겨울올림픽이 열린다. 겨울올림픽에 앞서 유아독존에서 미리 올림픽이 열렸다. 자기가 사는 동네의 명예를 걸고 하얀 눈밭에서 짜릿한 스포츠 대결이 펼쳐진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겨울올림픽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해 낸 아이들의 ‘동네 올림픽’ 현장을 함께한다. ●리얼메디컬 다큐 병원(OBS 오후 11시) 누구나 흔히 겪는 속 쓰림, 복통, 소화불량 등이 지속된다면 한 번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평소 고기와 술을 좋아하는 한 남자가 속이 좋지 않아 검사를 한 결과 대장 외에 신장에서도 암이 발견된 사연을 소개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 2위. 대장암의 위험성과 치료 과정을 공개한다.
  • “정조 死因은 독살아닌 패혈증·뇌졸중”

    사인을 두고 논란을 낳고 있는 조선조 정조대왕의 죽음은 독살이 아니라 패혈증과 뇌졸중(중풍)이 직접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생전에 정조가 겪었던 병증과 처방, 실록 등을 근거로 한의학적 관점에서 사망 원인이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사상체질과 김달래·김선형 교수팀은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를 바탕으로 정조의 발병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질환의 증상과 처방, 어의와 정조 본인의 주장 등을 검토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록과 승정원일기의 진료기록이 모두 정조의 질환에 대해 같은 맥락의 설명을 하고 있으며, 특히 승정원일기에는 실록에 없는 기본 증세와 처방 등에 대한 견해가 담겨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정조의 사망 원인을 2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급성 감염성 질환이나 패혈증 가능성이다. 김 교수는 “요즘도 급성 감염성질환이나 패혈증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단시간에 사망에 이른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추정한 또 다른 사망 원인은 뇌혈관 질환. 정조는 실제로 혈압이 높거나 뇌와 심혈관계 질환을 가졌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인간을 위한 과학 바이오] 줄기세포로 만병치료 꿈… 실명환자 4년내 ‘햇빛’

    [인간을 위한 과학 바이오] 줄기세포로 만병치료 꿈… 실명환자 4년내 ‘햇빛’

    인간은 ‘유기 생물체’다. 생명을 연구하는 생물학(biology)이 궁극적으로 인간을 위한 과학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이처럼 ‘생(生)’을 의미하는 ‘바이오(bio)’는 인간의 생명,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에는 인류의 한층 나은 미래를 책임질 과학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신문은 ‘인간을 위한 과학 바이오’라는 주제로 8회에 걸쳐 인류에게 혜택을 줄 바이오 기술 수준을 점검한다. 에너지·의학·제약·식량 등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분야의 미래기술을 알아보고, 인류에게 희망을 안겨다 줄 미래 과학기술의 방향을 짚어봤다. 앞으로 3~4년이 지나면 ‘심청이가 공양미 300석에 팔리지 않아도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할’ 실명치료제가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난치성 질환인 황반변성증, 스타가르트(Stargardt), 망막색소변성증 등으로 실명위기에 처한 환자들에겐 희소식이다. 조만간 이 기술의 임상시험을 신청할 서울 역삼동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을 찾았다. 지난 4월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조건부 승인받은 차병원 정형민 교수가 연구를 지휘한다. 연구실에는 20대의 연구원들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정 교수는 국내 줄기세포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그는 그러나 이 같은 평가에 대해 손사래를 치며 “나는 사실 불임전문가다. 현재 국내 최고의 줄기세포 전문가는 내 밑에서 일하는 ‘새끼(연구원)’들”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 교수팀이 개발한 실명치료제 기술의 임상시험 신청이 내년 1월쯤 승인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한 해 한국과 미국에서 환자들에 대한 임상시험이 적극 진행될 전망이다. 또 태반추출물을 이용한 갱년기장애 치료제, 간질환 치료제 등도 내년에 상품화된다. 정 교수팀의 이런 연구의 바탕에는 줄기세포가 있다. 줄기세포 연구는 난치성 질환을 고쳐줄 희망의 기술로 꼽혀 바이오 분야의 키워드로 이미 부상됐다. 2000년대 들어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높아졌다. 연구는 인간 최초의 생명세포인 배아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생명윤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에 발목이 잡히기도 했지만, 규제가 점차 완화되면서 전 세계적인 의·과학분야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도 줄기세포 연구가 메가트렌드로 성장하는 듯했다. 그러나 2005년 황우석 박사의 논문조작 등의 사건이 터지면서 국내 줄기세포 연구는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기술력은 세계 10위권 밖으로 내몰리기도 했다. 정 교수는 “올해 줄기세포 연구가 승인된 만큼 지금부터라도 줄기세포은행을 마련하는 등 줄기세포 연구에 박차를 가해야 우리 국민들이 하루빨리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줄기세포는 무한대의 증식능과 뼈·심장·연골 등 각종 세포로 변신하는 분화능을 가지고 있어 손상된 세포를 새로운 세포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질병을 치료한다. 하지만 줄기세포 분화를 통제하는 기술 개발, 면역 거부반응 문제해결 등이 남아 있다. 또 줄기세포에 암세포가 섞여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기술 개발도 동반돼야 한다. 정 교수는 “우리 국민의 사망원인 1위가 뇌졸중, 2위가 심장병이고 그 뒤를 당뇨병·간질환·암 등이 잇고 있다.”며 “줄기세포 치료제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사회적 의료비용 부담이 큰 질병을 우선순위로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2000년 줄기세포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당시 30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던 성과가 5~6년 만에 나왔다.”며 “늦춰 잡아도 향후 10년이면 줄기세포 치료제가 모든 질병을 정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현장 행정]재활치료·취업강좌… 보건소의 변신

    [현장 행정]재활치료·취업강좌… 보건소의 변신

    지난 12일 오후 광진구 보건소 3층 정신보건센터. 우울증·치매 예방 강좌에 참여한 노인 40여명으로 북적였다. 주부 김모(57)씨는 정신장애인을 위한 취업훈련 강좌를 듣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김씨는 지난해 3월 이곳의 우울증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보건소와 인연을 맺었다. 재활치료를 병행하면서 이력서 작성법, 면접 준비 등 ‘구직준비생’으로서 알아야 할 것들을 배우고 있다. 최근엔 같은 처지의 취업 준비생들과 스터디 모임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씨는 “예전엔 보건소를 예방접종이나 하는 곳쯤으로 여겼다.”면서 “2년여 가까이 보건소에서 교육강좌를 듣고 치료도 받았더니 이제는 내집같은 느낌마저 든다.”고 말했다. ●보건소 창의성 평가 최우수구 선정 15일 광진구에 따르면 보건소가 다양한 예방·재활 프로그램을 갖춘 종합건강복지관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어린이 아토피 검진부터 청소년 척추측만증 검진, 예비부부 건강검진, 주부 우울증 및 노인 치매 예방 강좌, 자살예방 캠페인, 대사증후군 관리, 뇌졸중 재활교실, 다문화가정 보건소 투어 등 열거하기에 숨찰 정도로 다양하다. 특히 대상별로 차별화된 정신보건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구가 청소년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처음으로 개최한 ‘희망의 스위치를 눌러라! 생명존중 페스티벌’이 대표적인 예. 이 행사는 청소년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없도록 아이들의 고민에 관심을 기울이자는 의미에서 마련했다. 개그맨 김준호가 나와 경제적 어려움을 딛고 성공하기까지 경험담을 들려줘 참석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지난 5월 노인들을 위한 치매지원센터도 문열었다. 이곳에선 60세 이상 노인들의 치매 조기검진과 인지기능 개선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 강좌도 마련했다. 건국대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나와 산후 및 갱년기의 우울증 예방과 극복을 위한 강연을 한다. ●내년 11월까지 중곡동에 보건지소 이런 노력에 힘입어 광진구 보건소는 ‘2009년 서울시 자치구 보건소 창의성과’ 평가에서 종합 최우수구에 선정됐다. 이로써 8000만원의 인센티브도 받았다. 정송학 구청장은 “이번 인센티브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구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구는 내년 11월까지 중곡동에 보건분소보다 높은 단계인 ‘보건지소’를 건립해 지역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중곡동 주민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진구는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힘든 사업에 대해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려대 척추측만증연구소와 공동으로 중학생 3500여명에 척추측만증 검진을, 서울의료원 아토피클리닉센터와 아토피 및 천식 예방교육도 진행한다. 보건소는 구민들을 위해 평일 한시간 일찍 진료를 시작하고, 토요일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50대 폐경여성 뇌졸중 위험 높다

    폐경기를 맞은 50대 이후 여성의 뇌출혈 위험성이 남성이나 다른 연령대의 여성에 비해 크게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최수연·김민경 교수팀이 2008년도에 이 센터에서 뇌혈관 자기공명영상(MRI)검사를 받은 40세 이상 성인 29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뇌동맥류를 가진 수진자는 134명으로 전체의 2%나 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 중 뇌동맥류가 위험한 곳에 생겼거나 크기가 커서 즉시 치료 받은 사례는 18건으로, 뇌동맥류를 가진 환자의 13.4%에 달했다. 뇌동맥류로 즉시 치료를 받아야 했던 비율은 남성보다 여성이 높았다. 최근 대한뇌혈관학회 조사에서도 뇌동맥류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성별 분포에서 여성이 60%가량 많았다. 평균 호발 연령대는 폐경 후의 50대였다. 폐경 후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중단되면서 혈관이 약해지는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뇌동맥류는 혈관벽의 약한 부분이 늘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갑자기 터져 사망에 이르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실제로 뇌동맥류 파열 환자 10명 중 3명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숨진다. 또 이미 출혈이 된 경우에는 1개월 내에 재출혈할 가능성이 30%를 넘으며 이 경우 70%는 사망하게 된다. 뇌동맥류의 전조 증상은 소량의 출혈로 인한 심한 두통과 뇌신경 장애로 인한 팔다리 마비·언어장애 등이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발병률이 5배 이상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고 의료진은 조언했다. 최수연 교수는 “뇌동맥류는 병변 부위를 클립으로 묶거나 백금 코일로 메우는 코일색전술 등의 치료가 효과적”이라며 “환자가 심한 두통과 구토·의식소실 등의 증상을 보이면 억지로 깨우려 하거나 손발을 따지 말고 119 등을 이용해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87개병원 뇌졸중 진료 ‘우수’

    87개병원 뇌졸중 진료 ‘우수’

    전국 87개 병원이 뇌졸중 진료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10~12월 종합전문병원 43곳과 종합병원 151곳 등 총 194곳을 대상으로 뇌졸중 진료 평가를 실시해 12일 결과를 발표했다. 심평원은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진료현황을 분석해 각 병원의 등급을 1~5등급으로 나눴다. 분석지표는 ▲전문인력 구성 여부 ▲24시간 내 뇌영상검사 실시율, 지질검사 실시율 등의 초기진단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 고려율, 48시간 내 항혈전제 투여율 등의 초기치료 ▲2차 예방 등으로 구성됐다. 평가결과 1등급 병원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87곳으로 나타났다. 이어 2등급 43곳, 3등급 16곳, 4등급 13곳, 5등급 16곳 등으로 조사됐다. 19곳은 평가항목 부족으로 순위에서 제외됐다. 지역별로는 대형 의료기관이 밀집한 서울에 1등급 의료기관이 26곳으로 가장 많았고 영남 20곳, 경기 19곳, 충청 9곳, 호남 7곳, 강원 4곳, 제주 2곳 등의 순이었다. 뇌졸중 환자가 증상 발생 후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1시간으로, 적정시간인 3시간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절반은 증상 발생 3시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았으며, 구급차 이용률도 2005년 평가결과(56.3%)보다 낮은 48.5%로 나타나 상당수 환자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뇌졸중 증상을 줄이고, 영구적인 장애를 감소시키려면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정맥에 투여해야 한다. 심평원은 국민이 요양기관 선택에 참고할 수 있도록 13일부터 홈페이지(www.hira.or.kr)를 통해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Healthy Life] (49) 부정맥

    [Healthy Life] (49) 부정맥

    부정맥을 한 마디로 말하면 ‘심장의 반란’이다. 심장이 정상 범주를 벗어나 아주 빠르거나 느리게 박동하기 때문이다. 오해는 마시라. 심장 박동이 늦어진다고 심장이 편안해지는 것도, 빨라진다고 혈액 순환이 잘 되는 것도 아니다. 자칫 돌연사로 이어지기도 하는 경계해야 할 병증이 바로 부정맥이다. 모든 일상이 그렇듯 상식의 범주를 벗어나는 것은 일탈이며, 이런 일탈이 항상 문제다. 심장의 일탈 격인 부정맥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남기병 교수를 통해 듣는다. ●부정맥이란 어떤 질환인가 일반적으로 심장은 안정시에는 분당 50∼80회, 긴장하거나 운동을 할 때는 150∼180회의 운동을 한다. 그러나 이런 박동수가 정상 범주를 넘어 불규칙해지는 현상을 통틀어 부정맥이라고 한다. 맥박이 지나치게 느린 경우를 서맥(徐脈), 반대로 과도하게 빠르면 빈맥(頻脈)이 된다. 대표적 심장질환인 협심증은 주로 심장 혈관이 좁아져 생기지만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계통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난다. 가슴이 두근대거나 통증·호흡곤란 등 특징적인 증상과 함께 뇌졸중이나 급사를 부르기도 하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부정맥의 발생과 관련된 전기적 신호란 무엇인가 심장은 4개의 구역으로 구성되는데, 위쪽 방 2개를 심방(心房), 아래쪽 방 2개를 심실(心室)이라고 한다. 심방과 심실은 일종의 근육덩어리로, 이 속에 전선 역할을 하는 가느다란 힘줄이 나뭇가지처럼 놓여 심장 전체에 전기적인 흥분을 전달한다. 전기적 흥분이 있어야 심장이 박동하는데, 이런 전기 배선을 심장 전도계라고 한다. 이 전도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부정맥으로, 전선이 끊기면 서맥이, 전선끼리 연결이 잘못돼 합선이 되면 빈맥이 발생한다. ●부정맥을 심박동의 양상과 관련해 세부적으로 구분해 달라 서맥은 정상적 박동인 분당 50∼100회보다 맥이 느리게 뛰는 것을, 빈맥은 빨리 뛰는 것을 말하는데, 긴장하거나 운동할 때 맥박이 빨라지는 것은 빈맥으로 보지 않는다. 이런 생리적 빈맥은 운동시 맥박수가 서서히 빨라지듯 시작과 끝이 명확하지 않은 데 비해 병적인 빈맥은 시작과 끝이 뚜렷하여 대부분의 환자들이 빈맥이 나타난 시점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다. 대개 다발총을 쏘듯 갑자기 맥이 미친 듯 빨라졌다고 호소하면 병적인 부정맥으로 간주할 수 있다. 병적인 빈맥은 발생 부위가 심방이냐 심실이냐에 따라 심방빈맥 또는 상심실성빈맥(上心室性頻脈)과 심실성빈맥(心室性頻脈) 등으로 나누며, 상심실 빈맥이 훨씬 흔하다. 심실빈맥은 환자는 많지 않지만 돌연사와 관련이 있으므로 치료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심방·심실빈맥은 한 두 곳의 전기회로 혼선으로 나타나는 반면 심방·심실세동은 이런 회로 혼선이 수십, 수백 곳에서 나타나고 맥이 빨랐다 느렸다를 불규칙하게 반복하는 양상을 보인다. 흔히 심방세동은 뇌졸중과, 심실세동은 돌연사와 관련이 깊다. ●부정맥의 원인은 무엇인가 부정맥은 심장 내에서 불필요한 전선이 이상 회로를 형성돼 나타난다. 가정에서 전선이 합선되면 불꽃이 튀듯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면 빈맥, 전선이 끊기거나 약해져 심장 박동이 느려지는 것을 서맥으로 보면 된다. 부정맥은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심근경색·심근증·판막질환 등의 질환으로 심장이 손상되거나 알코올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에 후천적으로 생기게 된다. ●유형에 따른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기외수축은 흔히 맥박이 중간에 한번씩 빠지는 현상 때문에 나타나며, 가슴이 쿵쿵 울리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맥박 이상은 전혀 인지되지 않고 막연히 어지럼증·가슴답답함·소화불량 등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이므로 증상이 있으면 정확한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대부분의 빈맥은 심장 박동이 갑자기 빨라지면서 호흡곤란·어지럼증·실신 등을 동반하며, 심하면 질식할 것 같은 고통스러운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심방세동은 빈맥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거나 증상이 아예 없어 우연히 발견되거나, 자신도 모른 채 방치되기 쉽다. 심실빈맥·심실세동은 심계항진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나, 부정맥 발생 후 혈압이 떨어지면서 의식소실·심정지 등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심근경색이나 다른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가슴이 뛰거나 어지럼증·실신 등이 나타나면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검사는 외래에서 간단히 시행할 수 있는 초음파나 운동부하검사·24시간 활동 심전도·이벤트레코더 등이 있고, 필요에 따라 입원해 전기생리학검사를 하기도 한다. 전기생리학검사는 혈관조영술처럼 사타구니를 통해 심장에 2∼4 가닥의 가는 전선을 넣어 심장의 전기 흐름을 관찰하면서 동시에 심장에 전기 자극을 가해 나타나는 반응을 관찰하는 부정맥 진단검사로, 검사에 대략 1∼2시간이 걸린다. ●자가진단이 가능한 증상의 특이성은 무엇인가 기외수축은 대부분 위험하지 않으므로 맥박이 간혹 한번씩 빠지는 정도라면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대개 음주·과로·커피·담배 등의 자극요인 때문에 나타나며, 이런 요인을 줄이면 호전되기 때문이다. 심방세동은 자신의 맥박을 주의깊게 짚어보면 불규칙성을 느낄 수 있다. 이런 환자는 개인 특성에 따라 항응고치료의 정도를 달리해야 하므로 치료를 늦춰서는 곤란하다. 특히 70세 이상의 고령자는 수시로 맥박의 규칙성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형별 치료 방법과 예후를 설명해 달라 부정맥이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니다. 기외수축은 대부분 무해하며, 항불안제 등에 잘 반응하고, 불안요소가 해소되면 저절로 호전된다. 상심실이나 심실빈맥은 항부정맥 약제를 쓰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부정맥을 유발하는 부위를 고주파로 태워 없애는 전극도자 절제술로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한다. 부정맥 검사에서 중요한 점은 부정맥이 치명적인 뇌졸중이나 심정지를 유발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부정맥 중에서도 심실빈맥·심실세동은 일단 발생하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멈추는데, 이런 상태로 불과 3∼5분만 지나도 뇌에 치명적인 손상이 가해질 수 있다. 급사 우려가 큰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앞가슴 빗장뼈 바로 아래에 4∼5㎝ 정도의 배터리를 삽입하는 삽입형 제세동기(ICD) 치료가 좋다. 이 배터리는 심장에서 갑자기 빠른 부정맥이 나타나면 즉시 전기 에너지를 방출해 부정맥을 진정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최근 공항 등에 ‘AED’라고 쓰인 박스가 비치돼 있는데, 이는 부정맥이 올 경우 전기 충격을 가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둔 것으로, 이런 기기를 학교나 백화점 등에 확대 비치하는 것이 절실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가장 흔한 심방세동이란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 부분인 심방에 전기적인 이상이 생긴 것으로, 불규칙한 전기 자극이 심방 안에서 빠르고 불규칙하게 나타나 심장 박동이 요동치듯 하면서 심장의 펌프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질환이다.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지는 않지만 70대에서는 3∼5%, 80대에서는 7∼8%나 될 정도로 유병률이 높고 아직까지도 치료법이 만족스럽지 않은 대표적인 부정맥 질환이다. 주로 노화나 다른 심장질환과 관련되어 나타나므로 현재의 고령화 추세를 감안할 때 향후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약물을 투여해 경과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대체로 환자의 절반 가량은 약물에 반응이 좋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나머지는 약물 투여에도 불구하고 자주 재발하거나 부작용으로 약을 계속 사용하기 어려운데, 이때는 다른 치료법을 강구해야 한다. 최근에는 효과적인 전극도자 절제술이 개발돼 치료에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초기 심방세동에는 70∼80%의 환자에서, 만성인 경우에도 60∼70%의 환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문제는 심방세동 환자에게 가장 흔하고도 중요한 뇌졸중(중풍)의 예방과 치료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항응고 치료에 의존하고 있는데, 뇌졸중 발생의 위험도에 따라 저위험군에 해당되면 아스피린을, 고위험군이라면 와파린이라는 약물을 지속적으로 투여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서울광장] 神의 지문, 人間의 지문/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神의 지문, 人間의 지문/김성호 논설위원

    이집트 카이로 남서쪽 15㎞ 지점의 쿠푸왕 피라미드. 그리스 사가 헤로도투스가 ‘역사’ 권2에 이 유적과 관련해 남긴 기록은 인부 10만명이 3개월 교대로 20년 공사 끝에 완성했음을 보여준다. 높이만 137m, 저변길이 230m, 사면각도 51도의 거대한 위용. 수레도 없던 BC 2550년, 피라미드에 쓰인 2.5t짜리 돌 230만개를 운반한 수단과, 종이 한 장도 못 끼울 만큼 정교하게 석재를 쌓아낸 건축술은 지금 과학으로도 쉽게 설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의 영역이다. 1911년 미국인 교수가 발견해 세상에 알려진 2000년 전 고대 잉카의 마추피추. 해발 2280m 고산에 총면적 5㎢의 규모로 세워진 마추피추는 험한 산과, 절벽, 울창한 숲에 가려 공중에서만 볼 수 있다 해서 ‘공중도시’로 통한다. 1만명이나 되는 인총이 어떻게 경사진 산꼭대기에 넓은 제국을 이뤄 살았을까. 크기 8m가 넘는 361t짜리 돌들을 수십㎞씩 옮겨 한 치의 틈새 없이 정교히 쌓아올린 신전, 성벽은 신기라 할 건축술의 결정이다. 현대 건축술과 공법으로도 섣불리 밝힐 수 없는 신비의 흔적은 피라미드, 마추피추 말고도 흔하며 그 신비의 영역을 사람들은 ‘불가사의’라 한다. 2000∼3000년 전 지금 문명 못지않게 찬란했던 문명의 흔적들을 차라리 하늘과 신의 영역으로 돌려놓자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른바 ‘신의 지문’이다.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만 할 이 흔적들에 모아지는 의문은 왜 사라졌는가이다. 고대, 선사의 ‘신의 지문’들을 훑어내 센세이션을 불렀던 그레이엄 핸콕은 그래서 이 사라진 문명처럼 지금 문명 또한 같은 운명을 맞을 수 있음을 경고하며 그 보존과 관리를 역설한다. 얼마 전 강강술래를 비롯한 우리 무형문화유산 5건이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된 것을 놓고 자화자찬이 무성하다. 유네스코 총회에서 아태무형문화유산센터의 한국유치가 승인된 겹경사에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위기에 처한 아시아태평양지역 무형문화유산들을 보호 지원할 총책을 맡았으니 ‘문화강국’을 입에 올리는 자랑이 이어짐이 괜한 것만은 아니다. 그런데 이 달뜬 분위기에 전해진 ‘1인 창무극’ 예인 공옥진의 서글픈 사연은 예사롭지 않다. 흰 무명저고리에 버선발로 우리네 정서와 한을 마른 무대 젖은 무대 가리지 않고 풀어냈던 공옥진. 교통사고 후유증과 뇌졸중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에 얹혀 그의 ‘1인 창무극’이 무형문화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연이 더 안타깝다. 1999년 전남도 문화재위원회가 무형문화재 인정을 부결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도 영광군이 다시 신청했지만 여의치 않다고 한다. ‘전통의 계승이 아닌 개인적으로 창작한 작품’이 이유란다. ‘전통에 기반한 문화재의 자격을 충분히 갖는다.’는 전문가들의 주장들도 별 효력을 미치지 못하는 듯하다. 우리의 정신과 혼이 담긴 무형의 원형질을 되살려내 전파하자는 몸짓들은 공옥진 말고도 숱하다. 고려시대 이후 사라지다시피 한 사경(寫經)을 전통 그대로 복원해 내려는 힘겨운 고행들을 비롯해 명맥이 끊겨 더이상 볼 수 없게 된 전통 먹이며 전통인형, 화칠 복원의 힘겨운 작업들이 있지만 시선을 받지 못한다. 47년 전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이 무형문화재의 지정과 보존, 관리에 얼마만큼 실효성을 갖고 있는지 따져 물을 필요가 있다. 지금 누리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누렸던 우리 문화의 원형질들을 그저 아쉬운 ‘신의 지문’쯤으로 남겨서야 될 말인가.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신종플루 심각 격상] 복지시설 자원봉사 사절 고육책

    “도움이 절실하긴 하지만, 부득이하게 시설 방문을 통제합니다.” 전국 사회복지시설들이 신종플루 차단을 위한 고육책으로 자원봉사자 출입을 차단하고 나섰다.울산시립노인요양원은 3일 신종플루 고위험군인 중증 노인들의 보호를 위해 11월 한달간 자원봉사자 방문을 통제한다는 안내문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 울산양육원도 내년 3월까지 자원봉사자를 받지 못한다는 공문을 각종 단체에 보냈다. 경북 경산시 서린요양원도 이날부터 외부인의 요양원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이런 이유로 사회복지시설마다 자원봉사자 발길이 뚝 끊기면서 시설 직원과 입소자들이 일손부족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신종플루가 연내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기업체와 단체, 관공서의 연말 이웃돕기 행사도 대거 축소·취소될 것으로 보여 복지시설의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울산시립노인요양원은 그동안 24명의 직원들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뇌졸중과 치매 환자 100여명을 돌봤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일손부족으로 사무·취사·시설관리 직원들까지 나서고 있지만 이들 중증 노인들을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남숙 자원봉사 담당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의 보호를 위해 일시적으로 외부인 방문을 중단했지만, 신종플루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말했다.영유아들이 거주하는 울산양육원(원생 116명)의 상황도 비슷하다. 양육원은 내년 3월까지 자원봉사자 일부만 받아들여 건물 청소 등 실외 활동에 배치하고, 33명의 직원들이 영유아 보육을 전담할 계획이다.여기에 기업과 각종 단체들의 사회공헌활동도 신종플루 여파로 ‘일시 휴업’에 들어갔다. 기업체들은 매월 장애인복지시설 등을 찾아 각종 봉사활동을 벌였으나 신종플루 영향으로 연내 행사를 대부분 취소했다. 전국종합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2NE1 공민지, 공옥진 여사와 함께 ‘찰칵’

    2NE1 공민지, 공옥진 여사와 함께 ‘찰칵’

    걸그룹 2NE1의 막내 공민지(15)가 고모할머니 공옥진(76)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26일 공민지는 자신의 미투데이에 판소리 명창이자 1인 창무극의 선구자인 공옥진 여사와 다정한 포즈로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공민지는 “할머니와 함께^^. 항상 두 손을 꼭 붙잡아주시며 강아지라고 불러주시는 할머니♥”라는 글로 공 여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공옥진 여사가 11년 째 뇌졸중으로 노년 생활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의 쾌유를 바라는 네티즌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공민지 미투데이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메디컬 팁]

    ● 이동률 교수팀 美 최우수 논문상 줄기세포 연구소인 CHA의과학대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이동률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인간 정원줄기세포의 장기간 증식·배양하는 기법’을 개발, 미 아틀란타에서 최근 열린 ‘제65회 미국생식의학회 2009’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연구팀은 앞서 2003년 생쥐에서 정원줄기세포의 분리 및 증식·배양법을 개발, 미 생식의학회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정원줄기세포는 고환에 존재하며, 남성생식세포로 분화해 정자를 만드는데, 이 과정에 이상이 있으면 남성불임과 무정자증이 유발된다. ● 새달 16일 강북힘찬병원 개원 관절치료 전문 힘찬병원(대표원장 이수찬)이 최근 서울 송파에 제4병원인 강남힘찬병원을 개원한 데 이어 다음달 16일에는 서울 창동(쌍문역)에 제5병원인 강북힘찬병원을 개원한다. 이에 따라 힘찬병원은 5개 점 900여 병상에 의료진 100명, 직원 1000명을 가진 대규모 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 강북힘찬병원(원장 최기석)은 204병상에 20여명의 의료진이 배치됐다. ● 가톨릭大 의학물리硏 설립 양해각서 가톨릭대 생체의공학연구소와 미국 스탠포드대 분자영상연구센터(MIPS) 및 방사선종양학과 의학물리연구소는 최근 서울성모병원에서 천명훈 의무부총장, 김진 의대학장, 스탠포드대 리처드 호프 박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학물리 연구 및 첨단 암치료기술을 연구할 ‘차세대 의학물리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29일 ‘뇌졸증 갑자기 5 캠페인’ 대한뇌졸중학회(회장 김종성)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5개 뇌졸중 위험증상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뇌졸중 갑자기 5 캠페인’을 편다. 학회가 정한 뇌졸중의 5가지 위험증상은 편측마비·언어장애·시각장애·어지럼증·심한 두통 등이다. ● 새달 6일 청계광장 건강 캠페인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사장 한성구)는 새달 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무료 폐기능검사와 상담, 건강강좌 등 다양한 대국민 건강캠페인을 갖는다. 이 캠페인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알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자세한 일정은 학회 홈페이지(http://www.lungkor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02)557-2045.
  • 발기부전 잡으려다 사람 잡겠네

    발기부전 잡으려다 사람 잡겠네

    인터넷 등에서 불법으로 팔리는 발기부전 치료제 유사품들을 당국이 수거해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관세청과 함께 약국 15곳에서 판매하는 발기부전 치료제와 성인용품점·온라인쇼핑몰 27곳에서 불법으로 판매하는 제품 등 42종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정품이 아닌 경우 모두 함량 과다 등 문제가 발견됐다고 16일 밝혔다. 수도권의 약국과 성인용품점 등에서 ‘비아그라’, ‘씨알리스’, ‘레비트라’ 등을 구입해 조사한 결과 약국에서 판매하는 15개 제품은 모두 안전성에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성인용품점과 온라인쇼핑몰에서 산 27개 제품은 모두 약효성분 함량 과다, 성분 불일치 등 문제가 나타났다. 2가지 이상 문제가 있는 제품도 있었다. 약효 성분이 표시보다 많이 들어간 함량 과다 제품은 15개, 표시보다 5% 이상 부족한 함량 미달 제품은 8개였다. 경기도 성남의 성인용품점에서 파는 비아그라는 주성분인 ‘실데나필’ 외에 씨알리스의 성분인 ‘타다라필’이 한데 섞여 있었다. 각각의 함량도 권장량의 4.1배와 2.6배인 204㎎와 26㎎이나 됐다. 씨알리스 표시 제품에 실데나필이 들어 있는 등 제품 이름과 주성분이 일치하지 않는 제품도 12개였고, 2개 제품에는 유사 화학물질이 사용됐다. 일부 제품에서 납 성분도 검출됐지만 모두 허용치 이내였다. 소비자원은 “발기부전 치료제는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환자에게 처방되는 질산염 제재 의약품과 함께 복용할 경우 심장마비·뇌졸중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 처방을 통해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불법 제품은 절대로 구입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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