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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소비자물가 내렸다

    실물경제의 과열기미가 진정된 가운데 물가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31일 발표한 5월 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달에비해 0.1% 하락하고 지난해 말보다는 0.3%,지난해 같은달보다는 1.1% 각각상승하는 데 그쳤다.지난해말보다 0.3% 오른 것은 65년 물가통계 작성 이후가장 낮은 수치다. 5월 중 물가가 떨어진 것은 개인 서비스요금,집세 등이 소폭 상승했으나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6월에는 유가상승 영향으로 일부 석유류 제품 가격이 오르겠지만 농축산물 가격 안정으로 소비자물가는 소폭 상승에 그쳐 올 상반기중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참외,배추,돼지고기 등이 올랐으나 열무,파,호박 등이 하락해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공업제품은 의류가격이 상승한 반면 휘발유 등 석유류와 금반지 가격이 떨어져 전달보다 0.1% 하락했다. 공공요금은 이동전화료가 12.6% 떨어졌으나 일반 시내버스 요금 인상등으로 0.1% 상승했다. 집세의 경우 전세 0.1%,월세 0.2%가 올랐으며 개인 서비스요금도 입시종합학원비 0.2%,외국어학원비 0.5% 상승 등의 영향으로 0.1% 올랐다.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과 같았으며 월 1회 이상 구입하는 품목을 대상으로 한 구입빈도별지수는 0.3% 상승했고 계절적 변동이큰 생선·채소·과실류를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1.3%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공업제품 가격이 하락해 전달보다0.3%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2% 상승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경기 농산물 직거래 활기

    경기도가 추진해온 농축산물 직거래사업이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이뤄진 농축산물 직거래사업 실적은 모두 6,500억원으로 전년도 4,957억원보다 3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1·4분기의 직거래 실적도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한 1,2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액수를 농림부의 ‘농가수취가격 및 소비자지불 가격지수’로 따져보면 지난해 직거래한 농민은 도매시장에 내다 파는 것보다 11.3%(660억원)나 더 높은 가격을 받았고,소비자는 소매점에서 살 때보다 17.3%(1,359억원)싸게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3월 소비자물가 0.3% 상승

    3월 중 소비자물가가 신학기 교육비 인상에도 불구하고 농축산물의 가격하락 등으로 소폭 상승에 그쳐 물가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3월 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비해0.3%,지난해 같은달보다 1.6% 각각 상승했다. 전달대비 물가상승률은 90∼99년 평균 0.7%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올들어 3월까지의 물가상승률은 0.8%로 90∼99년 평균 2.8%보다 크게 낮았다. 이는 대학 납입금과 중고 수업료 등 교육비가 상승했는데도 농축산물가격이내리고 개인서비스요금, 집세,공산품 등이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분야별로 보면 교육비는 사립대 9.4%,국공립대 9.0%,사립고 9.1%,공립고9.3%,유치원 6.5%,입시종합학원 0.5% 등의 등록금 및 학원비 인상으로 전달보다 4.3% 올랐다.농·축산물가격은 양파·감자 등은 상승했으나 상추·한우고기·조기·생화 등이 하락해 1.4% 떨어졌다. 박선화기자 psh@
  • [자랑스런 공무원] 농산물품질관리원 張澤浚씨

    잣과 쇠고기,그리고 돼지고기의 공통점은?-‘먹거리’등등 여러 답이 있겠지만 ‘국산과 수입품을 구분하기 가장 어려운 농축산물’이 정답이다. 시장 개방 이후 수입 농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사례가 넘쳐나고 있다.워낙 감쪽같아 무엇이 중국산 잣인지,호주산 돼지고기인지 소비자들은 분간할길이 없다.하지만 이 사람의 눈썰미는 피해가지 못한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유통지도과 장택준(張澤浚·45)주사가 주인공이다. 94년부터 농산물 원산지표시 단속업무를 맡아온 그는 ‘장형사’‘장반장’으로 통한다.뛰어난 단속실적과 엄정한 단속자세에서 붙여진 별명이다.그가지난 7년 동안 적발한 원산지 표시위반 업체는 모두 510여개 업체에 이른다. 97년엔 농산물검사소가 고발한 건수의 7.6%,부과 과태료의 10%가 그에 의해이뤄졌다.당시 전국의 단속공무원이 1,000명을 웃돌았으니 그의 ‘활약’을짐작케 한다. 하지만 정작 그가 주목받을 이유는 이런 실적에만 있지 않다.국산과 수입품을 정확히 가려내는 식별능력과 이를 위해 그가 들인 노력,그리고 협박이나회유에 흔들리지 않는 단속자세가 진정 그를 눈여겨 봐야 대목이다. 전남대 농학과를 나와 국립농산물검사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원산지표시제도가 시행된 94년 가평출장소에서 본격적인 단속업무를 맡았다.처음 손 댄 농산물은 잣이다.중국산이 넘친다는데 도무지 구분할 수가 없었다.전국의 잣 가공업자들을 찾아 막걸리를 권하며 귀동냥으로 ‘비법’을 하나씩배워나갔다.지금은 전국의 어느 업체가 가공한 잣인지까지 가려낸다.이런 노력이 쌓여 그가 구분해 내는 농산물은 현재 1,400여 품목이 넘는다.전체 수입농산물 1,600여 품목의 90%를 웃도는 수치다.눈으로 보고,맛을 보고,냄새를 맡고,만져보고,두드려 소리를 듣고….그의 오감(五感)을 빠져나가는 농산물은 흔치 않다. 단속을 하다보면 적발된 상인이나 업주의 저항을 늘 겪게 된다.‘바다에 빠뜨리겠다’는 협박이나 ‘한번만 봐달라’는 읍소,‘내가 누군줄 아느냐’는 으름장이 늘 그를 뒤쫓는다.집 전화번호도 여러차례 바꿨다.“생계가 걸린사람들이라 단속을 하면서도 늘 미안한마음”이라는 그는 “하지만 농산물이 정직하게 거래돼야 농민도 살고 소비자도 권리를 찾는다는 생각으로 약해지는 마음을 다잡는다”고 토로했다. 24일 안양의 사무실을 찾아 조심스레 물었다.“단속을 하다보면 무마해 달라는 유혹도 적지 않을텐데….” 그는 묵묵히 신발을 벗어 보였다.“3년 된양말입니다.”진경호기자 jade@
  • [사설] 농축산물도 인터넷直販을

    지방 산지(産地)소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데도 쇠고기 소비자가격은 오히려 오르고 있다고 한다.농림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무게 500㎏ 큰숫소값은 254만1,000원으로 지난해 12월(309만 8,000원)보다 18% 떨어졌다. 반면 전국 평균 쇠고기 소비자가격은 500g(중등육 기준)에 9,075원으로 지난해 이맘때(6,527원)보다 39%,지난해 12월(8,446원)보다 7.4% 오른 것으로 보도됐다.이러한 현상은 중간 유통조직이 다단계로 돼 있는 데다 유통업자들이폭리를 취하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경우에 따라 쇠고기 소비위축을 불러 산지 소값 하락을 더욱 부추겨 농가 피해만 커지게 될 것이다. 쇠고기뿐 아니라 주요 농축수산물의 경우 비슷한 유통과정을 거치느라 산지농어민들의 소득은 줄어들고 소비자 부담은 늘어나게 되며 결국 물가상승을부채질하는 결과를 낳는다. 때문에 농·축·수협 등 회원조합들은 산지 농어민 소득증대와 소비자보호,물가안정의 다목적 대책을 시급히 마련토록 촉구한다.특히 현재 일부 농촌지역에서 이용하는 인터넷을통한 전자상거래 방식을 폭넓게 도입해 전반적인 직판(直販)체제를 갖출 경우 농축수산물 가격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전반적인 가격구조의 하향 재편과 함께 산지농어민 소득은 크게 늘고 소비자가격은 낮아질 것이다.또 인터넷 직판의 전국확산은 농어민들의 인터넷 이용도를 높여 정보취득과 활용기회를 넓혀줌으로써 디지털시대 정보취득을 차단당하는 데서 비롯되는 빈익빈(貧益貧)의 불이익을 멀리 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그밖에도 새로운 소득원 개발 아이디어를 얻거나 다양한 판로개척 등 소득증대를 위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은 두말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쇼핑몰을 운용하는 곳은 농협 지역조합의 경우 총 1,260개의 5%인 60여개,축협은 190곳 가운데 겨우 2%에 지나지않고 있다. 따라서 농·축·수협 등은 어느 정도 수익성이 보장되고 규모를갖춘 지역조합에 대해 장기저리의 자금을 지원,PC구입을 돕고 인터넷 활용을위한 교육도 실시토록 촉구한다.이와 함께 농어민들이 운용하는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세금부과는 다른 분야와 차등을 두는 방안을 강구토록 세정당국에당부하는 바다.이는 수입 농축산물 가격이 평균적으로 낮기 때문에 국산에대한 세금경감으로 가격경쟁력을 올려줌과 동시에 영농의욕을 북돋워 줌으로써 농어민 소득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농어촌살리기 등 거창한 구호 대신 실질적인 소득증대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신토불이 농축산물 식별 이렇게…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사장 許信行)는 8일 우리 농수축산물과 수입산을 식별하는 방법을 담은 ‘우리 농수축산물 원산지 식별법’을 발간,이달 중순부터주부클럽·소비자단체·시장이용자 등에게 대량배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산과 수입산을 쉽게 구분하기 어려운 주요 품목에 대한 식별요령을 알려줘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겠다는 취지다.책자에 따르면 고사리는 줄기가짧고 가늘며 향기가 강하고 물에 담갔을 때 빨리 부풀고 옅은 검은색을 띠어야 국내산이다.또 감자의 경우 몽고산은 둥글넓적하고 표면에 길게 패인 골이 많으며,호주산은 씨눈의 깊이가 얕고 껍질이 흰색이며,미국산은 장타원형으로 길쭉하고 껍질이 연한 갈색이다. 미국·호주산 쇠고기는 진공포장을 한 탓에 겉부분이 매끄럽거나 등심 자른면에 떡심이 없다. 삼겹살은 원판의 폭이 넓고 짧아 정사각형에 가깝고 표피에 불규칙한 주름이 많아야 국내산이고,원판 폭이 좁고 길어 직사각형에 가깝고 표피에 주름이 거의 없고 매끈하면 캐나다 또는 덴마크산이다. 공사는 이와 함께 가락시장내 청과·수산·축산시장별로 식별법 포스터를만들어 각 중도매인 점포와 게시판 등에 붙일 계획이다. 한편 공사는 지난달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garak.co.kr)를 통해 177개농수축산물에 대한 원산지 식별방법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제공하고 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시베리아 대탐방](3)대평원의 중심지 쿠르간

    [쿠르간 이도운 김명국 특파원] 소피아 로렌과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가주연한 영화 ‘해바라기’를 본 사람이라면 처음과 끝 부분에 헨리 멘시니의주제가와 함께 펼쳐지던 드넓은 해바라기 밭을 기억할 것이다. 시베리아의 관문 예카테린부르그 동쪽으로는 세계 최대의 평야 지역인 시베리아 대평원이 자리잡고 있다.바로 그 대평원의 중심이 쿠르간 주(州)이고,중심도시가 인구 35만의 쿠르간 시(市)다. 연한지 모르지만,평원이라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쿠르간의 대표 산업은 농업이다.쿠르간 주의 면적 7만1,000㎢ 가운데 60%가 밭이고 30%가 사료 및 건초생산·비축지이다.우랄지역에서 쿠르간은 명실상부한 식량창고다. 쿠르간 시에는 ‘일리 바티르’를 비롯해 20개가 넘는 밀가공 공장이 돌아가고 있다.쿠르간에서는 밀을 비롯한 곡물외에 딸기·청포도 등 과일,당근·가지·고추 등 채소가 대량으로 생산된다. 또 100㏊의 밭에서 수확한 해바라기의 씨로 만든 식용유와 쇠고기·우유·치즈·버터·요구르트 등 축산제품도 쿠르간이 자랑하는 생산품이다.쿠르간시 주변 호수에서는 ‘카르프’라는 물고기 양식도 하고 있다. 쿠르간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의 75%는 우랄 전역으로 실려나간다.쿠르간시내 중앙의 레닌 동상 주변에서는 과일과 채소를 파는 5일장이 열린다. 쿠르간에서 해바라기 식용유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이후라고 한다. 이전까지는 유럽으로부터 식용유를 수입했다.그러나 외화가 부족해 수입할여력이 없어지자 직접 해바라기에서 기름을 짜내기 시작한 것이다. 쿠르간 주(州)의 공보담당관 드미트리 체롭은 “시베리아는 춥고 흐린 날이많다”면서 “그런 기후조건에서도 잘 자라는 해바라기 씨를 만들기 위한 유전공학 연구에 주정부와 연구소,대학 등이 함께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체롭은 또 “식용유의 순도(純度)를 높이는 기계를 개발하는 것도 주요 현안”이라면서 “유전공학과 식품가공업 분야에서 한국측과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르간은 우랄의 식량창고이지만 중공업도 발달해 있다.쿠르간의 ‘우랄마쉬’라고 할 수 있는 ‘쿠르간마쉬자보드’에서는 러시아 모델명이 BMP-3인 탱크를 만들어 24개국에 수출한다.수출국 가운데는 한국도 포함돼 있다고 체롭공보관은 설명했다. 넓은 농토를 일구기 위해 개발한 트랙터도 세계적인 수준이고,트럭과 버스의차체도 제작한다. 쿠르간 서쪽 외곽에는 쿠르간마쉬자보드에서 생산한 탱크의 성능 시험장이자리잡고 있다.50만평이 넘는 부지엔 언덕과 늪지,수풀 등이 고루 갖춰져있다. 쿠르간은 14세기를 전후해 몽골제국의 지배를 받기도 했던 지역이다.이 때문에 쿠르간 박물관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 몽골의 유물과 전설이 남아 있다. 쿠르간이라는 도시 이름 자체가 ‘작은 산’이라는 몽골어다.이 지역을 지배하던 몽골왕의 딸이 피지배 민족의 청년을 사랑했느나 반대에 부딪치자 슬픔에 젖어 세상을 떠났다.그 공주의 무덤이 작은 산이 됐으며,그곳이 쿠르간이라는 것이다. 쿠르간 역사박물관에는 선사시대부터 고르바초프 시대까지의 기록이 잘 보존돼 있다.맘모스의 상아로부터 몽골시대의 복식과 유물,쿠르간의 첫 치즈·버터 제조기,2차 대전 당시의 무기와 장비,스탈린·안드로포프·고르바초프시대의 사진과 기록 등이 3층 건물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쿠르간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도시들은 대부분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역사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사회주의 체제의 산물이기도 하지만,기본적으로는 슬라브 민족이 역사를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나제스다 파브로브타 박물관 관리인은 설명했다. 쿠르간 지역에 한국기업의 사무실은 하나도 없지만 한국산 전자제품과 자동차는 인지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고 이곳 사람들이 설명했다.특히 LG와 삼성의 세탁기와 TV는 매우 인기가 높다고 한다. 시내에서 만난 택시운전사 이고르는 “이웃 우즈베키스탄에서 만들어 쿠르간으로 들어오는 대우자동차의 넥시아는 1년도 안돼 칠이 벗겨지고 고장도잦다”면서 “서울에서 대우가 직접 만드는 승용차가 직접 쿠르간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이 높았다. dawn@ * 시베리아…자본주의 바람에 빈부격차 심화 겨울이 되면 시베리아에는 10시가 돼야 해가 뜬다. 그러나 시베리아 주민들의 하루는 새벽부터 시작된다.어둑어둑하지만 6시가 되면 얼어붙은 시베리아 공기를 가르며 트롤리 버스와 전차가 운행을 시작한다.첫 차부터 일터로 향하는 노동자들이 가득 차 있다. 시장경제가 조금씩 도입되면서 시베리아에도 빈부 격차라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자본주의에 일찍 적응한 ‘노브이 로시스키(새로운 러시아인,한국의 신지식인과 비슷한 개념)’는 막대한 부를 쌓았다. 러시아의 의사와 교수는 노브이 로시스키에 끼지 못한다.그보다는 무역이나장사를 해서 달러를 많이 버는 사업가가 최고로 꼽힌다.노브이 로시스키는대부분 전직 관료와 공산당원,군인 등 기득권 세력 출신이다.이들의 사업에는 늘 탈법과 불법의 의혹이 뒤따른다. 노브이 로시스키의 대열에 끼지 못한 러시아 젊은이들도 돈을 버는데 혈안이 돼 있다.시베리아에서는 모든 승용차가 택시 영업을 한다고 보면 된다. 반면,일자리가 없는 노인들은 국가로부터 받은 연금을 갖고 1루블이라도 싼 빵을 사기 위해 빵 공장 앞에 몇백미터씩 줄을 서고 있다.사회주의 체제가무너지면서 나타나는 또하나의 사회현상은치안 불안.밤에 도시의 뒷골목을배회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지난해말 시베리아 지역에 머물던 20여일 동안 뭔가 모를 불안과 긴장감이 줄곧 취재진을 뒤따랐다. 예카테린부르그를 비롯한 시베리아의 도시에는 ‘아쏘짜찌야’라고 불리는초기 시민단체 성격의 주민 모임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있다.이들의 가장 큰관심사는 마약 문제다.마약은 70대 노인으로부터 10대 유소년에까지 광범위하게 파고들고 있다.러시아의 마약상은 학교 안에까지 버젓이 침투해 있다. 지난해 우랄국립대에서는 여대생이 화장실에서 마약을 흡입하다 졸도한 사건이 일어났다. 예카테린부르그의 나이트클럽 ‘륙스’에는 20대들도 위험해서 가지 못한다.10대들이 마약을 투입하는 장소로 알려진다. 어이가 없는 일이지만 일부 상점에서는 ‘8살이상에게만 담배를 판다’는불문율을 지키고 있다. 오페라 극장이나 영화관의 화장실에 들어가면 담배를 물고 떠들어대는 6,7세어린이를 흔히 발견할 수 있다.충격적이지만 일상적인 장면이다.
  • [대한매일을 읽고] 국산둔갑 중국산농산물등 불법거래 엄단을

    중국산 참깨와 고추,쌀,양파 등 농산물수입이 급증하고 보따리상인들이 밀수해오는 물량도 엄청나다고 한다.그런데 붉은 색소로 물들인 썩은 고추가루와 청산가리 성분이 있는 소금 등 저질 농축산물이 많다니 우려를 넘어 분노까지 치밀어 오른다. 더욱이 값싼 중국산을 한국산으로 둔갑시켜 국내시장을 파고들어 엄청난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가증스럽고 괘씸하다. 우리 농어민과 농수축산물 보호차원에서도 그대로 둬서는 안되겠다. 생명과 건강에 직결돼 있는 먹거리에 인체에 위해한 불량색소와 청산가리 등까지 섞고 있다니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된다. 적발시 엄벌에 처해야 한다.덧붙여 우리 농산물과 중국산의 식별이 쉽지는 않지만 자세한 비교표를 재래시장 입구에 설치하길 바란다. 박동현[모니터·서울 관악구 봉천동]
  • 韓銀 물가안정목표 기준 유가등 외부요인 제외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설정기준이 현행 소비자물가에서 ‘근원 인플레이션(core inflation)율’ 지표로 바뀌게 된다. 한은은 26일 국제유가의 일시적 급등락 등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물가 변동요인을 제거한 근원 인플레이션율 지표를 도입,물가목표 기준으로 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한은은 근원 인플레이션율을산출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물가에서 ▲농축수산물,에너지 및 공공요금 제외(1안) ▲농축산물,에너지제외(2안) ▲곡물 이외의 농산물과 석유류 제외(3안)등 3가지 안을 제시하고,“이 가운데 3안이 최근의 소비자물가 움직임을 더욱 잘 설명하고 있어 근원 인플레이션율 지표로서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한국개발연구원,삼성경제연구소 등 국책·민간 연구기관과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정부와 협의를 거친 뒤 최종 방안을 선택할 예정이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부터 소비자물가를 토대로 물가안정목표제를 시행해 왔는데 지난해의 소비자물가가 목표치(9±1%)의 하한선에 미달한 7.5%로 나온데이어 올해에도 목표치(3±1%)를 밑돌 것이 확실시된다. ■근원 인플레이션율이란 현행 소비자물가에서 농산물 작황과 국제원자재가격 변화 등 일시적·단기적인 물가 충격요인을 제거한 장기적·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을 뜻한다.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중 통화량 이외의 변수를 최대한 제거함으로써 통화량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확하게 분석,통화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주기 위해 개발된 지표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국감중계]

    국정감사 이틀째인 지난달 30일 여야 의원들은 군 방위력 개선사업,‘Y2K문제’,농산물 검역체계,노동부 신노사문화운동의 문제점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국방부 국방위의 이틀째 감사에서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의혹을 제기했던 인도네시아산 중형수송기 CN-235기 도입 등 군 방위력 개선사업의 문제점이 도마에 올랐다. 자민련 이동복(李東馥)의원,한나라당 하경근(河璟根)의원 등 여야 의원들은 지난 4월 CN-235기 납기지연에 따른 손실과 수송기 도입으로 인한 국산 방산물자 대응수출 과정상의 문제점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보완책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이유를 추궁했다.특히 사업추진 과정에서‘리베이트’가 오갔는지 여부와 대응수출 군용트럭의 가격차액 4,300여만달러의행방을 밝힐 것을 요구하며‘커미션’의혹을 제기했다.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은 “CN-235기 납기지연은 97년 말 닥친 IMF 때문에 지불할 외환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납기일이 늦춰지면서 1달러당1,700원까지 치솟았던 원화의 환율이 1,200원대까지떨어진 점과 금융이자등을 감안하면 금전면에서 손실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전산원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한국전산원에 대한 국감에서는 ‘Y2K문제’의 대비책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의원은‘Y2K문제’가 새 천년을 넘기 위한 가장 큰 기술적 장애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상희(李祥羲)의원은 국내 컴퓨터 4개 회사가 광고에서“무료 보정프로그램을 깔면 그 PC는 Y2K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 광고를 하고있는데 보정프로그램을 깐 뒤 Y2K문제가 발생,물질적 손해가 발생했다면 그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따졌다. ?농림부 국회에서 열린 농림해양수산위의 농림부 감사에서는 농축산물 검역체계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추궁이 잇따랐다. 의원들은 국내 검역체계의 관할권을 벗어난 주한미군용 농축산물 검역문제와 가짜 북한산 농산물의 대량 유통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국내에 대량 반입된 데 따른 정부 대책을 물었다. 자민련 허남훈(許南薰)의원은“태국산 수입 계란 162만개가 안전검사 없이통관됐고,희귀 병원체가 검출된 호주산 감자 610만t이 관련 업체 및 외국대사관의 항의로 무사 통과됐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송훈석(宋勳錫)의원은“호주산 쇠고기에서 맹독성 농약인 엔도설판이 검출됐고 미국산 소시지에서는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면서 “유전자변형 농산물에 대한 전면적 품질표시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부 환경노동위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상용(李相龍)노동부장관이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신노사문화운동’을 문제삼았다. 야당 의원들은‘전시행정의 표본’이라며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며 여당 의원들은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방법론에 대해서는 비판적 견해를 피력했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의원은“노사간 갈등을 방치한 채 구호성 캠페인을 벌인다고 신노사문화가 이뤄질 수 있느냐”면서 사업 중단을 주장했다.이에 대해 국민회의 조한천(趙漢天)·방용석(方鏞錫)의원은“참여와 협력의 신노사문화를 창출하지 않고서는 희망찬 미래를 논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필요성에 대해선 노동부와 인식을 같이했다.그러나‘캠페인’보다 제도개선에 비중을 둘것을 주문했다. 김인철 최광숙 주현진기자 ickim@
  • 두달이상 滯賃근로자 低利 대출

    정부는 2개월 이상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를 위해 200억원을 연리 6.5%로 대부해주기로 하는 등 추석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도산한 사업장에는 임금채권보장기금을 통해 체불임금을 우선 지급한 뒤 사업주에게 구상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이상룡(李相龍)노동부장관은 14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추석 대비체불임금 청산대책을 보고했다. 이장관은 현재 1,863개 업체가 4만9,000명의 근로자에게 총 2,005억원의 임금을 체불중이라고 밝혔다. 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부장관은 추석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6일부터 지방자치단체별로 물가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경찰,세무,위생관련 기관 합동으로농축산물 등 26개 품목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장관은 재난 및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39개소방서와 721개 소방파출소의 소방관 10만5,000명이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할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장관은 생활보호대상자들에게 추석특별위로비 181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57만3,000명의 거택·한시생계 보호자에게 가구당 5만1,860원,7만8,000명의 시설보호자에게는 1인당 1만5,440원이 지급된다.위로비는 9월분 생계비와 함께 예금계좌로 입금된다. 이도운기자 dawn@
  • 공무원 ‘추석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

    행정자치부는 추석을 앞두고 공무원들의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벌이기로 하고,10일부터 22일까지 기동감찰반을 가동해 암행감찰 활동을 벌인다고 8일 밝혔다. 행자부는 22일까지를 특별방범활동기간으로 정해 전국 227개 경찰서별로 철저한 방범활동을 벌이고,소방서에는 경계근무를 하라고 지시했다. 행자부는 또 농축산물과 공산품 가격이 인상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전국 시·도 및 시·군·구별로 경찰·세무·소비자단체 합동으로 물가관리 특별 지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외언내언] 수입식품 관리

    지난 97년 O-157균 식중독 파동을 일으켰던 쇠고기를 생산한 미국 네브래스카 도축장들은 그당시 곧바로 폐쇄돼 버렸다.미 농무부(USDA) 식품안전검사국(FAIS) 검사관들은 정부가 설정한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작업라인을 가차없이 정지시키기 때문에 식품안전 문제에 한번 걸린 회사는 결국 도산하고야 만다.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국산 농산물은 그나마 우리 힘으로 농약과 화학비료등의 과다사용을 추적할 수 있으나 수입 농축산물은 뾰족한 대책없이 여전히 무방비 상태다.유전자식품,미국산 소시지,다이옥신 파동에 이어 이번엔 부패성 곰팡이에 감염된 감자 등이 검역당국의 관리소홀로 무분별하게 통관된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감사원이 지난 5월 국립수의과학검역원·국립식물검역소 등을 상대로 수입농축산물 검사 및 검역실태를 조사한 결과 98년 1월 모회사가 호주에서 수입한 감자 610t에서 국내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버티실리움 테네룸’이라는 병원체가 검출되는 등 혼합분유와 가공치즈,냉동쇠고기,닭고기,달걀 등이 식품안전성 검사를 받지않은 채 합격판정되는 등 식품안전이 뻥 뚫린 상태다. 수입식품에 대한 논란이 일 때마다 시민단체들은 사후 미봉책에 급급해할것이 아니라 사전 검역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을 수없이 요구해 왔다. 더욱 한심한 것은 농림부와 보건복지부측은 축산물 가공처리법에 수입달걀검역업무 주체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서로 검역을 회피했다는 것이다.농림부와 식약청의 경우도 끝없는 주도권 논쟁으로 ‘생산자의 사육·재배단계에서부터 소비자의 식탁까지’(farm to table) 또는 ‘식탁에서사육·재배까지’(table to farm) 소비자 입장 위주 등을 왈가왈부할 뿐 정작 식품정책에 대한 책임은 서로 떠넘기기에 바쁘다. 미국에서는 식육의 위생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농무부의 식품안전검사국이 연방식육검사법(FMIA)에 근거해 육류제품의 검사는 물론 위생지도와 감독업무를 함으로써 소비자들을 위한 식육의 안전성과 건전성을 철저히 책임지고 있다.식품행정을 일원화하든 다원화하든 간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강력한 주무부서가 협조체제를 구축해 국민건강을 책임져 주기를 바랄 뿐이다.2001년이면 축산물이 전면 개방된다.소비자도 수입식품 관리가 이처럼 허술한상태에서는 마구잡이로 들여온 세균덩어리들을 선호하기보다 신선한 국산농축산물 애용으로 농촌도 살리고 건강도 지키는 현명한 방법을 한번쯤 생각해볼 만하다./이세기 논설위원
  • [대한매일을 읽고] 중간상 사재기로 수재민 二重苦

    경기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채소류와 과일값이 터무니없이 오르고 있다 한다.(대한매일 8월6일자 7면). 여기에 축산물과 수해복구용 공산품까지 들먹이고 있다니 걱정이 앞선다.수해로 인해 채소류와 과일류 등의 인상이 불가피한 품목도 있겠다.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악덕상인의 ‘수해를 이용해 한몫 잡자’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으로 인해 선량한 수해민들이 피해를 본다니 안타깝다.특히 농축산물은 유통구조가 복잡해 중간마진이 높은데다 물량이 부족하면 중간상인들의 사재기가 더욱 빈번하다. 정부가 나서 사법처리를 강화하기를 바란다.수재민들에게악덕 폭리업자들까지 부담을 주어선 안될 것이다. 이형철[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 [사설] 수해이후 물가관리 철저히

    경기지방과 남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채소류와 과일값이 오르고 축산물과 수해복구용 공산품가격이 들먹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경기·강원도 등의 채소주산단지들이 수해를 입으면서 4일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열무값이 평소보다 4배나 뛴 것을 비롯하여 상추 배추 호박 대파등 채소류 값이 2∼3배 가량 뛰었다.경남과 전남의 경우는 과수원 8,000여㏊가 태풍피해를 입어 낙과율이 5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경남 산청·진주에서는 복숭아와 배가,전남 나주와 장성에서는 배·감이,충남 예산과 천안에서는 사과·복숭아 등이 30∼70%의 피해를 입었고,제주에서는 감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또 전국적으로 닭이 8만여마리,돼지 1만5,000여마리,소 600여마리 등 10만여마리 가량이 폐사했다.이번 수해와 태풍으로 일부 농축산물의 경우 물량부족으로 인해 ‘농축산물 파동’이 예상되고 있다.공산품의 경우는 수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복구용 자재를 중심으로 값이 크게 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수해지역에서 형광등·벽지·목재·벽돌·시멘트 등 수해복구용 자재가격이 30∼100%나 올라 수재민들의 복구 의욕을 꺾은 바 있다.올해도 수해를 이용해서 한몫을 챙기려는 일부 상인들의 악덕 폭리취득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앞으로 한달 반 후면 추석이 다가온다.해마다 추석때면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생필품가격이 들먹인다.올해는 과일과 축산물 생산이 줄어 추석물가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므로 정부는 수해가이재민과 시민생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총체적으로 파악,종합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정부는 먼저 공급차질이 예상되는 품목을 조사,수급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농림부는 채소류와 과일류 등의 경우 농협과 축협을 통해 산지출하를 최대한 늘리도록 하고 축산물은 비축물량을 확대,방출해야 할 것이다.농축산물은 유통구조가 복잡하여 중간마진이 높은데다 물량이달리면 중간상인들이 사재기 하기가 일쑤다.농림부는 농축산물의 가격동향을 예의 주시,가격안정과 사재기 근절을 위한 조치도 강구하기 바란다. 물가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특히 수해복구용 자재 가격인상과 일부 상인의매점매석 행위를 중점적으로 단속해야 할 것이다.수해를 당한 이재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는 커녕 재난을 이용해서 폭리를 노리는 상인은 사법처리를 하는 등 강력한 응징이 있어야 할 것이다.물가당국은 올해 소비자물가 2%선 안정이 이번 수재와 태풍으로 인해 흔들리고 있으므로 물가안정에 온힘을기울여야 할 것이다.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볼프스윈켈 和蘭 대사

    튤립의 나라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진 네덜란드의 요스트 볼프스윈켈 주한대사는 11일 대한매일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이 더많은 외국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선 기업의 회계시스템을 포함,각 부문에 대한 ‘투명성 제고’가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대북 화해정책에 있어서도 무조건 주는 식이 되어서는 안되며 상호주의원칙속에 북한과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협상을 맺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벨기에 다이옥신 파동과 관련 네덜란드 농축산물에 대한 우려도 크게 대두되고 있는데. 다행히 한국에 수출된 육류엔 이상이 없음이 확인됐다.이에따라 한때 한국정부의 네델란드산 육류 판매금지 조치로 생겨난 양국간 마찰도 해소됐다.네덜란드는 농축산물에 대한 유통구조 및 검역·검사 시스템이 잘 발달된 나라다. ■지난해 네덜란드의 대한 투자규모는, 또 한국의 투자환경은 어떤가. 네덜란드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예로 지난해 24건 총13억달러를 투자,전체 외국투자규모중 약8분의1을 차지했다.최근 이뤄진LG와 필립스간의 합작투자도 이에 따른 것이다. 한국은 매력적인 투자시장이지만 좀더 개방정책을 펴고 또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도록 사회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네덜란드 기업들은 외국 기업에 투자할때 회사의 비전과 함께 회계시스템이 투명한가를 먼저 살핀다. ■한국의 금융개혁 및 재벌개혁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한국경제에서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재벌개혁은 지금까지 서류상으로만이뤄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또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기업과 개인의 마음가짐도 임기응변식의 사고가 팽배한 것 같다. ■한국 정부의 대북 화해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 적극 지지를 보낸다.그러나 최근 북한이 보여준예측불허의 태도를 보면서 북한의 동태를 좀더 명확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일관성있는 대북정책 기조는 중요하지만 식량원조는 하되 미사일 발사문제등은 확실히 매듭짓고 넘어가는 등 밀고당기는 협상자세가 필요하다.또 인권차원에서 먼저 관심을 갖고 북한과의 관계를 풀어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실이있으리라 믿는다. ■네덜란드인은 2~3개 외국어가 능숙할만큼 국제화 됐다는 얘길 들었다.한국인의 국제화는 어떻게 보는가. 네덜란드는 16세기부터 국제화를 경험할 정도로 일찌기 바깥에 눈을 떴다. 외국어교육은 초등학교부터 단계적으로 시작,고등학교시절 보통 2개의 외국어를 배운다.한국은 미국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국제적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 ■네덜란드의 국가 경쟁력은 효율적인 물류시스템에 있다고 한다.한국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지구촌이 점점 하나의 세계로 좁혀지는 요즘 다른 나라보다 뛰어난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그것 자체가 하나의 경쟁력이다.항구 공항 도로등의 발달로 종종 네덜란드는 ‘유럽의 관문’으로 통한다. 한국과 네덜란드는 3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등 입지조건이 비슷하다. 부산항 인천항과 같은 항만시설과 인천국제공항 등 사회간접자본들을 더욱확충해나간다면 머지않아 한국도 아시아의 관문이 될것이다. 더욱이 한국은 반도체같은 첨단기술과 자동차산업에서의 세계적 우위가 또하나의 국가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한가지 아쉬운 점은 뛰어난 기술력에 비해 창조성이 약간 부족한 것이다. ■유럽의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다.앞으로의 전망과 EU(유럽연합)시장 접근을 위한 한국기업의 대비책은. 완전 통합에는 아직 걸림돌이 많다.각국이 자국의 정체성을 쉽게 버리려 하지 않는다. 한국은 우선 유럽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좋다.먼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경제적 또는 벤처기업 부문에서 합작형식으로 협력해나가는 것도 서로의 이해를 돕는 방편이 될 것이다. 이경옥기자 ok@
  • 다이옥신 농축산물, 국회 보건복지위 집중 추궁

    9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에서는 예상대로 다이옥신 파동이 도마위에 올랐다.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사전정보 입수부재와 늑장대응을 집중 추궁하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김명섭(金明燮)의원은 “농림부는 6월3일자로 벨기에산 농축산물에 대한 통관 및 유통금지 조치를 내렸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7일에야 축산물 가공품 유통을 금지했다”면서 늑장대응을 강하게 질타했다.이어 다이옥신 검사능력 확보와 검사기준 제정을 거듭 요구했다.같은 당 이성재(李聖宰)의원은 “이미 소비자에게 팔려나간 다이옥신 함유 육류에 대한 수거 방법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자민련 어준선(魚浚善)의원은 “벨기에산 돼지고기에 함유된 다이옥신 함유량이 얼마만큼의 위험성이 있느냐”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벨기에산 돼지고기에 함유된 다이옥신량의 위험성 정도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도 “WHO(세계보건기구),EU(유럽연합),국제식품규격위원회 등에 모두 6명의 직원이 파견돼있는데도 외신보도가 난 이후에야 뒤늦게 국내에 알렸다”면서 “이는 명백한 직무태만”이라고 주장했다.또 다원화되어 있는 식품관리업무의 일원화와 함께 벨기에 정부에 대해 정부차원의 손해배상청구를 요구했다.같은 당 김정수(金正秀)의원은 조속한 연구시스템 마련,국제협력시스템 구축,식품관리업무의 일원화,검사장비 확보등을 촉구했다.김의원은 “다이옥신 파동은 우리나라 식품위생관리 체계의허점과 후진성이 적나라하게 노출된 사건”이라면서 관련기관의 책임추궁을요구했다. 김정숙(金正淑)의원은 “당국의 대응은 사후약방문식”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산 돼지고기를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김의원은“식약청은 이번 사건을 신뢰회복의 계기로 삼도록 대처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장관은 “검사장비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면서 “앞으로 국민의 안정성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박준석기자 pjs@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金成勳농림부장관

    “미국 호주 중국 등에서 엄청난 농산물이 수입되고 있는데 우리 농산물도경쟁력이 있나요” 이렇게 묻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그러면 살펴보자.작년에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농산물시장인 일본에 돼지고기를 3억5,000만달러어치나 수출,시장점유율이 미국 다음인 2위로 올라섰다. 선인장은 세계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특히 세계 최대의 꽃수출국인 네덜란드에도 선인장 등 우리 꽃들이 수출되고 있으며 김치와 인삼은 우리 것이 여전히 독보적이다. 금년 4월말 현재 돼지고기 수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40% 증가하였고,김치와 토마토 장미 신선고추 등 수출이 70%에서 130%까지 증가하여 수출농가들은신바람이 났다.아직 우리나라 농축산물 수입액에 비하면 25%수준에 불과하지만 수출이 늘 가능성이 매우 커 희망적이다. 국토가 좁은 우리에게 많은 땅을 필요로 하는 식량작물은 경쟁력이 낮으나자본과 기술집약형인 시설채소와 화훼,축산물은 우리 농업인들의 기술수준과 결심 여하에 따라 경쟁력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대륙 서해안지역에 10년째 한국산 농산물을 수입해 공급하고 있는 H Y 루이 그룹의 루이회장이 며칠전 농림부를 찾아왔다.그는 북미시장에서 제주산 감귤에 ‘모닝 캄(morning calm)’이란 이름을 붙여 일본산 감귤 선 라이즈(sun-rise)를 제압한 사람이다.그는 “한국산 과일과 농산물에 대한 외국인 소비자들의 반응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한국산 농산물은충분히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자신한다.다만 한국 농민들이 국내가격이 오르더라도 꼭 수출약속을 지켜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름난 외국 수입업체들은 한국산 과일의 품질과 맛이 우수함에도불구하고 일방적인 수출계약 파기 등으로 인한 손실을 피하려 한국산을 외면하고 있다.무역에서는 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한결같이 상업신용을 지키는일이 아주 중요하다. 우리의 기술향상과 사업가 정신에 따라서 얼마든지 수출을 늘릴 수 있다.특히 세계최대의 농산물시장인 일본시장이 인접해 있어 신선 농산물에 대한 경쟁력은 매우 높다.정부는 장기적으로 농산물 수입액만큼은 반드시 수출하겠다는강력한 의지를 갖고 2004년 50억달러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농업인과함께 뛰고 있다. 이제 우리 농업도 눈을 돌려 세계시장을 상대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 [사설] 다이옥신 대책 서둘러라

    강력한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이옥신에 오염된 벨기에산(産) 수입돼지고기등이 다시한번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그동안 유전자변형식품의 유해여부가 끊임없이 논란을 빚어왔고 이에 대한 안전과 검역체계가 전무한 가운데일어난 다이옥신 파동은 수입농축산물에 대한 비상한 경고가 아닐 수 없다. 농림부는 국내에 유통중인 2,000여t의 벨기에산 돼지고기가 다이옥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입중단조치와 함께 긴급 수거에 나섰고 국내에 수입되어 업체가 보관중이거나 통관대기중인 계란 가공품 등은 폐기처분토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번 유전자변형 식품의 경우처럼 먼저 벨기에 정부의 조사결과를통보받은 후 벨기에산 돼지고기 등에 대한 수입중단조치를 취했다니 우리의식품행정은 언제나 뒷북만 치느냐는 걱정이 앞선다.더구나 검역이 통과되어음식점과 정육점에서 유통되는 돼지고기는 회수하기가 어렵다고 한다면 국민들은 어떤 것이 다이옥신 오염 가능성이 있는 돼지고기인지조차 몰라 불안할 수밖에 없다. 다이옥신이 얼마나 위험한 물질인가는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PVC나 플라스틱 등을 태울 때 발생하는 다이옥신은 극소량만 섭취해도 면역체계기능이저하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국제암연구소(IARC)도 명백한 발암물질로 분류하여 선진국에서는 총량규제 외에 다이옥신의 소각장 배출기준과 인체섭취 허용량(TDI)에 대한 기준치까지 마련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다이옥신 함유량과 허용량에 대한 연구조차 되어있지 않은 상태다.이번 다이옥신파동을 계기로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벨기에산 육류 뿐 아니라 유럽연합(EU)제품에 대해서도 수입을 금지시키고 있다는 것이다.우리도 벨기에산 돼지고기 등을 수거폐기하는 일 외에 국내에 반입된 다른 유럽산 육류와 육가공품,유제품에 대한 다이옥신 함유여부를 철저하게 가려야 한다. 선진국들은 국민 건강을 해칠 위험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우리의 식품행정은 다이옥신 섭취 허용치 기준을 마련하는 데만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비단 벨기에산 돼지고기의 예만을 말하자는 것은아니다.국민이 수입식품을 사먹는 것은 정부가 이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고통관시켰다고 믿기 때문이다.선진국의 조사결과를 통보받고 나서 사후조치를 취할 것이 아니라 국민이 먹는 모든 국산·수입식품을 막론하고 식품에 대한 검역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기본이다.이를 위해 검역인원 및장비현대화·다이옥신에 대한 검출실험과 섭취허용치 마련 등이 시급하다.식품을 놓고 국민이 불안에 떠는 일이 없도록 정부차원에서 책임지고 보호해주기를 바란다.
  • 백혈구 증식인자 대량생산 길 열렸다

    동물의 유전형질 전환을 통해 백혈구의 증식인자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유욱준(兪昱濬)교수팀과 생명공학연구소 이경광(李景廣)박사팀은 “사람 백혈구 증식인자(G-CSF)를 가진 형질전환 흑염소 ‘메디’가 지난 2일 건강한 2세를 출산했으며,메디의 젖에서 다량의 백혈구 증식인자가 생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흑염소 ‘메디’는 첨단 생명공학기법인 형질전환 기법을 통해 지난해 3월탄생했으며 12월 일반 수컷과 교배된 뒤 5개월만에 새끼를 낳아 젖을 생산하게 된 것이다.이같은 방식으로 단백질제제 의약품인 G-CSF를 생산하기는 세계에서 처음이다. G-CSF는 조혈세포로부터 백혈구의 성장 및 분화를 촉진시켜 주는 단백질로백혈구 감소를 수반하는 항암제 투여나 골수 이식 수술,또는 에이즈 감염치료시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1g에 9억원이나 하는 고가 의약품으로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14억달러에달해 이 연구결과가 임상실험을 거쳐 2003년 상품화되면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기초연구가 실용화단계로 본격적으로 접어 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외국에서도 형질전환동물을 통해 얻은 고부가가치 생리활성 물질을 상업화한 사례는 아직 없다.영국 PPL사의 암치료제 ‘알파 안티트립신’,미국 젠자임 트린제닉스사의 혈전치료제 ‘앤티트롬빈’,네덜란드 젠파밍사의 항균항생면역강화제 ‘락토페린’ 등 2∼3가지가 현재 임상시험중이다. 유교수는 “‘메디’가 생산한 젖 1ℓ에서 0.1g의 G-CSF를 추출했다”면서“시가로 따지면 9,000만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교수팀과 산학협동연구로 메디 2세를 탄생시킨 한미약품은 오는 2002년까지 생체실험 및 동물실험을 마치고 2003년부터 제품화할 방침이다. 형질전환동물이란 원래 갖고 있지 않은 외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도입하거나 특정 유전자를 변형 또는 제거시킴으로써 유전형질의 일부가 전환된 동물이다.이 기술은 인간에게 유용한 유전자를 수정란에 이식해 인간이 원하는 동물을 만들어 내는데 주로 이용된다.최근들어 생리활성물질의 대량생산,고품질의 농축산물 개발,유전자의 기능 규명 등에 이용되고 있다. G-CSF란 정상인의 몸에서 조금씩 분비돼 나오는 생리활성물질로 백혈구의성장 및 분화를 촉진시켜주는 단백질이다.백혈병,빈혈 등의 질병치료를 위해 골수이식을 하거나 화학요법을 취할때 생기는 백혈구 감소를 막는 데 필요한 의약품이지만 합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척 비싸다.연간 세계시장규모는 14억달러(1조7,000억원 정도)이고 국내 시장도 150억원에 이른다.현재 시판중인 G-CSF는 대장균에서 발현시킨 것으로 미국의 암젠사와 일본의 쥬가이제약 제품이다.수입 G-CSF로는 1회(400㎍) 주사하는데 드는 비용이 26만원정도나 되지만 이번 연구로 개발된 기술로 양산할 경우 생산원가는 100분의1로 줄어든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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