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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사자 장기기증 합법화/2000년부터 본인·가족 동의 있어야

    뇌사자의 장기기증이 법적으로 인정되는 등 뇌사가 부분적으로 합법화된다. 정부는 1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안’을 확정,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법안에 따르면 2000년부터 뇌사자는 본인이 생전에 동의한 경우 장기기증이 법적으로 인정된다. 뇌사자의 동의 또는 반대의사를 확인할 수 없을 때는 가족이 동의한 경우에 한해 장기기증이 합법화된다. 지금까지 뇌사자의 장기기증은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았으나 당국에 의해 묵인돼 왔다. 법안은 살아있는 사람의 장기기증(골수 제외)은 16세 이상만 허용하되,16세 이상인 미성년자는 부모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 민주열사 열전:16/연세대생 李韓烈(정직한 역사 되찾기)

    ◎‘최루탄 희생’ 6월항쟁 시민참여 계기로/대학입학후 사회의식 눈떠 시위 적극 동참/‘뇌사상태’ 알려지자 시민·학생 공감대 확산 1987년 6월9일은 80년대 한국 민주운동사에서 시민 승리의 한 분수령이 됐던 날이다.그날 일어난 연세대생 李韓烈(경영학과 2년)의 최루탄 피격 사건이 민주화 열망이 폭발한 6월항쟁의 중요한 기폭제가 된 것이다.시민들은 신문에 실린 이한열 사진을 보고 분노했다.그는 피를 흘리며 눈의 초점을 잃은 채 힘없이 동료에게 안겨 있었다.외국기자가 찍은 그 한장의 사진은 독재정권의 폭력성을 고발하기에 충분했다.시민들의 분노는 마침내 폭발했다.그 분노의 폭발은 민주화 투쟁의 원동력이 됐다. ○신문사진 보고 시민들 분노 이한열은 그날 연세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6·10대회를 위한 연세인 총 결의대회’를 마치고 교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그리고 오후 5시 쯤 최루탄을 쏘며 달려드는 경찰에 쫓겨 학교 안쪽으로 달리다 SY44 최루탄에 ‘직격’으로 뒤통수를 맞았다.그가 쓰러진 교문 안 3m 지점과 최루탄을발사한 경찰과의 거리는 20m에 지나지 않았다.마지막으로 쫓겨 들어가던 한 학생에 부축돼 경찰의 손을 피한 그는 동료들에 의해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다. 다음 날 申廷淳 세브란스 병원장이 발표한 이한열의 용태는 거의 절망적이었다.신경외과 중환자실에 산소마스크를 쓴 채 입원해 있던 그는 두개골 골절 및 뇌좌상,뇌출혈,뇌이물질 등으로 의식불명이고 수술은 불가능한 상태였다.그러나 그의 절망은 민주화의 희망으로 승화됐다.그는 입원한지 27일만에 22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입원기간 동안 밖에서는 민주화를 향한 도도한 물결이 온 나라에 넘실대고 있었다. 그 물결은 87년 1월 서울대생 朴鍾哲 물고문 사망사건으로 비롯된 물줄기가 불어난 것이었다.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점화된 국민의 분노는 정권의 고문사건 축소조작 음모가 만천하에 폭로되면서 뜨겁게 타올랐다.4월 5공정권의 직선제 개헌 유보 발표는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결과를 가져왔다.‘호헌철폐’‘독재타도’로 압축된 외침은 서서히 학교를 빠져나와 도심 곳곳에 울려 퍼졌다.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한열의 최루탄 피격사건은 독재정권에 결정타가 됐다. 최루탄 추방 국민대회가 전국적으로 열렸으며 ‘한열이를 살려내라’는 외침이 곳곳에서 메아리쳤다.회사원들이 빌딩 위에서 꽃다발과 휴지다발을 던지는 현상을 보고 외국언론은 ‘충격적’이라고 표현하고 ‘또 다른 형태의 민중의 힘’이라고 보도했다.‘넥타이부대’를 비롯한 중산층이 시위에 적극 가세하면서 부터는 6월항쟁을 단순한 학생시위에서 중산층의 민주화 욕구 분출로 결론짓기도 했다.6월26일 열린 국민평화대행진에는 6월항쟁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인파인 25만여명이 참여했고,결국 정권의 6·29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넥타이부대’ 대거 시위 참여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던 禹相虎씨(36)는 “한열이의 최루탄 피격은 학생과 시민의 결집력을 극대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회고했다.6월9일 이전까지만 해도 민주화투쟁의 승리에 대한 의구심이 팽배했지만 한열이가 뇌사상태에 빠져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공감대가 학생·시민들에 확산됐다는 것.그것은 도심 가두시위에 겁을 내지 않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한열은 당시 학생운동권의 중심에 있지 않았다.86년 연세대 경영학과에 들어와 서서히 사회의식에 눈을 뜨면서 1학년 2학기 이후 시위에 적극 참여했는데,이는 운동권 조직원으로서가 아닌,개인적 열정에 의한 것이었다.대학에 들어와 광주항쟁의 참상을 알고 분노한 수많은 학생 중 한명이었으며 고문 추방을 외치며 명동과 을지로 골목을 누비던 ‘보통학생’ 중 하나였다. ‘…그대 왜 갔는가/어딜 갔는가/그대 손목 위에 드리워진 은빛 사슬을/마저 팔찌끼고 갔는가’라며 박종철의 죽음을 목놓아 서러워 했던 여린 마음의 젊은이였다. 특별히 과격하지도 않은 우리의 착한 아들 딸도 정권폭력의 희생물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 때문이었을까.이한열의 장례식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시민들은 6월29일 당일보다도 오히려 이한열의 장례일인 7월9일 6·29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듯 했다. ○시청앞 1백만 장례 행렬 연세대에서 10만여명으로시작된 추도행렬은 신촌네거리 노제를 지내며 30만,시청 앞에선 100만여명으로 불어났다.대형 태극기와 영정,‘한열이는 부활한다’‘한열아,너의 가슴에 민주를’ 등이 적힌 300여개의 만장을 앞세운 운구행렬을 수십만의 시민·학생이 따랐다.참으로 장엄했다.그것은 이한열을 애도하는 인파였고,민주사회를 갈망하는 국민 염원의 물결이었다.그리고 전두환 정권의 ‘항복’을 받아낸 6월 항쟁은 민주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역사의 발전이었다. □양력 ·1966년 8월 전남 곡성 출생 ·82년 2월 광주 동성중 졸업 ·85년 2월 광주 진흥고 졸업 ·86년 3월 연세대 경영학과 입학 ·87년 6월9일 연세대 교문 안쪽에서 시위 중 최루탄 피격 ·87년 7월5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사망 ◎이한열 어머니 裵恩心 여사/아들 소망 풀려고 민주화 운동/의문사 진상규명 법 제정해야 부모가 돌아가시면 땅에 묻지만 자식이 죽으면 부모의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있다.어두웠던 시대에 민주화 투쟁의 현장에서 자식을 잃은 많은 어머니들.이들의 가슴에는 자식을 잃은 슬픔과 함께 자식이 죽기전 이루고자 했던 소망도 고스란히 묻혀 있다.이한열의 어머니 裵恩心(58) 여사 또한 마찬가지다. 세계적인 관심과 100만 추도 인파 속에 ‘성대히’ 아들의 장례를 치뤄 ‘속없는’ 사람들의 ‘부러움’까지 샀던 배여사.하지만 배여사는 오늘도 여의도 국회 앞 차가운 천막속에 있다.민주열사들의 명예회복과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벌써 24일 째다. “민주를 달라고 싸우다 숨진 사람들이 아직도 범법자의 굴레를 쓰고 있어요.암울한 시대에 권력에 의해 숱한 의혹을 남긴 죽음의 진상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고요.이것을 그대로 묻어둔 채 진정한 새출발은 있을 수 없습니다” 어머니는 아들 장례식에서 “이제 다 풀고 가라.엄마가 갚을란다.한열아… 한아 가자,우리 광주로”라고 피끓는 통곡을 토해냈다.그 이후 아들의 소망을 풀기 위해 민주화와 노동운동 현장에 항상 있었고,지금도 아스팔트 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아 있다.배여사는 “대통령도 특별법 제정 검토를 지시했고,국회의원들도 만나는 사람마다 협조하겠다는데 법안은 아직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며 답답해 했다. ◎피격현장 동료 이종창씨/한열이 모습 아직도 생생/항쟁의 정신 잊지 말아야 6월항쟁의 상징으로 남아 있는 한장의 사진이 있다.이한열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힘없이 늘어져 있고,한 학생이 그를 껴안은 채 분노의 눈빛으로 앞을 쏘아보고 있는 사진이다.로이터통신 기자가 극적으로 잡은 이 장면은 세계 곳곳으로 한국 민주화투쟁을 알리는 생생한 기록으로 알려졌다. 그 분노한 눈빛의 주인공인 이종창씨(32·연세대 상경대도서관 사서)는 “‘내일 시청 앞에 가야 하는데’라고 힘없이 말하던 한열이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했다.도서관학과 2학년이던 그는 그날 학교 앞 택시정류장 쪽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경찰에 쫓겨 최루가스로 거의 앞이 안보이는 상태에서 뛰어 들어가다 왼쪽에 검은 물체를 느꼈지요. 한열이었습니다. 20여m 앞에 전경들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그를 껴안고 무조건 뒷걸음질 쳤습니다” 그는 이한열을 20m 이상 끌고 가다 먼저 쫓겨갔던 학생들이 달려왔을 때에 야 기진맥진해 주저앉았다.“쓰러진 한열이가 경찰 손에 넘어갔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지금도 오싹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씨도 6월항쟁의 대표적 피해자 중 하나다.이한열이 최루탄을 맞은 며칠뒤 그 또한 학교 앞 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던진 돌을 머리에 맞았다.2회에 걸친 뇌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회복될 수 있었다. 6월 항쟁의 한 가운데 있던 그는 항쟁의 정신이 너무 쉽게 잊혀지는 것 같다며 못내 아쉬워 했다.언젠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연세대 백양로를 지나는 학생들에게 이한열의 최루탄 피격사진을 보이자 대부분 ‘모르는 사람들’이라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라는 것.민주화의 밑거름이 됐던 그때의 뜨거운 열정과 희생의 참뜻은 우리 젊은이들의 가슴에 꼭 살아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 金宇中 회장 뇌수술 이모저모/빠른 회복세… 조기 업무복귀 가능

    ◎2­3일내 퇴원할듯… 의식회복후 업무지시도/대한매일 첫보도 나가자 뒤늦게 보도자료 배포 金宇中 전경련 회장이 뇌혈종 제거수술을 받고 입원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16일,전경련과 대우그룹은 金회장 병세에 촉각을 세우며 분주한 모습이었으나 큰 동요는 없었다. 金회장은 빠른 회복세를 보여 2∼3일 정도 있으면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퇴원 후 당분간 국내에 머물며 요양할 계획. ●金회장은 이날 새벽 서울대병원 회복실에서 본관 12층 특실병동으로 옮겨졌으며,아침이 되자 의식을 회복하는 등 빠른 회복세. 아침식사 후 측근들에게 업무지시를 했으며 부인 鄭禧子 여사 등 가족들에게는 “병문안 손님을 받지 말라”고 당부. 때문에 사돈인 朴定求 금호그룹 회장과 옛 대우실업 창업동기인 李雨馥 신성통상 회장 등 일부 지인 외에는 이날 문병객이 거의 없었다. 대우 관계자는 “金회장이 ‘회사 내부회의와 외부행사는 연기하고 전경련 업무는 孫炳斗 부회장 중심으로 운영하라’고 지시했다”고 전언.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에 참석중인 孫부회장이 일정을 앞당겨 17일 오전 귀국,金회장을 대신해 정례 간부회의 등을 주재할 예정. ●金회장의 입원 및 수술 과정은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극비 보안속에 진행. 서울대병원측에도 절대로 바깥에 金회장의 수술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 이때문에 朴容眩 병원장도 저녁 늦게서야 집에서 이 사실을 통보받고 급히 병원으로 나왔다. 대우측은 독자제보를 받은 기자에게 “감기증세다. 평소에도 피곤하면 하루이틀 입원했었다”며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둘러댔고,병원측도 입원사실을 완강히 부인. 그러나 15일 자정쯤 대한매일이 사실확인을 끝내자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촌극을 연출. 한편 초대 전경련회장을 지낸 고 李秉喆 삼성그룹 회장도 金회장과 똑같은 만성뇌경막하 혈종으로 70년대초 수술을 받고 완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 李회장은 당시 명동성모병원(현 강남성모병원)에서 이 병원 신경외과 宋모박사로부터 수술을 받았다고. ●대우는 金회장의 병세에 대해 안팎의 의혹이 커지자 “60평생쉬지 않고 일에만 매달려 온 金회장이 평생 처음 1주일 휴가를 얻은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지나친 확대해석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 金회장의 퇴원 후 조기 정상업무 복귀 가능성에 대해 회사 직원들은 “솔직히 金회장이 휴식을 취하면서 직원들에게도 여유를 갖도록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일하는 게 유일한 취미인 金회장이 퇴원 후 직원들을 내버려둘지 걱정”이라고 언급. ○金 대통령 쾌유기원 위로 전화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차 콸라룸프르를 방문한 金大中 대통령은 金회장의 수술 소식을 듣고 16일 병실로 전화를 걸어 쾌유를 기원. 金대통령은 “중국 방문시 수행하면서 고생했으며 나라를 위해 애쓰다 쓰러져 안타깝다”면서 “그러나 수술 경과가 좋다니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위로. ◎만성 뇌경막하 혈종이란/대뇌사이 출혈 된 피 고여 심한 두통에 의식장애까지 ‘만성 경막하 혈종’이란 두개골과 대뇌사이에 조금씩 출혈된 피가 혈종(핏덩어리)을 형성하면서 점차 커져 심한 두통을 동반하는 질환. 때로 의식장애나 반신마비 등을 보이기도 하며 심하면 대뇌 동맥을 압박해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병이다. 노년층에서 주로 발병되는 이 질환은 출혈후 증상이 나타날때까지의 기간이 일정치 않은데다 고유의 증상이나 징후가 없어 뇌혈관질환이나 뇌종양,노인성 치매 등으로 오진하기 쉽다. 초기증상은 머리전체에 나타나는 지속적인 두통과 구토,반신마비 등. 때로 정신착란이나 기억력 장애를 보이기도 한다.
  • 肝분할이식 국내 첫 성공

    ◎서울대병원,뇌사자肝 생명 위독 두명에 나눠 수술 뇌사자 한 사람의 간을 두 명에게 분할 이식하는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 실시됐다. 서울대병원은 일반외과 李健旭·徐敬錫 교수팀이 뇌사자 金모씨(46·여)의 간을 선천성 담도폐색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3살배기 어린이와 30대의 말기간경화환자 등 2명에게 분할 이식하는 수술을 5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달 말 뇌수막종으로 수술을 받은 뒤 뇌사상태에 빠진 金씨의 간에서 크기가 작은 오른쪽 부분(우엽)은 선천성 담도폐색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강모군(3)에게,크기가 큰 왼쪽(좌엽)은 말기 간경화로 간이식 외에는 생존하기 힘들었던 천모씨(33)에게 각각 이식됐고 이들은 이날 현재 모두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국내 간이식수술은 지난 88년 서울대병원에서 첫 성공한 이래 부분 간이식,생체 부분간이식 등 간이식분야의 발전이 있었으나 장기 기증자가 적어 어려움이 많았다.따라서 한 명의 간을 다수에게 이식하는 분할 간이식수술의 성공은 국내 장기이식분야를 발전시킬 수 있는전기로 평가된다.
  • 양육비 받지 못하자 6세 조카딸 생매장/30대 고모부 영장

    전남 담양경찰서는 2일 양육비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섯살배기 조카딸을 때린 뒤 생매장한 김성일씨(32·무직·담양군 담양읍 백동리)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출산을 앞둔 김씨의 아내 남현숙씨(36)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부부는 사별후 재혼한 처남댁에게서 양육비로 선금 200만원을 받고 지난달초부터 남양을 키워왔으나 약속날짜인 지난달 30일 나머지 100만원을 받지 못하자 자신의 집 안방에서 남양을 마구 때려 실신케 했다. 김씨 부부는 남양을 동광주병원으로 옮겼으나 뇌사판정을 받자 곧 퇴원시켜 담양군 금성면 봉황리 뒷산에 생매장했다.
  • ‘뇌사상태’ 러 정국 숨통 트인다

    ◎옐친,권한양보 법률안 의회 제출/하원,총리 인준동의안 심의 연기/상원은 체르노미르딘 인준안 가결 러시아 정치권의 대 타협 가능성이 높아졌다.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 인준을 둘러싼 옐친과 의회의 대결이 정점을 치달은 4일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당초 하오 4시(현지시간) 갖기로 했던 총리 서리 인준동의안 2차 심의를 옐친의 요구를 수용,오는 7일로 전격 연기했다. 옐친은 이에 앞서 자신의 권한을 의회에 대폭 양보한 법률안을 의회에 제출했고 상원은 체르노미르딘에 대한 지지안을 통과시켰다. ○총리·각료권한 대폭 확대 ○…하원의 개원에 앞서 옐친 대통령은 정부 구성에 관한 막대한 권한중 일부를 의회에 양도할 준비가 돼있다고 체르노미르딘 총리 서리를 통해 밝혔다. 옐친이 하원에 제출한 러시아 연방정부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총리의 권한을 확대하고 정부 각료들의 권한도 높이도록 하고 있다. 또 대통령의 부총리 지명시 국가두마와 협의하며 국가두마 일부 위원회는 각료 임명과 관련, 대통령과 협의할 수 있다. ○하원 투표전 옐친과 대화 ○…하원은 옐친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심의 연기를 묻는 투표에서 찬성 294대 반대 51의 압도적인 표차로 연기를 결정. 겐나디 셀레즈뇨프 하원의장은 투표에 앞서 옐친과 대화했다고 말하고 “옐친이 오는 7일 하원 정당 당수들과 상원 의원들이 참석하는 원탁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연방회의(상원)는 앞서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서리의 인준동의안을 찬성 91,반대 17,기권 6표로 통과시켰다. 연방회의의 투표는 상징적이다. 그러나 러시아 각 지역의 행정 입법 대표들로 막강한 권력을 지닌 상원의원들의 체르노미르딘의 총리 지지는 하원에 옐친과 타협 할것을 압박하는 역할을 한다. 주가노프도 공산당수도 러시아 위기타개를 위해서는 2∼3일안에 총리가 인준돼야 하다는 점을 강조,옐친과 의회가 타협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국방장관 ‘유혈충돌’ 경고 ○…타협분위기로 돌아서기 전까지 러시아 정치권에는 유혈충돌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고르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국내 정치위기로 지난 93년벌어졌던 의회와 대통령 지지세력간의 유혈충돌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채무불이행 선언 임박 ○…안드레이 일라리오노프 경제분석연구소 소장은 3일 러시아 정부가 올해 지급해야 할 외화표시 부채가 60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나 그때까지 재정수입은 45억달러에 불과,채무불이행을 조만간 선포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 서리는 이날 내년 1월부터 전시동원형 경제 독재를 실시,세금체납 기업에 압류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 2배 가까이 폭등 ○…이날 루블화 환율은 달러당 전날의 13.46에서 16.99까지 폭락했다. 지난 8월17일 사실상의 평가절하조치 이후 가치가 약 60% 하락했다. 또 35∼40루블하던 소시지 가격이 118루블로 뛰었고,7∼9루블이던 말보로 담배값은 16루블로 오르는 등 최근 물가가 30∼40%에서 2배 가까이 수직 상승했다. 연금 생활자가 한달에 받는 연금이 300∼500루블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살인적인 물가다.
  • 러 연립 내각체제로 전환/총리­상하원대표 3자 정치타협 이후

    ◎하원,옐친 하야 않는 대신 각료인준권 얻어/의회권한 대폭 신장 대통령과 권력 분점/경제 실정 개혁파 조직력 없어 위축 전망 러시아 정치판이 ‘포스트 옐친’정국으로 들어섰다. 30일 체르노미르딘 총리서리와 상하원대표,즉 3자위원회의 ‘정치 타협안’ 타결은 러시아 정치권이 연립 내각체제로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체르노미르딘 인준을 볼모로 첨예한 권력 확보전에 나섰던 야당측은 이번에 대통령에 대해 하야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조건으로 대통령의 하원 해산을 사전에 차단했다.또 각료임명의 하원인준권을 받아냈다.앞으로 ‘흥정’에서 얼마만큼의 각료 자리를 받아낼지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 93년 옐친이 의사당을 탱크로 밀어붙인 이후 한낱 토론 클럽에 지나지 않았던 러시아 의회는 이번 거래에서 엄청난 힘을 얻었다.야당이 다수를 점하는 의회의 힘은 곧 바로 야당의 힘을 뜻한다.러시아 정치연구소장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러시아가 반(半)대통령제,반 의회제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3자 위원회는 이날 체르노미르딘 총리 서리의 인준협력에도 합의,그의 인준이 9월초 안에는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국내외 언론들은 러시아 위기가 세계를 뒤흔든 지난 주 옐친 대통령을 더 이상의 정책행위가 불가능한 ‘무능력자’로 뇌사판정을 내렸다.하지만 능력 유무와 상관없이 옐친이 러시아에서 갖는 상징성은 크기 때문에 향후 정치판에서 그의 몫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란 분석이다. 옐친을 둘러싼 ‘청년 개혁파’들,즉 키리옌코나 넴초프 전 부총리 등은 ‘옐친 이후’정국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는 없을 것이로 보인다.경제 실패에 대한 여론에다 러시아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조직력과 카리스마가 없기 때문이다. 체르노미르딘 역시 옐친의 관리자일 뿐,정치적 역량은 없다.따라서 정국은 내각에서 지분을 확보한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 당수와,그리고리 야블린스키 야블로코 당수,그리고 알렉산드르 레베드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의 3파전 양상이 될 전망이다.이들은 연립내각의 지분을 토대로 99년 말 총선과 2000년 대선 고지를 향해 지지세력과 자금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 짜지 않은 바닷물/鄭信模 논설위원(外言內言)

    나트륨과 염소의 화합물인 소금은 동물의 생존에 필수적이다.건강한 사람의 혈액에는 0.9%의 소금이 녹아있는데 체액 속에서 산과 알칼리의 균형을 유지하는 구실을 한다.염분이 모자라면 소화액의 분비가 줄어들어 식욕이 떨어지며 장기적으로는 전신 탈력(脫力),피로,권태,정신불안 등의 현상이 일어난다.반면 너무 지나치면 혈압이 높아진다.적당한 섭취량은 성인의 경우 하루 12∼13g 정도다. 소금의 짠 맛은 모든 식품의 맛을 더욱 돋우는 역할을 한다.예컨대 단 맛에 소금을 뿌릴 경우 단 맛이 더욱 진해진다.설탕량에 비해 소금이 0.2%일때 단 맛이 최고가 된다고 한다.단팥죽의 맛이 바로 소금의 이런 기능을 이용한 것이다. 성경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하며 인간에게 사람 구실을 올바로 하라고 가르치고 있다.그런데 소금의 원천인 바다가 싱거워지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쉽사리 믿어지지 않지만 요즘 우리 남해와 제주 일대 바다가 싱거워지고 있다고 한다.최근 두달이 넘도록 계속되는 중국 양쯔강의 홍수로 엄청난 민물이 황해로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염분 농도가 25퍼밀리지(1퍼밀리지=0.1%)인 극저(極低)염수가 제주 남서해상 120㎞까지 접근했다.평소에는 30∼31퍼밀리지로 이번 염도는 관측 사상 최저치다.연구소는 표면적이 수천㎢에 이르는 저염수 물기둥이 제주 연안까지 밀려들 경우 연안에서 양식하는 어류와 조개류의 집단 폐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실제로 지난 96년 8월 이번과 똑같은 현상으로 전복과 성게 등 제주 연안 어패류의 30%가 집단폐사, 60억원의 피해를 낸 적이 있다. 경제난 극복에 필수적인 수많은 법령의 심의는 제쳐놓고 두달 가까이 당리당략에 얽혀 이전투구만 하던 국회가 한동안 뇌사국회니 식물국회니 하는 비난을 받았다.심지어 국회를 해산하라는 과격한 주장까지 나왔다.짠 맛을 잃은 소금은 쓸모가 없다는 따가운 질책이었다.그러나 공직자나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크고 작은 비리사건들이 거의 매일 보도되는 것을 보면 짠 맛을 잃은 소금은 비단 국회의원뿐이 아닌것 같다.우리가 겪는 국가적 어려움도 도처에,그것도 아주 중요한 자리에 짠 맛을 잃은 소금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
  • 外大 총장 曺圭哲 교수

    한국외국어대 관선 이사회(이사장 邊衡尹)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제6대 총장으로 현 총장대행 曺圭哲 교수(62·불어과)를 선임했다. 曺총장은 외대 불어과 및 동 대학원 불어과를 졸업하고 스위스 뇌사뗄대학교 연구교수,외대 교무처장,교육대학원장,부총장 등을 지냈다.
  • 행정업무 뇌사 상태/고위간부 국회常委로… 하위직은 을지훈련장으로

    ◎과천·세종로청사 空洞化현상/사전 서면질의제도 이용 안해/임시국회 끝나는 새달 정상화 행정 부처가 텅 비었다. 21일부터 정상화된 국회 상임위원회에 참석하느라 대부분의 국 과장들이 여의도로 출근한 탓이다. 따라서 행정업무가 사실상 스톱상태에 빠졌다. 경제부처가 몰려있는 과천청사는 물론이고 세종로청사도 마찬가지이다. 국회가 오랜 휴업에서 벗어나자 이번에는 국회때문에 행정부처가 ‘개점 휴업’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국회의원의 상임위 배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상임위가 공전된 점을 감안하면 행정부의 휴업은 이미 며칠째를 맞는 셈이다. 국회에 가지 않은 일손들도 을지훈련 비상근무에 매달려 제 업무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李揆成 장관을 비롯해 차관,차관보,국장,과장이 모두 국회로 출근해 공동화(空洞化) 현상을 빚었다. 추경 예산안과 9조원의 국채 발행,수해복구비 마련,내년도 세제 개편 등이 눈앞의 과제인 까닭에 과천 청사를 지키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설명이다. 산업자원부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朴泰榮 장관을 비롯한 사무관급 이상 직원 대부분이 여의도로 출근했다. 청사를 사실상 여의도로 옮긴 듯했고 과천 청사는 ‘연락사무소’로 전락했다. 남은 직원들은 대부분 전날 철야로 을지훈련에 참가한 까닭에 사무실을 비웠다. 이런 탓에 상오의 업무는 정지됐다. ‘7월중 산업경제동향’등 예정돼 있던 발표사항들은 다음 주로 자동 연기됐다. 건설교통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인천 신공항건설,경부고속전철 건설사업 등 ‘단군이래 최대의 역사’라는 현안들을 제쳐두고 국회 출석과 을지훈련 참석에 하루종일 동분서주하는 모습이었다. 한 직원은 “상임위 배분을 둘러싼 의원들의 밥그릇 싸움으로 개원이 늦춰지는 바람에 며칠째 국회에서 출석대기하느라 고역을 치렀다”고 말했다. 교육부 등이 있는 세종로청사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간부들은 상임위 참석에,하위직은 을지훈련에 바빴다. 국회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임시국회를 또다시 열 계획이어서 국회참석으로 인한 행정공백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열릴 때마다 반복돼온 ‘여의도 대이동’을 막기 위해 사전 서면질의제도가 도입됐는데도 국회의원이나 공무원 누구도 이를 지키려 들지 않고 있다.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국회를 바로 세우는 길/孫淑 연극인(서울광장)

    국회가 오랜 휴업상태를 끝내고 문이 열리는 모양이다. 뇌사국회,식물국회라는 비난이 빗발쳤고 그 거대한 의사당 건물을 그렇게 흉가처럼 비워두지 말고 차라리 수재민 피난처라도 쓰도록 하라는 여론이 높았던 국회…. 시민단체들은 이런 분노를 묶어,놀면서 받은 국회의원 세비를 가압류해 달라는 소송운동을 제기했고 또 국회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한 번 뽑아놓은 국회의원이 제 일을 안하고 오히려 유권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경우에 그 책임을 묻고 국회의원직을 빼앗을 수 있도록 ‘국민소환제도’를 만들겠다고 입법운동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런 국민의 분노에 놀라 부랴부랴 문을 열기는 하는 모양이지만 저 국회가 과연 개과천선해서 개혁적인 법률을 제정하고 위기에 빠진 나라를 살려내는 데 힘을 모으리라고 믿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은 것같다. ○외면당한 국민고통 끊임없는 정파간, 정당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국민의 고통이나 나라의 위기는 안중에도 없었던 곳이 바로 국회였으니까…. 어쩌면 상당수 국회의원들이이 위기의 실질적인 피해계층이 아니고 고통에 신음하는 유권자들의 진실한 대변자가 아니라는 것을 이제 국민은 모두들 알고 있다는 걸 국회의원들도 눈치는 채고있는 것같다. 그러나 그 유권자들이 얼마 안 지나면 곧 이런 일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다시 또 몇 마디의 감언이설과 지연,학연,지역감정을 이용해서 당선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리라.그러지 않기 위해서,아니 이제는 유권자들이,국민이 다시는 그렇게 어리석은 투표를 하지 않는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라도 이번 국회 개원을 우리는 눈 똑바로 뜨고 주시해야 할 것이다. 폭우 끝에 끊어진 다리,침수된 가옥과 논밭,그리고 잃어버린 아까운 사람들,이 수재민들을 위해서 대책을 세우고 재난을 예방하는 법을 만들고 그들을 위해서 아픔을 같이하는 국회가 될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시민단체가 개혁 주체로 그런 의미에서 무엇보다 시민단체들의 역할이 요구되는 시대이기도 하다. 시민 개개인의 분노가 분노만으로 끝나지않기 위해서 함께 힘을 모으고 그 요구와 분노를 전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단체의 활동에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한 시민,한 시민단체 가입하기 운동 같은 것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그런 끊임없는 관심들이 모이면 표류하고 있는 국회를 바로 세울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급하게 다가오고 있는 위기의 시대.눈뜨고 깨어있지 않으면 밤 사이에 가족이,재산이 떠내려갈지도 모르는 이번 폭우 속의 수재 위협이 요즘 노출되고 있는 시민들의 온갖 위태로운 모습과 너무도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시민이 목소리를 높여서 변화를 요구하고 개혁을 촉구하지 않으면 모두가 떠내려갈지도 모른다는 다급한 생각으로 다시 한번 시민들의 관심을 기대해 본다.
  • ‘상식’ 저버린 巨野/韓宗兌 정치팀 차장(오늘의 눈)

    한나라당이 또다시 ‘생떼’를 썼다. 29일 총재단회의에서 여야 3당총무회담 합의사항을 ‘없었던 일’로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골자는 이렇다. 내달 3일의 국회의장선거 결과가 한나라당의 의사와 다르게 나오면 4일 이후의 의사일정을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경선을 통해 확정한 吳世應 후보가 의장 선거에서 질 경우 이번 임시국회도 보이콧하겠다는 발상에 다름아니다. 총재단은 ‘상식’에 의한 결과가 아니면 우려스런 사태가 일어날 것이란 위협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여기서 상식은 원내 다수당인 한나라당 후보가 국회의장이 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한나라당의 일방적 주장일 수밖에 없다. 여당은 여당 나름의 ‘朴浚圭 의장 당위론’을 주장,아직도 여야간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상식은 더 이상 ‘상식’이 아니다. 여야 총무는 3일 의장단 선출,4일 국무총리 및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5일 이후 대정부 질문과 국회법개정 협상,상임위 구성 등의 ‘합의사항’을 이미 언론을 통해 발표했다. 한마디로 이것은 대국민약속이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은 또다시 신의(信義)를 저버리려 하고 있다. 국회 정상화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바람과는 전혀 딴판이다. 민주사회에서 약속은 기본이다. 더구나 정치권에서 각 정파간의 약속이 갖는 상징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회의에서 총무들의 발표사항은 잠정합의일뿐 당론이 아니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하니 아연할 뿐이다. 자칫 ‘원내총무 무용론’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한나라당은 한술 더 떠 상임위가 구성되지 않으면 결코 원구성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회의장단만 선출되면 원구성이라고 누차 얘기했던 한나라당이다. 정말 헷갈린다. 물론 한나라당의 국회의장후보 경선은 그 자체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의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하다. 또 다수당에 걸맞게 국회에서의 위상을 찾겠다는 것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백번 양보하더라도 한나라당의 이같은 행태는 ‘식물국회’ ‘뇌사국회’의 원인제공자란 비난을 면키 어렵다. 의장후보 경선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 본선에서도 정정당당히 맞서야 옳다. 또 그것이 다수당으로서의 의젓한 모습이다. 7·21 재·보선에서 형편없이 낮은 투표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나라당은 다시한번 되새겨야 할 것 같다.
  • 혼탁 재·보선이 남긴 과제(사설)

    어떤 종류의 선거든 후보들이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 전제는 ‘공정한 경쟁’이 돼야 한다. 수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운동경기처럼 모든 후보들은 정해진 규칙과 심판을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 심판은 모든 후보에 공평하게 규칙을 적용하고 반칙하는 후보에게는 합당한 제재를 내려야 한다. 이런 점에서 이번 재선거 및 보궐선거 운동에서 나타난 극심한 혼탁과 타락상은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금품시비,향응제공,인신공격,청중동원,흑색선전 등 과거의 모든 지저분한 행태와 수법들이 재연됐다. 후보간에 상대방을 고소,고발하는 사례도 극성을 부려 서울 서초 갑에서만 16건에 이르렀다. 여야 모두 중앙당이 집중 지원한 곳일수록 혼탁상이 더욱 심했다. 반면 심판을 맡은 선거관리위원회는 무력하기 짝이 없었다. 기막히는 일이다. 이는 모두 정치권이 페어 플레이 정신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다. 실제로 선관위가 적발한 45건외에도 감시의 눈을 비켜간 불법과 탈법들은 이의 몇 배나 될 것이다. 그럼에도 정당들은 자기 눈의 들보는 내버려둔 채 상대방 눈의 티끌만 문제삼고 있다. 정당들이 정국의 주도권을 잡는 데 급급해 이처럼 규칙을 무시하고 심판을 우습게 봤으니 그 게임이 재미있을 리 만무하다. 원(院)을 구성하지 못해 뇌사국회라는 따가운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이전투구에만 골몰한 정치권의 뻔뻔함이 징그러울 뿐이다. 기권한 유권자들을 나무랄 일이 아니다. 이런 망국적 현상을 치유하려면 우선 반칙하는 선수들을 과감하게 퇴장시켜야 한다. 프랑스 월드컵 경기에서처럼 반칙으로 얻은 이익보다 더 큰 불이익을 줘야만 앞으로 또 다른 반칙을 막을 수 있다. 심판의 권한도 강화해야 한다. 여야의 과열경쟁 현장에서 선관위의 단속은 몸싸움과 욕설에 밀려 이 빠진 호랑이에 지나지 않았다. 후보진영으로부터 선관위가 모욕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심판은 존경은커녕 모욕과 폭력의 대상에 지나지 않았다. 흑색선전에 질린 국민회의의 사무총장은 흑색선전이 유죄로 확정되면 무조건 당선을 무효화하는 방향으로 통합선거법을 개정키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그쳐서는 안 된다. 당선무효의 대상을 모든 종류의 불법이나 탈법으로 확대해야 한다. 다소 과격하더라도 깨끗한 선거풍토를 정착시키려면 아예 옴쭉달싹도 못하게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안 지키는 법은 없느니만 못하기 때문이다. 선거제도 역시 원천적으로 과열을 식힐 수 있는 중·대선거구제나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등의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 거룩한 인간/뇌사상태 20대 전도사/장기기증 6명에새삶(조약돌)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승용차에 부딪혀 뇌사상태에 빠진 교회 전도사 黃喜晶씨(27·대전 갈마동)가 장기기증을 통해 6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났다. 서울 삼성의료원은 17일 黃씨의 신장을 두 젊은이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黃씨가 기증한 간과 각막,심장판막 등도 조만간 다른 환자들에게 이식된다. 가족은 “고인은 평소 장애인들에게 헌신적이었다”면서 “사랑을 실천하다 간 뜻을 받들어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뇌사국회 제헌절/鄭信模 논설위원(外言內言)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의 생활도 나날이 편리해진다.대한민국 헌법을 처음 제정하던 50년 전과 오늘을 비교해 보면 그야말로 괄목상대(刮目相對)라 아니할 수 없다.개인의 일상 생활은 물론 사회간접자본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다.그렇다면 물질적으로 풍요해진 것만큼 행복해진 것인가.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오히려 공업화로 인해 인간성의 파괴가 가속화된다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어가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최근 국내에서 논쟁거리가 된 환경호르몬도 이런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환경호르몬이란 동물의 생식기능을 저하시키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을 말한다.수컷의 몸 속에 들어간 환경호르몬은 정자(精子)수를 감소시키고 종국적으로는 암컷화시킴으로써 종(種)의 소멸을 초래한다. 지난 92년 덴마크에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1938∼1990년 사이 남성의 평균 정자 수는 ㎖당 1억1,300만마리에서 6,600만마리로 감소했다.또 일본 도쿄에 사는 20대 남성의 평균 정자 수는 ㎖당 4,600만마리로 40대 남성의 55%에 불과했다.환경을 파괴하며 이룩한 공업화의 대가로 인간의 멸종이 가까워진다는 신호다. 남성의 정자수가 계속 줄어들면 수태(受胎)가 불가능해지므로 결국 인간은 멸종하게 된다. 여기서 이런 우스개가 생각난다.정치인과 정자와의 공통점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정답은 “사람 되기가 아주 어렵다”는 것이다. 수천만의 경쟁을 뚫고 수정(受精)에 성공해야 사람이 될 수 있는 정자처럼 정치인이 온전한 사람이 될 확률 역시 수천만분의 1밖에 안 된다는 야유다.오죽하면 이런 말이 나돌게 됐나 싶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17일은 50주년을 맞는 제헌절이었으나 제헌 반세기를 경축하는 기념식에선 여야간 정쟁으로 뇌사상태에 빠진 국회의 꼴불견이 그대로 노출됐다.경축사는 전의장이 낭독했고 각 정당의 대표는 모두 불참했다.각 정당은 성명을 내고 식물국회의 책임을 서로 상대방에게 떠넘겼다. 많은 시민단체들이 국회 없는 제헌 50주년은 헌정사의 오점이라고 정당들을 비난했고 민주노총은 국회부재 상태는 범죄행위라며 당리당략에만 몰두하는 정치권은 퇴출대상이라고 공격을 퍼부었다.
  • 작은 등불/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교통사고를 당한 15세 소년이 장기(臟器)를 기증해 6명에게 새 삶을 찾아 주었다는 소식은 감동과 부끄러움을 함께 안겨준다.장기기증 이야기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지만 이 소년의 경우는 남다르다. 오정석군.어머니가 생활고로 가출한 후 아버지마저 2년전 병으로 사망해 누나·형과 함께 생활보호대상 가족으로 어렵게 살았다.중학교를 중퇴하고 공사장등에서 막노동을 해 왔던 그는 평소 “내가 죽으면 우리같이 살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장기를 기증, 여러 생명을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지난 5일 경춘국도에서 친구들과 함께 길을 건너다 달리던 지프에 치인 그는 뇌사상태에 빠졌고 그의 심장,신장,간,안구등은 투병중인 다른 환자들에게 기증됐다. 오군은 손에 가진것이 없어 남에게 물질적 도움을 줄 수 없는 처지에서 자기 몸을 아낌없이 내놓은 것이다.굶주린 호랑이에게 몸을 던지는 부처님의 전생(前生)이야기나 스스로 몸을 태워 부처님께 바치는 소신공양(燒身供養)을 떠올리게 하는 행위다. 불교에서 최고의 공양으로 꼽는 소신공양은 중국에서는 여러차례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지난 6월말 입적(入寂)한 태고종 충담(沖湛)스님의 경우가 처음이다.스님은 입적하기 전 “실직자들을 어이해야 하나.그 가족은 또 어떻고. 북한 어린이들이 너무 가엾다.이게 다 우리가 못나서다”라며 자주 눈물을 흘렸다 한다(법보신문). 15세 소년이 세수(世壽) 85세,법랍(法臘) 69세로 열반에 든 스님처럼 득도(得道)하지는 못했겠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한 그 마음은 불쌍한 중생을 안타까워한 스님과 다를바 없어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아래서 우리 사회는 더욱 각박해져 가고 있다.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개인의 자선으로 해결할 수는 없지만 복지제도의 미미함을 메워줄 자선마저도 이제 줄어들고 있다. 15세 소년의 장기기증은 그런 사회를 따스하게 비추는 작은 등불이다. 그 소년보다 나은 형편에 있으면서도 나는 얼마나 어려운 이들을 생각했는가.등불에 비추인 양심은 부끄럽다.실업기금 모금등 각종 기금 모금에 참여하는 이들은 대체로 중·하류 계층이고 상류층은 외면한다는 지적도 있다.황금을움켜쥔 채 베풀지 못하는 그들의 돌같이 차가운 마음도 소년이 켜든 등불에 녹아 내리기를 기원해 본다.
  • 죽음의 법칙 파괴/홍명호 고려대 가정의학과 교수(굄돌)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은 노인을 보호하고 병든 사람을 치료한다는 것이다. 수사자는 한껏 게으름을 피우다가 암사자들이 잡아놓은 짐승을 먹으며,종족을 퍼뜨리는 일과 자기 구역을 알리는 배설행위를 주로 한다. 위협적인 소리를 내거나 때로는 하이에나 같은 동물이 잡은 짐승을 빼앗아먹기도 한다. 용맹스러운 사자건 비겁한 하이에나건 사냥의 목표는 늙고 병든 동물이고, 사자도 늙고 병들면 하이에나의 먹이가 된다. 자기방어 능력을 상실하면 죽음에 직결되는 것이 동물의 세계이고 자연의 법칙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병자를 고쳐서 함께 살길 바라기 때문에 의사라는 직업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의사는 자연으 법칙에 위배되는 일을 하는 직업인 셈이다. 심장의 관상동맥이 막힌 것을 뚫어서 죽어야 할 사람의 수명을 연장시키기고,단단한 두개골에서 출혈이 되어 뇌내압이 올라간 사람의 두개골을 뚫어 생명을 살려내더니 어느 사이에 장기이식 수술을 시행하여 각막이식은 물론 골수·심장·신장·간 이식술을 시행하게 됐다. 타인의 장기를 이식하여 생명을 연장하는 행위는 자연의 법칙을 어겨도 크게 어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양의 유방세포로 양을 복제해 내어 생명의 법칙도 어기더니,머리없는 올챙이를 만들어 인간복제가 가능한 경우의 장기이식 장애를 제거하는 준비도 하는 모양이다. 심장이 뛰지 않는 심장사를 죽음으로 인정할 경우 장기의 이식성공률이 떨어지므로 뇌사를 죽음으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한데,이것도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죽음의 법칙을 어겼다고 할 수 있겠다. 머리 없는 올챙이는,복제인간이 만약 장기가 없다면 뇌사를 인정하고 어쩌고 할 절차 없이 장기를 필요한대로 이식하는 준비라고나 할까. 인간의 영역과 주위의 모든 것을 파괴하면 우리에게 무엇이 남을까?
  • 빅딜은 경제살리기 지름길(사설)

    정부가 5대재벌그룹에 대해 오는 7월말까지 빅딜(사업교환)을 하지 않을 경우 여신중단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은 산업구조개편을 통한 국가경제 회생과 경쟁력 강화를 이루기 위한 정책의지의 확고한 표명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단순한 부실기업 정리차원을 넘어 재벌개혁의 핵심적 의미가 담긴 조치로 받아 들여진다. 정부는 이밖에 5대그룹 계열사간 내부적 자금거래를 철저히 차단,자력에 의한 차입금 상환능력이 없는 업체는 추가 퇴출시키기로 재벌개혁의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도됐다. 정부가 강력한 주도권을 갖고 경제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다짐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금융감독위원회의 18일 55개 퇴출대상 기업명단 발표는 국내 산업구조조정의 막(幕)이 오른 데 지나지 않는다. 또 이번 퇴출대상은 상당수가 숫자 채우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을 정도로 빈약하고 이미 뇌사상태에 빠진 업체들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몇달 동안의 작업끝에 나온 내용치고는 개혁의 시늉에 그친 감이 없지 않은 것으로 지적할 수 있겠다. 따라서 앞으로 있을 재벌그룹간의 빅딜을 비롯한 기업구조조정은 국내의 한정된 금융자원이 보다 효율적으로 쓰일수 있게끔 회생가능기업만을 집중지원하는 방식으로 철저히 추진돼야 할 것이다. 정확한 경영실사(實査)를 통해 의심의 여지없이 부실징후가 드러나는 업체는 하루빨리 퇴출시켜야 다른 우량기업들이 보다 원활한 금융지원을 받아 국내 산업의 생산활동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환부(患部)란 방치할 수록 곪는 부위가 넓어져 성한 곳까지 못 쓰게 마련이다. 빅딜과 관련,재계는 오늘의 경제위기가 재벌그룹들의 무분별한 과잉중복투자와 문어발 확장에서 비롯된 것임을 새삼 되새겨야 할 것이다. 재벌그룹은 더이상 업종다각화의 아집(我執)으로 국가경제를 희생시키는 어리석음과 해악을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재벌그룹들은 “우리가 취급하는 것은 모두가 주력업종”이란 강변을 서슴지 않았다. 대마불사(大馬不死)의 그릇된 관행을 기대하며 막대한 적자를 내면서도 계열사나 은행자금지원으로 버텨온 업종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이제 재벌은 중복과잉 투자분의 상호교환 조정 및 문어발의 과감한 정리를 통해 세계 초일류(超一流)를 지향하는 전문 대기업의 모습으로 새로 태어나지 않으면 안된다. 빅딜도 어떤 압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살길을 찾는 자세로 임해야 효율성을 더욱 높여갈 수 있을 것이다.
  • 사랑의 장기기증/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종합병원 화장실 벽면에는 사람의 장기나 신체 일부를 사고 팔겠다는 내용의 안내 딱지가 더덕더덕 붙어있다.혈액형,나이,신체상태,원하는 장기 이름과 연락처가 분명히 적혀 있다.장기매매는 불법이어서 금지되고 있으나 이곳을 통해 성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주로 중간 브로커가 연결해 준다.약속장소에 나가보면 이들 브로커들이 나타나 흥정에 나서고 값이 맞으면 역시 불법적으로 시술해 주는 의사를 통해 필요한 장기를 주고 받는다.신장은 3천만원 정도지만 안구는 1억원을 호가한다.꺼져가는 생명을 잇기 위해 누군가의 장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많으나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 이를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워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주로 부도직전의 사업가나 급한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자신의 몸 일부를 떼내 팔려고 한다.그런 사람들은 지난 69년 서울강남성모병원 이용각 박사가 국내 최초로 신장이식수술에 성공한 뒤부터 생겨 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늘어만 가고 있다.다른 사람의 신장을 떼내 이식함으로써 죽어가던 한 생명을 구한 의술의 개가가 이렇게 생계수단으로 전락하고 말다니 너무 안타깝다.실업자가 넘쳐나고 있는 요즘에는 그 수가 훨씬 늘어났으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60∼70년대 가난한 시절,많은 친구들이 피를 팔아 학비를 충당하고 끼니를 잇던 처절한 장면을 우리는 기억한다.지금은 몇㏄의 피가 아니라 아예 신체를 파는 고약한 세상이 됐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의 지구촌교회 신자 1천32명이 한꺼번에 사후 또는 뇌사때 각막과 장기,시신,골수를 기증하겠다고 서약한 최근 소식은 아무리 들어도 감동적이다. 장기밀매에 얽힌 우울한 이야기와는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죽어서도 자기 몸이 손상되는 것을 꺼리는 우리 풍토에서 이들의 결단은 ‘사랑의 생명 이어가기’의 큰 물결,그 자체라 할 수 있다.지난 91년1월,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가 설립된 이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장기기증을 약속한 일은 처음이다.이 운동이 전개된 뒤 지금까지 8만1천680명이 장기를 기증했고 1만3천여명이 새 생명을 얻었다.수많은 감동스토리도 있지만지구촌교회 신자들의 모습이 오늘은 훨씬 돋보이는 것 같다.사회가 온통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이렇게 사랑의 실천운동에 참여한 사람이 많다는 것은 분명 희망적이다.지금의 경제위기는 우리 각자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여져 이 운동은 위기극복의 확실한 지름길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
  • 뇌사 세살바기 5명에 새 생명/간·신장·안구 등 기증

    【姜忠植 기자】 뇌사판정을 받은 세살바기 어린이가 건강한 장기를 애타게 기다리던 5명에게 새 삶을 안겨주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3일 뜻밖의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宋모군(충북 청원군)의 심장판막 간 신장 안구가 지난 12일 5명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다고 20일 밝혔다. 宋군의 간은 신생아 간염 말기증세를 보이던 생후 8개월의 宋모군,신장 한 개는 만성 신부전증을 앓아 온 高모양(5),각막은 金모군(3)과 金모씨(35)에게 서울대병원에서 각각 이식됐다.다른 신장 한 개는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鄭모군(11)에게 이식됐다. 이번 장기 이식은 쓰레기 더미를 태우며 놀다가 폭발물이 터지면서 튀어나온 이물질에 목을 찔려 뇌사상태에 빠진 宋군의 아버지(36)가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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