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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 한비자와 방산개혁/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In&Out] 한비자와 방산개혁/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제왕학의 성전 한비자의 ‘망징’(亡徵) 편에는 나라가 망하는 47가지 징후들이 열거되어 있다. 그중 ‘중신의 알선으로 관직이 주어지고, 뇌물을 바쳐 작록을 얻을 수 있는 나라는 망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임금을 중심으로 한 상류계급의 부패와 타락이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반드시 경계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얼마 전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스위스 다보스 경제포럼에서 각국 정부의 부패가 여러 가지 세계 위기의 원인이라고 역설했다. 부패로 전 세계 경제가 한 해 약 3000조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한 해 우리 사회 곳곳도 부패와 비리로 얼룩지며 몸살을 앓았다. 특히 40여년간 튼튼한 국방을 자임해 왔던 방위사업은 급성장에 따른 성장통과 부작용을 내보이며 안보에 균열을 드러냈다. 방위사업 비리는 단순히 개인 차원의 부정부패가 아니라 국가의 생존을 위협하는 안보위협이다. 우리보다 30배 이상 적은 국방비를 가진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까지 개발하는 것은 바로 방위사업의 힘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초 첫 국무회의에서 부패 척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비리·부패 척결을 새해를 여는 첫 화두로 삼았다. 이어 부패방지 4개 백신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범정부적 부패 척결 의지를 드러냈다. 부패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투명한 정부를 구현함으로써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은 사후처벌이 아니라 사전예방이다. 방위사업청에 방위사업감독관을 신설해 사전에 비리·부실의 싹을 제거하겠다는 복안이다. 물론 법조인 출신의 방위사업감독관이 얼마나 국방과 사업 양면의 전문성을 가질 수 있는지 한계도 있고 보완책도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의 사후처벌을 사전예방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특히 올해는 방위사업청이 전문성과 투명성, 효율성을 목표로 개청한 지 꼭 10년이 된다. 방위사업청은 방산 비리를 타개하고 국방을 튼튼히 한다는 개청 목표를 위해 지난 10년간 노력해 왔다. 촘촘한 감사체계, 공익신고자보호제도, 청렴서약제도, 옴부즈맨을 도입하는 등 2012년에는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국방분야 청렴지수평가에서 세계 3위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통영함 사건, 전자전 훈련장비 등 잇단 비리로 인해 방위사업청은 마치 부패의 온상인 듯 비난받았다. 물론 이렇게 질타가 큰 것은 그 역할과 기대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마침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오는 19일 서울에서 방위사업 청렴성 제고를 위한 국제 콘퍼런스가 열린다고 한다. 반부패 의지 표명과 더불어 세계 반부패 전문가들, 정부 및 업체 등 방위사업 관계자가 함께 모여 방위사업의 청렴성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라고 한다. 2015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에서 한국은 100점 만점에 56점으로 조사대상국 168개국 가운데 37위를 차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4개국 중에서는 체코와 함께 공동 27위로 하위권이다. 물론 한 번의 국제 콘퍼런스 개최로 청렴한 방위사업환경을 구축하고 새로운 방위사업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또한 수치만을 평가기준으로 내세우는 부패 척결 노력은 얼마나 커다란 허점이 있는지 방위사업청은 역사적 경험으로 배웠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방위사업청을 비롯한 방산업계의 자정 의지와 노력이다. 방위사업청이 중심을 잡고 현장 위주의 제도개선을 해야 하는 이유다. 단순히 부패지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부패 가능성을 줄이면서도 방위사업청 본연의 업무는 과감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비자의 경고에 방위사업청의 진실한 응답을 기대한다.
  • ‘뇌물 수수 혐의’ 정옥근 前해군총장 2심서 징역 4년으로 대폭 감형…이유가?

    ‘뇌물 수수 혐의’ 정옥근 前해군총장 2심서 징역 4년으로 대폭 감형…이유가?

    ‘뇌물 수수 혐의’ 정옥근 前해군총장 2심서 징역 4년으로 대폭 감형…이유가? 옛 STX 그룹 계열사에서 장남 회사 광고비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옥근(64) 전 해군참모총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4년으로 대폭 감형됐다. 1심에선 징역 10년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이승련)는 12일 정 전 총장의 항소심에서 “피고인이 뇌물을 받은 것은 맞지만 이득액을 공소 사실처럼 7억 7000만원 전부로 볼 수 없다”면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단순 뇌물죄를 적용,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에서는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10년과 벌금 4억원, 추징금 4억 45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정 전 총장과 함께 불구속 기소된 장남(39)에게도 1심의 징역 5년과 벌금 2억원, 추징금 3억 8500만원을 파기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장남 정씨의 회사인 ‘요트앤컴퍼니’에는 지분을 33%씩 가진 다른 주주가 2명 더 있었으므로 정씨의 1인 회사로 볼 수 없고 엄연히 법인격의 실체가 있는 회사였다”면서 “따라서 껍데기 회사에 지급된 7억 7000만원을 피고인들이 모두 뇌물로 받았다고는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STX가 7억 7000만원을 후원해 주주인 피고인들이 이득을 본 것은 자명하지만 이 후원이 회사 주식가치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특정하기 어려우므로 가액을 산정하기 어려운 이익을 얻은 경우에 해당해 특가법상 뇌물죄가 아닌 단순 뇌물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또 해군 정보함에 탑재할 통신·전자정보 수집장비의 납품을 성사시켜주고 관련 업체로부터 2009년 2차례 60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도 1심은 유죄로 봤지만, 항소심은 뇌물공여자와 전달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 등을 지적하며 “‘배달사고’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정 전 총장에게 “해군참모총장으로서 지위를 내세워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에 거액의 후원금을 지급하게 한 죄질이 불량하다. 방산업체와 해군의 유착관계를 근절할 정책적 필요성도 있다”면서 “다만,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뇌물을 받은 뒤 부당한 처사를 행한 것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장남에게는 “계속해서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불리한 정상이지만, 본인이 공직자는 아니며 아버지가 실형을 받고 장기간 복역하는 점 등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말했다.정 전 총장은 지난 2008년 9월 유도탄 고속함과 차기 호위함 등을 수주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옛 STX그룹 계열사에서 7억 7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3월 구속기소됐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뇌물 수수 혐의’ 정옥근 前해군총장 2심서 징역 4년으로 대폭 감형…이유가?

    ‘뇌물 수수 혐의’ 정옥근 前해군총장 2심서 징역 4년으로 대폭 감형…이유가?

    ‘뇌물 수수 혐의’ 정옥근 前해군총장 2심서 징역 4년으로 대폭 감형…이유가? 옛 STX 그룹 계열사에서 장남 회사 광고비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옥근(64) 전 해군참모총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4년으로 대폭 감형됐다. 1심에선 징역 10년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이승련)는 12일 정 전 총장의 항소심에서 “피고인이 뇌물을 받은 것은 맞지만 이득액을 공소 사실처럼 7억 7000만원 전부로 볼 수 없다”면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단순 뇌물죄를 적용,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에서는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10년과 벌금 4억원, 추징금 4억 45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정 전 총장과 함께 불구속 기소된 장남(39)에게도 1심의 징역 5년과 벌금 2억원, 추징금 3억 8500만원을 파기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장남 정씨의 회사인 ‘요트앤컴퍼니’에는 지분을 33%씩 가진 다른 주주가 2명 더 있었으므로 정씨의 1인 회사로 볼 수 없고 엄연히 법인격의 실체가 있는 회사였다”면서 “따라서 껍데기 회사에 지급된 7억 7000만원을 피고인들이 모두 뇌물로 받았다고는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STX가 7억 7000만원을 후원해 주주인 피고인들이 이득을 본 것은 자명하지만 이 후원이 회사 주식가치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특정하기 어려우므로 가액을 산정하기 어려운 이익을 얻은 경우에 해당해 특가법상 뇌물죄가 아닌 단순 뇌물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또 해군 정보함에 탑재할 통신·전자정보 수집장비의 납품을 성사시켜주고 관련 업체로부터 2009년 2차례 60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도 1심은 유죄로 봤지만, 항소심은 뇌물공여자와 전달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 등을 지적하며 “‘배달사고’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정 전 총장에게 “해군참모총장으로서 지위를 내세워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에 거액의 후원금을 지급하게 한 죄질이 불량하다. 방산업체와 해군의 유착관계를 근절할 정책적 필요성도 있다”면서 “다만,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뇌물을 받은 뒤 부당한 처사를 행한 것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장남에게는 “계속해서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불리한 정상이지만, 본인이 공직자는 아니며 아버지가 실형을 받고 장기간 복역하는 점 등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말했다.정 전 총장은 지난 2008년 9월 유도탄 고속함과 차기 호위함 등을 수주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옛 STX그룹 계열사에서 7억 7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3월 구속기소됐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뇌물 수수 혐의’ 정옥근 前해군총장 2심서 징역 4년으로 대폭 감형…이유가?

    ‘뇌물 수수 혐의’ 정옥근 前해군총장 2심서 징역 4년으로 대폭 감형…이유가?

    ‘뇌물 수수 혐의’ 정옥근 前해군총장 2심서 징역 4년으로 대폭 감형…이유가? 옛 STX 그룹 계열사에서 장남 회사 광고비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옥근(64) 전 해군참모총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4년으로 대폭 감형됐다. 1심에선 징역 10년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이승련)는 12일 정 전 총장의 항소심에서 “피고인이 뇌물을 받은 것은 맞지만 이득액을 공소 사실처럼 7억 7000만원 전부로 볼 수 없다”면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단순 뇌물죄를 적용,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에서는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10년과 벌금 4억원, 추징금 4억 45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정 전 총장과 함께 불구속 기소된 장남(39)에게도 1심의 징역 5년과 벌금 2억원, 추징금 3억 8500만원을 파기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장남 정씨의 회사인 ‘요트앤컴퍼니’에는 지분을 33%씩 가진 다른 주주가 2명 더 있었으므로 정씨의 1인 회사로 볼 수 없고 엄연히 법인격의 실체가 있는 회사였다”면서 “따라서 껍데기 회사에 지급된 7억 7000만원을 피고인들이 모두 뇌물로 받았다고는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STX가 7억 7000만원을 후원해 주주인 피고인들이 이득을 본 것은 자명하지만 이 후원이 회사 주식가치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특정하기 어려우므로 가액을 산정하기 어려운 이익을 얻은 경우에 해당해 특가법상 뇌물죄가 아닌 단순 뇌물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또 해군 정보함에 탑재할 통신·전자정보 수집장비의 납품을 성사시켜주고 관련 업체로부터 2009년 2차례 60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도 1심은 유죄로 봤지만, 항소심은 뇌물공여자와 전달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 등을 지적하며 “‘배달사고’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정 전 총장에게 “해군참모총장으로서 지위를 내세워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에 거액의 후원금을 지급하게 한 죄질이 불량하다. 방산업체와 해군의 유착관계를 근절할 정책적 필요성도 있다”면서 “다만,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뇌물을 받은 뒤 부당한 처사를 행한 것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장남에게는 “계속해서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불리한 정상이지만, 본인이 공직자는 아니며 아버지가 실형을 받고 장기간 복역하는 점 등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말했다.정 전 총장은 지난 2008년 9월 유도탄 고속함과 차기 호위함 등을 수주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옛 STX그룹 계열사에서 7억 7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3월 구속기소됐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9억 대이동·500만 마리 돼지… 어마어마한 춘제

    29억 대이동·500만 마리 돼지… 어마어마한 춘제

    베이징·상하이 ‘유령 도시’로… 전국 고속도로·기차역은 전쟁터로… 해외여행도 무려 600만명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시즌이 돌아왔다. 공식적인 춘제 연휴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이지만, 춘제 특별 운송 기간을 뜻하는 춘윈(春運)은 이미 지난달 24일에 시작됐다. 3월 3일까지 40일 동안 이어지는 춘윈 기간에는 연인원 29억 10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중국 정부는 보고 있다.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수치로 중국인 한 사람이 평균 2.1회 여행하는 셈이다. 해외여행도 600만명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는 유령 도시로 변하고, 전국의 고속도로와 기차역은 귀성 행렬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중국인들에게 춘제는 무슨 의미일까? 춘제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진나라 때 ‘상일·원일’이라 불려 중국의 음력 정월 풍속은 역사가 깊다. 진나라 때는 상일(上日)·원일(元日)이라 불렀고, 한나라 시대에는 세단(歲旦), 위진남북조는 세조(歲朝)·원수(元首), 당·송대에는 세일(歲日)·신원(新元)이라 했다. 청대 들어서면서 원단(元旦)·원일(元日)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1912년 쑨중산(孫中山·쑨원) 중화민국 임시대총통은 음력을 폐지하고 양력 사용을 선포했다. 이때부터 양력설은 원단(元旦), 음력설은 춘제가 됐다. 장제스(蔣介石)는 1929년 춘제 폐지를 선포했다. 하지만 민초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춘제를 최대 명절로 여겼다. 공산당은 춘제를 활용해 민심을 잡았다. 국민당 군대에 밀려 징강산에 쫓겨온 마오쩌둥(毛澤東)은 춘제 3일 연휴를 선포하고 병사들에게 돼지고기를 배급했다. 1949년 신중국 성립 후에는 춘제를 3일간의 법정 공휴일로 지정했다. 문화대혁명 시기에는 온 가족이 마오쩌둥 초상 아래에서 상호비판과 자아비판을 실시하기도 했다. 1983년부터는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설 특집 대형 연예 프로그램인 춘완(春晩)을 방영하기 시작했다. 중국 연예인들은 춘완 출연을 최고의 영예로 여긴다.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정책에 따른 자본주의가 심화하면서 춘제 선물을 빙자한 뇌물이 만연하기 시작했다. 또 1980~90년대 급속한 도시화로 농민공이 급증하면서 춘제 ‘인구 대이동’이 시작됐다. 1999년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국무원은 ‘전국 명절·기념일 휴가 조치’를 공포했다. 춘제, 5·1 노동절, 10·1 국경절 기간을 7일에 이르는 ‘황금주’로 지정해 내수를 진작시켰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강력한 반부패 운동이 펼쳐지면서 ‘춘제 뇌물’도 거의 사라졌다. ●돼지들의 수난… 돼지고기값 물가상승 견인 춘제가 되면 모든 상품 가격이 오른다. 그중에서도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올해 춘제 기간의 돼지고기 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 5.27%로 예상됐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비중에서 돼지고기의 가중치는 10%로, 단일 품목으로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나라보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3배나 크다. 섣달 그믐에 빚는 만두를 비롯해 수많은 춘제 음식에 돼지고기가 들어간다. 중국 전역에서는 4억 마리 이상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한 해 도살되는 돼지는 모두 5000만 마리다. 이 중 10%인 500만 마리가 춘제 기간에 명을 달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도 시골에서는 춘제가 되면 돼지 비명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서부 지역은 돼지를 잡는 게 중요한 풍속이다. 간쑤성 가오란현 헤이스촌에는 200가구가 모여 사는데 100마리의 돼지를 잡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돼지들에게 고마워해야 할 판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이미 마이너스로 접어들었고 소비자 물가지수마저 뚝뚝 떨어져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마당에 춘제를 맞아 돼지고기가 전체 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시는 대추목걸이… 광둥은 꽃 선물 중국의 춘제 풍습은 대체로 비슷하다. 그러나 지역마다 약간씩 차이가 나기도 한다. 산둥성 황현에서는 섣달 그믐날 밤 아낙네가 빨간 초를 들고 집을 구석구석 비춘다. 어둠을 몰아낸다는 뜻이다. 아이들은 방문에 줄을 매달아 그네를 세 번씩 탄다. 이렇게 하면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산둥성 자오둥현의 새댁들은 새해 첫날 남편의 외할아버지를 찾아가 세배를 한다. 이 행위를 ‘자건’(剳根·뿌리를 내리다)이라고 부르는데, 남편 외조부를 찾아가 절을 하면 이혼하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산시성 북부 지역에서는 아이들에게 빨간 줄에 대추와 엽전을 엮어 만든 ‘대추 목걸이’를 걸어 준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부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산시성 관종현은 정월 초하루부터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친척들도 만나지 않으며, 부인들은 친정에도 가지 않는다. 날씨가 따듯한 광둥성에서는 “꽃을 받지 않으면 춘제를 쇘다고 말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춘제에 꽃을 많이 선물한다. ‘진’()과 발음이 같은 감자수나 ‘지’(吉)와 발음이 비슷한 귤도 많이 선물한다. 이 선물은 반드시 짝수여야 한다. 푸젠성 민난현에서는 집집마다 등나무 땔감으로 모닥불을 피운다. 남자들은 나이순으로 모닥불을 건너뛴다. 지난해의 액운을 쫓아내고 새해의 행운을 맞이하는 궈녠(過年) 의식이다. ●훙바오 전쟁… 모바일 세뱃돈 1조원 넘어 중국 어른들은 빨간 봉투(훙바오·紅包)에 세뱃돈을 담아 아이들에게 준다. 이 훙바오가 모바일 인터넷에 등장한 것은 2년 전 춘제 때이다.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위챗(한국의 카카오톡)으로 한번에 0.01~5000위안(약 9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는 모바일 훙바오 서비스를 처음 내놓아 대박을 터뜨렸다. 알리바바가 지난해 전자화폐인 알리페이를 통해 모바일 세뱃돈 서비스를 개시하며 텐센트와 알리바바 간 ‘훙바오 전쟁’이 벌어졌다. 지난해 춘제 기간에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세뱃돈을 주고받은 사람 수는 23억 1000만명(중복 계산)에 이르렀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가족·친구·동료들이 훙바오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 출시에 머물지 않고 각종 이벤트를 통해 현금과 똑같이 쓸 수 있는 훙바오를 뿌리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춘제 때 두 기업이 시장에 뿌린 세뱃돈 금액만 100억 위안(약 1조 800억원)이 넘었다. 올해는 ‘포털 공룡’ 바이두도 모바일 세뱃돈 서비스를 내놓았다. 바이두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2일 정월 대보름까지 모두 60억 위안(약 1조원)어치의 ‘복주머니’를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바이두 지갑’을 통해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이른바 BAT의 모바일 결제시장 주도권 다툼이 춘제를 맞아 정점으로 치달은 셈이다. 알리바바가 지난해 알리페이로 훙바오를 전달한 1억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1회 평균 송금액은 59.1위안(1만 7500원)이었다. 이용자 중 지우링허우(90後·1990년대생)가 전체의 50%를 차지했고 바링허우(80後·80년대생)가 40%를 차지해 20~30대가 주류를 이뤘다. 훙바오를 가장 많이 발송한 도시는 ‘경제 수도’ 상하이였고 항저우, 베이징, 광저우, 선전, 청두, 쑤저우가 뒤를 이었다. 중국인들은 훙바오를 보내면서도 행운을 나타내는 숫자를 선호했다. 재물운이 터진다는 의미의 파(發)와 발음이 비슷한 ‘8’이 들어간 8.88위안, 88.88위안씩 보내는 게 대부분이었고 13.14위안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았다. 1314는 이성이스(一生一世·한평생)와 발음이 비슷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검찰, 동생·인척 구속 이어 이교범 하남시장 자택 등 압수수색

    검찰, 동생·인척 구속 이어 이교범 하남시장 자택 등 압수수색

    검찰이 4일 오전 이교범 경기 하남시장실을 전격 압수수색 했다. 하남시 개발제한구역 인허가 비리를 수사해온 수원지검 특수부는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수사관들을 보내 시장 집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한 차례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그동안 진행돼 온 개발제한구역 내 각종 인허가 비리와 관련한 연장선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개발제한구역 내 공장 증축과 가스충전소 인허가 과정 등에서 거액의 뇌물이 오간 정황을 포착, 건설업체 대표인 이 시장 동생(58)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했다. 이 시장 동생은 2011년 12월 지역향우회장 김모(68)씨 등에게 “시장(형)에게 말해 그린벨트 내 공장 증축 허가를 받게 해주겠다”며 1억여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2년 및 추징금 1억원을 구형받았으나 지난달 29일 예정됐던 선고기일이 취소되고 오는 26일부터 변론이 재개된다. 검찰은 같은 해 11월에는 하남시 신장동 모 가스충전소 등의 인허가 과정에 개입해 수억원을 챙긴 혐의로 이 시장 인척을 구속기소하기도 했다. 검찰이 설 명절을 앞두고 이 시장을 정조준하자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사회에서 “올 게 왔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이 시장은 2009년 사전선거운동 조사과정에서 공범 2명에게 허위 진술을 교사한 혐의가 뒤늦게 인정돼 지난해 11월 시장직 상실 형량(금고 이상)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이 시장 모두 불복해 항소심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길섶에서] 선물과 뇌물/임창용 논설위원

    퇴근하니 현관문 앞에 과일 박스가 하나 놓여 있다. 발신인이 고향 친구다. 설이라고 보낸 모양이다. ‘고맙긴 한데, 왜 보냈지? 나도 보내야 하나?’ 예전 같으면 별 생각 없이 받았을 것을, 언젠가부터 선물을 받으면 이런 의문이 생긴다. 선물을 보낼 때도 마찬가지다. ‘이 정도면 괜찮을까? 난 뭘 받았지?’ 같은 금전적인 가치를 떠올리게 된다. 선물이라는 게 조건 없이, 주고 싶어 주는 것이어야 하는데 현실에선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누군가 조카의 졸업 선물로 20만원짜리를 사 줬다 치자. 그런데 자기 아이는 5만원짜리를 받으면 서운함이 생기기 마련이다. 반면 자기는 5만원짜리를 사 줬는데 아이가 20만원짜리를 받으면? 뭔가 빚졌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해체주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는 선물에 대한 인간의 이런 허위의식을 파헤쳤다. 그는 선물을 줬다는 사실 자체를 망각해야만 비로소 선물이 된다고 했다. 그러지 않으면 대가를 바라는 뇌물일 뿐이라는 것이다. 최소한 준 사실을 잊으려는 의지라도 가져야 선물로서 가치가 있다고 했다. 그럼 내가 그동안 주고받은 것 중 선물이 얼마나 될까. 있기는 한 걸까? 그래도 친구의 과일 박스는 선물로 믿고 싶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세뱃돈’에 울고 웃고…韓·中 차이 보니

    [송혜민의 월드why] ‘세뱃돈’에 울고 웃고…韓·中 차이 보니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아이들에게는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또 하나의 즐거움이 있으니, 바로 세뱃돈이다. 뿌리는 유사하지만 부르는 이름도, 형식도 그리고 평균적인 액수도 각기 다른 세뱃돈 문화의 과거와 현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세뱃돈은 중국서 유래?…한국의 세뱃돈 역사, 그리 길지 않아 세뱃돈 문화는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보편적이다. 중국은 송나라 때부터 정월 초하루, 즉 음력 1월 1일이 되면 결혼하지 않은 자녀에게 ‘나쁜 일을 물리치는 돈’ 이라는 의미로 덕담과 함께 붉은 봉투에 돈을 넣어줬다. 귀신이나 요괴 등이 어린아이를 해치려고 할 때 돈을 공물로 바쳐 위기를 넘기라는 데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를 압세전(壓歲錢·재앙을 막는 돈이라는 뜻), 현지어로는 ‘야수이첸’이라 부른다. 중국인이 세뱃돈을 건넬 때에는 반드시 악귀와 불운을 물리친다는 의미의 붉은색 봉투를 사용하는데, 이를 홍바오(紅包·붉은 주머니)라고 부른다. 홍바오는 설 뿐만 아니라 다른 명절이나 결혼, 출생, 환갑 등에서도 자주 사용된다. 지폐가 나오기 전에는 홍바오가 아닌 붉은색 끈에 엽전을 꿰어 줬다. 한국에 세뱃돈 문화가 전파된 것은 그리 오래 전 일이 아니다. 세뱃돈의 역사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민속학자들은 1800년대 조선의 풍습을 모은 ‘동국세시기’에 세뱃돈에 대한 언급은 없다고 밝힌다. 설에 세배를 받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떡이나 과일 등을 내주었다는 기록은 있지만 정확히 돈을 건넸다는 기록은 찾아보기 어렵다. 때문에 학자들은 한국의 세뱃돈 문화가 1900년대에 들어 시작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달라지는 세뱃돈 문화 과거 끈에 꿴 엽전이나 과일, 떡 등으로 받았던 세뱃돈은 지폐가 나오면서 현금으로 ‘지급되기’ 시작했고, 최근에 들어서는 다양한 금융 수단의 등장에 힘입어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세뱃돈 관련 금융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인 중국망의 보도에 따르면, 이제 갓 5살을 넘긴 야오링허우(10後·2010년 이후 출생자) 세대들은 야수이첸을 붉은색 봉투에 담긴 현금으로 받기 보다는 주식으로 받는 것이 대세다. 취학 전인 어린아이들에게는 당장 쓸 수 있는 현금보다는 시장이 상황을 장기적으로 보고 굴려야 하는 주식이 더 적격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야수이첸을 주식도 현금도 아닌 모바일로 ‘결제’하는 문화도 생겨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올해 모바일 야수이첸 시장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100억 위안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뱃돈 시장’의 급변하는 기류는 한국도 만만치 않다. 세뱃돈을 각국 외화로 전할 수 있는 ‘외화세뱃돈세트’가 등장한 것은 물론이고, 자녀의 올바른 경제관념을 확립시킬 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세뱃돈으로 시작할 수 있는 각종 어린이금융상품 광고가 줄을 잇는다. 전문가들은 “자녀명의의 예금통장에 세뱃돈을 그저 예치해 두는 것만으로는 자녀에게 별다른 의미도 없고 도움도 되지 않는다”면서 증권사 CMA(종합자산관리계좌)와 (어린이용)적금·적립식펀드를 이용해 올바른 저축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액운을 물리치고 복과 건강을 받으라고 건네는 세뱃돈에 이리도 ‘엄중한’ 의미를 부여해야하나 싶기도 하지만, 요새 아이들이 원하는 혹은 실제로 받는 세뱃돈 액수를 보면 금융회사들이 욕심을 낼 만도 하다. ◆“베이징 어린이 세뱃돈 평균 89만원” 중국 신징바오(新京報)의 지난해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에 사는 10~13세 어린이 90명을 대상으로 세뱃돈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 명당 평균 세뱃돈은 무려 4867위안(약 89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인 2013년보다 5% 상승한 것이며, 올해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어린아이에게 고가의 세뱃돈을 주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은지에 대해 고민할 법도 한데, 중국의 태도는 사뭇 다르다. 세뱃돈이 고위 공직자들의 뇌물로 세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강력한 반부패 정책을 내놓자 자녀의 세뱃돈이 뇌물로 비쳐질 것을 우려한 일부 공직자들은 자녀가 일가친척 외에 타인으로부터 세뱃돈 받는 것을 금지시킨다는 보도가 나왔을 정도다. 한국인의 경우, 지난해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3명을 상대로 실시한 ‘2015년 한국인의 설 풍경’ 설문에 따르면 초등학생에겐 1만원, 중학생에겐 3만원 정도의 세뱃돈이 가장 적절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건 어른들의 생각일 뿐이고, 실제 ‘수혜자’인 아이들의 생각은 다르다. 초등학교 6학년을 앞두고 있다는 한 네티즌이 포털사이트 질문란에 ‘내 나이면 보통 얼마 정도의 세뱃돈을 받는지 알고 싶다’는 질문을 올리자, 비슷한 또래라고 밝힌 네티즌은 “5~6학년이면 5~10만원이 일반적”이라고 답변을 달았다. 세뱃돈을 건네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온도차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세뱃돈에 얽힌 웃지 못 할 해프닝 2007년, 중국의 14세 소녀는 관영 CCTV에 '설에 받은 세뱃돈 2800위안을 돌려받기 위해 부모를 고소하려 한다'는 제보를 했다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2011년에는 세뱃돈 100위안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10대 아들과 아버지가 다툼을 벌이다 아버지가 사망하는 불행한 사건도 발생했다. 한국 포털사이트에는 이맘쯤이면 ‘세뱃돈 뺏기지 않는 방법’이란 제목의 질문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세뱃돈의 소유권과 액수를 둘러싸고 아이와 어른이 전쟁을 벌이기 보다는, 액운을 물리치고 부와 건강을 기원한다는 본래의 의미를 잊지 말아야 하겠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푸틴, ‘정적 제거’ 내용 만화로 배포…섬뜩한 경고

    푸틴, ‘정적 제거’ 내용 만화로 배포…섬뜩한 경고

    러시아 친정권 정치조직이 푸틴의 정적들을 숙청하는 내용의 만화를 온라인에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비록 만화의 분위기는 코믹하지만, 실존 인물을 본 딴 캐릭터들이 등장해 살해 당한다는 점에서 다소 충격을 준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 등 외신들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러시아국민전선(All-Russia People’s Front, ONF)은 최근 SNS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짧은 만화 여러 편을 공개하고 있다. ONF는 지난 2011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창립한 정치조직으로, 러시아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과 여러 비정부기구(NGO)들 간 연합체의 성격을 띤다. ‘새로운 생각, 새로운 제안, 새로운 얼굴’이라는 모토 아래 정치혁신과 부패척결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이번 만화에서 푸틴에 의해 제거당하는 인물들 중 일부는 뇌물수수 등 부패혐의가 공식적으로 확인돼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인물들이다. 따라서 이 작품들은 부패와의 전쟁에서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ONF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의 환영’(Putin’s Reception)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이들 만화의 구성은 비교적 단순하다. 각 화에는 푸틴과 정치 인사 한 사람씩이 등장하며, 푸틴은 무심한 표정으로 자신이 차고 있던 시계의 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상대방은 소형 비행접시, 거대로봇 등 다양한 존재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마는 것. 부패혐의가 확인된 일부 인물은 푸틴에게 해명을 시도하기도 한다. 예컨대 뇌물수수죄로 해고된 뒤 많은 고초를 겪었던 알렉산더 호로샤빈 사할린주정부 주지사는 만화에서 혐의를 부인하던 중 앉아있던 의자 아래의 함정이 작동돼 지하로 떨어진다. 일부 인물들은 자신의 직책과 관련된 방식으로 살해당하고 있다. 두 번이나 등장한 빅터 치칼리크 카렐리야 공화국 천연자원 환경부 장관의 경우, 벌목용 톱과 나무인간의 도끼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이번 만화는 분명 황당한 내용과 연출로 코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나 핵심 정치조직이 정치 인사들을 자비심 없이 축출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면적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과거 숙청을 일삼았던 이오시프 스탈린의 행적을 연상시키기도 한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한편 해당 만화를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이번 만화를 “러시아에서 지금도 매일 일어나고 있는 일”, “푸틴의 희망이자 경고”라고 말하며 서슴없이 정적을 공격해 온 러시아 정권의 평소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푸틴의 친위조직, 만화로 경고한 ‘푸틴의 정적 제거’

    푸틴의 친위조직, 만화로 경고한 ‘푸틴의 정적 제거’

    러시아 친정권 정치조직이 푸틴의 정적들을 숙청하는 내용의 만화를 온라인에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비록 만화의 분위기는 코믹하지만, 실존 인물을 본 딴 캐릭터들이 등장해 살해 당한다는 점에서 다소 충격을 준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 등 외신들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러시아국민전선(All-Russia People’s Front, ONF)은 최근 SNS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짧은 만화 여러 편을 공개하고 있다. ONF는 지난 2011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창립한 정치조직으로, 러시아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과 여러 비정부기구(NGO)들 간 연합체의 성격을 띤다. ‘새로운 생각, 새로운 제안, 새로운 얼굴’이라는 모토 아래 정치혁신과 부패척결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이번 만화에서 푸틴에 의해 제거당하는 인물들 중 일부는 뇌물수수 등 부패혐의가 공식적으로 확인돼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인물들이다. 따라서 이 작품들은 부패와의 전쟁에서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ONF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의 환영’(Putin’s Reception)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이들 만화의 구성은 비교적 단순하다. 각 화에는 푸틴과 정치 인사 한 사람씩이 등장하며, 푸틴은 무심한 표정으로 자신이 차고 있던 시계의 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상대방은 소형 비행접시, 거대로봇 등 다양한 존재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마는 것. 부패혐의가 확인된 일부 인물은 푸틴에게 해명을 시도하기도 한다. 예컨대 뇌물수수죄로 해고된 뒤 많은 고초를 겪었던 알렉산더 호로샤빈 사할린주정부 주지사는 만화에서 혐의를 부인하던 중 앉아있던 의자 아래의 함정이 작동돼 지하로 떨어진다. 일부 인물들은 자신의 직책과 관련된 방식으로 살해당하고 있다. 두 번이나 등장한 빅터 치칼리크 카렐리야 공화국 천연자원 환경부 장관의 경우, 벌목용 톱과 나무인간의 도끼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이번 만화는 분명 황당한 내용과 연출로 코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나 핵심 정치조직이 정치 인사들을 자비심 없이 축출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면적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과거 숙청을 일삼았던 이오시프 스탈린의 행적을 연상시키기도 한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한편 해당 만화를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이번 만화를 “러시아에서 지금도 매일 일어나고 있는 일”, “푸틴의 희망이자 경고”라고 말하며 서슴없이 정적을 공격해 온 러시아 정권의 평소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현장 다큐] 취객은 일상·몰카범은 복병…지하철 보안, 종점이 없다

    [현장 다큐] 취객은 일상·몰카범은 복병…지하철 보안, 종점이 없다

    지난 26일 아침 출근길 서울지하철 1호선 전동차 안에서 노숙자가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일이 있었다. 그는 얼마 후 경찰에 붙잡혔지만 붐비는 출근 시간 밀폐된 공간에서 승객들은 한동안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그러나 수천량의 전동차가 수백개의 지하철역을 오가는 현실에서 경찰의 힘만으로 지하철 치안을 모두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2011년부터 ‘지하철 보안관’을 운용하고 있는 이유다. 현재 활동 중인 지하철 보안관은 총 221명. 성범죄, 폭력, 절도 등 지하철 범죄가 갈수록 늘어나는 현실에서 이들의 역할은 한층 더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해 적발된 지하철 범죄는 총 3040건으로 전년(1992건)에 비해 53%가 늘었다. 지하철 보안관은 통상 2인 1조로 적게는 6~7개, 많게는 9~10개의 지하철역을 전담한다. 10량짜리 열차 기준으로 하루 8시간 근무하면서 30~40편 정도를 순찰한다. 개별 전동차량으로 치면 300~400량을 도는 셈이다. 지하철 보안관은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 계약직 신분으로, 경비·경호 업무 경력자들이 많다. 상당수가 태권도, 합기도, 유도 등 무술 유단자들이다. 지난 27~28일 김성태(40), 조민형(39) 반장 등 지하철 보안관들과 동행하며 서울지하철 2호선 서부 구간에서 매일 이뤄지는 그들의 활동을 따라가 봤다. 김 반장 등은 사당-낙성대-서울대입구-봉천-신림-신대방-구로디지털단지-대림-신도림 구간을 맡고 있다. PM 7:29 신도림역 - 흐느끼는 노숙자, 쉼터로 인계 사람 많기로 유명한 신도림역이 퇴근길 인파로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김시형(42) 보안관과 함께 순찰을 하던 김 반장의 휴대전화로 “2133호 열차 안에 노숙자가 있다”는 연락이 왔다. 노숙자가 전동차에 누워 자고 있어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함과 불쾌감을 주고 있다는 승객의 신고가 들어온 것이다. 2011년 보안관 출범 때부터 근무해 온 6년차 김 반장은 많이 겪어 본 일이라는 표정으로 “2호선은 순환 열차라 종점이 없어 겨울철에 유독 전동차 안에 잠자리를 펴는 노숙자가 많다”며 “승객에게 불편만 주면 다행인데 혹시라도 시비가 붙을 수 있으니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하철 보안관들이 사용하는 ‘지하철 안전지킴이 앱’을 통해 2133호 열차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했다. 신도림역에서 전동차를 타고 당산역까지 가서 내린 뒤 반대 방향 승강장에 서 있는 2133호 열차에 올라탔다. 휴대전화 통보로부터 2133호 탑승까지 걸린 시간은 6분. 노숙자 박모(64)씨가 의자에 가로로 누워 있었다. 술 냄새가 진동했다. 조심스럽게 깨워 영등포구청역에서 함께 내렸다. 박씨는 쑥스러운 듯이 웃으며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김 반장이 사는 곳을 묻자 갑자기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조용히 눈물만 떨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박씨를 위해 김 반장은 노숙자 쉼터 몇 곳에 전화를 돌렸다. 영등포 쪽에서 빈자리가 있는 쉼터를 찾아낸 김 반장은 그를 부축해 1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신도림역으로 이동했다. 메모지에 쉼터 이름과 담당자의 연락처를 적어 주고 1호선 전동차에 태워 준 김 보안관은 “우리는 담당 구간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인도를 책임지지는 못하는데 이럴 때가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PM 9:11 사당역 - 오늘만 세 번째 취객 난동 신고 사당역을 순찰 중인데 취객이 열차 안에서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또다시 뛰기 시작했고 9분이 흐른 9시 20분 해당 열차를 봉천역에서 탔다. 하지만 이미 취객은 사라진 상태였다. 김 반장은 “우리야 허탈하지만 시민들이 안전하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취객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허탕을 친 게 이날만 세 번째. 취객이 많은 사당역으로 가기 위해 반대 방향 열차를 타고 봉천역에 도착했을 즈음이었다. 갑자기 열차에서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뒤쪽 두 번째 칸에 응급 환자가 발생했으니 조치 후 출발하겠습니다.” 긴박한 순간. 온 힘을 다해 달려가 보니 만취한 20대 초반 남성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옷에 토사물이 묻어 있었지만 외상은 없어 보였다. 전동차 밖으로 끌어낸 뒤 그의 휴대전화를 통해 보호자 전화번호를 찾아 연락했다. 남성은 어눌하게나마 묻는 말에 반응을 보였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제대로 걷지 못했다. 김 반장은 남자를 부축해 위층에 있는 역무실로 옮겼다. 김 반장을 밀쳐 내며 버둥거리는 남자 때문에 힘을 주느라 김 반장의 이마에 땀이 맺혔다. PM 9:33 사당역 - 치마 입은 여성 따라가는 남자를 쫓다 열차를 기다리는데 김 보안관이 조용히 에스컬레이터를 주시했다. 미니스커트를 입은 20대 여성의 뒤를 한 중년 남성이 따라갔다. 다행히 수상한 사람은 아닌 듯했다. 하지만 볼펜, 안경 등 몰래카메라의 형태가 워낙 다양해지고 은밀해져서 적발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김 반장은 “어제도 신도림역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손목시계에 달린 카메라로 찍은 3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붙잡았다”며 “여성들 뒤를 쫓아가며 빈손으로 각도를 맞추는 게 의심스러워 확인해 보니 ‘몰카범’이었다”고 설명했다. 보안관들의 조끼 오른쪽에는 삼단봉, 왼쪽 주머니에는 카메라가 있다. 삼단봉은 보안관들의 유일한 호신 무기다. 하지만 승객의 폭력을 막으려다 쌍방 폭행이 될 수 있어 실제로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렇지만 카메라는 반드시 필요하다. 성추행 사건은 증거가 없으면 90% 이상이 발뺌하기 때문에 현장 포착이 중요하다. 자정을 1시간 넘겨 신도림역에서 서울대입구역으로 가는 막차에 올라탔다. 김 보안관은 “취객을 상대로 한 성추행이나 소매치기 사건이 막차에서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은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만취해 잠든 승객들이 있어서 한명 한명 깨워서 내보내야 했다. 10여명과 씨름을 하고서야 고된 하루 일정이 마무리됐다. 종일 지하철에서 일했는데 정작 퇴근할 때는 택시를 타야 했다. AM 11:15 신림역 - “왜 밥줄 끊냐” 상인 처지 딱해도… 퇴근한 김 반장 팀에 이어 조민형(39) 반장, 이재민(35) 보안관 팀이 주간 근무조로 순찰을 돌았다. 지하철 내 순찰을 하다가 신림역 인근에서 지하철 이동상인 강모(47)씨를 적발했다. 밤에는 취객 상대가 가장 큰 일이라면 주간에는 이동상인과 실랑이하는 게 업무의 태반이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건데…”라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약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불법을 그대로 보고 넘어갈 수는 없는 일. 보안관들은 강씨와 함께 신림역에서 내려 신분증과 조사서 작성을 요구했다. 하지만 강씨는 “왜 남의 밥줄을 끊으려 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 반장은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안타까운 경우도 만나고 밤낮 없이 폭언·폭행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신고를 한 뒤 스톱워치를 켠 채 기다렸다가 ‘출동이 늦었다’며 욕설을 퍼붓는 사람도 있고, 이동상인에게서 뇌물을 받았다고 의심하는 승객도 있죠. 하지만 언제 어느 때나 감정이 앞서면 안 됩니다.” 신도림역 역사를 순찰하다 여성용 지갑·브로치를 파는 노점상과 맞닥뜨렸다. 조 반장 일행을 본 상인은 빠르게 좌판을 접어 사라졌다. 열차 안이나 역사에서 물건을 파는 행위는 철도안전법으로 금지돼 있다. 조 반장은 “지하철 보안관이 떠난 후 다시 그 자리로 되돌아오면 그만”이라며 “더 자주 순찰하고 계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PM 2:00 순찰 종료 - “수백만명 안전 지킨다는 자부심” 순찰을 마치면서 조 반장이 말했다. “저희도 나름대로 매일 힘든 생활을 합니다. 그렇지만 가끔씩 승객들이 감사의 인사 한마디씩 건네면 힘이 나죠. 매일 수백만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일상을 지킨다는 자부심도 있어요. 우리처럼 많은 사람을 가까이에서 도와줄 수 있는 일도 드물지 않을까요.”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4·13 총선 핫클릭] 현역 구속 무주공산 ‘쏠림’ 통폐합 예상지는 ‘얼씬도’

    [4·13 총선 핫클릭] 현역 구속 무주공산 ‘쏠림’ 통폐합 예상지는 ‘얼씬도’

    남양주을 경쟁 15대1 ‘최고’ 인천 중·동·옹진 13대1 ‘후끈’ 홍천·횡성은 예비후보 ‘0’ 군위·의성·청송도 1명뿐 4·13 총선 예비후보자들의 ‘무주공산’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급매물’로 나온 비리 혐의 의원 지역구와 분구 예상 지역구에 너도나도 군침을 삼키며 도전장을 내민 까닭이다. 반대로 지역 기반이 탄탄한 의원의 지역구나 통폐합이 예상되는 지역구에는 예비후보들이 얼씬도 하지 않아 파리만 날리고 있다. 28일 현재 경기 남양주을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기춘 무소속 의원의 지역구다. 현재 새누리당 8명, 더불어민주당 5명, 무소속 2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박상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인천 중·동·옹진도 1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새누리당에서만 무려 10명의 예비후보가 명함을 내밀고 ‘피 튀기는’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뇌물 수수 혐의로 각각 징역 4년의 선고가 내려진 송광호 전 새누리당 의원의 ‘충남 제천·단양’과 김재윤 전 더민주 의원의 ‘제주 서귀포’도 각각 12대1, 9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더민주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조경태 의원의 부산 사하을도 12대1의 경쟁률로 북적인다.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검찰로부터 체포영장이 청구된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의 경북 포항 북은 현재 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접 지역구인 포항 남·울릉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북으로 출마지를 변경한 예비후보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 과다로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구의 예비후보 쏠림 현상도 두드러진다. 현재 경남 양산 14대1, 인천 연수 12대1, 대전 유성 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인구 미달로 통폐합 선상에 오른 지역구는 기피 대상이 됐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의 강원 홍천·횡성은 예비후보가 현재 ‘0명’이다. 경북 영주와 군위·의성·청송에는 1명의 예비후보만 이름을 올렸다. 통폐합 지역구의 현역 의원 역시 아무도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병석 의원 검찰 자진출두 “포스코 비리 연루 혐의” 무슨 내용인가 봤더니?

    이병석 의원 검찰 자진출두 “포스코 비리 연루 혐의” 무슨 내용인가 봤더니?

    이병석 의원 검찰 자진출두 “포스코 비리 연루 혐의” 무슨 내용인가 봤더니? 검찰 자진출두 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이병석(64·경북 포항북) 의원이 29일 오전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석우)는 이 의원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4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 국회에 접수된 체포동의서의 표결이 이뤄지기 전 자진 출석하라는 정치권의 압력에 떠밀려 출석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상정할 예정이었다.이 의원은 포스코로부터 신제강공장 건설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청탁을 받고서 그 대가로 지인 한모(61)씨가 운영하는 E사 등 업체 3곳에 총 14억 9000여만원 상당의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한씨 등으로부터 2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있다.앞서 이상득(81) 전 의원도 비슷한 수법으로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들에 26억원 어치의 일감을 몰아줘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날 밤 늦게까지 이 의원을 조사하고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전 의원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따. 검찰 관계자는 “본인의 소명을 들어보고 판단하겠다. 혐의의 입증 정도가 우선 고려 요소”라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이병석 의원 체포영장 청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석우)는 25일 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병석(64·포항북) 의원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이 공개 2회 등 4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에 이유도 없이 출석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의원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이 의원은 포스코에 영향력을 행사해 자신과 친한 인물이 운영하는 몇몇 협력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이 업체 중 한 곳인 S사 대표 한모씨로부터 수천만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측근 비리 때문에… 역풍 맞는 아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인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생담당상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이 아베 정권에 부담이 되고 있다. 아마리 담당상은 자신의 의혹을 정면 부인하지 않은 채 닷새째 어정쩡한 태도로 얼버무리고 있어 야당에 공세의 빌미를 주고 있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와 이를 통한 헌법 개정을 목표로 순항하던 ‘아베호’에 역풍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야당은 아마리 담당상의 장관직은 물론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아베 총리의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의혹 자체 조사팀도 설치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24일 NHK 일요토론에 나온 여야 주요 당직자들은 이를 둘러싸고 쟁론을 벌였다. 여당은 “본인 해명이 곧 있을 것”이라며 시간을 벌려 하지만 야당은 “즉각 해명과 사퇴”로 압박했다. 토론 참석자들은 “거액의 뇌물을 받았는지 아닌지 기억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부터 놀랍고, 장관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또 “주요 각료의 행위와 관련해 아베 총리가 직접 진상을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가미와키 히로시 고베가쿠인대 교수 등은 아마리 담당상이 대표인 자민당 지역구 회계 책임자를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에 체류 중인 아마리 담당상은 지난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총리에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 창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는 자신은 있다”는 모호한 말로 답변했다. 그가 “다음주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단호하게 혐의를 부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미 상황이 기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자민당 내에서는 그의 사임이 불가피하다는 말이 나돈다. 앞서 21일 주간문춘은 아마리 담당상이 도시재생기구와 지바 소재 한 건설업체의 분쟁에서 건설업체에 도움을 주고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당시 이를 증언한 건설업체의 총무담당자는 “(분쟁) 조정 대가로 아마리와 비서에게 건넨 돈과 접대비 가운데 확실한 증거가 남아 있는 것만 해도 1200만엔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조희팔 뇌물 받은 대구지검 전 검찰서기관 징역9년 선고

    대구지법 제11형사부(손봉기 부장판사)는 22일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 측으로부터 수사 무마 등의 부탁을 받고 17억여 원을 받아 챙긴 대구지검 서부지청 오모(54) 전 서기관에게 징역 9년과 함께 벌금 14억원, 추징금 18억 61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검찰 공무원인 피고인이 업무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에게 뇌물을 받음으로써 개인뿐만 아니라 검찰 조직 전체의 청렴성과 공정성에 관한 일반 국민의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이 장기간에 걸쳐 거액의 뇌물을 수수하고도 수사기관에서 자신의 범행을 적극적으로 은폐하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한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오 전 서기관은 조희팔의 숨긴 재산을 관리한 고철사업자 현모(53·구속)씨에게서 조씨 관련 수사정보 제공과 수사 무마 부탁을 받고 2008년부터 5년여 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 현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15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오씨는 또 2008년 3월 조희팔에게 300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김천 대신지구(삼애원)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한 장모(68·수배)씨에게서 2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오 전 서기관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하고, 벌금 40억원과 추징금 19억9000만원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모뉴엘 사기’ 집유 항소했다가 실형

    가전업체 모뉴엘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직 수출입은행 간부가 항소했지만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최재형)는 2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전 한국수출입은행 부장 서모(56)씨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1년, 벌금 1000만원과 추징금 700만원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4년, 벌금 1억원, 추징금 97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서씨가 한국수출입은행의 간부 직원으로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되는 데도 수차례 박홍석 대표로부터 9700만원의 거액을 뇌물로 받았다”며 “서씨의 범행으로 한국수출입은행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서씨는 2012년 6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중소, 중견기업 여신 승인 등을 담당하면서 박홍석(53) 모뉴엘 대표로부터 9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서씨가 2013년 10월 서울 서초구 한 호텔에서 박 대표로부터 “대출을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50만원권 기프트카드 14장(총 700만원 상당)을 받은 부분만 유죄로 봤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서씨가 박 대표로부터 9000만원을 추가로 받은 혐의도 인정했다. 모뉴엘은 수출 사기로 수출입은행과 시중은행에서 3조 4000억원을 불법 대출받았다가 2014년 말 파산했다. 박 대표는 수출가격을 부풀린 수조원대 허위매출을 이용해 불법 대출과 수백억원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3년, 벌금 1억원, 추징금 360여억원을 선고받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中 소비 둔화에 글로벌 명품 직격탄

    세계적 명품 업체들이 중국 시장의 소비 둔화로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의 뚜렷해진 경기 침체와 위안화 가치의 하락이 지속되는 까닭이다.. 프라다는 최근 2년간 중국 매장 16곳을 폐쇄한 데 이어 올해 신규 매장도 기존의 20% 이하로 제한하고, 구찌는 중국 신규 출점을 동결하는 등 명품 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18일 보도했다. 루이비통은 앞서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등 중국 내 매장 3곳을 폐쇄했으며, 2017년 중반까지 중국 매장의 20%를 철수할 계획이다. 아르마니는 중국 매장 5곳을 없앴고 버버리와 코치와 에르메스도 각각 4곳과 2곳, 1곳의 중국 매장을 폐쇄했다. 중국의 명품 소비는 시진핑(習近平) 정권의 반부패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뇌물에 사용되는 명품 소비 감소는 중국 경제 정상화에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중국 경제가 급속히 침체되면서 명품 소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프라다는 올해 세계 신규 출점은 2014년도의 20% 이하로 감소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 신규 출점은 10여 개에 그칠 전망이다.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화권은 세계 명품 매출액의 25% 가까이 차지하지만, 지난해에는 9개월 만에 전년보다 24%나 곤두박질쳤다. 구찌도 일본을 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2015년 7~9월 매출이 17% 감소하면서 중국 신규 출점은 중단하는 한편 기존 점포에 대해서도 임대료 인하 협상에 들어갔다. 장 마크 푸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협상에 실패한다면 일부 점포는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기간제 교사 되는데 8000만원, 정교사는 1억”

    “교사로 채용해 주는 대가가 기간제 교사는 8000만원, 정교사는 1억원이라는 소문까지 돌 정도다. 기간제 교사를 거쳐 정교사로 들어가는 데 2억원 가까이 든다는 얘기인데, 실태 확인이 필요한 지경에 이르렀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사립 초·중·고등학교를 상대로 교사 채용과 관련해 뇌물 수수나 부정 채용이 없는지 집중적으로 살피기로 했다. 관련 제보나 첩보를 수집해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즉각 전면 감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비리가 확인되면 정도에 따라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법인에 요구하고, 관계자들을 수사기관에 예외 없이 고발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8일 “일부 사립학교들이 기간제 교사나 정교사를 채용하면서 재단 관계자들이 뒷돈을 받아 챙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소문이 교단에 파다하다”며 “상시 감사체제를 구축해 비리가 확인되면 엄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4년 서울의 사립 A고교에서 학교장과 교감, 교무부장이 이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한 적이 있는 지원자들이 성적이 크게 떨어지는데도 부당하게 정교사로 채용한 사례가 감사에서 적발됐다. 지난해에는 은평구의 자율형 사립고 하나고가 교사를 신규채용할 때 공개채용을 거치지 않고 학교에 근무하던 기간제 교사를 근무 평점과 면접만으로 정교사로 전환한 것이 감사에서 적발된 바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은 최근 1∼2년 사이에 교사 채용 비리가 확인된 사례가 2건뿐이긴 하지만, 이사장이나 법인의 실력자가 자신과 연줄이 있는 특정 지원자를 채용하려고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뒷돈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정교사뿐만 아니라 비정규직인 기간제 교사들을 채용할 때에도 비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교육청은 교사 채용비리 제보창구(1599-0260)의 적극적인 활용을 요청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IOC - 英가디언 ‘뇌물 이메일’ 실랑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라민 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전 회장의 아들이 IOC 위원들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이 담긴 이메일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이 이메일은 카타르 도하가 2016 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었던 2008년 5월 디악의 아들 파파 마사타 디악이 카타르 기업 임원에게 전송한 것이다.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디악의 아들이 보낸 이메일은 이니셜로만 표기된 6명의 IOC 위원들에게 “모나코의 특별 고문을 통해 소포로 (뇌물을) 배달했으면 한다”는 요청을 담고 있다고 폭로했다. 가디언은 특별 고문이 당시 IOC 위원이었던 디악 전 회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IOC는 이메일 사본을 넘겨달라고 요청했으나 가디언은 제출을 거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IOC는 AP통신에 이메일 성명을 보내 “가디언에 정보를 제공할 용의가 있느냐고 질의했는데 거절당했다. 이 자료에 접근하지 않고는 어떤 입장 표명도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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