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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알 권리’ 충돌의 해법/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열린세상] ‘알 권리’ 충돌의 해법/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요즈음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중요사건에서 이른바 ‘알 권리’에 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천안함 사건에서는 군사기밀이므로 공개할 수 없다는 주장을 두고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 사고원인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 수수사건에 있어서는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가 피의자의 인권침해와 실정법 위반이라는 반대의견과 일반 국민에게 사회의 제반 범죄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는 찬성 측 주장이 대립한다.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의 전교조 명단 공개에서는 교원의 인권침해라는 반대 측 주장에, 학생·학부모가 알아야 할 공적인 정보라는 찬성 측 주장이 제기된다. ‘알 권리(right to know)’란 모든 정보원에게서 신문·잡지·방송 등 불특정다수인에게 공개될 수 있는 일반적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할 수 있는 권리로서 표현행위를 하기 이전의 단계를 말하고, 이에 취재의 자유도 포함된다. 우리 헌법에서는 알 권리를 명문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지만 헌법 제21조의 표현의 자유와 표리의 관계가 있고, 제10조의 인간의 존엄과 가치·행복추구권, 제34조 제1항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등으로부터 연유한다는 것은 학설과 판례 모두 일치된 견해이다. 민주국가에서 공적인 논쟁 또는 공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는 정보는 최대한 공개되어야 할 것이고, 이에 알 권리는 민주국가의 언론·출판의 자유를 실현하기 위한 필연적인 단계로서 민주주의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국민에게 알 권리가 있다고 하여 모든 정보가 누구에게나 공개되어야 하거나, 공개될 수는 없다. 천안함 사건에서 논란이 제기된 바와 같이 알 권리는 항상 국가기밀이나 군사비밀에 관한 문제가 제기된다. 현재 각국은 국가기밀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그 누설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군사기밀의 판단권이 정부에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하여 “군사기밀의 범위는 국민의 표현의 자유 내지 ‘알 권리’의 대상 영역을 최대한 넓혀줄 수 있도록 필요한 최소한도에 한정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참여정부의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등 부패수사 과정에서 그들의 지지세력들은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를 문제삼았다. 이들 대부분은 천안함 사건에서는 모든 자료의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개인에 대한 알 권리는 그가 공인인가 아닌가에 따라 달라지며, 공인의 사회적 영역에 대한 알 권리는 당연히 인정된다는 것이 학설과 판례의 확고한 입장이다. 피의사실공표죄를 예외 없이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거나 노 전 대통령 등과 같은 최고 공인에 대한 수사 발표에 대해 문제삼는 주장은, 헌법상 권리인 알 권리를 부인하거나 과도하게 제한하자는 주장과 다름없다. 천안함의 자료 공개를 요구하는 측은 전교조 명단 공개에도 반대하는 입장이다. 교사가 노동조합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데에 대한 정보는 내심에 속하거나 민감한 개인정보에 해당하지 않는다. 반면 헌법재판소에서 판시하였듯이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기본권은 교사의 활동에 관한 권리에 우선한다’. 교사의 단체가입을 공개하라는 법조항이 없더라도 공개를 금지하는 법조항이 없는 이상, 학부모 등의 교육기본권과 알 권리에 기한 전교조 명단 공개에 대해 교사의 기본권을 내세워 반대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알 권리와 군사기밀, 그리고 사생활의 비밀 및 인격권은 필연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충돌은 입법에 의해 해결하거나 보다 중요하고 우월한 이익을 보장하고 덜 중요한 이익을 유보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우리의 안보현실과 독일의 경우와 같이 ‘헌법의 수호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유지’ 차원에서 정부의 군사기밀 결정은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피의사실 공표나 전교조 명단 공개는 공적 인물이나 교사의 공적 활동에 따른 개인의 기본권이 알 권리보다 우월한 이익이라고 볼 여지는 없을 것이다. 오로지 정파적 목적에 따라 알 권리에 관해 사안별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바라보는 국민을 헷갈리게 하거나 국민의 눈살만 찌푸리게 할 뿐이다. 알 권리와 군사기밀, 그리고 사생활의 비밀 및 인격권은 필연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충돌은 중요하고 우월한 이익을 보장하고 덜 중요한 이익을 유보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與, 당진군수 후보공천 않기로…서울시장 경선 30일로 늦출듯

    한나라당은 6·2 지방선거에서 충남 당진군 기초단체장 후보를 내지 않기로 23일 결정했다. 전날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된 민종기 현 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감사원에 적발된 데 따른 조치다. 당 공천심사위원장인 정병국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진군수 후보 공천은 최고위원회 의결까지 거쳤던 사안으로, 당이 (비리 사실을 미리 밝혀내지 못해)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며 무공천 방침을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해당 시·도당 공심위에서 이러한 문제를 적발해내지 못한 한계가 있었고, (공천 무효 등이) 당진 군민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 민 군수와 함께 비리 혐의로 감사원에 적발된 권영택 경북 영양군수에 대한 공천 내정도 취소했다. 당은 후보를 재공모할 계획이다. 한편 한나라당 공심위는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서울시장 후보 경선 일정을 변경, 30일로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내 경선 후보인 김충환·나경원·원희룡 의원은 홍보기간 부족, 희생자 추모기간 존중 등을 이유로 경선 일정 변경을 요구해 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비위 드러나도 주의·감봉 등 흐지부지

    “그래? 옷 벗으면 그만이지.” 검찰의 ‘스폰서 문화’ 배경에는 솜방망이 징계가 자리잡고 있다. 비위 사실이 드러나도 검사는 직무와의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한다. 결과는 주의·감봉 등 경징계로 끝난다. 그러나 이 또한 걱정할 바가 안 된다. 웬만한 사람은 직장 문을 나서는 순간 벼랑 끝에 서지만 검문(檢門)을 나선 검사는 변호사로 평생 먹을 돈을 단기간에 모을 수 있다. 든든한 전관예우 관행이 버티고 있어서다. 상명하복의 조직문화에 길들여진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도 악습 차단의 장애물이다. ●스폰서 징계 해임·면직 2명뿐 서울대 조국 교수는 “만약 지금 드러난 스폰서 사건이 검사가 아닌 행정부 공무원, 예를 들어 경찰공무원이 했다면 검찰이 어떻게 할까 궁금하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검사 98명이 금품 수수, 음주운전, 직무태만 등으로 적발돼 징계나 경고 등의 처분을 받았다. 이 가운데 향응·금품수수 등 스폰서 의혹으로 적발된 검사는 8명이지만 해임이나 의원면직 등으로 물러난 경우는 2명에 불과하다. 민유태 전 전주지검장은 지난해 9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5000달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지만 곧바로 사표를 냈다. 민 전 지검장은 바로 변호사 등록을 했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이러니 문제가 생겨도 검사들 사이에 ‘옷 벗고 변호사하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폰서 문제로 해임된 검사는 김민재 전 부산고검 검사가 유일하다. 김 전 검사는 2005년 여주지청장 시절 한 건설업체 대표에게서 법인카드를 건네받아 3년여간 9700여만원을 사용했다가 적발돼 해임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김 전 검사가 거액을 수수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지 않아 ‘제 식구 감싸기’란 논란이 일었다. ●제식구 감싸기 논란 일어 검찰은 당시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전 검사는 법무부의 해임조치에 불복해 “지청장 재직시 법인카드로 각종 회식과 모임, 손님 접대 등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했다. 검사로서의 체면이나 위신을 손상시키지 않았다.”고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과 2심은 “해임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도 이번 만큼은 적당히 넘어가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결과를 내놓으면 큰 역풍을 맞을 것”이라며 스폰서와 악습을 끊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난민자격 신청 한인여성에 성상납 요구 加심사관 유죄

    캐나다 온타리오 고등법원은 난민자격을 신청한 한인여성에게 선처를 조건으로 노골적인 성관계를 요구, 배임 및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캐나다 전 난민심사관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렸다고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메일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06년 한인여성 김모(당시 25세)씨의 난민신청건을 맡은 스티브 엘리스(50)는 규정을 어기고 김씨가 일하는 식당을 두 차례 찾아가 육체관계를 제안했다. 김씨는 캐나다인 남자친구와 함께 미리 준비한 녹음기와 카메라로 엘리스와 커피숍에서 대화하는 상황을 기록한 뒤 엘리스를 고소했다. 토론토 시의원을 거쳐 2000년부터 난민심사관으로 일했던 엘리스는 기소된 뒤 직무정지처분을 받았다. 법원은 오는 6월4일 엘리스의 형량을 선고할 예정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1억9000만원 수뢰혐의 해남군수 영장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1일 조명공사를 수주하게 하는 대가로 억대의 돈을 받은 김충식 전남 해남군수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 군수의 구속 여부는 22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의 영장실질 심사 뒤 결정된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군수는 지난달 15일 밤 해남군의 한 경기장 주차장에서 N조명업체 대표에게서 5만원권으로 1억 5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받는 등 땅끝마을 관광지 공사와 관련해 3개 업체로부터 현금 1억 9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군수집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현금 1억 9000만원을 발견해 압수했다. 김 군수는 이날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해남군수 후보로 공천이 확정됐지만 곧바로 사퇴했다. 김 군수는 “해남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상처를 안기게 돼 8만 군민과 공직자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명숙 수사 사실상 중단 왜

    김준규 검찰총장이 21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유보 카드를 꺼내든 것은 검찰의 6·2지방선거 개입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자는 의미로 분석된다. 검찰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한 전 총리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혐의가 확정되면 기소한다는 원칙론으로 일관했다. 이달 말까지 수사를 진행해 혐의가 있으면 다음 달 초 기소한다는 ‘속전속결’이 내부 방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 전 총리 수사를 위해 청구한 계좌추적 영장이 두 차례나 기각되면서 검찰 내부에서 ‘현실론’이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좌추적 영장을 재청구해 발부받더라도 자료 분석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지방선거 이전에는 시간적으로 빠듯한 일정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은 직접적 물증 없이 한 전 총리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했다가 1심에서 패한 만큼, 이번에도 제대로 된 결과를 내놓지 못하면 ‘선거용 기획수사’라는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은 점도 고려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전 총리나 측근들이 선거 이전에 검찰 소환에 응할 가능성이 낮고, 정치권의 반발도 수사 유보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관측된다. 여당인 한나라당이 한 전 총리 수사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것도 검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검사 출신인 홍준표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1심에서 무죄가 날 것 같으니까 또 하나를 찾겠다는 것은 검사의 당당한 태도가 아니다. 증거가 있다면 6·2 지방선거가 끝나고 난 뒤에 당당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김성식·남경필 의원도 “검찰이 한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혐의에 대한 별건 수사를 부각시켜 그를 ‘잔다르크’로 만들고 있다.”며 수사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일각에선 전날 PD수첩이 방영한 ‘스폰서 검사’ 논란으로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은 검찰이 한 전 총리에 대한 수사의 추동력을 잃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 총장은 그러나 “수사라는 것은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되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밝혀 한 전 총리에 대한 수사가 ‘완전히’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시사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부패행위 신고자에 의료·법률 무료지원

    지난해 김모 교사는 자신이 속한 경기도 모 학교 교장의 뇌물수수 행위를 신고했다는 이유로 교장과 주변교사들의 집단 따돌림을 받았다. 그 스트레스로 수개월간 탈모증세와 불면증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치료비로만 200만원을 부담했다. 권모씨는 소속 기업의 정부보조금 횡령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했다. 이후 권씨는 2년간 노동위원회의 구제심판과 법원 소송을 통해 해고가 부당하는 판결을 받아냈다. 하지만 소송에 필요한 변호사비 등으로 권씨는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감당해야 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처럼 부패행위 신고자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이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신경정신과 무료 진료와 법률 구조서비스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의료지원과 법률구조 요청은 권익위 보호보상과(02-360-6640~9)에 문의하면 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옥천·충주 단체장 비리로 ‘어수선’

    충북 옥천과 충주지역 공직사회가 어수선하다. 현직 단체장이 각각 뇌물수수 혐의와 선거법 위반으로 사법기관 조사를 받으면서 그들의 거취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옥천군의 경우 한용택 군수가 승진을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련 공무원들의 사법처리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억원대의 승진 상납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용택 옥천군수는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충북지방경찰청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조만간 한 군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며, 돈을 상납한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뇌물공여죄를 적용,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이 한 군수 개인비리에서 군 인사비리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자 공무원들은 불똥이 어디로 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분위기가 어수선하자 부군수가 조직의 안정을 위해 근무기강 확립 특별지시까지 내렸다.”고 말했다. 김호복 충주시장은 지난해 10월 서울의 한 음식점과 술집에서 충북지역 일간지 A기자 등 5명에게 120여만원어치의 술과 음식을 제공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검찰소환을 앞두고 있다. 김 시장 측은 5명 가운데 4명이 서울사람이고 선거와 무관한 자리였다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은 A기자가 검찰에서 김 시장에게 수십만원의 촌지를 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하면서 김 시장 측의 판단이 빗나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충주시청 직원들은 김 시장이 촌지를 주지 않은 것으로 자신하면서도 수장이 또다시 중도하차 하거나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될까 걱정하는 눈치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사법부 하나회’ 민판 회원 177명 공개

    ‘사법부 하나회’ 민판 회원 177명 공개

    사법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엘리트 법관모임’ 민사판례연구회(민판)가 회원 181명의 명단을 전격 공개했다. 법원 안팎에서는 그동안 폐쇄적 회원 가입 절차와 운영으로 비판을 받아 온 민판이 명단 공개에 나섬에 따라 우리법연구회 등 다른 법원 내 연구모임 활동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민판은 최근 발간한 32번째 논문집 ‘민사판례연구’ 뒷부분에 181명의 회원명단(2월22일 현재)을 첨부했다. 20일 논문집에 따르면 공개된 명단에는 전·현직 대법관은 물론 헌법재판관, 대형 로펌 대표 등 법조계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법조인이 다수 들어 있다. 양승태·양창수·민일영 대법관을 비롯해 이공현·목영준 헌법재판관과 대법관을 지낸 김황식 감사원장이 명단에 올라 있다. 정귀호·박재윤·손지열 전 대법관도 민판 회원이며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이재후 대표 변호사도 명단에 포함됐다.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김형두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도 이름이 들어 있다.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 소장과 권오곤 국제유고전범재판소 부소장도 회원이다. 공개된 회원 중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법관은 11명, 지방법원 부장판사급은 18명이다. 법원행정처는 “행정처 소속 부장판사(심의관 등) 4명이 최근 탈퇴했다.”고 밝혀 실제 전체 회원은 177명으로 줄었다. 현직 법관은 89명(50%), 대학교수 53명(30%), 변호사 33명(19%)이다. 민판은 또 그동안 회원들의 추천을 통해 사법연수원 기수별로 2∼3명 정도만 신규 회원으로 받아들였지만, 앞으로는 희망자들이 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가입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민판 회장인 윤진수 서울대 법대 교수는 논문집 머리말에서 “추천에 의한 회원 가입에 대해 가입의 문호가 너무 좁다는 불만이 있었고 이제부터는 가입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신청을 받아 소정의 절차를 거쳐 회원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韓 전총리 최측근 출국금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14일 한 전 총리의 최측근 김모(여)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경기 고양의 건설업체 H사 대표 한모(49·수감중)씨가 한 전 총리에게 건넸다는 의혹이 있는 정치자금 9억여원을 관리하는 데 김씨가 적극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 총리 측은 “(뇌물수수 사건 무죄 판결에) 검찰은 반성과 성찰은커녕 날조된 기획, 조작 수사로 ‘제2의 한명숙 죽이기’에 나섰다.”며 강력 반발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한 전 총리가 총리에서 퇴임한 2007년 3월 이후 한 전 총리의 지역구인 민주당의 고양일산갑 지구당 사무실 운영에 관여하는 등 사실상의 ‘집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주 김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출석 요구에 응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소환 시기와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또 압수수색 때 확보한 H사의 회계장부를 분석하고, 재무담당 직원을 불러 입출금 내역을 확인했다. 특히 회계장부 지출내역에 ‘의원님’이라고 적힌 것을 발견했으며, 이는 한 전 총리를 일컫는 표현이라는 직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H사 대표 한씨는 한 전 총리가 달러로 달라고 요구해 직원들을 시켜 20만달러를 환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 대표와 H사의 계좌를 추적하면서 의심스런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있으며, 계좌추적 영장을 두 번 청구했지만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 측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피의사실을 공표한 검찰을 형사고소하고 이를 보도한 언론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1억4000만원 수뢰’ 공정택씨 구속기소

    서울시교육청 비리를 수사해온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성윤)는 14일 공정택(76) 전 서울시 교육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직권남용에 의한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서울시교육청의 인사, 예산배정, 학교 공사업체 선정 등에 걸쳐 69명을 수사한 결과 김모(60) 전 교육정책국장 등 총 19명을 구속기소, 36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소액의 뇌물을 건넨 현직 교장과 교감 14명은 해당 명단을 시교육청에 통보, 자체 징계를 받게 했다. 이로써 지난 11월부터 진행된 서울시 교육계의 비리 수사가 일단락됐다. 검찰에 따르면 공 전 교육감은 재임 중 인사를 총괄하는 간부 2명에게서 인사 청탁을 이유로 59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교육장 등에게서 8700만원을 받은 혐의도 확인돼 수수 금액이 1억 4600만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검찰은 공 전 교육감의 비서실장 조모(54·불구속기소)씨가 관리한 2억 1000만원 차명계좌 중 일부 금액의 출처를 밝혀내지 못했다. 공 전 교육감은 측근 인사 5명이 교장과 장학관 승진을 청탁하자 시교육청 인사업무 담당자에게 승진 서열을 조작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학교 창호공사 예산 배정과 관련, 시설공사 업체로부터 1100만~5400만원을 수수한 서울시의회 의원 3명 등 14명도 구속기소됐다. 서부지검 오광수 차장검사는 “교사, 장학사, 장학관, 국장, 교육감으로 연결되는 피라미드식 뇌물 상납구조를 확인했다.”며 “공 전 교육감이 금품 수수 등 혐의 일부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여야 서울시장 경선 불붙었다

    ■ 한 ‘정책대결’ 점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달아오르고 있다. 11일 여의도 당사에서는 나경원·김충환·원희룡 의원이 순서대로 줄줄이 모습을 드러내 선거 정책을 쏟아냈다. 특히 원 의원과 나 의원은 민주당 유력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의 무죄 선고에 따라 경선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서울과 경기·인천이 연계하는 ‘메가 서울 구상’을 내놓았다. 그는 “서울·경기·인천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고,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한강 뱃길로 중국, 일본 등의 세계도시와 연결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 문제에는 “사실상 야당 후보로 확정된 만큼 최초 여성 서울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여성대결 구도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안전 및 기후변화 정보 등을 공유하는 ‘동북아 도시간 협력’을 제안했다. 그는 “한강 교량은 물론 서울시가 건설 중인 한강 인공섬에 대해서도 철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며 ‘안전한 서울’을 제창했다. 한 전 총리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은 한 전 총리가 시정(市政)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를 묻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한 전 총리가 일을 잘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서울 시정개혁안’을 발표했다. “2008년 서울시 본청 부채만 1조 6800억원으로 2004년에 비해 57% 늘었다.”며 오세훈 시장을 겨냥했다. 시민예산참여제의 도입과 여성부시장 기용도 약속했다. 원 의원은 이어 “안이한 경선 일정은 우리 모두를 위태롭게 한다.”며 후보검증 청문회 도입, 경선운동기간 열흘 이상 확보, TV토론회 3회 이상 개최, 동서남북 권역별 토론회 실시 등 4가지 조치를 요구했다. 나 의원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선 연기와 함께 권역별 경선제도 도입, TV토론회 3회 이상 개최 등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당초 이날 하려던 출마선언을 연기하면서 “현직인 만큼 선거 관련 일정은 천안함 인양과 수습과정 등을 고려해 그 시기와 수위를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민 ‘정치보복’ 부각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한명숙 전 총리가 정치 보폭을 넓히면서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한 전 총리는 검찰의 추가 수사를 의식해 검찰과 정권의 ‘정치 보복’을 부각시키는 한편 본격 선거전에 대비해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한명숙 공동대책위원회’는 11일 서울 합정동 노무현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법무부장관·검찰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열린 공대위 간부회의에서 한 전 총리는 “검찰이 4개월 동안 터무니없는 사실로 망신과 모욕을 주었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또 시작이니, 참으로 사악하고 치졸한 정권”이라고 소회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는 전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무죄 선고 뒤 첫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한 전 총리는 권양숙 여사와 한참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대통령님이 돌아가셨을 때 국민들 가슴 속에 한이 맺혔는데, 일단 한 번 풀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으로 옮겨 자서전 사인회를 열었다. 한 전 총리는 12일에는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소속 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힐 예정이다. 당초 22일 서울시장 출마선언이 예정돼 있었지만, 천안함 침몰 사건 등을 감안해 일정을 늦추는 방안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전 총리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자, 일찌감치 바닥을 훑어온 이계안 전 의원 등은 잔뜩 경계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민주당은 적벽대전처럼 동남풍만 불면 다 되는 것으로 알지만, 사실 손권·유비 연합군은 10만개의 화살을 준비해서 이긴 것”이라면서 “당내 경선으로 모든 이야기를 걸러 본선에서 한나라당의 공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전 총리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되는 7월 서울 은평을 재·보선에서 승리해 대권 후보로 부상하는 게 옳다.”고도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한명숙 전 총리 1심 무죄판결에 담긴 뜻

    한명숙 전 총리의 5만달러 뇌물수수 혐의를 놓고 넉 달 동안 끌어온 법리 전쟁이 1차 마감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가 무죄 판결을 내려 한 전 총리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한 전 총리의 완승, 검찰의 완패로 끝난 게 아니라 또 다른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검찰이 한 전 총리에 대해 9억원가량의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있다며 별도 수사에 나선 것이다. 야당이 강력 반발하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상황은 한 치 앞도 모를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그동안의 공판 과정을 보면 유죄 판결이 나오기가 쉽지는 않았다.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는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증언이 오락가락했고, 검찰은 확실한 물증을 제시하는 데 미흡했다. 검찰은 곽 전 사장의 진술만 믿고 기소를 밀어붙였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재판부가 진술 신빙성에 의심이 든다고 했듯이 검찰이 곽 전 사장의 세치 혀에 놀아난 꼴이 되고 말았다. 이는 ‘정치 수사’ ‘표적수사’라며 반발하는 야당에 힘을 실어 주는 결과를 낳은 셈이다. 1심 판결을 하루 앞두고 별도 수사를 들이댄 것만 해도 논란을 하나 더 얹었다. 그러나 검찰이 밝힌 대로 고발성 제보를 받고 내사해 온 것이든, 다른 의도가 있든 그냥 덮을 일은 아니다. 새로운 의혹이 불거져 나온 만큼 공정하고도 투명하게 실체를 가리는 일이 필요하다. 한 전 총리 측과 민주당은 ‘정의의 승리’라며 이번 판결이 사필귀정임을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한 전 총리의 도덕성에 흠집이 난 것만으로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정치권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략적인 잣대를 들이대려 한다면 자제하는 게 현명할 것이다. 이번 판결은 1심에 불과하고 또 다른 사안인 정치자금 수수 사건도 향배를 가늠하기 어렵다. 여든, 야든 경솔하면 화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
  • 한명숙 前총리 1심 무죄

    한명숙 前총리 1심 무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한 곽영욱(70·구속) 전 대한통운 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강압적이었다고 이례적으로 비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는 9일 곽 전 사장에게서 공기업 사장 인사청탁과 함께 5만달러를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된 한 전 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인 ‘뇌물 5만달러 수수’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유일한 직접 증거인 곽 전 사장의 뇌물공여 진술이 일관성·임의성·합리성·객관적 상당성이 부족하다.”며 “곽 전 사장의 인간됨과 (뇌물을 줬다는) 진술로 얻게 되는 이해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만한 신빙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재판부는 “검찰이 뇌물을 준 사실을 부인한 날은 심야까지 조사하고, 돈을 줬다고 한 날은 일찍 구치소로 보냈다. 횡령액을 줄여 주고 옛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내사종결했다.”면서 “곽 전 사장의 입장에서는 궁박한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뇌물공여 부분을 검사에게 협조적으로 진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의 수사 방식을 문제 삼아 피고인의 진술을 신뢰하지 않은 것이다. 한 전 총리는 판결 직후 가진 입장 표명에서 “진실을 밝힌 사법부에 감사한다. 다시는 저처럼 공작정치로 인한 억울한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주현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여러 가지로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라며 “즉시 항소해 상급심에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곽 전 사장에 대해 뇌물공여는 무죄, 37억 3990만원 횡령은 유죄로 판단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이날 한 전 총리의 최측근 김모(여)씨를 조만간 소환해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씨가 건설업체 H사의 전 대표 한모(49·수감)씨와 회사 측이 9억여원의 정치자금을 한 전 총리 측에 전달하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주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軍 미숙대응 속 금강산관광 파기…靑 내우외환

    천안함 침몰사건, 북한의 금강산 관광계약 파기, 한명숙 전 총리 무죄선고…. 청와대가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고 있다. 예상치도 못한 돌발 사고에 이어 정치적으로 민감한 악재까지 한꺼번에 터졌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이다. 천안함 침몰 사고에 대한 군(軍)의 미숙한 대응으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북한은 현대아산과의 금강산관광 계약 포기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산가족면회소 등 정부와 관광공사가 갖고 있는 부동산을 동결하고 관리인원도 추방하겠다고 우리 측을 강하게 압박했다. 북한의 이 같은 강경책은 “4월1일까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지난달 25일 밝힐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되기는 했다. 북한의 이 같은 ‘강공’이 실효성이 있는지 여부를 떠나 남북관계는 급속히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올 상반기 안에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급변했다. 이젠 시기가 문제가 아니라 정상회담 성사 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 이런 와중에 천안함 침몰 사건을 놓고 국방부와 군이 오락가락하는 변명만 되풀이하면서 민심이반 현상이 뚜렷해지는 것도 청와대로서는 고민이 되는 대목이다. 청와대는 일부 보수 계층이 섣불리 주장하는 ‘북한연루설’을 막고, 국제전문가와의 공조로 사고원인을 명백하게 밝히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군의 어설픈 대응 탓에 국민들의 불신과 의혹을 갈수록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군의 미숙한 대응에 따라 국가안보의 총책임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부담도 작지 않다. 다만 청와대의 여론조사 결과가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지난달 26일 천안함 사고 이후 첫번째 주말에 실시된 청와대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은 49%, 그 다음 주말은 47%였다. 사고 이전의 50% 안팎과 큰 변화가 없었던 점이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군과 국방부는 문제가 있지만, 천안함 사고에 대응하는 이 대통령의 방식에는 적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여론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뇌물수수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가 1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것은 역풍을 몰고올 수도 있다. 6·2 지방선거를 앞둔 검찰의 무리한 ‘정치수사’였다는 야권의 비난이 먹혀들 수 있고, 면죄부를 받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한 전 총리의 행보에는 당분간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때문에 청와대는 이번 선고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앞으로 미칠 정치적인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건설사 등 3곳 전격 압수수색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5만달러 뇌물수수 의혹사건 선고를 하루 앞둔 8일 검찰이 한 전 총리가 수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정황을 잡고 건설업체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새로운 혐의에 대해 ‘5만달러’ 기소사건과 별도로 수사할 방침이어서 9일로 예정된 선고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한 전 총리가 경기 고양시 건설업체 H사의 한모(49) 전 대표에게서 10억원 가량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단서를 포착해 H사와 자회사인 K사, 회계법인 등 3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재무제표와 회계장부 일체, 감사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또 사기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한 전 대표를 소환해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넨 정황 등을 추궁했다. 한 전 총리가 공기업 사장 인사청탁과 함께 2006년 12월20일 총리 공관에서 곽영욱(70·구속)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5만달러를 받은 혐의와는 별개 사건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2008년 5월 부도가 난 H사의 채권단이 회사의 자금 흐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한 전 대표가 68억원을 빼돌려 이 가운데 일부를 한 전 총리에게 건넨 의혹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변론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지만, (5만달러 수수의혹사건에 대한) 일단 법원의 판단을 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 조광희 변호사는 “검찰이 어떤 이유로 압수수색을 했는지 전혀 모른다.”면서 “한 전 총리에게 오해를 받을 만한, 짚이는 일이라도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9일 예정된 한 전 총리 사건의 판결은 재판부가 곽 전 사장의 진술을 얼마나 신빙성 있게 받아들일지에 따라 유·무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뇌물공여자의 자백 진술만 있고, 직접적인 증거는 없는 전형적인 뇌물사건이기 때문이다. 유죄라면 한 전 총리가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고, 무죄라면 검찰이 정치적 이유로 무리한 기소를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검찰은 “곽 전 사장이 돈을 건넸다는 점을 일관성 있게 진술했다.”며 유죄로 주장한다. 특히 이번 사건은 최고위급 공직자의 뇌물수수 사건으로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이 같은 내용의 최종 의견서 70쪽과, 증거관련 의견서 50쪽을 6일 재판부에 제출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뇌물공여자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돈 전달과정도 비합리적”이라며 반대 의견 의견서를 7일 재판부에 냈다. 곽 전 사장은 검찰조사에서 “돈 봉투를 직접 건네줬다.”고 말했다가 3월11일 2차 공판 때부터 “오찬장 의자에 두고 왔다.”고 진술을 바꿨다. 결국 검찰은 재판부의 권유에 따라 공소장을 변경했다. 정은주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욕심과 희망사이/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욕심과 희망사이/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전 서민이니 서민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사람인지 볼 겁니다.” “선거홍보물 읽어봐도 모르겠더라. 다 미사여구 아니냐.” 6월2일 실시되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변 사람들이 보인 반응들이다. 선거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 분위기는 찾기 어렵다.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뒤숭숭한 터다. 하지만 경선을 앞둔 예비후보간 물밑 선거전은 한창이다. 구청장 후보 자리를 놓고 같은 당 소속 후보임을 앞세우며 이웃한 건물에 나란히 플래카드를 내거는가 하면 소속 정당의 공심위 확정을 앞두고 상대를 비난하는 등 당사자들의 움직임은 뜨겁다.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 한 사람이 모두 8번 선택을 해야 한다.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교육감, 교육의원, 광역의원, 기초의원, 광역 및 기초 비례대표 의원이다. 6번은 인물을 보고 2번은 정당을 보고 찍는다. 역대 최다 기표인 셈이다.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다. 제3대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고건 당시 서울시장도 “뽑아야 하는 후보가 5명이나 돼 서울시장 말고는 솔직히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 집에 가서 홍보물을 살펴봐야겠다.”고 했을 정도였다. 제대로 된 후보를 뽑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선거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술집에서 불평, 불만만 해서는 조그만 발전도 이룰 수 없다. 서울 구청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한 민주당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를 “이명박 정권에 대한 중간심판인 동시에, 정권교체의 출발점”이라고 규정했다. 무소속 구청장 후보는 “지방자치는 이제 중앙정치를 탈피해 생활정치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정을 제대로 하려면 8년은 해야 한다. 취임 1년 후부터 재선을 생각했다.”고 재선 의지를 불태운다. 이처럼 후보간, 정당간 입장이 제각각이다 보니 상대 당이나 후보에 대한 비방은 물론 흑색선전도 적지 않다. 유권자들은 후보와 각 지지자들간 입씨름이 근거 없는 비방인지, 지나친 미화인지 따져봐야 한다. 특히 후보자 출마가 개인적 영달을 위한 욕심의 부산물인지, 내고장 발전을 위한 희망의 전도사가 되겠다는 봉사정신의 발로인지 살펴봐야 한다. 다음으로 후보 공약에 담긴 위험성을 고려해야 한다. 대부분 장밋빛을 띠는 데다 자기중심적이어서 실현가능성 여부를 잘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 초 끝난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해설자나 아나운서의 중계멘트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애국심으로 무장된 멘트가 지나치게 많다 보니 제대로 경기를 이해하지 못하게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객관성과 전문성이 결여된 홍보가 가진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선관위나 언론, 그리고 매니페스토단체 등에서 제공하는 후보자별 공약 분석 등 참고할 만한 자료를 살펴봐야 한다. 끝으로 교육감과 광역단체장 후보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2008년 6월 서울의 첫 민선 서울교육감이 나왔다. 공정택 교육감이었다. 그는 임명직 때와 달리 수월성 교육 추구 등 과감한 교육개혁을 시도했다. 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교육감직을 박탈당하고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까지 됐다. 그의 구속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는 서울시교육청의 비리 속보를 보노라면 씁쓸한 마음뿐이다. 교육감 자리는 어느 공직보다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의 경우,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이 어떠한지 살펴보자. 고건 전 서울시장은 2기 지하철과 내부순환도로 완공 등 눈에 안 보이는 서울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시 시내버스 개혁에 청계천 복원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발전을 병행 추구했다. 현 시장은 디자인 서울로 상징되듯 서울의 소프트웨어를 변화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다음 시장이 추구할 것은? eagleduo@seoul.co.kr
  • 비리 교육공무원 10명 파면·해임

    방과후학교 운영 대가로 수천만원을 챙긴 초등학교 교장과 가출한 여중생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중학교 교사 등 비리 교육공무원 10명이 교단에서 퇴출됐다. 현직 교육감이 뇌물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일선 교사의 금품 수수와 성매매까지 저질러 ‘비리 종합세트’란 불명예를 안은 교육 당국이 ‘발견 즉시 엄중 처벌’이라는 고강도 처방에 나서 최근 잇달아 드러나는 교육계 비리를 근절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서울시교육청 이성희 교육감 대행은 6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과 후 학교 및 임용 관련 뇌물수수 등 교육비리 사건에 연루된 교장 2명과 장학사 1명, 교사 5명, 지방 교육공무원 2명 등 10명을 각각 파면·해임하는 등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양천구 A초등학교 박모 교장과 광진구 B초등학교 김모 교장은 방과후학교 영어교실 운영을 특정 업체에 맡기는 대가로 각각 1000만원, 2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파면됐다. 시 교육청 인사 담당 임모 장학사는 전문직 임용시험에서 교사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게 해주겠다며 4600만원을 받아 챙겼다가 파면됐고, 임 장학사에게 뇌물 1100만원과 500만원을 건넨 C중학교 윤모 교사와 D고등학교 임모 교사도 함께 파면 조치됐다. 시교육청은 또 평소 알고 지내던 업자에게 학교 창호공사를 맡기는 대가로 각각 뇌물 2000만원, 2500만원을 받은 시교육청 최모 사무관과 지역교육청 유모 주사도 파면조치했다. 그런가 하면 인터넷에서 만난 가출 여중생 2명에게 돈을 주고 자기 집으로 데려가 성관계를 가진 E중학교 이모 교사와 “지압으로 ‘오(O)다리’를 고쳐주겠다.”며 자신이 가르치던 여학생을 성추행한 F고등학교 이모 교사 역시 각각 파면·해임했고, 돈을 갚을 능력이 없으면서도 무리하게 돈을 빌려쓰다 사기죄로 처벌받은 G중학교 김모 교사를 해임했다. 현행 교육공무원 징계령에 따르면 중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순으로 처벌이 정해지며, 파면 때는 5년간 공무원에 임용될 수 없고, 퇴직금도 최고 50%가 삭감 지급된다. 해임은 3년간 공무원 임용이 금지되며 퇴직금은 받을 수 있지만, 이번처럼 금품수수 행위가 적발돼 징계를 받은 경우에는 최고 25%의 퇴직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 권한대행은 “이번 조치는 그동안 ‘제 식구 감싸기’란 비난을 받아온 교육 당국의 온정주의적 징계를 청산하려는 의지를 담은 엄중한 처벌”이라면서 “앞으로도 인사와 시설공사 및 학교 행사와 관련해 돈을 받거나, 성추행 같은 비위 행위가 적발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예외없이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한명숙 前총리 징역5년 구형

    곽영욱(70)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인사청탁과 함께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이 구형됐다. 검찰은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 전 총리의 결심공판에서 한 전 총리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5만달러를 구형했다. 또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기소된 곽 전 사장에게 징역 3년6월을 구형했다. 한 전 총리는 2006년 12월20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오찬을 가진 뒤 곽 전 사장에게서 공기업 사장 인사청탁 명목으로 2만 달러와 3만 달러가 각각 담긴 봉투 2개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최고 관직에 있던 사람이 직무상 의무를 망각해 민간업자에게서 돈을 받아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심각하게 떨어졌다.”며 “장관과 국회의원, 총리 등을 지내고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기는커녕 진실을 숨기려 거짓된 자세로 일관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구형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또 “곽 전 사장이 뇌물 공여 일시, 금액, 장소, 동기 등에 대해 일관되게 진술하는 만큼 한 전 총리의 혐의 사실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는 최후진술에서 “내가 왜 피고인으로 이 자리에 섰는지 모르겠다. 재판부가 정의와 진실이 반드시 이긴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선고공판은 9일 열린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검찰, 재판장 지휘받아 韓 신문

    피고인의 진술거부권과 검사의 신문권이 맞부딪치면서 파행을 빚었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공판이 재판부가 ‘소송지휘권’을 발동한 끝에 간신히 진행됐다. <서울신문 4월1일자 1면> 검찰은 변호인 및 재판부와 조율된 질문을 바탕으로 한 전 총리에 대해 신문을 했지만, 한 전 총리는 전혀 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는 1일 311호 법정에서 한 전 총리 피고인 신문을 재개했지만 검찰과 변호인은 신문 진행 방식을 놓고 논쟁을 계속했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해도 검찰은 신문을 할 권리가 있다.”며 “신문을 제약하는 것은 (형사소송법 등) 명문 규정에 반하고 부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검찰청도 이날 성명에서 “공소를 제기한 검사가 피고인을 상대로 질문조차 못 하는 재판은 있을 수 없다. 진술거부는 피고인의 방어를 위한 것이지, 검사의 입을 막을 권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검은 김준규 검찰총장 주재로 열린 간부회의에서 재판 상황을 보고 받고 대책을 협의했다. 앞서 검찰은 31일 재판부가 제안했던 중재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텼다. 재판부는 검찰이 직접 신문하는 대신 ▲변호인의 한 전 총리 신문 때 반박신문을 하는 방안 ▲검찰이나 변호인 모두 신문하지 않고 한 전 총리가 자유롭게 발언토록 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지만 모두 거부한 것이다. 변호인 측도 물러서지 않았다. 변호인 측은 “MBC PD수첩 재판을 확인한 결과 피고인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자 검찰은 신문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논쟁은 결국 재판부가 소송지휘권을 행사하고 나서야 종지부를 찍었다. 재판부는 “법원의 실무서인 ‘법원실무제요’를 보면 피고인이 해당 절차(검찰 신문)를 전부 거부할 경우 다음 단계(변호인 신문)로 넘어가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이 신문을 시작하기 전 질문 내용을 문서로 변호인에게 전달하게 했다. 이어 변호인 의견을 참조해 검찰에 신문 내용을 조정하게 했고,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신문했다. 재판부는 “진술을 거부한 피고인이 답변을 강요당하거나 위압, 모욕적인 질문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방법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곽영욱(70)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돈 봉투와 골프채를 받았는지 등을 50여분간 물었지만, 한 전 총리는 전혀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한 전 총리 아들이 2008년 입학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한 대학에 4만 6000달러 이상의 예금잔액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재판부에 관련 사실 조회를 신청했다. 검찰은 또 변호인 측 주장과 달리 한 전 총리 아들이 2007년 여름 미국 버클리대 음대에 총 4690달러의 학비를 내고 다녔다는 사실을 학교 이메일을 통해 확인받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측은 “예금잔액증명서의 경우 국내 지인들에게 일시적으로 자금을 빌려 마련했다. 버클리대 음대는 정규 프로그램이 아닌 여름학교인 만큼 이 학교를 정식으로 다녔다고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용어 클릭] ●소송지휘권 형사소송법에 따라 재판장이 재판을 원만하게 진행하기 위해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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