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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경준 구속기소···‘망언’ 나향욱 파면, ‘뇌물’ 진경준은 해임, 이유는?

    진경준 구속기소···‘망언’ 나향욱 파면, ‘뇌물’ 진경준은 해임, 이유는?

    대검찰청이 넥슨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49)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 대해 ‘해임’ 결정을 내리자 더불어민주당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민주 송옥주 대변인은 29일 오전 현안 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문을 빚었던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공무원 징계 중 가장 강도가 높은 ‘파면’이 결정됐다”면서 “부정부패로 현직 검사장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빚은 진 검사장이 그보다 못한가”라고 비판했다. 송 대변인은 또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진 검사장에 대해 법무부에 해임 권고 의견의 징계를 청구했다. 왜 파면이 아닌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 검사장은 범법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질이 더욱 나쁘다. 최소한 나 전 기획관은 범법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행 검찰청법 제37조에 따르면 검사는 탄핵이나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파면되지 않으며, 징계 처분이나 적격심사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해임, 면직, 정직, 감봉, 견책, 퇴직 등의 징계 처분을 받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다. 결국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대검이 진 검사장을 상대로 의견을 낼 수 있는 가장 센 징계 유형은 해임인 것이다. 이런 조항을 둔 이유는 검사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며 독립적으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검사의 신분을 보장해주기 위한 것이다. ‘파면’과 ‘해임’ 징계 중 어떤 유형의 징계를 받느냐에 따라 퇴직금, 연금 및 공직 재임용 등의 불이익 정도가 달라진다. 공무원연금법 시행령 등에 따르면 해임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3년 동안 공직 취임이 제한되고 퇴직급여 및 퇴직수당의 일부를 감액 지급한다. 재직기간이 5년 미만인 경우에는 퇴직금이 8분의1, 5년 이상이면 4분의1 감액된다. 퇴직수당은 재직기관에 상관없이 그 금액의 4분의1이 줄어든다. 반면 파면의 경우에는 5년 동안 공직 취임이 제한되고, 재직기간이 5년 미만이면 퇴직급여는 4분의1, 5년 이상이면 2분의1이 감액된다. 퇴직수당은 재직기간에 상관없이 2분의1이 줄어든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주식대박’ 진경준, 9억원대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넥슨 김정주 회장도 처벌

    ‘주식대박’ 진경준, 9억원대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넥슨 김정주 회장도 처벌

    진경준(49·구속) 검사장이 9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진 검사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48) NXC 회장도 불구속기소됐다. 현직 검사장이 구속기소된 것은 68년 검찰 역사에서 처음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29일 진 검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을 수사한 결과 순수한 투자수익이 아니라 김 회장과의 오랜 유착 관계 속에 뇌물로 챙긴 주식으로 얻은 불법수익으로 결론 내렸다. 진 검사장은 차명계좌 및 타인명의 계좌로 ‘검은 돈’을 거래하는 등 추가 비리가 드러났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청소용역업체로 일감을 몰아준 대한항공 전 부사장 서모씨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진 검사장은 2006년 11월 당시 가격 8억 5370만원 상당의 넥슨재팬 주식 8537주를 넥슨으로부터 아무런 대가 없이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 회장은 2005년 6월쯤 진 검사장이 넥슨재팬 주식을 매입하는 종자돈으로 쓴 넥슨의 비상장주식 매입 대금 4억 2500만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진 검사장은 이렇게 공짜로 받은 주식을 마치 장모로부터 돈을 빌려 매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고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진 검사장은 주식대박 의혹이 터진 지난 4월 공직자윤리위가 재검증에 착수한 뒤에도 주식대금을 넥슨으로부터 받은 사실을 숨겼다. 진 검사장은 공직자윤리위에 3차례에 걸쳐 허위 소명서를 제출했고, 특임검사팀은 이같은 ‘적극적허위 신고 및 소명’에 대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진 검사장은 2008년 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넥슨 명의의 법인 리스 차량이던 제네시스를 공짜로 사용한 뒤 3000만원이던 이 차량을 넘겨받은 혐의도 받는다. 리스료 1950만원도 관련 뇌물액에 추가됐다. 진 검사장은 2005년 11월부터 2014년 말까지 11차례에 걸쳐 김 회장과 넥슨 측으로부터 가족 해외여행 경비 5011만원을 지원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진 검사장이 넥슨 측으로부터 직접 챙긴 뇌물은 넥슨재팬 주식과 제네시스 차량, 여행경비 등 9억여원에 이른다. 여기에 진 검사장이 2010년 8월쯤 대한항공 전 부사장 서씨에게 처남의 청소용역업체인 B사로 일감을 몰아주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가 함께 적발됐다. 진 검사장은 차명계좌도 운용했다. 진 검사장은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자금거래나 주식 거래를 하면서 처남의 계좌를 사용했다. 진 검사장은 2011년 5월 한 보안업체 주식 1만주를 4000만원에 취득한 뒤 이듬해 1억 2500만원에 매각, 8500만원가량의 차익을 챙겼다. 하지만 주식거래는 해당 보안업체 대표 조모씨 명의의 계좌를 이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임검사팀은 이 보안업체가 진 검사장에게 대가를 바라고 차명 주식거래를 한 것인지 수사했지만 위법행위는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진 검사장이 2012년 모친 명의로 벤츠 승용차를 사건 관계자로부터 챙겼다는 의혹도 뇌물 혐의를 의심할 만한 증거가 드러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10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재직 시절 한진그룹 내사 사건을 부당하게 종결했다는 의혹도 처벌할 만한 단서는 없었다고 특임검사팀은 밝혔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넥슨재팬 주식 매각으로 챙긴 시세차익까지 포함한 범죄수익 130억원에 대해 이미 서울중앙지법에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법원은 최근 130억원에 대한 보전명령을 내렸다. 넥슨 김 회장의 배임 의혹 등과 관련된 고발 사건의 경우, 특임검사팀에 배당돼 있지만 검찰은 향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수사하도록 할 예정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검찰, ‘주식대박’ 진경준 검사장 해임 결정(속보)

    검찰, ‘주식대박’ 진경준 검사장 해임 결정(속보)

    검찰이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48) NXC 회장 등으로부터 9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진경준(49) 검사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이날 진 검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시론] 독립적인 공익대표로 공수처 구성을/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전 한국지방자치학회장

    [시론] 독립적인 공익대표로 공수처 구성을/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전 한국지방자치학회장

    권력은 인간에게 묘한 마력을 주고 그 권력이 지속되리라는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성향이 있다. 세상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부정부패는 권력의 이런 마력에 도취돼 비밀이 보장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일어난다. 근래 법조계 관련 비리로 스폰서 검사 사건, 10억원대의 김광준 부장검사 뇌물 사건, 조희팔 뇌물 검사 사건, 정운호 법조 게이트 사건 등이 이어졌다. 일련의 사건들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 사건까지 불거졌다. 특히 현직인 진 검사장 구속 사건은 검찰 68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진 검사장은 공짜로 받은 주식으로 126억여원의 차익을 올리고 고급 승용차까지 받았으며, 한진 회장 탈세 혐의 투서 사건을 무혐의로 내사 종결한 뒤 대한항공 임원에게 대가를 요구해 처남이 운영하는 청소용역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혐의까지 제기되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주식 매입 대금 4억 2500만원에 대한 자금의 출처가 내 돈에서 처가 돈으로, 다시 넥슨에서 빌린 돈으로, 마지막에는 무상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난 연이은 거짓말이다. 이와 유사한 사건은 비단 법조계뿐만 아니라 정치권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국회의원 총선에서 공천 및 홍보비를 부풀려 불법으로 거래한 사건 등 사례는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최근 드러난 국회의원들의 씨족화한 친인척 보좌관 채용 실태는 권력 사유화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또한 학교 전담 경찰관 2명이 자신들이 돌보던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뒤 몰래 사직으로 무마하려 한 사건, 어느 섬마을에서 근무하던 여교사가 학부모와 주민에게 집단 성폭행당한 사건 등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계는 매번 축소와 은폐에 급급해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사태가 이렇게 전개되다 보니 급기야 황교안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 “앞으로 공직 기강 해이 사례가 또다시 발생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필자가 공직자 비리 문제 해결을 위해 어느 정부기관 자체 감찰기관의 공무원 비리감사 조사서 몇 년치를 분석해 본 경험에 따르면 단언컨대 이런 엄포로는 절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 조사서에서는 조사가 시작될 즈음에는 심각한 각종 비위 혐의가 농후하던 것이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점차 물타기 조사로 전락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는 근무태만이나 무사안일 등으로 몰아가 가장 낮은 징계인 경고, 불문경고, 주의환기 등으로 귀결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초록동색으로 자체 조직의 비리를 스스로 들추어 조직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조직 파멸로 치달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축소·은폐 지향적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과 같이 국민의 지탄을 받을 만한 사건은 더더욱 감추기에 혈안이 되기 마련이다. 이번 사건과 같이 고위직 공직자가 연루되거나 사회적 이슈로 비화하고 국민의 공분을 야기하는 사건에 대해서는 자체 감시 기관으로서는 근본적으로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 그동안 선량(選良)들의 수많은 일탈 행위에도 불구하고 말의 성찬으로만 끝나 버린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 자체 감찰 기능의 한계라 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독립기구 성격의 가칭 ‘공직비리특별수사처’를 이제라도 설치해야 한다. 이 기관은 기본적으로 합의제 의사결정 체제에 기반하며, 핵심 구성원은 정치권의 진영 논리나 정부·국회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신 핵심 구성원은 공익을 대표할 수 있는 인사들 중심으로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자들로 구성돼야 한다. 한편으로 공직비리특별수사처도 활동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일정 주기별로 제3의 기관을 통해 감시를 받도록 해야 한다. 공직비리특별수사처는 이 눈치 저 눈치를 보거나 이쪽저쪽 좌고우면할 필요가 없다. 오로지 국민 입장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따라 선출직 공인이나 공권력을 사유화한 공직의 부패는 영원히 존재할 수 없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 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끊이지 않는 권력형 부정부패 사건의 뿌리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 미국인이 한국에 숨긴 ‘검은돈’ 반환… 사법공조 첫 사례

    외국인이 국내에 은닉한 범죄수익을 환수해 당사국으로 반환한 첫 사례가 나왔다. 법무부는 미국 군무원이 숨겨 놓은 범죄수익 1억 3000여만원을 한·미 형사사법공조조약에 따라 미국에 반환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미 군무원 M씨는 2009년 군 자재 구매 계약을 대가로 미국 업체로부터 100만 달러 상당의 뇌물을 받았다. M씨는 자금 일부를 내연녀에게 전달해 커피숍 임대차보증금 등으로 쓰도록 했다. 미 연방법원은 2012년 M씨에게 징역 6년과 125만 달러 몰수를 선고하면서 커피숍 자산 몰수도 확정했다. 미 법무부는 이듬해 한국에 재산 몰수를 위한 사법공조를 요청했고, 한국 법무부는 환수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4월 서울중앙지검이 커피숍 자산 1억 3000여만원 추심을 완료했다. 법무부는 이번 공조로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국 내 재산 환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은 지난해 11월 미국을 방문한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전 전 대통령 일가 재산의 조속한 환수를 약속했다. 전 전 대통령은 1996년 12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등으로 2205억원 추징이 확정됐다. 그러나 환수액은 지난 1일 기준 1140억원(51.7%)에 불과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뇌물공여’ 김정주·넥슨 비리 겨냥하는 檢

    진경준(49·구속)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김정주(48) NXC 회장과 게임업체 넥슨에 대한 비리로 수사를 확대할 조짐이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특임검사(이금로 인천지검장)팀은 진 검사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9일 진 검사장을 기소한 이후 김 회장 혐의 입증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진 검사장에게 일종의 ‘보험성’ 뇌물을 제공한 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김 회장이 진 검사장에게 주식 매입자금과 넥슨 법인차량, 해외여행 경비 등을 뇌물로 건넨 혐의를 포착하고 김 회장 본인에게도 관련 자백을 받아 냈다. 검찰은 김 회장이 그동안 진 검사장 가족과 10여 차례에 걸쳐 해외여행을 다녀왔거나 여행 경비를 제공한 것 가운데 2009년 7월 이후의 경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7년)가 적용되지 않는 만큼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회장은 뇌물공여 외에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1일 “김 회장이 넥슨코리아를 넥슨재팬에 매각하며 회사에 손실을 초래하는 등 2조 8301억원의 배임·횡령·조세포탈 등을 자행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후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 부동산 거래 의혹이 불거지자 단체는 지난 19일 김 회장을 배임 및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김 회장은 전날에도 특임팀에 소환돼 네 번째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안팎에선 김 회장이 아내와 공동 소유한 개인회사 와이즈키즈를 통해 넥슨의 부동산임대업 계열사였던 NXP를 헐값에 사들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넥슨코리아 분사·매각 과정, 페이퍼 컴퍼니를 통한 넥슨홀딩스 주식 헐값 매입, NXC의 자회사인 벨기에 법인에 넥슨재팬 주식을 저가 현물출자한 부분 등 김 회장과 넥슨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압수수색 등을 통해 넥슨 재무 관련 자료와 김 회장과 넥슨 임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 大檢, 김영란법 전담팀 만든다

    경찰도 매뉴얼… 지능팀서 담당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관련 수사를 하게 될 검찰이 청렴 문제 전담팀의 정식 직제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감찰본부 감찰2과의 ‘청렴팀’을 격상시켜 상설 부서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내부의 청렴 문제를 전담해 온 청렴팀은 그동안 청렴도 평가, 검찰 구성원 청렴 교육 등을 맡아왔다. 현 인원은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총 5명이지만, 정식 직제화할 경우 최소 10명 이상 규모로 확대된다. 감찰본부 관계자는 이날 “9월부터 법이 시행되면 관련 사건들이 수사기관으로 모여들 텐데 비직제 상태에선 관리가 쉽지 않을 듯해 청렴팀의 직제화를 추진 중”이라면서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준비하려 한다”고 밝혔다. 확대한 청렴팀은 ▲김영란법과 청렴에 대한 구성원 교육 ▲대검으로 신고·접수되는 사건 처리 ▲내부 부정부패 관리 ▲사례 분석과 사건의 사후 관리 등을 총괄하게 된다. 법무부와 대검은 세부적인 사건 처리 기준이나 징계 양형 등을 부서별로 준비하고 있다. 감찰1과에선 징계 양형을, 감찰 2과는 신고·접수와 교육을, 반부패부는 사건처리 기준을 각각 연구 중이다. 대검은 다음달 말 신고·접수부터 배당, 조사 및 처리까지 김영란법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한 첫 시뮬레이션을 한다. 동시에 일선청을 상대로 김영란법 관련 사건 처리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대검 관계자는 “뇌물죄나 배임수·증재죄와 맞물리는 부분이 있어 시행령에 따라 구체적인 처리 기준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3일부터 김영란법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총괄과 등의 도움을 받아 수사매뉴얼을 만들고 있다. 법안이 시행되면 기존 부정부패사범과 마찬가지로 일선 경찰서 지능팀에서 수사를 담당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일선 경찰서에서 신고, 고소·고발, 첩보 등을 접수한 뒤 사건의 성격·규모 등에 따라 지방경찰청이나 본청 수사팀으로 이관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영란법 합헌’ 9월28일 시행] “언론·사학의 자유 위축 우려 있으나… 공익보다 클 수 없다”

    [‘김영란법 합헌’ 9월28일 시행] “언론·사학의 자유 위축 우려 있으나… 공익보다 클 수 없다”

    28일 헌법재판소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비(非)공직자인 언론인과 사립학교 관계자를 포함하는 사안에 대해 7대2 합헌 결정을 내렸다. 당초 예상됐던 재판관들의 치열한 대립은 없었다. 교육·언론 분야가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이 분야의 부패에 따른 파급효과가 광범위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헌재의 이날 결정에 대해 “법 논리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보다 ‘부패를 없애고 공정 사회를 만든다’는 입법 취지에 비중을 둔 판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진경준 검사장 뇌물 사건 등 최근 공직자 관련 스캔들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 여론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사립학교 관계자와 언론인에게는 공직자에 맞먹는 청렴성이 요청된다. 그래야만 교육은 학생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줄 수 있고, 언론은 정확하게 사실을 보도하고 정치·경제·사회의 권력을 견제할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영란법이 검찰·경찰 등 국가권력에 의해 남용될 소지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언론 자유 등이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지만 이는 취재 관행과 접대문화 개선 등이 뒤따르지 못함에 따른 과도기적인 우려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재판관들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대목은 배우자의 금품수수를 신고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형사처벌을 하도록 한 ‘제재조항’과 수수허용 금품·가액을 대통령령에 위임하도록 한 ‘위임조항’이었다. 두 조항 모두 합헌 5명(박한철·이진성·강일원·서기석·조용호 재판관)·위헌 4명(이정미·김이수·김창종·안창호 재판관)으로 의견이 갈렸다. 다수 의견은 제재조항에 대해 “배우자를 통해 부적절한 청탁을 시도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고지할 의무를 부과할 뿐”이라며 “연좌제에 해당한다거나 양심의 자유를 직접 제재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배우자가 금품을 받는 행위는 공직자 본인이 수수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배우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제재도 가하지 않는 만큼 기본권 침해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수 의견은 이 조항이 “형벌·책임 비례원칙에 어긋나고 균형을 상실해 위헌”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이들은 “해당 조항은 신고하지 않은 행동을 금품수수와 동일하게 처벌하는 문제가 있다”, “신고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처벌하는 경우는 국가보안법 제10조의 ‘불고지죄’ 외에는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공직자 등이 받을 수 있는 경조사비·선물·식사비 등의 금액 한도를 시행령에서 정한 게 헌법상 포괄위임금지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다수 의견은 “현실 변화에 대응해 유연하게 규율해야 하기 때문에 행정입법에 위임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지적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대 교수는 “‘부정부패를 방지해 우리나라가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는 시대적인 필요성을 인정한 결정”이라면서 “다만 검찰이 자칫 ‘이현령비현령’식으로 위법 여부를 판단할 우려도 있어 시민사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단독]김영란법 합헌…大檢, 전담팀 만든다

    경찰도 매뉴얼… 지능팀서 담당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관련 수사를 하게 될 검찰이 청렴 문제 전담팀의 정식 직제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감찰본부 감찰2과의 ‘청렴팀’을 격상시켜 상설 부서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내부의 청렴 문제를 전담해 온 청렴팀은 그동안 청렴도 평가, 검찰 구성원 청렴 교육 등을 맡아왔다. 현 인원은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총 5명이지만, 정식 직제화할 경우 최소 10명 이상 규모로 확대된다. 감찰본부 관계자는 이날 “9월부터 법이 시행되면 관련 사건들이 수사기관으로 모여들 텐데 비직제 상태에선 관리가 쉽지 않을 듯해 청렴팀의 직제화를 추진 중”이라면서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준비하려 한다”고 밝혔다. 확대한 청렴팀은 ▲김영란법과 청렴에 대한 구성원 교육 ▲대검으로 신고·접수되는 사건 처리 ▲내부 부정부패 관리 ▲사례 분석과 사건의 사후 관리 등을 총괄하게 된다. 법무부와 대검은 세부적인 사건 처리 기준이나 징계 양형 등을 부서별로 준비하고 있다. 감찰1과에선 징계 양형을, 감찰 2과는 신고·접수와 교육을, 반부패부는 사건처리 기준을 각각 연구 중이다. 대검은 다음달 말 신고·접수부터 배당, 조사 및 처리까지 김영란법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한 첫 시뮬레이션을 한다. 동시에 일선청을 상대로 김영란법 관련 사건 처리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대검 관계자는 “뇌물죄나 배임수·증재죄와 맞물리는 부분이 있어 시행령에 따라 구체적인 처리 기준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3일부터 김영란법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총괄과 등의 도움을 받아 수사매뉴얼을 만들고 있다. 법안이 시행되면 기존 부정부패사범과 마찬가지로 일선 경찰서 지능팀에서 수사를 담당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일선 경찰서에서 신고, 고소·고발, 첩보 등을 접수한 뒤 사건의 성격·규모 등에 따라 지방경찰청이나 본청 수사팀으로 이관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손성진 칼럼] 홍·진·우에서 곪아터진 검찰병

    [손성진 칼럼] 홍·진·우에서 곪아터진 검찰병

    “시험 한번 잘 쳐서 평생 잘 먹고 산다.” 검찰 고위직을 거쳐 법무부 장관을 지낸 김경한 변호사는 가끔 이런 자족적(自足的)인 말을 하곤 했다. 몇 년 넘게 불철주야 공부를 해야 하지만 나흘에 걸쳐 치러지는 사법시험에 통과하기만 하면 그 열매가 얼마나 달콤한지 50년 법조인 생활 끝에 깨달았던 것이다. 비상한 두뇌와 각고의 노력이라는 인풋에 비해 사법시험 합격이라는 아웃풋은 고려나 조선의 과거 급제보다 더 크다. 약관의 나이부터 ‘영감’ 소리를 들으며 죄의 면탈권, 심하게는 생명 박탈권을 행사하는 그들 법조인에게 좀 과장하면 세상은 우습게 보일 수밖에 없다. 탄탄대로의 재조에서는 권력욕에 도취되기에 충분한 자리들이 보장돼 있고 재야로 나오면 퇴직의 보상책치고는 너무 거대한 금전이 기다린다. 뭘 해도 잃을 것이 없는 ‘꽃놀이패’를 쥔 그들이다. 임관하자마자 3급 공무원급이라는 칙사 대접을 해 준 것은 군부정권이었다. 권력 유지를 위해 또 다른 권력을 키웠던 게다. 최유정-홍만표-진경준-우병우로 이어지는 일련의 비리 의혹 사건은 이런 배경에서 잉태돼 자라던 악의 덩어리였다. 권력욕에 금전병이 결합한 이들 사례의 결과가 언젠가 폭발하듯 터질 것이라고 검찰 안팎에서는 예상하고 있었다(넷 중 최는 판사 출신이지만). 최·홍 변호사가 일찌감치 권력을 버리고 금전에 매달린 경우라면 진 검사장은 권력을 놓지 않으면서 그 권력을 이용해 금전, 즉 뇌물을 자청한 인물이다. 홍 변호사가 현직과 유착한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그의 이름만으로도 수사에 영향을 미치기에 충분하다. 권력형 부패의 한 형태가 아닐 수 없다. 결혼을 통해 이미 준재벌이 된 우 민정수석은 최고의 권력까지, 양손에 떡을 거머쥐고 흔들었다. 곪아 터진 4인 사례이지만 제2, 제3의 최-홍-진-우가 어디에서 독버섯처럼 자라는지 가늠키 어렵다. 주기적으로 터져 나오는 법조 비리는 면역된 고질병과 다름없다. 개혁이란 처방전이 도통 약효를 보일 수 없는 지경이 됐다. 검사 우대, 전관예우가 만연한 풍토에서 검찰 개혁이란 맨손으로 언 땅 파기일 뿐이다. ‘검사스럽다’는 말을 유행시키며 대통령으로서 직접 검찰과 ‘대적’했던 노무현조차 두 손 두 발 다 든 검찰 조직 아닌가. 김수남 검찰총장이 내놓은 대책은 고작 ‘검사의 주식투자 금지’와 ‘내부자 비리 제보 강화’였다. 그것도 경 듣는 소처럼 끄떡하지 않고 버티다 마지못해 내놓은 방안이다. 이런 미봉책, 입발림으로 ‘검찰 공화국’, ‘정치 검찰’이란 오명을 씻을 약효를 바라는 건 큰 오산이다. 검사는 총리, 청와대, 국회까지 진출해 권력의 핵심을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다. 우 수석처럼 그러잖아도 등성이에 오른 권력의 어깨에 날개를 달아 주는 청와대 검사 등용부터 멈추어야 한다. 비서관부터 시작해 수석까지 오른 사람이 검찰 조직을 어떻게 좌지우지했을지는 굳이 사례를 들어 설명할 필요도 없다. 이렇게 견제받지 않는, 차관급 검사장만 50명이 되는, 괴물 같은 검찰권을 강제로 약화시켜야 개혁의 효과를 볼까 말까 한다. 특권 내려놓기는 비단 국회의원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비대해진 검찰 권력의 다이어트를 국회의 개혁과 동시에 모색하는 것을 당장 시작해야 한다. 직급 격하와 기소독점주의의 수정을 검토 못 할 것도 없다. 경찰 편드는 게 아니라 검찰은 공소유지에 집중케 하고 수사권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영국의 검찰 역사는 이제 겨우 30년이다. 그전까지는 경찰이 검찰의 역할까지 대신했다. 독일, 프랑스 같은 대륙법계 제도를 받아들였지만 검찰은 수사 지휘권만 행사한다. 우리가 배우고 따른 일본의 검찰제도 또한 권한 분산으로 권력 집중의 폐해를 보완하고 있다. “권력은 국민이 준 것인데도 마치 내 것인 듯 자기도취에 빠지기 쉬운 것 같다.” 10여년 전 재야에 있다 장관이 됐던 강금실 변호사가 한 말이다. 권력은 취하기 쉽고 한번 잡으면 놓치기 싫은 존재다. 스스로 깨어나지 못한다면 검찰의 변화에 대한 기대는 일찍 접는 게 좋을 것 같다. 논설실장
  • 檢, 진경준 이르면 내일 기소

    檢, 진경준 이르면 내일 기소

    진경준(49·구속)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을 수사 중인 특임검사(이금로 인천지검장)팀이 이르면 29일 진 검사장을 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진 검사장의 구속기한 만료일이 다음달 2일로 다가옴에 따라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임팀은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해 진 검사장을 뇌물 수수 혐의로 다음달 2일 전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진 검사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넥슨 창업주 김정주(48) NXC 회장에 대해선 뇌물 공여죄를 적용,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특임팀 관계자는 “김 회장이 주식 매입 자금을 건넨 것은 시효가 지났지만 여행 경비 제공 부분은 시효가 살아 있어 뇌물 공여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배임죄 부분은 좀더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 검사장은 현재 주식 대박 의혹 외에도 넥슨 법인 차량인 제네시스 승용차를 처남 명의로 받은 혐의와 처남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 여행 경비를 제공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밝혀진 사실 외에 아직까지 추가적인 혐의가 더 드러난 것은 없다는 게 특임팀의 설명이다. 앞서 검찰은 진 검사장의 재산 추징을 위해 그의 전 재산 140억여원을 동결했다. 여기엔 진 검사장이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 아파트 보증금 10억여원이 포함돼 있다. 한편 특임팀은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 땅 거래 의혹과 진 검사장의 알선 여부에 대해선 “특임팀의 수사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우 수석 고소·고발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는 특별감찰 착수에 따라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며 수사를 보류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브로커 이동찬에 뒷돈 받은 경찰 간부 구속영장 청구

    법조 브로커 이동찬(44·구속기소)씨의 전방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가 서울 시내 경찰서 소속 간부 구모씨에 대해 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이씨로부터 수사 청탁 명목으로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해 구씨를 25일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씨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하던 지난해 유사수신업체 이숨투자자문 실질대표 송창수(40·수감중)씨 사건을 담당하면서 수사 과정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구씨와 함께 이숨 사건을 맡아 수사하던 서울 강남경찰서 산하 파출소 소속 경사 진모씨도 송씨 측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25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앞서 검찰은 이씨로부터 4000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위 김모씨를 지난 16일 구속했다. 이로써 이씨로부터 뒷돈을 받아 구속되거나 검찰 조사를 받은 현직 경찰관은 3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이씨나 송씨로부터 사건 청탁 명목으로 뒷돈 건네받은 현직 경찰관들이 더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권익위 해설서로 본 김영란법] 美, 공직자 선물 기준 1회 20弗·年 50弗

    [권익위 해설서로 본 김영란법] 美, 공직자 선물 기준 1회 20弗·年 50弗

    미국은 로비스트 제도를 합법화하고 있지만 의외로 공직자의 선물 수수에 엄격하다. 로비스트는 특정 압력단체의 이익을 위해 입법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정당이나 의원을 상대로 활동하는 사람을 말한다. 미국은 정당한 로비 활동과 공직자를 대상으로 은밀하게 이뤄지는 부정청탁·금품수수를 구분한다. 허용되는 선물·식사접대의 금액 기준이 영국, 독일, 일본보다도 낮다. 공직자가 소속된 기관과 거래 관계에 있거나 소속 기관이 운영하는 규제를 적용받는 법인 또는 개인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선물 등의 금액 기준은 1회에 20달러(약 2만원), 연간으로는 50달러(약 5만원)다. 일본, 영국, 독일도 허용 기준을 규정하고 있으며, 기준을 초과할 때는 예외적으로 상부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일본에서는 과장급 이상 공직자의 경우 5000엔(약 5만원)이 넘는 선물이나 식사대접을 받는 경우 기관장에게 제공받은 금액, 날짜, 제공한 사람의 이름, 직책, 주소 등 내역을 상세히 보고해야 한다. 영국은 각 부처 및 지방정부에서 자체적으로 허용 기준을 마련토록 하고 있다. 런던시 소속 공무원은 시가 정한 대로 25파운드(약 3만 7000원) 이상의 식사를 하거나 선물을 받으려면 관리자에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영국 외무부 공무원은 제공받은 선물이나 식사의 금액이 30파운드(약 4만 4000원)일 때부터 문제가 된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로비 활동이 양성화된 나라 중 하나인 독일은 25유로(약 3만원) 이내에서 기관별로 실정에 맞게 선물 수수 기준을 설정하면 된다. 실제로 기관별로 허용 금액 기준이 5배나 차이 난다. 연방 법무부는 5유로(약 6000원)까지 허용하지만, 연방 내무부에서는 5배인 25유로(약 3만원)까지 선물 수수가 가능하다. 금액을 초과한 선물을 수수할 때는 기관 담당자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영국 등은 공직자가 직위로 인한 외부 강의 사례금을 받는 것을 아예 금지하고 있다. 미국 정부윤리법에 따르면 공직자가 재직 중에 TV방송 출연, 강연, 기고 등의 대가로 사례금을 받으면 1만 달러(약 11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영국은 장관 행동강령에 이를 규정하고 있다. 일본은 외부 강의 사례금 기준을 따로 규정하고 있다. 국가공무원 윤리규정에 기관별 윤리감독관이 직원의 직무 종류, 내용에 따라 외부 강의에 대한 보수 기준을 정하도록 했다. 한편 김영란법에서는 자신의 권리확보를 위한 청탁은 부정청탁으로 보지 않고 있다. 여러 대법원 판례를 봐도 이 점은 확인된다. 반면 특혜의 부탁, 위법 부당한 처리 부탁 등은 부정청탁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 감정업에 종사하는 자가 감정물의 평가액을 낮춰 달라는 청탁을 받았을 때, 이는 위법, 부당한 청탁이라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 ‘직무 관련성’에 대해 2009년 대법원은 국회의원이 특정 협회로부터 요청받은 자료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서 후원금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다면 직무관련성이 있는 뇌물 행위로 뇌물죄가 성립한다고 판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이 ‘여우사냥’에 나서는 진짜 이유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이 ‘여우사냥’에 나서는 진짜 이유는

      지난 17일 오전 1시10분쯤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 두유를 대량 밀수하면서 7억 위안(약 1186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후 해외로 도주해 18년 동안 도피생활을 해온 황하이융(黃海勇)이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는 1996~1998년 몰래 밀반입한 두유 10만 7000t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상하이, 광둥(廣東)성 선전(深?)에서 팔아 막대한 규모의 이익을 챙기고서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황하이융이 1998년 미국으로 몰래 도망친 사실을 파악한 중국 공안 당국은 2001년 그에 대한 적색수배령을 내리도록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요청했다. 2008년 페루에서 인터폴에 붙잡힌 황하이융은 중국으로 끌려가면 사형 선고를 받을뿐 아니라 고문을 당한다며 송환을 거부해달라고 페루 당국에 호소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황하이융의 신병을 인도받기 위해 페루 당국과 장장 8년여에 걸친 끈질긴 협상 끝에 마침내 강제 압송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해외로 도피한 부패 관료와 기업인들을 붙잡아 강제로 압송하는 프로젝트인 ‘여우사냥’(獵狐行動)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 당국은 올 상반기(1~6월)에만 세계 40여개국에서 해외 도피사범 381명을 압송하고 부패 관련 자금 12억 4000만 위안(약 2100억 원)을 회수했다고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15일 정례 외신기자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2014년 이후 지금까지 세계 71개국에 50여개 실무팀을 파견해 1657명의 부패 관료와 기업인을 압송하고 62억 9000만 위안을 회수했다고 공안부가 설명했다. 멍칭펑(孟慶豊) 공안부 부부장은 “해외도피 사범은 국가 질서를 어지럽히고 부패를 심화시키는 중대사범인 만큼 검거율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외로 도피한 중국 부패 관료와 경제사범은 2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공안부는 지난해 4월 인민일보, 중국중앙방송(CCTV) 등 언론사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적으로 지명 수배한 100명의 이름과 사진, 전 직책, 도피 국가 등 상세한 프로필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양슈주(楊秀珠) 저장(浙江)성 건설청 부청장, 후위싱(胡玉興)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시 주택제도개혁판공실 주임, 류창밍(劉昌明) 건설은행 광둥성 광저우(廣州) 분행장, 쉬충룽(徐聰榮)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 공안국장, 왕옌웨이(王雁威) 광저우시 화두(花都)구 정협주석 등 고위 관료 및 기업인들이 포함돼 있다. 그렇지만 중국 당국이 ‘진짜 사냥하려고 하는 여우’는 링완청(令完成·56)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링지화 (令計劃·59)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동생이다. 링지화 전 부장은 지난 4일 뇌물 수수와 국가 기밀 불법 취득,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후 전 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중앙판공청 주임을 지낸 그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무기징역),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무기징역),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병사)와 함께 시진핑(習近平) 주석에 반대하는 정변을 모의한 ‘신4인방’으로 거론돼 왔다. 지린(吉林)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링완청은 신화통신 판공청 부주임, 신화사 산하 중국광고연합총공사 총경리(사장) 등을 거쳐 ‘후진타오 시대’가 본격 열린 2003년 화싱(華星)자동차 회장을 맡는 등 승승장구했다. 특히 링지화가 당중앙판공청 주임으로 재임하던 당시 빼낸 2700여건의 비밀자료가 담긴 파일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파일 중에는 중국 공산당을 뒤흔드는 가밀 정보가 들어 있다. 링지화가 기율 위반 혐의로 낙마한 이듬해인 2015년 미국으로 몸을 숨긴 그는 미국에서 링지화의 비밀 임무를 주로 해왔던 만큼 중국 정부의 은밀한 대외활동과 공산당 간부의 비리 정보를 가장 많이 아는 인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링완청이 이런 정보를 이미 미국 측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미 보수 매체 워싱턴 프리비컨도 “링완청이 미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에 핵무기 가동·통제 시스템과 관련한 정보 등 국가 핵심 정보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기밀 정보가 노출되기라도 한다면 중국과 시진핑 주석으로선 예측불허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법조 브로커 이동찬 ‘뒷돈’ 받은 경찰들, 속속 검찰행

     법조 브로커로 활동한 이동찬(44·구속기소)씨가 경찰을 상대로 전방위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이 속속 드러나 검찰이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26일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J 경사를 뇌물수수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J 경사는 지난해 유사수신업체 이숨투자자문 실질대표 송창수(40·수감중)씨 사건을 담당하면서 이씨에게서 수사 과정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J 경사를 상대로 이씨를 접촉한 경위, 받아 챙긴 금품의 정확한 액수 및 용처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면 J 경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날 조사 상황에 따라 J 경사를 긴급체포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난 서울 방배경찰서 K 경정을 전날 체포했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K 경정은 강남서에서 근무하던 지난해 쯤 J 경사와 함께 이숨 사건을 맡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 그는 이씨와 오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밤 K 경정과 J 경사 사무실 및 자택을 동시에 압수수색해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이씨로부터 송씨 관련 비리의 내부 제보자를 ‘보복 수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강남서 소속 김모 경위를 이달 16일 구속했다. 이들 외에 강남서 다른 간부도 이씨와의 유착 정황이 포착돼 수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법조 브로커’ 이동찬 뒷돈 받은 경찰 간부 체포돼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의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법조 브로커 이동찬(44·구속기소)씨로부터 뒷돈을 받은 현직 경찰관을 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서울 시내 한 경찰서 소속 경정 K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하고 그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고 25일 밝혔다. K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이씨에게 수사 청탁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유사수신업체 이숨투자자문 송모(40·수감 중)씨의 사건과 관련된 청탁을 하며 K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이씨에게 4000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김모 경위를 구속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시공권 대가로 뇌물 주고받은 인천시교육감 측근 등 3명 구속 영장

    인천시내 학교를 이전해 재배치하는 사업을 둘러싼 금품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수부는 25일 인천시교육청 간부 A(59·3급)씨와 B(62)씨 등 이청연 교육감 측근 2명 등 3명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 등은 지난해 인천 모 학교법인 소속 고등학교의 건설공사 시공권을 대가로 건설업체 C(57) 이사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C 이사는 고교 이전·재배치와 관련된 시공권을 받는 대가로 이 교육감의 선거 빚 3억원을 대납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인천시교육청을 압수수색한 지난 22일 A씨 등 3명을 임의동행해 조사하다가 혐의를 부인하는 등 신병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어 당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했다. 이 교육감 측근 2명 중 한 명은 2014년 교육감 선거 당시 캠프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검찰은 3억원의 금품이 오간 사실을 이 교육감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도 수사할 방침이다. 이 교육감은 앞서 자신을 향한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단독] 총리실 출신 공무원 평택 신도시 개발사업 뇌물 수수 연루 의혹

    [단독] 총리실 출신 공무원 평택 신도시 개발사업 뇌물 수수 연루 의혹

    검찰이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해 국무총리실 출신 한 공무원이 뇌물을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조성된 로비자금 규모가 수억원에 달해 추가 연루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고덕지구 철거 공사 수주 도와줘”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한웅재)는 24일 평택 고덕지구 기업이주대책협의회장을 지낸 브로커 김모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2년 한 철거업체 임원 손모(57·여·구속 기소)씨로부터 평택 고덕신도시 개발사업 관련 철거 공사를 수주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공무원 및 공기업 관계자들에 대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5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로커 김씨는 2008년부터 고덕지구 40여개 중소기업이 참여한 기업이주대책협의회장을 맡아 대체 이주단지 마련 및 보상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며 평택 지역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는 등 인맥을 넓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브로커→공무원 전달 정황 특히 검찰은 김씨로부터 당시 국무총리실 팀장(사무관)이었던 A씨에게 1500만원의 현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추가 단서 확보를 위해 A씨 및 주변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서기관으로 승진해 현재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 중이다. ●해당 공무원 “금품 수수한 적 없다” 이에 대해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씨를 알긴 하지만 그런 (금품을 수수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A씨 외에 추가 금품 수수자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구 14만여명 규모로 2020년 준공 예정으로 개발되고 있는 고덕신도시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단지 조성을 위해 총 100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우 수석, 진 검사장 비리 의혹과 ‘공수처’ 신설/문소영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우 수석, 진 검사장 비리 의혹과 ‘공수처’ 신설/문소영 사회2부장

    ‘입만 열면 거짓말인가?’ 하는 의혹이 생긴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말이다. 우 수석은 지난 18일 한 언론에서 2011년 3월 18일 넥슨과 처가의 1300억원대 부동산 거래 비리 의혹을 제기하자 “처가 소유의 부동산 매매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또 관련한 보도를 한 언론사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사실 이러면 평범한 ‘개돼지’들은 멍청하게도 ‘우 민정수석이 음해를 당했군’ 하고 착각한다. 그러나 그 거짓말이 화근이었다. 우 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이 봇물 터지듯이 쏟아지고 있다. 처가와 넥슨의 부동산 거래 의혹은 가짓수도 내용도 풍부하다. 특히 ‘관여한 바 없다’던 넥슨과 처가의 부동산 거래 현장에 우 민정수석이 있었다는 추가 보도가 하이라이트다. 이어 추가된 의혹들은 넥슨으로부터 ‘슨넥’이란 이름으로 송금받은 4억 2000여만원으로 주식을 사서 120억원대의 대박을 친 진경준 검사장의 인사검증 부실 의혹, 전관예우로 얼마의 돈을 벌었는지도 가늠이 되지 않는 오피스텔만 123채인 홍만표 변호사와 ‘몰래 변론’한 의혹, 의무경찰인 아들을 꽃보직으로 이동시키는 등의 권력남용 의혹 등이다. 참으로 버라이어티하다. 일이 이 지경이 되자 우 민정수석이 지난 20일 청와대 출입 기자들을 불러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우선 그는 18일 해명을 뒤집었다. “살림만 하던 장모님이 불안해하며 와 달라고 해 가서 장모를 위로했다”고 했다. 평범한 집안의 사위 같다. 그러나 장모를 위로했다는 해명도 우 수석이 부동산 매매 계약이 이루어진 방에 동석했다는 추가 폭로로 또 뒤집어졌다. 게다가 2011년 3월 18일은 수십만 명의 예금자 피해가 발생한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던 때로 우 수석은 수사의 총괄 지휘자였다. 그런 책임자가 사적 업무로 3~4시간 자리를 비운 것이다. 우 민정수석은 20살에 최연소 사시 합격자로, 엘리트 검사로, 중견 기업의 사위로 1%의 삶을 살았다. 그는 검사로 범죄자들의 작은 거짓말이 나중에 얼마나 불리하게 작용할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우 민정수석은 이날 “정무적으로 책임질 일이 없다”며 사퇴하지 않았다. ‘개돼지’에 속한 다수는 여러 의혹이 제기된 사실만으로도 사과하고 자진 사퇴하는 일이 적지 않다. 1%의 낯 두꺼움을 생각하게 된다. 민정(民正)수석실은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과 법무부·검찰을 총괄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업무는 민심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것이다. 그런데 ‘의혹 백화점’이 된 우 민정수석이 여론과 민심을 관리할 수 있을까 싶다. 우 수석은 자신이 관할하는 검찰에 자신의 수사를 맡겼다. 그런 검찰이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는다고 국민이 공정한 수사라고 믿을까. 검찰도 우 민정수석의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했다가 조사1부로 바꿨다. 심우정 형사1부장이 심대평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의 아들이라는 점이 고려됐다는 분석이 검찰 쪽에서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포괄적 뇌물죄로 걸어 핍박했던 3인의 검사 중 2명이 응징됐다. 이제 남은 사람은 한 사람이다’라며 좋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런 ‘복수극’에 환호하기보다 노무현 정부 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공약대로 설치했더라면 하고 반성하길 바란다. 이런 비리 의혹들이 확실히 줄어들었을 것이다. 다행히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서 판검사와 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공수처’ 신설을 추진한다고 한다. 여소야대 국회를 활용해 꼭 실현해 보길 바란다. symun@seoul.co.kr
  • [관가 블로그] 정부, 산하기관에 ‘비리 무관용 원칙 엄벌’ 잇단 경고 속 기관들 ‘잘못은 누가’ 볼멘소리

    “너나 잘하세요.”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대사로 한때 크게 유행했던 말입니다. 요즘 많은 공공기관이 정부에 대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공공기관을 많이 거느리고 있는 부처들은 최근 산하기관 감사들을 소집해 “비리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벌하겠다”는 지침을 내려보냈습니다. 지난 15일 미래창조과학부와 국토교통부에 이어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런 내용으로 공공기관 감사 회의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공직 내부에서는 당최 “영(令)이 안 선다”며 푸념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한 간부 공무원은 “하루가 멀다 하고 공무원 비리 의혹이 터지니 공공기관 감찰에 힘이 빠진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공공기관 관리·감독의 주체가 돼야 할 중앙부처 고위직 공무원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니 산하기관들에 똑바로 행동하라고 계도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면 징계를 받은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 거액의 뇌물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진경준 검사장, 성매매·갑질·뇌물 수수 등이 두루 엮인 미래부 공무원 등에 이어 급기야 정부 감찰의 핵심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스캔들에 휘말려 있는 상황입니다. 공공기관들 사이에서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식”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잘못은 자기(공무원)들이 저질러 놓고 공연히 공공기관들 군기 잡기에 나선다는 볼멘소리입니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정부는 자기들이 불리해지면 공공기관부터 단속에 나서는 특성이 있다”며 “스스로 모범은 보이지 않으면서 규제만 강화하겠다고 하니 전혀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기강 해이의 극치를 보여 준 사람들은 고위직 공무원들”이라며 “모든 일에 순서가 있듯 청와대에서 고위 공무원에 대한 강력한 기강 바로잡기를 선행한 다음 아래로의 공직 확립을 강조해야 영이 제대로 설 것”이라고 했습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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