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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마을이 확 바뀌었어요”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30%에 육박하는 전남 강진군이 ‘재능 나눔’을 통해 활력을 되찾고 있다. 75세 할아버지가 ‘막내’로 불릴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한 이곳에 최근 강진군과 민간단체가 힘을 모아 재능 나눔을 실현하고 있다. 지역 주민의 역량을 활용한 민관 협업의 모범 사례로 꼽힐 정도다. 강진군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재능나눔 지원사업을 계기로 지역 공동화 문제의 해결책을 찾았다. 강진군 재능나눔사업단은 탐진로타리클럽과 모란로타리클럽, 청록회, 다솜회 등 지역의 민간 봉사단체와 손잡고 농촌의 불편함을 빠르게 바꿔나가고 있다. 마을을 돌며 벽지와 장판을 교체하고 수도와 보일러, 농기계 등 낡은 시설을 수리했다. 마을 노인의 머리를 염색하고 치매 예방을 위한 원예 치료도 한다. 최종렬 강진군청 미래산업과 사람중심팀장은 24일 “마을마다 어떤 재능이 필요한지를 사전에 답사했고 이를 토대로 민간 봉사단체를 물색했다”면서 “봉사단체는 집 수리와 미용, 장수 사진 촬영, 원예 치료 중 자신 있는 분야를 택해 재능 나눔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문경환 탐진로타리클럽 회장은 “제가 만 59세인데 농촌에 가면 젊으신 분이 75세이니 그에 비하면 나는 청년”이라면서 “농촌에 가면 젊어지는 기분이고 어르신들도 우리와 함께 하면서 활력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진군청은 ‘재능기부 나눔센터’를 설립해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동양화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눔센터에 등록해 지역 주민에게 무료로 강의하고 있다. 의료와 문화, 교육, 기술 전문가 90명과 11개 시민단체가 나눔센터에 참여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1차 산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71%에 이를 정도로 산업 구조가 단순하다”면서 “외부의 유입이 적은 농촌 마을은 의료와 문화, 교육 등의 혜택에서 소외된 경우가 많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지난해 기부 나눔센터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기고] 농업인의 날에 각오를 다지며/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기고] 농업인의 날에 각오를 다지며/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오늘은 19회째 농업인의 날이다. 농업인의 삶과 함께하는 ‘흙 토(土)’ 자를 나누면 십(十)과 일(一)이 되는 점에 착안해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정해 해마다 기념하고 있다. 땀과 정성으로 국민의 먹을거리를 키우고, 농촌을 지켜온 농업인들의 수고에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자는 의미다. 올해 농업인의 날을 맞는 감회는 여느 때와 다르다. 쌀 관세화 결정에 이어 영연방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서 개방화에 대한 불안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민감한 품목을 최대한 양허에서 제외하고, 개방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세계 각국이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기술(BT) 등을 농업에 연계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 대응에만 급급해 미래 준비에 소홀하면 선진국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다. 우리도 비전을 갖고 미래를 바꿀 큰 도전에 나서야 한다. 1960∼70년대 보릿고개에서 굶주림을 박차고 일어나 한국 경제의 부흥을 이끈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처럼 ‘허리끈을 졸라매고’ 다시 뛰어야 한다. 정부는 ‘농업농촌식품산업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농업을 우리 경제의 미래성장산업으로 만들 방침이다. ICT 융복합의 기술집약 산업, 세계와 경쟁하는 수출산업,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식품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다. 물론 영세 고령농에 대한 배려의 농정도 잊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농업인들 스스로 운명을 바꾸는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자조·협동·창조의 정신으로 개방에 맞서고, 수출 길을 개척하는 전문경영자로 거듭나야 한다. 다행히 긍정적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억대 수익을 올리는 부농들,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젊은 귀농·귀촌 인구, 혁신 정신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영농법인이 늘고 있다. 세계적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의 경험과 기술, 자본을 농업에 접목해 상생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FTA 체제 완전 편입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맞이하는 이번 농업인의 날은 도약과 쇠락의 갈림길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각오가 필요하다. 농업계는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미래성장산업화를 위한 농업의 대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 격려와 응원은 농업계의 비상한 각오와 변화 노력에 큰 힘이 될 것이다.
  • [新국토기행] 하동군

    [新국토기행] 하동군

    경남 하동군은 경남지역 서남쪽 끝에 있는 농촌지역이다. 1개 읍과 12개 면이 있으며 지난 9월 현재 인구는 5만 79명이다. 면적은 675.5㎢로 경남 전체의 6.4%를 차지한다. 하동군은 경남지역만 놓고 보면 변방이다. 그러나 남해안 전체로 보면 중심지역이다. 영호남이 만나는 교통 요충지인데다 자연경관이 수려해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지역이다. 남쪽으론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남해를 품고 있다. 한라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리산(해발 1915m)이 우뚝 솟아 북쪽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서쪽에는 깨끗한 섬진강이 전남도와 경계를 이루며 흐른다. 바다와 강, 산, 계곡이 어우러져 구석구석 절경과 명승지를 빚어 놨다. 특산물과 먹거리도 풍성하다. 문학에서도 섬진강과 지리산은 무한한 창작 공간이다. 문학인들에게도 다양한 작품 배경과 소재를 준다. 이병주의 ‘지리산’, 박경리의 ‘토지’와 같은 대한민국 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가와 작품을 탄생시켰다. 농업과 관광, 문학의 고장 하동군은 이제 갈사만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을 접목, 하동시로의 야심 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동이란 지명이 역사기록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신라시대 때다. 삼국사기지리지에 모래가 많은 지역이라고 해서 한다사군(韓多沙郡)으로 부르다가 신라 경덕왕이 ‘하동’으로 바꿨다(757년)고 기록돼 있다. 섬진강 동쪽에 있는 지역이란 뜻이다. 하동 여러 지역에서 고인돌이 발견됐다. 청동기 시대 문화 및 농경사회의 증거다. 청동기 시대 이전부터 크고 작은 강과 하천을 중심으로 취락이 형성돼 다사국으로 발전해 오늘에 이르는 유구한 역사의 고장이다. 고려사지리지에는 고려시대에 하동은 청하현으로 불렸고 진주목에 속해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또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조선 태종 때 남해현을 합쳐서 하남현(河南縣)으로 했다가 1415년에 다시 분리했다는 기록도 있다. 1704년 하동 도호부로 승격됐고 1895년에 진주부 하동군이 됐다. 하동군은 농업을 생활 터전으로 삼아 왔다. 농림어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는다. 지리산 등 산이 많은 지리 조건으로 공업은 발달하지 못했다. 고전·적량·진교면 등 3개 면 농공단지에 17개 업체가 입주했으나 150명 이하의 중소기업들이다. 현재 하동에 있는 가장 큰 산업시설은 금성면 가덕리의 하동화력발전소다. 1997년 1·2호기 준공을 시작으로 2009년 8호기까지 4조 2000여억원을 투입, 건립돼 주변 지역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올해 하동군 세수입의 23%에 해당하는 32억원의 세금을 냈다. 주변 금성·금남·고전 3개 면 지역에 장학·복지 등 사업으로 올해 27억 3900만원을 지원했다. 농업이 경제의 중심이던 시절에는 하동군 인구가 10만명을 훨씬 넘었다. 1965년 14만 3894명을 정점으로 경제개발과 도시화에 따라 인구는 줄고 고령화됐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8%에 이른다. 인구가 5만명에 턱걸이하고 있으나 곧 5만명 선이 붕괴될 것으로 보인다. 하동읍 출신인 전봉환(53) 기업지원담당은 “초등학교 시절만 해도 5일마다 열리는 하동장날이면 읍내가 온통 사람으로 가득 찰 정도로 인구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인구 감소로 2012년 4월 19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사천·남해·하동 3개 시·군이 한 선거구로 통합되는 설움을 겪었다. 이후 12~17대 6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번도 지역출신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남해 출신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13~17대 내리 당선됐다. 이 때문에 군민과 향우들 사이에 지역출신 의원이 없어 지역개발과 발전이 뒤떨어졌다는 자조와 한탄이 많다. 10여년 전부터 하동군은 인구 증가 시책의 하나로 귀농·귀촌인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그 성과가 나타나지만 자연 감소와 유출 등으로 줄어드는 인구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상반기에 111가구가 귀농·귀촌했다. 최근 10년 새에 1000여 가구 2737명이 왔다. 30~50대의 비교적 젊은 귀농인들 가운데 억대의 높은 소득을 올리는 귀농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성공한 귀농인들이 새로운 귀농·귀촌인을 불러들이며 활력을 주고 있다. 또 하동군은 새로운 고소득 특산품을 발굴하고 있다. 군은 청암·횡천면 일대에 30만㎡에 이르는 미나리단지를 조성한다. 지리산 기슭이라 깨끗한 물이 풍부해 품질 좋은 미나리를 생산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하동 야생 녹차를 비롯해 딸기, 부추 등 친환경 청정 농산물은 하동의 새로운 소득원이 되고 있다. 하동은 영호남 길목으로 지리적 요충지여서 옛날부터 도로와 시장이 발달했다. 섬진강 물길은 하동포구로 불리며 육상교통이 발달하기 전까지 하동의 주요 교통수단이었다. 하동포구는 화개, 악양, 하동읍, 갈사 등지를 거쳐 바다에 이르는 하동의 섬진강 물길을 통칭한다. 예로부터 하동장, 화개장은 남원·구례 등 지리산 산간지역의 물산과 여수·삼천포·남해 등지의 해산물이 모이고, 보부상들이 모여들던 전국에서 손꼽히던 큰 장이었다. 외지인들은 장날이 되면 배를 타고 남해를 거쳐 하동포구를 통해 하동으로 들어와 물건을 사고팔거나 바꿨다. 육로가 발달하면서 포구 이용이 줄고 강바닥에 모래가 쌓이면서 섬진강 뱃길은 끊어졌다. 1968년 경전선 개통에 이어 1973년 하동을 거쳐 부산~순천을 잇는 남해고속도로 완공은 하동지역의 발전에 계기가 됐다. 1980년대 들어 인근 광양에 제철소가 들어서고 화개·악양면을 중심으로 한 지리산권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지역 경제는 눈에 띄게 발전했다. 곳곳에서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가 열려 지역경제에 한몫하고 있다. 고로쇠축제, 화개장터벚꽃축제,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술상전어축제, 북천면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악양 대봉감축제, 참숭어축제, 토지문학제, 이병주국제문학제 등이 해가 거듭될수록 유명해지고 있다. 특히 차와 문학의 고장 악양면은 2009년 슬로시티로 지정돼 느림의 여유를 체험하는 지역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제 하동 전역은 사통팔달의 도로망이 이어져 전국 어디서든지 편하게 오갈 수 있다. 진주~하동~광양으로 이어지는 경전선 철도 복선화 공사도 내년에 완공된다. 하동군은 10여년 전부터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나섰다. 농업과 관광만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와 인구 증가에 한계가 있어서다. 2003년 금성·금남면을 포함한 광양만권 일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하동군은 갈사만 산업단지를 비롯해 대송산업단지, 두우레저단지, 덕천에코시티 등 4개의 대규모 단지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전체 면적은 1216만 5000㎡(약 369만평)이며 사업비 2조 8199억원이 투입된다. 1조 5970억원이 들어가는 갈사만 산업단지(해안매립 317만 4000㎡, 육지 243만 9000㎡)에는 해양플랜트, 에너지, 철강 등의 기업이 입주한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미 66만 1000㎡를 분양받았다.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이 16만 5000㎡의 부지에 건물을 짓고 있다. 이곳에 영국의 해양플랜트 명문대학교인 애버딘대학의 하동캠퍼스가 들어선다. 2016년 하반기 개교한다. 석·박사 등 145명의 전문인력 양성과정이 운영된다. 2개 산업단지는 현재 부지를 분양하고 있다. 골프장과 숙박시설 등이 들어설 두우레저단지와 단독주택, 아파트, 상업시설 단지로 개발되는 덕천에코시티는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상공회의소 전석호 회장과 관계자 5명이 산업단지 조성현장을 둘러보고 군의 투자유치를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인사]

    ■특허청 △산업재산진흥과장 김정균△산업재산인력과장 정대순△상표심사1과장 구영민 ■기상청 ◇고위공무원단 승진△수치모델관리관 정준석◇과장급 전보△총괄예보관 장근일△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장 이선기◇서기관 전보△춘천기상대 김규일 ■전북도 ◇과장급 <단장>△규제개혁추진 황철호△혁신도시추진 양현욱<과장>△성과관리 최재용△정보화총괄 구형보△총무 고재욱△자치행정 나석훈△안전총괄 정토진△세정 신평우△회계 이길수△농촌활력 조호일△친환경유통 김정모△농식품산업 이후천△해양수산 이래성△관광총괄 김진술△체육정책 안동환△문화유산 황규철△자연생태 이근상△사회복지 이송희△여성청소년 황경완△노인장애인복지 김명수△지역정책 김대귀△도로공항 김천환△물류교통 문병억△치수방재 전권△토지정보 김형우△투자유치 임노욱△미래산업 신원식△탄소산업 김상호△산업진흥 성종율△정무기획 김철모△국제협력 송현숙△새만금개발 임민영△새만금수질개선 허영덕△농촌지원 이상환<정책관>△일자리경제 유희숙<소장>△약용자원연구소 정기태△도로관리사업소 현철석<농업기술원>△행정지원과장 황유택△농식품개발과장 이기권△원예산업과장 김희준<파견>△인재육성재단 강복대△신용보증재단 서한진△경제통상진흥원 최상기△탄소융합기술원 강일고△전북도생활체육회 김종열△전북도체육회 김홍기<전출>△전주시 우종상 황호문 ■한국도로공사 △부사장 박권제△기획본부장 김경희△경영본부장 김정근△교통본부장 신재상△사업본부장 팽우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종합교육연수원장 이종각△세종본부장 이낙진△부대변인 하석진△정보화전략실장 손중호 ■한국교육신문사 △편집출판본부장(한국교총 대변인 겸임) 김동석
  • 1000개의 ‘생생마을’ 육성… 생기있는 농촌 꿈꾸는 전북

    1000개의 ‘생생마을’ 육성… 생기있는 농촌 꿈꾸는 전북

    전북도 농어촌 지역 1000개 마을이 나눔과 힐링, 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지로 육성된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5127개 마을 중 1000개를 선정해 ‘생생마을’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민선 6기 전북도의 핵심지표인 ‘삼락(三)농정’의 첫 시도이다. 삼락농정은 ‘사람들이 찾는 농촌’, ‘제값 받는 농업’, ‘보람 찾는 농민’을 구현하기 위해 전북도가 내건 농촌발전 전략시책이다. 생생마을 조성사업은 이야깃거리가 있는 1000개 마을을 발굴해 관광마을로 육성,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활기찬 농촌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생생마을은 마을의 특성에 따라 ‘생활경제형의 생생나눔마을’, ‘전통자원형의 생생쉼터마을’, ‘체험관광형의 생생체험마을’로 구분된다. 이들 마을은 농촌관광과 연계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도시민들이 주제를 찾아 전북의 농촌마을을 관광하며 체험하고 나눔과 휴양을 할 수 있도록 가꿔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촌 이미지를 극대화해 지속발전 가능한 관광산업을 추진하고 농촌소득을 증대시킨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 같은 생생마을 조성을 위해 세부계획도 마련했다. 우선 ▲정책 통합추진 ▲농촌관광 통합마케팅 ▲마을상품 공동마케팅 ▲민관협력 거버넌스 구축 등 4대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가칭 ‘전북농촌관광사업단’을 설립해 마을별로 관광콘텐츠와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 사업단은 지역 고유의 역사와 전통·문화·예술·자연·농업자원을 농촌관광 콘텐츠로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다. 특히 자칫 획일화될 수 있는 농촌마을의 사업 전략 등을 광역지자체 차원에서 조정하고 지원해 특색 있는 마을을 육성하기로 했다. 유명 관광자원을 활용한 협력마케팅, 교차마케팅을 통해 토털 관광과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농촌관광 거점마을 육성사업도 병행 추진된다. 기존 마을사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네트워킹이 가능한 마을을 시·군별로 1곳씩 선정해 육성하고 마을가공상품 공동 판매장도 건립한다. 공동판매장이 조성되면 그동안 행정에 의존하던 마을기업들이 관광활성화에 힘입어 자력으로 활로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관리하기 위해 민관 협력 통합지원체계도 구축된다. 도는 아울러 4대 공유플랫폼을 발판으로 새로운 개념의 마을로서 ‘체험관광형 슬로푸드 마을 15곳’과 ‘전북형 에너지 자립마을 10곳’을 별도 육성하기로 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전북도의 농업농촌분야의 비전인 ‘삼락농정’은 농업과 문화, 환경, 관광 등이 어우러져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는 것을 모델로 하고 있다”며 “이들 생생마을에 사람이 몰리면 농업 소득 이외의 다양한 수입으로 침체한 농촌에 활력이 넘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新 국토기행] 수원

    [新 국토기행] 수원

    경기도의 수부도시 수원은 조선 22대 임금 정조대왕이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이다. 부친 장헌세자(사도세자)를 향한 효심과 웅대한 개혁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도시를 만들었다. 정조 18년(1794년) 부친 장헌세자의 묘인 현륭원을 화산으로 옮기면서 화성(華城)을 쌓기 시작했다. 설계는 다산 정약용이 맡았으며 착공 2년 10개월 만에 완공됐다. 정조는 화성 안 팔달산 기슭에 새 읍치(마을 중심 공간)를 조성하고 행정기관인 관아를 비롯해 향교(교육기관), 역참(교통기관) 등을 옮겼다. 인근 주민 244가구에 보상금과 이사 비용을 지급해 이주시키고 국비 6만 5000냥의 기금을 조성해 공업과 상업을 촉진시켰다. 화성이 축성되면서 수원은 한양 남쪽의 군사와 행정, 농업, 상업 중심도시로 자리 잡았다. 특히 팔달로, 남창동, 장안동, 신풍동 등 화성 성안마을의 발전이 두드러졌다. 팔달문 바로 앞에 형성된 수원장은 사방 100리 경기 남부의 상권 중심지였다. 지금의 ‘팔달문 시장’이다. 팔달문 시장은 남문상가, 영동시장, 지동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1980~1990년대 현대적인 모습으로 탈바꿈되면서 전통상가와 금융기관, 다양한 공산품 등 소비업종이 복합적으로 들어서며 수원은 물론 수도권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10여전 전부터 수원 곳곳에 대형 백화점과 쇼핑몰이 속속 들어서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최근 수원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이 롯데쇼핑몰 수원역점 개점을 반대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것도 대형 유통업체에 더이상 밀리지 않으려는 몸부림이다. 또한 대단위 택지개발로 영통·정자·인계지구, 광교신도시 등 신시가지가 건설되면서 성안 마을을 중심으로 한 구시가지는 역사 이면으로 사라져가는 상황을 맞게 됐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자리를 200년 전의 자취가 다시 채워주고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게 됐다는 말을 듣는다. 팔달로 종로 4거리에서 팔달산 쪽으로 화성행궁이 복원돼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행궁 앞 광장은 화성문화제가 열리는 등 수원 문화행사의 중심지가 됐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우수성과 정조의 개혁정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화성 박물관도 세워졌다. 화성행궁 앞을 통과하는 행궁길은 서울 인사동과 같은 공방거리로 변신 중이다. 수원 토박이인 김찬영(58)씨는 3일 “화성 성안마을은 경기 남부 상권의 중심지였으나 외곽의 급속한 도시화로 구도심은 낙후를 면치 못하게 됐다. 과거의 영화는 사라졌지만 다행히도 그곳에 200년 전 역사로 채워지는 것 같아 위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은 선경그룹의 태동지이자 세계 굴지의 기업인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기업도시이다. 수원시와 시민들은 “세계적인 기업이 있어 도시 이미지가 좋아졌다”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1969년 창립한 삼성전자의 출발은 수원 매탄동에 라디오와 TV 생산라인을 세우면서부터였다. 이듬해 일본기업과 합작 투자계약을 성사시키면서 대규모 공장을 짓고 1973년에는 본사를 아예 수원시로 이전시켰다. 2000년대 들어 IT 중심의 첨단산업 비중이 높아지면서 가전제품 위주 생산라인은 대부분 지방으로 내려가고 그 자리에 첨단 연구개발(R&D) 단지가 조성되면서 ‘수원디지털시티’의 중심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역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3만여 임직원 중 71%인 2만 2000여명이 수원을 중심으로 경기지역 곳곳에 거주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해 삼성전자로부터 지방소득세 1440억원, 취득세 330억원, 재산세 41억원 등 총 1849억원을 징수했다. 수원시 입장에서 보면 삼성전자는 집안의 명예를 높여주고 적지 않은 생활비까지 보태주는 금쪽 같은 효자다. 광교테크노밸리는 경기도 내 중소기업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신도시 26만 9404㎡(약 8만 1494평)에 2008년 둥지를 튼 광교테크노밸리에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를 비롯해 경기R&DB센터, 한국나노기술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 5개 기관과 211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조만간 CJ제일제당 등 굵직한 민간 R&D 기업 8개도 들어올 예정이다. 성균관대, 경희대, 아주대 등 인근 대학들도 R&D 및 인력 양성 기반시설을 갖추고 기업들을 지원해 주고 있다. 수원은 얼마 전까지 농업의 메카로 대접을 받았다. 우리나라 농업과학기술의 총본산인 농촌진흥청과 각종 연구소 등이 있었다. 하지만 농촌진흥청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농업 100여년 역사는 막을 내리게 됐다. 자연히 한국 농업 연구의 인재들이 모여들었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전신인 수원농림전문학교가 1918년에, 수원농고의 전신인 수원공립농업학교가 1936년에 각각 문을 열면서 농업 연구의 산실 노릇을 해 왔다. 수원농고를 졸업한 김용태(54)씨는 “정조 때 서호(농업용 저수지)를 만든 것부터 따지면 수원은 200년 된 한국 농업의 메카였다. 친구들과 함께 농고를 진학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고 아쉬워했다. 8월 말 현재 수원시의 인구는 120만 1500명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다. 급속한 경제성장과 인구팽창으로 이미 포화상태이다. 그래서 수원시는 인근의 화성·오산시 등 3개시 통합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 3개 시가 합쳐지면 853.3㎢의 면적, 인구 200만명, 재정 3조 5000억원에 이르는 전국 5대 도시로 부상한다. 수원시는 이에 따라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를 ‘특정시’로 구분해 그에 걸맞은 권한을 주는 방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통령직속기구인 지방자치발전위원회는 이르면 올해 말 이와 관련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서수원권은 상대적으로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원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경부선 철도와 수원 공군비행장이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최근 공군비행장이 이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서수원권이 활력을 찾고 있다. 2020년 이전이 완료되면 비행장 이전 부지에는 친환경 첨단산업과 문화 공간을 비롯한 첨단복합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서수원권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으로 꼽히던 구운동과 압북동 일대에도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가 조성돼 최첨단 지식 기반 산업 벨트의 거점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시 제2부시장은 “군공항 이전으로 서수원권은 24만여명이 소음 피해에서 벗어나게 될 뿐 아니라 고도제한 폐지로 지역 발전은 10년 이상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서울 왕십리에서 분당을 거쳐 수원 영통과 시청, 수원역으로 연결되는 분당선이 개통되면서 수원 주민들의 서울 나들이가 훨씬 수월해졌다. 수인선과 분당선 외에도 신분당선 연장선(분당 정자~광교), 인덕원~수원선 복선전철이 2019년 말까지 개통될 예정이어서 수원은 바야흐로 지하철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프로야구 10구단 KT와 수원 고등법원을 유치한 것도 수원의 미래를 더욱 밝혀주고 있다. 프로야구단의 경제적 효과는 최소 13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원고등법원이 2019년 설치되면 서울 대형 로펌들의 수원행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가정법원까지 신설될 경우 삼성전자 하나를 유치한 것과 맞먹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마을기업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웃는다

    전국에 있는 마을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품을 홍보하고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마을기업 박람회가 개막했다. 박람회는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주민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를 돕는 마을기업들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안전행정부는 경남도, 진주시와 공동으로 1일부터 3일까지 경남 진주 남강 둔치에서 ‘전국마을기업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람회에서는 전국의 우수 마을기업 168곳이 질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전시, 판매한다. 특히 대한민국 대표 축제인 남강 유등축제와 연계해 열리는 박람회는 경남 지역 마을기업들이 참여해 마을기업인의 축제 한마당으로 꾸몄다. 지난달까지 전국에 설립된 마을기업은 1258곳으로 지난해 마을기업이 올린 매출은 737억원이다. 여기서 일자리 1만여개가 새로 생겼다. 안행부는 앞으로 마을기업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마켓과 옥션 등 온라인쇼핑몰과 지역 유통업체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날 개막식에서 안행부는 올해 우수마을기업으로 지정된 10개 마을기업 대표자에게 우수마을기업 인증서를 수여하고 축하했다. 우수기업에는 상금과 함께 내년에 추가 사업비를 지원한다. 우수마을기업에 선정된 부산 영도구 조내기고구마㈜는 조내기고구마 캐러멜과 젤리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주민과 학생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제화 생산업체인 대구 중구의 ㈜편아지오는 수제화 관련 마에스트로 과정을 운영해 15명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등 청년일자리창출에 기여했다. 또 전북 정읍의 농업회사법인 콩사랑은 곡물가루류 생산업체로 17가구가 사는 작은 농촌마을에서 마을 기업을 운영하면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화본마을 영농조합법인은 마을을 농촌문화탐방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농어촌휴양마을로 발전시켰다. 제주 서귀포시의 무릉외갓집 영농조합법인은 농산물꾸러미 패키지 판매를 통한 가격 안정화와 카페 운영으로 관광객을 유치했고 울산 북구 ㈜엄마의 다락방은 유아용 의료 대여업체로 경력 단절 여성에게 경제활동 기회를 제공했다. 이 밖에 경기 이천시 어름골쪽빛마을, 강원 춘천시 섬배정보화마을 영농조합법인, 충남 예산군 협동조합 느린손, 인천 남동구 협동조합 꿈꾸는 놀이터 등도 지역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우수 업체로 선정됐다. 개막식에서는 마을기업 홍보대사로 위촉된 TV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출연자 도희(본명 민도희·20)의 사인회가 열렸다. 2일에는 재즈·탱고 피아노 연주와 비보이 공연이 열리고 마지막 날인 3일에는 가수 남진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박경국 안행부 1차관은 “마을기업은 주민이 지역의 자원과 문화, 전통과 풍습, 역사적 배경과 이야기 등을 사업 아이템으로 발굴해 마을을 발전시키고 주민들의 꿈을 키우는 곳”이라며 “이번 박람회가 마을기업을 널리 알리고 판로가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열린세상] 고령사회 대비책/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고령사회 대비책/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우리나라의 고령화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른 편이다. 이는 고령자의 수명은 연장되고 저출산으로 인해 0~14세의 인구는 감소하면서 인구의 구성이 크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고령화율은 12.2%이며 곧 14%에 진입해 고령사회가 되기 직전이다. 2030년쯤에는 고령화율이 23%에 도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쯤이면 인구의 50% 이상이 65세가 넘는 고령자로 구성되는 임계지방자치단체가 16개 정도 나타날 것으로 추계된다. 임계지방자치단체는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인구의 절반을 넘어 농사 등의 본업은 물론 농로의 유지·보수와 관혼상제 등의 사회적 공동생활이 어려워져 지방자치단체의 지위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지자체를 의미한다. 급격히 상승하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비율은 사회 다방면에 적지 않은 부작용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에는 주로 농촌경제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고령화는 도시지역으로 점차 확산돼 도시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도시의 활력을 위축시킬 것이다. 이미 고령자의 우울, 자살, 고독, 가난, 보건 등의 이슈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저출산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저출산은 육아와 사교육에 소요되는 막대한 경비가 주는 경제적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는 학생들의 적성을 살리기보다는 학업만을 강조하는 획일적인 사회의 가치가 이면에 자리 잡고 있다. 소위 인기 있는 직업의 경계가 없어지고 다양한 직업의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 국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아울러 남과 비교하는 인생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과 창의를 토대로 여유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세대 간의 역할을 적절히 배분해야 한다.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세대 간의 발전이 이어지는 지속 가능 발전의 틀을 확립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성세대가 과도하게 구축한 도로, 항만, 터널, 지하도로, 공항 등 하드웨어 중심의 양적성장은 후속 세대에게 유지와 관리 등에 따르는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안길 것이다. 1980년대 이후 일본사회가 겪고 있는 비행장, 도로 등의 과잉 인프라 문제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다. 따라서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유형문화재보다는 무형문화재를 다음 세대에게 넘겨주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일자리와 연금 등에 관한 세대 간 합의도 매우 중요하다. 일자리의 확보와 창출은 청년과 고령자의 수요에 부응해 양자 간 조화 속에서 슬기롭게 조정해야 한다. 지나치게 고령자의 정년을 연장할 경우 청년 일자리의 부족을 야기함은 물론 사회의 활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연금을 설계할 당시보다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후속세대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연금개혁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미시적인 관점에서는 부모와 자녀의 역할분담이 재조정돼야 한다. 우리나라 부모들이 지니고 있는 미덕 중의 하나는 자녀의 교육에 올인해 왔다는 점이다. 인구에 비해 대학교의 진학률이나 해외 유학의 비율은 매우 높은 편이다. 이러한 자녀들의 교육에 바치는 부모의 희생은 노후에 자녀들의 돌봄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틀이다. 그러나 현대생활의 패턴을 보면 자녀들이 부모들의 노후를 돌보는 일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음을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다. 고령자를 위한 국가의 역할과 관련해 국민적 합의 또한 중요하다. 작금 우리 주변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은 국가의 책무를 지나치게 강조해 국가의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적 이슈로부터 국가가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모든 것을 국가가 책임을 질 수도 없다. 소위 고령자를 위한 ‘국가의 수비범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되 개인의 책임 또한 강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므로 개인의 자유만큼 스스로를 책임지는 방향이 바람직하고 또 그럴 역량도 충분하다. 이를 실현하는 방안 중의 하나로 ‘노노케어’의 사회적 확산을 제안한다. 고령자 상호 간의 돌봄을 통해 보람찬 삶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기업투자가 지역경제 살린다] 아산 ‘탕정의 기적’

    농촌이었던 충남 아산시 탕정면은 2004년 7월 삼성전자(현 삼성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장이 가동되면서 대반전을 맞는다. 정체됐던 지역 소득이 늘어났고 지역 재정과 인구가 풍부해졌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아산시 인구는 지난 10년간 42.4% 가파르게 늘었다. 재정자립도도 35위(시 단위 기준)에서 17위로 뛰었다.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은 8437만원(2011년)으로 울산과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오원근 탕정면장은 “삼성 때문에 지역에 활력이 넘쳐난다. 한마디로 기적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2003년 학생수 부족으로 폐교가 거론되던 탕정초교의 올 전교생은 1300여명이다. 늘어난 입학생을 감당하지 못해 올해 탕정미래초교가 새로 들어섰다. 상권도 팽창했다. 인력이 모자라 인근 타 시·군에서까지 10~20%씩 웃돈을 주고 데려온다. 탕정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기업 투자가 결실을 거두고 있다. 움츠린 지역경제가 기를 편다. 정부가 사내유보금 과세를 추진 중인 가운데 서울신문은 삼성그룹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기업이 키워 놓은 지역의 발전상을 소개하면서 기업 투자의 진면목을 집중 조명한다. 탕정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농촌경제의 효자 ‘로컬푸드’ 지역 발전 모델로 공유한다

    농촌경제의 효자 ‘로컬푸드’ 지역 발전 모델로 공유한다

    전북 완주군은 전체 인구(8만 8101명)의 약 26.8%(2만 3607명)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런데 65세 이상 농가 비율이 34.6%일 정도로 완주군 농촌 지역은 전부터 고령화 문제를 겪어왔다. 게다가 완주군 농민 대부분이 농축산물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생산한 농축산물을 시장에 팔지 못하고 스스로 소비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이처럼 침체된 농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완주군이 주목한 사업이 바로 ‘로컬푸드’(지역 농축산물) 직거래 사업이다. 완주군은 2010년 10월 로컬푸드 육성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군청 내 농촌활력과에 로컬푸드팀을 별도로 조직했다. 이어 완주군 농가를 대상으로 로컬푸드 직거래와 관련한 교육을 꾸준히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완주군은 2012년 4월 직거래 매장(직매장)을 개장해 운영 중이다. 직매장 설립 초기 150여개였던 참여 농가 수는 현재 300여개로 두 배가 늘었다. ‘생산자 실명제’를 통해 생산자가 본인 이름을 걸고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매장에 납품하다 보니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이는 매출 향상으로 이어졌다. 개장 초창기 주중 평균 1500만원이었던 매출액은 같은 해 12월 2000만원으로 올랐고, 현재도 매출이 오르는 추세다. 송주진 완주군 부군수는 “로컬푸드 사업 추진 결과 자존감을 회복한 완주군 농민들이 이제는 완주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주체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지역발전 모델 사례로 꼽히는 완주군의 로컬푸트 사업 현황을 다른 지역 주민 및 지방공무원들이 배우고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지방행정연수원(안전행정부 소속)은 ‘지역발전 성공모델 비교·연구 세미나’를 열어 지역발전 모범 사례를 함께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세미나는 지난해 11월 전통문화를 활용한 지역발전 전략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것으로, 지방공무원의 현장 문제 대응 능력을 신장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지역발전 방안을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다. 임채호 지방행정연수원장은 “농축산물과 같은 평범해 보이는 지역 자산도 훌륭한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완주군 사례뿐만 아니라 경기 김포시의 로컬푸드 사업 추진 결과도 소개됐다. 김포시에는 현재 로컬푸드 직매장 3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참여 농가 수가 270개로 가장 많은 김포 로컬푸드 공동판매장은 2012년 11월에 개장한 민간 부문 최초의 로컬푸드 직매장이다. 양산만 김포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당일 수확해서 당일 판매하는 철저한 1일 시스템이 공동판매장의 운영 원칙”이라면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만 입점할 수 있다. 재고 농축산물은 바로 회수해 소비자는 신선하고 저렴한 친환경 안전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고, 생산자는 고정 판매처 확보로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 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재고 처리된 신선한 농산물을 반찬으로 가공해서 판매하고, 매장에 다양한 휴식 공간 등을 제공해 문제점을 계속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기고] 논에 물 가두기, 도시민이 수혜자/채상헌 천안연암대 친환경원예과 교수

    [기고] 논에 물 가두기, 도시민이 수혜자/채상헌 천안연암대 친환경원예과 교수

    쌀이 무엇보다 귀하던 보릿고개는 까마득한 일이 됐다. 쌀은 이제 흔하다 못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실제 쌀은 대형마트의 미끼상품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67.2kg에 불과하니까 80만~90만원인 최신 스마트폰 한 대로 4인 가족이 2년 먹고도 남는 쌀을 살 수 있는 게 현실이다. 같은 중량으로 환산한 애완견 사료가격보다 못한 것이 쌀값이다. 이런 와중에 올해 농업계의 최대 화두는 ‘쌀 관세화 유예 종료’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쌀 관세를 유예하는 조건으로 쌀의 의무수입물량을 늘려왔다. 올해 추가로 관세화 유예를 받을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고, 유예를 조건으로 어떤 부당한 요구를 할지 몰라 정부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의무수입량 확대보다는 전면 쌀 시장 개방이 장기적으로 이익이라는 주장도 제기돼 쌀을 둘러싸고 농업계는 지금 매우 혼란스럽다. 이런 혼란한 현실 앞에 농업인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더 이상 절규할 힘조차 없어 보인다. 고령화로 활력을 잃은 농촌의 현실은 우리가 말로는 농업농촌을 우리 사회의 기반이자, 생명산업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산업화와 경제 논리로 우리 생활에서 밀어낸 결과다. 우리가 쌀을 홀대하고 농업인의 아픔을 외면하는 사이 농촌에서 벼를 심는 논이 소리 없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논 면적은 96만 4000㏊로 2005년 110만 4800㏊에 비해 12.7%나 감소했다. 여의도 면적의 485배에 달하는 논이 사라졌다. 통계청은 쌀값이 떨어져 과수 등 수익성이 높은 밭작물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논 면적 감소가 조만간 환경적 재앙으로 부메랑이 돼 우리 사회를 덮칠 수 있다는 데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지하수 부족이다. 일본 구마모토시의 경우 지하수 부족이 심각해 원인을 분석했더니 논 면적의 감소가 주원인으로 밝혀졌다. 논은 하루 감수심(減水深)이 3㎝로 댐이나 저수지와 달리 지표면의 물을 정화해서 지하수로 내려 보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구마모토시는 시민의 막대한 세금을 들여, 논에 물만 가둬도 농가에 보조금을 지불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는 농업이 식량이 아닌 환경으로 도시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전체 시민이 농업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들의 세금을 투입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에 공감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반면, 우리 사회는 과연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농업과 농촌, 농업인 이른바 ‘삼농’(三農)의 가치에 공감하고 있을까. 우리는 농촌과 도시가 분리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논이 사라지면 물 부족으로 도시에 살고 있는 바로 내가 고통을 겪는다. 정부가 농업에 투입하는 재원이 많다고 비판하기에 앞서 삼농의 가치에 우리는 얼마나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삼농이 완전히 무너진 다음에 뒤늦게 후회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시민이 함께 아픈 농촌의 현실을 공감하고 보듬어 주기를 기대한다.
  • [기고] 농업의 6차산업, 귀농인의 몫/박재동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기고] 농업의 6차산업, 귀농인의 몫/박재동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농업부문은 너무나 큰 타격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는 FTA의 파고를 넘고, 농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농업의 6차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6차산업은 ‘1차+2차+3차산업’의 개념이 아닌 ‘1차×2차×3차산업’인 융합산업으로의 개념을 가져야 한다.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산물의 가공, 농촌체험관광과 연계한 농업의 6차산업화는 누가 할 것인가. 기존의 농업인들이 하기엔 너무나 힘겹다. 농업의 6차산업화는 ‘귀농인의 몫’으로 돌려야 한다. 직장 및 도시생활에서의 경영노하우를 농업에 접목시켜 6차산업화하는 것은 귀농인들에게는 적격일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식집계에 의하면 귀농·귀촌 가구가 2010년 4067가구에서 2012년 1만 1220가구로 급증했다. 이는 농촌에서의 인생 2막을 꿈꾸는 도시의 정년 퇴직자들이 주를 이루지만 산업에서 차지하는 한 분야로서 농업에 대한 도전 및 직업 전환을 꿈꾸는 20, 30대의 젊은 도시민들도 많다. 사회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베이비붐세대들(1955~63년생 712만명, 전체 인구의 14.6%)의 정년퇴직 시기가 도래하면서 귀농·귀촌의 꿈이 더욱 관심사가 되고 있다. 또한 농어촌의 인구감소 및 노령화로 2012년 현재 289만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이 34%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116만 농가 중 65세 이상 경영주가 63%나 된다. 6차산업이 왜 필요한가. 농업·농촌은 FTA와 기상재해, 국제경기 불안, 고령화 등으로 농가소득 창출에 위협을 느끼고 있으며, 농촌경제 침체 및 활력이 저하되고 있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절실하다. 농업·농촌이 생산중심의 먹거리 산업 한계에서 탈피가 시급하다. 6차산업의 과제로는 육성기반을 구축해야 하며, 산업화를 촉진시키고 유형별 사업 발굴 지원 및 공동체 주도의 단계별 산업화, 우수경영체의 지원 및 안정적 소득창출을 위한 판매활동을 지원해야 한다. 농산물 생산은 전문 농업인에게 맡기고 귀농·귀촌인들은 농업의 6차산업화, 농촌개발의 주역, 마을리더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결국 귀농·귀촌과 6차산업의 조화를 어떻게 이루느냐에 따라 일자리 창출은 물론 농촌의 공동화도 해결될 것이다. 귀농인구가 늘어나면 농촌의 생활환경도 따라서 좋아지고 폐교도 부활되며 병원 및 문화시설 등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답을 찾을 수 있다. 정부에서도 귀농·귀촌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는 이 시점이 6차산업의 적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 [글로벌 시대] 관광 정책의 방향, 지속 가능성에서 찾자/장병권 호원대 호텔관광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관광 정책의 방향, 지속 가능성에서 찾자/장병권 호원대 호텔관광학부 교수

    관광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되고 관광시장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많은 국가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관광산업에 대한 정책기조가 양적 성장에서 질적 혁신으로 전환되면서 관광산업의 창조역량, 융복합 관광 콘텐츠 구축, 지역주도형 관광 개발 등이 적극 모색되었지만, 최근 세월호 침몰 이후 관광객 안전 보호가 새로운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창조성, 융복합성, 지역성, 안전성 네 가지 모두 관광의 질적 발전을 모색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가치임은 분명하지만 지속 가능성을 가장 포괄적인 동시에 상위개념으로 삼아 관광 정책의 핵심 기조가 됐으면 한다. 지속 가능성의 개념이 어제오늘 도입된 것은 아니지만 제도화 노력은 아직 충분치 못했다.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양적 성장주의가 잔존하고, 안전 시스템이 부실한 상태에서 두꺼운 사회적 자본까지 형성되지 못함에 따라 세월호 침몰과 같은 대형 참사를 막아내지 못했다. 그동안 선진국 턱밑까지 따라왔지만 이제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처절한 반성과 지속 가능한 철학의 생활화가 절실하다. 관광산업이 업종 간 네트워크 거래 구조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세월호 침몰사건의 책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그리고 자업자득인지 모르지만 국민적 조문 행렬, 정부의 수학여행 금지, 지역축제 연기 등에 따라 지역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입게 됐고 정부는 이들 피해 업체에 대해 관광기금을 특별융자 해주는 ‘악순환의 법석’을 떨었다. 이제야말로 지속 가능성을 국정기조로 삼고 제도화된 시스템을 확립해 불필요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관광분야도 더 이상 머뭇거릴 새가 없다. 지속 가능성을 정책의 핵심기조로 삼아 근시안적 사고에서 벗어나 중장기 발전의 토대를 형성하고, 무리한 개발과 비효율적 투자보다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형을 만들어내며, 지역 및 주민이 관광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역량을 북돋워주며, 관광 안전 시스템을 구축해 관광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관광을 생태·환경적 측면에 국한된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되며, 신뢰할 만한 관광수요-공급 네트워크를 구축해 경제·사회적으로 부유하고 행복한 관광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를 위해 효율적인 관광자원 개발 및 투자를 통해 내수소비 진작, 관광 일자리 창출, 지역별 관광격차 해소, 나아가 지역 행복생활권 창조로 이어지는 관광 트리클다운(Tourism Trickle-down), 즉 선순환형 관광 낙수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또한 관광산업도 IT와 공공데이터, R&D를 기반으로 문화유산, 헬스케어, 농어촌, 레저스포츠 등을 포용력 있게 지원하는 개방혁신(open innovation)형 솔루션을 확보해야 한다. 한편 관광산업에 대한 지역의 의존 비율은 커지고 있는 반면 대도시로의 청년취업과 농촌의 인구고령화 등으로 인해 지역의 활력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일자리 중심의 관광 사회경제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며, 도·농 간 관광 네트워크를 확보해줄 수 있는 지역 내 관광 디자이너, 관광 프로듀서, 관광 스토리텔러 등을 육성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나아가 관광산업의 규모 확대에 부응해 국민의 행복여행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광 관련 시설과 자원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각종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관광 안전 및 위기관리 계획을 수립·시행할 필요가 있다.
  • [눈길 끄는 공약] “독거 어르신 돕는 생활민원콜센터 운영”

    [눈길 끄는 공약] “독거 어르신 돕는 생활민원콜센터 운영”

    김명숙(49) 청양군수 예비후보는 돈보다 가치에 중점을 두고 농촌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양은 65세 이상 노인이 30%에 이를 만큼 고령화가 심각해 돈으로 충족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보다는 어른들이 존경받는 토대를 세우는 게 중요하다”며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한 개발로 도시민이 찾아오고 이곳 노인들도 존중받으면서 행복해지는 농촌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혼자 사는 노인들이 수도나 전기 등이 고장 났을 때 달려가 고쳐 주는 ‘생활민원콜센터’를 운영하고 겨울철만 모여 생활하는 마을회관을 사시사철 함께 묵으면서 노래교실 등을 즐기는 군 직영 노인복지회관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또 ‘커뮤니티 비즈니스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민참여와 지역자원 활용을 통한 농산물 유통, 기업 유치 등 지역발전의 원동력이자 활력을 주는 메카로 만들겠다는 것. 그는 칠갑산 도림온천, 외국체험관광단지 등 미완의 사업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양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충남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충남지역 기초단체장

    충남은 여야 모두 시장·군수 후보들이 확정되지 않아 공약이 다듬어지지 않았다. 경선이 이뤄져야 후보가 확정되지만 세월호 참사로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아직은 대부분 공약이 유권자에게 전달이 안 된 상태다. 각 당의 경선 신청자가 단수인 곳만 공약이 비교적 구체적인 형태를 띤다. 현재까지 새누리당은 천안시, 보령시, 금산군, 예산군 등 4곳이 단수 후보로 신청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주시, 논산시, 부여군 등 3곳이다. 새정치연합 충남도당 관계자는 “단수 후보는 변화가 없는 한 공천이 확정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예비후보의 공약은 예나 지금이나 지역 특성과 주민 관심이 큰 현안을 놓고 여러 해법을 제시하는 형태다. 인구 60만명이 넘는 충남의 최대 자치단체 천안시장 예비후보들은 시민의 행정참여와 복지에 중점을 둔 공약을 많이 내놓았다. 박찬우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시민이 참여하는 ‘신문고 활성화’, ‘시민정책 배심원제 도입’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구본영 새정치연합 예비후보는 서민 일자리 2500개 보급, 영어도서관 건립, 어린이회관 건립 등을 제시했다. 같은 당 이규희 예비후보는 천안역세권 활성화와 독립기념관체험교육벨트화 등을 약속했다. 선춘자 통합진보당 예비후보는 저소득층부터 물, 전기, 가스를 무상 보급하겠다고 했다. 박성호 무소속 예비후보는 노약자부터 무상버스를 도입하고 100억원 이상 사업은 시민과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충남에서 가장 작은 청양군은 전통 농촌지역이다. 공약도 농업과 농촌발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게다가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됐던 이석화 현 군수가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새누리당은 물론 다른 예비후보들도 혼란에 빠졌다. 현재 새누리당 경선 후보 중 한 명인 김의환 예비후보는 800억원대인 농업예산을 1000억원으로 늘리고 칠갑산 중심으로 관광 전원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청양이 전통 농촌인 만큼 이 부분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의 경선 상대인 복철규 예비후보는 실버타운과 장애인복지관을 건립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명숙 새정치연합 예비후보는 농산물 유통과 기업 유치 등 지역경제 및 소통에 활력을 불어넣는 커뮤니티 비즈니스센터를 만들겠다고 했고, 같은 당 경선 상대인 황인석 예비후보도 농업 지원 및 농촌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새누리당 경선 심사에서 탈락한 이희경 무소속 예비후보는 노년층 일자리 창출과 함께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밝혔고, 같은 처지의 임영환 무소속 예비후보는 농산물 판매를 전담하는 군 직영 농업유통공사를 건립하고 축사비 대출 시 군수가 신용보증을 서겠다고 했다. 서천군도 낙후되기는 마찬가지다. 이곳 군수 예비후보들 공약은 지역경제를 살릴 기업 및 대학 유치 등이 주종을 이룬다. 노박래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기업 유치와 함께 농산어촌 생태체험마을 조성, 김 수산연구소 설치 등을 약속했다. 같은 당 김기웅·박영조 예비후보도 산업시설과 특성화 대학 유치를 내놓았다. 이덕구 새정치연합 예비후보는 장항 국가생태산업단지를 조기 활성화하고 농산어촌 산업화 체계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백제의 고도(古都) 부여군은 백제문화를 이용한 공약이 많다. 박정현 새정치연합 예비후보는 농업과 백제문화유산을 연계해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환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백제문화체험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농수산물 유통센터를 건립하겠다고 했다. 현직 군수인 같은 당 이용우 예비후보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제대로 마무리하는 것이 골자다. 이 예비후보는 금강친수구역사업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힘쓰고 도시가스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규암면 백마강 주변에 아파트 등 800가구가 새로 지어지기 때문이다. 금산군은 인삼의 고장답게 이 부분을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을 많이 하고 있다. 현 군수인 박동철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2017년 인삼엑스포를 열겠다고 밝혔다. 칠백의총 등이 있는 점을 활용해 역사문화체험관을 건립한다는 공약도 했다. 박범인 새정치연합 예비후보는 인삼약초 및 특산물인 깻잎 산업을 발전시키고 산림자원을 보존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깨끗한 자연환경이 금산의 자산이라는 것이다. 같은 당 문정우 예비후보는 인삼산업 발전과 함께 인구 10만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금산은 5만 5000여명으로 다른 시·군과 마찬가지로 인구 감소를 고민하고 있다. 고재중 무소속 예비후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전과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금산읍에 경륜장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토대로 삼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기고] 농촌학교 바로 세워야 농업이 산다/정병식 농협 장성교육원 부원장

    [기고] 농촌학교 바로 세워야 농업이 산다/정병식 농협 장성교육원 부원장

    현재 우리나라 농업·농촌은 농가인구의 급격한 감소(291만명)와 초고령화 시대 진입(65세 이상 35.6%)으로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농산물 시장개방에 따른 수입농산물 유입과 기상 이변에 따른 수확량 감소, AI와 구제역 등 각종 가축질병 발생으로 농가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가 전국에 100곳이 넘는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초등학교 대부분이 농산어촌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사실이다. 붕괴위기에 놓인 농촌학교,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한 농촌인구 유출, 복식수업 확대라는 악순환이 농촌공동체 근간을 흔들고 있다. 앞으로 도시로 이탈하는 젊은이들의 행보가 더 빨라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농촌지역의 지자체 일부가 아이를 낳으면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지만 선뜻 아이를 많이 낳길 원하는 가정은 드문 게 현실이다. 농업·농촌에 후계세대가 유입될 수 있는 다른 정책들을 모색해야 한다. 그중 하나가 귀농·귀촌을 통한 농촌지역의 활성화이다. 젊은이들이 귀농을 꺼리는 이유는 도시보다 열악한 문화 환경, 의료시설 등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인이 열악한 교육시설일 것이다. 물론 인터넷이 발달해 집에서도 온라인 수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은 인성교육과 또래집단과 어울리며 훌륭한 사회인으로 자라게 하는 전인교육에는 취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경제적 시각을 앞세워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농촌학교의 통폐합은 더 큰 우를 범할 수 있다. 농업·농촌은 우리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생명창고다. 우리의 곡물자급률은 23.6%이고, 사료곡물을 제외한 식량자급률도 45.3%에 불과하다. 세계적으로 매일 3만 5000여명이 기아로 사망하고 있다. 우리도 식량안보 면에서 결코 자유롭다 할 수 없다. 우리 생명창고의 열쇠를 외국인에게 맡길 순 없다. 또한 농업·농촌은 농경에 대한 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홍수조절기능, 깨끗한 공기공급 등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은 수없이 많다. 이제라도 농촌에 어린이 웃음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각종 지혜를 모아야 한다. 농촌학교 지원책 강화,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문화 활동의 장이 될 수 있는 방안 강구, 학교 부지를 활용해 도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각종 영농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해체 위기에 놓인 농촌학교에 희망의 싹을 틔워야 한다. 농업문제 해결의 출발점을 교육에서 찾자.
  • 완주군 재정규모 7년여 만에 2.2배 늘어 5131억… 전국 1위 비결은

    완주군 재정규모 7년여 만에 2.2배 늘어 5131억… 전국 1위 비결은

    전북 완주군의 재정 규모가 전국 84개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2013년 완주군의 예산은 일반회계 본예산이 5131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예산 규모는 2006년보다 7년여 만에 2.2배 늘어난 것이다. 이는 전북도 내는 물론 전국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예산 규모와 예산 신장률 면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이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정 규모는 올해 청주와 통합된 충북 청원군이 4359억원으로 2위, 울산 울주군이 4179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4위는 전남 고흥군(4005억원), 5위 전남 해남군(3994억원), 6위 전북 고창군(3901억원), 7위 전남 신안군(3871억원), 8위 대구 달성군(3870억원), 9위 전북 부안군(3731억원), 10위 경북 의성군(3650억원) 등의 순이다. 완주군의 재정 규모 증가는 ▲국가예산사업의 대대적인 발굴 ▲활발한 기업 유치 ▲농촌 활력 정책 추진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예산사업의 경우 2006년 469억원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난해 1180억원으로 2.5배 이상 늘었다. 완주군은 새로운 국책사업 발굴과 예산 확보를 군정의 최우선 역점 사업으로 정하고 행정력을 집중해 높은 성과를 이루어냈다. 한국과학기술원(KIST) 전북분원 등 7개 국책연구기관 유치, 만경강 생태문화관광기반 구축, 어린이 영어도서관 건립, 완주 테크노밸리 진입도로 개설 등 굵직한 사업을 추진했다. 기업 유치는 테크노밸리 조성 등 공격적 시책 추진이 주효했다. 완주군은 민선 4·5기 동안 원스톱 기업지원체계를 구축해 최적의 기업 유치 환경을 조성했다. 그 결과 243개 기업을 유치했다. 새로 유치된 기업은 1조 5000억원의 생산투자와 8282명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고 지방세수 확충에도 크게 기여했다. 농촌 활력 정책은 로컬푸드와 마을회사 육성, 귀농 귀촌 지원, 로컬에너지 등 주민들에게 맞춘 시책을 추진했다. 지역 주민들이 좋은 교육 여건을 찾아 떠나는 일이 없도록 교육예산 투자도 대폭 늘렸다. 임정엽 군수는 “완주군이 열악한 재정력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농촌 활력 1번지로 떠오른 것은 군민과 공무원들이 하나로 뭉쳐 합작품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말띠해 목장 르포]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재활치료·장애아동 교육에도 말이 최고… 말띠해 승마산업 뜨겁게 ‘다그닥 다그닥’

    국민소득이 늘면서 최근 승마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 고급 스포츠부터 교육, 치료용 목적까지 승마가 뜨는 까닭도 다양하다. 덕분에 마(馬)농가도 활력을 찾고 있다. 갑오년 말띠해를 맞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승마 산업을 들여다봤다. 주부 김모(54·여)씨는 3년 전부터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실내 승마장을 찾는다. 김씨는 31일 “허리가 안 좋아 시작했는데 타다 보니 재미가 있다”면서 “골프보다 비싸지만 승마를 시작한 이후 허리 통증이 많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반신반의하던 남편도 1년 전부터 함께 승마를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승마 인구는 2010년 2만 5000명에서 2012년 4만 5000명으로 증가했다. 말 소유주도 2010년 1072명에서 2012년 3492명으로 늘었다. 월정액을 내는 승마 회원도 2010년 2324명에서 8866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대학생 김모(24·여)씨는 아예 쿠폰을 끊어 한 달에 한 번씩 승마장을 찾는다. 그는 “대학 교양수업에서 처음 승마를 체험했다”며 “1시간에 10만원 돈이라 비싸긴 하지만 골프보다 세련되고 역동적인 것 같아 승마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쿠폰을 끊어 승마를 즐기는 이들은 2010년 2만 1984명에서 2년 새 3만 2907명으로 늘었다. 재활이 필요한 환자나 장애 아동들도 승마장을 찾는다. 승마를 통한 운동 효과가 크고 말과의 교감이 심신 치료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재활 치료 영역에서는 약물 치료 대신 말을 활용하는 방안도 집중 조명되고 있다. 자폐 증세가 있는 하모(10)군도 승마를 통해 많은 효과를 봤다. 시작할 때만 해도 불안한 마음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하군은 승마를 6~7번 체험하자 표정도 밝아지고 침착한 태도를 보여 부모를 놀라게 했다. 승마가 과잉행동장애(ADHD) 아동에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유숙 교수팀이 지난 17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동 20명 가운데 18명이 ‘재활 승마’ 이후 주의력 결핍과 과잉 행동, 충동 증상 등이 30% 정도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정부도 승마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정부는 현재 366곳인 전국의 승마장 수를 2017년까지 500개로 늘리고 같은 기간 승마 회원 수도 4만 5000명에서 10만명으로 2배 이상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민승규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은 “보통 요트나 승마 같은 고급 레저 산업은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서면서 급격히 증가한다”며 “정부가 해양 산업을 키우기 위해 마리나항과 요트 산업을 지원하는 것과 같이, 승마 산업 지원도 농촌 경제 발전과 레저문화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종합 대상 수상 제주시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종합 대상 수상 제주시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종합 대상을 받은 제주시는 제주도의 관문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2010년 민선 5기 출범 이후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최근 4년간 평균 1.7%(1.4~1.8%)에 이르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세종시 다음으로 높은 것이다. 청정 자연환경에다 첨단과학단지 조성, 귀농·귀촌 유치, 읍면 지역 정주 여건 개선 등의 정책이 효과를 거둔 것이다. 1.8%의 인구 증가율이 지속되면 2020년 제주시는 인구 50만 시대를 맞는다. 지난해 인구는 44만명이었다. 인구의 지속적인 유입은 지역경제가 그만큼 활기차다는 것을 방증한다. 시는 전통시장 활력 회복 및 강소기업 육성, 1차산업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및 시민 생활 안정 등의 경제 정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17개 전통시장 평균매출액이 11%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개발된 민속 오일장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시장에 중국인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해 통역 도우미도 배치하고 상인들의 중국어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7월 전국 157개 시·군을 대상으로 조사한 1차 산업 농업 경쟁력에서 제주시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제주 농업프런티어리더 전문교육 등을 통해 정예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밭농업수급가격 안정기금설치 조례 등을 통한 300억원의 기금 조성 등 밭 농업 경쟁력 강화시책을 펼친 결과다. 농업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귀농 귀촌 인구는 2009년 45명에서 지난해 207명으로 급증했다. 고품질 제주 감귤 생산을 위한 육성 사업도 야심차게 추진 중이다. 비가림 시설 등 생산시설 현대화와 광센서 선과기 설치 등 유통시설 현대화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화산섬 제주만의 향토 자원을 활용한 1, 2, 3차 융·복합 산업도 키우고 있다. 구좌 향당근, 우도 땅콩, 조천 블랜진미 등 분야별 브랜드도 개발, 전국에 알리고 있다. 제주 관광의 새로운 트렌드인 녹색 생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도 의욕적으로 추진 중이다.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 일대를 생태관광지로 육성하고 오름(기생화산) 전체를 태우는 들불축제로 유명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의 사계절 관광자원화 사업도 벌이고 있다. 동백동산에는 관 주도가 아닌 마을 주민과 손잡고 생태마을을 조성해 지난 5월 세계환경보전연맹이 세계 최초로 람사르 습지 시범마을로 선정했다. 제주가 자랑하는 절물 자연휴양림은 전국에 있는 39곳의 휴양림 중 3년 연속 이용객과 수입면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전국 최고의 명품 숲이란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제주의 가치를 살린 문화예술 기반 조성 사업도 활기차다. 옛 제주대 병원 인근에 문화예술 창작, 체험공간, 빈집 아트하우스 프로젝트, 소규모 전시공간 조성 등으로 원 도심 인구 유턴과 동네 골목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섬 속의 섬 우도에는 독특한 우도 문화마을을 조성, 예술가들에게 창작·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탐라 입춘굿 축제, 용연 선상음악회, 한여름밤의 예술축제 등 특성화된 전통축제엔 해마다 관광객과 시민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한 박자 빠른 생활 민원 해결도 시가 공을 들이는 분야다. 바람이 많은 시의 특화된 쓰레기 수거정책인 클린하우스는 시민평가단 등을 통해 청결 관리 실태를 꼼꼼히 점검, 깨끗한 제주 만들기에 한몫하고 있다. 아기 출생 카드 제작 배부는 제주시의 히트행정으로 꼽힌다. 제주는 무상 보육료 예산 편성률이 100%로 전국 평균 81.1%를 크게 웃돌고 전국 최초로 출산·육아 용품 대여센터도 운영 중이다. 출산율 2.0플랜의 착실한 이행으로 2009년 4002명이었던 출생아 수는 2010년 4294명, 2011년 4255명, 지난해 6672명으로 증가 추세다. 셋째아 이상 출생아 수도 2011년 766명에서 지난해 820명으로 늘어났다. 병의원이 없는 도서지역에는 24시간 진료체계를 구축, 더욱 안전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뿌리 깊은 제주의 매장 문화 개선을 위해 전국 최초 자연장지인 한울누리공원도 조성해 2011년 현재 화장 증가율이 전국 최고(6.5%)를 기록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기고] 농업에 부는 융복합 바람/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기고] 농업에 부는 융복합 바람/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우리가 즐겨 먹는 한국의 대표 음식 중 하나가 비빔밥이다. 각각의 재료가 내는 본연의 맛도 있지만 여러 재료가 한데 섞여 만들어내는 맛이 비빔밥의 매력이 아닌가 한다. 비빔밥처럼 최근 몇 년 새 많은 분야에서 각기 다른 기술이나 기능을 섞거나 합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복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사진을 찍고 인터넷을 하고 길까지 찾아주는 스마트폰, 휘발유와 전기를 같이 쓰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오페라가수가 팝송을 부르는 팝페라, 소비는 물론 스스로 생산 활동에 참여하는 프로슈머 등은 우리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융복합의 사례다. 융복합 바람은 농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농업에 접목된 다양한 첨단 과학기술은 고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면서 창조경제 시대를 이끌어갈 원동력으로 자리하고 있다. 비단을 뽑던 누에고치에서 실크단백질을 추출해 개발한 실크인공고막, 꿀벌의 벌침액인 봉독을 원료로 사용해 만든 봉독화장품, 곤충이 갖고 있는 항생물질인 코프리신을 이용해 개발 중인 염증질환 치료제 등…. 농업과 첨단 과학기술의 융복합이 만들어낸 성과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몇 달 전 미국에서 첨단기술의 요람인 실리콘밸리와 신선 채소의 주 생산지인 살리나스밸리가 손을 잡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농업을 미래의 유망사업으로 보고 센서 기술과 모바일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농업’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농업에 부는 융복합의 바람은 일상을 넘어 미래로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농업의 6차 산업화’ 또한 대표적인 융복합 사례의 하나다. 농산물 시장개방, 기상이변, 고령화, 경영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과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돌파구를 융복합에서 찾은 것이다. 농촌의 6차 산업화는 기존 생산 중심의 1차 산업에 가공·관광·체험·외식 등의 2, 3차 산업을 융복합해 농가소득을 창출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6차 산업화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전북 임실의 치즈마을에서는 우유 생산(1차), 치즈 가공(2차), 치즈 만들기 체험·관광(3차) 등을 결합시켜 연간 7만여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고, 체험 관광을 통해 연 17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현대 농업의 특징은 유·무형의 자산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기계공학기술(MT), 환경공학기술(ET), 문화콘텐츠기술(CT), 우주공학기술(ST) 등 첨단 과학기술을 융복합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농업을 생산하는 농업, 먹는 농업에서 정밀농업, 생명농업, 문화농업, 관광농업, 우주농업 등으로 발전시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바로 창조경제 시대 창조농업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사람들은 입맛이 없거나 좀 더 맛있게 먹기 위해 큰 그릇에 여러 반찬들을 넣고 고추장에 비벼 먹곤 한다. 한국 사람들은 무엇이든 한데 섞어 맛있게 비벼 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이 비빔의 일가견을 우리 농업에 접목시켜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과학기술을 잘 융복합시켜 나간다면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창조농업의 길이 활짝 열릴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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