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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ctor & Disease] 고대 안암병원 우울증센터장 이민수 교수

    “예전엔 사람들이 우울증을 ‘마음의 병’이라고 믿었어요.마음이 문젠데 약물치료를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그후 원인이 드러나,마음이 아니라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있다는 게 확인이 된거죠.당연히 치료도 되고요.” 고대 안암병원 우울증센터장을 맡고 있는 ‘우울증 박사’ 이민수(53) 교수.그의 우울증 얘기는 재밌고 명쾌해 우울하지 않았다. ●정상적 생활 가능하면 ‘우울감’일 뿐 우울증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질환으로서의 우울증은 일반 사람들이 단속적으로 느끼는 우울감과는 구별된다.슬프다,괴롭다는 느낌은 누구나 갖는 감정인데,이런 감정이 일상적 수준을 넘어 2주 이상 지속적으로 생활에 영향을 미칠 경우 우울증으로 진단한다.일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면 그건 우울감이지,우울증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발병 실태는 어떤가. -국민의 평생유병률,즉 일생동안 한번 이상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이 전 국민의 7∼8% 정도이니,가볍게 볼 질환이 아니다.최근에는 우울증의 진단 범위가 확대돼 보다 적극적인 우울증 판정이 가능해졌다.사회구조가 단순했던 옛날에 비해 우울증 발현의 소지는 크게 높아졌다. 원인은 어디에 있나. -우리 사회의 모든 환경이 원인이다.예컨대,신세대 자녀가 컴퓨터를 모르는 부모에게 “e메일 보냈으니 챙겨보세요.”라고 한다.부모에게 이건 압박이고 소외다.이런 게 우울증의 단초가 된다.타고난 경우도 있고,스트레스,암 등 다른 질환이 주는 절망감,사고에 의한 뇌손상,핵가족화에 의한 의지처의 상실,평균 수명 증가에 따른 뇌기능 약화 등이 다 원인이 된다. 유전적 소인은 어느 정도 되는가. -드러난 환자의 10∼15%가 유전적 소인을 갖고 있다.이보다 훨씬 많은 40∼50%의 환자는 체내 신경전달물질의 생성 및 공급체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다.이걸 신경생화학적 요인이라고 하는데,뇌하수체가 통제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이나 세로토닌,토파민 등이 부족해 발병한다.이런 우울증은 비교적 치료가 쉽다. ●‘양념’이 없으니 삶이 재미없고 우울한 것 그는 우울증을 설렁탕으로 설명했다.“우리 삶이 설렁탕이라면,먹기 전에 거기에는 소금과 다른 양념을 넣어 맛을 내야 하는데,양념에 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이 체내에서 조달되지 않습니다.그러니 삶이 재미없고 슬퍼지죠.”그는 얘기 도중,조울증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우울증이 슬픔,괴로움,절망감 등 정상보다 처지는 감정을 느끼는 질환이라면,조울증은 이런 감정과 함께 정반대되는 비현실적 망상이 교차되는 질환입니다.증상이 복합적이라 우울증보다 다루기도 어려운데,헤밍웨이가 대표적인 조울증 환자였죠.그는 조증 발현 때 작품활동을 왕성하게 하다가,우울증이 발현돼 자살을 했습니다.” 의학적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 -증세에 따라 경도,중등도,고도로 구분한다.주요 증상과 부수적인 증상의 발현 정도를 가려 판정한다. 우울증과 자살은 어떤 상관성이 있나. -우울증은 공격성과 파괴성을 갖는데,그런 성향이 타인을 향하면 타살,자신을 향하면 자살이 된다.조사해 보니 자살자의 뇌에서는 세로틴이 정상인보다 훨씬 적었다.실제로,우울증 환자의 60∼70%는 한번 이상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으며,이중 10∼15%는 자살을 시도한 사람인데,이는 정상인의 40배가 넘는 수치다.성별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자살을 3배나 더 많이 시도하지만,성공률은 남자가 여자보다 3배 정도 높다.노인도 성공률이 높다. 증세의 심각성에 비해 일반인들의 이해도는 낮은 편인데. -그게 문제다.학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는 사람이 전체 환자의 20%에 불과하다고 보고있다.나머지 80%는 치료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명백하게 ‘뇌의 병’으로 입증된 우울증을 아직도 ‘마음의 병’으로 아는 무지,우울증을 부끄러워하고 숨기게 하는 사회적 편견,그리고 우울증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지 못하는 사회적 시스템이 문제다. ●항우울제 좋아 감기보다 치료 잘돼 그러면서 그는 우울증은 반드시 치료받아야 하고,또 양질의 항우울제가 많이 개발돼 감기보다 치료 효과가 좋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우울증은 치료되는 병인가. -당연하다.치료만 받으면 환자 10명중 8명은 정상 생활이 가능하며,나머지 1명도 약물과 정신·재활·행동인지치료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어떤 질병도 이렇게 높은 치료율을 보이지 않는다.약도 좋다.예전의 약물은 치료효과가 좋고 값이 싼 대신 심장에 부담을 주거나 녹내장,체위성저혈압 등 부작용이 있었다.그러나 요즘 약제는 부작용을 대폭 개선한 것들이다. 난치성 우울증도 있을텐데. -망상증 등 정신병과 겹치거나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또 예전에 치료반응이 안좋았거나 알코올중독,불안장애 등 다른 증상이 겹치면 치료효과가 떨어진다.그러나 꼭 약물로만 치료하는 건 아니다. ●사회적 편견 없애는 데 정부 나서야 우울증에 대한 그의 확신이 미더웠다.그는 정부가 우울증에 대한 계몽과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의 진단 및 발굴,그리고 사회적 통념을 제거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한 사람의 우울증 환자는 가족 등 주변 사람도 우울하게 만듭니다.이런 점에서 우울증은 전염되지 않지만,전파되는 병입니다.그래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끝으로,그는 이렇게 덧붙였다.“모든 병은 스스로 극복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우울증을 가진 사람은 심신이 우울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규칙적인 운동과 활발한 사교활동,취미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며,가족들도 언젠가는 정상인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믿음으로 돕고 기다려야 합니다.포기는 절망입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 던지고… 쥐어박고… 100일된 아기 학대 식물인간 만든 엄마 2년형

    백일이 갓 지난 갓난아이를 방바닥에 떨어뜨리거나 벽에 부딪치게 해 뇌손상을 입힌 30대 어머니가 실형 2년을 선고받았다.가정폭력의 경우 대부분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는 데 비해 이례적으로 엄한 형량이다. A(32)씨는 지난 2000년 중소기업을 경영하던 남편 B(34)씨를 만나 단란한 가정을 이뤘다.늦은 결혼이라 아이를 몹시 기다렸지만 2년 동안 소식이 없었다.2002년 여름 임신한 A씨는 2003년 4월 건강한 아들을 얻었다. 그러나 남편의 사업이 부도나면서 갓난아이에게 불행이 다가왔다.엄청난 빚더미를 떠안은 부부는 걸핏하면 싸움을 벌였고 남편은 밖으로 나돌기 시작했다.A씨는 남편 대신 아들이 미워진 것인지 아들을 학대하기 시작했다.낮잠만 자는 갓난아이의 눈주위를 손톱으로 꼬집고 머리도 쥐어박았다.발바닥도 때렸다.상처는 고스란히 남았다. 어느날 갓난아이를 거실에서 방으로 옮기다 바닥에 떨어뜨렸다.아이는 몹시 울었지만 병원에도 가지 않았다.그 뒤에도 방바닥에 눕힐 때 소리가 날 정도로 ‘쿵’ 내려놓았고,벽에도 머리를 여러 차례 부딪혔다.남편은 가끔 집에 들어왔지만,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아이가 며칠째 고열 증세를 보이자 부모는 그제서야 병원을 찾았다.의사는 아이의 건강상태를 보고 깜짝 놀랐다.아이의 뇌가 너무나 심하게 손상돼 도저히 치료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뇌에 피가 고인 채로 방치해 시신경은 완전히 손상됐다.팔·다리는 물론 척추도 부러지지 않은 곳이 없었다.부모는 “아이를 방바닥에 한 차례 떨어뜨렸다.”고 말했지만 믿을 수 없었다.의사는 서울아동학대예방센터에 신고했다. 조사에 나선 아동학대예방센터는 아이의 상태를 보고 바로 경찰서에 고발했다.어머니는 실수로 아이를 떨어뜨린 적은 있지만,고의적인 학대나 폭행은 없었다고 범행을 부인했다.아버지는 아이가 학대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동네주민들은 어머니의 학대를 증언했다.결국 부모는 양육권을 포기하라는 아동학대예방센터의 요구에 순순히 따랐다. 법정에 선 ‘비정한 어머니’는 “앞으로 착한 어머니가 되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그러나 서울지법 형사13단독 오준근 판사는 징역 2년 실형을 선고했다.판결문에서 “아이의 피해정도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크다.”면서 “친모라 해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제 생후 8개월된 피해아동은 시력을 잃은 채 식물인간으로 평생을 보내야할 처지에 놓였다.현재 아동학대예방센터가 보호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지지 70% 이하 사업에 돈 못대/강남구, 예산편성 않기로

    자치단체마다 예산편성에 주민의견을 반영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강남구(구청장 권문용)가 주민찬성률 70% 이하 사업의 경우 내년도 예산편성에서 아예 제외키로 했다. 강남구는 내년도 예산편성에 앞서 218개 사업에 대해 인터넷 설문조사로 주민 3만 4000명의 의견을 들었다.그 결과 70% 이하 찬성을 얻은 ▲구 상징물 건립(찬성 52.77%) ▲걷고싶은 거리 조성(60.98%) ▲지방세 현황조사 등의 용역(64.77%) ▲아파트단지 담장 녹화공사(68.10%) ▲옥외광고물 디자인 용역(69%) ▲방음림 조성공사(69.07%) 등 6개 사업비를 내년 예산에서 제외키로 했다. 이들 사업은 당장 급하지 않거나 특정 아파트단지에만 혜택이 돌아가고,걷고싶은 거리의 경우 보도블록 교체 등에 예산만 쏟아부었지 노점상 등 관리가 제대로 안 된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외면했다. 반면 ▲뇌손상 장애인 재활치료실 위탁운영(찬성 95.26%) ▲수서동 은행나무공원 경로당 신축(95.24%) ▲불법사설 안내 표지판 정비(94.63%) ▲장애인 치과 무료 진료사업(94.50%) ▲상습정체지점 교통흐름 완화(94.34%) 등 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정책은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최우선으로 추진하게 됐다. 구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 편성부터 인터넷 설문조사를 통해 주민이 직접 사업우선순위를 결정해 왔다.올해부터는 계속사업,신규사업을 불문하고 ‘제로 베이스’에서 주민의견을 반영하고,주민 찬성률이 70% 이상인 사업만 예산에 반영한다는 원칙을 추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사회 플러스 / ‘오진으로 식물인간’ 3억배상

    증상을 오인하고 처방을 지연시켜 환자를 식물인간 상태에 빠뜨린 의사와 병원에 3억여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서부지원 민사3단독 하상혁 판사는 22일 처방 지연으로 아들을 식물인간으로 만들었다며 박모(35)씨가 천안 D대학병원과 이 병원 의사 장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의료진의 과실로 진단과 치료가 지연됐고 이로 인해 박군이 심한 뇌손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노약자 뇌동맥류 치료 쉬워진다/ 단국대 김영준 교수 ‘코일 색전술’ 성과 입증

    뇌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코일 색전술(뇌혈관 내 수술)’이 두개골을 여는 방식의 기존 외과적 수술 못지않은 성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코일 색전술은 사타구니 부위의 대퇴동맥으로 미세한 관을 삽입,뇌동맥류에 이르게 한 뒤 관을 통해 밀어넣은 백금 코일(GDC)로 뇌동맥류 안을 채워 혈액의 유입을 막는 시술법이다.지금까지는 두개골을 열어 뇌막을 절개한 후 시술하는 ‘결찰술’로 뇌동맥류를 치료해 왔다.단국대 의대 김영준 교수는 최근 대한신경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결찰술과 코일색전술 치료에 따른 환자군 비교연구’라는 연구발표를 통해 “뇌동맥류 파열 환자들을 대상으로 결찰술과 코일색전술을 적용해 수술한 후 6개월 이후의 증상을 관찰한 결과,코일색전술이 결찰술에 비해 예후가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결찰술 수술 환자는 50명 중 40명(80%),코일색전술 수술 환자는 34명중 27명(79.4%)이 뇌수술 결과 평가지표(GOS)가 양호한 4∼5점에 해당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결찰술을 적용하기 어려웠던 노약자나 임산부의 동맥류 치료가 새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해 10월 영국의학협회는 결찰술과 코일색전술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캐나다,호주 등지에서 선별한 뇌동맥류 환자 2143명을 무작위로 분류,치료 결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치료 1년 후 사망했거나 신체에 이상이 온 환자는 코일색전술 치료군에서는 801명 중 190명(23.7%),결찰술 치료군에서는 793명 중 243명(30.6%)이 치료 1년 후 사망했거나 신체에 이상이 나타나 코일색전술이 결찰술보다 위험도를 6.9%포인트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의 약한 부위가 터질 경우 뇌지주막하 출혈 등 뇌출혈을 일으킨다.통계상 환자 10명 중 3명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며 나머지는 치료를 받더라도 뇌손상이 심해 의식불명,신체마비 등 심각한 후유장애를 남긴다.우리나라에서는 연간 4000명 이상이 뇌동맥류 파열로 뇌지주막하 출혈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준 교수는 “코일 색전술은 수술 중 뇌를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뇌수술시 발생할 수 있는 뇌손상을 차단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와 치료 후 경과도 좋다.”며 “그러나 코일색전술의 효과가 좋다 하더라도 지금 단계에서 결찰술이 불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 “백신 부작용 과실없다면 책임없다”피해가족 손배소 패소

    지난 98년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를 접종한 유아들의 잇따른 사망을 야기했던 백신 부작용과 관련,제조·생산·관리·접종 과정에서 과실이 없다면 국가와 제약회사 등에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趙承坤)는 3일 “DTaP 백신과 소아마비 백신 등을 접종한 뒤 시력과 청력을 잃었다.”며 김모(4)군 가족이 국가와 서울 노원구청,제약업체 N·B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백신 접종과 뇌손상에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시판 전 국가검정을 거쳤고 사고 직후 전량 품질검사를 재실시한 결과,해당 백신이 통상 범위의 안전성을 넘어섰다고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이어 “백신의 부작용을 첨부설명서뿐만 아니라 포장지에 기재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며 부작용 사례도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제약사 등의 과실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군 가족은 99년 11월 당시 생후 6개월인 김군이 노원보건소에서 DTaP 백신 등을 맞은 후 뇌손상으로 시력과 청력을 잃자 소송을 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뇌성마비 치료기술 개발, 연세대의대 박국인교수팀

    국내 연구진이 신경줄기세포와 합성 고분자 화합물을 이용해 뇌성마비와 뇌졸중 등의 중증 뇌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 기술을 개발했다. 연세대 의대 박국인 교수팀은 심한 뇌손상을 입은 실험 쥐에 생분해성 고분자 화합물과 신경줄기세포를 함께 이식하는 방법으로 신경세포를 재생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하버드 의대 연구진이 공동으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 세포응용연구사업단(단장 문신용 서울대 교수)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이 분야의 유명 저널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러지’ 11월호에 표지 사진과 함께 실릴 예정이다. 고분자 화합물을 이용한 연골과 뼈 등의 재생 연구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신경세포를 재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데스크 시각] 의문사 의문으로 남길텐가

    활동시한 만료를 눈앞에 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이하 의문사위)가 큰일을 해냈다.1975년 10월15일 수감중 사망한 장석구씨 사건을 조사하다 74년 발생한 ‘인민혁명당 재건위’사건 자체가 중앙정보부의 조작임을 확인했다고 12일 발표한 것이다.지난 30년 가까이 의혹을 받아온 사건에 대해 국가기관이 공식적으로 조작이라고 밝혔으니 그 의미가 작지 않다. 그러나 의문사위의 조사가 항상 명쾌한 결론을 이끌어 낸 것은 물론 아니다.‘서울대생 김성수군 의문사’사건을 예로 들어 보자. 1986년 6월18일 서울대 지리학과 1학년생인 김성수군이 실종됐다가 사흘 뒤 부산 송도 앞바다에서 몸에 시멘트 덩이를 매단 변사체로 발견됐다.수사를 담당한 검찰과 경찰은,김군이 내성적인 데다 학교 성적이 좋지 않아 고민하다 스스로를 사회부적응자로 판단해 자살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 사건을 조사 중인 의문사위는 지난달 27일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김군이 타살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김군이 물에 빠지기 전 뇌손상을 당한 상태였으므로 스스로 자살을 택할 가능성은 희박하며 오히려 가사 상태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아울러 ‘자살’동기에 관해서도 이견을 내놓았다.실종 당시에는 성적표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에 성적 고민을 할 이유가 없으며,김군의 고교 담임교사가 사망 일주일쯤 전에 받은 편지에서 김군은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썼다는 것이다. 오는 16일이면 의문사위의 활동기간이 끝나므로 추가조사가 정밀하게 이루어지기는 불가능하다.따라서 김군 사건은 ‘진상규명 불능’으로 결론날 수밖에 없다. 꽃다운 열여덟 나이,국내 최고의 명문대에 갓 입학해 활발하게 연극 활동을 하던 젊은이가 과연 자살을 했을까? 아니면 유족들의 믿음대로,공안기관이 수배자의 소재를 캐는 과정에서 고 박종철군에게 한 것처럼 고문을 해 죽음으로 몰고간 것일까? 2000년 10월 출범한 뒤 의문사위는 모두 85건을 접수해 30여건을 마무리지었다.김성수군 사건을 비롯한 나머지 50여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조사는 중단되고 진상은 영원히 미궁에 빠지게 된다.김군 사건뿐 아니라 장준하 선생과 이내창·이철규·박창수씨 등과 관련된 의혹을 우리 사회는 앞으로도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국회는 관련법 개정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다.소속 정당에 상관없이 많은 국회의원이 뜻을 모아 개정안을 최근 냈지만 아직 법사위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고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16일이 시한인 의문사위가 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가동하려면 13일 중으로 법사위 심사를 거쳐 본회의까지 통과해야 한다.국회가 14일부터 22일까지는 본회의를 열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회는 마땅히 의문사위의 활동기간을 연장해 주고 조사가 실질적인 성과를 얻어낼 수 있게끔 권한도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의문사위가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법을 개정해 의문사위가 제 구실을 충분히 해내고,그 결과 ‘의문사’라는 사전에도 없는 단어를 역사의 갈피 속에 가둬 두어야 한다.의문사를 의문인 채로 남겨 둔다면 역사는 일차적인 책임을 이 시대 국회의원들에게 물을 것이다. 이용원 문화팀장 ywyi@
  • 다른치료법 설명안해 피해 “병원측 위자료 지급” 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15부(부장 趙承坤)는 4일 뇌종양 제거수술을 받고난 뒤 언어장애와 반신마비 증세를 겪고 있는 곽모(64·여)씨가 A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피고측은 위자료 2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측이 뇌종양의 근본치료를 위해 제거수술을 선택한 것은 과실이라고 볼 수 없고 수술 뒤 원고에게 뇌출혈이 일어난 것도 수술 당시 부주의에 의한 것이라는 증거가 없다.”면서 “하지만 피고측이 제거수술을 하기 전에 원고에게 방사선 치료 등 다른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있도록 설명을 하지 않은 점 등 설명의무를 다하지 않았음이 인정된다.”고밝혔다. 곽씨는 98년 1월 A병원에서 뇌종양 제거수술을 받았으나 뇌손상을 입고 언어장애 등 증상이 나타나자 방사선 치료도 가능했는데 병원측이 이를 설명하지 않고 제거수술을 해 피해를 봤다며 소송을 냈다. 홍지민기자 icarus@
  • 86년 부산앞바다 변사체 김성수씨 의문사委 “타살 추정”

    경찰이 운동권 대학생의 죽음을 수사하면서 사건을 자살로 몰아가기 위해 짜맞추기 수사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는 지난 86년 6월 실종된 지 이틀만에 부산 송도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서울대생 김성수(당시 18세·지리학과 1년)씨 사건과 관련,“김씨가 당시 경찰 발표대로 시험성적을 비관해 자살한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 맞아 가사상태에 빠진 뒤 바다에 던져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27일 밝혔다. 규명위는 또 당시 경찰이 참고인 조사를 부실하게 하고 장기 내 플랑크톤 검출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서둘러 익사로 판정하는 등 짜맞추기 수사를 벌인 의혹이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의 짜맞추기 수사의혹- 김씨는 86년 6월18일 오전 10시쯤 40대 남자의 전화를 받고 집을 나선 지 이틀만인 20일 오전 11시쯤 부산 암남동의 송도앞바다 매립공사장 방파제에서 3∼4개의 시멘트 덩어리를 매달고 숨진 채 발견됐다.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부산 서부경찰서와 부산지검은 김씨가 사회부적응을 비관해 자살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규명위는 이 과정에서 경찰이 사체를 처음 발견한 해녀와 현장 인근에서 김씨의 외투를 발견한 김모씨를 조사하지 않는 등 의도적으로 부실수사를 벌인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규명위는 “외투를 발견한 김씨는 최근 규명위 조사에서 김성수씨의 외투에 폭행 흔적이 있었다는 결정적 진술을 했다.”고 강조했다.또 당시 부검의 손모씨가 김씨의 부검감정서를 작성하면서국과수에 의뢰한 플랑크톤 검출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익사 판정을 내린사실도 확인했다.손씨는 최근 규명위 조사에서 “김씨가 물에 들어가기 전뇌손상을 당했으며 이 때문에 물에 들어가기 전 가사상태에 빠졌을 가능성도 있다.”며 부검 소견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규명위는 당시 김성수씨 주변인물로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홍모·최모씨 등이 조서 내용이 원래의 진술 의도와 다르게 작성됐다고 최근 규명위에서 진술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규명위는 김씨가 일단 누구에게 의해 타살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와 배경을 조사 중이다. ◆죽음 배경을 둘러싼 의문점- 86년 당시 서울대에서는 구국학생연맹 사건으로 학생들이 무차별 연행되고 구속됐다.규명위는 김씨가 입학한 직후 학내동아리인 총연극회에 가입해 사회과학을 공부하고 전방입소 반대 농성에 참여하는 등 학생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사실에 주목,김씨가 87년 경찰의 고문으로 숨진 박종철씨처럼 경찰에 참고인으로 소환돼 수배 중인 선배의 소재를 추궁받다 고문으로 의식을 잃은 뒤 바다에 유기됐을 가능성에 조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
  • “잘못된 처방전 설명않고 약 조제 약사도 의료사고 책임”

    의사가 잘못 처방한 약을 약사가 약의 종류 등에 대한 설명없이 환자에게 복용토록 해 피해를 입혔다면 약사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민사합의7부(재판장 김창석 부장판사)는 8일 “엉뚱한 약을 처방해 뇌손상을 입었다.”며 박모(34)씨와 가족이 G병원과 이 병원 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병원은 박씨 가족에게 1억 13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의사는 착오로 소화제 대신 혈당강하제를 처방해 박씨에게 교부했고 약사는 박씨에게 약의 종류와 복용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 주어야할 주의 의무가 있음에도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99년 12월말 소화불량과 구토증세로 G병원을 찾았다가 의사가 소화제 대신 혈당강하제를 복용토록 잘못 처방한 뒤 병원 약사도 그대로 약을 복용토록해 저혈당성 뇌손상을 입자 소송을 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잊혀진 베트남 전쟁의 진실은?

    ◆ 전쟁의 기억 기억의 전쟁 (김현아 지음/책갈피 펴냄). 정신대 할머니의 고통에 분노하던 사람도,노근리 민간인학살 참상에 사과를 요구하던 사람도 베트남전을 입에 올리면 불편해 한다.베트남전쟁은 ‘민간인 학살’의 피해자였던 우리들을 한순간 가해자로 돌변시키는 주제인 것이다. ‘전쟁의 기억 기억의 전쟁’(김현아 지음,책갈피)은 고통스럽지만,진실을 찾아나선 시민단체 ‘나와우리’의 발걸음을 기록한 책이다.책은 한국사회에서 잊혀진 베트남전의기억을 더듬어 99년부터 네차례 베트남전의 현장을 발로누비고 현지 생존자와 참전군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있다. 현장에서 본 것들은 충격적이다.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사실을 기록한 채 30년의 세월도 아랑곳없이 마을 어귀를 지키고 있는 ‘증오비’들.시력을 잃고 학살현장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도안 응히(36),온 가족 몰살의 와중에서 뇌손상을 입고 고아로 살아남은 탕 티 카(36·여),만삭 상태에서변을 당해 “한국드라마를 보는 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치를 떠는 릉 티 퍼이 할머니의 증언들. 이들에게 전쟁은 고통스런 기억으로, 그리고 육체의 상처로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 남아있다. 이들은 결단코 “우리들은 베트콩이 아니라 민간인이었다.”며 “한국군의 학살작전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많은 참전군인들과 한국인들은 이런 증언을 부인하고 의심한다.그렇다면 진상은? 책은 사실 확인의 필수조건인 ‘증언’과 한국군의 전투기록,참전군인의 고백 등 삼각 퍼즐 맞추기가 완성되는 사례로 퐁니마을 민간인 학살을 지목하고 미 국방부 비밀보고서까지 동원하여 진실 밝히기를 시도한다.여기에 참전군인 3명과 함께한 눈물과 참회의 현장답사기는 진실의 그림을 선명하게 그려준다. 저자는 베트남 문제는 정치적 사과와 망각,경제교류만으론해결될 수 없다며 진정하게 그들과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 방법,즉 ‘베트남과 친구되기’를 제안한다.그 첫번째는 피해자들의 영혼을 치유하는 문제.민간인 학살지역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는것이다. 둘째는 한국사회 내에서 베트남전에 대한 진실찾기를 해나가는 것이다.이것은 단순한 과거사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반공이데올로기,군사문화,가부장제,국가폭력의 문제가 얽혀 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베트남전에 대해 말하는것은 이 모든 문제를 광장에서 토론하고 논의하는 열린 구조를 만들기 위한 싸움으로 확장된다. 과거에 대한 진정한 성찰 없이는 우리들의 미래 역시 폭력과 야만으로 얼룩질지 모른다.타자와의 공존을 통한 근대적 주체로서 바로서기는 진실과의 대면에서 시작되며 이책은 생생한 증언으로 그 작은 발걸음을 떼어놓았다고 할수 있다.1만3000원. 신연숙기자 yshin@
  • 의료급여 1종 수급권자, 입원때 식대20% 본인부담

    내년 1월부터 의료급여 1종 수급권자가 의료기관에 입원할경우 식대의 20%(1식 당 644원)를 본인이 부담하게 된다.보건복지부는 12일 ‘의료수가의 기준 및 일반기준’ 입안예고를 통해 ▲의료급여 1종 수급권자의 식대 20% 본인부담 ▲만성질환에 대한 의료급여 365일 제한시 30일 연장 등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의료급여 365일 제한에서 30일이 연장되는 질환은 정신 및행동장애(간질포함),뇌성마비,고혈압,간질환,당뇨,호흡기 결핵,암,대뇌혈관질환,만성폐질환,뇌손상 등 10개 질환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급여 1종 수급권자는 이미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로서 식비를 포함한 생계비를 지급받고 있기 때문에 입원시 식대를 지원하는 것은 이중 급여라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집단 괴롭힘에 투신 초등생 끝내 숨져

    급우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하자 아파트에서 투신한경기도 과천시 모초등학교 6학년 선모군(13)이 30일 새벽숨졌다. 선군은 지난 15일 오후 9시30분쯤 갈현동 J아파트 4층 자신의 방에서 12m아래 화단으로 뛰어내려 인근 안양 한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으나 심한 뇌손상으로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이날 오전 3시쯤 숨을 거뒀다. 선군은 지난 3월부터 학교에서 같은 반 급우 3명으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해 정신과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5일자신의 방에서 “저기 누가 지나가”라는 말을 부모에게한 뒤 갑자기 창밖으로 뛰어내렸다.가족들은 선군이 급우들의 괴롭힘을 이기지 못해 자살을 기도했다고 주장하며정확한 진상조사를 요구했었다. 과천 윤상돈기자 yoonsang@
  • “정상분만 강요 병원 2억 배상하라”

    서울지법 민사합의15부(재판장 金善中 부장판사)는 18일김모씨 가족이 딸(4)을 출산할 때 머리가 커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하는데도 정상 분만토록 하는 바람에 뇌성마비에걸렸다며 L산부인과 운영자 이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2억4,0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의사들이 분만 과정에서 태아의 심장 박동수를 지속적으로 파악해야 하는데도 측정하지 않았고,출산 전에 태아의 머리가 자궁보다 클 수 있다는 진단을 하고서도 산모가 입원한 뒤에는 측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측은 분만촉진제를 투여해 무리하게 분만을 유도함으로써 제왕절개술을 시행할 적절한 시기를 놓쳐,태아의 머리가 함몰될 정도로 압박을 받아 저산소증으로 뇌손상을 일으켰다”고 밝혔다.김씨 등은 부인이 임신 중이던 97년 4월 L산부인과가 태아의 머리가 자궁보다 클 수 있다는 진단을 하고도 다음달 정상 분만을 유도해 뇌성마비에걸리게 했다며 소송을 냈다. 이동미기자 eyes@
  • [기고] 보호받지 못하는 어린 영혼

    대중가수 박진영의 새 앨범에 수록된 섹스표현 곡들을 놓고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시각과 청소년 등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를 들어 제재해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다.대한매일은 제재론자인 유해신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사무처장과,옹호론자인이동연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사무차장의 기고를 통해상반된 견해를 비교하는 자리를 마련한다.이 사무차장의 글은5일자 지면에 싣는다. 성을 노래하는 박진영 가수의 음반을 청소년들에게 유통시키는 것에 대해 찬반양론이 진행되고 있다.물론 우리는 창조주가 인간에게 주신 선물인 성의 즐거움도 노래의 소재가 될수 있다고 본다.가수나 음반회사의 음반제작의 자유,그리고책임있는 성인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문화상품을 구매할 자유는 존중되어야 한다. 박진영 가수는 그 음반이 청소년들에게 교육적인 내용이라고 하지만,교육적 효과가 있으려면,아니 적어도 반교육적인영향을 주지 않으려면 성에 대해 바로 묘사해야 한다. 이 음반은 “나 그대 음음음 오늘 우리둘이서 음음음”(성행위를 묘사하는 신음소리)처럼 강렬한 가사와 충동적인 리듬을 담아 쾌락,오직 쾌락으로서의 성만 묘사하고 있다.쾌락은 성의 일부이지 전부는 아님에도 불구하고.인격적 배려가없이 이루어지는 성은 모욕과 배신감,실망감만 남기는 폭력이 된다. 더구나 “사랑하는 우리에겐 못할 놀이가 없어.어떤 것도괜찮아 철들기 전에 시험해 보는 거야”라고 속삭이며 성행위를 하라고 권유하고 있다.이 노래를 듣고 아이들이 혼전성관계를 한다면 음반제작사와 가수는 그 책임을 질 수 있는가? 아이들에게 뇌손상을 주는 흡연을 권장하는 것과 무엇이다른가? 우리는 이 음반을 ‘문화예술작품’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성을 소재로 하여 돈을 버는 상품이기도 하다.산업은 공동체에 해악을 주면서도 이윤추구를 할 수 있으므로 공정거래위원회도 필요하고 영상물등급위원회도 필요하다.영화나 비디오는 등급이 있지만 가요에는 등급이 아예 없어서 청소년들의 보호받을 권리를 보장할 시스템이 없다. 이번 기회에 가요등급제를 만들어야 한다.영상물등급위원회는 이 음반에 대해 우리가 긴급히 연소자이용불가 판정을 내려 주기를 신청하였으나 단지 ‘가능’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초등학생에게도 이 음반이 팔릴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문화는 인간,특히 다음세대의 영혼과 정신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엄청난 창조적 힘을 만들 수도 있고 자연환경에 대한 난개발 이상으로 파괴적일 수 있다.아직 자신의 권리를스스로 주장할 수 없는 약한 계층인 어린이와 청소년의 인권을 어른들이 보호해야 한다.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자녀를 바로 키우기 위해 건강한 문화환경을 만드는 일에 나서야 한다.박진영씨처럼 재능있는 음악가가 뒤틀린 우리 사회를 위해,특히 청소년들을 위해 건강한 삶의 진실을 멋있게 노래해 주기를 갈망한다. 유 해 신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사무처장
  • 중풍,뇌세포 이식 수술 中서 세계 첫 성공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에서 자신의 뇌신경간세포를이식하는 방법으로 뇌졸중(일명 중풍) 등 뇌혈관계 질환을완벽하게 치료하는 수술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학 부속 화산(華山)의원의 신경외과 주젠훙(朱劍虹) 박사팀은 최근 뇌손상을 입은 성인 여성환자의 뇌신경간세포를 끄집어내 이를 정상적으로 배양·증식시켜 다시 뇌속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가 18일 보도했다. 뇌신경간세포는 뇌신경세포 가운데 중추 역할을 하는 세포.이 세포가 손상될 경우 뇌졸중 등 뇌혈관계 질환이 발병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주 박사팀은 뇌속에 10㎝ 가량의 상처를 입은 40대 여성환자의 뇌조직에서 뇌신경간세포를 끄집어내 세척한 뒤 염색체를 분리,체외에서 이 간세포를 정상적으로 배양했다.이어 정상화된 뇌신경간세포를 체외에서 지속적으로 증식·분화시킨 뒤 환자의 뇌속에 500만개의 뇌신경간세포를 다시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khkim@
  •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수막염 퇴치 7,000만弗 기부

    [워싱턴 AP DPA 연합]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30일 자신이 설립한 빌 앤 멜린다 재단을 통해 수막염(髓膜炎) 퇴치를 위해 7,000만달러를 쾌척했다.지난 80년대말 이래 아프리카에서는 수막염으로 1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기부금은 수막염 백신 계획,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민간단체에 사용된다.백신 계획은 수막염이빈번히 발생하는 아프리카 20여개국에 백신을 개발, 보급하는 일을 담당한다. 뇌와 척수를 보호하는 막(膜)에 감염되는 수막염은 아프리카에서 매년 건조기에 빈번하게 발생한다.감염자의 절반 가량이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목숨을 잃고 있으며 항체가 생긴생존자의 4분의 1도 뇌손상, 청력손실, 마비 등의 증상으로고통을 받고 있다. 국제적십자사에 따르면 올해에도 아프리카 주민 3,500명 이상이 수막염으로 사망했다.
  • “건망증 퇴치약 어디 없나요”

    주부 김모씨(39·서울 서초구 서초동)는 최근 열린 여고동창회의 기억이 아직도 찜찜하다.김씨는 지난번 모임때 동창생들의 옷차림에 기가 꺽여 애써 화려하게 차려입고 나갔다.자기가 봐도 멋진 정장이었다.반지,목걸이를 고르는데만 한시간이 넘게 걸리는 등 치장에 완벽을 기했다. 그러나 친구로부터 “얘,너 머리 손질안했니”라는 지적을 받고는“아차,그걸 빠뜨렸구나.내가 왜이러지”하고는 낙담했다. 회사원 Y씨(43)도 건망증이 보통 심한 게 아니다.얼마전 같은 부서사람들과 회식을 하고난 뒤 귀가해서야 식당에 휴대폰과 가방을 놓고온 사실을 알았다. 다행히 다음날 아침 찾았지만 Y씨는 이같은 일이종종 발생해 걱정스럽기만 하다. 각 병의원 신경·정신과 의사들은 요즘 건망증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고 말한다. 건망증이 있는 사람들은 전화번호나 물건 등을 기억하지 못하거나친구와 만날 약속 등을 깜박잊을 경우 이를 나이나 바쁜 생활 탓으로돌린다.그러나 이런 일이 되풀이되면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원인 한림의대강남성심병원 이중서 교수(정신과)는 “기억능력은10대 후반∼20대 초반에 최고에 달한 뒤 점차 쇠퇴해,40∼50대가 되면 기억력 저하가 두드러지게 된다”고 말한다. 그는 “건망증은 복잡하고 바쁜 생활에 시달리거나 심리적 갈등이심한 경우에 곧잘 발생한다”면서 “완벽하고 꼼꼼한 성격에 건망증이 잘 찾아온다”고 덧붙였다. 연세의대 전우택 교수(정신과)는 “건망증은 유전과는 무관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지적수준이 다소 떨어지는 사람들에게서 많이나타난다”고 밝혔다. 전교수는 “특히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긴장은 뇌세포의 피로를 촉진시켜 건망증을 증가시킨다”면서 “우울,초조 등의 심리적인 요인도지각력을 떨어뜨려 건망증을 심화시킨다”고 말했다. ?예방 및 퇴치 건망증을 퇴치하려면 두뇌도 신체처럼 운동을 해야한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나덕렬 교수(신경과)는 “하루 1시간쯤 독서나 바둑,장기,컴퓨터 게임 등 두뇌의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운동을하면 기억력 감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지적인 자극을 가하면 뇌신경세포의 회로가 두꺼워지고 넓어져 뇌의 용량이 커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건망증이 심하다고 생각되면 메모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메모를 하는 동안 집중할 수 있으며 기억이 희미해질 때 메모를 보면 기억을되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을 겹쳐 하지 않는 것이 건망증 예방을 위해 좋다.요리를 하면서 TV를 보고 전화를 하면서 물건을 정리하는 등 한꺼번에 여러 일을 하면 집중력이 떨어져 기억활동에 방해가 된다. 을지병원 배희준 교수(신경과)는 “손발을 열심히 사용하는 것도 건망증을 퇴치할 수있는 좋은 방법”이라면서 “손가락 발가락의 말초신경이 자극되면 뇌신경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중풍환자들이 물리치료 등을 통해 마비된 손발을 열심히 움직이는 것도 같은이치라고 그는 설명한다. 또 건망증 예방을 위해 익히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도 반복훈련을통해 기억을 재저장해야 한다.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감상하는 등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통해 두뇌활동에 좋은 뇌파의 ‘알파파’를 증가시켜도 건망증 예방에효과가있다.유연하고 긍정적인 사고도 뇌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킨다. 유상덕기자 youni@. *건망증은 치매 초기증상?. ‘아무 생각없이 전화기를 냉장고에 집어넣고,속옷차림에 코트를 입고 외출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런 증세들은 단순한 건망증인가.아니면 치매인가. 전문가들은 건망증은 단기기억장애나 뇌의 일시적 검색능력장애로보지만 치매는 단기기억뿐 아니라 기억력 전체가 심각하게 손상됨은물론 판단력과 언어능력,작업능력도 떨어진 것으로 진단한다. 뇌기능 영상사진을 찍어봐도 치매환자의 뇌세포는 상당히 죽어있는반면 건망증은 뇌손상이 없는 정상으로 나타난다. 실생활에서 나타나는 증상만 보면 건망증이 있는 사람은 생활에 큰불편을 느끼지 않아도 될 정도이지만 치매의 경우 중증환자는 혼자옷을 입지 못하고 심한 환각 및 의심 증세를 보인다. 그러나 치매 초기에 단기기억의 감퇴현상만 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건망증과의 구분이 어렵다. 삼성서울병원의 나덕렬 교수(신경과)는 “특히 알콜중독 등으로 뇌세포활동에 일시적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건망증은 단어가 순간 떠오르지 않는 언어장애,시간·장소의 혼돈과 판단력 장애 등 치매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하다”면서 ”건망증이 치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치매로 진행될까봐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전한다. 유상덕기자
  • 환절기 고혈압·당뇨환자 ‘뇌졸중’ 조심

    흔히 이맘때면 급작스럽게 뇌졸중(腦卒中)에 걸려 쓰러지는 환자들이늘어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 사망원인은 뇌혈관질환이 단연 최고로 특히 40대 이상 남성들에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뇌졸중은 인생의 완숙한 시기에 잘 나타나고,예기치 못한 상태에서 발병하기 때문에 개인과 가정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뇌졸중의 원인과 치료법을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알아본다. ◆뇌졸중이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생기는 병.뇌혈관이 터지면뇌출혈이 되고,반대로 막히면 뇌경색이 된다.뇌 어디에나 발생할 수있고 따라서 신체의 거의 모든 기능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증상역시 치명적인 경우와 경미한 경우,일시적이거나 영구적인 경우가 있다.처음 뇌졸중을 당한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생존할 수 있지만그후 남는 장애 정도는 뇌손상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실제로 얼마만큼 중요한지 잘 알지 못하거나 병 자체에 대해서도 잘못 알려져 있는 부분도 많다. ◆원인및 치료 뇌혈관이 막혀 특정부위에서 혈액순환이 안되는 허혈성 뇌졸중과 혈관이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으로 분류한다.허혈성 뇌졸중은 동맥경화와 동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뇌혈관 벽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는데 이로인해 뇌혈관이 막혀 뇌졸중이 발생한다.부분 허혈부위에 신속히 뇌혈류를 복원시켜 주면 뇌세포의 사망을 막을 수 있고 따라서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치료는 부분 허혈 부위를 되살리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출혈성 뇌졸중의 원인중 가장 많은 것은 고혈압.고혈압을 오래 방치하면 뇌혈관 일부가 약화되거나 파열돼 뇌졸중이 생긴다. 흔히 갑작스런 신경기능 장애로 나타나는데 두통,구토,반신마비 혹은신체 일부 마비, 언어장애,어지럼증,시각장애,안면마비 등이 주요 증상이다.고혈압,당뇨,심장질환,동맥경화가 있는 환자는 발생 확률이높다.발병 3시간 이내엔 막힌 혈관을 다시 열어주는 혈전용해제의 투입으로 호전되거나 회복될 수 있다.따라서 위험신호를 일찍 감지해병원을 찾아 큰 불상사를 막는 것이 최우선이다.이 시기 이후에는 증상의 악화나 합병증을 막기 위한 치료를 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환자의 상태가 안정되면 물리치료 등의 재활치료를 병용한다.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들에 대한 꾸준한 관리보다 더 좋은 길은 없다.뇌출혈의 경우 출혈량이 많으면 수술로 뇌안에 고인 핏덩이를 없애야하는데 대부분 큰 수술을 하지 않고 가는주사바늘을 이용하여 핏덩이를 제거할 수 있다.뇌경색은 빠른 시간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어야 한다.뇌혈관을 막고있는 혈전이나 색전을 혈전용해제를 이용하여 녹이는데 정맥주사를 이용하거나,혈관사진을 찍으면서 혈관을 막고있는 부위를 확인한 후 직접 동맥 내로 주사하기도 한다. ◆예방법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 예방이 최선책이다.일단 발생해도 빠르고 적절한 치료와 함께 재발을 막기위한 이차 예방에 힘써야 한다.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는 고혈압,당뇨병,흡연,고지혈증,심장병 등이 있는데 기본적인 진찰과 검사만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재발을 막기 위해선 뇌졸중의 원인이 됐던 위험요인들을 찾아내 지속적으로 치료,관리해야 하며 원인에 따라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와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최근 경동맥이 심하게 좁아진 경우 수술을 하지않고 그물망을 혈관내로 넣어서 혈관부위를 넓혀주는 새로운 치료법이 시도되고 있다.뇌졸중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건강검진과 고혈압의 철저한 치료,금연,적당한 음주,고지혈증에 대한 식이·운동요법을 정확히 알고 실천하면 효과가 향상된다고 전문가들은조언한다. ◆도움말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허지회교수, 서울대의대 신경과 윤병우 교수,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이광호 교수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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