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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압구정 롤스로이스’ 피해자, 끝내 사망

    [속보]‘압구정 롤스로이스’ 피해자, 끝내 사망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피해자가 사건 발생 약 4개월 만에 끝내 숨졌다. 27일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에 따르면 당시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져 병원에 입원 중이던 20대 여성 배모씨가 지난 25일 오전 5시쯤 사망했다. 배씨는 피의자 신모(28)씨가 몰던 롤스로이스 차량에 치인 피해자다. 이에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신씨의 혐의를 특가법상 도주치사 등으로 변경해 달라는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이날 제출했다. 신씨는 지난 8월 2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배씨를 뇌사 상태에 빠트리고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범행 당일 오전 11시∼오후 8시 시술을 빙자해 인근 성형외과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 디아제팜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두차례 투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에게서는 총 7종의 향정신성 약품 성분이 검출됐지만, 신씨는 “의료 목적으로 처방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신씨의 소명을 바탕으로 사건 직후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는데, 이를 두고 수사 의지가 부족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신씨는 지난달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도주의 범의(범행 의도)를 갖고 현장을 이탈한 게 아니다”라며 도주치상 혐의는 부인했다.
  • 열다섯 여중생 돌연 뇌사…5명 살리고 ‘하늘의 별’

    열다섯 여중생 돌연 뇌사…5명 살리고 ‘하늘의 별’

    이예원 양, 심장·폐·간·좌우 신장 기증 대학교수를 꿈꾸던 15세 소녀가 급작스러운 뇌사 상태에 빠진 뒤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이예원(15)양이 지난해 5월 11일 분당차병원에서 심장과 폐, 간, 신장 좌우 양쪽을 기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양은 같은 해 4월 26일 집에서 저녁 식사 전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양의 뇌출혈 수술 일주일 후, 의료진은 곧 심장도 멎을 수 있다는 얘기를 가족에게 전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지만 이양의 가족은 이양이 세상에 뜻깊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평소 남을 배려하고 돕기를 좋아한 이양이라면 장기기증에 나섰을 거란 생각이었다. 경기도 평택에서 2녀 중 첫째로 태어난 이양은 밝고 쾌활하며 누구에게나 먼저 인사하는 예의 바른 아이였다. 초등학교 시절 반장을 도맡았고, 중학교 3학년 때는 반에서 부회장을 하기도 했다. 중학교 2학년 첫 시험에서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똑똑하고 운동도 잘했다. 어릴 적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특히 별자리 보는 것을 즐겨, 커서는 천문학을 공부하고 싶어 했다.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데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직업이 하고 싶어 대학교수의 꿈을 키웠다. 이양이 다니던 학교에서는 중학교 3학년 과정을 미처 마치지 못하고 떠난 이양에게 올해 1월 명예졸업장과 모범상을 수여했다. 이양의 어머니는 “이렇게 갑자기 이별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고 지금도 네가 없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아. 예원이 너를 처음 품에 안았던 따뜻했던 그 순간을 엄마는 잊을 수가 없다. 엄마, 아빠에게 넌 기쁨이었고 행복이었어. 너무 착하고 이쁘게 자라줘서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아버지 이준재씨는 “하늘나라에 매일 같이 편지로 일상을 전하며 딸을 그리워하고 있다”며 “예원이에게서 새 생명을 얻은 분들이 건강하게 예원이 몫까지 열심히 살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 “브레이크 대신 액셀 밟은 차에…” 세상 떠나며 4명 살린 막내딸

    “브레이크 대신 액셀 밟은 차에…” 세상 떠나며 4명 살린 막내딸

    방심 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가 된 26세 여성이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3일 고대구로병원에서 박래영(26)씨가 4명에게 심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9월 18일, 출근 중이던 박씨는 초록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차량에 치였다. 당시 운전자가 차 안에서 서류를 주우려다 브레이크 대신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모두 4명이 다쳤는데, 가벼운 찰과상에 그친 다른 피해자들과는 달리 박씨는 병원에 이송될 때부터 의식이 없었다.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박씨는 뇌사 상태가 됐다. 한달 넘게 이러한 상황을 지켜본 가족들은 박씨를 떠나보내야 할 순간이 왔다는 걸 직감했다. “래영이라면 그렇게 했을 것 같다.” 남에게 베풀길 좋아하는 박씨의 성격을 잘 알던 가족들은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이후 장례식이 끝난 뒤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박씨가 생전 일하던 가게 사장님에게 뜬금없이 “사장님, 저 장기기증 하려고요”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박씨의 언니는 “우리의 생각이 딱 맞아서 결론적으로는 (장기기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경기 안양시에서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박씨는 밝고 활동적이며, 어려운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따뜻한 심성을 가진 딸이었다. 사람을 좋아하던 그는 시간이 생기면 헌혈과 봉사도 꾸준히 했다. “래영아, 엄마가 ‘하늘나라 편지’(장기조직기증원 온라인 편지)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너에게 글을 쓰고 있어. 네가 그랬잖아. 파랑새 엽서를 엄마한테 써주면서 파랑새처럼 행복하게 살라고. 엄마도 파랑새처럼 살 테니까 너도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말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박씨의 어머니 이선숙씨는 막내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엄마가 되고 싶어서” 두 번의 자궁이식… 생애 첫 월경

    “엄마가 되고 싶어서” 두 번의 자궁이식… 생애 첫 월경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이 태어난 여성이 결혼 이후 임신을 결심, 두 번의 수술 끝에 자궁이식에 성공했다. 이식 29일만에 생애 첫 월경을 한 환자는 현재 임신을 준비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다학제 자궁이식팀은 ‘마이어 로키탄스키 쿠스터 하우저(MRKH) 증후군’을 가진 35세 여성에게 지난 1월 뇌사자의 자궁을 이식했고, 10개월째 별다른 거부반응 없이 안정적으로 이식 상태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해 7월에도 자궁이식을 받았으나 실패했다. 자궁 재이식 수술이 성공한 것은 세계 최초다. MRKH 증후군은 선천적으로 자궁과 질이 없거나 발달하지 않는 질환을 말한다. 학계에선 여성 5000명당 1명꼴로 발병한다고 추산한다. 청소년기에 월경이 시작하지 않아 진료를 받았다가 발견하는 사례가 많다. 자궁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지만 난소 기능은 정상적이어서 호르몬 분비에 미치는 영향은 없고, 배란도 가능하다. 따라서 자궁을 이식받으면 임신과 출산도 할 수 있다. 자궁을 이식 받은 환자는 규칙적으로 월경을 하고 있다. 자궁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의미다. 자궁이식의 목적이었던 임신도 준비 중이다. 자궁이식팀은 이식 수술에 앞서 환자의 난소에서 채취한 난자와 남편의 정자를 수정시켜 배아를 준비했고 현재 이식한 자궁에 착상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환자는 지난해 7월엔 생체 기증자의 자궁을 이식받았다가 실패했다. 이식 자궁에서 동맥과 정맥의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2주만에 제거했다. 첫 이식 실패 후 6개월이 지난 올해 1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는 뇌사 기증자가 나타나 두 번째 이식수술을 받았다. 수술 전 과정을 재점검해 작은 혈관까지 다치지 않도록 했고 이식에 성공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환자는 이식 후 29일만에 생애 최초로 월경을 경험했다. 이후 환자는 규칙적인 월경 주기를 유지했고, 수 차례 진행한 조직검사에서 거부반응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박재범 이식외과 교수는 “자궁이식은 국내 첫 사례이다 보니 모든 과정을 환자와 함께 새로운 길을 만들어간다는 심정으로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면서 “첫 실패의 과정은 참담했지만, 환자와 함께 좌절하지 않고 극복해 무사히 자궁이 안착되어 환자가 그토록 바라는 아기를 맞이할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자궁이식은 2000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계 최초로 시도됐다. 당시 환자는 거부반응이 생겨 이식 100일만에 자궁을 떼어냈다. 이후 2014년 스웨덴에서 세계 최초로 자궁이식과 더불어 출산까지 성공한 사례가 나왔다. 지난 9월 열린 국제자궁이식학회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의 사례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자궁이식 성공 사례는 109건에 이른다. 자궁이식이 활성화되려면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다. 삼성서울병원은 2020년 정식으로 자궁이식팀을 출범시키면서 법적 자문과 보건복지부 검토,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심사를 마쳤다. 다만 이식수술이 활발한 간이나 신장, 심장 등 다른 장기와는 달리 자궁은 현행 장기이식법에 이식 가능한 장기로 명시되진 않은 상태라 수술 과정 전반이 ‘임상연구’로 진행됐다. 현재로선 건강보험 급여 적용도 어려워 후원금 등 별도의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이미 여러 차례 의료 연구에 기부를 했던 개인과 재단 기부자를 비롯해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 제작진 등 여러 후원자들이 연구비 기부에 참여했다. 이유영 산부인과 교수는 “환자와 의료진뿐 아니라 연구에 아낌없이 지원해준 후원자들까지 많은 분들이 도움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성공을 발판 삼아 또 다른 환자의 자궁이식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 자궁이식 성공 경험이 계속 쌓이면 MRKH 환자 등 선천적 기형 등 자궁의 문제로 불임의 고통을 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 “퇴근길 날벼락”…홍대 가림막 사고에 결국 ‘뇌사판정’ 받은 행인

    “퇴근길 날벼락”…홍대 가림막 사고에 결국 ‘뇌사판정’ 받은 행인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인근 건물 리모델링 현장에 설치된 철제 가림막이 행인들을 덮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당시 중상을 입었던 행인 2명 중 1명은 최근 뇌사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해당 건물 리모델링을 맡은 업체와 작업반장 등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고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 특보가 내려졌던 지난 6일 오후 3시 29분쯤 마포구 동교동의 한 건물 1층에서 리모델링을 위해 세워둔 철제 가림막이 쓰러져 발생했다. 가림막이 행인 2명을 덮쳤는데, 이 중 5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일주일 넘게 치료받아 왔으나 최근 뇌사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의 가족은 MBN에 “대학생 쌍둥이를 둔 엄마가 퇴근길에 날벼락을 맞았다”며 “의사 조언에 따라 연명치료도 중단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40대 남성 1명은 얼굴에 열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차 조사를 마쳤으며 공사 현장에서 안전조치가 적절히 이뤄졌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 벌침 맞고 ‘쇼크사’ 여교사…판사가 한의사 감형해준 까닭은

    벌침 맞고 ‘쇼크사’ 여교사…판사가 한의사 감형해준 까닭은

    5년 전 한의원에서 벌 독을 이용한 ‘봉침’을 맞은 초등학교 여교사가 쇼크로 숨진 사고와 관련해 당시 침을 놓았던 한의사가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를 선고받아 감형됐다.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원용일)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한의사 A(49)씨에게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한의사 A씨는 지난 2018년 5월 15일 경기도 부천시 한의원에서 초등학교 교사 B(사망 당시 36세·여)씨에게 봉침을 놓는 과정에서 부작용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쇼크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허리 통증으로 벌 독을 이용한 봉침 시술을 받은 B씨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쇼크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20여일 만에 숨졌다. 과민성 쇼크로 불리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호흡 곤란과 혈압 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2020년 5월 ‘A씨가 환자에게 봉침을 놓기 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고 업무상 과실도 인정된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그러자 A씨는 ‘1심 법원이 사실을 오인한 데다 양형도 높아 부당하다’며 항소했고, 검찰은 오히려 ‘양형이 낮다’며 맞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당시 임신을 준비하고 있어 조심스러워하던 피해자에게 적극적으로 봉침 시술을 권하면서 ‘파스가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말하는 등 안심시켰다”며 “피해자가 (쇼크사 등) 부작용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면 시술을 거부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봉침 시술로 인한 쇼크사의 가능성이 통계적으로 높진 않지만, 피고인의 설명 의무 위반과 피해자 사망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는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항소심은 ‘A씨가 B씨에게 봉침 시술을 하기 전 알레르기 반응검사를 하지 않은 사실은 업무상 주의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은 제품안내서에 따른 검사 절차를 위반했다고 판단했으나 피부검사를 하지 않고 곧바로 봉침 시술을 한 사실이 의료상 과실에 해당한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며 “피해자 사망과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 운동중 쓰러진 30세 삼성반도체 직원…4명 살리고 떠났다

    운동중 쓰러진 30세 삼성반도체 직원…4명 살리고 떠났다

    운동 중 쓰러진 뒤 뇌사 상태에 접어든 30세 청년이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린 후 하늘로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13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신우호(30)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 9월 8일 운동 도중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삼성반도체 개발팀에서 근무한 신씨는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맡은 일을 열심히 다하는 성실한 성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 가족들은 한 달 넘는 치료에도 신씨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뇌사 상태에 빠지자 긴 고민 끝에 아들의 마지막 가는 길이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이길 바라는 마음에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외아들인 신씨는 10년 전 군 생활 중 암으로 어머니를 먼저 떠나 보낸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신씨 아버지는 “아내가 암 투병으로 세상을 떠나 아들이 힘든 군 생활을 한 것이 늘 미안했는데, 아들이 이렇게 먼저 떠나간다니 믿기질 않는다”며 “하늘에서 아내와 행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기증자 신우호 님과 유가족에게 생명나눔 실천에 대한 감사함을 전한다”며 “생명나눔을 통해 다시 살게 된 분들을 대신해 모든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 세 아이 엄마였던 아내의 ‘마지막 약속’…7명을 살렸다

    세 아이 엄마였던 아내의 ‘마지막 약속’…7명을 살렸다

    “우리도 저런 일이 생기면 고민하지 말고 기증하자.” 생전 장기기증 관련 뉴스를 보면서 만일 자신에게 그런 일이 생기면 고민 없이 기증하고 싶다고 말했던 조미영(47)씨. 그는 세 아이의 든든한 엄마였고, 남편에게는 자상하고 배려심 많은 아내였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늘 밝게 웃으며 먼저 인사를 건네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조미영씨는 어지럼증을 느껴 병원을 찾은 지난 9월 24일. 정신을 잃고 쓰러져 뇌출혈 판정을 받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가 됐다. 그리고 지난달 1일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 심장과 간, 양쪽 폐와 신장, 안구를 기증해 7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별에 많이 힘들어 하던 가족들은 조씨의 생전 약속을 떠올리며 기증 결심에 동의했다. 사랑하는 엄마이자 아내가 한 줌의 재로 남겨지는 것보다는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살아 숨 쉬길 바라고, 조씨 역시 바라는 일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삶의 마지막 순간 다른 누군가를 위해 기증하자고 약속하는 사랑의 마음이 죽음에 맞닿아 있는 환자의 생명을 살린다”며 “소중한 생명나눔의 실천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장기조직기증원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편 이철호씨는 “가슴 속에서 항상 옆에 있다고 생각하며 살게. 아이들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우리 잘 지내고 있는지 지켜봐 줬으면 좋겠어. 얼마나 예쁘게 잘 키우는지.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면 신랑 고생했다는 말 듣고 싶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라고 말했다. 딸 이현주씨는 “엄마 딸이어서 행복했고 앞으로도 잊지 않고 늘 기억 하면서 살게. 엄마, 사랑하고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라며 눈물의 인사를 전했다.
  •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엄마, 7명 살리고 하늘로 떠났다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엄마, 7명 살리고 하늘로 떠났다

    평소 마지막 순간에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고 했던 세 자녀의 어머니가 뇌출혈로 갑자기 의식을 잃은 뒤 7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일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서 조미영(47)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 간, 신장, 안구를 기증했다고 3일 밝혔다. 조씨는 지난 9월 24일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으로 병원에 갔지만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뇌출혈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안타깝게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큰 슬픔에 빠졌지만, 한편으로 생전 조씨가 장기기증 관련 뉴스를 보면서 만일 자신에게 그런 일이 생기면 고민 없이 기증하고 싶다고 말한 것이 떠올라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조씨의 남편 이철호씨는 당장이라도 아내가 세상을 떠날 수 있다는 의료진의 이야기를 듣고 먼저 장기기증을 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가족들은 사랑하는 엄마이자 아내인 조씨가 한 줌의 재로 남겨지기보다는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며 살아 숨 쉬길 바랄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경남 하동에서 1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난 조씨는 늘 밝게 웃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자녀들에게는 든든한 엄마였고, 남편에게는 자상하고 배려심 많은 아내였다. 남편 이철호씨는 “항상 옆에 있다고 생각하며 살게. 아이들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우리 잘 지내는지 지켜봐 주면 좋겠어.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면 고생했다고 말해줘.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조씨의 딸 이현주씨는 “엄마의 딸이어서 행복했고, 늘 기억하면서 살게. 사랑하고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라고 말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누군가를 위해 기증하자고 약속한 기증자와 그 약속을 이뤄주기 위해 기증에 동의해주신 유가족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 남편에게 폭행 당해 뇌사 빠졌던 이주여성 끝내 숨져

    남편에게 폭행 당해 뇌사 빠졌던 이주여성 끝내 숨져

    남편과 돈 문제로 다투다 폭행을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던 베트남 국적 이주여성이 끝내 숨졌다. 2일 경남 진주경찰서는 50대 남편 A씨에게 폭행을 당한 30대 베트남 이주여성 B씨가 지난달 30일 사망했다고 밝혔다.B씨는 지난달 3일 낮 12시 24분께 진주 신안동 소재 주거지에서 남편 A씨에게 목 졸림을 당했다. 지병을 앓던 A씨는 자신이 죽으면 아내가 재산을 상속받는 것이 못마땅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싸우는 소리가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았다. 이후 B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2주 넘게 깨지 못하다가 결국 사망했다. 지난달 6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A씨는 오는 9일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서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진주경찰서 관계자는 “앞서 A씨에게는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됐지만, 살인으로 변경돼 재판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 또래 4명 살리고 떠난 아영이…심장 받은 아기 주치의 “오래 뛰도록 하겠다”

    또래 4명 살리고 떠난 아영이…심장 받은 아기 주치의 “오래 뛰도록 하겠다”

    태어난 지 5일 만에 신생아실에서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에 빠졌던 이른바 ‘부산 아영이 사건’의 피해 아동 아영이는 지난 6월 장기기증을 통해 또래 친구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아영 양의 심장을 이식받은 아이의 주치의는 최근 아영 양의 부모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아영 양은 2019년 10월 부산 동래구에 있는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지 닷새 만에 바닥에 떨어져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에 빠졌다. 수사 과정에서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불상의 방법으로 아영이를 낙상케 한 사실이 드러났다. 아영 양은 4년 가까이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오다 지난 6월 부산양산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 등을 기증했다. 31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아영 양의 심장을 이식받은 아이의 주치의 A씨는 아영 양의 부모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이의 근황을 전했다. 이 편지는 최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을 통해 아영 양의 부모에게 전달됐다. A씨는 “저는 아영이의 심장을 기증받은 아이를 400일 가까이 돌본 주치의”라면서 “아영이 심장은 돌 무렵 심부전으로 입원해서 심실보호장치에 의지해서 400일 넘게 병원에 갇혀 지내던 아이가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인실 창문을 통해 보던 세상이 전부이던 아이는 덕분에 비로소 흙도 밟고, 집에서 또래 아이처럼 지내고 있다. 그 아이가 누리는 평범한 일상은 모두 아영이 덕분”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A씨는 “생명유지장치 줄에 매여 살던 아이의 기적과 같은 일상은 모두 아영이와 힘든 결정을 해주신 아영이 부모님 덕분”이라며 “오래오래 뛸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아이를 볼 때마다 아영이를 기억하겠다”면서 “아영이 부모님도 아파해하지만 마시고 아영이 만나는 날까지 웃는 날도 많으시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 ‘히잡 실랑이’ 쓰러져 뇌사 이란 16세 소녀 사망…부모 인터뷰에 관리 입회

    ‘히잡 실랑이’ 쓰러져 뇌사 이란 16세 소녀 사망…부모 인터뷰에 관리 입회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의 ‘도덕경찰’로 불리는 지도순찰대(가쉬테 에르셔드)와 실랑이를 벌인 끝에 의식을 잃고 뇌사 상태에 빠진 16세 소녀가 결국 숨졌다. 28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아르미타 게라반드(Armita Geravand)가 “불행하게도 뇌 손상으로 상당 기간 혼수상태에 빠졌었다”며 “그가 몇 분 전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 시간은 이날 아침이었는데 아직 부모들이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통상 미성년 뇌사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것은 부모가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결정을 내려야 가능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뒀으며, 이란 특히 쿠르드족 난민들을 관심있게 다루는 인권단체 헨가우(Hengau)는 게라반드의 아버지 바흐만의 말을 인용해 병원에 입원한 뒤 너무 상태가 위중하다는 이유로 한 차례도 수술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게라반드는 지난 1일 수도 테헤란 지하철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뒤 치료를 받아오다가 지난 22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국내외 인권 단체들은 히잡 착용 의무를 어긴 그를 지도순찰대 소속 여성 대원들이 단속하는 과정에 물리적 폭력이 가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게라반드가 저혈압 쇼크로 실신해 쓰러지면서 금속 구조물 등에 머리를 부딪혔다며 폭행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이다. 게라반드의 부모는 이란 국영 매체와 인터뷰에서 딸이 저혈압으로 쓰러졌을 수 있다고 밝혔으나 인권단체는 인터뷰 현장에 보안당국 고위 관리가 입회해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IRNA 등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게라반드가 히잡을 쓰지 않은 채 친구들과 열차에 올라탔다가 곧 의식이 없는 상태로 들려 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다만 진상을 밝힐 핵심 증거인 지하철 내부 CCTV 영상은 공개하지 않아 당국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게라반드의 사망이 이란의 신정정치에 저항해 여성의 히잡 착용 의무를 거부하는 대중의 분노를 재점화할 수 있다고 AP 통신은 짚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촉발한 당시 스물두살이던 쿠르드계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와 여러 측면에서 닮은 꼴이다. 아미니는 지난해 9월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 순찰대에 체포돼 조사받던 도중 쓰러져 사흘 만에 숨졌다. 유족은 아미니의 머리와 팔다리에 구타 흔적이 있다며 경찰의 고문이 사망 원인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조사과정에 폭력을 쓴 적은 없다며 아미니의 기저 질환이 사인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다. 그 뒤 이란 전역에서는 아미니의 의문사에 항의하고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들불처럼 번졌다.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시위는 수개월 만에 진압됐지만, 정부에 대한 이란 국민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 [사설] ‘마약’ ‘마약’ ‘마약’… 전담 수사청 시급하다

    [사설] ‘마약’ ‘마약’ ‘마약’… 전담 수사청 시급하다

    톱배우 유아인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배우 이선균씨와 K팝 스타인 지드래곤이 마약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지난 4월에는 서울 강남 학원가에 필로폰이 섞인 음료가 배포돼 충격을 주더니 최근엔 대학 캠퍼스에 마약 광고전단이 마구 뿌려졌다. 공항세관 직원들이 마약 검색을 눈감아 줄 정도로 마약 밀반입과 유통 행태가 공공연하고 대담해졌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마약 청정국으로 알려졌던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한숨밖에 안 나온다. 마약 투약으로 인한 범죄와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지난 8월 마약성 약물에 취한 외제차 운전자가 인도로 돌진해 행인을 뇌사에 빠뜨렸다. ‘마약모임’에 참석한 경찰관이 아파트에서 추락하는가 하면 지난 6월엔 필로폰을 투약한 승객이 비행기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다 체포됐다. 마약 사범과 유통 규모도 증가일로다. 올해 8월까지 1만 2700명의 마약사범이 검거됐다. 지난해 1만 2387명을 넘긴 역대 최다다. 지난 22일에는 캄보디아 등 6개국 밀수 조직과 연계한 범죄조직 일당이 붙잡혔다. 한국이 국제 마약조직의 ‘놀이터’가 된 느낌마저 든다. SNS 등을 통해 마약 구입이 쉬워지면서 10~20대 마약 투약이 늘고 있는 점이 특히 걱정스럽다. 올해 마약사범 중 20대가 2731명으로 가장 많다. 10대 사범도 급증했다. 정부가 지난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적극 대응하고는 있지만 역부족인 모양새다. 단속이 느슨했던 문재인 정부 5년간 마약이 일상 구석구석 침투한 탓이 크지만, 수사 체제가 다원화돼 수사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도 있다. 검찰과 경찰, 관세청 등으로 다원화된 마약 수사 체제를 ‘마약수사청’ 설립을 통해 일원화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 “심장 주고 싶던 막내딸”…6명 살리고 하늘로 떠나보냈다

    “심장 주고 싶던 막내딸”…6명 살리고 하늘로 떠나보냈다

    제빵사를 꿈꾸던 정희수(23)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났다. 2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7월 30일 집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정씨의 부모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 딸을 살릴 수 있다면 심장이라도 주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정씨가 회복할 가능성은 희박했다. 정씨의 부모는 딸이 빛과 소금처럼 좋은 일을 하고 간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면서 딸처럼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증을 결심했다. 정씨는 결국 지난 8월 19일 고대안암병원에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을 기증해 6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서울에서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정씨는 집에서 가족들과 있을 때는 밝고 쾌활했지만 밖에서는 부끄러움이 많던 아이였다. 어려서부터 막내로 가족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 사랑을 베풀 줄 알고 정이 많았다고 한다. 정씨는 제과 제빵에 관심이 많아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바리스타 일을 했다. 사회생활을 한 지는 2년이 채 되지 않은 초년생이었지만 아침 7시 이른 출근에도 단 한 번도 지각하지 않은 성실한 생활을 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꿈을 미처 다 펼쳐보지도 못하고 떠난 기증자 정희수씨와 다른 아픈 이를 걱정하는 마음에 기증 결심을 해주신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기증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내 소중한 딸, 짧은 23년을 살다 갔지만 우리 가족 마음 속엔 영원히 함께할 거야. 엄마가 너무 사랑하고, 영원히 우리 딸 잊지 않을게.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 도덕경찰과 실랑이 중 쓰러진 16세 소녀 뇌사…이란 히잡시위 다시?

    도덕경찰과 실랑이 중 쓰러진 16세 소녀 뇌사…이란 히잡시위 다시?

    히잡을 쓰지 않은 채 지하철에 탔다가 ‘도덕경찰’로 불리는 지도순찰대(가쉬테 에르셔드)와 실랑이를 벌인 뒤 의식을 잃은 이란의 16세 소녀가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IRINN 방송은 “아르미타 가라완드의 건강 상태에 관한 후속 소식들은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뇌사 상태임이 확실해 보인다”고 전했다. 가라완드는 지난 1일 수도 테헤란 지하철에서 혼수 상태에 빠진 뒤 지금껏 치료를 받아왔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쿠르드족 인권 단체 헨가우는 히잡 착용 의무를 어긴 그를 지도순찰대 소속 여성 대원들이 단속하는 과정에 물리적 폭력이 가해졌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통신사 IRNA 등에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가라완드는 2명의 다른 친구들과 함께 히잡을 쓰지 않은 채 열차에 올라탔다가 곧 의식이 없는 상태로 들려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란 당국은 가라완드가 폭행당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그가 저혈압 쇼크로 실신해 쓰러지다가 금속 구조물 등에 머리를 부딪혔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진상을 밝힐 핵심 증거인 지하철 내부 CCTV 영상은 공개하지 않아 당국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9월 13일 스물두 살이던 쿠르드계 이란인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와 닮은 꼴이어서 더욱 주목 받았다.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순찰대에 체포된 아미니는 조사 중 쓰러진 뒤 사흘 만에 숨졌다. 유족은 그의 시신에 구타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란 경찰은 아미니가 기저질환으로 숨졌다고 주장했지만, 거센 역풍을 불렀다. 이란 지도부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아미니의 죽음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분출되면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란 전역에서 들불처럼 번졌다.정부의 강경진압으로 시위는 몇 개월 만에 진압됐지만, 정부에 대한 이란 국민의 불만은 일시적으로 억눌러졌을 뿐인 것으로 평가된다. 당국은 사회 통제의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다. IRNA 통신은 최근 이란 혁명법원이 아미니의 의문사를 보도한 기자인 닐루파르 하메디와 엘라헤 모하마디 등 여성 언론인 2명에게 각각 13년과 12년 징역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고 22일 전했다. 이 매체는 “이들에게는 적인 미국 정부와 협력한 죄로 각각 7년과 6년형이 내려진 것에 더해 국가안보에 반하는 행동을 한 죄로 5년, 반체제 선전으로 1년의 형기가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하메디는 혼수상태로 입원한 아미니를 끌어안은 부모의 사진을 촬영한 뒤 체포됐고, 모하마디는 아미니의 고향에서 치러진 장례식을 취재했다가 연행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란 정보기관들은 지난해 10월 이들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이라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이란 당국은 이른바 히잡 시위와 관련해 100명 가까운 언론인을 체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라완드의 뇌사 판정을 계기로 이란 당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해 노벨평화상은 이란 여성에 대한 압제에 저항하고 인권과 자유를 위한 투쟁에 앞장서 온 나르게스 모하마디(51·여)에게 주어진 바 있다. 모하마디는 20여년 동안 이란 당국에 13차례나 체포될 정도로 탄압을 받으면서도 굴하지 않은 이란의 대표적 인권운동가이자 반정부 인사다. 유럽의회는 지난 19일 올해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자로 아미니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옛 소련 반체제 물리학자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이름을 따 1988년 제정됐으며,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수호하는 개인이나 단체에 시상된다.
  • 진주서 돈 문제로 아내 살해하려 한 50대 구속

    경남 진주경찰서는 돈 문제로 다투다 아내를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5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낮 12시 24분께 진주 신안동 소재 주거지에서 베트남 국적의 30대 아내 B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돈 문제로 B씨와 다투던 중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병을 앓던 A씨는 자신이 죽으면 아내가 재산을 상속받는 것이 못마땅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싸우는 소리가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6일 검찰에 송치됐다. B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2주 넘게 깨지 못하고 있다. 경남이주여성인권단체는 18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주 여성을 향한 폭력 방지 대책과 실질적인 피해자 지원 방안을 정부와 자치단체에 요구했다.
  • “사랑해 둘째 딸” 결혼 앞두고 뇌사… 4명 살리고 떠났다

    “사랑해 둘째 딸” 결혼 앞두고 뇌사… 4명 살리고 떠났다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너를 축복해주고 싶었는데….” 결혼을 앞두고 있던 20대 여성이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져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7일 이대서울병원에서 김건혜(27)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1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8월 26일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 거센 물살에 빠져 해양 경찰에 구조됐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다.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렸다. 김씨는 평소 호기심이 많고 활발한 성격의 둘째 딸로, 음식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지난 5월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 준비를 위해 결혼식장과 신혼집을 알아보고 있던 예비 신부였기에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김씨의 가족들은 “예쁘게 자란 딸의 장기가 정말 필요로 하고, 좋은 사람들에게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했다”며 “떠나는 딸로 인해 새 생명을 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 몸을 통해 계속 살아있는 것이라는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건혜야.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너를 축복해주고 싶었는데, 이제는 네가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겠구나. 천국에서는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라. 사랑해. 우리 딸”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의 소중한 생명 나눔 실천으로 4명의 생명이 새 희망을 얻었다”며 “기증자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롤스로이스男 법원서 “도주한 것은 아니다” 항변

    롤스로이스男 법원서 “도주한 것은 아니다” 항변

    약물에 취한 채 차를 몰다 행인에게 중상을 입힌 이른바 ‘롤스로이스 男’인 신모씨 측이 도주 혐의를 부인했다. 신씨의 변호인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 혐의 공판에서 “도주의 범의(범행 의도)를 갖고 현장을 이탈한 게 아닌 만큼 도주치상 혐의는 부인한다”고 밝혔다. 신씨 측은 형이 가중될 수 있는 도주치상 혐의는 일단 부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가 인정될 경우 초범이라도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단순 교통사고보다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처벌 형량이 센 편이다. 신씨 측은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나머지 혐의는 인정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5일 범행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과 목격자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신씨는 지난 8월 2일 미다졸람, 다이아제팜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두차례 투여받고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빠트리고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로 지난달 6일 구속기소 됐다. 신씨는 사고 후 차량에서 휴대전화를 만지고 건물 잔해물만 일부 치우다가 6분 뒤 피해자를 그대로 둔 채 사고 현장을 떠났다. 그는 성형외과에 피해자 구조를 요청하러 갔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그가 병원 측과 약물 투약과 관련해 말을 맞추려 현장을 떠났다고 봤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신씨는 케타민 등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그는 과거 두 차례 마약 전력이 있다.
  • 종이컵 유독물질 마신 여직원 의식불명…경찰 동료 등 관계자 송치

    종이컵 유독물질 마신 여직원 의식불명…경찰 동료 등 관계자 송치

    경기 동두천시의 한 중견기업에서 30대 여성 근로자가 종이컵에 담긴 유독물질을 마셔 뇌사에 빠진 사건 관련, 수사를 마무리한 경찰이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회사 관계자들을 검찰에 송치한다. 동두천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직장 동료 A씨와 해당 회사 공장장 B씨, 안전관리자 C씨 등 3명을 오는 16일 불구속 송치한다고 15일 밝혔다. 또한 관리 소홀 등을 이유로 해당 회사 법인을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긴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관계자들을 상대로 고의성과 과실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목격자 진술이나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피해자인 30대 여성 근로자를 해치려 한 의도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회사 측 관계자들도 피해자가 유독물질을 마시게 된 경위에 대해 “고의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독물질에 대해 표시하거나 이를 일정한 용기에 담지 않았던 점 등 안전 관리 의무를 소홀히 한 점이 드러났고,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하게 됐다. 위법행위 발생 시 행위자 이외 법인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해당 회사에 화학물질관리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형법에 따르면 업무상과실치상은 법인을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며 “법인에 책임을 물기 위해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수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D씨는 지난 6월 28일 오후 4시쯤 검사실에서 광학렌즈 관련 물질을 검사하던 중 책상 위에 올려진 종이컵을 발견해 물인 줄 알고 이를 의심 없이 마셨다. 그러나 종이컵에 담긴 것은 직장 동료 A씨가 검사를 위해 따라 놓은 불산이 포함된 무색의 유독성 용액으로, 주로 세척제로 사용됐다. 용액을 마신 D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몸 안에 있는 유독성 용액을 빼내기 위해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를 달고 투석 치료를 받아야 했다. D씨는 맥박과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사건 발생 110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뇌사 상태에 빠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 회사 종이컵 속 액체 마신 여직원, 110일째 의식불명…수사 결과는?

    회사 종이컵 속 액체 마신 여직원, 110일째 의식불명…수사 결과는?

    경기 동두천시의 한 중견기업 근로자가 회사 종이컵에 담긴 유독물질을 마셔 뇌사에 빠진 사건 관련, 수사를 마무리한 경찰이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회사 관계자들을 검찰에 송치한다. 동두천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직장 동료 A씨와 해당 회사 공장장 B씨, 안전관리자 C씨 등 3명을 오는 16일 불구속 송치한다고 15일 밝혔다. 또 관리 소홀 등을 이유로 해당 회사 법인을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긴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관계자들을 상대로 고의성과 과실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목격자 진술이나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피해자인 30대 여성 근로자를 해치려 한 의도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회사 측 관계자들도 피해자가 유독물질을 마시게 된 경위에 대해 “고의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독물질에 대해 표시하거나 이를 일정한 용기에 담지 않았던 점 등 안전 관리 의무를 소홀히 한 점이 드러났고,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하게 됐다. 위법행위 발생 시 행위자 이외 법인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해당 회사에 화학물질관리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형법에 따르면 업무상과실치상은 법인을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며 “법인에 책임을 물기 위해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수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D씨는 지난 6월 28일 오후 4시쯤 검사실에서 광학렌즈 관련 물질을 검사하던 중 책상 위에 올려진 종이컵을 발견해 물인 줄 알고 이를 의심 없이 마셨다. 그러나 종이컵에 담긴 것은 직장 동료 A씨가 검사를 위해 따라 놓은 불산이 포함된 무색의 유독성 용액으로, 주로 세척제로 사용됐다. 용액을 마신 D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몸 안에 있는 유독성 용액을 빼내기 위해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를 달고 투석 치료를 받아야 했다. D씨는 맥박과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사건 발생 110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뇌사 상태에 빠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D씨의 남편은 앞서 지난 8월 연합뉴스에 “아내가 아직 의식이 없고 식물인간 판정을 받았지만 지금 기적을 기다리고 있다”며 “7살 딸 때문에 정신과 우울증약과 신경안정제, 수면제를 먹으면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하루하루가 지옥”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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