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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한 저격 민주당 “본질은 김 여사 죗값 치르는 것… 정치쇼 변명 안 돼”

    윤-한 저격 민주당 “본질은 김 여사 죗값 치르는 것… 정치쇼 변명 안 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서천 화재 현장을 함께 방문한 것을 두고 ‘봉합쇼’라고 맹비난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모든 발언자가 한목소리로 두 사람이 전날 서천 화재 현장에서 갈등 봉합에 나선 것을 두고 맹비난하며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부각시켰다. 이재명 대표는 “서천시장 사건은 아마 역사에 남을 사건으로 생각된다”면서 “절규하는 피해 국민 앞에서 그걸 배경으로 일종의 정치쇼를 한 것은 아무리 변명해도 변명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 눈높이는 사과로 끝내는 봉합쇼 정도가 아니다. 뇌물을 받았으면, 범죄를 저질렀으면 수사를 받고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자신들의 권력 다툼에 대한 화해의 현장에 재난 현장을 장식품으로 사용한 게 아닌지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하며 “한 위원장에게 국민 눈높이를 맞추고자 했던 자세를 다시 한번 기대해 보겠다. 그러기 위해선 ‘쌍특검’(김건희 여사·대장동 특검법)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정청래 최고위원은 “현장 상인들은 전 재산을 잃고 울부짖는데 꼭 그 처참한 무대에서 봉합쇼 한 컷을 찍어야 했나. 당신들이 사람인가”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김건희 특검’, ‘김건희 디올백’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합당한 처벌만이 디올 백 전쟁의 종전 조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재난 현장을 권력 투쟁의 현장으로 둔갑시키고 비통한 화재 현장을 김건희 명품백으로 촉발된 대통령실 당무 개입 수습을 위한 한동훈 진압 쇼의 뒷배경으로 전락시켰다”면서 “본질은 김 여사의 죗값을 치르는 것으로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고 명품백 창고 공개, 수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그냥 가면 어떻게 하느냐’, ‘왜 왔느냐’며 항의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염장 지르러 갔냐. 비정하고 매정한 대통령, 못된 한 위원장에 국민 마음이 다 떠났다”라고 비판했다. 서은숙 최고위원도 “국민을 주권자로 생각하지 않는 독재자는 국민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고민정 최고위원은 “결국 김 여사 명품백에 대해 어떤 행동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국민들이 이를 쇼로 볼지 진정한 봉합으로 볼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했다. 박정현 최고위원도 “분노하는 서천군민과 충청도민에게 사과하고 명품백 수수 의혹을 받는 김 여사를 사법의 심판대에 세우라”고 요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에게 이어 “며칠 있으면 한 위원장의 취임 한 달이 되는데 이번에 화재 현장에 달려가 90도 고개를 숙인 모습이 한 위원장의 한계가 그대로 드러나는 한 장면이었다”면서 “역시 김건희 여사 방탄, 윤 대통령과 일심동체 되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는 말씀들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박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윤 대통령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는데 당 차원의 법적 대응이 있냐’고 묻자 “법률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 ‘사건 브로커’ 인사청탁 관여 혐의…치안감 등 현직경찰 2명 구속영장

    ‘사건 브로커’ 인사청탁 관여 혐의…치안감 등 현직경찰 2명 구속영장

    검찰이 전·현직 검찰과 경찰 관계자들에게 인사청탁을 한 ‘브로커 사건’에 연루돼 금품을 받은 혐의로 현직 치안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김진호)는 뇌물수수 혐의로 현직 경찰 A 치안감과 B 경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 치안감은 광주경찰청장 재직시절인 2022년, 사건 브로커 성모(63·구속기소)씨로부터 승진 인사 청탁을 해준 대가로 금품을 받고 B 경감을 승진시켜 준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수사를 받아왔다. 정식 수사가 시작된 후 A 치안감은 직위에서 해제됐다. A 치안감은 두 차례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지만, 관련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B 경감도 A 치안감을 통해 인사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 중이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5일 광주지법에서 열린다. 한편 사건 브로커 성씨를 구속기소 한 검찰은 수사·인사 청탁과 관련해 전현직 검경 관계자와 브로커 등 20여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들 입건자 중 8명을 구속했다.
  • 이화영 1심 선고 결국 늦춰질 전망…다음 재판부가 맡을 듯

    이화영 1심 선고 결국 늦춰질 전망…다음 재판부가 맡을 듯

    15개월째 지연과 중단을 반복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심 재판의 선고가 결국 2월 법관 인사 이후로 늦춰질 공산이 커졌다. 23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검찰 측은 향후 재판 절차에 대한 의견으로 “다음 기일에 서증조사와 이에 대한 변호인의 의견 진술을 진행한 뒤 변론 종결까지 이뤄지길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장이 “일반적인 사건에 비해 증인도 많고 쟁점이 되는 부분들도 체크돼야 한다”는 취지로 검찰의 서증조사 이후 차회 기일에 변호인 의견을 듣는 기회를 주겠다고 하자 신속한 재판을 위해 한 기일 안에 절차를 마무리해달라고 강조한 것이다. 검찰 측은 그러면서 “향후 재판부가 변동됨에 따라 공판절차가 갱신되면 재판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공판중심주의 등에 비춰 지난 1년 3개월간 심리한 현재 재판부가 재판을 종결하고 선고하는 것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동안 공판에서 제시된 증거물과 증인신문, 변호인과 검찰 간의 공방을 직접 지켜보며 재판을 심리해 온 지금의 재판부가 선고하는 것이 형사소송법 취지에 부합하며, 이를 위해선 내달 19일 자로 예정된 법관 인사 전에 신속하게 재판이 진행돼야 한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검찰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다음 기일(이달 30일)에 변론 종결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장은 “현재까지의 상황을 놓고 보면 법관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가능성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지만, 후임 재판부가 새로이 서증조사를 할 수도 있다. 이런 과정에서 변호인 측 이해가 깊어진다면 검찰이 말하는 실질적 공판이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이 교체되는 상황도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재판) 기록을 본다고 하더라도 현장에서 증인신문을 목격한 사람들이 아니기에 이해도 등을 배려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이는 재판부의 생각이고 의견이 다르면 알려달라. 고려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재판에서 검찰은 이달 30일 이 사건 변론을 종결하고 검찰이 구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재판부에 피력했으나, 이런 계획이 결국 불발된 것이다. 이날 검찰은 “1월 30일 기일 외 추가로 기일이 지정되지 않았는데, 2월 기일도 지정해달라”고도 요청했으나, 재판장은 “아직 조심스럽다. 30일 재판을 진행하고 지정하겠다”고 답하면서 2월 기일을 정하지 않았다. 통상 재판부는 원활한 재판 진행을 위해 향후 기일을 미리 지정해두기도 하는데, 이 전 부지사 재판의 경우 법관 인사 시기와 재판 마무리 절차가 겹쳐있어 다음 주 재판 진행 상황까지 지켜본 뒤 향후 일정을 고민해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재판에서는 이날 건강상 이유로 출석하지 않은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신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과 서증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법관 인사이동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선고 전 마지막 절차인 변론 종결이 언제 이뤄질지 예측할 수 없게 되면서, 결국 현 재판부의 이 전 부지사의 1심 선고도 불투명해졌다.
  • [사설] 민주, 이젠 공천에서마저 ‘방탄’ 앞세우나

    [사설] 민주, 이젠 공천에서마저 ‘방탄’ 앞세우나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그제 부패 범죄에 관련된 공직선거 후보자에 대해 “대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기 전까진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1·2심에서 아무리 큰 형량의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이라 해도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황당하기 짝이 없다. 무죄 추정이 헌법에 따른 형사법의 대원칙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의 발상은 1·2심 판결을 깡그리 무시하겠다는 것으로, 정당이 앞장서서 사법 불신을 조장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이재명 대표가 갖가지 비리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 아니어도 이런 방침을 내세웠을지 의문이다. 공천 혁신을 이끌어 내야 할 공관위가 외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연루 의원 등을 위한 ‘방탄공천’에 나섰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그렇지 않아도 민주당은 이 대표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의원,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연루 의원들을 대거 공천 적격자에 포함시킨 바 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황운하 의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5월 당헌ㆍ당규 개정을 통해 ‘뇌물, 성범죄 등 형사범 중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현재 재판을 계속 받는 자’를 공천 기준에서 삭제하더니 이젠 아예 대법원 확정 판결 전까지 불문에 붙이겠다고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임 위원장은 성범죄, 음주운전, 직장갑질, 학교폭력, 증오발언 등 ‘5대 범죄’에 대해선 엄격 심사하겠다고 한다. 부패 정치인에게는 하염없이 관대한 처지에 5대 범죄 엄격 심사 운운하는 모습이 괴기하다. 공천룰만 보면 외려 사법 리스크나 구태로 얼룩진 인사들에 대한 ‘사천’(私薦)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대체 국민을 뭘로 보면 범법자 공천을 마다 않겠다는 소리가 가능한지 궁금하다.
  • ‘구속 수감’ 송영길, 구치소서 창당 선언…“민주당 자극, 견인하겠다”

    ‘구속 수감’ 송영길, 구치소서 창당 선언…“민주당 자극, 견인하겠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옥중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가칭 ‘정치검찰해체당’이다. 22일 송 전 대표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7일 광주광역시에서 중앙당 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7개 지역에서 시·도당 발기인대회를 진행한다. 최종 중앙당 창당대회는 3월 1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전날 송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치검찰해체당은 제2의 3·1운동 정신으로 싸워갈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우당으로 민주당을 자극,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너져가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윤석열·한동훈 검찰범죄 정권을 하루라도 빨리 무너뜨리는 선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 거대 양당 ‘시스템공천’에도… 자객 공천 잡음에 마타도어 혼란

    거대 양당 ‘시스템공천’에도… 자객 공천 잡음에 마타도어 혼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공정’을 앞세운 ‘시스템 공천’을 공언하고 나섰지만 자객 공천, 계파 공천, 마타도어 등으로 공천 시작 전부터 불만과 혼란이 분출되고 있다. 특히 공천 기준에 대한 공세가 거세지면서 거대 양당은 ‘공천 잡음 관리’라는 큰 과제를 안게 됐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두 번째 회의에서 영입 인사에게 적용할 공천 규정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전 협의 없이 특정 지역을 전략 공천지로 발표해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크게 반발했다. 이번 회의에서 영입 인재를 전면 배치할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례로 한 위원장은 지난 1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김경율 비대위원을 앞세우겠다는 뜻을 밝히고 16일에는 인천 계양을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맞대결할 인물로 거론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지역의 당협위원장 등 기존 인사와 사전 교섭이나 양해 통지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김성동 마포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공명정대한 것이 이기는 공천인데 (이번 일로) 사적 공천의 기미가 읽혔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저를 포함해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의 위기감이 상당하다”고 했다. 지난 19일 이 대표 사무실 인근에 선거 사무실을 연 원 전 장관도 사무실 개소와 관련해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과 어떤 의견도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내가 순진했던 것인가. 앞으로 신뢰 있는 대화가 어렵게 됐다”고 비판했다. 불만은 ‘탈당’으로도 이어졌다. 수원병 출마를 고려하던 김용남 전 의원은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영입에 반발해 개혁신당에 입당했고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숙향 전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도 당을 나갔다. 수면 아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영남권 의원들의 불안감도 시한폭탄으로 거론된다. 22일부터 현역 의원의 공천 배제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동일 지역구 3선 페널티’가 확정된 정우택(5선·충북 상당), 박덕흠(3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 등은 당내 공천 규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20대 총선 때 선거구 개편으로 전체 면적, 선거인 수가 변화하는 등 전혀 다른 선거구가 됐기에 동일 지역구 3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도부를 향한 ‘마타도어’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당 지도부 인사에 대한 비리 의혹이 나도는가 하면 당 지도부 인사가 현역 의원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하위 10%만 공천 배제키로 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당 관계자는 “시스템 공천 자체가 ‘이현령비현령’(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이란 불만이 적지 않다”면서 “(한 위원장을 흔들 순 없지만) 당내 불만이 주변 인물 흔들기로 표출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민주당 역시 뇌물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의원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받은 황운하 의원 등 친명(친이재명)계 후보에 대한 당 검증위원회의 잇따른 ‘적격’ 판정에 당내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이라지만 당 안팎에선 ‘역풍’ 우려가 적지 않다.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를 향한 친명 ‘자객 출마’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강북을에 출마한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전해철 의원 지역구인 경기 안산 상록갑에 저격 출마한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자객 공천은 언어도단”이라며 일축했지만,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비명계 지역구들을 사냥하듯이 간 친명팔이 후보자들에게 강한 경고를 해도 모자랄 마당에 걱정할 것 없다고만 해서 공정한 공천이 이뤄지나. 이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고 했다. 반면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651명 중 21명이 (검증에서) 탈락했다. 극히 작은 포션(비율)”이라며 검증이 편파적이었다는 지적에 반박했다.
  • 승진대가 뇌물 주고받은 전 소방청장 등 실형 선고

    승진대가 뇌물 주고받은 전 소방청장 등 실형 선고

    승진대가로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소방청 고위간부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22형사부(부장 오상용)는 1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소방청장 A(62)씨에게 징역 2년에 벌금 1200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590만원을 명령했다. A 전 청장에게 뇌물을 준 전 소방청 차장 B(61)씨에게는 징역 1년, 승진 인사를 도운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C(42)씨에게는 징역 1년에 벌금 1000만원 및 추징금 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A 전 청장은 2021년 2~3월쯤 B 전 차장(당시 소방정책국장)에게 현금 500만원과 90만원 상당의 명품 지갑을 받고 그의 소방정감 승진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B 전 차장을 소방정감 승진대상자로 선정해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하고 승진조력 대가로 C씨에게 뇌물울 공여하도록 B 전 차장에게 교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A 전 청장 말에 따라 B 전 차장이 C씨에게 현금 5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판단했다. B 전 차장은 2021년 7월 소방정감으로 승진한 뒤 소방청 차장에 임명됐다. 재판부는 “소방공무원 인사제도를 총괄하는 소방청장 등은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된다”며 “이같은 부패범죄는 일선 소방공무원들의 근로의지를 꺾는 행위로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들이 재판에 성실하게 참여한 점을 고려해 보석 취소 또는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이 사건과 별개로 기소된 B 전 차장의 국립소방병원 입찰 비리혐의는 무죄판결을 받았다.
  • 공수처 2기 성공하려면… ①선별입건 ②수사 경험 간부 ③정원 확대

    공수처 2기 성공하려면… ①선별입건 ②수사 경험 간부 ③정원 확대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성과는) 나중에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겁니다.” 오는 20일 퇴임을 앞둔 김진욱(58·사법연수원 21기) 초대 공수처장은 16일 임기 3년간의 소회를 이렇게 함축했다. 임기 내내 따라붙던 ‘실적 제로, 수사력 부재’ 혹평에 대한 항변으로 풀이된다. 2021년 공수처 출범 당시 성역 없는 고위공직자 비리 척결을 향한 기대감에 대해 “역사적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당히 취임 일성을 밝혔던 것에 비해 ‘쓸쓸한 퇴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처장은 1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공수처 정례 브리핑에서 수사력 논란, 조직원 내홍 등에 관한 질문에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공수처가 맡은) 사건 한 건 한 건이 민감하고 정치적 함의가 있다. 교통사고, 폭력, 절도가 50~60%를 차지하는 검찰청과 바로 대비할 수는 없다”고 했다. 재임 중 조직 기반을 마련한 점을 최대 성과로 꼽은 그는 “사건 1~2건 하는 것보다 초대 공수처장으로서 후임 처장과 검사, 수사관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판사 출신인 김 처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21년 1월 임기 3년의 첫 공수처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검찰의) 기존 수사 관행을 답습하지 않겠다”며 검찰과 다른 길을 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출범 이래 직접 기소한 사건에서 단 한 건의 유죄도 끌어내지 못해 실적 논란을 떨치지 못했다. 공수처가 3년간 직접 수사하고 기소한 사건은 3건(김형준 전 부장검사 뇌물수수, 손준성 검사장 고발 사주 의혹, 전직 부산지검 검사 수사 기록 위조 의혹)이다. 고발 사주 사건은 1심 판결이 나오지 않았고, 나머지 2건은 2심까지 무죄가 선고됐다. 청구한 5건의 구속영장도 모두 기각돼 ‘5전 5패’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기자 100여명과 국민의힘 의원 90여명에 대한 ‘무차별 통신조회’부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황제 조사’ 논란, 인력 유출 등 각종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민원실 등 ‘격무부서’를 위한 힐링(치유) 프로그램을 신설한다며 2000만원의 예산을 받아 내는 등 혈세 낭비 논란이 일기도 했다.<서울신문 2023년 12월 28일자 1·2면> 이에 법조계 안팎에서는 공수처 2기가 또다시 ‘빈손 공수처’가 되지 않기 위한 세 가지 대안을 주문했다. ①‘선별입건제’ 재도입이 그중 첫 번째다. 선별입건제는 수사기관이 접수한 고소·고발 사건 중 수사할 사건을 선택해 입건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치적 중립에 대한 시비와 불공정 논란으로 2022년 폐지됐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초기 공수처가 실패한 원인 중 하나가 중요한 사건들을 본인들에게 다 넘기라고 했었던 것”이라며 “그보다는 굉장히 중요한 사건인데 검찰이 정치적 중립성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사건을 제대로 수사해 한 건이라도 성과를 보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②‘수사 경험 있는 처·차장 체제’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공수처장과 차장 모두 수사 경험이 전혀 없는 법조인이라는 점에서 리더십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차 교수는 “큰 조직이라면 공수처장이 굳이 수사 능력이 없어도 조직 관리만 잘하면 되겠지만, 현재 공수처는 작은 조직으로 처장이나 차장이 수사 상황에 대해 지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소 처장과 차장 둘 중 한 명은 수사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 와야 한다”고 했다. 현재 김 처장 후임자 인선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정이 늦어지면서 최소 한 달 넘는 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③‘검사·수사관 정원 증원과 관련된 법안 개정’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구조적으로 수사 인력과 이들을 뒷받침하는 인력이 부족한 점도 현재 공수처의 한계로 꼽히기 때문이다. 차 교수는 “파견받은 인력조차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으로 제한된 인력에 포함하게 돼 있다”면서 “공수처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공수처 부장검사 출신인 예상균 변호사는 “공수처가 거대 권력화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아 증원도 중요하지만 사건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죄명, 수사 대상자, 범죄 등 수사 범위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 이낙연 ‘새로운 미래’ 창당 본격화…민주당 겨냥 “적대 문화와 결별”

    이낙연 ‘새로운 미래’ 창당 본격화…민주당 겨냥 “적대 문화와 결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가 1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제3지대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하지만 ‘빅텐트’의 주도권을 두고 신경전이 감지됐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창당발기인대회에서 민주당을 겨냥한 듯 “기존 정당은 조금만 의견이 달라도 적대하며 저주하는 문화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런 문화와 결별하자”며 “새로운 미래에 걸맞은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을,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창준위는 창당 발기 취지로 포용적 중도개혁주의, 양당 과두정치 타파, 중층외교, 활력경제 등을 내걸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김종민·조응천·박원석 미래대연합(가칭)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5공 시절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의기투합했던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를 언급하며 “한 사람은 목포에서, 한 사람은 거제도 통영에서 살아온 그 민주화 영웅들이 언젠가는 같이 모여 이뤄 낸 것이 민주화의 역사”라며 제3지대 빅텐트의 필요성을 밝혔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이날 “(이 위원장과) 큰 틀에서는 같이한다”며 공조에 방점을 찍은 데 반해 이 위원장은 “세력 간 연대를 위해서는 공통분모가 발견돼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달 설 연휴 전을 제3지대 통합의 1차 목표 시기로 봤던 미래대연합의 박 공동대표는 “사견인데 저도 (설 연휴 전 통합이) 이르다고 생각한다. 그때까지 ‘통합 빅텐트’는 안 된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개혁신당은 이날 4호 정책으로 ‘대통령 배우자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배우자의 법적 지위를 ‘고위공직자’로 간주하고 형사상 소추의 원칙과 뇌물죄, 청탁금지법 등의 적용을 명확히 규정하겠다는 것이다.
  • ‘15개월째 재판’ 이화영, 증인 3명 더 신청

    ‘15개월째 재판’ 이화영, 증인 3명 더 신청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으로 15개월째 재판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추가 증인을 신청했다. 검찰은 “재판을 지연하려는 것”이라고 반발했고, 이 전 부지사 측은 “더 객관적인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맞섰다. 16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 사건 공판에서 이 전 부지사 측이 추가로 신청한 증인 중 1명인 경기도 공무원 A씨가 증인으로 나왔다. A씨는 2019년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을 추진했던 인물이다. 이날 이 전 부지사 측은 기존에 예정된 안부수 전 아태평화교류협회장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대한 증인신문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부에 A씨를 포함해 증인 3명을 신청하겠다는 의견서를 냈다. 여기에 추가로 한 명을 더 염두에 두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은 77일 만에 재개된 지난 9일 재판에서 증인신문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이 전 부지사와 다시 논의하겠다고 번복해 재판이 50분 만에 종료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증인 3명 외 추가 절차는 불필요하다고 본다. 재판이 이른 시일 내 종료되기를 바란다”며 재판 지연을 지적했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객관적인 재판을 받고 싶어 한다. 결심이 다가왔다고 빨리 끝내 달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에 재판장은 “이번 주 안에 추가하는 한 명 외에 더이상 증인은 검토하지 않는다”며 상황을 정리했다. 재판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오는 2월 초쯤 검찰 구형이 이뤄지는 결심 공판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 김진욱 공수처장 아쉬움 남기고 퇴장...2대엔 ‘빈손’ 공수처 안 만드려면

    김진욱 공수처장 아쉬움 남기고 퇴장...2대엔 ‘빈손’ 공수처 안 만드려면

    법조계가 본 세 가지 대안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성과는) 나중에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오는 20일 퇴임을 앞둔 김진욱(58·사법연수원 21기)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16일 임기 3년 간의 소회를 이렇게 함축했다. 임기 내내 따라붙던 ‘실적 제로, 수사력 부재’ 혹평에 대한 항변으로 풀이된다. 2021년 공수처 출범 당시 성역 없는 고위공직자 비리 척결이라는 기대감에 대해 “역사적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당히 취임 일성을 밝혔던 것에 비해 ‘쓸쓸한 퇴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처장은 1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공수처 정례브리핑에서 수사력 논란, 조직원 내홍 등에 관한 질문에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공수처가 맡은) 사건 한 건 한 건이 민감하고 정치적 함의가 있다. 교통사고, 폭력, 절도가 50∼60%를 차지하는 검찰청과 바로 대비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재임 중 조직 기반을 마련한 점을 최대 성과로 꼽은 그는 “사건 1~2건 하는 것보다 초대 공수처장으로서 후임 처장과 검사, 수사관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판사 출신인 김 처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21년 1월 임기 3년의 초대 공수처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비판받아온 (검찰의) 기존 수사 관행을 답습하지 않겠다”며 검찰과 다른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출범 이래 직접 기소한 사건에서 단 한 건의 유죄도 끌어내지 못해 실적 논란을 떨치지 못했다. 공수처가 3년간 직접 수사하고 기소한 사건은 3건(김형준 전 부장검사 뇌물수수, 손준성 검사장 고발 사주 의혹, 전 부산지검 검사 수사 기록 위조 의혹)인데 고발 사주 사건은 1심 판결이 나오지 않았고, 나머지 2건은 2심까지 무죄가 선고됐다. 청구한 5건의 구속영장도 모두 기각돼 ‘5전 5패’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기자 100여명과 국민의힘 의원 90여명에 대한 ‘무차별 통신조회’부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황제 조사’ 논란, 인력 유출 등 각종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민원실 등 ‘격무부서’를 위한 힐링(치유) 프로그램을 신설한다며 2000만원의 예산을 받아내는 등 혈세 낭비 논란이 일기도 했다.<서울신문 12월 28일자 1·2면> 이에 법조계 안팎에서는 공수처 2기가 또다시 ‘빈손 공수처’가 되지 않기 위해 세가지 대안을 주문했다. ①‘선별입건제’ 재도입이 그 중 첫 번째다. 선별입건제는 수사기관이 접수한 고소·고발 사건 중 수사할 사건을 선택해 입건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치적 중립에 대한 시비와 불공정 논란으로 2022년 폐지됐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초기 공수처가 실패한 원인 중 하나가 ‘중요한 사건들을 본인들한테 다 넘기라’고 했었던 것”이라며 “그보다는 굉장히 중요한 사건인데 검찰이 정치적 중립성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사건을 선별해 제대로 수사해서 한 건이라도 성과를 보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②‘수사 경험 있는 처·차장 체제’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공수처장과 차장 모두 수사 경험이 전혀 없는 법조인이라는 점에서 리더십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차 교수는 “큰 조직이라면 공수처장이 굳이 수사 능력이 없어도 조직을 잘 관리만 하면 되겠지만, 현재 공수처는 작은 조직으로 처장이나 차장이 수사 상황에 대해서 지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소 처장과 차장 둘 중 한 명은 수사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 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김 처장 후임자 인선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정이 늦어지면서 최소 한 달 넘는 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③‘검사·수사관 정원 증원과 관련된 법안 개정’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구조적으로 수사 인력과 수사 인력을 뒷받침하는 인력이 부족한 점도 현재 공수처의 한계로 꼽히기 때문이다. 차 교수는 “파견받은 인력조차도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으로 제한된 인력에 포함하게 돼 있다”면서 “공수처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공수처 부장검사 출신인 예상균 변호사는 “공수처가 거대 권력화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아서, 증원도 중요하지만 사건을 제대로 수사 할 수 있도록 죄명·수사 대항자·범죄 등을 수사 범위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 “진급했으니 선물해야지” 상사에게 우럭 105만원치 보낸 공무원 최후

    “진급했으니 선물해야지” 상사에게 우럭 105만원치 보낸 공무원 최후

    6급으로 승진한 공무원이 자기 인사 평가를 담당한 부서장의 요구로 수산물을 선물로 줬다가 뇌물공여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진급 대가로 선물을 받아 챙긴 부서장은 앞서 다른 뇌물죄로 재판에 넘겨져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희영 판사는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인천 옹진군청 공무원 A(47)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7년 8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상급자인 B(57)씨에게 네 차례에 걸쳐 어획물 79㎏과 포도 5상자(총 175만원 상당)를 뇌물로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7년 A씨가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할 당시 B씨는 인사 평정을 맡은 부서장이었다. A씨는 B씨로부터 “진급했으니 상사에게 선물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얼마 뒤 우럭 판매업자의 계좌번호도 함께 전달받자 자신이 결제했다. 당시 A씨가 대신 결제한 우럭 50㎏의 가격만 105만원에 달했다. A씨는 3개월 뒤 홍어 19㎏을, 이듬해에는 다시 우럭 10㎏을 B씨에게 선물로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정 판사는 A씨에 대해 “피고인의 법정 진술과 경찰 피의자신문 조서 등 증거를 보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 10만원을 하루로 환산해 노역장에 유치한다”고 밝혔다. 한편, B씨는 2017~2020년 옹진군청에서 근무할 당시 지역 어민과 수협 직원 등 23명으로부터 153차례에 걸쳐 전복과 홍어 등 2800만원 상당의 수산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직위해제됐다. 이후 B씨는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해 1월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그는 해양수산 보조금을 받게 해 주겠다며 어민들로부터 각종 수산물을 받아 챙긴 뒤 평소 자주 가던 횟집에서 현금으로 바꾸거나 일부는 지인들과 회식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 “이재명, 변호사 품위 손상”…검찰, 변협 징계 신청

    “이재명, 변호사 품위 손상”…검찰, 변협 징계 신청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등으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변협) 징계를 신청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2월 14일 변협에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위증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가 변호사로서 품위를 손상한 것으로 보고 징계 개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변호사법은 지방검찰청 검사장이 범죄 수사 등 업무 수행 중 변호사에게 징계 사유가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는 변협의 장에게 징계 개시를 신청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가 개시되더라도 변협징계위의 징계 사건 심의는 재판 확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중지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들어 총 네 차례에 걸쳐 다섯 개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2022년 9월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고, 지난해 3월엔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특경법상 배임 등 혐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제3자 뇌물 등혐의)으로 재판에 넘겼다. 지난해 10월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특경법상 배임 등 혐의)과 관련 사건 위증교사 혐의로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민주 “이재명 금주 당무 복귀 가능성”…막말 논란 김한규에 경고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흉기 피습 후 회복 중인 이 대표가 이번 주 당무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15일 밝혔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복귀 시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 보지는 않았고, 이번 주중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사건 발생 직후 부산대병원을 거쳐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은 이 대표는 지난 10일 퇴원해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번 피습 사건을 두고 “이재명 대표 본인도 느낀 게 있었을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김한규 의원에 경고 조처를 내렸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채널A에 출연해 “콜로세움에 세워져 있는 검투사, 그냥 찌르면 안 되고 선혈이 낭자하게 찔러야 지지자들이 좋아하는 정치 문화에 대해 이재명 대표도 본인이 상대가 돼서 피해자가 되어 보니 한 번 더 느낀 게 있었겠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원외 친명 조직인 ‘민주당혁신행동’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성명을 내고 “칼 한 번 맞아보니 정신을 차렸을 것이란 뜻인가. 같은 당 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곤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지경”이라고 비난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 글에서 “(증오의 정치를 끝내자는) 이 대표의 퇴원 메시지에 깊이 공감했다”면서 “피해자인 대표가 병상에서 깊이 고민한 끝에 내놓은 첫 일성이라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으로 큰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 “‘징역 12년’ 러시아 시장님, 감옥 대신 우크라 전쟁터로”

    “‘징역 12년’ 러시아 시장님, 감옥 대신 우크라 전쟁터로”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은 러시아 지자체장이 감옥 대신 전쟁터를 택했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 RBC 등은 올레그 구메뉴크(56) 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시장이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구메뉴크 전 시장은 2019년 4월부터 2021년 5월 사이 기업에서 3800만 루블(약 5억 7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며, 작년 5월 항소심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16년 6개월에 벌금 1억 5000만 루블(약 22억원)을 선고했다. 법원 판결에 따라 연해주 한 감옥에서 복역 중이던 구메뉴크 전 시장은 남은 형기를 채우는 대신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가기로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했다. 1985~1987년 옛 소련 해군에서 복무한 구메뉴크 전 시장은 현재 국방부와의 계약에 따라 모처에서 군사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메뉴크 전 시장의 변호인은 “내가 알기로는 그는 먼저 훈련장에서 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해주 현지 텔레그램 채널에는 구메뉴크 전 시장으로 보이는 남성이 군복 차림으로 손에 총을 들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다만 코메르산트 등 현지 매체는 연해주 지역 러시아 연방교도국이 이번 사안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참전 뒤 사면이 국방부와 계약 조건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현역 병력은 징집 및 동원의 의무 병력과 자원 계약 병력으로 이분된다.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예비군과 바그너 그룹 등 민간 용병, 자원 계약 병력으로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전력 공백을 메우고 있다. 지난해 군사반란 후 두 달 만에 의문의 비행기 사고로 숨진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은 6개월 복무 후 사면 등의 조건을 내걸고 교도소를 돌며 3만명 이상의 죄수 용병을 모집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러시아 국방부가 발간한 ‘수치로 보는 군대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9월 21일 부분 동원령 이후 러시아는 30만 2503명을 징집했다. 이와 별도로 계약에 따라 복무하는 병력은 64만명 이상이며, 이들 중 올해 포함된 인원이 48만명 이상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매일 1500명 이상이 자발적으로 군 복무를 신청한다고 전했다.
  • [사설] 황운하·노웅래 ‘적격’, 논란 안 되는 게 비정상

    [사설] 황운하·노웅래 ‘적격’, 논란 안 되는 게 비정상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후보자 검증 과정이 갈수록 가관이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가 지난 11일 울산시장 선거개입 논란으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황운하 의원과 뇌물·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 중인 노웅래 의원 등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 각각 선거와 뇌물 범죄 혐의를 받는 인사들인데도 검증위는 적격 판정의 이유로 “검찰의 정치 탄압 가능성”을 들었다. 누구보다도 엄격한 도덕성의 잣대를 들이대야 할 공직선거 후보자에게 면죄부를 준 것만으로도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민주당은 가짜뉴스로 논란을 일으킨 부적격 인사들에게도 적격 판정을 내렸다. ‘청담동 술자리’ 허위 의혹을 퍼뜨린 김의겸 의원이 적격 판정을 받았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채널A 기자의 통화 녹취록을 거짓으로 꾸며내 KBS 기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아 재판 중인 신성식 전 수원지검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앞서 고문치사 사건 의혹에 연루돼 실형을 받은 정의찬 당대표 특보가 적격 판정을 받았다가 부적격으로 번복된 것도 민주당에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이 없음을 방증한다. 이런 참사가 일어난 이유는 민주당이 지난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도록 당헌ㆍ당규를 손봤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1·2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도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당규를 고치는 바람에 범죄 혐의자들마저 적격 판정을 받아 대거 총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대표 방탄을 위해 당의 규율마저 무너뜨린 것이니 개탄을 금할 수 없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춘 후보 공천을 거듭 다짐했다. 이번에 적격 판정을 받은 부적격자들을 걸러 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일이다.
  • 여권 ‘한동훈 힘 싣기’ 총력전… 대통령실도 총리도 “당이 주도”

    여권 ‘한동훈 힘 싣기’ 총력전… 대통령실도 총리도 “당이 주도”

    지도자 선호도선 韓 22%로 올라韓 “당, 국민이 서서히 알아줄 것”“민생 기조에도 국민 체감 역부족” 이태원특별법 尹 거부권도 변수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이른바 ‘정권 견제론’이 50%를 계속 웃돌자 여권이 ‘한동훈 힘 싣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적으로 상승세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을 당 지지율로 이어받고 싶다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다만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뇌물 의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정권 견제론을 일정 부분 견인한 것처럼 변수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당정 입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14일 오전 고위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개인 지지율은 국민이 잘 봐주는 것이고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이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국민이 그것을 서서히 알아봐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 본인의 지지율만 오르고 여당 지지율은 정체 중이라는 세간의 지적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전화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 정권 견제론은 51%, 정부 지원론은 35%였다. 한 위원장이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묻는 조사에서 2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지난 21대 총선을 3개월 앞둔 시기인 2020년 1월 설문조사의 경우 정부 지원론(49%)이 정권 견제론(37%)을 앞섰고 결국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현 여당과 정부로서는 견제론이 우세한 상황을 방치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런 분위기를 고려한 듯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는 당 주도로 총선을 치르자는 이야기가 쏟아졌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당은 민심의 최전선, 정부는 당이 전하는 민심을 바탕으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당이 앞에서 이끌고 정부가 실효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당이 민생과 직접 접해 있으니 (문제) 제기를 해 주면 정부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당내에서는 총선 위기감에 쓴소리가 적지 않게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이념 중심에서 민생 위주로 기조를 바꾸기는 했으나 국민이 체감하기에는 부족하다”며 “민심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지역구 국회의원이고 당이 주도해 정책을 전환해야 하는데, 이대로면 정권 심판론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갖기 때문에 한 위원장이 아무리 뛰어 본들 한계가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태도를 바꾸고 민생을 신경 쓰겠다, 당무에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중도층 표심을 자극할 최대 변수를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여부로 봤다. 대통령실과 당 모두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하지만 거부권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 쌍특검법 거부권 행사로 인한 부정적 민심은 여론조사에 이미 반영돼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 등의 대안을 실행하더라도 민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김건희 특검법이나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고위 당정은 그런 것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야당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했다고 하더라도 희생자 159명이 있는 사안”이라며 “거부권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종교계에서도 반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공천 과정도 변수로 남아 있다. 국민의힘은 16일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로드맵을 논의한다. ‘1말 2초’에 수도권, ‘2말 3초’에 영남 공천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영남 공천을 앞당길 경우 탈락한 현역 의원이 쌍특검법 재표결 때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있다. 현역 의원의 ‘물갈이’ 비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하위 20%에 대한 공천 배제를 요구했고, 총선기획단은 ‘20% 플러스 알파(+α)’로 설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예산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 인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받기로 돼 있는 사람은 결단코 없다. 그런 말을 믿지 말라”며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 공천’은 없다고 강조했다.
  • 여권 ‘한동훈 힘 싣기’ 총력전… 대통령실도 총리도 “당이 주도”

    여권 ‘한동훈 힘 싣기’ 총력전… 대통령실도 총리도 “당이 주도”

    지도자 선호도선 韓 22%로 올라韓 “당, 국민이 서서히 알아줄 것”“민생 기조에도 국민 체감 역부족” 이태원특별법 尹 거부권도 변수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이른바 ‘정권 견제론’이 50%를 계속 웃돌자 여권이 ‘한동훈 힘 싣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적으로 상승세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을 당 지지율로 이어받고 싶다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다만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뇌물 의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정권 견제론을 일정 부분 견인한 것처럼 변수는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한 당정 입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14일 오전 고위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개인 지지율은 국민이 잘 봐 주는 것이고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이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국민이 그것을 서서히 알아봐 줄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 자신의 지지율만 오르고, 여당 지지율은 정체 중이라는 지적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전화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한 결과 정권 견제론은 51%, 정부 지원론은 35%였다. 한 위원장이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묻는 조사에서 2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지난 21대 총선을 3개월 앞둔 시기인 2020년 1월 설문조사의 경우 정부 지원론(49%)이 정권 견제론(37%)을 앞섰고 결국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현 여당과 정부로서는 견제론이 우세한 상황을 방치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런 분위기를 고려한 듯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는 당 주도로 총선을 치르자는 이야기가 쏟아졌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당은 민심의 최전선, 정부는 당이 전하는 민심을 바탕으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당이 앞에서 이끌고 정부가 실효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당이 민생과 직접 접해 있으니 (문제) 제기를 해 주면 정부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당내에서는 총선 위기감에 쓴소리가 적지 않게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이념 중심에서 민생 위주로 기조를 바꾸기는 했으나 국민이 체감하기에는 부족하다”며 “당이 주도해 정책을 전환해야 하는데, 이대로면 정권 심판론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갖기 때문에 한 위원장이 아무리 뛰어 본들 한계가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태도를 바꾸고 민생을 신경 쓰겠다, 당무에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중도층 표심을 자극할 최대 변수를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여부로 봤다. 대통령실과 당 모두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하지만 거부권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김건희 특검법이나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고위 당정은 그런 것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이태원참사 특별법은 야당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했다고 하더라도 희생자 159명이 있는 사안”이라며 “거부권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종교계에서도 반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여야는 15일부터 시작되는 1월 임시국회에서 쌍특검법 재표결 시점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은 오는 2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재표결하자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최대한 늦추려는 심산이다. 국민의힘은 16일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로드맵을 논의하는데 ‘1월 말이나 2월 초’에 수도권 공천을, ‘2월 말이나 3월 초’에 영남 공천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영남 공천을 앞당길 경우 탈락한 현역 의원이 쌍특검법 재표결 때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쌍특검법 거부권 행사로 인한 부정적 민심은 여론조사에 이미 반영돼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 등의 대안을 실행하더라도 민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예산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받기로 돼 있는 사람은 결단코 없다”며 이른바 ‘윤심 공천’은 없다는 취지를 강조했다.
  • 커지는 ‘정부 견제론’에 한동훈 힘싣기 나선 당정…이태원특별법 거부권 변수될까

    커지는 ‘정부 견제론’에 한동훈 힘싣기 나선 당정…이태원특별법 거부권 변수될까

    정부견제론 51%에 여권 위기감 고조韓 “국민의힘 노력 국민들이 알아봐줄것”“공천받기로 돼 있는 사람은 결단코 없다”“민생 기조 전환에도 국민 체감 역부족” 지적도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소위 ‘정부 견제론’이 50%를 계속 웃돌자 여권이 ‘한동훈 힘 싣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적으로 상승세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을 당 지지율로 이어받고 싶다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다만 ‘쌍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뇌물 의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정부 견제론을 일정 부문 견인한 것처럼 변수는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한 당정 입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오전 고위당정 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 지지율은 국민이 잘 봐주는 것이고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 안 한다”며 “국민의힘이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국민이 그것을 서서히 알아봐 줄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 자신의 지지율만 오르고, 여당 지지율은 정체 중이라는 세간의 지적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전화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한 결과 정부 견제론은 51%, 정부 지원론은 35%였다. 한 위원장이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2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지난 21대 총선을 3개월 앞둔 시기인 2020년 1월 설문조사의 경우 정부 지원론(49%)이 정부 견제론(37%)을 앞섰고 결국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승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현 여당과 정부로서는 견제론이 높은 상황을 방치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런 분위기를 고려한 듯 이날 고위당정 협의회에서는 ‘당 주도’로 총선을 치르자는 이야기가 쏟아졌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당은 민심의 최전선, 정부는 당이 전하는 민심을 바탕으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당이 앞에서 이끌고 정부가 실효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당이 민생과 직접 접해 있으니 (문제) 제기를 해주면 정부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당내에서는 총선 위기감에 쓴소리가 적지 않게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이념 중심에서 민생 위주로 기조를 바꾸기는 했으나 국민이 체감하기 부족하다”며 “민심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지역구 국회의원이고 당이 주도해 정책을 전환해야 하는데, 이대로면 정권 심판론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갖기 때문에 한 위원장이 아무리 뛰어본들 한계가 있다”며 “윤 대통령이 태도를 바꾸고 민생을 신경 쓰겠다, 당무에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중도층 표심을 자극할 최대 변수를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여부로 봤다. 대통령실과 당 모두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하지만 거부권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김건희특검법이나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고위 당정은 그런 걸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이태원참사특별법은 야당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했다고 하더라도 희생자 159명이 있는 사안”이라며 “거부권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종교계에서도 반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여야는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1월 임시국회에서 쌍특검법 재표결 시점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은 오는 2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재표결하자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최대한 늦추려는 심산이다. 국민의힘은 16일 공천관리위원회의 첫 회의를 열고 로드맵을 논의하는데 ‘1월 말이나 2월 초’에 수도권 공천을, ‘2월 말이나 3월 초’에 영남 공천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영남 공천을 앞당길 경우 탈락한 현역 의원 중에 쌍특검법 재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쌍특검법 거부권으로 인한 부정적 민심은 여론조사에 이미 반영돼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 등 대안을 실행하더라도 민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예산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받기로 돼 있는 사람은 결단코 없다”며 이른바 ‘윤심 공천’은 없다는 취지를 강조했다.
  • 한동훈 “죄 안 지으면 된다…국민과 똑같은 대접 받으면 되는 것”

    한동훈 “죄 안 지으면 된다…국민과 똑같은 대접 받으면 되는 것”

    세비 반납·불체포특권 포기 등 공약 강조민주당에 “두 가지 받을건가, 말건가” ‘검사 월급 반납’ 지적엔 “국회의원도 법안 통과 안 되면 월급 반납하나. 억지 비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불체포특권 포기 등 자신이 내세운 2개의 정치개혁 공약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묻는다. 이 두 가지 받을 건가, 안 받을 건가”라고 물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예산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민주당은 내가 이거 물어볼 때마다 그냥 넘어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이 거론한 정치개혁 공약은 지난달 취임할 때 밝혔던 불체포특권 포기, 지난 10일 밝힌 ‘금고형 이상 확정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이다. 한 위원장은 “지금 이재명 대표를 보호해야 하는 민주당은 절대 할 수 없는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면, 내가 말한 이 두 가지에 반대할 이유가 있나”라며 “죄 안 지으면 되는 것이다. 국민들과 똑같은 대접을 사법 시스템에서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민주당이 자기들 방어를 위해 받지 않겠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먼저 실천하겠다”며 “앞으로 셋째, 넷째 정치개혁 시리즈를 계속 말씀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우리가 정치개혁을 보는 면에서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며 “국민의힘은 정치인의 특권을 하나하나 포기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고인 무죄 시 검사 월급도 반납하느냐’고 했던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의 반대 논리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도 법안 발의했다가 통과 안 되면 (월급) 반납한다는 건가. 그런 거 아니지 않나”며 “그런 억지 비유는 좀 이상해 보인다”고 반박했다. 또 “(홍 원내대표가) 서민, 기업인, 노동자는 재판이 확정되면 월급 반납할 거냐고 했던데, 그분들은 피 같은 세금으로 월급 받는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국회의원 특권을 얼마나 내려놓는지, 얼마나 진심으로 정치개혁을 할 건지(를 놓고) 경쟁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그는 뇌물 및 불법정치자금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당에서 ‘공천 적격’ 판정을 받은 데 대해서도 “세비 반납에 반대하는 민주당 입장대로라면 (노 의원도) 세비를 그대로 다 받게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볼 때는 해도 너무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 [사설] 실적 없이 예산만 축낸 공수처, 해체가 답

    [사설] 실적 없이 예산만 축낸 공수처, 해체가 답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제1호 기소’로 기록된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뇌물 수수 사건이 1심에 이어 그제 항소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됐다. 이 사건을 포함해 공수처가 지금까지 직접 기소한 3건 중 2건이 1심에서 무죄 선고가 났다. 공수처는 오는 21일 출범 3년을 맞는다. 무능 조직의 대명사로 전락한 공수처의 존립 여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공수처는 대통령, 국회의원, 대법관, 검사 등 주요 고위 공직자들의 범죄를 척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존 검찰과 검찰권을 나눠 2021년 1월 출범했다. 판사 및 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관에 대해서는 직접 기소하고 나머지는 검찰이 기소 여부를 정한다. 정권 눈치 보기나 제 식구 감싸기 논란 없이 성역 없는 수사를 기대했건만 성과는 형편없었다. 초라한 성적표는 엉성한 수사력에다 정치적 편향성까지 겹친 결과였다. 전 정부 시절 김학의 전 차관의 불법 출국 금지 의혹 수사를 검찰에서 넘겨받았다가 수사 준비 부족을 이유로 검찰에 재이첩하면서 기소 때 공수처로 다시 사건을 넘겨 달라고 해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자신의 관용차로 피의자인 이성윤 당시 고검장을 ‘황제조사’한 사실까지 드러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 우선권을 공수처에 부여한 공수처법 24조를 폐지하려는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공수처의 한계는 지금 한둘이 아니다. 김 처장은 차기 공수처장 후보를 내부 논의하다 부패방지법 위반으로 국민권익위의 조사 대상이 돼 있다. 공수처는 검사 24명에 매년 200억원대 예산을 쓰면서도 성과는 없이 수사 인력 부족만 호소한다. 입법 목적 달성은커녕 편파수사 논란만 계속 지핀다면 더이상 공수처를 둘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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