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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구속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구속

    ‘스폰서·사건 무마 청탁’ 의혹을 받아 온 김형준(46·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가 구속됐다. 올 들어 현직 검사가 구속된 것은 넥슨 주식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재판에 넘겨진 진경준(49) 전 검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김 부장검사를 29일 새벽 구속했다. 앞서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진 전 검사장이나 뇌물 혐의로 구속된 김수천(57·구속기소) 부장판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포기한 것과 달리 자신의 의혹을 적극 소명했지만 구속을 피하진 못했다. 김 부장검사는 고교 동창 사업자이자 자신의 스폰서 역할을 한 김모(46·구속기소)로부터 5000만원대 금품과 술 접대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받은 향응을 김씨의 70억원대 사기횡령 사건에 대한 무마 청탁 대가로 보고,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또한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검찰 수사를 받던 김씨에게 자신과 나눈 문자메시지를 삭제하고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말한 증거를 바탕으로 증거 인멸 교사 혐의도 추가했다. 김 부장검사는 의혹이 불거지기 직전인 예금보험공사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장 시절 쓰던 공용 휴대전화도 분실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김 부장검사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이던 지난해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사건의 피의자인 박모(46) 변호사로부터 사건 무마 대가로 4000만원을 빌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영장심사…“오늘 밤 구속 여부 결정”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영장심사…“오늘 밤 구속 여부 결정”

    고교동창으로부터 5000만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준(46) 부장검사의 구속 여부가 28일 밤 결정된다. 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심문은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가 맡았다. 김 부장검사는 법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법정에서 성실히 (절차에) 임하겠다”고 짧게 말하고 법정으로 향했다. 그는 앞서 비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김수천 부장판사, 진경준 전 검사장 등이 영장심사를 포기한 것과 달리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김 부장검사가 의혹의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일절 없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은 김 부장검사가 ‘스폰서’ 동창 김모(46·구속)씨 등으로부터 수년간 5천만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가 있다고 보고 2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검찰과 김 부장검사 측의 주장을 검토한 뒤 이날 오후 늦게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 부장검사는 영장 발부가 결정될 때까지 대검 청사에서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 여부와 관계없이 김 부장검사의 나머지 비위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내부 징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래 준설사업자 선정 5000만원 뇌물주고 받은 업자·공무원 구속

    모래 준설사업자 선정 5000만원 뇌물주고 받은 업자·공무원 구속

    모래 준설사업자로 선정되도록 도와달라며 돈을 건넨 업자와 이를 받은 공무원 등 2명이 구속됐다. 부산 해양범죄수사대는 28일 뇌물공여와 뇌물수수 혐의로 A개발 대표 최모(69)씨와 밀양시청 공무원 B(4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2011년 9월 경남 창원 상남동의 골재협회 사무실에서 밀양시청이 발주한 ‘반월지구 사업’에서 모래 준설업체로 지정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B씨에게 5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5만원권 100장이 묶인 돈다발 10개를 목욕용 손가방에 담아 전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뇌물을 준 최씨는 실제 이 사업 모래 준설업자로 선정됐다. 경찰은 업체 장부와 법인 계좌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추궁, 뇌물을 주고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판사 막말과 피고인 욕설로 권위 잃는 법정

    사법 정의가 구현돼야 할 법정에서는 다툼이 불가피한 만큼 조용할 수는 없다. 원고, 피고인 등이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정당성을 주장하기 때문에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법정은 공판 과정을 통해 사건의 실체를 심판하는 곳인 까닭에 사법적 예의를 요구하고 있다. 때때로 고성이 오갈 수는 있다. 그렇지만 판사의 반말과 모욕, 피고인의 협박과 욕설, 변호사들의 말싸움 등까지 용인하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판사들이 법정에서 내뱉는 막말은 최근 구속된 김수천 부장판사 뇌물수수 사건과 같은 비리에 못지않게 사법부의 신뢰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다. 그런데도 판사들이 재판 중에 피고인이나 증인에게 막말을 하는 행태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대법원과 각급 법원 등에 의한 최근 5년간 인권침해 진정 건수는 335건이나 된다. 이 가운데 폭언·욕설 등의 인권침해가 89건으로 가장 많다. 전부 다 판사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진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판사에 의한 인격권 침해는 판결과는 다른 차원이기 때문이다. 진정서에 포함된 판사들의 막말 중에는 “마약 먹여 결혼했어”, “늙으면 죽어야 한다”, “이의 좋아하네, 웃기는 소리 하지 말고” 등 수치심을 주거나 질책하고 얕잡아 보는 듯한 발언 등이 들어 있다. 국민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판사 스스로 인권을 짓밟고 우롱한 것이나 다름없다. 판사로서의 권위를 내팽개친 처사다. 민망할 뿐이다. 법정은 피고인 등에 의해서도 혼란스럽다. 재판부의 판단에 불만을 품고 “죽이겠다”,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 폭언과 협박을 한 사례도 많다. 2012~2014년 3년간 전국 법원에서 해마다 열린 52.3건의 감치 재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법정에서 판사의 심리를 방해하거나 재판의 위신을 떨어뜨렸을 때 질서 유지를 위한 제도가 감치다. 법정은 정의 실현을 위해 흔들려서는 안 될 보루다. 대다수의 판사들이 상식과 양심, 보편적 정의 사이에서 고민해 판결하는 이유다. 그렇기에 판사들의 막말과 탈선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침해되고 추락한 법정의 권위와 신성(神聖)을 되찾으려면 무엇보다 판사 개개인, 나아가 사법부 전체의 반성과 각오, 노력이 절대적이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따로 없다.
  • 수뢰·횡령 비리공무원 징계부가금 81% 미납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수뢰·횡령액의 최고 5배까지 물리는 징계부가금 133억 5474만원 가운데 81.6%가 제도 실시 후 지금까지 6년째 미납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간사인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행정자치부에서 제출받아 분석, 발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자체 징계부가금 미납액은 107억 6600여만원이다. 고작 25억 8800여만원만 걷힌 것이다. 특히 지난 8월 31일까지 부과된 790건 가운데 납부된 건수는 713건으로, 고액 체납자가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1000만원 이상의 징계부가금을 통보받은 공무원 중 미납자는 모두 40명으로 액수로는 86억 374만원(64.4%)이다. 납부했다고 해도 소액 위주라는 이야기다. 충북도 행정7급 공무원은 2011년 9월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26억 2600만원을 부과받았지만 내지 않았다. 경기도 세무6급 직원은 법원배당금 횡령으로 같은 해 5월 징계부가금 11억 6200여만원을 내라는 결정을 받고도 역시 납부하지 않았다. 경북도의 한 지방서기관에겐 2014년 12월 뇌물수수 혐의로 10억여원이 부과됐지만 걷히지 않고 있다. 부산시 행정7급 공무원은 2013년 8월 공금 횡령으로 징계부가금 4억 8200만원을 부과받았지만 46만 8000원만 납부했다. 박 의원은 “거액을 부과받을수록 중징계 사례여서 사전에 본인 소유의 부동산, 예금 등 재산을 빼돌리기 때문에 조회할 때 압류할 금품을 찾지 못하기 마련”이라며 “무거운 죄질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규정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뇌물수수 조사받던 순천시 6급 공무원 자살

    뇌물수수와 업무상 배임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던 전남 순천시 공무원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9분쯤 전남 순천시 서면 청소골 모 산장 인근 공터에서 순천시 6급 공무원 김모(55)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순천시 맑은물관리센터에 근무하던 김씨는 지난 5월 시내 침수 예방사업 추진 과정에서 땅속으로 하수가 지나가는 콘크리트 사각 구조물인 ‘암거블럭’ 17억여원 어치를 수의계약한 의혹으로 시민단체가 순천시를 고발하면서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또 지역 건설업자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모습이 모 은행 근처 폐쇄회로(CC)TV에 찍혀 지난 22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였다. 지난달 19일 순천경찰서에서 1차 조사를 받았던 김씨는 체포영장이 발부받은 22일부터 26일까지 휴가를 신청한 상태였다. 김씨는 최근 변호사를 선임하기도 했지만 심리적 압박을 이겨내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스폰서 검사’ 김형준 하루 만에 재소환

    ‘스폰서 검사’ 김형준 하루 만에 재소환

    檢 이번주 수뢰 혐의 영장 전망 ‘스폰서·수사 무마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46) 부장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돌아간 지 하루 만에 재소환됐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김 부장검사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25일 김 부장검사와 스폰서 고교 동창 김모(46·구속기소)씨를 불러 대질 조사를 진행했다. 그동안의 계좌추적과 압수물 분석 등을 일단락 짓고 김 부장검사의 신병처리 전 두 사람의 진술을 최종적으로 대조해 확인한 절차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 23일 검찰에 출석해 다음날까지 20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응분의 처분을 달게 받고 평생 참회와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검찰 조사에서 유흥업소를 드나들며 술 접대를 받고 종업원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것 등 처신상의 문제는 인정했지만 주고받은 금전의 대가성이나 사건 청탁 의혹 등은 적극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물증을 바탕으로 김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혐의를 검토 중이다. 김씨는 지난 23일 서울서부지검에서 사기·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김 부장검사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로도 추가 기소될 전망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김형준 부장검사 “처신 실수, 부정은 없어”…檢, 이르면 주중 구속영장

    김형준 부장검사 “처신 실수, 부정은 없어”…檢, 이르면 주중 구속영장

     ‘사죄’는 있었지만 ‘인정’은 없었다.  검찰이 ‘스폰서·수사 무마 청탁’ 의혹을 받고있는 김형준(46) 부장검사에 대해 이르면 이번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이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분석 등을 마무리짓고 김 부장의 뇌물수수 혐의 적용 검토를 고심 중이다. 김 부장의 스폰서라 밝힌 고교 동창 김모(46·구속기소)씨는 지난 23일 서울서부지검에서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긴 상태다. 김씨는 김 부장 사건에서 뇌물공여 혐의도 받고 있어 향후 추가 기소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에 대한 계좌추적에서 어느 정도 실체관계 파악이 끝났고 뇌물수수 혐의로 김 부장을 부른 것”이라면서 “김씨도 뇌물공여 피의자로서 같이 처벌 대상”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지난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대검에 출석해 다음날까지 20시간 넘는 조사를 받았다. 김 부장은 지난 24일 오전 조사를 마치고 대검 청사 앞에서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큰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죄드리고 앞으로의 절차에도 성실히 응하겠다”면서 “응분의 처분을 달게 받고 평생 참회와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유흥업소를 드나들며 술 접대를 받고 종업원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것 등 처신에 문제가 있었음은 수긍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김씨 등과 주고받은 금전거래의 대가성이나 사건 청탁 의혹 등은 적극 부인해 법적 책임이 없음을 강조했다.  검찰은 앞서 김 부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제 식구 감싸기’ 비판을 받았다. 김 부장이 잃어버렸다고 주장한 예금보험공사 공용 휴대전화도 결국 찾지 못했다. 그러나 감찰팀 관계자는 “김 부장을 감싸줄 이유가 없다. 진술이 아닌 물증에 따라 결과로 말하겠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신속한 진상규명을 지시하면서 검찰은 가급적 이달 중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를 정리, 발표할 전망이다. 김 부장을 기소한 이후에는 해임 등 내부 징계조치를 별도로 취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法 뇌물 혐의 강만수 구속영장 기각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 있다”

    法 뇌물 혐의 강만수 구속영장 기각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 있다”

    법원이 24일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이 청구한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 구속영장을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배임,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기각했다. 한 판사는 “주요 범죄혐의에 관하여 다툼의 여지가 있는 등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행장은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에 오른 2008년 이후 고교 동창 임우근(68)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억대 뇌물성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가 공무원 및 이에 준하는 신분인 기재부 장관(2008∼2009년)과 산업은행장(2011∼2013년) 재직 시기에 금품을 받은 행위에는 뇌물수수 혐의를, 민간인 시절 금품수수 행위에는 알선수재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한성기업 고문 자격으로 해외 여행비와 골프 비용, 사무실 운영비 등을 간접 지원받고, 상당액은 현금으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최근 수년간 설, 추석 등 명절 때마다 강 전 행장에게 현금 500만원씩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 전 행장은 고문 위촉 대가로 일부 경비를 지원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명절 떡값’ 수수는 부인했다. 검찰은 산업은행이 2011년 한성기업에 총 240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 준 과정에서 강 전 행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그가 한성기업 측에서 받아온 금품이 실질적으로 포괄적 뇌물 성격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이 지인 김모(구속기소)씨의 바이오 업체 B사에 거액을 투자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대우조선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종친 강모씨의 중소건설사 W사에 50억여원의 일감을 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주류수입업체 D사의 관세분쟁에 개입해 B사 대표 김씨가 뒷돈을 받도록 도운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팀은 대우조선에 정치권 인사들을 ‘낙하산 고문’을 내려보낸 의혹에 대해서도 고문 계약 경위, 근무형태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아울러 B사의 국가 신재생 에너지 기술개발사업 선정을 둘러싼 압력 의혹 등도 추가 수사 대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감 16일 만에… 김형준 부장검사 檢 소환

    특감 16일 만에… 김형준 부장검사 檢 소환

    ‘금품·향응 수수’ 피의자 신분 비공개에 ‘동료 감싸기’ 논란도 고교동창 ‘스폰서’ 김씨도 기소 김형준(46·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가 금품·향응 수수 피의자로 23일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 등 요직을 거치며 후배들의 선망을 받았던 엘리트 검사이면서 뒤로는 고교 동창 사업가를 스폰서로 두고 틈틈이 유흥업소를 들락거리며 한 줌의 사법권력을 탐닉했던 그의 ‘이중생활’이 결국 사법적 단죄 앞에 서게 된 것이다. 이날 소환은 오전 8시 30분 비공개로 이뤄졌다. “‘검사장급(차관급) 이상만 공개소환’이라는 공보준칙에 따른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지만, 다른 사건과의 형평을 감안할 때 “동료 검사 감싸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이날 밤늦게까지 김 부장검사를 상대로 제기된 각종 의혹의 사실 관계와 경위, 배경 등을 캐물었다. 김 부장검사가 소환된 것은 관련 의혹으로 지난 7일 대검이 특별감찰팀을 구성한 지 16일 만이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사업가 김모(46·구속)씨 등 지인이나 주변으로부터 금품·향응을 받고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는지, 금전 거래를 한 것 등이 뇌물 성격을 띠는지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김 부장은 김씨 사건 수사 무마를 위해 서울서부지검 사건담당 검사 등을 만나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근무하면서 수사 대상인 박모 변호사와 4000만원 규모의 금전 거래를 하고,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수사 대상이었던 KB투자증권의 임원 정모씨로부터 고급 술집에서 세 차례에 걸쳐 접대를 받고 수사동향을 흘린 의혹도 제기됐다. 아울러 김 부장검사가 자신의 비위사실을 감추고자 김씨에게 진술 번복 및 문자 메시지 삭제 등 증거인멸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특별감찰팀의 규명 대상이다. 실제로 김 부장검사와 김씨가 주고받은 문자 대화 내용 등을 보면 김 부장검사는 지난달 “수사검사가 압수수색을 할지 모르니 집, 사무실에 불필요한 메모 등이 있는지 점검해서 조치해라. 휴대전화는 버려라”고 조언했다. 김 부장검사는 특별감찰팀으로부터 제출 요청을 받았던 자신의 휴대전화를 최근 분실했다고 주장하면서 ‘그간 검사 생활에서 배운 수사기법을 자신의 범행을 감추는 데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도 받았다. 특별감찰팀은 그간 김 부장, 김씨, 주변 인물들을 대상으로 금융계좌 추적과 비위 규명 작업을 벌여 왔다. 검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 부장검사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70억대 횡령·사기 혐의로 스폰서 김씨를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자신이 소유한 게임·전자기기 유통회사 J사를 통해 “중국산 보조배터리를 싼값에 넘겨주겠다”고 속이는 등의 수법으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2개 업체로부터 58억 2000만원을 받아 가로채고 이 돈 중 23억 3000만원을 유흥비 등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했다가 이달 5일 검찰에 체포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브라질 영웅 룰라도 ‘부패’ 몰락

    브라질 영웅 룰라도 ‘부패’ 몰락

    2018년 대선 지지율 1위 룰라 “엄청난 촌극… 대단한 거짓말” 브라질에서 높은 지지율과 강력한 카리스마로 퇴임 후에도 좌파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0) 전 대통령이 최악의 부패 스캔들에 얽혀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세르지우 모루 연방법원 판사는 20일(현지시간) 룰라의 부패 혐의와 관련한 연방검찰의 기소를 받아들여 재판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모루 판사는 결정문에서 “증거가 충분하다는 점을 고려해 검찰의 기소를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연방검찰은 지난 14일 룰라를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를 중심으로 한 부패 스캔들의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뇌물수수, 돈세탁, 허위진술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룰라는 페트로브라스의 건설 사업을 수주한 업체 OAS로부터 370만 헤알(약 12억 7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기소를 담당한 제우탕 달라그노우 연방검사는 “룰라는 주주와 납세자에게 420억 헤알(약 14조 4000억원)의 피해를 입힌 페트로브라스 사건의 최고사령관”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룰라는 페트로브라스 스캔들과 관련해 모루 판사 앞에서 진실 공방을 벌이게 됐다. 모루 판사는 ‘세차 작전’이라고 불리는 페트로브라스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며 정·재계 인사 200여명을 기소하고 그중 83명에 대한 유죄 평결을 이끌어내며 대중적 인기를 얻은 ‘스타 판사’다. 룰라는 이날 기소 결정에 대해 “슬프다”면서 “엄청난 촌극이며 대단한 거짓말”이라고 반발했다. 그가 속한 노동자당(PT)은 앞서 검찰의 기소를 두고 “기소가 정치적 결정으로 이뤄졌으며 룰라가 2018년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PT는 자당 소속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탄핵되면서 여당 지위를 상실하자 룰라를 앞세워 다음달 지방선거와 2018년 대선, 총선을 승리로 이끈다는 전략을 세웠다. 룰라는 현재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룰라의 유죄가 확정된다면 선거 관련법에 따라 향후 8년간 출마할 수 없게 된다고 현지 폴랴데상파울루는 전했다. 룰라가 무죄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최악의 부패 스캔들에 이름이 오르내렸다는 점에서 이미지 타격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빈민 출신으로 금속노동자에서 대통령에까지 오른 신화를 쓰며 국내외적으로 명성을 쌓아 올렸다. 또 친기업적 경제정책과 복지정책을 동시에 시행해 브라질의 고질병인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퇴임 당시 83%의 지지율을 구가했다. 상파울루 FGV대학의 클라우디우 쿠투 정치학 교수는 로이터에 “이번 재판은 룰라 신화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룰라에 대한 비난은 결국 노동자당 및 좌파 세력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檢, 강만수 前행장 구속영장 청구

    남상태 前사장 연임로비 관련 민유성·송희영도 곧 소환조사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며 ‘실세’로 불렸던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21일 강 전 행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배임,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행장은 재직 시절(2011~2013년)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에 압력을 넣어 지인 김모(46·구속기소)씨가 운영하는 바이오업체 B사와 55억원대 투자계약을 맺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2012~2013년 B사에 44억원을 지원했다. 이와 관련해 강 전 행장은 “B사에 투자할 것을 권고한 것은 맞지만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2011년 주류 수입업체 D사의 관세 분쟁에도 개입해 김씨가 부당 이득을 챙기도록 도운 혐의도 있다. 김씨는 강 전 행장과의 친분을 앞세워 D사에게서 공무원 로비 명목으로 3억 2500만원을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강 전 행장의 혐의는 또 종친 강모(38)씨가 대표로 있는 건설업체 W사에 대우조선해양건설이 50억원대 일감을 몰아 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도 있다. 검찰은 강 전 행장 측근 회사에 대한 잇단 특혜성 투자가 당시 연임을 노리던 남상태(66·구속기속) 전 사장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산업은행이 2011년 한성기업에 180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 주는 대가로 강 전 행장이 한성기업으로부터 고문료, 출장비 등 명목으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남 전 사장 연임로비 의혹에 연루된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과 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뇌물 받고 담배 밀수 방법 알려준 공무원 검거

    부산지검 외사부(부장 김도형)는 돈을 받고 외국에서 몰래 들여온 담배가 적발되지 않도록 돕고 세관의 밀수단속을 피할 수 있는 수법까지 조언해준 부산세관 수입통관과 이모(48·7급)씨를 뇌물수수와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4년 5월 담배 밀수조직 총책 조모(52)씨에게서 ‘담배를 밀수입할 때 편의를 봐달라’는 등의 부정한 청탁과 함께 모두 17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조씨가 종이 필터와 원목 의자인 것처럼 밀수입해 보세창고에 보관 중인 담배가 세관 단속대상이 되자 보세창고에 있던 밀수 담배를 다른 물품으로 바꿔치기하는 것을 도와줬다. 또 이씨는 보세창고 직원에게 말해 다른 사람 눈을 피할 수 있는 공휴일에 밀수 담배를 다른 물품으로 바꿔치기해 보세창고에서 빼낼 수 있도록 해줬다. 이씨는 세관의 감시 대상인 조씨에게 세관 감시나 단속을 피하는 수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검찰 수사 결과 조씨는 2014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10차례에 걸쳐 필리핀으로부터 국산 담배 11만 보루(33억원 어치)를 밀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조씨를 관세법 위반과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김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알선수재) 위반과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밀수에 깊숙이 관여한 조직원 2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구속영장 청구…뇌물수수·배임 등 혐의 적용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구속영장 청구…뇌물수수·배임 등 혐의 적용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전담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이 21일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강 전 행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배임,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에 오른 2008년 이후 한성기업으로부터 억대에 이르는 금품을 받은 정황을 확인했다. 한성기업은 강 전 행장의 고교 동창인 임우근 회장이 경영하고 있다. 그는 공직에서 물러나 한성기업 고문 자격으로 해외 여행비와 골프 비용, 사무실 운영비 등 경비를간접 지원받기도 했지만 상당액은 직접 현금으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뇌물 수수 대가로 강 전 행장은 2011년 산업은행이 한성기업에 총 240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 주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강 전 행장은 산은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이 지인 김모씨의 바이오 업체 B사에 거액을 투자하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와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종친 강모씨의 중소건설사 W사에 50억여원의 일감을 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이 밖에 주류수입업체 D사의 관세분쟁에도 개입해 B사 대표 김씨가 부당이득을 챙기도록 도운 혐의도 있다. 한편 검찰은 강 전 행장이 대우조선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진사로 알려진 김모(65)씨를 비롯한 여권 인사들을 ‘낙하산 고문’으로 보내 억대 급여를 챙긴 의혹은 처벌이 어렵다고 보고 혐의에서 제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수천 부장판사, 피고인으로 법정 선다

    정운호(51·구속 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현금과 수표, 고급 외제차 등 억대의 뇌물을 받아 챙긴 인천지법 김수천(57·사법연수원 17기) 부장판사가 20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지난 2일 구속한 김 부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장은 정 전 대표 측으로부터 1억 8124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겼다. 그는 지난해 2월 자신이 맡은 네이처리퍼블릭 제품을 모방한 가짜 화장품 제조·유통 사건의 피고인들을 엄벌해 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정 전 대표 소유의 시가 5000만원 상당 레인지로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사들였다. 실제로 김 부장은 일부 피고인에게 1심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했다. 이후 이 차량의 취득세 및 차량보험료 624만원을 정 전 대표에게 대납하도록 했고, 자신이 송금했던 5000만원을 포함해 현금 1억 5000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겼다. 김 부장은 지난해 10~12월 정 전 대표가 연루된 원정도박 사건 재판부에 대한 청탁·알선 등의 명목으로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들로부터 현금 1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또 2014년엔 네이처리퍼블릭 계열사인 에스케이월드의 서울메트로 상가 입찰보증금 반환 추심금 소송과 관련해 재판부 청탁·알선 대가로 정 전 대표로부터 1000만원을 수표로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김 부장이 재판에 넘겨지면 올해 4월 정 전 대표와 최유정(46·27기·구속 기소) 변호사 간의 수임료 갈등에서 촉발된 법조계 비리 수사는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입건할 만한 다른 판사는 없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강만수, 동창 회사서 억대 뇌물

    강만수, 동창 회사서 억대 뇌물

    한성그룹서 운영비·현금 등 받고 산은 행장시절 180억 특혜 대출 대우조선해양에 부당한 투자 압력을 행사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고교 동창 임우근(68) 한성그룹 회장 측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직간접적으로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747공약’(연 7% 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7대 경제대국 도약)으로 대표되는 이명박(MB) 정부 경제정책을 입안한 그는 MB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특보 등을 맡으면서 한때 ‘킹만수’라고 불리었다. 하지만 이날 검찰에 소환된 자리에서는 평소의 당당함 대신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이날 서울고등검찰청사 앞에서 취재진을 향해 “평생 조국을 위해 일했고, 공직에 있는 동안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면서 “제가 오해를 받는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잘 풀리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전 행장은 지난달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70이 넘는 나이에 10년이 넘는 중죄에 해당하는 피의자가 됐다고 생각하니 인생이 너무 허무하다”고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강 전 행장은 1970년 5급 공무원시험(행정고시) 수석 합격 이후 구 재무부, 재정경제원 등 경제부처에서 30여년간 재직한 엘리트 경제 관료 출신이다. 과거 우리나라 경제 권력의 정점에 있던 ‘모피아’(재무부+마피아)의 상징이기도 했다. 재무부 이재국장(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시절엔 인사 불이익까지 감수하며 당시 장관의 지시를 거부해 ‘강고집’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1998년 재정경제원 차관 때 ‘IMF 외환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은퇴한 뒤 10년간 야인 생활을 하다 MB 정부 출범과 함께 ‘실세 장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환율은 주권’ 등 논란을 불러온 발언도 서슴지 않을 수 있었던 건 당시 그에 대한 이 전 대통령의 신임이 그만큼 두터웠기 때문이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강 전 행장을 이날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강 전 행장은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대우조선이 지인 김모씨의 바이오 업체 B사에 거액을 투자하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은 2012~2013년 B사의 연구개발 사업에 44억원을 지원했다. 검찰은 또 강 전 행장이 주류 수입업체 D사의 관세 분쟁에도 개입해 B사의 김씨가 부당한 이득을 챙기도록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2011년 5월 관세청과 관세 부과로 분쟁 중이던 D사로부터 조세 관련 공무원에게 로비를 해 주겠다며 3억 25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최근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이날 강 전 행장을 상대로 한성기업의 모기업 극동수산이 산업은행으로부터 60억원대 특혜 대출을 받게 도왔다는 의혹도 캐물었다. 이 대출금을 포함해 한성기업은 2011년 산업은행에서 18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검찰은 당시 한성기업과 관계 회사들의 신용등급, 재무 여건 등에 비춰볼 때 정상적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보다 더 많은 대출이 집행됐다고 보고 이 과정에서 강 전 행장의 지시나 관여가 있었는지를 수사 중이다. 특히 검찰은 강 전 행장이 산업은행장으로 부임하기 전 한성기업 경영 고문으로 위촉돼 현금과 사무실 운영비, 해외 출장비 등 억대의 금품을 한성기업 측에서 지원받은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강 전 행장과 임 회장 사이의 특수 관계가 특혜성 대출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장은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으로 뇌물죄 적용 대상이다. 검찰은 강 전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檢, 대형 사건 수사 재개… 강만수 前행장 오늘 소환

    檢, 대형 사건 수사 재개… 강만수 前행장 오늘 소환

    추석 기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검찰이 전열을 가다듬고 사정(司正) 작업에 나선다. 수사가 다시 본격화됨에 따라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 등 핵심 인물들이 줄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2000억원대 횡령·배임·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신 회장을 20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8~9일 신격호(94) 총괄회장에 대한 두 차례의 방문조사를 마친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얽히고설킨 롯데그룹의 비리를 최종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신 회장의 범죄 혐의 액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소환 조사 뒤 신 회장의 신병 처리 방향을 곧바로 정하고, 수천억원대 탈세 및 배임 혐의가 있는 신 총괄회장과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다른 오너 일가의 처벌 수위도 일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서는 신 회장은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신 총괄회장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9일 강 전 행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민유성(62) 전 행장 역시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강 전 행장은 대우조선에 압력을 넣어 지인 등이 운영하는 바이오업체와 건설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또 다른 지인들을 회사 고문으로 앉히는 등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 민 전 행장은 박수환(58·여·구속)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 송희영(61) 전 조선일보 주필 등과 함께 남상태(66·구속 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는다.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연휴 직후 우 수석 아들 보직 특혜와 관련해 이상철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우 수석 처가의 강남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 김정주(48) NXC 회장 등을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폰서·사건 청탁’ 의혹으로 대검찰청이 수사 중인 김형준(46) 부장검사도 이달 중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토마스 쿨(51) 폭스바겐코리아 사장과 요하네스 타머(61)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 등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도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인과응보? 사필귀정? 호세프 탄핵 주도 브라질 前하원의장도 부패 혐의로 낙마

    인과응보? 사필귀정? 호세프 탄핵 주도 브라질 前하원의장도 부패 혐의로 낙마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도 부패 스캔들로 낙마하게 됐다.  브라질 하원은 12일(현지시간) 쿠냐 전 하원의장의 의원직 박탈을 놓고 표결을 벌여 찬성 450대 반대 10으로 통과시켰다. 쿠냐 전 의장이 스위스 비밀계좌 소유 여부를 놓고 거짓말한 것이 의원직 박탈의 사유다. 제1당인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 소속의 쿠냐 전 의장은 호세프 탄핵 이후 대통령직을 승계한 미셰우 테메우의 측근으로 테메우 대통령과 함께 호세프 탄핵을 주도했다.  그러나 호세프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 가운데 하나인 부패혐의에서 자신도 자유롭지 못해 400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의 의혹으로 의회 윤리위원회에도 회부됐다.  사법당국의 수사 칼끝이 자신을 향하자 쿠냐 전 의장은 지난 7월 혼란을 끝내기 위해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으며, 이어 이날 하원의원직마저 잃게 됐다.  쿠냐 전 의장은 이번 의원직 박탈 결정이 자신이 탄핵을 주도한 데 따른 “정치적 과정”이라며 “그들은 전리품을 원하는 것”이라고 테메르 대통령과 집권당을 비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공짜 주식 놓고… 진경준 “친구의 호의” 김정주 “보험용 뇌물”

    공짜 주식 놓고… 진경준 “친구의 호의” 김정주 “보험용 뇌물”

    넥슨 창업주 김정주(오른쪽·48) NXC 회장에게서 ‘공짜 주식’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진경준(왼쪽·49) 전 검사장이 법정에서 공짜 주식 등에 대해 ‘친구 사이의 호의와 배려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공짜 주식을 준 김 회장 측은 ‘보험용 뇌물’이었다며 진 전 검사장 측 주장을 반박했다. ●진 전 검사장 “도움 준 적 없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12일 열린 진 전 검사장 뇌물수수 사건 2차 공판에서 진 전 검사장 변호인은 “사업에 성공한 김씨가 친구지간에 베푼 호의나 배려가 뇌물수수 혐의로 비화, 매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 전 검사장 변호인은 “진 전 감사장이 반성하고 있지만 경제적 이익에 눈먼 파렴치한 사람으로 취급받는 게 온당한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 전 검사장이 넥슨 주식과 제네시스 차량 등을 취득한 이후에도 김 회장에게 직무상 도움을 준 바가 없다”며 “대학 시절부터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던 사이에서 전개된 일련의 호의와 배려의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김 넥슨 회장 “문제 생길 때 도움 원해” 하지만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기소된 김 회장의 변호인은 “김 회장이 향후 자신이나 회사에 문제가 생겼을 때 진 전 검사장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마음에 금품을 제공했다”며 “주식 관련 4억 2500만원은 뇌물로서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다른 입장을 밝혔다. 이들에 대한 1차 공판은 이달 27일, 김 회장의 증인신문은 다음달 11일 열린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법인카드로 유흥주점 등에 1300만원 쓴 정부기관 연구원, 뇌물죄 인정

    법인카드로 유흥주점 등에 1300만원 쓴 정부기관 연구원, 뇌물죄 인정

    연구에 참여한 업체의 법인카드와 돈으로 유흥주점을 가거나 외상술값을 갚고, 서류를 위조해 이 업체에 허위사업비를 준 정부출연기관 전직 연구원들에게 뇌물죄가 인정됐다. 대법원 1부(부장 김소영)는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소속 연구원 김모(56)씨와 이모(51)씨의 상고심에서 뇌물 혐의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뒤집고 사건을 대전고법에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2010년 자신들이 추진하는 연구과제에 참여한 A업체의 법인카드를 넘겨받아 유흥주점 등에서 1306만원을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또 부하 연구원들의 인건비를 A업체가 대신 지원하게 한 혐의도 받았다. 뇌물의 대가를 주기 위해 A업체가 물품을 납품한 것처럼 꾸며 연구원 측이 A업체에 납품대금 4870만원을 지급하게 한 혐의(사기 및 업무상 배임)도 이들에게 적용됐다. 특히 이씨는 A업체로부터 1166만원을 받아 외상 술값을 갚고 793만원 상당의 골프채와 현금을 받은 혐의가 추가돼 가중처벌을 받는 특가법 적용 대상이 됐다. 재판부는 “김씨 등은 이 사건 금품거래가 뇌물에 해당한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고 봄이 상당하고, 김씨 등이 금품거래 당시 업체가 입게 되는 경제적 손실을 사후에 보전해 주기로 약속했다고 해 달리 볼 것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1심은 “과제 참여자 지정과 연구비 지급 등 관련 절차 진행, 연구물품 주문·수주 업무를 총괄하는 김씨 등의 직무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매개로 이뤄진 금품 수수”라며 모든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씨에게 징역 3년 및 벌금 7000만원, 김씨에게 징역 2년 및 벌금 40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김씨 등에게 금품거래의 직무 관련성이나 뇌물수수의 고의, 직무 관련성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는 증명이 부족하다”며 뇌물 혐의를 무죄로 보고 나머지 혐의만 유죄를 인정해 이씨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김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1심의 판단이 옳다고 보고 대전고법이 뇌물죄 판단을 다시 하라고 지적했다. 사기와 업무상 배임 혐의는 1,2심 판단대로 유죄를 인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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