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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 ‘3년차 증후군’ 조심해야 한다더라”

    “盧대통령 ‘3년차 증후군’ 조심해야 한다더라”

    “집권 3년차를 조심하라고 하더라.”여권 고위 관계자의 말이다. 오는 25일은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이자 집권 3년차에 진입하는 시점이다. 이런 분기점을 앞두고 여권의 핵심인사들이 과거 정권의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로부터 들은 충고성 메시지다. 이들은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집권 3년차 증후군’을 경고한다. 집권 3년차엔 정계개편·남북정상회담 같은 빅 이벤트와 측근 비리 등 악재가 5년 주기로 되풀이됐다는 얘기다. 이들은 ‘이기준 교육부총리 인사 파문’도 집권 3년차 증후군의 연장선상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靑·여권 “그럴 가능성 없다” 그러나 청와대와 여권에서는 은근히 신경을 쓰면서도, 집권 3년차 증후군의 가능성은 이제 없다고 단언한다. 과거와는 정치 지형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주장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집권 첫 해에는 워낙 소수정당으로 출발해 어려움을 겪었고,2년차에는 탄핵이라는 시련을 겪었다.”면서 “올해는 긴장 이완보다는 경제살리기와 북핵 해법이라는 명확한 과제를 갖고 해결에 진력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여권 관계자는 “과거 정부에서는 집권 초반기부터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 3년차에 개혁 피로증후군이 나타났던 측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참여정부는 이제서야 강한 의욕을 갖고 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올해 여당의 기반도 튼튼하고 개혁 로드맵을 바탕으로 일을 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진단했다.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전병헌 열린우리당 의원은 “3년차 현상은 극히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헌·정계개편론 ‘모락모락’ 집권 3년차를 전후해 슬슬 흘러나온 개헌론은 참여정부 들어서도 예외는 아닌 것같다. 올들어 벌써부터 정가에서는 개헌론이 나왔다. 내각제든,4년 중임제든 개헌의 최적기라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야당에서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개헌론을 먼저 공식 제기했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차이점이 있다. 통치학을 연구하는 연세대의 한 교수는 3년차 증후군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5년 단임제는 흔치 않다.”면서 “집권 전반기에 힘이 확 쏠렸다가 후반에 힘이 빠지는데 그 시점이 대략 2년이 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7년은 총선과 대선이 맞물려 있어 개헌의 최적기”라면서 “이 시점을 놓치면 다시 20년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김영삼 정부 시절에는 1995년에 김종필(JP)씨를 축출했고, 김대중(DJ)정부 시절에는 2000년 DJP 공조가 파기됐다.”면서 “집권 3년차에다 선거가 있었던 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고 정계의 지각변동 가능성을 예고했다. ●권력형 비리·남북정상회담 ‘정현준 게이트’ ‘진승현 게이트’ 등의 권력형 비리가 터진 시점이 DJ 집권 3년차인 2000년이다. 올해도 청와대에 파견돼 있던 건설교통부 직원의 뇌물수수 사건이 불거져 청와대를 잔뜩 긴장시켰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참여정부에서 비리는 집권 1년차에 터진데다, 항상 조심하고 있기 때문에 측근비리나 권력형 비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근무경력을 가진 윤호중 열린우리당 의원은 2003년 당시에 최도술 청와대 총무비서관, 양길승 부속실장의 구속을 의식한듯 “집권 3년차에 나타날 수 있는 측근비리의 ‘예방주사’를 이미 맞았다.”고 진단했다. 김형준 교수는 “김영삼 대통령은 집권 3년차인 1995년에 지방자치제선거를 실시했고, 김대중 대통령은 2000년에 남북정상회담을 했다.”고 말했다.3년차에는 빅 이벤트를 터트릴 수 있다는 얘기다. 정치권 관계자는 “오는 25일 취임 2주년 기념식에서 남북정상회담같은 큰 건을 터트릴 것이란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 김준석기자 jhpark@seoul.co.kr
  • 전·현직 의원2명 수뢰혐의 수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국민수)는 전·현직 국회의원 2명이 중견 건설업체인 한신공영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를 잡아 수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수사 대상에 오른 정치인은 고위 관료 출신인 열린우리당 A의원과 민주당 출신 전 의원 B씨다. 이미 B씨는 지난해 말,A의원은 지난달 말 각각 한차례씩 소환, 조사를 마쳤다. 검찰은 A의원이 지난해 17대 총선을 전후해 한신공영 전 대표 최모(61)씨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B씨는 현역의원 시절인 2002∼2003년 최씨로부터 영수증 처리 없이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금품수수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설 연휴가 끝난 뒤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대가 관계 여부 등을 따져 뇌물수수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씨는 2002년 말 컨소시엄을 구성, 한신공영을 인수한 뒤 회사 돈 34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말 구속기소돼 지난달 24일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비상장株 뇌물’ 처벌 구멍

    공무원이 뇌물로 받은 비상장 주식을 팔아 1억 1000만원의 이득을 얻었지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뇌물죄가 아닌 일반 형법상 뇌물수수죄로 처벌받게 됐다. 특가법상 뇌물죄는 5년∼무기징역을, 형법상 뇌물죄는 5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할 수 있다. 공무원들이 업체에 특혜를 주고 계좌추적이 어려운 비상장 주식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어 법률 보완이 시급하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이주흥)는 24일 정보화촉진기금을 지원해 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주식을 싼 값에 산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보통신부 부이사관 임모(47)씨에 대해 특가법이 아닌 형법상 뇌물죄를 적용해 징역 1년 6월과 추징금 1억 1000여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임씨가 업체의 비상장 주식 5000주를 2500만원에 인수하기로 서류를 제출한 2000년 2월에 이미 뇌물수수죄가 완성됐다.”면서 “주식을 그해 5월에 넘겨받았다고 해서 그 때를 범행의 완성 시점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2000년 2월에는 비상장 주식의 시가가 형성돼 있지 않아 뇌물액수를 산정할 수 없으므로 특가법상 뇌물죄를 적용할 근거가 없어 형법상 뇌물죄를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임씨가 주식이 코스닥에 상장된 뒤인 2000년 5월 이후 되팔아 챙긴 1억 1000만원의 부당이득은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에 따라 모두 추징했다. 재판부 관계자는 “범행이 완성된 시점에서 얻은 이익이 1000만원이 넘는다는 점을 검찰이 입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상장 주식의 가치를 세법 등에서는 회사의 가치 등을 통해 계산하기도 하지만 형사처벌을 하는 특가법에서는 보다 명백한 증거가 필요하다.”면서 “주식의 가치로 인한 이득액을 확정하는 것은 형량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2000년 2월 전산기기 업체로부터 정보화촉진기금 40억원을 지원받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대가로 주식을 싸게 사는 권리를 받았다. 검찰은 임씨가 주식을 2억 3000만원 가량 싸게 인수한 혐의로 구속기소해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억뇌물 前청와대 행정관 구속

    서울 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임상길)는 23일 아스콘업체로부터 납품청탁을 받은 대가로 거액을 챙긴 건설교통부 서모(47) 과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서 과장은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에서 파견근무를 하던 지난해 2월 청와대 사무실에서 L아스콘업체 대표 S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회사 제품을 청와대에 납품하는 대가로 현금 3500만원을 요구하는 등 모두 1억 3900만원에 이르는 현금과 주식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회플러스] 단양군수 200만원 추징·1년 자격정지

    대전고법 형사1부는 14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검찰이 항소한 이건표(61) 충북 단양군수에게 뇌물수수죄 등을 적용, 추징금 200만원에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이 군수는 이날 대법원에 상고했으며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군수직을 정지당하게 된다. 이 군수는 지난 2000년부터 골재업자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청주지검 제천지청에 의해 불구속 기소돼 검찰이 1심에서 징역 5년에 추징금 4600만원을 구형했으나, 청주지법 제천지원이 지난해 9월 무죄를 선고하자 검찰이 항소했다.
  • [2004 결산] 사라진 별들-꽃은 졌으나 그 향기는 영원하리라

    세월은 정직하다. 그 어김없는 흐름에 올해에도 각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 인사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사람은 가도 자취는 남는 법. 그들이 남긴 지혜와 역정은 오롯이 남아 후세의 귀감이 된다. 현실이 실타래처럼 꼬일 때마다 그들의 부재가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각부 종합 ■ 국내 ●정·관계 지난 9일 한국 외교계와 야당사에 큰 획을 그은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과 이민우 신민당 전 총재가 나란히 타계해 세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 전 장관은 10여년 동안 한국 외교사의 주요 현장을 지킨 ‘외교사의 산 증인’으로 65년 한·일협정을 비롯, 베트남 파병 등 외교사의 길목에서 기틀을 다졌다.1958년 4대 민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는 6선을 거쳐 87년 신민당 총재로 정계 은퇴하기까지 정치 인생 40여년을 외곬으로 야당을 지켰다. 유도 10단으로 대한유도회장, 대한체육회 고문 등을 역임하며 남다른 체력을 자랑하던 5선 의원 출신의 신도환 전 신민당 최고위원도 세월을 비켜가지 못했다. 관계 인사로는 장예준 초대 동력자원부 장관을 비롯, 79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이한빈 전 부총리,98년 한은법 개정 뒤 첫 한은 총재에 부임해 외환위기 타개를 이끌었던 전철환 전 한은 총재, 내무부와 보건사회부 장관을 거친 뒤 노태우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홍성철씨 등이 유명을 달리했다. 이밖에 5·16 직후 군정에 반대하다 군복을 벗은 원충연 전 국가재건최고회의 공보실장이 캐나다에서 생을 마감했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부인 홍기 여사도 세상을 떠났다.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수사받던 안상영 전 부산시장과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시절 인사·납품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던 박태영 전 전남지사는 ‘자살’로 삶을 마감해 충격을 던졌다. ●재계 카지노의 대부로 불렸던 전낙원(77)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지난 11월 지병으로 타개했다. 그는 73년 국내 최초의 서울 워커힐호텔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관광공사로부터 인수, 이를 기반으로 호텔과 면세점, 건설 등 관광·레저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파라다이스그룹을 일궈냈다. 대한산업그룹 창업주의 아들로 40여년간 대한전선을 중견그룹으로 키워낸 설원량(62) 대한전선 회장도 지난 3월 뇌출혈로 쓰러졌다. 박남규(83) 전 조양상선그룹 회장도 해체된 조양상선그룹의 재기를 보지 못하고 지난 2월26일 세상을 떴다. 또 장기하(72) 전 진로그룹회장은 9월에, 이은범(76) 전 범양사 사장은 5월에, 양회문(53) 대신증권 회장은 9월에 타개했다. ●사회·체육계 사회분야에서는 종군위안부로 고통을 겪은 김순덕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만년에 김 할머니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머물며 종군위안부의 피해실태를 증언하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했다. 원일한 전 연세대 재단이사와 설대위 전주예수병원 원장 등 두 사람의 미국인도 눈에 띈다. 원씨는 연세대와 YMCA를 설립한 언더우드가(家)의 3세이다. 미국 이름이 데이비드 존 실인 설씨는 전쟁 고아와 버림받은 노약자를 위해 평생을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체육분야에서는 1970년대 씨름왕 김성률씨와 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 이원우씨, 송만덕 한양대 배구감독 등이 많지 않은 나이에 부음을 알려 안타까움을 더했다.1935년 프로자격을 얻은 한국인 프로골퍼 1호로 국제대회 첫 출전과 국내대회 첫 우승 기록을 보유한 연덕춘씨도 타계했다. ●문화예술계 문화예술계에서는 우리 문학의 든든한 뿌리 역할을 해온 큰 인물들이 잇따라 세상을 등져 안타까움을 남겼다. 연작시 ‘초토의 시’에서 한국전쟁의 고통을 초월해 구원의 세계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줬던 한국 시단의 원로 구상(85) 시인은 7개월여의 폐질환 투병 끝에 지난 5월11일 별세했다. 교과서에 수록된 시조 ‘다보탑’으로 친숙한 시조 시인 김상옥(84)은 부인 김정자 여사가 먼저 세상을 뜨자 식음을 전폐하고 슬퍼하다 장례식 이틀만인 지난 10월31일 세상을 하직해 세인들의 가슴을 울렸다. 국민의 애송시 ‘꽃’의 시인 김춘수(82)는 기도폐색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4개월간 투병을 벌이다 지난달 29일 끝내 타계했다. 동요 ‘파란 마음 하얀 마음’‘과꽃’‘꽃밭에서’등 350여편의 주옥 같은 동시를 지은 아동문학가 어효선(79)도 지난 5월15일 소천했다.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농부 작가 전우익(79)은 지난 19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등의 저서를 통해 그가 전해준 소박한 삶의 소중함은 더욱 가치있게 다가온다. 1953년 출판사 ‘일조각’을 설립, 반세기 동안 출판 외길을 걸어온 출판계 원로 한만년 대표도 ‘한국사신론’(이기백 저),‘고가연구’(양주동 저) 등 기념비적인 책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예술계에서는 60년대 한국 액션영화를 누빈 악역 스타이자 영화배우 독고영재의 부친인 원로배우 독고성(75)이 지난 4월10일 별세했다.‘빨간 마후라’를 작곡한 작곡가 겸 평론가 황문평(85)도 800여곡의 영화·드라마 음악을 남기고 유명을 달리했다. 재즈계, 타악 연주계의 거목인 김대환(71),‘오뚜기 인생’의 가수 겸 음반제작자 김상범((66),‘곡예사의 첫사랑’을 부른 가수 박경애(50)도 올해 우리가 떠나보낸 스타들이다. ●학계 올해 학계도 훌륭한 스승을 잃었다. 사학계에서는 동양사학계의 거목 고병익(80) 박사와 연세대 황원구(74) 교수가 5∼6월 잇따라 별세했다. 실증주의사관의 확립자로 불리는 국사학계의 태두 서강대 이기백(80) 교수도 6월 타계했다. 한글학회에서도 ‘한글지킴이’ 허웅(86) 한글학회 회장이 1월26일 눈을 감았고 지난달 21일에는 KBS 라디오프로그램 ‘바른 말 고운 말’로 유명한 한글재단 한갑수(91) 이사장마저 세상을 떠났다. 진보사회과학계의 큰별 서울대 김진균(67) 교수도 2월14일 별세했다. 민족과 계급을 중심으로 한국사회를 설명한 김 교수는 늘상 정권의 핍박에 시달렸지만 그가 만든 산업사회연구회는 진보학술운동의 모태였다.‘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학술단체협의회’도 김 교수의 작품이다. 과학기술분야에서도 육각수이론을 창안해 ‘물박사’로 통했던 전무식(72) 박사와 한국 핵의학분야를 개척한 전 서울중앙병원장 이문호(82) 박사가 8월13일, 지난 5일 각각 별세했다. 또 전 과학기술처장관 최형섭(84) 박사도 5월29일 타계했다. 화학야금학을 공부한 최 박사는 박정희 정권 시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초대소장, 과기처 장관을 지내면서 과학발전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을 받았다. ●종교계 올해 종교계는 화계사 조실 숭산 스님(세수 77)의 입적이 무엇보다 큰 뉴스였다. 지난달 30일 원적에 든 숭산 스님은 달라이 라마, 틱 낫한 등과 함께 세계 4대 생불로 추앙받으며 한국 불교의 세계화에 진력해왔다.1966년 일본 홍법원 개설을 시작으로 40년 가까이 세계를 돌며 32개국에 120여개의 선원을 세웠다. 세계일화(世界一花, 세계는 한 꽃)라는 가르침 속에 한국 불교 세계화에 일생을 바친 숭산 스님은 5만여 눈푸른 납자와 제자들을 뒀다. 기독교 쪽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회장을 지낸 조용술 목사가 지난달 15일 84세로 별세했다.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신대를 나와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재단이사장,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상임고문 등을 맡으며 복음 전파와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 국외 한 시대를 풍미한 지구촌의 별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숱한 영광과 오욕의 세월을 뒤로 하고 한줌의 흙이 됐으나 그들이 남긴 자취는 또렷하다. 올해 사라진 인물들을 되돌아본다. 야세르 아라파트(75) 35년간 팔레스타인 독립투쟁을 이끈 중동의 풍운아. 이집트 태생으로 지난달 파리의 군병원에서 사망했다.59년 무장단체 ‘파타운동’을 설립했다.67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96년 자치정부 수반이 됐다. 테러와 평화협상을 병행하면서 오슬로 평화협정으로 94년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말년에는 부패와 개인축재 등의 의혹에 시달렸다. 그의 사망으로 중동의 평화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다. 로널드 레이건(93) 구두판매원의 아들로 태어나 B급 영화배우에서 미 40대 대통령(81∼89년)에 올랐다. 뛰어난 정치감각과 유머로 가장 사랑받는 대통령 중 한 사람이 됐다. 공급경제학 ‘레이거노믹스’를 추진했고 우주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스타워스’를 구상, 냉전 종식에 기여했다. 퇴임 이후 알츠하이머병으로 고생하다 지난 6월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타계했다. 자크 데리다(74) 이성 중심의 전통적 서양철학에 반기를 든 ‘해체론’의 창시자. 알제리에서 태어난 프랑스 현대철학의 거두로 10월 파리에서 췌장암으로 숨졌다. 언어의 명료성과 통일성이 아니라 다극적 의미를 강조, 니체나 하이데거와 같은 ‘반(反)철학’의 후계자로 평가된다. 레이 찰스(74) 노래로 미국 내 흑백통합을 이룬 흑인 솔 음악의 거장.7살 때 시력을 잃고 15살 때 고아가 됐으나 천부적인 자질로 13차례나 그래미상을 받았다.‘아이 캔트 스톱 러빙 유(I can’t stop loving you)’는 한국에서도 유명하다.8월 사망했다. 말론 브랜도(80) ‘대부’의 돈 콜리오네 역으로 유명한 미국의 영화배우.‘워터프런트(50년)’와 ‘대부(73년)’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나 두번째 상은 북미 인디언에 대한 미국의 차별정책에 항의해 거부했다.‘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51년)’,‘지옥의 묵시록(79)’ 등에서 열연했다.7월 타계. 크리스토퍼 리브(52) 가슴에 ‘S’자를 달고 붉은 망토를 걸친 불멸의 ‘슈퍼맨’.78년 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슈퍼맨에 발탁된 뒤 83년까지 3차례 시리즈에 출연했다.95년 승마대회에서 목뼈가 부러져 전신이 마비됐다. 재활치료 끝에 휠체어를 타고 영화에도 출연했으나 10월 심장마비로 숨졌다. 장애인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했다. 에스티 로더(97) 지난 4월 타계한 미 화장품업계의 여왕. 그가 창안한 ‘공짜샘플’과 ‘고급매장’ 전략은 20세기 모든 마케팅의 표본이 됐다. 부엌에서 만든 미용크림으로 46년 에스티 로더를 창업했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현재 세계 130여개국에서 50억달러어치의 화장품을 판다. 프랜시스 크릭(88) 1953년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처음 발견한 영국의 생물학자. 지난 8월 결장암으로 미 샌디에이고에서 숨졌다. 인간의 유전정보가 다음 세대로 복제되는 과정을 밝힌 공로로 62년 노벨상을 탔다. 생명공학 산업의 기초를 일궈 다윈과 멘델에 견줄 만한 과학자로 평가된다. 이밖에 할리우드의 여배우로 ‘킹콩’의 페이 레이(96)와 앨프리드 히치콕의 스릴러 ‘사이코’에서 열연한 재닛 리(77)가 8월과 10월에 각각 세상을 떠났다. 스페인 내전을 카메라에 담은 전설적 사진작가 앙리 브레송(96)은 8월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슬픔이여 안녕’의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69)은 9월에 타계했다. 자신을 마담으로 부르도록 한 네덜란드의 여왕 줄리아나(94)는 1월에, 장징궈(蔣經國) 전 타이완 총통의 부인인 장팡량(蔣方良·88)은 지난 15일 사망했다. 1968년 북한에 피랍된 미 첩보함 푸에블로호의 함장 로이드 부커(76)는 1월에 죽었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창시자 셰이크 아메드 야신(66)은 이스라엘의 헬기 공격으로 숨졌다. 의약업계의 황제 잭 에커드(91)와 이탈리아 자동차 왕국 피아트의 움베르토 아그넬리(69)는 5월에 운명을 달리했다.
  • 盧대통령 ‘공직 물갈이’ 도박·수뢰·평일골프 ‘0순위’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공직사회가 바뀌지 않는다.”며 크게 질책했다는 소식이 22일 전해지자 공직사회는 바짝 긴장했다. 특히 연말 개각설과 맞물리면서 대폭 물갈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문제있는 공기업을 지목했다는 주장도 나돌고 있다. 중앙인사위 고위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의 입장은 부처 물갈이보다는 공단·공사 등 공기업 사장에 대한 교체 움직임으로 보여진다.”고 추측했다. 정권이 바뀌면 공기업 사장들은 전원 교체되기 마련인데 이번 정권에서는 교체없이 그대로 지금까지 왔다는 것이다.“자질 검증이 안 된 사람이 그대로 앉아 있는 경우도 있어 청와대 내부에서 교체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도 귀띔했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은 임기가 6개월여 남아 있다. 특별히 잘못한 것은 없지만, 국민연금 관리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임기 만료 전에 참신한 인물로 교체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환경부 산하 환경관리공단의 한 임원도 청와대에 투서가 들어가 사퇴를 종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서내용은 고스톱을 즐기는 등 사생활 문란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구속된 건교부 산하 고석구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거취도 관심사다. 고 사장은 지난 5월 재선임됐지만 뇌물수수혐의로 현재 구속돼 있다. 수공 관계자들은 점차 혐의가 벗겨지고 있어 현직 유지를 기대하고 있는 편이지만, 청와대가 밝힌 ‘주변문제 잡음’을 기준으로 한다면 교체될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건교부 산하의 나머지 공기업들은 비교적 느긋한 표정이다. 대부분 사장이 취임한 지 6개월 이내이기 때문이다. 한국토지공사의 경우 김재현 사장이 지난 11월16일 취임한 상태다. 물론 부사장에서 자체 승진하기는 했지만 선임과정에서 철저한 검증을 거친 만큼 별 탈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한주택공사도 민간기업 출신 한행수 사장이 지난달 1일 취임, 채 2개월이 안 된 상태여서 평가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손학래 사장은 지난 6월 취임했다. 임기가 많이 남은 데다가 평소 성품으로 볼 때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농림부 산하 농업기반공사의 한 임원도 “최근 국·실장 회의에서 인사 관련 언급은 없었다. 통보를 받았다면 사장이 일부 임원과 상의하는 게 관례인데, 아직 농림부로부터 통보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또 “공기업 사장은 수십대 일의 공모를 통해 인선이 돼 이미 검증을 거쳤는데, 경찰 등 정보기관의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교체를 운운하는 것은 청와대 입맛에 맞는 사람을 고르겠다는 발상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산업자원부 산하 공기업 3곳의 사장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 사장 경질과 관련해 이미 대통령 재가를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개인비리는 주로 관련 업체로부터 소액이지만 금품을 받았거나, 평일에 업무와 관련 없는 사람들과 골프를 친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처 , 정리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사회플러스] 강근호 군산시장 징역4년 선고

    강근호(70) 전북 군산시장에게 징역 4년에 추징금 1억 6500만원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 황적화)는 17일 강 시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죄를 적용했다. 재판부는 “강 시장의 지역사회 공헌도와 노령 등을 감안한다 할지라도 뇌물 수수는 공직기강을 무너뜨리고 하위직의 공무원 비리를 확대 재생산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중형을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 김용규 경기 광주시장 14일 영장

    대검 중수부(부장 박상길)는 13일 김용규 경기도 광주시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 밤새 조사를 벌였다. 김 시장은 지난해 복수의 건설업체로부터 관내 건축 인허가 청탁과 함께 억대의 뇌물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 시장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김 시장을 연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시장의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1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수뢰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최모 광주시 의원 등 관련자 3∼4명도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이 압수한 자료에는 상급관청의 인허가가 필요한 대규모 개발계획도 포함돼 있어 정·관계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심층진단 軍사법개혁] 軍사법개혁 “지휘권 약화-軍인권 강화” 논란

    [심층진단 軍사법개혁] 軍사법개혁 “지휘권 약화-軍인권 강화” 논란

    최근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사개위)가 내놓은 군 사법제도 개혁안을 놓고 군내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군 지휘권과 위계 질서 등 군의 기본적인 특성이 무시됐다며, 일반 장교들을 중심으로 노골적인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 개인 의견 표출을 꺼리는 군 조직의 특성상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법무장교(법무관)들은 공정한 검찰권 행사와 장병들의 인권 신장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이번 개혁안의 핵심은 군 검찰의 소속과 인사권을 해당 부대나 각군 총장에서 국방부로 넘긴 점이다. 극단적인 경우이긴 하지만 종전의 군 검찰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했던 각군 총장도 앞으로는 군 검찰의 사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군 일각에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휘관들 우려, 예상보다 심각 일선 군 지휘관들이 개혁안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군 검찰의 위상과 관련된 내용들이다. 일반 장교가 재판에 참여하는 ‘심판관 제도’의 폐지와 징계영창제도 개선 등 여러 사항이 들어 있지만, 이는 오래 전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터라 받아들일 만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군 검찰의 위상 변경 문제는 상황이 좀 다르다. 지휘권 문제와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선 지휘관들은 ‘군이 전시를 대비한 특수조직이라는 점이 간과됐다.’며 개혁안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합동참모본부의 소장급 장성은 “군 사법제도는 전투력 증강을 통해 유사시 임무 수행을 지원하는 기능 중 하나”라며 “군 검찰이 부대 운영에 필요한 법무참모 역할을 중단하고 대신 사정기관 노릇만 한다면 유사시 전투력 약화나 지휘권의 ‘누수’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휘관이 형량을 줄일 수 있도록 한 양형감경권을 없애기로 한 방안도 군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간첩작전 등 임무수행 도중 발생한 사고 등과 관련해서는 지휘관이 형에 대한 감경조치를 해 줌으로써 추후 작전의 효율성이 보장되는 순기능이 있는데 이를 무시하는 내용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불만이다. 헌병·기무부대 수사 지휘권을 군 검찰에 부여하는 방안도 민감한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창군 이래 최초로 육군 대장을 구속하고, 육군본부 인사참모부를 압수수색할 만큼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군 검찰에 과도한 ‘권력 쏠림 현상’이 예상된다는 것. 일선 사단장인 한 장성은 “민간 검찰도 권력 집중의 폐단을 보완하고 있는 마당에, 군 검찰에 너무 많은 권한을 주는 것 아니냐.”며 “군의 기본인 지휘권에 대한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는데 윗분들은 왜 제 목소리를 안 내는지 모르겠다.”며 수뇌부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지휘권 약화는 기우” 하지만 법무장교들의 입장은 이와 상반된다. 군의 특수성과 지휘권 보장을 이유로 그동안 수사의 독립성과 재판의 공정성이 심하게 훼손됐다는 것이다. 일선 부대에서의 뇌물수수 사건이나 각종 이권개입 등 부조리와 관련, 지휘관의 입김이 수사 단계는 물론 재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한 법무장교는 “최근 잇따라 불거지는 장성들의 비리사건이 군 검찰 독립의 당위성을 단적으로 대변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일선 사단급 부대에서 검찰부장으로 근무하는 한 법무 장교(소령)는 “지휘관은 별도의 징계권이 있기 때문에 군 검찰의 독립성 강화로 지휘권이 약화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게다가 군사법원이라는 장치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보완책 필요 우리 군의 기본 체제가 바뀌는 중요 사안인 만큼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관련 법률 개정이나 시행에 앞서 부작용 해소책 마련을 위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주장도 그래서 제기되고 있다. 군 일각에서는 일정 부대에서 일정 기간 실험적으로 운영해 보자는 제안도 나온다. 특정 조직의 지나친 권력 집중은 또 다른 형태의 부조리를 낳을 수 있는 만큼 군 검찰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담당할 별도의 기구를 구성하자는 견해도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내 인생의 등대] 김순직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 인생의 등대] 김순직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몇해전 뇌물수수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 된 적이 있었습니다. 웬 날벼락인가 싶었죠. 대법원까지 가는 치열한 법정공방 끝에 결국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그 힘든 시간동안 아버지가 가장 많이 떠오르더라고요….” 서울시민이 이용하는 도시기반시설의 설치와 운영을 맡고 있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김순직(49) 이사장은 산전수전 다 겪은 공무원 출신 공기업 CEO.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재학 중에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무원이 된 김 이사장은 자신이 공직자의 길을 걷게 된 데는 부친 김기용(80)옹의 영향이 컸다고 회고한다. 그의 부친은 면사무소에 근무하는 하위직 공무원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는 당신께서 이루지 못한 고위직 공무원의 꿈을 아들이 이루길 바라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다행히 그게 제 적성에도 맞았던 거죠.” 젊어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게된 김 이사장에게 그의 부친은 항상 ‘뇌물을 받지 말라.’고 강조했다. “한 번은 서울에 올라오신 아버지께서 집 냉장고가 바뀐 것을 알아채시더니 돈의 출처를 캐 물으신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분이시다보니 제가 뇌물수수혐의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졸도하시는 게 당연하죠.” 공무원 생활 28년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공직에 대해 ‘생계를 꾸려가기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을 49%만 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직’이라는 생각을 51%정도 해야 합니다. 이 비율이 어그러지면 부정부패가 발생하거나 개인이 자기만족을 느낄 수 없게 되죠.” 서울시 대변인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김 이사장은 곧바로 시설관리공단으로 자리를 옮겨 CEO 생활을 시작했다. 이제 9개월차 CEO인 김 이사장은 얼마전에 읽은 ‘이건희 개혁 10년’이란 책을 소개했다. “공사직원들에게도 지속적으로 경영마인드를 강조하고 있다.”는 그는 “서울시 공무원들에게도 기업적 마인드가 요구되는 시대인데 하물며 공기업 직원들에게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고 일독을 권했다. 마지막으로 “행정의 요체는 공공성과 기업성의 조화에 있다.”면서 “공무원들이 ‘얼마나 청렴하며 양심적인지’그리고 ‘얼마나 경영마인드가 있는지’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경북 경산시 - 청도·영덕군 ‘새해사업계획서’ 발행 고민

    “주민 알권리 충족을 위해 새해 사업계획서 발행은 반드시 필요하다.”(시·군) “선거법 위반이므로 발간 준비를 즉각 철회하라.”(선관위) 내년 4월30일 치러지는 자치단체장 보궐선거를 앞둔 경북 경산시, 청도·영덕군이 해당지역 선거관리위원회와 내년 초 사업계획서 발행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시·군들은 주민 알권리 충족 등을 위해 사업계획서를 발행한다는 방침인 반면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법 위반이라며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시·군의 단체장들은 정치자금법 또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최근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 단체장직을 잃은 상태이다. 8일 해당 시·군에 따르면 2005년도에 새롭게 추진할 각종 사업 및 시책 등을 주민들에게 소개하는 ‘새해 시·군정 이렇게 펼치겠습니다.’라는 등의 사업계획서(책자 형식) 1000∼2000부씩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당 시·군들은 1500만∼3000만원씩의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는 등 발행 준비 중에 있다. 이 계획서는 지역 읍·면·동사무소를 비롯해 유관기관·단체, 이·통장, 주민 등에 무료 배부된다. 그러나 해당 지역 선관위들이 최근 시·군에 새해 사업계획서 발행 중단을 요청하는 등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는 지난 3월 개정된 선거법이 ‘자치단체장의 선거일 18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는 각종 홍보물을 발행·배부할 수 없다.’는 규정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시·군들은 “단체장의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부시장·부군수들이 선거 불출마를 확실히 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와는 무관한 새해 사업계획서 발행까지 중단하라는 것은 너무 지나친 처사”라며 “사업계획서를 발행하지 않을 경우 주민들에게 시·군정을 알릴 마땅한 방법이 없는 데다 주민들의 반발 또한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들은 “시·군들이 사업계획서 발행을 강행할 경우 관련법에 따라 고발 조치할 것”이라며 “사업계획서는 선거가 끝난 뒤 발행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선관위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싱겁게 끝난 ‘춘천 性風’

    “사직한 A판사 외에 K변호사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판·검사나 법원·검찰 직원은 없다.” 춘천 지역 K변호사의 성접대 의혹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고검 강익중 검사가 19일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1일 부패방지위원회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한달 이상 집중 수사했지만 결과는 너무 싱겁다. 검찰은 다만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지만 춘천지법 현직 판사 L씨 관련기록을 대법원에 넘겼다고 밝혔다. L판사는 이번 사건의 ‘주인공’중 한명인 춘천 S룸살롱 업주 김모씨에 대해 윤락알선, 감금 등 혐의로 검찰이 두차례에 걸쳐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당사자다. 강 검사는 “처신에 문제가 있다고 의심할 여지가 있다.”면서 “본인의 진술을 듣기 전에는 판단을 할 수 없어 대법원에 관련 자료를 회부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부방위로부터 넘겨받은 A씨와 춘천지검 수사과 직원 B씨, 강원지방경찰청 하위직 간부 C씨 등 비위 혐의 공직자 3명은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A씨의 경우 성접대를 받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직무관련성이 없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없고, 성매수 부분은 당시의 사회 상황상 다른 성매수 사범과의 형평성, 이번 사건으로 사직한 점 등을 감안했다는 것. 다만 검찰 직원 B씨는 유흥업소에 출입한 점 등 부적절한 처신을 한 데 대해 자체 징계위에 회부, 엄정 처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안상수시장 불구속 기소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건네진 굴비상자 2억원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수부는 12일 안 시장을 형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안 시장이 금품을 수수할 의사가 있었음은 확인되었으나 굴비상자 전달 당시 내용물이 2억원이라는 사실을 알았거나 그 사실을 확인 후 가질 의사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어 형법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뇌물액이 5000만원 이상일 경우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하나 이 이하일 경우에는 형법을 적용한다. 한편 경찰은 안 시장이 굴비상자에 2억원이 든 사실을 사전에 알았을 것으로 보고 지난달 20일 안 시장을 특가법상의 뇌물수수로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대법원 파기환송 배경

    대법원 파기환송 배경

    대법원이 13일 박지원(62)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뇌물수수죄를 무죄 취지로 파기해 환송한 것은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무기거래상 김영완(51·미국 도피중)씨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익치씨는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에게서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을 받아 박씨에게 전달했고, 김영완씨는 박씨에게서 이 채권을 받아 세탁한 뒤 보관했다고 진술한 인물이다. 두 사람의 진술은 박씨가 1·2심에서 징역 12년을 받은 데 결정적인 증거로 채택됐다. ●김영완씨 진술서 해외서 작성 박씨의 혐의는 세가지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5억달러를 송금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혐의가 첫째다. 또 SK그룹에서 7000만원, 금호에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와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있다. 이 가운데 박씨는 150억원을 받은 혐의는 완강하게 부인해 왔다. 대법원은 김영완씨가 동남아·동북아 지역 호텔에서 변호사와 함께 만든 진술서는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김씨의 진술서는 작성경위와 방법이 비정상적이고 피고인에 대한 반대신문의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이기에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권노갑 민주당 전 고문의 사건에서도 대법원은 “김씨 진술서는 자신과 관련된 내용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는데 원심이 이를 증거로 채택한 것은 잘못”이라고 증거능력을 부인했었다. ●이익치씨 ‘일관성·신빙성 부족’ CD를 전달했다는 이익치씨의 주장은 진술의 일관성과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인정받지 못했다. 대법원은 “이익치씨가 박씨에게 돈을 전달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여러차례 말을 바꿔 진술을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익치씨는 지난 1999년 9월∼2000년 4월 자신의 일정을 자세히 기억하고 있는데 박씨에게 돈을 전달한 날짜만을 기억하지 못하고, 프라자호텔에서 돈을 전달한 시간도 여러차례 바뀐 점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대법원은 지적했다. ●검찰 당혹속 증거 보완키로 아직 최종 확정 판결까지는 과정이 남아있지만 박씨가 서울고법의 재심리와 재상고를 거쳐 뇌물수수 혐의를 벗을 가능성이 크다.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검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검찰은 “파기환송된 고법에서 이익치씨 진술의 신빙성을 높일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영완씨의 신병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판교 부동산투기 153명 적발

    판교 신도시 인근 임야를 싸게 매입해 사회 부유층 투기자들에게 비싼 값에 팔아 넘긴 부동산 전문 브로커들과 투기꾼 등 15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8일 고모(56)씨 등 부동산 브로커 11명과 강모(48)씨 등 건설회사 대표 2명 등 부동산 투기단 13명을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과 공모, 부정한 방법으로 토지거래계약 허가를 받아준 혐의(국토의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최모(48)씨 등 법무사 사무장 등 3명을 구속하고 김모(47·의사)씨 등 부동산 투기자 13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투기자들은 대부분 서울, 분당, 용인 등 수도권 거주자들로 의사와 목사, 건교부 3급 공무원, 대기업의 전·현직 이사, 모 은행 전·현직 은행장 등을 남편으로 둔 주부가 37명이나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법무사 사무장에게 자격증을 빌려주고 돈을 받은 최모(73)씨 등 법무사 3명과 철탑용지 수용 보상금을 초과 지급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김모(48·한전 과장)씨를 허위허가신고 및 뇌물수수 혐의로 각각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 등 일당 7명은 2001년 12월26일 성남 판교지역이 신도시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되자 인근 분당구 동원동 일대 임야 11만여㎡(3만 4000여평)를 평당 10만∼25만원에 매입한 뒤 투기자들에게 평당 30만∼140만원씩 받고 매각해 5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강씨 등 일당 6명은 분당구 율동 일대 임야 17만 8000여㎡(5만 4000여평)를 평당 10만원에 매입한 뒤 평당 60만원을 받고 투기자들에게 되파는 수법으로 모두 100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의병전역비리’ 육군준장 구속

    국방부 검찰단은 3일 브로커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은 뒤 멀쩡한 현역 병사를 중증 환자로 둔갑시켜 의병 전역시켜준 의혹을 받고 있는 육군본부 의무감 소모(52) 준장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군 검찰에 따르면 소 준장은 지난 2001년 고교 동기인 브로커 최모(52)씨로부터 “전방부대에 근무 중인 고향 선배의 아들을 병원에 입원하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만원을 받는 등 최근까지 4∼5명의 병사에게 장기 입원 등의 편의를 봐주고 그 대가로 7회에 걸쳐 현금 900여만원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국군광주병원장으로 재직하던 1998년 6월 최씨로부터 향응과 현금 200만원을 받고 군 복무 중이던 경기 성남 N초등학교 교감 서모씨의 아들(당시 일병)을 한달만에 의병 전역시켜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 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울 남대문경찰서 정용욱 수사과장은 브리핑에서 “서씨의 아들은 수도통합병원과 분당통합병원 2곳을 거쳐 1개월 만에 ‘연골판 아전절제술’(찢어진 연골판을 떼어내는 방법으로 무릎 앞부분 3분의2 이상을 절제하는 것)을 이유로 의병 전역했다.”고 말했다. 조승진 이재훈기자 redtrain@seoul.co.kr
  • ‘2억 굴비’ 안상수시장 3차소환

    ‘굴비상자 2억’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오광수)는 1일 오후 1시30분 안상수 인천시장을 세번째 소환했다. 검찰은 이날 안 시장을 상대로 A건설업체 대표 이모(54·구속)씨가 건넨 ‘굴비 상자’를 대가성으로 받았는지, 또 사전에 돈이란 사실을 알고 받았는지 여부 등에 대해 마지막 보강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보강조사가 끝나는 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입건된 안 시장을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지방양여금 뒷거래 덜미

    기초자치단체의 지방양여금 보조사업 신청을 환경부 등 상급 기관에 유리하게 보고해 준 대가로 돈을 주고 받은 전·현직 공무원이 검찰에 적발됐다. 또 이 과정에서 하수처리시설 기계 납품업체 명의로 수천만원이 입출금된 계좌가 발견돼 검찰이 납품업체와의 관련성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용복)는 1일 환경부와 행정자치부 등에 예산확보를 위해 사업계획을 유리하게 보고해준 뒤 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 박모(44·6급)씨를 구속했다. 박씨에게 돈을 준 포천시청 전직 공무원 정모(45)씨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함께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상하수관리 업무를 담당하던 2001년 11월 포천시가 신청한 슬러지 자원화 사업에 대한 지방양여금 보조사업 계획을 원안대로 환경부 등지에 유리하게 보고해 준 뒤 정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정씨는 상수도사업소에 근무하던 1998년 5월 포천시와 모협잡물종합처리 기계업체간 납품계약이 체결되자 업체 대표 이모씨 명의의 계좌 등에서 수십여 차례에 걸쳐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포천시청 6급 공무원이던 정씨는 검찰의 내사가 시작되자 지난 3월 중순 사표를 냈다. 포천시는 환경부 등으로부터 2002년과 2003년 슬러지자원화 사업과 관련해 40여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았으나 타당성 검토 용역 등을 검토한 환경부로부터 예산 반납 처분을 받고 현재 예산반납이 이뤄지고 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청렴계약’ 위반 첫 징계

    공공기관과 민간업체간 뇌물수수·담합행위를 막으려고 시행 중인 ‘청렴계약서’의 서약을 위반한 업체에 대해 처음으로 계약해지 조치가 내려졌다. 부패방지위원회는 부산의 A의료원 경리과장 B씨에게 ‘추석떡값’ 명목으로 금품을 건넨 의료원 내 식당 위탁업체에 대해 계약을 해지토록 부산시에 권고했다고 29일 밝혔다.B씨에 대해서도 징계토록 요구했다. 부방위 점검반은 지난달 21일 B씨가 의료원 내 외래식당·장례식장·커피숍을 위탁운영하는 업체 대표로부터 100만원을 받는 현장을 적발,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이는 A의료원이 지난해 12월 의료원 식당 위탁운영자를 선정하는 입찰을 실시하면서 참가업체들로부터 “입찰·계약체결·계약이행과 관련해 (업체가) 관계직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낙찰자 결정취소, 계약해지를 감수하며 일체의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청렴계약서’를 제출받았기 때문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부방위는 덧붙였다. 부방위는 지난해부터 공공부문 계약에서의 부정부패 근절을 위해 청렴계약서 제도를 도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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