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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산악회 사무실 보증금 대납 기부행위 금지 선거법 위반?

    검사:‘희망세상21 산악회’ 사무실 임대 보증금을 회장인 피의자가 모두 납부했죠? 피의자:예. 검사:피의자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조직된 산악회를 위해 임대보증금을 납부한 만큼 기부행위를 금지한 선거법을 위반한 것입니다. 피의자:하지만 임대보증금은 임대기간이 끝나면 다시 돌려받을 돈인데 어떻게 기부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친목단체 모임의 회장이 모임을 위한 사무실 임대보증금을 대납한 경우 선거법에서 금지하는 기부행위에 해당할까.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 후보를 지지하는 ‘희망세상 21 산악회’ 김문배 회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검찰은 산악회 사무실 임대보증금의 대납 문제에 “산악회가 선거운동 사조직이라면 모임의 사무실 임대보증금을 회장이 전부 납부한 행위는 기부행위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김 회장 측은 ‘임대보증금이야 언젠가는 돌려받을 돈인데 어떻게 기부가 될 수 있냐.’면서 검찰의 법률 적용에 문제가 있다고 맞섰다. 하지만 검찰의 이런 논리는 뇌물수수 혐의가 있는 피고인이 뇌물이 아니라 빌린 돈이라고 주장하는 경우 빌린 돈의 이자액만큼만 뇌물로 판정했던 기존 판례와는 차이가 있다. 뇌물수수 사건에서 보이는 법원 판례대로라면 김 회장이 임대보증금을 전부 냈더라도 보증금 자체는 돌려받게 될 것이고 임대보증금만큼의 이자만 기부행위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신종대 2차장 검사는 “나중에 보증금이 싼 사무실로 옮기고 여기서 남긴 돈으로 선거운동 비용에 충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보증금 전액을 기부금이라고 본다.”면서 “뇌물수수의 경우 뇌물 액수에 따라 특별법을 적용받아 형량이 달라질 수 있고 추징 문제가 걸리지만 선거법 위반은 액수에 상관없이 처벌하기 때문에 판례도 검찰과 같은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모임 자체가 선거운동을 위한 사조직이라고 판명난다면 사무실 운영경비, 회비 등을 특정인이 특별히 많이 부담할 경우 선거법 위반사항인 기부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홍성규 이경원기자 cool@seoul.co.kr
  • 정부기관 자체감사 ‘구멍’

    공무원 임용 결격사유에 해당되는 범죄 경력자 30명이 신규 임용되고,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 당연퇴직사유에 해당하는 133명이 정상 근무하다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또 공무원들의 내부 처벌이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3일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감사기구 운영실태’ 감사결과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징계와 시정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먼저 대구지방경찰청 등 26개 기관이 범죄경력을 제대로 조회하지 않아 임용결격 사유가 있는 30명을 임용한 사실을 적발하고, 이들을 퇴직시키도록 했다. 이들 대부분은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그 형이 종료되지 않았거나 집행유예가 종료된 후 2년이 경과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특히 대구지방경찰청 직원 2명은 대구시로부터 임용예정자 1명의 신원조회를 의뢰받고 범죄경력을 확인한 뒤 범죄사실이 없는 것처럼 부당 회신했다가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대구경찰청 직원 2명의 징계를 요구했다. 당연 퇴직사유에 해당하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도 이를 숨긴 채 근무한 116개 기관,133명에 대해서도 해당 기관에 퇴직조치를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충남교육청 직원 B씨는 2003년 대법원에서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받았지만 2006년 11월 적발 시점까지 정상 근무했다.B씨는 2001년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면서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으나 이후 소속청이 사후관리를 제대로 안 한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 관계자는 “113명 중 대부분은 사법기관에서 자영업, 주부 등으로 공무원 신분을 속여 소속기관에서 범법 행위를 몰랐다.”면서 “또 알았다 하더라도 대법원 최종판결은 본인에게만 통보되기 때문에 소속기관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일부 부처는 자체 감사에서 직원의 비위를 적발하고도 적절한 징계를 하지 않았으며, 감사원 등 외부기관으로부터 조치를 통보받고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모 우체국장은 직원 A씨가 공금 5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파면,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감봉 3월의 징계만 내렸다. 이 사실을 통보받은 부산체신청도 우체국장에 대해 경고, 전보 조치만 취했다.한국국방연구원은 출납담당 직원이 1억 8203만원을 횡령했는데도 면직·고발조치를 하지 않고 정직 3개월로 사건을 마무리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억대 수뢰’ 정대근 농협회장 법정구속

    농협중앙회 사옥 매각과 관련해 현대자동차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대근 농협회장이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됐다. 서울고법 형사4부는 2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이하 특가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정대근 농협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5년 및 추징금 1300만원을 선고하고 정 회장을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원심은 농협이 정부관리기업체의 하나로 농협을 규정한 특가법 시행령이 무효이며 따라서 농협 임직원을 공무원으로 준해 볼 수 없고, 농협법을 볼 때 정부가 농협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것이 아니다는 취지로 무죄를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특가법 4조에서 정부관리 기업체를 준공무원으로 보는 이유는 정부관리 기업체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투명한 경영과 관리를 위해 돈에 대해 엄격해야 한다는 취지이며, 실질적 지배가 아니더라도 법령에 따른 지도ㆍ감독을 하는 위치라면 정부관리 기업체로 봐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어 “농협법 등 여러가지 사정들을 고려하면 국가가 단순한 국영기업을 벗어나서 농업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도 감독을 했다고 보인다.”며 특가법상 뇌물죄 적용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 사건으로 인해 농협에 구체적인 피해를 입힌 것은 없지만 뇌물죄는 돈을 받는 것 자체로 성립하며 3억원이라는 거액의 현금을 호텔 밀실에서 받았다는 것은 어떤 점을 고려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이 무겁다.”며 법정구속 이유를 밝혔다. 정 회장은 2005년 12월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 부지 285평을 66억 2000만원에 파는 대가로 현대차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는 “농협 임직원을 공무원에 준해 볼 수 없다.”는 취지로 무죄가 선고됐었다. 정 회장이 법정 구속되자 농협측은 무척 당혹해 했다. 농협 관계자는 “직원들이 너무 황당해 할 말을 잃은 상태”라면서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농협측은 박석휘 전무이사가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직무대행을 한다고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상고 여부는 회사측에서 결정할 사항이 아니며, 사태 수습 후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말해 상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이영표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설] 뇌물 먹은 단체장 중형선고 의미 크다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강원도 고성군수가 1심재판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의 구형량 그대로 선고됐다. 이례적인 중형 선고다. 정치인들도 충격인 모양이다. 사법 당국이 정치인들에게도 엄격한 잣대와 도덕성을 강조한 판결이라고 평가한다. 아울러 향후 수사나 재판에도 좋은 지침이 되길 기대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선출직 공무원의 뇌물수수는 더 이상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가볍게 처리돼서는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 선출직 공무원이나 정치인 비위의 경우, 보다 엄정한 법집행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지 오래다. 법원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동안 선거직 단체장이나 정치인은 선거법 위반이나 뇌물수수 등으로 기소돼도 솜방망이 처벌이 관행이었다. 재판진행이 늘어져 실형을 선고받아도, 형 집행의 의미를 잃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새삼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 자체가, 정치인의 준법불감증에 관대했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얼마 전 통계에 따르면 2005년 전체 형사사건 구속률은 87%에 이른 반면, 고위층·화이트칼라 범죄자 구속률은 34%에 불과했다. 그 가운데서도 보석·가석방 등으로 풀려나지 않고 온전히 죗값을 치른 사람은 19%밖에 안됐다. 지난해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본다. 지금은 대선 국면이고, 내년은 총선의 해다. 선출직 공무원이나 정치인의 부패는 곧바로 국민과 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피해로 연결된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뒷거래는 없기 때문이다. 검찰과 사법당국이 비리 감시에 더욱 신경쓰고 엄정한 법집행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판결이 이러한 분위기를 잡아가는 교훈과 더불어 법집행의 가이드라인이 되길 기대한다.
  • 임실군수들 왜 이러나

    김진억(67) 전북 임실군수가 5일 뇌물수수 혐의로 법정구속됨에 따라 임실군은 역대 민선 단체장이 모두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은 지역이 됐다. 징역 5년형과 함께 법정구속된 김 군수는 2005년 10월 초 건설업자 권모씨에게 오수하수종말처리장 공사 발주를 내주는 대가로 2억원을 받기로 약속하는 내용의 ‘뇌물 각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실군에서 민선 군수가 구속된 것은 김 군수가 세번째다. 지난 1995년 민선 1기에 이어 재선된 이형로(71) 전 군수는 2000년 12월 쓰레기매립장 부지조성 업체 선정과 관련,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되자 돌연 사직원을 제출했으나 3일 뒤 검찰에 구속됐다. 그러나 검찰은 금품이 오고 간 정황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이 전 군수를 업체 선정 부탁을 받고 허가 서류 일부를 임의로 꾸며 건네준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등)로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이 전 군수는 항소심에서 다행히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전 군수의 사퇴로 실시된 보궐선거와 민선 3기 단체장 선거에서 잇따라 당선된 이철규(67) 전 군수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이 전 군수는 2001년 10월 군수 관사에서 사무관 승진 후보자 3명으로부터 승진 청탁과 함께 모두 9000만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6월에 추징금 9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전 군수의 중도하차로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김진억 군수는 군수직에 오른 뒤 지난해 실시된 단체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으나 법정구속됨으로써 불명예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송도 신도시는 ‘뇌물 도시’

    송도 신도시는 ‘뇌물 도시’

    21세기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인 인천 송도 신도시 기반시설 건설 사업이 뇌물 비리로 얼룩진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수주 및 납품 알선 대가로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온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공무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일 건설업체인 T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사무관 서모(47)씨와 T산업 공동대표 이모(46)씨 등 4명에 대해 뇌물수수 및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서기관 박모(51)씨 등 공무원·공사 직원 16명과 S건설 현장소장 김모(44)씨 등 건설업체 임직원 16명 등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은행 지점장 출신이 비자금 담당 전력선과 통신선 등의 지하 통로인 콘크리트 박스(PC암거) 제작업체인 T산업 공동대표 이씨 등은 가짜 세금계산서 등을 이용,1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지난해 6월 인천 송도신도시 건설의 기반시설 구축 등을 맡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공무원 등에게 207억원 규모의 납품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서 사무관은 지난해 8월 K엔지니어링 대표 박모(44·구속영장 신청)씨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송도신도시 건설공사 감리용역을 수주하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쏘렌토 1대(3800만원 상당)를 받는 등 올 3월까지 11차례에 걸쳐 60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T산업은 뇌물수수 혐의로 파면된 서울 모 구청 토목사무관 출신 안모(53·불구속)씨를 부사장으로 고용, 자치단체 담당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토록 했다.T산업은 또 H은행 최연소 여성 지점장을 지낸 김모(44·불구속)씨를 관리이사로 고용해 비자금 조성 업무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사 장부에 공무원 등급관리 업체로부터 뇌물과 고급 승용차, 해외 골프여행 접대 등을 받아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공무원 외에도 서울시 산하 6개 구청, 조달청, 환경관리공단, 서울 모 세무서, 국방부, 유명 건설업체 S건설 직원도 포함됐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서울 6개 자치구 공무원들도 각 자치구 관내 공사 청탁을 대가로 T산업으로부터 100만∼700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T산업이 공무원들을 A·B·C 등급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관리했음을 뒷받침하는 장부를 압수해 금품을 받은 공무원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강남명문고 교사들 돈받고 성적 조작

    서울 강남의 K고 교사들이 학부모로부터 촌지를 받고 학생의 성적을 조작한 혐의로 입건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물의를 빚은 교사 3명을 직위해제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학부모로부터 촌지를 받은 담임교사 허모(55)씨와 수학교사 김모(45)씨, 조기졸업 담당교사 한모(32)씨 등 K고 교사 3명을 뇌물수수 및 직무유기 혐의로, 이들에게 촌지를 건넨 A(18)군의 학부모 김모(46·여)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지난달 17일 각각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허 교사는 지난해 4월 김씨로부터 자신의 아들인 A군이 조기졸업을 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줘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23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김 교사는 지난해 7월 A군이 낸 수학 답안지 채점 과정에서 다시 수정해 제출하라고 한 뒤 성적을 조작하고 김씨로부터 1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또 한 교사는 A군이 한문과 체육 필기고사를 볼 때 고사장을 비워 A군이 부정행위를 하도록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학년 재학중 전교 5등 밖으로 한 번도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성적이 뛰어났던 A군은 올초 조기졸업해 명문 K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교사들의 계좌를 추적해 다른 학부모들에게도 돈을 받았는지 조사했지만 혐의점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기소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고 교장은 “아직 공식 통보받은 바 없어 말할 상황이 아니다. 결론이 나면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그는 “해당 학생은 8과목에서 532명 중 1등을 했고 나머지 과목도 매우 우수했다. 학생의 미래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회플러스] ‘의협로비’ 김춘진의원 등 기소

    의료 단체들의 로비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27일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로 김춘진 열린우리당 의원을 불구속기소하고, 지방 선거 후원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받은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을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 한나라 고경화·김병호의원 불구속 기소

    대한의사협회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23일 의료법 개정 등과 관련해 장동익 전 의협 회장으로부터 현금 1000만원씩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로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고경화ㆍ김병호 의원을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고 의원은 지난해 12월 말 간호사의 업무 범위 확대, 의사의 약사에 대한 의심처방 응대 의무 확대 등 의사에게 불리한 의료법 개정안 마련과 관련해 장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 1000만원을, 또 김 의원은 올해 1월 초 보건복지위 법안심사소위에서 활동하면서 의료법 개정 등 같은 현안을 놓고 장 전 회장으로부터 1000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의원은 사실상 의협의 단체자금을 의사 10명의 명의로 100만원씩 쪼개 돈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으며 나중에 후원금 형식으로 영수증 처리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박철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후원금 형식으로 받았다고 해도 직무 관련성이 있을 경우 뇌물죄로 처벌할 수 있다는 게 대법원 판례”라면서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 중에서도 의료법 개정 등과 관련해 장 전 회장 측으로부터 같은 방식으로 후원금을 받았지만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반환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이 정치자금을 받은 시기가 연말정산 간소화 법안은 물론 노인수발보험법, 보건의료분쟁의 조정 등에 관한 법률안, 건강정보보호법안 등 의사, 간호사, 한의사, 치과의사 등 직역별로 다툼이 심한 법안이 무더기로 국회 계류 중인 시점이었던 점을 강조해, 이들이 정치자금을 받은 것이 ‘직무관련성’이 높았음을 시사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검찰, 이번엔 ‘正조준’?

    지난 10년 남짓 수십 차례의 고소·고발 사건을 몰고 다니면서도 검찰의 출석 요구에 좀처럼 응하지 않던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이 장동익 전 의사협회 회장으로부터 후원금 1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자신의 실명과 함께 뇌물수수 혐의를 언급했던 한 언론사를 상대로 낸 고소 사건의 고소인 자격으로 25일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알려져 정 의원과 검찰의 질긴 악연이 새삼 관심이다. 정 의원과 검찰의 악연은 1997년부터 시작됐다. 그 해 10월17일 당시 신한국당 정세분석위원장이었던 정 의원은 “김대중 총재가 밀입북한 오익제 전 천도교 교령을 1989∼94년 사이 여러 차례 만났고, 오씨의 돈이 국민회의로 흘러갔다.”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정 의원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를 당해 검찰로부터 수차례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2년이 넘게 불응하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또 서경원 전 의원 고문사건에 연루돼 1999년 12월 다시 검찰의 출석요구서를 받았다. 한나라당 부산 집회에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을 ‘빨치산’이라고 한 발언 및 언론 대책 문건사건 등과 관련해서도 9차례에 걸쳐 고소·고발 당하고 23차례나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묵살했다. 검찰은 결국 2000년 2월 정 의원을 긴급체포하려고 수사관을 정 의원 집에 파견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정 의원이 ‘옷 좀 갈아입자.’면서 시간을 끈 기지(?)에 휘말려 뒤늦게 도착한 한나라당 당원들의 거센 저지로 실패했다. 정 의원은 수차례에 걸친 검찰의 체포 노력을 무산시킨 끝에 자진 출석했지만,15시간가량 계속된 조사에서 일관되게 묵비권을 행사했다. 검찰은 제대로 된 수사 한 번 못해본 채 1년의 세월을 보내고 불구속 기소해 2004년 9월 법원에서 벌금 700만원에 형이 확정됐다. 정 의원은 2002년에도 자신이 제기한 국정원의 휴대전화 도청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참고인 소환 조사에도 응하지 않아, 검찰 출석 불응의 달인다운 면모를 보였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퇴직 공직자·부패 전력자 로비활동 일정기간 제한”

    “퇴직 공직자·부패 전력자 로비활동 일정기간 제한”

    로비활동을 합법화하더라도 퇴직 공직자와 부패 전력자에 대해서는 일부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가청렴위원회(위원장 정성진) 주최로 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로비활동 법제화 추진방향 공개토론회’에서 정기창 청렴위 제도개선단장은 이같이 밝혔다. 로비활동의 합법화 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된 토론회에서 정 단장은 로비활동의 법제화 내용을 주요 쟁점별로 소개했다. ●퇴직후 前근무기관 로비 제한해야 정 단장은 “로비스트의 자격을 모든 사람에게 개방하는 방안과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사람에게 인정하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 조약협상 등과 같은 특정분야 업무나 일정 직위 즉 장·차관 혹은 일정 호봉 이상 공무원에 대해서는 로비활동을 일정기간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퇴직 후 자신이 근무한 기관에 대한 로비활동도 제한하는 안도 내놓았다. 법조계를 포함한 퇴직 공직자들의 로비 활동을 일정 기간 제한하면 퇴직 관료에 대한 전관 예우, 연고주의가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뇌물수수 등 부패 관련 혹은 로비관련법 위반 등으로 확정 판결을 받아도 제한 조치는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곁들였다. 그는 “로비활동의 범위를 외국처럼 입법 과정뿐만 아니라 행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도 대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로비 활동에 대해선 ‘제3자를 통해 입법부·행정부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공무원·정치인 등과 접촉하는 행위’로 규정했다. 그는 특히 “정책과정의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협회·단체 등의 자체 로비활동도 등록대상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등록 로비활동과 허위 신고를 포함해 위법·불법 로비에 대한 엄격한 제재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로비 양극화로 약자 권익 훼손 우려 토론에 나선 서울신문 진경호 논설위원은 “로비 제도화가 불법 행위 근절에만 초점이 맞춰질 경우 로비의 양극화, 로비 기회의 불균형으로 사회적·경제적 약자의 권익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조승민 중앙대 국가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현행 로비 관련 시스템의 문제는 ‘비공개’‘제3자에 의한 청원권 행사금지’인 만큼 향후 로비 제도화는 ‘허용과 공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모두 정책 결정과 집행의 투명성 측면에서 로비활동의 법제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김영기 법무부 검사와 대한변협 이정한 기획이사 등 법조인은 로비활동 공개 등에는 긍정적이면서도 로비스트 자격은 변호사만 갖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청렴위 “뇌물수수 등 우려 고액권화폐 반대”

    한국은행에서 추진 중인 고액권 화폐 발행과 관련, 국가청렴위원회가 사실상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가청렴위원회(위원장 정성진)는 8일 한국은행이 2009년 상반기 중 5만원권과 10만원권 고액권을 발행키로 한 방침에 대해 “고액권은 자금 추적이 불가능하고 부피가 적어 뇌물수수, 비자금조성, 범죄수단 등으로 사용돼 악용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1만원으로 4억원을 채우려면 사과상자 2개가 필요하지만 10만원권으로는 007 가방 한개면 충분하다. 청렴위는 이에 따라 “고액권 화폐의 단계적 발행을 포함한 시기 조정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부는 “10만원권의 위·변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현출인출기 등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9) 인도네시아 (상)

    [이젠 포스트 BRICs] (9) 인도네시아 (상)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중심도로인 수디르만에 들어서면 손가락을 치켜든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도심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3명 미만이 탑승한 승용차의 도심 진입을 제한하는 ‘3 in 1’ 제도가 시행되면서 생겨난 풍속도다.‘조키(Jockey)’라고 불리는 이들은 합승해 주는 대가로 5000∼1만루피아(약 500∼1000원)를 받는다.‘조키’ 풍경은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10년간 지속된 불황을 딛고 일어서려는 인도네시아의 ‘두 얼굴’을 잘 보여준다. 경기가 살아나면서 부쩍 늘어난 교통량과 여전히 10%가 넘는 실업률의 고통이 ‘조키’ 문화에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KOTRA(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의 복덕규 차장은 “교통량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는데 국가 예산이 부족해 도로는 전혀 개선되지 않는다.”면서 “조키는 물론 차량 진입이나 주차를 도와주면서 돈을 받는 사람들까지 생긴 것을 보면 교통 혼잡이 역설적이게도 실업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패·강성 노조가 걸림돌 도약과 침체의 갈림길에 선 ‘인도네시아의 역설’을 나타내는 것은 비단 ‘조키’만이 아니다. 인구 2억 4000만명(세계 4위)이 한반도 면적의 9배(203만㎢)에 이르는 1만 7500여개의 크고 작은 섬에 모여 사는 이 나라는 43억 배럴(세계 25위)의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지만 세계 8위의 원유수입국이다. 정제 시설을 갖추지 못해 생긴 아이러니이다. 1966년부터 33년간 독재를 한 수하르토, 이후 등장한 와히드와 메가와티 대통령이 모두 부패로 하야했고, 현재의 유도요노 대통령이 날마다 부패척결을 외치지만 해외 투자자들은 여전히 투자 제약의 제1원인으로 부패를 꼽는다. 이런 와중에 1만 5000개가 넘는 비정부기구(NGO)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민사회가 형성됐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663달러에 불과하지만 수십년간의 노동운동으로 공장마다 강성 노조가 결성된 것도 인도네시아의 두 얼굴이다. 수하르토 집권 내내 공산주의를 막는다는 미명하에 중국어를 금지하는 등 철저한 화교 배척 정책을 썼지만 전체 인구의 5%에 불과한 화교들이 10대 그룹 중 9개를 소유할 정도로 화교 자본에 대한 의존성이 크다는 것도 인도네시아의 역설이다. ●지난해 156억달러… 외자유치 갈수록 늘어 수많은 ‘두 얼굴’을 지니고 있지만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무한한 잠재력을 품고 있다. 석탄, 석유, 천연가스, 원목 등 천연자원이 지천에 널렸을 뿐만 아니라 바이오 디젤로 쓰이는 팜오일(야자수의 일종인 팜나무 열매에서 짜낸 기름)과 같은 대체 에너지까지 무궁무진하다. 이선진 인도네시아 대사는 “인도네시아가 우리의 입맛에 맞는 시스템을 지녔다면 벌써 선진국이 됐을 것”이라면서 “이 나라가 지닌 불안정과 모순이 바로 우리에게는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특히 “그토록 비효율적이고 부정부패가 심하다고 생각했던 중국이 지금 어떻게 변했나.”면서 “인도네시아는 현재 기초를 닦는 과정이고, 그 방향은 누가 보더라도 옳은 쪽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인도네시아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2004년 총선과 2차례의 대선,2005년 쓰나미 피해, 유류보조금 폐지에 따른 유가 150% 인상과 이로 인한 혹독한 인플레이션, 거듭된 폭탄 테러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는 5.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직은 투자매력도가 135위(세계은행 기준)에 그치지만 외국인투자액(승인액 기준)은 2002년 99억 5400만달러에서 지난해 156억 2400만달러로 급증했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위원회(BKPM)의 모카마드 나집 부위원장은 “외국인과 내국인의 차별을 완전히 철폐하는 새 투자법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으며, 강경한 노동법과 엉성한 세법도 고치려 하고 있다.”면서 “해외자본의 유치만이 인도네시아가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window2@seoul.co.kr ■ 현지 민·관 전문가 3인이 본 印尼 현재와 미래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인도네시아에서 만난 경제관료와 학자들은 하나같이 “외국인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자본의 국적이나 액수 투자 분야에 상관없이 무조건 들어오라는 것이다.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하려고 해도 정부 재정과 토종 자본이 빈약해 외국 자본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외자 유치를 총괄하는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위원회(BKPM)의 모카마드 나집 부위원장, 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경제조정부의 리잘 룩만 차관보, 대표적인 민간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레이먼드 아체 박사(경제분과장)에게 인도네시아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들었다. ▶인도네시아의 경제 상황을 짚어달라. -나집 부위원장 외환위기 이후 ‘잃어버린 10년’을 본격적으로 회복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올해 1∼3월 외국인투자가 2억 500만 루피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00만 루피아보다 5배 이상 늘었다. -아체 박사 외환위기 전에는 연 8%의 성장을 이뤘지만 최근 몇년간은 5%대에서 정체돼 있다. 외국인 투자가 살아나고 있지만 발전, 에너지 개발과 같은 대규모 신규투자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도요노 행정부의 경제개혁 방향은. -룩만 차관보 투자유치와 부정부패 척결이 최우선 과제다. 올해 목표는 거시 경제의 안정과 경제성장률 6.3% 달성이다. 인프라 투자가 절실하며 국가 재정의 건전성도 확보해야 한다. ▶개정된 새 투자법의 내용은. -나집 부위원장 내국인과 외국인의 차별을 없앴다. 사업 신청부터 사업 개시까지 걸리는 기간이 전에는 97일 정도였는데 절차 간소화로 25일로 줄어들 것이다.SOC나 바이오 에너지 등 신규사업 진출 업체에는 ‘세금 휴일제’를 적용, 세금을 크게 낮춰줄 것이다. 국가 소유 토지를 사업에 따라 50∼60년간 장기 임대해 줄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개혁 속도가 너무 더디다는 비판이 많은데. -아체 박사 60%의 지지로 당선된 대통령의 개혁 의지는 아직 높으나 혼자서 할 수는 없다. 대통령이 소수당 출신이어서 당선에 도움을 준 기존 거대 정당들과 권력을 나눠야 하는 원천적인 한계도 있다. 우선 해고가 거의 불가능한 노동법을 고쳐야 한다. 독재 정권 시대와 지금이나 부패 문제는 별로 나아진 게 없다. -룩만 차관보 개혁 속도가 더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투자 환경 개선 의지는 굳건하다. 노동법 개정과 세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세법이 개정되면 법인세율이 현재 30%에서 25%로 내려갈 것이다. ▶외국 투자자들은 관료들의 부패를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있다. -나집 부위원장 부패는 사람의 손을 거치는 과정이 많기 때문에 발생한다. 투자 관련 업무를 전산화해 부패의 소지를 줄여나갈 것이다. 지방자치 실시에 따라 지방 관료의 뇌물수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에 한해서 중앙 통제로 일원화할 생각이다. -아체 박사 부패가 줄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는 법원이 부패했기 때문이다. 부패를 단죄해야 할 법원이 뇌물에 따라 형량을 조정한다. 또 세무 당국이 자의적으로 징수할 수 있는 조세의 ‘회색지대’가 너무 많다. ▶투자가 가장 시급한 분야는. -룩만 차관보 인프라 투자다.SOC와 같은 인프라가 우선 정비돼야 다른 산업의 투자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발전, 에너지 개발 투자도 절실하다. 외국 기업은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하길 바라고, 정부는 외국 기업에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어느 나라가 투자에 적극적인가. -나집 부위원장 과거부터 일본의 투자가 가장 많았다. 한국이 농산품 가공 및 유통,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 등에 투자했으면 좋겠다. -아체 박사 중국이 전력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투자 대상국이면서 최대 투자국이기도 하다. 한국 기업도 더 많이 진출하길 바란다. window2@seoul.co.kr ■ 정치·경제 개혁에 미래 걸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창구특파원|“인도네시아의 변화가 더디게 보이는 것은 두 개의 큰 개혁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화와 지방분권으로 대표되는 정치개혁과 외자유치, 부패척결을 목표로 하는 경제개혁이 바로 그것입니다.”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지식인이자 정치인인 무하마드 히캄(전 연구과학부장관) 박사는 “정치개혁과 경제개혁은 돌이킬 수 없는 큰 흐름이며, 이 개혁의 성공에 인도네시아의 미래가 있다.”고 진단했다. 350여년간 네덜란드와 일본의 지배를 받은 뒤 곧바로 30년 이상 군부독재에 시달렸던 인도네시아는 요즘 거대한 개혁 실험을 하고 있다.2004년 비로소 처음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았으며, 이듬해에는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가 열렸다. 지난달에는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투자법을 전면 개정해 외국 자본에 모든 문호를 개방했다. 여전히 경제력을 장악하고 있는 군부와 거대 관료집단,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세법과 노동법 전면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2005년에는 폭동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에 걸쳐 국가 재정의 발목을 잡아온 유류보조금을 대폭 삭감했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에서 공부하다 이슬람 정당에 관한 박사논문을 쓰기 위해 자카르타에 머물고 있는 정은숙씨는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민주주의의 실험실”이라면서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이자 석유 등 천연자원이 경제의 기반이 되는 국가가 왕정이 아닌 민주공화제를 실현하고 있는 것은 정치학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빈민 등 사회 문제뿐만 아니라 금융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한 시민사회단체의 힘도 인도네시아의 버팀목이라는 게 정씨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인도네시아의 실험은 성공할까. 현지 전문가들은 아직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한다. 히캄 박사는 “구석기 시대에 머문 사람들부터 최첨단 3G(3세대 이동통신) 이용자들까지 다양하게 분포한 나라가 바로 인도네시아”라면서 “다양성을 국가발전의 에너지로 모으는 데 많은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경제조정부 장관 특별자문관인 모하마드 익산 박사(차관급)도 “2억 4000만명의 인구 가운데 80%가 연간 소득이 1000달러 미만인 저소득층인 반면 인구의 10%는 세계적인 상류층”이라면서 “빈곤과 부정부패 척결의 가시적인 본보기가 우선 확립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indow2@seoul.co.kr
  • ‘탄현로비’ 의원 보좌관 등 영장

    일산 탄현 주상복합아파트사업 시행사가 사업 자금 대출과 관련, 현직 국회의원 보좌관 등에게 수억원을 건넨 혐의가 포착됐다. 수원지검 특수부(조정철 부장검사)는 3일 K사로부터 ‘군인공제회 자금 대출을 문제삼지 말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현 국회의원 A씨의 보좌관 황모(39)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 중이며 황씨의 친구 이모(39·건설사 대표)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은 이날 중 황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건설업계에 종사하면서 탄현 로비의혹 소문을 듣고 K사로부터 돈을 챙길 목적으로 2005년 말쯤 국회의원 보좌관인 친구 황씨를 통해 군인공제회에 K사의 대출관련 경위 등 자료를 요청토록 했으며, 이에 불안감을 느낀 K사측으로부터 사건 무마비조로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K사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군인공제회에서 3600억원을 빌려 토지매입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씨와 이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도와주는 대가로 K사측으로부터 2000만∼1억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고양시의회 전직 의원 심모(39)씨를 구속하고 현직의원 최모(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수원 김병철기자kbchul@seoul.co.kr
  • [사회플러스] 수뢰 前고양시의원 영장

    일산 탄현 주상복합 로비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특수부(조정철 부장검사)는 2일 사업시행사인 K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전 고양시의회 의원 S(3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S씨는 지난해 5월 고양시의회의 주상복합 관련 조례개정 과정에서 브로커(구속)를 통해 K사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중국정부 “’첩’둔 공직자 즉각 파면”

    중국 정부가 첩이나 정부(情婦)를 둔 공직자는 즉각 파면키로 하는 내용의 공무원 품행 규정을 마련했다고 홍콩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서명에 따라 총 55개항으로 된 ‘행정기관 공무원 처분 조례’를 6월1일부터 공식 시행키로 했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법률 형식으로 공직자 품행 규정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례는 그동안의 부패척결 활동에서 얻어진 경험을 바탕으로 비리 공무원 처분의 원칙과 종류, 적용, 권한, 절차, 이의제기 등 규정을 적시하고 있다. 먼저 특별규정으로 공무원이 첩, 정부를 두고 있다 적발될 경우엔 즉각 파면 및 당적 박탈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경고, 과실기록, 중과실기록, 직위강등, 파면, 제적 6가지로 나눠진 공무원 처분 가운데 가장 엄중한 유형에 속한다. 이전에는 내연녀를 뒀다 적발된 공무원은 통상 당적을 박탈하거나 인사상 불이익을 당하는 정도에 그쳤다. 중국 당국은 부패 관료의 범죄 행위가 사생활 퇴폐와 함께 정부를 두는데서 시작돼 심지어 정부들이 비리 공무원의 공범인 경우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통계조사 결과 그간 처벌을 받은 비리 관료의 95%가 내연녀를 두고 혼외정사를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료 개인의 도덕적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에 해악을 가져오는 부패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례는 이와 함께 공무원이 성매매에 참여하거나 포르노 등 음란물을 탐독하는 행위, 도박과 마약 복용, 미신 모임을 조직하는 행위 등도 강등 또는 파면 사유로 규정했다. 뇌물수수나 공금횡령은 말할 것도 없고 공무원이 직무수행을 소홀히 해 중대 사고나 집단시위가 발생할 경우나 청렴 기율을 위반하는 경우, 사안보고를 축소 은폐하는 경우에도 파면 제적 처분을 받게 된다. 가족부양 의무를 등한시하거나 가족 구성원을 학대하는 등 윤리도덕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서도 처벌을 받는다. 이밖에 내부고발자의 신원을 공개하거나 보복행위를 한 공무원, 위협이나 금품 등으로 선거에 관여한 관리 등에 대해서도 엄벌에 처하고, 불법적으로 출국해 해외에 체류하는 공무원은 파면하도록 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의사협 정치권로비 수사 복지부도 대상 포함될 듯

    대한의사협회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26일 의협 현직 간부 김모(53)씨와 전 간부 이모씨 등 7∼8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대부분은 장동익 의협 회장을 지지하며 그와 함께 활동하던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장 회장이 의협 산하 한국의정회 활동비를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집중 추궁했다. 또 정치권을 상대로 한 입법 로비를 장 회장이 독자적으로 진행했는지, 의협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캐물었다. 검찰은 의정회 활동비 가운데 증빙자료가 없는 2억 7000여만원의 용처에 대한 궁금증을 이들이 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보건의료·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 20여개가 모여 결성한 의료연대회의는 장씨와 로비 대상이 된 의원,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을 뇌물수수와 업무상 배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의협과 보건복지부 공무원간의 커넥션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검찰은 아울러 전임 집행부가 2003년부터 3년 동안 비자금 73억원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기로 했다.홍희경 이경원기자 saloo@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4) 멕시코

    [이젠 포스트 BRICs] (4) 멕시코

    ■ 푸에블라주 포스코-MPC |푸에블라(멕시코) 김태균특파원|지난달 8일 멕시코 푸에블라주 오에호칭고에 자리한 포스코-MPC가공센터의 준공식장. 이곳에서 좀체 찾아볼 수 없는 장면이 연출됐다. 마리오 마린 푸에블라 주지사와 에두아르도 가르사 연방정부 경제부 장관이 한사코 포스코 윤석만 사장에게 단상의 가운데 자리에 앉을 것을 청했다. 자존심 강한 그들은 외국기업이 아무리 큰 투자를 해도 ‘상석(上席)’을 양보하는 법이 없다. 포스코의 위상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단상에 잇따라 오른 주지사와 장관은 포스코에 대해 “비엔베니도.(환영합니다.)” “무차스 그라시아스.(대단히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포스코가 2160만달러를 투자해 만든 포스코-MPC는 연간 17만t 처리능력의 자동차강판 가공센터다. 포스코의 첫번째 멕시코 진출이다. 강판이 대서양 연안 베라크루스항에 도착하면 이를 기차로 310㎞를 날라 가로, 세로로 쓰기 쉽게 절단, 인근 자동차공장과 부품공장에 공급한다.1차 타깃은 푸에블라 최대의 폴크스바겐 공장이다. 초대형 부품업체 마그나멕시코는 포스코-MPC가 설립되자 기존 거래선을 끊고 포스코로 옮겼다. 아라셀리 레예스 과장은 “우리가 중시하는 품질, 신뢰, 가격 3가지를 포스코가 모두 충족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내년에는 2억달러를 들여 동부 연안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에 자동차용 강판 생산공장을 짓는다.2009년부터 연간 40만t씩 강판이 생산된다. 심경휘 포스코-MPC 법인장은 “멕시코는 폴크스바겐, 다임러크라이슬러,GM 등 세계적인 자동차공장과 오토텍, 마그나, 벤틀러 등 1000여개 부품회사가 밀집해 연간 200만대를 생산하는 자동차 대국”이라면서 “우리 공장은 본격적인 미주 자동차 강판시장 공략의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windsea@seoul.co.kr ■ LG전자 몬테레이 법인 |몬테레이(멕시코) 김태균특파원|멕시코 아포다카 공단에 자리한 LG전자 몬테레이 법인(냉장고 생산)이 현지화를 통한 경영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실적이 말해준다.1년 전에 비해 생산성이 40% 이상 뛰었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하루 냉장고 생산목표가 4000대였지만 지금은 6000대를 향해 가고 있다. 지난달 5700대를 돌파했다. 생산라인 근로자의 이직률은 연간 10%대에서 3%대로 낮아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지난해 4월 LG전자는 2000년 공장설립 이래 계속해 온 토요일 8시간 전일 근무제를 없앴다. 휴일과 파티에 절대적인 가치를 두는 현지인들의 뜻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실제 토요일 출근율도 70%밖에 안 됐다. 물론 토요일에 쉬는 대신 월∼금요일에 목표량을 모두 달성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또 생산실장 등 3개 직책을 뺀 모든 부서 책임자에 현지인들을 앉혔다. 어지간한 업무는 한국인 주재원을 거치지 말고 바로바로 알아서 처리하라고 했다. 그러자 이전까지는 마지못해 회의에 나왔던 직원들이 삼삼오오 생산라인이나 휴게실에서 자발적으로 업무효율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생산라인, 식당, 휴게실 등도 그들의 요구대로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이를 위해 박영일 법인장이 수시로 한국인 주재원 없이 현지인들만 참석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봉사활동을 좋아하는 멕시코인들의 정서에 착안해 고아원·양로원 방문과 냉장고 지원활동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주재원들에게 멕시코인 위에 군림하려 들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공장을 계속 이끌고 갈 사람은 어차피 멕시코인들이니 가이드 역할만 충실히 하라고 했습니다. 또 현지인들에게는 한국인들은 얼마 후면 자기 나라로 돌아갈 사람들이다. 결국 여러분밖에는 없다고 수시로 말해 주었습니다.”(박 법인장) windsea@seoul.co.kr ■국내기업 진출 현황 |멕시코시티(멕시코) 김태균특파원|한국기업의 멕시코 직접투자는 1994년 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발효 이후 본격화됐다.93년까지는 누계가 1억달러였지만 작년에는 한해에만 1억 1428만달러(신고 기준)가 투자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누계는 132건,6억 6100만달러다. 다비드 우르타도 멕시코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삼성과 LG는 외국기업이라기보다는 멕시코 고유기업처럼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티후아나 공장(TV, 휴대전화·88년 진출)과 케레타로 공장(냉장고, 세탁기·2003년) 등 2개의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판매법인은 95년에 설립했다. 지난해 전세계 히트상품인 보르도TV를 통해 LCD TV 시장에서 22%의 점유율로 소니를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컬러 모니터와 양문형 냉장고도 각각 2000년과 2005년부터 1위를 달리고 있다.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을 제치고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공항 제2터미널의 PDP 모니터(480대) 공급권을 따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초등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소망-유스카이(마야어로 ‘소망’이란 뜻)’라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매출액의 일정부분을 기금으로 출연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펴고 있다. 94년에 티후아나에 진출한 삼성SDI(TV브라운관)는 2005년 7월부터 두께를 기존 제품보다 15㎝ 이상 줄인 ‘빅슬림 브라운관’ 양산을 시작해 제2의 브라운관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88년 멕시코에 진출한 LG전자는 멕시코시티 판매법인을 비롯해 멕시칼리(모니터,LCD TV, 휴대전화), 레이노사(PDP TV), 몬테레이(냉장고) 에 각각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PDP TV,LCD TV, 휴대전화, 세탁기, 에어컨 등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지난해 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PDP TV는 현지시장 점유율 40%를 넘어서며 압도적인 1위를 했다. 멕시코시티 법인 최원용 과장은 “해발 2000m 이상 고지대에 적합한 화면압력 조절로 제품의 소음을 제거한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92년 멕시코시티에 판매지사를 세운 금호타이어는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이 안돼 있어 한국 타이어의 관세율이 50%를 넘어서자 사업 철수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올해 세율이 20%로 낮아지면서 다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티후아나에 현대트랜스리드(HT)를 세워 북미지역 수출용 컨테이너, 트레일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물산, 대우인터내셔널,LG상사, 효성물산 등 종합상사들도 진출해 있다. windsea@seoul.co.kr ■ 유념해야 할 비즈니스 철칙 |멕시코시티·푸에블라(멕시코) 김태균특파원|멕시코 주재원 K씨는 올 초 이 나라에서 추방을 당할 뻔했다. 어느날 이민청 공무원이 찾아와 “입국할 때에는 ‘매니저’(과장급)라고 신고해 놓고 왜 지금은 ‘디렉터’(부장급)를 맡고 있느냐.”고 다그쳤다. K씨는 “몇 주 전 승진을 했다.”고 해명했지만 관리는 막무가내였다. 통사정 끝에 비자를 갱신하는 걸로 마무리됐지만 사실 K씨가 법을 어긴 것은 맞다. 멕시코 이민법에는 취업비자(FM3·1년마다 갱신)에 적힌 회사, 부서, 직책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반드시 이민청에 신고를 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추방당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또 이민청은 어떠한 문서나 기록도 외국기업이나 외국인에게 요구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있다. 멕시코에서 제대로 비즈니스를 하려면 외국인들에게 가혹할 정도로 까다로운 이민 관련법규 등 다양한 장애물들을 넘어야 한다. 많은 진출기업들은 그 중에서도 어려운 노무 관리를 첫 손에 꼽는다. 허드렛일을 하는 말단 공원이라도 ‘멕시칸’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해서 섣불리 우리식 사고나 행동을 강요하면 부스럼이 나게 된다.“한국에서처럼 ‘일이 많으니 휴일에도 나오라.’ ‘일이 다 안 끝났는데 시간 됐다고 퇴근하나.’와 같은 말들은 십중팔구 반발을 부른다. 근무시간은 확실히 보장하면서 일과 중에 효율을 극대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잘못했다고 고함을 치는 것도 역효과만 낼 뿐이다.”(푸에블라 포스코-MPC 서용덕 이사) 한국과 같은 생산성을 기대했다가는 울화통에 시달리게 된다. 한국기업 주재원 A씨는 “생산성이 떨어지는 데다 결근도 잦은 편이어서 동일 업무에 한국의 1.5배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 불안한 치안 때문에 보안요원 배치 등 부대경비도 많이 들어 전체 노동비용이 꽤 높은 편”이라고 했다. 주재원 B씨는 “느린 행정처리도 골칫거리다. 관공서의 효율이 낮아 한국에서 2∼3일이면 될 일이 한 달 이상 걸리는 경우도 많다. 공무원 사이에 촌지·뇌물수수 관행이 다른 나라보다 심한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일부 생활물가는 한국보다 훨씬 비싸다. 멕시코시티에 사는 교포 한소훈씨는 “육류·과일 등 농산물은 싸지만 한국 돈으로 200만원짜리 침대,100만원짜리 화장대 등 터무니없이 비싼 것도 많다.”고 했다. windsea@seoul.co.kr ■ 취재후기 기 억력을 동원해 멕시코란 이름에서 어떤 단어들이 떠오르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태양, 사막, 선인장, 데킬라, 나초와 타코,83년 박종환 축구 4강 신화의 무대, 마야·아스텍 문명, 정열, 마카로니 웨스턴, 솜브레로와 판초, 화가 프리다 칼로. 아마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이 멕시코에 대해 연상하는 단어 중에 중립적이거나 우호적인 것들은 여기까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도 나머지의 태반은 멕시칸들의 목숨을 건 미국 월경(越境), 다닥다닥 붙은 누더기 판자촌, 미국 범죄자들이 도주하는 통로, 정치불안과 치안부재와 같은 부정적인 단어들이 차지할 것입니다. 과문(寡聞)이 선입견으로 이어진 탓도 있겠지만 실제 일부 부정적인 이미지들의 상당부분이 눈으로 귀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멕시코가 갖고 있는 고유의 잠재력만큼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무한한 자원이 매장된 광활한 땅과 1억이 넘는 인구, 북미와 중남미를 잇는 절묘한 지정학적 위치 등에서 우러나는 물리적인 힘과 국민적 자존심은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거대한 힘의 원천이었습니다. 과거와 달리 교육을 통해 2세의 미래를 바꿔주겠다는 희망도 확산되고 있었고 나라의 미래에 대한 지식인들의 고민도 진지했습니다. 멕시코는 오랫동안 도약대에 오른 채 멈춰 서 있었습니다. 그 멈춤을 끝내고 멕시코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점프를 할 것이냐, 힘에 부쳐 고꾸라지느냐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회개혁의 성패가 좌우할 것입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4·25 재보선 누가 뛰나] 동두천시장

    [4·25 재보선 누가 뛰나] 동두천시장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가운데 한나라당과 무소속의 싸움으로 치러진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한나라당 독주를 우려하는 정서가 감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지역에서 떨어져 활동해 온 한나라당 이경원(64) 후보에 비해 무소속 노시범(50), 오세창(56), 홍순연(47) 후보는 도의원·시의원으로 활동해와 유권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전임 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도중하차한 데다 ‘공직자 줄서기’ 폐해가 문제됐던 지역이어서 공직자들도 눈에 띄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유권자들이 후보의 청렴도를 따질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의 공약 검증과 불법선거 감시 움직임도 활발하다. 시는 미군부대 폐쇄를 계기로 군사도시의 각종 제한과 규제를 벗어나 지역개발의 호기를 맞고 있다. 후보 공약도 개발계획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나라당 이경원 후보는 경제학 박사와 대학교수의 경륜을 밑천삼아 미군공여지 활용계획과 교육도시 조성계획을 공약으로 내놨다. 공여지에 민속촌과 패밀리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국내외 대학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무소속 노시범 후보는 청정 투자산업단지 조성과 서민 주거안정대책, 주민참여 예산제 실시 등 ‘행복도시 동두천만들기 5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오세창 후보 역시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대학 유치, 공여지의 관광단지 개발을 약속했다. 홍순연 후보는 공여지 개발과 함께 신천수질 개선과 제2서울외곽순환도로의 조기 착공 등을 공약, 표심에 다가서고 있다. 동두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미테랑 아들 법정 선다

    |파리 이종수특파원|고(故)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아들 장-크리스토프 미테랑이 법정에 선다.앙골라와의 불법 무기 거래를 중개하고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혐의이다. 그는 1986∼92년 부친 밑에서 아프리카 담당 대통령 보좌관을 지냈으며 불법거래 및 횡령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CNN 방송과 현지 언론 등은 지난 5일 장-크리스토프 미테랑, 무기상 피에르 팔콘, 샤를 파스콰 전 내무장관, 미테랑 전 대통령의 고문을 지낸 자크 아탈리 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 등 42명이 재판에 회부됐다고 밝혔다. ‘앙골라 게이트’는 미테랑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인 1993∼94년 프랑스 고위층이 앙골라와의 불법 무기거래에 관여했다는 것이 핵심. 군수업체 ‘브랑코 앵테르나시오날’ 대표인 팔콘은 앙골라에 러시아제 무기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장-크리스토프 미테랑, 파스콰 전 장관, 아탈리 전 고문 등은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다. 미테랑은 1993∼2000년 앙골라에 7억 9000만달러 상당의 무기를 판매하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해 260만달러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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