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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한 여드름 짜기…“자칫 뇌손상 올 수도”

    위험한 여드름 짜기…“자칫 뇌손상 올 수도”

    영국의 한 피부과 전문의가 BBC 라디오 방송에 출연, 얼굴에 난 여드름을 짜는 행위가 심할 경우 뇌 질환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영국 피부과 의사 비샬 마덴은 ‘BBC 라디오 5’ 채널의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여드름 짜기’의 위해성을 설명하던 중 이렇게 주장했다. 마덴에 따르면 사람의 얼굴에는 두뇌로 향하는 혈관이 분포한 ‘위험 부위’가 존재한다. 이 위험 부위는 두 눈 사이 중앙 지점과 입 양쪽 끝 두 지점을 잇는 삼각형의 형태를 띤다. 마덴은 위험 부위에 감염이 발생하면 그 여파가 두뇌에까지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해당 영역의 감염이 빠르고 적절하게 치료되지 않는다면 혈전, 두뇌감염, 뇌수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형성된 혈전이나 감염원이 두뇌에 영향을 미친다면 환자는 시력상실, 신체 마비를 겪거나 이론적으로는 심지어 죽음에까지도 이를 수 있다는 것이 마덴의 설명이다. 물론 얼굴에 난 여드름 때문에 두뇌에 심각한 수준의 피해를 입는 것은 의학적으로 지극히 드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덴이 해당 사례를 언급한 것은 여드름을 짜는 행위가 환자에게 다양한 종류의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여드름이 발생했다면 기름과 박테리아 등으로 가득 찬 작은 작은 주머니가 피부 아래에 형성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여드름을 짤 경우 따라서 그 내용물이 주변 피부에 스며들 수 있고 추가적 상태 악화를 야기하게 된다. 이 때문에 해당 부위에 일시적 착색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주변부로 감염이 확대될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여드름 치료 후에도 영구적으로 남는 흉터가 생기고 만다. 따라서 여드름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손을 대지 않는 것이라고 마덴은 전했다. 여드름은 몇주에 걸쳐 기다리면 흉터 없이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 달을 넘기도록 여드름이 낫지 않는다면 이때에는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조보아, 뇌수막염 진단 ‘몬스터’ 촬영 강행 후 입원 “일정 조정 불가피”

    조보아, 뇌수막염 진단 ‘몬스터’ 촬영 강행 후 입원 “일정 조정 불가피”

    배우 조보아(25)가 뇌수막염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조보아의 소속사 싸이더스HQ는 조보아가 뇌수막염으로 병원에 입원해 31일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보아는 전날 오전 고열 등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뇌수막염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바로 입원하지 않고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 촬영을 강행했다. 병원에서는 바로 입원하라고 했지만 당일 촬영분이 ‘몬스터’ 배우들이 단체로 출연하는 중요한 장면이라 조보아가 그 신은 촬영을 마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것. 소속사 측은 “조보아가 촬영을 끝낸 후 병원에 입원했고, 오늘 관련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조보아의 ‘몬스터’ 촬영 일정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몬스터’는 50부작으로 종영까지 7회를 남겨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40도 찜통집’ 한 달, 온몸으로 견딘 다섯 살

    ‘40도 찜통집’ 한 달, 온몸으로 견딘 다섯 살

    컨테이너집 10년째 사는 가족 전기료 부담돼 에어컨 못 틀어 “아침에 해가 매일매일 뜨니까 땀이 계속 나요. 여름이 없어지고 빨리 시원해졌으면 좋겠어요.” 25일 오후 2시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한 배밭 앞에 발길이 멈췄을 때 다섯 살배기 미소(가명)가 초록색 페인트로 칠해진 컨테이너 안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미소가 태어나기 5년 전부터, 그러니까 미소의 엄마·아빠가 10년째 집으로 쓰고 있는, 미소에겐 다른 집이라곤 경험해 본 적도 생각해 본 적도 없을 컨테이너였다. 기상청은 이날 낮 나주 최고기온이 34도에 이를 거라고 했다. 그러나 장담하건대 컨테이너 안의 온도는 40도를 넘는 게 분명했다. 미소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1시간 동안 땀이 비 오듯 흘렀다. 찜질방이 따로 없었다. 1994년 이후 22년 만에 찾아왔다는 최악의 폭염을 미소는 이 집에서 온몸으로 견뎌 냈다. “미소가 열사병에 걸릴까 걱정된다며 3년 전에 자기가 쓰던 에어컨을 한 친척이 줬어요. 에어컨을 트니 아이고 살겠다 싶었죠. 그런데 전기료 폭탄을 맞았어요. 2만원 나오던 게 10만원 나오더라고요. 그 뒤론 에어컨 틀 엄두를 못 냈습니다. 그래도 올해는 너무 더워 매일 한 시간 정도씩 틀었는데 전기료가 얼마나 나올지 걱정입니다.” 미소 아버지 윤모(50)씨는 연신 땀을 닦아 내는 기자를 보며 미안한 듯 띄엄띄엄 말을 이어 갔다. 원래 컨테이너집에는 지붕이 없었다고 했다. 나무판을 펼쳐 널고 구멍난 부분은 비닐로 덮은 채 10년을 지냈다고 했다. 지난 1일 한 독지가가 플라스틱 지붕을 얹어 준 덕에 한결 나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비가 오면 창문 틈 사이로 물이 샌다고 했다. 그가 벌목 일을 하며 버는 돈은 월 140만원 정도. 3인 가구 최저생계비(143만원)를 간신히 충족한다. 윤씨는 “미소는 덥다고 말하는 대신 물가에 놀러 가자고 조르는 편”이라며 “이 무더운 집에서 크게 아프지 않고 명랑하게 자라 주는 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소도 컨테이너 밖 개방된 공간에서 샤워를 할 때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천막과 스티로폼으로 얼기설기 만든 재래식 화장실에 갈 때는 ‘무섭다’고 말했다. 주거 빈곤에 처한 아이들이 올해는 폭염으로 유난히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 미소처럼 컨테이너에 사는 아이들뿐 아니라 지하 단칸방, 옥탑방에 사는 경우도 더위에 취약하다. 열악한 주거 환경은 아이들의 신체 발육과 정신 건강에 막대한 해를 끼친다. 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인구주택총조사 자료(2010년)를 토대로 실시한 분석에 따르면 12세 미만 아동 1086만 2616명 중 128만 9335명(11.9%)이 주거 빈곤 아동으로 분류된다. 주거 빈곤은 국토교통부의 최저주거기준에 못 미치는 옥탑방, 지하방, 컨테이너방 등에 거주하는 것을 뜻한다. 최저주거기준에 따르면 3인 가구는 36㎡(약 11평) 이상의 공간에 침실이나 거실로 사용할 수 있는 2개의 공간과 별도의 부엌을 갖추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주거 빈곤 아동들은 폭염에 따른 온열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바퀴벌레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천식, 결핵, 뇌수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고주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책임연구원은 “아동에게 학습 공간이기도 한 집은 인지 발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주거 빈곤 아이들이 일반 아이보다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13 총선에서 주요 정당들이 청년과 노인을 위한 주거정책 공약은 많이 내놨지만 아동 주거정책 공약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컨테이너 등 극히 열악한 주거 환경에 사는 아동부터 임대아파트나 주거 급여를 제공하는 등 복지가 시행돼야 한다”며 “지난 12일부터 최소한의 주거 여건을 보장하는 주거기본법이 시행됐지만 사실상 구속력이 없는 만큼 구속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나주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미소양을 돕고 싶으신 분은 아래 계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윤미소 아동 지원계좌 농협 / 301-0081-6148-11 /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재단 문의전화 061-274-0041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슈퍼박테리아 잡는 콧속 세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슈퍼박테리아 잡는 콧속 세균

    美 매년 1만 1000명 숨지는 황색포도상구균 제거에 특효슈퍼박테리아와 코. 이 둘을 연결할 무언가, 있을까요. 아무런 관계가 생각나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두 단어의 연관성이 밝혀진 것이 아주 최근 일이니까요. 독일 연구팀이 우리 콧속에 어마어마한 물질이 있다는 걸 알아냈는데, 그 물질로 슈퍼박테리아를 때려잡을 수 있다는 겁니다. ●독일 연구진 ‘루그두닌’ 발견 독일 튀빙겐대 미생물학 및 면역의학연구소와 유기화학연구소 소속 연구진은 사람의 콧속에 항생물질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 지난달 27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사람의 콧속에 살고 있는 세균이 만들어 내는 물질이 치명적인 슈퍼박테리아 중 하나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을 제거하는 데 특효약이라는 것입니다. 포도상구균은 1878년 하인리히 로베르트 코흐 박사가 처음으로 찾아냈습니다. 코흐 박사는 결핵균을 발견한 것으로도 유명하죠. 포도상구균은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환경에 저항성이 강하기 때문에 생물체에 달라붙어 기생하지 않더라도 장기간 생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건강한 사람의 피부, 점막, 상(上)기도, 비뇨기, 소화기 등 다양한 곳에도 존재하고 주변 환경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황색포도상구균입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피부에 고름을 만들고 독소를 뿜어내면서 사람을 앓게 만듭니다. 대표적인 증상이 패혈증, 뇌수막염, 폐렴, 골수염 등입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의 대부분은 페니실린 계열의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어서 일단 감염되면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슈퍼박테리아인 MRSA는 미국에서만도 매년 1만 1000명의 목숨을 앗아갑니다. 이번에 독일 연구진이 개발한 MRSA 대응 신무기의 이름은 ‘루그두닌’으로 콧속에 상존하는 ‘스타필로코커스 루그두넨시스’라는 세균에서 내뿜는 항생물질이라고 합니다. 연구진은 생쥐에게 MRSA를 감염시킨 뒤 루그두닌으로 만든 연고를 발라주자 피부 표면의 농양은 물론 피부 깊이 감염된 증상까지 치료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또 생쥐의 콧속에 스타필로코커스 루그두넨시스를 직접 주입하자 MRSA를 유발시키는 세균의 개체 수가 감소하는 것도 발견했다네요. 연구진이 주목하는 것은 MRSA뿐만 아니라 또 다른 슈퍼박테리아인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에도 효과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여기에 30일 동안 실험실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배양해봤는데 내성물질도 생기지 않았다니 놀라운 ‘슈퍼 항생제’가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과학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루그더닌을 이용해 콧속에 분무하는 방식의 약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간단하게 슈퍼박테리아를 치료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새로운 항생물질은 주로 토양에서 발견돼 왔는데 이렇게 사람의 몸에 살고 있는 ‘인체공생미생물’(microbiome)에서 항생물질을 발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과학계의 반응입니다. ●콧속 세균 분석 중 우연히 찾아 재미있는 것은 루그더닌이 콧속에서 찾은 90여가지 세균의 기능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드러났다는 점입니다. 역시 놀라운 과학적 발견은 ‘호기심’에서 비롯된 연구의 ‘우연한’ 결과가 많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코를 후빈다고 혼내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구를 보고는, 이런 코파기가 항생물질을 활성화시키는 본능적 행동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떠오릅니다. edmondy@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39도 고열보다 몸 못 가누는 아이가 위험해요

    [메디컬 인사이드] 39도 고열보다 몸 못 가누는 아이가 위험해요

    고열 땐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신생아라면 가급적 응급실 방문미지근한 물로 닦고 탈수 주의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에게 생긴 갑작스러운 고열로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열이 나다가 갑자기 아이 몸이 뻣뻣해지고 경련을 일으킬 정도라면 더욱 당황스럽겠지요.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몰라 발만 동동 구르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부모라면 누구나 궁금해하는 ‘고열 대처법’을 알아봤습니다. 열이 나는 아이를 데리고 응급실을 가야 할지, 아니면 집에서 처치를 해야 할지 전문가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가장 놀라는 상황 중 하나는 바로 ‘열성경련’입니다. 아이가 갑자기 의식을 잃어 몸이 뻣뻣해지고 몸을 심하게 떠는 증상을 한번쯤은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심하면 눈동자가 밀려 올라가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은 전체 소아의 3~4%에서 나타날 정도로 비교적 흔하다고 합니다. ●열 경련 70% , 감기로 인한 발열이 원인 윤신원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2일 “생후 3개월부터 5세까지 소아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특히 18~22개월에 가장 많다”며 “환자의 70% 정도는 감기로 인한 발열이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속 시는이 수십 초에서 수 분 내에 끝나고 후유증도 없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열성경련이 끝나면 힘이 빠진 듯 몸이 축 늘어지고 정신 상태가 몽롱해질 수 있지만 경련 중 잃었던 의식은 회복됩니다. 드물게 신체 마비가 잠시 나타나기도 합니다. 경련이 1분 이내라면 큰 병일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경련이 15분 이상 이어지거나 하루에 2회 이상 자주 일어나면 ‘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 진료와 뇌파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김동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만 1세 이전에 열성 경련을 보이거나 가족 중 간질환자가 있고 경련이 길며 반신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복합 열성 경련이면 재발률이 100%에 가깝다”며 “열성경련 후 간질이 일어나는 비율은 2~10%로, 일반인에 비해 최대 10배 이상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열성경련이 일어나면 옷을 느슨하게 풀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를 옆으로 살짝 돌리고 상체를 하체보다 낮춰 입안 구토물이나 점액이 중력에 의해 밖으로 나오도록 돕습니다. 김 교수는 “아이가 혹시 혀를 깨물까 해서 수저나 수건을 입에 물리기도 하는데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며 “손가락을 따 피를 내는 행동도 아이를 더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체온 높은 것보다 전신 상태가 더 중요 고열이 날 때 중요한 체크 포인트는 ‘나이’와 ‘전신상태’입니다. 신생아라면 뇌수막염, 패혈증, 요로감염 위험을 미리 발견하기 위해서라도 가급적 응급실을 방문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열과 함께 심한 두통과 목 경련, 침을 삼키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뇌수막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윤 교수는 “많은 분들이 주로 체온이 39도냐, 38도냐를 놓고 응급실 방문 여부를 판단하는데 의사들의 기준은 좀 다르다”며 “정상적인 아이라면 1초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거나 축 늘어지는 증상을 보인다면 그것이 훨씬 더 위험한 상황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몸에서 열이 나면 얼음으로 문지르는 분도 있는데 이것은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라고 합니다. 미지근한 물로 온몸을 닦아 주는 것이 좋고, 두꺼운 담요나 이불 대신 얇은 홑이불로 싸거나 덮어 줘야 됩니다. 김 교수는 “탈수증을 막기 위해 시원한 보리차나 물, 청량음료를 먹이되 우유같이 단백질이 많거나 유당이 든 음식물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구토를 할 때는 망원경을 접을 때처럼 장(腸)이 말려 올라가는 ‘장중첩증’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처음에는 음식을 먹을 때만 토하다가 가만히 있을 때도 토하고 주기적으로 보채는 행동도 나타납니다. 윤 교수는 “5분 정도 고통스러워하다가 다시 좋아지는 증상이 반복되거나 토사물, 변에서 피가 섞여 나올 때는 곧바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이가 12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을 때, 눈물이 나오지 않을 때, 피부가 차고 축축해 보일 때는 심각한 탈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마찬가지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변 상태·체중·키 미리 알고 병원 방문 병원을 방문할 때는 복용 중인 약 처방전이나 약 먹는 양을 적은 기록지, 체온 기록지를 갖고 가면 도움이 됩니다. 발진은 나타났다가 가라앉는 증상이 반복될 수 있어 스마트폰으로 찍어 둔 사진이 있다면 참고 자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혈변 등 변의 양상이 나쁘다면 사진을 미리 찍어 의료진에게 보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급하면 기저귀를 들고 방문해도 됩니다. 신속한 약물 투여를 위해 아이의 체중과 키를 미리 알아 두는 것도 좋은 행동입니다. 아울러 간호사나 의사에게 증상을 설명할 때는 가급적 정확한 수치와 정보로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우유를 잘 안 먹어요”라고 말하는 것보다 “사흘 전부터 감기 증세를 보이면서 평소 500㏄의 분유를 먹던 아이가 300㏄도 안 먹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빠른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사실 전신 증상이 없고 신생아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고열이기 때문에 병원까지 갈 필요는 없습니다. 열이 조금 있어도 잘 먹고 잘 뛰어논다면 걱정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이런 경우 상비용 해열제를 먹이거나 좌약을 사용하면 대부분 열이 내려갑니다. 윤 교수는 “너무 가벼운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을 필요는 없다”며 “간혹 가벼운 열이나 감기로 응급실에 와서 오래 기다리다 오히려 감기에 옮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해열제 복용에 특별한 원칙은 없지만 열이 날 때마다 사용하고 3~4회 정도 먹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해열제는 열을 내리는 기능을 할 뿐 치료제가 아니기 때문에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감염성 질환은 어린이집에서 옮는 사례가 많습니다.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 돌림병처럼 앓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감염성 질환에 둔감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이 반복되면 알레르기가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명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의료쇼핑’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의 상태를 꾸준히 살펴본 의사가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 교수는 “아이의 치료 상황을 알고 있는 주치의를 만나 병의 경과를 확인하면서 꾸준하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pixabay
  • 영유아 수족구병 한 달 새 3배↑

    영유아가 잘 걸리는 수족구병이 최근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집단생활 시설에서 유행하고 있다. 불과 한 달 사이 환자 수가 3배 가까이 급증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의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인구 1000명당 외래환자는 지난주 2.9명(잠정치)으로, 한 달 전 1.0명보다 2.9배 늘었다. 연령대는 6세 이하가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입안과 혀, 잇몸, 손, 발 등에 물집이 생기고 발열, 두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대개 열흘 정도면 낫지만 뇌수막염, 뇌염, 마비 증상,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면 치명적일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월드피플+] 팔다리 없는 체조소녀가 전하는 희망 이야기

    [월드피플+] 팔다리 없는 체조소녀가 전하는 희망 이야기

    두 팔, 두 다리 없이도 체조 경기에서 완벽한 동작을 선보이는 12세 소녀의 모습이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영국 더비주에 사는 올해 12살의 이지(izzy)는 6살 무렵 세균성뇌수막염에 감염돼 결국 사지를 모두 절단해야 했다. 이지는 수차례 심장마비나 장기기능 이상 등으로 병원에서 생사를 오가는 싸움을 벌인 끝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후 8개월간 휠체어 생활을 해야 했고, 7살 때인 2011년에야 보철용 팔다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비록 팔다리를 모두 잃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지의 재능은 사라지지 않았다. 친구들이 체조종목의 일종인 트램펄린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했다가 남다른 점프력과 기술력을 선보였던 것. 이후 이지는 의족과 의수를 착용한 채로 트램펄린 연습을 시작했고, 각종 장애인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이지는 “사람들 앞에서 기량을 발휘하는 것이 내게는 매우 즐거운 일”이라면서 “내가 체조를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지의 엄마는 “나와 남편은 딸이 다시는 걷지 못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딸은 의수에 매우 빨리 적응하고 걷기 시작했다. 지금은 휠체어가 전혀 필요 없을 뿐 아니라 고난이도의 체조 동작을 해낼 정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딸은 이제 스스로를 장애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가고,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딸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지는 올해 말에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학교수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두팔·두다리 없는 12세 체조 꿈나무의 희망이야기

    두팔·두다리 없는 12세 체조 꿈나무의 희망이야기

    두 팔, 두 다리 없이도 체조 경기에서 완벽한 동작을 선보이는 12세 소녀의 모습이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영국 더비주에 사는 올해 12살의 이지(izzy)는 6살 무렵 세균성뇌수막염에 감염돼 결국 사지를 모두 절단해야 했다. 이지는 수차례 심장마비나 장기기능 이상 등으로 병원에서 생사를 오가는 싸움을 벌인 끝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후 8개월간 휠체어 생활을 해야 했고, 7살 때인 2011년에야 보철용 팔다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비록 팔다리를 모두 잃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지의 재능은 사라지지 않았다. 친구들이 체조종목의 일종인 트램펄린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했다가 남다른 점프력과 기술력을 선보였던 것. 이후 이지는 의족과 의수를 착용한 채로 트램펄린 연습을 시작했고, 각종 장애인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이지는 “사람들 앞에서 기량을 발휘하는 것이 내게는 매우 즐거운 일”이라면서 “내가 체조를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지의 엄마는 “나와 남편은 딸이 다시는 걷지 못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딸은 의수에 매우 빨리 적응하고 걷기 시작했다. 지금은 휠체어가 전혀 필요 없을 뿐 아니라 고난이도의 체조 동작을 해낼 정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딸은 이제 스스로를 장애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가고,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딸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지는 올해 말에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학교수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기도 대학병원 입원 신생아 사카자키균 감염… 당국 ‘쉬쉬’

    경기도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한 신생아가 최근 장내 세균의 일종인 ‘사카자키균’에 감염됐다. 사카자키균 감염은 발생 빈도가 낮긴 하지만 신생아와 유아에게 치명적인 수막염, 패혈증, 괴사성 장관염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카자키균이 유발하는 신생아 뇌수막염의 경우 20∼30% 정도의 치사율을 보인다. 이번에 감염된 신생아는 뇌 손상으로 영구 장애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보건당국은 따로 역학조사 등을 시행하지 않았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1일 “사카자키균 감염은 역학조사 대상인 법정 감염병도 아니고 원인 불명 감염병도 아니다”라며 “무수한 병원체를 다 조사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카자키균의 서식지는 사람이나 동물의 장 등 다양하며, 일반식품이나 치즈, 채소 등에서도 검출되고 있다. 정확한 오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신생아는 주로 분유 속 사카자키균에 의해 감염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수막염으로 사지절단…英2살 소녀 ‘새 다리’를 얻다

    수막염으로 사지절단…英2살 소녀 ‘새 다리’를 얻다

    급성 감염병인 뇌수막염으로 사지를 절단한 끝에 겨우 살아남은 영국의 한 소녀가 지역 사회의 도움으로 걸을 준비를 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서미싯주(州) 바스 주민들이 수막염으로 사지를 절단한 하모니-로즈 앨런(2)에게 인공 보철 다리를 선물했다. 아이는 현재 걷는 연습을 하고 있다. 하모니가 뇌수막염으로 사지를 절단했던 시점은 생후 10개월로, 첫걸음마를 뗀지 불과 열흘밖에 안 됐을 때였다. 당시 의료진은 하모니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에 걸렸다고 진단하고 그녀의 부모 로스 엘런과 프레야 홀에게 “아기의 생존 가능성은 10%로, 이 사례는 지금껏 보지 못한 최악”이라고 말했었다. 이 때문에 하모니는 사지는 물론 코 끝부분까지 잘라내고 나서야 겨우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두 살이 된 소녀 하모니는 예쁜 보라색 신발을 신은 새로운 다리를 선물로 받게 됐다. 엄마 프레야 홀(21)은 “우리는 하모니가 새로운 다리를 얻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아이가 아직 새 다리를 낯설어하지만 다행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는 보철 다리를 착용할 때 때때로 징징거리기도 하지만, 일단 하면 좋아한다” 면서 “그 과정엔 아직 도움이 필요하며 첫날에는 4시간 동안 착용했다”고 덧붙였다. 하모니의 몸에 뇌수막염 증상이 나타난 시점은 첫 번째 생일을 맞이하기 전인 지난해 9월이었다. 아이는 갑자기 기침을 심하게 했고 숨을 잘 쉬지 못해 병원으로 옮겨졌었다. 하지만 의료진은 첫 번째 검사에서 아이 몸에서 어떤 증상도 찾지 못했다. 그렇게 아이는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하모니의 몸이 파랗게 변했다. 프레야와 로스는 서둘러 하모니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는데 이번에는 단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는 간단한 치료 이후 다시 집으로 돌려 보내졌다. 그런데 하모니는 집에 온 지 불과 수 시간 만에 몸에 발진이 나타났으며 의식이 없을 정도로 몸 상태가 악화돼 부모는 다시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아이 몸은 불과 4시간 만에 보라색 발진으로 뒤덮였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으로 관절부터 괴사가 진행돼 온몸으로 퍼진 것이다. 의료진은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사지를 절단해야만 한다고 부모에게 알렸고 두 사람은 힘든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그리고 하모니와 그녀의 가족은 지난 1년간 포기하지 않고 견뎌왔고 그런 하모니의 사연을 알게 된 지역 주민들은 모금을 통해 아이에게 새로운 다리를 선물하게 된 것이다. 아이가 하루빨리 걷게 되는 날이 오길 바랄 뿐이라고 말하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뇌사 판정후 되살아나...’기적의 아기’ 감동

    [월드피플+] 뇌사 판정후 되살아나...’기적의 아기’ 감동

    생후 겨우 3주의 어린 나이에 뇌수막염으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아기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9일(현지시간) 인공호흡장치의 전원을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자기 힘으로 숨을 쉬고 병을 이겨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한 아기 해리슨 베이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2012년 12월 말에 태어난 해리슨은 생후 약 2 주가 지났을 시점에 며칠에 걸쳐 여러 가지 신체적 괴로움을 드러냈다. 아이가 결국 의식을 잃기에 이르자 부모인 사만다 베이커와 아담 베이커는 즉시 구급차를 불러 서둘러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해리슨을 진료한 의사들은 즉시 아이가 뇌수막염을 앓고 있으며 그 상태가 위중하다고 알려왔다. 이에 부부는 보다 규모가 큰 셰필드 병원으로 아이를 데려갔다. 셰필드 병원의 의사들은 5일에 걸쳐 각종 치료를 시도했지만 해리슨은 불행히도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해리슨은 두뇌 스캔 결과 ‘완전한 뇌사상태’라는 판정을 받았다. 부부는 좌절했지만 해리슨이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편히 갈 수 있도록 말기환자 전용 병원을 찾기로 했다. 그 곳에서 부부는 눈물을 머금고 아이에게 작별인사를 한 뒤 해리슨의 인공호흡장치의 전원을 껐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해리슨이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홀로 숨을 쉬기 시작한 것이었다. 기적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의사들은 부부에게 해리슨이 살아나더라도 뇌에 치명적 손상을 입어 말하기나 걷기, 먹기 등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올 해 3살이 된 해리슨은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건강하게 크고 있다. 부모는 “지금 그가 걷고 말하는 것을 우리 눈으로 보면서도 아직도 쉽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물론 해리슨이 완전히 무탈했던 것은 아니다. 현재 해리슨은 한쪽 귀의 청력이 약간 손실된 상태고 신체 오른쪽에 다소의 뇌성마비 후유증이 남아있다. 그러나 이는 겉으로 봐서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미약한 수준이다. 부부는 해리슨이 쓰러지기 전까지는 뇌수막염이라는 질병에 대해서 아는바가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사만다는 “뇌수막염이 신체를 장악하는 속도는 매우 빠르다. 만약 관련된 증상이 발견된다면 재빨리 병원으로 향해야 한다”며 그 무서움을 경고했다. 그녀는 이어 “해리슨의 경우 몸이 축 늘어지고 식욕을 잃는 증상을 보였었다. 반면 많은 사람들이 뇌수막염의 초기 증상은 발진으로 시작된다고 믿고 있지만 해리슨에게는 그런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었다”고 덧붙이며, 작은 증상도 소홀이 여기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아기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기타 뇌수막염 전조증상으로는 ▲아기의 대천문(앞숨구멍·아기의 정수리보다 조금 앞 쪽, 뼈가 없는 부드러운 마름모 모양의 부분)이 팽팽해지거나 튀어나옴 ▲식사 거부 ▲안아들면 짜증을 내고 높은 소리나 앓는 소리를 내며 울음을 터뜨림 ▲몸이 뻣뻣해지거나 오히려 생기 없이 늘어짐 등이 있다. 또한 3개월 미만의 아기는 뇌수막염에 걸려도 종종 열이 발생하지 않아 발병사실을 알기 힘든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생명 유지장치 끈 뒤에 ‘되살아난’ 기적의 아기

    생명 유지장치 끈 뒤에 ‘되살아난’ 기적의 아기

    생후 겨우 3주의 어린 나이에 뇌수막염으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아기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9일(현지시간) 인공호흡장치의 전원을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자기 힘으로 숨을 쉬고 병을 이겨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한 아기 해리슨 베이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2012년 12월 말에 태어난 해리슨은 생후 약 2 주가 지났을 시점에 며칠에 걸쳐 여러 가지 신체적 괴로움을 드러냈다. 아이가 결국 의식을 잃기에 이르자 부모인 사만다 베이커와 아담 베이커는 즉시 구급차를 불러 서둘러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해리슨을 진료한 의사들은 즉시 아이가 뇌수막염을 앓고 있으며 그 상태가 위중하다고 알려왔다. 이에 부부는 보다 규모가 큰 셰필드 병원으로 아이를 데려갔다. 셰필드 병원의 의사들은 5일에 걸쳐 각종 치료를 시도했지만 해리슨은 불행히도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해리슨은 두뇌 스캔 결과 ‘완전한 뇌사상태’라는 판정을 받았다. 부부는 좌절했지만 해리슨이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편히 갈 수 있도록 말기환자 전용 병원을 찾기로 했다. 그 곳에서 부부는 눈물을 머금고 아이에게 작별인사를 한 뒤 해리슨의 인공호흡장치의 전원을 껐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해리슨이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홀로 숨을 쉬기 시작한 것이었다. 기적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의사들은 부부에게 해리슨이 살아나더라도 뇌에 치명적 손상을 입어 말하기나 걷기, 먹기 등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올 해 3살이 된 해리슨은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건강하게 크고 있다. 부모는 “지금 그가 걷고 말하는 것을 우리 눈으로 보면서도 아직도 쉽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물론 해리슨이 완전히 무탈했던 것은 아니다. 현재 해리슨은 한쪽 귀의 청력이 약간 손실된 상태고 신체 오른쪽에 다소의 뇌성마비 후유증이 남아있다. 그러나 이는 겉으로 봐서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미약한 수준이다. 부부는 해리슨이 쓰러지기 전까지는 뇌수막염이라는 질병에 대해서 아는바가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사만다는 “뇌수막염이 신체를 장악하는 속도는 매우 빠르다. 만약 관련된 증상이 발견된다면 재빨리 병원으로 향해야 한다”며 그 무서움을 경고했다. 그녀는 이어 “해리슨의 경우 몸이 축 늘어지고 식욕을 잃는 증상을 보였었다. 반면 많은 사람들이 뇌수막염의 초기 증상은 발진으로 시작된다고 믿고 있지만 해리슨에게는 그런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었다”고 덧붙이며, 작은 증상도 소홀이 여기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아기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기타 뇌수막염 전조증상으로는 ▲아기의 대천문(앞숨구멍·아기의 정수리보다 조금 앞 쪽, 뼈가 없는 부드러운 마름모 모양의 부분)이 팽팽해지거나 튀어나옴 ▲식사 거부 ▲안아들면 짜증을 내고 높은 소리나 앓는 소리를 내며 울음을 터뜨림 ▲몸이 뻣뻣해지거나 오히려 생기 없이 늘어짐 등이 있다. 또한 3개월 미만의 아기는 뇌수막염에 걸려도 종종 열이 발생하지 않아 발병사실을 알기 힘든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특수 휠체어로 우뚝...팔다리 없는 아기 ‘사랑’으로 일으켜세우다

    특수 휠체어로 우뚝...팔다리 없는 아기 ‘사랑’으로 일으켜세우다

    어린 나이에 뇌수막염으로 인해 팔다리를 모두 잃은 여자 아기가 이웃들과 전 세계 네티즌의 성원을 통해 만들어진 특수 보행기 겸 휠체어에 타고 우뚝 선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에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바스 시에 살고 있는 아기 하모니-로즈 알렌은 지난해 9월 28일, 생후 9개월의 어린 나이에 뇌수막염으로 쓰러졌다. 그녀가 첫 걸음을 뗀지 겨우 10일 뒤의 일이었다. 아이가 쓰러지기 전 몇 주 동안 어머니 프레야 홀과 아버지 로스 알렌은 한밤중에 크게 아파하던 그녀를 데리고 두 차례에 걸쳐 인근 병원을 찾았었다, 그러나 병원 측은 큰 문제가 아니라며 이들을 돌려보냈다. 아이가 뇌수막염에 걸렸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그녀가 의식을 쓰러져 세 번째로 병원을 찾았을 때였다. 당시 하모니-로즈의 상태를 진단한 의사들은 아이의 감염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며 그녀의 생존 확률이 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부모는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을 느껴야 했지만 놀랍게도 하모니-로즈는 이를 극복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녀는 양 팔과 두 다리, 그리고 코끝을 절단해내야만 했다. 그 이후로도 총 10번의 수술을 받아가며 힘들게 건강을 되찾았다. 의사들에 따르면 다행히 이제 그녀는 다행히 큰 고비를 넘기고 안정을 찾아가는 단계다. 그리고 이번 특수 보행기를 선물로 받으며 자기 의지대로 서서 곳곳을 누빌 수도 있게 된 것. 어머니 홀은 페이스북을 통해 “물리치료사들이 이러한 장치를 고안하고 있다고 처음 말해줬을 때 우리는 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나는 하모니가 이 기계를 원치 않으리란 느낌도 가졌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모니-로즈는 장치에 잘 적응했다. 홀은 “그녀는 덕분에 이제 제자리에 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 팔을 이용해 혼자 힘으로 돌아다닐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특수 보행기와 기타 병원비, 치료비를 마련하는 데에는 이웃들과 네티즌의 도움이 컸다. 우선 하모니-로즈의 친구들과 가족들, 지역 주민들은 그녀에게 뇌수막염 진단이 내려진 이후로 그녀를 돕기 위한 성금을 꾸준히 마련해왔다. 또한 온라인에서는 ‘헬프포하모니’(Help4Harmonie)라는 이름으로 모금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으며 전 세계 네티즌들의 참여로 현재까지 13만8830파운드(약 2억 4000만 원)가 모인 상태다. 이 금액은 하모니-로즈의 재활치료와 생활 보조기구 구매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목표금액은 25만 파운드(약 4억 4000만 원)다. 홀은 “하모니가 겨우 10%밖에 되지 않는 희망 속에서 이렇게 살아남았다는 사실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며 “그 아이가 살아남기 위해 이토록 열심히 싸우고 있다는 것은 내게 큰 의미”라고 전했다. 그녀는 이어 “우리는 그녀의 삶을 최대한 멋지고 풍족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하모니의 삶이 쉽지는 않겠지만 전 세계 사람들과 이웃의 이런 따듯한 도움이 있기에 최대한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100세 장수·노화 방지의 비결 전북 장수군에서 100세를 넘긴 노인의 장수 비결을 조사한 적이 있었다. 장수 노인은 여성이 남성보다 6배 정도 많았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거의 없었으며 고지혈증·당뇨·중풍·치매·비만 등과 같은 만성질환의 발생 빈도도 낮았다. 100세 노인들은 짜고 자극적이며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멀리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콩, 해조류, 버섯, 생선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있었다. 또 평소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일상생활에서 부지런히 활동하는 편이었다. 백세 장수의 비결은 유전적 영향도 크지만 좋은 식습관과 심리적 행복감, 지속적인 신체활동과 적절한 운동 등 후천적 노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음주, 흡연, 스트레스, 수면이상, 비만 등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은 노화가 빠르다. 노화를 방지하는 데는 운동만한 게 없다. 운동을 하면 성장호르몬과 남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되며, 이 호르몬은 운동능력을 향상시키고 우울감과 피로감을 줄여준다. 업무 능력도 향상된다. 살이 빠지고 만성질환 위험은 줄어들며 뼈와 근육이 튼튼해져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체형과 자세가 좋아지게 된다. 운동은 되도록 자신의 체력에 맞고 어디에서든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꾸준히 하는 게 좋다. ●구토할 때 의심되는 질병들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이나 소화기 장애가 생겼을 때 주로 구토를 하지만, 구토의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식도 하부 괄약근이 약해지면 술, 담배, 기름진 음식, 커피, 콜라, 스트레스 등으로도 토하게 된다. 위장관 폐쇄, 식중독, 위장염, 충수염, 담낭염, 간염, 간경변증, 췌장염, 복막염 등으로도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위십이지장 궤양으로 궤양 주위가 부어 음식물이 위에서 십이지장 쪽으로 내려가지 못하는 경우에도 구토가 생긴다. 신경계에 이상이 생겨도 구토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뇌출혈, 뇌경색, 뇌수막염, 뇌염, 편두통, 간질 등도 구토를 일으킨다. 메니에르병이나 중이염 등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전정기관에 질환이 생겨도 구토증이 생길 수 있다. 이 밖에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폐질환, 급성 심근경색, 울혈성 심부전 등이 있어도 구토가 난다. 주로 아침에 발생하는 구토는 임신이나 요독증, 술에 의한 경우가 흔하고, 식후 즉시 토하는 것은 정신과적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음식물이 뿜어져 나오며 두통이 동반되면 뇌압이 상승하는 신경계 이상일 수 있다. 어지럼증이나 귀울림이 함께 나타나면 메니에르병과 같은 귀의 이상을, 토사물에서 썩은 냄새 같은 악취가 나면 대장 등 장 하부의 막힘이나 복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이은주 교수 소화기내과 김도훈 교수
  • [일어나라 한국경제] 삼성화재, 산모 돌봄부터 자녀 암 치료 보장까지 척척

    [일어나라 한국경제] 삼성화재, 산모 돌봄부터 자녀 암 치료 보장까지 척척

    삼성화재는 기존에 있던 자녀보험을 좀 더 강화한 ‘NEW엄마맘에쏙드는’ 보험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이 보험은 임신과 출산 관련 질환에 대한 실손입원의료비 등 산모 보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기존 실손의료비에서 보상되지 않던 임신·출산 관련 질환을 보장하는 ‘임신질환 실손입원의료비’(일반 분만 제외) 담보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일반적인 분만을 제외한 유산, 입덧, 임신성 당뇨, 자궁경관 무력증, 조기 진통 등으로 입원 시 1000만원 한도로 입원비의 80%를 보장해 준다. 많은 산모가 걱정하는 임신중독증도 처음 한 번에 한해 진단비를 준다. 또 이 보험은 자녀가 선천성 발달장애일 경우 뇌성마비나 다운증후군 진단을 받으면 10년간 매년 양육자금을 지원한다. 고령 출산이 많아지면서 태아의 선천성 이상에 대한 걱정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유치 또는 영구치의 충치 등으로 인한 치료를 보장하는 ‘치아보존치료지원금’과 세균성 감염으로 인한 중증 뇌수막염 등을 보장하는 ‘중증세균성수막염진단비’도 눈에 띈다. 아울러 암 진단과 수술, 입원, 항암 방사선 약물치료에 이르기까지 자녀의 종합적 암 보장이 가능하다. 암 입원의 경우 입원 첫날부터 보장한다. 가입 조건에 따라 출산용품 지원과 사진첩 제작, 문화 체험 중 한 가지 서비스를 1회에 한해 제공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지독한 여름 감기, 똑똑한 엄마라면 꼭 알아야 할 유아 여름 감기 상식

    지독한 여름 감기, 똑똑한 엄마라면 꼭 알아야 할 유아 여름 감기 상식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찜통 더위가 이어지면서 유아 여름감기로 고역인 엄마들이 많아졌다. 특히 아기들은 어른들보다 환경 변화에 따른 체온 조절이 미숙해 실내,외 온도 차가 큰 여름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쉽게 감기에 걸린다. 특히 여름감기는 콧물, 기침 등 호흡기 증상 외에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질환 증상까지 동반해 2차 합병증으로 번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아이의 건강을 위협하는 여름 감기, 부천 서울어린이병원 최용재 원장과 그 원인부터 대처법까지 알아보자. ▶여름 감기, 따로 있다?! 여름 감기 왜 잘 걸릴까? 감기는 다양한 바이러스가 목이나 코 등 호흡기로 침투해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통상 감기라고 하면 겨울철 질환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엔테로 바이러스 등의 감기 바이러스는 여름철에도 왕성하게 활동해 영,유아 감기의 주요 원인이 된다. 그러나 최근 여름철 영,유아 감기는 세균보다는 실내,외의 심한 일교차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여름철에는 급격한 온도변화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아,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다. 여기에 더위를 피하기 위한 장시간의 냉방기 작동은 아이의 기도와 기관지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바이러스 감염을 쉽게 만든다. ▶여름감기? 메르스?! 뇌수막염? 여름 감기 증상은? 여름감기는 초기 목감기, 코감기 증세가 나타나며, 심할 경우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를 동반한다. 특히 여름에는 아이 면역력이 떨어진데다 더위로 올라간 체온을 정상으로 내리기도 쉽지 않아 감기가 오래가기 때문에 중이염, 폐렴 등 2차 합병증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통상 여름감기가 겨울감기보다 독하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증상이 2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점차 악화된다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내방해야 한다. 바이러스성 장염, 뇌수막염, 수족구병 등과 같이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병을 감기로 오인해 방치하면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 병을 키울 수 있다. 최근에는 메르스(MERS)의 초기 증상이 발열, 기침으로 감기와 비슷해 아이가 감기 증세를 보이면 노심초사하는 엄마들이 많아졌다. 만약 38도 이상의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 중동지역 여행자와의 밀접한 접촉, 메르스 감염자와의 밀접한 접촉이 같이 있었다면 메르스를 의심해봐야 한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세균 감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발열과 호흡곤란이 함께 발생한다. ▶여름 감기, 구토와 설사로 인한 탈수증에 각별히 유의해야 여름감기에 걸렸을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반복되는 구토와 설사로 인한 탈수증이다. 부천 서울어린이병원 최용재 원장은 “아이가 탈수가 일어날 정도가 아니라면 설사 시, 차갑거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식욕이 없을 때는 보리차 등을 소량씩 여러 번 먹여 수분을 자주 공급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설사가 잦을 때는 기저귀 발진이 생기기 쉽다. 때문에 아픈 아이가 이중고를 겪지 않게 흡수력 좋은 기저귀를 사용해 기저귀 발진 방지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12시간 흡수력으로 유명한 팸퍼스 베이비드라이를 필두로 얇고 통기성이 뛰어난 여름 기저귀들이 이미 시중에 나와있다. 또 아기가 구토 시 토사물을 마시면 흡인성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베이비무브의 역류방지 아기 베게와 같이 약간의 경사가 있는 제품을 활용해 아기가 토사물을 마시지 않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아기의 탈수 여부를 보호자가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구토와 설사가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데려가는 것이 좋다. ▶겨울보다 독한 여름감기, 예방이 최선 여름감기의 큰 원인은 온도 변화로 인한 면역력 약화다. 이에 여름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아이가 땀을 많이 흘렸거나, 물놀이를 했다면 즉시 닦아주고 얇은 겉옷을 항시 챙겨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실내,외 온도 차가 크지 않게 냉방기 사용은 실내,외 온도 차를 5도 내에서 유지하고 자주 환기 시켜줄 필요가 있다. 부천 서울어린이병원 최용재 원장은 “여름철에는 선풍기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이 낫고, 25도 정도의 온도에 맞춰놓는 것이 좋다. 특히 가습기를 사용해 아이의 호흡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폐와 기관지를 보호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황산화, 항균 등의 효과가 있고 비타민 C가 많은 수박, 참외 등의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도 좋다. 예방 차원에서 물과 비누로 아이의 손을 잘 씻어주는 것은 기본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붓으로 빚은 내면

    붓으로 빚은 내면

    타원형의 길쭉한 얼굴, 동공이 없는 아몬드 모양의 눈, 가늘고 뾰족한 코와 작은 입, 긴 목과 부드럽게 늘어진 어깨선. 웬만큼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 화가의 그림인지 쉽게 답할 수 있다. 서른다섯의 짧은 삶을 살면서 독창적인 화풍으로 수많은 인물화를 남긴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 비운의 천재 화가 모딜리아니의 삶과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국내 첫 회고전이 오는 26일부터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후기 인상파에 이어 나타난 야수파와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이 활약하던 20세기 초에 활동한 모딜리아니는 특별히 어떤 화파에 속하지 않는 독특한 화풍을 구사했다. 후대의 미술사가들은 그가 작업실을 두고 주로 활동했던 지역의 이름을 따 ‘몽파르나스의 전설’이라고 부른다. 이번 전시의 부제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주의 해안 도시 리보르노에서 태어난 모딜리아니는 22세였던 1906년 파리로 옮기면서 본격적인 예술가의 길을 걷는다. 파블로 피카소, 모이즈 키슬링, 섕 수틴 등의 당대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고대 조각과 아프리카 원시 조각 등에 매료돼 한때 조각에 몰두했던 그는 비싼 재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1914년 다시 붓을 잡는다. 원시 조각의 인물처럼 길게 늘어진 타원형의 얼굴, 기다란 직선의 코, 좁은 턱, 작게 다문 입의 형태로 자신만의 독특한 회화 양식을 발전시켜 나간 모딜리아니는 1917년 생애 첫 개인전을 열지만 전면에 전시된 누드화가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철거 명령을 받아 작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마저 놓치고 만다. 어려서부터 병약했던 모딜리아니는 1920년 결핵으로 인한 뇌수막염으로 35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모딜리아니의 일관된 소재는 인물이다. 무명 화가로 근근이 살아가던 그에게 유일한 생계 수단이 되기도 했지만 모델들과의 교감을 중시하며 내면적 특징을 표현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예술사가들은 추정한다. 모딜리아니는 직업 화가로 활동한 14년 동안 400점에 가까운 인물화를 남겼다. 화가, 조각가, 시인, 소설가, 기자, 의사, 미술품 수집가 등 20세기 초 파리 문화예술계 인물들이 천재의 붓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 이번 전시에는 파리 시립미술관과 피카소미술관, 이스라엘 미술관, 멜버른 빅토리아국립미술관 등 20여곳의 공공미술관과 개인 소장 20여곳에서 대여한 모딜리아니의 유화, 드로잉 작품 70여점이 선을 보인다. 전시는 10월 4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일찍 찾아온 수족구병 손 씻기가 최고 예방법이죠

    일찍 찾아온 수족구병 손 씻기가 최고 예방법이죠

    때 이른 더위로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수족구병 환자가 지난 4월부터 급증하고 있다.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기온이 올라가 수족구병 유행 시기는 매년 앞당겨지고 있으며, 이제 봄이라고 안심할 수 없게 됐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9~25일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 수는 3.8명으로 3주 전(1.8명)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을지대학교병원 자체 조사에서도 4월에 수족구병으로 병원을 찾은 소아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7명으로 지난해의 3배, 2013년의 1.4배, 2012년의 4.5배, 2011년의 9배나 됐다. 수족구병은 선홍색 반점이나 구진, 수포가 손·발·입속에 발생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주로 콕사키바이러스 A16에 감염돼 나타나는 병으로 잠복기가 4~6일 정도이며 여름과 가을철에 잘 발생한다. 콕사키바이러스 A16이 원인이면 보통 7~8일 지나면 저절로 낫지만 엔테로바이러스 71에 감염돼 수족구병이 생기면 발열, 두통, 몸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무균형 뇌수막염이나 뇌염, 마비성 질환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생후 6개월에서 4~5세 어린아이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전염력이 강해 한 번 발생하면 온 동네 아이들에게 퍼지는 게 특징이다. 원인 바이러스는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수포액, 대변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옮겨간다. 특히 대변 속 바이러스는 상당 기간 지속돼 아이의 기저귀를 갈고 나서는 꼭 손을 씻고 기저귀를 꼼꼼하게 처리해 버리는 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조혜경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전체 환자 중 10세 미만이 수족구병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다”며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밀도 높은 단체 생활을 많이 하기 때문에 환자가 발생할 경우 빠르게 전파돼 환자 발생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고 말했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미열, 식욕 부진, 콧물, 인후통 같은 초기증상이 나타난다. 입안과 혀, 구강점막에 4~8㎜의 수포 혹은 궤양이 생기고 손과 발에는 작고 붉은 발진이 나타난 후 수포가 생긴다. 수포는 껍질이 두꺼워 분비물이 쉽게 터지지 않는다. 주로 손과 발에 수포가 생기지만 몸통까지 퍼지는 경우가 있고 열은 3일 정도면 가라앉는다. 증상이 심하면 회복될 때까지 수액을 공급하고 해열제를 먹어야 한다. 유철우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1주일 넘도록 아이가 두통을 호소하고 구토를 하면 뇌수막염이나 뇌염이 동반된 것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수족구병으로 잘 먹지도 못한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으면 탈수 증세가 있는 것이니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예방접종 백신이 없다. 한번 감염되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기지만,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다시 수족구병을 앓게 될 수 있다. 수족구병을 예방하려면 외출 후 반드시 손과 발을 씻고 양치를 해야 한다. 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및 또래 아이들이 있는 곳에는 가지 않도록 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치료법은 감기와 거의 비슷하다. 바이러스 질환이므로 특수한 치료 방법을 쓰기보다는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수족구병을 치료하려면 우선 몸을 편하게 해 줘야 하고, 입에 구내염이 생겼다면 유동식이나 씹기 편한 부드러운 음식을 식혀서 먹이는 게 좋다. 물은 자주 마시되 끓여 먹는 게 좋다. 항생제는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났을 때만 복용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쯔쯔가무시병 증상, 발열·오한·근육통 등…야외활동 진드기 조심해야

    쯔쯔가무시병 증상, 발열·오한·근육통 등…야외활동 진드기 조심해야

    ‘쯔쯔가무시병 증상’ 쯔쯔가무시병 증상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쯔쯔가무시병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진드기의 유충이 피부에 붙어 피를 빨아먹은 부위에 가피(딱지)가 동반된 궤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쯔쯔가무시병은 발병 초기에 병원을 찾으면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뇌수막염, 패혈성 쇼크, 호흡부전,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동반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쯔쯔가무시병은 우리나라 전국에 걸쳐서 발생하고 있으며, 농촌에서 밭일을 하거나 성묘, 벌초, 등산을 하고 난 후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이 나타난다. 쯔쯔가무시병은 1~3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시작되는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이 특징적이며, 기침,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쯔쯔가무시병은 진드기나 진드기 유충에게 물려서 감염된다. 따라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옷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쯔쯔가무시병 유행 시기에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눕지 말고, 휴식을 취할 때는 돗자리를 펴고 앉아야 한다. 야외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는 샤워나 목욕을 하고, 입었던 옷가지 등은 깨끗이 세탁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쯔쯔가무시병 증상, 발열·오한·근육통 등…야외활동 진드기 조심해야

    쯔쯔가무시병 증상, 발열·오한·근육통 등…야외활동 진드기 조심해야

    ‘쯔쯔가무시병 증상’ 쯔쯔가무시병 증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쯔쯔가무시병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진드기의 유충이 피부에 붙어 피를 빨아먹은 부위에 가피(딱지)가 동반된 궤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쯔쯔가무시병은 발병 초기에 병원을 찾으면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뇌수막염, 패혈성 쇼크, 호흡부전,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동반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쯔쯔가무시병은 우리나라 전국에 걸쳐서 발생하고 있으며, 농촌에서 밭일을 하거나 성묘, 벌초, 등산을 하고 난 후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이 나타난다. 쯔쯔가무시병은 1~3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시작되는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이 특징적이며, 기침,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쯔쯔가무시병은 진드기나 진드기 유충에게 물려서 감염된다. 따라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옷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쯔쯔가무시병 유행 시기에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거나 눕지 말고, 휴식을 취할 때는 돗자리를 펴고 앉아야 한다. 야외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는 샤워나 목욕을 하고, 입었던 옷가지 등은 깨끗이 세탁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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