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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곽상도 ‘50억’ 무죄 판결에 “딸 600만원 장학금 조국은 유죄” 맹공

    野, 곽상도 ‘50억’ 무죄 판결에 “딸 600만원 장학금 조국은 유죄” 맹공

    곽상도 전 의원이 이른바 ‘50억 클럽’ 뇌물 혐의에 대해 1심 무죄를 선고받자 야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딸 장학금 의혹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례를 들어 ‘사법형평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야권 일각에서는 특검 추진을 촉구하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은 9일 ‘비상식적 판결’, ‘방탄’과 같은 원색적인 표현으로 사법부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아들 퇴직금·성과급 명목으로 50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곽 전 의원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직무연관성이 있고 퇴직금이 이례적이지만 뇌물이 아니라는, 이런 불공정·면죄부성 판결을 어느 국민이 이해하겠는가”라며 “법원의 비상식적 판결에 매우 유감”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들만의 리그’라는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방탄”이라며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도록 검찰은 철저한 공소유지에 최선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곽 전 의원 1심 결과에 대해 “조국 전 장관의 딸 장학금 600만원은 뇌물이고, 곽 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은 ‘솜방망이’로도 때리지 않는 기막힌 판결에 국민이 기막혀하고 허탈해한다. 50억 클럽에 속한 박영수 전 특검 등 다른 특권층의 수사 판결이 제대로 될지 걱정이 크다”면서 특검을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최근 ‘김건희 여사 특검’ 논의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여기에 대장동 특검까지 더한 ‘쌍특검’이 추진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법부 판단에) 형평성 문제도 있지만 (해당 사건은) 명백한 ‘제3자 뇌물죄’ 아니냐”면서 “대장동은 특검을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 곽상도 무죄 “증여·상속세 피하는 신종 뇌물 수법” 법조계·시민 비판

    곽상도 무죄 “증여·상속세 피하는 신종 뇌물 수법” 법조계·시민 비판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원을 ‘뇌물’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결에 대해 법조계 일각에서는 “증여·상속세를 피하는 신종 뇌물 수법이 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판결은 ‘경제적으로 독립했다면 아들에게 전달한 돈은 아버지에 대한 뇌물로 볼 수 없다’는 취지인데, 국민 법 감정과 동떨어진 판결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법조계에서도 이번 선고를 두고 이례적인 판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루 전 법원은 곽 전 의원이 아들을 창구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50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경제적 공동체, 독립 승계를 유지하는 자녀나 다른 친척, 지인을 통한 자금 수수가 가능할 수 있다”면서 “권력자인 부모 대신 자녀에게 금품 등을 줬을 때 독립 승계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뇌물이 안 된다고 하면 오히려 부모에게 직접 받으면 증여세나 상속세를 내야 하는데 그것도 안 낸 셈이 된다”고 꼬집었다. 고윤기 로펌 고우 변호사는 “재판부가 제시한 독립적 생계, 부양의무 같은 것은 기본적으로 뇌물죄와 관련 없는 요건”이라며 “이번 판결은 전혀 관계 없는 요건을 끌어다 뇌물죄에 적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입증 문제를 떠나 부자 관계는 상속과 피상속인 관계인데 법원이 이렇게 판단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검찰 내부에서도 이번 판결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도 이날 “화천대유가 민정수석과 국회의원직까지 역임했던 유력 인사의 친족을 전문성도 없이 채용하고 6년 근무 대가로 50억원을 지급한 것에 대해 아무런 대가성이 없다는 건 사회 통념상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청탁의 대가가 아니었다면 지급된 50억원의 성격이 무엇인지에 대한 다른 설명이 있어야 하지만 이에 대한 설명도 없다”고 재판부를 비판했다. 법원은 “대가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지만, 시민들은 온라인에서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곽 전 의원이 검사 출신인 만큼 “유검무죄 무검유죄”라는 말도 나온다. 회사원 이모(32)씨는 “세탁하듯 퇴직금이나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식이 권력층의 신종 뇌물 수법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과연 곽상도 아들이 아니었다면 50억원을 퇴직금으로 받을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자영업자 강모(34)씨도 “연을 끊은 것도 아니고 결혼한 자녀라는 이유로 부모와 경제적 공동체가 아니라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곽 전 의원에 대한 무죄 판결로 남은 ‘50억 클럽’ 멤버들에 대한 검찰 수사도 난항이 예상된다. 50억 클럽은 곽 전 의원을 포함해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최재경 전 검사장, 김수남 전 검찰총장,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 등이다.
  •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뇌물 혐의 무죄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뇌물 혐의 무죄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대장동 일당들로부터 50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법원이 8일 무죄를 선고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중 핵심 당사자에 대한 첫 법원 판단으로, 향후 관련 사건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는 8일 곽 전 의원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화천대유가 아들에게 지급하기로 한 50억원의 퇴직금은 사회통념상 이례적으로 과다하다”면서도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받은 돈과 이익을 곽 전 의원이 직접 받은 것과 같이 평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아들이 이미 독립해 ‘경제적 공동체’가 아니라는 점이 무죄 판단의 주된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곽 전 의원은 성인으로 결혼해 독립적인 생계를 유지해 온 아들에 대한 법률상 부양 의무를 부담하지 않고 있다”며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법인카드, 법인차, 사택을 받거나 5억원을 빌렸다 해서 피고인이 지출할 비용을 면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즉 아들의 경제적 이익을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곽 전 의원이 직접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는지가 판단의 쟁점이었다. 뇌물죄는 직무와 관련해 이익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공무원을 처벌하는 범죄로 행위자의 신분이 범죄 구성 요건이 되는 ‘신분범’으로 분류된다. 대법원 판례를 보면 공무원이 아닌 다른 사람이 금품을 받더라도 공무원의 대리인인 경우 또는 공무원이 돈 받은 이의 생활비를 부담하는 경우 등에서 뇌물죄로 인정된다. 검찰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돈을 받기 전후로 평소보다 자주 아버지와 통화한 게 수상하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통화 횟수 증가를 화천대유에서 받은 아들 퇴직금 운용과 관련짓기 어렵다”면서 “아들의 급여 수령 계좌에 입금된 퇴직금 가운데 일부라도 곽 전 의원에게 지급됐거나 곽 전 의원을 위해 사용했다고 볼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자금 출처로서 뇌물 공여와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곽 전 의원은 2014년 4월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아들 곽모씨의 퇴직금 명목으로 김씨에게 약 50억원(세후 25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또 곽씨의 화천대유 입사와 퇴직금이 곽 전 의원과 대장동 일당 사이에서 개발 사업 관련 민원 해결에 대한 알선과 그 대가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다만 재판부는 곽 전 의원이 제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남욱 변호사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유죄로 보고 벌금 800만원을 선고하고 50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남 변호사에게도 400만원 벌금형이 내려졌다. 곽 전 의원은 ‘변호사 보수’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선거운동에 전념하던 당시 사정 등과 사회통념상 법률상담 대가로 보기에 지나치게 과다한 액수임을 고려하면 변호사 보수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양측 모두 항소 의지를 밝혔다. 검찰은 “판결문을 상세히 분석한 뒤 적극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 전 의원은 “공판이 진행되면서 (퇴직금 관련) 제 이야기도 전혀 나오지 않아 무죄가 당연하다”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유죄 판결은 항소심을 통해 다투겠다고 했다. 이번 판결이 다른 대장동 의혹 사건들의 재판과 수사의 가늠자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장동 관련 검찰 수사의 ‘스모킹건’으로 꼽힌 ‘정영학 녹취록’이 공판 과정에서 증거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이날 재판부는 “김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김씨 역시 ‘정영학 녹취록’에 대해 “동업자들에게 더 많은 비용부담을 끌어내기 위한 허언이었다”고 주장하는 만큼, 검찰 입장에서는 관련 사건들에서 혐의 입증을 위해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일이 우선 과제가 됐다.
  • 조국은 유죄, 곽상도는 무죄…판결 다른 이유는 ‘경제적 독립’

    조국은 유죄, 곽상도는 무죄…판결 다른 이유는 ‘경제적 독립’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았음에도 뇌물죄가 인정되지 않은 것은 아들이 이미 독립해 경제적 공동체가 아니라는 점이 주요 근거가 됐다. 반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경우 평소 딸의 등록금 등을 부담하고 있었기 때문에 장학금 수령에 따라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는 점 등이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됐다. 1심, 곽상도 ‘뇌물·알선수재’ 혐의 무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 이준철)는 8일 곽 전 의원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뇌물공여와 횡령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다만 곽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유죄로 판단, 벌금 800만원을 선고하고 50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곽 전 의원은 2021년 4월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아들 병채씨의 퇴직금과 상여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등 제외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50억원 중 소득세와 고용보험, 불법으로 볼 수 없는 실질적 퇴직금 등을 제외한 25억원을 뇌물로 기소했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곽 전 의원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50억여원을 선고하고 25억원을 추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아들이 받은 돈, 사회통념상 이례적으로 많긴 하지만…” 이날 재판부는 “곽병채(아들)가 화천대유에서 받은 돈과 이익을 곽상도가 직접 받은 것처럼 평가할 수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뇌물죄는 직무와 관련해 이익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한 공무원을 처벌하는 범죄로, 행위자의 신분이 범죄 구성 요건이 되는 ‘신분범’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에서는 병채씨가 화천대유에서 받은 돈이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곽 전 의원이 받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됐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공무원이 아닌 다른 사람이 금품을 받았더라도 ‘공무원의 사자(使者·타인의 완성된 의사 표시를 전하는 사람) 또는 대리인’으로서 받은 경우, 또는 공무원이 돈을 받은 사람의 생활비를 부담하는 경우라면 뇌물죄가 인정된다. 재판부는 일단 “화천대유가 곽병채에게 지급하기로 한 50억원의 성과급 금액이 사회 통념상 이례적으로 과다하다”며 “곽병채가 곽상도의 사자 또는 대리인으로서 뇌물을 수수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드는 사정들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아들이 받은 돈을 곽상도가 직접 받은 것처럼 볼 수 없다” 다만 이러한 의심에도 곽 전 의원의 아들이 돈을 받은 것을 곽 전 의원이 직접 돈을 받은 것과 동일하게 평가할 순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 이유로 아들 병채씨의 ‘경제적 독립’을 들었다. 재판부는 “곽상도는 성인으로 결혼해 독립적인 생계를 유지해온 곽병채에 대한 법률상 부양 의무를 부담하지 않고 있다”면서 “곽병채가 화천대유에서 법인카드, 법인차, 사택을 받거나 5억원을 빌렸다 해서 곽상도가 지출할 비용을 면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들 병채씨가 화천대유에서 경제적 이익을 받았다 해서 그만큼 곽 전 의원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드는 건 아니라는 취지다. 검찰은 병채씨가 화천대유에서 돈을 받기 전후로 평소보다 자주 아버지와 통화한 게 수상하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곽상도의 배우자가 건강이 악화해 사망한 뒤 상속재산을 정리하는 문제로 통화 내역이 증가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통화 횟수 증가를 화천대유에서 받은 성과급 운용과 관련짓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곽병채의 급여 수령 계좌에 입금된 성과급 가운데 일부라도 곽상도에게 지급됐거나 곽상도를 위해 사용했다고 볼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조국, 딸 등록금 부담…장학금은 직접 받은 것과 같아” 이처럼 뇌물죄나 청탁금지법 위반 같은 신분범 사건에서 타인이 받은 돈을 공직자 등이 직접 받은 것과 동일하게 평가할 수 있는지가 유무죄를 가른 사례로 최근 조 전 장관 사건이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 마성영 김정곤 장용범)는 지난 3일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양산부산대병원장이었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으로부터 장학금 명목으로 3차례 총 600만원을 수수한 것은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며 조 전 장관에게 유죄 판단을 내렸다. 조 전 장관이 당시 학생이었던 딸의 생활비와 등록금을 부담했던 점, 딸에게 등록금을 송금하면서 장학금 액수만큼을 제외하고 보낸 점 등을 볼 때 딸이 받은 장학금은 조 전 장관이 직접 받은 것과 같이 평가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딸 조민씨의 장학금 수수가 조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뇌물수수에 대해선 무죄가 선고됐다.
  • 민주당도 반발했던 이재명 대북사업… 檢, 제3자 뇌물죄 정조준

    민주당도 반발했던 이재명 대북사업… 檢, 제3자 뇌물죄 정조준

    검찰이 북한에 800만 달러를 송금한 혐의 등으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을 재판에 넘긴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정부와의 협의 없이 남북협력 사업을 추진해 당시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까지 반발한 회의록 내용이 뒤늦게 조명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경기도와 이 대표를 위해 북한에 돈을 보냈다고 진술한 만큼 검찰은 향후 두 사람의 ‘제3자 뇌물죄 적용’ 연결고리를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18 ~2019년 남북협력 교류 사업에 대해 경기도의회에서는 ▲도의 독단적 추진 ▲사고 발생 때 책임 문제 ▲사업 위험성에 대한 비판 등이 제기됐다. 2018년 11월 경기도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민주당 민경선 위원은 “2018년 4·27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국회에 비준된 일이냐”면서 “경기도가 통일부도 아닌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남북교류 협력에 대한 동참 의사를 물어보는 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이어 “검증되지 않은 인적 네트워크로 사고가 터지면 누가 책임을 지느냐”며 질타했다. 남북협력 교류 사업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관련 법 개정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도가 대북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와 관련, 2019년 8월 경기도의회 평화경제특별위원회 회의에서는 민주당 신정현 위원이 “이화영 평화부지사도 정확하게 당장 할 수 있고, 가능하고, 해낼 수 있는 걸 밝혀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걸 할 수 있는 것처럼 밝히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 회의록이 뒤늦게 주목받는 건 당시 경기도의 독단적 대북사업 추진 배경에 차기 대선을 노리는 이 대표의 정치적 승부수가 있었고, 그런 이 대표의 ‘열망’을 이뤄 주기 위해 쌍방울이 대북송금에 나선 건 아닌지 검찰이 두 사람의 연결고리 배경 정황으로 들여다보고 있어서다. 당시 이 대표는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로서 평화외교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해 대북사업 전개와 방북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와의 인맥 형성, 이 대표의 대통령 당선 후 광물 채굴 같은 대북 사업권 확보, 대북 테마주로 분류된 쌍방울그룹의 주가 상승 등의 이해관계가 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최근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북한에 보낸 800만 달러와 관련해 “경기도가 북한에 약속한 스마트팜 비용 대납(500만 달러)과 이 대표의 방북 비용(300만 달러) 제공 차원”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쌍방울이 경기도와 이 대표를 위해 북한 측에 대신 돈을 보냈다면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이 아닌 제3자 뇌물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제3자 뇌물죄 적용에서 쟁점은 부정한 청탁의 여부다. 부정 청탁이 있다고 인정되면 제3자에게 금품을 제공하게 한 공무원은 본인이 받지 않아도 처벌한다는 게 입법 취지다. 김기윤 변호사는 “이 대표가 김 전 회장의 대북 송금을 사전에 협의했는지, 역할 분담이 있었는지, 최소한 전반적인 사실을 인지했는지가 쟁점이 될 것”이라며 “이 대표가 향후 대통령이 되면 대북 사업권 등 김 전 회장에게 어떤 대가를 약속했는지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검찰의 소설”이라는 입장이다.
  • 李 대북사업, 민주당 측 “경기도가 통일부?”…檢 제3자 뇌물죄 적용 검토

    李 대북사업, 민주당 측 “경기도가 통일부?”…檢 제3자 뇌물죄 적용 검토

    검찰이 북한에 800만 달러를 송금한 혐의 등으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을 재판에 넘긴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정부와 협의 없이 남북협력 사업을 추진해 당시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까지 반발한 회의록 내용이 뒤늦게 조명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경기도와 이 대표를 위해 북한에 돈을 보냈다고 진술한 만큼 검찰은 향후 두 사람의 ‘제3자 뇌물죄 적용’ 연결고리를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18~2019년 남북협력 교류 사업에 대한 경기도의회 회의에서는 ▲도의 독단적 추진 ▲사고 발생 때 책임 문제 ▲사업 위험성에 대한 비판 등이 제기됐다. 2018년 11월 경기도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민주당 민경선 위원은 “2018년 4·27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국회에 비준된 일이냐”면서 “경기도가 통일부도 아닌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남북교류 협력에 대한 동참 의사를 물어보는 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이어 “검증되지 않은 인적 네트워크로 사고가 터지면 누가 책임을 지느냐”며 질타했다. 남북협력 교류 사업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관련 법 개정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도가 대북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와 관련 2019년 8월 경기도의회 평화경제특별위원회 회의에서는 민주당 신정현 위원이 “이화영 평화부지사도 정확하게 당장 할 수 있고, 가능하고, 해낼 수 있는 걸 밝혀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걸 할 수 있는 것처럼 밝히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 회의록이 뒤늦게 주목받는 건 당시 경기도의 독단적 대북사업 추진 배경에 차기 대선을 노리는 이 대표의 정치적 승부수가 있었고, 그런 이 대표의 ‘열망’을 이뤄주기 위해 쌍방울이 대북송금에 나선 건 아닌지 검찰이 두 사람의 연결고리 배경 정황으로 들여다보고 있어서다. 당시 이 대표는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로서 평화외교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해 대북사업 전개와 방북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와의 인맥 형성, 이 대표의 대통령 당선 후 광물 채굴 같은 대북 사업권 확보, 대북 테마주로 분류된 쌍방울그룹의 주가 상승 등의 이해관계가 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최근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북한에 보낸 800만 달러와 관련해 “경기도가 북한에 약속한 스마트팜 비용 대납(500만 달러)과 이 대표의 방북 비용(300만 달러) 제공 차원”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쌍방울이 경기도와 이 대표를 위해 북한 측에 대신 돈을 보냈다면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이 아닌 제3자 뇌물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제3자 뇌물죄 적용에서 쟁점은 부정한 청탁의 여부다. 부정 청탁이 있다고 인정되면 제3자에게 금품을 제공하게 한 공무원은 본인이 받지 않아도 처벌한다는 게 입법 취지다. 김기윤 변호사는 “이 대표가 김 전 회장의 대북 송금을 사전에 협의했는지, 역할 분담이 있었는지, 최소한 전반적인 사실을 인지했는지가 쟁점이 될 것”이라며 “이 대표가 향후 대통령이 되면 대북 사업권 등 김 전 회장에게 어떤 대가를 약속했는지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검찰의 소설”이라는 입장이다.
  • 이재명 “검찰에 제출한 성남FC 진술서를 공개합니다”

    이재명 “검찰에 제출한 성남FC 진술서를 공개합니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일주일 전 ‘성남FC 후원금’ 조사 당시 검찰에 제출한 A4용지 6장 분량의 진술서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 대표는 진술서에서 “(성남FC에) 지급된 돈은 무상으로 받은 후원금이 아니라, 광고계약에 따라 성남FC가 실제 광고를 해주고 받은 광고비”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두산에서 3년간 58억원, 차병원에서 3년간 33억원, 네이버에서 2년간 40억원을 받고 광고했다. (네이버는 주빌리은행을 공익광고)”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두산건설이 대구FC에 2년간 50억원, STX조선이 경남FC에 5년간 200억원을 후원한 예를 들며 “연간 40회 이상의 경기와 중계방송, 언론보도 등을 통한 광고 효과와 다른 시민구단의 광고실태를 감안할 때 성남FC 광고비는 과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후원금의 대가로 거론된 두산건설 부지 용도 변경에 대해선 “해당 부지는 20년 가까이 방치된 흉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용도 변경을 해주되 이익 일부를 환수하고 기업을 유치하면 성남시(세수·제정), 지역사회(일자리·상권활성화·흉물 해결), 두산(자산 활용) 모두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성남시는 용도를 변경해주고 용적률을 상향하는 대신 301평(부지의 10%, 약 110억원)을 기부채납 받고, 두산계열사 7개를 유치했으며, 흉물 민원을 해결했다”고 이 대표는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네이버가 들어선 부지에 대해서는 전임 시장이 수의계약으로 매입하게 했던 방식을 경쟁입찰로 바꿔 제2사옥이 필요했던 네이버에 팔면서 땅값을 160억원가량 더 받았고, 이 과정에 어떤 위법도 없었다고 밝혔다.아울러 “광고계약은 성남시 행정과 관계없는 구단 임직원의 영업활동 성과이고, 저는 구단의 광고영업에 관여한 바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행정을 대가로 기업에 광고를 요구한 일도, 광고를 대가로 또는 광고와 연관지어 행정을 한 일도, 기업들로부터 그런 청탁을 받은 적도, 공무원들에게 그렇게 하도록 지시하거나 승인할 일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광고수입에 아무 개인적 이해 관계가 없는 시장이나 공무원들이 시 예산을 아끼자고, 형사처벌 위험을 무릅쓴 채 행정력을 동원해 무리하게 광고를 유치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광고비는 사익이 아닌 공익에 쓰였다”며 “광고비는 구단운영비로 전액 투명하게 쓰였고, 광고비만큼 성남시 지원 부담도 줄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뇌물죄와 제3자뇌물죄는 형량이 같다”며 “공무원이 사익을 도모하지 않고 공익행위를 했는데, 사적 이익을 취한 경우와 동일하게 처벌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재차 소환 조사를 통보한 상황에서 진술서를 공개한 것은, 현재 제기된 각종 의혹과 무관하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이 대표의 의도가 담긴 걸로 풀이된다.
  • 野, 강제징용·핵무장·北무인기 전방위 공세...尹정부 ‘외교안보 부실론’ 맹폭

    野, 강제징용·핵무장·北무인기 전방위 공세...尹정부 ‘외교안보 부실론’ 맹폭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법과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발언, 북한 무인기 사태 대응을 비판하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여권에서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놓고 연일 공세를 펼친 데 대해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총체적 부실론’으로 맞불을 놓아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일본의 사과도 없이 우리 기업의 출연 재원으로 강제징용 피해를 보상하는 방안을 내놨다”라며 “일본과 관계 개선을 위해 간·쓸개 다 내준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일본에 굴욕적인 양보를 했다고 날을 세운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우리 기업에 국가가 할 일을 대신하라고 출연을 요구하는 것이 지금 검찰이 억지 쓰는 제3자 뇌물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가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제3자 뇌물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을 꼬집은 표현이다. 민주당은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이 자체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한 것 역시 외교·안보 정책에 미숙한 면을 드러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핵무장이라는 것이 한미 동맹에도 심각한 균열을 가져올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주제”라며 “말폭탄이 핵폭탄보다 더 무섭단 사실을 인지하기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은 기어이 한반도를 전쟁 속으로 밀어 넣으려나”라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말 북한 무인기의 용산 인근 비행금지구역 침투 원인이 ‘대통령실 졸속 이전’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대통령실 이전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병주 의원 등 민주당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은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 있었던 시절에는 비행금지구역(P73) 공역이 청와대를 중심으로 반경 3.7㎞인 A구역과 4.6㎞인 B구역 등 총 8.3㎞에 설정됐다”며 “용산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대통령실 인근을 중심으로 하는 3.7㎞ 반경으로 변경됐고, B구역은 사라졌다”고 밝혔다. 수도방위사령부의 반대에도 비행금지구역을 대폭 축소했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후 “대통령실 경호처, 안보실, 국토교통부도 참여한 강화된 국방위원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군은 지난해 12월 29일자로 비행금지구역(P73)을 영구공역으로 유효화했다”라며 “기존 P73B 구역은 폐지한 것은 맞지만 더 넓은 비행제한구역(R75)이 있기 때문에 군의 방공작전에는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다.
  • 검찰, 송철호 전 울산시장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

    검찰, 송철호 전 울산시장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

    검찰이 중고차매매업자로부터 민원을 해결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송철호(73) 전 울산시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울산지검 형사5부(부장 노선균)는 사전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혐의 등으로 송 전 시장과 통합선대본부장 A(68)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또 특가법상 뇌물죄로 울산시민신문고위원회 위원 B(56)씨, 뇌물공여 혐의로 중고차 매매업자 C(65)씨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송 전 시장과 선대본부장 A씨는 2018년 6월 지방선거 캠프에서 C씨로부터 총 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와 별도로 송 전 시장을 직접 만나게 해달라거나 민원 해결 부탁 등을 받고 D씨부터 총 32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C씨가 뇌물을 제공하면서 자신이 소유 중인 토지 용도 변경과 건축물 층고 제한 해제를 청탁한 것으로 본다. C씨는 또 송 전 시장 재임 당시 출범했던 시민고충처리기구인 시민신문고위원회 위원 B씨에게도 비슷한 청탁을 하며 2021년 1월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B씨는 C씨 편의에 부합하는 권고 결정을 내렸으나 울산시 담당 부서가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던 중 송 전 시장 불법 선거자금 모금 기획 정황을 확인하면서 시작됐다. 검찰 관계자는 “관할 문제 등으로 울산에 이송됐으며 계좌추적,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송 전 시장 등을 기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송 전 시장의 입장을 들으려고 했으나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고, 송 전 시장과 A씨 등은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정치검찰의 함정”이라는 피의자 이재명

    [사설] “정치검찰의 함정”이라는 피의자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선 이 대표는 “정치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도 했다. 이날 성남지청 앞은 당 지도부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50여명과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에워쌌다. 제1야당의 현직 대표로서 검찰 출석도 최초이거니와 갖가지 의혹으로 검찰의 직접 수사를 받는 것도 처음이다. 이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재직하던 2016~2018년 네이버, 두산건설, 차병원 등 기업들의 토지 용도 변경 등 특혜를 준 대가로 그가 구단주로 있던 성남FC가 180억여원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것이다. 대가성이 입증되면 명백한 제3자 뇌물죄에 해당한다. 그의 말대로 설령 잘못이 없다 하더라도 진위는 수사와 재판으로 떳떳이 가려내면 될 일이다. 자신이 성남시장일 때의 개인 사건에 소속 의원들을 수십 명이나 대동해 제1야당의 모양새를 더 한심하게 찌그러뜨렸다. 의원들을 병풍 삼아 10여분이나 입장문을 읽는 그의 모습도 당당하기는커녕 비굴해 보였다. 2년 전 무혐의 처리된 의혹을 ‘정치검찰’이 새삼 뒤져 정치 탄압을 한다고 강변한다. 정치 공방으로 몰아가려는 억지다. 전 정권의 경찰이 뭉그적댄 것을 검찰이 재수사해 미심쩍은 부분들이 드러났다면 백번이라도 의혹은 소명돼야 한다. 지금부터가 더 걱정이다. 어제도 검찰청 앞은 지지세력과 보수단체들의 맞불집회로 시끄러웠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은 솥뚜껑에도 놀란다. 본질과 상관없이 진영 싸움으로 내몰아 나라를 두 쪽 냈던 조국 수사 때가 떠올라 가슴 철렁했을 사람이 많다. 이 대표는 “총구는 밖으로”라는 유튜브 메시지로 ‘개딸’들을 대놓고 부추겼다.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변호사비 대납 등 의혹 수사가 줄줄이 남았다. 공당의 대표로는 믿기 힘든 처신을 보이니 앞이 더 캄캄한 것이다. 민주당은 지금 ‘대표 방탄’의 유불리에 매사를 저울질하는 행태다. 1년 365일 대표의 사법 처리를 막는 방탄 국회를 여는 게 목표라면 민생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 검찰이 최대한 신속하게 모든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만이 정국 혼란을 수습하는 최선의 해법이다. 움직일 수 없는 증거로 한 점 의구심 없는 공정한 수사 결과를 내놓아야만 한다.
  • 檢, 성남FC 후원금·대가성 집중 추궁… 이재명 “납득 못할 자료”

    檢, 성남FC 후원금·대가성 집중 추궁… 이재명 “납득 못할 자료”

    기업 민원해결 부정청탁 캐물어두산건설 공소장에 ‘李공모’ 명시‘시가 모금 요구’ 참고인 진술 확보소환조사 마무리, 구속영장 검토 李측, 진술 거부설에 “억지 조장”검찰은 10일 약 12시간 동안 진행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소환조사에서 두산건설을 비롯한 기업들이 성남FC에 후원금을 낸 배경에 민원 해결 같은 부정 청탁과 대가가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이 대표 측은 검찰이 기소를 위해 끼워맞추기 수사를 하고 있으며 후원금 모금은 ‘적극 행정’이었다는 입장이라 향후 공판 과정에서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이 대표 소환을 앞두고 제3자 뇌물죄 관련 판례들을 모두 검토·분석해 질문지 수십장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장은 이를 바탕으로 성남FC 후원금 모금 경위, 성남시 인허가와의 관계 등을 직접 캐물었다고 한다.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역할과 보고 여부도 조사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되려면 부정한 청탁과 대가, 이에 대한 사전 인지 사실 등이 입증돼야 한다. 검찰이 지난해 9월 30일 기소한 전 두산건설 대표 A씨의 공소장을 보면, 검찰은 이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현안이 있는 기업들을 만나 후원금을 대가로 각종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A씨 공소장에 이 대표가 사건을 공모했다고도 적시했다. 검찰은 ▲두산건설의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용도 변경 ▲네이버 제2사옥 용적률 상향 ▲차병원 의료시설 용적률 상향 등의 대가로 후원금이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2016∼2018년 두산건설은 50억원, 네이버는 39억원, 차병원은 33억원을 성남FC에 지급했다. 앞서 검찰은 참고인들을 대거 소환해 ‘시로부터 후원금 요구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남시 인허가와 후원금 사이 대가성과 관련한 공문 등도 입수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자료들을 제시하며 이 대표의 입장을 물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다. 이날 광주고검장 출신 박균택 변호사와 함께 검찰 조사를 받은 이 대표는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 내용을 바탕으로 혐의에 대해 해명했다. 기업이 지급한 돈은 광고 계약에 따른 것이며 이 돈은 성남시민의 이익이라는 게 이 대표 측 입장이다. 이 대표는 조사를 마친 뒤 “오늘 제시되는 여러 자료들을 봐도 제가 납득할 만한 건 없던 것 같다”고 밝혔다. 조사 도중 이 대표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를 바탕으로 조사에 응하고 있다”면서 “검찰이 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고 억지 여론조장을 하는 것은 무리한 수사라는 사실을 방증할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만약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면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가능하다. 민주당이 노웅래 의원에 이어 부결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검찰이 국회 상황까지 일일이 따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 檢, 이재명 ‘성남 FC후원금’ 대신 부정청탁 들어줬나 추궁

    檢, 이재명 ‘성남 FC후원금’ 대신 부정청탁 들어줬나 추궁

    검찰은 10일 진행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소환조사에서 두산건설을 비롯한 기업들이 성남FC에 후원금을 낸 배경에 민원 해결 같은 부정 청탁과 대가가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은 후원금 모금이 ‘적극 행정’의 일환이었다는 입장이라 향후 기소 이후 공판 과정에서도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이 대표 소환을 앞두고 제3자 뇌물죄 관련 판례들을 모두 검토·분석해 질문지 수십 장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장은 이를 바탕으로 성남FC 운영과 후원금 모금 경위, 모금 관여 정도, 후원금과 성남시 인허가 관계 등을 직접 캐물었다고 한다.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역할과 보고 여부도 조사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3자 뇌물공여’ 부정한 청탁과 대가 등 입증 필요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되려면 부정한 청탁과 대가, 이에 대한 사전 인지 사실 등이 입증돼야 한다. 검찰이 지난해 9월 30일 기소한 전 두산건설 대표 A씨의 공소장을 보면, 검찰은 이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현안이 있는 기업들을 만나 후원금을 대가로 각종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청탁과 대가, 인지 사실이 분명하다고 본 것이다. 검찰은 A씨 공소장에 이 대표가 사건을 공모했다고도 적시했다. 검찰은 ▲두산건설의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용도 변경 ▲네이버 제2사옥 용적률 상향 ▲차병원 의료시설 용적률 상향 등 민원의 대가로 후원금이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2016∼2018년 두산건설은 50억원, 네이버는 39억원, 차병원은 33억원을 성남FC에 지급했다. 앞서 검찰은 참고인들을 대거 소환해 ‘시로부터 후원금 요구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남시 인허가와 후원금 사이 대가성과 관련한 공문 등도 입수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이 대표의 입장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후원금은 성남 이익...개인적 이익없다” 반면 이 대표는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다. 이날 광주고검장 출신 박균택 변호사와 함께 검찰 조사를 받은 이 대표는 출석 직전에도 직접 혐의에 대해 일일이 해명했다. 우선 기업이 지급한 돈은 후원금이 아닌 광고 계약에 따른 광고비라는 게 이 대표 측 입장이다. 2015년경 성남FC가 FA컵 우승에 따른 아시안컵 진출, 시민구단 관중 수 1위 등 좋은 성적을 내면서 광고가 붙었다는 것이다. 또 시민구단의 후원금은 성남시민의 이익이며 개인적으로 이익을 본 게 없다고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소환조사는 이날로 마무리하고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만약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면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가능하다. 민주당이 노웅래 의원에 이어 부결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검찰이 국회와 야당 내부 상황까지 일일이 따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 “쫄았습니까” 항의에 이재명 “쉿”…“‘답정기소’ 당당히 맞설 것”

    “쫄았습니까” 항의에 이재명 “쉿”…“‘답정기소’ 당당히 맞설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하면서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어내려가는 도중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이 “쫄았습니까?”라고 소리치자, 이 대표는 손가락을 입에 대고 “쉿”하는 소리를 냈다. 지지자·반대자 몰려들어 검찰청사 일대 소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5분쯤 수원지검 성남지청 청사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이 마련한 포토라인에서 걸음을 멈췄다. 함께 온 민주당 지도부 등 당 소속 의원 20여명이 이 대표의 뒤에 섰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네이버, 두산건설, 차병원 등 기업들로부터 17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2018년 당시 바른미래당 등으로부터 이 의혹으로 고발되면서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이 대표는 성남지청 정문 앞 도로에서 차량에서 내린 뒤 자신의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성남지청 본관 건물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성남지청 정문 인근에 이 대표 지지자와 취재진 등이 뒤엉키면서 이 대표가 100여m를 이동하는 데에만 15분가량 소요됐다. 지지자들은 성남지청 정문 좌·우측에 자리를 잡고 “이재명 무죄”를 외쳤고, 보수단체는 12차 도로를 사이에 둔 맞은편 인도에 모여 “구속 수사”라고 소리쳤다. 이 대표가 포토라인에 도착해 걸음을 멈춰 선 뒤에도 주변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고, 이 대표는 10초가량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소란이 다소 가라앉자 이 대표는 외투에서 준비해 온 입장문 원고를 꺼냈다. 이 대표가 입을 떼려고 하자 한 시민이 “목소리가 작습니다. 쫄았습니까?”라고 외쳤다. 이 대표는 이 시민을 향해 검지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고 “쉿” 하는 소리를 냈다. 다른 시민들도 “조용히 하세요”라며 소리친 시민을 자제시켰다. 李 “성남시민 세금 아낀 일이 비난받을 일인가” 이 대표는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 그 자리에 서 있다”며 “무리한 정권의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명백한 진리를 증명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말을 꺼냈다. 이 대표는 “이재명이 성남시장으로서 성남시에 기업들을 유치해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든 일이, 성남 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 성남시민의 세금을 아낀 일이 과연 비난받을 일이냐”며 “성남시 소유이고 성남시 세금으로 운영되는 성남FC를 어떻게 미르재단처럼 사유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서 제3자 뇌물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대기업에 대한 미르·K재단의 후원 강요 혐의와, 성남FC 후원금 사건의 구조가 비슷하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이어 “성남FC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하면 세금을 절감해 성남시민들의 이익이 될 뿐이지, 개인 주머니로 착복할 수 있는 구조가 전혀 아니라는 것을 모를 리 없음에도 검찰의 왜곡과 조작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며 “적법한 광고계약을 하고 받은 광고비를 굳이 무상의 후원금이라고 우긴다. 적법한 행정과 정당한 광고계약을 서로 엮어 부정한 행위처럼 만들고 있다”고 검찰의 논리를 비판했다. 또 “성남FC 운영비가 부족하면 시 예산을 추가 편성해 지원하면 그만인데 시장과 공무원들이 성남시 예산을 아끼려고 중범죄를 저지르려 했다는 것이 상상이 되느냐”며 “아무런 개인적 이익도 없는데 왜 그런 불법을 감행했다고 생각하느냐. 검찰의 이런 이상한 논리는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 표적 수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무혐의로 종결한 사건의 보완수사를 요청한 것에 의도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은 이미 답을 다 정해놓고 있다. ‘답정(답이 정해진) 기소’”라고 답했다. 검찰은 이 대표 조사를 앞두고 과거 제3자뇌물죄 판례를 모두 검토·분석하며 이 대표 측과 치열한 공방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에선 사건을 맡은 유민종 형사3부장이 참석해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기업 관계자들의 진술과 증거물을 제시하며 기업 후원금 배경에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전망이다.
  • 이재명 첫 소환… 檢, 성남FC 후원 기업들 공문·진술로 압박

    이재명 첫 소환… 檢, 성남FC 후원 기업들 공문·진술로 압박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소환조사를 하루 앞둔 9일 검찰은 조사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검찰은 성남FC에 후원금을 낸 기업 관계자들의 진술과 공문 등을 제시하며 이 대표를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가 준비한 이 대표 소환조사 질문지는 수십여장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 대표를 대상으로 성남FC 운영과 후원금 모금 방식, 모금 관여 정도, 후원금과 성남시 인허가 사이의 관계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모금 과정에서 이 대표의 측근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역할과 보고 체계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경기 성남시가 두산그룹의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를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해 주는 대가로 2016~ 2018년 두산건설로부터 성남FC가 후원금 총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두산건설 전 대표와 성남시 전략추진팀장을 지난해 9월 말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재명·정진상과 공모했다’고 적시했다. 이 대표는 당시 성남시의 최종 결재권자이자 성남FC 구단주였고, 정 전 실장은 성남시 정책실장이었다. 검찰은 성남시가 용도 변경 등 인허가를 해 주고 성남FC에 후원금을 받도록 한 것이 제3자 뇌물죄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네이버와 차병원 등이 성남FC에 후원금을 제공한 배경과 성남시의 역할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제윤경 전 민주당 의원 등 참고인들을 대거 소환해 관련 진술도 다량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기업들의 성남시 인허가 현안과 성남FC 후원금 사이의 대가성을 확인할 수 있는 당시 공문 등도 확보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러한 진술과 문건 등도 조사 과정에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 내용은 상당히 많지만 검찰은 가능하면 한 차례 소환조사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직 제1야당 대표를 같은 혐의로 여러 차례 부르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진술조서 검토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검찰의 조사 시간은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 관계자는 “(준비한) 질문이 상당히 많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짧은 시간 내에 한정적으로 묻기 위해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이재명 소환 앞두고 檢 분주…내부 공문·기업 관계자 진술 등 제시할듯

    이재명 소환 앞두고 檢 분주…내부 공문·기업 관계자 진술 등 제시할듯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소환조사를 하루 앞둔 9일 검찰은 조사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검찰은 성남FC에 후원금을 낸 기업 관계자들의 진술과 공문 등을 제시하며 이 대표를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가 준비한 이 대표 소환조사 질문지는 수십여장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를 바탕으로 이 대표를 대상으로 성남FC 운영과 후원금 모금 방식, 모금 관여 정도, 후원금과 성남시 인허가 사이 관계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모금 과정에서 이 대표의 측근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역할과 보고 체계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성남시가 두산그룹의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를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해주는 대가로 2016~2018년 두산건설로부터 성남FC에 후원금 총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두산건설 전 대표와 성남시 전략추진팀장을 지난해 9월 말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재명·정진상과 공모했다’고 적시했다. 이 대표는 당시 성남시의 최종 결재권자이자 성남FC 구단주였고, 정 전 실장은 성남시 정책실장이었다. 검찰은 성남시가 용도 변경 등 인허가를 해주고 성남FC에 후원금을 받도록 한 것이 제3자 뇌물죄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네이버와 차병원 등이 성남FC에 후원금을 제공한 배경과 성남시의 역할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제윤경 전 민주당 의원 등 참고인들을 대거 소환해 관련 진술도 다량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기업들의 성남시 인허가 현안과 성남FC 후원금 사이 대가성을 확인할 수 있는 당시 공문 등도 확보했다고 한다. 검찰은 이러한 진술과 문건 등도 조사 과정에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 내용은 상당히 많지만 검찰은 가능하면 한 차례 소환조사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직 제1야당 대표를 같은 혐의로 여러 차례 부르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진술조서 검토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검찰의 조사 시간은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도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 관계자는 “(준비한) 질문이 상당히 많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짧은 시간 내에 한정적으로 묻기 위해 미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대표의 출석 일정이 알려지면서 취재진들은 물론 시민들까지 모여 지지·반대 집회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 날 세운 檢… ‘제3자 뇌물’ 입증에 자신감

    날 세운 檢… ‘제3자 뇌물’ 입증에 자신감

    현직 제1야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오는 10일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검찰이 적용한 혐의는 ‘제3자 뇌물죄’다. 검찰은 ‘성남FC 후원금’이 기업의 민원 해결을 위한 대가였다고 보고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 대표 측은 후원금과 특혜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복수 사건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이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8월 대선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출석을 거부하고 서면 답변으로 대신했다. 제3자 뇌물 혐의는 공무원 등이 직무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뇌물을 주도록 할 때 성립한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기업들로부터 성남FC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대가로 기업의 부지 용도 변경, 용적률 상향 등을 해결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건설은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내고, 성남시로부터 두산그룹 소유 병원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네이버는 39억원, 차병원은 33억원을 각각 후원하고 인허가 편의를 받았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성남FC 사건과 과거 검찰이 기소했던 제3자 뇌물 사건 구조가 비슷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등과 공모해 16개 대기업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지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 2021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0년형을 받았다. 묵시적 의사 표시로도 처벌이 가능하다는 법리도 이때 세워졌다. 이외에 진경준 전 검사장은 대한항공 측에 처남의 청소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 주게 한 혐의로 유죄 판단을 받았다.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도 용인시장 시절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인허가 편의를 제공하고 지인이 토지를 싸게 넘겨 받도록 했다가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성남FC 사건에서는 시민구단의 후원금을 누구의 이득으로 봐야 하느냐를 두고 법리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대표 측은 “후원금을 받았더라도 성남 시민의 이익”이라며 공익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해 왔다. 김정철 변호사는 “후원금과 용도 변경에 대한 연관성이 관건”이라며 “후원 기업의 의도, 성남시와의 공문 등이 판단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 이재명 10일 소환…‘제3자 뇌물죄’ 성립이 최대 쟁점

    이재명 10일 소환…‘제3자 뇌물죄’ 성립이 최대 쟁점

    현직 제1야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오는 10일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검찰이 적용한 혐의는 ‘제3자 뇌물죄’다. 검찰은 ‘성남FC 후원금’이 기업의 민원 해결을 위한 대가였다고 보고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 대표 측은 후원금과 특혜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라 검찰 조사 과정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복수 사건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이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8월 대선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당시에는 출석을 거부하고 서면 답변으로 대신했다. 이 대표에게 적용된 제3자 뇌물 혐의는 공무원 등이 직무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뇌물을 주도록 할 때 성립한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기업들로부터 성남FC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대가로 기업의 부지 용도 변경, 용적률 상향 등을 해결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건설은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내고, 성남시로부터 두산그룹 소유 병원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네이버는 39억원, 차병원은 33억원을 각각 후원하고 인허가 편의를 받았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성남FC 사건과 과거 검찰이 기소했던 제3자 뇌물 사건 구조가 비슷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등과 공모해 16개 대기업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지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 2021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0년형을 받았다. 묵시적 의사 표시로도 처벌이 가능하다는 법리도 이때 세워졌다. 이외에 진경준 전 검사장은 대한항공 측에 처남의 청소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 주게 한 혐의로 유죄 판단을 받았다.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도 용인시장 시절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인허가 편의를 제공하고 지인이 토지를 싸게 넘겨 받도록 했다가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성남FC 사건에서는 시민구단의 후원금을 누구의 이득으로 봐야 하느냐를 두고 법리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대표 측은 “후원금을 받았더라도 성남 시민의 이익”이라며 공익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해 왔다. 김정철 변호사는 “후원금과 용도 변경에 대한 연관성이 관건”이라며 “후원 기업의 의도, 성남시와의 공문 등이 판단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 지방의원 의정비는 ‘철밥통’ 구속기간에도 지급

    지방의원 의정비는 ‘철밥통’ 구속기간에도 지급

    앞으로 지방의원이 출석정지 등 징계를 받거나 비위행위 등으로 구속되면 ‘의정비’ 지급이 제한된다.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지방의회의원 의정비 예산낭비 방지 방안’을 마련해 행정안전부와 243개 지방의회(광역 17개 포함)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 권익위는 전날 ‘외유’ 논란이 끊이질 않는 지방의원의 해외출장 심사 기준 강화 등을 권고하는 등 지방의회의 투명성 및 공정성 제고 등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권익위가 제7기·8기(2014년 7~2022년 6월) 전국 지방의원 징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7기에서 60명, 8기에서 131명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징계 사유로는 갑질·성추행 등 성 비위(28명), 본인 사업체와 수의계약 등 영리 행위(20명), 음주·무면허 운전(16명) 등의 비위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징계는 출석정지가 전체 50.8%(97명)를 차지했고 공개회의 경고(39명), 공개회의 사과(31명), 제명(24명) 등의 순이다. 출석정지 징계를 받으면 회의에 참석할 수 없는데도 의정비를 전액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석이 정지된 97명에게 지급된 의정비만 2억 7230만원(1인당 평균 280만원)에 달했다. A광역의원은 성추행을 이유로 출석정지 30일 징계처분을 받은 기간에도 의정비 495만원이 지급됐다. B기초의원은 음주운전에 적발돼 출석정지 30일 처분이 내려졌지만 의정비(396만원)를 수령했다. 비위행위로 구속되더라도 의정비는 지급됐다. 구속된 지방의원 38명에게 지급된 의정비가 8년간 총 6억 5228만원(1인당 평균 171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물죄로 구속된 기간(363일) 의정비 6242만원을 받은 의원부터 살인교사죄, 강간죄로 구속된 의원들에게도 수천만원의 의정비가 지급됐다. 권익위는 의정비 지급 제한과 출석정지 기간을 현행 30일 이내에서 90일까지 확대하는 등 지방의원 징계기준을 강화하도록 했다. 전현희 위원장은 “지방의원 징계 또는 구속 시 의정비를 지급했던 불합리한 관행이 근절돼 신뢰받는 청렴한 지방의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정진상 압수수색 영장에 ‘뇌물죄’… “유동규 3000만원 건네며 청탁”

    정진상 압수수색 영장에 ‘뇌물죄’… “유동규 3000만원 건네며 청탁”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집무실과 자택 등을 9일 압수수색한 건 정 실장에 대한 ‘물밑 수사’가 일정 수준 진행됐음을 뜻한다. 바로 전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기소했던 점을 미뤄 보면 검찰은 지난 7월 수사팀 재편 이후 이 대표 측을 겨냥해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고도 볼 수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가 정 실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적용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부패방지법 위반이다. 뇌물죄는 공무원이 자신의 직무와 관련된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거나 요구, 약속한 때 성립한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김 부원장과는 양상이 다소 다른 셈이다. 정 실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대장동 일당’에게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총 1억 4000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 실장이 2020년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건네받으면서 다시마 비료 사업과 관련한 청탁을 받았다는 혐의가 적시됐다고 한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이 정 실장에게 “다시마 비료 사업을 하려고 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 관련 편의를 봐 달라”고 부탁했다는 내용이다. 뇌물 액수는 향후 수사 과정에서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검찰은 정 실장이 민간개발업자들에게 특혜를 주고 그 대가로 위례·대장동 개발 수익 일부를 나눠 갖기로 약정했다고 보고 있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는 자신의 대장동 개발 수익금 중 절반에 달하는 428억원이 정 실장과 김 부원장, 유 전 본부장의 몫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전날 김 부원장 공소장에 이 같은 사실을 적시하면서 추가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부패방지법은 공직자가 업무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거나 제삼자가 취득할 때 적용된다. 검찰은 정 실장이 김 부원장과 마찬가지로 대장동 일당과 오래전부터 유착관계를 맺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 실장이 위례·대장동 사업 추진 당시 성남시 정책보좌관과 정책실장을 지내며 내부 결재 라인에 포함돼 있었던 만큼 개발사업 관련 비공개 정보를 민간사업자들에게 흘리거나, 각종 인허가 과정에 도움을 줘 이익을 챙겼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정 실장이 지난해 9월 29일 검찰의 유 전 본부장 압수수색 직전 ‘입막음’ 목적으로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유 전 본부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1주일도 안 된 휴대폰을 버리라고 XX해가지고, 내가 휴대폰 버렸다가 난리가 나고”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내는 대로 조만간 정 실장을 소환해 조사할 전망이다. 이후 이 대표가 김 부원장, 정 실장의 금품 수수와 직간접으로 연루됐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소환 시점을 아직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 막말파문 시의원의 반격…김제시의회 돈봉투 사건 폭로

    막말파문 시의원의 반격…김제시의회 돈봉투 사건 폭로

    여성 동료의원과 막말 파문으로 지역사회를 뒤집어놓았던 전북 김제시의원이 시의회에 뿌려진 돈봉투 사건을 폭로하고 나서 김제시의회가 또 다시 격랑에 휘말렸다. 경찰 내사와 김제시 감사로 뒤숭숭한 시의회는 돈봉투가 대가성 있는 뇌물로 밝혀질 경우 태풍급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24일 김제시와 김제시의회에 따르면 3선인 유진우 의원이 지난 12일 열린 본회의에서 “김제지평선축제 개막식 날인 지난달 29일 의회에 뭉칫돈이 들어왔다”고 돈봉투 사건을 터뜨렸다. 민선7기 시절 품위손상을 이유로 시의회에서 제명을 당했던 유 의원이 이번에는 시의회 전체 의원 14명에게 뿌려진 돈봉투 건을 문제 삼고 나섰다.유 의원은 “시의회 사무국 직원이 50만원이라고 해서 그 돈을 받지 않았다”며 “그 돈은 분명히 뇌물일 것이고, 의원들한테 나눠주라고 명령한 사람은 뇌물공여죄”라고 주장했다. 그 는 “돈을 주라고 한 사람이나 받은 사람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또 배분에 관여한 직원들에게 책임을 묻고, 추가로 돈을 받은 사람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돈은 ‘사단법인 김제시 지평선 축제 제전위원회’가 시의회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액은 14명의 시의원 1인당 50만원씩 모두 700만원으로 확인됐다. 제전위는 “의원들이 모두 받지 않아 전액 회수했다”고 해명했으나 사태는 감사와 수사로 더욱 확산되고 있다. 제전위는 “2018년까지는 의원들에게 식권을 주었으나 이번에는 제전위원장 사비로 봉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돈의 출처는 물론 예전에 주었다는 식권까지 모두 문제가 되는 상황이 됐다. 궁색한 변명이 제전위가 현금이나 다름없는 식권을 관행적으로 시의원들에게 제공했다고 자백한 셈이다. 김제시의회 사무국도 축제 직전 시의원들에게 현금 배분에 대한 안내를 한 건 맞지만 실제 지급까지 이어지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유 의원의 폭로로 김제시의회는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의원들에게 현금과 식권이 뿌려졌다는 사실만으로도 불명예스럽기 때문이다. 더구나 청탁이나 대가성이 드러날 경우 형사처벌도 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유 의원이 돈봉투 사건을 폭로한 배경에는 동료 의원들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유 의원은 지난 2020년 7월 김제시의회 윤리위가 소명기회도 제대로 주지 않고 제명처분을 결정하자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법원이 시의회 제명처분 결정 절차상에 하자를 인정했다. 유 의원은 법원의 결정으로 의원직을 유지한데 이어 지난 6.1 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 35.97%의 득표율로 당선돼 의회에 다시 입성했다. 경찰은 지평선축제 제전위가 시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김제경찰서는 김제시의원들과 지평선축제 제전위 관계자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해 뇌물죄 등이 성립되는지따져볼 예정이다. 김제시도 지평선축제 제전위를 대상으로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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