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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팔까 말까’ 선택하는 뇌부위 규명

    “지금 주식을 파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더 기다려야 할까.”, “이 상품을 인터넷쇼핑몰에서 사면 백화점에서 사는 것에 비해 어떤 이득이 있을까.” 특정 상황에서 무언가를 선택을 할 때는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누구나 선택에 따른 효용을 따져 이익을 극대화하는 쪽을 택하지만, 주식투자에서 보듯 받아드는 결과는 제각기 다르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의사결정이 인체에서 어떤 경로를 거쳐 이뤄지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사람의 의사결정에 관여할 수만 있다면 가장 효용이 큰 구매는 물론 충동구매를 막아 효율적인 소비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독특한 행동을 하는 원인도 밝혀낼 수 있어 우울증 치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이 같은 ‘사람의 선택’을 만들어 내는 뇌의 부위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아주대 의학과 정민환 교수와 설정훈 박사팀은 “이대열 예일대 의대 교수와 함께 동물실험을 통해 뇌의 ‘보조운동피질’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어느 한쪽을 택하도록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갈증을 유발한 쥐를 좌우 두 갈래 길이 있는 실험장치에 가둔 후 양쪽에서 물이 나올 확률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예컨대 오른쪽 길 끝에 물이 있을 확률을 70% 이상 유지하면 쥐는 효용 가치를 따져 출발 시점부터 오른쪽 길로 향했다. 연구진이 여러 부위에서 나오는 쥐의 뇌신경 신호를 분석한 결과 쥐가 길을 선택하기에 앞서 ‘전방 이차운동피질’이 가장 먼저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쥐의 전방 이차운동피질은 사람의 ‘보조운동피질’에 해당한다. 실제로 연구진이 쥐의 전방 이차운동피질을 인위적으로 망가뜨린 뒤 다시 실험을 진행하자 쥐는 효용을 판단하지 못해 물을 얻지 못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정 교수는 “보조운동피질은 운동을 계획하고 실행으로 옮기는 단계에서 막연하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만 알려져 왔다.”면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특정 행동을 결정하는 과정을 뇌과학적으로 규명하는 데 핵심적인 열쇠를 찾아낸 것”이라고 연구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과학기술인재 양성에 2조 5360억

    올해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는 데 2조 5360억원이 투입된다. 초·중등학생들에게 다양한 학문을 연계한 융합인재교육을 시키고, 이공계 글로벌 박사를 키우기 위해서다. 또 이공계 석·박사들이 과학고의 교장이나 교사로 교단에 설 수 있는 길도 열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제2차 과학기술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2011∼2015) 가운데 올해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세부계획에 따르면 초·중등, 대학(원),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 인프라 등 5대 영역별 15대 중점 추진과제별 97개 세부사업을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가 2조 4832억원, 민간이 528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이 가운데 74개의 세부사업에 총 투입액의 90.8%인 2조 3035억원을 대기로 했다. 초중등 부문에서는 오는 2014년부터 전국 과학기술고교에 수학·과학·기술·예술을 연결시킨 미래형 과학예술융합교육(STEAM)을 적용할 방침이다. 과학영재 교육기관도 기존 1150개에서 1250개로 확대되는 등 23개 세부 과제에 474억원이 투입된다. 새 과학예술영재학교도 시범적으로 지정 운영하는 한편 초중등교육법과 교육공무원법을 개정해 이공계 석·박사들에게 교단에 설 기회를 주기로 했다. 세계수준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WCU)도 강화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미래원천, 광주과기원(GIST)은 광기술, 대구·경북과기원(DGIST)은 뇌과학, 울산과기대(UNIST)는 2차전지를 집중 연구토록 지원하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국과학영재고 최경록군 국제 뇌 올림피아드 3위

    한국인지과학회는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국제 뇌 올림피아드’에서 한국 대표로 참가한 최경록(18·한국과학영재고 3)군이 미국, 호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전세계 12개 회원국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 대표로 출전한 최군은 ▲신경과학 ▲신경 해부학 ▲신경 조직학 ▲뇌질환 환자 진단 등의 분야에 대해 5차례에 걸쳐 영어 구술과 필기, 실습시험 등을 치른 뒤 이 같은 성적을 거뒀다. 이 대회는 뇌 과학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높이고 뇌과학 분야의 영재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열리기 시작했으며 한국은 올해 두 번째로 참가했다. 연합뉴스
  • [18분의 소통 TED2011] “강연 18분 제한… 흥행요소 극대화”

    TED를 관통하는 가장 큰 원칙은 ‘비영리’다. TED의 이름을 걸고 공개되는 콘텐츠에는 딱 두 가지의 단서만 붙는다. 첫째가 ‘편집하지 말 것’, 두 번째가 ‘돈 받고 팔지 말 것’이다. TED는 이 원칙에만 동조한다면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자유를 제공한다. 직접적으로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면 전 세계 누구나 ‘TED’의 이름을 걸고 행사를 열 수 있다. 실사 등 까다로운 절차 없이 오로지 이메일로만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것이 가능한 이유다. 그러나 TED에 관여했던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헐렁해 보이는 TED의 모든 요소들이 사실은 치밀한 전략의 결과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우선 18분이라는 강의시간 제한이다. 대부분 콘퍼런스들이 최소 50분의 강연시간을 보장하는 것에 비하면 지나치게 짧은 시간이다. TED 측은 이를 “18분이 사람들의 주목을 유지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 TEDx 관계자는 “18분이라는 시간 때문에 강연자들은 더욱 콤팩트하고 효과적으로 자기 지식을 나타내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면서 “이는 결국 시각적인 효과와 극적인 연출로 이어지게 마련”이라고 밝혔다. 결국 시간 제한이 TED 강연의 흥행 요소를 부추기고, 이것이 TED 동영상의 확산 효과를 높인다는 것이다. TED가 전 세계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비결로 ‘동영상’이라는 전파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동영상을 이용하면 강연을 글로 읽거나 듣는 것과 달리 강연자의 숨결과 표정, 미묘한 손동작까지 전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TED 콘퍼런스가 끝나자마자 공개되는 동영상에는 전세계 70여개 언어의 자막이 붙는다. 번역 자원 봉사자들은 대가로 TED 콘퍼런스 실황중계를 볼 수 있는 시청권만을 얻을 뿐이다. TED에 따르면 매월 TED 동영상을 시청한 사람들은 전 세계적으로 3억명 수준이며, 인기 동영상은 10억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한다. TED 콘퍼런스의 주제는 철학적인 의미를 함축한 모호한 경우가 일반적이다. ‘세상을 바꾸는 기술’이라든지 ‘기술의 소원’ 같은 식이다. 이 때문에 콘퍼런스마다 하나의 소재로 얼마나 다양한 시각을 보여줄 수 있는지, ‘삶의 재료’를 소재로 영국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이번 ‘TED글로벌 2011’의 경우도 생명공학자는 물론 뇌과학자, 미술가, 행위예술가, 코미디언, 가수, 건축가, 철학자, 소설가 등 수많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연사로 등장할 예정이다. TED는 완결된 틀을 갖고 있지 않다. 젊은 지식인들을 선정해 별도의 세션을 만들어 내는 ‘TED 펠로(Fellow)’ 등 매년 새로운 형태의 TED가 등장하고 있다. 일각에서 TED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무대에 오르는 사람에게 쇼를 강요한다는 이유로 TED 참가를 거부하는 사람도 적지 않고, 유행이라며 TED를 폄하하는 학자들도 있다. 에든버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뇌연구원’ 대구에 들어선다

    ‘한국뇌연구원’ 대구에 들어선다

    한국뇌연구원이 대구에 설립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일 뇌연구촉진심의회를 열고 한국뇌연구원 유치기관으로 대구·경북-대구과학기술대(DGIST)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뇌연구원은 뇌의약학, 뇌공학, 뇌과학·뇌인지 등 3대 연구 분야와 뇌치료·뇌이해·뇌제어·뇌계발 등 4대 기반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특히 고령화사회에 대비해 뇌질환 극복, 차세대 뇌정보 처리 및 응용, 과학·사회·문화 융합 뇌기능 강화 등의 3대 추진과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도록 할 방침이다. 조율래 교과부 연구개발실장은 “2009년 유치공모를 할 때는 인천-서울대, 대전-KAIST, 대구·경북-DGIST 등 3개 컨소시엄으로부터 참여의향서와 사업계획서를 받았다.”면서 “하지만 올해초 이들에게 참여 의사를 재확인한 결과, 대구·경북-DGIST 컨소시엄만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DGIST 컨소시엄을 단독 평가한 결과, 84.29점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는 사업추진역량 평가와 입지 평가로 나눠 실시했다. 평가에 적용한 기준치는 ‘70점 이상’이었다. 조 실장은 “뇌연구원은 내년에 착공, 2014년 초에 개원할 예정”이라며 “정부가 설계비, 연구개발비 등 638억원을 지원하고, 지자체는 부지 및 건축비를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총 투자비는 1600억~17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운영 형태는 부설연구기관으로 결정됐다. 뇌연구원은 연구원 내·외부 간 연계연구 활성화를 위해 개방형 연구시스템(허브-스포크)을 도입, 국내 산·학·연의 뇌연구 역량을 모으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연계연구는 대구·경북-DGIST 뇌연구원이 허브 역할을 하되, 뇌 연구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다른 지역 대학이나 연구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상호 협력하도록 하겠다.”면서 “연구의 질적 향상을 위해 연구의 독립성과 자율성도 최대한 보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美과학학술원 회원 임지순 교수

    임지순(60)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미국 최고 권위의 학술단체인 과학학술원(NAS)의 회원으로 선출됐다고 4일 서울대가 밝혔다. 한국 과학자로서 NAS 회원으로 선출된 것은 임 교수가 세번째다. 한탄 바이러스를 발견한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 뇌 연구 권위자인 신희섭 카이스트 뇌과학연구소장이 이 단체의 회원이다. NAS는 임 교수가 ‘운동량 공간에서의 고체에너지 계산 공식’을 유도하고 응용해 ‘전산고체물리학’이라는 새로운 학문분야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해 임 교수를 회원으로 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교수는 2000년 ‘세계최소형 탄소나노튜브 트랜지스터’ 제작에 성공해 석학 반열에 들었고, 2006년에는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선정한 ‘국가석학’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인지적 소통’ 통한 혁명 시작되다

    포스트모던류의 이론들이 되레 보수주의에 이바지한다는 비판은 흔하다. 현란한 분석에 집중하다 보니 빠져나갈 퇴로를 스스로 차단해 버리기 때문이다. 이들의 서술 포인트는 대개 자본주의가 얼마나 막강한 체제인가, 혹은 그 얼마나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체제인가를 설명하는 데 맞춰진다. 그러다 보니 읽을 때는 분노가 끓어오르다가도 막상 책을 덮고 나면 ‘그럼 뭘 할 수 있을까.’ 싶다. 그들의 묘사에 따르자면 자본주의는 세상 모든 것을 끌어들이는 거대한 아메바다. 덕분에 남는 것은 우리 모두 뛰어 봤자, 날아 봤자 자본주의 손바닥 안이라는 패배감이다. 비관적인 우울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는 비논리적이고 비체계적으로 보이는, 충격적인 경험이다. ●자본주의가 인간의 인지 자체를 장악 광우병 촛불시위 당시 ‘다중지성’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이탈리아 극좌파 사상가 안토니오 네그리의 뒤를 따라 자율주의 이론가임을 내세워 온 조정환(55) 다중지성의 정원 강사가 자신의 10여년간 탐구를 종합 정리한 ‘인지자본주의’(갈무리 펴냄)를 내놨다. 인지(認知·Cognitive)란 뇌과학에서 쓰는 용어로 이해, 판단, 의지 등 모든 정신적 과정을 포괄한다. 따라서 인지자본주의의 논리 또한 자본주의가 엄격한 규율을 통해 노동자의 육체만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통제와 감시를 통해 인간의 인지 자체를 장악해 버렸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상업자본주의, 산업자본주의에 뒤 이은 것이 바로 인지자본주의라는 주장인 것이다. 인지노동의 예로 저자는 지식·정보노동과 함께 예술노동, 감정노동을 들었다. 저자는 만국의 노동자 단결 대신 네트워크 구성을 대안으로 삼는다. 예전과 같이 국가와 당을 중심으로 한 혁명의 시대는 끝났으니 이제 인지적 소통을 통해 혁명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예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발달된 IT 기술을 이용한 한국의 광우병 촛불시위, 아프리카의 재스민 혁명 같은 것을 든다. 노동운동의 퇴조와 함께 맞물린 다양한 사회운동의 출현이라는 점에서 음미할 부분이 있다. ●자본주의 위기 돌파구 찾지 못한다? 그러나 이런 분석은 몇 가지 질문을 남긴다. IT 기술의 이용이 시위 양상의 변화인가, 시위 본질의 변화인가란 것이다. 저자는 본질이 변화했다고 볼 뿐 아니라, 본질의 변화를 굉장히 긍정하는 쪽에 서 있다. 그렇다면 이제 할 일은 그들이 터져 나오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뿐인가. 또 있다. 자본주의는 상업에서 산업으로, 다시 인지로 변화해 왔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자본주의는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위기를 돌파하지 않을까. 이번만 자본주의가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것이란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여전히 비어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경원대-가천의과학대 통합,교명 가천대···경원대동문회 반발

     학교법인 가천경원학원의 경원대(성남)와 가천의과학대(인천)가 내년 3월 가천대학교로 통합된다.  19일 경원대에 따르면 두 대학을 통합하고 통합 이름을 가천대로 정하는 내용의 통합안이 18일 교무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를 통과,19일 통합추진위원회에 상정됐다. 통합안은 28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29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두 대학이 통합되면 입학 정원은 3984명(가칭 경원캠퍼스 3544명, 메디컬캠퍼스 440명), 정원 외를 포함하면 4470명으로, 경희대와 한양대에 어어 수도권 3위로 올라선다.  경원캠퍼스는 IT 융합 및 바이오나노, 의료 서비스와 연계한 의료관광, 지식정보산업이 특성화돼 첨단분야 선도 종합대학으로 운영된다. 메디컬캠퍼스는 의학전문대학원을 중심으로 길병원, 뇌과학연구소, 이길여암당뇨연구원, 약학대학, 간호대학, 의과학대학과 연계해 의과학 및 의료보건 분야가 집중적으로 육성된다.  경원대 이길여 총장은 “국내에서 이 정도 규모의 통합은 처음”이라면서 “연간 200억원씩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2015년 이내 15대 사학, 2020년 이내 10대 명문사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1998년 가천길재단이 인수한 경원대는 2007년 1월 경원전문대학(2년제)과 통합했으며 가천의과학대학은 2006년 초 가천의대와 가천길대학(2년제)이 통합했다.  경원대 총동문회는 “가천은 경원대 총장이자 가천의과학대 설립자인 이길여 여사의 호”라면서 “3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학교의 교명을 호로 바꾸는 것은 학생, 교수, 동문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경원대 총학생회 집행부도 18일 교무위원회에 참석해 교명 유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
  • “카이스트는 사회문제… 개혁 계속해야”

    “카이스트는 사회문제… 개혁 계속해야”

    “사회 컨트롤이 잘못된 것이지 대학개혁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조장희 가천의과학대학교 뇌과학연구소장은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 고등교육에서의 대학연구 및 연구대학 전략’을 주제로 열린 제34회 ‘미래인재포럼’ 강연에서 “대학들은 여전히 개혁해야 할 것이 많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차등수업료제 계속 밀고 나가야” 조 소장은 카이스트 학생들의 자살사건과 관련,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의 개혁이 실패했다면 그것을 포용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개혁을 멈추는 것은 좋지 않다. 좀 더 개혁하고 개혁을 보완해 전화위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1973년 컴퓨터 단층촬영장치(CT)의 수학적 원리 분석을 시작으로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장치(PET), 자기공명장치(MRI)를 최초로 개발한 뇌영상 연구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노벨상 수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인 중 한명으로 꼽힌다. 조 소장은 “카이스트가 기술학교가 아닌데 목적에 맞지 않는 학생을 뽑은 것은 카이스트 개혁 중 잘못된 점”이라며 “세계 학문을 이끌어 가는 대학이 돼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차등 수업료제’에 대해서는 “대학이 밀고 나가야 할 부분이지 등록금을 받지 말라는 학생들의 말에 따라야 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들을 어렸을 때부터 공부만 시켜 월반하게 하고 빨리 대학에 보내 놓으니까 신경쇠약에 걸리곤 한다.”면서 “부모들이 이런 부분을 조장한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조 소장은 “한국인의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은 당분간 나오기 어렵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매년 노벨상이 발표되는 기간에는 미국에서만 5000명이 한림원 전화를 기다린다.”면서 “외부적인 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한 30년은 더 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수의 연구중심대학 육성 필요” 그는 “한국이 세계적인 연구업적을 내려면 국제적인 연구 역량을 갖춘 소수 대학을 선정해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연구중심대학을 육성하는 것은 국가의 핵심 성장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인사]

    ■감사원 ◇고위감사공무원 전보 △비서실장 신민철 ■국토해양부 ◇과장급 전보 △감찰팀장 이시원△남북협력〃 박대순△국제협력담당관 홍래형△연구개발〃 지종철△4대강살리기추진본부 고용석<과장>△주택기금 권대철△수자원개발 안정훈△도시광역교통 강희업△신교통개발 이상문△대중교통 구자명△광역도시도로 김태병△자동차정책 박경철△간선철도 권석창△광역도시철도 장영수△항만운영 신연철△해운정책 최준욱△연안해운 류재형△해양교통시설 하판도△항공산업 이상일△항공기술 이성용△수도권정책 김수상△도시재생 이상훈△해양영토개발 임현택△해양환경정책 김우철<원주지방국토관리청>△관리국장 전복휴△도로시설〃 임광수<대전지방국토관리청>△논산국도관리사무소장 배영수<익산지방국토관리청>△도로시설국장 임광일△하천〃 박명주△건설관리실장 최성규<부산지방국토관리청>△도로시설국장 조태희△영주국도관리사무소장 최재훈<인천지방해양항만청>△총무과장 정병대△계획조사〃 홍순엽<평택지방해양항만청>△청장 전재우<홍수통제소장>△낙동강 김동권△영산강 강신구<서울지방항공청>△안전운항국장 김근수△관제통신〃 안휘병<제주항공관리사무소>△소장 홍길순<중앙토지수용위원회>△사무국장 변종현<국토지리정보원>△관리과장 양판승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장 신희섭△의공학〃 최귀원△미래융합기술연구본부장 윤석진△국가기반기술연구〃 임태훈△협력기획실장 이영호△국제지원팀장 이창근△학연운영〃 류동구■강원대 △인문과학연구소장 이대범
  • 서남표 KAIST총장 신년 역점 분야 발표

    서남표 KAIST총장 신년 역점 분야 발표

    헬스케어 시스템·녹색교통·원자력을 포함한 녹색에너지…. KAIST가 올해를 기점으로 앞으로 역량을 집중할 분야를 선정, 발표했다. 지난해 학내 갈등을 딛고 연임에 성공한 서남표 총장이 3일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서 총장은 “KAIST가 올해 개교 40주년을 맞이해 ‘비전 2025’를 공표할 것”이라면서 “초일류 연구중심대학들에 대한 분석을 기반삼아 비전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인재들의 집합체 ▲새로운 패러다임이 지속적으로 생기는 아이디어의 산실 ▲대규모 예산·기금·기부금이 기반이 된 탄탄한 재정 ▲제한없는 아이디어와 꿈을 추구할 자율성 ▲국가·사회의 위기와 문제를 극복하려는 의지 ▲강한 교육프로그램 등 6가지를 벤치마킹한 연구중심대학의 공통점으로 꼽았다. ● 에듀케이션 센터 설립… 정보기술 분석·통합능력 키울것 KAIST가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3가지 연구분야는 기초과학과 공학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성을 갖출 때에만 성공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미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쏟아부은 헬스케어시스템의 경우만 봐도 만성질환에 대한 과학적 이해는 물론 원격진단과 같은 공학적인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분야이다.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자동차를 전기차 등으로 전환하는 녹색교통 시스템이나 대체에너지 등을 연구해야 하는 녹색에너지 분야도 대표적인 융복합 기술로 분류된다. 그래서 서 총장은 상대적으로 약한 기초과학 분야에서 교원을 충원하기로 했다. 그는 “KAIST 자연과학 분야 교원들은 매우 뛰어나지만, 과학·공학에 새롭게 생겨나는 분야에서 KAIST가 선도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기초연구분야에 더 많은 교수진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생물·뇌과학, 재료·화학 등을 포함한 물리과학, 수학 분야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준 성적 이하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받거나 학부 영어강의를 도입하면서 학내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는 서 총장은 학부생 교육법에 다시 한 번 매스를 들이댔다. 그는 “KAIST 에듀케이션 센터를 설립, 개별화된 지식을 디지털화해 지식습득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EDDKA)을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 강의식으로 전달하는 전통적인 교육방법을 보완, 정보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EDDKA를 통해 KAIST 학생들이 분석과 통합을 모두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서 총장은 내다봤다. ● 내부 개혁 강공 드라이브… 임기내 MIT 같은 특허체제 전환 서 총장은 또 “그동안 KAIST가 MIT보다 많은 특허를 신청하지만, MIT가 특허를 통해 큰 수입을 벌어들이는 데 비해 KAIST는 특허를 유지하는 정도의 수입만 벌고 있다.”면서 “KAIST는 더 많은 벤처기업을 설립하고, KAIST의 기술을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라이선스를 주고, 더 많은 교수와 학생들이 기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 총장은 A4 16쪽에 이르는 긴 신년사를 통해 KAIST 안에서의 개혁 속도를 늦추지 않을 뜻을 비쳤다. 국정감사에서 매번 실현 가능성을 의심받은 온라인전기차(OLEV)를 비전2025의 대표 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까지 선보였다. OLEV는 도로에 전선을 매설, 달리는 동안 충전하는 전기차 기술로 국감이 열릴 때마다 매번 부실사업으로 지적을 받고 있다. 결국 지난해 연임 당시 제기된 ‘독선적 의사결정 체제’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임기 중에 KAIST를 MIT 같은 체제로 바꾸겠다는 쪽으로 서 총장이 마음을 굳힌 셈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뇌졸중’ 시간이 중요 1초라도 빨리 치료를

    흔히 중풍이라고 부르는 뇌졸중은 정말 위험한 질환입니다. 생명을 앗아가는 것은 물론 인간이 견디기 어려운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최근 발간된 미국 하버드대 뇌과학자 짐 볼트 테일러 박사의 뇌졸중 체험기 ‘긍정의 뇌’는 이런 문제를 극적으로 서술해 눈길을 끕니다. 그는 뇌졸중이 닥친 첫 경험을 이렇게 적습니다. “느릿느릿 몸을 일으키자 왼쪽 안구 뒤를 날카로운 것으로 찌르는 고통이 밀려왔다. …갑자기 찾아온 극심한 고통이 어딘가 수상쩍었다.” 사실, 모든 사람이 뇌졸중을 안다고 자부하지만 막상 이런 증상을 겪으면 긴가민가 하며 시간을 지체하기 일쑤입니다. 뇌과학자라는 테일러도 이런 상태에서 러닝머신을 타려 했을 정도니까요. 뇌졸중은 시간이 중요합니다. 단 1분이라도 빨리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치명적인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얼떨떨했고 욱씬거리는 머릿속 고통이 점점 심해졌”지만 그는 아직도 자신에게 닥친 불행의 실체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혈관 밖으로 쏟아진 피는 연한 뇌조직을 압박해 행동장애나 언어장애 같은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마침내 테일러는 기억을 잃습니다. 그는 이 순간을 “정상적인 인지의 흐름이 뚝뚝 끊겨 사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돌이킵니다. 그런 그가 문제의 실체를 확인한 것은 한참 뒤였습니다. “갑자기 오른 팔이 마비가 되어 옆으로 풀썩 떨어지며 균형을 잃었다. ”그때야 그는 “맙소사. 뇌졸중이야. 내가 뇌졸중에 걸렸어.”라며 자신의 현실을 감지합니다. 중요한 점은 그가 8년이라는 긴 세월을 끈질기게 버텨내 마침내 거의 정상을 회복했다는 점입니다. 불행을 이겨내는 것, 그것은 불행을 겪을 수 있는 인간만의 특권임이 틀림없습니다. jeshim@seoul.co.kr
  • 가천의대·경원대 2012년 통합한다

    인천 가천의과학대학교와 경기도 성남 경원대학교가 통합된다. 경원대학교는 14일 경원대 비전타워에서 가천의과학대학교와 함께 대학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통합추진위원회와 통합실무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공식적인 통합 작업에 들어갔다. 2012년 3월 1일 두 4년제 종합 대학교가 통합되면 본교 기준 입학 정원 규모가 4500여명으로 커져 수도권 대학 중 3위권으로 진입하게 된다. 두 대학교는 통합절차를 마치는 대로 2012학년도부터 통합대학교로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운영재단인 가천학원과 경원학원은 대학 통합을 위해 지난해 12월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받아 가천경원학원으로 통합했다. 두 대학은 가천의과학대의 의학전문대학원, 약학대학, 뇌과학연구소, 암당뇨연구원 등 메디컬 인프라와 경원대의 한의대, 바이오나노, 인문,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가 합쳐져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원대 이길여 총장은 “수도권 남부 최대 대학인 경원대와 국내 최고의 의료 생명 보건 특성화 대학인 가천의과학대가 통합하면 국내 10대 사학을 넘어 5대 사학에 진입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DGIST 일반전형 시작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내년 대학원 개교를 앞두고 지난 9월 특차전형에 이어 오는 15~26일 일반전형 원서를 접수한다. 뇌과학을 비롯해 로봇공학, 정보통신융합공학, 에너지시스템공학 등 4개 전공, 석사·박사 과정이다. 전형은 서류와 면접으로 이뤄진다. 서류전형은 대학성적과 자기소개서, 수학계획서, 공인 영어성적 등으로 평가한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책꽂이]

    ●스타, 배우, 그리고 김지미(김종원·이연호·안재석·주유신 글, 한국영화사연구소 펴냄) 4명의 영화전문가가 50여년간 배우로서 외길을 걸어온 김지미의 삶을 추적했다. 책에는 7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곡절 많은 비극의 여주인공 역을 소화한 김지미가 미국 유학 대신 영화를 선택한 배경, 초기작 ‘별아 내 가슴아’가 히트하면서 맺어진 홍성기 감독과의 결혼 생활과 4년 만의 파경 등이 담겼다. 1만 2000원. ●스프링(닉 태슬러 지음, 이영미 옮김, 흐름출판 펴냄) 심리학자인 저자는 책 제목인 스프링(spring)을 ‘기회를 낚아채는 충동의 힘’으로 새롭게 정의하면서 기회를 재빨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충동의 힘이 성공과 직결된다고 말한다. 진화심리학, 행동경제학, 인류학, 생물학, 뇌과학 등을 넘나들며 충동이 어떻게 폭발력 있는 성공의 변수가 되는지 설명한다. 1만 4000원. ●뒤집는 힘(우종민 지음, 리더스북 펴냄)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인생의 전환점에 선 30대 직장인들에게 무기력한 일상에서 탈출할 수 있는 ‘역발상 사고법’을 소개한다. 역발상의 4단계 등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언들을 담았다. 1만 3000원. ●구글웨이(리처드 L 브랜트 지음, 안진환·유근미 옮김, 북섬 펴냄) 이동통신, 미디어, 우주 산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구글의 저력을 살펴보고 구글의 독특한 성공 전략을 통해 콘텐츠가 세상을 지배하는 변혁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법을 모색한다. 1만 3800원.
  • 대원외고 3년 이경연 양 국제뇌올림피아드 동상

    대원외고 3년 이경연 양 국제뇌올림피아드 동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열린 국제 뇌 올림피아드에서 국내 여고생이 동상을 차지했다고 한국인지과학회가 16일 밝혔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이경연(18·대원외고3)양은 24개국 대표들과 지능, 기억, 학습, 감성, 알츠하이머병 등 사람의 뇌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놓고 영어 구술과 필기, 실습시험 등을 통해 실력을 겨뤘다. 미국 심리학회 연차 총회와 함께 열린 이 대회는 청소년들에게 뇌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관련 분야 영재를 발굴하기 위해 1999년부터 열리기 시작했다. 이양은 “어려서부터 사람의 마음과 지능의 본질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대학에서도 인지과학이라는 학문을 계속 공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창의교육… 아이폰에서 노벨상까지] 과학, 예술에게 길을 묻다

    [창의교육… 아이폰에서 노벨상까지] 과학, 예술에게 길을 묻다

    1990년대 노벨화학상을 받은 연구자들은 분광학(91년과 99년), 분자간 전자이동(92년), 오존층(95년), 탄소 화합물 풀러렌(96년) 등을 연구했다. 생물학적인 요소를 함께 연구한 수상자는 90년대에 2명에서 2000년대에는 6명으로 늘었다. 세포 수준에서의 화학적 기전에 대한 연구들이 약진하면서 분자생물학이 노벨화학상의 주류를 형성한 셈이다. 이미 학문 간 융합 연구, 즉 학제 통합의 통섭적 추세를 외면하기는 어려운 상황. 생물물리학·광전자공학·뇌과학·진화생물학 등 융합학문 분과에서도 계속 이런 방법들이 고안되고 있다. 융합학문을 수행하려면 특정 학문에 대한 고도의 전문성은 물론이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 타인과의 소통 능력, 학제를 넘나드는 상상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상상력을 배양하고 소통 능력을 키운다는 측면에서 예술과 과학 교육법에 대한 연구와 실험이 활발하다. 미국 피츠버그 북쪽에 위치한 어린이박물관(Children’s Museum). 3층에는 부모들이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건물 3곳을 이어 만든 3층짜리 널찍한 공간에서 떠날 줄 모르는 아이들을 기다리는 곳이다. 보통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아이를 돌보는 곳이 따로 있는 것과는 정반대다. “이 박물관은 가족을 위한 공간입니다. 아이들은 전시물을 체험하고 즐기면서 부모와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이곳을 체험한 아이들은 성인 눈높이에 맞춘 다른 박물관을 갔을 때에도 감동을 받고,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1년에 25만여명이 방문하는 이 박물관의 빌 쉴라게터 마케팅 디렉터에게는 ‘박물관=체험장’이라는 인식이 확고했다. 2004년 박물관을 넓힌 뒤 관람객이 늘어났고, 여러가지 상을 받으면서 자부심이 커진 탓도 있다. 이 박물관은 박물관과 도서관 분야 내셔널 메달은 물론 환경 관련 상, 예술 및 디자인 관련 상을 휩쓸다시피 했다. 최근에는 카트리나로 초토화된 루이지애나주의 어린이박물관 신축을 돕기로 했는데, 학교와 교육시스템을 재건하는 루이지애나에서 이곳의 시스템을 도입할 정도로 미국 내 수많은 어린이도서관 중에서도 성공 사례로 꼽힌다. 피츠버그 어린이박물관이 주목받게 된 이유를 묻자 쉴라게터는 박물관 건물의 역사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물관 건물은 1897년 건립된 우체국과 1930년에 과학관으로 지었다가 방치한 건물 사이를 유리로 만든 통로 형태로 이어 지어져 있다. 그는 기자가 방문한 20일 “3세기에 걸쳐 이 어린이박물관이 만들어졌다고 보면 되는데, 유서 깊은 건물을 내줄 정도로 시민들의 자부심과 애정이 크다.”고 자랑했다. 이어 “특히 2004년 건물을 확장할 때에는 창의적인 역량을 총동원하고, 교육적인 측면을 많이 강조했다.”고 전했다. 폐기 처분된 주유소 간판을 뜯어서 황새 모양 상을 만들어 건물 앞에 배치하거나 건물 벽쪽으로 풍력을 이용할 수 있는 패널을 만들기까지 상상력의 바닥을 드러낸 건축가 대신 예술가를 찾아 조언을 듣기도 했다. 어린이박물관 안에 마련된 전시물 역시 많은 예술가들의 손을 거쳤다. 특히 ‘다락(The attic)’이라고 이름 붙인 전시관 준비에는 인근 카네기 멜런대학 연구팀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관람하는 아이가 전시된 마리오네트 인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모니터 화면에 인형이 나타나고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장치를 만들었다. 제인 워너 마케팅 이사는 “우리는 예술가나 연구자의 창의력이 최고조로 발휘된 전시물을 선택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예술가들의 창의력이 전시물을 보는 어린이들에게 전해져 더 창조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물관 3층 전체 공간에 마련된 수조에서 배를 띄우는 아이들에게 박물관 직원들이 끊임없이 “네가 새로운 길을 창안했구나.”라고 북돋는 모습을 보자 워너의 설명이 비로소 이해가 됐다. 어린이박물관이 융성하면서 지역 사회도 변화했다. 피츠버그 어린이박물관은 주변에 있는 다른 박물관, 미술관 등과 연합한 문화 교육 활동인 ‘Charm Bracelet Project’의 중심축으로 형성됐다. 앤디워홀 미술관, 카네기 과학관과 도서관, 지역 예술가 단체와 길드가 모두 참여한 프로젝트에서 올해 ‘UN이 정한 생물다양성의 해’ 행사를 주관하는 곳도 어린이박물관이다. 어린이박물관이 어떻게 이런 큰 행사를 주관하냐고 묻자 쉴라게터는 “어린이는 생물다양성 보존과 가장 관련이 깊다.”라고 답했다. 그렇게 절박한 문제라면 체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개별적인 느낌을 구할 게 아니라 교실에서 중요성을 직접 강의하는 게 옳지 않겠느냐고 묻자 빌은 “바로 그런 방식이 지금껏 우리가 해 왔던 것이지만 아이들이 학업에서 흥미를 잃게 만드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체험하고 스스로 상상하는 것만큼 효율적인 교육법은 없다.”고 단언했다. 피츠버그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인간 가르치는 ‘로봇 선생님’

    인간 가르치는 ‘로봇 선생님’

    “느껴봐. 난 신발이야.”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UC 샌디에이고)이 운영하는 유치원. ‘루비’는 세 살배기 아이에게 하얀색 운동화를 들어보이며 핀란드어로 신발을 뜻하는 ‘켄카’라는 단어를 설명한다. 루비가 신발을 내려놓자 아이는 이를 집어 들어 “켄카.”를 외치며 즐거워한다. 아이에게 핀란드어를 가르치는 건, 사람이 아니다. TV 모양의 몸통에 기계팔이 달려 있는 루비라는 이름의 로봇이다. 진화를 거듭해온 로봇이, 이제는 ‘창조주’인 인간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소개한 루비는 외국어 보조 교사로서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지난해 UC 샌디에이고, MIT 등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핀란드어 20개를 배운 뒤 루비를 만난 미취학 어린이 9명은 12주 뒤에 10개를 생생하게 기억했다. 루비처럼 보조 교사 역할을 할 또 다른 로봇은 한국에서 만나게 된다. 이 신문은 대구 지역에서 영어보조교사 역할을 하고 있는 로봇 ‘잉키’ 수백대를 ‘고용’했다는 것도 전했다. 로봇은 외국어 학습에만 이용되는 것이 아니다. 자폐아들과 어울리며, 이들을 치유하는 친구 같은 로봇도 있다.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의 ‘밴딧’이나 조지아공과대학의 ‘사이먼’이 개발된 목적이다. 전문가들은 자폐아 교육처럼 반복적인 행위가 필요한 분야에서는 로봇이 참을성이 높고 잘 훈련된 교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로봇이 교육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자 일부 전문가들은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미첼 레스닉 MIT대 평생교육 연구소 대표는 “이 아이들이 나중에 첨단기술을 자신의 스승으로 여긴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컴퓨터 과학자들은 이 같은 지적은 기우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개발자들은 사람을 대체할 로봇을 만들지도 않을뿐더러 실제로 가능하지도 않다는 얘기다. 패트리샤 컬 워싱턴 대학학습·뇌과학연구소 소장은 “현재 로봇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각 교실에서 학습을 부분적으로 도와주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아중 저서, 서울대 교재로 채택…왜?

    김아중 저서, 서울대 교재로 채택…왜?

    배우 김아중이 지도교수와 함께 쓴 책이 서울대 교재로 채택됐던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김아중과 김광수 교수가 함께 쓴 책 ‘감정 커뮤니케이션’이 2010년 1학기 서울대 언론학부의 교양 교재 및 지방대학 언론학부의 부교재로 채택됐던 것. 김아중은 김광수 고려대학교 언론학부 전공교수와 대중문화관련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책으로 ‘감정 커뮤니케이션’을 출판했으며 이 책으로 고려대학교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펼치기도 했다. 저서 ‘감정 커뮤니케이션’은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뇌과학, 생리학, 심리학, 커뮤니케이션학 등 다양한 학문적 접근을 시도해 연구한 결과를 감정의 유형별로 정리하여 제시한 책이다. 한편 김아중은 현재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논문 심사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 [메디컬 팁]

    가톨릭의대-UCI 양해각서 체결 가톨릭의대와 가톨릭의학전문대학원은 9일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I) 의과대학에서 양대학의 교육·연구·진료분야의 실질적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체결식에는 이동익 가톨릭중앙의료원장과 천명훈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UCI의대 랄프 클레이먼 학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백병원 뇌과학 글로벌포럼 인제대 백중앙의료원(의료원장 이원로)은 12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뇌과학,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한 제4회 백병원 글로벌포럼을 연다. 포럼에는 국내의 뇌과학 및 뇌질환 분야 권위자들이 참석, 최근의 연구성과와 다양한 뇌질환 치료법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포럼에는 서울대의대 약리학교실 서유헌 교수, 서울대 생명과학부 강봉균 교수, 삼성서울병원 김도관 교수(치매) 등이 연사로 참석한다. 홈페이지(http://forum.paik.ac.kr)를 통해 사전신청을 하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통증을 말합시다’ 캠페인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는 암환자들이 겪는 통증에 대한 의료인과 암환자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전국 23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통증을 말합시다’ 캠페인을 전개한다. 암성 통증조절에 대한 상담은 국가암정보센터(1577-8899)에서 가능하며, 캠페인 관련 교육자료와 홍보물은 센터 홈페이지(www.cancer.go.kr)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바이오신약 핵심 기술 미국 특허 한미약품이 바이오신약 핵심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의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랩스커버리 기술은 바이오의약품에 운반체를 부착해 약효 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연장시켜주는 기반기술이다. 미생물 발효로 얻은 운반체를 당뇨병 바이오약품이나 항암보조제에 결합시키면 기존 용량의 10∼30%만 사용해도 1∼4주간 약효가 지속된다. 한미약품은 이 기술을 적용해 8개의 바이오 신약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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