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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회장 대의원 간선제로 374곳 조합장 비상임화

    농협회장 대의원 간선제로 374곳 조합장 비상임화

    농협 중앙회장 선출 방식이 현행 조합장 직선제에서 대의원 간선제로 바뀐다. 다만 조합장 선출 방식은 청와대의 의견을 반영해 현행 직선제가 유지된다. 중앙회장의 인사권도 대폭 축소되고, 조합 간 합병과 자회사 통폐합도 추진될 전망이다. 농협 개혁위원회는 9일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농협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개혁안을 토대로 2월 정기국회에서 농협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개혁안에 따르면 가장 큰 변화는 중앙회장 선거를 대의원(277명) 간선제로 바꾼다는 점이다. 김완배(서울대 교수) 농협개혁위원장은 “현행 조합장 직선제에 따라 선거가 과열 양상을 띠고, 부실 조합이 표를 무기로 자금 지원을 요구하는 등의 폐해가 나타나고 있어 간선제 도입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연임 제한이 없었던 회장 임기는 4년 단임제로 변경되고, 선거관리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한다. 중앙회장 인사권의 경우 현재 회장이 갖고 있는 신용·경제 대표이사와 전무이사, 조합감사위원장, 사외이사 등의 추천권을 인사추천위로 넘기고, 최종적으로 대의원회에서 선출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일선 조합 역시 개혁의 수술대에 오른다. 개혁위는 우선 자산 규모가 1500억원 이상인 374개 조합부터 조합장의 비상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자산이 1500억원이 넘으면 의무적으로 외부전문가 사외이사(상임이사)를 두도록 하는 방안도 도입했다. 일선 경영은 조합장 대신 상임이사에게 맡긴다는 뜻이다. 조합 가입 선택 범위를 현행 읍·면 단위에서 도 단위로 확대해 조합 간 경쟁을 촉진한다. 또 정부와 농협중앙회가 공동으로 경영진단팀을 구성, 광역합병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합병 때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선 조합이 현행 1189개에서 300개선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4개부처 업무보고] 농협중앙회 20%이상 군살빼기

    [4개부처 업무보고] 농협중앙회 20%이상 군살빼기

    농림수산식품부는 22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농협법 개정’을 내년도 8대 핵심과제의 첫머리에 올렸다.농협을 속속들이 뜯어 고치지 않고서는 농식품 산업의 선진화를 이뤄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최근 불거진 농협 비리사건과 범 정부 차원의 공공기관 구조조정 바람은 농협의 개혁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 등이 농협 비리로 이날 구속기소돼 묘한 대조를 이뤘다.농협 외에 수협과 산림조합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도 함께 보고됐다. 농식품부는 농협 대표이사 등에 대한 중앙회장의 인사 추천권을 없애 사실상 명예직화하고,이사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해 실질적인 의결기구로 만들기로 했다.중앙회 사업 대표이사의 집행 권한도 강화키로 했다.대표이사는 이사회의 사업계획을 집행하고 이사회는 그 성과를 평가·감독하는 방식으로 가겠다는 것이다.중앙회의 신용부문(금융)에서 발생한 이익금은 농산물 수집,가공·처리,도매거래 등을 확충하는 등 경제사업 활성화에 우선 지원되도록 할 계획이다. 조합원들의 조합 선택권을 허용해 조합 간 경쟁을 유도하고 합병이 이뤄지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조합의 광역화·대형화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중앙조직 20% 이상 축소,상위직급(1∼2급) 통·폐합 등을 통해 강도 높은 인적 쇄신과 구조조정도 추진하기로 했다.일선조합장이 1인1표 방식으로 투표하는 현재의 중앙회장 선출 방식도 개편한다. 지난 9일 정부와 농협 및 민간 전문가들이 모여 출범한 ‘농협개혁위원회’는 내년 1월3일까지 농협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최종안을 마련해 2월 임시국회에서 농협법 개정에 나설 예정이다.인적쇄신과 구조조정 작업은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신용부문을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문제는 내년 2월까지 검토를 마치고 4월부터 신용부문과 경제부문의 분리 작업을 시작해 내년 말까지 확정키로 했다. 수협중앙회의 개혁방향도 농협과 비슷하게 잡혔다.중앙회장을 비상임화해 대외 활동에 전념하도록 하고 중앙회장 및 일선 조합장 선출제도도 바꾸기로 했다.지도·경제 사업 부문을 통합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고 적자 사업장 통·폐합,판매 사업장의 자회사 전환 등을 통해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산림조합도 중앙회 인력을 15%(100명) 줄이고 전 직원 임금을 동결하는 한편 부실조합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농협 인사·자금 감사착수

    농림수산식품부가 농협중앙회 인사 및 일선 조합 자금지원 시스템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지난 10일 오후부터 감사관실 직원 4명을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본사에 파견,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지난 달 농협에 대한 정기 감사가 끝난 만큼 추가 감사에 해당하는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협 개혁추진과 관련이 있다기보다 통상적인 정기 감사가 연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농협법 제6장 162조는 ‘농식품부 장관은 조합과 중앙회를 감독하며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감독상 필요한 명령과 조치를 할 수 있다.다만,신용사업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와 협의,감독한다.’면서 농협에 대한 포괄적 감독 기능을 농식품부에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농협 감사가 농업정책 사업의 실행 상황을 주로 점검하는 반면 이번 추가 감사는 농협의 인사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농식품부측은 농협이 제대로 된 인사시스템을 갖추고 공정한 평가를 거쳐 승진이나 인력 배치가 이뤄지고 있는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의 감사와 관련해 농협중앙회 노조는 ‘자율성’을 내세워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노조 측은 “정부가 민간 조직인 농협 직원들의 인사 고과 등 세부 정보까지 열람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농협맨’이 칼 댈 수 있겠나

    농협 개혁을 추진할 ‘농협개혁위원회’에 농협 관계자들이 일부 포진하면서 개혁의 대상이 개혁의 주체가 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농업 개혁이 용두사미가 되고 말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9일 농림수산식품부가 발표한 농협개혁 위원은 모두 11명으로,이 가운데 농협 관계자가 3명이다.농협중앙회 박재근 상무,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최계조 부산 대저농협 조합장이다.정학수 농식품부 1차관과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완배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도 지난 2003년 농협중앙회가 구성한 농협개혁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사실상 ‘농협맨’으로 분류된다.11명 중 농협 관계 인사가 3분의1 이상인 셈이다. 더구나 농협 개혁이 시도된 지가 벌써 15년에 이르고,정권이 바뀔 때마다 농협개혁이 시도됐음에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전례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실제로 역대 정부는 지난 1994년 농어촌발전위원회,1998년 협동조합개혁위원회,2003년 농협개혁위원회 등 출범 초기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 농협 개혁을 시도했다.과제 역시 ‘농협중앙회 권한·기능 축소,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매번 똑같았지만 뚜렷한 결실을 맺지 못한 것은 여전했다. 전문가들은 농협의 조직적인 반발에 따라 농협개혁위가 매번 용두사미에 그쳤다고 입을 모은다.노무현 전 대통령이 “농협은 자체가 파워다.농협이 힘이 센지,내가 힘이 센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지난해 3월 당시 농림부가 농협 개혁 관련 정부 최종안을 확정했지만 핵심쟁점인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는 2017년으로 미뤄졌다. 농협개혁위원으로 참여한 전국농민회총연맹 이창한 정책위의장은 “위원회 구성이 농협 개혁에 우호적인 입장과 수성하는 입장이 나뉘어 있어 자칫 회의 때마다 의견만 대립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되겠지만 정론을 담겠다는 의지가 강하지 않으면 뚜렷한 결실을 맺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농협 개혁이 농민단체와 농업계 등 일부의 문제였지만 이제는 전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어 용두사미 식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농협 관계자도 “위원회에 친농협 인사가 소수에 불과한 만큼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농식품부는 농협 개혁위에서 연말까지 도출하는 개혁안을 토대로 농협법 개정안을 확정,내년 2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농협개혁위 회의에서 농협 개혁 방안으로 ▲중앙회 인력 10% 우선 감축,향후 2년 내 15% 감축 ▲상위 직급 중심 1~2년 내 1000명 이상 감축 등이 거론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현재 1만 6366명인 중앙회 총원을 감안하면 2년 안에 2400명 이상의 중앙회 직원을 감원할 의사가 있다는 뜻이다. 특히 1·2급은 1800여명에 이른다.자료를 만든 농식품부는 이에 대해 “일부 수치는 참고자료로 제시된 것일 뿐 어느 기관의 공식 입장이나 의견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완배 농협개혁위원장은 “농협의 로비를 걱정하진 않는데 오히려 (개혁안이) 국회에서 왜곡될까 걱정”이라면서 “회장 인사추천권이나 대의원 동의제 등과 더불어 조합장들에게 똑같이 중앙회장 투표에서 한 표씩 주는 것이 합당한가 등 여러 쟁점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정부와 학계,농협조합장,중앙회,농민단체 출신 위원들 사이에 상당한 시각 차이가 있지만 연말까지 투표를 거쳐서라도 위원회 단일안을 만드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농협회장 인사권 제한 추진

    정부가 농협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 등을 포함한 대대적인 개혁에 나선다.농협 역시 회장의 기득권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부실 자회사의 청산 및 매각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8일 법제처에 넘어간 농협법 개정안 가운데 경제사업 활성화 부분을 뺀 나머지를 모두 백지화하고 원점에서부터 다시 검토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농식품부 산하에 농업계와 농협,학계 전문가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농협개혁위원회’를 출범,연말까지 개혁안을 도출하기로 했다.위원장 역시 민간에서 위촉한다. 농협개혁위는 당초 지난 9월 입법예고 개정안 원안에는 포함됐으나 이후 공청회 과정 등에서 농협과 국회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법제처 검토안에서 빠진 ▲회장 대표이사 추천권 인사추천위원회 이양 ▲감사위원회 독립기구화 등의 지배구조 입법이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연내 개혁안이 마련돼 법제처가 다시 검토에 들어갈 경우 내년 2월 임시 국회 제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미 방안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고 선택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면서 “개정안 원안 내용보다 더 높은 수위로 개혁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혁 대상인 농협 역시 이날 중앙회 최원병 회장이 “회장의 기득권을 포함한 기존 개혁안을 백지 상태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좀 더 진전된 입장을 천명했다. 농협은 또한 사업이 부진하거나 농업인들의 이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자회사를 청산 또는 매각,현재 25개인 자회사(손자회사 포함) 수를 2010년까지 16개로 줄이기로 의견을 모았다.이어 자회사 전체 상근 임원의 22%인 11명을 내년부터 감축하고 신규 임원은 내·외부 공모를 거쳐 영입하되,임원추천위원회 등을 통해 객관적 인사 검증을 거치도록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농협 임원·집행간부 24명 사의

    농협중앙회 전무이사와 사업 대표이사 등 임원과 집행간부 24명 전원이 최근 거세지고 있는 농협 개혁 여론에 따라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그러나 지배구조 개선 등 구조 개혁안은 자발적으로 내놓기 힘들 것으로 보여 농협법 개정 등을 통한 외부적인 개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농협중앙회는 5일 비상경영위원회를 열고 인적 쇄신의 일환으로 이정복 전무와 김경진 경제대표,남성우 축산대표,김태영 신용대표,서인석 조합감사위원장 등 임명직 임원 5명이 중앙회장에게 사의를 전했다고 밝혔다.이들 임원의 임기는 모두 2년이지만 경제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모두 지난 7월 취임했다.중앙회 집행간부 19명 역시 사의를 표명했다.사의 수용 여부는 회장과 전무 등에 일임된다.사표가 수리되면 농협중앙회장은 현행 농협법과 정관에 따라 새 임원 후보를 추천하고,일선 조합장 대표 회의인 대의원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한다. 농협은 지난 4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금융해서 몇 조원씩 벌어 사고나 치고 있다.”는 질책을 받은 뒤 긴급 대책회의를 거쳐 지주회사 도입을 통한 지배구조 혁신 등의 중·장기적인 구조조정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나 자체적인 구조 개혁안을 내놓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농협 관계자는 “세종증권 게이트로 농협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된 만큼,임원들의 일괄 사표 제출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비리공룡 농협 이참에 뜯어 고쳐라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의 로비를 받은 것으로 검찰조사에서 밝혀지면서 농협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자회사였던 휴켐스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싼값으로 매각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이명박 대통령은 엊그제 “농협 간부라는 사람들이 농민을 위해 온 머리를 다 써야지,농민들은 다 죽어가는데 정치한다고 왔다갔다하면서 이권에나 개입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책했다.조합원 240만명을 갖고 있는 공룡조직인 농협의 직선 중앙회장 가운데 비리와 연루돼 사법처리되지 않은 이가 없다.이쯤 되면 농협은 비리 공룡이라고 불릴 만하다. 우리는 농협의 문제가 중앙회장에게 집중된 권한과 부실한 감사기능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판단한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농협 개혁이 거론됐지만 제대로 되지 않은 데는 정치권의 외압 탓도 없지 않다.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9월 중앙회장의 인사권을 제한하는 농협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지만 정작 법제처에 전달된 법안에는 이 부분이 빠졌다.정부가 농협의 인사방식을 법으로 제한하는 데 정치권에서 반대가 많았다고 한다.농협 감사위원 6명 가운데 3명을 조합장 출신 이사가 맡도록 돼 있고,회장이 마음대로 감사위원의 절반을 자기 사람으로 채우도록 한 규정도 손질해야 한다.그동안 견제기능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대통령이 질책하자 농협 임원과 집행간부 등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것으로는 부족하다.이번에는 개혁을 제대로 해서 농협을 농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개혁의 핵심은 농협의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비리공룡이라는 오명을 벗고 환골탈태하는 전기로 삼아야 한다.
  • 농협, 핵심 지배구조 개선은 빠져

    농협이 “금융 해서 몇 조원씩 벌어 사고나 치고 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질책에 따라 인적 쇄신을 포함한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특히 신용사업부문을 중앙회로부터 분리,별도의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그러나 농협중앙회 회장의 사업별 대표이사 추천권 독점 등 농협 개혁의 핵심인 지배구조 개선은 쏙 빠져 있어 구조개혁안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농협은 4일 각 사업부문별 대표이사들이 참석하는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기존 틀을 깨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하고,세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비상경영위원회를 5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논의된 구조조정 방안의 골자는 ▲지주회사제 도입을 통한 지배구조혁신 ▲인적쇄신을 통한 구조조정 ▲불요불급한 자산매각 ▲경제사업 구조조정 통해 자본 확충,산지유통 활성화 집중 투자 등이다. 눈길이 쏠리는 내용은 신용사업부문 금융지주회사 설립.현재 중앙회 산하의 신용사업 분야를 분리해 금융지주회사로 만들고,그 밑에 은행과 보험,자산관리 쪽을 자회사로 둔다는 것이다. 지난해 발표된 신경(신용·경제 사업)분리 안에 따라 독립되는 금융 부문의 경쟁력 확충을 위해 최근 금융권의 추세인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앙본부 직원을 20% 감축하고 이들을 일선에 배치해 현장 중심의 영업력 강화를 꾀하기로 했다.<서울신문 10월30일자 17면 참조> 그러나 농협의 쇄신안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농협이 관치에서 벗어난 1988년 이후 1~3대 회장이 모두 구속된 것은 회장이 전권을 휘두를 수 있는 지배구조에 뿌리를 두고 있다.이 대통령이 농협을 강도 높게 질책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그러나 이번 쇄신안에는 이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다. 중앙회 회장의 법적 지위는 2005년 농협법 개정으로 비상임으로 격하되고,구체적 업무 결재권 등은 부문별 대표에게 넘어가 있지만 회장은 여전히 각 사업별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추천권을 갖고 있다.개혁안에 따라 금융 부문이 지주회사로 독립되더라도 회장이 인사권을 포기할지는 미지수다.이에 따라 중앙회 회장의 명예직화와 더불어 인사추천위원회 상설화와 감사위원회 독립기구화 등이 선결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노건평씨 구속] 혐의내용은

    [노건평씨 구속] 혐의내용은

    결국 ‘봉하대군’이 몸통이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가 정화삼·광용씨 형제와 공모한 뒤 주도적으로 세종증권의 농협 매각 과정에 개입했으며,대가로 거액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공개된 영장에 따르면 이들의 로비 과정은 이렇다.건평씨가 2005년 2월쯤 경남 김해시 진영읍 자택 부근에서 고향 후배인 광용씨를 통해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을 만난다.이 자리에서 홍 사장은 농협이 세종증권을 사도록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에게 부탁해 달라고 요청했다.홍 사장은 매각이 성사되면 20억원 이상을 사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건평씨는 이를 승낙했다. 앞서 홍 사장은 2004년 12월부터 다른 경로를 통해 정 회장에게 접근하려고 했으나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광용씨를 찾았다.홍 사장은 2005년 3월쯤 광용씨에게 착수금 조로 5억원을 건넸고,이 가운데 1억원은 건평씨에게 들어갔다.검찰은 이 돈의 성격을 ‘알현료’로 파악하고 있다.홍 사장과 광용씨는 이후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하기 전까지 여러 차례 건평씨의 집을 찾아가 같은 취지의 청탁을 반복했다. 이 사이 건평씨는 정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세종증권 인수에 힘써달라고 말하기도 했다.“가까운 데 사는 사람들에게서 연락이 갈 테니 이야기나 들어보라.”는 취지의 말만 했다는 건평씨의 주장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건평씨는 청탁전화만 건 것은 아니었다.2005년 5~6월쯤에는 노 전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정화삼씨가 같은 부탁을 하자 직접 움직였다.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정 회장을 만나 인수를 직접 청탁한 것.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둘의 만남을 뒷받침하는 관련자 진술과 영수증 등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같은 해 7월에 나온 농협 내부 보고서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농협은 2005년 5월쯤 농협법 개정 논의가 이뤄지며 증권사 인수 실무작업을 잠시 중단했다가 7월부터 다시 본격화했다.그런데 이때 농협 투자금융본부에서 내부적으로 세종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게 타당하다는 보고가 이뤄졌다는 것이다.검찰은 건평씨와 정 회장의 만남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세종증권이 농협으로 넘어가는 과정은 급물살을 탄다.12월6일 세종캐피탈과 농협 사이의 기본합의서가 나왔고,3주 뒤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또 이듬해 1월28일 농협이 세종증권 주식 47%를 주당 9465원에 1103억원에 산다는 정식 계약이 맺어졌다.대금은 3일 뒤 지급이 완료된다. 매각이 성사되자 홍 사장은 2006년 2월 말 정씨 형제에게 29억 6300만원이 들어있는 본인 명의의 통장을 건넸다.검찰은 착수금이 정산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총액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검찰은 건평씨가 직접 통장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이 돈을 공동 관리했다고 보고 있다.4월쯤 광용씨는 돈 세탁 과정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각각 현금 2억원과 1억원을 손수 건평씨에게 전달하기도 했다.검찰은 자금 추적 결과 김해 소재 성인오락실에 10억 5000만원,부산 소재 오락실에 수억원이 들어간 사실을 파악했다.검찰은 이 오락실들도 사실상 건평씨와 정씨 형제가 공동 소유·운영한 것으로 판단하고,수익금이 건평씨에게 들어갔는지 여부를 가리고 있다.또 정씨 형제가 개인적으로 3억~4억원을 사용했으며,나머지는 제3자 명의로 펀드 등에 투자한 사실을 확인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농협 왜 복마전 됐나

    [세종증권 게이트] 농협 왜 복마전 됐나

     “농협은 막대한 조직력과 자금력을 가진 ‘공룡’입니다.정부 부처는 물론 국회의원들 역시 쉽사리 건드릴 수 없습니다.3년 전 농협법을 개정할 때도 지역 조합장들이 ‘다음에 선거 안 나갈 거냐.’면서 노골적으로 협박했죠.오죽했으면 전임 대통령이 ‘농협이 센지 내가 센지 모르겠다.’고 말했겠습니까.”  ‘세종증권 게이트’ 의혹 사건이 불거지면서 농협에 대해 세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민선이 시작된 1988년 이후 역대 3명의 농협중앙회장이 모두 비리로 사법처리되는 등 안으로 곪을 대로 곪아 터졌지만 20년 가까이 아무도 비리덩어리를 잘라내지 못했다. ●농협 조직적 로비(?)에 개혁 좌초  1일 농업계에 따르면 대폭적인 농협 개혁이 이뤄진 것은 지난 2005년 농협중앙회법 개정.당시 회장은 상근직에서 비상근직으로 바뀌고,회장의 권한은 ▲대정부,국회,정당 등에 대한 건의 ▲농협관련 법령 개정 건의 등으로 축소됐다.구체적인 업무 결재권이나 예산권도 각 사업부문별 대표로 넘어갔다.  그러나 농협중앙회장이 아닌 인사추천위원회의 사업전담 대표이사 추천,회장의 중앙회 경영 배제,독립 감사위원회 설치 등 핵심 내용은 빠졌다.결국 중앙회장의 비상임 지위는 사업 책임은 지지 않은 채 권한만 행사하는 구조로 도리어 개악됐다는 게 농업계의 지적이다.  특히 2005년 농협법 개정안의 수위가 낮아진 것은 농협 측의 대대적인 로비의 결과라는 게 당시 관계자들의 주장이다.당초 33명 정도의 여야 의원들이 농협법 개정 수정안에 대한 공동발의 서명을 했지만 마지막엔 20여명으로 줄어들고,결국 상임위에서 수정안 내용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17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이었던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경남 사천)는 “당시 농협 신·경(신용·경제사업)분리 등을 포함한 농협 개혁안을 통과시키려고 했지만 농협의 각 지역 조합장들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 의원에 대한 조직적인 로비가 들어오면서 사실상 농협 개정안이 표류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당시에는 중앙회의 개입 없이 지역 조합장들이 지역구 의원에게 알아서 압박하는 분위기였다.”면서 “또한 비상임 지위인 회장이 외부의 간섭 없이 농협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대표이사 추천권 등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농협개혁위원회 등 설치 필수적  정부 역시 농협 개혁에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11월 당초 입법예고한 농협법 개정안과 달리 대표이사 인사추천권을 인사추천위가 아닌 회장이 갖도록 수정했다.‘인사추천권 문제를 논하기에 중앙회의 사정들이 성숙하지 않고,다른 현안이 많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었다.이는 오히려 중앙회장 1인으로의 권력 집중에 따른 비리 가능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단체나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농협 개혁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한 본격적인 농협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이창한 정책위의장은 “농식품부와 농협·조합장 등으로 채우는 대신 농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농협 개혁위원회를 발족,농협이 제도와 내부 개혁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농업 관계자도 “농협의 로비력이 힘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문제가 터진 뒤에도 농협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사회적인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농협, 재경부도 접촉 시도

    [세종증권 게이트] 농협, 재경부도 접촉 시도

     세종증권 인수 로비 사건이 ‘참여정부 커넥션’으로 번지면서 농협중앙회의 세종증권 인수 당시의 상황에 대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농협이 감독기관인 당시 농림부(현재 농림수산식품부)의 의사와 관계 없이 인수 작업을 서두른 정황이 뒤늦게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더구나 농협이 농림부가 아닌 당시 재정경제부 등과 인수 관련 논의를 하려고 시도했다는 점도 의혹을 키우고 있다. ●농협,농림부 눈치 거의 보지 않아  28일 농식품부 등에 따르면 농협법 상 농협의 지휘 감독 권한은 농식품부가 갖고 있으나 당시 농협은 농림부의 ‘눈치’를 거의 보지 않았다.농협이 처음 증권자회사 추진방안을 설립한 것은 2004년 2월.이에 따라 2004년 4월부터 연말까지 옛 한누리증권(현재 KB투자증권)과 협상까지 진행하기도 했다.다시 증권사 인수를 시도한 것은 2005년 3월 이후로,세종증권 등에 매각 의향을 타진하고,4월에 매각의향서를 전달받았다.언론에 인수설이 보도된 것은 그 즈음이었다. 하지만 농협은 감독기관인 농림부가 아닌 당시 재정경제부와 논의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표면적인 이유는 ‘금융 부문 감독기관의 지휘를 받고,농협법 상 자기자본의 15% 이상은 스스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법률 자문을 거쳤다.’는 것이었지만 주 감독기관은 엄연히 농림부라는 점에서 의아한 대목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당시 농협이 ‘금융사 인수인 만큼,농림부가 아닌 재경부 소관’이라는 주장을 펼치고,결국 인수 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뒤에야 공문을 보내 왔다.”고 전했다. ●농협,대책 제출하자마자 MOU 체결  당시 농협의 ‘이상한’ 행보는 계속된다.농식품부 고위관계자는 “농협이 증권사 인수를 시도하고 있었지만 농림부 실무진에서는 농협이 경제산업을 등한시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 때문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었다.”면서 “그래서 그해 9월 중순 농협 측에 ‘증권사 인수를 위해 경제사업 활성화 대책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농협이 경제산업 활성화 대책 최종 공문을 농림부에 낸 것은 3개월여 뒤인 12월27일.그러나 농협은 같은 날 세종증권 대주주였던 세종캐피탈 측과 세종증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당시 세종증권 인수전에 뛰어든 경쟁사가 없어 분초를 다투는 사안도 아니었다.또한 보통 MOU 체결은 계약 성사를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농협 측이 사전에 세종증권 인수 승인을 ‘확신’했다는 뜻이다.  농림부 역시 감독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보기 어렵다.농림부는 농협이 증권사 인수에 본격 착수한 지 6개월 가까이 지난 뒤에야 경제산업 활성화대책을 요구했다.농협이 처음 증권사 추진방안을 마련한 지 1년 7개월이 지난 뒤의 일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농식품부도 손 못대는 ‘농협회장님’

    [세종증권 게이트] 농식품부도 손 못대는 ‘농협회장님’

     세종증권 인수 로비 의혹 사건이 불거지면서 농협중앙회와 농림수산식품부의 관계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농식품부는 농협법상 농협을 지도·관리하도록 돼 있다.그러나 실제로는 이 ‘지도·관리’가 불가능하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농협 자체의 조직력과 민선(民選) 농협 회장의 막강한 권한 때문이다.이 때문에 아예 농협 회장 선출 방식인 민선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농협회장 직선제 폐지론 대두  27일 농식품부와 농협 등에 따르면 1988년 중앙회장 직선제가 시작된 뒤 배출된 3명의 전직 회장이 개인 비리 등으로 인해 모두 구속됐다.이는 회장의 권한이 그만큼 막강한 반면 이를 감독하고 제어할 기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농협의 경제 및 신용 등 주요 사업부문 대표는 중앙회장을 통해서만 추천할 수 있다.전체 감사위원 6명 중 3명은 사외이사에서 선출하지만 사외이사는 회장 추천을 받지 않고는 오를 수 없다.실무진뿐 아니라 감사 조직도 회장이 장악하고 있다는 뜻이다.농협의 한 관계자는 “세종증권 인수 당시에도 ‘다른 좋은 매물도 있는데 왜 하필 세종증권이냐.’는 말들이 오갔다.”면서 “세종증권 로비 사건은 회장 등을 제대로 감사할 수 없는 현 구조가 낳은 셈”이라고 꼬집었다.농식품부의 농협에 대한 지배력도 취약하다.특히 선출직인 농협 회장의 뒤에는 지역 조합이라는 방대한 조직이 있다 보니 농식품부의 ‘말발’이 안 먹히고,이는 결국 농협에 대한 관리 부실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는 전임 정대근 회장이 몇 년 전 농업의 날 기념식에서 당시 농림부의 한 국장에게 폭언을 퍼부은 것.농림부 안에서는 ‘농협 담당 사무관이 평소 어떻게 하고 다녔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느냐.’며 격앙된 분위기였지만 결국 말뿐이었다.농림부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농협이 결국 세종증권을 인수한 것도 다른 부처와 산하기관의 관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때문에 일부에서는 ‘농협 산하에 각 부가 있고,농식품부는 그 부 중 하나’라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주요사업 모두 회장에 추천권  농협이 버겁기는 정치권도 마찬가지다.한 농업분야 관계자는 “2005년 일부 의원들이 농협법을 더 높은 수위로 개혁하려고 시도했지만 법이 개정되는 몇 개월 동안 온갖 로비와 압력이 쏟아졌고,결국 법 개정은 용두사미가 되고 말았다.”면서 “농협을 제대로 바꾸려면 농협과 조합원들의 의지와 함께 압력이 들어올 수 있는 각종 커넥션과의 단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출 방식을 현행 민선에서 다시 관선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조합원들이 정부 지원을 기대하고 정권에 가까운 인사에게 투표하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그만큼 정권 로비 등에 얽히기가 쉽기 때문이다.현 최원병 회장이 예상을 뒤엎고 당선된 것도 이명박 대통령의 고교(포항 동지상고) 후배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7·7 소폭 개각] 2기 내각 정책 어떻게 바뀔까

    ■ 교육정책 - 영어 공교육 강화등 유지될 듯 ‘안병만호(號)’의 교육정책은 어떻게 바뀔까. 안병만 신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내정자는 한국외대 총장 시절 특목고인 용인외고를 설립한 것에서 알 수 있듯 교육의 평준화보다는 수월성(엘리트주의)을 강조한다. 교육의 다양성을 강조하며 자율과 경쟁을 앞세우는 현 정부의 인식과 궤를 같이한다. ‘이주호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김도연 교과부장관’ 라인에서 추진했던 영어공교육강화, 대입 3단계 자율화,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 등 세부 교육개혁 방안도 유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정책을 추진하는 방법과 속도에서는 이전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 초기 내각에서 일선 학교 현장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짧은 시간에 급격한 변화를 꾀하면서 적잖은 마찰을 불러 왔기 때문이다. 교육계에서는 신임 안 내정자에게 진보와 보수 등 이념 성향을 떠나 한 목소리로 현장과의 ‘소통’을 주문하고 있다. 현인철 전교조 대변인은 7일 “정부가 일방통행식 교육정책을 쏟아내면서 갈등을 몰고 왔다는 사실을 장관 내정자는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교육정책도 ‘소통부재’가 가장 큰 문제였다.”면서 “청와대가 아닌 교과부 중심의 시스템을 회복하고 학교현장을 중시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청와대가 교육정책의 큰 틀을 짜놓고, 교과부는 일방적으로 집행만 하는 방식도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의료정책 - 의료 민영화→건보 보장확대 전망 복지부 장관에 전재희 의원이 내정됨으로써 의료산업정책 추진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선 과정에서 일류국가비전위 산하 제2공약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명박 대통령의 복지·교육분야 대선 공약 작업을 주도한 인물이어서 새 정부의 주요 보건복지정책 추진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지난달 영리목적 부대사업 전면 허용, 제3자 환자 유인알선 행위 허용, 병원 인수·합병(M&A) 허용 등이 담긴 의료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제주특별자치도 의료분야 개선안도 마련했다. 제주도에 제한됐지만 ‘국내 영리의료법인 허용’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의료산업 인프라를 개선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시민단체는 의료산업화가 아닌 의료민영화 추진이라면서 우려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내정자가 그간 당론과 배치되는 목소리를 종종 낸 소신파였다는 점에 주목한다. 의료민영화 논란이 일자 “당연지정제 폐지에 반대한다.”면서 새 정부의 의료민영화 움직임에 맞서기도 했다. 지난해 2월에는 의료법 개정에 반대하는 의사협회에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진료거부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전 의원실 관계자는 “내정자는 당연지정제 폐지에 반대하는 등 건강보험이 보장성 확대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의료산업화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농림정책 - 쇠고기문제 국민 눈높이 맞출 듯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경질로 농식품부의 정책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일단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과정은 국민 눈높이에서 좀 더 합리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전임인 정 장관이 ‘광우병은 구제역보다 안전하다’는 등의 발언으로 여론을 악화시켰던 것과는 달리 장태평 장관 내정자는 꼼꼼한 일처리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이다. 장 내정자와 오랫동안 일한 한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합리적이고 꼼꼼한 편”이라면서 “국장교류제를 통해 2004년 농림부로 가서도 농업에 대한 상당한 애정을 갖고 업무를 추진,‘농림부 업무가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쇠고기 문제도 현명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식품부 내부에서도 장 장관 내정자의 입각을 반기는 분위기다. 정 장관 내정자는 농업정책국장과 농업구조정책국장을 맡아 119조원 투·융자 계획과 농협법 개정 등을 잘 마무리하면서 부처 교류제의 성공 사례로 거론됐기 때문이다. 다만 정 장관이 의욕을 보였던 시·군 단위 유통회사, 농촌 뉴타운 건설 등의 정책들은 새 장관 아래서도 계속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는 두달 넘게 이어지고 있고, 촛불을 끄기 위해 급하게 쏟아냈던 원산지 표시제 등을 성공적으로 실행해야 하는 등의 숙제가 남아있다. 붕괴 상태의 국내 축산업을 살리는 것도 만만찮은 과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7·7 소폭 개각] 감사원장·장관 3명 평균재산 17억

    [7·7 소폭 개각] 감사원장·장관 3명 평균재산 17억

    ■ 내각 인선 배경·뒷얘기 7일 정부가 개각 명단을 발표하기까지 거의 한 달이 걸렸다. 그만큼 청와대가 시기와 폭, 교체 대상 등에 대해 고심을 거듭했다는 증거다. 일처리에서는 ‘불도저’라고 알려진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 문제만큼은 ‘햄릿’ ‘거북이’임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이번에 교체된 3명의 장관과 1명의 차관은 각각 충북, 전남, 경북, 충남 등으로 지역 안배에 신경을 썼다. 감사원장과 장관 3명의 평균 재산이 17억원이라는 점에서 ‘강부자’라는 지적을 벗어나고자 고민한 흔적도 엿보인다. ●철통보완속 재산문제 철저 검증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인선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검토됐었다. 그러나 재산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탈락한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면서 인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선작업은 이 대통령과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명식 인사비서관을 중심으로 철통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내정된 장태평 전 국가청렴위 사무처장은 막판까지도 베일에 가려 있었다. 재경부와 농림부를 두루 거쳐 세제와 농업분야에 밝은 데다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발탁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는 한때 김도연 장관의 유임도 검토됐으나 결국 안병만 미래기획위원장이 낙점됐다. 의외의 인물을 포함해 제3의 인물까지 폭넓게 검토됐다가 검증 단계에서 모두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는 일찌감치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이 내정됐다. 한때 부동산 문제로 검증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한다. 개각의 또다른 관심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3명+α’에 포함되느냐로 모아졌었다. 강 장관을 교체하는 대신에 최중경 차관을 경질한 것에 대해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실무적으로 협력이나 기조설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환율을 최종 책임졌던 차관을 경질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강 장관을 대신한 희생양 성격의 경질이라는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 차관은 강 장관과 더불어 수출 위주의 경제성장 정책을 강조한 인물이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경제팀을 바꾸라고 했는데 기획재경부 차관 정도 교체하면서 개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부처 행정공백 많아 조기 개각 국회 등원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정부가 내던지듯이 개각을 발표한 시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이 G8 확대정상회담에서 귀국한 뒤 해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장에 내정된 김황식 대법관도 헌법상 보장된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자리를 옮겨 논란을 낳고 있다. 이 대변인은 “국회와의 관계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일부 부처에서 눈에 안 보이는 행정공백이 많이 있어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차원에서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고환율 유탄에 최중경 차관 ‘대리 경질’ 강만수 재정부장관 유임 기획재정부 최중경 제1차관의 경질은 고환율 정책에 따른 고물가 파동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 강만수 재정부장관은 개각에서 살아 남은 대신 오른팔 격인 최 차관을 잃었다. 그러나 환율 정책의 잘잘못은 가리지 않고 이례적인 차관 경질로 넘어가려 한다고 말이 많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역대 개각에서 장관은 남은 채 차관만 경질된 사례는 거의 없다. 장·차관의 일괄 교체 또는 일괄 잔류가 아니면 장관 개각 뒤 시일이 지난 뒤 차관을 교체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강 장관의 유임 가능성은 일찌감치 관측돼 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데다 ‘747’ 공약의 입안자를 교체해야 하는 정권의 정권의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재정부 안에서는 강 장관의 유임에 대해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다행’이라는 반응이지만 최 차관의 경질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최 차관은 평소 부처 후배들을 잘 챙기면서 신망을 받아 왔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 등 대외변수에 따라 어려워진 경제의 책임을 장관 대신 최 차관이 짊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고환율 정책을 채택한 것은 성장위주 전략을 기조로 잡은 MB노믹스 자체인 만큼 최 차관이 ‘747 공약’의 희생양이 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 차관도 이날 이임식에서 “정책의 효과를 내려면 최소한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후에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섭섭한 속내를 드러냈다. 최 차관이 강력한 환율주권론을 주창, 시장에서 ‘최틀러’라는 별명을 처음 얻은 것은 지난 2003년. 당시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으로 일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막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시장에 퍼부었다. 덕분에 2004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0원이라는 ‘최중경 라인’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과도한 환율방어는 2조원의 손실이라는 부메랑이 되었고, 끝내 세계은행 상임이사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실용정부 출범 이후 최 차관은 강 장관과 함께 ‘최강 라인’을 구성, 수출증대를 위한 고환율정책을 다시 펼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원화값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중의 주범으로 몰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처 첫 여성 장·차관 라인 떴다 복지부, 4년만에 女수장 전재희 의원이 복지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정무 부처를 제외한 일반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하는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복지부에는 이미 2월부터 이봉화(55) 차관이 근무하고 있다. 이는 문민정부 시절 여성업무를 담당해 여성만 임명하던 정무제2장관실 장·차관(당연직) 이후 한 부처에서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하는 10년 만의 일이기도 하다. 특히 복지부는 참여정부 초대 김화중 장관 이후 4년만에 여성장관을 맞게 된다. 7일 행전안전부와 복지부에 따르면 역대 정부 부처 가운데 여성 장·차관이 동시에 재임한 사례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삼 정부 때 정무제2장관실에서 권양자 장관, 김영순 차관을 필두로 4차례나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했지만 독립된 부처가 아니었다. 문민정부 시절 정무제2장관실의 역대 장·차관 8명 모두 여성이었다. 결국 1998년 이연숙 장관, 신태희 차관이 정무제2장관실에서 퇴임하면서 이같은 모습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때문에 전재희 장관 내정자, 이봉화 차관을 바라보는 주변 눈빛도 남다르다. 전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정책을 보좌한 ‘측근’으로, 이 차관은 대통령직 인수위원(사회교육문화분과)을 지낸 ‘실세’로 불리기 때문이다. 전 내정자가 ‘여성 최초의’ 행시패스, 중앙부처 국장, 민·관선 시장 등의 타이틀을 달고 다니는 동안 이 차관도 7급 지방공무원으로 시작해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승진과 영전을 거듭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감사원장 - 장·차관급 내정자 프로필 ■ 법조계 신망 높은 외유내강형 성품 김황식 감사원장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의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판사시절부터 대법관감으로 불릴 정도로 일찌감치 법조계 내부에서 신임을 받았다. 1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법원행정처 법정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행정처 요직을 거치며 행정경험도 겸비했다. 특히 부동산등기 및 독일법 분야에서 실력자로 꼽힌다. 독일에서 민법과 부동산 등기법을 연구하고 이를 우리나라에 적용, 부동산 등기제도의 기틀을 마련했다. 형사재판에서 피고인에 대한 무죄추정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는 판결을 다수 선고했다. 공안사건 등에서는 보수성향을 보였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법조계 기독교 모임인 ‘애중회’ 회장이며, 예술품을 보는 눈이 남다르다. 법조계 테니스대회에 법원 대표로 출전할 만큼 테니스실력이 수준급인 스포츠맨이다. 부인 차성은(58)씨와 1남1녀. ▲전남 장성(60)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대 ▲사시 14회 ▲서울민사지법 판사 ▲전주·광주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광주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관 ■ 外大총장 역임한 행정학계 원로학자 안병만 교육과학부장관 이명박 대통령의 동갑내기 측근 가운데 한 명이다. 이 대통령 당선 전부터 외곽자문기구인 바른정책연구원 이사장직을 맡아 정책자문 역할을 했다. 이런 인연으로 새 정부의 초대총리 후보로 자주 거론됐다. 한국외국어대 총장을 두 차례나 역임한 행정학계의 원로학자이기도 하다. 한국외대 총장 때는 용인외고와 사이버외대를 설립하고 학내 분규를 해소해 ‘정이사’ 체제로 전환시키는 등 대학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총장 시절 졸업식 때 학생들에게 일일이 직접 졸업장을 수여해 화제가 됐다. 무난하고 모나지 않은 성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는 식의 경영스타일로 다소 우유부단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20대 후반부터 대학강단에 섰다. 기독교 신자로, 취미는 테니스와 골프다. 부인 박정희(68)씨와 1남1녀. ▲충북 괴산(67) ▲경기고 서울 법대 ▲한국행정학회 회장 ▲한국외대 총장 ▲한국대학총장협의회 회장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사장 ▲대통령 자문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 조세·정책홍보 업무 밝은 경제관료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행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해 옛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등에서 예산·세제·정책홍보 등 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다. 특히 재경원 국제조세과장·법인세제과장과 재정경제부 법인세제과장·재산세제과장,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등을 거쳐 조세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2004년에는 ‘국장 교류제’를 통해 1년8개월 동안 농업정책국장·농업구조정책국장을 맡으면서 농수산식품부(옛 농림부)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농업·농촌종합대책 및 119조원 투·융자 계획과 농협법 개정 등의 마무리 작업을 원활하게 처리해 농림부 안팎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온화한 성품이며,2001년에는 ‘강물은 바람을 따라 길을 바꾸지 않는다’는 제목의 시집을 낼 정도로 문학적 조예도 깊다. 부인 강명희(58)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전남 무안(59) ▲경기고 ▲서울대 사회학과 ▲경제기획원 소비자정책과장 ▲재정경제원 국제조세과장 ▲재경부 법인세제과장 ▲재산세제과장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농림부 농업정책국장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 ▲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 여성 첫 행시합격·시장 지낸 정책통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여성 최초의 행정고시 합격자(13회), 민·관선 시장(광명시)으로 공직사회의 각종 여성 관련 기록을 갈아치웠다. 노동부에서 중앙부처 첫 여성국장을 지낸 뒤 1994년 관선 광명시장에 임명됐고 이듬해에는 지방선거에서 여성 최초의 민선 시장에 선출됐다. 16대 국회에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입문한 뒤 18대까지 내리 3선을 기록했다. 당의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2004년 예결위에선 소액 연체자가 본인의 국민연금 일시 반환금을 이용해 신용불량에서 구제받는 방안을 당론으로 관철시켰다.2005년 유시민 복지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내정자의 국민연금 미납 사실을 지적,‘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오래 활동해 이 분야에 두루 밝으며, 대선 과정에선 일류국가비전위 산하 제2공약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명박 대통령의 복지·교육분야 대선 공약 작업을 주도했다. 조달청 차장을 지낸 남편 김형률(58)씨와의 사이에 1남 1녀. ▲경북 영천(59) ▲영남대 법정대 ▲노동부 직업훈련국장 ▲경기 광명시장 ▲16,17,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 노동현안 두루 밝은 ‘6·3사태’ 출신 김대모 노사정위원장 6·3사태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공대 학생회장을 동시에 맡아 법대 학생회장을 지낸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함께 학생운동을 했다. 노동계와는 지난 1992년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연을 맺었다. 1993∼1996년에는 한국노동연구원 원장을 역임해 노동계 현안에 두루 밝고, 원장으로 일하면서 방향 제시 등 선 굵은 행정업무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기존 노사정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재조정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부인 진양희(63)씨와 1남2녀. ▲평양(65) ▲서울고, 서울대 화학공학ㆍ경제학 ▲미 라이스대학 경제학박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공익위원 ▲한국노동연구원장 ▲중앙대 정경대 학장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 ■ 정책 조정력 뛰어난 거시경제통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 물가 관리 분야를 두루 거친 거시경제 관료다. 경제기획원 사무관을 시작으로 재정경제부에서 생활물가과장·물가정책과장 등 물가관리 부서를 모두 섭렵했다. 물가 부문을 담당하면서 제조물책임법·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등을 제정해 소비자 보호를 위한 기본법의 토대를 마련했고, 서민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주택보급을 확대하고 전세보증금 융자제도도 도입했다. 인화를 중시하며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능숙하고 합리적이어서 정책 조정에 뛰어나다는 평가다. ▲충남 서천(54) ▲행시22회 ▲고려대 경영학과 ▲미 하와이대학원 경제학 박사 ▲경제기획원 예산실 ▲재정경제부 물가정책과장 ▲국무조정실 규제개혁2심의관(2급)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 유엔 차석대사 거친 국제법 전문가 신각수 외교부 2차관 30년 경력의 국제법 전문 외교관으로 유엔 차석대사 등을 거쳐 다자외교를 총괄하는 제2차관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외무고시 9회로 1977년 입부, 주로 대일 외교를 맡다가 91년 국제법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유엔 참사관, 조약국장, 유엔 차석대사 등을 맡아 다자외교로 전공을 바꿨다.2006년부터 이스라엘 대사로 활동해 왔다. 차분하고 꼼꼼해 복잡한 다자교섭에서 능력을 발휘하면서도 성격이 소탈하고 인간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가다. 새 정부 출범 당시 차관 등 물망에 올랐지만 유명환 외교장관의 고교 후배라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후문도 있다. 부인 홍소선(50)씨와 1남1녀. ▲충북 영동(53)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 ▲외시 9회 ▲동북아1과장 ▲장관보좌관 ▲유엔 참사관 ▲조약국장 ▲유엔 차석대사 ▲이스라엘 대사 ■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 특보 ▲전북 익산(67)▲서울대 사회학과 제적 ▲13·14·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 부총재 ▲정무 제1장관 ■ 이성준 대통령언론문화 특보 ▲서울(63) ▲서울대 인류학과 ▲한국일보 편집국장 ▲한국일보 대표이사 편집인(부사장) ▲관훈클럽 총무 ▲한나라당 제17대 중앙선대위원회 언론위원회 본부장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 ■ 민봉기 황해도 지사 ▲황해(72) ▲국제대 중퇴 ▲인천광역시 지방행정동우회장 ▲인천시 북구청장▲인천시 남구청장 ▲16대 국회의원 ■ 한원택 함경남도 지사 ▲함남(67) ▲성균관대 사회과학부 행정학과 교수 ▲성균관대 행정대학원장 ▲한국도시행정학회 부회장 ▲한국지방자치학회 부회장 ■ 김정기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경북(52)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육인적자원부 평생학습국장 ▲교육인적자원부 교육인적자원연수원장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 ▲선문대 부총장 ■ 박찬모 과학기술특보 ▲충남 천안(73) ▲서울대 화학공학과 ▲포항공대 총장·대학원장 ▲한국컴퓨터그래픽스학회장 ▲재미한국과학기술자협회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종신회원
  • 동지상고의 힘?

    동지상고의 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포항 동지상고 동문이 농협중앙회장에 선출됐다. 선출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은 농협이 대통령과의 학연에 기대려는 구시대적인 심리가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협은 27일 조합장 총회를 열어 경주 안강 조합장 출신 최원병(61)씨를 임기 4년의 제 4대 민선 농협중앙회장으로 뽑았다. 최 조합장은 결선투표에서 유효투표수 1183표 가운데 51.9%인 614표를 얻어,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한 전남 나주 조합장인 김병원씨를 꺾고 회장에 당선됐다. 신임 최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동지상고 후배로, 선거 과정 내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최 회장은 경주 태생으로,4∼7대 경상북도 도의원을 역임했고 1986년 이후 계속 안강 농협 조합장을 맡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농협이 2017년까지 신용과 경제부문을 분리하는 등 조직개편을 해야 하는 만큼 신임 회장을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인물로 뽑은 것 같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공기업과 준공기업 개혁 차원에서 신·경 분리 일정과 방향, 농협법 등 농협 전반에 대해 수술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최 신임 회장은 28일 오전 취임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슈분석] 농협직원은 공무원인가

    [이슈분석] 농협직원은 공무원인가

    농협 직원이 공무원이냐를 놓고 법원이 1심과 2심에서 엇갈린 판결을 내린 가운데 법무부가 최근 농업협동조합 중앙회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죄가 적용되는 ‘정부관리기업체’에 잔류시키면서 자율성 침해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KT&G나 KT 등 1999∼2002년 민영화된 4개 업체가 이번 시행령 개정안의 53개 적용기업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농협은 보류됐다. 농협측은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 등 실질적 도움은 주지 않고 관리·감독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한다. 농협은 중앙회와 지역조합을 합쳐 자산 288조원에 임직원이 6만명가량 된다. ●치열한 법리논쟁 농협중앙회 노조는 법무부의 발표에 대해 공식대응을 보류했지만 이번주 중 성명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다.“뇌물수수죄로 법정 구속된 정대근(63) 농협중앙회 회장의 뇌물수수 재판과 관계없이 이번 기회에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논쟁의 발단은 지난 2월5일 정 회장의 1심 판결에서 출발했다.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 부지 285평을 현대차그룹에 66억 2000여만원에 팔고 사례금으로 3억원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로 기소된 정 회장은 1심 재판때 “농협중앙회가 정부관리기업체에 해당하거나, 피고인을 뇌물죄가 적용되는 공무원으로 볼 수 없다.”며 무죄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농협법 등 여러 사정을 감안하면 국가가 농업 발전을 위해 농협에 대한 적극적 지도·감독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며 징역5년에 추징금 1300만원을 선고했다. 정 회장측은 대법원 상고를 결정하면서 “국가가 농협중앙회의 중요사업 결정과 임원 임면 등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는지가 쟁점”이라며 “특가법 4조의 개정 과정과 취지,2심 판결의 불명확성, 문법적 해석의 오류 등을 고려할 때 판결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복잡한 실타래 이런 논쟁의 배경에는 법원과 법무부, 검찰과 정 회장측 변호인, 농림부와 학계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농협의 태생적 한계이기도 하다.5·16군사혁명 정부는 61년 구 농협과 농업은행을 통합해 농협을 설립했고 이후 임시조치법에 따라 준정부조직으로 운영했다. 하지만 88년 농협법 개정,99년 통합 농협법을 거치며 임시조치법은 폐지됐고 임원선출과 운영에서 자율성을 보장받았다. 현재 농협법 9조는 ‘국가와 공공단체는 농협의 자율성을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있다. 농협 간부는 “농협은 결산보고서를 회계연도 경과 후 3개월 이내에 농림부 장관에게 제출하기만 하면 되고 농협법 6장에 드러난 행정처분, 집행정지, 시정조치 등을 살펴 봐도 실질적으로 정부가 지도·감독하지 않는 농민의 이익단체”라고 주장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농협이 정부와 맺은 계약은 정부미 보관대행, 영농자금 공급 대행, 특산물 지정 협력 등이며 정부측 수수료를 합해도 전체 매출액의 1%에 미치지 못한다. 올 4월에는 기획예산처의 공공기관 운영법률개정에서도 제외됐다. 이화여대 강동범 교수는 “대학의 예를 볼 때 국가 관리감독이 있다고 전부 준공무원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무부측은 “경제논리가 아닌 법조항만을 따져 봤을 때 이번 법안 개정은 정확했다.”고 밝혔다. 형사법제과 관계자는 “2심 판결 전인 지난달 9일 열린 형사법개정특별분과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농협 임직원에 대한 특가법 적용을 재확인했다.”면서 “KT 등은 민영화와 함께 한국통신법 등이 폐지됐지만 농협법은 아직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협동조합은 기본적으로 자본주의에서 소외당하는 사람들 위주로 꾸려진다.”면서 “농협은 자율적 조직이지만 일반 회사와는 또다른 잣대가 필요하다.”면서 농협의 공익성에 무게를 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억대 수뢰’ 정대근 농협회장 법정구속

    농협중앙회 사옥 매각과 관련해 현대자동차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대근 농협회장이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됐다. 서울고법 형사4부는 2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이하 특가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정대근 농협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5년 및 추징금 1300만원을 선고하고 정 회장을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원심은 농협이 정부관리기업체의 하나로 농협을 규정한 특가법 시행령이 무효이며 따라서 농협 임직원을 공무원으로 준해 볼 수 없고, 농협법을 볼 때 정부가 농협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것이 아니다는 취지로 무죄를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특가법 4조에서 정부관리 기업체를 준공무원으로 보는 이유는 정부관리 기업체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투명한 경영과 관리를 위해 돈에 대해 엄격해야 한다는 취지이며, 실질적 지배가 아니더라도 법령에 따른 지도ㆍ감독을 하는 위치라면 정부관리 기업체로 봐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어 “농협법 등 여러가지 사정들을 고려하면 국가가 단순한 국영기업을 벗어나서 농업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도 감독을 했다고 보인다.”며 특가법상 뇌물죄 적용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 사건으로 인해 농협에 구체적인 피해를 입힌 것은 없지만 뇌물죄는 돈을 받는 것 자체로 성립하며 3억원이라는 거액의 현금을 호텔 밀실에서 받았다는 것은 어떤 점을 고려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이 무겁다.”며 법정구속 이유를 밝혔다. 정 회장은 2005년 12월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 부지 285평을 66억 2000만원에 파는 대가로 현대차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는 “농협 임직원을 공무원에 준해 볼 수 없다.”는 취지로 무죄가 선고됐었다. 정 회장이 법정 구속되자 농협측은 무척 당혹해 했다. 농협 관계자는 “직원들이 너무 황당해 할 말을 잃은 상태”라면서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농협측은 박석휘 전무이사가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직무대행을 한다고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상고 여부는 회사측에서 결정할 사항이 아니며, 사태 수습 후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말해 상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이영표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정대근 농협중앙회장 무죄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문용선)는 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대근 농협 회장에게 “농협 임직원을 공무원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99년에 개정된 농협법에 따르면 국가가 농협을 실질적으로 지배, 관리 감독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재판부는 농협이 정부관리기업체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검찰에 금융기관의 임직원이 금품을 받은 경우인 특경가법상 수재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할 것을 요구했지만 검찰은 이를 거부했었다. 한편 검찰은 “이번 판결은 99년 개정 농협법 이후에도 농협 임직원을 공무원으로 본 대법원 판례와 배치되는 것”이라며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2005년 12월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 부지 285평을 66억 2000만원에 현대차에 파는 대가로 현대차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7년이 구형됐다.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농협, 현대야구단 인수 보류

    농협의 현대 유니콘스 야구단 인수가 사실상 좌절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는 18일 “현대 야구단 인수와 관련, 각계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해 별도의 내부 방침을 정할 때까지 인수 추진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개막 일정을 고려하면 농협이 야구단을 인수해 올 4월부터 2007년 시즌에 참가하려던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농협 관계자는 이날 “농협 이미지 제고와 마케팅 등 원했던 긍정적인 목적은 묻히고 반대 목소리만 들리다보니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제 (인수가) 거의 어려울 것이라는 게 내부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급보를 전해들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긴급 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오후까지 도농(都農) 통합을 조성하는 등 농협이 야구단을 인수해야 하는 이유를 장황하게 발표할 정도였는데 당황스럽다.”면서 “농협측 진의가 무엇인지 파악한 뒤 협상이 재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지훈련을 준비하고 있는 김시진 현대 유니콘스 신임 감독은 “인수 이야기가 불거져 나왔을 때 우리는 운동장에서 땀을 흘려야 하는 사람이니까 (인수 문제는) 위에 맡겨 놓고 코치나 선수나 묵묵히 운동을 하자고 독려했었다.”면서 “시즌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번 혼란이 오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농협은 지난주 정대근 회장의 지시로 현대 유니콘스 인수에 대한 실무 작업을 착수하며 발빠르게 움직였다.KBO에 서울 연고지 허용과 전면 드래프트제 등 조건을 제시했고, 지난 16일 홈 구장으로 삼을 목동 야구장을 답사했다.18일 야구단 이름을 ‘농촌사랑야구단’으로 짓겠다며 자료를 배포하는 등 인수 임박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농림부와 농협노조, 농민단체, 시민단체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여론이 악화되자 야구단 인수가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농림부는 농협의 야구단 인수가 농협법으로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회사를 통해 인수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법률 자문을 구하고 있지만 반대 여론이 적지 않다.”고 강조, 사실상 난색을 표명했다. 일부에서는 80억원에 야구단을 매각하기로 합의한 뒤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두고 현대 야구단 1대 주주인 하이닉스와 야구단 프런트의 퇴직금 13억원 승계를 놓고 실랑이를 벌인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농협 신용·경제 분리 “재원 7조·15년 소요”

    농협 신용·경제 분리 “재원 7조·15년 소요”

    농협중앙회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떼어내는 ‘신경분리’를 추진하기 위해 의뢰한 연구 용역 보고서가 윤곽을 드러냈다. 신경분리를 추진하려면 7조 6000억원 규모의 정부 재정지원이 필요하며, 앞으로 15년간의 조달 기간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보고서의 핵이다. 하지만 용역보고서는 신경분리를 당장 실행하기엔 실익이 없어 상당기간의 시간이 요구된다는 기존 농협의 입장과 비슷해 향후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7조원 자금 필요,15년 소요 16일 농림부와 농협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최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 용역을 의뢰한 ‘농협중앙회 장기발전방안’ 보고서의 결과를 농림부에 전달했다. 보고서의 골자는 “단기적으로는 신·경분리에 따른 실익이 없고 경제사업의 위축 등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은행 등 신용사업의 재원을 바탕으로 경제사업을 더 활성화시키는 등 장기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신경분리를 위한 선행 조건으로 7조 6816억원의 재원 확충이 필요하다고 계산했다. 자산을 분할할 때 신용사업 부문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0%로 맞추려면 3조 377억원이 필요하며, 농업·축산 경제사업의 자립에 필요한 추가 자본도 4조 3739억원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특히 보고서는 자본조달 방안으로 정부로부터의 지원 등 ‘외부수혈’을 현실적 대안으로 거론했다. 유상증자나 우선출자 등을 통한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익잉여금 적립 등을 통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봤다. 이에 이익잉여금 적립 등으로 자금을 확충하려면 15년가량이 걸린다고 분석했다. 현행 사업부문별 순자산 배분 규모는 경제사업 2조 4132억원, 신용사업 1조 191억원, 교육·지원사업 2조 7389억원으로 제시됐다. ●재경부·농림부,“글쎄” 농협중앙회는 이 보고서 결과를 토대로 오는 29일 이사회와 30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이달 말 정부에 제출할 자체 신경분리 방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보고서 내용의 상당 부분이 손질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는 정부의 재정지원이란 대목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7조 6000억원이라는 지원 규모는 너무 과도하며, 그 계산 방법도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농림부는 원칙적으로 완전한 신경분리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경제사업 부문에서 1500억원대의 엄청난 적자를 메우기 위한 재원 확보 등 대책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농업인의 실익을 높인다는 신경분리의 본래 취지를 살려야 한다.”면서 “신경분리 이후 신용사업을 완전히 떼어놓기보다는 현행 농협법 테두리 안에서 상호 유기적인 지원체제 유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신용사업의 이익을 경제사업쪽으로 돌리는 방안 마련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농림부는 농협의 신경분리 방안이 공식 제출되면 공청회 등을 거친 뒤 정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공식안을 확정해 내년 하반기 중 신경분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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