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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세번 구속 세번 무죄’ 박주선 前의원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세번 구속 세번 무죄’ 박주선 前의원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의 제이유 사건 무혐의 처분 사례를 계기로 사법개혁의 필요성이 또한번 관심사로 떠올랐다. 노무현 대통령과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무회의에서 이 사건을 언급, 검찰권 남용을 견제하기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 추진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박주선 전 의원은 검찰권 남용의 대표적 피해자.‘세번 구속, 세번 무죄’로 모든 것을 빼앗겼다 작년 서울시장 선거 후보자로 대중 앞에 다시 나섰던 전직 검사. 그를 만나 검찰권의 문제점과 제도적 개혁방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검사 소영웅주의·수사평점제도 문제 ▶제이유 사건 연루 의혹을 받았던 이재순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이 무혐의처분을 받은 데 이어 검찰이 이 전 비서관을 엮어 넣기 위해 허위진술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검찰 살인’의 피해자로서 이 사건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요. “검찰 수사에 성역이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처럼 억울하게 기소가 됐다 무죄가 된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지 못하고, 아직도 검찰 조직 내에 소영웅주의와 매명(賣名)의식이 팽배해 있다는 사실에 아쉽고 안타까웠습니다. 누구를 표적으로 삼아, 고위공직자나 사회저명인사를 구속시켜 ‘한 건’ 하기 위해 참고인 등에게 나를 한 번 봐달라고 애걸복걸하는 검사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왜 이런 식의 수사가 계속될까요. “검사의 소영웅주의, 공명심과 함께 수사평점제도도 원인이 됩니다. 중요사건을 수사하여 ‘한 건’하면 평가가 올라가거든요. 이번 사건에는 해당이 안되지만 정치권에 아부하려는 일부 검사들도 문제입니다. ▶전관예우란 말도 있는데, 거꾸로 ‘친정’이라 할 검찰에서 더 지독한 핍박을 당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2005년 5월 최종 판결이 났을 때 회견에서 기자들에게 취재좀 해 알려달라고 했던데요. “수사검찰 입장에서 죄가 있다면 검찰 출신 피의자라고 봐줘서는 안되겠지요. 그러나 제 경우 검찰의 독자적 판단이라기보다 정치적 압력이 있었다고 봅니다. 제 사건 수사 책임자들이 영전하거나 승진하고 있잖아요. 검사가 기소한 사건이 무죄판결이 났다면 그 검사는 오히려 책임을 져야지요. 옷로비 의혹 때는 정치권과 여론의 광풍을 잠재우기 위한 희생양이 됐고, 나라종금, 현대그룹 뇌물의혹 때는 민주당 고사작전에 피해를 본 것이지요. 검찰 쪽으로부터 외압얘기를 분명히 들었습니다.” 박 전 의원은 나라종금 사건 당시 현역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않는다고 시민단체들까지 국회앞에서 체포조를 구성해 시위를 벌였던 일을 회상하며,“피의자의 명예와 인권을 이토록 짓밟을 수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죄판결은 났지만 검찰과 법원의 판단이 다른 것일 뿐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당시 수사책임자였던 안대희씨는 대법관 청문회에서 ‘법원에서 무죄를 받았다고 역사적으로 그 일을 안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검찰은 할 일을 다했는데 법원이 잘못했다는 듯, 정당성을 호도하고 견강부회하고 있는 거예요. 최소한 법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말해서는 안 되지요. 민주 법치사회는 죄형법정주의를 원칙으로 합니다. 법원에서 죄가 아니라고 하면 검사가 아무리 죄라고 말할지라도 죄가 돼서는 안됩니다. 거꾸로 아무리 개인이 무죄라고 하더라도 유죄 확정판결을 받으면 죄가 되는 겁니다.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어놓고 역사적으로 그일을 안했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말을 대법관이라는 분이 할 수 있는 겁니까.” 너무 기능주의적 언급이라고 생각돼서 추가질문을 해보았다. ▶법원이 꼭 옳은 판결만 하는 것은 아니지요. 긴급조치위반사건 판결 판사 명단도 그래서 공개된 것 아닙니까. “물론 재심을 통해 판결이 번복되는 수도 있지요. 민청학련 사건은 재심을 통해 수사과정부터 모든 사람들이 잘못을 한 것으로 드러났지요. 이건 당연한 귀결입니다. 그러나 긴급조치 건은 국민 96%가 찬성해 만든 긴급조치권에 의한 판결로써 경우가 다릅니다. 물론 수사와 법 적용을 잘못한 사례가 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포괄적으로 판결자체를 문제시해 명단을 공개한 것은 사실상의 보복, 면박주기입니다.” ●배심원제도 도입해야 ▶무죄판결을 받고 그동안 피해에 민사·형사상의 모든 책임을 묻겠다고 했는데 진행상황은. “개인적인 원망, 금전적인 피해 같은 것은 다 용서하고 잊기로 했습니다. 대신 다시는 나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진상규명과 제도적 장치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게 잘 안되고 있어요.” 제도적 장치란 첫째, 불구속 수사 대폭 확대, 둘째 무죄 선고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책 수립, 셋째 외부인사 참여에 의한 투명한 검사 평점제도와 무죄 선고시 이를 평점에 반영하는 것 등이다. 넷째는 검사 동일체원칙에 따라 상사가 철저하게 수사 결재를 함으로써 법률적 통제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박 전의원은 “법무장관의 수사통제권이 엉뚱한 곳에 행사됐다.”며 구속 자체로 모든 명예와 사회적 기회를 날려버린 자신의 경험을 상기시켰다. 특히 “옥중출마한 17대 총선 때는 선거기간 중엔 구속시켜 놓더니 선거가 끝나자마자 보석시켜 주더라.”고 허탈해 했다. 박 전의원은 죄없이 336일 동안 구속된 보상금으로 국가로부터 2399만원을 받았다. 이 돈은 좋은 일에 쓰기 위해 따로 보관 중이라고 했다. ▶사법개혁이 지지부진한데요. “공판중심주의는 공감하지만 법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대법원장은 검찰조서는 휴지통에 던져버리라고 했다지만, 검찰 조서의 증명력과 증거능력은 구별돼야 한다고 봅니다. 증명력을 갖기 위해 수사능력을 개발해야겠지요. 불법 수사는 철저히 배격해야 합니다. 배심원 제도도 하루빨리 들여와야 한다고 봅니다. 한 사람의 운명을 사회경험 일천한 법관이 결정하는 것보다는 일반 시민이 판단해 주는 게 의미가 있어요.”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그동안의 고난은 하늘의 뜻으로 보고 과거보다는 미래를 보고 나가려고 해요. 아내는 그렇게 뜨거운 물을 뒤집어쓰고 또 정치를 하려느냐고 하지만, 우리에겐 분열과 갈등을 청산하고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총합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반민주, 좌·우, 세대차이를 넘어서 융합하는 총합세력이 만들어지면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전형적인 우등생 이미지. 검찰 때문에 역경을 겪어 ‘암벽을 뚫고 솟아나는 소나무’가 되겠다면서도,‘검찰 조직’에 대한 애정만은 숨기지 않는 게 신기해 보였다. ‘조직´은 그래서 힘이 센가 보다. yshin@seoul.co.kr ■ 그는 누구 1949년 전남 보성 출생(만57세).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행상으로 가족을 부양했던 어머니는 아들의 중학교 입학금 마련을 위해 피를 팔기도 했다. 남동생은 형의 대학진학을 위해 학업을 포기하는 희생을 했다.1974년 서울대 법대 4학년 때 16회 사법시험에 수석합격, 검사로서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했다. 초임부터 서울지검 특수부에서 화려하게 출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부장검사, 서울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수사기획관 등 요직을 모두 거쳤다. 장래 검찰총장 감이 확실하다는 평이었다. 1998년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되면서 인생행로가 꼬이기 시작했다.‘세 번 구속, 세 번 무죄’라는 사법사상 초유의 기구한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김대중 정부시절, 옷로비 의혹 사건에 휘말려 1차 구속됐다. 무죄 판결이 난 후 국회의원에 당선돼 명예가 회복되는 듯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나라종금퇴출저지 로비,2004년 현대그룹 뇌물수수 혐의로 또다시 구속됐다 무죄로 풀려나는 불운이 계속됐다.17대 때는 피의자 신분으로 옥중출마해 낙선. 작년에는 서울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시장 선거 때 시정원칙으로 내세운 것이 ‘억울함이 없는 시정’‘약자를 보듬는 시정’. 이른바 ‘검찰살인’의 피해자로서 7년간 겪은 고통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현재 민주당 평당원으로 정치적 재기를 준비 중이다.
  • 대법원 “양주 5병 받으면 뇌물”

    대법원 1부(주심 양승태 대법관)는 24일 오락실 운영업자로부터 양주와 식사를 접대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기소된 모 시청 공무원 A씨에게 양주를 받은 부분만 유죄로 인정해 형의 선고를 유예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오락실 운영업자가 영업정지처분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양주를 보내달라고 하는 등 지위를 이용해 양주를 뇌물로 받았다고 볼 수 있다.”며 A씨의 상고를 기각했다.A씨는 2003년 4∼5월쯤 코냑 2병과 21년산 위스키 3병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오락실 운영업자가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생색이나 내라는 취지에서 먼저 제공했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점심 식사 비용 4만 5000원을 뇌물 혐의로 기소한 부분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어릴 때부터 관계가 있었던 점, 만날 때의 복장, 피고인의 업무가 바뀐 상태에 있었던 점, 비용도 4만 5000원인 점을 종합하면 사교적 의례에 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그대로 유지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지방시대] 누구를 위한 개방형 직위 공모인가/남기헌 충청대 행정학부 교수

    민선자치시대를 맞은 지도 10년이 훌쩍 넘었다.1995년 6월27일 자치단체장을 우리 손으로 뽑아 지방정부 살림을 맡겼으니 말이다. 부분적인 문제점도 없지 않다. 지방자치 전문가와 주민들은 지방자치제도가 연착륙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방자치제도가 형식적인 운영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도 그중의 하나다. 단체장의 권한에 속하는 인사권, 재정권, 조직권과 지방의회의 권한인 입법권 등이 합리적으로 이양되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제한된 자치권 범위내에서 운용되는 자치단체의 행정 과정을 들여다보면 거의 모든 권한이 자치단체장에게 집중돼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인사의 배치전환, 사무관 승진, 개방형직위 인사권, 지방정부 출연기관장 선임권 등이 단체장에게 집중돼 있음을 부인하는 주민들은 별로 없어 보인다. 자치단체가 관련 조례와 규칙에 따라 합리적인 절차과정을 만들어 놓았는 데도 말이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최근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단체장의 인사권 운용이 심각할 정도로 비합리적이라는 불평이 나오고 있다. 충북에서도 승진과정의 불공정성, 뇌물수수 등 혐의로 일부 단체장이 사법처리를 기다리는 처지에 놓였다. 충북도 역시 인사권이 문제가 되고 있다. 도가 처음으로 실시한 복지여성국장 개방형직위 공모임용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잃은 정실인사의혹 때문이다. 최근 지역시민단체들이 나서 도의 인사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충북도의 개방형직위 공모제를 통해 복지여성국장을 뽑은 방법론을 적극 환영하면서도 선발과정의 불공정성, 개방직위 공모제의 취지인 전문성과 개혁성, 창의성 등의 의미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우택 지사의 당적과 심사위원들의 배경으로 볼 때 이번 임용은 당파적인 이해관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충북도는 절차과정과 전문성에서 적절한 인사였다고 반박하고 있다. 보통 개방형 인사제도 하면 민간 전문가를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그간 공직은 정년이 보장되고 연공서열에 따른 인사운영 등으로 경쟁체계가 미흡, 민간부문에 비해 전문성과 창의성이 떨어져 경쟁력과 생산성이 크게 뒤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부는 외부 전문가의 공직임용을 통해 행정의 전문성을 다지고 공직의 내부경쟁을 활성화하려고 개방형직위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경쟁을 통해 공무원의 자질향상과 주민이 만족하는 생산적 행정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에 도입된 개방형직위 공모제는 이런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정실인사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는 개방형직위 인사제도가 정무직 공무원 임용 인사기준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지방자치단체는 개방형 직위임용 과정에서 지정기준과 능력요건, 선발심사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원칙 등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관련법을 개정해서라도 인사청문회 제도 등을 도입, 유능한 인물을 선발해야 한다. 정 지사도 한달 넘게 시위하는 시민단체의 뜻을 살펴야 한다. 지역발전을 위해 크고 작은 일을 함께 고민하면서 자치단체와 상생의 동반자역을 해온 것이 시민단체 아니던가. 이번 인사에 대한 원칙적이고 합리적인 해법을 찾지 못하면 그동안 다져놓은 건강한 민관협력관계는 물론 도지사가 내세우는 경제특별도 건설의 신선한 이미지도 크게 실추될 것이다. 더 큰 대의와 미래를 위해 이 문제가 정 지사의 따뜻한 찻잔대화 제의로 속 시원히 해결되길 기대해 본다. 남기헌 충청대 행정학부 교수
  • 김재홍의원외 다른 의원도 수사

    사행성 게임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한국전자게임사업자협의회장 곽형식(구속)씨로부터 2005∼2006년 “게임관련 법 개정을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적용,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을 조만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곽씨가 2005년 중순 협의회의 일부 간부들에게 1억원가량의 판공비를 준 것처럼 거짓 서류를 꾸민 뒤 이 돈으로 정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는 혐의를 잡고 김 의원 외에 또 다른 국회의원 등을 상대로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곽씨로부터 김 의원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곽씨 외에 협의회의 또 다른 간부가 문광위 소속 국회의원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의정 활동과 관련하여 불법적으로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 검찰이 게임기기의 불법 변조 및 개조 혐의로 구속한 피의자의 일방적인 거짓 진술을 근거로 수사했으나 돈을 주었다는 일시와 장소 등에 대해 오락가락하고 있으며 허위임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돈을 주었다는 시점에는 해외 출장 중이어서 확실한 알리바이가 성립하며 그 시기에 진술자와 통화한 기록도 전무하다.”고 밝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재경부 은행장급 인사 ‘기대반 우려반’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기관장 인선작업을 바라보는 재정경제부의 시각이 ‘기대반 우려반’이다. 과거 같으면 ‘싹쓸이’해도 시원찮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참여정부 출범 이후 순위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기업은행, 주택금융공사 등의 사장 선임에도 청와대와 시장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정부는 지난 26일 우리금융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참가한 가운데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광주은행과 경남은행 등 우리금융 계열사인 지방은행장까지 포함하면 우리금융과 관련해서 3월에 행장급 자리 4∼5개가 생긴다.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월 말, 기업은행장도 3월에 교체된다. 정부 관계자는 “금융기관장 자리는 특정 부처의 몫이 아니라는 게 청와대의 기본적 입장”이라면서 “우리금융, 기업은행, 주택금융공사 중 재경부가 차지할 자리는 1개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부쪽 인사는 박병원 재경부 1차관이다. 하지만 강권석 현 기업은행장과 장병구 수협 신용대표 등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강 행장은 관계와 금융계를 잘 안다는 측면에서, 장 대표는 해양수산부 시절 당시 장관이던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기업은행장으로는 관계에서 진동수 재경부 2차관과 이우철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주택금융공사 사장에는 재경부 1급 가운데 1∼2명이 오르내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관이 갈지도 모른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인사 적체에 시달리는 재경부로서는 차관 2명이 모두 금융기관장으로 나가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한 정부 소식통은 “금융기관장 하마평에 오르는 것만큼 재경부 성적이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잘해야 1자리, 그것도 주택금융공사에 만족할 수도 있다는 것. 이렇게 되면 2월로 예상되는 재경부 인사에서 대폭 물갈이도 배제할 수 없다. 한 관계자는 “다른 부처에선 행정고시 21회 장관이 배출되고 있지만 재경부에선 23회 국장이 수두룩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정무직인 차관과 1급들에게 “그냥 나가라.”고 종용할 수도 없다. 외국환평형기금 운용손실과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의 뇌물수수 등으로 뒤숭숭했던 재경부가 이번에는 인사문제로 힘이 쭉 빠졌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법따로 현실따로 (6)끝] 생색용 입법 남발…일반형법<특별형법 ‘기형적 법체계’

    [법따로 현실따로 (6)끝] 생색용 입법 남발…일반형법<특별형법 ‘기형적 법체계’

    화폐 단위인 ‘환’이 아직도 살아 있다.1962년 통화개혁에서 ‘환’이 ‘원’으로 바뀐 지 45년이 됐지만 법에는 여전히 ‘환’이란 표현이 있다. 민법 97조는 ‘법인의 이사, 감사 또는 청산인은 다음 각호의 경우에는 5만환 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고 정하고 있다. 법무부 박민표 법제심의관은 18일 “5만환을 500만원으로 바꾸는 등의 민법 개정안이 지난 2004년 국회에 제출됐으나,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계류중”이라고 말했다. 법제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시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법령은 4122개. 연도별 통계를 잡기 시작한 1978년의 2864개보다 1258개 늘었다. 한국법제연구원 전재경 박사는 “정부 수립 이후 7900여개의 법령이 생겼고, 이 가운데 10분의1가량만이 실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대적인 법령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배보다 배꼽이 큰 형법체계 우리나라 형법은 살인·절도·사기·강간·폭행·(공무원의)직무유기·낙태·뇌물수수 등의 범죄에 대해 형벌을 규정하고 있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 도로교통법, 정치자금법, 약사법, 여권법 등이 모두 특별형법에 해당한다. 특별형법은 600여개로 추정된다. 살인죄의 경우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형법은 정하고 있다. 특별형법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서는 뇌물 1억원 이상을 받으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처하도록 규정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살인죄보다 뇌물죄의 형량이 높을 수도 있다. 2005년 법원의 1심 공판에서 형법으로 8만 4734명, 특별형법으로 14만 1784명에게 형벌이 내려졌다. 법제처 한영수 재정기획관은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특별형법이 많이 만들어졌다.”면서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문제의식을 갖고 법령심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형법을 건드리기 어렵기 때문에 특별형법을 만들고 있어 행정편의주의라는 비판도 나온다. 건국대 법학과 홍일표 교수는 “특별형법은 제대로만 만들면 좋지만 체계를 갖추지 않고 만들어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려대 법학과 배종대 교수는 “특별형법이 필요했던 상황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일상화되고 특별법의 효과는 떨어지게 마련”이라면서 “특별형법은 형법을 보완하기보다는 어미에 해당되는 일반 형법의 원칙을 해치는 살모사”라고 말했다. ●국회는 ‘법 공장’인가? 엉터리 법이 쏟아지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최근 들어 국회의원들의 생색내기용 입법이 급증하고 있다.16대 국회에서 발의된 의원입법안은 1912건으로 15대 때보다 768건 늘었다.17대 국회에서는 무려 4501건이 발의돼 16대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의원들이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내부 실정을 들여다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국회는 법안을 만드는 ‘법 공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사무처 법제실 고위 관계자는 “사회 현상을 고발하는 신문기사 하나를 달랑 들고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 달라고 떼를 쓰는 의원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경우에는 ‘절대 법제실에서 만들어 줬다고 얘기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면서 법안을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이렇게 마련된 법안이 의원입법이란 이름을 달고 국회에 제출된다. 법제실의 다른 관계자는 “의원들은 지역구 민원이나 유권자 관리를 위한 생색내기 차원에서 법안을 대량 생산해 내고 있다.”면서 “이런 법안은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한 국회의원 입법보좌관 김모(39)씨는 “법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나 연구단체 설립을 국회 예산으로 지원해 주고 있기 때문에 정치자금 마련을 위해 법안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면서 “상임위에 법안을 던져 놓고 제안설명조차 하지 않는 의원들도 많다.”고 말했다. 한국법제연구원 장병일 입법평가연구팀장은 “입법 만능주의가 문제”라면서 “사회적 문제가 생기면 법을 만들곤 한다.”고 말했다. ■ 선진국의 ‘입법영향 평가’ 대부분의 선진국은 입법영향평가와 같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 등 대륙법 국가들은 1990년대 초부터, 영·미법계 국가들은 1980년대 정부 규제 평가를 하면서 법의 사회적 비용과 편익을 분석하고 있다. 입법영향평가제도가 가장 발달한 나라는 스위스. 연방 의회 내에 1000여명의 입법평가전문위원으로 구성된 평가기구를 두고 있다. 서울대 정종섭 교수는 “스위스는 국가 규모가 작아 법률평가 시스템 개발이 쉬웠다.”고 말했다. 스위스는 입법과정에서 사전·병행·사후 평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사전평가는 법률 초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사회문제를 규율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단계에서 진행된다. 병행평가 단계에서는 마련한 법률안의 효과, 비용추계, 실용성을 분석한다. 사후평가는 법령이 공표된 이후의 일정 시점에서 실효성을 점검한다. 법령의 목표달성 여부를 분석하고 수정·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법제연구원 박영도 기획실장은 “스위스의 입법영향평가는 다차원적·지속적으로 진행되는 법의 사회화 과정”이라면서 “법이 사회 현실과 따로 놀지 않고 정치·사회 문제를 조정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법에 대한 세심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 [특별기고] 왜 법과 현실은 떨어져 있는가/김욱 배재대 정와과 교수 요사이 한국 사회에서 법과 현실의 괴리 현상이 아주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정치관계법은 물론이고 교육정책, 부동산정책 등에서도 법과 현실이 따로 돌고 있다. 사실 법과 현실 사이의 괴리는 필연적이다. 어느 사회나 늘 법을 안 지키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모든 사람이 법을 잘 지킨다면, 많은 돈을 들여 경찰, 검찰 등과 같은 공무원 조직을 만들고 유지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우리 사회의 경우 그 간극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너무 많은 사람이 법을 지키지 않아 법을 지키는 사람이 오히려 바보 취급을 당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우리 사회에서는 이처럼 법과 현실이 떨어져 있는가? 크게 두 가지 설명이 가능하다. 하나는 문화적 설명이다. 법치보다는 인치를 중시하는 우리의 전통적 문화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법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적 설명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것이지만, 왜 우리가 이러한 문화를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없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또 다른 설명은 법을 만드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서, 이는 다시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이상이나 명분에 치우쳐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법을 만들 수 있다. 부동산 정책, 교육정책의 실패가 좋은 사례다. 둘째, 법 만드는 사람들이 시대의 급속한 변화를 미처 따라잡지 못할 수 있다. 정치관계법이 정치인 팬클럽,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등에 대한 정확한 규정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셋째, 법 만드는 사람들이 국민 전체의 이익보다는 자신들 소수만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치자금에 대한 규제는 풀어주면서 선거운동의 방법과 기간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현재의 정치관계법은 기성 정치인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세 번째다. 앞의 두 가지는 합리적인 절차와 사고를 통해 차차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세 번째는 민주정치의 기본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서, 국민 의사의 심각한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국민들이 법을 잘 지키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사실 우리 사회에 법을 경시하는 문화가 생겨난 이유도 바로 오랜 기간 위정자들이 국민보다는 자신들만을 위한 법을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법을 만드는 사람들, 즉 권력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유혹은 엄청나게 큰 것이다. 이들이 이러한 유혹을 물리치도록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견제와 감시이며, 이는 곧 민주정치의 기본 원리이기도 하다. 아무리 훌륭한 선생님도 학생의 날카로운 질문이 없으면 긴장이 풀어지면서 수업 내용이 느슨해질 때가 있다. 마찬가지로 국민의 견제와 감시가 없는 권력자는 국민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민주정치의 성패가 궁극적으로 국민의 손에 달렸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욱 배재대 정와과 교수 ●기획탐사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 (02)2000-9261∼9263 또는 tamsa@soeul.co.kr 기획탐사부 이창구 강혜승 유지혜 박지윤기자 tamsa@seoul.co.kr
  • 고액권 도안 전망·문제

    고액권 도안 전망·문제

    고액권이 이르면 2008년 중, 늦어도 2009년에는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고액권 발행에 반대해왔던 재정경제부가 발행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임영록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21일 “국회에서 논의가 급진전되고 있는 만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임 차관보는 국회에서 고액권 발행이 결정돼도 실제 발행까지는 2년반에서 3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입장이 선회한 배경에는 정치·사회적으로 금융거래가 많이 투명해졌다는 판단과 국회에서 의원 입법으로 고액권을 추진할 경우 현실적으로 거부하기 쉽지 않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일부에서 10만원권 1종만 발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한은은 1만원과 10만원 사이에 간격이 너무 커 5만원권 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5000원권이나 50원 동전과는 달리 5만원권은 충분히 구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고액권 발행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불법정치자금이 근절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을 앞두고 고액권 발행을 추진하는 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또 국민들로서는 편리한 점도 많아지겠지만 고액권 발행보다 신용카드 및 온라인거래를 활성화하는 정책적 노력이 우선돼야 하며 인플레이션도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내년 대선과는 물리적으로 관련이 없고, 불법정치자금 등 부패문제와 연결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됐다고 반박한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액면을 제한하면서까지 화폐를 부패방지 수단으로 쓰는 나라는 없다.”면서 “이는 사회제도 보완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플레 우려에 대해서도 10만원권 수표가 대용으로 통용되는 마당에 고액권이 발행된다고 물가가 추가로 상승한다는 우려는 기우라며 2002년 통용된 유로화를 일례로 들었다. 한은이 올해부터 위폐방지 요소를 대폭 보강한 새 지폐의 색상과 크기를 보면 고액권의 모습은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다. 새 1000원권과 5000원,1만원권의 색상을 차가운 색상과 따뜻한 색상을 교대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5만원권은 붉은색이나 노란색,10만원은 푸른색 계열이 될 가능성이 높다. 크기도 새 지폐가 세로 68㎜로 고정된 가운데 가로 길이만 6㎜씩 커지도록 돼 있어 1만원권보다는 날렵한 인상을 줄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도안인물이다. 국회의원들은 그동안 새 지폐에 독립애국지사와 과학자를 도입할 것을 건의해 왔고 여성계는 여성의 도입을 주장해 왔다.10만원권의 인물초상은 여론조사에서 세종대왕 다음으로 지지율이 높은 김구 선생이,5만원권에는 여성이나 과학자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사회가 정치·사회적으로 투명해졌다고는 하지만 뇌물수수가 근절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뇌물전달 수단이 기존의 007가방과 사과박스, 복사용지, 케이크 상자 등에서 한약상자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10만원 고액권이 발행되면 현재 5000만원이 들어가는 007가방에는 10배가 많은 5억원이 거뜬히 들어간다.2억원이 들어간다는 사과박스로는 20억원을 단번에 건넬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다단계 제이유그룹서 경찰서장이 2억 받아

    현직 경찰서장이 다단계회사 제이유그룹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2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22일 사법처리될 예정이다. 서울 동부지검 형사6부(김진모 부장검사)는 21일 “강릉 동해경찰서장 정모 총경이 제이유그룹 관계자로부터 여러차례에 걸쳐 2억원을 전달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22일 오전 정 총경에 대해 뇌물수수나 알선수수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직 경찰서장이 이 사건에 연루돼 사법처리되는 것은 정 총경이 처음이다. 그러나 정 총경은 이에 대해 “2억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1억 5000만원은 빌린 것”이라며 혐의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명문대 특기자 전형 ‘구멍’

    돈을 받고 서울 강남지역 고교생들을 경진대회에 부정 입상시킨 뒤 수상 경력을 근거로 명문대에 특기자 전형으로 입학시킨 현직 교육청 연구관이 붙잡혔다.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5일 서울교육청 연구관 김모(51)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김씨를 매수한 학부모 3명과 입상 당시 지도교사 명의를 빌려 준 서울 강남지역 고교 교사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강남지역에서 15년 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던 김씨는 경진대회에 입상하면 명문대 특기자 전형에 합격할 수 있다고 꾀어 2000년부터 학부모 3명으로부터 1억 5800만원을 받아 이들의 자녀를 경진대회에 부정 입상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는 자기가 창안한 출품작을 자기 아들·딸, 다른 학부모 자녀의 이름으로 대리출품해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와 과학전람회에서 입상토록 했다. 부정입상을 부탁한 학부모들은 펀드매니저, 건설업체 대표, 중소기업 대표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식으로 입상한 학생 5명 중 1명은 서울시내 명문 사립대에 들어가 이미 졸업을 했으며 3명은 재학 중이고 1명은 올해 4개 유명 사립대학의 수시2학기 특차에 지원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해당 대학 관계자는 “통보가 오면 해당 학생의 입학 및 합격이 취소된다.졸업자의 학위를 취소할 수 있는지 학칙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또 김씨가 2003∼2004년 서울시교육청 주최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점을 중시, 심사위원 등과 공모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며 유인종(72) 전 서울시 교육감을 불구속 입건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생각나눔] ‘지도력’은 면죄부?

    [생각나눔] ‘지도력’은 면죄부?

    “대학교수로서 도덕성이 우선인가, 경기력 향상이라는 체육대학 고유의 목표가 우선인가.” 한국체육대학이 뇌물수수 혐의로 면직됐던 교수 두 명을 복직시키기로 결정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체대는 다음달 1일 O(53)씨와 J(51)씨를 전임교원으로 발령낼 예정이다. 이 학교 교수로서 각각 육상과 핸드볼 감독을 지냈던 O씨와 J씨는 1998년과 2001년 체육특기생 진학과 관련, 학부모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가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면직됐다. 현재 두 사람 모두 국가공무원법상 임용제한 기간(5년)을 넘겼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문제될 게 없다. 한국체대 김종욱 교무처장은 “두 사람의 경력이나 지도력이 국내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해당 종목의 부흥을 위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두 사람이 처벌받았던 사건은 과거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일들이란 점에서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으며 한국체대는 경기력 향상을 목표로 설립된 대학이기 때문에 다른 대학과 똑같은 잣대로 교원을 평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학생회는 반대하고 있다. 김성철 총학생회장은 “두 사람의 능력은 우리도 인정하지만 한국체대는 단순한 체육기술인을 길러내는 곳이 아니라 건전한 대학생을 육성하는 곳”이라면서 “신성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의 건강한 학습권이 치명적으로 침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상당수 재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측과 같은 이유로 두 교수의 임용을 반기고 있다. 당사자인 O씨는 “학생들의 반대를 이해한다.”면서도 “지난 8년간 충분히 반성했고 관행적인 부분이 컸던 점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육상 단거리 종목에 마땅한 지도자가 없어 매년 1억원 가까운 돈을 일본인 코치에게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나라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달라.”고도 했다.J씨도 “몇 년간 다른 나라 국가대표팀을 맡아 한국팀을 이기는 등 개인적으로 가슴 아픈 일이 많았다. 단 한순간도 우리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버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뇌물 준 혐의 김태촌 검거

    뇌물 준 혐의 김태촌 검거

    창원지검 진주지청은 7일 폭력조직 서방파 두목 출신인 김태촌(58)씨를 인천공항에서 체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7월31일 일본으로 출국, 현지에서 신앙간증 등 종교활동을 하다 이날 새벽 캐나다 토론토발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검찰은 김씨가 2001∼2002년 진주교도소에 수감됐을 당시 교도소 간부에게 금품을 주고 각종 편의를 제공받은 혐의에 대해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뇌물공여 사실이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에게 2800여만원을 받고 가석방 서류를 변조해주고 휴대전화와 담배를 제공하는 등 편의를 봐준 혐의로 진주교도소 전 보안과장 이모(58)씨가 검찰에 체포된 다음날 출국했다.4년간 검찰의 추적을 피해 도피생활을 해온 이씨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 선고공판은 다음달 7일로 예정됐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입국시 통보’ 조치를 내렸고, 김씨는 입국 하루 전날인 6일 변호사를 통해 자수해왔다. 일각에서는 김씨가 사행성 게임비리에 연루돼 해외로 도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검찰은 “사행성 게임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수사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동두천 시장 수뢰혐의 구속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광준)는 23일 시 사업의 시행사인 특정업체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최용수(51) 동두천시장을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최 시장은 지난 2003년부터 재래시장 현대화와 관련해 20억원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행사인 A업체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3000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 시장은 이날 오후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A업체가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을 실시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계약 관계 등 세부 사항은 알지 못했다.”고 혐의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의정부 연합뉴스
  • [사설] 산 깎고 강 메울 때 공무원은 뭐했나

    경기도 양평군 일대 한강 상수원보호구역에 불법으로 고급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한 지역 유지와 부동산업자, 의사, 중소기업 대표 등 75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 중 지역신문사를 운영하는 안모씨는 야산을 깎아내고 하천을 메워 남한강 폭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는 화약을 동원한 발파작업까지 했다. 언제까지 수도권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야만적인 범죄를 보아야 하는지 기가 찬다. 지난해 11월에도 양평과 광주 일대 상수원보호구역을 훼손한 부동산업자와 대학교수, 시의원, 변호사 부인, 연예인 등 60여명이 적발된 바 있다. 이번 범죄 수법도 그때와 같다. 주민 이름을 빌려 임야에 집과 공장 등을 지을 수 있도록 산지전용 허가를 받거나 아예 허가도 받지 않은 채 2만여평을 택지로 조성했다. 택지가 조성되면 곧바로 2∼3배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수원을 오염시켜서라도 제 배만 불리려는 지역 유지와 부유층의 몰염치는 그렇다고 치자. 그런데 관할 공무원들은 그들이 산을 깎고 강을 메울 때 무얼 했는지 묻고 싶다. 상수원보호구역 훼손은 그들의 묵인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아마 뻔히 보았을 것이다. 참여정부 들어 지방정부의 개발비리와 토착비리가 더 심해졌다는 지적에 머리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경찰은 관련 공무원 명단을 지방자치단체 등에 통보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안 된다.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것은 수도권 시민 전체에 대한 범죄다. 관련 공무원들의 뇌물수수 및 직무유기 여부를 수사해 토착 비리를 뿌리뽑아야 한다.
  • 자~, 이 정도쯤 되면 진시황이 부럽겠습니까?

    정부(情婦)에게 사랑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 2700만 위안(약 32억 4000만원),정부의 사생아를 키우기 위해서는 1500만 위안(18억원)을 쓰고…. 중국 대륙에 한 중소도시의 부시장이 거액의 공금 횡령과 불법 모금 등을 통해 모은 돈으로 무려 7명의 정부와 차례로 놀아나 마치 2000여년 전의 진시황제가 부럽지 않을 만큼 초호화판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중남부 후난(湖南)성 천저우시의 전 부시장은 지난 1998년부터 일곱 명의 아리따운 정부와 놀아나다가 결국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됐다고 동남쾌보(東南快報)가 13일 보도했다. 부정부패의 상징이 돼 버린 장본인은 라이위안리(賴淵利·52) 전 천저우시 부시장.권력과 돈,여자 이 3가지를 자기 마음대로 가지고 놀았다고 해서 ‘산완(三玩)시장’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철저하게 부패했다. 첫번째 정부 얘기.연부역강(年富力强)한 공무원으로 인정받던 라이 전 부시장이 부정부패의 구렁텅이로 떨어진 것은 1998년 봄이다.천저우시 쑤셴(蘇仙)구 당서기로 갓 부임한 그는 한 아리잠직한 소녀를 보고 그만 한 눈에 반해버렸다. 나중에 라이 전 부시장의 제1의 정부가 뒨 그녀는 당시 조그마한 호텔 종업원 탕(唐·17)모씨였다.라이 전 부시장은 융싱(永興)현 당서기로 승진했을 때까지 데리고 다니며 놀아났다.실컷 데리고 논 뒤 시집을 보내며 탕씨에게 축의금조으로 31만 위안(3700만원)을 쥐어보내는 넓은 ‘도량’을 과시했다. 두번째 정부 얘기.정부 왕(王)모씨가 어느날 밤 라이 전 부시장에게 조용히 속삭였다.“당신이 정말 나를 사랑한다면 나에게 조그마한 빌라 한채를 마련해 주실수 있죠?”라고. 왕씨의 이 말 한마디는 결국 ‘기적’을 일궈냈다.그는 융싱현 건설국에 ‘기적 프로젝트’를 지시하는 한편,자신이 직접 총지휘를 했다.그 ‘기적의 프로젝트’는 무려 1000만 위안(12억원)을 투자하는 대공사였다.물론 그녀만을 위한 ‘아방궁’의 건설이었다. 그 공사가 끝났을 때는 당초 투자금액의 2.7배나 많은 2700만 위안이 소요됐다.이 때문에 천저우시 산하 향진 정부는 한 곳당 100만 위안(1억 2000만원)의 특별예산을 편성해야 했다. 세번째 정부 얘기.라이 전 부시장의 서드가 된 황징(黃靜)씨 역시 그가 융싱현 당서기때 서로 알게 된 사이였다.다른 정부와는 달리 전업 정부였던 그녀는 벤츠S 500과 일본 도요타의 크라운 3.0 2대 등 모두 3대를 선물받았다. 2004년초 그녀가 아들을 낳자,그 아이의 장래에 필요한 교육비·의료비·교육비·결혼비용 등에 쓸 ‘성장기금’을 모금하는 기발한 행사도 펼쳤다.이때 조성된 기금 규모는 모두 1500만 위안이나 됐다.황씨가 그 돈을 모두 꿀꺽했다. 네번째 정부 얘기.라이 전 부시장이 천저우 부시장에 부임한 지난 2000년 시 관리국에 있던 추(邱)모씨와 알게 됐다.우선 그녀를 과장으로 승진시킨 그는 2003년 천저우에서 열린 ‘전국 중소도시 발전연구 세미나’를 앞두고 추씨를 선물 관리팀에 파견해 모두 18만 위안(2160만원)을 챙기도록 도와줬다. 5번째 정부는 운전을 할 줄 몰랐는데,그녀를 위해 라이 전 부시장은 한 민간기업 대표가 직접 운전해 모시도록 했고,6번째 정부는 가무에 능한 빼어난 미녀였으며,7번째 정부는 명문가 출신으로 그녀의 주위에는 항상 부자들과 함께 초호화판 생활을 하며 엄청난 돈을 뿌리고 다녔다. 진시황제가 부럽지 않을 만큼 초호화생활을 누리던 라이 전 부시장은 지난 5일 후난성 창사(長沙)시 중급인민법원에서 “피고인 라이위안리는 뇌물수수 혐의로 사형에 처한다.다만 집행시기는 2년 동안 미룬다.”는 판결을 받았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기부금 거둬 경로잔치등에 사용 현직구청장 선거법 위반 혐의 입건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3일 재건축·재개발 사업자들로부터 복지재단 기부금조 등으로 18억원을 받아 이 중 8억 8000만원을 주민들에게 제공한 서울 모 구청장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A씨의 지시를 받고 이에 가담한 구청 직원 2명과 이들에게 재개발 관련 청탁과 함께 뇌물을 준 재개발조합장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00년 보궐선거에 당선된 뒤 적자 사회복지법인이었던 S법인을 인수, 상호를 변경하고 관내에 유치했다.이후 2004년부터 올 4월까지 관내 38개 업체들에 법인 기부금조로 18억원을 모았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선심성 관광, 경로잔치 등에 사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2004년 3월 개정된 공직선거법이 상시 기부행위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A씨의 행위는 선거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발언대] ‘공무원범죄’ 인식 변화와 통제시스템 구축/지영환 국립경찰대학 경찰수사보안연수소 경위·서울신문 자문위원

    얼마 전 신경림 시인이 경찰대학 경찰수사보안연수소에서 경찰관을 대상으로 ‘공직윤리’ 특강을 했다. 쉬는 시간 시인에게 붓과 한지를 건네자 일필휘지 답이 돌아왔다. ‘경찰이 힘이 있으면 나라가 힘이 있고 경찰이 깨끗하면 온 백성이 배부르다.’ 이 글을 게시판에 붙여놓았다. 교육을 받던 한 경찰 연수생이 그 글을 보고 가슴에 새기는 듯한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노시인이 공무원인 경찰을 보면서 왜 힘과 깨끗함을 연상했을까. 사실 우리나라 공직사회의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직무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이들이 윤리·도덕적 검증없이 여기저기 고위 공직에 진출하는 것에서부터 불투명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투명한 공직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무원 범죄에 대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일상적인 용어로써 공무원의 범죄행위를 지칭할 때 부정부패라는 포괄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사전적 의미의 부패란 단백질이나 유기물이 부패균에 의해 유독한 물질과 악취를 발생하게 되는 변화이다. 우리는 이러한 생물학적 당연한 변화를 공직의 부패와 연관시킴으로써 죄의식으로부터 멀어지려고 무의식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부패는 공직자가 직무상의 의무에 반해 사익을 추구하거나 공익을 침해하는 일체의 행위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부패 공무원의 문제를 해당 공무원의 양심적, 윤리적 차원의 비리로 취급해 이에 대한 처벌이나 징계를 가하는 것으로 결말지어 왔다. 형법상의 뇌물수수·직무유기·직권남용·불법체포감금·가혹행위·공무상비밀누설·선거방해죄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병역법·조세범처벌법 상의 각종 직무범죄뿐 아니라 행정법 또는 당해 공공기관의 내부규정에 의하여 징계를 가할 수 있는 모든 행위가 이러한 범주에 해당한다. 얼마전 건설업자로부터 2900만원을 받아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교육공무원에게 선처를 호소하는 집단탄원서를 122명의 동료 공무원들이 법원에 냈다. 제 식구를 감싸는 상식 이하의 행동이 공직사회에서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또 하나의 사례이다. 그뿐이 아니다. 부장판사·부장검사·전직 판검사 출신의 변호사 등이 법조브로커와 유착해 저지른 각종 법조비리 사건들이 뉴스에서 흘러나오면 도대체 누가 이들을 통제해야 하는 것일까 하고 모든 국민들이 개탄한다. 법원·검찰 등 법무부 소속 공무원들이 범죄를 저지를 경우 그들과 한 식구나 다름없는 검사만이 수사할 수 있는 기형적인 우리의 수사구조부터 개혁되어야 한다. 삼권분립의 기본은 아무리 힘이 있는 국가기관이라 하더라도 그 기관에 부여된 권한에 상응하여 타 기관에 의한 통제도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공무원범죄를 전담하여 통제할 수 있는 독립적 기구가 신설되어야 함은 물론 형법을 포함한 각종 특별법 등이 유기적으로 통합, 운영될 수 있는 새로운 법령이 입법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고위 공무원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의 범죄에 있어 투명하고 객관적인 수사가 가능할 때 국민은 공직자를 신뢰할 수 있다. 지영환 국립경찰대학 경찰수사보안연수소 경위·서울신문 자문위원
  • 수뢰 용산구 국장 영장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2일 관내 공사 수주 알선 대가로 뇌물을 받은 서울 용산구청 도시관리국장 김모(56·지방행정 4급)씨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경찰대학장 늦깎이 승진

    송인동(50) 경찰대학장이 직무대리 6개월여 만에 정식으로 치안정감이 되는 늦깎이 승진을 하게 됐다. 경찰청은 18일 대기발령 상태였던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이 당연퇴직하면서 ‘치안정감 정원’(4명)의 공석이 생김에 따라 송 치안감을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키고 경찰대학장으로 정식 발령하는 인사를 곧 한다고 밝혔다. 경찰대학장은 치안정감의 계급이지만 그동안 한 계급 낮은 치안감 신분을 유지하며 직무대리 생활을 해왔다. 송 학장의 승진이 늦어진 이유는 최 전 차장이 퇴임하지 않았기 때문.최 전 차장은 지난 1월 브로커 윤상림씨와의 돈거래 혐의가 드러나면서 재판을 받아왔고 이 과정에서 명예퇴직을 신청, 대기발령 상태였다. 이후 최 전 차장이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데 이어 본인과 검찰 모두 법정기한인 17일까지 항소를 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되면서 당연퇴직하게 됐다.경찰대학장은 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장, 경기경찰청장과 함께 정원 4명인 치안정감 자리 중 하나이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靑 “뇌물수수등 결격사유”

    청와대가 적격자가 없다며 거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국영상자료원장 후보 추천자 3명은 적격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영상자료원이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영상자료원장 추천위원회가 지난달 10일 후보 6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이 가운데 3명을 추천했다. 추천위원회는 영화배우 출신의 장미희 명지전문대 교수 등 7명으로 구성됐다.추천된 3명은 현 원장인 이효인씨와 함께 언론인 출신 이모씨, 문화기관 임원 유모씨 등이다. 모두 전문성과 능력 등 적격성 평가에서 평균 7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근거가 없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후보 3명의 인사검증 과정에서 도덕성면에서 공공기관의 장으로 재직하기 힘든 결격 사유가 발견돼 재공모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후보는 뇌물수수 전력이 있었고, 다른 후보는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어 인사조치를 당한 분이고, 또 다른 후보는 여직원들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등 문제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문화관광부도 해명자료를 통해 “청와대가 추천한 후보자 탈락에 대한 보복으로 재공모를 결정했다는 보도는 사실 왜곡”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유 전 차관에게 영상자료원장에 임명하도록 청탁한 인사는 연기자 출신 L모(50)씨라는 정보를 입수, 조사에 나섰다고 한나라당 ‘유 전 차관 파문 진상조사단’이 밝혔다. L씨는 ‘노무현을 지지하는 문화예술인 모임(노문모)’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적격성 평가에서 후보 6명 중 꼴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종면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건설사 4441곳 행정제재 풀린다

    건설교통부는 8·15 특별조치에 따라 건설산업기본법, 국가계약법령 등을 위반해 제재 처분을 받거나 받을 예정인 4441개 업체와 4390명의 기술자에 대해 행정제재 처분을 해제한다고 11일 밝혔다. 건교부는 “국내 건설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해외건설 수주시 신인도 하락으로 인한 경쟁력 저하를 막기 위해 이번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단 지난해 8월15일 이후 뇌물수수 및 부실시공 관련 업체, 등록기준 미달업체 등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수혜 대상은 건설업체를 비롯, 설계. 감리, 소방, 전기 등 건설공사 관련업체와 국가기술자격자, 건설기술자, 건축사 등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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