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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세계사상 흐름 담을 ‘새 장’ 마련

    21세기 세계사상 흐름 담을 ‘새 장’ 마련

    새물결출판사가 새로운 총서 ‘What´s up’ 시리즈를 내놓았다. 출판사는 “포스트모더니즘, 민족주의 패러다임,87체제 등 과거 10여년간 우리 사회를 설명해온 낡은 ‘술부대’ 대신 이제는 21세기 세계사상계의 흐름을 읽어 새 술을 부어넣을 새 부대를 장만할 때”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출판사가 기획 및 편집자로 내세운 이는 김항, 박진우, 한보희, 황호덕 등 4명.89학번인 박진우씨를 제외하면 모두 90년대 초반 학번의 소장학자들이다. 첫 권은 이탈리아 정치철학자 조르조 아감벤(66)의 저작 ‘호모 사케르’ 3부작의 1권을 국내 처음으로 번역한 ‘호모사케르-주권 권력과 벌거벗은 생명’(박진우 옮김). 아감벤은 ‘인간은 벌거벗은 생명이다’라는 제1원리에서 출발해 생명을 살리고 죽이고, 관리하고 보호하고, 감시하고 처벌하는 주권의 개념을 새로 규명한다. 아울러 로마시대에 주류에서 비켜난 희생자를 가리켰던 호모 사케르를 지적하면서 현대사회의 인권, 뇌사문제, 수용소 문제 등에 눈을 돌린다. 아감벤의 저작은 9·11테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 관타나모 수용소 문제 등을 겪으면서 본격적으로 전세계 철학자 및 사회과학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출판사는 아감벤 관련 국내외 학자들의 논문을 모으고 7월에는 기획자들이 베네치아 현지에서 아감벤과 진행할 심층인터뷰를 엮어 또 한 권의 책을 낼 예정이다. 좌파 지성계를 대표하는 철학자 중 한 명인 알랭 바디우의 책 ‘사도 바울-제국에 맞서는 보편주의 윤리를 찾아서’(현성환 옮김)와 국내에서 급속도로 주목받고 있는 슬로베니아 학자 슬라보예 지제크가 ‘전체주의’라는 관념의 오ㆍ남용을 분석한 ‘전체주의가 어쨌다구?’(한보희 옮김)도 함께 출간됐다. 앞으로 출판사는 일본 문화평론가 가라타니 고진을 비판적 시각에서 재조명하거나 최근의 화두인 환경론 분야의 저작 등으로 총서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최요삼 추모 복싱대회 연다

    고(故) 최요삼 선수를 위한 성금이 한국 복싱 부활의 종자돈으로 쓰인다. 고인의 동생이자 복싱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인 최경호씨는 17일 “국민들께서 모아준 성금이 7600여만원에 이른다.”면서 “이 가운데 장례비 등을 치르고 남은 3600여만원으로 매년 10월 ‘고 최요삼 추모 복싱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씨에 따르면 뇌사에 빠졌던 최요삼 선수를 위해 한국권투위원회와 인터넷 포털 계좌에 모금된 금액은 4100만원. 권투위는 지난 10일 이를 고인의 가족에게 전달했다.또 고인의 개인 계좌로 지난해 12월2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2700여 만원이 입금됐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도 830여만원이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장례비용 등에 쓰고 남은 3600여만원을 밑천으로 4라운드 규모의 추모 복싱대회를 개최해 신인 복서를 발굴하기로 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영원한 챔프’ 마지막 길 외롭지 않았다

    타이틀매치 직후 뇌사에 빠진 뒤 9일 만에 세상을 떠난 고 최요삼 선수의 장례식이 지난 5일 엄수됐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된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광진구 숭민체육관과 의정부시 신곡동 자택을 거쳐 경기도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 화장장에서 한 줌의 재로 변한 뒤 안성시 유토피아추모관에 안치됐다.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은 홍수환 한국권투인협회 회장은 영결식에서 “벼랑 끝에 선 한국복싱의 중흥을 바라는 그 마음, 외딴곳에 집을 짓고 님과 함께 살고 싶다던 그 마음을 누가 다 헤아리겠느냐.”고 탄식을 토해 냈다. 고인의 동생 경호씨는 답사를 통해 “우리 형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권투를 했지만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고 자부심이 있었다.”면서 “최요삼은 죽은 게 아니라 여러분 마음 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우리 형을 잊지 말아 달라.”고 흐느꼈다. 복싱 후배이자 외조카인 김태윤군이 챔피언 벨트를 어깨에 맨 채 영정을 든 가운데 장정구와 유명우, 백종권, 변정일, 지인진 등 선배·동료 챔피언들과 김영호, 이봉주, 김보성 등 체육·연예계 지인들이 태극기로 둘러싼 고인의 관을 운구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복싱 파벌싸움 그만 ‘스포츠’로 돌아가라”

    “복싱 파벌싸움 그만 ‘스포츠’로 돌아가라”

    ‘영원한 챔프’ 고(故) 최요삼이 우리에게 남긴 건 6명을 살려낸 자신의 장기뿐만이 아니다.“다 떠나도 나만은 한국 복싱을 지키겠다.”는 처절한 각오와 열정은 우리의 머릿속에서 한동안 잊혀졌던 ‘헝그리 스포츠 정신’의 존재를 새삼 일깨워 줬다. 그러나 현실은 최요삼의 마지막 모습이었던 ‘뇌사 상태’와 다를 바 없다.1980년대 이후 ‘점잖지 못한 스포츠’라는 인식이 팽배하며 급격히 쇠락한 한국 복싱은 90년대 말부터는 자본을 앞세운 K-1 등 이종격투기에 떠밀려 고사 상태로 치달았다. 한창 시절 8명에 달했던 세계챔피언 숫자도 손가락으로 세기조차 힘들 만큼 줄어들었다. 그나마 ‘양대 산맥’으로 인정받던 세계권투평의회(WBC), 세계권투협회(WBA) 대신 비주류 단체의 챔피언이 대부분이었다. 인기가 시들하니 복싱장을 찾는 팬도 떨어져 나가고, 신문기사나 방송도 외면했다. 노출효과가 없으니 복싱계에 살림을 보탤 이도 선뜻 나서지 않았다.‘다람쥐 쳇바퀴 돌 듯’ 악순환이 계속됐다. ‘최요삼 사태’로 도마에 오른 경기장 응급의료체계 논란은 사실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허약해지고 허술해진 한국 복싱계의 한 단면일 뿐이다.“최요삼의 장례위원장 자리는 우리가 맡아야 한다.”는 원로들과 대표단체가 벌이는 설전도 밉상이다. 그럼에도 복싱팬들이 한 가닥 빛을 발견한 건 분명하다. 그건 최요삼이 죽음으로 대신한 ‘무언의 메시지’다.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투지와 돈에만 연연하지 않는 자존심과 열정, 글러브에만 매달린 고집스러움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도 자신의 몸을 다 내던진 숭고함. 이것들을 한 군데로 끌어모아 한국복싱의 새 활력소로 삼는 건 남은 자들의 몫이다. 최요삼은 ‘헝그리 스포츠’를 ‘숭고한 스포츠’로 바꿨다.“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며 처지를 따지기 전에 복싱인들 스스로 하나가 되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이라는 따끔한 지적에 귀 기울일 때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빈소에는 복싱팬과 각 종목 스포츠인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한 각계 지도급 인사들의 조화도 줄을 이었다. 김태식, 장정구, 전주도 등 프로복싱 전 세계챔피언과 김주희 여자복싱 세계챔피언 등은 오전 이른 시간부터 빈소를 지키며 가족들과 ‘권투인장’ 절차를 상의하는 등 분주했다. 다만 동생 경호씨는 “형이 마지막으로 머물고 있는 장소가 장례위원장을 둘러싼 선수출신 원로와 권투위원회 양측의 싸움터가 되는 걸 원치 않는다.”며 “대립이 계속될 경우 권투인장을 취소하고 가족장으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체육훈장 백마장 추서 행정자치부는 3일 프로복서로서 국위를 선양하고 사후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살린 고 최요삼 선수에게 체육훈장 백마장(4등급)을 주기로 했다.1982년 고 김득구 선수에게도 같은 훈장이 추서됐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가족들 눈물속 작별인사… 온라인엔 ▶◀ 물결

    최요삼이 6명에게 새 삶을 나눠 주기 위해 장기 적출 수술을 받기 직전인 2일 저녁 8시 30분.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은 차마 터뜨릴 수 없는 슬픔과 눈물로 범벅이 됐다. 챔피언이자 아들, 삼촌으로 아직은 살아 있는 최요삼과의 마지막 면회 시간. 퉁퉁 부어오른 얼굴, 코와 입에 호스를 끼고는 있었지만 목 아래까지 덮여 있는 이불이 오르내리는 게 보일 정도로 그는 분명히 숨을 쉬고 있었다. 어머니 오순이씨를 비롯해 큰 누나 요연씨 등 형제들과 조카들이 방에 들어섰지만 동생 경호씨는 “마지막 모습을 차마 볼 수 없다.”며 형과의 마지막 대면을 피했다. 떠나 보내는 이들은 오열 대신 어깨만 들썩이는 조용한 슬픔으로 최요삼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인터넷을 통해 최요삼의 뇌사와 장기 적출 소식을 전해 들은 누리꾼들도 눈물바다를 이뤘다.“전문의사가 결정했겠지만 너무 빠른 판단 아닌가.”,“벌써 뇌사판정인가.”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컸지만 “마지막 가는 길을 장기 기증으로 아름답게 장식하고 가는 당신은 진정한 복서이고 진정한 챔피언입니다.”라며 하늘에서 행복하기를 비는 글들도 올라 왔다. 최요삼의 장례식은 5일 권투인장(葬)으로 치러질 예정. 빈소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이 유족 측에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장례식이 끝난 뒤 시신은 5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 화장터에서 한 줌의 재로 변하게 된다. 35년의 지친 영혼을 내려 놓을 곳은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추모관. 임원으로 있는 전 챔피언 박찬희씨의 요청으로 추모관 측이 특별실 자리를 마련했다. 최요삼이 영원히 잠들 자리는 지난해 2월 세상을 뜬 탤런트 정다빈씨의 유택 맞은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영원한 챔프’ 최요삼 영원히 눕다

    “해는 저물게 마련이지만 눈 시리도록 시뻘건, 그리고 진한 노을을 만들고 가겠다. 보는 이들이 뭔가를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지난해 9월 대륙간챔피언(세계와 동양챔피언 중간급)에 오른 직후 최요삼(35·숭민체육관)은 마치 자신의 운명을 예고라도 한 듯 이렇게 내뱉었다. 경기에 앞서 “챔피언의 자리에서 복싱을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길을 닦아 주고 은퇴하겠다.”는 각오까지 다진 터였다. 그리고 100일 남짓 뒤 복싱을 미치도록 사랑했던 그는 자신의 말대로 그 무언가를 ‘사각의 링’에 남기고 먼 길을 떠났다.12년 전 세상을 먼저 떠난 부친의 제사일이었다. ●오늘 0시 1분… 35세 일기로 숨 거둬 지난달 25일 링위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던 ‘투혼의 파이터’ 최요삼이 9일 만인 3일 0시 1분 결국 마지막 숨을 거뒀다. 앞서 서울아산병원 뇌사판정위원회는 7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장기 등의 이식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만장일치로 ‘뇌사’를 판정했다. 종교적·윤리적·법적 문제 등에 대한 신중한 논의를 거친 뒤 내린 결론이었다. 의학적으로 사망 선고를 받은 최요삼은 밤 9시 23분 시작된 장기 적출 수술을 마친 뒤 산소호흡기를 떼어내고 심장 주위의 대동맥을 묶는 ‘대동맥 결찰’ 절차 직후 법적인 사망선고를 받아 기구했던 35년 간의 삶을 마감했다. 그러나 전국의 말기 환자들에게 나눠줄 자신의 장기를 남김으로써 유일한 ‘유언’은 실천됐다. 각막과 신장 등 적출된 장기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 의해 아산병원을 비롯한 3개 병원에 배분됐다. 호흡기를 이날 새벽 떼기로 한 건 모친 오순이(65)씨의 피끓는 모정 때문. 오씨는 앞서 “결혼도 못해 피붙이 하나도 없는 마당에 누가 제사라도 챙겨 주겠냐.”면서 “내가 없어도 제 아버지의 제삿날에 맞추면 제삿밥이라도 얻어 먹을 것 아니냐.”고 오열했다. ●그러나 6명의 삶으로 다시 피다 1973년생인 최요삼은 서울 용산공고를 졸업한 뒤 프로에 입문, 지난 1995년 한국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듬해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을 거쳐 1999년에는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러나 4차 방어전에서 호르헤 아르세(멕시코)에게 6회 KO패, 이후 두 차례나 재도전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9월 터키아트 잔딩(터키)에 12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결국 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 타이틀챔피언 벨트를 움켜 쥐었다. 그동안 감량의 고통이 심해 “아기를 36번은 낳았을 만한 것”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최용수와 지인진 등 한 때 한국 프로복싱계를 쥐락펴락하던 동료들이 생활고 등으로 이종격투기로 전향하는 것을 가슴아파 했다.“언젠가 한국복싱 중흥의 날이 올 것이고, 거기에 내가 앞장서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복싱은 자신을 송두리째 바치고도 마지막 순간에서도 목숨과 맞바꾼 최요삼의 ‘인생’ 그 자체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영원한 챔프’ 최요삼 영원히 눕다

    “해는 저물게 마련이지만 눈 시리도록 시뻘건, 그리고 진한 노을을 만들고 가겠다. 보는 이들이 뭔가를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지난해 9월 대륙간챔피언(세계와 동양챔피언 중간급)에 오른 직후 최요삼(35·숭민체육관)은 마치 자신의 운명을 예고라도 한 듯 이렇게 내뱉었다. 경기에 앞서 “챔피언의 자리에서 복싱을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길을 닦아 주고 은퇴하겠다.”는 각오까지 다진 터였다. 그리고 100일 남짓 뒤 복싱을 미치도록 사랑했던 그는 자신의 말대로 그 무언가를 ‘사각의 링’에 남기고 먼 길을 떠났다.12년 전 세상을 먼저 떠난 부친의 제사일이었다. ●오늘 0시 1분… 35세 일기로 숨 거둬 지난달 25일 링위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던 ‘투혼의 파이터’ 최요삼이 9일 만인 3일 0시 1분 결국 마지막 숨을 거뒀다. 앞서 서울아산병원 뇌사판정위원회는 7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장기 등의 이식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만장일치로 ‘뇌사’를 판정했다. 종교적·윤리적·법적 문제 등에 대한 신중한 논의를 거친 뒤 내린 결론이었다. 의학적으로 사망 선고를 받은 최요삼은 밤 9시 23분 시작된 장기 적출 수술을 마친 뒤 산소호흡기를 떼어내고 심장 주위의 대동맥을 묶는 ‘대동맥 결찰’ 절차 직후 법적인 사망선고를 받아 기구했던 35년 간의 삶을 마감했다. 그러나 전국의 말기 환자들에게 나눠줄 자신의 장기를 남김으로써 유일한 ‘유언’은 실천됐다. 각막과 신장 등 적출된 장기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 의해 아산병원을 비롯한 3개 병원에 배분됐다. 호흡기를 이날 새벽 떼기로 한 건 모친 오순이(65)씨의 피끓는 모정 때문. 오씨는 앞서 “결혼도 못해 피붙이 하나도 없는 마당에 누가 제사라도 챙겨 주겠냐.”면서 “내가 없어도 제 아버지의 제삿날에 맞추면 제삿밥이라도 얻어 먹을 것 아니냐.”고 오열했다. ●그러나 6명의 삶으로 다시 피다 1973년생인 최요삼은 서울 용산공고를 졸업한 뒤 프로에 입문, 지난 1995년 한국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듬해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을 거쳐 1999년에는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러나 4차 방어전에서 호르헤 아르세(멕시코)에게 6회 KO패, 이후 두 차례나 재도전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9월 터키아트 잔딩(터키)에 12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결국 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 타이틀챔피언 벨트를 움켜 쥐었다. 그동안 감량의 고통이 심해 “아기를 36번은 낳았을 만한 것”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최용수와 지인진 등 한 때 한국 프로복싱계를 쥐락펴락하던 동료들이 생활고 등으로 이종격투기로 전향하는 것을 가슴아파 했다.“언젠가 한국복싱 중흥의 날이 올 것이고, 거기에 내가 앞장서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복싱은 자신을 송두리째 바치고도 마지막 순간에서도 목숨과 맞바꾼 최요삼의 ‘인생’ 그 자체였다. 글 / 서울신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영상 /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최요삼 뇌사판정 앞당겨질 듯

    최요삼(34·숭민체육관)의 뇌사 판정 절차가 2일부터 시작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르면 2일 뇌사 판정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며 “최종 판정이 내려질 때까지 10시간가량 걸리게 될 것”이라고 1일 밝혔다.당초 8일 이후로 예고됐던 뇌사 판정 절차가 앞당겨지게 된 건 기증키로 한 장기의 손상을 우려한 가족들의 요청 때문. 가족들은 전날까지만 해도 “25일 사고를 당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모든 걸 단념할 수는 없다.”면서 “8일 이후 판정 절차에 들어가 달라.”고 병원측에 요구했었다. 앞서 가족들은 지난 31일 최요삼을 순천향병원에서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로 옮겼다. 뇌사 판정을 받더라도 순천향병원에 견줘 장기이식 성공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했다. 이에 따라 주치의도 신경외과가 아니라 장기이식 전문인 외과 의사가 맡았다. 뇌사 판정이 확실시됨에 따라 동생 최경호씨는 “형은 복싱을 살리려다 링 위에서 사고를 당한 만큼 최종 (뇌사)판정이 나올 경우 한국권투위원회에 권투인장으로 치러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권투위도 이미 내부 회의를 거쳐 사상 첫 권투인장으로 치른다는 방침을 결정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요삼 뇌사판정 연기

    프로복싱 경기 후 뇌출혈로 일주일째 혼수상태에 빠진 최요삼(34·숭민체육관)이 그동안 입원, 치료를 받아 왔던 서울 순천향대학병원에서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순천향병원측이 31일 뇌사 판정을 위한 교수회의를 열려고 하는 등 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6시쯤 이송된 최요삼은 정밀 검사를 받았다.1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최요삼 가족들은 “순천향병원에서는 힘들다고 결론을 내렸다. 사고가 난 지 한 주밖에 안 됐는데 모든 가능성을 포기하고 뇌사를 받아들이라는 것은 너무 가혹한 요구다. 마지막 희망을 걸고 뇌사 여부를 가리기 위해 병원을 옮겼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순천향병원측에 뇌사 판정 절차를 8일 이후로 미뤄 달라고 요구하는 등 실낱 같은 희망을 놓지 않고 있었다. 최요삼의 모친이 아직 뇌사 가능성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다 2일이 부친 최성옥씨의 기일(忌日)인 점도 고려됐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최요삼 6일째 의식 불명…31일 뇌사판정 시기 결정

    “뇌사 판정을 앞두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희망의 끈을 놓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중환자실에서 6일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최요삼(34·숭민체육관)의 동생 최경호 HO스포츠매니지먼트 대표는 30일 “형의 뇌압이 여전히 불안정하고 동공이 열려 있어 병원측으로부터 전날에 이어 오늘도 8시간 동안 특별치료를 받았다.”면서 “뇌사 가능성이 90%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10% 남아 있는 만큼 특별 치료가 끝나더라도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살려내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순천향병원 측은 31일 내부 회의를 소집해 최요삼의 뇌사 판정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오래 전 형이 10라운드에서 턱이 으스러진 적이 있었지만 12라운드까지 버티며 의료진을 경악시킨 적이 있었다.”면서 “그만큼 승부욕뿐만 아니라 의지력도 강하기 때문에 희망을 버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많은 분들이 한방치료와 기 치료를 해주겠다고 병원을 찾고 있는 만큼 그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2∼3일만 더 지켜보자고 병원측에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수환씨를 비롯해 유명우, 장정구, 백인철, 변정일씨 등 역대 챔피언들은 전날 “사고 뒤 한국권투위원회의 후속 조치 미비로 사태가 악화됐다.”면서 “더욱이 건강보험금 3억여원이 1000만원만 남긴 채 모두 증발한 만큼 집행부는 책임을 지고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의식 불명 최요삼, 뇌사판정 미뤄질듯

    “뇌사 판정을 앞두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희망의 끈을 놓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중환자실에서 6일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최요삼(34·숭민체육관)의 동생 최경호 HO스포츠매니지먼트 대표는 30일 “형의 뇌압이 여전히 불안정하고 동공이 열려 있어 병원측으로부터 전날에 이어 오늘도 8시간 동안 특별치료를 받았다.”면서 “뇌사 가능성이 90%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10% 남아 있는 만큼 특별 치료가 끝나더라도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살려내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순천향병원 측은 31일 내부 회의를 소집해 최요삼의 뇌사 판정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오래 전 형이 10라운드에서 턱이 으스러진 적이 있었지만 12라운드까지 버티며 의료진을 경악시킨 적이 있었다.”면서 “그만큼 승부욕뿐만 아니라 의지력도 강하기 때문에 희망을 버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많은 분들이 한방치료와 기 치료를 해주겠다고 병원을 찾고 있는 만큼 그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2∼3일만 더 지켜보자고 병원측에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수환씨를 비롯해 유명우, 장정구, 백인철, 변정일씨 등 역대 챔피언들은 전날 “사고 뒤 한국권투위원회의 후속 조치 미비로 사태가 악화됐다.”면서 “더욱이 건강보험금 3억여원이 1000만원만 남긴 채 모두 증발한 만큼 집행부는 책임을 지고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글 /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젠 웃고 키스할 수도 있어요”

    “이젠 웃고 키스할 수도 있어요”

    세계 최초로 안면 부분이식 수술을 받았던 프랑스 여성이 수술 2년 만에 웃을 수 있을 정도로 안면 근육 사용이 호전돼 다른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이사벨 디누아르(40)는 애완견에 얼굴 아랫부분을 물어뜯겨 코와 입술이 없어지면서 잇몸과 아래턱이 모두 드러나게 되자 2005년 11월 말 뇌사상태 환자의 얼굴을 떼어내 부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디누아르는 이식된 부분의 거부 반응을 없애기 위한 약을 복용하면서 신장이상 등 일부 부작용이 있었지만 잘 극복해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수술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디누아르가 수술 후 18개월이 지나자 입술을 움직여 말을 할 수 있게 됐고 조금씩 웃을 수 있을 정도로 안면 근육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수술로 완성된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게 되면서 길거리에 나가 산책하거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수술을 집도한 프랑스 리옹의 장 미셸 두버나드 박사는 “만약 누군가와 키스를 원한다면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주립대(UCSF)의 데이비드 영 박사는 “디누아르의 사례는 안면이식 수술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처음 수술 사실이 공개됐을 당시 의학계에선 너무 위험한 수술인데다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부상이 아닌 상태에서 감행됐다는 이유를 들어 수술팀을 비난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車로 군인2명 치고 총기 탈취

    車로 군인2명 치고 총기 탈취

    코란도 승용차를 몰던 30대 남자가 근무지로 이동하는 해병대 군인 2명을 치고 소총과 수류탄, 탄알을 빼앗아 평택시내로 달아났다. 6일 오후 5시50분쯤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초지어시장 앞길에서 차량번호 ‘경기XX나 9118’인 흰색 코란도가 초소간 이동훈련을 하며 도보로 이동 중이던 해병 2사단 소속 이재혁(20) 병장과 박영철(20) 일병을 뒤에서 들이받았다. 군 당국은 최고수준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지만 도주로를 차단하지 못했다. 범인은 이 병장 등이 갖고 있던 K2 소총 1정과 수류탄 1발, 유탄 6발, 실탄 75발 등이 든 군용 철통(가로 15㎝, 세로 20㎝)을 빼앗은 뒤 차량을 몰고 강화시내 쪽으로 달아났다. 차량에 들이받힌 박 일병은 강화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으나 뇌사상태에 빠졌고, 인하대병원으로 옮겨진 이 병장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장은 “초소간 이동 훈련을 하며 걸어가던 중 갑자기 코란도가 뒤에서 나타나 들이받았다.”면서 “범인은 신장 170㎝ 정도에 30대 중반으로 보였고, 베이지색 사파리 점퍼를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 이경주기자 kimhj@seoul.co.kr
  • [부고] 축구스타의 꿈 끝내 못다 펼치고…

    지난 7월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뒤 뇌사 상태에 빠진 16세 이하 여자 청소년축구대표팀 공격수 김지수(16·충남인터넷고)가 끝내 숨을 거뒀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3일 “김지수가 2일 밤 9시40분쯤 사망했다.”며 “병원과 의료사고 여부를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해 장례식 일정조차 못 잡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수는 6월 청학기 여자대회에서 무릎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가 ‘못다 핀 꽃’이 되고 말았다.7월16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 도중 쇼크를 일으켜 뇌사 상태에 빠진 뒤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석달 이상 생명을 연장해 왔지만, 이틀 전 혈압이 크게 떨어진 뒤 끝내 소생하지 못했다는 것. 초등학교 때 육상선수로 활약한 김지수는 지난해 11월 청소년대표에 처음 선발된 뒤 3월 U-16 아시아선수권대회 3위를 차지하면서 내년 17세 이하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는 데 앞장섰다. 유족들은 “수술 당시 마취과 전문의에게 ‘선택진료’를 신청했지만 실제 마취는 다른 의사가 했다. 마취에 문제가 생긴 뒤 후속조치가 미흡한 상태에서 수술을 강행해 뇌사에 빠졌다.”며 의료사고에 따른 사망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측이 최선을 다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장례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고 유족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병원측은 “수술 과정에 문제가 없었고 이후 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6명에 장기 나눠주고 하늘나라로

    6명에 장기 나눠주고 하늘나라로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국가대표 출신 빙상선수가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나 주위를 숙연하게 하고 있다. 피겨아이스댄싱 코치인 김민우(21·계명대)씨는 3일 새벽 1시쯤 경기 과천 체육센터에서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도하고 퇴근하다가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삼성서울병원에 이송됐다. 사고 당시 의식이 없었던 김씨는 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4일 오후 1시 병원측으로부터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에 가족들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를 환자들에게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병원 측은 곧바로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의 도움을 받아 김씨에게서 신장, 각막, 심장 등 7개의 장기를 적출한 뒤 투병 중인 환자 6명에게 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김씨는 지난해까지 누나인 혜민(22·세종대)씨와 함께 국가대표 아이스댄싱 선수로 활약하며 2005년 제22회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2006년 미국 4대륙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둘은 빙상연맹 측 지원을 받지 못해 매년 2500만원 정도가 들어가는 미국 전지훈련을 자비로 다녀오는 등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꿋꿋이 이겨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옥열(56)씨는 “더 이상 아들이 얼음 지치는 모습을 볼 수는 없게 됐지만 빙상인으로서 성공하고자 노력했던 그 열정만은 다른 환자들에게 희망으로 전달되었으면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의 장례식은 6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초등생 서바이벌 게임장서 뇌사 사고…서울시, 경찰에 신고조차 안해

    서바이벌 게임장에서 초등학생이 보호구 없이 체험 활동을 하다 시설물이 무너져 중태에 빠졌는데도 게임장 운영 주체인 서울시가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서울 서초경찰서와 서초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쯤 서울 서초구 내곡동 N청소년서바이벌게임장에서 초등학생 김모(13)군이 1.5m 높이의 창틀 모형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쳤다. 김군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지만 사실상 뇌사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로부터 게임장을 위탁받아 운영 중인 한국청소년수련활동협회는 사고 당시 119에 구호요청만 했을 뿐 경찰에는 사건 접수를 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원래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시설 운영주체가 경찰에 신고해야 하지만 아무런 신고도 접수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도방위사령부 측은 “게임장 임대 당시 협약 내용에 따라 게임장 사고 발생에 대한 모든 책임은 서울시에 있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03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의미를 살펴보고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 가능성도 분석해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에 응한 이유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어떤 사람인지도 알아본다.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과 북측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정영태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이 정리한다.   ●그대의 풍경(KBS1 오전 7시50분) 종구의 귀환으로 안채와 하숙집은 모처럼 환한 웃음꽃이 핀다. 종구는 즐겁게 일을 하는 수련의 모습을 보고 가슴 한쪽이 뿌듯해진다. 모란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돌아왔다면서 눈물을 흘리고 주리는 그런 모란을 보며 섭섭해한다. 윤주는 동혁의 첫사랑이 수련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한다.   ●다큐 여자(EBS 오후 7시45분) 23세의 기테씨는 얼마 전 다시 한국에 왔다.2년 전 처음 교환학생으로 1년 남짓 지냈던 한국생활을 잊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엔 한국어는 물론 한국문학을 공부해 번역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도 함께 갖고 왔다. 모든 것이 신기하고 즐거운 파란 눈의 독일 아가씨, 기테씨의 좌충우돌 서울생활이 시작됐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지난 6월, 건강했던 20대 현역 육군하사가 치질 수술을 받은 뒤 마취 부작용으로 이틀만에 사망했다. 뿐만 아니라 무릎수술을 받다가 뇌사상태에 빠지고, 심지어는 관장을 하다가 목숨까지 잃는 의료사고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의료분쟁의 실상과 가족들의 고통을 취재하고, 분쟁 조정의 대안을 모색해본다.   ●사육신(KBS2 오후 9시55분) 수양대군은 정인지를 시켜 단종 임금의 거짓 교서를 만들게 한다. 계유정난이 단종의 뜻을 받들어 실행한 것으로 정당화하겠다는 음모이다. 수양대군은 이 교서를 공표한 뒤 안평대군을 귀양보낸다. 한편, 성삼문을 걱정하던 정소연은 되레 그가 3등공신에 봉해진 것을 보고 변절자라 오해한 나머지 실망한다.   ●태왕사신기(MBC 오후 9시55분) 기하는 호개에게 홍옥 목걸이를 내밀고는 자신이 주작의 주인일 리가 없다며 자신을 담덕에게 보내달라고 한다. 사량은 주무치를 찾아가 연가려 집에 잡혀 있는 사람들을 구해달라고 하고, 현고는 함정이라는 것을 눈치챈다. 대장로는 기하에게 태자 담덕은 내일 아침 뜨는 해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 “수술후 키스하는데 곤란” 안면이식 佛 여성 자서전 발간

    |파리 이종수특파원|세계에서 처음으로 안면 이식 수술을 받은 프랑스 여성 이자벨 디누아르(40)가 ‘이자벨의 키스’란 제목의 자서전을 냈다. 프랑스 언론들은 그녀가 이번 주 프랑스에서 발간될 예정인 자서전에서 첨단 수술을 통해 다른 사람의 얼굴을 얻어 살아가는 고통,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디누아르는 수술을 하고 난 뒤 입이 잘 움직이지 않아 키스를 하는 데 곤란을 겪고 있다고 자서전에 썼다는 것이다. 디누아르는 2005년 수면제를 먹고 잠든 사이 애완견이 물어뜯는 바람에 얼굴 아랫부분이 크게 망가졌다. 그해 11월 뇌사자로부터 기증받은 코와 턱, 입술부위를 이식받는 데 성공해 세계 최초의 부분 안면이식 환자로 기록됐다. vielee@seoul.co.kr
  • [서울광장]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자/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서울광장]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자/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얼마 전 광주광역시에서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아들(27)의 인공호흡기를 떼어낸 아버지 A(51)씨가 살인 혐의로 입건됐다. 그런데 만약 아들이 연명 치료를 원하지 않았다면 아버지를 처벌해야 할까.A씨는 오랫동안 투병해온 아들을 편안하게 보내주고 싶었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50개주 가운데 49개 주에서 사람들이 건강할 때 존엄한 죽음을 원한다는 의사표시를 해두는 리빙 윌(Living Will)이 법제화되어 있다고 한다. 이는 의학적으로 더 이상 회복 가능성이 없을 경우, 고통을 완화해주는 조치 이외에 무의미한 생명연장 조치를 원치 않는다는 것을 문서로 작성해 두고 그에 따르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리빙 윌에 서명해 두었다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게 될 때에 이를 제시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한림대 생사학(生死學)연구소장 오진탁(철학)교수가 최근 펴낸 ‘마지막 선물’은 우리에게 존엄한 죽음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사람들은 보통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한다. 심폐사 또는 뇌사를 죽음의 기준으로 삼아 인간을 육체적 측면으로만 정의하고 영혼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생사학 연구자들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죽음이 끝이 아닌 증거로 호스피스 봉사자와 임사(臨死)체험자들의 증언, 기독교·불교·힌두교 등 종교의 가르침, 빙의(憑依)현상 등을 제시한다.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이자 40년동안 삶과 죽음을 화두로 삼은 20세기의 대표적 정신의학자 엘리자베스 퀴블로 로스는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육신에서 벗어나 나비처럼 날아오른다고 확신했다고 한다. 그는 2004년 8월 자신의 장례식에서 수많은 나비들이 일제히 날개를 퍼덕이며 파란 하늘로 날아오르도록 이벤트를 연출했다. 그는 그렇게 은하수로 춤추러 떠났다. 오교수는 우리 사회에 죽음에 대한 거부감이 유독 강하고, 불행하게 죽어가는 사람도 많으며, 자살률이 급증하는 것은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한다. 그러나 죽음을 육체적인 관점만이 아닌 영혼과 영성의 문제로 바라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면 삶을 어떻게 아무렇게나 살고 자살할 수 있을까. 죽음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우리사회에 팽배해 있는 세속주의와 물신주의를 치유할 수도 있다. 오 교수는 초등학교부터 눈높이에 맞춰 죽음 준비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죽음 준비 교육은 죽음을 바르게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삶을 더 의미있게 살도록 하고, 죽음을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삶의 준비 교육이자 자살 예방 교육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본에서는 이미 2002년부터 학교 교육에 죽음 준비 교육을 포함시켰으며, 죽음준비교육 연구를 위해 2006년 예산에 400만달러를 책정했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는 요즘 웰빙이 유행이다. 잘 먹고 잘사는 것에 광적으로 관심을 기울인다. 그러나 웰빙은 잘 먹고 잘사는 문제만이 아니다. 행복한 죽음, 즉 웰다잉이 포함되어야 한다. 잘 죽지 못한다면 어떻게 잘 먹고 잘살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삶의 마지막 과정에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영위하다 편안하게 죽음을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 길고도 고통스러운 죽음을 선고받은 사람의 생명을 각종 의료장비와 기술로 연장하는 것은 오히려 고통과 불안, 혼란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웰빙은 웰다잉으로 완성된다는 오 교수의 웰다잉 안내서 ‘마지막 선물‘은 필독할 만한 가치가 있다. 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jshwang@seoul.co.kr
  • ‘뇌사’ 아들 호흡기 뗀 父 불구속

    식물인간 상태에 놓인 아들의 인공호흡기를 떼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 당사자인 아버지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29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검찰은 식물인간 상태인 아들(27)의 인공호흡기를 떼어 숨지게 해 살인 혐의로 입건된 A(51)씨를 불구속 처리하라고 지휘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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