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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힙합계 미담제조기” 로꼬, 장기기증 희망 등록

    “힙합계 미담제조기” 로꼬, 장기기증 희망 등록

    래퍼 로꼬의 장기기증 등록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9일 로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장기기증 등록을 한 문서를 공개하면서 “저도 누군가를 살릴 수 있을까요”라는 글을 적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사후 각막 기증, 뇌사시 장기기증, 인체조직기증을 등록하는 신청란의 캡처본이 담겨 있었다. 지난 2월 입대해 의경으로 군복무 중인 로꼬는 입대 이후에도 기부와 선행을 하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에 앞서 로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에 3000만 원을 기부했으며, 지난해 4월 강원도 산불 피해를 위해 비공개 기부에 참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뇌사 9살 소년 , 7명에 새 삶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뇌사 9살 소년 , 7명에 새 삶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내 아들로 태어나 줘서 고마워. 엄마는 앞으로도 홍준이를 사랑할 거고 평생 기억하고 있을게. 멀리서 휘파람 소리가 들려오면 네가 오는 거라 믿으며 살아갈게. 사랑하고 고마워.” 제주에 사는 고홍준(9)군이 지난 6일 심장과 간장, 신장 등 장기를 기증해 7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나 주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고군의 어머니는 자신의 모든 것을 또래 아이들에게 주고 간 아들에게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평소 특별히 아픈 곳 없이 건강했던 고군은 지난 1일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갑작스러운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고군은 곧바로 구급차를 통해 이송돼 제주대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5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제주시 화북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고군은 여느 아이처럼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노는 것을 좋아했다. 맛있는 과자는 꼭 나눠 먹고 재미난 게임이 있으면 친구들과 함께 즐기곤 했다. 고군의 가족은 너무나 고통스러웠지만 나누는 것을 좋아하고 의로운 아이였기에 고군도 동의했을 거라 생각하며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고군이 기증한 장기는 심장, 폐, 간, 신장, 각막 등이다. 심장과 폐, 간, 신장은 지난 6일 또래 어린이 5명에게 이식됐다. 각막도 조만간 대기자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고군의 장례식장엔 7일에만 300명 넘는 조문객이 찾아와 고군의 명복을 빌었다. 조원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홍준이가 쏘아 올린 생명의 불씨는 7명의 생명을 살렸을 뿐 아니라 그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군의 빈소는 제주시 부민장례식장 지하에 마련됐다. 발인은 8일 오전 7시 30분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제주 9살 소년, 7명에 새 삶 주고 떠나…“평생 기억할게”

    제주 9살 소년, 7명에 새 삶 주고 떠나…“평생 기억할게”

    휘파람 부는 것을 좋아했던 9살 제주 소년이 7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고홍준(9)군이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심장과 간장, 신장 등 장기를 기증하고 생을 마감했다. 고군은 지난 1일 집에서 저녁을 먹다 갑자기 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후 의식을 찾지 못했고 지난 5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제주시 화북초에 다녔던 고군은 2010년 3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휘파람 부는 것을 좋아해 멀리서 휘파람 소리가 들려오면 홍준이가 오는구나 하고 알 수 있을 정도로 흥이 많은 어린이였다고 한다. 음악적 재능도 뛰어나 학교 관악부와 화북 윈드 오케스트라에서 호른을 연주했다. 고군은 여느 아이처럼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노는 것을 좋아했고, 맛있는 과자는 꼭 나눠 먹고 재미난 게임이 있으면 친구들과 함께 즐기곤 했다. 또한 논리적인 말로 친구들을 이끌어주는 인기 있는 아이였다. 고군의 가족들은 꿈 많은 홍준이를 떠나보내는 것이 너무나 큰 고통이었지만 어디선가 홍준이의 몸이 살아 숨 쉬고, 다른 아이들을 살리고 떠나는 길을 고심 끝에 결정했다. 나누는 것을 좋아하고 의로운 아이였기에 아들도 동의했을 거라 생각해 장기기증을 결심한 것. 고군이 기증한 장기는 심장, 폐, 간, 신장, 각막 등이다. 심장과 폐, 간, 신장은 이달 6일 또래 어린이 5명에게 이식됐다. 각막도 조만간 대기자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조원현 원장은 “홍준이가 쏘아올린 생명의 불씨는 7명의 생명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그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며 “유가족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9살 천사 홍준군에게도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고군의 어머니는 자신의 모든 것을 또래 아이들에게 주고 간 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내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엄마는 앞으로도 홍준이를 사랑할 거고 평생 기억하고 있을게. 멀리서 휘파람 소리가 들려오면 네가 오는 거라 믿으며 살아갈게. 사랑하고 고마워”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맡아 기른 아이 때리고 굶겨 숨지게 한 위탁모, 징역 15년 확정

    맡아 기른 아이 때리고 굶겨 숨지게 한 위탁모, 징역 15년 확정

    태어난 지 1년이 갓 지난 아이를 때리고 굶겨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위탁모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40)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2018년 10월 장염 증상을 보인 A양에게 분유를 1일 1회(200cc)만 주는 등 제대로 음식물을 주지 않고 아무런 이유 없이 발로 머리, 엉덩이 등을 걷어차고 주먹으로 머리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9일간 제대로 음식을 먹지 못한 A양이 경련 증상을 보이는데도 학대 사실이 발각될까봐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32시간 동안 방치했다가 뇌사 상태에 빠뜨렸고 결국 아이는 사망했다. 김씨는 A양 외에도 다른 아이의 코와 입을 틀어막고 욕조 물에 얼굴을 담그는가 하면, 뜨거운 물을 틀어 화상을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김씨는 자신을 믿고 아이를 맡긴 피해자들 부모의 신뢰를 무참히 짓밟았다. 고문에 더 가까운 학대 행위와 방치 속에 소중한 한 아이의 생명이 사라졌다”면서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2심은 김씨가 피해자 2명의 보호자들과 합의한 점을 감안해 징역 15년으로 감형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월드피플+] 낯선 소녀 가슴에서 뛰는 세상 떠난 딸의 심장 소리

    [월드피플+] 낯선 소녀 가슴에서 뛰는 세상 떠난 딸의 심장 소리

    지난해 4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사는 에미 헴린(40)은 딸 엘리디아를 잃었다. 음악가를 꿈꾸며 기타 치고 노래 부르기를 즐기던 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큰 충격이었다. 어머니는 “웃음이 많은 아이였다. 딸이 떠난 날은 내 생애 최악의 날이었다”며 가슴을 부여잡았다. 불과 45분 전까지만 해도 수학 숙제를 놓고 불평을 쏟아내던 딸은 충동적으로 목숨을 끊었다. 그녀는 “외과 의사인 남편이 심폐소생술을 했고 구급대원들이 겨우 돌아온 딸의 맥박을 확인했다. 하지만 딸은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틀 동안 생명유지장치를 달고 누워 있는 딸의 곁을 지켰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이해할 수조차 없었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우울증을 얻었지만, 항우울제도 복용하며 나름대로 잘 적응하려 애쓰던 딸이었다. 어머니는 “믿기지 않았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딸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결국 부모는 딸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막상 딸을 떠나보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는 쉽게 놓아지지가 않았다. 병원 침대를 붙잡고 한참을 오열했다. 그래도 보내야만 했다. 어머니는 “앞길이 창창했던 ‘작은 나’를 떠나보냈다. 내 세계는 무너졌지만, 다른 이의 세상은 희망과 행복으로 가득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딸의 심장과 간, 신장이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이들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지난 6일(현지시간) 어머니는 낯선 소녀의 가슴에서 뛰고 있는 죽은 딸의 심장박동에 귀를 기울이며 형용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소녀는 딸과 동갑내기인 브루클린 코너먼(16)이었다. 인디애나주 출신인 소녀는 형성저하성 좌심 증후군(hypoplastic left heart syndrome)이라는 희소병을 안고 태어났다. 선천적 심장 기형으로 이식 전까지 6번이나 수술을 받았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데일리메일은 의료진이 소녀가 얼마나 살 수 있을지 확답을 내놓지 못했으며, 암이나 불임 같은 다른 합병증에 대한 우려도 높았다고 전했다.꺼져가던 생명의 불씨를 살린 것이 바로 죽은 엘리디아의 심장이었다. 소녀의 어머니는 상기된 표정으로 “지난해 4월 3일 이식 대기자 명단에 오른 지 열흘 만에 심장을 이식받았다. 그렇게 빨리 수술을 할 수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밤 늦게 병실로 찾아온 의사는 소녀에게 완벽한 심장을 구했다는 소식을 전달했다. 분명 기쁜 소식이었지만 소녀와 어머니의 감정은 복잡미묘했다. 두 사람은 “우리는 충격과 흥분과 슬픔을 동시에 느꼈다. 운이 매우 좋았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기뻐하고 있을 때 누군가는 가족을 잃을 슬픔에 빠져 있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모녀는 기증자를 찾아 나섰다. 그러나 기증자의 신상 정보를 알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모녀는 지난 연말 병원을 통해 기증자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고, 이를 계기로 기증자 가족과 수여자 가족이 마주하게 됐다.딸의 심장을 이식받은 소녀와 마주한 어머니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조심스럽게 소녀의 가슴으로 가져간 청진기에서 ‘쿵쿵’ 딸의 심장 박동 소리가 들려왔다. 어머니는 “나는 15년 동안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잘 자란 딸을 어느날 갑자기 잃었다. 소녀의 어머니는 15년간 지병으로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딸을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 심장 하나로 딸과 소녀가 연결되어 있음을 느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어머니에게 모녀는 평소 음악을 좋아했던 엘리디아를 떠올리며 심장 박동이 새겨진 드럼 스틱을 건넸다. 선물을 받아든 어머니는 “소녀와의 만남은 불안과 고통에 휩싸여 딸을 놓아주지 못하던 내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생명을 살리는 장기 기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앞으로 치료비가 부족한 소녀를 위한 모금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천명훈, 김환성 추모곡 공개 “2018년 반대로 무산됐던 곡”

    천명훈, 김환성 추모곡 공개 “2018년 반대로 무산됐던 곡”

    그룹 NRG 출신 가수 천명훈이 고(故) 김환성 추모곡을 공개했다. 천명훈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환성을 추모하는 곡인 ‘그리다 그립다 보고파 가고파’의 일부를 공개하며 “이 노래는 2018년 5월 NRG의 곡으로 발매하려고 했지만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고 밝혔다. 천명훈은 “오직 환성이만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환성이와 내가 살아오면서 사별한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한편 내가 그동안 겪으며 표현할 수 없었던 마음을 노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천명훈은 고 김환성을 처음 만났을 때의 인연도 회상했다. 천명훈은 “1997년 깨비깨비로 활동하던 환성이를 방송국 화장실에서 만나 처음 얘기를 나누었고, NRG 멤버 합류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천명훈은 “나는 그 누구보다도 환성이를 그리워했다. 환성아, 네가 가끔 보고 싶지만 오늘 이후로 편히 잠들어 있는 너를 더 이상 깨우지 않겠다. 영면해라. 사랑한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고 김환성은 1997년 NRG 멤버로 데뷔, 이성진, 천명훈, 노유민과 함께 활동했다. 2000년 6월 6일 감기 증세로 입원했으나 3일 후 갑작스러운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뇌사상태가 됐으며 결국 일주일 만인 15일 19세 나이로 사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일만 논설위원의 시시콜콜] ‘윤창호법’ 위반자가 총선 공천에서 배제돼야 하는 이유

    [오일만 논설위원의 시시콜콜] ‘윤창호법’ 위반자가 총선 공천에서 배제돼야 하는 이유

    참으로 심각하다. 21대 총선 예비후보 세 명 중 한 명이 전과자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 자료를 보면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1593명 중 447명(28%)이 전과자였다. 현행법상 범죄 전력은 피선거권 제한 요건으로 작용하지 않지만 해도 너무한 수치다. 죄목별로는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을 비롯한 도로교통법 위반이 297건으로 가장 많았다. 도로교통법 위반 중에서는 음주운전 전과가 1위였다. 137명의 예비후보자가 음주운전을 저질렀다. 음주운전 전력이 2건 이상인 예비후보자도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별로는 허경영 씨가 당 대표로 있는 국가혁명배당금당(배당금당)과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122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총선 예비 후보 가운데 전과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선거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추세라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다. 많은 유권자들은 4·15 총선에서 각종 범죄와 음주운전 이력자에 대한 공천 배제의 목소리가 높다. 정당에서 범죄자를 걸러주는 역활을 하고, 공천 심사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당 스스로 정치 불신을 양산한다면 이는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 총선 패배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런 맥락에서 국민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윤창호법’이 시금석이 돼야 한다. 시계바늘을 2018년 9월로 돌려보자. 당시 부산 해운대구에서 만취 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졌던 군인 윤창호(당시 22세)씨. 휴가 기간에 어쩌구니 없는 사고로 귀한 청춘을 마감했다. 이 안타까운 소식은 윤씨 친구들의 목소리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윤씨의 친구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음주운전 처벌기준 강화를 주장하는 글을 올렸고,이에 호응한 열화 같은 국민들의 성원이 잇따랐다. 갖은 이유로 윤창호법에 반대했던 일부 국회의원들도 서슬퍼런 국민들의 목소리에 슬그머니 찬성으로 돌아섰다. 음주운전 강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토대로 국민들의 의지가 ‘윤창호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것이다. 윤창호법은 음주운전 초범 기준을 현행 ‘2회 위반’에서 ‘1회 위반’으로 바꾸고, 음주 수치 기준을 혈중알코올농도 최저 0.05%에서 0.03%로 낮추며, 음주 수치별 처벌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또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을 고쳐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시 살인죄를 적용하자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음주운전 강화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잇따르자 문재인 대통령도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2018년 10월 10일)에서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행위가이며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강력한 처벌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윤창호법 청원이 25만명이 넘었다’고 지적한 뒤 “특히 재범 가능성이 높은 음주운전 특성상 초범이라 할지라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지적처럼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나 다름없다. ‘윤창호법’ 시행 이후 공직사회는 이런 국민들의 뜻을 받들고 있다. 음주운전 전력자는 승진 배제 등 불이익을 받고 있다. 경남 김해시의 경우 음주운전 공무원을 승진에서 배제하는 내용의 인사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시행 중이다. 지난해 2월 1일 이후 음주운전으로 범죄사실이 확인된 공무원에 대해서는 혈중알코올농도에 관계없이 승진 심사에서 배제키로 한 것이다.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처벌수위가 강화되고 있어 공직사회에서부터 음주운전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치권은 어떤가. 국민들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윤창호법 시행 이후버젓이 음주운전을 자행한 자들이 이번 총선에 나오겠다고 설치고 있다. 공천과정에서 이를 거르지 못하면 국민들은 등을 돌릴 것이다. 집권당인 더불어 민주당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국민에게 약속한 개혁과 쇄신 의지를 보여야 한다. 공당의 공천은 과정도 철저히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져야 한다. 총선 때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비판과 ‘사천(私薦)’ 논란이 반복되는 건 기득권 정당들이 민심의 상식에 반하는 공천을 해왔다는 증거다. 선거가 국민의 축제가 되려면 그 출발점은 공정한 공천(공천)이다. 구태를 되풀이한다면 여권 스스로 국민의 정치 혐오와 불신만 키울 뿐이다. 조만간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위원장 원혜영)는 전국 지역구의 예비후보자 475명을 상대로 면접심사를 치를 방침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7월 공천의 ‘도덕성’ 기준과 관련해 선거일 전 15년 이내 3회 이상, 최근 10년 이내 2회 이상 음주운전이 적발된 경우 부적격 처리하기로했다. 특히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이 시행된 작년 12월 18일 이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경우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하지만 벌써부터 공천 기준이 후퇴하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공천 단계에서 원칙과 기준이 무너지면 공당으로서 설 땅이 없다.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 위반자는 경중을 따지지 말고 공천에서 완전 배제하는 것이 국민들의 뜻이다. 공천은 선거의 첫 단추다. 사회적 지탄을 받는 중대 비리는 물론 출마자의 도덕성에 대한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 국회의원은 법을 만든다. 법을 만드는 국회가 법을 어긴 전과자로 채워진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다. 국민들에게 법의 준수를 요구할 진정성이 현격하게 떨어진다. 국민들이 입법부에 대한 신뢰가 상실하면 국가 존립 자체가 흔들린다.이른바 국기문란인 것이다. 국기문란을 방조하는 정당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브렉시트·나토 무력화에 흩어지는 유럽… 더 복잡해진 ‘생존셈법’

    브렉시트·나토 무력화에 흩어지는 유럽… 더 복잡해진 ‘생존셈법’

    31일 英 공식탈퇴… EU, 27개국 체제로 존슨 총리 ‘대영제국’ 회귀를 꿈꾸지만 스코틀랜드 분리 등 연방 갈등 큰 숙제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도 여전히 변수 ‘뇌사’ 나토 무용론, 트럼프가 불 댕겨 중동 문제 개입 두고 또다시 갈등 확산 잇단 동맹체 균열로 유럽국 혼돈의 길 인류 최초로 전쟁을 통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국가가 통합하는 역사를 보여 준 유럽연합(EU)이 결국 분열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바로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를 두고 하는 말이다. 유럽공동체(EC)의 새로운 이름으로 1994년 1월 출범한 EU는 오는 31일 예정대로 브렉시트가 시작되면 영국이 빠진 27개국의 연합 체제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유럽의 현안은 브렉시트만이 아니다.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고립주의 행보와 맞물려 창설 70년 만에 무용론에 휩싸였다. 특히 ‘70살 생일잔치’나 다름없었던 지난해 12월 초 정상회의는 인류 역사상 최대 군사동맹 체제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회원국 간 갈등과 이기주의로 점철되며 미래를 암울하게 했다. 브렉시트가 경제동맹체로서 유럽의 한계를 드러냈다면, 나토 문제는 안보동맹체로서 유럽의 위기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EU와 영국 ‘합의 이혼’… 세부 협상 1년 걸릴 듯 기존 EU 회원국으로서의 법률을 국내 법률로 대체하는 브렉시트 법안이 지난 9일(현지시간) 하원과 20일 상원을 통과하며 영국과 EU는 ‘합의 이혼’을 눈앞에 두게 됐다. 상원 표결에서 일부 내용이 수정돼 하원에서 다시 표결을 시도해야 하지만, 영국의 EU 탈퇴는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영국은 31일 당일 보리스 존슨 총리의 대국민연설이 예정돼 있는 등 대영제국 시대로 되돌아갈 꿈에 한층 들떠 있는 모습이다. 2월부터 시작하는 브렉시트 전환 기간에 영국과 EU는 무역협정 체결 등 양측 관계를 재설정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존슨 총리는 가능한 한 빨리 이 협상을 끝내기를 원하지만, EU는 현실적으로 올해 말까지 마무리 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이먼 코브니 아일랜드 부총리는 BBC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EU는 존슨 총리가 설정한 ‘시간표’가 지나치게 야심 차다고 경고해 왔다”면서 “협상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U로부터 홀로서기에 나선 영국이지만, 이제는 스코틀랜드 등 영연방들의 ‘각자도생’ 문제를 풀어야 할 처지가 될 수도 있다. 존슨 총리는 지난해 12월 조기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의 과반 확보를 이끌며 승리를 거뒀지만, 그와 같은 결과가 영국 모든 지역에 걸쳐 있었던 것은 아니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스코틀랜드 지역의 59석 가운데 48석을 휩쓸었고, 이를 바탕으로 분리독립을 위한 새로운 주민투표를 추진할 태세다. EU 전문 매체 EU옵서버는 “12월 조기총선은 스코틀랜드와 영국이 정치적으로 확연하게 다른 길을 가고 있음을 보여 줬다”면서 “브렉시트가 이뤄지더라도 EU에 남고 싶어 하는 스코틀랜드의 친(親)유럽적인 정치 행보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14일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분리독립 주민투표 요구를 공식 거부하며 이 같은 움직임을 일단 차단했다. 지난해 브렉시트 협상의 최대 난제 가운데 하나였던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도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영국은 앞서 자국령 북아일랜드가 법적으로 영국 관세 체제 적용을 받지만, 실질적으론 EU 관세규칙과 절차를 따르도록 EU와 협상을 마무리한 바 있다. 하지만 가디언은 올해 말까지 북아일랜드 관련 특별 협정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담긴 영국 싱크탱크 정부연구소(IFG)의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IFG는 이 보고서에서 북아일랜드 관련 탈퇴 협정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을 경우 영국과 EU 간 사법적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렉시트는 나머지 EU 회원국들에도 위기감을 주고 있다. 영국이 향후 미국을 중심으로 지정학적 관계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유럽의 또 다른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 같은 상황을 예상했다는 세계적인 국제정세분석가 조지 프리드먼은 최신 저서 ‘다가오는 유럽의 위기와 지정학’에서 EU의 다음 문제를 독일과 다른 EU 국가 간 갈등이라고 예측했다. EU는 이미 2008년 금융위기을 겪으면서 독일과 채무불이행 상황에 놓인 남유럽국가 간 마찰을 경험했다. 프리드먼은 EU가 앞으로 독일과 나머지 유럽 국가들 간 경제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현실과 마주할 것이라며 “점점 통합을 유지하기 힘든 지점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6일 유럽의회 녹색당 의원인 스콧 아인슬리는 “EU를 탈퇴하겠다는 또 다른 회원국이 나오기 전에 우리가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70년 美·유럽 군사동맹도 붕괴되나 2008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무력 병합 당시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던 나토의 모습을 보면 ‘뇌사 상태’라는 자조 섞인 비판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을 수도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터키의 시리아 공격이 나토와의 사전 상의 없이 이뤄졌다는 것을 문제 삼으며 “나토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고 일갈했는데, 이미 12년 전부터 나토는 러시아 경계지역 문제 등에 제대로 개입하지 못했다. ●잔칫상 재 뿌린 트럼프… 유럽은 ‘동상이몽’ 오래전부터 잠복해 있던 나토 회원국 간 문제는 지난해 70주년 정상회의를 통해 수면 위로 터져 나왔다. 정상회의 시작 전부터 마크롱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설전을 주고받았고, 정상회의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총생산(GDP) 2% 이상 방위비 지출 약속을 지킨 회원국들과 따로 오찬을 하는 독자 행보를 이어 갔다. 나토는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서 중국의 군사대국 부상에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새로운 결의를 발표했다. 하지만 잇따른 서진(西進) 행보 등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에도 대응하지 못하는 나토가 새로운 공동의 적을 만든다고 달라질 것이란 보장은 없다. 올해 나토 내 갈등을 다시 표출시킨 또 다른 이슈는 바로 중동 문제다. 이란과의 갈등이 커진 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가 중동에서 더 많은 비용과 부담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나토는 추가 파병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 이후 회견에서 “나토가 중동 지역의 안정과 국제 테러리즘에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동의한다”고 전제하면서도 “테러리즘에 대한 최선의 방법은 동맹군을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병력을 훈련시켜 스스로 테러리즘과 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나토에 중동에서의 부담 규모를 구체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지난해 정상회의에서 이미 사분오열한 나토 유럽국가들이 이 같은 트럼프의 압박에 맞서 단일대오를 형성할지는 미지수다. 독일 국제안보연구소(SWP) 클라우디아 마요르 연구원은 파이낸셜타임스에 “방위동맹체로서 나토는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지역의 도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동맹국들 간에도 현재 현안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정할지, 심지어 나토가 (이 같은 분쟁지역에) 개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합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새 인생 선물”… 장기기증 유족·이식인 뜻깊은 만남

    “새 인생 선물”… 장기기증 유족·이식인 뜻깊은 만남

    불의의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후 6명에게 장기를 기증한 고인의 유가족과 새 생명을 얻은 이식인의 뜻깊은 만남이 성사됐다.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주최로 고 김유나양의 부모 김제박(53)·이선경(48)씨와 고인의 장기를 이식받은 킴벌리(24) 모녀가 만났다. 미국에서 유학하던 고인은 18세였던 2016년 1월 현지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후 장기를 기증해 미국인 6명의 생명을 살렸다. 킴벌리는 소아 당뇨 환자로 18세 무렵 당뇨 합병증 때문에 신장이 모두 망가졌지만, 고인에게 췌장과 신장을 이식받아 건강을 회복했다. 김씨 가족과 킴벌리의 이번 만남은 장기 기증 이후 4년 만이다. 킴벌리는 “유나는 나에게 신장과 췌장만 준 게 아니라 새로운 인생을 선물해 줬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김양의 어머니 이씨도 “건강한 킴벌리의 모습을 보니 딸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화답했다. 장기기증운동본부와 뇌사 장기 기증인 유가족 모임인 도너패밀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내에서도 유가족과 이식인 간 서신 교류를 허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금전 거래 등을 우려해 장기이식법에 따라 기증자와 이식인 간 교류를 막고 있다. 이들은 “사랑하는 가족의 생명을 이어받은 이들의 소식이 궁금하다. 잘 지낸다는 안부라도 주고받게 해 달라”면서 “법을 개정해 미국처럼 기관 중재하에 기증자 유가족과 이식인이 교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와우! 과학] 간을 몸 밖에서 1주일 간 보관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와우! 과학] 간을 몸 밖에서 1주일 간 보관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전래동화인 별주부전에서 토끼는 천하의 명약으로 소문난 간 때문에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지만, 간을 몰래 빼내서 보관한다는 이야기로 위기를 모면한다. 간 없이 살 수 있는 동물도 없고 몸 밖에 내놓은 간 역시 금방 죽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지만, 토끼의 그럴듯한 입담에 모두가 속아 넘어간다. 그런데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로 간을 몸 밖으로 빼서 보관하려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간이 아니고는 치료할 수 없는 불치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라는 목적도 전래동화와 비슷하다. 다만 장기 이식을 위한 것이라는 점이 다르다. 뇌사자 장기 이식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간 같은 주요 장기는 24시간 이상 몸 밖에서 생존이 힘들다. 만약 이식을 위한 골든 타임을 놓치게 되면 귀중한 장기가 못쓰게 된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스위스 취리히 병원,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취리히 대학 와이즈 연구소 등 여러 연구 기관들은 2015년부터 '리버 포 라이프'(Liver 4 Life)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간을 최대한 오랜 시간 몸 밖에서 이식이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일차 목표는 최대 일주일간 간을 보관하는 것이다.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간이 필요하지만, 사실 간 역시 살기 위해 우리 몸의 다른 장기를 필요로 한다. 많은 혈액이 흐르고 대사가 활발한 장기인 만큼 심장에서 피를 충분히 공급해주어야 하고 폐에서 산소를 끊임없이 공급해주어야 한다. 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노폐물을 제거하는 콩팥과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소화기관도 있어야 하고 적절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호르몬 자극도 필요하다. 리버 포 라이프 시스템은 이 복잡한 주변 장기 기능을 최대한 실제 인체처럼 흉내 내 간이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만든다. (사진) 연구팀은 시간이 너무 늦거나 상태가 나빠 이식에 실패한 뇌사자 간 10개를 기증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이미 기능이 떨어진 간을 일단 받아서 리버 포 라이프 시스템에 넣고 일주일간 테스트한 것이다. 그 결과 놀랍게도 6개의 간에서 기능이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다. 물론 이 간을 사람에게 이식해도 문제가 없는지 검증하는 과정은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진행해야 하지만, 첫 연구 결과는 희망적이다. 오랜 시간 장기를 체외에서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되면 장기 이식 분야에 새로운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 보존이 가능하다면 같은 상황이라도 수술을 훨씬 여유 있게 준비해서 이식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본래는 이식할 수 없었던 장기도 이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Nature Biotech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트럼프 美우선주의 ‘올인’… 자유무역·안보동맹·세계화 흔들다

    트럼프 美우선주의 ‘올인’… 자유무역·안보동맹·세계화 흔들다

    2019년이 미중 패권 경쟁으로 점철됐다면 2020년은 좀처럼 세계 평화를 위해 힘을 쓰지 않는 ‘미국의 공백’에 대응하는 각국의 경쟁이 심해질 전망이다. 지구를 거대한 체스판으로 보고 군사력이 미치는 범위에 따라 미국 편과 중국 편으로 나누던 기존의 지정학은 금융·과학·무역·사이버 등 ‘하이브리드 무기’로 무장하고 각자의 이득에 의해 민첩하게 움직이는 ‘신지정학’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소위 ‘각자도생’으로 일컬어지는 새로운 판에서 한국은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선택해야 할까. 5회 시리즈로 짚어 본다.2017년 1월 20일 최강국 미국의 수장으로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통상·외교·안보 등 기존 질서를 뒤흔들었다. 제45대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학살을 멈춰야 한다’는 섬뜩한 문장으로 ‘미국 우선주의’ 시대가 왔음을 선포했고, 지난 3년간 소위 ‘질서 파괴자’라고 불리며 `예측 불가능’한 접근법으로 세계를 술렁이게 했다. 국경을 맞댄 멕시코에는 불법이민을 막겠다며 장벽을 들이댔고, 유럽연합(EU)과 이란 핵 및 시리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무역전쟁,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무역전쟁 등 각 분야에서 벌어지는 중국과의 패권경쟁으로 주변국이 몸살을 앓고, 중동 또한 일촉즉발의 화약고가 됐다. 무리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은 한국, 일본, EU 등 전통적 동맹관계도 위태롭게 했다. 2020년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방주의 정책기조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외정책 방향을 세계주의가 아니라 ‘미국 우선주의’, ‘일방주의’로 급격하게 바꿨다. 이는 지구촌이 ‘더불어’에서 ‘각자도생’의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사흘 만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탈퇴를 선언하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을 몰아붙이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버리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새로 체결하는 등 기존의 통상 협약을 다시 썼다. 이른바 ‘ABO (Anything But Obama·오바마만 아니면 돼) 정책’에 따라 미국이 2015년 영국과 프랑스, 중국 등 주요 6개국과 함께 이란과 체결했던 ‘핵 합의’에서도 2018년 돌연 탈퇴한 데 이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했다. 프랑스와 독일 등 국제사회의 우려와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트럼프는 급기야 지난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공습으로 이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제거, 미·이란 갈등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외교를 모르는 트럼프의 일방주의는 세계 곳곳에 긴장을 심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로부터 무단 점령하고 있는 골란고원을 이스라엘의 영토로 선언한 데 이어 요르단 서안의 정착촌 건설이 국제법 위반이 아니라고 41년 만에 미국의 외교적 입장을 뒤집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느닷없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발표함으로써 미국을 도와 대테러전을 수행하던 쿠르드족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이에 시리아가 이란과 러시아, 터키 등의 각축장으로 변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극단적인 중동 정책은 중동을 일촉즉발의 화약고로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이) 시리아를 혼돈으로 밀어 넣고 이슬람국가(IS)를 대담하게 하는 진행 중인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자국에 도움이 되지 않고 중국을 견제한다는 이유로 올해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도 연내 탈퇴를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으며, 글로벌 통상질서를 유지해온 세계무역기구(WTO)의 상소기구 기능도 무력화시켰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세계 보안관 역할을 하던 미국이 자국의 이익만을 쫓으면서 세계 안보·외교 질서를 조정하는 글로벌 리더십에 공백이 생겼고, 국제기구나 협약도 미국의 일방주의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더욱 ‘미국 우선주의’에 몰입하면서 전 세계는 ‘더불어’가 아니고 ‘각자도생’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맹=돈’으로 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 때문에 EU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안보 지형도 흔들렸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가장 강력한 안보동맹이었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지난해 창설 70주년을 맞은 기쁨보다 존재의 위기에 직면했다. 나토와 상의 없이 시리아 철군을 결정한 미국의 일방주의와 시리아 쿠르드족 침공·러시아제 방공미사일 시스템 도입에 나선 터키의 독불장군 행태로 상처를 크게 입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나토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며 나토 결속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하지 않으면 무역으로 걸겠다’는 트럼프 으름장에 공평 분담을 약속하는 등 미국에 끌려다니는 무기력한 모습을 표출했다. 노골적인 분담금 증액 압박은 한미, 미일 등 동북아에서 미국의 안보이익을 위해 조력하는 전통 동맹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일에 올해 방위비 분담금을 지난해보다 4~5배 높게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 올해 방위비 분담금으로 지난해(약 1조 389억원)의 다섯 배인 50억 달러(약 5조 8000억원)를 요구하고 있다. 무리한 방위비 분담 압박은 한미일 안보협력체계에 연쇄적으로 균열을 일으켰다. 일본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이유로 한국에 수출 규제를 가하자 한국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계획으로 맞대응하면서 한일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로 군사정보 공유에 균열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일 간 소원해진 관계는 아직 봉합되지 않았다.17개월 동안 세계 경제를 위협하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오는 15일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서명으로 일단락될 예정이다. 2018년 3월 중국의 ‘불공정 무역을 바로잡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선공으로 시작된 미중 무역 전쟁은 양국이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세계 경제를 출렁이게 했다. 지난해 12월 15일로 예정됐던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직전에 미중이 전격적으로 1단계 합의를 이뤄 한숨 돌렸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이 앞으로 2년간 제조업, 에너지, 농업, 서비스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서비스의 추가 구매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2017년 중국의 대미 수입 총액이 1880억 달러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했을 때 2년간 미국산 제품·서비스 수입을 두 배로 늘려야 하는 셈이다. 미중이 완전히 무역분쟁을 타결하기까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100년 이상 미중의 무역전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2단계 협상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하는 핵심 의제 중 하나가 중국의 대규모 산업 보조금 문제다. 미국은 그동안 보조금과 첨단기술 등을 2단계 의제로, 무역 합의에 대한 이행 강제 메커니즘 논의를 3단계 의제로 거론해왔다. 하지만 중국도 이 쟁점에서 쉽게 물러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보조금은 중국의 국가 주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중국 지도자들에게 경제 관리의 주요 도구”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미중의 전략적 경쟁 구도가 치열해질수록 한국은 정책적 선택의 압박에 내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한국이 지금까지 미중의 패권싸움에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입장을 취해왔지만, 장기적으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처럼 미중에 더 큰 압박과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워싱턴의 한 통상전문가는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한다면 한국은 중거리미사일 배치 등을 강요당할 수 있다”면서 “지금부터 명확한 원칙을 세우고 이에 따라 행동해야 미중에 불필요한 오해를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엄마가 ‘심하게 흔든’ 생후 5개월 아기 끝내 숨져…뇌사

    엄마가 ‘심하게 흔든’ 생후 5개월 아기 끝내 숨져…뇌사

    친모 “잠을 자지 않아 심하게 흔들었다” 진술경찰, 아기 엄마 중상해 혐의로 입건신생아 격하게 흔들면 발달장애·뇌사 유발檢, 다른 사람 이식 위해 아기 장기적출 승인이탈리아에서 엄마가 잠을 자지 않고 보채는 생후 5개월 된 아기를 심하게 흔들다 혼수 상태에 빠진 아기가 끝내 뇌사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뇌가 아직 여물지 못한 신생아를 격하게 흔들면 신체·발달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심할 땐 뇌사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게 의료계 판단이다. 28일(현지시간) ANS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치아 인근 파도바에서 의식이 없는 채 실려온 아기에 대해 병원 내사판정위원회는 두 차례에 걸친 정밀 진단 뒤 입원한 아기의 뇌가 더는 활동하지 않는다고 공식 판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아기에게 부착된 인공호흡기가 제거됐고, 아기는 숨을 멈췄다. 앞서 아기를 치료해온 의료진은 아기가 사실상 뇌사에 이르렀다고 진단했었다. 검찰은 다른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는 장기 적출을 승인했다.생후 5개월 된 아기는 지난 21일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치아 인근 파도바의 한 병원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들어와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병원 측은 이 아기에게 이른바 ‘신생아 흔들림 증후군’(Shaken Baby Syndrom)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29살인 아기 친모는 아기가 잠을 자지 않아 심하게 흔들었고 이후 아기가 숨을 쉬지 않자 구급차를 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기 엄마를 중상해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민 1인당 외래진료 작년 16.9회… OECD 회원국 평균의 2.3배 넘어

    국민 1인당 외래진료 작년 16.9회… OECD 회원국 평균의 2.3배 넘어

    우리나라 국민의 연간 외래진료 횟수와 입원일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2배 이상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건복지부의 ‘2019 보건복지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16.9회이며 환자 1인당 평균 입원일수는 19.1일로 집계됐다. 2017년 기준으로 OECD 연간 1인당 평균 외래진료 횟수는 7.1회, 환자 1인당 평균 입원일수는 8.2일이었다. 국민 1인당 외래진료 횟수는 2015년 16.0회, 2016년과 2017년 16.6회에서 2018년까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환자 1인당 평균 입원일수는 2015년 17.9일에서 이듬해 17.4일로 다소 줄었다가 2017년 18.5일로 다시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2018년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한 사람수)은 26.6명으로 전년(24.3명) 대비 2.3% 증가했다. OECD 국가 평균 11.5명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성별로는 남성 자살률(38.5명)이 여성 자살률(14.8명)에 비해 2.6배 높았다. 10~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로 나타났다. 뇌사 장기기증자수는 2017년 515명에서 2018년 449명으로, 장기이식건수는 2017년 1968건에서 1750건으로 줄었다. 우리나라 국민의 2018년 10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자살, 당뇨병, 간질환, 만성하기도질환, 알츠하이머, 고혈압성질환 순으로 나타났다. 근무 중인 구급대원이나 의료인을 제외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비율은 2008년 1.9%에서 2014년 12.9%, 2018년 23.5%로 꾸준히 늘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채유미 서울시의원, ‘서울시와 함께하는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과 함께하는 생명 나눔 전시회’ 참석

    채유미 서울시의원, ‘서울시와 함께하는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과 함께하는 생명 나눔 전시회’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채유미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5)은 지난 4일 서울시청 시민청 시민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시와 함께하는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과 함께하는 생명 나눔 전시회’에 참석했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특별시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주최하고 전시회에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국내 최초로 초등학교 5곳에서 실시한 생명 나눔 존중 교육에서 학생들이 직접 쓴 편지와 나눔 주인공들의 사연 등을 전시했다. 이 날 전시회에서 뇌사장기 기증인 유가족 초등학생 왕수현 학생이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난 친오빠 故왕희찬 군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전시회에 참석한 채유미 의원은 “서울시의 지원으로 생명 나눔에 대한 올바른 교육과 전시회를 통해 감동을 공유 할 수 있었고, 생명을 경시하는 폭력 게임과 문화에 많이 노출되는 아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배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당부했다. 이어 채 의원은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과 내후년에도 서울시의 후원으로 행사가 진행되길 바라며, 매년 행사가 의미 있게 개최 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기 기증 뇌사자에 추모공원이 납골당 기증

    장기 기증 뇌사자에 추모공원이 납골당 기증

    뇌사로 인한 장기 기증자가 연간 500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민간 추모공원이 장기 기증자를 위한 납골당을 해마다 기부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뇌사 장기 기증자와 유가족의 아름다운 사랑 실천을 기리고 생명 나눔에 예를 갖추자는 의미다. 재단법인 분당메모리얼파크(경기 성남시 분당구)와 질병관리본부,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17일 ‘뇌사 장기 기증자를 위한 민간 추모공원 봉안담 기부에 관한 상호협력 협약’을 맺는다고 16일 밝혔다. 전국 처음이다. 이에 따라 분당메모리얼파크는 봉안담 12기를 해마다 기부하기로 했으며 수혜자는 뇌사 장기 기증자의 유가족으로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로 했다. 봉안담 기부는 실무준비를 거쳐 2020년 1월1일부터 시작된다. 봉안담 사용료는 영구 면제된다. 다만, 관리비는 최초 안장 뒤 5년간은 면제되고, 6년 차부터는 2년마다 소정의 관리비(2019년 현재 5만8000원)만 유가족이 부담하면 된다. 또한, 유가족은 기부받는 봉안담을 영구적으로 사용하지만, 의사에 따라 언제든 기부계약을 해지하고 사용을 중단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이번에 기부받는 봉안담에 장기 기증자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표식을 부착해 봉안담을 방문하는 분들이 고인의 아름다운 생명 나눔 정신을 기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만 분당메모리얼파크 이사장도 “이번 봉안담 기부가 이웃의 생명을 살린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예우와 위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메모리얼파크 헤리티지 봉안담 묘역은 한국건축가협회(KIA)에서 선정하는 2019 올해의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은 바 있다. 성남시 분당구에 동쪽 끝에 있는 분당메모리얼파크에는 1972년 개원이래 묘지와 봉안담 3만여기가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산 희생자 8명으로, 화상 환자들 수술에 쓰일 대체 피부 미국에 주문

    화산 희생자 8명으로, 화상 환자들 수술에 쓰일 대체 피부 미국에 주문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뉴질랜드 북섬 화이트섬의 화산 분출 희생자가 8명으로 늘었다. 뉴질랜드의 미들모어 병원과 와이카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부상자 둘이 숨을 거둬 희생자 수가 늘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두 사람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9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다. 11일 이 섬에서 다시 활발한 지진활동이 감지돼 시신을 데려 나오려다 더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할까봐 들어가지 못했다. 12일도 그냥 넘어가고 13일의 금요일 오전에 재빠르게 섬에 들어가 시신을 수습해 나오기로 했다. 이날도 24시간 안에 지진이 덮칠 가능성이 50~60%로 예상돼 경찰은 최대한 재빠르게 시신 수습을 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는 12일 전했다. 항공 정찰을 통해 6명의 시신이 있는 위치를 확인했다. 실종자들이 생존해 있다는 징후는 찾을 수 없었다. 사실상 희생자 수는 17명이 된다. 저신다 아던 총리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작전에 관계된 많은 이들과 얘기를 해봤는데 모두 사랑하는 이들을 가족들에게 데려다주려고 그 섬에 다시 돌아가고 싶어했다”고 털어놓았다. 실종자 중에는 마라톤 대회에 함께 출전했던 경력이 있는 줄리(47), 제시카 리처즈(20) 모녀도 포함돼 있다. 영국 BBC는 실종자 명단을 처음 소개했다. 헤이든 인만, 티페네 마안지(이상 뉴질랜드), 줄리 리처즈, 제시카 리처즈, 개빈 달로, 조 호스킹, 리처드 엘저, 칼라 매튜스, 크리스탈 브로윗(이상 호주) 20명이 심한 화상을 입어 병원 응급실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한 명은 호주 병원으로 후송됐다. 스튜어트 내시 치안장관은 부상자들의 화상 정도가 심각해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인 사람이 있다고 했다. 살갗만이 아니라 내부 장기마저 손상된 이도 있고 전혀 의사 소통이 안되는 이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화상치료센터의 피터 왓슨 박사는 대략 120만㎠의 대체 피부가 필요해 미국에 주문을 넣었다고 전했다. 장기처럼 피부도 뇌사자나 무연고 사망자의 시신에서 기증 받아 다른 환자의 목숨을 구하는 데 쓴다. 또 여러 환자들이 호주 방위군의 의료 비행기를 이용해 호주로 이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車·헬스케어 등 인공지능과 융합… 광주시 ‘AI 메카’로 도약한다

    車·헬스케어 등 인공지능과 융합… 광주시 ‘AI 메카’로 도약한다

    5년간 4000여억 투입 AI 집적단지 조성 연구소·병원·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 AI 특화형 창업 지원·AI 사관학교도 추진 인공지능 창업 1000개·2만여명 고용 기대광주시는 최근 기존 ‘전략산업국’ 명칭을 ‘인공지능산업국’으로 변경하는 조직개편안을 입법예고했다. 내년부터 스마트시티과 인공지능(AI) 전담팀(TF)도 ‘인공지능정책과’로 격상한다. 지난 9월 조직개편 이후 3개월 만에 또다시 ‘인공지능’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인력도 충원한다. 초연결 시대에 산업 생태계를 바꾸는 ‘이니셔티브’를 쥐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인재를 육성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광주를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키우기 위해 ‘올인’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인 인공지능 분야를 발판 삼아 제2도약을 이루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1월 정부가 1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을 공모했을 때 유일한 연구개발(R&D) 사업인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신청해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향후 5년 동안 4000여억원을 들여 북구 첨단 3지구에 데이터센터, R&D 시설 등 인공지능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연구개발은 정부의 인공지능 대학원 공모에 선정된 광주과기원(GIST)이 중점 수행한다.시는 광주과기원 인근인 첨단 3지구 일대 그린벨트 4만 6200㎡(약 1만 4000평)에 ‘AI산업융합 집적단지’를 조성한다. 2020년 착공해 5년 동안 4061억원을 투입한다. AI 집적단지 사업비는 ▲인프라 구축 운영 2697억원 ▲융합분야 R&D 634억원 ▲창업보육 프로그램 730억원 등이다. 광주의 3대 전략산업인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분야를 인공지능과 연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AI 주요 인프라는 기업동, 실증동, 데이터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기업동에는 기업연구소·병원 등이 입주한다. 실증동은 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 등 분야별 3개 동으로 이뤄진다. 이들 시설에는 120여개의 실증 장비와 100여종의 연구 장비가 갖춰진다.자동차 실증동에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주행환경과 탑승자 데이터를 구축하고, 무선 급속 충전 인프라 실증 작업도 진행된다. 에너지 실증동에서는 에너지 관리 AI 플랫폼이 구축된다. 헬스케어 실증동에는 개인별 생체, 의료, 질환, 노약자 일상 정보에 대한 종합 데이터를 갖춘다. AI 집적단지의 핵심은 데이터센터다. 1000억원이 투입되며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인공지능으로 특화해 구축된다. 산업융합 R&D는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주력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자동차 분야는 미래 자동차 인공지능 서비스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둔다. 주행환경 AI 데이터 획득을 위한 ‘버드 아이 뷰 시스템’과 탑승객 맞춤형 지원 시스템 개발 등을 담당한다. 헬스케어는 건강 상태 모니터링을 통한 고독사·자살 예방 기술을 개발한다. 이 가운데 핵심은 헬스케어 데이터 구축이다. 그러나 각종 규제 등으로 개인의 병력이나 유전 정보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할 수 없다. 시는 이미 구축된 유전자 정보 데이터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에 AI 집적단지를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기업 유치가 그만큼 쉬워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이 AI 집적단지에 입주할 경우 연구단이 지난 8년간 구축한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단은 그동안 60세 이상 지역민 1만 2000명 이상의 생체의료 빅데이터를 확보했다. 초정밀 자기공명영상(MRI) 뇌사진, 유전체 정보, 뇌 인지기능 검사, 아밀로이드 양전자단층촬영(PET) 검사 등 다양한 생체의료 정보가 망라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창업과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인공지능 분야 예비 창업자를 지원하고 전문가를 키우는 사업이다. 시는 AI 기업 맞춤형 기술 지원, 사업화를 위한 데이터 확보 등을 통해 AI 특화형 창업과 기업을 지원한다. 인공지능 사관학교 설립도 추진된다. 시는 최근 ‘멋쟁이사자처럼’과 업무협약을 하고 1년간 100명의 실무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18~39세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원천기술 개발 등 고급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대상자는 AI 대학원 등과 연계해 교육한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인공지능 창업 1000개, 고용 2만 7500명, 전문인력 양성 5150명 등이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산업융합 중심으로 펼쳐지는 AI 역량 집중 육성은 국가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 요소로 작동할 것”이라며 “지역적으로는 자동차, 헬스케어 등 중심 산업의 혁신성장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방위비·뒷담화로 나뉜 나토… 中엔 “공동의 적” 한목소리

    방위비·뒷담화로 나뉜 나토… 中엔 “공동의 적” 한목소리

    불참국엔 무역전쟁 연계 가능성까지 시사 뒷담화 알려지자 “트뤼도, 위선자” 발끈 中, 공동선언문에 “일방주의가 더 큰 위협” 창설 70주년을 맞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최대 군사동맹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4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중국의 도전을 처음 명시한 선언문을 채택하며 마무리됐지만, 정상회의 이틀 동안 미국의 방위비 증액 압박과 정상 간 설전 등으로 점철되며 마지막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정상회의 이틀 내내 ‘방위비 증액 청구서’를 내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이 문제를 무역과 연계할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날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2% 수준에 맞춘 국가들과 따로 오찬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동료 국가들이 (GDP 2%를 방위비로 부담하는) 우리의 선례를 따를 것”이라며 “그들이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무역으로 걸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비 분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국가들과는 고관세 부과 등 무역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것으로, 회원국들에는 또 다른 압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정상회의 내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은 정상 간 기싸움과 설전이었다. 첫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나토 뇌사’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못된 발언”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고, 두 정상의 신경전은 실제 회동에서도 이어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터키의 쿠르드 민병대 공격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도 직접 불만을 나타냈다. 이 같은 갈등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마크롱 대통령과 대화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뒷담화하는 25초짜리 영상이 공개되면서 최고조에 다다랐다. 이 짧은 영상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한 일정에 늦은 이유에 대해 “‘그’가 40분 동안 즉석 회견을 하는 바람에…”라고 트뤼도 총리가 대신 설명하는 장면이 포착됐고, 대화에서 언급된 ‘그’는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트뤼도 총리는 “심지어 그의 수행원들도 입을 떡 벌리고 있는(jaws drop to the floor) 모습을 봤다”며 턱이 바닥에 떨어지는 듯한 손짓을 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발끈했다. 트뤼도 총리를 향해 “위선자”라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당초 예정됐던 기자회견까지 취소한 뒤 워싱턴으로 떠났다. 또한 “그는 2%를 부담하고 있지 않다. 캐나다는 돈이 있다”면서 방위비 문제를 재차 꺼내기도 했다. 가디언은 “터키의 동맹 관계 등에 대한 첨예한 의견 불일치와 지도자들의 선동적인 언어로 얼룩진 정상회의 막판에 세계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농담하는 장면이 나왔다”고 전했다. 나토는 중국의 부상에 공동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처음 포함시키는 등 9개항을 담은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마무리됐다. 선언문에는 “우리는 중국의 커지는 영향력과 국제 정책이 기회이자 동맹으로서 함께 대처할 필요가 있는 도전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명시됐다. 이에 대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나라가 크다고 반드시 위협이 되는 게 아니며, 중국 힘의 성장은 평화적인 것”이라면서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일방주의와 따돌림”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수입 인체조직 관리 강화

    뼈나 연골, 피부, 혈관 등 인체조직을 수입하는 조직은행은 앞으로 의무적으로 해외 제조원 등록을 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아 ‘인체조직안전에 관한 규칙’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인체조직이란 사전에 동의를 받은 뇌사자 등으로부터 채취한 뼈, 연골, 피부, 인대, 혈관 등을 일컫는다. 조직은행은 인체조직을 관리하기 위해 시설과 장비, 인력, 품질관리체계 등을 갖추고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기관을 말한다. 식약처는 “지난해 12월 관련 법률 개정에 따라 이번에 세부 내용을 정한 것”이라면서 “인체조직은 수입의 비중이 80%로 높아 해외 제조원의 안전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규칙 개정에 따라 인체조직을 수입하려는 조직은행은 해외 제조원이 인체조직을 취급할 권한이 있음을 증명하는 서류를 내야 한다. 등록되지 않은 해외 제조원에게서 인체조직을 수입하면 조직은행 설립허가가 취소된다. 식약처는 “해외 제조원이 실태조사를 거부하거나 점검 결과 위해 발생이 우려되면 국내 조직은행을 비롯해 해외 제조원과 수출국 정부기관에 통지하고 수입중단 조치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또 조직은행 감시 업무를 맡은 인체조직감시원의 자격 요건도 구체적으로 정했다. 의사·치과의사 등의 면허가 있거나 관련 업무에 1년 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는 공무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방위비 압박하러 온 트럼프, 70살 나토 씁쓸한 생일잔치

    창설 70주년을 맞은 세계 최대 군사동맹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마련한 리셉션이 런던 버킹엄궁에서 첫날인 3일 열리는 데 이어 4일에는 런던 외곽 골프 리조트에서 공식 회의가 진행된다. 최근 회원국 간 갈등으로 ‘나토 무용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정마저 짧아 창설 70주년이라는 의미가 더욱 퇴색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마크롱 ‘나토 뇌사’ 발언 성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에 제기한 방위비 증액 요구는 나토 회원국 간 갈등을 더욱 촉발했다. 분담금 증액이 기정사실화됐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 고립주의를 가속화할수록 나토 내 균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정상회의를 앞두고 가시 돋친 발언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나토가 뇌사상태에 빠졌다”고 한 발언에 대해 “매우 모욕적이다. (프랑스를 제외한 나머지) 28개 나라에 아주 아주 못된 발언”이라고 성토했다. 미국의 리더십 부재를 겨냥한 당시 발언에 대해 강한 어조로 각을 세운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내 탄핵 문제에 더욱 관심을 쏟는 모습을 보여 이번 창설 70주년의 의미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4일에 미 의회 법사위에서 이번 탄핵 절차를 촉발시킨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청문회가 열리고 탄핵소추안 초안 작성 절차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 출석 요청에 대해 나토 회의 참석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통보했지만, 트위터 등으로 탄핵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계속 내놓고 있다. ●일각선 中 위협 공동대응 촉구 전망도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무역전쟁 중인 중국의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촉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케이 베일리 허치슨 나토 주재 미국대사는 CNBC에 “중국은 이제 경쟁자로 변했지만 여전히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면서 “그동안 세계 다른 나라들은 중국이 국제 기준을 지키지 않아도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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