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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WCA 창립70돌/사회봉사활동·여성운동 주도

    ◎김활란씨등이 시작… 이젠 회원 3백만/농촌계몽·생활개선등 시대따라 다양한 사업 전개/70년사 발간·세미나등 기념행사 다채 근대 한국여성운동의 근간을 이룬 대한YWCA가 20일로 창립70주년을 맞았다. ○회원대회 3일간 열어 대한YWCA연합회(회장 김숙희)는 22일까지 중앙및 지방Y,일본·뉴욕의 한인Y대표등 회원대표 6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교육문화회관과 서울YWCA에서 「함께 사는 세계­믿음과 화합으로」를 주제로 창립70주년기념 회원대회를 개최한다.기념사업으로 노인문화관인 학수관건립,「대한YWCA70년사」발간(10월출간예정)을 계획했고 오는 10월에는 「여성,환경과 지구의 조화」를 주제로 동남아지역 YWCA대표 1백여명이 참석하는 국제세미나도 개최한다. ○일제말기 활동 일시중단 초기 YWCA는 기독교 신앙강좌·애국사상 고취·신학문보급은 물론 농촌계몽운동과 국산품장려운동,금주·금연,공창·조혼폐지를 외치는 사회운동을 펼쳤고 양재·요리강습·육아훈련등 생활개선운동도 함께 해왔다.30년대중반부터 일제의 탄압이 심해지면서 잠시 문을 닫았던 대한Y는 46년3월 회관마련과 함께 다시 활동에 나섰고 6·25동란중 전재민구호사업및 전쟁미망인을 위한 사회사업에 힘을 쏟았다.53년 이후에는 여성문제에 접근하기 시작,친족법과 상속법의 남녀평등조항신설,혼인신고강조운동,축첩공무원정비운동과 함께 성인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다. 60년대 들어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과 생활개선운동을 펴나가는 동시에 66년 국내 처음으로 소비자고발센터를 설치,소비자운동을 시작한 Y는 75년 독산동근로여성회관 마련을 계기로 지역사회 여성들의 직업개발프로그램에도 뛰어들었다.90년5월부터는 도덕성 회복으로 밝은 가정과 바른사회를 이루기위한 「바른 삶 실천운동」으로 장바구니들기운동,아나바다장터,바른결혼문화정착캠페인,바른교육과 환경보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도급인사 다수 배출 일제치하인 1922년 김활란 김필례 유각경씨등에 의해 가난하고 억눌린 여성들을 계몽하고 깨우치는 기독교 운동으로 시작된 한국YWCA는 지금까지 수많은 여성계 인물과 사회지도자를 배출하며 여성분야뿐 아니라 어린이·청소년·노인·소비자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가운데 전국49개지부 3백만회원을 거느린 국내최대 규모의 여성단체로 성장했다.
  • 「축산진흥지역」 도입 추진/산간·간척농지에 지정/농림수산부

    ◎젖소·한우도 생산통제 조기실시 정부는 축산진흥지역제도를 도입,산간 오지와 간척농지를 중심으로 이를 지정해 집단화 할 방침이다. 김정롱농림수산부 축산국장은 17일 하오 충남 도고에서 열린 「축산물 수입개방화에의 대응방향과 정부와 민간의 역할」에 관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소·돼지 등의 사육으로 인한 농경지 오염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축산입지 확보문제의 해결과 수입개방에 대비한 축산업의 경쟁력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이같이 밝혔다. 김국장은 이를 위해 축산법을 개정,시·도지사가 산간오지와 간척농지를 중심으로 축산진흥지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국장은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최근들어 농촌일손 부족현상으로 놀리는 한계농지와 가축을 사육하기에 알맞는 산간지역의 초지를 개발,활용할 수 있고 공해문제해결은 물론 축산집단화로 생산성을 높이고 지역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국장은 또 축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해 일정규모이상의 젖소나 한우를 사육할 경우에는 돼지처럼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빠른 시일안에 생산통제체계를 도입,GATT(관세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11조2항(생산통제를 하는 경우 수입제한의 허용)을 적용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농고 45곳에 소득작물 시범포(단신패트롤)

    ◇농업진흥청은 올해 24종의 영농교육용 교재및 각종 농업기술정보를 담은 간행물을 농업계 고교에 배포하고 1억8천만원을 들여 45개 농업계 고교에 소득작물시범포를 설치키로 했다. 농진청은 또 전국의 농촌지도소가 주관하는 농기계훈련·단기영농교육등 각종 영농 관련 행사에 농업고 학생들을 적극 참여토록 하고 전국 농고를 대상으로 영농설계 부문등에 대한 시상제를 도입하는 한편 농고및 대학 재학생 가운데 영농정착 희망자를 예비영농후계자로 선정해 관리키로 했다.
  • 한글 어휘·문장론 펴낸 이오덕씨(저자와의 대화)

    ◎“잘못 쓰여지는 우리말 바로 잡아야지요”/논문·감상문등 우리식으로 쓰는법 제시/「혈의 누」등 근대소설의 표현오류도 지적 이오덕씨는 『학자·언론인·소설가 같은 지식인들이 글을 함부로 씀으로써 우리 글을 망치고 있다』고 개판하며 『말하듯이 쓰는 글이 가장 좋은 글』이라고 말한다.왼쪽은 이씨가 쓴 3권의 책들. 분명 학술서인데 하나도 어렵지 않다.평소에 주고받는 말과 조금도 다름없는 우리 글로 책을 썼기 때문이다.어떻든 엄연한 한글 어휘론,문장론이다.모든 학자들이 이렇게 쉽게 학술서를 쓴다면 우리나라 학문 발전의 속도가 몇배 더할 것이라고 기대해도 좋겠다는 느낌마저 갖는다. 최근 70살을 바라보는 할아버지 한 분이 우리 글을 바로 쓰자는 내용의 책을 3권이나 펴냈다.40여년 동안 시골 국민학교 어린이들과 생활하며 우리 글 바로쓰기 운동을 펼쳐온 이오덕씨(68)가 그 사람으로 이번에 낸 책은 「우리글 바로쓰기」1,2권과 「우리 문장 쓰기」들이다. 이 책들이 모두 외래어에 찌든 우리 글을 바로 쓰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것이지만 특히 「우리글…」은 여러가지 글에 나타나는 개개의 잘못된 낱말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비해 「우리 문장쓰기」는 감상문,논문,서사문 등 각종 글을 우리 식으로 쓰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우리는 많은 학술서나 논문 심지어 신문기사,소설에 이르기까지 표현상의 어색함 때문에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특히 그 가운데 일본식 관형격조사 「의」와 중국글자말의 토로 중요한 뼈대를 이루는 「­적」의 폐해는 정도를 넘어선 것입니다』 「나뭇잎 배」를 일본인들은 「나무의 잎의 배」로 쓰고 있지만 우리가 그렇게 쓴다면 무슨 말인지 선뜻 머리에 들어오지 않을 것인데도 우리 주변의 많은 글이 그런 표현을 서슴치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말은 생활 변화에 보조를 맞춰 발전해야 합니다.생활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일시적인 문화충격때문에 말이 덩달아 변화한 것은 그 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근현대에 일본어와 영어 따위의 외래어가 우리 글에 미친 폐해를 뿌리뽑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이렇게 말한다.이씨는 섣부른 외래문화의 흡수,소화,발전을 경계한다.36년 동안 이어졌던 일제시대를 비롯,우리나라가 근현대에 걸쳐 많은 외침을 당해 우리 말과 글이 인위적으로 변화를 겪었으나 이것이 우리의 뿌리를 바꿔놓지는 못했다는 말이다.학자들과 문필가,언론인들이 앞장 서서 외래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앞장섰으나 우리 말은 여전히 농촌에 그대로 살아 남았다는 설명이다.우리 말이 생활속에 그대로 살아남아 있는데 글만 따로 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는다. 이씨는 우리의 글을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 한데 가장 큰 책임을 져야할 사람은 소설가라고 지목한다.소설이야말로 살아있는 말을 써야 하는 글이기 때문이라는 것. 이씨는 「우리글 바로쓰기」2에서 우리말로 쓴 맨처음의 소설인 허균의 「홍길동전」에서 시작하여 이인직의 신소설 「혈의 누」,「귀의 성」를 거쳐 1920년대 전영택의 「화수분」,그리고 30년대 이효석,김유정,채만식같은 이들의 소설을 새김질했다.이 소설들 대부분은 일본의 관형격조사 「의」 또는 영어문법의 과거완료형인 「­었었다」따위를 잘못 쓴 곳이 작품마다 10∼30여 군데에서 발견됐다.이씨의 따가운 질책의 눈길을 벗어난 소설가는 김유정으로 그가 쓴 「산골나그네」「금 따는 뽕밭」「봄 봄」「따라지」들은 외국말글의 해독을 가장 적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지난 44년 이후 주로 농촌지역의 국민학교에 근무하면서 글쓰기를 통한 교육을 연구·실천해 왔으며 그 노력을 인정받아 한길사가 제정한 제3회 「단재상」을 수상했다.
  • 유부남 유혹해 간통/폭로위협 금품요구

    【대전=이천렬기자】 충남도 지방경찰청은 10일 농촌의 유부남을 유혹,간통케 한뒤 이를 미끼로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뜯으려 한 김범종씨(33·농업·천안시 성성동 산7)등 3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최현미씨(25·여)등 4명을 수배했다.
  • 외언내언

    건조주의보 속에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적잖이 일어났다.오랜 봄가뭄으로 물이 달리기 시작한 곳도 있었고.그러다가 내린 비.봄비는 거센 바람까지 동반했다.◆『간밤에 불던 바람 만정도화 다 지거다/아이는 비를 들고 쓸으려 하는고야/낙환들 꽃이 아니랴 쓸어 무삼하리요』.이런 고시조를 떠올리게 하는 10일 아침.어제까지 화사하게 웃던 뜨락의 벚꽃이 하룻밤 사이에 많이 져 버렸다.벚꽃잎 위로는 목련꽃잎이 다시 겹쳐서 덮여 있고.그를 내려다보며 라일락은 피어난다.좀 이르다 싶은데.하기야 기상청은 올봄이 1주일이나 일찍 왔다지 않던가.◆그렇다 해도 산야의 새 생명은 아직 가녀린 눈(눈)엽.연두빛이다.봄비는 그 연두빛을 진초록빛으로 만드는 요술쟁이 염료.그래서 파인금동환도 일찍이 노래하지 않았던가.­『마른 산에 봄비 내리니/금시에 청산되는 것을/청산이 따로 있던가/비 맞어 숨 살면 청산되는 것을…』하고.이제 봄비 그치고 햇볕 내리쬐면 하루가 다르게 그 「청산」의 빛을 띠어가게 되는 것이리라.◆가물었다가 온 비라서 단비임에는 틀림이 없다.한데 남부지방에는 곳에 따라 너무 많이 내려 피해가 나고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보리밭·채소밭등이 물에 잠겼다지 않은가.그중에서도 2백㎜를 바라보는 남해의 강우량은 장마철을 무색케 할 정도의 분량.이모 저모로 피해가 많을 듯 싶다.그렇기는 하지만 요맘때의 농촌은 비를 기다리는 처지.못자리 물때문에도 그렇고 봄채소류 갈증도 해소시켜주기 때문이다.◆6년 난동에 이은 봄 호우에 올해의 기상을 염려해 보게도 된다.엘 니뇨 현상으로 올 여름 기상에 이상이 많으리라는 학계의 예측도 있었기에 더욱 그렇다.아무쪼록 우순풍조의 한해였으면 싶건만.
  • 농촌주부 여가 거의 TV시청에 할애

    ◎부녀회·계모임 통해 연 1∼3회 관광/충북농진원 조사 농촌주부들은 여가시간 대부분을 TV시청으로 보내고 있으며 즐겨보는 프로그램은 연속극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간 1∼3회 놀이관광을 즐기고 있는데 마을부녀회 또는 계모임에서 당일 다녀오는 관광이 대종을 이루고 있으나 가족단위 야유회나 피서여행은 가사·농사일 등 때문에 거의 가지 못하고 있어 농촌주부들의 건전한 여가선용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보급이 아쉬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가시간 활용에 있어서는 55.9%가 「TV시청」을 꼽아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음악감상」(10.9%),「취침」(9.7%),「이웃방문」(9.5%)등이었으나 「독서」(4.3%),「여행」(2.3%),「등산」(1.5%)등은 극히 적었다.
  • “내국환·공공수납업무까지 영역확대”/신협중앙회 이한웅회장(새의자)

    『전산망구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조합원의 공제혜택을 늘릴수 있도록 합작보험사의 설립에 힘쓰겠습니다』 최근 전국 2백30만 조합원의 대표로 선출된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이한웅회장(58)의 첫마디이다. 이회장은 『순수 민간조직으로 탄생한지 32년이 흐른 지금 신협은 전국 1천3백63개의 단위조합에 총5조여원의 자산을 갖췄다』고 자랑했다. 이회장은 올해 역점사업을 『지난해 11월 개발한 전산망의 표준프로그램을 전국 단위조합에 널리 보급하는 일』로 꼽고 이를 통해 내국환업무와 공과금수납등 공공기관의 대리업무를 취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협이 지난해의 자산성장률 41%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융업무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자기앞수표발행등을 통해 조합원에 대한 서비스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협운동의 본래 목적인 조합원의 복지증진을 위한 사업으로는 공제사업의 확충을 꼽고있다. 이를 위해 종전까지 중앙회의 부서단위로 운영되던 공제업무를 인사및 재정이 독립된 사업단위로운영하고 미국의 협동조합보험사인 큐나뮤추얼사와 합작,보험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저축공제·생명공제등 4개상품을 시판하는 신협중앙회는 노령인구의 급증추세를 반영,올해 노후생활연금공제와 함께 퇴직·사고보증공제 상품등을 개발,시판할 계획이다. 이회장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발효되면 농촌은 물론 신협조직에도 적지않은 타격이 우려된다며 『농촌지역의 신규조합설립을 적극 지원하고 참기름 공장등과 같은 농산물유통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세계80개 회원국 가운데 제4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지난해 아시아신협인대회를 개최할 만큼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으며 중국 연변과 외몽골 등의 아시아국가에 대한 재정·교육·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충북 충주태생으로 서울상대를 나온뒤 20여년간 협동조합 일을 맡아왔으며 산부인과의사인 부인 민병연여사와의 사이에 딸 넷을 두고 있다.
  • 농수산물 유통마진 산지가의 3배(물가를 잡읍시다:5)

    ◎생산∼소비 평균 5단계… 값상승 “부채질”/공동생산·출하로 중간 비용 줄여가야 지수로 발표되는 물가와 소비자들이 실제로 느끼는 피부물가가 항상 크게 차이가 있는 것처럼 만드는 것은 주로 배추 생선 등 농수축산물가격이다. 계절과 작황에 따라 수급사정에 변화가 많고 따라서 가격변동도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의 경우 전체 평균상승률이 9.5%인데 비해 농축수산물은 이보다 2.3% 포인트 높은 11.8%가 올랐다.농축수산물이 전체물가 상승률의 3.45%를 올려 부문별로 가장 높았다. 저축추진중앙위원회가 지난해 도시주부를 대상으로 피부로 느끼는 물가상승률이 어느 정도인가를 조사한 결과 연간 50% 가량이란 답변이 나왔었다. 주부들이 매일매일 시장에 나가 사는 농수산물의 가격변동을 그대로 물가의 오르내림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농축수산물은 일반공산품과 달리 생산시기나 계절에따라 공급이 제한되기 때문에 출하기와 단경기에 따라 가격변동이 심하고 여기에 기상도 하루 출하량을 좌우해 단기간의 가격변동에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 더우기 생산자인 농어민과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유통구조가 복잡하게 여러 단계로 짜여져 있는 것도 가격상승을 부채질하는 원인이다. 배추의 경우 대량출하되는 11∼12월에는 가격이 낮고 적게 생산되는 3∼4월에는 높을 수밖에 없다.지난 90년12월에 ㎏당 소비자가격이 1백54원이었으나 다음해 3월에는 3백45원으로 배이상이 올랐다. 같은 생산여건에서도 기상변화에서 비롯된 출하량 변동과 이에따른 가격변화가 심해 상추의 경우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지난1월27일 64t이 들어와 3.75㎏의 도매가격이 3천5백원이었던데 비해 15일 뒤인 2월10일에는 반입량이 98t으로 늘면서 2천2백50원으로 1천2백50원이나 떨어졌다. 농축수산물은 장기저장하는 경우에도 그 기간에 따라 상하거나 시들어 버리는 손실이 심한데다 금리등 저장비용의 증가와 판매가격을 상승시킨다. 사과의 경우 지난 90년12월 15㎏ 한상자의 도매가격이 1만9천2백75원이었지만 다음해 1월까지 저장한 것은 감모액 1천1백37원(감모율 5.9%)과 저장관리비 3백원등 모두 1천4백37원의 저장비가 추가됐다. 3개월 보관한 것은 감모액 2천1백59원(감모율 11.2%)과 저장관리비 9백6원등 모두 3천65원의 저장비용이 더 들어 그만큼 가격이 뛴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사과·배등 가을에 수확된 과일이 3∼4월에는 1개에 최고 5천원까지 치솟기도 한다. 그러나 이같은 요인들 못지않게 복잡한 유통구조에 따른 비용이 농축산물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유통단계의 축소가 해묵은 과제로 남아있다. 봄배추의 경우 1포기가 최근 산지에서는 8백∼8백50원 수준이지만 소비자 손에 들어갈 때는 2천3백∼2천5백원으로 3배나 높다. 생태도 1마리 값이 산지에서 4백70∼1천원이나 소비자는 이를 최고 4배이상 비싼 2천원안팎으로 사먹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인건비 상승과 교통체증에 따른 운송비 증가도 가격폭등에 가세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지난해 4월말 충남서산에서 서울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출하된 봄배추의 유통과정을 조사한 결과 산지에서 1백70원에 팔린 배추 1포기가 산지수립상·도매시장·중간도매상·소매상을 거치면서 최종소비자의 손에 들어갈 때는 7백50원으로 산지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수집상이 농가에서 사들인 배추는 ▲밭에서 배추를 1포기 뽑아 싣는데 1백24원(인건비 54원,운송비 70원) ▲서울까지의 수송비 70원 ▲이윤등 간접비 46원등 모두 1백70원이 추가돼 가락동 도매시장에 오면 2배로 상승했다. 도매시장에서 위탁판매수수료 51원이 얹어져 중간도매상에 넘겨진 배추는 ▲시들고 상한 겉잎을 다듬는데 51원 ▲청소비 4원 ▲하차비 7원 ▲감모분 22원 ▲이윤 25원등 모두 1백9원이 붙어 소매상에 4백71원에 팔렸다. 소매상은 이 배추를 가게로 운반하는 수송비 63원에 감모분 47원과 이윤 1백69원을 얹어 7백50원으로 소비자가격의 32%나 차지하고 있다. 명태등 수산물도 농촌경제연구원의 최근 조사결과 소비자가격이 산지가격보다 3∼4배 뛰고 이윤이 25∼33%나 돼 유통마진율이 50∼60%되는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의 가격안정을 위해서는 농어민의 공동생산·출하등 유통구조개선과함께 주산지를 중심으로한 집하·포장·가공·저장시설을 갖춘 종합유통시설이 확대돼야 한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수급에 문제가 있을때 소비자들이 수요를 적절히 자제하는 지혜가 물가를 잡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 가난에 찌든 농촌 새롭게 일군다/향진기업(중국 개혁의 현주소:3)

    ◎1천8백만곳 성업… GNP 25% 차지/생산량따라 임금 지불… 자율경영방식 채택/주민소득 크게 증대… “농촌개혁의 표본” 평가 「향진기업」이 수천년간 가난에 찌들어온 중국 농촌의 모습을 새롭게 변모시키는 개혁개방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농공단지를 결합한 형태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이 향진기업은 농촌의 잉여노동력을 현지 공장노동자로 활용,농민소득 증대와 실업문제를 해결하는 농촌잘살기운동의 하나로 운영되고 있다. 90년말 현재 전국에는 1천8백50만개의 향진기업의 생겨나 농촌잉여노동력의 절반인 9천2백여만명을 고용,국민총생산의 25%를 생산해내고 있다. 지난 78년 1인당 농민소득 80원(1원은 약 1백40원)이 90년 6백30원으로 오른 것도 모두 향진기업 덕분이다. 북경 근교에 있는 종업원 50명의 향진기업 여영금광전공궤 사장(공장장) 송금지씨는 7년전 1만원으로 시작한 사업이 매년 2.2배씩 성장,현재는 고정자산만도 1백70만원에 달한다고 자랑했다. 이곳에서는 국영기업 활성화와 관련,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쇠밥그릇(철반완:해고 염려없이 평생보장되는 직장) 제도를 오래전부터 폐지했다. 『노동자 고정월급이 얼마냐구요? 그런것 없습니다. 얼마를 생산했느냐에 따라 노동수입이 결정되니까요. 본인이 싫다면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고 기업이 필요없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해고할 수 있습니다』 송사장은 공장경영의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놀라운 사실은 인구 4천명의 이곳 여영촌(한국의 동·리에 해당)에만도 연간 매출액 1백만원이상 업체 6개를 비롯,모두 20개의 향진기업이 있으며 이 마을 노동력의 60%를 고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곳에서 10여㎞ 떨어진 삼간방현에는 조선족 교포 김형덕씨가 장성서광급수기 유한공사라는 향진기업을 경영하고 있었다. 빌딩용 고압급수기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완전히 개인기업체처럼 운영되고 있었다. 김사장은 형식상 한 한국업체와 합작기업을 만들어 5년간 영업세감면혜택까지 받으면서 한국의 중소기업과 비슷한 경영방식을 활용하고 있었다. 김사장은 고정월급제에 인사고과를 철저히 적용,임금인상과보너스에 반영한다고 말했다. 향진기업이라해서 모든게 자유로운 것만도 아니었다. 아직도 갖가지 제약이 따르고 있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은행의 막중한 역할이었다. 국영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은 그날 그날 들어온 돈을 전액 은행에 입금해야 한다. 시재금은 단지 몇백원만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거래는 수표로 이뤄진다. 은행은 기업내 직원의 월급이나 보너스를 제한하고 출장비마저 1건당 2천원 이상 지불하지 못하게 할뿐 아니라 업무용 TV구입마저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입이윤을 재투자하지 않고 업주 개인통장으로 옮길 경우도 50%의 세금을 물린다. 그래서 기업인들에게는 은행이 당고위층보다도 무섭고 한국에서의 세무서보다 훨씬 두려운 존재가 되고 있다고 한 교포기업인이 귀띔했다. 그는 얼마전 해남도와 주해시에서 공장장에게 수십만원의 보너스를 주고 과학 발명가들에게 후한 상금을 내렸다는 보도는 개인기업가들이나 집체기업 책임자들에게는 쇼킹한 뉴스였다고 전했다. 등소평의 2단계 개혁개방정책이 드디어조자양 총리시절 한때 적용했던 은행의 규제완화로 되돌아갈지도 모른다는 기대 때문이라는 것이다.
  • 표고등 10품목 1백% 조정관세/이달 중순부터

    ◎무말랭이·메주는 60% 부과 정부는 불요불급한 소비재 수입을 억제하고 국내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도미등 20개 품목에 대해 최고 1백%까지의 조정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3일 재무부에 따르면 조정관세가 부과되는 20개 품목가운데 열대어 도미 미꾸라지 당근 표고버섯 고사리 곶감 골뱅이 도토리 목재부채 등 10개품목의 경우 현행 9∼50%인 관세율이 모두 1백%로 높아진다. 또 현행 관세율 11%인 면타올은 75%로,무말랭이 메주 면장갑 등은 현13∼30%에서 60%로 높아진다. 이쑤시개와 내화벽돌은 11%에서 51%로,컴퓨터 주기판은 11%에서 25%로,수동식스패너는 11%에서 22%로 각각 조정되며 인조숯은 2%에서 11%로,크래드메탈은 4%에서 11%로 각각 높아진다. 조정관계 부과시기는 오는 93년말까지이다. 조정관세 부과이유를 보면 고사리 무말랭이 곶감 메주 도토리 등은 국내가용자원이 풍부함에도 농촌일손부족 등으로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품목이며 도미 미꾸라지 당근 표고버섯 골뱅이 등은 저가수입으로 국내 영세농어가에 피해를 주고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미의 경우 국내가격은 ㎏당 2만4천5백원인데 비해 중국산등이 30%수준인 ㎏당 7천9백7원에 수입되고 있고 표고버섯은 국내가격(㎏당 1만6천6백원)보다 10분의1(㎏당 1천5백69원)에 불과한 헐값으로 중국으로부터 대량 수입되고 있어 국내 농어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인조숯 이쑤시개 면장갑 면타올과 퍼스널컴퓨터주기판 등은 중국·대만·동남아 등지로부터 저가에 수입돼 국내 중소업체들이 입고 있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조정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 김일성 아사히신문회견 내용

    ◎“남북정상회담 제안하면 받아들일 생각/부시친서휴대 그레이엄 방북 좋은 징조” ­머지않아 80세가 되는데 건강은 어떤가. ▲나는 건강하다.해방 직후 60세는 환갑이 아니라 청춘이고 환갑은 90세라고 말한바 있다.앞으로 90세까지 10년은 더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 ­북한의 정치상황은. ▲북한의 정치정세는 더욱 따뜻해지고 있다.일본에서도 미국에서도 방북단이 오고 있다.미국의 빌리 그레이엄목사가 부시 미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 온다는 말을 듣고 있다.좋은 징조다.남에서는 민자당이 선거에서 패배,여러가지 말이 있지만 곧 진정될 것이다.남한정치가 그렇게 큰 난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이 6월께 가능하겠는가. ▲그것까지 계산해 보지는 않았다.그들(동석한 김용순서기등)이 처리할 일이다.(김서기가 대신 대답)IAEA와의 합의에 따라 가능한 빨리하도록 하겠다. ­핵사찰 문제가 해결되면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겠는가. ▲미국과는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문제등 여러가지 과제가 있다.핵사찰은우리에게 있지도 않은 문제이다.핵사찰문제는 공정·평등한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남북 동시사찰이 협의되고 있어 핵문제는 잘 처리될 것으로 생각한다. ­남북정상회담의 전망은. ▲필요할 때는 만나 정상회담을 할수 있다.나는 과거 수차례 남쪽 대통령을 초청한바 있다.적당한 시기에 남북정상회담을 남측이 제안하면 받아들일 생각이다.그러나 아직 그러한 제안이 없었다. ­조기 정상회담이 가능한가. ▲그렇다.모든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되면 조기 정상회담이 가능하다. ­지금도 현지지도를 하는가. ▲인간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일이 있는한 계속할 것이다.지금도 공장과 농촌을 계속 돌고 있다.지방순회는 나의 정치생활의 필수조건이며 월15∼20일정도 하고 있다.1년에 6할은 지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별한 건강법은. ▲특별한 것은 없으나 장수의 비결은 낙관주의다.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얼마전 대동강에서 낚시를 했는데 48㎏짜리 대어를 잡아 기분이 좋았다. ­술은 어느 정도 마시는가. ▲의사로부터3잔이상 마시지 말라는 권고가 있었다.60세정도부터 그랬다.젊었을 때는 술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많이 마시지 않는다.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은 금주령을 내렸지만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일본의 풍속·생활·관습을 알기 위해 「남자는 고달파요」라는 제목의 시리즈영화를 본다.매년 2편씩 나오는 것 같은데 43편을 모두 보았다. ­일본사회를 어떻게 보는가. ▲일본은 민족성이 강하다.그러나 미국에 대해 『예,예』만 해왔다.최근 미국경제가 악화되면서 일본인 가운데 미국 노동자가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나타나고 있다.일본이 미국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할때가 반드시 온다.
  • 설립 30돌… 농진청의 어제와 오늘

    ◎보릿고개 없앤 「녹색혁명」의 산실/통일벼 개발,식량증산 일등공신/“UR파도 막자”… 기술혁신 비지땀 식량증산과 농업기술 개발을 위해 출범한 농촌진흥청이 1일로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농촌진흥청은 이날 상오 강당에서 이동우농촌진흥청장을 비롯,역대청장 등 관계관과 기관장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립 3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기술농업을 통해 우리의 농업을 한차원 높게 발전시킬 것을 다짐했다. 이청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오는 2000년대에는 우리의 농업기술을 농업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농업과학기술진흥 5개년계획과 농촌진흥사업 활성화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1906년 설립된 「권업모범장」을 모체로 지난 62년 4월1일 중앙정부조직으로 정식출범한 농진청은 설립초기 당시 「보릿고개」로 대표됐던 식량부족을 없애기 위해 「식량증산」에 관한 많은 연구사업을 추진,71년 「통일벼」라는 기적의 다수확성 신품종을 개발,보급해 온국민의 숙원이던 「녹색혁명」을 이룩함으로써 선진국 진입의 발판을마련했다. 농진청은 또 지난 62년 10□당 2백66㎏에 모두 2천1백만섬이던 벼 생산량을 77년에는 10□당 4백94㎏을 생산,총생산량 4천만섬을 돌파하는 역사적 기록을 세웠으며 80년대에는 「비닐농법」을 확립해 사계절 내내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고 농가소득을 높이는등 농촌뿐만 아니라 전국민의 생활향상을 위해 크게 기여해 왔다. 최근에는 UR협상으로 불리는 국제적인 개방 기술농업시대를 맞아 상대적으로 낙후된 우리 농업기술 혁신에 주력,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기도 하다. 이청장은 또 『올해는 농업유전공학연구소,과수연구소 신설을 계기로 첨단농업기술과 고소득작목에 대한 시험연구 기능을 대폭 강화하면서 연구개발비도 작년보다 58% 증액된 5백42억원으로 늘려 농업기술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설립당시 2국 8개과 1수련소와 9개 시험장및 연구소에 7백81명이 근무했던 농진청은 현재 3개국,3개실 23개과,8개 시험장,7개연구소에 직원 2천2백89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1천3백53명의 연구원이 농산물 개방화에 대응할 새품종,새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 통제경제서 「시장화」로(중국개혁의 현주소:1)

    ◎“돈만 보고 달리자”… 대륙에 자본주의 열풍/증시개장이어 경마장까지 선봬/시민기업 한해 50∼1백% 성장 등소평의 2단계 개혁개방열풍이 요즘 중국대륙을 휩쓸고 있다.10여년간에 걸친 1차개혁으로 이미 자본주의체제를 절반쯤 답습하고 있는 그들이 이웃 공산국가들의 몰락을 교훈삼아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려는 것이다.개혁개방에 앞서가고 있는 몇몇 분야의 현장점검을 통해 중국변화의 실상을 소개한다. 등소평주도로 시작된 개혁개방이 10여년이 지난 요즘 중국사회는 많이 달라져가고 있다.물론 정치분야에서는 아직도 전통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고 있어서 민주화도 안되고 관료주의가 기세를 부리지만 경제·사회분야는 자본주의체제와 유사하게 변모하고 있었다. 자본주의의 꽃이라 할수 있는 증권거래소가 상해와 심수에서 문을 연지도 2년 가까이 지났고 오는 4월이면 광주에서 중국 최초의 경마장이 오픈 테이프를 끊는다.사회주의 국가에서 투기와 불로소득이 인정되고 얼마후면 일종의 도박게임이 허용되는 셈이다. 광주에서는 90년부터 생겨난 이삿짐센터가 한창 재미를 보고 있고 파출부소개소에서는 환자와 어린이돌보기,집안청소,생일이나 결혼파티준비도 척척 해결해줘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주는가 하면 전화로 물건을 주문해도 즉각 배달해준다.중국이 사회주의체제이기 때문에 서비스 불재라는 얘기는 이제 옛말이 돼버렸다. 시장경제체제가 도입되면서부터 소비자보호운동도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다.북경시 소비자보호협회는 지난해 29만건의 고발을 접수해 95%를 해결해줬다고 최근 차이나 데일리(영자지)가 보도했다.북경백화점에서 산 스웨터의 품질이 엉망이어서 항의하러 갔다가 돈을 되돌려받은 장모여인은 『백화점측이 환불해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며 감격해하는 기사도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변화는 모두가 돈벌이에 몰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한때 사라졌던 『돈많이 버십시오』(공희발재)라는 설날 인사말이 다시 보편화되고 모택동시절 『모두가 앞만 보고 달리자』는 정치구호는 어느새 『모두가 돈만 보고 달리자』는 말로 바뀌어 유행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새마을공장과 비슷한 농촌의 향진기업이 1천8백50만개나 생겨났고 구멍가게나 택시운전 가구수리점 같은 개인상점(개체호)도 1천3백30만개나 들어섰다.주식회사와 비슷한 민간집체기업도 수십만개가 설립돼 중국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같은 민간부문의 활발한 경제활동과 사유재산인정으로 한때 연간수입이 1만원이면 「만원호」라며 부자소리를 듣던 것이 최근에는 「오백만원호」가 돼야 비로소 부자취급을 받고 심수경제특구에서는 「일억원호」까지 생겨났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래서 농촌에도 호화주택들이 곳곳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향진기업공장장인 송모씨(37)는 『도시에서는 국가가 주택을 배정해 주지만 농촌에서는 택지만 1가구당 1백80㎡(55평)씩 배정된다.그 위에 천막을 치고 살든 2층 양옥을 짓든 그것은 각자 능력에 따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중국사회가 모두 이렇게 달라져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지금까지 언급한 자본주의적인 요소들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생기가 넘치는데 반해 사회주의적 부문들은 침체와 나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무엇이든 서둘러 결재를 올리지 않는다.나로서는 급할게 없고 상사들도 결재서류가 올라오면 기분내킬 때까지 제쳐둔다』자신을 유씨라고만 소개한 한 북경시 공무원의 자조적인 푸념이다. 국영기업에서도 열심히 일하려는 사람이 거의 없다.개인이나 집체기업들이 연간 50%,1백%씩 성장해가도 국영기업은 2∼3%가 고작이다.그래서 전체국영기업의 36%가 적자경영에 허덕이고 있다.열심히 일하든 게으름을 피우든 월급은 변하지 않고 해고될 염려도 없기 때문이다.
  • 수협주최 제1회 어촌문화상 수상/문예부문 강남주교수(인터뷰)

    ◎“남해안 2백개 낙도 돌며 고유민속 수집” 『어촌문화에 대한 발굴과 전승에 더욱 노력하라는 뜻으로 생각합니다』 제1회 어촌문화상 문예부문 수상자 강남주 부산수산대교수(53·시인·국문학)는 79년부터 지금까지 남해안의 2백여개 낙도마을을 직접 찾아다니며 섬사람들의 민속문화를 탐구해왔다. 『농촌의 전래문화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반해 어촌문화에 대해서는 연구가 거의 없는데다 특히 낙도에는 특유의 오랜 민속등이 비교적 제대로 남아있어 이를 발굴,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껴 낙도의 민속문화를 연구하게 됐습니다』 강교수는 그동안 남서해 전남 신안군 자은도와 소흑산도에서부터 남동해의 경남 양산군 기장읍 임당리에 이르기까지 남해안의 낙도와 오지어촌마을을 직접 찾아다니며 탐구한 어촌민속문화를 지난 91년 발간한 「남해의 민속문화」에 결집시켰다. 이 책에는 고기잡이 노래와 전설·설화등 구비문학조사를 통해 분석한 낙도어민들의 정신적 심층세계와 이들의 단결의지는 어디서 오고 민속문화가 어떻게 낙도마을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는가 등을 밝히고 있다. 『우리가 미신으로 보기 쉬운 풍어제·마을제사 등에는 낙도어민들의 오랜 정서가 깃들어있고 이들 민속을 통해 특히 바다라는 자연의 절대적인 힘과 화해하고 정신적인 의지를 하면서 고기잡이를 해오고 있습니다』 강교수는 시에서도 주제를 대부분 바다에서 찾고 있고 바다에 대한 도전과 극복의지를 담고 있다. 그는 시외에도 산문·소설·시론집 등 여러 장르의 작품등을 다수 써왔다. 국민학교 6학년 읽기교과서에 나오는 「섬노래를 찾아서」도 그가 쓴 남해안 낙도에 대한 기행문중의 하나이다. 39년 경남 하동생.63년 부산수산대 수산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중국,광동성 식량값 자유화/홍콩지 보도/성공하면 전국으로 확대할듯

    【홍콩=최두삼특파원】 중국 최대 경제발전 지방의 하나인 광동성이 1일을 기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식량가격의 자유화를 선포했다고 홍콩의 신문들이 1일 보도했다. 중국계인 문회보와 대공보는 광동성인민정부가 전성의 도시와 농촌의 식량가격을 자유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이같은 획기적인 개혁조치에도 불구하고 민중들은 평온을 유지하여 동요를 보이지 않았으며 식량도 평상시와 같이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신문은 이 조치에 따라 모든 성의 식량은 국가에 바치는 「공양」인 「농업세」를 제외한 국가의 식량수매가격과 시장가격이 성당국의 식량지도가격을 기준으로 자유화되어 수요공급의 원칙에서 가격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첫장편 「흑치」펴낸 채희문씨(인터뷰)

    ◎“가난때문에 고통받는 사람 생각하며 썼죠” 『첫 장편소설인만큼 처음 시집가는 새색시처럼 순결해야 한다는 믿음이 큰 부담이었습니다』 첫 장편소설 「흑치」(문예출판사간)를 펴낸 신예작가 채희문씨(35)는 『장편소설을 쓰는 일이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87년 「세계의 문학」과 8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이 각각 당선돼 등단한 채씨는 지난해 출간한 두번째 창작집 「검은 양복」이 문화부 추천도서로 선정되고 TV문예물로도 제작·방영돼 큰 시선을 끌기도 했다.이번 장편소설 「흑치」는 적에게 무섭게 보이기 위해 검게 이빨을 칠한 무사가 충신임에도 불구하고 역모로 오해받아 처형됐다는 일본의 옛이야기에 빗대어 단지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멸시당하는 우리 사회의 하층민들의 생활상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그려보인 작품. 『우리 사회의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해 뒷전에서 고통받는 사람들,그러면서도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꿋꿋하게 용기를 잃지않는 사람들을 평소에 그리면서 양심의 통증을 느끼고 제 자신의 영혼과 대화를 나누곤 했는데 이 소설이 바로 그런 부분에 대한 결산인 셈입니다』 이 작품은 리어카를 세워두는 공터를 소유하고 있는 지주가 어느날 주차장을 만들겠다고 나서면서 삶의 기반을 위협받는 노점상들의 투쟁과정을 두 젊은이의 사랑이야기와 병치시켜 풀어나가고 있다.신부전증에 걸린 어머니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행상을 하는 가난한 대학원생 청년과,성공했지만 부도덕한 아버지에 대한 반항으로 술집 호스티스생활을 하는 한 여인의 사랑과 삶을 통해 작가는 편견없이 서로 다른 두 계층의 생존방식과 타락,화합가능성까지도 적나나하게 그려보이고 있다.여주인공의 설정에 개연성이 부족하고 결말부분이 남녀간의 사랑으로 안이하게 처리된 아쉬움을 남기지만 이 소설은 대체로 밑바닥 삶을 과장없이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밑바닥 인생에 애정어린 시선을 견지하면서도 일방에만 유리한 섣부른 해석이나 비평을 유보한 채 마지막 판단을 독자에게 맡긴 서술기법은 사물과 사건을 객관적으로 보고자 하는 작가의 독특한 문학관에 힘입고 있다. 현재 한강 발원지로부터 하류까지를 상징적 공간으로 하여 가난에서 성공으로,농촌에서 도시로,순수에서 타락으로 이르는 한 사람의 성장사를 다룬 장편소설을 집필중인 채씨는 『문학이 추구해야 하는 최고의 진실을 깨우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며 그들의 생각을 존중할 것』이라며 『그 사랑과 존중이 궁극적인 문학이 될 수 없다 하더라도 그 과정을 통해 「인간다운 인간」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외언내언

    고작 서른 아홉해를 살다간 신동엽시인.「4월은 갈아엎는 달」을 노래했던 사람이다.공교롭게도 그는 4월(7일)에 눈을 감는다.그 「갈아엎는 달」에.◆요맘때의 농촌에서는 쟁기질을 하여 땅을 갈아엎는다.흙들이(객토)를 하기도 하고.신시인은 『곰나루서 피 터진 동학의 함성』과 『광화문서 목터진 4월의 승리』를 거기 빗댄다.그러면서 『균스러운 부패와 향락의 불야성을 갈아엎었으면』한다.『갈아엎은 한강연안에다/보리를 뿌리면/비단처럼 물결칠,아 보리밭』.그는 『산천은 껍질을 벗고 속잎 돋아나는』4월을 예찬한다.그 4월이 오늘부터 열린다.◆하루가 다르게 봄옷을 입어가는 산야.싱그러운 섭이의 질서를 보여준다.그것은 계절을 갈아엎는 모습이기도.하지만 어찌 산천만 껍질을 벗어야 한다 하랴.우리들 마음속의 응어리진 껍질도 벗어야 하는 달 4월.속잎 또한 초목에서만 솟아나야 하는 건 아니다.우리들의 심성에서도 솟아올라야 할 아름답고 진취적인 기상.4월은 그렇게 마음을 갈아엎으라고 이르는 양하다.◆올해의 4월은 역사를 숙연히 되돌아보게 하는 달이기도 하다.임진왜란이 일어난지 4백년이 되는 해의 달이기 때문.1592년 4월13일 가덕도 응봉 봉수대에서 왜군 병선이 쳐들어온다는 보고가 들어온다.그 다음날인 14일에는 부산성이 함락되면서 무풍지대를 가듯 북상해 갔던 왜군.4백년 전의 조선의 4월은 잔인했다.조총소리 속에 짓밟히며 숨져 갔던 우리의 조상들.그런데 오늘에 또다른 조총소리를 듣는 것 같다.환청일까.◆멀리 이국땅에 나가 있는 가족·친지에게 편지를 띄우자.거기 4월의 향기를 담자.껍질을 벗고 속잎 돋아난 4월의 마음을 실어 보내자.모두가 보람찬 4월을 엮어 나갔으면 한다.
  • 도시행정에 조예깊은 노력파/이원종 충북지사(신임차관급 프로필)

    지난 63년 5급을(지금의 9급)공무원으로 시작한지 3년만에 행정고시에 합격해 새출발한 노력파.고향 떠난지 32년만에 도백으로 금의환향. 깨끗한 매너와 특유의 친화력으로 주변에서는 「신사」로 통한다.언행이 부드럽고 부하직원의 말을 경청하며 업무처리가 매끄럽다는 평. 지난 75년부터 청와대 행정비서관으로 부임한 91년2월까지 서울시에서만 재직,내무·교통·보건사회·주택국장 등의 요직과 용산·성동·강동·성북·동대문구청장 등을 두루 거친 정통 내무관료. 도시행정에 조예가 깊어 도시화하는 농촌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주위의 기대. 취미는 장기,부인 김행자씨(51)와 4녀.
  • 약동의 계절 4월… 개나리·진달래 만개/전국서 꽃잔치 잇따라

    ◎오늘 제주벚꽃축제 첫머리로/전주·군산 10일,수안보선 18일/풍물놀이에 향토시장도 함께 열어 봄 정취 만끽 봄이 무르익는 4월. 창문을 활짝 열면 남녘으로부터 훈풍을 타고 치닫는 꽃소식에 마음이 설렌다. 농촌에선 제철에 접어든 농사일로 일손이 한결 바쁘기만 하다. 이달은 또 청명(4일) 한식(5일) 곡우(20일)로 이어지는 약동의 계절인데다 4·19의거일,충무공탄신일(28일),윤봉길 의사 의거일(29일) 등이 들어 있어 애국·애족하던 조상의 얼이 서려 있는 달이기도 하다. 개나리·진달래·산수유·목련·벚꽃이 만개하기 시작한 전국 곳곳에서는 갖가지 상춘행사와 국가적인 행사가 잇따라 펼쳐진다.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남도의 최대 벚꽃제전인 제30회 진해군항제는 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오는 13일까지 진해시내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군항제 기간동안 향토음식과 민속토산품을 취급하면서 관광객이 집중하는 풍물야시장이 시내 복개천을 중심으로 개설되며 해군사관학교를 비롯,일부 군부대가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일정을앞당겨 1일부터 3일까지 열릴 제1회 제주 벚꽃잔치는 제주시가 자생지인 벚꽃을 관광대상으로 올해 처음계획한 행사로 이 기간중 향토야시장도 곁들여 개최할 예정으로 있다. 전주∼군산간 번영로의 벚꽃도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려 1백리길 「벚꽃터널」이 상춘객을 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열릴 이번 번영로 벚꽃잔치에는 하루에 10여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 행사와 연계,5일부터 19일까지 군산공설운동장과 김제의 목천포,옥구의 탑전등 3개소에 야시장을 개설,운영하기로 했으며 12일에는 옥구군 개정면 발산국교에서 군산공설운동장까지 시민걷기운동대회를,10일과 12일에는 군산공설운동장에서 2차례에 걸쳐 시민위안잔치도 열 예정이다. 또 11일에는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벚꽃아가씨 선발대회가 열리며 8일부터 27일까지는 익산군 탑전공원에서 읍면 풍물놀이마당도 한바탕 가질 계획이다. 이밖에 11·12일에는 옥구군 대야면 복지회관에서 노인들을 위한 경로제가,15일과 16일에는 옥구군 문화원에서 봄맞이 시조경창대회 등이 준비되어 있다. 충북도와 수안보 온천관광협회·중원군 생활체육협회도 중원군 상모면 온천리 수안보일대에 활짝 핀 개나리와 벚꽃을 선보이기 위해 오는 18·19일 이틀동안 수안보온천 꽃축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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