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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사자 장기이식 합법화/내년 하반기부터

    ◎오늘 입법예고… 판정 기준 명시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뇌사자의 장기 이식이 합법화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심장사 뿐아니라 뇌사도 사망으로 인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5일 입법예고한다. 이에 따르면 살아 있는 사람은 서면 동의절차를 거쳐 장기를 기증할 수 있다.보건복지부장관의 허락을 얻어 이식 대상자도 지정할 수 있다. 미성년자는 부모 또는 법정 대리인의 서면 동의 및 복지부장관의 동의가 있으면 가족에 한해 장기이식을 할 수 있다. 사망자의 장기이식은 본인이 생전에 동의하고 유족이 명시적으로 반대하지 않는 경우,또는 본인이 생전에 명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시하지 않고 유족의 동의를 얻은 경우로 제한된다. 복지부는 그러나 의사의 오진이나 장기매매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뇌사의 판정기준을 법률로 규정하고 복지부장관이 지정한 뇌사 판정 의료기관 이외에는 장기 이식을 목적으로 한 뇌사를 판정할 수 없도록 했다. 또 뇌사판정기준을 고의로 위반해 환자를 사망하게 하면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했다.과실로 뇌사판정을 잘못한 경우에도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다. 장기 매매행위에 대해서도 최고 10년 이하의 징역과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함께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 뇌사 인정(외언내언)

    뇌사의 법적 인정여부를 놓고 찬·반논쟁을 벌인 것은 오래전부터다.반대하는 쪽은 생명의 존엄성과 인명경시풍조를 우려하는 종교계·학계·법조계인사.찬성하는 쪽은 뇌사가 「실질적인 죽음」이며 뇌사자의 장기이식을 통해 또 다른 생명을 구출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반대론자는 사람의 사망시기를 호흡과 맥박이 완전히 끊긴 시점(호흡맥박중지설)으로 본다.따라서 심장사 직전단계인 뇌사는 사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뇌사는 뇌 전체의 기능이 완전정지돼 모든 의학적 방법을 동원해도 소생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태로 규정된다.이점에서 「식물인간」과는 차이가 난다.식물인간은 뇌의 기능이 정지돼 있으나 혈액이 뇌세포에 공급되고 있어 소생의 가망이 전혀 없는 게 아니다.실제로 미국에서 식물인간이 20여년간의 긴 잠에서 깨어나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례도 있다.인간생명의 끈질김을 보여준 개가였다. 우리나라의 형법에는 뇌사자의 장기이식이 금지되고 있다.가족에 의해 뇌사자의 장기가 시한부인생에게 기증되어 「살신성인」을 했다고 칭송받지만 그 행위는 형법상의 살인죄에 해당된다.뇌사자의 몸에서 산소마스크를 떼어내 죽게 했기 때문.실정법과 현실의 괴리를 보게 된다. 대한의학협회는 93년 「뇌사에 관한 선언」을 발표,의학적으로 뇌사를 공식인정한 바 있다.심장·각막등 뇌사자의 장기를 이용한 이식수술도 1만1천4백건에 이른다.장기를 기증하겠다고 등록한 사람도 5만7천여명에 달한다.장기이식수술의 급속한 발전도 「뇌사인정」의 대세를 몰아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뇌사를 법으로 인정하는 장기이식법안을 공개하고 뇌사판정기준은 생명윤리위에서 심의·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생명의 존엄이나 뇌사자의 권리보다 또 다른 생명의 구조를 선택한 것이다.그러나 뇌사의 법적 인정은 장기의 불법거래,장기를 빼앗기 위한 흉악범죄를 유발할 우려가 많다.장기를 노린 고의적 사고가 빈발할 가능성도 높다.이러한 사후대책도 함께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반영환 논설고문〉
  • 사망자 판막이식수술 41건 성공/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용진교수팀

    ◎심장질환 환자에 “새 희망”/뇌사자 등에서 적출… 영하 196℃서 냉동보존/인공판막과 달리 거부반응 없어 효과 완벽 복잡한 선천성 심장기형과 판막질환 등의 심혈관질환에 인공 판막이 아닌 사망자의 판막을 이식하는 수술이 성과가 좋아 심장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용진 교수팀은 지난 93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초저온 냉동보존법으로 처리된 판막을 이식하는 수술을 41건 시행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수술은 뇌사자나 24시간이전에 사망한 시체 심장에서 나온 판막을 이용한 것으로 이식전 B형간염을 비롯,AIDS,결핵 등 질병이 없음을 확인한후 이뤄졌다. 적출된 판막을 이식하기까지 중요한 것은 냉동보존법.판막은 적출후 이식에 맞는 수혜자를 찾아야하기 때문에 이를 보관하는 기술이 시술의 성공여부를 좌우한다.적출한 판막은 플라스틱튜브에 이중으로 포장하고 액체질소로 영하 40도까지 1분에 1도씩 냉동시킨후 마지막으로 영하 1백96도의 액체질소 용기에 보관한다. 이렇게 보관된 판막은수혜자가 나타나면 다시 어려운 해동 과정을 거치게 된다.우선 40∼42도의 생리식염수로 3∼4분씩 두번 녹인 뒤 네가지로 희석된 용액에 1분씩 세척한다.이때 균배양검사를 다시한번 하면 이식준비는 끝난다. 딴 사람의 판막이지만 자신의 판막에 버금가는 형태와 기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식수술의 효과는 1백%로 보고있다.시술 대상 질환은 선천적으로 복잡한 심장기형,후천적인 판막질환 그리고 심한 판막부전을 보이는 심내막염이다.시술 사례 41건중 39건이 선천성 심장기형,2건은 후천성판막질환이었다. 주로 어린아이들이 이식수술을 받았다.평균연령 40개월인 이 어린이들은 판막의 동종이식(인체장기이식)이 불가능한 시기에 인공판막이식수술을 받았으나 이번 동종이식을 받음에 따라 인공판막이식의 단점을 없앨 수 있게 됐다. 동종이식의 장점은 이상적인 혈역학의 유지와 혈전형성 최소화로 다른 이식방법과 달리 항응고제가 필요없다.또 거부반응이 거의 없기때문에 면역억제제가 필요없으며 특히 심내막염 수술에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뇌사가 사망으로 인정되지 않고 장기기증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는데서 오는 판막 공급의 제약,수술의 어려움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교수는 『뇌사가 법적으로 인정되고 장기공여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점점 높아지면 동종이식으로 많은 심혈관질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조직은행이나 병원단위의 동종이식차원을 벗어나 이러한 판막을 다루는 회사가 생겨나 시체확보나 공여자와의 체계적인 연계가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 93년 기준으로 2백군데 병원 5백명의 이식의사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갖추고 있다.
  • 뇌사 인정 입법 추진/장기매매 등 부작용 막게/김 복지부장관

    ◎상반기 공청회… 정기국회 상정 뇌사를 법적으로 인정하는 장기이식에 관한 법률이 연내 제정된다.장기매매 등의 부작용을 막고 장기 이식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김양배 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국무위원 식당에서 신장 기증자들을 초청,오찬을 베풀며 격려하는 자리에서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을 연내 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상반기에 안을 만들어 공청회 및 관계부처 의견조회를 거쳐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 법에는 장기이식정보센터는 물론 뇌사를 인정하고 이를 판정하는 기구를 설립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 전망이다.뇌사는 현재 의학적으로 인정될 뿐 법으로는 허용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69년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이후 국내에서 신장·심장·각막 등 모두 1만1천4백2건의 장기이식수술이 이뤄졌다.장기를 기증하겠다고 등록한 사람도 5만7천여명에 이르는 등 이식이 급증하는 추세이다.〈조명환 기자〉 ◎해설/세계 16개국 뇌사법 인정/종교계 “판정 어렵다” 반대 장기이식법을 제정해 뇌사를 인정하려는 것은 신장을 제외한 심장·간·각막 등 대부분의 장기가 살아있는 사람의 것을 이식할 수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장기이식의 제도적인 장치가 없어 불법적인 장기매매가 성행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68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22차 세계의사총회는 뇌사자의 장기 이식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드니선언」을 채택했다.대한의사협회도 지난 93년 「뇌사에 관한 선언」을 발표,뇌사를 의학적으로 공인했다. 뇌사를 법으로 인정하는 나라는 현재 미국·프랑스·캐나다 등 16개국이다.일본·독일·영국·스웨덴·스위스·칠레 등은 우리처럼 의학적으로만 인정한다. 그런데도 종교계 등은 뇌사자도 살 권리가 있으며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뇌사판정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법으로 뇌사를 인정하는 문제에 반대한다.〈조명환 기자〉
  • 「의료계 개혁」15대 국회에 바란다/황용승 서울대의대교수(기고)

    ◎「의료분쟁 조정법」 조속 제정을/시장개방 적극 대처·의료주가 재조정 기대 우리나라 보건의료 정책 및 제도의 산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 의정활동을 보여줄 15대국회 선량 여러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의·약분야의 선진국화에 대한 노력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보다 전문적인 입장에서 국민들과 함께 의약발전을 이룩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고 나갈 여러분에게 성원을 보낸다.최근들어 사회 전반적으로 변화와 개혁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인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도 빛을 발해야 될 시기이다. 의학과 의료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세계수준의 양질의 의료가 제공되고 있는 반면 의료분쟁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합리적이며 제도적인 해결방법이 없이 늘어나고 있는 의료분쟁은 자칫 국민과 의료인간의 심한 불신을 빚을 수 있다.의료분쟁은 의료인 신분보장의 위해로 인해 진료위축이라는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실제 분쟁조정 및 피해 구제제도가 미비한 상태에서 분쟁발생은 결국 국민의료비의 상승과 국민경제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따라서 의료분쟁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인 해결을 위해 대한의사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의료피해 구제제도인 「의료분쟁조정법」의 제정은 시급한 과제이며 이를 강력히 추진해주길 기대해본다. 이와함께 뇌사와 뇌사자 장기이식에 관한 제도적인 방안 마련도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고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킨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안이다. 현재 묵시적 동의아래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장기이식 분야의 발전은 선진국 못지 않는 수준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의 입법화는 우리의 수준을 한차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의료시장 개방에 대한 정책적 대안 마련도 해결해야할 과제중이 하나이다.정부는 지난 93년에 5년간의 의료시장 투자개방 일정을 발표하면서 그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못했다. WTO체제 출범으로 우리나라 의료시장도 외국자본이 밀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바 안일한 사고의 틀을 깨고 시장개방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의료의 균형발전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만큼 시장개방으로 인한 영향과 파급효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우리의 것을 지켜나가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에 대한 대처방안 마련에 큰 힘을 기울여 주실 것을 기대해본다. 또한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닌 의료보험제도의 확립은 범 국가적인 문제이다.낮은 의료보험수가로 인한 경영난으로 하루에도 수많은 병원들이 문을 닫고 있는 현실에서 지역의료의 불균형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이는 의료의 병목현상을 더욱 가중시켜 신성해야 할 의료가 상업주의로 변모하는 문제를 던져주고 있다. 국민과 의약계 사이에서 거중 조정자 역할을 담당할 의원 여러분에게 꾸준한 애정과 힘을 실어주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산적한 문제해결이라는 막중한 책무 때문이다.의원 여러분들의 큰 활약을 기대하면서 세계로 향하는 의료 선진사회 구현을 위해 조그만 힘이라도 모아 헤쳐나가야 한다.그래서 「질병없는 사회를 이룩하자」는 구호가 15대 국회에 메아리져 울려 퍼지고 복지국가로서의 위상 확립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 제주에서 서울까지 최장거리 수송 심장 이식

    ◎서울대 병원,적출후 3시간 30분만에 수술 성공 교통사고로 뇌사판정을 받은 제주도의 한 장기기증자로부터 적출한 심장과 신장이 정규 항공편과 구급차를 동원한 긴급수송작전을 통해 서울의 환자들에게 무사히 이식됐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기봉 교수팀은 지난 27일 제주 한라병원에서 교통사고로 뇌사판정을 받은 김모씨(남·25)의 심장을 28일 상오 적출,대한항공편으로 서울로 공수해 확장성심근증 환자인 김모씨(여·39)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김모씨로부터 적출한 신장도 일반외과 김상순교수의 집도로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던 백모양(16)에게 이식됐는데 현재 심장 및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들의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병원측은 말했다. 뇌사자의 심장적출후 이식수술완료까지 허용되는 시간은 길게 잡아야 4시간으로 서울대팀은 이날 상오 7시40분 장기적출­제주공항운반­상오 8시발 서울행 항공편수송­상오 9시10분 김포공항도착­서울대병원­이식수술을 3시간30분만에 마무리했다. 이번 수술은 또 국내 최장거리 심장이식수술로 종전까지는 올해초 부산의 장기기증자로부터 심장을 떼어내 헬기편으로 긴급 공수,경기 부천 세종병원에서 이식수술을 한 것이 최장거리기록이다. 김기봉교수는 『심장적출후 4시간안에 이식수술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헬기등 특별한 교통편이 필요했으나 이번에는 제주한라병원,대한항공,공항당국의 긴밀한 협조로 총 소요시간 2백10분만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측은 이와 관련,『앞으로 원거리 이식수술을 해야 하는 과정에서 특별교통편이 없을 경우 관련병원,교통당국의 긴밀한 협조하에 정규 교통편을 이용해 이식수술을 할 수 있다는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뇌사 법적인정」더 늦출수 없다/김병길 연대의대교수(논단)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94년도 한국의 사회지표는 26.1세였던 한국인의 평균 연령이 14년 사이에 5세 가량 증가해 30.9세가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평균 연령의 증가에는 경제성장과 함께 한국의학의 발전이 가장 핵심적인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이는 한국의학이 부분적으로 세계 최첨단이거나 선진국의 수준에 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에서도 뇌사의 법적인 인정을 더 이상 늦추어서는 안된다.21세기 의학은 암 정복과 함께 장기 이식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68년 열린 세계의학총회는 「시드니 선언」을 통해 심폐 정지 이외에 비가역성 뇌사도 죽음임을 발표했다.이런 선언이 있고 27년이 지났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뇌사를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93년 기준으로 뇌사를 인정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의 50개 전 주와 선진 40여개국,아시아의 대만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이다. 대한의학협회도 83년에 이미 뇌사문제를 다루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 분야별로학자들이 각종 세미나와 공청회를 가진 끝에 93년 「뇌사에 관한 선언」을 내놓았다.이 선언이 담고 있는 뇌사 판정의 기준은 어느나라보다도 엄격하다.만에 하나 의학적으로 허점이 개입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뇌사를 판정하는 의료기관과 뇌사자의 장기를 이식하는 기관은 조건을 더욱 까다롭게 했다.미리 의학협회에 신청해 시설 장비 인력 등을 심의받는 것은 물론 사후 보고도 필수적으로 하도록 했다. 94년 말 기준으로 이같은 자격을 갖춰 뇌사판정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전국 46개 병원이다.그리고 이 가운데 장기이식을 할 수 있는 기관은 33곳이다.장기 이식이라 함은 신장 간장 심장 각막 등 14개의 장기 및 조직을 포함한다. 그러나 이러한 대한의학협회의 활동은 엄격히 보면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우리나라에서 뇌사자의 장기이식은 88년에 처음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이미 70년도 말에 사형집행인의 유언에 따라 몇차례 이루어진 적이 있다.현행 법규로 보면 이 모두가 불법적인 의술행위이다. 그나마우리나라는 70% 이상이 가족 또는 친인척으로부터 신장을 공여받고 있는 실정이다.90% 이상이 뇌사자로부터 제공받는 선진국과는 대조적이다. 이제 우리도 뇌사를 법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뇌사가 죽음임을 인정한다 해도 그 숫자는 전체 사망자의 1% 정도에 그친다.그러나 이 숫자는 기계에 생명을 의존하고 있는 우리들의 부모 형제 자매 동료 대부분을 구할 수 있다.그들을 생각한다면 더이상 시간을 지체한다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할 것이다.
  • 뇌사입법 충분한 논의부터(사설)

    보건복지부는 뇌사인정법을 연내 제정하겠다고 밝혔다.심장사와 함께 뇌사도 죽음의 기준으로 인정토록 한다는 것이다.「장기공여 및 이식에 관한 법률」이란이름의 이뇌사인정법은 뇌사 판정의 기준,뇌사판정 기구,장기이식 요건,범죄행위 벌칙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게 된다. 현실적으로 뇌사판정 및 뇌사자 장기이식이 일부 의료기관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고 이런 사실이 정부당국의 묵시적 동의속에 확대추세를 보이고 있어 의료계의 입법필요성 주장은 더이상 외면될 수 없는 시점에 와있다.국민들의 공감대 또한 넓혀지고 있는 과정이다. 뇌사인정법 입법 필요성은 의사가 안심하고 장기이식 수술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의사보호 측면과 환자도 보호된다는 두가지 타당성을 내세워 강력히 제기되어 왔다.뇌사가 사망으로 인정되면 사체로부터 장기를 떼어 내도 살인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환자측면에서는 뇌사상태에 있지 아니한 환자가 그의사에 반하여 장기이식을 당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뇌사로 곧 심장이 멎을 환자에 대해 호흡연장 장치나 투약치료등 과잉 의료행위로 가족들이 과중한 의료비부담을 강요당하는 것 등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뇌사입법에는 입법에 앞서 먼저 해소되어야 할 관련 문제들이 많다.우리사회에는 아직 뇌사를 사망으로 인정하지 않는 강한 정서가 있다.우리 사생관이 강한 유체관을 갖고 있으며 의료기술과 의사에대한 불신도 크고 장기판매에 대한 우려 또한 대단히 높다. 의료계는 우리 국내의료수준이 뇌사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기술력과 윤리기준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회의 불신은 여전하다.식물인간 상태와 뇌사상태의 식별 오판,특수 장기수요에 맞춘 고의적인 뇌사판정 가능성등에 대한 우려가 크다.입법에 앞서 그러한 모든 문제들을 먼저 공론화시켜 최대한의 합의점을 찾은 후 법제화 해야 한다.
  • 뇌사·장기이식 인정 우리나라는 어떤가

    ◎의료·법조·종교계 논쟁 불씨 여전/오진·불법거래 부작용 근절책 필요/“치료 불가능할때 다른 생명에 새삶”/찬성/“살인·상해치사 해당… 신의 뜻에 거역”/반대 우리나라에서 뇌사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8년3월. 당시 대한신장학회,대한이식학회,서울대학병원이 중심이 돼 대한의학협회에 뇌사를 인정하는 입법을 건의했다.이에 대한의학협회는 의학협회 창립 80주년을 맞은 그해 10월 뇌사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다.89년1월에는 뇌사연구특별위원회를 구성,같은해 3월 뇌사도 죽음의 일종임을 선언하고 뇌사판정기준을 발표했다. 이어 90년3월 당시 보건사회부로부터 뇌사에 관한 연구를 의뢰받아 죽음의 정의를 수정해 제안했다.92년2월에는 세계 각국의 뇌사제도를 연구하기 위해 해외조사단을 파견했다.93년3월에는 「뇌사판정기준안」과 「뇌사에 관한 선언」을 발표했다. 뇌사자의 장기이식은 88년에 서울대병원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이후 91년까지 뇌사자의 장기공여가 드물게 이루어지다 92년부터 크게 증가하고 있다.94년11월까지의 추계로는 간장이 34건,췌장 10건,심장 22건,각막 4천5백건,골수 3백건 등이다. 이처럼 의학적으로는 뇌사자의 장기이식이 허용되고 있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생명을 경시할 우려가 있고 현행법상 살인이나 상해치사죄 등에 해당한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종교계 일부에서도 교리에 따라 「하느님의 뜻」에 어긋난다는 등의 이유로 뇌사를 부인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뇌기능의 정지는 더이상의 치료가 불가능하고 장기이식을 통해 또다른 고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으며 가족과 의료인의 정신적·경제적 고통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뇌사를 인정하고 있다. 또다른 중요한 쟁점은 오진과 장기매매의 가능성이다.뇌사에 이르지 않았는데도 뇌사로 판단해 장기를 이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때문에 의료계에서는 공신력있는 기구에 소속된 3명이상의 뇌사판정위원만이 뇌사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 ▲뇌사 시점에 따라 민사상의 상속이 달라질 수 있는 점 ▲장기기증의뜻을 의사 등이 묻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환자와 가족들의 완전한 자율에 맡길 것인지 ▲장기공여 및 이식기구의 주체를 정부로 할 것인지 아니면 민간단체로 할 것인지 ▲장기수여자에게 얼마만큼의 비용을 부담시키고 의료보험의 혜택과 국가보조금지급은 어느정도의 규모로 할 것인지 등도 주요한 쟁점사항이다. 이렇듯 여러가지 쟁점이 있기는 하지만 국내여론을 비롯,전 세계가 점차 뇌사를 인정해가고 있음은 분명하다. 88년 세종의학연구소의 일반인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뇌사를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47%에 불과했으나 92년에 실시된 보건정책연구소의 조사에서는 설문대상인원 8백43명가운데 80·2%가 뇌사를 인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뇌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국가는 프랑스,미국,핀란드,캐나다,아르헨티나,호주,노르웨이,체코,영국,스페인,태국,대만,스웨덴,이탈리아,필리핀,싱가포르 등이다.중국과 일본은 공식적으로 뇌사를 허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의학적으로는 인정해 장기이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 「뇌사 인정법」 연내 제정/보건복지부/장기이식 늘어나는 현실 반영

    ◎오진 없게 「뇌사판정우」 구성/상반기중 의학·법조계 의견 수렴 뇌사를 인정하는 법이 올해 안에 제정된다. 보건복지부는 3일 「장기 공여 및 이식에 관한 법률」을 올안에 제정키로 하고 최근 용역조사를 의뢰한 연세대 보건정책 및 관리연구소로부터 「장기 공여 및 이식의 관리체계 개발에 관한 연구」를 넘겨받아 구체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복지부는 이를 토대로 상반기 안에 병·의원협회와 의학계·법조계·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아직 우리 실정법이 뇌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도 의학적으로는 뇌사를 인정하고 뇌사자의 장기 이식이 크게 늘어나 입법화를 통해 이를 뒷받침하고 오진·장기 매매 등과 같은 각종 부작용을 막기 위한 것이다. 복지부는 또 오는 8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4차 아시아 이식학회 학술대회에서 각국의 입법예와 세계적인 추세 등을 적극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이식학회 등이 주관하고 아시아 30여개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이 대회에서는 뇌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아시아권 국가에 뇌사를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서울선언」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공여 및 이식에 관한 법률」에는 심장이나 호흡기의 기능이 상실됐을 때는 물론 ▲뇌의 기능이 회복할 수 없는 경지,즉 뇌사에 이르렀을 때도 사망한 것으로 인정하고 ▲오진의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뇌사판정위원회가 뇌사의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며 ▲뇌사를 인정함에 따라 사망 시점이 달라져 일어날 수 있는 민사상의 상속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규정을 포함하게 된다. 또 장기 공여 의사의 타진 방법과 장기 기증을 결정할 수 있는 가족의 범위와 환자의 결정권,사회적 합의에 따라 운영되는 장기 확보 및 배분 기구의 설립,장기 이식수혜자의 비용 부담 범위 및 부유층 뿐 아니라 저소득층에도 장기 이식의 혜택이 돌아가는 조항,장기 매매의 금지와 처벌 조항 등을 담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와관련,『뇌사자가 장기를 기증하는 것에 대체적으로 찬성하는 것이 요즘 우리 사회의 추세인만큼 인간의 존엄성과 재생산이 불가능한 장기의 효율적인 이용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사회 각계 각층이 수긍하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장기 공여와 이식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버지간 딸에 부분이식/서울중앙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승규박사팀

    ◎산사람으론 국내 첫 성공/간경화 등 치료에 신기원/부녀 모두 빠른 회복세 보여 아버지의 간 일부를 떼어내 딸에게 이식하는 혈연간 「생체 부분간이식술」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을 거뒀다. 서울중앙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승규(일반외과)박사팀은 지난 8일 선천성 담도폐쇄증을 앓고 있는 생후 9개월된 이모양에게 아버지(37·회사원)의 간 4분의1을 잘라 내 옮겨 심는 이른바 생체 부분간이식을 성공적으로 실시,1주일이 지난 현재 부녀 모두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16일 발표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장기를 제공한 이씨는 일반병실에서 순조롭게 회복되어 현재 식사와 보행이 가능한 상태이며 이식을 받은 딸 역시 수술 직후 간기능이 좋아져 수술 8시간 뒤 인공호흡기를 제거한데 이어 4일째 부터 식사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생체 부분간이식은 살아 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떼내 말기 간질환자에게 이식,공여자와 수혜자의 간이 정상기능을 할수 있도록 해주는 최첨단 의술로 이식을 받지 못하면 더이상 생명연장이 어려운 선천성 간경화,담도폐쇄증,윌쓴씨병등을 앓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92년 7월 서울대병원 김수태(일반외과)교수팀이 부분간이식을 처음으로 성공한 이래 지금까지 4차례 이뤄졌으나 모두 뇌사자의 간을 이식한 것으로 정상인의 간을 이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기 기증자가 살아 있는 건강인이어야 하는 생체 부분간 이식은 반드시 기증자에게서 수술뒤 아무런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 간이식 보다 기술적으로 훨씬 까다로운 수술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하지만 국내 현실은 아직도 뇌사를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전체 간이식의 경우 많은 제약과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는 셈이다. 간은 골수나 콩팥과 달리 혈액형이나 조직 적합성이 기증자와 수혜자간에 반드시 일치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복원력이 뛰어나 일부를 때 내도 공여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일본에서는 이미 1백50명의 어린이가 생체 부분간이식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교수는 『뇌사자의 장기기증이 턱없이 부족한 국내 실정을 감안할 때 이번 생체 부분간이식의 성공은 앞으로 담도폐쇄증이나 윌슨씨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응급 간이식 국내 첫 성공/서울중앙병원 이승규 박사팀

    ◎약물복용후 황달·구토증세/수술 3개월만에 기능 회복 급성 전격성 간부전이 생겨 24시간 안에 사망할 위기에 처해 있던 환자에게 「응급 간 이식」이 국내 처음으로 이뤄졌다. 서울중앙병원 이승규박사(일반외과)팀은 지난 9월3일 약물복용의 부작용 때문에 간기능이 급속히 떨어진 박모씨(여·22·서울 성동구 자양동)에게 뇌사자의 간을 이식,3개월이 지난 현재 환자가 정상을 되찾았다고 최근 발표했다. 급성 전격성 간부전이란 간기능에 이상이 생겨 4주이내에 간성혼수가 나타나는 것으로 당시 박씨는 간이식을 받지 못할 경우 24시간 이내에 사망할수 밖에 없는 상태였다. 박씨는 지난 2월 류머티즘관절염을 진단받고 부신피질호르몬등의 약물을 복용하던중 8월부터 황달과 구토,식욕부진,의식장애등의 증세를 보여 이 병원에 입원했었다. 급성 전격성 환자에 대한 응급상황에서의 간이식은 국내 처음 있는 일로 지금까지 간이식은 모두 간성혼수가 느리게 진행되는 아급성 간부전환자등을 대상으로 삼아왔다. 박씨는 간과 신장등 모든 장기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지난 10일 퇴원했다.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은 가정 형편이 극도로 어려운 박씨에게 진료비 1천8백만원을 지원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 응급 의료헬기 12월부터 뜬다/경찰 곧 2대도입

    ◎섬·산간 긴급환자 후송 전담 산간 오지나 섬·고속도로등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병원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후송하기 위한 경찰 응급의료봉사(EMS)헬기가 오는 12월 국내 처음으로 도입돼 운항된다. 경찰청은 21일 레저인구의 급증등으로 산간오지등에서 발생하는 긴급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적으로 응급환자의 후송만을 맡는 응급의료봉사용 헬기 2대를 도입,운항키로 하고 조달청에 구입을 의뢰했다. 12월부터 운항을 시작할 이 의료헬기에는 환자 6명을 태울 수 있는 병상과 들것을 비롯해 응급환자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산소공급장치·진공흡입장치·심장박동기와 뇌사자등으로부터 제공된 장기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장기보관시설등이 설치된다. 지금까지는 의료전문헬기가 없는 탓에 군이나 경찰의 작전용헬기등 일반 헬기를 이용해 응급환자를 실어나르고 있으나 산소공급장치등 응급처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아까운 생명을 잃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의료헬기를 서울에 1대,전남이나 경남쪽에 1대 배치해 울릉도등 섬이나 산악·바다·강등과 체증이 심한 고속도로등에서 발생하는 긴급환자들을 인근 병원까지 후송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 「연골은행」 국내 첫 설립/윤근철 교수(인터뷰)

    ◎연골이식수술은 부작용·거부반응 없어 『뇌사자등의 갈비뼈에서 얻은 연골로 선천성 얼굴기형환자나 암환자의 부족한 조직을 재건하는 연골동종이식수술은 거부반응과 부작용이 없다는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최근 국내 첫 연골은행을 설립한 서울중앙병원 윤근철교수(성형외과)는 연골 동종이식수술의 효과를 이같이 설명하고 장기기증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이식용 연골조직 확보가 한층 쉬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골은행이란 언청이코수술·선천적 기형환자의 얼굴골격 성형·선천적 소이증치료·외상후 골격수술·암절제후 조직복원등에 쓰이는 연골을 뇌사자등으로부터 기증받아 이를 관리,배분하는 시스템.현재 성형외과 분야의 얼굴 골격수술에는 자신의 골반이나 갈비연골·귀연골등을 자가이식하는 방법이 널리 이용되지만 결국 신체의 또다른 부위에 상처를 내야하는 한계를 갖는다. 이밖에 실리콘·프로플라스·화학처리된 소연골등의 인공물질을 이용한 수술도 시행하고 있으나 실리콘의경우 인체조직과의 융합이 어려워 장기적 부작용이우려되고 화학합성물질인 프로플라스와 소연골은 값이 매우 비싼 단점을 감수해야 했다. 『기증받은 연골은 지방질을 빼내고 영하 80도에서 48시간동안 건조시킨뒤 밀봉상태로 보관하기 때문에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합니다.이 굳은 연골은 이식수술 24시간전에 항생제식염수에 담가두면 원래의 유연한 상태로 돌아오므로 특별한 기술없이도 연골은행을 운영할수 있지요』 윤교수는 이어 연골이식 수혜자 요건과 관련,『스위스 쮜리히대학처럼 철저한 사전심사를 통해 미용을 목적으로 한 단순 성형환자는 배제하고 꼭 수술이 필요한 기형환자만 대상으로 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골기증자의 숭고한 뜻이 바래지 않도록 이식받은 환자로부터 최소한의 시술비만 받을 생각』이라며 앞으로 기증자가 늘어나면 연골을 다른 의료기관에 제공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 정부,뇌사인정 법률 추진/보사부 판정기준 마련

    보사부는 17일 최근 의학협회가 뇌사판정 기준을 만든 것과 관련,앞으로 뇌사자의 장기 이식이 가능하도록 관련법규를 개정하는 등 장기이식 허용방안을 본격적으로 마련키로 했다. 이는 정부가 지금까지 의사나 종교인 등이 모여 뇌사인정 여부를 결정짓도록 맡겨온 종전의 방침을 변경,적극적으로 뇌사를 인정하고 그에 따라 장기이식을 법적으로 허용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주목된다. 보사부는 이 방안에서 다음달부터 장기이식 시술실태 조사를 벌이고 그 결과를 토대로 현행 「시체해부보존법」을 「장기이식과 시체해부보존에 관한 법률」로 개정하기로 했다.
  • 뇌사 첫 공식판정후 이식수술/세브란스병원/윤화자 신장 2명에 옮겨

    뇌사판정과 장기이식 의료기관이 지정된 이후 국내 최초로 공식 뇌사판정이 나와 장기이식수술이 이루어졌다.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뇌사판정위원회(위원장 김종수 신경과교수)는 14일 2차례에 걸친 회의를 열고 지난 12일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상태인 이 병원 K모(24)간호사에 대해 뇌사판정을 내렸다. 이 병원 뇌사판정위원회는 이날 『대한의학협회와 병원의 자체기준에 따라 K간호사에 대해 20여가지의 임상검사를 한 결과 뇌간이 손상돼 있고 뇌파의 활동이 멈춰있어 뇌사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환자가족이 장기이식을 희망해옴에 따라 이날 하오 K간호사의 양쪽 신장을 2명의 말기신부전증환자에게 이식수술을 실시했으며 각막은 적합한 대상자가 나올 때까지 안구은행에 보관키로 했다. 각막이식희망자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간호부나 장기이식센터(361­6764)로 연락하면 된다.이에앞서 대한의학협회는 지난 3일 무분별한 뇌사판정과 장기이식을 막기위해 서울대병원등 22개 뇌사판정의료기관과 가톨릭의대강남성모병원등 17개 뇌사자장기이식 의료기관을 선정,발표했었다.
  • 뇌사판정 의료기관 22곳 지정/의협/17개 뇌사자 장기이식 병원도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생소금을 섭취하면 당뇨나 뇌졸중 등의 성인병을 예방·치료할 수 있다는 체험사례발표가 이어지면서 이 민간요법의 내용과 효과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연세대·성균관대등이 개설한 생소금 생활한방강좌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서점가에선 관련 서적및 카세트·비디오테이프가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는 실정.실제로 지난달 30일 연세대 1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사례발표회에는 1천여명의 시민이 몰려 혼잡을 빚기도 했다. 현대의학에서는 음식을 짜게 먹으면 고혈압을 비롯해 암같은 난치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생소금은 체내의 불순물과 가스를 없애줌으로써 혈액을 정화,당뇨나 간염 등의 질병을 치료한다는 것이 생소금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생소금은 천일염을 섭씨 1천도에서 24시간동안 녹여 독가스와 간수를 제거해낸 순수소금.일반 소금과 달리 프라이팬에 볶았을 때 색이 검게 변하지 않고 물에 녹여도 바닥에 불순물이 가라 앉지 않는다. 지난 86년부터 생소금을 연구해온 박경진씨(52)는 『소금섭취가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등 몸에 해로운 것은 소금에 붙어 있는 각종 불순물 때문이지 소금 자체가 해로운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박씨에 따르면 보통 소금에는 마그네슘·황산의 복합물인 독가스와 알부민·글로블린등 혈장단백질을 응고시키는 칼륨­칼슘성분의 간수가 들어 있다.이 가운데 독가스는 인체에 들어가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고혈압·뇌졸중 등의 원인이 되며 간수는 혈액의 점도를 높여 혈전증을 일으킨다는 것.이와 달리 생소금은 혈액속의 불순물을 끌어 당겨 땀이나 소변으로 배출시킴으로써 혈액을 맑게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생소금은 참선을 수려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구선본가」회원들이 자기 몸관리 방법으로 개발한 뒤 현재는 자체 생산,보급하고 있다.이 모임 회원인 이광렬씨(38)는 『노폐물이 제거된 생소금을 충분히 섭취하면 혈액의 온도가 적혈구번식에 적당한 39·5도 남짓으로 올라가 수축된 혈관이 이완되며 깨끗한 혈액이 세포에 공급되어 신진대사가 촉진된다』고밝혔다.이씨는 또 연탄에 소금을 뿌리면 가스가 없어지는 것처럼 소금에는 소독작용이 있기 때문에 당뇨·뇌졸증·간염·비만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밖에 생소금과 고량주를 탄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면 피로가 풀리고 피부가 부드러워지며 마른 삼베로 전신마사지를 해주면 몸이 더욱 가뿐해진다는 것이 구선본가회원들의 주장이다. 이같이 생소금요법이 성행하고 있는데 대해 의학전문가들은 생소금의 약리효과에 대한 과학적 임상결과가 아직 국내에 나와있지 않음을 지적,소금의 살균작용은 인정하지만 만병통치약으로 과신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고혈압환자등 염분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들이 체질상태를 고려치 않고 무분별하게 생소금을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 “뇌사자 장기이식 허용”/시체해부보존법 연내 개정/보사부

    ◎의협,뇌사판정기준 선포 보사부는 4일 대한의학협회가 뇌사판정기준을 제정,공포함에 따라 뇌사자의 장기이식을 허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입법을 추진,올 정기국회에 상정키로 했다. 보사부는 이를위해 현재의 시체해부보존법을 「장기이식및 시체해부보존에 관한 법률」로 전면 개정,장기이식이 가능한 사망자의 범위에 뇌사자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개정된 법률에는 ▲장기기증및 확인절차 ▲뇌사판정 의료기관및 의료인자격 ▲장기이식 대상자 선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준등을 명시하고 장기거래행위등에 대한 처벌규정도 마련할 방침이다. 보사부는 그러나 개정법률에는 사망기준과 관련,심장사나 뇌사등으로 별도로 규정하지 않고 이를 의료기관의 판정기준에 일임할 예정이다. ◎이식기관 기준도 대한의학협회(회장 김재유)는 4일 대형병원들의 무분별한 뇌사판정및 장기이식을 막기 위해 통일된 지침을 규정한 「뇌사에 관한 선언」을 최종 확정,선포했다. 의협은 또 뇌사판정이 의학적 정밀성을 바탕으로 엄정히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뇌사판정의료기관및 장기이식의료기관의 기준도 함께 발표했다. 의협은 이날 6개항으로 된 선언문에서 「사망의 판단은 심폐기능의 정지인 심폐사 또는 전뇌기능의 소실인 뇌사로 판정한다」고 규정했다.또 뇌사판정은 생명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무의미한 연명치료행위의 중단,또는 새로운 생명을 재창조하는 장기공여의 경우에만 시행토록 했다.또 뇌사판정을 하고자 하는 의료기관은 기준이 정한 인력과 시설을 갖추었는지에 관해 의협의 심사와 인준을 받아야 하며 뇌사판정기관은 판정내용을 의협에 보고해서 그 정확성여부를 검증받도록 하고 있다.
  • 뇌사판정 6개기준 마련/의협/혼수상태·동공확대고정·호흡정지 등

    ◎6시간후 재확인 거쳐 뇌파검사 대한의학협회는 19일 뇌사판정기준을 비롯,뇌사판정기구및 장기이식의료기관의 심사인준기준을 최종 확정했다. 의협이 마련한 뇌사판정기준은 외부자극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혼수상태,양쪽눈 동공의 확대고정,자발적 호흡의 비가역적 소실등 6가지이며 이를 6시간뒤 재확인하고 뇌파검사를 거친후 평탄뇌파가 30분간 지속되는지를 확인,뇌사여부를 최종 결정토록 했다. 의협은 또 뇌사판정기관으로 지정받고자 하는 병원은 혈액가스측정기·인공호흡기·뇌파기·중환자실 등의 시설을 반드시 갖추도록 명시했다. 장기이식을 실시하는 의료기관은 무균조작실·면역학검사실·장기보존실 등의 시설을 갖추어야하며 해부병리·내과·안과 등 5개 분야 전문의가 상근하는 3차진료기관 또는 이에 준하는 특수의료기관이어야 한다.이에따라 뇌사판정이나 장기이식을 행하는 의료기관은 뇌사판정 의사명단과 장기이식에 필요한 시설장비 보유현황을 미리 의협에 서면 보고,반드시 인준을 받아야 한다.지금까지는 각 대학병원이 교통사고·산재 등으로 의식을 잃은 환자에 대해 뇌사판정을 자의적으로 내리고 뇌사자가족들의 허락을 받아 장기이식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의협이 마련한 이 기준에 따라 자격을 갖춘 병원만이 뇌사판정과 장기이식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의협은 오는 3월초 이들 기준에 대한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 의학협회 새해 업무설계 김재전회장에게 듣는다(인터뷰)

    ◎“진료비 독립심사기구 설치에 총력”/공정한 의보수가체계로 개혁 추진 『새해에는 현행 의료보험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전면 재검토,합리적인 개선을 통해 보다 나은 의료환경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특히 의료보험진료비 심사기구독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대한의학협회 김재전회장은 93년도 의협의 정책과제를 심사원법안 입법및 의보진료수가체계의 개선,그리고 국민의료보험법제정으로 요약했다. 『현행 진료비심사제도는 의사의 의학적 판단을 무시한 채 보험자가 정한 방법과 기준에 따라 일방적으로 진료비를 삭감하는 모순을 안고 있습니다.이는 결과적으로 의료행위 내용자체를 심사하는 것으로서 분명 의료행위에 대한 간섭입니다.따라서 공정하고 과학적인 진료비심사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선 독립적인 심사기구가 필요하며 의료보험연합회는 본연의 임무인 피보험자 관리에만 주력해야 합니다』 그는 『의협이 자체적으로 심사원법안을 만들어 수차례 정부에 입법을 건의해 왔지만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허위과다청구라는 의혹의 불식을 위해서라도 이 문제를 올 안에 반드시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의보진료수가체계의 개선도 의협으로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정책과제.김회장에 따르면 의협은 의료보험대책연구위원회를 가동해 의보진료수가기준 개편작업을 추진해오고 있다.개편안은 수가체계의 단순한 보완·수정이 아닌 수가항목의 재조정,용어의 재분류등 수가구조 전반에 걸친 대개혁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또 의보관리운영체계 일원화를 골자로 한 국민의료보험법안 재의결도 적극추진키로 하는 한편 「의보수가심의위원회」을 설치해 수가조정의 주체가 기존의 경제기획원에서 의료계·정부협의체로 이양되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한편 의협은 뇌사를 죽음으로 인정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무르익음에 따라 정부차원에서도 이 문제가 곧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고 뇌사인정과 별도로 장기이식특별법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즉 뇌사자의 장기이식을 합법화함으로써 국내 의학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또 의협이 중심이 되어 의료계차원의 뇌사판정기준을 면밀하게 연구,통일된 기준을 곧 공표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회장은 『의료분쟁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의료진들의 진료활동이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의료분쟁조정법안에 의료인의 신분보장책이 반드시 명시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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