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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어촌청소년대상 정지현(농업) 문정현(수산)

    제27회 농어촌청소년대상 농업부문 대상(대통령 표창) 수상자에 정지현(29·경북 영천시 신녕면)씨가 선정됐다. 수산부문 대상은 문정현(25·전북 군산시 옥도면)씨가 차지했다. 농어촌청소년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성수 서울대 교수)는 7일 농업·수산부문 대상을 비롯해 특별상(국무총리 표창), 본상, 공로상 수상자 등 2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농어촌청소년대상은 농어촌 후계자를 육성하고 농어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서울신문사가 1980년 제정하고 농림부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한국마사회 등이 후원하는 상이다. 수상자들에게는 대통령, 국무총리, 농림·해양수산부 장관, 농촌진흥청장, 농협 및 수협중앙회장 표창과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농업부문 ▲대상 정지현 ▲특별상 한호택(26·경기 김포시 대곶면) ▲본상 오진균(26·강원 홍천군 화천면) 염상훈(27·전북 고창읍) 이필승(28·제주시 외도1동) 심재식(29·전남 함평군 대동면) 백인상(26·경남 고성군 거류면) 유태현(29·대전시 서구 평촌동) 조원영(27·충북 진천군 문백면) ▲공로상 김남균(45·전남 나주시 죽림동·농촌지도사) ●수산부문 ▲대상 문정현 ▲특별상 김용선(28·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본상 명광섭(34·전남 고흥군 동일면) 조용숙(31·부산시 기장읍) 강영애(30·전남 신안군 지도읍) 김창욱(34·경남 통영시 광도면) 송세진(34·강원 양양군 강현면) 박정근(34·경남 거제시 거제면) 고법성(28·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공로상 김종헌(48·경북 경주시 외동읍·어촌지도사) ■대상 ●농업 정지현씨 마늘, 양파, 수도작, 호두 등을 이모작하면서 연 2억 5000만원의 고소득을 올리는 청년 기업농이다.2003년 한국농업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농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산업기능요원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된 후 농업기술센터와 선진 농가를 찾아다니며 새로운 기술을 현장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마늘 4만9500㎡, 양파 1만6500㎡, 수도작 3만3000㎡의 2모작과 휴경지를 이용한 호두 9900㎡를 재배하고 있다. 또 시민과 함께하는 도4-H 야영교육 대회를 개최해 2500명의 참가자를 모았고, 일일찻집과 길거리 홍보 등을 통해 일반시민에게 4-H 이념을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2004년 영천시 4-H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영농4-H 회원들의 건전한 이성교제와 4-H활성화 및 확대보급을 위해 직장여성 4-H를 조직해 여러 건의 결혼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수산 문정현씨 문씨는 2002년 21세의 나이에 어업인 후계자로 선정됐으며 현재까지 군산지역에서 가장 어린 김 양식 종사자다.5년 전 본격적으로 김 양식에 뛰어든 이후 3000만원에 불과하던 매출을 8000만원까지 끌어 올렸으며, 김 양식을 쉬는 여름철에는 낚싯배 및 어선어업, 민박, 상점운영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같은 문씨의 성실한 노력은 주변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미쳐 현재까지 5∼6명의 학생이 문씨에게 김 양식 기술을 전수받았다. 문씨는 면허지외 양식금지 및 무기산 해상투기금지, 김 어망 투기금지 등 준법활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불가사리 구제 및 폐유수거, 해안가 정화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군산에서 태어나 자란 문씨는 틈을 내 자신의 승용차로 무료 선유도 및 장자도 유람 및 관광 홍보활동도 하고 있다. 특히 문씨가 직접 제작한 섬 홈페이지는 방문객들이 다시 선유도와 장자도를 찾아오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특별상 ●농업 한호택씨 힘든 농사 속에서도 환경보호와 불우이웃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고교(양곡종합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농사에 뛰어들어 논·밭 16만㎡(4만 8500평)을 일구며 연간 1억 5000만원의 고소득을 올리는 27세의 젊은 농사꾼이다.4-H학습농장 운용 기금을 조성(900평,400만원)하고 농촌환경보호 홍보용 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장애인복지시설 위문 15회, 불우이웃 돕기 7회 등 어려운 이웃에 대한 봉사활동도 적극적이다. 어린이들이 농업에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고 농업인들에게 정보화 교육 참여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수산 김용선씨 꾸준한 연구로 조업장비를 현대화해 어획량을 높이고 바다 환경정화에도 앞장 서는 28세의 젊은이다.‘5단 롤러’ 개발로 조업시간을 3시간 단축시켰으며 레이더·어군탐지기,SSB,GPS, 프로타 등 장비를 최신식으로 바꿨다.29t 규모의 어선으로 올해 갈치 어획량 68t을 기록, 연간 조수익 5억 1200만원(순수익 1억 5300만원)을 올리는 등 생산성을 높였다.2005년 어업인후계자로 선정됐으며, 현재 어업인후계자 성산포 회원으로 지도자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바다 주변의 쓰레기 제거 등 환경정화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영어회화 실력도 발군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공로상 ●농업 김남균씨 농업기술 개발과 활발한 농촌 봉사활동을 통해 농심(農心) 뿐만 아니라 농촌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개방화 파고에 맞서 배와 감의 가지치기 신기술과 획기적 재배법을 개발·보급해 농가 생산성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농촌과 농업을 지키는 4-H회를 육성해 6180명 회원을 유치했다.22명의 농업인에게 친환경농업 실천을 위한 해외연수 기회도 제공했으며, 농업인 학습단체 육성을 위해 26억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지난 설에는 고향 방문객 1만여명에게 차를 대접했고,160여 회의 벌초 등 ‘고향가꾸기 봉사’ 활동도 벌였다. ●수산 김종헌씨 미역 신품종 개발과 양식법 개발로 지역 소득 발전에 기여했다.76년 수산진흥원 지도과를 시작으로 30년간 지도업무를 담당했다. 자연산 돌미역 종묘생산(600틀) 및 양식 가공 기술 개발로 돌미역 산업화에 성공했다. 특히 ‘동해안 해돋이 돌미역’브랜드화에 기여했다. 전국 최초로 수산물 단체 급식을 추진해 대량 소비처 확보에 큰 역할을 했다. 해만가리비, 참굴양식 등 연구·교습어장 운영으로 신기술 개발·보급에 힘써왔다. 아울러 돌미역 종묘 410틀을 31개 어가에 무상 분양해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본상 ●농업 심재식씨 ‘우렁이 농법’으로 벼농사 6만 6000㎡를 짓는 등 친환경 농법에 주력하고 있다. 함평 나비축제에 9년간 봉사활동에 나섰고 풍물패 공연도 12차례나 벌였다. ●농업 백인상씨 한우의 품종 개량 등으로 연간 소득이 1억 7500만원에 달한다. 지역에 벚나무 1150그루와 연산홍 5만 그루를 심는 등 가로수 보급에도 적극적이다. ●농업 염상훈씨 닭 3만 5000마리를 키워 연간 1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창업농 연구모임을 결성했으며 귀성객 농특산물 홍보에도 열심이다. ●수산 송세진씨 어업후계자로 선정된 뒤 ‘오징어 맨손잡이 축제’와 ‘낙산 해맞이 축제’ 등을 개최, 어업외 소득 창출에 힘을 보탰다. 수산자원보호감시원과 인명구조요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수산 명광섭씨 진주조개 교잡종을 생산, 일본 전역에 수출하고 있다. 왕우럭 조개 생산기술 확립으로 남해수산연구소에 기술자문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 순수익만 2억원에 달한다. ●농업 이필승씨 분재와 감귤 재배 등으로 연간 1억 500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영농 후계자다. 학교 ‘4-H’ 강의에서 분재와 석부작 등을 알리고 있다. ●수산 고법성씨 전복 공동어장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대규모 치패(어린 전복)를 조성했다. 해상에서 쓰레기 5t, 불가사리 2.5t 등을 제거해 환경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산 조용숙씨 붕장어 양식에서 어구와 장비의 기계화로 생산원가를 대폭 줄여 연 소득 1억원을 달성했다. 적조감시요원 및 오염방지 기동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농업 오진균씨 한우 50마리를 키우며 밭 1만 4850㎡에 과수와 꽃을 재배하고 있다. 혼자 사는 노인들의 집을 고치고 폐농자재 수거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산 김창욱씨 굴의 인공종묘를 생산하는 신기술을 개발, 자연산에만 의존하던 양식의 수급 문제를 해결했다. 자동세척기와 자동채취기, 자동유압분리기 등 기계화로 어가의 소득 증대에 일조했다. ●농업 유태현씨 벼와 밭농사를 지으면서도 청정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소포장 및 농산물 종합포장박스 등을 개발했다.‘게으른 농부’ 홈페이지를 통해 쌀 등의 직거래도 추진하고 있다. ●수산 강영애씨 어업인후계자와 전업경영인에 선정됐으며 여성어업단체인 ‘한마음부녀회’를 결성해 어촌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생산성이 높은 새로운 김 양식법을 개발했다. ●수산 박정근씨 가두리 양식장의 어종을 다양화하고 특정 어종의 수급을 조절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불가사리 구제활동과 종묘방류사업 등에 기여했다. ●농업 조원영씨 진천농공고 재학 중 축산기능사 자격을 취득했고 한국영농학생전진대회 개인경연에서 한우 분야 우수상을 탔다. 첨단 기술을 적용한 한우 사육으로 연 1억원 소득을 달성했다.
  • 日 8개 국·공·사립대 슈퍼 이공대학원 설립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8개 국·공·사립대학이 오는 2010년 도쿄 에도가와구에 공동으로 ‘슈퍼 이공계 대학원’을 설립한다. 출생률 저하로 입학정원이 줄어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경쟁력을 갖춘 분야의 특화를 통해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도 평가된다. 참여 대학은 신슈대·덴쓰대·기타미공업대·히로사키대·아키타현립대·나가오카기술과학대·미에대 등 국·공립 7개대와 사립대인 주오대 등 8개교다.26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슈퍼 대학원은 대학별로 비교우위에 있는 공학·농학·바이오·정보통신 등 특성화된 이공계 분야의 연구를 집중하고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기업경영·재무·외국어 교육에도 힘써 산업계와 행정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 현장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전국 단위의 대학이 제휴해 대학원 신설을 추진하기는 처음이다. 문부과학성은 현재 국·공·사립의 구분을 떠나 공동으로 학부와 대학원을 설치, 공동 학위를 수여할 수 있도록 규정한 ‘학교교육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8개 대학은 전국 60개 대학과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협동산학관’을 통해 제휴 방안을 모색해 왔다. 슈퍼 대학원의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재원은 대학별 부담금과 기업의 연구협력비, 문부과학성 보조금 등으로 충당하기로 했다.hkpark@seoul.co.kr
  • [부고]

    ●윤인찬(건설업)인권(〃)씨 모친상 이완형(서울신문 편집미술팀 차장)이봉재(제이텍 대표)씨 빙모상 18일 인천 새천년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 (032)552-3100●고인현(전 대한석탄공사 관리본부장)수현(상주대 대학원장)씨 부친상 김연수(전 충남대 교수)심인옥(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강신중(사업)씨 빙부상 17일 경북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53)420-6146●김인완(한국경제신문 인천주재 기자)인근(전국자동차노조연맹 서울시버스노조 복지사업국장)씨 부친상 유창묵(지화기술단 이사)신경중(효성 케미니컬서비스팀 부장)씨 빙부상 18일 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072-2022●오경린(동대문감리교회 원로목사)씨 별세 인철(동호엔지니어링 부회장)인호(가나안복지교회 담임목사)씨 부친상 김원사(충남대 교수)씨 빙부상 17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31)787-1510●홍석우(도서출판 탐구당 대표)씨 별세 영수(홍영수신경정신과의원 원장)장수(충북대 의대 교수)씨 부친상 오연상(중앙대 의대 교수)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010-2292●이유택(전 송파구청장)유근(진지건설 부회장)유걸(전 국민은행 지점장)유창(힐코리아씨엠 전무이사)유훈(국립농학교 교장)씨 모친상 이재언(롯데건설 대리)재형(현대모비스 대리)재균(SK건설 사원)재돈(한수원 〃)씨 조모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5●최정섭(서울시청 건축과 건축설비팀장)상규(우진테크 부장)씨 모친상 주광열(한마음교회 목사)씨 빙모상 18일 건국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2030-7909●박두호(호림C&C 회장)종호(한국산업은행 부장)철호(호림C&C 대표이사)씨 부친상 송봉섭(전 대학교육법인협의회 사무총장)정복모(청암박물관·효인통상 대표)씨 빙부상 17일 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4시30분 (02)2072-2091●조주현(쌍용건설 대리)윤정(벨라지오호텔 대리)씨 부친상 김종성(CJ 과장)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010-2261●최상규(한진해운 상무)정규(국민건강보험공단)홍규(신용보증기금)씨 부친상 17일 익산 팔봉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 (063)853-4444●최정희(코트라 인천무역관 부관장)씨 상배 18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30분 (031)384-1247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우리말 지킴이’ 농학박사 성제훈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우리말 지킴이’ 농학박사 성제훈씨

    # 장면 1 “가을에 피는 코스모스의 순 우리말을 아시나요?” “???” “살사리꽃입니다.” “정말요?” “바람이 불 때 살랑거리고 살살대는 모습에서 유래됐지요. 그런데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 ‘살사리꽃’을 찾아보면 매정하게도 ‘코스모스’의 잘못이라고 나와 있네요. 그렇다면 ‘해바라기’를 왜 선플라워(sunflower)의 잘못이라고 하지 않나요? 앞으로는 ‘코스모스 만개’대신 ‘살사리꽃 활짝’이라고 표현해 주면 어떨까요” # 장면 2 “방송이나 신문에서 ‘누구누구가 비리에 연루됐다’는 말을 자주 쓰지요. 연루의 순 우리말은 뭘까요?” “???” “연루는 일본어 렌루이(連累:れんゐい)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래서 국립국어원에서는 ‘관련’으로 쓰도록 권장하고 있지요. 하지만 굳이 한자말 ‘관련’을 쓸 필요가 있을까요. 못된 일이나 범죄에 관계하다는 뜻의 ‘버물다’라는 순 우리말이 있는데도 말입니다.‘비리에 연루된 판사’가 아니라 ‘비리에 버물린 판사’라고 하는 언론사가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네요.” # 장면 3 “혹시 서울특별시청 현판에 숨겨진 비밀을 아세요?” “???” “본래 현판에는 ‘특’자를 ‘ㄷ’위에 가로줄 ‘-’ 하나를 얹어 놓았지요. 왼쪽이 다 막힌 ‘ㅌ’이 아닌 것입니다. 나중에 한글학자들이 이 문제를 지적하자 서울시에서 현판을 수정한 것이지요. 서울시청 앞을 지날 때 한번쯤 유심히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숨겨진 우리말을 찾아내고 전파하는 사람은 한글학자도 아니요, 더군다나 국문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다. 농촌에서 태어나 농촌에서 자랐고, 농과대학을 나와 농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우리나라의 농업발전을 위해 연구에 몰두하는 토종 농학자 성제훈(41) 박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성 박사는 지난 5년 동안 국내외 3000여명에게 매일 아침 ‘우리말 편지’를 보내고 있다. 그는 최근 한글날을 맞아 한글학회로부터 ‘우리말 지킴이’로 공인받았다. 공무원 신분으로 ‘우리말 지킴이’가 된 것은 매우 드믄 일이다. ●3000여명에게 매일 ‘우리말 편지´ 전송 한글날 전날인 지난 8일 그가 근무하는 농촌진흥청(농진청·경기도 수원) 앞뜰에서 만났다. 그에게는 일년 365일이 한글날인 셈이다. 인터뷰 장소 주변에 있는 명함 달린 나무와 저수지 등이 눈에 들어왔다. 경치가 좋다는 말에 거침없는 설명이 나온다. “정조대왕이 아버지(사도세자·융릉·경기도 화성시)한테 성묘가려고 국도1호선을 만들었지요. 또 아버지묘를 지킬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도록 화성을 지었고, 또한 이 저수지까지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때가 되면 융릉에 가서 밤과 대추, 배 등을 공손하게 올렸는데 지금의 수원시 율전(栗田)·조원(棗園)·이목(梨木) 등 3개동이 바로 이런 연유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아니 농학자가? 어쨌거나 우리말 지킴이다운 역사적 솜씨(?)가 아닐까 싶다. 농진청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 곡물의 성장정도와 튼실여부 등을 첨단센서로 감지해 그에 맞게 비료와 씨앗 등을 자동으로 뿌려주는 ‘식물건강 측정장치’를 연구 중이라고 대답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관심있게 연구되는 미래의 첨단농법이다. ●일본식 농업용어에 충격… 우리말 공부 이런 연구를 하는 사람이 어떻게 우리말 지킴이가 됐을까.“농업학자는 늘 농민과 가까이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2003년초 어느 농업잡지에 글을 게재할 때 한 통의 전화를 받으면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당시 한 농부가 성 박사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이 쓴 글 중 ‘다비(多肥)하면 도복(倒伏)한다’는 말이 무슨 말이오?”라고 물었다. 성 박사는 “벼가 비료를 많이 주면 잘 쓰러진다는 뜻이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농부는 “그렇게 쉽게 쓰면 될 것을…”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일본식 농업용어가 많은 농업서적으로 공부하다 보니 저절로 그렇게 사용했던 것이다. 평소 농사관련 강의를 자주했던 그는 더 이상 무식이 전달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끝에 우리말 관련책자 20여권을 사서 공부를 했다. 또한 국립국어연구원에서 일주일간 교육을 받았다. 이후 우리말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은 그는 사무실 동료들에게 틈틈이 재미있는 우리말을 전해주었다. 그렇게 아름아름 소개하다 보니 입소문을 타고 독자들이 많이 생겨났고 나중엔 ‘우리말 편지’라는 형식의 이메일을 전국 각지로 보내게 됐다. 감사의 답장도 자주 받는다는 그는 “해외에 파견된 한 주재원이 ‘새삼 우리말의 고마움을 알게 됐다. 틈나면 주재원들끼리 고국을 그리며 재미있는 우리말을 주고받는다’는 내용을 전해와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해외 주재원 감사 메일에 보람 지난해 말에는 한 출판사의 제안으로 그동안 보낸 편지를 묶어 ‘성제훈의 우리말 편지 1,2’라는 두 권의 책을 펴냈다. 인세로 받은 600만원은 모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그가 왜 ‘우리 말글 지킴이’로 인정받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얼마 전 제주도에 갔었지요. 이때 ‘하와이에 버금가는 제주를 만들자’는 현수막 글씨를 봤습니다.‘버금’이라는 말은 그 밑을 뜻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하와이보다는 항상 뒤지는 2등을 만들자는 것과 같지요.‘버금’을 ‘맞먹는’으로 바꿔줘야 합니다.” 그는 또 각종 시상식때 대상-최우수상 등을 발표하는데 이를 으뜸-버금-아차상 등으로 바꾸면 더 아름답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또한 ‘동서남북’의 순 우리말로 ‘새한마높’이 있다면서, 기상예보때 북동풍 대신 높새(북동)바람으로 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다음은 얼마 전 어머니와 나눈 대화 중 일부. 아들:잘 다녀오셨어요? 언제쯤 저희 집으로 가실까요? 어머니:시방. 힁허케 가자. 아들:예? 그래도… 좀 쉬시고… 어머니:납신거리지 말고 시방 가자, 새살새살하는 원준이도 보고 잡고…애들이 감쳐 여그 못 있겄다. 아들:예… 여기에서 어머니의 얘기는 놀랍게도 표준말이라고 성 박사는 말한다.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오는 말이기 때문이다. “시방(時方)은 ‘지금’과 같은 뜻이고, 힁허케는 지체하지 않고 곧장 빠르게 가는 것이며, 납신거리다는 입을 빠르고 경망스럽게 놀려 말하는 모양입니다. 또 새살새살은 아이가 샐샐 웃으며 재미있게 자꾸 지껄이는 모습이며, 감치다는 어떤 사람이나 일이 눈앞에 사라지지 않고 계속 감돌다는 뜻이지요.” 성 박사는 전라남도 해남 출신. 전남대에서 농기계학을 전공하고 1998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오이 생육장애의 비파괴 진단법 개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우리말 편지를 쓰는 시간은 매일 오전 8시30분.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화장실과 침대 머리맡에서도 우리말 관련 책들을 놓지 않는다. 그는 “농업 사랑, 우리말 사랑은 천생연분이지요.”라며 웃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67년 해남 출생 ▲85년 광주 서석고 졸업 ▲91년 전남대 농대 졸업 ▲91∼94년 광주 농고 교사 ▲94∼98년 전남대 대학원 농학박사과정 ▲98년∼ 현재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 근무 ▲2003년∼현재 우리말 편지 이메일 발송 ▲07년 저서 ‘성제훈의 우리말 편지 1,2’ 발간. 우리말 지킴이 위촉(한글학회)
  • [종교플러스] 불교 귀농학교 새달 4일 개교

    인드라망생명공동체는 9월4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인드라망 교육센터에서 제21기 불교귀농학교를 개설한다.귀농을 꿈꾸거나 대안적 삶을 원하는 사람을 위한 강의.9월14∼16일 지리산 실상사지역공동체에서 현장실습도 있다.31일까지 수강생 모집.(02)576-1886.
  • [아프간 피랍자 추가 피살] 피살 심성민씨는 누구

    [아프간 피랍자 추가 피살] 피살 심성민씨는 누구

    “항상 말없이 따뜻하게 웃어 주셨는데…. 믿기지 않는다.” 아프간 탈레반 무장세력에게 살해당한 심성민(29)씨가 경기 성남시 분당 샘물교회 주일학교에서 가르쳤던 뇌성마비 장애인 김민지(27)씨와 조혜숙(37)씨는 31일 갑작스러운 비보에 말을 잇지 못했다. 김씨는 “선생님은 친구처럼 오빠처럼 웃음으로 따뜻하게 대해 주셨다.”며 울먹였다. 조씨도 “나이는 어리지만 좋은 선생님이셨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 너무 놀라 밥도 먹지 못했다.”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 심씨는 지난해부터 정신지체, 뇌성마비, 다운증후군 장애인들의 모임인 샘물교회 ‘사랑부’에서 자원봉사 교사로 활동했다. 방송 속보를 보고 이날 오전 4시40분 샘물교회에 나온 심씨의 어머니 김미옥(61)씨는 “살려주세요. 왜 죽여요. 빨리 살려주세요. 우린 못살아요.”라며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김씨는 TV를 통해 언론 보도를 지켜보다 끝내 실신해 사무실 옆 휴게실로 옮겨져 링거를 맞기도 했다. 아버지 심진표(62·경남도의회 의원)씨는 이날 오후 “30년을 키운 아들이 어미·아비 옆을 떠난 것에 대해 부모로서 할 말이 없다.”고 깊은 한숨을 쏟아냈다. 2남1녀 중 장남인 심씨는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진주고, 경상대를 졸업한 뒤 2003년 학생군사훈련단(ROTC) 중위로 예편하고 성남시에 있는 정보기술(IT)업체에서 구매 관련 일을 해왔다. 최근에는 농촌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직장을 그만두고 농업 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이었다. 청송(靑松) 심(沈)씨 10대 종손인 그는 독립유공자의 자손이다. 그의 할아버지 심재인(1918∼1949)선생은 1938년 일본 나가사키(長崎縣) 소재 간조농학교 재학 중 일본인들의 한국인 학생에 대한 차별대우를 체험하며 항일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40년엔 나가사키 간조시에서 비밀결사 재일학생단을 조직하는 등 활발한 독립운동을 벌였다. 노태우 정부는 이런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심씨의 아버지는 25년간 새마을 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KBS 기자 출신의 작은아버지도 훈장을 받았다. 심씨는 봉사활동을 떠나면서 동생 효민씨를 제외한 가족 누구에게도 행선지를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에 따르면 심씨는 평소 교회에서 장애학생들을 돌보는 청년부 교사로 일하면서 해외봉사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해 8월 회사 동호회원들과 다녀온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 해외봉사활동이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부고] 최고령 독립유공자 육동백옹 별세

    미국 버지니아공대의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기 위해 버지니아공대로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던 최고령 독립유공자 육동백(100)옹이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별세했다. 24일 서울대 농생대와 유족들에 따르면 육옹은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직후인 지난 5월 버지니아공대 총장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플로리다 자택에서 직접 승용차를 몰고 버지니아 공대로 가다 교통사고를 당했다.육씨는 이후 폐렴으로 1개월여에 걸친 투병 끝에 지난달 11일 숨을 거뒀다. 1926년 서울대 농생대의 전신인 수원고등농림학교에 입학해 일제 치하 학생독립운동의 효시가 된 1928년의 ‘수원고농학생사건’을 주도한 육옹은 지난 81년 독립유공자 표창을 받아 최고령 독립유공자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9월 서울대 농대 100주년을 맞아 서울대에서 가진 기념 특강에서 “일본의 종으로 살지 않기 위해 인구의 8할인 농민들을 계몽하고 교육해서 일제에 항거토록 하려 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서대문형무소에서 1년 6개월 간 옥고를 치렀으며 지난 30년 재입학해 이듬해 수석 졸업했다. 해방 후 주미대사관 농무관으로 파견돼 미국에서의 생활을 시작한 육옹은 뉴욕주립대와 미네소타대에서 당시로서는 농업 분야의 첨단 기술이던 ‘사방공학(沙防工學)’을 가르칠 만큼 농학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받았다. 또 87세까지 2개의 직장을 갖고 주말도 없이 일할 만큼 근면·성실의 대명사로 꼽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전미 노령 근로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전제 농생대학장은 “노구를 이끌고 버지니아공대에 위로의 말씀을 전하러 갔을 정도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몸소 실천한 고인의 동포애 앞에 다시 한번 머리를 숙이게 된다.”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그늘 속 사람들과 늘 친구처럼 함께 살래요”

    “그늘 속 사람들과 늘 친구처럼 함께 살래요”

    “저같은 농아를 비롯해 소외된 채 그늘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늘상 친구처럼 만나 함께 사는 사제가 되겠습니다.” 다음달 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되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서품식에서 다른 38명의 부제와 함께 사제 서품을 받는 박민서(39·베네딕토) 부제. 세살 때 홍역을 앓던중 약물 부작용으로 청력을 잃은 뒤 힘겹게 신학수업을 받아 지난해 6월 부제 서품을 받은 청력장애자로, 한국 가톨릭교회를 포함해 아시아 가톨릭교회사상 최초의 ‘농아 사제’가 된다. “중학교까지는 일반학교를 다녔지만 고등학교는 농아학교인 국립서울농학교를 들어갔어요. 원래 고등학교도 일반학교에 입학할 예정이었는데 면접에서 농아라는 이유로 거절당했지요. 부모님은 실망하셨지만 조롱받고 무시당했던 지난 세월이 너무 힘들었던 저의 입장에선 아주 반가운 일이었지요.” 고교2년 때 천주교 신자였던 미술학원 원장을 만나 천주교를 처음 알고, 봉사하며 살아가는 성직자의 삶에 눈떠 영세를 받았다. 이후 부모님과 누나도 따라서 영세를 받았다고 한다. 본격적인 사제의 길을 걷게 된 것은 경원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이듬해인 1990년 당시 서울 수유동 성당에서 사목하던 정순오 신부(현 번동성당 주임겸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 담당사제)를 만나면서부터. 만화영화 배경그림을 그리는 회사에 다니면서도 농아인을 위한 삶과 사제의 꿈을 잊지 않고 있었던 그였다.25일 간담회도 정 신부의 수화통역으로 수월하게 진행됐다. “정 신부님의 권유로 수도원에 들어가 기도하던중 저의 성소(聖召)는 수도자가 아님을 깨닫게 되었어요. 결국 한 달 만에 수도원을 나왔습니다.” 정 신부의 주선으로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 사무실에서 일을 하던중 정 신부가 미국 최초의 농아 사제인 토머스 콜린 신부에게 직접 부탁 편지를 보내 미국 유학길에 오르게 됐다. 당시 김수환 추기경은 “꿋꿋하게 살아 꿈을 이루라.”며 특별히 당부했다고 한다.1년간 어학연수를 마치고 농아종합대학인 갈로뎃 대학에서 영어수화며 철학과목을 수강, 마침내 철학사·수학사 학위를 받고 뉴욕 성요셉 신학교에 들어갔다. “세상 일은 맘대로 안되는 것 같아요. 뉴욕대교구장인 오코너 추기경이 선종한 뒤 성요셉 신학교가 농아 신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전격 폐지한 것입니다. 학교측으로부터 ‘신학교를 떠나라.’는 통보를 받고 세상이 끝나는 줄만 알았습니다.” 이후 토머스 콜린 신부의 도움으로 입학한 뉴욕 성요한 대학원을 힘겹게 마쳤는데 학위 수여식에선 졸업생 대표로 총장으로부터 신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2년6개월간 공부를 더 한 끝에 지난해 6월 부제 서품을 받았고 마침내 다음달 사제가 되는 것이다.“지난해 부제 서품을 받기 바로 전날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지난 날을 돌이켜본 결과 하느님 사랑이 없이는 나는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요.” ‘네 길을 주님께 맡기고, 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분께서 몸소 해주시리라’(시편 37,5)를 사제 신조로 삼은 그는 사제서품을 받은 뒤 서울 수유동 농아선교회에서 농아 대상의 미사를 집전하며 사목생활을 시작한다.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72세 최붕환씨 ‘유기농업기사’ 합격

    72세 노인이 국가기술자격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농경과원예 농업경영컨설팅연구소 최붕환(72) 책임컨설턴트. 그는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한 국가기술자격시험인 ‘유기농업기사’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이 분야 최고 등급의 자격시험으로 올해 2821명이 응시해 309명이 합격했다.1,2차로 나눠 치러지는 국가기술자격시험에서 70대 고령자가 합격하기는 매우 드문 일이다.최씨는 전북대 농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농촌진흥원,(주)동방아그로 기술담당 등 평생을 농업부문에 몸담아온 유기농업분야 전문가다. 최씨는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기농업 분야의 발전과 후배양성 및 유기농산물의 판로확대를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기고] 농업의 신성장동력,종자산업 육성 필요/박효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 명예교수·전 한국종자연구회장

    우리는 매년 약 1500만t의 곡물을 외국에서 수입해서 우리가 직접 먹거나 가축의 사료로 쓰고 있다. 우리의 곡물자급률이 30% 미만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시카고 곡물시장에서 곡물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매년 약 800만t 이상 수입하는 옥수수 값이 2005년에 t당 83달러에서 2007년 3월에는 161달러로, 약 300만t을 수입하는 밀은 t당 126달러에서 183달러로 폭등했다. 이는 2006년의 곡물 생산량이 전년보다 4182만t이 감소한 19억 6780만t이었는 데 비해, 소비량은 이보다 무려 7600만t이나 많은 20억 4325만t이었기 때문이다. 맬서스가 ‘인구론’를 발표했던 1798년 당시 8억명이었던 지구인구는 불과 200년 사이에 64억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맬서스가 우려했던 범세계적인 대기근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200년 동안 맬서스로서는 상상도 못했던 농학의 획기적인 발달로 곡물생산성이 인구증가율을 앞섰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비료와 농약의 인공 합성, 농업 동력의 기계화, 관수 면적의 확대, 현대적 육종기술의 발전 등으로 곡물생산이 획기적으로 늘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지구인구는 매년 8000만명 늘고 있는데 곡물생산성 증가율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2007년 초 세계곡물가격의 폭등은 우려했던 범세계적 식량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는 신호탄이 아닌가 걱정된다.‘한 알의 종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1970년대의 일본 NHK의 특집이 다시 부각될 것이며, 지난 30여년간 다국적 대자본들이 수백억달러의 막대한 자본을 동원하여 세계 유수한 종자회사들을 M&A했던 전략상의 동기가 해명되는 듯하다. 토지자원이 한정된 우리로서 종자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당위성이 여기에 있다. 농림당국이 종합적인 종자산업발전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해 11월 수원소재 농촌진흥청 내에 유전자원 50만점 저장규모의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를 건립하여 유전자원의 수집, 특성평가, 보존연구 및 분양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은 시의적절했다. 앞으로도 종자산업에 대한 기대가 크므로 다음 몇가지를 심층적으로 고려할 것을 당부한다. 종자산업을 육성하려면 첫째, 작물군별로 종자산업의 발전 정도와 문제점이 현격하게 다르므로 각 작물군별로 현실성있는 종자산업 발전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둘째로 현재 각 작물군별로 종자산업의 3대 과정(육종, 종자의 생산·조제, 영업·보급)의 민영화 정도가 크게 다르다. 정부는 종자산업의 장기적 발전 방향을 민영화에 두고 법적·제도적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셋째로 종자관련 국가 R&D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넷째로 종자산업에 투자되는 R&D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생명공학분야를 우선 지원하는 현재의 정책은 재검토되어야 한다. 생명공학은 육종의 한 수단에 불과하지 결코 목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종자산업의 투자 효율성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특별위원회의 설치를 건의한다. 다섯째,2015년에 종자수출 1억달러를 목표로 종자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기본방향은 당연하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국가별·작물별로 구체적인 수출전략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인 시행안이 없다면 1억달러 수출목표는 달성될 수 없다. 여섯째, 실제 육종에 종사하는 전문가의 양성이 시급하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로 전통육종가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대한 장기적이며, 효율적인 정부대책이 필요하다. 종자산업은 미래에 인류에게 필요한 자원을 제공해 주는 무한한 부가가치 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박효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 명예교수·전 한국종자연구회장
  • 2014년까지 농촌테마공원 24곳

    2014년까지 농촌 지역에 농업을 주제로 휴양과 체험·관광 시설을 갖춘 ‘농업·농촌 테마공원’ 24곳이 생긴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경기 안성과 충북 음성, 충남 서천, 전남 영광 등 4곳에 조성된다. 농림부는 4일 국내 관광수요를 농촌으로 유치하고 도시와 농촌 교류 및 농촌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올해부터 농업·농촌 테마공원 조성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14년까지 총사업비 1200억원을 투입하며, 올해 추진되는 4개 지구에는 16억원을 지원한다. 농촌 테마공원 사업은 농촌의 자연과 문화, 향토자원을 활용해 휴식과 레저,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우선 올해에는 경기 안성에 ‘축산과 경종(耕種)’을 주제로 한 농축산 테마공원이 만들어진다.안성목장 부지를 활용해 목장체험장, 가축방목장, 승마장, 농·축산 종합박물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충북 음성, 충남 서천, 전남 영광군에는 각각 원남, 동부, 불갑저수지 주변을 중심으로 ‘수변 테마공원’이 조성된다.음성 공원에는 연꽃단지, 영농학습관, 수목원. 피크닉장 등 시설이 마련된다. 서천 공원에는 수변생태 탐방로, 물버들생태공원, 수변 관망데크 등이 추진된다. 영광 공원의 경우 수상골프연습장, 습지·초지 생태원 등이 만들어진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종로구 건널목에 점자블록 설치

    종로구 건널목에 점자블록 설치

    종로구는 4일 신교동 서울 맹학교와 농학교 주변 횡단보도 3곳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을 7일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횡단보도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는 작업은 처음이다. 사람이 다니는 인도에는 점자블록이 깔려 있는데 막상 차도를 건너는 횡단보도에는 점자블록이 없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횡단보도에 설치되는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들이 착각을 일으키지 않도록 기존 인도에 깔려 있는 유형과 똑같은 노란색 보도블록을 사용하기로 했다. 시각장애인은 인도를 걸을 때 지팡이나 발바닥으로 점자블록을 확인하면서 진행방향대로 따라 걷는다. 그러나 길을 가다가 횡단보도 앞에서 점자블록이 끊어지기 때문에 남의 도움을 받거나 본인의 감각에 의존해 직선으로 걸어야 한다. 서울 맹학교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마다 섬뜩함을 느낀다.”면서 “장애인을 위한 구청측의 자상한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해방전 한국 농법은 日·유럽보다 훌륭”

    “해방전 한국 농법은 日·유럽보다 훌륭”

    지난 30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농촌진흥청에서는 매우 의미있는 감사패 증정식이 있었다. “귀하께서는 선친 다카하시 노보루(高橋昇) 박사께서 가지고 있던 1930∼1940년대 대한민국 농업·농촌에 관한 사진집, 필름, 육필원고, 책자, 인쇄물 등 소중한 자료 1만 6000여점을 기증해 주셔서∼” 주인공은 다카하시 고시로(高橋甲四郞·82). 해방 직후 작고한 다카하시 노보루의 외아들이다. 사연은 이러했다. 다카하시 노보루는 농학박사로 1919년 한국에 와서 해방될 때까지 남북한 전지역을 돌아다니며 농사짓는 법, 농민의 일상, 또 농촌의 남녀노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많은 자료를 모았다. 아울러 일본식 농사교육은 한국 실정과 맞지 않으며 오히려 조선시대부터 전해내려 오는 고유의 한국농법이 우수하다는 것을 농민들에게 늘 강조했다. 해방이 되자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이듬해 7월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45년이 지난 1991년, 일본의 ‘미래사’라는 출판사에서 무려 1300쪽에 달하는 책자 ‘조선반도의 농법과 농민’이 발간됐다. 아들 다카하시가 선친의 뜻을 기려 생전에 남긴 자료를 모아 출판했던 것. 이는 해방 전 한국의 농촌실태를 상세히 담은 백과사전이나 다름없었다. 이때만 해도 한국에서는 당시 자료가 거의 없어 연구조차 제대로 안 되는 실정. 그러자 한국의 농촌진흥청에서는 다카하시와 꾸준히 접촉하면서 관련 자료들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지난해 8월 다카하시는 출간되지 않은 것까지 포함, 선친이 남긴 자료 대부분을 조건 없이 농촌진흥청에 기증했다. 농촌진흥청은 감사의 표시로 다카하시를 초청, 감사패 증정식을 마련했던 것. 다카하시는 또 이날 진흥청 박물관에 전시된 선친의 육필원고, 사진집 등을 돌아보며 감회에 젖기도 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1910년에서 1945년까지 우리의 농업에 대한 역사와 기록이 전무했다. 따라서 다카하시 노보루의 기록과 자료는 우리의 농업역사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가치”라고 의미부여했다. 공교롭게도 다카하시의 출생지는 수원. 선친이 수원 농사시험장(농촌진흥청의 전신)에 근무할 때 태어났다. 이후 황해도 사리원과 해주에서 초·중학교를 다녀 한국에 대한 추억도 여전하다.1일 출국하는 그는 규수 후쿠오카현의 야메(八女)시에 살고 있다. “해방 전 한국의 농법은 일본이나 유럽보다 더 훌륭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경우 열악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2년3모작이라는 조선 500년의 농법을 잘 이어받았는데 해방후 주체농법으로 바뀌면서 농촌실태가 어려워졌지요.” 김문기자 km@seoul.co.kr
  • ‘정치헌금’ 의혹 日농수상 자살… 아베정권 타격 클듯

    |도쿄 박홍기특파원|마쓰오카 도시가쓰(62) 일본 농림수산상이 28일 낮 도쿄도 미나토구의 의원전용 숙소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일본의 현직 각료가 자살하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마쓰오카 농수상은 이날 낮 12시18분쯤 숙소의 거실에서 목을 맨 채 의식불명 상태로 비서 등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2시쯤 숨졌다. 숙소의 방안에서는 농수상의 유서가 발견됐다. 자살동기 등 자세한 유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마쓰오카 농수상은 임대료가 없는 의원회관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면서도 해마다 사무실 경비로 2880만엔을 계상한 사실이 드러나 야당으로부터 추궁을 받고 있었다. 또 담합을 통해 사업을 수주한 구마모토현내 업자가 가입한 단체로부터 3년 동안 1300만엔의 정치헌금을 받은 의혹도 사고 있었다. 때문에 자민당 안에서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경질의견이 제기되고 있었다. 마쓰오카 농수상의 자살에 따라 지금껏 농수상의 의혹을 일관되게 감싸온 아베 신조 총리도 정권 운영에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 야당은 아베 신조 총리에게 인사 책임을 묻기로 결정, 정치권의 후폭풍도 만만찮다. 마쓰오카 농수상은 구마모토의 아소시 출신으로 돗토리대 농학부를 졸업한 뒤 농림수산성에 들어가 국토청 과장보와 임야청 공보관 등을 거쳐 지난 1990년 중의원에 첫 당선된 6선 의원이다. hkpark@seoul.co.kr
  • 기업들 전공파괴 ‘도발적 채용’ 바람

    기업들 전공파괴 ‘도발적 채용’ 바람

    2005년 현대백화점 입사자들의 대학전공은 상경계열이 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법정·사회 15%, 어문 10%, 인문 5%, 기타 10% 순이었다. 하지만 올해 신입사원들의 전공은 법정·사회가 35%로 가장 많다. 어문과 인문도 각각 20%와 15%로 급등했다. 상경계열은 30%로 비중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0일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상경계열의 퇴조가 뚜렷해진 대신 다양한 소양을 갖춘 실무형 인재들의 채용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 트렌드의 변화와 기술 발전 등으로 기업 신입사원의 ‘전공 파괴’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상경계열의 비중 축소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미술·의류·농학 등 전문분야 전공비율이 크게 늘었다. 꾸준히 위축돼 온 어문·인문계열의 약진도 눈에 띈다. ●전공 다양화… 이력·경험에 비중 연간 40∼50명의 대졸자를 뽑는 LG패션의 경우 신입사원 중 상경계열의 비중은 줄곧 70%선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0% 수준으로 줄었다. 대신 의류, 어문·사회, 해외 패션학교 등으로 출신이 다양해졌다. 애경은 2004년 이후 입사자 중 경영·경제 전공자의 비중이 25%로 전체 직원의 경영·경제 전공자 평균인 32.2%보다 크게 줄었다. 법학·행정 전공자의 비중도 줄었다. 애경 인사팀 관계자는 “과거에는 관리·기획·마케팅·영업·재무 등 대부분 부서에서 경영·경제·행정학 전공자를 선호했지만 요즘은 개인의 이력과 경험에 더 비중을 많이 두는 추세”라고 했다. 현대홈쇼핑 쇼호스트의 전공은 2002년의 경우 신문방송 25%-어문 50%-기타 25%였지만 올해에는 신문방송 18.2%-경상 27.3%-어문 27.3%-법정 9.1%-공학 9.1%-음악미술 18.2%-기타 18.2%로 다양해졌다. 상경계열의 분화현상도 뚜렷하다. 재무파트 등에서도 범(汎) 상경 계열보다는 특정 세부전공자를 선호하고 있다. ●특정분야 전공자 선호도 증가 아모레퍼시픽 마케팅부문의 올해 입사자(신입·경력 포함) 중 50%는 미술계열 전공자다. 롯데백화점 해외명품팀의 경우 2005년 이후 신입사원 중 절반 가량이 패션 전공자다. 종전까지는 경영학 전공자가 주류였다. 신세계백화점 해외명품팀도 최근 입사자의 대부분이 의류·의상 등 명품 관련 전공자이거나 외국어 전공자다. 인터넷오픈마켓 G마켓은 경영·경제학 위주로 신입사원을 뽑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야별로 전공학과를 구분해 채용하고 있다. 패션·의류 분야 CM(카테고리 매니저)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입사자의 80%가 의류학과, 의상디자인학과, 의류환경학과 출신이었다. 트 축산팀은 대부분 축산 전공자다. ●이공계열도 선택의 폭 다양화 이공계열에는 변화하는 산업·기술 트렌드가 더욱 뚜렷하게 반영된다. 르노삼성차의 경우 지난해 입사한 연구개발(R&D) 부문 150여명 중 기계공학·자동차공학 전공자의 비중은 전년 90%에서 66%로 줄었다. 반면 전자공학 및 환경공학 전공자가 전년 10%에서 33%로 급증했다. 샘표식품은 인문계 출신이 대부분이었던 관리부서에 최근 2∼3년간 유전공학, 환경생태학 전공자 등을 대거 채용, 이공계 비율이 23%까지 높아졌다. 인터넷오픈마켓 옥션도 과거에는 R&D 인력을 컴퓨터공학 등 엔지니어 위주로 뽑다가 최근 들어 인문, 어문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해외 플랜트 수주에 열을 올리는 건설업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대우건설의 경우 올 상반기 신입사원 중 기계공학과와 전기공학과 출신자가 급증했다. 이런 현상은 입사 지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재벌계열 A전자의 경우 유관전공 지원자의 비율이 해외영업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40%에서 올해 20%로 줄었다. 국내영업도 50%에서 30%로 급감했다. 이런 추세는 기업들이 ‘범용적 인재’에서 ‘전략적 인재’로 채용원칙을 바꾼 영향이 크다.‘지식’보다는 ‘경험’을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하다. 인성과 발전 가능성을 살피는 면접 중시의 흐름도 반영돼 있다.LG패션 인사팀 지윤진 과장은 “직접판매 경험, 쇼핑몰 운영경험, 연극·뮤지컬 의상 제작 경험 등 전공과 상관없이 관련된 경험이 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연세대 취업진로지원팀 오영민씨는 “경영·경제·행정 등 종전의 인기학과보다는 특화된 전공을 갖고 있으면서 현장실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다.”면서 “취업준비생들은 조기에 적성과 진로를 빨리 결정해 거기에 맞춰 꾸준히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일본, 공무원 인기 ‘시들’

    일본의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철밥통’으로 불리는 공무원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국가·지방 공무원직이 공전의 인기를 누리는 우리나라와 대조적인 현상이다. 일본 언론들은 24일 2007년 국가공무원 채용 1종시험(우리나라 행정고시와 유사)의 지원자가 2만 2435명으로 전년보다 3833명,14.6%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 시험이 상급갑종에서 이름을 바꾼 1985년 이후 최저치다.2000년 3만 8841명이 지원한 이후 급감하는 추세다. 일본 인사원에 따르면 감소율은 법학·문학계(-13.1%)보다 이공계(-17.8%), 농학계(-16.8%)가 높았다. 여성 지원자는 6609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29.5%를 차지, 비율이 6년 연속 늘었다. 물론 여성지원자도 1200명 정도 줄긴 했다. 일본에서 잃어버린 10년 동안 높았던 공무원의 인기가 2000년 이후 시들해진 것은 “경기가 좋아지며 기업의 채용이 늘고, 최근에는 기업들이 인재확보를 위해 대학 3학년 때부터 조기 인재확보에 나서는 등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공무원 채용 예정자수는 그다지 줄지 않는 가운데 지원자가 감소한 것에 대해 “낙하산 인사 등 공무원 제도 개혁이 추진되면서 공무원사회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탓”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불경기 공무원-호경기 대기업이 인기’라는 인식이 뒷받침된 셈이라고 언론은 풀이했다. 이에 비해 기업의 채용 규모는 확대돼 대학, 대학원 졸업자들은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구인·구직 전문사이트인 리크루트가 이날 발표한 민간기업의 내년 3월 대학·대학원 졸업 예정자 채용계획에 따르면 전체 채용 예정자 수는 올해보다 13% 늘어난 93만 3000여명으로 조사됐다. 거품경기가 절정이던 1990년대 초를 웃돈다. 기업의 채용 규모가 급증한 것은 올 들어 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집단 정년퇴직이 시작되는 데다 경기회복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유통업 등 일부 업종은 이미 구인난을 겪고 있는 상태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희망의 씨 뿌리기 귀농] (6)준비된 귀농만이 성공의 길

    [희망의 씨 뿌리기 귀농] (6)준비된 귀농만이 성공의 길

    막상 귀농을 결심해도 선뜻 실행에 옮기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어디서 귀농 정보를 얻고, 어떻게 관련 교육을 받을지부터 막막하다. 특히 시골에 연고가 없는 도시민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겁먹을 필요는 없다. 잘 찾아보면 귀농 정보와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이나 단체들이 많다. 인터넷을 통해서도 ‘귀농 선배’들의 생생한 영농·정착 노하우를 접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사전 정보와 귀농 교육, 농사 체험 등 철저한 사전 준비가 귀농 성공을 이끈다.”고 강조한다. ●귀농 준비자 3명 중 1명은 아무 준비 없어 과연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귀농 준비도’는 어느 정도일까. 농림부가 최근 발표한 ‘귀농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귀농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는’ 경우가 35%에 달했다. 반면 귀농 교육을 계획 중이거나 수료한 경우는 22%, 농업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는 19%로 나타났다. 이밖에 귀농 관련 책을 구입해 읽는 경우가 12%, 귀농 관련 온라인 동호회 활동을 하는 경우 6%의 비율을 보였다. 농림부 관계자는 “귀농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중 상당수가 귀농과 관련된 직·간접적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3명 중 1명 이상은 준비 없이 맨주먹으로 귀농에 뛰어들어 실패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농 준비자들이 정보를 처음 접하는 수단은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매스컴’을 통한 경우가 42.9%로 가장 많았다. 농업 관련 교육은 20.5%, 가족이나 친구·이웃은 24.8%, 인터넷은 8.1%를 차지했다. ●충분한 정보는 귀농 성공의 필수 조건 귀농을 단순히 시골로 이사를 가는 것쯤으로 쉽게 생각하면 십중팔구 낭패를 보게 된다. 전문가들은 “귀농 결심은 관련 정보를 충분히 습득한 뒤 이뤄져야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귀농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각 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귀농학교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귀농이 자신에게 맞는지부터 어떤 농사일을 하는 게 적합한지까지 갖가지 정보와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귀농학교로 전국귀농운동본부가 있다. 회원을 대상으로 귀농교육을 제공하며, 특히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농업 교육이 주로 이뤄진다. 귀농에 대한 정신·이론 교육 등을 중요시하는 것이 특색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의 농업기술센터나 귀농상담실을 통해서도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농업 기술 교육이 중심이 된다.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 등에게 능력에 맞는 단계별 상담 및 품목별 영농기술교육, 농기계 교육, 현지 지도 등이 이뤄진다. 자금·주택 확보 등 안내도 받을 수 있다. 대개 무료로 제공돼 교육에 대한 부담도 적다. 천주교와 불교 등 종교단체들이 운영하는 귀농학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특히 지리산 인근의 ‘실상사 귀농학교’는 높은 귀농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농사일을 전혀 모르는 도시민이라면 가까운 곳의 농촌 체험 현장부터 찾는 것이 효과적이다. 농촌정보문화센터 김귀영 연구원은 “귀농에 앞서 주말농장을 통해 농촌생활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거나 앞서 귀농에 성공한 사람들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는 것은 훌륭한 복안”이라고 조언했다. ●인터넷은 귀농 정보의 바다 바쁜 도시민들은 인터넷 동호회나 블로그 등을 통한 정보 습득이 효율적이다. 귀농학교와 귀농 단체들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각종 정보과 관련 교육을 제공한다. 농림부에서 운영하는 ‘우리농’ 블로그(blog.daum.net/af2006)는 귀농 지원 정책 등을 쉽게 설명해 놓았다. 국내 최대 온라인 귀농 동호회인 ‘귀농사모(귀농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cafe.daum.net/refarm)’는 다양한 귀농 상식과 관련 법률을 제공하며, 농자재와 부동산 직거래도 가능하다.‘앙성댁의 귀농일기(angsung.com)’,‘새낭골 귀농일기(www.senang.co.kr)’ 등 사이트를 통해 ‘귀농선배’들의 생생한 귀농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은퇴형? 돈벌이? 내 성향 파악부터 날로 사는 게 팍팍해지는 요즘, 문득 귀농을 떠올리게 되고 귀농을 해보려고 이것저것 알아보아도, 뚜렷하게 속시원한 대답을 얻기가 쉽지 않은 것 또한 현실이다. 그만큼 귀농을 하는 방법이나 형태도 다양하고, 살아가는 모습이나 추구하는 이상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귀농을 하려면 우선, 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남 따라 아무 생각 없이 귀농을 하려 하면 본인의 성향과 맞지 않아 결국은 실패하기 십상이다. 귀농을 하려는 사람들의 성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생태적 삶을 위한 귀농이다. 이것은 대량생산·대량소비의 도시적 구조에서 벗어나 자립을 통한 삶의 영위를 목표로 하는 귀농이다. 적게 벌고 적게 쓰며, 생태적 순환의 고리에 가깝게 살기 위해 영농의 규모도 최소화하고, 유기농업을 하는 것이 이런 형태 귀농의 실천 과제다. 이러한 형태의 귀농을 원하는 사람은 전국귀농운동본부(www.refarm.org) 등 기관을 통해 교육도 받고, 정보도 수집하면 원하는 방향의 귀농을 하는 데 도움을 얻을 것이다. 둘째, 귀농으로 성공하기를 꿈꾸는 사람들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개방화에 따라 농촌에 희망이 사라진 것만은 아니다. 자본력이 있고, 열정적 에너지가 있는 사람은 전문적인 영농교육을 이수해 자신의 꿈을 이룰 토대를 마련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전국 농협이나 한국 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www.kaff.or.kr)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셋째, 농업보다 농촌의 변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농촌에서 마을의 각종 행정일을 맡아 보는 사무장이나, 마을 간사 등 여러 명칭의 행정적 일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농촌에서 이런 일을 수행하려면 업무 능력보다 마을 어른들을 대하는 태도나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사람이어야 한다. 농림부나 한국농촌공사로 문의하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요즈음 가장 많은 문의를 받고 있는 은퇴형 귀농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가장 먼저 ‘내가 정말 끝까지 살 수 있는가?’하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한다. 이제 은퇴를 하고 약간의 자금을 가지고 배산임수 남향의 터에 흙집을 짓고, 문전옥답 작은 텃밭에서 행복하게 살아 보자는 꿈을 이루려면 실로 만만치 않은 자금이 소요된다. 하지만 땅을 사고 집을 짓고 꾸미노라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 게 사실이다. 은퇴한 분들에게는 전원마을 조성 사업지구 중 전북 진안군 등에 조성되는 30여호 정도의 마을을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농촌공사나 관련 지자체에 문의하면 된다. 어떤 경우든 귀농을 할 때는 농촌 고유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 지역에서 살아온 분들에 대한 존경과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내가 이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실천에 옮겨야 귀농을 한 자신에게나 지역사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성여경 전국귀농운동본부 소장
  • [문화플러스] 27일 불교귀농학교 봄학기 개강

    인드라망생명공동체는 오는 27일 서울 양재동 인드라망 교육센터에서 제20기 불교귀농학교 봄학기를 개강한다. 강좌는 5월18일까지 매주 화·금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이론교육과 텃밭실습 등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12만원.(02)576-1886.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교장 △서울시교육청 오석규 전병식△경기도〃 이승표△부산기계공고 오영복 ◇장학관 △서울시교육청 신병찬 오예섭△광주시〃 정경호△학교정책국 김계순 신원재 김라경 김정석△지방교육지원국 권옥자 ◇교육연구관 △학교정책국 고영규 김대인 박건호 김영순 강성철 김운종△한국교원대 이태숙△정책홍보관리실 권기원 신현철△감사관실 우원재△혁신인사기획관실 소은주△평생학습국 한경문△한국교육개발원 이희권 ◇교감 △서울시교육청 이원오△경기도〃 이견호△서울농학교 박주열△한국선진〃 이영숙△한국우진〃 함영기 ◇교육연구사 △감사관실 박종은△학교정책국 강순나 신주식 노유경 김현진 최선희 이원환 유대균 권종원 고현석 송인발 임상훈△대학지원국 이화성△교육인적자원연수원 노현정△지방교육지원국 김선관△대학지원국 이용규 ◇장학사충북교육청 김석언■ 조달청 ◇부이사관(승진) △정책홍보본부 홍보관리팀장 金禧文 ◇서기관(승진)△서울지방조달청 자재구매팀 梁仁容△구매사업본부 가격관리팀 金基赫△국제물자본부 원자재총괄팀 金應傑△중앙구매사업단 운영지원팀 宋王勉△전자조달본부 정보관리팀 文丙誠■ 한국은행 (국ㆍ실장 이동)△기획국장 鄭利模△외화자금〃 李鎔宸△지식정보실장 朴贊衡△금융통화위원회〃 李相培△국고증권〃 金裕喆△투자운용〃 李應白△감사〃 李亨鍾△동경사무소장 尹萬夏△대구경북본부장 林在哲△전북〃 金永伯△인천〃 許燦△경남〃 吳汪根△강릉〃 宋榮范△강남〃 李來晃 (1급 승진)△부산본부 조승형△대구경북 오재권△광주전남 조성제△전북 지춘우△충북 박구용△강원 김영배△인천 전지영△제주 황삼진△경기 신동욱△한국금융연구원 파견 변재영△금융감독원 〃 염부권 (1급 이동)△기획국 이용호△총무국 김시환△연수원 교수연구팀 송시택△조사국 박정룡△금융시장국 유병하△금융결제국 민성기△국제국 정광섭△외화자금국 홍택기△감사실 오세만△경제교육센터 유병갑△총무국소속 김양우 박원식 이상우 (2급 승진)△총무국 이명종 임경△조사국 장광수△금융안정분석국 조정환△정책기획국 한영기△발권국 이은원△감사실 강태중 박하종 조태식△부산본부 손민호△대구경북 박성준△제주 오호일△포항 김덕영△한국금융연수원 파견 강재택 (2급 이동)△기획국 강철 권윤중 김재거 박승욱△전산정보국 최정수△총무국 오하석 이용선△연수원 교수연구팀 김성집 서병한△조사국 김갑식 신원섭△경제통계국 정영택△금융안정분석국 진우생△정책기획국 강성윤△금융시장국 강태수 손동희△금융결제국 서영식 안예홍△국제국 장택규 채선병△뉴욕사무소 장동구△외화자금국 안구용 이영수△안전관리실 이충원△감사실 이경학 이재철△금융경제연구원 송욱헌 이종규△경제교육센터 조한상△충북본부 이종일△강원 김익태△강릉 심양수△강남 배종곤 한동석■ 하나은행 ◇지점장 △구월로 曺永模△미금중앙 鄭英鎬■ 한화증권 ◇팀장 △SF(Structured Financing)팀 徐宗浩△인사총무팀 金永樂
  • 인도차이나반도 교육한류 현장을 가다

    인도차이나반도 교육한류 현장을 가다

    “카오리(한국사람), 최고예요!” 인도차이나 반도에 교육 한류(韓流) 열풍이 뜨겁게 일고 있다.인기 연예인을 중심으로 한 대중문화 한류가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배우자는 교육 한류로 이어지고 있다.그 중심은 라오스와 캄보디아의 교육 기반시설 지원 사업.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라오스 현지에 설립하고 있는 루앙프라방 국립대 건설 현장과 재작년 한국의 도움으로 문을 연 캄보디아 기술대를 다녀왔다. ●란상(Lan Xang)에 한국을 세운다. 지난 5일 오후 라오스 북부 중심 도시인 루앙프라방의 외곽 수파노봉 국립대. 우리나라 60년대 농업고등학교를 떠올리게 하는 소박한 단층 목조 건물에서는 세미나가 한창이었다. 오는 7월 ‘라오스 루앙프라방 국립대’로 다시 태어나는 이 대학 교수들에게 한국 교수들이 교육과정 운영 등 대학교육 시스템 전반을 설명하는 자리다. 대부분 학사 출신인 이 곳 교수들은 한국이 국립대를 세워준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면서도 표정만큼은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듯 진지했다. 우리나라가 이 곳에 국립대를 세우게 된 것은 2003년 라오스 정부가 한국에 지방 국립대 설립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오움 생찬다봉(59) 라오스 교육부 기획협력국장은 “한국도 30∼40년 전만 해도 우리처럼 가난했지만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 선진국이 됐다. 이번 기회에 한국의 교육 노하우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루앙프라방 지역은 중세 백만마리의 코끼리를 이끄는 찬란한 란상 왕국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지금은 라오스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수파노봉 국립대만 초라하게 남아 있을 뿐이다. 게다가 교수가 부족하고 시설도 학생 수(2800여명)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다. 캄파이 시사반(54) 총장은 “라오스 북부에는 번듯한 교육시설이 없지만 정부 차원의 지원이 어려워 현대식 대학 설립은 이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다.”면서 “한국의 도움으로 라오스 최고의 교육시설을 갖추게 됐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교육시설은 물론 교육과정과 운영 등 교육 시스템 전반에 걸쳐 일괄적으로 노하우를 전수하는 턴키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한국과 라오스 교수들이 전공별로 정기적으로 교류, 구체적인 대학 운영 매뉴얼을 전수하고 있다. 수파노봉대 부근에 짓고 있는 새 캠퍼스에는 메콩강을 끼고 36만 6000평 부지에 본관과 강의실, 기숙사, 도서관 등 이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36개의 현대식 건물이 들어선다. 세계 인력자원(HR) 개발 거점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총괄 감리와 컨설팅을 맡고 있다. 또 포스코건설이 설계와 시공을, 포스데이터가 장비의 공급과 설치를 각각 책임지고 있다. 우송대를 중심으로 전주대와 강원대 등 5개 대학 등으로 구성된 시너지비전 컨소시엄은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전체 예산 가운데 80%에 이르는 2270만달러가 우리 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이다. ●캄보디아의 인재 ‘사관학교’를 꿈꾼다. 지난 9일 오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시내에서 차로 40분 걸리는 단꼬 지역. 이 곳에서는 한국의 교육수출 사업의 첫 번째 결실이 영글고 있었다.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2005년 문을 연 캄보디아 기술대학(NPIC)이 오는 9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이들은 본인이 원할 경우 한국어 테스트를 거쳐 한국 내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도 갖는다. 전공은 건축과 자동차정비, 조리, 관광, 정보기술(IT), 기계 등 6개.2년과 4년제 과정에 캄보디아 내 직업훈련원과 기업, 학교의 장·단기 기술 위탁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 취업 희망자를 위한 한국어 강의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국은 이 곳에서 단순히 기능대학 하나를 세워주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NPIC가 캄보디아 교육 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시간만 채우는 과거 직업훈련 교육방식이 철저히 경쟁 체제로 바뀌었다. 좋은 성과를 내는 대학이나 훈련기관이 더 많은 지원을 받는다.NPIC 옆에 태국의 지원으로 이미 설립돼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던 직업훈련소도 최근 덩달아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이러다 보니 현직 노동직업훈련부 차관이 대학이사회 의장을 겸임할 정도로 캄보디아 정부의 관심도 각별하다. 픽 소폰(54) 차관은 “한국을 다녀온 뒤 충격을 받고 생각을 바꿨다.”면서 “단순히 시설만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을 배워 철저히 질 관리를 통해 필요한 인력을 키우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루앙프라방·비엔티안·프놈펜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교수제자만 10명 한국배우기 열광” “편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마음이 평안한 것도 인생의 보람입니다.” 송융남(68) 전 강원대 농학과 교수는 라오스 수파노봉대 교수들 사이에서 스승으로 통한다. 현재 맡고 있는 루앙프라방 국립대 설립 사업에 교육과정 자문 역할 외에 교육 전반에 걸쳐 현지 교수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부터는 매주 두세 차례씩 이른 아침 교수들에게 무료로 한국어도 가르치고 있다. 한국을 배우려는 교수들의 열망을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서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작은 강의지만 주제는 다양하다. 우리 말에서부터 문화, 전통, 유행 등 한국에 대한 크고 작은 모든 것들이 이 곳 교수들의 관심사다. 현재 그에게 한국어를 배우는 ‘교수 제자’만 10여명. 한국어를 가르쳐 달라는 교수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시작했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그 외에 두 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추가로 한국어 강의에 참여하고 있다. 송 전 교수는 “한국에 대해 하나라도 더 알고 싶어해 뭘 가르치더라도 스펀지처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송 전 교수가 이 곳에 온 것은 2005년 9월. 강원대 농학과에서 퇴직한 뒤 봉사의 삶을 위해 주저없이 라오스행을 결정했다. 평생 일궈온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이젠 베풀어야 할 때’라는 생각에 이 곳에서 여생을 보내기로 했다. 그는 현재 수파노봉 국립대 근처에서 최소한의 체재비만 받으며 작은 집을 빌려 부인과 함께 살고 있다. “비록 가난하지만 우리나라를 배우려는 이 곳 사람들의 열망만큼은 대단합니다. 한국에서 다양한 교육자들이 퇴직 후 이 곳에서 봉사의 여생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루앙프라방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교육노하우 전수 한국 알리기 첨병” 우리나라의 교육수출 사업이 라오스와 캄보디아 현지인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교육 시설은 물론, 교육과정과 학교 운영 등 교육 시스템 전반에 걸쳐 원스톱으로 세심한 자문을 해주기 때문이다. 이런 활동은 현지에 상주하는 컨설턴트가 있기에 가능했다. 주인공은 현지인들에게 ‘고민 해결사’로 통하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장지순(41) 박사. 교육수출 사업의 현지 컨설턴트 국내 1호다.2003년부터 5년째 이 곳에서 현지인들을 돕고 있는 장 박사는 “라오스와 캄보디아는 우리의 교육수출 사업의 블루오션이라고 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현지 컨설턴트의 역할은. -말 그대로 현지에서 자문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예전에는 건물만 지어주거나 시설만 설치해주는 데 그쳤지만 이 곳에서는 현지 컨설턴트가 직접 교육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단순한 성과 위주가 아니라 제대로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한국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대단한 것 같다. -라오스와 캄보디아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다른 나라와는 달리 우리나라에 상당한 동질 의식을 느끼고 있다.2차대전 당시 패전한 태국이 일본과 동질의식을 갖는 것처럼, 라오스와 캄보디아는 다른 나라의 식민 지배를 받은 경험이 있는데다 가난하게 살았던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에 동류의식을 느낀다. ▶이번 사업의 의미는. -이 곳은 브릭스(BRICs)를 연결하는 축으로,2억 2000만명 이상의 시장 규모에 우리와 지리적으로도 가깝다. 특히 일반적인 원조 사업과는 달리 사후 관리에 초점을 맞춰 질을 관리해 주기 때문에 시장 개척은 물론 장기적으로 친한(親韓) 인사가 늘어난다는 점도 매력이다. 비엔티안·루앙프라방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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