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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EU FTA 비준 여·야 4일처리 합의

    여야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4일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일 국회에서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야정 한·EU FTA 회의’를 열고 한·EU FTA 후속대책과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법 개정안 등 쟁점 사안에 합의, 4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농축산물 가격이 하락했을 때 차액의 일부를 보상해 주는 피해보전 직접지불제와 관련, FTA 발효 이후 10년 동안 기준가의 85% 이하로 떨어지면 차액의 90%까지 보전하기로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경제 브리핑] 수출식품 방사능 검사비 전액지원

    농림수산식품부는 수출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을 수출하는 업체가 상대방의 요청에 따라 방사능 검사 증명서를 필요로 할 때 방사능 검사비용 전액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수출업체는 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각 지사에 방사능 검사비용을 신청하면 된다.
  • [경제 브리핑]

    수출입銀 해외직접투자 59억弗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해 공공기관의 해외직접투자(FDI) 금액이 59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석유공사·가스공사 등 공기업을 중심으로 한 자원개발 투자에 힘입어 2010년 FDI 규모가 2009년보다 27.8% 늘었다고 집계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의 FDI 총액은 2002년부터 9년 연속 증가세로 기록됐다. 생필품조사 100개품목·165곳으로 공정거래위원회는 물가안정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생활필수품 가격조사 대상을 80개 품목, 135개 판매점에서 100개 품목, 165개 판매점으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추가되는 품목은 ▲배추·무·양파 등 농축산물 5개 ▲빵·포기김치 등 가공식품 8개 ▲건전지·섬유탈취제 등 공산품 7개다. 조사대상 판매점 및 지역은 대형마트 14개, 기업형 슈퍼마켓 6개, 백화점 3개, 전통시장 7개 등이다. 주택연금 가입자 5000명 넘어 집 한 채로 평생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의 가입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7일 경기도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이석희(84), 최종하(80)씨 부부의 주택연금 가입신청 건을 최종 승인해 5000번째 주택연금 가입자가 탄생했다고 11일 밝혔다..
  • 물가 3개월째 4%대… 정부 “이달부터 완화”

    물가가 고공행진이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7%를 기록했다. 지난 1월 4.1%로 4%대에 올라선 뒤 2월 4.5%에 이어 3개월 연속 4%대의 상승세다. 소비자물가 4.7%는 2008년 10월(4.8%) 이후 29개월 만에 최고치다. 구제역과 이상 한파 등으로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던 생선·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3월보다 19%나 올랐다.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3.3% 올라 2009년 8월(3.1%) 이후 최고치다. 근원물가는 전월에 비해서도 0.3% 올랐다. 유가 등 공급 측면뿐 아니라 경기 회복으로 인해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도 가시화된다는 의미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차관은 이날 “4월 이후 농산물 가격이 진정되고, 농축산물 가격 불안이 해소된다면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던 품목에 대한 물가 상승률이 완화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각 부처는 이에 대한 정책 대응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경북産 한우·사과 30%까지 싼값에”

    경북도는 1일 대구시 북구 복현동 경북농협 앞에서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와 함께 올해 첫 ‘경북 도·농 상생 금요장터’를 연다. 금요장터는 ‘도시와 농촌의 상생·소통’이란 주제로 오는 12월 2일까지 매주 금요일에 서며, 경북의 우수 농특산물을 시식·홍보·판매한다. 장터에서는 또 경북에서 생산되는 사과, 느타리버섯, 어수리 나물 등 특산 농산물과 한우 및 돼지고기 등 축산물을 시중가보다 10~30%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도는 도내 농협 및 축협, 생산자단체 등 14개 업체를 금요장터에 참여시켰다. 오전 10시 개장식에서는 풍물패의 공연과 시루떡 절단식, 우리쌀 소비 촉진 홍보를 위한 우리쌀 뻥튀기 무료 시식, ‘행운을 잡아라’ 게임을 통한 선물 증정식 등도 진행된다. 김병국 도 식품유통과장은 “소비자에게 더욱 신선하고 품질 좋은 우수 농축산물을 제공함으로써 사랑받는 금요장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금요장터는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농업인이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정기 장터로, 2009월 3월 첫 개설돼 지난해까지 2년 동안 총 19억원어치의 농·수·축산물 판매고를 올렸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황성기 에디터 도쿄 프리즘] 원전 지역민 박대·농축산물 기피… 일본 ‘風評(풍평:소문)’의 굴레에

    풍평피해(風評被害). 후쿠시마 원전 공포 이후 일본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우리말로는 풍문(風聞)피해라 할 수 있을까. 바람처럼 떠도는 소문 때문에 생기는 피해라고 하겠다. 비근한 예로 한국에서 구제역 발생 이후 한우 소비가 급격히 감소한 것을 들 수 있겠다. 구제역에 걸린 소의 고기라 해도 조리해서 먹으면 인체에 아무 영향이 없다고 한다. 그런 과학적인 정보를 정부가 구제역 초기부터 제공했지만 소비자들은 멀쩡한 한우 고기를 외면했다. 지금도 미국산 쇠고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의 구제역에 우는 것은 한우 농가, 웃는 것은 미국 농가라는 역설을 낳았다.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도 한국사람들은 거의 전쟁 공포를 느끼지 않았다. 안보감각이 둔해졌다는 지적도 있지만 위기관리가 잘돼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한반도 밖 사람들이 공포에 떨었다. 한국에 입국하는 관광객이 줄었다. 풍평피해의 다른 사례다. 후쿠시마현 이와키시는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본 지역이다. 인구 34만명으로 후쿠시마 최대 도시다. 원전 공포가 본격화하면서 시의 극히 일부가 원전 반경 30㎞ 이내에 포함됐다. 30㎞라면 주민들을 소개(疎開‘)시키는 20㎞ 이내와 달리 자택 내 대피를 요하는 거리다. 그런데 이와키시가 엉뚱한 풍평피해에 맞닥뜨렸다. 물자를 수송하는 트럭 운전사들이 피폭을 우려해 이와키에 얼씬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부랴부랴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이와키시는 안전하다.”고 하자 물자 공급이 조금씩 되살아나고는 있지만 아직도 풍평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일도 있다. 고향을 등진 사람들이 낯선 곳으로 피난을 갔으나 원전 주변 지역에서 왔다는 이유로 숙박시설에서 받아주지 않았다. 피난민 처지도 가뜩이나 막막하고 슬픈데, 지친 몸 누일 곳도 없는 풍평피해를 본 것이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등 4개 현에서 생산되는 시금치 등 3개 품목의 농축산물 출하 정지를 지시했다. 확산되는 일본산 농축산물에 대한 우려와 풍평피해를 막기 위한 고육책이다. 이들 4곳의 시금치도 씻어 먹으면 안전하다고 한다. 그래도 일본 정부는 일본 전역에서 생산되는 시금치 등 농축산물의 안전을 의심하는 풍평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서둘러 ‘집단속’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방사능 공포다. 도쿄 시내에서 검출되는 방사성물질이 원전 사태 이전의 평상시 수준을 약간 웃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이 정도로는 인체에 영향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 호소를 100% 신뢰하는 일본인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데 문제의 핵심이 있다. 부모님을 모시고 오키나와까지 피난을 갔다는 일본인 지인의 사례는 극단적이다. 하지만 서쪽으로, 서쪽으로 몸을 피하고 보자는 속내를 숨기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 정부는 도쿄, 요코하마 등지의 국무부 직원과 가족에게 안정화 요오드제를 지급하기로 했다. 비가 내린 지난 21일 이바라키 현 북부에선 1㎡당 1만 3000㏃(베크렐)의 세슘137이 검출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은 긴급이사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대단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뭔가를 숨기거나 축소한다는 의심을 하지는 않지만 꺼림칙한 건 사실이다. 불안은 커진다. 풍평피해가 원전 지역 주변이나 후쿠시마에서 나아가 일본이라는 나라 전체로 번지지 않도록 ‘풍평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marry04@seoul.co.kr
  • 후쿠시마 인근 바닷물서도 방사능…日 먹을거리 ‘재앙’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 지역의 수돗물과 바닷물, 채소에서 잇따라 방사능이 대거 검출되면서 일본 먹을거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진과 쓰나미, 원전 폭발의 1차 재앙에 이어 2차 재앙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도쿄전력은 22일 발전소 주변 100m 지점 바다에서 국가 기준을 초과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방사성 요오드131은 법률로 정한 기준치를 126.7배 상회했고, 세슘137은 16.5배, 세슘134는 24.8배의 농도로 검출됐다. 다카키 요시아키 문부과학상은 22일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현 앞바다 30㎞ 해역 8개 지역에서 해수를 채취해 방사성물질 포함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성물질이 음식물을 통해 인체에 흡수될 경우 호르몬 생성과 신진대사 조절을 담당하는 갑상선에 축적돼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바닷물의 방사능 오염 우려가 일자 농산물에 이어 일본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해산물에 이르기까지 먹을거리 전반에 대해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수돗물도 비상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1일 후쿠시마현 이타테 마을 수돗물에서 일본 식품위생법상 잠정 기준치인 ㎏당 300Bq(베크렐)의 3배가 넘는 ㎏당 965Bq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후생노동성 측은 “일시적으로 마셔도 금방 건강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만일을 생각해 마시지 않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다. 문부과학성도 21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채취한 수돗물을 검사한 결과 이바라키현과 도치기현 등 10개 지자체의 수돗물에서 세슘과 요오드 등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타테 마을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에게 수돗물이나 우물물을 마시지 못하게 하는 대신 페트병에 담긴 물을 나눠줬다. 이타테 마을의 중심부는 후쿠시마 원전의 북서쪽 40㎞에 있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이타테 마을의 서쪽에 있는 후쿠시마현 가와마타의 수돗물에서도 방사성 요오드가 308Bq 검출됐다. 먹을거리의 방사능 오염이 잇따르면서 일본인들의 식생활 전반과 유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시금치 등 농축산물에 대한 일본 정부의 출하 중단 결정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농축산물 유통시장에서는 공급 마비 현상이 벌어졌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검출 농산물 항목을 대폭 늘리고 출하 중단 품목도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먹을거리 파동이 전체 농축산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음식속 요오드 인체 축적… 공기중 방사능보다 더 위험”

    “음식속 요오드 인체 축적… 공기중 방사능보다 더 위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시작된 방사성물질 유출 위험이 식수에서 농수산물까지 먹을거리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당국은 뒤늦게 판매 금지에 나섰고 세계보건기구(WHO)는 공기 중 방사성물질보다 더 위험하다고 경고하는 등 먹을거리 문제가 공포를 넘어 현실화되고 있다. 22일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서 방사능이 대량 검출되면서 인근 해역 수산물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방사성물질이 바다에 대량 유출된 경로는 여러 갈래로 추정되고 있다. 원전에서 새어 나와 공중을 떠돌던 중 비와 함께 바다에 떨어졌거나 사용후 핵연료 보관 수조에서 흘러나온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바다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원전 앞바다에서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는 하루 2ℓ씩 사흘간 마실 경우 연간 방사선 한도를 넘어서는 양이다. 문제는 수산물이다. 방사성 요오드의 경우 반감기가 8.05일로 비교적 짧지만 함께 발견된 세슘137과 세슘134는 각각 30.1년과 2.1년에 이른다. 바닷물뿐 아니라 수돗물도 비상이다. 이날 수돗물에서 기준치인 ㎏당 300㏃의 3배가 넘는 965㏃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된 후쿠시마현 이타테 마을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북서쪽으로 40㎞ 떨어진 곳에 있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9개 현과 도쿄도 등 10개 지역의 수돗물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이 가운데 3개 지역에서는 세슘137도 나왔다. 모두 기준치를 밑도는 수치이긴 하지만 마시는 물이라는 점에서 위험에 대한 체감도가 더 클 수밖에 없다. 농산물의 경우 당초 일본 정부는 방사성물질이 검출되긴 했지만 인체에 해를 미칠 수준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바라키현의 히타치에서 재배한 시금치에서 기준치의 27배에 이르는 ㎏당 5만 4100Bq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일본 정부는 21일 이 지역 농산물의 출하 중단을 지시했다. WHO도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면 즉각 판매 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레고리 하르틀 WHO 대변인은 수일 내로 분산되는 공기 중의 방사성물질과 달리 음식에 함유된 방사성물질은 인체에 축적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출하 중단 결정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농축산물 유통시장이 큰 혼란을 빚고 있다. 출하 중단 지역이 후쿠시마를 비롯한 4개 현에 한정돼 있지만 이들 지역의 농산물이 수도권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쿄 중앙도매시장에 이달에 입하된 시금치 중 이바라키산이 29%, 군마산이 25.1%를 차지했다. 출하 제한으로 당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시금치를 공급받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오타 청과물 시장에서는 평소 하루 20t 정도의 시금치가 취급되지만 이날은 8t으로 줄었다. 시장 관계자는 “지진과 쓰나미로 야채 소비가 감소한 상황에서 후쿠시마 주변 지역 시금치의 출하중단 조치는 설상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슈퍼에서 이바라키산 등 4개 현의 시금치 유통을 중단하면서 시금치 가격도 10분의1 이하로 폭락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나길회 정서린기자 jrlee@seoul.co.kr [용어 클릭] ●베크렐(Bq) 방사능의 강도를 나타내는 국제단위. 방사성동위원소가 방사선을 방출하면서 1초간 붕괴하는 원자핵의 수를 나타낸다. 1Bq은 1초에 붕괴되는 원자핵 수가 1개라는 의미다. 베크렐선을 발견한 프랑스 물리학자 앙투안 앙리 베크렐의 이름을 땄다.
  • 후쿠시마 원전發 방사능 공포 日 토양·해양 ‘초비상’

    후쿠시마 원전發 방사능 공포 日 토양·해양 ‘초비상’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 바다가 방사성 물질에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부근 해양 심각한 오염  22일 NHK방송에 따르면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방수구의 남쪽 100m 지점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기준 농도를 크게 웃도는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됐다.  방사성 요오드131은 기준치의 126.7배였고 세슘137은 16.5배, 세슘134는 24.8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후쿠시마 원전 주변 수산물의 방사성 물질 오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한 곳만의 조사로 해역 전체와 수산물에 대한 영향을 평가할 수는 없다.”면서 향후 조사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방사능 토양오염 불안 심화  식품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은 후쿠시마현과 인접한 이바라키(茨城)현에서 시작됐다. 일본 정부가 지난 20일 이바라키현의 히타치(日立)시에서 재배한 시금치에서 기준치의 27배에 달하는 ㎏당 5만 4000Bq(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부터다.  후쿠시마현에 인접한 기타이바라키(北茨城)시에서 재배된 시금치에서도 잠정 기준치의 약 12배인 ㎏당 2만4천Bq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이 시금치에서 검출된 방사성 세슘의 양도 기준치를 넘는 690Bq이었다.  이어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우유 원유,지바(千葉)산 쑥갓,도쿄(東京) 등 10개 지자체의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차례로 검출됐다. 일본 정부는 이들 먹거리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긴 했지만 인체에 해를 미칠 수준은 아니라고 발표했으나 불안감이 확산되자 해당 지역에서의 농산물 출하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요오드보다는 세슘이 문제  후쿠시마 원전발 방사성 물질 오염으로 인한 공포는 어디까지 확산될지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것은 일부 농축산물과 수돗물 정도지만 수많은 다른 농축산물과 토양,수산물 등도 오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후쿠시마 원전발 방사선 오염 확산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IAEA 관리인 게르하르트 프뢸은 지난 20일 연 기자회견에서 “일본 원전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 및 식수의 방사성 물질 오염이 걱정”이라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AEA는 방사성 요오드가 소화되면 체내에 축적돼 갑상선을 손상시킬 수 있는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이 위험하다며 안정화 요오드를 복용하면 갑상선에 유해 물질이 축적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 요오드-131과 달리 반감기가 30년에 달하는 세슘137은 장기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완전히 붕괴되는 데 수세기가 걸릴 수도 있다고 IAEA는 밝혔다.   ●국내에서도 일본산 식품기피 확산  롯데마트의 경우 대부분이 일본산인 생태를 22일부터 판매하지 않기로 했으며,신세계백화점도 일본에서 들여오던 생태와 꽁치 등 수산물의 수입을 지진 직후부터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통관 시 안전하다고 확인됐지만 방사능에 오염됐을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걱정이 커져 현재 확보한 물량이 소진될 것으로 보이는 21일까지만 생태를 팔기로 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생태 판매를 중단하는 대신 러시아산 동태 물량을 평소보다 30% 정도 더 확보했으며,고등어는 일본산을 대체하기엔 국내산이 생물과 냉동품 모두 가격이 너무 높아 노르웨이산 냉동고등어를 들여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부 김지나(37.마포구 상암동) 씨는 “일본 정부 등에서는 방사성 오염이 인체에 해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불안해서 먹을 수 있겠느냐”며 “당분간 일본산 농수축산물은 사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佛 “방사성 오염 수십년 지속될 것”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의 부작용이 수십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프랑스 원전 전문가가 경고했다.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ASN) 앙드레-클로드 라코스테 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누출이 심각한 상태로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일본이 방사성 누출의 영향을 장기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이 수십년 동안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ASN의 방사능 관리 책임자인 장-뤽 고데는 “방사능 오염 지역이 반경 20㎞를 넘어섰을 것”이라면서 “기상상태를 감안하면 방사성 오염 물질이 최대 100㎞까지 이르렀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가축따라 질병 옮아… 이동거리 줄여야”

    사람이나 차량, 가축의 이동으로 구제역이 전국에 확산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로컬푸드’ 운동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로컬푸드 운동은 생산된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운동이다. 지난 2년간 로컬푸드 운동을 국내에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 온 서규용 로컬푸드운동본부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 지역에서 생산한 것을 그 지역에서 소비하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줄이고 소비자들도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 농림부 차관 출신인 서 회장은 2009년 사단법인 로컬푸드운동본부를 농림수산식품부에 정식 등록한 뒤 지금까지 국내 농축산물 애용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서 회장은 전국적으로 확산됐던 구제역 파동과 관련해 “자꾸 축산물을 이동시키면 각종 가축질병까지 같이 옮아갈 수 있다. 이동거리를 최소화해야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농산물이나 축산물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소비하는 식품이나 식재료에 푸드 마일리지를 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드 마일리지란 농산물이 생산, 운송, 유통 단계를 거쳐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소요된 거리를 말한다. 그는 “우리나라의 푸드 마일리지는 평균 3228㎞로 미국보다 7.4배나 더 많다.”면서 “농산물을 오랫동안 수송하기 때문에 방부제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신선도와 영양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푸드 마일리지가 줄어들수록 식품의 신선도가 높아지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낮아져 지구온난화 현상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농협·하도급거래공정화법 등 통과

    농협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를 골자로 한 농협법 개정안이 11일 개정 논의가 시작된 지 17년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11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농협법 개정안을 재석의원 241명 가운데 찬성 210표, 반대 13표, 기권 18표로 의결했다. 또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하지 못하도록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는 하도급거래공정화법 개정안 등 법률안 71건을 통과시켰다. 방송통신위원회 홍성규·김충식·양문석 위원에 대한 추천안도 의결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홍성규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를, 민주당은 양문석 상임위원과 김충식 경원대 교수를 각각 방송통신위원으로 추천했다. 개정된 농협법이 내년 3월 시행되면 농협중앙회는 ‘1중앙회-2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다. 중앙회는 조합과 농업인 교육·지도 등을 맡으면서 신설되는 경제지주 및 금융지주의 지분을 소유하고 지주사의 경영 및 인사권을 갖게 된다. 중앙회는 법 시행 후 3년 이내에 경제사업을 경제지주로 이관하고, 자본금의 30%이상을 경제부문에 우선 배분해야 한다. 경제지주는 농축산물 판매와 유통·가공 등 사업부문과 기존 13개 경제 자회사를 총괄하게 된다. 또 금융지주는 농협은행과 농협보험을 분리해 신설하고 NH투자증권 등 기존 자회사를 맡는다. 국회는 또 최근 저축은행 부실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사실상 공적자금인 정부출연금을 투입하는 내용의 ‘예금자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도 의결했다. 개정된 예금자보호법은 부실 저축은행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한시적으로 공동계정을 한시 도입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美민주도 한미FTA 우선 비준 불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해 미 민주당 의원들이 ‘콜롬비아 및 파나마와의 FTA와 일괄 비준’해야 한다는 공화당 주장에 공개적으로 동조해 예상치 않은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맥스 보커스(몬태나) 상원 재무위원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출석시킨 청문회에서 “한·미 FTA 비준안을 콜롬비아 및 파나마와의 FTA 비준안과 함께 처리하지 않는다면 한·미 FTA가 의회 승인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3개 FTA가 패키지로 다뤄지지 않는 한 이들 가운데 아무것도 의회를 통과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한 나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보커스 위원장의 의견에 동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FTA를 미·파나마 FTA, 미·콜롬비아 FTA와 연계 처리하겠다는 주장은 지난해 공화당 일부에서 시작됐다가 올 들어 사실상 공화당의 당론으로 굳어졌다. 특히 보커스 위원장의 ‘반란’은 쇠고기 수출지역인 지역구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콜롬비아 및 파나마와의 FTA가 비준되면 무관세로 농축산물 수출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오바마 행정부는 한·미 FTA를 오는 7월 1일까지 처리한다는 계획을 밀고 나간다는 방침이다. ‘6월 중 한·미 FTA, 연내 콜롬비아 및 파나마와의 FTA 비준’이라는 카드로 반대파를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서울광장] 물가 좀 잡히겠습니까/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물가 좀 잡히겠습니까/오병남 논설실장

    참 딱한 노릇이다. 정부가 연초부터 물가와의 전쟁에 나섰지만 치솟는 물가는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4.5%나 뛰었다. 27개월 만에 최고다. 1월 4.1%에 이어 2개월 연속 4%대 고공행진이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2%나 급등했다. 기름값은 12.8%, 농축산물 등 신선식품 지수는 25.2%나 올랐다. 1월 식품물가상승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고(11.6%)다. 가히 살인적이라 할 만한 물가고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에 몰아친 ‘피플파워’ 여파로 ‘3차 오일쇼크’까지 우려되는 상황인 데다 국제 곡물·원자재 값의 폭등세도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 글로벌 경제위기 탈출을 위해 택한 초저금리·고환율, 사상 최악의 구제역과 이상한파 후폭풍 등 대내적인 악재도 여전하다. 물가 앙등이 장기화·구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정부는 지난달과 지난주 잇따라 대책을 내놓았지만, “미시적인 접근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만 자극할 수 있다.”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특히 가격통제와 고통분담 등 1970~80년대식 낡은 정책수단에 힘을 실은 것은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사실 이같은 물가 상황은 지난해부터 어느 정도 예고됐다. 정부가 좀 더 선제적으로 정책수단을 구사했더라면, 충격을 상당부분 흡수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구나 연초부터 기업들을 윽박질러 가격을 끌어내리려다 ‘관치 논란’에 휘말린 데다 돌발적인 ‘중동변수’를 만나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힌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올해 초 이명박 대통령이 “기름값이 묘하다.”는 발언을 한 이후 ‘물가관리 부처’를 자임하고 나선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 등이 줄줄이 정유사와 통신사, 식품·유통업체 등을 압박했다. 일부 기업들의 생색내기 가격인하가 있었지만 물가 오름세를 잡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가격을 통제해 물가를 잡으려다간 오히려 물가를 밀어 올리게 됨을 역사는 증명한다. 정부의 압박이 아무리 거세도 기업은 결코 이문 없이 물건을 팔지는 않는다. 우리나라 최고 엘리트로 꼽히는 경제관료들이, 직접적인 가격통제로 물가를 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를리 없다. “권력의 의중을 살핀 탓”이라는 업계의 볼멘소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제정책 주무 장관이 “정부의 정책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토로할 만큼 정말 정부의 물가 처방전은 바닥이 난 것일까. 전문가들은 경제운용 프레임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5% 성장-3% 물가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욕심을 접지 않고서는 물가를 잡을 수 없다는 얘기다. 현실에 맞게 금리와 환율을 운용해 인플레 기대심리를 차단해야만 물가 오름세의 맥을 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관세를 낮추고 고환율 포기로 수입원가를 떨어뜨려 대외적인 인플레 압력을 줄여야 한다. 환율이 10% 정도 떨어지면 수입물가를 10% 정도 낮출 수 있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일 때가 됐다. 수출과 국제수지가 호조인 만큼 환율 하락의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목표성장률 5%에 기준금리 2.75%도 정상 수준은 아니다. 4% 수준은 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목표성장률을 낮춘다는 것은 국민에게는 경제적 고통이 뒤따르는 일이다. 아울러 정치적으로도 큰 부담이다. 당장 4·27 재·보선, 나아가 내년 총선·대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가장 잘 극복한 대통령’ 이미지가 훼손될 수도 있다. 누가 표 떨어지고 인기도 떨어지는 선택을 하고 싶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성장률에 집착할 때가 아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지 못하면 성장 자체가 불가능함은 물론이고, 서민의 살림살이가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장을 윽박질러 물가를 어찌해 보겠다는 ‘비시장적 발상’에 미련을 가질 때가 아니다. “시장경제는 가격에 순응해서 일하는 것”이라는 어느 경제학자의 말이 새삼스러운 요즘이다. obnbkt@seoul.co.kr
  • 금융·유통업계 새로운 ‘빅뱅’ 예고

    금융·유통업계 새로운 ‘빅뱅’ 예고

    4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가 의결한 농협법 개정안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향후 200조원대의 초대형 금융지주회사를 소유하게 된다. 경제지주회사도 농축산품의 비축·가공·유통·판로(경제사업)에 직접 나서게 된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농협중앙회는 또 다른 반세기를 준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반면 금융업계와 유통업계에는 새로운 빅뱅이 예고된다. 이달 중 국회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농협중앙회는 논의 18년여 만에 신용사업부문과 경제사업부문을 나누는 구조개편의 숙원을 푼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개정안이 상임위에서 통과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법개정 취지를 살려 농업인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그간 섞여 있던 ▲조합원 ‘교육·지원 사업’ ▲농산물 가공·유통·판매 등 ‘경제사업’ ▲금융서비스의 ‘신용사업’을 분리하는 것이다. 비영리사업은 중앙회가 맡고 경제사업과 금융사업은 중앙회 아래 2개의 지주회사가 맡도록 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취지다. 농협금융지주는 NH은행을 주축으로 NH보험, NH투자증권 등을 거느리게 되고 NH카드도 별도로 설립된다. 농업금융기관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시중은행과 경쟁이 가능한 조직을 꾸려 수익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농협중앙회의 신용부문은 그간 인력의 76%(1만 3665명)가 집중되어 있음에도 순이익은 2007년 1조 3521억원에서 지난해 5662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이번 구조개편으로 자산 30조원을 가진 NH보험은 삼성·대한·교보 생명과 함께 보험업계 ‘빅4’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NH은행의 경우 1개 보험회사당 판매비율을 25%로 제한하는 방카슈랑스 규제가 5년간 유예된다. 보험업계에서는 특혜라면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만 정부는 다른 사업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지금보다 불리하지 않게 하려는 조치라는 설명이다. 경제지주회사는 농수산물 유통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2015년 조합 농축산물 출하액의 56.7%, 2020년에는 68.8%를 직접 책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간 회원조합이 판매를 담당하고 중앙회가 이를 지원하는 구조여서 유통사업의 위험과 손실을 모두 회원조합이 부담해야 했던 불합리한 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농협이 비축·가공·유통·판로 등을 책임지면 가격 변동성이 큰 농축산물의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그간 농협중앙회가 금융사업에 치중하느라 경제사업에 소홀했다는 세간의 비판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회는 지주회사에서 명칭 사용료 및 배당을 받아 조합과 농업인을 위한 교육·지도 사업을 펼치게 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농협 신용·경제사업 분리

    50년 만에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금융)과 경제사업(농축산물 유통·판매)이 분리된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는 4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농협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이 이달 중 임시국회에서 처리되면 내년 3월 2일부터 농협중앙회는 새로운 조직으로 출범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1중앙회·2지주회사 체제로 개편된다. 중앙회는 농축산 농가의 교육지원 등 비영리 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중앙회 밑에는 경제지주회사와 금융지주회사를 두고 경제지주회사는 농협마트·농협물류·농협사료 등을, 금융지주회사는 농협은행·농협생명보험·농협손해보험을 거느린다. 또 그간 농협이 경제사업에 소홀했다는 지적에 따라 중앙회와 조합에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경제사업을 우선적인 사업목표로 설정토록 했다. 경제사업을 경제지주회사에 이관하는 시기는 법률안 통과일로부터 5년 이내로 명문화했고, 중앙회는 자체 자본금 가운데 30% 이상을 경제사업에 무조건 배분토록 했다. 보험 계열사의 경우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에서 보험을 팔 때 특정 회사 상품을 25% 이상 팔지 못하도록 하는 방카슈랑스 규제를 5년간 유예토록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공산품 가격發 ‘물가 쓰나미’ 오나

    공산품 가격發 ‘물가 쓰나미’ 오나

    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 확산 등 불안정한 중동 정세 영향으로 두바이유 현물 거래가격이 지난 2일 배럴당 110달러에 육박한 109.04달러를 기록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2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102.23달러로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18일 이후 보름이 지나도록 유가가 안정되기는커녕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공산품 가격도 급등하기 시작했다. 혹한과 구제역 탓에 천정부지로 치솟던 농축산물 가격은 봄이 되면 안정을 되찾을 전망이다. 하지만 유가 급등으로 다음 달부터 공산품 가격 급등이 예상되고 있고, 공산품 가격은 농축산물보다 훨씬 충격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말 그대로 ‘물가 쓰나미’다. 2월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월보다 17.6% 올랐다. 배추는 94.6%, 돼지고기는 35.1% 급등했다. 하지만 구제역의 소강상태와 공급을 늘리는 정부의 정책으로 이미 조금씩 가격이 안정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7일 500g에 1만 1773원에 달하던 돼지고기의 소매가격은 이달 2일부터 1만원 이하로 가격이 떨어졌다. 배추 역시 지난달 3일 한 포기 5014원에서 이날 4590원으로 내렸다. 평년 가격(돼지고기 7020원, 배추 2320원)보다는 아직 높지만 농수산식품은 수요가 거의 일정하기 때문에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이 오르고 공급을 늘리면 안정된다. ●천정부지 치솟던 농축산물 안정세 문제는 유가 급등의 직격탄을 맞는 공산품 가격이다. 공업제품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1월 2.1%에서 지난달 5.0%로 급등했다. 서울 강남구를 중심으로 일부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2100원을 넘어섰다. 게다가 경기회복에 따라 구매 수요도 늘기 시작하면서 기업들이 공산품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다. 유가 상승의 2차 파동이다. 정부 관계자는 “그간 원자재 등 공급 물가가 주요 원인이었는데 근원 소비자물가가 3.1% 오르는 등 수요가 늘어나면서 물가가 오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아직은 공급 측면이 크지만 양쪽을 다 막아야 하는 상황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법은 중동사태 진정에 달려있어 하지만 공산품 가격 상승을 막는 방법은 마땅치 않다. 정부가 갖고 있는 공급 확충 능력은 제한적이다. 기업과 지자체에 최대한 협조를 구한다고 하지만 가격 억누르기는 결국 하반기에 ‘풍선효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반기에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을 기다리고 있다. 지자체들은 유류 등 원자재가 상승으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세청은 지난달 1~19일 수입된 10대 원자재 중 구리, 알루미늄, 니켈, 밀, 원당 등 5개 품목의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결국 근본적인 해법은 중동 사태가 진정되고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지만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산품의 경우 수요 증가와 가격을 올려도 되겠다는 기업의 욕구가 맞물리면 물가가 크게 오르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정부는 유가가 연평균 100달러를 넘어서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하지 말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김관진 장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고려 안해”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3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와 관련, “아직 (미국과) 협의한 바 없고, 협의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신 “북한 핵에 대해선 충분한 억제 대책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 문제는 한·미 동맹 차원에서 검토돼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달 말부터 시작될 한·미 확장억제정책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민주당 박상천 의원이 “대북 억제력 강화를 위해 현재 ‘사거리 300㎞, 탄두 중량 500㎏’ 이하로 묶여 있는 한·미 미사일 개발 지침을 ‘사거리 1000㎞, 중량 제한 철폐’로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하자 “협정 당시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실무자들도 기술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인도네시아와 TA50을 비롯한 전투기·잠수함·전차 등에 대한 포괄적 방산 협력을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합의가 아니라 협의”라면서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가정보원 직원의 무단 침입 논란과 관련, “인도네시아에 대한 방산 수출은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대북 심리전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올해는 아직 착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북한의 ‘임진각 조준 격파’, ‘서울 불바다’ 경고와 관련해 “북한은 매년 키리졸브 훈련을 비방해 왔다.”면서 “민간시설 등에 대해선 국제적 이목 등이 있어 함부로 도발하지 못하겠지만, 도발해올 수 있는 만큼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농림수산식품위는 법안심사소위에서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금융)과 경제사업(농축산물·유통)을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농협법 개정안에 합의했다. 홍성규·강주리·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작년 하반기 ‘소득 하위20%’ 엥겔계수 22.5%… 6년만에 최고

    작년 하반기 ‘소득 하위20%’ 엥겔계수 22.5%… 6년만에 최고

    “지난해에는 배추 1포기가 1만원을 넘더니 이번엔 삼겹살 1근(600g)에 1만 2000원이라니 말이 됩니까.” 서울 신림동에 사는 가정주부 이모(43)씨의 가정은 지난달 총수입 130만원 중 110만원을 지출했고, 이 가운데 식료품비만 24만원(21.8%)이 들었다. 이씨는 “음식 재료를 구입하는 비용은 늘었는데 물가 상승으로 식탁은 점점 부실해진다.”면서 “금융위기 때도 20만~21만원이면 식재료를 샀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된 아들의 학원비를 줄여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1분위(소득 하위 20%)의 엥겔계수는 22.5%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 지출이 100만원이라면 이 중에 22만 5000원을 식료품과 주류를 제외한 음료를 구입하는 데 사용했다는 의미다. 엥겔계수가 높을수록 살림이 힘들어졌다는 뜻으로 통용된다. 1분위의 엥겔계수는 2004년 하반기 23.2%를 기록한 후 2009년 하반기 21.4%까지 꾸준히 감소하다가 지난해 하반기에 1.8%포인트 반등했다. 지난해 하반기 전체 가구의 엥겔계수가 14.7%로 2009년 하반기(14.1%)보다 0.6%포인트만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물가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소득층 생계에 더 큰 충격을 준 셈이다. 5분위(소득 상위 20%)와 4분위(소득 상위 40%) 엥겔계수도 2009년 하반기보다 각각 0.8%포인트, 0.3%포인트씩 늘어났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엥겔계수 상승에 고소득자도 예외가 아니었던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생필품 물가 급등에 정부가 추석물가대책을 내놓은 바 있지만 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확산 심리의 확대에 이어 배춧값 파동, 구제역 등이 발생해 물가가 잡히지 않고 있다.”면서 “물가 급등으로 식료품 구입량은 이전과 같아도 지출이 늘어 저소득층의 엥겔계수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가계의 월 평균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을 물가 효과를 없앤 실질가격 기준으로 따져보면 물가가 급등한 농수산품의 경우 실제 지출은 감소했다. 지난해 가격이 35.2% 급등한 채소(채소가공품 포함)의 지출은 명목 기준으로 전년보다 22.9% 급증했지만, 실질 기준으로는 오히려 3.3% 줄었다. 과일도 가격이 12.4% 급등해 명목 지출은 6.9% 늘었지만 실질 지출은 3.7% 감소했다. 신선 수산물도 명목 기준으로는 1.9% 증가했으나 실질 기준으로는 7.5% 줄었다. 저소득층의 엥겔계수는 올해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로 복귀했고, 신선식품 물가는 30.2%가 급등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농축산물 물가 불안정에 대해 지난해와 달리 즉시 공급을 늘리는 체계로 정책을 전환해 지난해와 같은 급등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농협법에 경제사업 활성화 명시… 당정, 이달 임시국회서 처리 방침

    한나라당과 정부는 23일 농협의 신용사업(금융) 과 경제사업(농축산물·유통) 분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농협법 개정안에 ‘경제사업의 활성화’를 강조하는 문구를 넣기로 합의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과 농림수산식품부는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 간담회를 갖고 개정법안에 농민지원 성격을 갖는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를 명시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시행령에 넣기로 했다. 이는 농협법 개정으로 금융지주와 경제지주로 분리되면 농민지원 사업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한나라당은 야당과의 조율을 거쳐 위원회 대안을 만드는 방식으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고삐풀린 물가] ‘물가잡기’ 독과점 품목 해소에 달렸다

    [고삐풀린 물가] ‘물가잡기’ 독과점 품목 해소에 달렸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물가 전쟁은 농축산물, 공공요금, 정유값, 통신요금 인하 등 4곳에서 이뤄진다. 물가 전쟁의 승부처는 정유·통신 등의 독과점시장이다.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데는 정부의 의지가 어느 정도 먹혀 들고, 공급 차원 문제인 농축산품 가격은 추가 인상을 가까스로 막는 수준이다. 하지만 그동안 독과점 시장 개선 시도는 번번이 실패해 왔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10일 “핵심은 이들이 원가 공개를 하는 것인데 그걸 안 하겠다니 방법이 없다.”며 “매번 싸우고 실패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일지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재정부는 관련 부처를 동원해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연일 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9일 기자들에게 정유·통신 태스크포스(TF) 구성과 관련, “관계 부처에서 객관적이고도 냉정하게 들여다보라고 요청한 것이며, 어떻게 보면 소비자를 대표해 요청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시도된 물가 대책이 업계 또는 업계를 빌미로 한 해당 부처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것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셈이다. 1월 물가 대책에서 정부는 이동통신의 기본 요금을 내리는 안을 포함시키려 했으나 안정적 수익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통신업계의 반발에 밀려 관철하지 못했다. 한국정보통신연구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용역을 받아 작성한 ‘2009년도 통신시장 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기본료가 이동전화사업자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42.2%에서 꾸준히 증가해 2009년에는 51.3%에 달하는 등 증가세는 여전하다. 정부는 기본 요금 인하 대신 물가 대책으로 무료 통화 20분 확대, 기본 요금을 낮춘 청소년·노인 요금제 도입 등을 내놨으나 구체적 실행 방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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