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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의 홀로서기/전주=김인철기자(선거현장)

    ◎“DJ비난도 경청”… 분위기 달라져 투표일을 사흘 앞둔 전북지역 역시 특별한 선거쟁점이 없는 이번 14대총선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침잠해있다.평민당 후보들의 전원당선을 몰아왔던 13대선거때의 「황색돌풍」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지금 이곳에 야당의 바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세는 예상외로 미약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가운데 여야후보들이 내걸고 있는 「전북홀로서기」구호가 비록 표로 연결될지는 불투명하나 이곳 유권자들의 마음을 유혹하고 있는 듯하다.전북이 광주나 전남의 들러리 이냐』『이제는 전국에서도 가장 낙후지역의 하나인 전북의 제몫을 찾기위한 정치를 해야할 때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이 주장은 또다른 「지역감정유발」이라는 야권후보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20일 저녁 한 식당여주인은 선거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광주에서 식당주인이 여당후보의 주장을 이야기한다면 아마 식당은 문을 닫아야 할것』이라며 전북은 그런 의미에서 그 지방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고 말했다. 이날전주로 오는 열차에서 자신이 전주출신이라고 밝힌 30대 회사원도 민주당공천에서 탈락한뒤 김대중총재를 공격하며 전북의 정치1번지라고 할 수 있는 전주 완산구에 출마한 무소속의 모후보를 가리키며 『그의 행동에 대한 평가는 유권자들의 표로 내려지겠지만 그러한 시도 자체가 용납됐다는 것이 「세상 많이 달라졌다」는 세간의 말을 상징적으로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광주와 전남이 그렇듯 전북 지역의 유권자들 또한 「80년 광주의 한」으로부터 풀려나고 있었다.그리고 전북지역은 이번 선거를 통해 나름대로의 활로를 찾아야한다는 주장에 대한 시험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도내 60여명의 후보자들은 너나할것 없이 지역개발관련 「공약」을 내걸고 자신이야 말로 지역의 균형개발과 농촌의 발전을 가져올 인물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이처럼 여야의 「홀로서기」주장과 「인물론」이 조용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으나 그 결과는 지극히 불투명하다. 많은 사람들을 접해 누구못지않은 정치평론가라고 자처하는 한 택시기사는 『후보자들마다 자기를 찍으면 지역개발을 한다고 주장하는데 말이 됩니까.「지역의 균형개발」이 「위정자들의 당연한 의무」이지 「조건부 약속」이 될 수 있습니까』라고 열을 냈다. 그의 말대로 위정자들이 마땅히 해야할 일,즉 상대적인 지역적 피해의식을 줄이는 정책을 묵묵히 수행할때 이번 「전북홀로서기」주장도 일회적인 선전구호의 이미지를 탈피,「가능성의 씨앗」을 잉태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12

    ◎“경기운하 건설” 여공약에 야선명성 대응 ▷인천 남동◁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당초 민주당의 이호웅후보,국민당의 이원복후보와 함께 치열한 3파전이 전개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민자당 강우혁후보의 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강후보측은 『선거초반 민주당 이호웅후보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강후보는 내무부 기획관리실장·충북지사·대통령 정무2수석비서관 및 원내 부총무로서의 화련한 경력을 살려 치밀한 조직력으로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21세기 정치발전을 향한 인천의 기수」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인천을 서해안의 중심 거점도시로 발전시키는 주역이 되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는 강후보는 ▲경기운하 건설과 인천항만 확충 ▲송도 신도시건설및 지하철 착공 ▲남동공단 조기완성과 공해예방 등 인천을 서해안시대의 주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굵직한 공약들을 제시하고 있다. 한번에 6백명씩 당직자 교육을 1일 2회로 강행군하며 기간조직을 다져왔던 강후보측은 이 지역당원만도 6만여명이나 될 정도로 조직기반이 단단하다는게 중론. 에에 비해 민주당의 이후보는 인천 토박이임과 서울대 문리대 학생회장출신 및 재야운동경력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나 「5·3인천사태의 주도자」란 꼬리표를 어떻게 떼어낼 것인가가 최대의 난제. 또 국민당의 이후보는 지난 13대때 당시 30세의 나이로 통일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강의원과 불과 2천5백여표 차이로 낙선하는 등 분전한 경력이 있으나 이번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하자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놓고 다시 국민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것이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쳐지고 있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 강후보측은 『국민당의 이원복후보가 며칠전부터 당원단합대회와 사랑방 좌담회등을 본격적으로 시작,금품제공이나 향응공세를 펼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히고 『승부의 관건은 돈으로 부동표와 일부 여권성향의 표를 잠식하는 행위를 차단하는데 달려있다』고 자체 분석했다. ○인천 남동 ▲강우혁 54 자 현의원 ▲이호웅 43 주 정당인 ▲이원복 34 국정당인 ▲조의춘 48 신 정당인 ▲박귀현 43 중 정당인 ◇유권자수 22만9천4백2명 ◇아파트 밀집지역과 농·공·상업종사자의 영세지역이 뒤섞인 복합선거구.20∼30대 젊은 유권자가 50% 이상으로 인천의 신정치1번지로 급부상중. ◎거센 YS바람에 「성대결」관심마저 퇴색 ▷김해◁ 곡창지대인 김해평야의 거점도시로 대부분 지역이 「개발제한」에 묶여있어 이의 해제를 바라는 주민들의 욕구가 전국 어느 지역보다 높은 곳. 김해시·군은 이와함께 부산강서구와 맞닿아있는 관계로 부산시민들의 「베드타운」성격도 아울러 띠고 있어 도시와 농촌형이 혼재된 지역으로 꼽힌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이 지역의 YS바람은 오히려 부산을 압도할 정도로 거세다는게 일반적인 평가. 특히 이번 총선에서 이학봉 전청와대민정수석비서관의 도중하차에도 불구,사실상 이씨와 김영일전청와대사정수석이 맞붙어 대표적인 5,6공대결장으로 부각. 더구나 이씨는 5공비리 직권남용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확정판결로 의원직은 물론 피선거권까지 박탈당하자 이씨부인인이설혜씨가 남편의 명예회복을 외치며 무소속후보로 출마,남녀성대결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김후보는 「11년동안 청와대를 지킨 대통령의 오른팔」임을 강조,중앙정계의 실력자임을 유감없이 과시하는 동시에 「김해의 새희망」이라는 구호를 내세워 김해∼부산간 지하철건설등 굵직한 지역개발공약을 제시하며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월1일 공천확정으로 다소 늦게 뛰어든데다 이씨의 조직인계거부로 초반에 애를 먹었던 김후보는 새롭게 조직을 정비하면서 18개 읍·면을 샅샅이 누벼 지금은 상대방을 압도할만한 수준에 올라있다는게 현지분위기.김후보진영은 또 『나라의 일을 맡아뛰느라 몸은 떠나있었지만 마음은 항상 고향에 있었다』는 점을 역설,주민들의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다는 것. 특히 김후보는 「참신한 새인물」「진짜 큰 인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어 「흘러간 옛노래」격인 이씨 지지기반을 공략,우수한 평점을 받아냄으로써 압도적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부산·경남에 드세게 불고있는 YS바람이 「달리는자동차에 기름붓는 격」으로 김후보의 압승에 결정적인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김후보측은 무소속 이후보가 남편의 지지기반을 토대로 「읍소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을 감안,『정치는 한풀이가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하며 동정표 확산가능성에 신경을 쓰는 정도. 반면 이후보는 감정적인 구호등을 내세워 눈물작전을 구사하고 있으나 직접 당사자가 아니라는 주민들의 대체적인 평가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또한 이후보측은 여성후보의 약점은 이후보가 남편의 「분신」인만큼 충분히 극복할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으나 정작 이후보가 경북 의성출신이며 2년6개월의 국민학교교사재직 경험밖에 없는 「무경력자」라는 김후보측의 공세에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한채 전전긍긍하는 모습. 이밖에 농민운동권 출신으로 청년층표를 노리는 민주당의 이광희후보와 역시 농촌운동을 해온 공명민주당의 홍의표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나 대세와는 관련이 없다는게 현지관계자들의 중론. ○김해시·군 ▲김영일 50 자 전청와대사정수석 ▲이광희 34주 위원장 ▲홍의표 36 공 농업 ▲이설혜 48 무 무직 ◇유권자수 13만8천6백86명 ◇대부분 지역이 개발제한에 묶여 이의 해제를 바라는 주민들의 기대심리가 큰 곳이며 도시와 농촌형이 혼재된 특성을 지니고 있다. 광양은 이번 총선에서 전남지역 최대의 여야 격돌지로 꼽히고 있다. ◎여,“교두보 구축” 장담… 야,「DJ후광」믿어 ▷동광양·광양◁ 호남지역 특유의 야독주 현상에도 불구,광양만큼은 지난해 광역선거때도 유일한 여당도의원을 배출했을 정도로 민자당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민자당의 이도선후보는 지난 19일 민주당측이 김대중대표 참석하에 광양읍에서 정당연설회를 개최한데 대항,같은 시각 동광양에서 대규모 당원대회를 여는등 세를 과시하며 야당바람에 정면도전하고 있다. 이후보측은 이날의 「맞불집회」가 민주당연설회보다 오히려 많은 1만여명의 청중이 운집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는 여론에 따라 크게 고무돼 있는 상태. 4선의 이후보는 그동안의 차분한 지역구활동을 통해 탄탄한 저변지지세력을 확보한데다 『19일 맞대결 집회에서 승리함으로써 우려했던 막판 녹색바람도 잠재우게 됐다』고 호남교두보 확보를 장담. 「살맛나는 광양」「속상했던 일,제가 풀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이후보는 『야당의원으로는 하지 못할 일들을 5선의 여당 거목이 되어 해치우겠다』면서 유권자들의 균형적 판단을 호소하고 있다. 『광양개발을 차질없이 추진,광양의 자존심을 지켜 나가겠다』면서 지역개발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저변층 유권자들의 심정적 동조를 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후보가 이지역 최대 기업인 광양제철과 박태준최고위원등 당지도부의 측면지원까지 더해 순항하고 있는데 비해 야권후보들은 제각기 초반 약점을 안고 싸우는 양상이다. 민주당공천을 받은 김명규후보는 그동안 외지에서 사업을 하다 갑자기 고향에 뛰어든 정치 신인으로 초반 무명의 설움을 겪기도 했으나 『김대중대표의 지원유세를 계기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것. 김후보는 「참신한 시민운동의 기수,경제전문가」임을 내세우며 『민자당의 서툰 기대를 납작하게 만들 것』이라고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김후보는 그러나 『광양의 내일을 책임질 인물로 김대중대표가 보냈다』고 호소하는 데서 보듯,거의 전적으로 「김대중후광」에 의존하고 있는 처지. 4번째 도전중인 무소속 김형주후보가 『민주당의 「공천장사」때문에 나에게 올 공천이 김명규씨에게 넘어 갔다』고 주장하는등 「돈공천」시비가 끊이지 않는 점이 민주당 김후보에겐 최대 약점. 민주당을 탈당,국민당 옷을 입고 출마한 이돈만후보는 「4년간의 지역개발 노력과 경륜」을 앞세우며 『경제불안심리를 해결할 국민당의 힘이 승리를 가능케할 것』이라고 주장. 이후보는 『현재의 민주당후보로는 민자당을 이기지 못한다』면서 구야권표와 친여중산층표를 파고 들고 있으나 당적 변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소속 장정환후보는 「새로운 광양창조」라는 슬로건으로 젊은 층을 공략. ○동광양·광양 ▲이도선 59 자 현의원 ▲김명규 50 주 명보유통대표 ▲이돈만 43 국 현의원 ▲김형주 51 무 문민정치연구소장 ▲장정환 33 무 회사원 ◇유권자수 8만2천1백48명(동광양시 3만4천4백58명,광양군 4만7천6백90명) ◇광양제철의 배후도시인 동광양시와 농업중심의 광양군으로 이루어진 도·농복합선거구.
  • D­3/합동유세 이모저모(3·24총선 길목)

    ◎조업까지 단축,현대직원 대거 동원 “눈살”/울산/“핵폐기장 절대 못온다”후보마다 다짐/선거 막바지 의식,고발·성명전 “난무”/“여서 쫓겨날 각오로 농촌현안 해결 최선 입소 투표일을 사흘 앞둔 20일 전국 30개 선거구에서 합동및 개인연설회가 열려 후보들간의 막판 지지호소및 공방·설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강원◁ ○…철원군 동송국민학교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는 3천여명의 청중들이 모여 4명의 후보 유세내용을 차분하게 경청. ○“입지전 적인물” 강조 무소속의 이용삼후보는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공장생활 등을 하면서 사법고시에 합격,검사직까지 역임한뒤 현재 변호사업을 맡고 있는 자신을 입지전적인 인물로 소개하고 지역일꾼으로 뽑아 줄것을 호소. 이어 국민당의 이경희후보는 민자당의 경제정책실패를 비난한뒤 『철원·화천지구 관광개발을 적극 추진하여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고 열변. 민자당의 김재순후보는 『평화통일에 대비,철원에 행정수도를 유치해 평화의 시로 발전시키고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에 따른 농민들의 피해를 줄이겠으며 4년제 대학을 유치시켜 지역발전을 이룩하겠다』고 공약. ▷경기◁ ○…20일 화성국교에서 열린 오산·화성 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민자당에 동시에 공천신청을 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세 후보들이 또다시 공천과 관련된 얘기를 거론,앙금이 아직 가시지 않은 모습. 민자당의 정창현후보는 『공천발표가 나자마자 한솥밥을 먹던 사람들이 뛰쳐나가더니 급기야는 자신이 모시던 분들을 입에 담기도 힘든 말로 비난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중고차는 부속품을 갈아도 새 차가 될 수 없듯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철새정치인들은 새로운 시대의 정치인이 될 수 없다』면서 공천탈락후 국민당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두 후보를 공격. 이어 등단한 무소속 황선정후보는 『정후보는 민정계지분으로 낙하산식 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계파의 제약을 받아 제대로 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 국민당 김인규후보는 『민자당은 대통령병에 걸린 정신병자들이 자고만 일어나면 싸우는 콩가루집안』이라는 등 거친 용어를 써가며 민자당을 비난한 뒤 국민당 정주영대표에 대해서는 장황한 설명을 해가며 극찬을 되풀이. ○…4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여주군 여주읍 여주국교에서 20일 있은 여주군선거구 합동유세에서 민주당의 이규택후보는 『지난 13대 총선때 민자당의 정동성후보에게 불과 8백14표 차이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면서 『이번에 다시 낙선하면 이규택은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고 읍소. 민자당의 정동성후보는 『이 지역에서 1백년만에 처음으로 4선의원에 당선됐고 국무위원도 됐다』며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갈 큰 인물로 만들어달라』고 한표를 부탁. ▷경남◁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 정당들은 고발과 성명서발표등으로 막판 꼬리잡기에 혈안. 국민당경남도지부는 20일 국민당을 비방한 광고를 게재한 문백울산시장을 국회의원선거법위반혐의로 선관위에 고발. 고발장에 따르면 문시장은 지난19일자 모일간지에 시산하단체인 바르게살기운동 울산시협의회와 새질서새생활실천협의회 이름으로 「시민여러분에게 알립니다」란제하의 내용에서 「경제와 정치의 혼돈을 우려한다」는 등의 용어를 사용,국민당을 비방하는 광고를 게재했다고 주장. ○공장별로 참석확인 ○…지난 19일 하오5시30분부터 경남 울산시 남구 신정동 태화강 고수부지에서 열린 국민당 울산남구지구당 정당연설회에 2만여명의 현대그룹 16개 계열사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동원돼 과열과 혼탁선거를 부채질한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이 빈축. 이날 고수부지에는 근로자와 가족·시민등 7만여명의 청중들이 모였는데 청중가운데는 현대계열사 작업복차림의 근로자들이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는 사내 사조직인 정우회(정우회)회원들과 관리직 사원들이 대거 동원돼 이날 하오 조업이 평소보다 일찍 끝났다는 후문. 현대자동차의 경우 회사측은 미리 공장별로 근로자들의 참석의사 여부를 알아본뒤 1공장 2천2백23명,2공장 2천5백11명등 계열사 직원 모두 2만2천여명을 무대앞 자리에 앉도록 사전에 배치도까지 작성,계획적으로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것. ▷경북◁ ○…울진군선거구 마지막 합동연설회인 20일 상오10시 울진군 평해읍 평해읍광장에는 6천여명의 주민들이 모여들어 5명의 입후보자가 3시간이나 계속한 연설을 질서있게 끝까지 경청. 이날 민자당 김중권후보는 『나의 고향 평해읍에서 이처럼 많은 주민들이 연설회에 참여해 주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출신지임을 강조한후 『핵폐기장이나 원자력발전소는 절대로 울진군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또 『노대통령은 나를 6선급 의원으로 생각하신다』며 전문대학 유치,해도도로 확·포장,어민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주당의 장소택후보,국민당의 이학원후보,무소속 박만순후보,무소속 이동일후보 등 야권 출마자 4명은 『원전·핵폐기물처리장의 울진군 설치를 결사적으로 막겠다』며 모두가 민자당의 김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전북◁ ○…청명국교에서 열린 완주군 선거구 마지막 합동연설회는 꽃샘추위속에서도 1천여명의 청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 후보들이 2차 유세때의 과열을 의식,선관위측의상호비방중지제안에 동의한 뒤 유세를 시작. 민자당의 신동욱후보는 『이 지역발전의 최대저해요인은 인물을 키우지 않고 당 색깔에 따라 투표하는 깃발 투표』라고 주장한 뒤 『인물본위로 본인을 뽑아주면 전북을 지상낙원으로 만들겠다』고 기염. ○비방말고 할말없다 신후보는 『선관위원장과의 약속에 따라 상대후보비방을 안하려고 하니 할 말이 별로 없다』고 솔직히(?)고백,청중들로부터 웃음과 함께 박수를 받기도. 이어 등단한 현역의원인 민주당의 김대식후보는 『공안통치의 정치적 희생물인 본인이 죽지 않고 살아 왔다』며 3당합당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 김후보는 『14대 때에도 여소야대가 되어야 국회가 제기능을 해 호남몫을 찾는다』며 『감옥에서 흘린 눈물을 투표를 통해 닦아달라』고 호소. 마지막으로 등단한 국민당의 송주인후보는 『13대의 싹쓸이투표로 국회에 간 민주당의원들이 한 일이 뭐냐』라며 공격하고 전주3공단 개발 등 지역개발성 공약을 발표한 뒤 「새 술은 새 부대에」란 말로 연설을 마무리. ○…임실 오수국교에서 열린 임실·순창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4명의 후보가 한목소리로 농촌문제해결에 앞장서는 농민의 대변자가 될것을 다짐해 대부분이 농민인 2천여 청중들은 잠시나마 흐뭇한 느낌. 민자당의 최용안후보는 『야당은 일하는 정당이 아니고 시시비비나 따지는데만 주력했다』고 민주당 홍영기후보등 3명의 후보들을 싸잡아 공박한 다음 『지금도 논밭을 일구는 농민인 이사람이 국회에 진출하면 여당에서 쫓겨날 각오로 추곡수매문제 농지제도등 농촌의 현안문제해결과 지역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열변. 민주당공천에 탈락,무소속으로 출마한 양영두후보는 『민주당의 홍후보는 과거 민자당 김영삼씨의 법률고문으로 정치적·재정적도움을 주었던 변절자』라고 지적하고 『돈도 없고 공천도 못받았지만 30년간 지조를 지키며 외길 야당생활을 해온 이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면 농어촌부채 탕감특별조치법·산간오지개발특별법 등을 만들어 농촌을 되살리고 지역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지지를 호소. ▷전남◁ ○…화순국교에서 열린 전남 화순선거구 2차합동연설회는 쌀쌀한 기온과 빗방울이 가끔 떨어지는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도 3천5백여명이 경청,무소속의 조병수후보는 『진실을 외면하는 눈은 눈뜬 장님의 눈이며 국민의 진솔한 아픔을 듣는 열린 귀를 가진 사람은 적다』며 『입만 살아 불의에 침묵하는 몰이배 정치꾼을 끝장낼 때이므로 깨끗하고 신선한 이미지의 나를 뽑아 달라』고 호소. ○경고는 「사라의 편지」 민자당 구용상후보는 『지난 13대 총선에서 전국구11번인 김대중대표를 낙선시키지 않기 위해 평민당에 몰표를 주었으나 이번에는 전국구1번이므로 절대 떨어질 염려가 없으니 나에게 표를 달라』고 간청. 무소속의 박판석후보는 시종 타후보를 비방하고 인신공격하는데 연설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다 선관위의 경고 쪽지가 전달되자 이를 「사랑의 편지」라며 청중들에게 흔들어 보이기도. 민주당의 홍기훈후보는 『이제는 인신공격을 자제하고 정책대결로 나가자』고 서두를 꺼낸뒤 『가지많은 나무가 바람잘 날 없듯이 재선고지로 향하는 나에게 타후보들의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것을 보니 나도 이제 큰 재목으로 자란 것을 실감한다』고 말해 청중들은 한바탕 웃음.
  • 경지·산림 이용규제 완화

    ◎건설부 시행령 개정안/농촌경제 활성화 돕게/농림축산물 가공시설 허용/경지지역/도자기·기와공장 설치가능/산림지역/개발촉진지역 4개로 통폐합 정부는 20일 농촌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생활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경지지역과 산림보전지역등에도 자동차운전교습소·노동자복지시설·청소년수련시설·교육문화시설 등의 건립을 허용해 주기로 했다. 또 9개 용도지구로 나누어져 있는 개발촉진지역을 4개로 통폐합,토지를 실제개발 목적에 따라 원활히 공급되도록 했다. 건설부가 마련한 토지이용관리법 시행령개정안에 따르면 농·축산 목적외에 대통령령으로 정한 24개 행위만 허용하던 경지지역에 11개 행위를,산림보전지역에 9개 행위를 추가로 허용,농촌지역에 공장및 각종시설부지의 확보가 쉽도록 행위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새로 허용되는 행위는 ▲3천㎡ 미만인 농·임·수산물의 가공시설과 1만㎡ 미만 축산물 가공시설 ▲농·임·축·수산물의 부산물을 이용한 3천㎡ 미만 유기질비료및 사료제조시설 ▲5천㎡ 미만 액화석유가스저장소및 충전시설 ▲1만㎡미만 자동차운전교습소 ▲3천㎡ 미만 중기 주기장 ▲5천㎡미만 석재가공시설 ▲주무부처 장관이 추천하는 1만㎡ 미만 노동자복지시설·청소년수련시설·교육연구시설·문화시설 ▲1만㎡ 미만 사회복지시설 ▲1천5백㎡ 미만 종교시설 ▲폐기물처리시설 ▲매매·정비·폐차를 위한 자동차관리시설 등이다. 산림보전지역에도 1만㎡ 미만의 농·임·축·수산물 가공시설을 비롯,도자기및 기와공장·버섯재배사 설치 등 9개 행위가 허용되고 수산자원보전지역도 수산청이 인정하는 경우 레미콘·석재가공시설·양식자재생산시설 등 폐수배출시설을 50%까지 증설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기로 했다. 건설부는 또 농지개발지구와 초지개발지구등 2개를 개간촉진지구로,채광·채석·채토지구와 공업용지지구·시설용지지구 등 5개는 시설용지지구로 각각 통폐합하고 택지개발지구와 집단묘지지구는 종전대로 두기로 했다. 건설부는 이 개정령을 오는 4월중 확정,시행할 방침이다.
  • “유망 중기업체 최대한 지원토록”/노 대통령­경제장관 대화록

    ◎“시중돈 정치유입,중기부도 많다는데…”/“선거따른 자금의 소비성화 차단에 주력” 노태우대통령은 20일 하오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12개 경제부처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선거 막바지의 경제운용상황을 점검하고 경제활력회복을 위한 분발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의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노태우대통령=(최각규부총리에게)총선으로 인해 물가가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기초생활물품의 안정을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까. ▲최각규부총리=3월중순까지 20개 기본생활품목의 가격은 작년말보다 1.8%가 상승,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수준으로 안정되고 있습니다.앞으로도 공공요금관리를 엄격히 하고 농수축산물은 정부보유물량과 비축제도를 활용하여 가격등락폭을 최소화 하겠습니다.공산품은 인건비 등 상승요인을 생산성향상으로 최대한 흡수하고 개인서비스요금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연중 가격감시를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노대통령=금년들어 물가가 안정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치하는 사람들이 물가문제를 너무 많이얘기하다보니 국민들이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부총리는 물가가 안정되어 나가는 모습을 정확히 알려주십시오.(재무장관에게)선거가 임박함에 따라 시중자금이 정치권으로 과다하게 흘러들어 중소기업의 부도가 많이 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최근의 시중자금동향은 어떠합니까. ▲이용만재무장관=총통화증가율이 3월중 18.4%로 안정 운영되고 있습니다.선거로 인해 자금이 소비성화 하는 것을 방지토록 하겠습니다.증권시장은 물가·금리가 안정세에 있고 부동산가격도 진정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전망이 밝습니다. ▲노대통령=유망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금융상 지원을 최대한으로 하되 실제로 현장에서 어떻게 지원되는지도 점검하십시오.또 상장된 중소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에는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뜻밖의 피해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으므로 앞으로는 우량한 중소기업을 잘 선별해 공개되도록 하십시오.그리고 노동은행에 대해 재정에서 연차적으로 3천억원 정도를 저리융자하는 방안을 강구하십시오.(상공부장관에게)3월 들어서는 수출 증가세가 주춤한다고 하는데 이는 일시적 현상입니까.또는 수출이 둔화될 조짐입니까. ▲한봉수상공장관=수출선행지표로 보아 이달말에 가면 전반적인 회복세가 이룩될 것입니다.3월말에는 10억달러 정도의 수입초과가 예상되지만 이는 작년 동기의 11억달러에 비해 1억달러가 호전되는 것입니다. ▲노대통령=무역수지는 아직까지도 안심할 수 없는 실정인만큼 잠시도 방심말고 매일매일 품목별,산업별로 동향을 점검해서 대책을 세워나가십시오. (동자부장관에게)에너지 10%절약대책의 추진이 너무 안일한 것 같습니다.지금처럼 국제원유가격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에너지 소비절약시책이 흐지부지할 우려가 있는데 단단한 각오로 소비절약을 추진해 나가십시오. ▲진 염동자부장관=날씨탓도 있지만 작년 동기에 비해 에너지소비가 줄고 있습니다.에너지소비의 50%를 차지하는 산업체,특히 정유 및 석유화학부문 에너지절약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노대통령=(농림수산부장관에게)앞으로 농촌일손 부족문제는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영농자금등농어촌에 대한 자금지원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있습니까.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관계부처와 협의,일손부족현상에 적극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 “야가 왼팔이면 여는 오른팔”한표 호소/무안(3·24총선 길목)

    ◎D­4/합동유세 이모저모/「휠체어…」저서 후보에 여성청중 박수/농촌에 시집온 도미니카신부,투표권없어도 관심/「올림픽유치」주체 싸고 열띤 공방전도 19일에도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45개 선거구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려 안정및 견제를 둘러싼 각 후보간 열띤 공방전이 계속됐다. ▷인천·경기◁ ○돈만 있으면 다되나 ○…김포·강화군 선거구 3차 합동연설회가 19일 상오 김포군 김포읍 김포국교에서 1천7백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 첫번째로 등단한 민주당의 김선흥후보는 국민당을 겨냥,『양심과 도덕은 땅에 떨어졌고 돈만 있으면 된다는 의식은 불식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자신은 간척지 불하와 군사철조망 철거등으로 농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주장. 국민당 김두섭후보는 『무허가집에 살고 있는 나에게 집이 2채라는 터무니없는 모략이 요즘 난무하고 있다』고 밝히고 경제혼란·치안부재등 집권당의 실정에 대해 집중 성토. 민자당 정해남후보는 등단하자마자 민주의 김후보를 겨냥,『타당과 타후보를 비난하는 것에실망을 느낀다』면서 힘있는 집권당을 밀어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 ▷충북◁ ○…19일 상오 영동국교에서 열린 보은·옥천·영동선거구의 합동연설회에 이 지역출신 13대 전국구 이동진의원과 민주당 이용희전의원,충북도의회 한현구의장 등이 참석해 눈길. 또 지난 88년 영동군 양강면 남전리로 시집온 도미니카 출신 카르멘씨(28)가 남편 정관하씨(31)와 함께 연구군(1)과 다운양(3) 남매를 데리고 연설내용을 경청,관심을 끌기도 했는데 카르멘씨는 『아직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해 이번 선거에는 참여할 수 없다』며 아쉬워하는 표정. 1천2백여 청중이 모인 연설회에서 박준병후보(민자)는 『그동안 영동이 보은·옥천으로부터 분구되도록 영동군의 자존심을 걸고 노력했으나 안됐다』며 『14대 국회에서는 영동분구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공약. 최극후보(민주)는 『영동은 예로부터 충절의 고장으로 변절자를 제일 싫어하는데 국민당 어준선후보는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면 나를 밀겠다고 굳게 약속하고서도 국민당 타고 나온 변절자』라고 비난. 어준선후보(국민)는 『농촌발전을 위해 기존 여당후보를 물갈이해 선거혁명을 이룩하자』고 호소. ▷전북◁ ○…이날 하오2시 부안동국교에서 열린 전북 부안선거구 3차합동연설회에서는 민자·민주·국민등 6명의 후보들이 인물론과 바람을 앞세우고 설전을 전개하는 가운데 5천여명의 청중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연설할때마다 박수와 함성대결을 벌여 이번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 4성장군출신으로 「휠체어에 사랑을 싣고」란 책을 펴낸 민자당의 고명승후보는 『지난12월 세상을 떠난 아내를 사랑했듯이 부안을 사랑하겠다』고 여성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하며 부안읍 시승격,여성의 평등한 지위보장등을 공약으로 제시하자 여성청중들이 박수갈채와 함께 환호. 민주당의 이희천후보는 『농민이 잘 살아야 시장상인도,도시서민도 잘 살게 된다』며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한 표도 남김없이 민주당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 국민당의 최규환후보는 『남들이 떠들때 저는 새정치,새희망,새부안을 설계하겠다』면서 부창간척사업 조속 추진,변산반도관광개발등 각종 지역개발공약을 제시. ▷광주·전남◁ ○…19일 상오 전남 무안군 무안읍 무안국교에서 열린 무안지역 2차 합동연설회는 후보자들이 목포대의 종합대 승격을 놓고 서로가 자신의 공이라고 주장해 유권자들만 어리둥절. 무소속 노인옥후보는 『민주당이 무소속후보는 당선된 후에도 입당시키지 않겠다고 한 것은 낭설이므로 자신에게 표를 몰아줘 민주당에 입당케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한후 『목포대의 종합대 승격은 자신이 문교부 관계자들을 만나 성사시킨 것』이라고 강조. 민주당 박석무후보도 등단하자 마자 노후보의 연설을 의식,『목포대는 본인이 문공위원회 간사로 있을때 승격시킨 것』이라고 반박한뒤 농촌을 살릴 정책대안과 흑색선전에 대한 후보자간의 공개토론을 제의하기도. 민자당 안희석후보는 『여당은 오른팔이고 야당은 왼팔인데 전라도에는 오른팔이 하나도 없어 병신꼴이 되어버렸다』면서 『야당만 있고 여당이 없는 이고장 정치판도를 고치기 위해선 나를 국회로 보내 일할 수있게 해야한다』며 지지를 호소. ▷대구·경북◁ ○“공단·댐건설” 공약 ○…경주시 구정동 불국사국민학교 운동장에서 2천여명의 청중이 몰린 가운데 열린 경주시 선거구 2차 합동연설회에서 5명의 여야 후보는 저마다의 공약과 정견으로,때로는 독설을 구사하면서 청중들을 사로잡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 민자당의 서수종후보는 그동안 경마장·체육관 유치 등을 자기 치적으로 내세우면서 방송국 건립,제3공단 건설,근로자 복지회관,황룡댐 건설등 굵직 굵직한 공약을 내걸고 『살기좋은 경주를 건설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표를 모아줄 것을 호소. 무소속의 김양호후보는 『경주지역의 국민주택 규모를 현재 1백가구분에서 5백가구분으로 확대 보급해 집없는 시민들에게 내집을 마련케 하겠다』고 말하고 3당이 야합한 민자당과 민주당,재벌당인 국민당이 싫어 무소속을 택했다며 경주시민과 기쁨도 슬픔도 함께할 자신을 지지해 줄것을 당부. 민주당의 이상두후보와 국민당의 황한수후보,무소속의 김석환후보는 정치·경제·사회등 전반에 걸쳐 실패만 거듭해온 민자당정권을 견제하기 위해 자신들을 지지해야 한다고 열변. ▷부산·경남◁ ○“참신·도덕성이 기준” ○…이날 하오3시 울산농소국민학교에서 열린 울산군선거구 2차 합동연설회에서는 6천여명의 청중들이 모인 가운데 각 후보자들이 공약제시에 열을 올리며 차분하게 진행. 첫번째로 등단한 공명당 이해형후보는 『본인은 울산군 두서면 신필리 두메산골에서 태어나 자연과 더불어 살아왔기 때문에 두메산골 인심을 잘 알고 있다』며 진실과 참신함,그리고 정직을 내세울 수 있는 자기를 유권자들이 헤아려달라고 호소. 민주당 권기술후보는 평소 고향에 와서 얼굴도 내밀지 않던 사람이 선거때만 되면 찾아와 농민들의 대변자라고 자처해 각종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가 거짓말 선거로 전락하지 않게 하기 위해 유권자 여러분이 바로 선택해줄 것을 주문. 민자당 김채겸후보는 『정치적 안정 없이는 경제발전은 물론통일문제등도 실현할 수 없다』며 정치안정을 위해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정치란 국민에게 밝은 꿈과 미래와 희망을 제시해주는 것이며 정치인은 무엇보다 참신성 도덕성 전문성을 고루 갖춘 인물이라야 한다』며 세가지를 비교적 갖춘 자신을 밀어달라고 호소. 또 김후보는 울산군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언양을 중심으로 교육·문화·전원도시를 만들어야 하며 삼남면과 상북면을 연결하는 관광지를 조성,농외소득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약을 제시하기도. 끝으로 국민당의 박진구후보는 상공위 외유사건으로 민자당을 떠나 국민당에 입당,출마하게된 것은 3당 야합으로 만들어진 민자당이 곧 깨어질 것이라는 확신 때문에 말(마)을 바꿔탔다고 말한 뒤 자신은 이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애써 변명하면서 『크는 나무 더 키워 큰나무 되도록 적극 밀어달라』고 호소. ▷강원◁ ○…하오2시 묵호국교에서 열린 동해시선거구 합동연설회는 쾌청한 날씨에 4천여 관중이 막판유세전을 보고 표의 향배를 결정하려는 듯 차분하게 경청하는 분위기. 세번째로 등단한 국민당의 김효영후보는 88올림픽유치가 정주영대표의 공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정대표가 동해시에 종업원 3천명의 가구공장과 2천명의 자동차부품공장을 건설키로 약속했다』며 지지를 호소. 마지막으로 등단한 민자당의 홍희표후보는 김후보를 의식한듯 『88올림픽은 당시 체육부장관인 현 대통령이 IOC위원을 만나는등 유치에 힘쓴 것을 세상이 다 아는데 말도 되지 않는다』고 반격한 뒤 『가구공장도 소련산 나무에 옹이가 많아 가구용으로는 부적합한데도 시민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이런 속임수에 절대 속지말자고 응수. ▷제주◁ ○…이날 하오2시부터 남제주군 대정읍 대정국민학교에서 열린 서귀포·남제주지역 3차 합동연설회는 이곳이 무소속 변정일후보의 연고지인데다 민자당 강보성후보와 민주당 강승훈후보가 인접한 안덕면 출신이어서 그런지 세사람의 설전이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
  • 국민당,“수확량 2배 새볍씨 보급” 공약(조약돌)

    ◎농진청,“연구인력·기술상 믿을수 없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가 최근 충남지역등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수확량이 기존볍씨보다 2배나 많은 새볍씨를 현대서산농장에서 이미 개발,3년안에 이 볍씨를 전농가에 보급하겠다』고 공약사항으로 발표하자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은 18일 벼육종기술현황 자료를 제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평가. 이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전국 평균쌀 수확량은 3백평당 4백46㎏이었고 일본이 4백32㎏이었으며 특히 지난해 개발이 완료돼 93년부터 연차적으로 보급될 신품종 벼인 「일품」「진미」「장안」「상주」등도 수확량이 5백21∼5백34㎏으로 이보다 수확량이 많은 신품종벼는 어느나라도 아직 개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의 한 연구관은 『신품종벼를 개발 육성하기 위해서는 박사 53명을 포함,1백38명의 연구진이 있는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에서도 10년이상 걸린다』면서 『현대서산농장에는 벼품종과 제초제등의 간척지 적응도 시험 등 벼재배를 연구하는 소규모 실험실에 2∼3명의 연구원이 배치되어 있을 뿐이고 연구역사나 실적은 없어 현재보다 2배이상의 수확량을 걷을 수 있는 신품종을 개발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선동에도 끄떡않는 강원도민(선거현장)

    ◎“지연·학연 탈피… 신뢰할 인물뽑자” 억척스럽고 자존심 강한 강원도 주민들의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어가고 있다. 총선이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일부 후보자들의 금품살포와 공약남발등으로 선거분위기가 혼탁해져 간다.더욱이 제조업체나 공사현장의 인력난이 가중되는등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나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때문에 주민들 사이에는 이번 선거에서는 지연·학연등에 얽매이지말고 신뢰를 줄 수 있고 중앙에서 영향력 있는 후보자를 뽑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강원도 곳곳에서는 이·미용료,음식값 등 개인서비스요금이 오르고 있으며 제조업체 및 공사장,농촌지역에서는 심한 인력난을 겪는 실정이다. 올봄 농촌지역 부녀자들의 하루 품삯은 지난해보다 5천원이 오른 2만원선이나 일손구하기가 어려워 도시지역 부녀자들까지 「모셔」오고 있다. 노임이 지난해에 비해 50%이상 인상된 각 공사현장은 사람구하기가 어려워 홍천·원주등지에서 인력을 수송한다. 춘천군 산림조합은 선거를 앞두고 인력난을 예상,매년 3월말쯤 시작하는 묘목선별작업을 지난 10일부터 앞당겨 시작했으나 하루 소요인력 30명의 절반도 확보하지 못했다. 춘천시 후평동 「춘천공단」의 경우 30개업체 종업원수가 2천7백여명인데 필요인력의 10%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주민들의 고충은 아랑곳않고 일부 후보들은 이성과 합리적인 판단에 호소하기 보다는 유권자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유세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강원도청 남동우 지역경제국장은 『그동안 후보들의 유세를 들어볼때 강원도의 미래와 비전을 제시한 후보들은 거의 없다』면서 『통일시대를 앞두고 남북접경지역인 강원도의 변모해가는 모습에 대해 궁금해하는 유권자가 많은데도 후보들은 이같은 유권자의 바람조차 파악치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춘천시 요선동 이준용씨(55·대신부동산대표)는 『사람마다 개인적 능력이나 도덕성,명망등 후보 선호도가 다르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후보의 신뢰성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주민들의 지지표가 사장되지 않도록 후보의 신뢰도에 덧붙여 중앙에서의 활동역량이 있는 후보를 지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지연·학연등 감성적으로 사고하던 것을 버리고 냉철한 이성으로 후보자를 보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강원대 김병학교수(51·무역학)는 『도내 유권자들의 의식이 분명히 변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지금까지 도민들이 보여준 모습은 조만간 공명선거가 정착될수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 병무집단 병원 107곳 지정/다른 병원 진단서인정 안해

    ◎병무청/수술 장기치료자는 예외로/재신검은 5∼6급판정자만 허용 병무청은 18일 장병신체검사를 둘러싼 병역부조리를 막기 위해 전국의 대학부속병원급이상의 종합병원 1백7개를 병무청지정병원으로 선정,이 병원에서 발행하는 병사용진단서만을 징병검사장등 각종 병역처분에 참고하기로 했다. 병무청은 그러나 지정병원 이외에서 발행한 진단서라도 해당병원에서 질병으로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는 사람과 1개월이상 입원,장기치료중에 있거나 병력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병역처분에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병무청은 또 징집·소집대상자중 장기질병 또는 심신장애로 인해 군복무를 담당할 수 없는 사람(5∼6급 판정 대상자)에게만 재신체검사를 허용하고 신장이나 체중등 질병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이유로 재신검을 신청한 사람과 현역대상(1∼4급)은 재신체검사 신청을 받아주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서울지방병무청은 올해 장병신체검사장에 초음파진단기·뇌파기·심전도검사기를 새로 도입,징병검사대상자들에게 실시하고 있으며 단층촬영기(CT)는 국군통합병원에 설치,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병무진단 지정병원 ◇서울지방병무청=△서울대병원 △이화여대 부속〃 △중앙대 의대 부속〃 △중앙대부속 용산〃 △한양대〃 △경희의료원·경희대치대 부속치과〃 △서울기독〃 △고려대부속〃 △한일〃 △상계백〃 △청구성심〃 △세브란스〃 △고려대 구로〃 △가톨릭의대 성모〃 △강남성심〃 △영동세브란스〃 △강동성심〃 △한국보훈〃 ◇부산지방병무청=△부산대병원 △부산직할시의료원 △고신〃 △동아대병원 △대동〃 △메리놀〃 △성분도〃 △침례〃 △세강〃 △동래 광혜〃 ◇대구지방병무청=△경북대병원 △영남대〃 △동산〃 △대구가톨릭대〃 △동국대 포항〃 △동국대 경주〃 △안동〃 ◇광주지방병무청=△전남대병원 △조선대 부속〃 △광주기독〃 △광주보훈〃 △성골롬반〃 △성심〃 △순천〃 △장흥종합〃 △해남〃 △영광〃 ◇수원지방병무청=△성모자애병원 △중앙길〃 △성빈센트〃 △동수원〃 △성가〃 △인하〃 △중앙〃 ◇춘천지방병무청=△춘천성심병원 △원주기독〃 △춘천의료원 △원주〃 △영월〃 ◇청주지방병무청=△충북대병원 △청주의료원 △리라병원 △청주〃 △충주의료원 △신라병원(충주병원) △제천주민〃 △제천서울〃 △순천향 음성〃 ◇대전지방병무청=△충남대병원 △대전성모〃 △을지〃 △선〃 △순천향 천안〃 △보령〃 △백제〃 △공주의료원 △서산〃 △홍성〃 ◇전주지방병무청=△전북대병원 △예수〃 △군산의료원 △한국농촌위생원 개정병원 △원광대의대 부속〃 △정읍〃 △남원의료원 ◇제주지방병무청=△제주의료원 ◇창원지방병무청=△창원병원 △울산동강〃 △해성〃 △마산의료원 △△고려병원 △진주의료원 △경상대병원 △영남종합〃 △옥포대우〃 ◇의정부병무지청=△의정부의료원 △포천〃 △신천병원 △회생〃 △양평길〃 △교문리〃 △의정부성모〃 △금촌의료원 ◇강릉지방병무청=△강릉의료원 △동인병원 △속초의료원 △삼척〃 △장성병원
  • “지역감정 볼모,「화풀이 정치」이제 그만(3·24총선 길목)

    ◎재야업은 「이문옥돌풍」에 표밭 이상기류/“경륜있는 「모범기사」에 시운명 맡겨달라”/“오리새끼는 물가로 병아리는 어미품으로”… 김대중계보 「성골논쟁」 ▷강원◁ ○…하오2시 강릉시 옥천국교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는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5천여 관중이 모여 끝까지 차분하게 경청해 선거풍토가 많이 나아졌다는 느낌이 들게 했다. 이날 연설회에서 첫번째와 세번째로 나온 무소속의 최돈웅·심기섭 두후보는 여당으로 공천신청을 했다가 최각규 부총리때문에 공천에서 탈락한 것을 의식,금융실명제·토지공개념·물가문제 등 주로 경제정책을 집중공격. 마지막으로 나온 민자당의 최종완후보는 『정치안정 없이는 남북통일·물가억제등이 어렵다』며 지지를 호소. 또 먼저 유세를 마친 두 무소속후보를 향해 『공천에서 탈락하면 출마를 않겠다는 각서도 헌신짝처럼 버리는 변절된 후보들』이라며 싸잡아 공격. ○…하오 2시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홍천국민교에서 열린 홍천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3천여명의 청중이 후보들의연설을 차분히 경청. 첫 연설자로 나선 민자당 이응선후보는 『나를 다시 국회로 보내준다면 지난 4년간의 경험을 살려 홍천군을 잘사는 농촌,복지농촌으로 가꾸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이 지역에 서민주택 2천가구를 건립해 서민들의 내집마련의 꿈을 앞당기겠다』고 공약. 이후보는 또 『홍천∼서울간 4차선도로 확·포장공사를 조기에 착공하고 홍천∼속초간 도로도 4년이내에 4차선으로 완공,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 ▷경북◁ ○…대구 서갑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입후보한 정호용전의원이 17일 의성군과 영양·봉화군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창화·오한구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 눈길. 정호용전의원은 이날 상오9시30분쯤 의성군 의성읍 정창화후보 사무실에서 정후보를 만나 의성시장 입구에서 남북주유소간 2백여m를 함께 돌며 유권자들에게 정후보의 지지를 호소. 이어 정전의원은 이날 상오11시30분쯤 영양·봉화군 선거구 합동연설회장인 봉화체육관에 도착,함께 온 정창화후보와 이 선거구의 오한구후보등 3명이 연설회장 주변을 돌며 「한표」를 당부. ▷광주·전남◁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민자당과 민주당이 여야가 뒤바뀐 싸움을 하고있는 가운데 일부지역(광주 동구)에서 무소속 후보(이문옥)가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DJ바람 일단 주춤 민주당이 이 지역 전의석 석권을 목표로 뛰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은 동광양·광양,보성 등 2∼3개 지역을 경합지역으로 분류,대선을 향한 호남지역 교두보 확보에 주력하는 분위기. 민자·민주 양측 모두 『DJ바람은 잠잠해졌으나 밑바닥에 흐르는 「지역감정」은 여전한 상태』라고 분석. 대부분 유권자들의 반응은 『야당후보 면면을 보면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안이 없지 않느냐』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반면 일부 층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론도 제기되는 상태. 특히 광주 동구의 무소속 이문옥후보가 이 지역의 영향력있는 장외세력인 재야·운동권으로 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어 표밭성향에 변화기류도 없지않은 듯. 그러나 밑바닥표는 대체로 민주당지지일변도가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 선거행태면에서는 각 후보진영및 유권자와 유세장의 양상이 선거전 중반에 접어든 17일 현재까지도 가라앉아 있어 이렇다할 과열·혼탁양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열대성저기압」이 상당부분 「온대성저기압」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선거전의 열기는 13대때에 비해 크게 진정된 분위기. 전남도선관위는 현재까지의 선거법위반사례를 금품기부·불법유인물 배포가 각 4건,선심관광 1건등 모두 14건으로 집계하면서 13대때에 비해 과열 혼탁양상이 많이 줄고있다고 평가.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선관위뿐아니라 재야권의 공선협,시의회의원들로 구성된 선거감시특위등 각종 단체가 각당의 부정사례 감시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명백한 증거가 남는 부정사례는 현저하게 줄어든 상태. 그러나 장성·담양에서 민주당 후보에 대한 악성루머가 상대후보측에게서 유포되고있고 일부 운동권학생들의 특정후보 낙선운동이 공공연히 벌어지는등 과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광주 동구의 경우 지난 14일 합동유세장에서 운동권학생들이 민자후보에 대해 구호와 운동권가요등을 불러대면서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후보자 정견발표를 방해하는 유세방해행위가 있었고 광주북구을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져 운동권학생들과 민자당 운동원들간에 폭력사태가 발생,선거종반 분위기를 흐리게 하기도. ○…전남 나주군 남평면 남평국교에서 열린 나주시군 2차합동연설회는 네번째 연사가 등단한 하오 4시쯤부터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한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5천여명의 청중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연설을 경청해 막판으로 접어든 유세전의 열띤 분위기를 반영. 이날 민주당의 김장곤후보가 『오리알과 달걀을 부화시키면 오리새끼는 물가로 가고 병아리는 어미인 김대중대표 품속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김대중 계보의 성골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자 신정당의 이계대후보는 『김후보는 지금까지 김대중·이기택·박찬종 계보로 옮겨다니다가 이번에도 이기택 대표의 호남몫으로 공천받아 출마했으므로 오리알에서 부화된 오리새끼가 물가로 나갈 것은뻔한 일이 아니겠느냐』며 김대중·이기택대표를 시종 닭과 오리로 비유하면서 김후보를 집중공격해 장내가 웃음바다로 변하기도. 이어 등단한 민자당의 나창주후보는 『나주를 서해안시대의 교통 문화 교육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집권여당의 후보가 당선돼야 된다』며 지지를 호소한뒤 전남도청의 나주이전,농민연금제도 실시등을 공약으로 제시. ▷충남◁ ○…하오 2시 충남 연기군 금남면 금남국교에서 열린 2번째 합동연설회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유권자 2천여명이 모여 뜨거운 선거바람. 첫 연설자로 나선 국민당 박희부후보(53)는 『국민당 정주영대표의 막강한 재력과 사업추진력을 바탕으로 연기군의 발전에 힘쓰겠다』면서 『의원에 당선돼 대전∼조치원간 국도 4차선 확장공사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지지를 호소. 3번째 연설자인 민자당 임재길후보(49)는 『본인이 청와대 수석보좌관으로 있을 때 도지사·군수 등을 통해 연기군을 많이 도와줬다』면서 『국회의원이 그리워 나온 것이 아니라 고향연기군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나왔다』고 지역발전을 내세워 지지를 당부. ▷전북◁ ○…전주 송천국교에서 열린 전북지역 최대 격전지 전주덕진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민자·민주·국민 등 7명의 후보들이 각자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일꾼이라며 나름대로의 인물론을 주장. ○“나는 장기판의 졸” 민자당의 임방현후보는 『야당일색으로 뽑아준 지난 13대국회의원들은 원내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땀흘리지않고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총재의 눈치만 보았다』며 민주당의 오탄후보를 공박한 뒤 『이번 선거는 전라도 감정을 볼모로 한 화풀이 투쟁에서 벗어나 전북의 몫을 다시 찾아올 인물 임방현이를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 민주당공천에서 탈락해 국민당으로 출마한 임광순후보는 특유의 달변으로 『옆으로 비키는 지혜와 앞으로 나가는 용기가 있을뿐 뒤로 물러서는 비겁은 결코 없는 장기판의 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8순이 되신 어머님 생전에 이 못난 자식이 나라를 위해 오늘은 이런 일을 했습니다하고 문안을 드리는 효자가 될 수 있도록 표를 몰아달라』고 읍소.. ▷경기◁ ○…하오2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진국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장에는 4천여명의 유권자가 모인 가운데 세후보의 열띤 연설이 진행.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시종 진지한 표정으로 연설을 경청했으나 1백여명의 각당 박수부대가 상대후보 연설도중 야유를 보내는 모습.특히 민주당의 이윤수후보 지지자 5백여명은 이후보가 연설을 마치고 민자당의 이대엽후보가 마지막으로 연설을 시작한 3시5분쯤 일제히 퇴장해 유권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복지농촌 선봉 자임 이날 첫 연설에 나선 신정당의 최상면후보는 『이제 군인정치와 세김씨 주도의 정치구도는 종식되어야 한다』면서 『특히 3당야합은 부도덕한 권력싸움의 산물』이라며 민자와 민주를 싸잡아 비난했으나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냉담한 표정으로 일관. 민주당의 이후보는 민자당을 겨냥,『성남의 지하철공사를 마치 자신이 유치한 것처럼 떠벌리고 다니는 유치한 인격의 소유자』라는등 주로 비난·폭로성발언으로 일관. 이어 등단한 민자당의 이후보는 『남을 헐뜯고 비방하는 것은 후보자의 식견과 자질문제』라며 『초보운전자보다는 경력이 풍부한 모범운전사에게 성남시를 맡겨달라』고 해 3선의원으로서의 경력과 그간의 공적을 강조. ▷제주◁ ○…하오2시 서귀포시 중문국민학교에서 열린 서귀포·남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는 5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선거열기를 반영했으나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후보들의 정견을 청취. 이날 민자당 강보성후보는 농림수산부장관 당시의 치적을 열거해가며 『정치안정으로 경제·사회안정을 이룩할 수 있도록 힘껏 밀어달라』고 호소. 무소속 변정일후보는 6공에서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으로 임명받았던 사실을 자랑하다 6공이 잘한게 무엇이냐고 성토하는등 좌충우돌. 민주당 강승훈후보는 제주도개발 특별법을 폐지하기 위해 야당을 선택했다며 4·3사건 진상규명 등을 공약으로 제시.
  • “지역당 없애려는데 느닷없이 「돈바람」”(3·24총선 길목)

    ◎D­6… 지원유세 이모저모/“의원은 투사가 아니다… 민생위해 몰표를”/남녘 YS봄바람 타고 수도권 공략 채비/민자/「전북 홀로서기」의식한 DJ,“호남은 공동운명” 강조/“우리가 집권하면 지역주민을 현대그룹에 채용하겠다” 여야수뇌들은 총선일을 일주일 앞둔 17일 부산·전남북 등 연고지와 서울·충청·강원도·경북지역 등에서 당원단합대회 및 정당연설회 등을 갖고 부동표 흡수 및 막판 세몰이에 박차를 가했다.또 대도시 지역을 제외한 전국 55곳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려 중반 열기를 더했다. ▷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5박6일간의 부산·경남지역 순회 마지막날인 이날 동구(허삼수)영도(김형오)중구(정상천)지구당 등 부산지역 3개 정당연설회와 박희태대변인의 남해·하동정당연설회에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8일부터 시작한 「대장정」을 일단 마무리. 이에따라 김대표는 18일부터는 치열한 「백병전」이 예상되는 수도권지역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 김대표는 이날 연설에서도 대통령선거전이 이미 시작됐음을 기정사실화하며 「김영삼의 민자당」을 압도적으로 밀어줄 것을 호소. ○악천후 속 헬기이동 김대표는 특히 「YS=차기」라는 부산시민들의 정서를 적극 활용해 연설의 대부분을 대권과 관련된 발언으로 일관,청중들의 열렬한 호응을 유도. 김대표는 이날 하오 이번 유세기간동안 처음으로 헬기를 동원,박희태대변인의 남해·하동 정당연설회에 참석,박대변인을 특별배려하는 듯한 인상. 김대표는 이날 바람이 부는 기상조건에도 불구하고 남해행 헬기방문을 강행해 「사선」을 넘는 모험을 시도했다는 것이 측근들의 평. 남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는 2만명의 청중이 운집,박대변인에 대한 지지열기를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들은 「김영삼」「박희태」를 연호,대회장 분위기는 어느때보다 고조. 한편 김대표는 이틀간의 부산지역 16개지구당을 방문했으나 유독 사하지구당만을 방문하지 않아 이 지역에 출마한 무소속의 서석재의원을 「엄호」하고 있음을 입증.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강릉지구당(위원장최종완)당원 단합대회와 명주·양양(김문기)및 속초·고성지구당(정재철)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확고한 통일기반 구축과 선진경제조기실현을 위해 집권여당에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 김최고위원은 주문진 항만광장에서 열린 명주·양양 정당연설회에서 『붉으스름한 생각 가진 사람들이 화염병을 던지고 생산공장의 가동을 중단시키는 것을 보다 못해 민자당을 출범시켰다』며 3당통합의 당위성을 역설한 뒤 『국회에는 투사가 아니라 경제도약과 민생안정을 위한 입법활동을 할수 있는 인물이 들어가야 한다』고 올바른 선택을 강조. ○환상적 통일론 비난 김최고위원은 특히 『먹고 살기도 어려운 2천만 북한동포들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1인당 6천달러 소득으로는 통일이 어렵다』『환상적인 통일을 얘기하는 정치인은 몰아내야 한다』는 등 야권 일각의 「환상적 통일논의」에 쐐기를 박은 뒤 『90년대가 가기전에 1인당 2만달러 소득을 달성,확고한 통일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역설. 한편 김최고위원은 강원지역에서 민자당공천 탈락자들이 대거 무소속또는 재벌당인 국민당 후보로 선거전에 뛰어들고 있는 점에 언급,『철새처럼 선거 때가 되면 왔다갔다하는 정치인을 뽑아서는 안된다』『정치를 떠나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신의마저 아무 거리낌없이 저버리는 사람들이 지역을 위해 무슨 약속을 지키겠느냐』는 등 이들을 금배지에 눈이 어두운 「변절자」로 강도 높게 비난.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은평갑(위원장 오유방)동대문을(김영구)성동을(김도현)중랑갑지구당(이순재)당원단합대회에 참석,당원들을 격려하고 14대 총선승리를 다짐. 박최고위원은 격려사를 통해 『고르바초프나 옐친같은 유능한 지도자를 가진 소련이 경제침체와 정치혼란을 면치못하는 것은 사회를 이끌어갈 확고한 주도세력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이 시점에서 능력과 경륜을 지닌 민자당을 국가발전의 주도세력으로 키워달라』고 호소. ○총선인지 대권인지 박최고위원은 국민당을 겨냥,『양당구조가 차츰 정착돼 「지역당」이 없어지고 선거도 법의 테두리안에서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는시기에 묘한 세력이 「돈바람」을 일으켜 국민을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면서 『돈이 남아 주체하지 못할 정도라면 기술개발을 위해 연구소를 지을 일이지 무엇때문에 정치에 뛰어드는지 알수가 없다』고 정주영씨의 행태를 비난. 박최고위원은 이어 『이들이 아파트를 반값에 공급한다는등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는데도 일부지역에서는 믿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이들의 실상을 바로 보지 못하는 국민이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시. 박최고위원은 『현대그룹이 노동문제를 가장 많이 대규모로 일으켜 이유를 분석해보니 복지문제에 큰 결함이 발견됐다』고 말하고 『정씨는 정치활동보다는 사원들의 복지에 먼저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지적. 박최고위원은 집없는 서민의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주택공급 계속확대 ▲임대주택산업육성 ▲「달동네」재개발사업 본격추진등을 공약으로 제시. 한편 박최고위원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보면 지금 총선을 치르는지 대통령선거를 치르는지 모르겠다』고 일부지역의 과열현상을 지적하고 『훌륭하게 국정을 수행할 일꾼을 뽑으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언급. ▷민주당◁ ○DJ 껴안당가 혼쭐 ○…호남지역을 순회중인 김대중대표는 17일 전북 군산을 출발,옥구·완주·진안·임실·남원을 거쳐 전남 곡성·담양까지 8개 시·군을 20분 연설,40분이동식으로 도는 강행군. 김대표는 이날 전북지역의 홀로서기운동을 겨냥,『일부에서 민주당이 전남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하나 이는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며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전북이 홀로설 것이 아니라 전남북이 함께 서야한다』고 주장. 김대표는 또 이들 지역이 대부분 농촌지역인 것을 의식,『현정권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의해 쌀시장을 개방하기로 내정한 상태』라고 비난하고 『우리 농민이 사멸을 면하려면 민주당에 견제력을 주어야 한다』면서 영농후계자 병역면제추진 등의 공약을 제시. 한편 이날 군산연설회에서 민주당 공천탈락자인 무소속의 엄대우후보가 1백여명의 청년지지자를 앞세우고 단상에 올라가 김대표를 덥석 껴안다가 호통을 들었고 진안에서는 국민당으로 이적한 이상옥의원이 대회장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막는 민주당측과 몸싸움을 벌이는등 소란도. ○“농민의 벗을 위장” ○…이기택대표는 천안(오대영)온양·아산(이진구)청양·홍성(홍문표)공주(윤완중)논산(김형중)정당연설회에서 정부의 농업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하는 한편 「JP바람」차단에 주력. 이대표는 『농민들은 13대총선때 「농민의 대변자」를 자처하던 사람들이 3당합당과 함께 「농촌파괴의 주역」으로 돌변한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한뒤 『이들은 지금 또다시 스스로를 「농민의 아들」「농민의 벗」으로 위장하고 있다』며 이 지역출신 민자당 공화계 후보들을 공격. 이대표는 또 『14대총선의 최대과제는 지역갈등극복』이라고 전제,『중부권마저 지역갈등의 볼모가 된다면 나라의 장래가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JP의 「중부권역할론」의 부작용을 부각시키는데 초점. ○세과시에는 역부족 ▷국민당◁ ○…2박3일의 일정으로 영남지역 순방에 나선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17일 경북 7개지구당 정당연설회를 돌며 표밭갈이에 안간힘. 국민당측은 이날 도내 현대계열사 직원과 당원들을 총동원,세를 과시할 계획이었으나 사실상 대구 10개지구당 합동으로 개최한 대구달서갑 지구당연설회 참석자들이 3천명정도에 그쳐 「세과시」에는 실패한 느낌. 이날 연설회에서 정대표는 『지난번 수서사건 당시 정서방때문에 망했다고 자책하던 정부·여당이 이번 총선에도 정서방때문에 망했다고 할 것』이라며 『국민당 바람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 정대표는 『국민당이 집권하면 이 지역 주민들을 모두 현대나 국민당에 채용하겠다』고 말하는 등 특유의 지역공약을 열거.
  • 도시주부들/“농약독성 너무 모른다”

    ◎농작물 연살포량 ㏊당 100㎏… 미의 30배/구토·현기증등 중독증호소 농민 많아/농촌주부들,“때깔만 보지말고 무공해 농산물 찾았으면” 우리나라 도시 주부들은 농약 독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이는 세계 소비자권리의 날을 맞아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김순)이 「여성과 농약」이라는 주제로 연 워크숍(13,14일 퍼시픽호텔)에서 농촌 주부들에 의해 제기됐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맹독성 농약 살포로 소비자의 건강을 크게 위협함은 물론 농촌주부들도 농약중독증에 크게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우선 들추어냈다.그러나 농산물의 상품가치를 높이기위해서는 농약사용이 불가피하다는 농촌주부들은 도시민들이 농촌현실과 무공해 농산물에 대한 인식전환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 참석한 어정숙씨(38 경북 의성군 안사면)는 『수확한 마늘을 그 이듬해까지 신선도를 고스란히 유지하는 가운데 싹이 나지 않도록 말래릭이란 식물 성장억제제처리를 한다』고 폭로했다.이어 『마늘이 조금 쭈글쭈글하다면 농약재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오히려 비싼 값을 주고 골라 사달라』고 주문하면서 『주변에서 실제로 농약 중독증으로 기형 송아지가 태어나고 산모가 태아를 유산시키는 사례도 직접 보았다』고 말했다. 권호희씨(52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는 사과 과수원집 주부.『한해는 증독증세로 농약살포횟수를 줄이는 바람에 벌레먹고 때깔이 좋지 않은 사과를 생산했다가 소비자들의 구매기피로 헐값에 처분해야 했다』고 도시민들의 잘못된 농산물 선택기준을 비판하고 『사과의 경우 새싹이 나면서부터 3,4일에 한번꼴로 맹독성 살충제를 살포한다』고 농약사용 실정을 털어놨다. 김은숙씨(33 충남 예산군 신암면 신택리)는 지난해 농약피해를 예방하기위해 무공해 유기농법으로 김장거리를 생산했다가 판로를 잃어버린 케이스.그는 『이같이 생산한 배추에 벌레가 먹었다는 이유로 상인들이 사가지 않아 남편과 함께 1t트럭에 싣고 언니가 살고 있는 서울 화곡동일대에서 직접 판매에 나섰으나 역시 실패했다』는 것이다.『「무공해 김장거리」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소비자들이 하나같이 외면해버려 낭패를 보았었다』는 그는 『도시민들이 농약 농산물 생산을 부추기는 꼴이 되었다』고 도시 주부들을 원망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농촌 주부들은 『최근 농촌의 일손부족으로 농촌주부들이 직접 농약를 살포하면서 구토 현기증 손떨림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농약 증독 증후군을 호소했다.최근 국내 농업에서 연간 농약 살포량은 ㏊당 1백㎏으로 미국의 3·1㎏보다 30배,일본의 32㎏보다는 3배이상 과다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농약피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 “금력휘둘러 권력도전은 망동” 비난(3·24총선 길목)

    ◎합동·지원유세 이모저모/부산서 YS열풍불사 텃밭굳히기 작전/“진정한 한풀이는 잘사는 고장 만드는일”/민자/박수·함성 대결로 유세장기선 제압… 곳곳서 썰물 추태/「DJ바람」일지않아 “호남집권당 만들자” 지역감정 부추기기도 여야는 이틀간에 걸친 주말유세 대회전으로 선거열기가 고조됨에 따라 16일부터 각당 수뇌부의 연고지와 수도권등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잇단 옥외 정당연설회를 갖고 세몰이 득표활동에 들어갔다. 주말 전국에서 3백48회에 걸쳐 동시다발로 전개됐던 합동연설회도 이날 지방을 중심으로 한 33개 지역구에서 열려 후보자간 열띤 공방이 계속됐다. ▷민자당◁ ○…지난 4일간 경남지역 지원활동에 전력투구했던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부산진을(김정수)정당연설회를 계기로 자신의 텃밭에서 본격적인 「YS바람」 일으키기에 주력. 민자당은 이날 대회장을 부산시내에서 최대 인구유동지역인 서면의 구부산상고자리로 선택,사실상 부산지역 「합동연설회」성격으로 세를 과시. 이는 부산의 일부 야권후보가 만만치 않은데다 지난 4일간 김대표의 경남지역 유세가 「세몰이」에 비교적 성공했다고 판단,부산지역에서 완벽한 「굳히기」를 위한 선거전략. 이날 대회에는 5만여명의 청중이 운집,대통령선거유세를 방불케 했다. 이에앞서 김대표는 이날 상오 부산지역 7개 지구당을 순방했는데 가는 곳마다 김대표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이 연도에서 환영,부산시민들의 관심은 총선이 아닌 대선에 쏠려있음을 입증. 특히 북을(신상우)지구당 방문때에는 김대표가 순식간에 불어난 인파로 인해 예정에도 없던 즉석 가두연설을 할 정도로 지지열기는 대단. 한편 김대표는 17일 하오 사하지하철 공사현장을 방문,무소속으로 출마한 자신의 측근인 서석재의원과 조우할 예정이었으나 이같은 사전각본이 언론에 알려지자 당초 계획을 전면 취소. ○지원일정까지 재조정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경기도 안산·옹진(위원장 장경우)인천 중·동구(서정화)남갑(심정구)남을(이강희)지구당연설회에 참석,민자당후보 지원연설을 계속하고 북을(이승윤)지구당사를 방문해 당원들을 격려한 뒤 총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 김최고위원은 이날 기온이 갑자기 떨어진데다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악천후 속에서도 유세장에 모인 청중들이 박수와 함께 「김종필」을 연호하는 등의 호응에 고무된듯 일정을 늦춰가면서도 매번 40분∼1시간 10분씩 연설을 감행. 한편 이날 각 행사장에는 서울시의회의원인 인기가수 이선희씨가 「정계의 새로운 꽃봉오리」라는 소개와 함께 찬조연사로 등장,『민자당후보를 밀어달라』는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아름다운 강산」 「내나라 내겨레」등을 열창해 표몰이에 단단히 한몫. 선관위측은 이에대해 「풍물·사물놀이 여흥행사금지」조항의 적용여부를 놓고 한동안 망설였으나 『이씨가 연사로 나와 1시간을 보장받은데다 노래가 지원 연설이 아니라고 확언할 수도 없다』며 중앙선관위에 보고하는 선에서 마무리. ○국민당은 현대대변당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국민당의 「돈」바람이 비교적 강한 강원도지역 지원유세에 나서 「현대당」의 비상식적이고 비민주적 행태를 조목조목 지적하는 반어법을 구사하며 민자당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 박최고위원은 이날 동해지구당(위원장 홍희표)정당연설회와 춘천(한승수)당원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국민을 상대로 돈을 번 재벌이 당을 만들어 엉뚱한 공약만 늘어놓고 있다』고 국민당을 겨냥한 뒤 『노사분규와 부동산투기의 대명사인 현대가 정치를 지배하겠다고 나선 것은 비극이며,그들이 새정치를 하겠다고 해봐야 재벌당이 될수 밖에 없으며 결국 현대 재벌의 이익만을 대변할 것』이라고 집중 성토. 박최고위원은 특히 강원도가 전통적 여권우세지역임을 감안,『강원도민은 일관되게 집권여당을 지지,우리나라의 안정과 번영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상기시키며 『이 지역은 또한 환동해권시대에 대비한 북방교역전진기지로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역설. 한편 박최고위원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김포공항 귀빈실에서 김대중 민주당대표와 우연히 조우해 지원유세근황,건강,선거전망 등을 화제로 10여분간 환담.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전북일원을 순회하며 바람몰이에 나섰고 이기택대표는 대구지역을 돌며 세부식에 주력하는등 영·호남분리공략작전. 김대표는 이날 승용차안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며 전남 영광(위원장 김인곤)전북 고창(정균환)정주(김원기)부안(이희천)김제(최락도)익산(최재승)이리(이협)전주(오탄·장영달)등 8개 시·군정당연설회에 참석하는 강행군. 민주당은 김대표의 지원유세를 앞두고 15일 호남 각 지구당에 「대권관련 발언을 삼가라」는 전통을 보냈으나 이날 일부 지구당연설회에서는 「김대중대통령을 모시고…」라는 발언이 등장하는가하면 몇몇 위원장들은 서로 김대표모셔가기 경쟁을 벌이는 등 김대표의 영향력이 여전함을 과시했으나 「전북홀로서기」영향 때문인지 청중규모나 열기면에서 13대때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는 평. ○…이기택대표는 이날 청주을과 대구서갑,달서갑·을,남구,서을정당연설회에 참석,물가불안이 도시 소시민의 가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들을 열거하며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도높게 비난. ▷국민당◁ ○…16일 국민당 강동을(정남)·송파을(김중태)·서초갑(이충우)·영등포갑(김수일)·양천갑(박수복)·강서갑(유영)·은평갑(임인채)지구당 등 서울지역 7곳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정주영대표는 『노태우대통령은 첫해는 허겁지겁,둘째해는 왔다갔다,셋째해는 갈팡질팡,네번째해는 헬레레 하게 보내 4년동안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또다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공격. ○“김대중선생은 변절자” ▷합동연설회◁ ○…광주시 광산구 비아동 비아국민교에서 하오1시30분부터 열린 광산구 2차 합동연설회에는 3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연설을 경청. 무소속 손종규후보는 『김대중선생은 유신독재에 맞서 싸워온 우리의 희망이었으나 지난 89년 조선대생 이철규군 사망의혹사건등 일련의 시국사건이후 노동자 시민 학생등 민중의 요구에도 불구,노정권과의 정면대결을 회피하고 타협자세로 일관해온 변절자』라고 비난. 이어 민자당 김용호후보는 『광산구가 광주시로 편입된 뒤 4년이 지났으나 광산군인지 광산구인지 모를 정도로낙후되어 있다』면서 『광주시 전체 면적의 57%를 차지하는 이 지역을 적극 개발,신광주로 건설해 나가자』고 열변. 국민당 김면중후보는 『김대중선생은 지난 13대 총선때 이 지역에서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는 대신 14대때 공천을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어겼다』고 맹비난. 마지막 연사인 민주당 조홍규후보는 『3당야합이후 국회에서는 추곡수매동의안 날치기통과가 자행되는등 다수당 횡포가 계속되고 있다』며 농민·도시근로자등 저소득계층의 살 길은 민자당에 한 표도 주지않는 것 뿐이라고 강조. ○…전남 화순군선거구의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화순 승주국민교 운동장에는 새벽에 내린 비로 운동장바닥이 질퍽거리고 안개비까지 내리는데도 1천5백여명의 청중이 모이는 등 관심이 고조. 이날 민자당 구용상후보는 『진정한 한풀이는 잘사는 고장을 만들고 인재를 양성할줄 아는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한뒤 ▲도청유치 ▲광주 화순 동일학군제 실시 ▲전남대 지방캠퍼스 유치 등 굵직한 공약을 제시. 무소속 박판석후보는 『다른후보들이 나보다 훌륭하고 많이 배웠지만 화순에 살지않아 화순을 잘 모른다』면서 지지를 호소. 민주당 홍기훈후보는 『이번 선거는 3당 야합을 국민이 심판하는 선거』라고 전제,『투표율로 전국구의석을 결정하기 때문에 김대중총재와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도록 압도적인 몰표를 달라』고 호소. ○“목숨바쳐 헌신” 읍소 ○…하오2시 진안국교에서 열린 무주·진안·장수지역 합동연설회에서는 민자,민주,국민 3명의 후보가 농촌문제해결·지역개발을 위해서는 자신들이 국회로 진출해야 된다며 설전을 벌이자 지지자들이 유세장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박수와 함성대결을 벌이는등 자못 흥분된 분위기. 농림수산부장관·전북지사를 지낸 민자당의 황인성후보는 『말로만 떠들고 당리당략에만 매달리는 1인독재정당』『전국구 지역구공천에 돈거래나하고 후보등록 하루전에 공천자를 변경,유권자를 무시하는 정당』이라고 민주당을 공박. 이어 민주당의 오상현후보는 『농촌은 농민의 마음·집·교실·젊은 일손이텅빈 사공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내고향 정당 민주당에 표를 몰아주어 호남집권당을 만들자』고 DJ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바람작전을 전개. 민주당공천탈락에 반발,국민당후보로 나선 이상옥후보는 자신은 이제 도마위에 오른 생선이나 다른없는 정치사형수라고 소개한 뒤 『민의의 공천장,여러분의 공천장을 받은 기호3번 이상옥이를 다시 한번 국회로 보내달라』고 읍소작전. ○…경북 경산·청도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린 청도군 금천중학교에는 이 지역 유권자 2천여명이 몰려 후보들의 농촌실정에 대한 견해를 들으며 농민을 위한 공약에 관심을 표명. 국민당 염길정후보는 『민자당 이후보가 지역대표로서는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자신이 출마했다』면서 이 지역 농민을 위해 종합병원을 설립하겠다고 공약. 이어 민주당 김경윤후보는 『오늘 날씨가 을씨년스러운 것은 자유당의 3·15부정선거에 항거한 김주렬열사의 혼이 노했기 때문』이라며 전문대 유치와 복숭아 가공단지 조성을 공약. 민자당 이영창후보는 『금력을 휘둘러 권력에 도전하려는 것은 상식 이하의 망동』이라며 국민당을 비난한 후 『타지역에 비해 낙후된 고향 발전을 위해 출마했다』고 피력. ○…강원도 속초시 영랑국교 교정에서 있은 속초 고성지구 합동유세장에는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리는 가운데 3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차분히 경청. 이날 민자당의 정재철후보는 실향민이 많은 지역주민들을 의식,『남북통일을 위해 앞장서겠다』면서 『어떤 방법으로라도 여당과 정부·국민모두가 합심해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우리들의 살길』이라고 역설. 무소속의 김용현후보역시 자신이 실향민임을 재삼 강조하고나서 『속초시민의 자존심을 걸고 앞장서 일하겠다』면서 『선거때마다 힘있는 국회의원을 뽑아 상전으로만 모셨지 일꾼으로 부려보지 못했지 않느냐』며 지지를 호소. ○돼지눈엔 돼지만 보여 ○…충남 공주시 봉황국민교에서 열린 공주시·군 합동연설회에서는 지난 13대 총선당시 「불꽃대결」을 벌였던 민자당 윤재기후보와 무소속 이상재후보간에 또다시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 이후보는 『3당 합당이후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무역적자가 생기고 농촌부채가 가중되었으며 치안부재 상태에 빠지는등 총체적 국가위기를 맞고 있다』며 「컴퓨터달린 불도저」라고 불리는 자신을 뽑아 난국을 타개하자고 기염. 이에 대해 윤후보는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말을 인용,이후보및 다른 후보들의 인신공격에 일침.
  • 외언내언

    호박꽃도 꽃이냐고 이죽거린다.하지만 그게 아니다.보기에 따라 얼마든지 예쁜 노랑색 꽃.『…두메에서 왔다는 순직한 순이의 얼굴이 그 속에 있어 좋구나』고 노래하는 시인도 있지 아니한가.(박병순 「호박꽃」).◆원산지가 어딘가에 대해서는 설도 많은 호박.여기에는 아시아의 남부지방이라 씌어 있는가 하면 저기에는 중부 아메리카 혹은 남부 멕시코,페루의 안데스산맥이라고도 씌어 있어 종잡기 어려워진다.우리나라에서의 전래도 그렇다.임진왜란후라고도 하고 18세기께라고도 하고.어쨌거나 19세기 후반에 나온 「규합총서」에는 호박나물 조리법이 소개되고 있다.◆동지에 호박을 먹으면 중풍에 걸리지 않고 오래 산다는 속설이 전해 내려온다.이 속설의 참뜻은 호박이 중·노년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데 있을 듯.동물 실험 결과 신체 각 장기의 세포가 더 악화하지 않게끔 호박이 제동을 거는 구실을 하는것으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지난날에는 겨울에 부족되기 쉬운 비타민 공급원으로 되어 주었던 호박.A뿐 아니라 B₁·B₂에 유난히 칼슘도 많이 함유하는 식품이다.◆근년 들어 가을에 농촌을 가면 눈에 띄는 것이 늙은 호박.마루 아래 몇십통씩 쌓여 있다.봄에 아무데나 구덩이 넉넉히 파서 씨를 심어놓기만 하면 별 탈 없이 자라주는 것이 호박.이것이 곧바로 돈이 된다.체액을 약 알칼리성으로 되돌림으로해서 성인병 예방에 좋다면서 도시 사람들이 너도나도 찾기 때문.어느날 트럭이 와서 모조리 사가준다.그래서 해가 갈수록 재배면적은 는다.◆이 늙은 호박값이 오르고 있다.4∼5㎏짜리가 1만∼1만2천원선.호박음료 만드는 곳이 불어난데 따른 변동이다.『호박이 굴렀다』­큰 수가 났을 때를 이르는 우리 속담.정말 호박재배로 호박이 구르는가 보다.
  • 본사초청 산골어린이 84명 오늘 나들이

    ◎꿈같은 서울구경… 가슴부푼 동심 서울신문사는 제4회 「도서·벽지 어린이 초청행사」 계획에 따라 16일부터 19일까지 두메학교인 충남 부여 시음국민학교 어린이 20명과 천안 용정국민학교 어린이 22명,충북 단양 동대국민학교 어린이 42명 등 모두 84명을 서울로 초청한다. 이들 어린이들은 3박4일의 일정으로 한국방송공사·63빌딩·국립과학관·중앙박물관·서울신문사 등을 돌아볼 계획이다. 이 행사는 연방여행사가 협찬했다. ◎단양 동대국민학교/선생님 4명에 전교생이 61명/교실마다 서울이야기 꽃피워 수업시간을 알리는 스피커소리도 못들은채 단양 동대국민학교(교장 김태하) 어린이들은 16일부터 19일까지 3박4일간의 서울나들이에 대한 얘기들로 교실전체가 떠들썩하다. 단양읍에서 24㎞,깎아지른 절벽에 실뱀처럼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가야만 찾을 수 있는 충북지역에서도 가장 두메인 단양군 영춘면 동대리. 전교생 61명과 선생님 4명이 고작인 이곳 동대국교에서는 3∼4학년 어린이 42명이 TV로만 보아온 서울구경 준비에 마냥 즐거운 표정들이다. 『혹시 계획이 취소되지는 않을까』 『떠나기 전날 독감이라도 걸리면 큰일인데』 서울로 떠나기 앞서 설레는 마음만큼 걱정도 되는 모양이다. 동대국교는 한때 12학급에 전교생이 8백명을 넘어섰었으나 취학어린이가 해마다 줄어 지금은 겨우 학교이름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부모들도 대부분 고랭지채소나 약초 등을 가꾸며 넉넉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어 학교나 학부모들의 힘만으로는 어린이들의 서울구경은 엄두도 내지 못할 형편이다. 이 학교 어린이회장 김화섭군(12·6학년)은 『서울에서 구경한 것들을 모두 적어 동생들에게 얘기해주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 김 교장은 『온통 산으로 막힌 두메산골에서 자란 어린이들이 발전된 서울의 모습을 보고 오면 사고의 폭이 넓어지는 등 교육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면서 『어린이들을 서울에 초청해준 서울신문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천안 용정국민학교/“63빌딩 가보고 국립묘지 구경”/여행준비에 온동네가 잔칫날 충남 천안군 풍세면 용정리 용정국민학교 6학년 어린이 22명은 요즘 서울나들이를 앞두고 가슴이 설렌다. 『서울 아이들이 얼굴이 새까만 너를 보면 까마귀가 왔다고 놀리겠다』 장난치는 어린이들의 표정은 밝기만 하다. 용정리는 천안에서 하루 세차례 운행하는 버스가 유일한 교통수단인 두메이다. 전교생은 1백17명이 전부. 특히 1·2학년 학생수가 고작 30여명 뿐으로 해마다 취학학생수가 줄어들어 오는 96년이면 인근 풍세국교의 분교가 될 계획으로 있다. 인솔을 맡은 심범식교사(41)는 『이번 서울나들이는 농촌어린이들이 또다른 환경과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산교육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유영양(11·6학년)은 『빨리 국립묘지와 63빌딩 등을 가보고 싶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마을 60여 주민들도 어린이들을 위해 김밥·음료수 등을 준비하는 등 온동네가 분주하다. 이념교장(50)은 『이번 기회가 우리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안겨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여 양화 시음국민학교/버스 하루 3번… 학생 91명/“실종친구 찾기 부탁할터” 충남 부여군 양화면 시음리 시음국교(교장 박성오) 5,6학년 어린이 20명은 하루해가 그렇게 길수가 없다. 손꼽아 기다려오던 서울나들이가 내일로 다가왔으니 이들에겐 더 없이 길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신문사·방송국을 빨리 가보고 싶어요. 서울 친구들도 만나고 싶고요』 부여군과 서천군의 경계지점에 위치한 이 학교는 마을에 버스가 하루에 세번밖에 들어오지 않는 충남의 대표적인 두메학교. 5학급에 학생수도 고작 91명밖에 안되는 미니학교이다. 정유리양(12·6학년)은 처음하는 서울 나들이서 한가지 꼭 할것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여름 실종된 친구 인영이를 찾아달라고 서울신문사 사장님과 서울시장님에게 꼭 부탁하고 오겠어요』 정양은 또 서울에 가서 국립중앙박물관과 남산에도 올라가 보겠다고 말했다. 학교 이름을 따 「시음길」이란 학교신문을 펴내고 있는 이들 어린이들은 『신문사를 방문해 기자아저씨들이 신문을 어떻게 만드는지 보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이 학교 백정현교감(45)은 『열악한 지리적 환경과 농사일에만 익숙해진 어린이들에게 서울구경의 기회가 주어진 것은 더 없는 산교육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주선해준 서울신문사에 고마움을 표했다.
  • 구동독 농촌·목장털이 도둑 활개(특파원 코너)

    ◎허술한 방범시설 뚫고 수개목장 하룻밤새 털기도/미 「서부개척시대」 방불… 이농늘어 농촌황폐화 가속 집단농장에서 개인영농으로 바뀐 동독농촌이 시장경제에 적응하기도 전에 사회주의체제에서는 예상도 못했던 소도둑들로 인해 수난을 겪고 있다.농민들은 자신들이 일 했던 집단농장에서 장기융자로 사들인 소들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리면 빚을 갚기 위해 목장을 처분할 수 밖에 없어 이농현상을 가중시키고 있다. 기업형 조직절도단들은 새벽 동트기전 차량을 동원해 주로 도시근교 목장들을 싹쓸이 하는데 베를린과 인접한 브란덴부르크주에서만 올들어 40여건이 신고되고 피해액은 50만마르크(약 2억4천만원)가 된다. 포츠담시경에 도난신고를 한 메베스씨(32)에 따르면 소젖을 짜기 위해 아침 5시30분쯤 소우리에 가보니 24마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이다.국영농장에서 일 했던 그는 통일후 농장목초지의 일부와 소를 은행융자로 사들여 「내것」으로 만들려던 부푼 꿈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됐다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그는 『소들은 이미 쇠고기로 바뀌어 푸줏간에 걸려있을 것』이라며 『5만 마르크의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 쉬었다. 포츠담시경의 한 관계자는 이들 소전문 절도단들로 인해 통일후 동독농촌이 황폐돼 가고 있다며 『마치 개척기 미국의 서부같다』고 말했다.공보담당이기도 한 프리올코프스키형사는 동독농촌에 소도둑이 활개치는 원인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사회주의 집단농장(LPG)시설 그대로인 동독목장들은 말뚝에 철사줄을 서너가닥 둘러 쳐 경계선만을 나타낼 정도로 방범시설이 거의 되어 있지않아 조직범죄꾼들이 접근하기가 용이하다는 것이다.더욱이 오사나 작업장 출입구가 무척 크고 잠금장치가 없으며 낮에만 마을사람들이 농장에 모여 일을 했던만큼 주택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다.동독시절에는 경비원이 별도로 있어 밤에는 이들이 농장을 지켰으나 사유화된후 경비원들이 없어졌다.커다란 농장을 통일후 분할해서 불하받은 농부들은 아직 울타리를 치고 목장인근에 살림집을 지을 재력이 없어 종전처럼 다세대 거주건물에서 출퇴근 하며 농토와 목장을 관리한다는 것이다.서독농촌구조는 주택을 중심으로 농경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주택인근에 축사가 자리잡고 있어 가축을 도난 당하는 일이란 거의 없다.사회주의 농촌구조가 자본주의 농촌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그 취약점이 보강되지 못해 소도둑을 불러들인 셈이며 하룻밤새 여러개의 목장들이 동시에 털리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두번씩이나 털린 목장도 많으며 하루밤새 여러개의 목장이 털린 일도 흔히 있다.또 어떤 목장에서는 늙은 소만 남아 있고 송아지나 중소들만 없어진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전문털이들은 훔친 소를 전문 장물아비에게 인계하거나 자기가 사육한 소인 것처럼 도살장에 직접 팔아 넘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경찰은 최근 도시로 이어지는 동독지역 도로에 대한 새벽 검문을 강화했다.또 동독지역 농촌에는 올들어 자체 방범단이 구성돼 엽총과 각목으로 무장한 농민들이 야간순찰을 돌기도 한다.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었지만 경찰은 동독 농촌생활구조가 서독화 될때까지는 소도독이 근절 되기는 힘들것으로 보고있다.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7

    ◎“서해안 개발”앞세워 착실한 표다지기/여 후보/국민,「기업대결」부추겨 주민들 눈살 ▷울산시◁ 울산시를 외곽에서 둘러싼 형국으로 이루어진 울산군은 때아닌 기업대결 양상이 일어나 주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는 실정. 이유는 현대계열사 직원들을 앞세운 국민당측이 민자당의 후보가 쌍용그룹 총괄부회장이란 점을 파고들어 마치 현대그룹과 쌍용그룹이 겨루는 양 주민들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당측은 이번 선거를 「코란도(쌍용생산 자동차)대 갤로퍼(현대정공생산 자동차)」의 싸움이라고 몰고가고 있어 민자당측이 난감해하고 있다. 민자당측은 국민의 대표를 뽑는 선거가 어떻게 기업차원의 「소지역감정」에 좌우될수 있겠느냐며 「인물대 인물」의 선택을 강조하고 있다. 또 울산군이 안고있는 가장 큰 지역쟁점인 그린벨트문제도 국민당측은 「반드시 고쳐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가정책차원에서 고려및 검토되어야할 문제를 당선되면 무조건 풀겠다는 공약을 국민당이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지역 출마자는 김채겸(민자)·권기술(민주)·박진구(국민)·이해형씨(공명)등 4명. 민자당의 김후보는 서울상대와 런던대학을 졸업,서울상대에서 강의를 할 정도로 학구적 바탕을 갖추고 있으며 상공부 중공업과장·대통령자문 경제구조조정자문회의·행정개혁위·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등 경제행정경험등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 또 쌍용양회회장겸 쌍용그룹 총괄부회장이라는 전문경영인으로서의 화려한 경력도 「우리시대의 최고살림꾼」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부합된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김후보는 최근 울산군내 14개면 장날을 빠짐없이 찾아 「울산군의 상머슴」을 자처하며 국민당이 유발한 「기업감정」을 불식시키는데 노력중. 김후보는 또 어촌·농촌·공단이 혼재한 14개면별로 특성에 맞는 공약을 내세우는 한편 지역이슈인 그린벨트문제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민주당의 권후보는 이지역에서 4번째 출마했던 점을 내세워 농어촌지역의 동정표에 호소하고 있다.권후보는 「가시밭길 반평생」이라는 구호로 투쟁경력을 내세우고 있으나 안정희구적인 이지역 유권자 특성으로 인해 얼마만큼 동정표가 모일것인지는 아직 미지수. 국민당의 박후보는 경남부지사·진주시장·대통령 정무비서관등의 행정경험과 13대 국회에서의 활동을 내세우고 있으나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으로 구속됐던 경력이 최대 약점으로 작용,그 후유증 극복에 시달리고 있다. 박후보는 이지역 현대직원및 연관업체 직원(약1만5천명 추산)들을 바탕으로 진작부터 실지회복에 나섰으나 일부 동정여론외에는 냉담하다는게 현지 분위기. 특히 박후보는 상공위 외유사건을 「13대국회를 둘러싼 정치적 음모」라며 자신이 희생양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지역주민들의 해석은 그렇지 않은 상태.상공위 뇌물사건으로 민자당을 탈당했다가 국민당으로 옮긴 박후보를 위해 국민당측은 현대정공사장을 시켜 직접 간부직원들을 독려,입당원서를 받게했으나 현대직원 한사람은 『할수없어 입당원서를 몇장 받아다줬다』고 토로하는등 현대근로자측 내부에서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한편 14일 지역내 언양에서의 민자당 정당연설회에는 김영삼대표가참석,서서히 「YS 바람」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를 차단하기 위해 국민당측은 19일쯤 대규모 행사를 계획하는등 고심중. ○울산군 ▲김채겸 57 자쌍용그룹총괄부회장 ▲권기술 53 주 위원장 ▲박진구 57 국 현의원 ▲이해형 43 공 위원장 ◇유권자수 9만3천1백60명 ◇울산시를 둘러싼 14개면으로 이루어진 공단·농공단지·어촌·농촌지역이 혼합된 지역. ◎“평화시건설” 청사진 제시… 7선 진군 ▷철원·화천◁ 철원·화천은 국회의장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민자당 김재순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국민당 이경희후보가 그 뒤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철원에서 24년동안 연속 6선을 기록,이지역 터줏대감을 자처하고 있는 김의원은 중앙정치무대에서의 경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그동안 지역순방을 계속한 결과 대세가 「역시 김재순」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김후보는 당직자들과 함께 철원·화천의 5개읍 7개면 1백83개 부락을 일일이 답사,여론청취활동을 편 것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후보측은 접적지역인 이곳의 특수성을 감안,철원을 남북통일시대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평화시 건설등의 미래지향적 발전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또 농업용수와 식수원확보를 위해 철원군 금남면에 장곡댐을 건설한다는 공약을 제시,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다수 유권자들의 지지를 노리고 있다. 김후보측은 그동안 다소 노후화된 당조직을 최근 전면 재정비한 데다 지난 11일 화천에서 열린 김영삼대표의 지원유세를 기점으로 고무돼 있는 상태다. 국민당 이후보는 13대 낙선후 경조사 참석등 꾸준히 지역활동을 펴온데다 중앙당으로부터의 물적·양적 지원에 힘입어 최근 다소 세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후보는 그러나 13대때 구민정당공천신청↑탈락후 구공화당으로 출마↑3당합당후 다시 국민당으로 말을 갈아 타는등 변신을 거듭해 「무소신 정치인」이라는 일부 비판을 극복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후보는 김의원의 다선경력을 겨냥,『철원의 자존심을 회복하자』면서 인물교체를 호소하고 있으나 이 지역 특유의 안보분위기 등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공감을 어느 정도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 이후보측은 「재벌당 후보」라는 지적에 대해 『중앙당으로부터 받은 것은 창당대회자금 3천만원과 승용차 2대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중반 이후부터는 집중적인 물량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여타후보들이 골머리를 앓는 상황. 한편 민주당 김철배후보는 이번이 세번째 출마로 당원들과 함께 오지부락을 누비며 맨발로 뛰고 있으나 13대때 얻었던 표수준(4천여표)을 크게 넘어 서지 못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변호사출신의 무소속 이용삼후보가 뒤늦게 뛰어들어 표밭을 누비고 있는데 30대 초반의 정치 신인인 이후보에 대해 기존 3후보들은 별로 주목하는 것같지 않은 분위기다. ○철원·화천 ▲김재순 68 자 현의원 ▲김철배 54 주 축산업 ▲이경희 59 국 지구당위장 ▲이용삼 34 무 변호사 ◇유권자수 5만4천5백60명(철원군 3만5천8백여명,화천군 1만8천6백여명) ◇접적지역으로 주민의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하나 군인가족등 군관련 인구도 약20%에 달함. ◎「전남의 새정치 1번지」서 민주측 “수성에 초조” ▷군산◁ 오래전부터 윤곽이 잡힌 민자대 민주의 대결이어서 치열한 선거전 양상. 14일 첫 합동유세를 거치면서 민자당측은 강현욱후보의 우세가 드러나기 시작,현재까지는 민주당아성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전북의 신정치1번지」로 손꼽고 있다. 민주당측에서는 아직까지 DJ바람이 불지않아 그렇지만 김대중대표의 지원유세가 시작되면 상황이 뒤바뀔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내심 초조한 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타당진영의 설명이다. 강후보도 선거막판의 DJ바람을 의식,전북도지사 시절과 동자부·기획원차관 재직때 쌓아놓은 지역기반과 저변을 통해 바람막기에 주력. 민자당측은 특히 군산은 올해 국내선 여객기의 취항이 예정된 서해안 개발의 중심지임을 최대로 활용,주민들의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를 성사시킬 수 있는 사람은 「경제통」인 강후보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또 군산중앙국교·군산중고를 졸업한 강후보는 동문및 진주강씨 수천여명의 지지를 업고 DJ영향이적은 젊은층과 지식층을 집중 공략중. 강후보와 같은 군산고출신인 민주당의 채후보는 군산내 50%이상을 차지하는 공단근로자,도시영세민,비교적 친DJ성향이 짙은 서민층을 상대로 「DJ 바람」을 일으키기에 안간힘.13대 총선때 톡톡히 재미를 봤던 택시운전기사들을 십분 활용,『그래도 DJ밖에 없다』는 여론을 확산시키기에 주력. 그러나 지역특성을 감안,채후보를 최대적수로 생각하고 국민당의 신동안,민중당의 김종철,무소속의 엄대우·고세정후보측이 『의정활동에 문제가 있어 진통끝에 재공천됐다』『지역개발을 맡길만한 인물이 아니다』『이뤄놓은 게 없는 의원이다』라는 식으로 맹공을 퍼붓고 있어 유권자들에게 이 점을 어떻게 해명하느냐도 채후보가 헤쳐나가야 할 주요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후보들의 공통점은 채후보에 대한 공격은 열심인 반면 DJ비난은 절대금기로 하고있어 반발표가 지지표로 어떻게 이어질지는 미지수. 이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민자당의 강후보와 민주당의 채후보간의 이파전으로 압축되어 가고 있으며 각당이 서로의 자존심을 걸고 최대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초미의 관심지역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군산 ▲강현욱 54 자 전기획원차관 ▲채영석 58 주 현의원 ▲신동안 52 국 정당인 ▲김종철 34 중 사업 ▲엄대우 45 무 사업 ▲고세정 44 무 대학강사 ◇유권자수 12만5천여명 ◇최근 서해안개발의 중심지로 부상,지역개발에 대한 주민의 바람이 강한 지역구.
  • 주말 전국서 유세대회전/1백74곳서 합동연설회

    ◎여야,부동표 잡기에 총력/민자/“정치안정” 강조/민주/“견제세력” 호소 제14대 총선 중반태세를 가를 합동연설회가 14일 서울의 44개 전 지역을 포함,전국 1백74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열려 1백여만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주말유세 대접전이 벌어졌다. 이날 민자·민주·국민·민중당등 여야정당은 합동연설회와는 별도로 18개 지역에서 정당연설회를 개최했다.일요일인 15일에도 합동연설회 1백74회,정당연설회 20회등이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열려 최대의 유세공방이 펼쳐진다. 선거가 중반에 접어들었음에도 아직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비율이 과거보다 높은 50%이상인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이들 연설회가 각 후보의 우열을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들은 합동연설회 이틀째인 14일 ▲6공치적과 실정공방▲물가·교통·치안 등 민생문제 ▲안정과 견제논리 ▲쌀시장개방문제등 농촌경제회생방안 ▲지역감정해소문제 ▲정치인의 도덕성문제 등을 쟁점으로 불꽃튀는 설전을 전개했다. 특히 이날 유세에서 각 정당후보들은 자신들이 총선에서 승리해야만 경제회생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폄으로써 경제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등장했다. 합동연설회가 일제히 시작되면서 민자당의 안정논리와 민주당의 견제세력 육성주장이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유권자들의 투표심리가 여야 양당구도정립으로 모아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민자당후보들은 이날 6공의 민주화업적및 북방정책의 성공을 내세우면서 경제의 재도약 통일기반구축,정치·사회안정을 위해서는 집권당의 안정의석확보가 필요하다며 각 지역마다 개발공약을 제시했다. 민주당후보들은 견제세력육성을 위해 제1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한 반면 국민·신정·민중당 후보들은 민자·민주 양당구도를 공격했으며 무소속 후보들은 정당보다 인물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유세 보이콧 사태도 이날 일부 유세장에서는 후보및 청년당원들간 폭력사태 일보직전까지 가는 상황도 발생했으며 특히 서울 서대문을 연설회는 민주당 임춘원후보측이 연호·구호·피켓과 특정 정당표방제복을 사용치 않는다는 후보들간사전약속을 어긴채 녹색잠바를 입힌 지지자 3백명을 연설회장에 투입하는 바람에 다른 후보들이 연설회를 보이콧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 “평양은 중부권 시범직할시로 최적”/여(3·24총선 길목)

    ◎합동·지원유세 이모저모/“여에 힘몰아줘 선진진입 앞당기자”/자/“돈이 정권잡은 일은 세계유례 없어”/민/근소세 대폭 인하·재산세 감면 폐지등 “선심공약”/민주 주말인 14일 전국 1백74개 지역에서 일제히 합동연설회가 열려 각 정당 후보들이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또 여야수뇌들은 충청·강원·경남지역에서 지원유세를 벌였다. ○김해시민 2만명 운집 ▷민자당◁ ○…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김해(김영일),양산(나오연),울산군(김채겸),울산남(심완구)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하며 3일째 표밭다지기를 계속. 김대표는 이날 상오 청와대 사정수석출신인 김위원장의 김해대회에서 정치적 안정의 필요성을 중점 역설하며 『여러분의 한표는 정치안정과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통일을 앞당기는 중요한 한표』라며 유권자들의 냉철한 판단을 당부. 김해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는 2만여명의 청중이 운집해 「김영삼」「김영일」을 연호했으며 김위원장이 『내일의 영도자 김영삼 대표를 대통령으로,그리고 나를 국회의원으로 뽑아주면 김해는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하자 참석자들의 환호는 절정에 달하기도. 이어 이날 하오 언양국민학교에서 열린 울산군대회에서 권춘화찬조연사는 미국 크라이슬러사 회장인 아이아코카를 예로들며 『경영의 천재인 그도 대통령출마제의를 스스로 고사했는데 국민학교 밖에 못나온 정주영회장은 자기자신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국민당의 정대표를 공박. ○근로자 선동을 비난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충남 천안시(정일영),대전 동을(윤성한),대덕지구당(이린구)정당연설회에 참석,간간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민자당후보 지원유세를 계속. 김최고위원은 『최근 우리 경제가 어려워진 것은 3∼4년전 일부 불순집단과 분별없는 야당이 생산업체 근로자를 선동하고 방조해 혼란을 일으킨 결과』라고 지적하고 『3당합당 이후 기업가나 노동자들 모두에게 다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여당에 힘을 모아주면 선진국 진입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당수뇌로서는 처음으로 이자헌원내총무 지역구인 경기 평택군지구당 당원간담회에 참석,『평택은 아산만과 연결된 대규모 항만건설과 함께 중부권의 시범직할시로 만들기에는 최적격지』라며 이 지역개발 마스터플랜을 설명한뒤 『따라서 평택이 중국대륙을 상대로 한 무역중심지이자 명실상부한 국제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박최고위원은 또 이총무와의 오랜 친분관계를 소상히 밝히면서 『이총무는 항상 정도를 걷고 상식을 지닌 「작은 거인」』이라며 『원내사령탑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이총무가 앞으로 맡을 일은 당에서는 사무총장과 최고위원,정부 쪽에서는 국무총리밖에 남지 않았으며 더 나아가 국가지도자까지도 생각할 수 있다』고 이총무의 능력을 높이 평가. ○막판엔 분위기 썰렁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경기 성남 중원·분당(위원장 조성준)을,이기택대표는 강원 양양(최욱철)을 각각 거쳐 14일 하오 대전에서 회동해 나란히 대전역광장 연설회에 참석하는등 충청권을 집중 공략. 민주당은 이날 대전연설회와 관련한 선거법위반시비를 피하기 위해 동갑지구당(위원장 김현) 단독 연설회로 신고했으나 실질적으로 이 지역 5개 지구당이 전부 인원동원에 나섰고 중앙당에서 정당유인물을 대량 지원,현장에 살포하는등 총력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대전연설회에서 김대표는 농촌문제를 중점거론한 뒤 근로소득세 인하등 세제관련 공약을 제시.김대표는 또 자신에 대한 일부의 「대권욕」시비에 대해 『나는 대통령꿈이 없고 양심있는 정치인으로 남길 원할 뿐』이라고 밝혀 눈길. 한편 이대표는 『충청도민과 대전시민이 이번 총선에서 3당야합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 ▷합동연설회◁ ○…이날 신정치1번지이자 전국 최대의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강남갑지역 합동연설회에는 5천여 청중이 참석해 민자당의 황병태,민주 이중재,국민 김동길후보의 연설을 경청했으나 분위기는 차분한 편. 연설회장에는 각 후보들이 동원한 것으로 보이는 2백∼3백명씩의 박수부대가 유권자들 사이에 섞여 분위기를 고조시키려고 애썼으나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이날 황후보는 『김후보는 우리나라를 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 이끌기 위해 출마했다고 하지만 그 기초는 6공화국이 닦았다』『돈이 정권을 잡은 곳은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는 등의 논리로 야당측을 공격. ○…하오 2시15분부터 서울 종로구 창신국교에서 열린 종로구 제1차 합동연설회는 각 후보들이 동원한듯한 3천여명의 지지자들외에 4천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운동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민자당의 이종찬후보와 이후보를 상대로한 야당및 무소속후보 6명간의 설전양상으로 전개. 민주당의 김경재,국민당의 이래흔후보등 6명의 후보들은 등단하자마자 『10년동안 해온일이 없다』『군부에서 자란 사람』『상대적 도덕성으로 과대포장된 사람』이라고 이후보를 집중공격. 이를의식,이후보는 유세를 시작하기전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타후보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요청,분위기를 바꾼뒤 ▲지역감정해소 ▲신뢰받는 정치복원 ▲경제난국 타개 ▲미래지향적인 정치▲지방화시대 정치등 5개항의 공약을 내걸어 유화적으로 대응. ○…14일 하오2시부산시 영도구 신선동 영도국교에서 열린 영도선거구 합동연설회는 격전지답게 1만여명의 청중이 운집,시종 열기가 넘치는 가운데 진행. 민자당 김형오후보는 『영도를 인공섬과 연계한 상업·문화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하며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을 정점으로 똘똘 뭉쳐 일할수 있도록 밀어달라』고 호소. 민주당의 김정길후보는 『김영삼씨가 야당을 포기하고 변절했기 때문에 YS를 따라 가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민자당이 출범한 이후 정치·경제 할것없이 모든 분야가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와 같다』고 공격. 또 보수국교에서 3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중구 합동연설회에서 민자당의 정상천후보는 라이벌 김광일후보(국민당)를 겨냥,『YS를 헌신짝같이 버린 의리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한뒤 『국민당은 폐차·중고품들만 모여 삐거덕거리는 정당』이라고 맹공. ○…전주시 금암국교에서 열린 전주시 덕진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전북지역 최대 격전지답게 5천여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7명의 후보들이인물론과 새바람을 내세우며 설전. 맨 처음 등단한 민자당의 임방현후보는 『지난 13대 총선에서 야당을 싹쓸이 당선시킨 결과 전북은 야당바람에 멍들고 지역감정으로 고립돼 지역발전이 전국에서 가장 뒤진 나머지 전라남도 전북군으로 전락했다』면서 『이제 바람선거,한풀이 정치시대를 마감하자』고 호소. ○…전남공고 교정에서 열린 광주동구 합동연설회에서 3번째 연사로 나선 국민당 윤재걸후보는 『이곳에서는 김대중선생을 비판하는 것이 금기시되고 있다』고 전제한후 『DJ가 대권을 포기했다』『호남 사람들이 김대중의 정치적 볼모가 됐다』『김대중선생이 호남인들에게 크나큰 족쇄를 채워놓았다』는등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자 청중들이 크게 야유를 하는등 한때 소란. ○한풀이 마감을 역설 ○…울산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중구 합동연설회에서는 6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각 후보들이 이 지역에서의 「국민당바람」가능성을 의식한 듯 특히 국민당을 겨냥해 집중 포격. 첫번째로 등단한 무소속 이철수후보는 『염포·미포만의 주민들을 몰아내고 공장을 지어 근로자들의 임금을 착취해 재벌당을 만들었다』고 비난했고 송철호후보(민주)는 『돈으로 국민을 유혹해 만들어낸 재벌당은 많은 근로자들을 통곡하게 만들고 있다』고 공격.
  • 여야,주말대회전 총력/합동연설회 돌입/주말 이틀간 3백48회 열려

    총선 입후보자들의 합동연설회가 13일 일제히 시작되어 각정당 후보들의 열띤 유세공방이 펼쳐졌다. 합동연설회 첫날인 이날 구례,곡성,영암,장흥,가평,양평,충주,중원,상주등 전국 6개지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정견과 지역개발공약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으며 특히 14일과 15일에는 전국곳곳에서 총 3백48회의 주말대회전이 벌어질 예정이어서 이번 총선의 주요 분수령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후보들은 이날 6공의 민주화업적을 부각시키면서 정치,경제,사회안정을 위해서는 집권당에 절대안정의석을 몰아주어야할 것이라고 「안정」을 강조한 반면 민주·국민등 야당후보들은 경제실정과 농정실패를 집중 공격하며 견제세력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첫날 유세대결에서 나타난 주요 쟁점은 ▲6공치적 ▲물가등 경제문제 ▲안정과견제논리의 공방 ▲쌀시장개방압력대책을 포함한 농촌경제회생방안 ▲지역감정해소문제등이었으며 각지역내의 구체적 개발공약을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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