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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국민·하나은행 H지수 ELS 판매 잠정 중단

    KB국민·하나은행 H지수 ELS 판매 잠정 중단

    “투자 적기 의견, 추가 하락 가능성 상존” 홍콩H지수 하락으로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와 함께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 판매가 5개 시중은행에서 모두 중단됐다. KB국민은행은 30일 H지수가 편입된 ELS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도 다음 달 4일부터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펀드(ELF)·주가연계신탁(ELT)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예상지 못한 H지수 하락이 지속되면서 투자 적기라는 의견도 있지만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도 상존한다”면서 “금융시장 전망과 타 금융기관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판매 방향을 정하고자 H지수 편입 ELT, ELF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원금비보장형 ELS를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H지수 편입 ELS는 모두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ELS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초고위험 투자상품으로 분류되지만, 종합주가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에서는 낮은 금리의 예금 상품을 보완하는 투자 상품으로 많이 팔렸다. 상품을 구성하는 기초자산이 만기 때 최초 가격보다 50~65% 등 특정 구간 이하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약정된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그러나 ELS가 가장 많이 팔린 2021년 1만~1만 2000 사이였던 H지수는 현재 6000대까지 떨어진 뒤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가입자들이 원금을 건지려면 만기 전까지 8000~8500선을 회복해야 한다. 은행들은 예상 밖의 H지수 급락에 따른 투자 손실이지, 상품 구조나 판매 과정에서의 문제는 아니라고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다만 수조원 대의 손실이 예상되면서 가입시 원금 손실 등에 관한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는 소비자 민원이 잇따르고 있어 위험 상품의 불완전 판매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5개 시중은행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 연계 ELF·ELT의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 규모는 지난 17일 기준 약 8조 41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H지수 ELS를 판매한 은행·증권사를 대상으로 불완전 판매 여부 등을 살펴보기 위한 전수조사를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원금 손실 우려가 있는 은행의 펀드 및 파생상품 판매 자체를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은행들로부터 ELS 판매와 관련한 현황과 의견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금감원 조사 결과에 따라 제도 개선이 필요한 경우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 불황에 돈 못 갚는 서민들... 저축은행 등 연체율 일제히 상승

    불황에 돈 못 갚는 서민들... 저축은행 등 연체율 일제히 상승

    제2금융권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랜 불황 속 대출금을 못 갚는 서민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연체율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6.15%로 지난 6월말(5.22%)보다 0.82%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신규 연체 규모 역시 3조 5000억원에서 3조 8000억원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권 연체율은 3.10%로 0.3%포인트 늘었으며 카드사는0.02%포인트, 캐피탈사는0.03%포인트 증가했다. 당국은 고금리 기조와 실물 경기 둔화가 영향으로 연체율 증가세가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용등급 중하위권 취약차주가 많은 제2금융권에서 이 같은 압박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다음 달부터 저축은행, 상호금융 연체율 현장점검을 한다. 또 연체가 심한 개인 사업자와는 일대일 면담을 하고 채주조정을 안내해 재기를 돕는 등의 방안도 모색한다.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은 “개인 사업자 쪽에서 연체가 발생할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연체율 폭 자체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연체율을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연체율이 오르고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지자 2금융권은 대출 문턱을 높였다. 올 1월부터 지난 27일까지 제2금융권 가계대출 감소분은 23조 7000억원에 달했다. 이번달에만 27일까지 2조 6000억원이 줄었다. 이 부원장은 “일부 저축은행은 적자를 보고 있다. 거기에 신용 위험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저축은행이 대출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취약 차주 신용 공급이 막혀 불법 사금융으로 몰릴 수 있다. 정책 서민금융 상품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부원장은 최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해 “은행들이 내부통제가 실질적으로 잘 작동될 수 있도록 갖추기만 한다면 판매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NH농협은행 등) 일부 은행이 판매를 중단했다고 다른 은행들에도 모두 무조건 중단하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전날 “고위험, 고난도 상품이 다른 곳도 아닌 은행 창구에서 고령자들에게 특정 시기에 몰려서 판매됐다는 것만으로 적합성 원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의구심을 품어볼 수 있다. 설명 여부를 떠나서 권유 자체가 적정했는지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H지수의 폭락으로 이 지수에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H지수 연계 ELS에서 내년 상반기 최소 3조원의 투자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LPBA 임혜원의 무명 반란, 日 강자 사카이에 막혀 준우승

    LPBA 임혜원의 무명 반란, 日 강자 사카이에 막혀 준우승

    ‘무명’ 임혜원이 일으킨 돌풍이 일본 여자 3쿠션 강자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에 가로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임혜원은 29일 밤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사카이에 세트 점수 1-4로 졌다. 동호인 출신으로 8강에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 16강에서 히가시우치 나쓰미(웰컴저축은행), 64강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 등 우승 후보를 거푸 격파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임혜원은 사카이와 경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임혜원은 준우승 뒤 “(대회가) 끝나서 너무 후련하다. 이제야 잠을 좀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 어제 결승전을 앞두고 긴장이 돼서 잠을 잘 자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제가 저를 완전한 프로선수로 인정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으면서 ‘선수는 맞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결승까지 온 것도 생각지 못한 일이다. 운이 많이 따라줬다”고 덧붙였다. 9월 열린 4차 투어인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사카이는 석 달 만에 개인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 여자부 첫 2관왕이다. 우승 상금 2000만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랭킹 1위(5417만원)에 오르기도 했다. 사카이는 우승 뒤 “이번 시즌 상승세는 팀 리그에 입성한 덕분”이라며 “팀 동료와 치르는 팀 리그 경기 자체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1살과 8살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 선수’인 사카이는 “사실 아이들을 돌보느라 연습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항상 제 경기를 보고 응원하는데, 오늘은 (경기 시간이 늦어서) 자고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상금 200만원의 웰뱅톱랭킹은 32강전에서 이다정을 상대로 애버리지 2.200을 기록, LPBA 역대 세트제 최고 타이기록을 쓴 한지은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번 대회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남자부 PBA 4강전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한동우전, 조재호(NH농협카드)-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전이 열린다. 4강전에서 승리한 선수는 이날 오후 9시 30분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전에 나선다.
  • 중도상환수수료 12월 한 달간 면제… 사상 최대 가계부채 ‘급한 불 끄기’

    5대 시중은행과 기업은행이 12월 한 달간 모든 가계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상환 여력이 되는 대출자에게 조기 상환을 유도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가계부채를 안정화하려는 조치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기업은행은 29일 은행연합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올 초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시행중인 저신용자(신용등급 하위 30%) 등 취약차주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프로그램도 2025년 초까지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뒤 만기보다 일찍 돈을 갚으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한다. 은행에서는 계약 사항에 맞춰 자금을 운용하는데, 중도상환 시 자금운용 차질에 따른 손실과 행정, 모집 비용 등이 수수료에 포함된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는 상환 금액의 1.2~1.4% 수준이다. 은행들이 갑작스레 수수료 면제를 들고나온 것은 정부 차원의 가계부채 안정화 목적이 크다.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대출을 일부 상환할 여력이 있는데도 수수료가 부담돼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얼른 갚으라는 신호를 준 것이다. 이번 조치로 조기 상환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갚을 여력이 있는 사람은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수료를 내고서라도 갚지만, 갚을 여력이 없는 사람은 수수료가 면제된다고 해서 금방 갚을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조금이라도 이자가 싼 대출로 갈아타고 싶어도 이 수수료 때문에 망설이던 사람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은행들은 대출로 발생하는 이익의 일부인 수수료를 면제한다는 점에서 상생금융의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은행들이 중도상환수수료로 받는 금액은 연간 3000억원가량이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은행에서 실제 발생 비용과 관계없이 획일적으로 부과돼 비합리적이라는 문제가 제기된 중도상환수수료에 대해 산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수수료 부과 및 면제 현황, 산정 기준 등을 공시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조합 돈으로 산 쌀과 파라솔 ‘자기 집 가져간’ 농협조합장

    조합 돈으로 산 쌀과 파라솔 ‘자기 집 가져간’ 농협조합장

    조합 돈으로 쌀과 파라솔을 구입해 일부를 자기 집으로 빼돌린 조합장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5단독 김정헌 판사는 업무상횡령, 강요 등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세종동부농협조합장 A(57)씨에게 “횡령한 파라솔과 쌀값을 반환하고,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고, 자기 잘못을 반성하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조합장으로 재직하던 2018년 총 3640만원 상당에 이르는 10㎏짜리 쌀 1500포를 구입해 조합원들에게 사은품으로 지급한 뒤 남은 150포를 자기 집 저온 창고로 옮겨 지인들에게 선물용으로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21년 3월 총무과 직원들에게 지시해 조합 돈으로 파라솔 5개를 사게 한 뒤 이 중 1개를 자기 집 마당에 설치하기도 했다. A씨는 또 지난해 1월 14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남녀고용평등과 일 및 가정 양립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로 과태료 240만원을 처분하자 이를 조합 돈으로 내는 짓도 저질렀다.
  •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전야제·통장 출시·우표 발행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전야제·통장 출시·우표 발행

    내년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된다. 전북도는 기념통장 출시, 기념우표 발행, 식품·주류 라벨 홍보 등 특별자치도 출범을 홍보하는 콘텐츠 개발과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도청 야외광장에서는 전야제와 시·군이 함께하는 축하 행사를 개최한다. 출범식과 함께 행정정보시스템 변화를 알리는 주민등록등본 발급 퍼포먼스도 한다. 출범 이후에는 1호 신생아 축하 이벤트, 찾아가는 도민 보고회, 유통기업 특별 할인 행사 등을 이어간다. 또 출범 D-50일을 기념해 농협은행은 ‘전북특별자치도 성공예금’을 선보였다. 김관영 도지사가 도청 농협지점에서 처음 가입 신청을 했다. 성공예금은 내년 3월 29일까지 도내 농협은행 영업점에서 판매된다. 1인 100만원 이상 정기예금으로 가입할 수 있다. 특히 연간 평균 잔액의 0.1%를 전북특별자치도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사회공헌에 활용할 계획이다.
  • 예대금리차 좁혀져도… 가계 이자 부담 ‘최고’

    예대금리차 좁혀져도… 가계 이자 부담 ‘최고’

    은행이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예금과 가계대출 금리 간 격차가 0.83% 포인트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행권이 연말 예금 확보를 위해 수신금리를 높인 결과다. 하지만 고금리 기조는 여전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된 은행권 예대금리차 비교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 평균은 전월(0.87% 포인트) 대비 0.04% 포인트 하락한 0.83% 포인트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데 지난 2월만 해도 평균은 1.436% 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업 대출금리를 합한 전체 예대금리차와 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도 일제히 줄었다. 5대 은행의 9월 전체 예대금리차 평균은 전월(1.26% 포인트) 대비 0.092% 포인트 축소된 1.168% 포인트로 나타났다. 서민금융 제외 평균 예대금리차 역시 전월(0.836% 포인트) 대비 0.04% 포인트 감소한 0.796% 포인트로 지난해 12월(0.728% 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예대금리차가 줄어든다고 해서 금융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여전히 대출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지난 10월 기준 평균 대출금리는 5.136%로 전월(5.058%) 대비 0.078% 포인트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월(5.252%) 이후 최고치다. 가계대출금리 역시 상승세다. 5대 은행의 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4.798%로 전월(4.668%%) 대비 상승했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 1~3분기 가계의 월평균 이자 비용은 12만 8068원으로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9년 당시 월평균 이자 비용은 8만 2089원으로 4년 새 56% 증가했다. 최근 예대금리차가 좁혀진 건 예적금 등 수신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준 5대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평균 3.968%로 전월(3.798%) 대비 크게 상승해 4%대에 육박한다. 올 들어 통상 3%대 중반에 머물던 수신금리가 이처럼 오른 건 지난해 말 ‘레고랜드 사태’의 여파다. 당시 은행권이 고금리로 시중에서 끌어모았던 수신 상품의 만기가 지난달 본격적으로 돌아오면서 이를 재유치하기 위한 은행권의 수신 경쟁이 일어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이자 장사에 대한 사회적 비난과 상생금융을 요구하는 정부 압박을 생각하면 예대마진차는 지금의 수준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주담대 금리 5개월째 오르는데… 가계빚은 매달 ‘역대 최대’로 불었다

    주담대 금리 5개월째 오르는데… 가계빚은 매달 ‘역대 최대’로 불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올랐지만 가계부채는 꺾이기는커녕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대출 금리가 내림세에 접어들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는 가속 페달을 밟을 우려가 커졌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세계 최대 수준인 한국호의 성장동력이 자칫 사그라들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0월 주담대 평균 금리(가중 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는 4.56%로 전월(4.35%) 대비 0.21% 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에 따라 지난 6월(+0.05% 포인트)부터 10월까지 5개월 연속 올랐다. 그러나 같은 기간 가계부채는 역대 최대 규모를 갈아치웠다.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5월부터 매달 5조원 안팎으로 불어났다. 6월 가계대출 잔액이 1062조원을 넘어서며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한 데 이어 7월부터 10월까지 매달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금융당국이 일부 대출 규제를 다시 조였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더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24일 기준 524조 6207억원으로 지난달 말(521조 2264억원) 대비 3조 3943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3조 3676억원)을 넘어 올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달 들어 주담대 금리가 하락세에 접어들며 고정금리 하단이 3%대까지 내려오면서 주담대 수요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가계대출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도 우려할 만한 수치다. 국제금융협회(IIF) 가계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2%로 조사 대상국(34개국) 중 유일하게 GDP 규모보다 가계부채가 더 많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집계한 주요 43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통계에서도 지난 1분기 말 기준 한국(101.5%)은 스위스(128%)와 호주(110.6%), 캐나다(101.9%)에 이은 4위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가계부채가 당장 금융권의 부실을 야기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가계의 소비를 위축시켜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는 악재임은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금융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은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가계의 소비 여력이 제약을 받으면서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이 올해보다 0.1%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계부채가 쌓이다 보면 소비 여력이 줄고 추세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2금융권 중 취약한 곳들은 부채 증가와 고금리에 따른 부실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 금융권으로의 확산 가능성은 낮지만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 포스코인터, 농협과 수입사료 조달 업무협약

    포스코인터, 농협과 수입사료 조달 업무협약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8일 국내 사료 시장 안정화를 위해 농협중앙회의 손자회사로 국내 최대 사료 회사인 농협사료와 함께 수입 사료 원료의 안정적 조달과 협력 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27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보유 해외 곡물창고를 활용한 국내 곡물 반입, 팜나무 열매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인 팜박 등 사료 원료의 장기 공급 계약, 해외 식량 사업 공동 개발 및 투자 등과 관련해 협력하기로 했다.
  • 포스코인터내셔널, 사료원료 안정적 공급 위해 농협사료와 맞손

    포스코인터내셔널, 사료원료 안정적 공급 위해 농협사료와 맞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8일 국내 사료 시장 안정화를 위해 농협사료와 함께 수입사료 원료의 안정적 조달과 협략 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27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보유 해외 엘리베이터(곡물창고)를 활용한 국내 곡물 반입, 팜나무 열매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인 팜박 등 사료 원료의 장기 공급 계약, 해외 식량 사업 공동 개발 및 투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 교류 등과 관련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국내 메이저 식량사업 회사 두 곳이 국내 사료원료 공급망 구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속적인 협업체계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 인도네시아 팜 농장, 미얀마 쌀 도정 공장 투자에 이어 미국 대두 착유 공장 및 조달 자산 투자를 추진 중이다. 국내 사료시장의 31%를 점유해 국내 최대 사료회사인 농협사료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메이저 식량 기업에 대응해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어 국가 물가 안정과 식량 안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 부문장은 “지속적인 사업 확장과 식량 도입량 확대를 통해 국내 사료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의료비 부담 줄여주는 ‘삼성 iD VITA 카드’… 의료 영역 20% 할인

    의료비 부담 줄여주는 ‘삼성 iD VITA 카드’… 의료 영역 20% 할인

    삼성카드 ‘삼성 iD VITA 카드’는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건강 특화 카드다. 의료비, 보험, 헬스·뷰티 등 건강 특화 영역에서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할인점, 이동통신 등 일상 영역에서도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병원, 의원, 약국 등 의료 영역에서 20% 결제일 할인을 제공한다. 의료비 할인은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2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보험, 헬스·뷰티 등의 건강 특화 혜택도 제공한다.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 보험 이용 시 10% 할인 혜택을 월 최대 1만원까지 받을 수 있으며 아모레몰, 초록마을, 삼성카드 쇼핑의 ‘헬스케어관’을 이용하면 20% 할인을 월 최대 1만원까지 받는다. 일상 영역 혜택을 보면 먼저 해외 가맹점 및 해외 직접 구매 건에 대해 월 이용금액과 관계없이 1%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할인점, 이동통신·렌탈·멤버십에서 10% 싸게 이용할 수 있다. 할인점 10% 할인 혜택은 이마트, 트레이더스홀세일클럽,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마트 이용 시 제공되며,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월 최대 1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이동통신, 코웨이, SK매직, 웰스 등의 렌털을 비롯해 쿠팡 로켓와우 멤버십,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정기 결제 시 10% 할인을 월 최대 5000원까지 해준다. 삼성카드는 카드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헬스케어관’을 구축했다. 삼성카드 회원만 이용 가능한 헬스케어관은 건강보조식품, 건강보조기구 등의 물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색다른 선택형 플레이트 3종을 제공한다. 카드 발급자는 유자향이 나는 ‘비타민’ 플레이트, 레몬향이 나는 ‘프레쉬’ 플레이트,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밸런스’ 플레이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및 해외겸용(마스터카드·유니온페이) 모두 2만원이다.
  • 기준금리 못 올리고, 특례대출 내놓고…정부·당국 ‘주담대發 가계부채’ 키우나

    기준금리 못 올리고, 특례대출 내놓고…정부·당국 ‘주담대發 가계부채’ 키우나

    지난 3분기 전체 가계 빚(신용)이 1875조 6000억원으로 1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가계부채 억제’를 선언한 정부와 금융당국, 통화당국 모두 사실상 손을 놓은 모양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일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금리를 대폭 낮춘 정책금융상품을 출시하면서 가계부채를 다시 자극할 우려도 커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가 오는 30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여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3.50%로 인상한 지난 1월 이후 7회 연속 동결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결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데다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경우 경기 둔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금통위의 발목을 잡는다. 이런 가운데 대출금리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연 3.86~6.211%로 이달 1일(연 4.39~ 6.720%) 대비 하단이 0.53% 포인트 떨어져 두 달 만에 3%대로 내려왔다. 같은 기간 고정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가 연 4.734%에서 4.230%로 하락한 영향이라는 게 시중은행들의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당국이 은행권에 ‘상생금융’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은행들이 눈치 보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쏟아 내는 저금리의 각종 정책금융도 가계부채를 다시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내년 1월 출시되는 ‘신생아 특례대출’은 2023년 자녀를 출산한 무주택 가구부터 최저 연 1.6% 금리로 1인당 5억원까지 주택구입자금을 대출해 주는 상품으로 총 26조원이 투입된다. 또 정부와 여당은 청년이 청약저축에 가입해 주택을 분양받으면 분양가의 80%까지 연 2%대의 고정금리로 주담대를 받을 수 있는 주거지원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금리를 유지하면서 다주택자들이 집을 처분하도록 유도하고, 가계부채가 집값을 떠받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가계부채에 대한 국정기조 자체를 전환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계부채가 민간 소비를 짓눌러 우리 경제 성장동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가 떠안은 이자 부담은 내수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3분기까지는 민간 소비가 호조를 이어 갔지만 내년부터는 민간 소비에서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평생 모은 돈 절반 날려”… 내년 3조원대 ‘홍콩 ELS 폭탄’ 터지나

    “평생 모은 돈 절반 날려”… 내년 3조원대 ‘홍콩 ELS 폭탄’ 터지나

    홍콩H지수(HSCEI)가 곤두박질치며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에서 내년 상반기 최소 3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악의 투자 손실이 나게 생겼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전수조사에 착수하는 등 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손실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내년 상반기 만기가 다가오는 H지수 연계 ELS는 8조 4100억원에 이른다. ELS는 개별 주식·지수가 일정 구간 안에 머무르면 일정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상품이다. 만약 H지수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H지수 연계 ELS에서 내년 상반기에만 3조원이 넘는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H지수 연계 ELS에서 원금 손실이 난 이유는 상품이 판매된 2021년 이후 홍콩H지수가 계속 하락해 왔기 때문이다. 2021년 상반기 1만~1만 2000선이었던 H지수는 지난해 10월 말 5000대 밑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6000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H지수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가운데 대표적인 50개 종목을 추려 산출하는 지수다. 당시엔 등락이 적다고 생각했지만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낀 후부터는 변동성이 크기로 악명이 높다. 이미 하나은행 H지수 ELS에서 80억원이 넘는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하나은행은 2021년 상반기 2년 6개월 만기 ELS 상품을 내놨다.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만기 도래한 약 181억원 중에 손실 확정 금액이 83억원, 손실률이 45.9%에 달했다. 가장 큰 뇌관은 국민은행이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 8월까지 판매한 H지수 ELS의 규모는 8조 1972억원으로 5대 은행 전체 판매분 14조 8580억원의 절반을 훌쩍 넘는다.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하는 액수도 국민은행이 4조 7726억원으로 5대 은행 전체 만기 도래액의 절반을 넘는다. 금융권에선 국민은행이 과거 라임, 옵티머스, 파생결합펀드(DLF) 등 펀드 사태를 피해 간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9년 금융당국은 우리, 하나은행 등이 독일 국채 금리 연계 DLF에서 1000억원대 손실을 내자 해당 은행에 ‘고위험 파생상품 판매금지’ 조치를 내렸다. 천문학적 손실이 임박하자 금융당국은 ELS 판매 과정에서 가입자에게 위험성을 충분하게 설명하지 않는 ‘불완전 판매’가 없었는지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먼저 다음달 1일까지 판매 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은행 본점이 H지수 ELS를 판매할 당시 무리한 의사결정은 없었는지, 판매 실적을 성과 평가 때 반영했는지, 상품을 파는 직원은 제대로 교육했는지 등을 살핀다. 불완전 판매 정황을 포착하면 개별 계약을 재조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조만간 하나, 신한, 우리, NH농협 등의 H지수 ELS 판매 내용도 조사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아울러 증권사 중 최대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등 5~6곳도 조사한다. 증권업계 H지수 ELS 상품 판매 규모는 약 3조 5000억원으로 은행보다 작다. 그러나 이들이 판매한 상품들 역시 내년 상반기 집중적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완전 판매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은행 공식 입장이다. 과거 펀드 사태를 거치면서 금융소비자보호법 등 관련 법규가 까다로워져 불완전 판매를 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은행들은 ELS 판매 과정을 녹취하고, 원금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한 고객 이해 여부를 자필 서명 또는 녹취를 통해 확인하는 등 완전 판매 장치를 운영했다. 하지만 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에서만 조 단위로 상품을 팔았는데 불완전 판매가 없을 수 없다”며 “완전 판매를 하려면 상품당 50분이 걸린다. 만약 고객이 ‘은행 직원이 형식적으로 답변하라고 해서 그대로 했다’고 하면 분쟁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 적지 않은 가입자가 불완전 판매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가 본격화할 경우 이들의 집단소송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로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을 원했는데 ELS를 권했다”, “불완전 판매로 전 재산의 절반을 잃었다”, “원금의 40%를 날리게 생겼다”는 등의 민원이 특히 60~70대 고령층을 중심으로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진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손실이 안 날 때는 예금과 비슷하지만 일단 손실이 시작되면 거의 주식과 비슷한 상품이다. 은행이 60대 이상 고령층에게 ELS를 팔면서 과연 상품의 위험성을 얼마나 잘 설명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가입자들의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낮게 봤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점일 때 H지수 ELS에 들어간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게 문제다. 상황에 따라 손실 폭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손실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부동산 거래 꺾였다는데 주담대는 왜 자꾸 증가할까

    부동산 거래 꺾였다는데 주담대는 왜 자꾸 증가할까

    서울 아파트 거래 9월 이후 하향세주담대, 보름만에 또 3.4조원 증가“자영업자 생활자금 이용 가능성도”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부동산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그런데 가계부채 증가세를 이끄는 주요인으로 지목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느는 등 꺾일 줄 모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잠잠한데도 주택담보대출이 계속 느는 이유는 뭘까.첫번째는 부동산 계약 시점과 대출 실행 시점의 차이로 볼 수 있다. 부동산 매매 계약 후 잔금을 내고 입주하기까지는 통상 3개월 안팎, 길면 6개월 가량이 걸리기도 한다. 때문에 10~11월에 이뤄진 주담대 신규 대출은 대략적으로 6~8월쯤 이뤄진 매매 계약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중은행의 설명이다. 실제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말 월 1000건 이하에서 올 들어 차츰 증가하기 시작해 6월엔 3848건, 7월 3588건, 8월 3857건을 찍었다. 이후 9월에 3372건으로 줄었고 지난달엔 2281건으로 더 줄어든 상태다. 이와 비교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주담대 증가분을 보면, 7월 1조 4868억원, 8월 2조 1122억원, 9월 2조 8591억원, 10월 3조 3676억원까지 치솟았고, 이달에는 불과 보름만에 3조 4175억원의 대출이 추가됐다.그렇다면 최근 부동산 시장이 잠잠해진 결과로 3개월 뒤면 주담대 증가세도 주춤할 수 있을까. 그러나 부동산 시장의 감소세가 곧장 주담대 증가 속도 완화로 이어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주택담보대출에는 주택 매매시 잔금을 빌리는 개별 대출 외에도 아파트 분양시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중도금 집단대출, 전세보증금을 빌리는 전세대출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전세대출은 이달 들어 증가세가 소폭 꺾였다. 주택담보대출을 꼭 부동산 구입에만 쓰지 않는다는 점도 가계대출 전망을 예측하기 어렵게 한다. 신용대출을 받기 쉬운 직장소득인과 달리 자영업자의 경우 집을 담보로 생활안정자금을 빌릴 수도 있다. 이 경우 부동산 매매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주담대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은행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주택 매매가 활발해지고 특례보금자리론까지 나오면서 이것이 주담대 증가의 주 요인이 됐다고 볼 수 있지만, 부동산 거래가 없는데도 주담대가 오르는 데는 다른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면서 “자영업자들이나 생계가 어려워진 사람들이 주담대를 생활자금 용도로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홍콩 ELS’ 대규모 손실 우려…금감원, KB국민은행 조사

    ‘홍콩 ELS’ 대규모 손실 우려…금감원, KB국민은행 조사

    홍콩 증시 급락으로 인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서의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최다 판매사인 KB국민은행 대한 현장 조사에 돌입했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홍콩 H지수 연계 ELS 상품 판매 현황 및 손실 가능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KB국민은행을 현장 조사하고 있다. H지수 연계 ELS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가운데 50개 종목을 추려서 산출하는 H지수를 추종한다. 2021년 2월 1만 2000선을 넘어섰던 H지수는 같은 해 12월 말 8000대까지 떨어졌으며, 지난해 10월 말에는 5000대가 무너졌다. 현재 6000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국내에서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상품은 2021년 집중적으로 발행됐는데, 판매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20조 5000억원에 달한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6조원어치가 은행을 통해 팔려나갔다. 이 중 KB국민은행 판매 잔액이 8조 1972억원으로 약 절반을 차지한다. 신한은행(2조 3701억원), NH농협은행(2조 1310억원), 하나은행(2조 1183억원) 등과도 차이가 크다. KB국민은행 판매분 중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에 진입한 ELS 잔액은 4조 9288억원인데, 내년 상반기 중 만기를 맞는 물량만 4조 6434억원어치다. ELS는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 및 개별 종목의 주가와 연계돼 수익 구조가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보통 출시 후 3년이 지나면 만기일이 도래하며 6개월마다 기초자산 가격을 평가해 조기상환 기회를 준다. 만기 전까지 기초지수가 회복되면 만기 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있지만, 만기 시 기초자산 가격과 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녹인 구간이 설정된 경우 일정 주가(통상 가입 당시 가격의 50%) 이하로 떨어지면 기초 자산 가격 하락 폭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생긴다는 점에서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 내년 상반기 홍콩H지수 연계 ELS 만기가 본격 도래하고 손실이 현실화할 경우 금감원은 이번 현장 조사를 토대로 정식 검사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이 녹취·설명 등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의무를 다했는지 등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집중적으로 제기될 수 있다.
  • ‘마약 못잖은 도박 중독’…인터넷 도박꾼 은행강도 잇따라

    ‘마약 못잖은 도박 중독’…인터넷 도박꾼 은행강도 잇따라

    “마약 못지않은 도박 중독”. 도박 빚을 지고 은행강도에 나서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송석봉)는 특수강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1)의 항소심을 열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1심의 징역 3년보다 2년 더 늘린 것이다. A씨는 지난 2월 1일 오전 9시 20분쯤 충남 공주시의 한 농협에서 직원들을 흉기로 위협하고 377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열쇠가 꽂힌 스쿠터를 훔쳐 타고 도주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뒤쫓아온 은행 직원이 스쿠터를 넘어뜨리고 이후 시민과 농협 직원들이 둘러싸 도주로를 차단하면서 현장에서 붙잡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인터넷 도박에 빠져 부모와 지인 등에게 2억 4000만원의 빚을 지자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그는 인터넷에서 ‘은행강도 미제 사건’ ‘은행강도 준비물’ 등을 검색한 뒤 범행에 착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1심 재판부는 ‘돈이 모두 회수되고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지 않았다’며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도박 빚을 갚으려고 거액의 은행강도 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해 범행했다”고 형량을 늘렸다. 지난달 16일 특수강도 및 상습도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전 신협 강도 길모(47·무직)씨도 41억원대 인터넷 도박을 일삼다가 수억원의 채무가 발생하고 빚 독촉에 시달리자 은행 강도짓을 벌였다. 길씨는 지난 8월 18일 오전 11시 58분쯤 대전 서구 관저동 구봉신협 원앙지점에 헬멧,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들어가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흉기로 직원을 위협, 3900만원을 빼앗아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그는 직원 2명 중 남자 직원이 탕비실로 가자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이같은 짓을 했다. 길씨는 범행 이틀 후인 8월 20일 오전 11시 5분 다낭행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으로 도주해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기다 20일 후인 9월 10일 현지 공안에게 검거돼 같은달 21일 국내로 송환됐다. 그는 2021년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바카라’ ‘토토’ 등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4651차례에 걸쳐 총 41억 2400만원 상당의 도박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검은 길씨가 베트남에 도착한 직후에도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 접속했을 정도로 도박중독이 심각한 것을 확인하고 상습도박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
  • 판매 중단한 은행도 있는데…주금공, 신혼 60대에 ‘만기 50년 주담대’ 판매 지속

    판매 중단한 은행도 있는데…주금공, 신혼 60대에 ‘만기 50년 주담대’ 판매 지속

    한국주택금융공사가 판매를 중단하거나 연령 제한을 둔 시중은행과 달리 60대 이상 고령층에 대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계속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원회와 주금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금공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8건의 50년 만기 주담대를 제공했다. 이 중 3건은 당국이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주담대 규제에 나선 지난 9월 이후 신규로 이뤄진 대출이다. 최고령 대출자는 65세였다. 주금공의 50년 만기 주담대(우대형)는 만 34세 이하로 연령제한이 있지만, 신혼부부의 경우 혼인신고 후 7년까지라면 연령에 상관없이 해당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9월부터 두 달 동안 주금공에서 50년 만기 주담대를 받아 간 40~50대 신혼부부도 201쌍이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달 11일 금융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50년 만기 주담대를 60대 이상 차주에게 5건(총 15억원) 취급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신혼부부라면 60대 이상도 50년 만기 주담대를 받을 수 있다”있다고 지적했다. 신혼부부라도 60대 이상의 경우 기대 수명과 상환 능력 등을 고려해 정책 주담대의 연령 제한을 신설해야 한다는 취지의 질의였다. 이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신혼부부에 대해선 생각을 못 했다”며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하면 100% 다 인정한다”고 답변했다. 금융위는 사후 서면 답변을 통해서도 “고령 신혼부부 차주가 50년 동안 상환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관련 규제가 보완되지 않고 있다는 게 강 의원의 지적이다. 시중은행은 50년 만기 주담대가 고금리 상황에서도 대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정부의 압박에 해당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연령 제한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해당 상품 판매량이 많던 NH농협은행은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를 중단했고, 우리은행 역시 주담대 최대 만기를 40년으로 축소한 데 이어 50년 만기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3일 만기 40년 초과 주담대에 대해 만 34세 이하의 연령 제한을 신설했다. 시중은행 13곳이 올 1~8월 취급한 50년 만기 주담대는 8조 3000억원 규모로 연령별로 보면 40~50대 차주가 4조 7000억원(58.6%), 30대 이하가 2조 5000억원(27.4%)순으로 많았다. 60대 이상 차주에 판매한 규모도 1조 1000억원(14.0%)에 달했다.
  •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3%대로 내려왔는데…신용대출 금리는 ‘오름세’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3%대로 내려왔는데…신용대출 금리는 ‘오름세’

    가계대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 하단이 2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거란 기대감에 미 국고채 금리가 떨어진 데다 최근 은행권에 대한 상생금융 압박까지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은행채 발행량 증가로 신용대출 금리는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급전 마련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연 3.86~6.211%로 이달 1일(연 4.39~6.720%)과 비교하면 하단은 0.53%포인트 떨어지며 두 달 만에 3%대로 내려왔다. 7%에 육박하던 상단 역시 0.51%포인트 하락했다. 이들 은행 중 금리 하단이 가장 낮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지난 20일부터 나흘째 하단이 연 3.86%를 유지하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은행채 5년물 금리를 근거로 한다. 미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거란 기대감에 미 국고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하자, 주담대 금리도 덩달아 낮아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4.734%에서 4.260%로 0.474%포인트 떨어졌다. 은행 입장에선 은행의 이자 장사에 대한 당국의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금리를 올릴 명분도 없어졌다. 지난달 중순 정부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아야 한다며 은행권을 압박하면서 시중은행이 줄줄이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인상했지만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상생금융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가계부채가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주담대 고정형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 대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변동형 주담대의 근거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3.97%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고정형 비중을 높이라는 정부 기조로 고정형을 선택하는 차주들이 많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신규로 실행되는 주담대의 80~90%가 고정형”이라면서 “추후 금리가 더 떨어질 경우 중도상환이나 대환도 가능하기 때문에 낮은 금리가 수요를 자극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담대와 달리 신용대출 금리는 최근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5일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4.71~6.71%로 지난달 16일(연 4.58~6.58%)과 비교했을 때 상·하단이 각각 0.13%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는 은행채 6개월물을 추종하는데, 단기채는 은행채 발행량 등의 영향을 받게 된다. 최근 은행들이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당시 고금리로 끌어모았던 수신 만기에 대비해 은행채 발행량을 급속도로 늘리면서 은행채 6개월물 금리는 지난 13일 연중 최고치인 4.108%를 기록하기도 했다.
  • 판매 수익 ‘계좌로 쏙’… 천안 로컬푸드 직매장

    판매 수익 ‘계좌로 쏙’… 천안 로컬푸드 직매장

    전국 농·축협 조합 중 선도적으로 스마트팜을 추진 중인 충남 천안의 ‘동천안농협’이 사막 지역인 중동지역을 비롯해 80개국에 한국 첨단 스마트 농업의 우수성을 자랑했다. 23일 동천안농협에 따르면 지난 10월 카타르 도하 국제원예박람회에서 ‘스마트영농기술 보급거점 스마트농업지원센터’ 사업과 ‘스마트 농업사업’ 등의 첨단기술을 각국에 선보였다. 동천안농협은 2021년 ‘농협 스마트팜 모델 1호’인 시범농장을 구축해 초기 투자 자본이 대거 필요하던 스마트팜의 높은 진입장벽을 낮춰 청년 농업인 등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천안시 목천읍 일원에 조성된 ‘스마트 농업지원센터’는 스마트농업 경작·기술을 보급 중이다. 이곳은 지난 5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시설원예 분야 첨단기술 공동실습장’으로도 공식 지정받았다.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 농한기 소득사업 부재 등 고질적인 문제의 대안으로 일찌감치 스마트팜을 추진한 결과다. 동천안농협이 도전해 지난해 9월 천안 도심지역에 개장한 ‘로컬푸드 직매장’은 시민과 농민들로부터 인기다. 농촌 농협인 동천안농협과 도심 농협인 천안농협이 공동 투자하고 천안시가 용지를 제공한 이곳은 2440㎡ 용지에 2층 규모(연면적 999㎡)다. 이곳에서는 지역 농업인 중 스마트팜과 출하 교육을 이수한 680여 농가의 농민이 직접 생산한 오이·버섯·고구마·상추 등을 비롯해 달걀·참깨 가공식품 등 품목 조합원이 생산한 다양한 농산물을 판매한다. 농민들은 ‘당일 수확, 당일 판매’ 원칙으로 판매하지 못한 농산물을 수거하고 잔류농약 검사도 철저히 하는 등 신선함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내세워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다. 수익은 모두 농민들 몫이다. 농산물이 판매될 때마다 통장에 바로 입금된다. 필요한 농산물의 수량도 휴대전화로 공지돼 부족한 농산물을 확인하고 채운다. 조덕현 동천안조합장은 “농민의 수익을 높이고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게 농협의 역할”이라며 “스마트농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 농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충남 미래 책임질 ‘스마트 농업’… 네덜란드 노하우로 청년농 모은다

    충남 미래 책임질 ‘스마트 농업’… 네덜란드 노하우로 청년농 모은다

    전 세계가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지진·폭설·폭우·태풍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7월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지구 열대화 시대가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이상 기후변화로 가장 치명적인 분야가 식량주권인 ‘농업’이다. 전 세계가 이상기후 대응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농업인구 감소 등 농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스마트팜’(지능형 농장)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충남 지역의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이 청년들의 농촌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팜 확산과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등 농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23일 살펴봤다. 충남도가 청년 농업인의 영농 현장 유입·정착과 미래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스마트농업 생태계 구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3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으로 서산에 농업 강국인 네덜란드의 첨단 농업시설 등을 갖춘 스마트팜과 농촌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청년농의 자금과 교육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도는 최근 네덜란드 농업자연식품품질부 등 국내외 13개 기관·기업·단체와 3건의 양해각서를 잇달아 체결했다.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유치로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조성 ▲탄소중립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및 글로벌 전문교육 ▲충남형 스마트농업 경영지원 협력 등이다.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는 30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통해 청년농 등이 거주하며 농산물의 생산·유통·가공에 이어 먹거리와 볼거리를 관광객 등에게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팜 농산업 융복합단지’로 조성한다. 서산 B지구의 75.8㏊ 용지를 활용해 2025년까지 3287억원을 투입해 만들 계획이며 농업 선진국인 네덜란드의 첨단 농업 시설과 시스템 등이 도입된다. 네덜란드 농업자연식품품질부와 한국중부발전, 아테스코리아 등은 탄소중립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및 글로벌 전문교육 운영에 나선다. 네덜란드 농업자연식품품질부는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팜 기술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국내 지방정부가 네덜란드 중앙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억원을 투입해 설치하는 청년 창농 인큐베이팅센터에는 스마트팜 교육센터와 청년커뮤니티 지원 시설 등을 갖춘다. 240억원을 들이는 그린스마트팜에는 탄소중립센터와 재배 시설, 교육장, 판매장, 식당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복지도, 산업도 아닌 기존 농업으로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며 “충남의 50년, 100년 미래를 위해 청년들이 농촌을 기피하고 농업인이 평생 일하는 현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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