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뇌사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라인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지문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달성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법률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85
  • 허약한 아이 체력단련캠프

    허약한 아이 체력단련캠프

    요새 청소년들은 덩치만으로 나이 구분이 어렵다. 생활수준 향상으로 키와 몸무게 등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체격만 컸지 체력은 과거에 비해 훨씬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 아이들의 물컹거리는 뱃살, 운동장 한 바퀴를 제대로 뛰지 못할 정도로 형편없는 지구력·끈기를 보고 있자면 엄마들의 한숨이 커진다. 허약한 아이들이 걱정된다면 올 여름방학에는 영어캠프, 과학캠프, 수학캠프는 잠시 뒤로 미뤄두고 체력과 끈기를 키워주는 캠프에 한 번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떨까. 체력·지구력·끈기·리더십 등을 키워줄 수 있는 여름방학 캠프는 뭐니뭐니 해도 해병대 여름캠프다. 몇몇 해병대 캠프는 여러해 동안 노하우를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입소문이 돌아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 해병대 아카데미 리더십 극기캠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해병대식 교육캠프를 처음으로 시작한 해병대 아카데미에서 올 여름에도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해병대 병영체험 캠프를 연다.7월24일∼8월19일 동안 리더십과 극기를 주제로 경기도 태안 교육장과 강화도 교육장 등에서 열린다. 대학생 이상 및 가족단위는 별도로 참가를 문의할 수 있다.2박3일과 3박4일 두 코스로 운영되며 각각 14만원,17만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차량이용 별도). 주된 프로그램으로는 제식훈련, 담력훈련, 해상훈련, 암벽등반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mcdi.co.kr)를 참고하면 된다. ● 청소년 해병대캠프 해병대 전문 교육기관 마린 아카데미에서는 실미도, 경북 포항, 전북 무주에서 해병대식 생존 훈련과 자신감 및 극기심 배양을 주제로 한 병영 캠프를 개최한다.7월24∼8월14일까지 계속되며 2박3일,3박4일,4박5일 세 코스로 구분돼 있다. 참가비는 각각 16만원,23만원,28만원이다. 한 기수당 120명 단위로 모집한다. 교관은 해병대 출신(예비역)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스포츠서울 선정 해병대캠프 분야 소비자 만족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고무보트훈련, 해양훈련, 갯벌체험, 스노클링, 리더십교육, 담력훈련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홈페이지(www.camptnt.com) 1644-7244. ● 실미도 해병대 캠프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실미도에서는 해병대캠프 TKC(The Korea Club)가 해병대 병영 체험 프로그램을 연다. 캠프는 무의도에서 약 1.5㎞떨어진 무인도인 실미도에서 모두 진행된다. 이곳에는 천연암벽 유격장이 마련돼 있고, 천연 자연 갯벌 및 백사장도 조성돼 있다. 해양경찰서의 해상안전요원으로 위임받은 교관이 배치돼 있다. 이곳에서는 영화에서처럼 야간 상륙 작전을 경험할 수도 있다.3박4일(22만원),4박5일(27만원)두 개 코스로 운영된다. 홈페이지(www.themc.co.kr)를 참고하면 좀 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1544-7190. ● 해병 엘리트캠프 해병 엘리트 사관학교가 7월31일∼8월13일까지 전북 무주 캠프장에서 진행하는 해병대 캠프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2박3일,3박4일,6박7일 코스로 구성돼 있다. 이 캠프에는 특히 6박7일 코스로 다이어트 캠프가 운영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솔선수범, 단결력, 리더십 등을 기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홈페이지(www.marine-camp.com) (02)882-5521. ● 서바이벌 모험·개척 캠프 초등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캠프도 있다. 전남 청소년수련원은 7월23일∼8월11일까지 수련원과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서바이벌 캠프를 연다.4박5일 일정으로만 진행되며 총 4차 캠프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13만 5000원이다. 캠프는 서바이벌(페인트볼)경기, 요가·명상, 스포츠클라이밍(인공암벽등반), 플라잉폭스(로프하강), 예절교육, 수상협동놀이로 구성돼 있다. 특히 초등학생 아이들은 페인트볼을 장전한 모형 총을 가지고 상대팀의 깃발을 쟁탈하는 레포츠 활동을 가장 선호한다. 전남청소년수련원(www.cnytc.or.kr) (061)552-0866. ● 파일럿 서바이벌 캠프 한국항공대학교와 월간항공이 주최하는 파일럿 서바이벌 캠프도 7월24∼26일,27∼31일 2박3일 일정으로 2회 개최된다. 한국항공대학교와 한탄강 수련장에서 개최되며, 초등학생과 중학생까지만 신청이 가능하다. 프로그램으로는 항공우주박물관·관제탑 견학, 열기구 탑승, 래프팅, 서바이벌 훈련, 모형항공기 제작 및 대회 등이 준비돼 있다. 참가비는 18만원.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wasco.co.kr)를 참조하면 된다.(02)3663-3011.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도움말 캠프나라(www.campnara.net) ■ 아이 체력 키우기 노하우 청소년기는 키와 몸무게가 급격히 증가하고 두뇌사용과 활동량이 많은 시기여서 일생을 통해서 가장 많은 열량과 영양소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무턱대고 영양소만을 흡수하다가는 소아 비만에 걸리기 십상이다. 이 시기에는 영양을 많이 흡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적당한 운동으로 체력을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 특히 현대 청소년들이 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에 매몰돼 운동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소년기의 신체 활동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아이들의 신체 활동량을 증가시켜 체력을 키우는데는 학부모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아이들이 운동에 싫증을 느끼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년기에 하는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활동욕구를 충족시켜주며,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해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생각을 갖게 한다. 이같은 내용을 우선 아이들에게 스스로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비만이 건강에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 학부모가 먼저 확실하게 숙지한 뒤 아이들에게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요즘 아이들은 명령보다는 스스로 이해를 통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 큰 특징이다. 신체활동이나 운동의 필요성을 납득시켰다면 이제 적당한 운동에 나서야 한다. 처음부터 무리한 운동에 도전해서는 낭패를 보기 쉽다. 또 연령과 상황에 따라 효과적인 운동이나 간단한 스트레칭부터 하는 것이 좋다. 심폐지구력, 근력, 유연성 등을 기르는 다양한 운동도 할 필요가 있다. 우선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최근 척추측만, 척추만곡 등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어린이나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다. 나쁜 자세로 오랜시간 공부하거나 컴퓨터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려면 허리를 곧게 펴고,50분 정도 앉아 있었다면 10분 정도는 일어나 허리와 다리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성장판이 열려 있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을 하면 키를 최대 7㎝까지 키울 수 있다. 청소년들에게는 친구들과 어울려 재미를 느끼며 할 수 있는 농구, 축구, 야구 등이 좋다. 하지만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격한 운동을 하면 근육, 인대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운동 전 반드시 10분가량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운동을 시작할 때 처음에는 가벼운 몸 풀기부터 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운동하면 근육에 무리가 와서 오래 하지 못하게 된다. 가벼운 몸 풀기로는 스트레칭이나 우리가 흔히 배운 청소년체조 등을 할 수 있다. 또 자신이 맘에 드는 동작 몇 개를 나만의 방식으로 방 안에서 할 수도 있다. 학생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체력 증진법으로 의자를 이용한 운동법도 있다. 뒤로 돌아 손으로 의자를 집고 아래로 천천히 내리락 오르락 하면서 운동해도 된다. 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할 때는 무엇보다는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운동 상황을 기록하는 일지 등을 작성해 기록을 눈으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캠프선택 이런점 조심을 초·중·고등학교가 본격적인 여름방학에 접어드는 철이 되면 각종 캠프가 봇물을 이룬다.‘캠프나라’기획홍보팀장 김병진씨는 이같은 모습을 ‘캠프 홍수’라고 정의면서 “좋은 캠프를 고르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고 말했다. 주 5일 수업, 노는 토요일(놀토) 및 주 5일 근무제와 더불어 야외 체험학습 분야가 매년 50% 이상 급격히 성장하고 것과 더불어 방학 캠프를 운영하고 참가자를 모집하는 단체가 해가 바뀌면서 너무나 많이 늘어난 것이 현실이다. 캠프 포털 캠프나라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번 여름 방학 기간 동안 국내외에서 영어, 과학, 인성 등 다양한 주제의 캠프를 개최하는 단체가 1000여개 단체가 넘는다. 단체의 홈페이지를 믿지 말고 캠프 공개 설명회를 갖는 단체의 캠프에 보내는 것이 가장 좋다. 일부 자질없는 캠프 단체들은 홈페이지에 교묘한 방법으로 연혁 및 실적을 허위로 올리고, 사진은 다른 단체의 캠프 관련 사진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캠프 단체 중 정직원이 5명 이상 있는 단체는 대기업에 속하며,30%정도가 사장 혼자 일하며,50%정도가 직원이 한 두명이 고작이다. 여름 방학 중 국내든, 해외든 각기 다른 주제의 캠프를 다른 장소에서 3개 이상의 캠프를 동시에 운영하는 캠프 단체는 일단 한 번 의심해봐야 한다. 현실적으로 이름만 들어도 아는 큰 회사가 아니라면, 동시에 3개 이상의 캠프를 여름방학 중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곳은 10%도 안 된다. 우선 캠프 공개 설명회를 개최하는 단체의 캠프에 보내는 것이 안전하다. 캠프 설명회는 캠프 참가학생 및 부모님들을 일정한 시간과 공간을 정하여 캠프의 프로그램, 숙식 장소, 강사진, 보험 및 안전 등 캠프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설명하는 장이다. 일부 빈약한 캠프 단체는 설명회를 개최할 여력이 안 된다. 따라서 캠프 설명회의 개최 여부가 캠프 단체의 상황, 여건, 능력 및 안전 등을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홈페이지를 참고할 때는 반드시 기본적인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캠프 단체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연혁 및 실적 등을 확인한 후, 홈페이지 하단의 사업자 등록번호, 전화 및 주소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경우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사업자등록증이나 법인 고유 번호증을 받아두거나, 번호만이라도 따로 적어 두는 것이 좋다. 가끔 참가비를 받은 후 잠적하는 캠프 단체들이 있으므로 특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법인임에도 개인 통장으로 참가비를 받는 단체는 세금 포탈을 목적으로 하거나, 책임 전가의 위험성이 있음으로 조심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10자리로 된 사업자번호 및 고유번호 중 가운데 번호 2자리가 단체의 설립 배경이나 성격을 나타내 주는 것으로서 1∼79까지는 개인사업자,81·86은 법인 사업자,82는 비영리단체나 국가기관,90은 학원이라고 볼 수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도움말 캠프나라 김병진 팀장
  • 성동구 공무원노조 ‘아름다운 기부’

    서울 성동구 공무원노조가 생활이 어려운 지역주민과 동료 직원을 위해 성금을 기탁했다. 4일 성동구에 따르면 공무원노조는 지난달 15일 ‘주민 및 직원돕기 호프데이’를 개최해 얻은 수익금 300만원 전액을 최근 생활고를 겪고 있는 지역주민과 직원 등 9명에게 전달했다. 성금은 생활이 어려우면서도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지 못한 주민 7명에게 20만∼30만원씩, 백혈병을 앓고 있는 직원과 뇌사상태에 빠진 아내를 둔 직원 등 2명에게 각각 75만원씩 전달됐다. 구 관계자는 “이번 선행을 계기로 노조가 국민 속에 좀더 가깝게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천주교 사제들 ‘사후 장기기증’ 서약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해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들이 ‘사후 장기기증’을 서약한다. 서울대교구는 정 추기경과 사제들이 23일 지역별로 열리는 ‘사제성화(司祭聖化)의 날’에 ▲전 신자 ‘사후 장기기증’ 등록증 갖기 운동▲하루 100원 모으기 100만 신자 참여운동▲생명문화 알기와 참여운동 등 ‘2006 서울대교구 성체대회’ 실천방안과 관련한 기증서와 헌신봉헌서를 작성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제들은 명동성당과 광장동 성당, 목5동 성당에 모여 사후 장기기증 운동에 대한 의료인의 설명을 듣고 기증서를 작성, 봉헌하게 된다. 정 추기경은 명동성당 문화관 2층 코스트홀에서 뇌사시 장기기증, 사후 각막 기증 등록증 등 ‘헌신봉헌서’를 작성한다.
  • 천주교 서울대교구 성체대회 “생명 존중의 문화 만들자”

    성체성사(聖體聖事)의 기본정신인 생명과 나눔, 희생의 삶을 위한 ‘2006 서울대교구 성체대회’가 ‘그리스도, 우리의 생명’이라는 주제로 18일 개막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그리스도의 성체성혈(聖體聖血) 대축일’인 이날 낮 12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성체대회 개막 미사를 집전하고 “우리 신앙인들이 먼저 생명존중의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정 추기경은 미사 강론을 통해 “십자가에서 생명을 바치고 당신의 몸과 피를 우리에게 양식으로 내어놓으신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이웃의 생명을 돌보고 자신의 생명을 나누며 성체성사의 정신을 우리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자.”고 말했다. 이어 “인간은 하느님을 닮은 존재이며 인간의 생명은 하느님께 속한 영역이기 때문에 모든 인간의 생명은 불가침의 존엄성을 지니고 있다. 그 생명을 잘 지키고 돌보는 것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하느님께서 주신 사명이자 의무”라며 “이번 성체대회를 통해 생명의 복음을 우리 삶 안에서 실천하며 생명을 위해 봉사하고,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생명을 존중하도록 세상에 생명의 존엄성을 전파할 수 있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이날 미사에서 방송인 최유라(세례명 안나)씨를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최씨는 MBC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통해 심장병, 백혈병 어린이와 소년소녀 가장을 돕기 위한 코너를 10년째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교구의 각 성당에서도 이날 일제히 본당별로 ‘2006 서울대교구 성체대회’ 개막 미사를 봉헌했다. 성체대회는 이날 개막 미사에 이어 ▲헌신약속서 봉헌(6월18일-8월15일, 각 본당) ▲9일 기도(9월7∼15일, 모든 신도) ▲장엄미사(9월16일, 가톨릭대 성신 교정)의 일정으로 3개월간 진행된다. 서울대교구는 성체대회 기간에 ▲하루 100원 모으기 100만 신자 참여 운동 ▲전 신자 장기기증(뇌사시 장기기증) 등록증 갖기 운동 ▲생명문화 알기와 참여 운동 ▲영·유아 국내입양 운동 ▲주일, 평일 미사 봉헌과 성체조배(聖體朝拜) 참여 운동 등을 펼친다. 연합뉴스
  • 생체간이식 수술 성공률 100% 시대

    우리나라의 성인 생체간이식수술 성공률이 10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간이식팀(장기이식센터장 서경석)은 지난 88년 이후 지난해까지 17년 동안 400례의 간이식수술 결과를 분석한 결과 생체 간이식수술의 경우 2003년 이후 사망사례가 한 건도 없었다고 최근 밝혔다. 서울대병원에서는 지난 99년 이후 모두 304건의 생체 간이식술을 시행했으며, 특히 2003년 6월 이후 2년여 동안 약 100건의 수술을 시행해 모두 성공했다는 것. 성인의 생체 간이식은 사체 간이식과 달리 이식 가능한 간의 양이 적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며, 회복 과정에서 감염 등 합병증 위험이 커 2003년 이전에는 전격성 간염이나 만성 간경변증이 악화된 중증의 경우가 아니면 생체 간이식을 거의 시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수술 전후 관리, 수술 중 환자관리 및 수술기술이 급속히 발달하면서 이처럼 수술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간이식팀은 지난해까지 뇌사자 간이식 100건(24.8%), 생체 간이식 304건(75.2%)을 각각 시행했으며, 성인은 298건(73.8%), 소아는 106건(26.2%)이었다. 질환별로는 성인의 경우 B형 간염에 의한 간질환이 229건(76.8%)으로 가장 많았고, 소아는 선천성 담도폐쇄증이 75건(70.8%)으로 가장 많았다. 또 이들의 수술후 5년 생존율은 성인 81.9%, 소아 92.3%였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고객이 뇌사 등 불가피한 경우 은행, 계좌 비밀번호 변경 가능”

    은행은 고객이 불가피한 처지라면 고객의 예금계좌 비밀번호를 임의로 바꾸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 수도 있다는 분쟁조정 결과가 나왔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23일 은행이 고객에 대한 보호의무를 저버리거나 위법을 하지 않았다면 이같은 조치가 합당하다고 결정했다. 은행측은 고객 A씨의 누나가 찾아와 “동생이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져 병원비와 생활비가 급히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동생 A씨 예금통장의 비밀번호를 바꿔주었다.의식을 회복한 A씨는 그러나 “은행측이 본인의 의사 확인도 없이 비밀번호를 임의로 변경해 5200만원이 무단 인출됐다.”면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은행측에 손해배상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고객과 제3자의 관계, 비밀번호 변경 당시 고객이 처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A씨는 의식불명이어서 대리 관계를 인정할 필요가 있었고,A씨의 누나가 비록 대리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보호자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臟~한 사랑

    생체 신장과 췌장을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 시도돼 성공적인 결과를 보였다. 특히 이번 수술의 주인공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여서 이들의 순애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한덕종 교수팀은 지난 1월12일 당뇨 합병증으로 만성 신부전을 앓고 있는 박춘화(여·32)씨에게 박씨의 약혼자 백현국(46)씨의 신장과 췌장 일부를 떼어내 이식하는 ‘생체 신장·췌장 동시 이식수술’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지금까지 뇌사자의 신장과 췌장을 당뇨 합병증 환자에게 따로 이식하는 수술은 있었으나 이번처럼 생체 신장과 췌장을 동시에 이식, 당뇨병과 만성 신부전을 근본적으로 치료한 것은 국내 첫 사례이다. 한 교수팀은 백씨의 신장 2개 중 1개와 췌장 절반 가량을 박씨에게 이식한 뒤 2개월간 경과를 관찰한 결과 수술 전 당뇨 수치가 최고 680㎎/㎗로 정상인(70∼120㎎/㎗)보다 무려 7배가량 높았으나 수술 후 2개월이 지난 현재 정상 수치인 110㎎/㎗로 회복돼 인슐린 공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장기능을 나타내는 크레아티닌 수치도 이식 전 8.4㎎/㎗에서 퇴원 무렵인 지난 15일에는 1.6㎎/㎗로 감소, 정상적인 신장기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열 살 때 당뇨병 진단을 받고 지난 20년간 매일 스스로 인슐린 주사를 놓아야 했던 박씨는 남자 친구의 헌신 덕에 당뇨병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백씨는 “2003년에 처음 만난 여자 친구가 고통스러운 투병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지난해 장기기증을 결심했다.”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장기를 하나 더 주게 됐지만 당뇨병까지 완치돼 기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당뇨 합병증으로 신장 기능이 멈춰버린 만성 신부전 환자들에게 임시방편으로 신장을 이식해 왔으나 근본적인 당뇨병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신부전증이 재발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가운데 한 교수팀이 생체 신장·췌장 동시 이식 수술에 성공함으로써 난치병인 당뇨병과 당뇨성 만성 신부전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설] 위원회 예산 늘리면서 증세라니

    비과세와 감면 축소대상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희망한국21’에서 제시된 저출산·사회안전망 확충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고육책이다.2007년부터 2010년까지 모두 30조 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나 10조 5000억원이 모자란다. 정부는 비과세·감면 축소 등 세입 조정을 통해 4조 9000억원, 공무원 인건비 절감과 재정사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 5조 6000억원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세목을 신설하거나 세율을 추가로 높이지 않기 때문에 ‘증세’가 아니라는 것이 정부의 강변이다. 세목 신설이나 세율 인상이 아니더라도 감면 혜택을 줄이면 납세자 입장에서는 세금 부담이 늘어난다. 당연히 조세 저항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표심을 염두에 둬야 하는 정치권의 제동은 어떤 면에서 이해할 수 없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고 갈등구조를 완화하려면 저출산과 고령화, 양극화 심화 문제는 아무리 고통스럽고 추가 비용이 들더라도 현 세대가 감수해야 할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접근방식은 선후가 바뀌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일개 기업도 직원들의 고통분담을 요구하려면 경영자가 솔선수범해야 한다. 그래야만 직원들이 따른다. 그런데 지금 정부는 공무원 인건비 절감 등 세출부문의 구조조정 방안은 뒷전에 둔 채 국민들의 고통만 요구하고 있다. 공무원을 1만 2000여명이나 늘리고 청와대와 국무총리 산하 위원회의 예산을 전년대비 10% 이상 늘린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대통령 소속 노사정위원회의 경우 지난해 4월 임기가 만료된 위원장의 법적 지위가 모호할 뿐 아니라 노동계의 참여 거부로 사실상 뇌사상태나 다를 바 없었다. 이렇게 하는 일도 없는 위원회에 어떻게 2억 8000만원이나 예산을 증액했단 말인가. 정부 출범 초기에는 국정과제 설정을 위해 위원회의 설치 필요성이 공감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설정된 국정과제를 실행에 옮기고 매듭을 지어야 할 시점이다. 소관 부처의 일인 것이다. 따라서 정부가 국민의 부담을 요구하려면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부터 보여야 한다.
  • 병든 아이 입양한 ‘처녀 천사’

    19세 처녀가 아이를 입양할 결심을 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영국 루턴시(市)에 거주하는 새라 웨이드(사진 오른쪽)는 19살 때 어린이들을 버리는 것으로 악명 높은 루마니아의 집시 수용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한살짜리 딜런을 양육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딜런을 영국으로 데려오기 위해선 숱한 장애물을 넘어야 했다. 입양에 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의욕적으로 기획 보도를 내보내고 있는 BBC 방송 인터넷판은 25일(현지시간) 방영 예정인 다큐멘터리 ‘내 아이 만들기’를 제작하면서 녹취한 그녀의 경험담을 전하고 있다. “그애를 처음 봤을 때 3∼4개월짜리로밖에 안 보이더군요. 앉지도 기지도 못하는 것은 물론, 머리조차 들지 못했어요.”태어나면서 뇌사와 비슷한 저산소증을 앓은 딜런은 폐렴과 기관지염에 중증의 빈혈까지 앓고 있었다. 웨이드가 안아올릴 때마다 딜런은 울음을 터뜨렸다. 고아원 의사는 그가 결코 걷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자신을 향해 친절한 미소를 날리는 다른 아이들에게 눈길을 돌렸지만 웨이드의 눈에는 자꾸 딜런이 밟혔다. 그를 돌봐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입양을 결심한 것은 아니었다. 딜런을 그 암울한 고아원에서 빼내겠다는 생각뿐이었다.딜런을 데려온 이튿날부터 그의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안을 때마다 터뜨리던 울음을 멈췄고 깍지낀 채 얌전히 앉아 있기도 했다. 확연히 달라진 딜런을 보고 입양을 결심한 그녀에게 루마니아의 어린이 보호 담당관은 “배 아파 낳은 아이가 아니다.”는 사실만을 강조할 뿐이었다. 웨이드가 딜런의 병력을 이야기하자 이 담당관은 “그러니까요, 그냥 평범한 아이를 데려가지 그래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영주권을 얻어야만 입양할 수 있다는 말에 웨이드는 당국과 기나긴 실랑이를 벌인 끝에 손에 넣었다.그러나 가장 어려웠던 일은 매일 아침 딜런에게 먹일 것을 요리하고 낯선 사람에게 발길질을 예사로 해대는 딜런을 친엄마처럼 돌보는 일이었다. 지난 2004년 11월 딜런은 유치원에 들어갔지만 친구들을 이유없이 때리는 바람에 웨이드는 걸핏하면 학교에 불려다녔다. 그러나 이런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매일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딜런이 너무 사랑스럽다고 그녀는 말했다.웨이드는 지금 ‘루마니아 도움’ 재단을 창설, 딜런같은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가정을 찾아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BBC는 덧붙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화재참사 모녀 10명에 새 생명

    화재로 참사를 입었던 일가족이 장기기증으로 10명의 새 생명을 구하기로 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마장동 4층짜리 주상복합 연립주택건물에서 발생한 불로 숨진 건물관리인 박원상(40)씨의 아내 방신자(41)씨와 초등학교 5학년 딸 은미(12)양의 장기를 기증받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화재 당시 유독가스에 질식해 현재까지 뇌사 상태에 빠져 있었고 고등학교 2학년생인 아들 지항(17)군은 5일 밤 끝내 숨을 거둬 주위를 안타깝게 해왔다. 박씨 가족은 평소 20평가량 되는 낡은 건물에 전세를 얻어 넉넉지 않게 살면서도 따뜻한 가족애로 서로를 어루만져 왔다. 지항군과 은미양은 성격이 활발하면서도 학교에서 성적도 항상 상위권을 다퉈 부부를 기쁘게 했다. 특히 박씨는 당시 1층 관리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가족과 이웃을 구하기 위해 불길 속에 뛰어들었다 화를 당할 만큼 평소 성실하고 정의감이 넘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삼촌 태환(51)씨는 “원상이가 평소 가족들이 모인 장소에서 불의의 사고가 생기면 주저없이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이야기를 입버릇처럼 해온터라 사고가 난 뒤 친가와 외가 모두 가족 회의를 거쳐 고인의 숭고한 뜻을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은미양의 장기 이식으로 간경화와 간암말기 환자인 최모(61·여)씨와 만성신부전증 환자 이모(34·여)씨 등 5명이 새 생명을 얻게 됐고 방씨의 장기 이식으로도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이모(47)씨 등 5명이 건강을 되찾게 됐다. 장기적출 수술이 끝난 뒤 방씨와 은미양의 시신은 강동성심병원으로 옮겨져 3일 장을 치르고 8일 오전 발인할 예정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부총리가 권한대행… 3월 총선 예정대로

    심각한 건강이상으로 샤론 총리가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감에 따라 그가 맡아온 이스라엘 정부의 수반직은 부총리인 올메르트가 권한을 대행하게 됐다. 올메르트는 최장 100일 동안 총리직을 수행하며 3월 28일로 예정된 조기총선을 지휘하게 됐지만 샤론이 돌아오면 즉시 원래의 부총리로 복귀하게 된다.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고건 총리가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대통령 직무를 대행했던 상황을 떠올리면 된다. 하지만 샤론이 죽거나 뇌사 등으로 영구적인 직무불능 상태에 빠진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이때 내각은 총리를 새로 지명하게 되는데, 새 총리는 올메르트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새 총리가 나와도 임기는 대행체제일 때와 마찬가지로 3월 총선 직후 종료된다.지금의 내각 역시 조기총선을 관리하기 위한 ‘과도내각’이기 때문이다. 새 총리가 이끄는 과도내각은 통상적인 정부 직무를 수행하지만 장관직엔 현역의원들만 지명될 수 있다. 3월로 예정된 총선은 재적의원 120명 가운데 80명 이상의 요구가 있으면 연기가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의 중동정세와 의회의 의석분포를 감안할 때 연기는 어렵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씨줄날줄] 안락사/우득정 논설위원

    지난 여름 어머니가 혼수상태 한달여 만에 정신을 되찾은 날, 레지던트가 불렀다.6개월에 걸친 어머니의 췌장암 진전상황을 컴퓨터에 입력된 자료를 통해 설명한 뒤 죽음의 순간이 닥쳤을 때 생명연장 장치에 의존할 것인지를 물었다. 뇌사 상태에서 인공호흡기로 심장의 활동을 지속시킨다는 것이었다. 일단 인공호흡기를 부착하면 사망에 이를 때까지 임의 철거는 불가능하다는 설명과 함께. “어머니는 발병 사실을 안 순간부터 아등바등하며 살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라고 말하자 그러면 인위적인 생명연장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고 했다. 어머니가 입원했던 암병동에는 생명 연장을 위해 중환자실을 택하는 보호자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대신 의사가 “1인실로 옮겨야 한다.”고 하면 임종이 머잖았다는 최후통첩이었다. 수개월에서 길게는 몇년에 이르기까지 간병에 지친 보호자들은 의사의 한 마디에 마침내 기나긴 터널에서 벗어났다며 안도의 한숨을 돌리는 것 같았다. 9월의 첫 아침 햇살을 얼굴 가득히 받으며 어머니의 가쁜 숨결이 마침내 멎자 아내는 편안하게 돌아가 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머니에게 깊이 고개 숙여 절을 했다. 친구의 어머니처럼 마지막 한, 두달을 극심한 고통에 몸부림치지나 않을까 우려를 했던 탓이다. 그리고 그 기억은 악몽처럼 어쩌면 영원히 떨쳐지지 않을 것으로 두려워했던 것이다. 물조차 삼키지 못해 끊임없이 갈증을 하소연하기는 했지만 1인실로 옮긴 지 하루 만에 어머니는 입버릇처럼 되뇌이던 대로 ‘잠자듯이’ 떠나셨다. 장례를 치르고 홀로 아파트단지 놀이터 벤치에 앉았을 때 중환자실로 모시지 않은 게 과연 잘한 짓인지, 내가 만일 죽을 병에 걸려 누웠다면 어머니는 그렇게 쉽게 포기했을까 하는 자문을 하며 자괴심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어머니는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나는 괜찮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지만 그 말이 갑자기 그렇게 서럽게 다가올 수가 없었다. 개똥밭에 뒹굴어도 저승보다는 이승이 낫다고 하지 않은가. 스위스 로잔 대학병원이 내년부터 죽음을 원하는 말기 환자들의 안락사를 돕기로 했다고 한다.1세기 이상에 걸친 안락사 논쟁이 재연될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떤 죽음도 공식에 꿰맞춰 도식화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 1만3000명

    최근들어 장기 기증이 급감하면서 하루속히 장기 이식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가 전국적으로 1만 3000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가 최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 ‘장기이식, 활성화 대책’ 심포지엄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혈액장기팀장은 2004년 말 현재 국내에서 골수와 각막을 제외한 장기이식 대기 환자는 총 6929명에 이르며 골수와 각막 이식 대기자를 포함하면 전체 대기자는 1만 3100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이들 환자의 평균 이식 대기기간은 신장 542일, 간장 332일, 췌장 651일, 심장 470일, 폐 605일이었다. 이처럼 대기자가 늘어나면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정 팀장은 “장기 기증자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기증의사 표시제 시행, 잠재 뇌사자 발굴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장기구득기관(OPO)제 도입과 뇌사판정 체계의 재편, 국립장기이식관리기관(KONOS)의 역할 재정립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덕종 서울아산병원 외과 교수는 “뇌사판정 전문의제도 및 장기 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정식 제천서울병원장은 “환자는 자신의 의사에 따라 이식수술을 받을 국내·외 병원을 지정, 외국에서도 불편 없이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환자를 국가가 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윤리논란 이어 ‘상업주의’ 도마에

    세계 최초로 얼굴 이식수술을 받은 ‘페이스 오프’ 이사벨 디느와르(38)가 거액을 받고 사진과 영화 판매 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여성 디느와르는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했다 정신을 잃은 뒤 개에게 얼굴을 물어뜯겨, 뇌사 판정을 받은 여성의 얼굴을 부분 이식받았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심리가 불안정한 여성에게 수술을 시도했다며 윤리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디느와르가 영국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마이클 휴스와 10만파운드(1억 7950만원)짜리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보도했다. 계약은 수술 석달 전인 지난 8월 체결된 것으로 디느와르와 휴스 감독 그리고 수술을 한 프랑스 아미엥 병원 의료팀이 맺었다. 계약건이 공개되자 비밀을 엄수해야 할 의료행위에 상업주의가 개입됐다는 사실에 충격과 함께 윤리적으로 올바르지 않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계약 조건은 영화 제작과 배급 비용을 뺀 모든 수익을 디느와르가 갖는다는 것이다. 프랑스 잡지 파리 마치는 8일 휴스 감독이 찍은 이식 수술 후의 디느와르 사진을 실었는데,6만파운드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담당한 장 미셸 뒤베르나르 교수는 환자의 삶을 보호하기 위해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의 난징군구총의원도 안면이식수술을 준비중이라고 밝히는 등 세계적으로 ‘페이스 오프’가 속속 생겨날 전망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난자기증·뇌사의 철학적 비판

    90년대 말 슬로터다이크 논쟁을 기억하는지. 당시 독일의 철학자 슬로터다이크는 인간복제를 ‘새로운 휴머니즘’으로 정의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바람직한 인간형의 완성 또는 휴머니즘의 실현이 인문학의 오랜 숙제였다면 슬로터다이크는 이제 그 역할을 생명공학에 넘기자고 제안한 것. 생명공학으로 새로운 인간형을 배양해 내자는 그의 주장은 유대인 학살이라는 원죄를 가슴에 새기고 있던 독일에서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하버마스 등과 같은 학자들로부터 ‘궤변론자’ ‘새로운 나치즘’이라는 비판이 나온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 파문은 지구촌 서쪽 끝에서 일어난 고상한 철학논쟁에 머물지 않았다. 최근 ‘황우석 교수 파문’에서 보듯 우리는 어느새 슬로터다이크의 수제자들이 돼 버렸다. 예전 같으면 여성 난자와 인간 배아는 휴머니즘의 이름으로 보호받았겠지만, 이제는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또 다른 휴머니즘의 이름으로 ‘생산’과 ‘소비’가 장려되고 있는 것. 이런 와중에 슬로터다이크에 대한 하버마스 반론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로 알려진 독일의 생태윤리학자 한스 요나스의 주장에 한번 귀 기울여 보는 것도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때마침 한스 요나스의 ‘기술 의학 윤리-책임원칙의 실천’(도서출판 솔 펴냄)이 번역돼 나왔다. 생명공학에 대한 철학적 비판을 처음으로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는 요나스답게 그는 책 전반을 통해 끊임없이 되묻는다.“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결과를 아는가.” 너무 뜬구름 잡는 소리라면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자. 두 가지가 눈에 띈다. 하나는 ‘동의’의 문제를 언급한 대목. 이는 난자기증과 앞으로 있을 임상실험에 대한 문제제기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연구진들은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동의’를 내세울 것이다.그러나 요나스는 동의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그는 “호소와 자발성에 대한 요구가 동의의 규칙 아래에서도 부득이하게 강제적인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면서 동시에 “약간의 설득까지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 “자발성에 대한 요구는 도덕적·사회적 압력을 낳기 마련”이라고 지적한다. 그렇기에 요나스는 “그 호소는 누구를 향해 이뤄져야 하는가.”라고 고통스럽게 묻는다. 난자를 기증하겠다며 1000여명의 여성이 나선 데 대해 ‘한국 여성의 저력’ 운운하는 상황에 한번 비춰볼 만한 의문이다. 또 다른 하나는 삶과 죽음에 대한 ‘실용적인 재정의’에 대한 논의다. 대표적이 것인 뇌사판정. 요나스는 여기서 한 개인이 죽었다고 선언할 수 있는 기준을 탐색한다.‘뇌가 죽으면 인간은 죽었다고 봐야 한다.’는 말은 사실 싱싱한 장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무엇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그 필요에 따라 논리는 만들어진다.이미 황우석 연구 논란의 와중에 인간 배아는 ‘몇 주 되기 전에는 생명체로 볼 수 없다.’고 진단받았고 여성 난자는 ‘어차피 다 쓰지도 못하는 거 몇 개 미리 빼서 남 줘도 되는 것’으로 정의되기도 했다. 앞으로 연구 진전에 따라 여성 난자와 인간 배아에 대해 어떤 논리가 등장할지 짐작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2만 3000원.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005 핫이슈&인물] (1) 연정론과 盧대통령

    [2005 핫이슈&인물] (1) 연정론과 盧대통령

    2005년은 총선이나 대선 등 큰 선거가 없었지만 굵직한 이슈들이 정국을 뒤흔들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구상에 이어 강정구 교수의 발언으로 국가정체성 논란이 벌어지는 등 정치권은 끊임없이 요동쳤다. 대북 중대제안과 동북아 균형자론 등으로 한반도 안팎이 들썩였다. 한 해를 달군 핫 이슈와 그 한가운데서 ‘태풍의 눈’이었던 뉴스메이커들의 궤적을 되돌아 본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의 국회 해임건의안 처리를 코앞에 둔 지난 6월24일 삼청동 총리공관. 이해찬 총리를 비롯해 정동영 통일·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등 여권의 핵심 실세 11인이 모였다. 윤 장관 처리 건이 논의될 법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이 자리에 느닷없이 참석하면서 분위기는 확 바뀌었다. 노 대통령은 “정부와 여당이 비상한 사태를 맞고 있다.”면서 “민주노동당이나 민주당과 연합정부라도 구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연정구상을 밝혔다.‘대통령의 발상이 워낙 독특하지 않은가.’라는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의 며칠 뒤 평가는 참석자들이 당시 받았을 충격을 짐작케 한다. ●소연정서 대연정으로…‘메아리´ 없어 노 대통령의 연정 구상 설명사실이 며칠뒤인 7월4일 본지에 보도되면서 여름 정국은 후끈 달아올랐다. 열린우리당은 우왕좌왕했고 연정의 상대로 거론된 민노·민주당은 “현실성이 없다.”면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의 반응도 시큰둥했다. 연정론은 내각제 개헌론으로 해석되면서 정국은 때이른 개헌논쟁에 휩싸였다. 연정의 명분은 국회해산권이 없는 대통령제의 한계→여소야대 정국→지역구도 타파로 시시각각 진화했다. 연정의 대상도 당초 민주·민노당을 대상으로 한 소연정에서 어느새 한나라당을 겨냥한 대연정으로 바뀌었다. 노 대통령은 당원동지에 드리는 글과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연정 서신정치’를 펴면서 정치권을 ‘연정 정국’으로 몰아가는 듯했다. 연정 구상을 꺼낸 지 두달 뒤인 8월25일 KBS TV에 출연해 “(한나라당이) 연정 그 정도 갖고는 얽혀서 골치 아프니 권력을 통째로 내놓으라면 검토해 보겠다.”고 ‘권력이양’ 가능성까지 슬쩍 내비쳤다. ●2선 후퇴 등 잇단 폭탄성 발언 이에 정국은 소용돌이쳤고 연정 논란은 정점으로 치달았다. 노 대통령은 8월30일 열린우리당 의원 전원과 청와대 만찬을 하면서 “2선 후퇴나 임기 단축을 통해서라도 ‘노무현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시작할 수도 있다는 의지와 결단도 생각해 봤다.”는 메가톤급 발언을 했고, 정국의 관심은 연정과 노 대통령에게 집중됐다. 연정 구상은 노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날인 9월7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의 회동을 계기로 일단 수면하로 잠복한다. 박 대표는 “다시는 연정론을 꺼내지 말라.”고 쐐기를 박았고, 노 대통령은 출국 특별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분간 연정 얘기를 꺼내지 않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후 청와대가 제의하는 연정의 ‘뇌사상태’를 선언했다. 연정 구상의 모양새가 구겨지기는 했지만 청와대로서는 하반기 정국의 초점을 연정과 대통령 쪽으로 모았고, 지역구도 등의 정치문제를 이슈화하는데는 성공한 듯하다. 여권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11인 회의가 열린다는 사실을 별로 좋게 바라보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11인 회의에 불쑥불쑥 찾아갔던 까닭도 여기에 있다는 얘기다.6월 이후 11인 회의가 열렸다는 얘기는 거의 없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씨줄날줄] 페이스 오프/박홍기 논설위원

    ‘페이스 오프(Face off)’는 아이스하키 경기 용어이다. 센터라인의 중앙에 양팀의 선수 한명이 나와 마주 선다. 심판은 두 선수 사이에 퍽을 던지면 선수들은 먼저 스틱으로 퍽을 빼앗아 자기 팀에 보내려 한다. 심판이 퍽을 떨어뜨려 경기를 시작하는 것을 페이스 오프라고 한다. 또 중단된 경기를 다시 할 때도 마찬가지다. 다른 한편으로는 두 집단이 맞붙을 위기상황을 뜻하기도 한다. 페이스 오프는 부딪침의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하다. 최근 프랑스에서 세계 최초로 38세 여성의 부분 ‘안면이식(Face transplant)수술’이 성공했다.1997년 제작된 영화 ‘페이스 오프’처럼 ‘얼굴 이식’이 실현된 셈이다. 개에게 얼굴을 물려 코와 턱·입술이 잘려져 나간 환자는 뇌사자의 얼굴 피부 조직 등을 기증받았다. 환자의 상태는 좋고 이식 상태도 좋다고 한다. 안면이식 수술은 크게 어렵지 않다는 게 성형 의학계의 견해이다. 간이나 심장 등의 장기를 비롯, 손이나 발 등 절단된 신체의 이식 수술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피부이식에 따른 면역계의 거부 반응도 약물의 발달로 상당부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한다. 물론 평생 면역 억제제에 의존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1999년 루이빌 의대에서 손 이식수술을 통해 안면이식 수술의 가능성을 열었다. 또 지난 7월에는 클리블랜드 병원에서 화상이나 사고로 얼굴이 망가진 환자들 가운데 이식 수술 대상자를 찾는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아직 안면이식 수술이 이뤄졌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왜 지금껏 안면이식 수술의 성과는 없었을까. 페이스 오프에 따른 정체성과 윤리적인 문제, 즉 내적·외적인 부딪침 때문이다. 수술 뒤 얼굴이 기증자와 비슷하다면 본인이나 가족, 기증자의 가족들이 느낄 충격은 엄청날 것이다. 당연히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다른 신체 장기와는 달리 얼굴피부 기증 사례가 없는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수술 받은 환자가 새 얼굴로 새 삶을 영위하는 데 정체성의 혼란을 덜 겪었으면 한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피부색 같아… 4개월뒤 감각도 회복”

    “수술 뒤 24시간만에 의식을 회복한 그녀는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뒤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얼굴 부분 이식 수술에 성공한 프랑스 의료진이 2일 중동부 리옹 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복잡하고 힘들었던 수술 과정의 뒷얘기들을 들려주었다. 지난주 말 뇌사자로부터 코와 턱, 입을 이식받은 이 38세 여성은 당초 개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자살을 기도해 의식을 잃은 그녀를 개가 깨우는 과정에서 얼굴 곳곳을 물어뜯긴 것으로 확인됐다.수술을 지휘한 장 미셸 뒤베르나르 외과의는 “그녀는 신체적으로 면역학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완벽하게 건강한 상태”라며 “우리는 피부색이 일치한 데 대해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이어 “4∼6개월 후에는 이식받은 부위가 완전한 감각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佛서 부분 안면이식 수술 첫성공

    세계 최초의 얼굴이식 수술이 프랑스에서 성공했다. 영화 ‘페이스 오프’가 개봉된 지난 1997년만 해도 이같은 내용은 영화 속 허구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현실이 된 셈이다. 1일 프랑스 의료전문지인 ‘르 포앙’에 따르면 장 미셸 뒤베르나르 외과교수가 주도한 의료팀이 지난달 27∼28일 프랑스 북부 아미앵의 CHU 대학병원에서 38세 여성을 대상으로 부분 안면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지난 5월 개에 물려 코와 턱, 입술이 잘려나가 제대로 말을 하거나 음식물을 씹을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따라 의료팀은 뇌사 상태의 여성으로부터 얼굴 피부 조직과 근육, 혈관, 신경 등을 기증받아 이 여성의 얼굴에 이식수술을 실시했다. 병원측은 성명에서 “환자의 상태가 아주 좋고, 이식 상태도 정상”이라면서 “이번 수술이 세계 최초의 부분 안면이식 수술”이라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화상을 입거나 다른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다양한 신체 부위를 이식받아 왔다. 그러나 이질적인 피부 조직에 대한 민감성이 큰 얼굴은 이식수술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여겨져 왔다. 또 얼굴을 통째로 혹은 부분적으로 이식하는 수술은 기증된 얼굴 피부의 혈관과 신경을 현미경을 통해 환자 얼굴에 하나하나 봉합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었다. 얼굴이식 수술이 성공함에 따라 얼굴 화상 환자 등에게는 희소식이지만 다른 부위와 달리 얼굴 이식은 새 얼굴에 대한 ‘정체성 혼란’ 등 윤리적, 도덕적 논란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병원측은 환자가 완전히 회복됐을 때 얼굴이 어떤 모양이 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의료 전문가들은 영화에서처럼 기증자의 얼굴을 닮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뒤베르나르 교수는 지난 1998년에도 세계 최초로 손 이식 수술에 성공했으며,2000년에는 양손과 팔 접합 수술에 성공하기도 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모친상 부의금 이라크에 쾌척

    이라크 파병 중 모친상을 당한 자이툰사단 부대원이 부대원들로부터 받은 조의금 전액을 이라크의 불우아동들에게 쾌척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자이툰부대 11민사여단 111대대의 김인구(32) 상사. 김 상사는 2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뇌사상태인 어머니를 뒤로하고 지난 6월13일 6개월간의 일정으로 아르빌 현지로 파견됐지만 파병된 지 보름도 지나지 않아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접해야 했다. 2년 전 부친이 돌아가실 때도 부대 훈련 때문에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렸던 김 상사로서는 또 다시 어머니 임종은 물론 빈소도 지켜 드리지 못한다는 현실에 영정 사진만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홀어머니를 모시면서 인상 한번 찡그린 적 없었던 김 상사였지만, 그의 옆에는 지난해 국방장관으로부터 효부상까지 받은 부인 김은경(33)씨가 항상 같이했다고 한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부대원들은 부대에 빈소를 마련해 3일장을 함께 치렀으며, 조의금으로 모은 미화 2100달러를 김 상사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김 상사는 지난 22일 열린 ‘한-쿠르드 우정의 밤’ 행사에서 이라크의 불우 어린이들에게 써달라며 조의금 전액을 선뜻 내놓아 주변을 또 다시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조의금을 내놓으면서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지만 부대원들이 합동참모본부에 이 사실을 보고하면서 김 상사의 선행이 알려지게 됐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