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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한의사 AZ백신 접종 5일 뒤 사망…“정밀검사 필요”

    50대 한의사 AZ백신 접종 5일 뒤 사망…“정밀검사 필요”

    지난달 26일 접종한 뒤 자택서 사망당국 “1차 부검서 심장 이상 확인” 경남 함안군에서 50대 한의사가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것으로 신고됐다. 방역당국은 1차 소견으로 동맥경화가 확인됐다며 인과성 여부에 대해서는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사례에 대해 ‘부검의 육안소견’을 전제로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 동맥경화가 일부 확인이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팀장은 다만 “이것이 사망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는 추가적으로 정밀검사가 진행돼야 사인이나 부검에 대해 정확히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함안군에서는 50대 한의사 A씨가 지난 2일 AZ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 A씨는 의료진 접종대상으로 분류돼 지난달 26일 AZ백신을 접종받았고, 27일 발열·근육통 등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지난달 30일까지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지난 1일 요양보호사가 처음 방문했을 당시 발열이 있었으나 본인이 혼자 있기를 희망했으며, 그 다음날인 지난 2일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망 시간은 발견 전날인 1일로 추정된다. 역학조사 결과 사망자는 평소 고혈압약을 복용 중이었고, 2015년도에 뇌경색으로 인해 좌측 편마비가 있었다고 추진단 측은 전했다. 박 팀장은 “육안소견으로 확정할 단계는 아니고 최종 소견이 나오면 인과성을 평가하는 데 반영할 예정”이라며 “만약 백신 접종에 의해 사망했다고 하면 인과성이 인정된 부분에 있어서는 국가 피해보상제도에 따라 보상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日 만요슈 새 해석한 아동문학가 이영희 前 의원 별세

    日 만요슈 새 해석한 아동문학가 이영희 前 의원 별세

    아동문학가 이영희 전 의원이 25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90세. 1931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이 전 의원은 한국일보 문화부장·정치부장·논설위원을 지냈고, 1981년에는 민주정의당 소속으로 제11대 국회의원이 됐다. 195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조각배의 꿈’으로 당선되며 아동문학가의 길을 걸었다. 1989년 일본에서 발간한 ‘또 하나의 만요슈’는 종래의 학설을 뒤엎으며 100만부 넘게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고인은 그동안 뇌경색 등으로 여러 해 동안 투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김이선, 김이정, 김유리씨 등 3녀가 있다. 빈소는 남해 추모누리묘지 장례식장, 발인은 27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추모누리묘지다. 055)862-0442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벨기에 대사 부인 폭행에... 줄리안 “창피한 일, 고개 숙여 사과” [전문]

    벨기에 대사 부인 폭행에... 줄리안 “창피한 일, 고개 숙여 사과” [전문]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이 벨기에 대사 부인 폭행 사건에 대해 한국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24일 줄리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벨기에 사람으로 창피한 일이 생겼다”며 “생겨서는 안 되는 일이 생겼다.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을 쓰면 안 되고, 대사님의 부인이라면 더더욱 더 (하면) 안 됐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줄리안은 “일이 생길 때 상황을 대처하는 것도 중요한데 사과문을 늦게 올렸고, 마지막에 (끝) 적혀있는 걸 보고 한숨만 쉬었다”며 “CCTV가 없었다면 그냥 이 일이 넘어가지 않았을까를 생각하면서 공개돼 천만다행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벨기에인이지만 벨기에 대사관이나 대사님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라 처음에 뉴스가 보도됐을 때 어떻게 대응할까 지켜 보고 있었다”며 “지켜보다가 저도 열 받고, 글을 남겨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사과문을 쓰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줄리안은 “지금 벨기에 뉴스에도 보도되고 있어서 우리 부모님한테도 전화가 와서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신다”며 “벨기에 매체 댓글을 보면 ‘말이되냐’, ‘창피하다’ 등의 비판과 벨기에 이미지를 안좋게 만들어서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이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벨기에 국민으로서 벨기에 국민들을 대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정식으로 사과하며 영문 사과문도 남겼다. 앞서 지난 9일 벨기에 대사 부인 A씨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의류매장에 방문했다가 직원의 뺨을 치는 등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이후 공개된 매장 CCTV에 따르면, A씨는 검은 구두를 신은 채 매장 의자에 앉아 흰 바지를 입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매장 직원이 문제를 제기하자 A씨는 직원의 뺨을 때렸다. 논란이 확산되자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22일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내고 “지난 9일 벌어진 대사 부인에 관련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인의 행동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며 “부인을 대신해 피해자에게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대사관 측은 피터 레스쿠이 대사가 부인이 입원하던 당일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임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므로, 별도의 입장은 밝히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사 부인은 뇌경색으로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줄리안 사과문 전문. 이번에 정말로 벨기에 사람으로 창피한 일이 생겼습니다. 생겨서 안 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을 쓰면 안 되고 대사님의 부인이라면 더더욱 더 안됐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일이 생길 때 상황 대처하는 것도 중요한데 사과문을 늦게 올렸고, 마지막에 (끝) 적혀있는 거 보고 한숨만 쉬었습니다. CCTV 없었다면 그냥 이 일이 넘어가지 않았을까를 생각하면서 공개 되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벨기에인이지만 벨기에 대사관이나 대사님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처음에 뉴스에 보도 됐을때 어떻게 대응할까 지켜 보고 있었는데 지켜보다가 저도 열 받고 글 남겨야겠다는 결심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벨기에 뉴스에 보도 되고 있어서 우리 부모님한테 전화와서 이게 무슨일이냐고 물어봤습니다. 벨기에 매체에 댓글 보면 말이되냐, 창피하다, 등의 비판과 벨기에 이미지를 안좋게 만들어서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벨기에 국민으로서 벨기에 국민들을 대변하여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면책특권 믿고 무개념 행동…벨기에 대사 부인 영상보니

    면책특권 믿고 무개념 행동…벨기에 대사 부인 영상보니

    옷가게 종업원의 뺨을 때린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가게에서 신발을 신고 흰색 바지를 입어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대사 부인은 1시간 가량 매장에 머물며 물건을 구경하다가 의자에 앉아 신발을 신은 채 바지를 착용했다. 쉽게 얼룩이 생길 수 있는 흰 바지였지만 막무가내였다.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 A씨는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의류 매장에서 자신의 옷을 들춰보며 구매 여부를 물어보는 직원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의류 매장에서 자신의 옷을 들춰보며 구매 여부를 물어보는 직원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측이 공개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손가락질을 하는 등 항의하다 직원의 뒤통수를 치고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직원은 ‘입고 있는 옷이 매장에서 파는 옷과 비슷하다’며 혹시 결제를 하지 않고 입었는지 물었고, 오해였다는 걸 알고 사과했지만 화가 난 A씨는 가게로 돌아와 직원의 뒤통수를 때리고 자신을 말리는 다른 직원을 밀치며 뺨을 때렸다.용산경찰서는 A씨를 폭행 혐의로 조사하고 있지만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에 파견된 외교사절과 그 가족은 면책특권 대상이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 외교부는 수사기관과 협력해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22일 벨기에 대사관에 따르면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아내는 지난주 뇌경색으로 입원했다. 처음에는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며칠 전 일반병실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 측은 “지금은 말을 할 수 있는 정도로 병세가 호전됐고, 회복되는 대로 경찰 조사에 응할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완전히 회복되는 시점이 언제일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레스쿠이에 대사는 2018년 한국에 부임했다. 같은 해 6월 한국에 온 A씨는 중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벨기에에서 UN 산하 EU 환경 관련 부서에서 일했으며, 태극권을 수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뒤통수 치고 뺨 때린 벨기에 대사 부인…뇌경색 입원

    뒤통수 치고 뺨 때린 벨기에 대사 부인…뇌경색 입원

    옷가게에서 일하던 종업원의 뺨을 때려 논란이 된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뇌경색으로 투병 중이다. 22일 벨기에 대사관에 따르면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아내는 지난주 뇌경색으로 입원했다. 처음에는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며칠 전 일반병실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 측은 “지금은 말을 할 수 있는 정도로 병세가 호전됐고, 회복되는 대로 경찰 조사에 응할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완전히 회복되는 시점이 언제일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벨기에 대사 아내 A씨는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의류 매장에서 자신의 옷을 들춰보며 구매 여부를 물어보는 직원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측이 공개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손가락질을 하는 등 항의하다 직원의 뒤통수를 치고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직원은 ‘입고 있는 옷이 매장에서 파는 옷과 비슷하다’며 혹시 결제를 하지 않고 입었는지 물었고, 오해였다는 걸 알고 사과했지만 화가 난 A씨는 가게로 돌아와 직원의 뒤통수를 때리고 자신을 말리는 다른 직원을 밀치며 뺨을 때렸다. 용산경찰서는 A씨를 폭행 혐의로 조사하고 있지만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에 파견된 외교사절과 그 가족은 면책특권 대상이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 외교부는 수사기관과 협력해 불법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레스쿠이에 대사는 2018년 한국에 부임했다. 같은 해 6월 한국에 온 A씨는 중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벨기에에서 UN 산하 EU 환경 관련 부서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기고] 서울이 어르신 맞춤형 복지를 선물/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

    [기고] 서울이 어르신 맞춤형 복지를 선물/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

    코로나19는 모든 이의 삶을 바꿔 놓았다. 특히 전염병 감염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유의가 필요한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일상에서 엄청난 제약을 감수해야 했다. 댁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자녀와의 왕래가 뜸해지는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심화 현상을 겪는 어르신도 대폭 늘어났다. 돌봄이 꼭 필요한 어르신을 위해 서울시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 중 기초생활수급자이거나 차상위계층, 기초연금수급자로서 노인장기요양보험 등의 서비스를 받지 않는 분에게 제공된다. 전화ㆍ방문ㆍ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안전지원, 병원 등의 이동을 돕는 일상생활 지원 등 5개 분야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서울시는 IoT 설치 1만 가구를 포함, 약 4만명의 어르신에게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펼쳤다. ‘따뜻한 밥을 먹고 싶다’라는 한마디가 생각나 어르신 댁으로 부리나케 찾아가 따뜻한 한 끼를 전해 준 생활지원사. ‘새싹보리를 키우고 자라는 재미를 지켜보는 것이 하루의 낙’이라며 웃는 어르신. 병원 연계 무료검진으로 급성뇌경색을 조기 발견한 또 다른 어르신과 눈물을 쏟으며 연신 고맙다고 고개를 숙이던 보호자. 돌봄종사자들의 노력과 감사를 표하는 어르신. 보호자 사이의 온정 속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일선에서 열과 성을 다하는 돌보미 여러분께 감사를 표한다. 올해는 IoT 설치 가구수를 기존 1만 가구에서 1만 2500가구로 늘리는 동시에 돌봄 인력을 2790명에서 3020명으로 충원해 보다 나은 돌봄 환경을 구축한다. 서울시는 2018년 고령사회(총인구 중 만 65세 이상의 인구 비율이 14% 이상)에 접어들었다. 저출산ㆍ고령화 현상이 가파르게 지속되는 가운데 건강하게 늙는 것이 삶의 가장 큰 복이 된 시대. 어르신 복지는 지금의 청년, 중년들이 언젠가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돌봄이다. 그만큼 서울시는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마음으로 어르신 복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겨울 뒤에 봄꽃이 만발한 계절이 왔다. 코로나19의 끝도 반드시 올 것이다. 종식 이후 어르신들이 마음 놓고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서울시의 노인맞춤돌봄서비스가 인생 후반부의 ‘봄’을 선사하겠다.
  • “위암 판정 못 듣고 사망”…인권위, 고 김병상 신부 인권침해 판단

    “위암 판정 못 듣고 사망”…인권위, 고 김병상 신부 인권침해 판단

    병원 주치의 인권교육 권고인천교구 “인권보호 이해 부족” 지난해 선종한 ‘민주화 운동의 대부’ 고 김병상 필립보 몬시뇰 신부가 위암 판정을 받고 이를 고지받지 못하고 수술 가능 여부 설명도 듣지 못한 것은 인권 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김 신부와 그의 가족을 피해자로 한 제3자 진정을 조사한 결과 “당사자에게 위암 사실, 수술 가능 여부에 관한 설명을 하지 않아 환자의 알 권리 등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며 해당 병원장에게 ‘주치의 인권교육’을 권고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신부는 1969년 사제로 서품한 뒤 1977년 유신헌법 철폐 요구 기도회를 주도하고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공동대표와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을 지내는 등 반평생을 민주화·사회운동에 헌신한 인물이다. 그는 2018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천주교 인천교구가 설립·운영하는 요양시설에 입소해 인천교구 산하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2020년 4월 25일 선종했다. 진정인은 지난해 병원 주치의와 요양원 원장이 위암 진단을 알리지 않고 수술도 받지 못 하게 했다며 진정을 제기했다. 피진정인인 주치의는 “위암 사실을 알릴지 원장과 여러 번 논의했으나 이를 고지했을 때 피해자가 겪어야 하는 스트레스·불안·우울 등으로 상태가 악화할 것을 우려해 질병 정보 등을 고지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는 피해자를 더 잘 모시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인권위는 “피해자가 본인의 위암 사실을 알더라도 스스로 삶을 결정할 만한 판단 능력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볼 수 없고, 피해자의 평소 건강에 대한 염려 성향을 고려한다고 해도 위암 사실이 치명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진정인은 또 원장과 주치의가 연명치료 거부 사전의향서·DNR(심폐소생술 거부) 동의서가 없는데도 치료를 하지 않고, 가족 면회를 제한함으로써 고인의 인권이 침해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인권위는 이에 대해선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기각했다. 아울러 요양원 원장이 고인의 통장·도장·주민등록증 등 자산을 보관했고 보호자를 자처하며 병원 입퇴원 결정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진정도 제기됐으나 해당 시설이 국가인권위원회법상 조사 대상인 노인복지시설에 해당하지 않아 각하됐다. 다만 인권위의 각하 결정과는 별개로 천주교 인천교구는 “노인 환자 인권보호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시인했다. 인천교구는 결정문에서 “사제 독신제에 따라 사제가 되는 순간 가족으로부터 떠나 교구 소속으로 교구가 모든 것을 책임진다”면서도 “법률적 가족이나 본인의 동의를 서면으로 받지 않고 교구가 결정한 것에 잘못된 점이 있음을 인정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교구는 김 신부의 임종 과정에서 관행이라고 생각했던 잘못된 행위를 반성한다”며 사제들의 연명치료 거부 사전의향서 작성, 가족으로부터 보호자 위임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80대 치매 아버지 폭행해 사망케 한 40대 아들 2심도 실형

    80대 치매 아버지 폭행해 사망케 한 40대 아들 2심도 실형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80대 치매 아버지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40대 아들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1부(부장 김용하 정총령 조은래)는 전날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47)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치매와 뇌경색 등을 앓던 아버지 B(80)씨와 함께 생활하던 A씨는 지난해 4월 자택에서 수발 중 B씨가 넘어지자 순간적으로 화를 내며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하며 “범행 자체의 패륜성, 피해자가 사망한 결과 등에 비춰 볼 때 사안이 중하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피해자를 2018년부터 혼자 부양하던 중 신체적·정신적으로 매우 지친 상태에서 자신의 처지에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일부 폭행을 부인하고 “사망과 폭행의 인과관계도 없다”며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부검 감정서 등 증거를 토대로 A씨의 범행이 인정되고 폭행이 B씨의 사망 원인으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나, 피해자의 자녀와 사위 등 유족들이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 여러 양형 조건을 종합해 형량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하!] 상사에게 야단 맞은 당신, 왜 ‘간식’을 찾을까

    [아하!] 상사에게 야단 맞은 당신, 왜 ‘간식’을 찾을까

    코로나19 시대 생활상식 ‘아하!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경기 불황에 따른 실적 하락과 그에 따른 업무 압박 등으로 괴로운 마음을 달래고 싶은 이들이 많다. 지인에게 술 한잔 건네고 싶지만, 수도권에선 허용된 시간이 오후 10시. 늦은 저녁까지 업무에 시달리거나 숙취 걱정으로 그 마저도 쉽지 않은 선택이다. 이 공허함을 풀어줄 아이템이 정녕 없단 말인가. 그런데 이상하다. 손이 저절로 움직인다. 휴게실의 간식 바구니. 상사가 야단칠 때마다 왜 나는 간식에 손을 뻗게 될까. 12일 학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에 ‘수도권 지역 20~30대 내근직 직장인의 직무스트레스에 따른 식습관과 가공식품류 간식 섭취 실태’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인하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은 2019년 3~4월 수도권의 내근직 직장인 205명(남성 48명·여성 1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직장 내 스트레스와 간식 섭취의 관계를 분석했다. 직급은 일반사원(68.8%), 주임·대리(22.9%)가 대부분이었고 평균 연령은 30.2세였다. 직무스트레스는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나눴다. ●스트레스에 많이 먹고, 자주 먹는다 스트레스 고위험군은 간식을 먹는 빈도와 양 모두 많았다. 고위험군은 ‘간식을 먹지 않는다’는 비율이 4.9%인데 반해 저위험군은 11.7%로 2배를 넘었다. 또 고위험군은 간식을 하루 2~3회 먹는 비율이 50.0%, 1회가 39,2%였지만 저위험군은 1회가 41.7%로 더 많았고 2~3회는 39.8%였다. 고위험군은 젤리, 초콜릿, 팥앙금·크림빵, 카스테라, 케이크, 머핀, 와플 등 모든 조사 대상 간식류를 더 많이 먹었다. 스트레스 고위험군은 직무스트레스가 늘면 식사량도 급격히 늘었다. 고위험군은 평소 ‘적당히 먹는 편’ 67.6%, ‘많이 먹는 편’ 19.6%였지만 스트레스를 받은 뒤 ‘적당히 먹는 편’ 19.6%, ‘많이 먹는 편’ 55.9%로 식탐이 느는 것으로 바뀌었다. 저위험군도 정도는 달랐지만 스트레스를 받은 뒤 식사량이 느는 것은 마찬가지였다.고위험군에게 ‘간식을 왜 먹느냐’라고 물었더니 놀랍게도 대답은 ‘직무스트레스 해소’가 42.2%로 가장 많았다. ‘식욕 충족’과 ‘배고픔 해결’은 각각 18.6%에 그쳤다. 배고파서 먹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에 시달려서 먹는다는 뜻이다. 2010년 경찰공무원에 대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단 음식은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분비를 도와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결국 단맛이 강한 간식을 찾는 것은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한 본능적 행동이라는 것이다. 특히 내근직 직장인은 업무 중 방해가 되지 않는 간식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간식은 스트레스 이기려는 ‘몸부림’ 문제는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에너지 섭취 증가와 설탕, 지방이 많은 음식에 대한 욕구를 높여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과거 한 연구에서는 평균 43세인 남성 사무직 직장인의 하루 간식 섭취 횟수가 1회 증가할수록 심근경색,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는 ‘이상지질혈증’ 위험이 1.57배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다행히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에서 2018년 기준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58.9g으로 미국(106g), 캐나다(110g) 등 서구권에 비해선 낮은 편이다. 그러나 업무가 점차 고도화되고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 양이 갑자기 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직원들이 섭취하는 간식의 양이 많다면 차라리 당류 함류량이 적은 저당, 무가당 제품을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스트레스이므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휴게실의 간식 이용량이 갑자기 늘었다면 비용 걱정할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스트레스 요인을 먼저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바로 회사 윗분들이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뭘 봐!” 아버지뻘 60대 행인에 ‘니킥’ 날린 30대 구속

    “뭘 봐!” 아버지뻘 60대 행인에 ‘니킥’ 날린 30대 구속

    시장 골목서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시비행인 쓰러뜨려 무릎·주먹으로 얼굴 마구 폭행피해자, 치아 여러 개 부러지고 눈가 찢어져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지나가던 60대 행인을 주먹과 무릎으로 무자비하게 얼굴을 폭행해 치아를 부러뜨리고 눈가가 찢기는 큰 상처를 입힌 30대가 구속됐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17일 시장 골목에서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60대 행인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A(3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0시 20분쯤 구미 금오시장 골목길에서 귀가하던 중 B(65)씨와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시비를 걸고 주먹과 무릎을 이용해 무차별 폭행했다. A씨는 경찰에 체포될 당시 구미시 원평동의 한 모텔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폭행으로 피해자는 눈가가 찢어지고 치아 여러 개가 부러졌다. 법원은 A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으며, 추가 피해 가능성도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CCTV 영상서 30초 간 무차별 폭행눈가 4바늘 꿰매, 코·가슴에도 상처 현장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B씨를 바닥에 넘어뜨리고 주먹과 발, 무릎 등으로 마구 때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쓰러진 B씨를 무릎으로 수차례 가격(니킥)한 A씨는 곧바로 현장을 떠났다. 사건 당일 B씨는 자택 인근에서 한 시간가량 걷기 운동을 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B씨가 이어폰을 끼고 앉아 있는 A씨를 살짝 쳐다보자 A씨가 “뭘 봐”라고 반말을 했고, B씨가 “아는 사람인 줄 알고 봤습니다”라고 답하며 지나가려던 순간 A씨가 갑자기 B씨의 팔을 잡아당겨 바닥에 쓰러뜨렸다. 이후 얼굴을 수차례 가격했고 B씨는 아무런 반격을 하지 못한 채 30여초 동안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야했다. B씨는 눈가를 4바늘 꿰매고 코, 가슴 등에 상처를 입어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조사 결과 B씨는 과거 두 차례 뇌경색으로 쓰러진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뭘 봐” 뇌경색 60대 얼굴에 ‘니킥’…모텔에서 잡혔다

    “뭘 봐” 뇌경색 60대 얼굴에 ‘니킥’…모텔에서 잡혔다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지나가던 60대 행인을 무차별 폭행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A씨(31)는 지난 14일 오전 10시20분 구미 금오시장 골목길에서 행인 B씨(65)와 눈을 마주쳤다는 이유로 시비를 걸고 무차별 폭행했다. A씨는 경찰에 체포될 당시 구미시 원평동의 한 모텔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B씨를 바닥에 넘어뜨리고 주먹과 발, 무릎 등으로 마구 때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쓰러진 B씨를 무릎으로 수차례 가격(니킥)한 A씨는 곧바로 현장을 떠났다. 사건 당일 B씨는 자택 인근에서 한 시간가량 걷기 운동을 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B씨가 이어폰을 끼고 앉아 있는 A씨를 살짝 쳐다보자 A씨가 “뭘 봐”라고 반말을 했고, B씨가 “아는 사람인 줄 알고 봤습니다”라고 답하며 지나가려던 순간 A씨가 갑자기 B씨의 팔을 잡아당겨 바닥에 쓰러뜨렸다. 이후 얼굴을 수차례 가격했고 B씨는 아무런 반격을 하지 못한 채 30여 초 동안 무차별 폭행을 당해야했다. B씨는 눈가를 4바늘 꿰매고 코, 가슴 등에 상처를 입어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조사 결과 B씨는 과거 두 차례 뇌경색으로 쓰러진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데스크 시각] 코로나19 백신이 우리를 구해 줄 수 없다면/김미경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코로나19 백신이 우리를 구해 줄 수 없다면/김미경 정책뉴스부장

    코로나19가 우리를 괴롭힌 지 1년이 훌쩍 지났다. 매일 마스크를 쓰니 갑갑하고 가족이나 친구들을 만나기 어려워 답답하다. 코로나 블루(우울)와 레드(분노)가 언제부터인가 일상을 지배하는 듯하다.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코로나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호소했다. 집에서의 혼술로 인한 ‘확찐자’ 스트레스는 남의 얘기가 아니다. 가족 모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층간소음 분쟁도 늘었다고 한다. 병원 대기 시간이 길어져 힘들고 지하철·커피숍 등에서 괜히 시비를 걸거나 곱지 않은 말이 오가기도 한다. 장기화하는 코로나19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것뿐 아니라 ‘마음’을 지켜야 한다. 그렇지만 ‘K방역’ 성과만 자랑하다가 병상 부족에 뭇매를 맞고 이미 예견됐던 3차 대유행에 전전긍긍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만 매달리고 있는 방역 당국에게서 ‘심리방역’ 대책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때마침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계획이 발표되면서 백신이 ‘게임 체인저’니 ‘게임 클로저’니 기대가 크다. 백신이 우리를 구할 수 있을까. 백신이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겪고 있는 우울과 분노를 잠재울 수 있을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백신은 원래 완벽하지 않다. 매년 맞는 독감 백신 효과는 60%, 대상포진 백신 효과는 51% 수준이라고 한다. “임상 효과 60~90%대”라며 속전속결로 만들어진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하는 이유다. 백신 효과는 특히 변이 바이러스 등에 따라 더 지켜봐야 한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는 한 우리는 바이러스 및 백신과 함께 살아야 한다. 코로나21, 22가 독감처럼 해마다 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 복지단체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다. 그는 방역키트와 도시락 등을 만들어 양로원·노숙자쉼터 등 취약계층에게 보내고 있다. 선교단체에서 일하는 후배는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마련해 국내외 어린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이들을 후원하기 위해 만났다가 힘이 나는 이야기를 들었다. “방역물품을 받고는 ‘살려줘서 고맙다’고 하는 사람들을 접하니 코로나 블루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필리핀 어린이도 다시 힘을 얻어 회복됐다고 한다. 누구를 도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다들 힘든데도 적십자회비와 후원회비가 지난달 말 기준 전년 대비 각각 5.1%, 10.6% 늘었다”며 “우리 국민이 가진 ‘함께 나누고 베푸는 유전자’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코로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온도탑’도 최근 100도를 훌쩍 넘어 114.5도까지 올랐고 지난해 총모금액은 8462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고 한다. 정부는 ‘설맞이 기부 참여 캠페인’을 하면서 올해 기부금의 세액공제율을 한시 상향하겠다고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가진 게 충분치 않으나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우려는 따듯한 마음이 기부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부 방법도 더 고민했으면 한다. 모두가 힘든 코로나19 시대, 코로나 우울과 분노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베풀고 배려하는 삶에서 찾을 수 있다. 돌아보면 나보다 힘든 사람들이 더 많기에 우울해하거나 화를 내기 전에 ‘베풀고 돕는 유전자’를 가동시켜 보자. 나보다 더 힘든 소외계층에 손을 내밀어 보자. 남을 도우면 나도 힘을 더 얻을 수 있다. 최근 돼지저금통을 깨서 100만원을 기부한 전주 할아버지 가족, 뇌경색 후 술·담배를 줄여 무료급식소에 200만원을 후원한 천안 자영업자, 복지센터에 1500만원을 건넨 부산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처럼 말이다. chaplin7@seoul.co.kr
  • ‘11번 음성’ 70대 男, 12번째 검사서 확진 판정

    ‘11번 음성’ 70대 男, 12번째 검사서 확진 판정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에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돼 11번이나 음성 판정을 받은 70대 남성이 끝내 확진됐다. 12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폐암과 뇌경색 진단을 받고 지난달 초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에 입원한 박남기(72)씨는 지난 10일 12번째 코로나19 전수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씨는 이 병원이 지난달 15일 코호트 격리 조치된 뒤 1인실로 옮겨져 항생제 치료를 병행하며 이틀에 한 번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박씨의 딸인 박상현(42)씨는 “아버지는 확진 판정을 받은 당일 오전 코로나 전담병원인 서울의료원으로 전원됐다. 폐암 환자인 데다 혈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위중한 상황”이라며 “코호트 격리를 하지 않고 처음부터 다른 병원으로 옮겼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면회가 금지돼 상현씨는 지난달 초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봤다. 의료진의 배려로 통화는 했지만 뇌경색인 박씨는 딸의 말만 듣고 자신의 의사를 전하지는 못했다. 잠복기에 있는 밀접접촉자와 음성인 환자가 함께 병원에 섬처럼 고립되면서 이날 현재 미소들요양병원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30명까지 늘어났다.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의 감염자 수도 115명에 이른다. 전국의 요양병원 가운데 코호트 격리 중인 곳은 이틀에 한 번, 나머지는 일주일에 두 번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하루에 3번 이상 환자들의 발열 상태를 체크해 매일 건강보험공단에 결과를 보고한다. 요양병원 종사자들은 매주 퇴근 이후, 주말 동선을 관리대장에 기재해야 한다. 손덕현 대한요양병원협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요양병원들이 인력, 방호물품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단독] 11번 음성받았는데…12번째에 확진 받은 요양병원 어르신

    [단독] 11번 음성받았는데…12번째에 확진 받은 요양병원 어르신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에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돼 11번이나 음성 판정을 받은 70대 남성이 끝내 확진됐다. 12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폐암과 뇌경색 진단을 받고 지난달 초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에 입원한 박남기(72)씨는 지난 10일 12번째 코로나19 전수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씨는 이 병원이 지난 15일 코호트 격리조치된 뒤 1인실로 옮겨져 항생제 치료를 병행하며 이틀에 한 번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박씨의 딸 상현(42)씨는 “아버지는 확진 판정을 받은 당일 오전 코로나전담병원인 서울의료원으로 전원됐다.폐암 환자인데다 혈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위중한 상황”이라며 “코호트 격리를 하지 않고 처음부터 다른 병원으로 옮겼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면회가 금지돼 상현씨는 지난달 초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봤다. 의료진의 배려로 통화는 했지만 뇌경색인 박씨는 딸의 말만 듣고 자신의 의사를 전하지는 못했다. 잠복기 중인 밀접접촉자와 음성인 환자가 함께 병원에 섬처럼 고립되면서 이날 현재 미소들요양병원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30명까지 늘어났다.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의 감염자 수도 115명에 이른다. 전국의 요양병원 가운데 코호트 격리 중인 곳은 이틀에 한 번, 나머지는 일주일에 두 번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하루에 3번 이상 환자들의 발열 상태를 체크해 매일 건강보험공단에 결과를 보고한다. 요양병원 종사자들은 매주 퇴근 이후, 주말 동선을 관리대장에 기재해야 한다. 손덕현 대한요양병원협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요양병원들이 인력, 방호물품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병간호 지쳐 남편·시부모 3명 살해한 日여성…징역 18년

    병간호 지쳐 남편·시부모 3명 살해한 日여성…징역 18년

    오랜 병구완에 지쳐 남편과 시부모 등 3명을 동시에 살해한 70대 일본 여성에 대해 법원이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범죄행위 자체는 중대하지만, 병간호로 인한 스트레스가 살인의 계기가 됐다는 점을 재판부가 참작한 결과다. 일본에서는 통상 3명을 살해한 경우 무기징역이나 사형 판결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다. 6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이지방법원은 5일 같이 살던 남편과 시아버지, 시어머니 등 3명을 수건으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A(72·후쿠이현 쓰루가시)씨에 대해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의 구형량은 징역 20년이었다. A씨는 2019년 11월 17일 새벽 집에서 자고 있던 시아버지(당시 93세), 시어머니(당시 95세), 남편(당시 70세)을 차례로 수건으로 목졸라 숨지게 했다. 병약한 시부모 외에 남편도 뇌경색으로 몸이 불편한 상태였다. 범행후 가족들에게 사죄의 글을 남기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A씨는 “시부모를 저 세상으로 보내고나서 나도 곧 뒤따라갈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 남편까지 살해한 데 대해서는 “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남편 혼자 남게 되면 우리 아이들이 병구완을 해야 하는 게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재판에서 검찰 측은 피고인의 심신이 정상이었기 때문에 완전 책임능력이 있다고 주장한 반면 변호인 측은 “극도의 스트레스 등에 따른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맞서면서 피고의 책임능력 정도가 쟁점이 됐다. 유족들은 법정에 나와 “A씨가 매일 3명을 위해 밥과 약을 챙기는 등 고생이 심했다”며 처벌을 면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2016년부터 시부모를 보살피고 뇌경색을 앓는 남편을 혼자서 돌보는 과정에서 적응장애가 발생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적응장애가 범행 전후의 행동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헌신적인 보살핌을 계속했음에도 자신의 대처 능력을 넘어선 상황으로 궁지에 몰린 정황을 참작할 때 다른 살인사건에 비해 형량 감경이 마땅하다”면서도 “3명의 생명을 앗아간 결과의 중대성 등을 감안하면 형사책임도 막중하다”고 판시했다. 아사히는 “일반적으로 3명을 살해한 사건에서 무기징역이나 사형 선고가 내려지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재판부가 선처한 것”이라며 “검찰 측도 처벌을 원하지 않는 유가족들의 심정을 고려해 일반적인 경우보다 낮은 징역 20년을 구형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단독] “6번 코로나 ‘음성’ 받은 아버지를 요양병원서 꺼내주세요”

    [단독] “6번 코로나 ‘음성’ 받은 아버지를 요양병원서 꺼내주세요”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 같아요. 딸로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네요” 박상현(41) 씨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에 코호트 격리된 아버지 박남기(71)씨를 위해서 딸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절망했다. 박씨가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모습을 본 건 이달 초 구로 고대병원에서 뇌경색에 폐암 진단을 받았을 때다. 대학병원에서는 오래 입원할 수 없어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했는데, 10년 전 이 병원에서 뇌출혈 치료를 받은 적 있는 아버지는 “집도 가깝고 다니던 데가 편하다”며 이 병원으로 옮겼다. 그후 2주만에 코로나19가 집단 발발하면서 지금은 면회조차 불가능해졌다. 박 어르신은 의료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또 코호트 격리 병원으로 지정되면서 박 어르신이 다른 요양병원으로 옮기는 것도 불가능하다. 박씨는 “아버지를 받아주겠다는 병원이 있는데 정부에서 손을 놓고 있다”며 “아버지가 빨리 코로나 환자들과 분리 됐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보였다. 다행히도 박 어르신은 6차례에 걸친 코로나19 전수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박씨는 “아버지는 항생제 치료 때문에 균이 옮을 우려가 있어 격리 병실로 옮겨 다른 환자들과 분리됐다고 들었다. 그 때문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서도 “아버지 상태가 호전되면 다시 6인실로 가야 하고 다시 코로나19에 노출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미소들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5일 첫 코로나 환자가 나온 뒤 29일까지 158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코로나19 확진자 158명 중 환자는 80명이고 간병사 47명, 보호자 8명, 병원직원 7명 등 의료진과 행정, 간병 인력이 78명으로 절반에 가깝다. 이중 병상 배정을 받으며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는 4명이고, 외부로 이송된 환자 중 2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 음성 환자 가운데 사망한 사람도 9명이다. 7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3명이 사망해 전 세계가 비난했던 일본 유람선 코호트 격리 사례가 대한민국 요양병원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164명), 전북 김제시 가나안요양원(91명), 충북 청주시 참사랑노인요양원(105명), 울산 남구 요양병원(243명)이 코호트 격리됐다. 특히, 경기 부천 효플러스 요양병원에서는 병상을 기다리다 환자와 의료진 27명이 사망했고, 다른 병원으로 옮긴 뒤 치료를 받다 사망한 사람이 11명이다. 이달 들어 요양원과 요양병원에서 사망한 환자는 40명이 넘는다. 부천효플러스요양병원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생님 저희가 통화를 하거나 설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인력이 한참 모자라거든요”라며 급박한 병동 상황을 가늠케 했다.2주째 격리돼 요양병원 환자를 돌보고 있는 미소들요양병원 최희찬 의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요양병원 환자들은 방치 된 채 병상배정순위가 밀리고 있다”며 “요양병원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방역 당국이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그는 “요양병원은 병실이 좁아 1인실 격리가 어려워 집단 감염 우려가 높다”며 “또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암 등 대학병원 입원 환자보다 중한 환자가 많다”면서 요양병원에 왜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요양병원은 의료법상 감염병 치료하는 곳이 아니다. 인공호흡기가 없고, 음압병동이 없어 코로나 환자를 관리할 역량이 되지 않는다”면서 “코로나전담병원에 병상 배정을 해서 치료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사망자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지역 보건 당국의 노력으로 해결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중수본에 요양병원 및 요양원 등 시설에 대한 특수반을 설치해서 전 행정력을 동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코로나 덕분에?...올해 일본 사망자 1만 4000명 감소

    코로나 덕분에?...올해 일본 사망자 1만 4000명 감소

    올들어 10월까지 일본 전체 사망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 4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강화로 인플루엔자(계절성 독감) 등 다른 감염증 사망이 급감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 “후생노동성이 최근 발표한 인구동태 통계 속보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일본 전국의 사망자는 113만 2904명으로 전년동기(114만 7219명)보다 1만 4315명(1.2%)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11월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연간 전체로 따졌을 때 11년 만에 사망자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사망원인(올해 1~7월 기준)으로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등을 제외한 일반 폐렴으로, 사망자가 전년보다 9137명(16.1%) 줄어든 4만 7680명이었다.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는 932명으로 전년보다 2289명(71.1%) 감소했다. 폐렴·인플루엔자를 포함한 ‘호흡기계 질환’ 전체로 따질 때 전년대비 사망자 감소는 총 1만 2872명으로 전체 감소폭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호흡기계 질환에는 세균,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감염증이 많다”며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대책의 효과로 전체 감염증 환자가 감소했으며, 올해의 경우 독감도 유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감염증 이외에 ‘순환기계 질환’ 사망자도 급성심근경색 등 심장 질환 4962명(4.0%), 뇌경색 등 뇌혈관 질환 2887명(4.6%) 등 총 7913명(3.8%)이 줄었다. 외출·이동 자제의 영향으로 교통사고와 같이 ‘불의의 사고’에 의한 사망자도 1631명(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957명이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의료진 부주의, 안이한 대응으로 병원 내 코로나19 발생

    의료기관들의 부주의와 안이한 대응으로 전북지역 병원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북대병원, 정읍아산병원, 진안군의료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들 병원은 의료진의 소홀한 대처로 다른 환자에게 감염시키거나 뒤늦게 감염사실이 확인돼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대병원 이비인후과는 확진자에게 사용했던 구강경으로 진료를 받은 또다른 입원환자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전북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A씨는 3일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수술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병원 내 경로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연관성이 있다는 통보를 받고 다시 검사를 실시한 결과 2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병원 의료진이 확진자에게 사용했던 구강경을 A씨에게 다시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A씨의 병원 밖 동선이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할 만한 사항이 없어 구강경 소독을 충분히 하지 않아 감염됐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진안군의료원은 수일 전부터 복통과 설사, 발열 증상을 보인 80대 환자 B씨를 소화기 질환자로 오판하고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확진되는 바람에 응급실을 폐쇄하는 소동을 빚어졌다. 평소 고혈압, 당뇨, 뇌경색, 뇌출혈 기저질환이 있는 B씨는 지난 22일 진안의료원에서 복통 등의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그러나 24일 같은 증상으로 진안의료원에 입원한 다음 뒤늦게 X-ray 촬영을 한 결과 폐렴증세를 발견했다. B씨는 24일 검체 검사를 실시해 25일 오후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B씨의 가족 1명도 확진됐고 접촉자들은 격리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북도는 “진안군의료원이 B씨에 대해 세심한 문진을 했었다면 입원 전에 코로나19 증상을 발견할 수 있었고 접촉자를 최소화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읍 아산병원 역시 입원 환자를 느슨하게 관찰했다가 뒤늦게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발견했다. 정읍아산병원에 입원 중인 60대 C씨는 인천에 머물다가 지난 16일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고향으로 내려왔다. 24일 정읍아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25일 급성 폐렴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의뢰해 같은 날 오후 11시께 확진 판정됐다. C씨의 가족 2명도 26일 확진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겨울철 불청객’ 뇌졸중, 초기 증상 무시 말고 병원 찾아라

    ‘겨울철 불청객’ 뇌졸중, 초기 증상 무시 말고 병원 찾아라

    뇌졸중(뇌혈관 질환)은 기온에 큰 영향을 받는다. 겨울철에 더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차가운 공기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은 상승시켜 뇌혈관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09~2018년 월별 뇌혈관 질환 사망자 수’를 보면 12월 사망자가 2만 2530명을 기록한 뒤 1월에 2만 363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계절적 요인과 별개로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사망 원인 4위의 질환이기도 하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대한민국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사망자가 뇌혈관 질환은 42.0명으로 암(158.2명), 심장질환(60.4명), 폐렴(45.1명)의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심한 두통이 나거나 자꾸 어지럽다면 무조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정확한 의학용어로 말하면 뇌혈관 질환이다. 혈관이 막혀 뇌가 손상되면 ‘뇌경색’이고, 혈관이 터져서 뇌가 손상되면 ‘뇌출혈’로 분류한다.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80%를 차지한다. 중풍이라는 표현도 쓰지만 뇌졸중 또는 뇌혈관 질환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구자성 서울성모병원 뇌혈관센터장은 “중풍은 한방에서 사용하는 말로 통상적으로 뇌졸중뿐 아니라 뇌졸중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파킨슨씨 병, 안면 마비, 손떨림 등)까지 포함해 일컫는 말”이라면서 “중풍은 의사들이 말하는 뇌졸중보다 더 크고 모호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혈관 막히면 ‘뇌경색’… 혈관 터지면 ‘뇌출혈’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은 동맥경화로 인한 뇌경색이다. 동맥경화는 동맥이 딱딱해진다는 이야기다. 고혈압이 있으면 동맥경화가 가속화되기 쉽다. 실제 정상인보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4~5배 높다. 혈압이 높으면 혈액이 혈관을 지날 때마다 혈관 벽에 계속 압력이 가해지고, 혈관 벽이 망가지면 혈관 속을 지나다니는 지방질이나 불순물이 혈관벽 안으로 들어온다. 지방질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벽은 점점 두꺼워지고 딱딱해진다. 동맥경화로 혈관이 좁아지면 혈액이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잠깐 쉬어 간다. 이 과정에서 핏덩어리인 혈전이 생긴다. 이 혈전이 그 자리에 가만히 있으면 별문제 없지만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온다. 결국 산소 공급이 안 되어 뇌손상이 진행된다. 보통 뇌졸중은 55세 이후로 발병률이 높아진다. 열 살이 증가할 때마다 뇌졸중 발생률은 약 2배씩 증가한다. 즉, 60세에 비해 70세는 약 2배, 80세는 약 4배 정도 뇌졸중이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뇌졸중으로 진료받은 환자 약 60만명 가운데 60~70대 환자가 전체 환자의 3분의1을 차지한다. 다만 통계상으로 보면 뇌졸중은 고령에서 더 주의해야 하는 게 맞지만 젊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지난해 50대 환자는 6만여명, 40대 환자도 2만여명에 달했다. 권순억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나이에 상관없이 비교적 젊은 사람이어도 고혈압이 심하면 콜레스테롤 지방질과 찌꺼기가 혈관에 쌓여 뇌졸중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의학 발전으로 뇌졸중도 발병 직후 3시간 안에는 치료가 가능하다. 3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면 뇌손상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골든타임이 지나서 병원을 찾는다. 2018년 기준으로 뇌손상을 줄일 수 있는 마지노선인 3시간 이내에 응급실로 온 환자는 전체 환자 11만 3455명 가운데 4만 7971명(42.3%)에 불과했다. 뇌졸중 발병 후 1시간 내에 치료를 받은 환자는 2만 2904명, 20.2%이었다. 오히려 6시간이 경과한 이후에야 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가 전체의 5만 1030명, 45.0%로 가장 많았다. 뇌졸중 환자 대부분은 지속적인 언어장애, 기능 마비 같은 문제를 겪는다. 살아남은 3명 중 1명은 영원히 장애를 갖고 살아야 한다.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15년 정도 더 살 수 있는 수명인데 뇌졸중으로 기대수명이 4~5년 정도 짧아진다. 남효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증상을 느꼈을 때 할 수 있는 응급조치는 딱 하나다. 1분 1초라도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고, 시간이 지연될수록 상태는 악화돼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다”면서 “아스피린이나 청심환을 먹는다든지 손을 따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행위는 시간을 지체하게 만들어 뇌세포 손상을 심화시키고 치료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작년 50대 환자 6만명… 40대도 2만여명 병원 방문이 지체되는 이유는 평소 뇌졸중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점이 크다. 머리가 아파 오는 것을 단순 두통으로 생각하기 쉽고, 어지럽고 저린 느낌을 피로와 영양섭취 부족 탓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영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기거나 어지럽고 자꾸 넘어지면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면서 “만약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면 바로 119로 전화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세상 반쪽이 잘 안 보인다 ▲한쪽 팔과 다리가 저려온다 ▲갑자기 말을 못하고 발음이 어눌해진다 등도 뇌졸중 증상으로 꼽힌다. 한 번 뇌졸중에 걸렸다고 해서 반드시 재발하는 건 아니다. 다만 뇌혈관이 이미 손상된 상태라 재발 확률이 높은 건 사실이다. 따라서 뇌혈관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고 손상된 혈관에 핏덩어리가 생기지 않도록 처방약을 잘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약물 복용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 약 복용과 함께 환자가 가지고 있는 위험요소를 철저히 조절하고,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겸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게 훨씬 중요하다. 특히 평소 고혈압 관리가 중요하다. 뇌졸중은 여러 번 재발할수록 회복이 더 어려워진다. 한번 뇌졸중을 겪었다면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겨울철이면 급증하는 심·뇌혈관질환, 미리미리 생명보험으로 대비

    겨울철이면 급증하는 심·뇌혈관질환, 미리미리 생명보험으로 대비

    최근 겨울철을 맞아 일교차와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관리와 관련 의료비를 보장하는 생명보험 상품을 통해 개인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매년 겨울에 증가하는 미세먼지와 일교차가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계질환이 급증하는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생명보험상품으로 심·뇌혈관질환과 관련해 긴급 치료비용, 소득보완, 장기치료·간병자금 그리고 가족 생활비 등으로 활용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심·뇌혈관질환은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사망원인통계 결과’를 보면 사망원인 2위와 4위가 각각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이다. 겨울철의 심한 일교차는 특히 노년층의 혈액순환 부담으로 이어져 심·뇌혈관질환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다.이처럼 주로 노년층에서 나타나는 심·뇌혈관질환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진료비와 사회경제적 비용을 가중시킨다. 국민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종합 계획이 운영되고 있지만, 환자들은 개인소득 상실, 재활, 간병상태 등 장기치료(비급여항목 포함)에 대해서 별도의 경제적 준비가 필요하다. 예컨대 50대 가장 A씨는 뇌출혈로 한 달 입원에 3개월 동안 재활 치료를 받는다는 가정하에 약 1525~1560만원 수준의 경제적 손실을 보게 된다. 소득상실 월 275만원씩 4개월(2019년 50대 평균 월 급여 459만원의 60% 가정), 수술비·입원비 등 125만원(급여 부분에 한함), 재활·약물 치료비 월 100만원(3개월)을 더한 수치다. 이처럼 소비자 필요에 따라 생보사 심·뇌혈관질환 보장상품은 △갱신형 및 비갱신형 △일반형 및 저·무해지환급금형 △DIY보험 등 다양한 형태의 보험상품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진단비 지급과 관련해서는 △뇌혈관(뇌출혈, 뇌경색증 등) △심혈관(허혈심장질환, 급성심근경색 등)을 진단받아 보험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 일부 상품은 최대 5000만원까지 진단비를 받을 수 있고, 뇌혈관질환 수술 및 심장질환 수술 시에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고객들은 심·뇌혈과 질환을 포함해 질병 발생 위험을 관리하는 헬스케어 프로그램 참여 혜택과 간호사 동행, 건강상담 등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납입 보험료 반환 혜택도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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