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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축 우라늄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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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서방 제네바서 핵협상

    이란과 ‘P5+1(5개 유엔 상임이사국+독일)’의 핵협상이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다. 협상과 함께 미·이란 간 별도의 양자 접촉도 진행됐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협상단을 이끄는 윌리엄 번즈 국무차관이 이란측 파트너를 만났다.”고 밝혔다. 서방국들은 이번 협상을 이란 핵 문제 타결의 중대한 고비로 여기고 있다. 특히 중동 문제에 유화책을 펼쳐온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로서는 다시 ‘채찍’을 들어야 할지 결정해야 할 상황이다. 협상 참가국인 러시아는 미국의 추가 제재 의지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러시아로서는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방어(MD) 계획 철회에 대한 빚을 갚을 차례가 됐기 때문이다. 추가 제재에 부정적인 국가로는 중국이 꼽히지만 표면적으로 반대의 강도는 약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란의 대응은 시종일관 강경하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번 핵 협상에서 제3자를 통한 농축 우라늄 조달안을 제시한다고 AFP통신이 30일 전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번 협상의 의제 중 하나는 우리의 원자로에서 어떻게 연료를 얻을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회담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에게 피해를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협상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나라는 중동·아랍 국가다. 서방국가들의 대이란 정책이 더욱 강경하게 나올 경우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다. 이집트 외무부 호삼 자키 대변인은 “서방국들이 이란을 추가 제재로 압박한다면 이란이 그냥 기다리고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들은 복수에 나설 텐데 어디에 복수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란의 핵개발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도 없지만 서방의 강경책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한편 회담을 하루 앞둔 30일 무누체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정부와 모타키 장관 간 접촉 여부에 관심이 쏠리며, 이번 핵 협상을 놓고 이란 정부 내 이견이 노출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美, 이란 경제제재 강화한다

    이란이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서구 국가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주권 국가로서 충분히 핵개발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란과 서방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거센 제재 요구 이에 따라 이란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서구 국가들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즉각 핵개발을 멈출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단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안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은 29일 “이란이 핵 폐기를 거부할 경우 미국이 에너지, 금융, 교통·통신부문에 대한 제재에 나설 수 있다.”면서 “이는 지금까지의 제재가 대량살상무기를 사거나 팔 가능성이 있는 개인과 기업에 한해서만 이뤄졌던 것과는 달리 일반기업에까지 범위가 확장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뉴욕타임스도 “이란에 대한 경제재제에 대한 방법으로 유전 사업에 대한 투자 규제를 비롯, 현재 제재를 하고 있는 이란 은행의 범위를 확대시키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새달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하는 P5+1(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 핵협상에서 서방 국가들은 이란 측에 우라늄 농축 중단을 강하게 요구할 방침이다. 또 이란의 자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제재안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러시아의 선택은?관건은 러시아가 쥐고 있다. 물론 러시아는 이란의 미사일 발사에 즉시 유감을 표명하긴 했지만 경제 제재에 얼마나 동조할지는 미지수다. AP통신은 세르게이 카라가노프 러시아 외교국방정책위원장의 말을 인용, “우리는 서구, 특히 유럽의 실수로 이란이 핵보유국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란이 적이 되길 원치 않는다.”면서 “러시아는 실리를 희생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경제적 제재를 희망하지 않는다.”고 말해 강경 제재가 그리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사실 국경선을 인접하고 있는 러시아와 이란은 지정학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란은 전통적으로 러시아 서남부 안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러시아 내 코카서스 지역이나 중앙아시아와 같이 이슬람 분리주의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지역에 맞서 이란이 방파제 역할을 해온 까닭이다. AP통신은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가 수년간 러시아의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해 왔다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이란이 그 사이에서 차단막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러시아에게 이란은 매우 중요한 국가”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이란은 러시아의 주요 무역국이기 때문에 경제 재제가 실행되면 러시아 경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러시아가 이란의 경제 재제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은 “러시아는 이란과 지리적으로 다른 서방국가들보다 복잡하게 얽혀 있어 유엔안보리가 한 국가를 제재하는 것에 주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란 또 미사일 발사 중동 美기지 타격권

    이란이 단거리·중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지 하루 만인 28일 이스라엘을 타격권 안에 두는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 중동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이란 정예 군조직 혁명수비대는 이날 오전 장거리 미사일 ‘샤하브-3’를 발사했다고 국영 프레스TV가 전했다. 사거리가 2000㎞에 이르는 이 미사일은 이스라엘은 물론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 유럽 일부 지역까지도 타격권 안에 두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앞서 27일에는 톤다르-69, 파테-110 등 사거리 190㎞의 단거리 미사일 2기를 발사했으며, 이어 샤하브-1과 샤하브-2 등 사거리 300∼435㎞의 중거리 미사일 2기를 시험 발사했다.이에 프랑스와 유럽연합(EU)은 즉각 성명서를 내고 이란의 미사일 발사를 비판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이란은 국제사회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해서 대결보다는 협력하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도 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시한 뒤 “이란은 핵 개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란이 다음달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P5(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1(독일)’과 핵 협상을 코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잇따른 미사일 발사의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협상을 앞두고 군사적 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이란의 ‘기싸움 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가 핵개발을 강행하는 이란에 대한 강력한 제재에 연말까지 합의하지 못하면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이 자국에 대한 군사적 대응은 즉각적인 보복 공격을 불러올 것임을 시사함으로써 서방이 핵 협상에 더욱 진지하게 나설 것을 촉구했다는 것이다. 군사적 대응이라는 파국으로 치닫지 않으려면 서방이 이란에 우라늄 농축 중단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야 한다는 식의 압박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란 핵, 오바마의 당근은 없다

    이란 핵, 오바마의 당근은 없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란이 두 번째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의 이란에 대한 압박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연말까지 3개월 ‘묵시적 시한’ 제시 미국 정부는 다음달 1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첫 대면에서 이번에 확인된 2차 우라늄 농축시설을 ‘수주 내’ 국제 사찰단원들에게 전면 공개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관료들의 말을 인용, 미국은 또한 국제사찰단원들에게 이 핵시설과 관련된 컴퓨터와 노트북, 관련 서류는 물론 모든 과학자들과의 대면 인터뷰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 밖에 이란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전역의 의심가는 시설들에 대해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미국은 이란에 2차 핵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접근 허용 시한을 ‘수주 내’로만 제시하고 구체적인 시한을 내놓지는 않겠지만 다음달 1일 대화 결과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더 구체적인 시한을 정해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전했다. WP 등 미 언론들은 오는 연말까지 3개월의 시한이 묵시적으로 제시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때까지 이란이 미국과 서방의 비핵화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강력한 국제적인 금융 및 경제제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도 이날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새 핵시설 보유 사실은 더욱 강한 경제 제재를 낳을 수 있다.”고 말해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더했다. 그는 또 이란이 이미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더 강력한 제재가 이란의 핵 정책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군부와의 연계성 의혹 또 불거져 부시 전임 행정부에서 이란정책 책임자를 지낸 니컬러스 번스 하버드대 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지난 3년 반 동안 진행된 이란과의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면서 “이란과의 협상이 실패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도록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핵전문가인 데이비드 케이는 2차 핵시설의 노출로 이란의 부인에도 불구, “이란의 핵프로그램과 군부와의 연계성에 대한 의혹이 다시 불거지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전·현직 관계자들은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군사시설 내에 있는 지하 핵시설에 즉시 접근, 이란 측이 중요 시설물이나 서류들을 다른 곳으로 빼돌리거나 파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도 26일 라디오와 인터넷 주례연설에서 비확산 의무를 준수할지, 고립에 직면할지를 이란 지도부가 선택하라고 요구하며 압박을 계속했다. ●이란 “오늘 장거리미사일 발사” 한편 이란 정예 군조직 혁명수비대의 기동 훈련이 27일 시작된 가운데 훈련 중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 여러 발이 목표지점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장군이 이날 밝혔다. 발사된 미사일은 톤다르-69, 파테-110, 젤잘 등 3개 기종으로 사거리가 150~300㎞에 이른다. 혁명수비대는 또 28일 장거리 미사일인 샤하브-3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혀 서방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샤하브-3는 사거리가 2000㎞로 이스라엘을 타격권 안에 둘 수 있다. kmkim@seoul.co.kr
  • [G20 정상회의 유치] MB “G20은 한시대의 변화이고 역사적인 변화”

    │피츠버그 이종락특파원│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피츠버그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오전(현지시간) 피츠버그 컨벤션센터에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G20 정상회의 유치의 의미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회견장에 입장하면서 영어로 “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Good morning everybody)”이라고 인사하고, 공통질문에 대해 하퍼 총리에게 ‘먼저 하세요(After you)’라고 순서를 양보하는 등 시종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G20 정상회의가 ‘프리미엄 포럼’으로 확정된 것은 한 시대의 변화이고, 역사적인 변화”라면서 “G20가 인류에 도움이 되고 선진국, 신흥국, 개발도상국 등 모든 나라가 균형되고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같은 시간 이란이 제2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 중인 사실을 비난한 인터뷰 내용에 대해 지지를 보낸다는 입장도 밝혔다. ●“워드, 올해 스틸러스 성적 어떤지…” 앞서 이 대통령은 24일 시내 한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교포들을 격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미국 프로풋볼(NFL)의 한국계 스타인 하인스 워드 선수와 이근상 한인회 이사 등이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현대건설 재직 당시인 1970년대 피츠버그를 방문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한국이 여러분에게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 명예 서울시민으로 위촉했던 워드 선수에게 “올해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성적이 어떤지 모르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쪽 편이라고 이야기했다.”며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워드 선수도 “항상 한국을 갔다 오면 따뜻한 인정과 동포애를 느낀다.”며 이 대통령에게 자신의 사인이 담긴 풋볼을 선물했다.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참배 이 대통령은 이어 열린 G20 정상회의 업무만찬에 참석, “사실은 내가 피츠버그 스틸러스 팀을 좋아해서 그 소속 선수 한 명을 조금 전에 만나고 오는 길”이라고 말해 정상들의 웃음을 이끌어 냈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바로 옆에 앉아 담소를 나눴다. 앞서 이 대통령은 피츠버그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 참배했다. jrlee@seoul.co.kr
  • 이란 “두번째 우라늄 농축시설 건설”

    25일(현지시간) 드러난 이란의 두 번째 우라늄 농축 시설 보유 사실이 새달 1일 열리는 주요 6개국과의 핵협상에서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수년간 비밀리에 핵연료 시설을 구축한 이란 정부를 규탄하고, 즉각 건설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회담 당사국인 프랑스, 영국, 독일 정상들도 “더 엄격한 추가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일제히 비난에 가세해 새달 협상에서 강력한 추가 제재 가능성이 짙어졌다.이란은 지난 21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기존 나탄즈의 핵시설 외에 두 번째 우라늄 농축 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전했다고 IAEA 마크 비드리케어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제2의 핵시설 위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서방국들은 새 시설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160㎞ 떨어진 시아 무슬림들의 성지 콤에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미 피츠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영국, 프랑스는 어제 IAEA에 이란이 지난 몇 년간 콤 인근에서 비밀 농축시설을 건설하고 있음을 밝히는 증거를 제시했다.”며 “이는 이란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IAEA 조항을 따를 의지가 없다는 걸 보여 준다.”고 비난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미국 정부가 이 시설의 존재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AFP는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 3000여개의 원심분리기를 포함한 새 핵시설은 ‘군사용 소형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기에 적합한 규모라고 보도했다.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란 정부에 “오는 12월까지 국제법을 이행하지 않으면 새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엄포를 놨다. 정상들은 또 새 핵시설을 IAEA 조사단에 전면 공개, 시찰을 받으라고 요구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李대통령,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 등록부 제안

    李대통령,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 등록부 제안

    │뉴욕 이종락특파원│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낮(현지시간) “북한과의 통일이 중요하긴 하지만 통일보다 중요한 것은 남북한이 화평하게 지내는 것, 그리고 북한의 경제적 상황이 더 향상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외교협회와 코리아 소사이어티·아시아 소사이어티 등이 공동주최한 오찬 간담회에서 “북한의 경제상황이 좋아져야 통일을 생각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남북간 경제) 격차가 너무 벌어져서 (통일이) 힘들다.”며 “그래서 우리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지원하려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한이 양쪽에서 쓰고 있는 국방비를 절약할 수 있으면 남북한 국민들의 삶의 질이 굉장히 높아질 것”이라며 “북한은 지금 인구의 3분의1이 굶주린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예멘에서 볼 수 있었던 무력이 행사된 통일은 결코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평화적 통일을 원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문제에 대해 “북한은 지난 2005년 ‘9·19 협의’ 이후 6자회담 과정에서 ‘농축 우라늄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으나 지난달에는 ‘농축우라늄을 보유하고 있고 개발하고 있다.’고 스스로 얘기했다.”며 “아직 알 수 없지만 최악의 상황을 놓고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오전에는 호주, 중국 등 26개국이 참여한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 제1원탁회의의 공동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하면서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중재안을 제시했다. 선진국에는 기술과 재원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개도국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행동(NAMA)을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등록하도록 하는 ‘NAMA등록부(Registry)’의 설립을 제안했다. 이는 개도국의 감축행동에 대해 법적 구속력을 두지 말자는 개도국의 입장과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자는 선진국 간의 접점을 찾기 위한 중재안 성격이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은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이 아니지만 오는 2020년까지 중기목표를 설정하고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2%를 녹색기술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jrlee@seoul.co.kr
  • [시론] 北·美대화, 북핵포기 지렛대 되도록/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시론] 北·美대화, 북핵포기 지렛대 되도록/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미국 정부가 마침내 북핵 해결을 위한 북·미대화의 개최를 예고했다. 북한은 이미 6자회담 폐기를 선언했으므로 북·미 양자회담만을 주장하겠지만 미국은 6자회담의 전초전으로 간주할 것이다. 회담 방식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게 협상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어떻게 진전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다. 안타깝게도 다수 전문가들은 비관적이다. 그렇다면 이런 비관적 전망의 배경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우선 비관론의 배경에는 지난 20년간에 걸친 북핵외교의 실패 사례가 있다. 1990년 초부터 남북대화, 북·미대화, 6자회담을 통해 각각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1991년), 제네바 기본합의문(1994년), 9·19 6자 공동성명(2005년)을 채택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합의문은 휴지조각이 되고, 북한은 핵개발을 강행하고 말았다. 과거 우리는 북한의 핵개발 의지를 과소평가했다. 지금 북한 핵능력은 플루토늄 핵개발을 넘어 고농축우라늄 핵개발로 확산되고 핵무기 보유 추정량도 과거 1∼2개에서 10개로 증가했다. 북한은 핵협상을 하면서도 한시도 핵개발을 멈추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미국은 북한의 변화와 붕괴 가능성을 과대평가했다. 붕괴를 기대하면서 상당기간 북핵문제를 방치해 적극적 북핵외교의 기회를 놓쳤을 뿐 아니라 핵개발 시간마저 벌게 한 셈이다. 다음 최근 북한 대외정책에 있어 국내정치적 요인이 지배적 영향을 미치며, 그 결과 최소한의 외교정책적 합리성마저 상실했다는 점이다. 북한은 탈냉전시대에 들어서면서 매우 심각한 경제·체제위기를 겪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에 이어 최근엔 어떤 공산국가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3대 세습의 무리수까지 두고 있다. 따라서 북한은 대외 도발을 통해 위기를 조장해 국내통제를 강화하고 권력세습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한다. 과거에도 북한의 핵도발이 빈번했지만 북·미대화와 북·미수교를 달성하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북한이 농축핵개발, 핵무장권 등을 계속 주장함에 따라 그런 기대는 사라졌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과 가계세습 국면을 관리하기 위해 핵무장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었다. 극도로 도발적인 언동을 일삼던 북한이 돌연 북·미대화와 남북대화를 제기했다. 북한과 모든 대화는 일단 환영하되 신중하고 전략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특히 이번 북·미대화의 재개를 계기로 북핵 협상환경과 비핵화 전략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북한의 핵능력이 월등히 증대했으며 추가적인 핵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의 체제위기가 심화되고 있으며 국제사회 일부에서는 북한 내 급변사태와 핵무기에 대한 통제력 상실 가능성마저 논의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보다 효과적 북핵협상을 위해 ‘5자 협의’가 필요하다. 6자회담은 최선의 북핵 협상 틀임에도 불구하고 비효과적이며 비효율적으로 운영됐다. 특히 북한에 대한 비핵화 요구와 보상 수준과 집행을 두고 5자간 입장이 달라 그 틈을 북한이 이용하고 합의이행을 거부하는 사례도 있었다. 대북정책 노선에 있어 5자간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6자회담에서 어떤 비핵화 솔루션을 북한에 적용할지에 대한 공감대도 희박하다. 5자가 반드시 한자리에 모여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소통장치가 있어야 북한에 대한 협상력과 합의 집행력이 강화될 것이다.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사설] 北·美 대화 지향점은 북한 비핵화

    북·미 대화가 임박한 듯하다. 대화의 시기와 장소가 2주일 내에 결정될 것이라고 한다. 각국 고위급 지도자들과 6자회담 당사국들이 참석해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21∼25일)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제재 일변도의 압박으로는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들이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양자대화 개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중·일·러 4개국이 6자회담의 틀 내에서 북·미 양자대화 개최에 컨센서스를 이룬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북핵 해결을 위해 10여년 만에 재개되는 북·미 대화는 북 비핵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갖게 한다. 북한은 미국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내면서도 우라늄 농축에 성공적인 단계까지 마무리했다고 협박을 서슴지 않는다. 미국은 이런 북한을 상대로 비핵화 압박을 가하겠지만 북한은 비핵화보다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것 같다.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야 양자대화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았는데도 북·미 대화가 열린다는 점을 북한은 미국의 정책 변화로 오판할 소지가 있다. 자칫 대화 자체가 관계 정상화의 신호로 잘못 전달될지도 모른다. 우리 정부가 북·미 대화에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는 것은 이런 걱정 때문이다. 북·미 대화의 지향점은 북한의 비핵화에 있다는 점을 북한이 분명하게 인식하게 만들어야 한다. 6자회담과 북·미 대화는 별개의 프로세스가 아니다. 북·미 대화의 기본 틀은 6자회담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북·미 대화에 대한 한·중·일·러 4개국의 컨센서스는 6자회담 재개를 전제로 하고 있다. 북·미 대화가 열리면 미국은 협상경위를 수시로 긴밀하게 당사국들과 협의하기 바란다. 관계 정상화도 비핵화와 연계돼야 한다.
  • “北정세 매우 유동적… 대북기조 유지”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최근 북한이 한편으로 유화적 조치를 취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우라늄 농축 핵 프로그램 진전을 주장하는 등 양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을 둘러싼 정세가 매우 유동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자문단과 조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최근 북한의 행보를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이런 상황이 북핵 문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이 ‘북한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면서도 대화 노력은 계속해야 한다.’는 취지로 건의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일관성 있고 당당한 대북기조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은 남북관계에서 중대한 전환기이자 격동기”라면서 “20~30년 뒤에 되돌아 보더라도 그때 참 잘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미래를 내다보고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임진강 수계댐 무단 방류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난주 말 북한의 임진강 무단 방류로 우리 국민이 희생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그만큼 북한의 행동이 우리 국민의 생활과 안전에 직결돼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파키스탄 우라늄 무기화 6년 걸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과의 핵협력으로 관심을 모으는 파키스탄은 우라늄 농축에 처음 성공한 뒤 이를 무기화하기까지 6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국가정보국(DNI) 산하 오픈소스센터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파키스탄 핵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지난달 31일 파키스탄 방송과 한 인터뷰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1978년 처음으로 원심분리기를 이용한 우라늄 농축에 성공했고, 1984년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폭탄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우라늄 농축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한 북한의 경우에도 고농축우라늄(HEU) 핵폭탄 개발이 완료되기까지는 수년이 필요할 것임을 시사한다.칸 박사는 인터뷰에서 “1978년 4월6일 첫 원심분리 농축우라늄을 획득했지만 무기화가 가능한 90%의 농축은 1983년초에 이뤄졌다.”면서 “이후 1984년 12월 핵폭탄이 준비됐고, 1주일 내에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파키스탄 간 핵협력 의혹과 관련, 북한 기술진이 1990년대 중반 파키스탄의 카후타 핵시설을 방문했지만 북한의 미사일 기술을 입수하는 대가로 자신이 파키스탄의 핵기술을 북한에 넘겨줬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칸 박사는 인도와 대결하고 있던 상황에서 미사일 기술이 필요했으며 북한과의 거래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4년 미사일 기술 논의차 북한을 방문했으며, 미사일 기술 이전 대가로 북한에 준 돈은 5000만달러(약 613억원) 정도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kmkim@seoul.co.kr
  • 美, 北 2개기관 추가 자산동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프로그램 활동 및 대량살상무기(WMD) 확산과 관련된 2개 기관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고 상업적 거래를 차단하는 조치를 추가로 취했다.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영변 핵원자력연구소를 관리하는 원자력총국과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 조선단군무역회사 등 2곳을 추가로 자산동결 대상 기관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행정명령 13382호에 따른 이번 조치로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해당 기관의 미국 영토내 모든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 국민과 해당 기관의 거래는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재 대상으로 발표한 원자력총국과 조선단군무역회사는 지난 7월16일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위원회에 의해 제재대상으로 지정된 기관들이다. 따라서 미 국무부의 이번 조치는 실질적인 효과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셈이다.북한이 지난 3일 우라늄 농축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며 추출한 플루토늄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주장한 이후 미국이 발표한 첫 제재 조치로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한 북한의 강경 입장과 관계없이 제재의 고삐를 풀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대화와 제재, 북한에 대한 이중 정책이라는 미국의 대북정책 연장선상에 있다.kmkim@seoul.co.kr
  • [사설] 北 황강댐 방류 경위 당장 밝혀라

    어제 새벽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에서 야영하던 민간인 6명이 갑자기 불어난 임진강 물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좀 더 자세한 경위를 파악해야겠으나 당국은 북한이 평강지역 임진강 수역에 있는 황강댐의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이 지역에 큰 비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황강댐 방류 말고는 임진강 물이 갑자기 불어날 이유가 없을 듯하다. 대체 북한이 왜 황강댐 수문을 열었는지, 그럴 경우 남측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는지, 아무런 사전통보를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등등 의문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과거 북측은 임진강 댐 수문을 개방할 때 몇차례 우리에게 통보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 전례에 비춰보면 이번 방류와 미통보는 순전히 기술적인 이유로 비롯된 사고이거나 아니면 우라늄 농축에 이은 위력시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단순사고를 가장한 의도적 도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진실이 무엇이든 북한 당국의 진솔한 경위 설명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 황강댐 물을 예성강 쪽으로 돌리려다 실수로 임진강 쪽 수문을 열었다 해도 무고한 6명의 실종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더욱이 남측 인명피해를 겨냥한 의도적 방류였다면 이는 남측에 대한 명백한 무력도발이다. 최근의 남북간 화해 국면을 감안할 때 그 가능성이 적다고는 하나 정상적 지휘계통을 밟지 않은 우발적 도발 가능성까지 배제하기는 힘들다고 할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건에 대해 일언반구 사과조차 하지 않음으로써 남북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든 바 있다. 이 같은 우를 밟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남북 간 공동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협의에 임해야 한다.
  • [北 댐방류 6명 실종] 北 기술적 실수? 도발?…통보없이 南에 물폭탄

    [北 댐방류 6명 실종] 北 기술적 실수? 도발?…통보없이 南에 물폭탄

    6일 새벽 민간인 6명을 덮친 임진강 급류는 북한이 상류 지역의 황강댐 수문을 열어 방류한 게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북한 평강지역에 큰 비가 없었다는 점에서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왜 남측에 통보도 없이 열었는지 의문이 일고 있다. 정부 당국은 사전에 북한측으로부터 방류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다. 북한은 2007년 10월부터 황강댐 수로를 인근 예성강으로 돌리는 유역변경식 댐으로 전환했다. 때문에 예성강쪽 수문을 열려고 하다 기술적 오류로 임진강쪽 수문을 열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북한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방류를 실수로 했다 해도 통보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책임을 피하긴 어렵다. 임진강의 경우 2005년 9월에도 북한이 상류 지역인 ‘4월5일댐’을 사전 예고없이 방류해 연천군 왕징면 일대 어민들의 통발과 어망 피해가 발생했다. 통일부는 7일 북측에 재발방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북한이 우리 정부측의 진상 규명 요구에 어떤 식으로든 답변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방류를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지난 4일 방한했던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떠나는 날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댐 방류를 했다는 점을 주목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북측이 미 여기자와 개성공단 근로자 석방 등 유화 제스처를 보냈지만 먹혀들지 않자 북한 특유의 냉·온 양면의 전술을 구사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북한은 보즈워스 특별대표 방한에 맞춰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무기화 추진을 공개, 한·미 양국을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이 의도적으로 방류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간인 피해만 생겨 여론도 나빠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북측의 댐 방류를 정치·군사적 시위로 보기엔 그 정도도 조잡하다. 한·미 정보당국은 기술적 오류의 가능성과 의도적 도발의 가능성을 두루 분석하며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도 북한이 공식 사과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또다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만큼 북한은 방류 원인을 설명하고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보즈워스 “北태도 근본변화 없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6일 북한이 최근 강·온 양면전술을 구사하는 것과 관련, “(북한의 태도에) 근본적 변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측과 우리가 지금 어디에 와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견해와 관련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 여기자 2명을 석방한 것 등은 반가운 일이지만 (북한의 태도에) 근본적 변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한국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가 핵심이고 북핵 문제는 다자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해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 이행에 대한 한국 및 다른 파트너들과의 공조수위에 대해 만족한다.”며 “우리는 북한과 양자대화할 준비도 돼 있으나 오직 6자회담의 맥락 안에서 6자회담을 촉진하기 위해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농축 우라늄(HEU)이건 어떤 것이건 북한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징후는 우려스러운 것”이라며 “우리는 그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는 북핵문제 협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4일 한국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다음 순방지인 일본에 도착했다. 한편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는 지난 5일 남북관계와 관련, “민족의 기개와 존엄을 다시 한번 떨치는 획기적인 전환이냐, 아니면 어물어물 시간이나 보내는 현상유지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모닝 브리핑] 美 하원의원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촉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이 우라늄 농축성공과 플루토늄 무기화를 주장하고 나선 데 대해 미국 내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미국 하원 외교위의 공화당 간사인 일리아나 로스-레티넌 의원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 “미국은 대북 정책 실패에 따른 실수에서 교훈을 얻어야만 한다.”면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다시 올려놓는 것을 시작으로 북한 정권에 대해 최대한의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스-레티넌 의원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의 확실한 단계에 도달했다고 시인한 것은 미국의 대북정책이 실패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kmkim@seoul.co.kr
  • 北 “우라늄 농축 마무리”

    북한은 4일 우라늄 농축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또 폐연료봉 재처리도 마무리 단계이고 추출한 플루토늄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같은 주장은 미국이 주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에 대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유엔주재 북한 상임대표(신선호)의 이름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편지를 지난 3일 보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그동안 폐연료봉 재처리, 플루토늄의 무기화, 우라늄 농축시험 등을 압박 카드로 거론해 왔다. 이들 조치가 모두 마무리 단계라고 주장하면서 종전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게 다르다. 북한은 “만약 유엔 안보리가 어느 길이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와 세계의 비핵화에 더 이로운가를 똑바로 판단하지 못하고 지금의 사태(제재)를 지속시킨다면 우리(북한)는 이미 표명한 대로 또 다른 자위적인 강경대응 조치들을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3차 핵실험과 장거리로켓 발사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은 편지에서 또 “우리(북한)는 자주권과 평화적 발전권을 난폭하게 유린하는 데 이용된 6자회담 구도를 반대한 것이지 조선반도 비핵화와 세계의 비핵화 그 자체를 부정한 적은 없다.”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철두철미 미국의 대조선 핵정책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북핵 6자회담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는 점은 주목되는 대목이지만 한반도 비핵화와 세계의 비핵화를 동시 거론하면서 미국과의 양자회담 의도도 숨기지 않았다. 북한은 “우리는 대화에도 제재에도 다 대처할 수 있게 준비돼 있다.”며 “유엔 안보리 일부 상임이사국들이 제재를 앞세우고 대화를 하겠다면 우리 역시 핵억지력 강화를 앞세우고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대화제의에도 ‘제재유지’ 입장을 고수하는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문태영 대변인은 “북한이 (유엔) 결의 이행에 역행하는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결연한 의지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조속히 6자 회담에 복귀해 진정한 비핵화가 이뤄지도록 관련국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핵위협 재개] “북미 직접대화 압박… 核카드로 파이 키우기”

    [[北 핵위협 재개] “북미 직접대화 압박… 核카드로 파이 키우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4~5일 방북한 이후 한동안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던 북한이 또다시 핵카드를 꺼내들었다. 북한은 3일 신선호 유엔주재 대사 이름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라늄 농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고 플루토늄 무기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같이 나온 것은 제재가 계속되자 핵카드로 미국을 압박하려는 뜻이 깔려 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유엔 대북 제재 1874호의 근원적 문제점 제기 ▲북한의 핵문제 해결 방식으로 북·미 양자대화 강조 ▲대화 재개 촉구 등의 의도를 드러냈다. 북한이 편지 내용을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시점(4일)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아시아 순방기간에 맞춰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있다. 미국은 6자회담 참가국 주변을 돌지 말고 직접 북·미 대화에 나서라는 간접적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점에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4일 “북한이 신선호 유엔 주재 대사 명의의 편지를 보낸 것은 ‘낮은’ 단계에서 자신들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성명이나 담화보다는 격이 낮은 북한 유엔 주재 대사 이름으로 안보리 의장에게 편지 형식으로 의사를 전달한 것은 낮은 단계에서 북한의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라 유엔 안보리가 제재한 1874호가 근원적으로 잘못됐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 스스로 제재를 철회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양 교수는 “북한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을 계속 압박하면 핵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고 대화로 풀겠다는 의지를 갖고 나오면 대화로 임하겠다는 뜻을 알리면서 시간이 길어질수록 북한은 핵 억지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입장을 알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편지의 포인트는 북한도 대화를 하고 싶은데 국제사회가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면 힘들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의 능력을 인정하면서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올 것을 촉구하면서 협상력을 높이고, 미국과의 거래에서 파이를 계속 키우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동북아 순방에 맞춰 이야기한 것은 미국이 제재와 대화라는 수단을 쓰는 상황에서 미국의 의도대로 백기투항할 생각은 없으며 협상 국면에서 나름의 카드를 갖고 벼랑끝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북한이 전형적인 강온양면 전술을 보인 것”이라며 “한동안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였던 북한이 검증이 어려운 우라늄 농축이라는 카드를 꺼내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핵위협 재개] 美 “北, 비핵화 이행해야”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 특파원│북한의 4일 플루토늄 무기화 주장에 대해 주요국 정부는 즉각적인 반응을 내지 않은 채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논평을 거부한 채 “미국은 북한이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면서 “북한이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미 언론들은 주요 국제뉴스로 비중있게 처리했다. 뉴욕타임스는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존재가 북한이 서방세계에 새로운 협상을 요구할 수 있는 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웨스틴호텔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어떤 것도 우리에게 우려가 된다.”면서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의 문을 열고 있지만 이는 오직 6자회담의 틀 속에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중국과 일본 정부도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요미우리·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지난달 초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으로 북·미 직접 대화를 모색했으나 미국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자 다시 긴장을 높이기 위해 강경 조치를 취했다고 분석했다. kmkim@seoul.co.kr
  • [사설]북 비핵화 역행 조치 즉각 중단하라

    북한이 비이성적인 행태로 다시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었다. 유엔 주재 북한 대표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편지를 보내 우라늄 농축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마무리 단계이며, 폐연료봉 재처리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근래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보냈던 유화 제스처들과는 동떨어진 돌출 행위다. 북한이 다른 유화책을 아무리 내놓아도 비핵화에 응하지 않으면 한반도 평화는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한다. 북한이 그들의 주장처럼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면 보통 일이 아니다. 우라늄탄은 플루토늄탄과 달리 대규모 시설을 필요로 하지 않아 추적이 어렵다. 핵이전이 용이해 미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이다. 또 북한이 핵무기 6∼8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40kg 정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추가로 플루토늄을 추출해 무기화하고 있다면 그 또한 용인할 수 없다. 북한은 최대한의 엄포를 통해 미국과 직접 대화를 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핵 협박이 심각하긴 하지만 한·미를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공조하면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 북한은 벼랑끝 전술이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지난 15년 동안 북한은 떼를 쓰듯이 핵카드에 매달렸고, 관련국들은 그때마다 당근으로 달래왔다. 미국에 민주당 행정부가 들어섰음에도 대북 온건책이 선뜻 나오지 않는 배경도 당근만으로는 북한을 제어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북한이 비핵화를 외면한 채 도발의 수위를 높이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포함해 국제사회의 포위망만 강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비핵화 역행조치를 당장 중단하고 6자회담에 복귀할 뜻을 천명하면 북·미 양자회담도 가능할 것이다. 마침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어제 방한했다. 한·미 간 대북 공조를 철저히 다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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