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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50대 택배 기사가 업무를 마친 뒤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다. 25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경주터미널 소속 택배 노동자 이모(59)씨는 지난 24일 오후 10시 10분쯤 자택에서 잠자리에 든 뒤 구토를 했다. 이씨는 씻기 위해 들어간 화장실에서 약 30분 뒤 가족들로부터 쓰러진 채 발견됐다. 오후 11시 10분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불명 상태다. 대책위는 “뇌출혈과 뇌부종이 심해 현재 출혈을 봉하는 시술만 진행했다”면서 “의사도 할 수 있는 게 없는 위중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CJ대한통운에서 8년을 포함해 약 12년 동안 택배 노동자로 일했다. 최근 이씨는 주 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평균 12시간 동안 200~250개를 배송하는 고강도 노동에 시달렸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이씨가 일하던 터미널에는 분류 작업 노동자 2명이 있었지만, 일손이 부족해 택배 기사들도 분류 작업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산업재해 적용 제외신청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는 “가족들과 협의를 통해 향후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생후 29일 아들 반지 낀 손으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검찰, 살인죄 적용 검토

    생후 29일 아들 반지 낀 손으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검찰, 살인죄 적용 검토

    ‘짜증 난다’는 이유로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자녀의 이마를 반지 낀 손으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에게 검찰이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23일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다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피고인 A(21)씨는 지난해 12월 31일 경기 수원시 집에서 생후 29일 된 자녀 B군이 잠을 자지 않고 울자 화가 난다는 이유로 왼쪽 엄지손가락에 금속 반지를 낀 채 이마를 2차례 때려 이튿날 급성경막하출혈과 뇌부종 등으로 인한 머리 손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A씨는 앞서 지난해 12월 중순 B군이 누워있는 매트리스를 마구 흔든 것을 비롯해 4차례에 걸쳐 신체적 학대 행위를 했으며, 사망 나흘 전인 지난해 12월 28일에는 B군이 다량의 대변을 보고 몸이 축 처진 상태로 숨을 헐떡거리는 데도 치료 등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친모인 전 연인 C씨가 양육을 거부하자 홀로 아이를 키워오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러한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A씨에게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검찰은 1차 공판이 열린 이 날 살인죄로의 공소장 변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검찰은 “구속사건이다 보니(기소 시한 내에) 부검 결과 나온 사인 및 경과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수사단계에서 관련 기관에 법의학 감정서를 의뢰해 놓았는데, 이를 토대로 공소사실을 다시 판단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뒤늦게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최근 ‘정인이 사건’을 비롯한 아동학대 사망사건에 대해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음 재판은 오는 4월 27일 열린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생후 29일 아들 이마에 ‘반지 폭행’ 20대…검찰, 살인죄 적용 검토

    생후 29일 아들 이마에 ‘반지 폭행’ 20대…검찰, 살인죄 적용 검토

    생후 29일 된 아들의 이마를 반지 낀 손으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에게 검찰이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23일 수원지법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다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피고인 A(21)씨는 지난해 12월 31일 경기 수원시 집에서 생후 29일 된 자녀 B군이 잠을 자지 않고 울자 화가 난다는 이유로 왼쪽 엄지손가락에 금속 반지를 낀 채 이마를 2차례 때려 이튿날 급성경막하출혈과 뇌부종 등으로 인한 머리 손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앞서 지난해 12월 중순 B군이 누워있는 매트리스를 마구 흔든 것을 비롯해 4차례에 걸쳐 신체적 학대 행위를 했으며, 사망 나흘 전인 지난해 12월 28일에는 B군이 다량의 대변을 보고 몸이 축 처진 상태로 숨을 헐떡거리는 데도 치료 등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 외에 아이 친모인 전 연인 C씨를 상대로 남자친구를 때릴 것처럼 협박하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는 등 3차례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C씨가 양육을 거부하자 홀로 아이를 키워오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러한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A씨에게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검찰은 1차 공판이 열린 이 날 살인죄로의 공소장 변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검찰은 “구속사건이다 보니(기소 시한 내에) 부검 결과 나온 사인 및 경과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수사단계에서 관련 기관에 법의학 감정서를 의뢰해 놓았는데, 이를 토대로 공소사실을 다시 판단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뒤늦게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최근 ‘정인이 사건’을 비롯한 아동학대 사망사건에 대해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인이 사건’ 이후 수사기관에서는 아동학대 사망사건 피의자들에게 살인 혐의 적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음 재판은 오는 4월 27일 열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3살 아기 토할 때까지 물고문…의사협 “살인미수”

    3살 아기 토할 때까지 물고문…의사협 “살인미수”

    울산의 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교사가 3세 아동에게 물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한 사건에 대해 의사단체가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달라는 의견서를 검찰과 재판부에 전달한다. 검찰은 다른 피해 아동이 3~4명 더 확인돼, 사건을 병합해 수사할 방침이다. 8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 검찰에 A4용지 5장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한다고 전했다. 이 의견서에는 “3살 아이에게 거의 매일 13분 동안 7컵의 물을 억지로 마시게 했다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떨어지고 물이 뇌세포로 이동하면서 뇌가 부어 자칫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적혀있다. 의견서에는 “이 같은 내용은 소아과학 교과서에도 나오는 내용”이라며 “심지어 어른도 이 같은 상황에서는 급성 물 중독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 사건은 단순 아동학대가 아닌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현택 소청과의사회 회장은 “뇌부종이 와서 뇌가 잘못될 수 있고, 심장도 잘못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 남부경찰서는 2019년 11월 부모로부터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 울산의 한 국공립어린이집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학대 정황 28건을 확인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가해 보육교사 2명과 원장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지만, 보육교사가 아동에게 물을 억지로 먹여 토하게 만드는 이른바 ‘물고문’ 등 행위가 경찰 수사 내용에 포함되지 않아 부실 수사 논란이 됐다. 다른 아이가 먹다 남은 음식을 숟가락을 강제로 입에 넣고, 다른 아이들이 남긴 물까지 먹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지난해 12월 법원 선고를 하루 앞두고 검찰이 변론 재개를 신청하면서 선고가 미뤄졌고,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가게 됐다. 울산 남부경찰서 측은 “당시 수사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갑작스러운 시력저하와 두통은 뇌압 이상 때문

    [사이언스 브런치] 갑작스러운 시력저하와 두통은 뇌압 이상 때문

    코로나19로 인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바깥 외출을 피하다보니 이전에 비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체중이 늘었다고 호소하는 ‘확찐자’들이 많다. 그런데 체중 증가는 뇌압까지 증가시켜 갑작스러운 두통과 시력저하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웨일즈 스완지대 의대, 스완지대 부설 모리스톤종합병원 신경과, 시드니대 보건의학부 공동연구팀은 갑작스러운 시력저하 같은 시각장애와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이라고 불리는 뇌압 이상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 21일자에 발표했다. 또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은 과체중 때문에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은 두개골 내에 압력(뇌압)이 높아지는 증상으로 뇌종양, 뇌부종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지만 정확한 발병원인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또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을 방치할 경우 만성 두통은 물론 심할 경우 시력을 잃는 경우도 있다. 연구팀은 영국 웨일즈 지역의 보건의료데이터베이스 ‘SAIL 데이터뱅크’에서 2003~2017년까지 3500만명의 환자 기록 중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 환자 1765명의 기록을 바탕으로 후향 코호트 연구(retrospective cohort study)를 실시했다. 후향 코호트 연구는 기존 기록을 바탕으로 특정 인자와 질병 발생 여부에 대한 연관성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인문사회학 분야에서 사용되는 메타분석이나 문헌분석과 비슷한 형태의 연구법이라 할 수 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연령과 성별, 사회경제적 위치, 체질량지수(BMI)와 발병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 환자의 85%가 여성이었으며 BMI가 정상 수치를 넘는 과체중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3년에는 인구 10만명당 12명이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 진단을 받았지만 2017년 10만명당 76명으로 6배 이상 늘었다. 이는 연구 기간 중 웨일즈 지역의 비만율 증가와 정비례 관계를 갖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실제로 2003년에는 웨일즈 전체 인구의 29%가 과체중 및 비만이었지만 2017년에는 40%로 증가했다. 또 저소득층의 경우 10만명당 452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소득층에 비해 발병률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는 BMI가 정상이거나 저체중 상태일 때도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단순히 체중 때문이 아니라 오염된 생활환경,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 같은 사회경제적 요소도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을 높일 수 있는 주요 원인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오웬 피크렐 스완지대 의대 교수(신경학)는 “이번 연구는 특발성 두개내 고혈압의 원인은 체중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다른 요인들도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사회적, 경제적 계층 격차가 심해질수록 저소득층은 원인 모를 질병에 시달리기 쉽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단독] 15시간 수건 묶이고, 맞고… 부모 손에 스러진 아기들

    [단독] 15시간 수건 묶이고, 맞고… 부모 손에 스러진 아기들

    2008년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A씨는 아내와 컴퓨터 6대를 돌려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아이템을 팔아 돈을 벌었다. A씨는 아기를 돌보느라 게임에 집중할 수 없게 되자 아기를 하루 10~15시간 수건으로 꽉 묶어 뒀다. 3500만원 빚 독촉이 들어오고 휴대전화요금, 가스요금도 밀리게 되자 원인을 아기 탓으로 돌리며 머리와 가슴팍을 때리는 등 심하게 학대했다. 지난해 1월 아기는 생후 70일 만에 머리뼈 골절, 경막밑출혈, 뇌멍 및 뇌부종으로 사망했다. 1심 법원은 인면수심의 아빠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만 3세 미만 사망 80%… 신체 학대 73.3% 서울신문은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대법원 판결문 열람 시스템에서 최근 2년간 부모 학대에 따른 아동 사망 사건 15건에 대한 판결문 19개(항소심 포함)를 검색해 분석했다. 최근 공분을 산 서울 양천구 16개월 아동 학대 사망 사건처럼 말도 못 하고 제대로 걷지 못하는 만 3세 미만의 영유아가 학대 사망의 80.0%를 차지했다. 학대 유형은 신체적 학대가 73.3%로 방임(26.7%)보다 많았다. 가해자는 친부 53.3%, 친모 20.0%, 친부모 모두 20.0%, 계모 6.7% 순으로 많았다. 영아의 경우 집 밖으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 학대 징후를 발견하기 어렵다. 공혜정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 대표는 “아동학대 사망 사건에서 영아 사망률이 굉장히 높고, 학대 징후 없이 사망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A씨의 아이도 숨지기 직전 119에 신고됐으나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은 “학대 의심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취약계층 등 지역사회 복지 더 강화해야” 사망 아동의 가정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명시된 경우는 15건 중 4건이었다. 일례로 B씨는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주거가 불안한 상황에서 생후 5개월 아들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았다. 2개월에 걸쳐 아들을 수차례 폭행하면서 겉으로 폭행 흔적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이를 은폐하고자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고, 생후 2~4개월 사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예방접종도 하지 않았다. 아기는 두개골 골절, 뇌출혈로 숨졌고, 친부 B씨는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아동권리보장원이 발표한 아동학대 주요 통계를 봐도 2018년 학대로 사망한 아동은 28명으로 만 3세 이하 아동이 64.3%를 차지했다. 피해 아동 가정의 월평균 소득이 150만원 미만인 경우도 53.6%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지역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선아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취약계층, 차상위계층 등 지역에서 기준을 두고 아동을 지켜보면서 꾸준히 사례를 발굴하는 등 지역사회 복지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호텔 내 현수막 작업 중 추락한 30대 뇌사... “철저히 수사해달라” 국민청원

    호텔 내 현수막 작업 중 추락한 30대 뇌사... “철저히 수사해달라” 국민청원

    지난달 말 부산의 한 호텔에서 현수막 설치 작업을 하던 중 리프트가 추락해 30대 남성이 뇌사 상태에 빠진 가운데, 그의 가족이 안전관리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신이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 롯데 시그니엘 호텔에서 추락해 의식불명에 빠진 A씨의 친형이라고 밝힌 글쓴이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소규모 현수막 디자인 전문 업체에서 광고 현수막과 판촉물 설치하는 일을 하는 근로자로 사고 당일 해운대 롯데 시그니엘에서 가로 7m, 세로 5m짜리 대형 현수막을 동료 1명과 함께 설치하고 있었다.연회장 천장 높이가 7m 정도였기 때문에 호텔 측에서 제공한 리프트를 이용해 현수막을 부착하고 있었는데, 6m 높이에서 리프트가 통째로 넘어지며 A씨가 크게 다쳤다. 자신을 흉부외과 전문의라고 밝힌 글쓴이는 “(동생이) 다발성 두개골 골절, 뇌출혈, 심한 뇌 손상, 뇌부종 등으로 인공호흡기 치료 중”이라면서 “의식과 자발호흡이 전혀 없고, 현재로서는 의학적으로 뇌사 상태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높은 확률로 사망할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글쓴이는 “(연회장) 테이블 때문에 현수막이 설치될 벽면에서 테이블까지 겨우 1m가량 여유 공간만 있어 안전 지지대(아웃트리거)를 설치할 공간이 없었다고 한다”면서 “아웃트리거를 세울 공간이 없고 그로 인해서 사고 위험이 있으면 사업주(호텔)가 조처를 해 주거나, 작업을 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러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호텔에서 제공한 리프트는 한자리에서 모든 작업이 완료될 수 있는 작업에 사용되는 리프트로 대형 현수막을 안전하게 설치하는 데는 맞지 않는다”라면서 “(작업자들이) 처음 사용해보는 리프트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사용법에 관련된 교육이나 지시도 호텔에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당시 응급처치를 할 사람도 없었으며, 안전 관리 부서 요원도 배치돼 있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글쓴이는 “은퇴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고, 조카들을 끔찍이도 귀여워해서 놀아주고 돌봐주며 저 대신 아빠 노릇 아들 노릇을 도맡아 하던 착한 동생”이면서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사나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19 치료 끝나고 나면 정신질환 찾아온다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19 치료 끝나고 나면 정신질환 찾아온다

    코로나19가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을에 접어들면서 계절성 독감까지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완치되더라도 바이러스가 신경조직에 영향을 미쳐 신경정신질환을 앓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최근 발표된 다양한 연구논문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으로 뇌신경조직이 손상돼 심할 경우 정신질환을 앓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네이처에 따르면 영국 런던대 의대 연구팀은 정신질환을 앓은 적도 없고 일반적으로 정신질환이 발생하는 나이보다 훨씬 많은 50대 중반 여성이 코로나19 완치 후 환각, 환청, 방향감각 상실과 함께 타인에 대한 공격성, 강박증 등이 종합적으로 나타났다고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브레인’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여성처럼 코로나 완치 이후 호흡계, 혈관계 후유증 뿐만 아니라 섬망, 방향감각 상실, 환각, 불안증 같은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뇌졸중, 뇌출혈, 기억상실, 뇌부종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까지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사우샘프턴대 의대 연구팀도 영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125명의 치료 중, 그리고 완치 이후 신경정신학적 변화를 분석한 결과 62%가 뇌졸중, 뇌출혈 같은 뇌혈류공급 손상, 31%가 시공간 왜곡증상, 뇌염증 증상을 경험했으며 이들 중 10명은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신경정신학적 후유증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직접 뇌에 침투했기 때문인지, 코로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사이토카인 폭풍 같은 면역계 과잉반응 때문인지는 규명되지 않은 상태이다. 신경과학자인 마이클 잔디 영국 런던대(UCL) 의대 교수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뇌신경학적 후유증은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지만 뇌손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뇌손상에 취약한 사람들은 누구인지가 아직 명확치 않다”라며 “원인이 정확히 파악돼야 올바른 치료법을 찾을 수 있는데 코로나로 인한 뇌 손상에 대한 여러 가설 중 증명된 것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기 깨문 사실 숨기려…다친 아기 방치해 숨지게 한 아빠

    아기 깨문 사실 숨기려…다친 아기 방치해 숨지게 한 아빠

    침대에서 떨어진 생후 15개월 아기를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친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몽유병 증세를 앓고 있던 친부는 수면 중 아이의 온 몸을 깨물어 상처를 냈던 사실이 발각될까 두려워 아기를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지법 형사2부(부장 이헌)는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4)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3월 22일 경남 김해에 있는 주거지에서 수면장애(몽유병) 증세로 생후 약 15개월이 지난 아기의 목과 팔, 다리, 가슴, 배 등을 깨물어 피멍과 상처를 냈다. 그러나 이 사실이 발각될까봐 두려워 아기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그대로 방치했다. 같은 달 31일 주거지 안방 침대에 누워 낮잠을 자던 아기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머리뼈가 골절되고 눈과 광대뼈 등도 다쳤다. 이로 인해 급성 경막하출혈, 뇌부종 등이 발생했으나 A씨는 이때에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아기를 이틀 동안 방치했다. 이후 아기가 의식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뒤늦게 병원에 데려갔지만 아기는 끝내 숨지고 말았다. A씨는 아내와의 불화, 빈곤, 육아 스트레스 등으로 우울증과 수면장애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아이를 키우기 어려운 상황이었더라도 보호·양육의 책임이 있다”며 “우연히 일회적으로 양육 의무를 소홀히 해 아이가 사망한 게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3주차 신입이 독가스 처리… 청년의 죽음 아무도 막지 못했다

    [단독] 3주차 신입이 독가스 처리… 청년의 죽음 아무도 막지 못했다

    유대인 학살 때 썼던 맹독성 물질 시안화수소 노출 5분 만에 사망 마스크 착용 등 보호장비 없이 작업 비치된 마스크도 기준미달 있으나 마나 유해·위험직업 취업제한 등 관리 절실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가 사상 처음으로 800명대로 낮아졌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청년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 2018년 인천 남동공단의 도금업체에서 맹독성 물질인 시안화수소에 노출돼 사망한 23세 청년의 사고도 스스로 막을 수 없는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9일 강성규·함승헌·최원준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이 한국산업보건학회지에 보고한 ‘도금 사업장 근로자에게 발생한 시안화수소 급성중독과 작업환경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A(23)씨는 2018년 5월 28일 의식을 잃고 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다. 그는 3주 전 전자부품 도금업체에 취업했고 완제품 건조와 포장 작업을 했다. A씨는 그날 대체인력으로 처음 도금 공정에 투입됐다. 그는 도금 공정에 대해 잘 몰랐지만 공장장의 지시를 받고 도금 작업에 필요한 시안화합물 용해액을 준비했다.응급실로 실려 온 A씨는 간수치가 급상승하고 신장이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된 상태였다. 의료진이 급히 기도삽관과 응급투석을 하는 한편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결과 심한 ‘뇌부종’이 관찰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혈액검사 결과 혈액 1ℓ당 이온화된 ‘시안화수소’가 14.6㎎이나 검출됐다. 검출된 시안 이온의 양은 기준치인 0.1㎎/ℓ의 ‘146배’에 달했다. 시안화수소는 시안화나트륨(청산소다), 시안화칼륨(청산가리) 등을 통해 생성되는 맹독성 물질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유대인 학살에 사용했던 독가스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당일 공장장의 지시로 주말 동안 45ℓ 용량의 수조 2개에 담겨 있던 시안화나트륨, 시안화칼륨 용해액을 바가지로 퍼 사업장 바닥에 버린 뒤 수돗물을 새로 받았다. 이후 ‘약품창고’에서 시안화나트륨을 옮겨 와 다시 2개의 수조에 넣었다. 당시 농도가 급격히 높아진 시안화수소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있었다. 시안화수소 중독 위험성은 사고 뒤에도 상존했다. 실제로 사고 뒤 다른 근로자가 작업량을 최소화하고 배기장치를 가동한 실험에서도 시안화수소가 기준치의 20%까지 검출됐다. 시안화나트륨과 시안화칼륨은 약품창고라고 불리는 3.3㎡(1평) 공간에 보관돼 있었다. 이곳에는 환기장치조차도 없었다. 연구팀은 “환기시설이 없기 때문에 약품창고에서의 노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피해자의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마스크’였다. A씨에게 마스크를 쓰라는 지시는 없었고 그는 고무장갑, 장화, 앞치마만 착용하고 작업을 했다. 심지어 비치된 마스크도 ‘저농도 유기화합물’ 용도의 마스크여서 시안화수소를 여과할 수 있는 기능이 없었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A씨는 총 30분간 작업했고, 시안화수소 노출 5분 만에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연구팀은 “일산화탄소, 황화수소와 같이 밀폐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질은 실시간으로 농도를 측정하는 직독식 측정기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며 “시안화수소와 같은 급성독성물질도 실시간 측정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국내 습식 표면 가공업체는 3000개가 넘고 그중 절반이 전기도금업체다. 이들 업체 중 50인 미만 사업장이 98.2%고, 50.0%는 10인 미만 영세 사업장이다. 연구팀은 “도금 공정은 고용노동부령 ‘유해·위험 작업의 취업 제한에 관한 규칙’ 제3조에서 정하고 있는 자격·면허 필요 작업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그러나 도금사업장에서 독성이 높은 화학물질을 다량 사용하고 있는 만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23세 청년의 죽음…스스로 막을 수 없었다

    [단독] 23세 청년의 죽음…스스로 막을 수 없었다

    배기시설 없는 3.3㎡ 방에서 약품 반출입사 3주차 20대 청년에 맹독물질 맡겨공장 비치된 마스크조차 여과기능 없어전기도금업체 절반 10인 미만 영세기업독성물질 실시간 측정 등 관리강화 필요2018년 5월 28일 인천 남동공단의 도금업체에서 일하던 23세 청년 A씨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 응급실로 실려왔다. 그는 3주 전 전자부품 도금업체에 취업했고 완제품 건조와 포장 작업을 했다. A씨가 병원으로 실려온 그날은 그가 처음으로 도금공정에 투입된 날이었다. 마침 도금 작업 근로자가 자리를 비워 대체인력으로 투입됐다. 그는 도금공정에 대해 잘 몰랐지만, 공장장의 지시를 받고 도금작업에 필요한 시안화합물 용해액을 준비했다. 응급실로 실려온 A씨는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기도 삽관을 시행했지만, 간수치가 급상승하고 신장이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된 상태였다. 의료진이 급히 응급투석을 하는 한편 뇌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한 결과 심한 ‘뇌부종’이 관찰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혈액검사 결과 혈액 1ℓ당 이온화된 ‘시안화수소’가 14.6㎎이나 검출됐다. ●배치 첫날…독성물질, 기준치 146배 검출 시안화수소는 시안화나트륨(청산소다), 시안화칼륨(청사가리) 등 시안화합물을 통해 생성되는 맹독성 물질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유대인 학살에 사용했던 독가스가 바로 시안화수소다. A씨의 혈액에서 검출된 시안 이온의 양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인 0.1㎎/ℓ의 ‘146배’였다. 그는 최종적으로 ‘뇌기능 부전’ 진단을 받았고 요양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2018년 A씨 죽음을 조명한 언론보도가 이어졌고, 현장조사가 이뤄졌다. 최근 전문가 분석 결과가 학계에 보고됐는데, 그의 죽음은 스스로 막을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강성규·함승헌·최원준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과 길병원 응급의학과 연구팀이 한국산업보건학회지에 보고한 ‘도금 사업장 근로자에게 발생한 시안화수소 급성중독과 작업환경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A씨의 죽음은 각종 부조리가 복합된 결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당일 공장장의 지시로 주말 동안 45ℓ 용량의 수조 2개에 담겨 있던 시안화나트륨, 시안화칼륨 용해액을 물 퍼내듯 바가지로 퍼 사업장 바닥에 버린 뒤 수돗물을 새로 받았다. 이후 약품 창고에서 시안화나트륨을 옮겨 와 다시 2개의 수조에 넣었다. 당시 농도가 급격히 높아진 시안화수소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있었다.시안화수소 중독 위험성은 사고 뒤에도 상존했다. 실제로 사고 뒤 다른 근로자가 작업량을 최소화하고 배기장치를 가동한 실험에서도 시안화수소가 기준치의 20%까지 검출됐다. 시안화나트륨과 시안화칼륨은 ‘약품창고’라고 불리는 3.3㎡(1평) 공간에 보관돼 있었다. 이곳에는 환기장치가 없었다. 연구팀은 “환기 시설이 없기 때문에 약품창고에서의 노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있었지만…시안화수소 여과기능 없어 더 큰 문제는 피해자의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마스크’였다. A씨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지시는 없었고 그는 고무장갑, 장화, 앞치마만 착용하고 작업을 했다. 심지어 비치돼 있는 마스크마저 ‘저농도 유기화합물’ 용도의 마스크여서 시안화수소를 여과할 수 있는 기능이 없었다.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A씨는 총 30분간 작업했고, 시안화수소 노출 5분 만에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판단됐다. 규정 미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시안화수소는 ‘최고노출기준’이 설정돼 있다. 고용노동부 고시의 ‘화학물질 및 물리적 인자의 노출 기준’에 따르면 최고노출기준은 ‘근로자가 1일 작업시간 동안 잠시라도 노출돼서는 안 되는 기준’으로 규정됐다. 그러나 ‘작업환경측정 및 지정측정기관 평가 등에 관한 고시’에서는 ‘노출 기준 고시에 최고노출기준이 설정돼 있는 대상 물질을 측정하는 경우에는 최고 노출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 동안 측정해야 한다’고 돼 있다. 연구팀은 “이 규정에서 ‘최소한의 시간’이라는 표현이 매우 모호하다”며 “그래서 현장에서는 보통 최고노출기준이 설정돼 있는 물질은 15분 동안 측정하는데, 대상물질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고로 피해자가 5분 만에 쓰러졌고, 15분에 맞춰 측정하면 농도가 낮게 측정돼 위험성이 과소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고노출기준, 단시간 노출에 대한 다양한 측정 방법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급성독성물질, 실시간 농도 측정 필요” 아울러 “일산화탄소, 황화수소와 같이 밀폐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질은 실시간으로 농도를 측정하는 직독식 측정기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며 “시안화수소와 같은 급성독성물질도 실시간 측정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국내 습식 표면 가공업체는 3000개가 넘고 그 중 절반이 전기도금업체다. 이들 업체 중 50인 미만 사업장이 98.2%이고, 50.0%는 10인 미만 영세 사업장이다. 연구팀은 “도금 공정은 고용노동부령 ‘유해·위험작업의 취업 제한에 관한 규칙’ 제3조에서 정하고 있는 자격·면허 필요 작업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그러나 도금사업장에서 독성이 높은 화학물질을 다량 사용하고 있어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황교안 건강상태 세브란스 의료진 브리핑 돌연 취소, 왜?

    황교안 건강상태 세브란스 의료진 브리핑 돌연 취소, 왜?

    한국당·병원 측 당초 오전 11시 브리핑 예고새벽에도 병원 측 ‘정확한 상태 알린다’ 공지‘VIP실 황제입원’ 논란에 “일반병실 없어서”병원 측 “당 요구로 黃 오후쯤 병실 옮길 예정”‘당직자 근무방 요구’ 논란 “전혀 사실 아냐”8일째 단식 투쟁을 벌이다 지난 27일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한 신촌 세브란스 병원 측의 브리핑이 돌연 취소됐다. 당초 한국당은 병원 측과 조율해 28일 오전 11시쯤 황 대표에 대한 건강 상태를 의료진이 브리핑하겠다고 밝혔지만 한 시간여만에 구두로 취소를 알렸다. “담당 주치의 진료 많아 할 수 없게 돼” 병원 측은 황 대표 진료를 담당한 주치의가 이날 오전 내내 외래진료를 보고 있고 수술 등 긴급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브리핑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득 신촌 세브란스병원 홍보팀장은 이날 ‘브리핑을 고지했다가 취소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주치 의사가 환자들을 계속 돌보고 있기 때문에 소견 등을 정리해 밝힐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병원 측과 한국당은 오전 11시쯤 담당 주치의였던 김광준 노년내과 교수가 나서 황 대표 관련 의료진 브리핑을 연다고 공지했지만 브리핑은 취소된 상태다. 최 홍보팀장은 “기자들이 많이 와 있으니 (브리핑을) 하면 좋겠다는 것이었는데 주치의가 계속 외래진료를 보게 되면서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최 홍보팀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VIP실 황제 입원’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 홍보팀장은 “황 대표가 입원할 당시 일반병실 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그쪽(VIP실)으로 간 것”이라면서 “(한국당에서) 일반 병실을 요구하고 있는데 빈자리가 없어 오늘 오후쯤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 측이 황 대표의 상태를 살피기 위한 당직자가 근무할 방까지 요구했다는 데 대해서도 “방 두 개를 요구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은 VIP 병실로 황 대표가 간 데 대해 “새벽에 일반 병실이 없어 병원 측에 일반 병실로 옮겨달라고 부탁하고 온 것”이라면서 “병원 측의 브리핑 취소는 당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고 뉴스1은 전했다. 의식을 찾은 황 대표는 이날 “단식장으로 다시 가겠다”고 말했다고 측근들이 전했고 부인 최지영 여사를 비롯해 여러 의원들이 만류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은 황 대표에 이어 릴레이 단식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7일 오후 11시쯤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설치된 농성 텐트에서 의식을 잃고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자정을 한 시간여 넘긴 28일 새벽 현장 브리핑에서 “간신히 바이털 사인(vital sign: 호흡·맥박 등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징후)은 안정을 찾았다”면서 “일단 위험한 고비는 넘겼는데, 긴장을 풀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황 대표가 간신히 눈을 뜨고 (사람을) 알아보는 정도의 기초적인 회복이 돼 있는 상태”라면서도 “저혈당과 전해질 불균형 문제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뇌부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해질 불균형 수치가 현재 ‘경계선’이라고 김 수석대변인이 설명했다. 신장 기능도 급격히 저하돼 최근 사흘째 단백뇨가 나오고 있다. 당시 세브란스병원은 이날 오전 중 담당 의료진이 황 대표의 정확한 건강 상태를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의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교안, 단식 재개 의지…부인 “그러다 진짜 죽는다”

    황교안, 단식 재개 의지…부인 “그러다 진짜 죽는다”

    부인 최지영 여사, 정미경·신보라 동조단식도 만류대표 비서실장 “단식 재개 말리고 있다…지켜봐야” 단식 농성 중 의식을 잃고 병원에 이송됐다가 의식을 회복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단식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주변에서 만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 중인 황교안 대표가 부인 최지영 여사에게 이날 오전 “단식장으로 다시 가겠다”고 말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황교안 대표는 전해질 저하 등으로 전날 밤 11시쯤 의식을 잃어 구급차로 이송됐다가 새벽에 의식을 되찾았다. 다시 단식에 나서겠다는 황교안 대표를 최지영 여사가 “그러다 진짜 죽는다”면서 아들과 함께 말리는 상황이라고 김도읍 대표 비서실장이 연합뉴스에 전했다. 황교안 대표가 병원에 이송된 뒤 한국당의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이 동조 단식에 들어가겠다고 하자 황교안 대표의 상태를 곁에서 지켜봐 온 최지영 여사는 “절대 안 된다. 사람 다 버리더라”면서 말린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도읍 비서실장은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재개할지 어떨지 지금으로선 얘기하기 이르다”면서 “아직 판단력이 흐릴 수 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우리는 당연히 단식을 말릴 테지만, 황교안 대표의 의지가 워낙 강해 의식을 차리면 단식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세브란스병원 측은 이날 오전 황교안 대표의 건강 상태를 언론에 브리핑할 계획이다.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은 황교안 대표가 사용하던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의 몽골 텐트에서 동조 단식에 들어갔다. 황교안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안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황교안 대표는 뇌부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해질 불균형 수치가 현재 ‘경계선’으로, 몸이 많이 상한 상태라고 한국당은 설명했다. 신장 기능도 급격히 저하돼 최근 사흘째 단백뇨가 나오고 있다. 황교안 대표가 의식을 잃은 것을 부인 최지영 여사가 발견한 뒤 병원에 이송되기 직전 “여보, 여보”라며 황교안 대표를 애타게 부를 정도로 상황이 긴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 대표가 오랜 시간 추위에서 단식을 이어갔는데, 이 정권은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면서 “정말 비정한 정권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외쳐야 반응이라도 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황교안, 병원서 의식 회복…“여보, 여보” 긴박했던 상황

    황교안, 병원서 의식 회복…“여보, 여보” 긴박했던 상황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8일째인 27일 청와대 앞 농성장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은 뒤 28일 새벽 의식을 회복해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병원 이송 직전 농성장에서 황 대표의 부인 최지영 여사가 “여보, 여보”라고 애타게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는 등 긴박한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성 현장을 지키던 최 여사는 황 대표 의식이 없는 것을 가장 먼저 확인하고 의료진을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여사는 단식 엿새째인 지난 25일부터 황 대표의 곁을 지켰다. 황 대표와 함께 텐트에 머물던 최 여사는 이날 오후 11시쯤 “좀 이상하다”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고 밖에서 대기하던 의료진이 황 대표가 의식을 잃은 것을 확인했다. 병원 이송 직전 최 여사는 “여보, 여보”라며 황 대표를 애타게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박대출 의원은 “사모님이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긴급 호출된 구급차는 황 대표를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했다. 황 대표는 병원 응급실에서 검사와 조치를 받은 뒤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그는 28일 새벽에 의식을 회복했다고 김명연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현장 브리핑에서 “간신히 ‘바이털 사인’(호흡·맥박 등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징후)은 안정을 찾았다”며 “일단 위험한 고비는 넘겼는데, 긴장을 풀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황 대표가 간신히 눈을 뜨고 (사람을) 알아보는 정도의 기초적인 회복이 돼 있는 상태”라면서도 “저혈당과 전해질 불균형 문제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뇌부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해질 불균형 수치가 현재 ‘경계선’으로, 몸이 많이 상한 상태라고 김 수석대변인은 설명했다. 신장 기능도 급격히 저하돼 최근 사흘째 단백뇨가 나오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28일 오전 중 담당 의료진이 황 대표의 정확한 건강 상태를 알릴 계획이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의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선거법 개정안은 한국당의 반대에도 이날 국회 본회의에 부의됐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 대표가 오랜 시간 추위에서 단식을 이어갔는데, 이 정권은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며 “정말 비정한 정권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외쳐야 반응이라도 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우리는 당연히 단식을 말릴 테지만, 황 대표의 의지가 워낙 강해 의식을 차리면 단식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황 대표가 병원으로 이송되자 일부 의원들은 격앙된 반응까지 보였다. 이에 따라 한국당 내 ‘패스트트랙 협상론’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법안을 둘러싼 정치권 갈등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욱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제 남은 싸움은 우리에게 맡겨달라. 우리가 목숨 걸 차례”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28일 오전 10시 30분쯤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황교안, 단식 8일만 의식 잃고 병원 이송…“의식 회복, 고비 넘겨”

    황교안, 단식 8일만 의식 잃고 병원 이송…“의식 회복, 고비 넘겨”

    신촌 세브란스 병원 앞 브리핑“黃 간신히 눈 뜨고 사람 알아봐”신장기능 급격히 떨어져 단백뇨 증상 악화 27일 밤 의료진·부인 쓰러진 黃 발견주위 만류에도 黃 “아직 할 일 남았다” 버텨20일부터 패트 법안 저지 ‘노숙단식’ 진행 한국 의원들 응급실 앞에서 향후투쟁 논의“황 대표 의식 차리면 단식 이어갈 듯”청와대 앞에서 8일째 단식 투쟁을 벌였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7일 밤 건강 상태가 악화돼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의식을 잃었던 황 대표는 28일 새벽 의식을 회복하면서 다행히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8일 황 대표가 입원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황 대표의 상태에 대해 “간신히 바이털 사인(vital sign: 호흡·맥박 등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징후)은 안정을 찾았다”면서 “일단 위험한 고비는 넘겼는데, 긴장을 풀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병원 응급실에서 검사와 조치를 받은 뒤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그는 이날 새벽 의식을 회복했다고 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황 대표가 간신히 눈을 뜨고 (사람을) 알아보는 정도의 기초적인 회복이 돼 있는 상태”라면서도 “저혈당과 전해질 불균형 문제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뇌부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해질 불균형 수치가 현재 ‘경계선’이라고 김 수석대변인이 설명했다. 신장 기능도 급격히 저하돼 최근 사흘째 단백뇨가 나오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날 오전 중 담당 의료진이 황 대표의 정확한 건강 상태를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황 대표는 전날 오후 11시 7분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텐트에 있던 의료진과 부인 최지영 여사가 쓰러진 황 대표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호흡은 이뤄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식농성장 주위에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는 황 대표를 싣고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했다. 구급대원들이 이송 중에도 응급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전날에도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몽골텐트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들 법안 가운데 선거법 개정안은 한국당의 반대에도 27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됐다. 황 대표는 바닥에 꼿꼿이 앉은 자세로 농성을 해왔지만, 23일 저녁부터 자리에 누운 채로 보내고 있다. 25일부터는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단백뇨 증상이 나타났다. 황 대표는 전날 의식은 있지만 말을 거의 못 하는 상태였다. 황 대표는 하루에 3차례 의료진의 진찰을 받았다. 황 대표 주위 인사들은 추위 속에 밖에서 잠을 자는 ‘노숙 단식’에 우려를 보이며 중단을 권유했지만, 황 대표는 의식을 잃기 전까지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며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나경원 “야당 대표 오랜 시간 추위 속 단식에도 반응 없다…정말 비정한 정권”민경욱 “맡겨달라, 우리가 목숨 걸 차례”전략적 유연성 줄어 극한투쟁 갈지 주목12월 3일 공수처 부의시 정국 파행 우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의원들과 함께 황 대표를 찾아 병원에 갈 것을 권유했지만 황 대표가 “(단식을) 조금 더 이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도읍 대표비서실장도 “의사들은 안 된다는데, 황 대표는 계속하겠다고 버티는 중”이라고 상황을 설명했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황 대표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응급실 앞으로 긴급히 모였다. 이들은 황 대표의 건강을 염려하면서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했다. 한국당은 28일 오전 10시 30분쯤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어떻게 할지 당장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대표가 오랜 시간 추위에서 단식을 이어갔는데, 이 정권은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면서 “정말 비정한 정권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외쳐야 반응이라도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우리는 당연히 단식을 말릴 테지만, 황 대표의 의지가 워낙 강해서 의식을 차리면 단식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황 대표가 쓰러지면서 ‘선(先) 패스트트랙 철회, 후(後) 협상’ 기조의 투쟁 노선이 더 강경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패스트트랙 법안을 결사 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수였지만, ‘공수처법은 받고 선거법은 막자’는 협상론도 조금씩 제기됐다. 하지만 황 대표가 의식을 잃으면서까지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당내 협상론을 공공연하게 꺼내기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미 일부 의원은 황 대표의 건강이 악화하는 과정에서 “제1야당 대표의 죽음을 각오한 단식을 조롱하고 폄훼한다”며 여권을 향한 강한 적개심마저 내보이던 상황이다. 실제 일부 의원들은 극한투쟁을 다짐했다. 민경욱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이제 남은 싸움은 우리에게 맡겨달라. 우리가 목숨 걸 차례”라고 올렸다. 이에 따라 속도를 내던 여야 3당 원내대표의 패스트트랙 협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당의 전략적 유연성이 줄어들며 대치가 격화될 수도 있다. 특히 12월 3일 공수처법이 본회의에 부의되면 이후 자칫 여야 격돌에 따른 정국 파행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방콕 여행갔다가 물에 빠진 7살 구한 11살 소년

    방콕 여행갔다가 물에 빠진 7살 구한 11살 소년

    태국에 놀러갔다가 호텔 수영장에서 물에 빠진 7살 여아를 구한 11살 초등학생의 용감한 선행이 화제다. 서울 금천구 금나래초등학교 5학년인 조연우(11)군은 지난달 12일 태국 방콕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익사 위기에 처한 정모(7)양을 발견한 뒤 두 손으로 들어올려 정양을 물 밖으로 꺼냈다. 가족여행 차 태국을 찾았던 조군은 1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물 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물 밖에 있던 꼬마가 갑자기 보이지 않아 불길한 예감에 잠수로 아이를 찾았다”며 “물 높이가 목까지 왔었는데 아이를 물 밖으로 꺼내자 마침 아이 어머니가 도착했다”고 말했다. 의식을 잃은 상태인 정양은 즉시 현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뇌에 물이 차는 뇌부종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진 정양은 치료를 받고 위급한 상황을 넘겼다. 한국에 돌아온 정양은 지난 주 완쾌됐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고 한다. 조군은 “구해야겠다는 생각 말고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며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구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군의 선행은 정양 부모가 감사 인사를 전하려고 조군의 학교에 찾아오면서 알려졌다. 정양 어머니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에는 딸을 구해준 조군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딸만 보일 정도로 상황이 긴박했고,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난다”며 “조군은 생명의 은인이고, 평생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금천구는 조군을 구청장 명의로 표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코카인 봉지 246개 삼키고 도쿄행 여객기 안에서 숨진 일본 남성

    코카인 봉지 246개 삼키고 도쿄행 여객기 안에서 숨진 일본 남성

    코카인 봉지를 무려 246개나 삼킨 일본인 남성이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시티를 출발해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아에로 멕시코 여객기 안에서 숨졌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코카인 봉지는 2.5㎝×1㎝ 크기였는데 부검 중 그의 위와 장에서 발견됐다. 우도 N이란 이름과 42세란 나이만 알려진 이 남성은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를 떠나 멕시코시티에서 환승했는데 여객기가 이륙하자마자 남성이 심장마비를 일으켜 북서부 소노라주의 헤르모시요 공항에 비상 착륙했지만 끝내 소생하지 못했다. 부검 결과 약물 과다로 인한 뇌부종이 사인으로 드러났다. 다른 198명의 승객들은 도쿄로의 여정을 계속했다. 멕시코 연방 수사당국이 곧 소노라 검찰로부터 넘겨 받아 수사에 들어간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남미 최고봉 6962m 아콩카구아, 어린이 등반 논란

    [여기는 남미] 남미 최고봉 6962m 아콩카구아, 어린이 등반 논란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6962m) 정상에 도전하는 어린이들이 늘어나면서 아르헨티나 당국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등정 과정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아콩카구아에선 13살 미국 어린이가 긴급 구조됐다. 산소 부족으로 뇌부종이 발생하면서다. 아콩카구아 최정상을 향한 마지막 출발점인 해발 5000m 지점 아나코스 3번 캠프에서 아이는 어지럼증, 메스꺼움을 호소하면서 몸을 가누지 못했다. 자칫 시간을 지체하면 불행한 일이 발생할 수 있는 긴급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한 건 함께 정상에 오르던 아버지다. 고산 전문가이드인 아버지는 아콩카구아 구조대에 SOS를 쳤다. 연락을 받은 아르헨티나 구조반은 헬기를 투입, 어린이를 구조했다. 신속하게 아콩카구아의 오르코네스 베이스로 옮겨진 아이는 다행히 위기를 넘겼다. 구조대 관계자는 "자칫하면 불행한 결말이 날 수도 있었지만 아이의 아버지가 경험이 풍부한 고산 가이드라 빠른 대응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됐지만 어린이들의 아콩카구아 등정을 계속 허용해야 하는가를 둘러싼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번에 구조된 미국인 어린이처럼 아버지 등 가족이 함께 아콩카구아에 오르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긴급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성년자가 아콩카구아에 오르려면 아르헨티나 가정법원으로부터 허락을 받아야 한다. 어린이가 아콩카구아에 오르기에 적합한지 검증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지만 사실상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고 있다. 아콩카구아 국립공원 관계자는 "가정법원이 승인을 내주지 않은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진짜 아콩카구아에 진짜 오르고 싶어 정상에 도전하는 아이가 과연 몇이나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아버지 등 가족을 따라 아무 것도 모르고 아콩카구아에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의 산악인 카를로스는 "아콩카구아에 오르기 위해선 체력과 정신력, 충분한 현지 적응이 필수"라면서 "아이들에겐 아콩카구아 도전이 무리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뇌사 판정 후 연명장치 떼니 의식 되찾은 미 60대 남성

    뇌사 판정 후 연명장치 떼니 의식 되찾은 미 60대 남성

    뇌사 판정을 받은 미국의 60대 남성이 생명유지 장치를 떼어낸 뒤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아 화제다. 5일(현지시간) 미 보스턴25뉴스에 따르면 네브래스카주에 사는 T 스콧 마는 61번째 생일을 맞은 다음 날인 지난달 12일 자신의 방 침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로 후송됐다. 그의 주치의 레베카 런지는 컴퓨터단층(CT)촬영 검사 결과 뇌졸중으로 진단했다. 병원 측은 마의 가족에게 “(그를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전달했다. 런지는 “뇌부종(뇌의 부피가 커진 상태)이 심각해 회복이 어렵다고 보고 뇌사 판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마의 가족은 이를 받아들여 생명유지 장치를 떼기로 했다. 자녀들은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화장 장례 준비에 들어갔다.그러나 연명 장치를 뗀 뒤에도 마는 기적처럼 호흡을 이어나갔다. 가족들이 그를 보기 위해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때 놀랍게도 마의 상태는 호전돼 있었다. 병원 측은 추가 검사 결과 그의 뇌부종이 뇌졸중에 의한 것이 아니라 후천성 뇌병증후군의 한 증상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의 딸 프레스턴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아빠에게 인사를 건넸더니 날 보고 미소 지으셨다. 정말 꿈만 같았다. 엄지 손가락을 움직여보라고 하니 아주 느리게 움직였고, 발가락을 꼼지락거려보라고 하니 미세하게 움직였다”면서 울먹였다. ‘기적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마는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이 신께서 보여주신 기적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초음파로 뇌졸중 치료한다고?

    초음파로 뇌졸중 치료한다고?

    국내 연구진이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에 초음파를 이용하는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공학연구소 바이오닉스연구단 김형민 박사팀은 낮은 강도의 초음파로 뇌를 자극해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소뇌를 활성화시키고 이를 통해 뇌졸중에 의한 뇌신경 손상을 치료하고 마비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재활과 개선’ 최신호에 실렸다. 미국 신경재활학회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1500만명 정도가 뇌졸중을 앓게 되는데 이 중 3분의 1은 사망에 이르고 또 다른 3분의 1은 영구적인 장애를 갖된다. 특히 뇌졸중으로 인한 행동 장애는 삶의 질 자체를 좌우하게 되기 때문에 뇌졸중에서 재활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더군다나 뇌에는 혈액-뇌 장벽이 있어 약물을 뇌에 직접 주입하기도 쉽지 않다. 연구팀은 급성 뇌졸중의 경우 병변 부위와는 떨어져 있지만 기능적으로 연결돼 있는 소뇌에서 혈류와 대사저하가 관찰된다는 기존 연구들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뇌졸중을 유발시킨 생쥐를 대상으로 낮은 강도의 집속 초음파로 소뇌를 자극시켰다. 그 결과 마비 증상을 보인 양쪽 앞다리에서 자극에 의한 움직임이 나타났으며 신경이 작동할 때 나타나는 전류를 검출했다. 연구팀은 4주 동안 지속적으로 초음파 자극을 한 생쥐들의 경우 초음파 자극을 받지 않은 생쥐보다 마비증상이 완화되고 운동능력이 향상된 것을 관찰했으며 뇌부종도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주사나 침으로 뇌 부위를 직접 자극하는 기존의 침습적 방법과는 달리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수 ㎜ 단위의 국소적 영역까지 선택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느 장점이 있다. 김형민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신경 재활에 있어서 새로운 치료기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초음파 뇌자극 기술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사람의 뇌졸중과 유사한 동물모델을 통한 추가 검증과 장기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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