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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농정」 반대 격렬시위/불 농민,파리 일원 도로망 마비

    【파리 연합】 EC 농업정책에 항의하는 5천여 프랑스 농민들이 23일 트랙터등을 동원,파리 주위 도로망을 점거하고 정부당국에 최근 EC가 결정한 농정개혁 중단을 촉구했다. 급진 농민노조 가운데 하나인 농촌조정위원회(CR)주도아래 프랑스 전역에서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이들 농민은 이날 상오 3시(현지시간)를 기해 파리 주위 고속도로와 국도등 주요 간선도로 15개소를 차단,도로상에서 농성을 벌임으로써 파리등 수도권 교통망이 큰 혼란을 빚었다.
  • 남침에서 「합의서」 채택까지… 그 교훈과 통일 전망 대담

    ◎현실 무시한 감상적 통일론 경계할때/평양,체제유지 하려 대화채널 이용/상호사찰수용등 「합의서」 이행 급선무/남북신뢰 구축의 지름길은 북의 적화야욕 포기/마찰작은 문화­경제교류 힘써 북의 변화 유도해야 「과거는 지나간 현재이며 미래는 다가올 현재」라는 말이 있다.역사는 항상 연속선상에서 진행된다는 말인 것같다.민족의 비극인 6·25전쟁이 발발한지 어언 42년이 흘렀다.최근의 남북관계진전은 우리 민족 모두에게 통일에의 꿈을 부풀게 하고 있다.하지만 핵사찰문제에서 알수 있듯이 남북관계는 현실을 무시한채 성급한 결론을 유도하기 힘든 난제가 아닐 수 없다.국군사의 산 증인 채명신 전주월한국군사령관과 북한문제전문가 유석렬외교안보연구원교수의 대담을 통해 「6·25에서 남북합의서 채택」까지의 역사적 교훈과 통일의 전망등을 들어 본다. ▷채명신◁ ▲육본 작전참모부장 ▲주월한국군 총사령관 ▲주 스웨덴·그리스·브라질 대사 ▷유석열◁ ▲미 미주리주립대 정치학박사 ▲미 북 아이오와대 조교수▲현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유석렬외교안보연구원교수=올해로 6·25전쟁 42주년을 맞았습니다. 이 시점에서 6·25전쟁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을 최근의 남북관계와 연결시켜 조망해보는 것이 올바른 남북관계를 펼쳐나가고 이해할 수 있는 기틀이 된다고 봅니다. 6·25는 북한이 남한을 침략한 것이지만 어찌보면 남한이 너무 무방비상태였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군사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적으로 혼란한 상황이어서 우리에게도 책임은 있다고 볼수 있는 것입니다. ▲채명신 전주월한국군사령관=저는 6·25가 발발하기 전에 북한에 거주하다 47년에 월남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해방직후 북한사정은 잘 알고 있지요.좌경화된 일부 세력은 6·25가 남침이 아니라 북침이라고 주장하는데 터무니없는 얘기입니다.6·25는 소련군부가 북한 공산군을 육성,치밀한 계획아래 준비한 끝에 일으킨 것입니다.시초단계에서는 소련군이 주도했고 김일성은 자신의 권력기반을 다진후 남침계획에 참여했다고 보여집니다.46년 2월 본인이 진남포근처 보통학교에서교편을 잡고 있을때 공산당간부훈련기관인 평양학원설립식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그 설립식에서 축사를 한 소련군 사령관과 북한주재대사가 「내년에는 여기에 탱크·공군기가 참여할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지요.이것은 6·25를 스탈린이 주도했고 김일성이 그 꼭두각시 노릇을 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실입니다. ▲유교수=말씀 중에 북침얘기가 나왔는데 요즘은 많이 들어갔지만 한때 일부 좌경운동권 학생들에 의해 많이 주장됐었죠. 분명한 것은 3일만에 서울이 함락당한 것이나 전쟁 발발당시 전군의 3분의 1만이 근무중이었던 점만을 봐도 북침은 전혀 근거없는 주장으로 생각되는데 채선생님께서 좀더 설득력있게 설명해주시죠. ○수차례 예비도발 ▲채전사령관=소련과 김일성은 6·25 남침을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저는 장교임관 후 48년 송악산전투 등 인민군과 치열한 정기전을 여러차례 치렀는데 우리쪽 전투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예비도발이었어요.또 2천5백명에서 3천명에 달하는 게릴라부대를 태백산 등지에 남파시켜 후방을 괴롭혔는데 이것도 우리의 군전투능력을 분산시키려는 의도였습니다.게다가 50년 6월25일은 일요일이었으며 3분의 1 이상의 병력이 외출을 나간 상태였지요.농촌출신 군인들은 농번기휴가를 내보냈었습니다.그것도 새벽 4시의 기습남침이었으니 첫날부터 우리의 군전력이 궤멸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지요.이때 두가지 미스터리가 아직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첫째는 군비상경계가 6·25전쟁발발 하루전에 해제된 이유와 둘째는 그해 6월10일 전후 대대적 군인사가 단행돼 6·25당시에는 자기 부대순시도 채 못한 전방 연대장·사단장이 많았었다는 점이지요. ○두가지 미스터리 ▲유교수=이제 최근의 남북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90년대 들어 남북한 관계가 어쨌든 호전된 양상을 보여 7차에 걸친 고위급회담이 열렸습니다. 3차회담까지는 기본관계합의서를 먼저 체결하자는 남측과 불가침선언을 먼저 해야한다는 북측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4차회담에 이르러서 남북 쌍방은 단일안건을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5차회담에서 화해불가침교류협력이라는 단일안건을 채택,처음으로 합의를 도출했습니다. 7차회담에서는 북측이 놀랄 정도로 적극적으로 나와 평양에서 모종의 특명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남북대화에 적극성을 띠게 된 것은 대충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먼저 체제의 위협을 느낀 것 같습니다. 남한에 의한 흡수통일을 막기 위해 제도적 장치로 합의서를 만들자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죠. 또 미국 일본과의 관계개선 및 수교문제가 있습니다.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침체와 국제적인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셋째,김정일에게 권력을 승계하기 위한 사전조정작업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남북합의서 채택을 「역사적 사변」으로 선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김일성도 공개적으로 크게 만족을 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합의서채택이 김정일의 주도로 이루어진 업적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죠. 또다른 측면에서 김일성의 80회 생일을 축제분위기 속에서 맞자는 뜻도 포함돼 있습니다. 축제분위기를 만드는데는 남북합의서가 최상의 선물이고 이를 이용,김일성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부각시키자는 것이죠. 이밖에 남한 주민들의 대북 경계심을 이완시켜 친북세력을 조성하려는 숨은 뜻도 보입니다. 북한은 남한사회를 불안하고 불투명한 사회로 규정하고 대남혁명의 기대를 결코 버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올해 대통령선거와 총선등 2차례의 큰 선거를 치르고 경제가 침체되는 틈을 비집고 들어가 국민과 정부간의 불신을 조장하고 혼란을 일으켜 보자는 거죠. ▲채전사령관=이북 공산주의의 실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북한측 주장이 그럴듯하게 들릴수도 있습니다.하지만 그들이 통일을 외치고 있는 것은 미·일의 경제적 지원을 바라는 절박한 필요성에서 나오는 것이지 진심으로 평화구축을 바라기 때문이 아닙니다.7·4공동성명에 서명하면서 땅굴을 팠다든지 얼마전 3인조 무장간첩침투사건등 그들이 진정으로 평화를 바라지않는 예는 많습니다.KAL기 폭파범인 김현희씨가 엄연히 서울에 살고 있는데도 아직 우리측 조작이라고 우기고 있지 않습니까.그들은 거짓말도 공산혁명을 달성하기 위한 유효한 수단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교수=현재 남북관계에서는 핵문제의 해결이 선결과제로 등장했습니다. 6·25전쟁으로 얻은 교훈 하나가 북한을 실뢰할 수 없다는 것인데 북한의 핵개발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시사찰 결과를 검토해보면 영변에 위치한 의문의 건물은 핵재처리시설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는 핵재처리시설과 우라늄농축시설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남북간의 비핵화공동선언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입니다. 북한은 IAEA의 사찰만으로 핵의혹을 해소하려 하지만 우리로서는 상호사찰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핵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정치군사·교류협력분과위원회가 제대로 활동할 수 없게됩니다. 북한이 진실로 남북간에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원한다면 상호사찰에 응해 핵의혹을 깨끗이 풀어야 합니다. ▲채 전사령관=유교수님 말씀이 전적으로 옳습니다.상호주의 원칙에 의해 의심스러운 곳은 어디든지 개방되어야 합니다.우리가 이제까지 얼마나 북한에 속았습니까.국제적 압력을 총동원,핵문제 만큼은 털끝만한 의심도 남겨서는 안됩니다.작은 땅덩어리,높은 인구밀도의 상황에서 핵무기를 쓰려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북한은 또 핵운반수단을 완벽하게 개발해놓았습니다.핵폭탄만 만들면 일본 일부까지 목표물이 됩니다.따라서 사찰대상에는 핵운반수단과 핵폭탄 못지않은 피해를 줄수 있는 화학무기까지 넣어야 된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유교수=이러한 상황인식 아래 앞으로의 통일정책 방향과 추진과정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남북이 불신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의 통일정책은 쉬운 것부터,상호마찰이 적은 것부터 해결해나가자는 것입니다. 정치·군사문제부터 우선적으로 해결하자는 북한의 주장은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지 않습니까. 남북이 먹고 먹히는 통일이 아니고 한민족이 함께 사는 통일을 이뤄야 합니다. 점진적인 노력을 통해 남북의 합의 사항을 성실히 수행해 나간다면 통일은 반드시 이끌어낼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채전사령관=현실을 무시한 이상론추구에는 위험이 많습니다.북한이 도저히 들어줄수 없는 주장을 할때는 받아들이지 않는 원칙론적 자세가 필요합니다.실천가능한 교류문제는 덮어둔채 정치·군사문제부터 해결하자는 것은 억지입니다.특히 남북한이 당장 몇십만명을 감군하자는 주장같은 것은 합의가 무척 어려운 난제인데 이런 주장을 전제로 내세운 대화는 무의미합니다.그것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하거나 비관할 필요는 없습니다.과거 감정을 들추어내어 앞으로의 대화분위기를 깨서도 안되지요.말장난으로 시간을 끌때는 단호조치를 취해야겠지만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아야 합니다.이번 여름 남북이산가족 상호방문도 인원이 너무 적어 답답하긴 하지만 한 사람이라도 더 남북왕래를 해서 서로를 알겠다는 끈기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공존노력 중요해 ▲유교수=그러한 바탕에서 앞으로의 남북관계를 전망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남북간에는 핵통제공동위를 포함 모두 4개의분과위원회가 설치됐는데 남북합의서에 따른 부속합의서의 채택이 당면과제가 될 것입니다. 정치·군사분과위원회는 국가보안법 폐지 미군철수등을 주장하는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교류분과위는 북한이 경제교류를 원하고 있어 낙관되지만 결국 핵문제의 해결이 선행돼야만 본격적인 교류가 성사되겠죠. 통일의 시기를 말하기는 매우 조심스럽지만 김일성은 최근 한 연설에서 『95년을 통일의 해로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물론 완벽한 통일이 아니고 연방제 등 공존적인 의미죠. 우리도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69%의 국민이 10년 안에 통일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천년까지 통일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결정적인 기회가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겠죠. ▲채 전사령관=통일의 기본개념에 있어 우리와 북한이 다릅니다.북한은 공존·공영에 바탕한 평화통일이라기보다는 아직도 적화통일이 우선입니다.국제적 압력이 너무 거세니까 할 수 없이 시늉만 내는 것이지 속마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습니다.그러니까 큰 줄거리는 합의해놓고 세부실천과정에서 계속 트집을 잡아 남북관계진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 아닙니까.저들이 95년 통일을 얘기하고 있는 것도 그때가서는 적화 통일준비가 완성될 수 있다는 생각아래 나온 발언일 가능성도 있지요.핵무기개발뿐 아니라 김일성나이도 생각할때 그때쯤을 적화통일의 호기로 여길 수 있습니다.특히 북한은 남쪽의 혼란을 기대하는 눈치입니다.최근 주체사상·인공기 등이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현상을 보고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겁니다.자기들은 무력강화를 늦추지 않으면서 남쪽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지요.김일성이 사망하고 김정일이 실각하는 북한내부변란이 없는한 통일에 대한 북한의 자세는 크게 달라지지 않으리라 봅니다.일본도 통일한국등장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에 나설 수도 있어 통일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독일의 경우도 엄청난 통일비용을 치르지 않았습니까.우리도 공산당의 실체를 직시하면서 초연한 자세로 통일의 기회가 성숙될때까지 실력을 쌓아야겠습니다. ○국민합의에 최선 ▲유교수=42년이 지난 뒤에도 6·25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북한의 행태로 볼 때 적대감과 불신이 없을 수 없지만 우선 점진적인 신뢰회복이 가장 중요합니다. 독일이나 예멘에서와 같이 금방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감상적인 생각은 한반도의 상황여건을 도외시한 것입니다. 대내적으로는 정치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북은 우리사회가 어지러울 때마다 갖가지 제안을 내 혼란을 일으키려 합니다. 국민의 합의와 노력을 통해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북한이 동경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그것이 최선의 방책입니다.
  • 농촌주거환경 크게 개선/37%가 재래식부엌 입식으로 개조

    ◎수도 93·가스 68%사용… “편리하다”/농진청,2천가구 조사 농촌의 주거환경이 크게 바뀌고 있다.이는 국민생활이 전반적으로 향상되면서 농촌여성들도 편리성 위주의 주거환경을 추구하고 있는데서 비롯된 현상으로 풀이됐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촌주거환경 개선 가운데 부엌의 경우 현재 전체농가의 37%가 재래식부엌을 입식부엌으로 고쳐 사용하고있다.또 급수시설은 92·9%가 수도를 이용하면서 취사연료도 계절평균 68·4%의 농가가 가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그리고 난방시설의 경우는 20%의 농가만이 아직 재래식아궁이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나머지 80%는 난방시설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최근들어 목욕실의 설치를 원하는 농가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농진청이 2천1백16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거환경개선 선호도 조사에서 부엌개량에 이어 목욕실 설치가 시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이는 농촌의 주거문제가 단순히 먹고 자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의 수준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쾌적한 생활환경을 선호하는 경향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이에따라 농촌진흥청은 올해도 부엌과 목욕실 개량지원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키로 하고 우선 7천5백가구의 농가에 농촌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농어촌발전기금 1백5억원을 연리 3%,3년거치 7년상환의 조건으로 융자해줄 계획이다. 주거환경 개선시책은 지난 83년부터 본격화 되어 각 시도별로 농촌주택개량 사업을 위한 자금지원 확대와 아울러 주거환경개선 운동을 펴왔다. 이와는 별도로 부모형제가 사는 농촌의 주거환경개선에 도시인들이 함께 참여하자는 「고향주거환경개선운동」도 농촌지도자중앙회에 의해 추진되었다.올해도 지속될 이 운동은 지난 90년 시작된 이래 그동안 1만3천8백85건에 2백14억3천만원을 모금,모두 1만3천여가구에 혜택을 준바있다. 농촌진흥청 임평자생활개선과장은 『농번기 주부들의 1일 노동시간은 가사를 포함,평균 12시간44분이나 되기때문에 부엌만이라고 도시형 입식으로 고쳐주면 1시간40분내지 2시간40분정도는 일을 덜어줄수 있다』고 말했다.
  • 대한교육보험 김영석씨(새사장)

    ◎“전문인 양성·좋은 상품 개발에 온힘” 『1년 10개월만에 다시 사장을 맡았지만 회사를 중흥시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주위 여러분들이 최선을 다하라고 무언의 채찍질을 하는 것같아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새로 취임한 대한교육보험사의 김영석사장(52)은 취임이후 전국 영업국을 돌아보고 경영계획등을 새로 세우느라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 89년부터 1년 8개월간 사장을 지내고 그동안 부회장으로 있다가 두번째 다시 사장을 맡은 그는 69년 영업소장으로 보험계에 발을 들여 놓은 뒤 23년간 전무·부사장·사장·부회장등을 고루 역임하는등 줄곧 보험 한길만을 걸어온 「보험전문경영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보험분야에 관한한 무슨 얘기를 하더라도 막힘이 없어 보험업계에서는 「보험의 산 증인」이라는 꼬리가 늘 붙어다닐 정도로 실무와 이론에 밝다. 『첫번째 사장이 됐을때는 그저 배워가면서 열심히 해보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지요.그러나 두번째 이 직책을 맡고보니 틀림없이 잘 해내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더 큰 책임감을느끼고 있습니다』 「사랑과 보호」를 실현한다는 보험의 이념에 매료돼 평생 보험인의 길을 걷게 됐다는 김사장은 이제 보험산업을 제대로 한번 일으켜 보자는 일념밖에 없다고 한다. 김사장은 지난 90년 8월 노사분규가 일어나자 이를 수습한뒤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었다.그러나 그동안 부회장직에 있으면서 공식적인 책임자는 아니었지만 한 걸음 뒤에서,한 차원 높은 곳에서 회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기 때문에 첫번째 사장을 맡았을 때보다는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보험산업은 무엇보다 보험설계사를 정예화하고 능력있는 일선 영업소장을 양성해야 제대로 발전할수 있습니다.그 다음은 질적으로 좋고 고객의 욕구에 따르는 상품을 개발하는데 힘써야지요』 김사장은 보험업의 자유경쟁시대를 맞아 인적자원 육성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보험본래의 기능인 중장기보장성 상품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한다. 또 고객들에게 배당금과 보장금을 더 많이 주는등 인보험의 본질적인 서비스에 보다 힘을 쏟아 「고객이 선택하는 회사」를만들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김사장은 이와함께 교보의 창립이념인 「국민교육진흥」을 위해 벌이고 있는 교보문고등 문화사업과 대산농촌문화재단을 통한 첨단 농업 발전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한다.
  • 범람하는 중국산 농산물(사설)

    수입 농산물이 농어촌에 침투되고 중국제품이 국산품으로 둔갑되는 일이 방치되어서는 안된다.중국의 대한저가공세로 인해 우리의 무역적자가 늘고 있고 동종 상품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이 도산하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일이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을 비롯,동남아산 농산물이 우리 농어촌에까지 파고들고 있다는 것은 또다른 차원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라 가뜩이나 위축되어지고 있는 농어촌에 그 협정이 체결되기도 전에 중국산 농산물이 범람하고 있기 때문이다.중국등 농산물의 농촌진입은 교역적 차원을 벗어나 농어민의 소득과 직결되고 있어 공산품과 다르다. 더구나 중국제품이 일부 상인들에 의해 국산품으로 둔갑하는 일이 잦아질 경우 우리 농어민들의 감정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그렇지 않아도 지난해 땅콩이 무려 1억달러어치나 수입되면서 국내 땅콩 재배농가들이 폐농의 위기를 맞았다.표고버섯도 국내가격보다 10분의1 수준으로 수입됨에 따라 재배농가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고 도미 역시 국내가격의3분의1 수준이다.올들어서도 외국 농산물수입이 확대일로를 거듭하고 있고 목칠 공예품등 값싼 토산품이 국내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국내산업에 피해를 주는 10여가지 제품에 대해 관세를 10∼20% 올렸으나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자 지난 4월 20여개 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51∼1백%까지 인상했다.그러나 이 정도의 조정관세로 수입이 진정될 것 같지가 않다. 조정관세로 수입억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당국은 별도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중국과 동남아제품의 무차별적인 수입을 시장의 자율적인 수요와 공급에 맡겨서는 안된다.특히 농산물의 경우 국내 생산기반을 붕괴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수입상등의 무절제한 수입을 자제토록 유도해야 한다. 당국은 농산물 수입급증으로 한계선을 넘어선 검역기구를 확충하고 검역기준을 강화하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공산품이 아닌 농산품은 식품이어서 국민건강과 직결된다.위해성 여부가 철저히 가려지기 전에 통관을 시켜서는 결코 안된다.일본이 공산품에 대해서까지 안전도를이유로 통관검사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일본은 통관지연과 유통구조의 복잡화등 비관세장벽을 이용,외국제품의 수입을 억제하고 있다.이에 반해 우리 유통상인 가운데 일부는 중국등의 원산지 표시를 떼어낸 뒤 국내제품이라고 속여 팔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중국제품을 국내제품으로 둔갑시키는 일은 사법적 차원에서 다스려야 할 일이다. 당국은 농산물 수입이 확대되어 농어가가 폐농의 위기를 맞기 전에 종합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관세조정뿐이 아니고 검역과 유통과정등을 포함한 복합적인 대책이 마련되기를 촉구한다.아울러 관계부처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필요하다.
  • 외언내언

    봄과일 딸기는 들어가고 그자리에 참외 수박이 쌓인 동네 가겟머리.한여름으로 다가가는 오늘이 하지다.태양은 갈수록 열기를 더해 가고 시원함을 찾는 인파는 산으로 물가로 밀려 나갈 것이다.◆『시냇가에 초가 짓고 한가로이 사는데/밝은달 맑은 바람에 흥이 넘쳐나누나/오가는 손도 없고 산새들만 지저귀노니/평상을 옮겨 놓고 책펼쳐 누웠노라』.고려 삼은의 한 사람 야은 길재의 칠언절구 「한거」.김오산 치맛자락의 시냇가 초가에서 요맘때쯤 믿조렸던 시일까.여조에의 절조를 지키면서 자연과 책과 벗했던 은사의 모습을 떠올린다.여느 에어컨방 못잖게 시원했겠지.◆가뭄이 심하다.곳에 따라 저수지 바닥이 갈라질 정도.곡창 영호남의 논밭은 목이 탄다.그런가 하면 전국의 곳곳에서는 느닷없이 우박이 쏟아지고도 있다.이는 밭작물에 해를 주는 것.하기야 지난달 말께까지 영동 산악지대에는 적잖은 눈이 내린 올여름이다.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이달 말께나 남부지방으로 상륙한다고 예보한다.해갈은 그때 가서야 될듯.요몇해 사이 큰 태풍이 없어 다행이었는데 올핸 2∼3개 지나간다고 한다.어느 정도의 것일지.◆농협에서는 도시민들에게 올해의 여름 휴가를 농촌으로 가도록 하는 운동을 알이고 있다.도시민과 그 자녀에게는 농촌과 농업의 실상을 아리고 농민들에게는 농외소득을 올리게 하자는 뜻.취지야 좋다.그러나 혹 일하는 농민들에게 위화감을 확산시키는 경우나 없을지 그게 걱정이다.그점을 도시민들은 깊이 헤아려야한다.그래서 잘만 된다면 자녀들끼리의 방학때 교환방문등 좋은 결실도 기대할 수 있겠다.◆여름은 각별히 건강에 유념해야 하는 계절.먹거리에 특히 조심해야겠다.여름을 건강하고 뜻있게 나야 수확의 가을은 풍성해지는 법.강렬해지는 태양열을 삶의 에너지로서 충전시키도록 하자.
  • 「운동권 농활」대책 부심/지도교수 동행 등 조치 지시/교육부

    운동권을 중심으로 한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이용,대대적인 농촌봉사활동을 벌일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교육부등 관계당국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촌봉사활동을 펴려다 현지 농민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던 전대협등 운동권 학생들은 올 여름방학에는 지난해보다 1만여명이 많은 7만여명을 동원,오는 29일부터 7월초순사이에 봉사활동을 펴기로 하고 준비중이라는 것이다.특히 운동권학생들은 예년과 달리 농촌봉사활동을 하면서 연방제 통일방안등과 함께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당후보 배척운동을 계획하고 있어 교육부등 관계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이에따라 교육부는 대학생 농촌봉사활동 대책을 마련,오는 24일 전국대학 학생처장협의회를 통해 각 대학에 시달할 방침이다.
  • “단체장선거 연기는 국민적 합의”/노 대통령 재확인

    ◎더 이상 혼란 국민도 원치않아/국회 조속정상화… 국정현안 논의/북핵 의혹불식 위해 상호사찰 필수/농촌일손돕기운동 큰 호응… 정책개발에 최선 노태우대통령은 19일 지방자치단체장선거와 관련,『정부입장은 연두기자회견에서 구체적으로 밝힌 바 있고 이에 대해서는 당시 충분한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졌다』면서 선거연기고수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하고 『그동안 공청회·여론조사 등을 통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부안을 마련,이달초에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노대통령은 『국민들도 이문제로 더 이상의 혼란을 원치않고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국회가 조기에 정상화되어 국정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언급,『북한이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1차 임시사찰을 받고 추가사찰을 받을 예정인데다 조만간 정식사찰도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등 북한의 자세는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의 핵개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IAEA 사찰과 남북상호사찰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농어촌문제 해결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한 농수산물가공산업육성법과 양곡관리법등 관련법률이 지난 정기국회에서 심의조차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지적,『농어촌 경제 활성화와 관련한 법률을 재점검·정비하여 조속히 입법화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지난 5월부터 전개된 농촌일손돕기운동과 농기계보내기 운동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당에서도 농어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각종 사업과 정책을 적극 개발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또 『남부지역에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므로 인력지원등 당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토록 하라』고 말했다.
  • 수입농산품 농촌에까지 판쳐/중국 등서 들여와 시골장터서 판매

    ◎관광지 토산품점에도 버젓이/고사리·메주서 부채등 공예품까지/원산지표시 떼고 “국산” 속이기도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지역에서 수입된 값싼 농수산물과 수공예품들이 전국의 유명 관광지 토산품점에 버젓이 진열돼 거래되고 있다. 이들 수입품들은 거의 대부분이 국산보다 품질이 크게 떨어져 상인들은 아예 국산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엔 각종 지방문화행사장의 토산품 판매장에서까지 이들 저질 외국산 수입품들을 팔고 있는가 하면 일부는 국산품으로 속여 판매했다가 소비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한다.이같은 값싼 저질의 외국산 수입품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주로 중국과 대만에서 들여왔으나 요즘은 태국·필리핀·방글라데시·인도·파키스탄·브라질·잠비아등지에서까지 마구 들여오고 있다. 수입품의 종류도 다양해 고사리·더덕·취나물·곶감·메주등 농수산물을 비롯해 부채·방석·발·자동차용 구슬방석·구슬베개등 대나무로 만든 수공예품과 재떨이·화병·촛대등 돌제품,그리고 수건·티셔츠등 면직물등 없는것이 없다. 지리산 월출산등 전남도내 5개 국립공원과 두륜산등 2개 국립공원에 있는 60여개 토산품 판매점에선 최근 중국산 동남아산등 값이 싸고 품질이 떨어지는 외국산 수공예품들은 토산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중간상인들은 통관시 원산지표시 마크를 떼어내고 국내 유명 토산품 품질표시마크를 도용하는 등 불법판매행위를 일삼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 남부집단시설지구에서 토산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32)는 『담양산 대나무부채의 경우 1개당 2천∼3천원에 들어오는데 비해 중국산은 2백∼3백원이면 구입할수 있어 중국산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86년 경주일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토산품제작공정을 견학시켜 구매의욕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조성된 경주하동민속공예촌의 경우 공동판매전시관에 외제상품이 줄줄이 들어차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80여개의 토산품점이 있는 설악산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품도 거의가 원산지표시가 없거나 알아보기 힘들게표시되어 있어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나 관광객들이 국산품으로 속아 사기가 일쑤다. 더구나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열린 강릉 단오제에서는 난장에 나온 상품의 절반이 중국산이었으며 지난 13일부터 한국4H연맹 부산시지부가 을숙도에서 주최한 「우리농산물 우수상품 전시판매」행사에서도 중국산은 물론 미국산 농수산물을 진열판매했다가 비난이 일자 수입품들을 철거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주부 정진춘씨(46·서울 영등포구 도림1동 147)는 지난 16일 설악산 오색약수터 토산품점에서 『설악산에서 뜯은 것』이라는 주인의 말을 믿고 더덕과 고사리를 사왔으나 집에 돌아와 먹어보니 중국산이었다고 했다. 또 회사원 김모씨(50)도 『최근 고향인 경기도 연천에서 열린 5일장터에서 한 할머니로부터 「집에서 직접 만든 메주」라는 말을 믿고 메주 10덩어리를 사다 간장과 고추장을 담갔으나 모두 실패했다』면서 뒤늦게 중국에서 수입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 토산품은 특허권을 인정해 외제 모조품의 수입을 막아야하고 외국산을 수입할 경우 통관업무를 철저히 해 반드시 원산지표시를 부착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유통과정에서 원산지 표시를 떼내는 것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단속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올 여름휴가는 농촌으로”/농협,7월부터 두달간 민박유치기간 설정

    농협중앙회는 18일 여름휴가철을 맞아 도시인과 2자녀들에게 농촌과 농업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농민들에겐 농외소득을 증대시켜주기 위해 농촌민박을 알선하기로 했다. 농협은 이에따라 오는 7월1일부터 8월말까지 2개월간을 「하계휴가 민박 특별유치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농협점포망을 연결하는 「고향 서로나들이 온라인」프로그램을 통해 농촌민박을 이용하고자 하는 도시민의들에게 민박농가에 대한 정보는 물론 이용시설을 알선해 주기로 했다. 또 전국 관광농업지구중 관광객유치가 가능한 66개지구와 민박이 가능한 민박농가를 대상으로 수용인원·위치·전화번호·농가이름·지역특산품등을 상세하게 기록한 민박안내책자인 「내고향 쉼터로」2만부를 발간,전국농협계통사무소를 비롯,유관기관관련단체등에 배부키로 했다. 자세한 사항은 농협중앙회 농촌개발부 농외소득과(735­4681 교환2933)로 문의하면 된다.
  • 농진청,사료용 피 개발키로(단신패트롤)

    ◇농촌진흥청은 17일 염분농도가 높은 간척지와 일반 밭작물이 생육할 수 없는 저습지에서도 잘 자라는 사료용 피를 개발,양축농가에 보급키로 했다. 농진청은 새로 개발된 피는 실험결과 내염성이 높아 간척지와 척박한 토양,저습지 재배용으로 적합하며 소·말등 가축의 사료용으로 적합하다고 밝혔다.
  • 밤나무/단단하고 안썩어 철도침목 이용(나무이야기:12)

    ◎고구려때 도입… 약밤나무 평양에 남아/전국서 과실 연6만여t 생산,수출도 밤나무는 북반구에만 있고 남반구에는 없다.한반도에서는 신의주와 함흥을 연결하는 선의 이남지역이 밤나무 재배의 적지이다.우리나라에는 야생인 산밤나무와 이를 모계로한 여러 품종과 일본산 품종들이 있다.또한 고구려시대에 중국 천진에서 도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약밤나무가 평양을 중심으로해 심어져 일명 평양밤 또는 함종률이라 한다.이 지방에는 4백∼5백년생의 약밤나무 노거수가 있다. 기록에 의하면 역대 임금마다 밤,대추 등의 재배를 적극 권장해 지금도 한강,금강,낙동강 등 크고 작은 하천가에서 많은 밤나무숲을 보게된다.그러나 그간 유명했던 많은 밤나무숲이 극심했던 밤나무혹벌의 피해와 무분별한 하천의 개발로 그 자취를 감추었다.경상도읍지에는 경남 밀양 수산리,경북 고령,상주의 밤나무숲과 청도의 상지률림,하지률림등 이름난 밤나무숲의 기록이 남아 있다.해방전까지만 해도 경기도는 밤생산의 중심지였다.특히 시흥,고양,양주,화성,부천등은 밤산지로 유명했다.현재의 과천은 밤으로 이름나 그 지명을 고구려때부터 과천으로 불렀다. 한편 1968년부터 농촌의 소득증대 사업으로 대규모 조림단지를 조성,현재 20만㏊에서 년간 6만5천t의 밤을 생산 그중 2만8천t을 수출해 4천7백만달러의 외화를 벌고 있는데 UR2라운드 시대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를 짜낼수 있었으면 한다.특히 밤으로 만든 마롱구랏세는 세계3대 명과의 하나이다.임진왜란전 율곡 이이의 10만 양병론과 식량자원으로서의 밤나무 식재론은 유명하다.밤나무는 유실수뿐아니라 중요한 밀원자원이고 목재자원이다.세계각국의 철도침목은 모두 밤나무 침목이었다.밤나무는 재질이 단단하고 점탄성이 커 승차감이 좋고 탄닌을 많이 함유하여 잘 썩지 않기 때문에 다른 수종의 침목이 2∼3년이면 믿는데 비하여 밤나무 침목은 방부처리를 하지 않아도 7∼9년을 견딘다.밤나무의 방부성은 옛날부터 인정되어 경주 천마총내 관의 목책재도 밤나무로 만들어져 있다.또한 목부도관에 충진체가 발달하여 액체의 흐름을 막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참나무류와 함께 포도주 맥주의 저장용 탱크로 많이 쓰인다.수피에서 채취되는 탄닌은 염료 및 가죽을 부드럽게 하는 유피용으로 쓰여진다.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밤나무는 주문진 교황리의 밤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 라모스,「빵 해결」이 최대과제/비대통령 당선 확정… 새정권의 앞날

    ◎인구 60%가 절대빈곤… 민생안정 시급/선거 후유증 치유,정국수습등도 큰짐 코라손 아키노대통령으로 부터 정권을 넘겨받게된 피델 라모스(64)대통령당선자는 악화일로의 필립핀경제회복과 민생안정이 최대의 과제로 부각 되고있다. 열화같은 지지속에 6년전에 취임했던 아키노대통령의 집권기간동안에도 경제성장이 뒷걸음질쳐 사회적 불안이 고조되어 왔으며 인근 아세안국가들의 빠른 성장에 일반국민들이 초조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의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GNP)은 7백25달러로 아시아에서 최하위 수준으로 6천4백만 인구중 60%정도가 절대빈곤층.연2.8%라는 폭발적인 인구증가는 현재 방글라데시를 앞지르고 있어 오는 2020년에는 인구가 1억2천명에 달할것으로 보여 이 나라의 「빵」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전망이다. 도농간 불균형 성장으로 농촌및 도서지역에서 빈번한 공산게릴라의 활동에 대한 시급한 억제책은 아키노정권이 성과를 거두지못한 토지개혁의 완수를 통한 민생안정밖에 없다. 이와함께 고용증대를 위해 해외투자를 적극유치하고 수출을 촉진하며 빈곤문제해결에 도움이 될수 있도록 정부세입증대를 꾀하는 방향으로 제도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경제문제 말고도 향후 상당기간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선거후유증을 여하히 갈아 앉히고 정국을 안정시키느냐 하는 문제도 그가 떠맡게된 만만찮은 과제이다.투표결과 2·3위를 한 산티아고·코후앙코 후보등이 개표부정에 대한 시비를 끈질기게 제기하는데다 필리핀선관위마저 투·개표부정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벼르고있다.물론 라모스가 군장성출신이고 현재 군부내 반발세력의 힘도 약화되기는 했지만 부정선거시비와 이에따른 정국혼란이 계속될 경우 혼란방지를 구실로 쿠데타와 대규모 시민저항이 야기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이번 대통령선거 결과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돼 헌법개정과 정치제도개선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투·개표절차가 복잡해 개표작업이 지연되는데 따른 부정시비·후보난립·권력공백기가 초래될수 있는 선거제도등의 문제점이 개선돼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라모스가집권하게 됨에따라 정국안정이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현아키노정부의 주요정책도 대부분 계승돼 경제성장이 계속 추구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없는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가 난치병에 접어든 필리핀경제를 치유하며 선거부정의 후유증과 정국혼란을 극복하고 선거공약처럼 「안정속의 개혁」을 추진할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신중하고 합의를 존중한다」는 평을 받는 라모스당선자는 전임 아키노대통령의 업적인 민주화보다 더 힘든 현실적 난제들에 취임과 동시에 시달려야할 것같다.
  • 가뭄 극심… 목타는 영·호남/농작물 피해 속출… 식수난 심각

    영·호남지역 곳곳에서 가뭄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도시에서는 식수원이 고갈돼 수돗물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농촌에서는 애써 심은 어린모와 밭작물이 말라죽고 있다. 특히 섬지방에서는 오랜 가뭄으로 식수가 달려 주민들이 큰고통을 겪고있다. 경북지방의 경우 올들어 17일현재 강수량이 지난해보다 96㎜나 적은 2백33㎜에 불과해 상수원 원수가 부족,김천시와 영일군등 도내 10개시군 고지대 주민 2만1천여명이 수돗물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내 4개댐 가운데 안동댐의 저수량은 33.3%에 불과하고 나머지 댐들은 60%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대로 가뭄이 계속될 경우 저수량은 크게줄어들 전망이다.특히 도내 일반저수지 1백30개소와 농조관리 저수지 3백여개소는 모두가 저수율 50%선을 밑도는등 농업용수의 부족현상도 심각하다. 이때문에 영덕·영양·울진·영풍군등 도내 18개시군의 논 4천7백50여㏊가 아직 모내기를 못하고 있으며 칠곡·영일군등 24개 시군의 모내기한 논 3만6천7백㏊ 가운데 70∼80%가 가뭄피해를 입고 있다.또 특히 도내 전역의 밭작물도 계속되는 가뭄으로 시들거나 끝이 말라붙는 오갈병이 발생,피해를 입고있다. 도내 10개 시군가운데 가뭄피해가 가장심한 김천시는 7만1천여명의 시민에게 하루 2만4천t의 수돗물을 공급해 왔으나 상수원인 감천의 수량이 크게 줄어 하루 2만t밖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주부터는 소방차 10대를 동원,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포항인근의 영일읍과 오천읍,동해면에도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주민들이 이달초부터 식수난을 겪고있다.오천읍 주민 1만3천여명과 인근 동해면 주민 6천여명은 지난달말부터 가뭄으로 상수원이 줄어들어 제한급수를 받고있으며 영남아파트등 1천여가구 주민들도 하루 한차례 30여분간만 식수공급을 받고있다. 전남도의 경우는 무안·신안군등 서남해안 일대에 가뭄피해가 심해 무안군 간척지 벼논 2만여㏊에 갓 심어 놓은 어린 모가 빨갛게 말라 죽었으며 1만9천여㏊의 도내 천수답에도 한해피해가 나타나 농민들이 양수기를 동원,밤낮없이 양수작업을 하고 있다. 또 신안군 등 도내 일부 도서지역에서는 저수지가 거의 말라 붙어 비상급수를 하고 있다.
  • 배우·탤런트·MC 전천후연기자 문성근씨(인터뷰)

    ◎“「칠수와 만수」 재공연앞두고 연습에 몰두” 『4월달에 상우형한테 「칠수와 만수」초연팀이 다시 모여 공연을 하려는데 괜찮겠느냐는 제안을 받고는 솔직히 난감했습니다.좋아하는 사람들과 연극을 만3년만에 다시 한다고 생각하니 즐겁기도하고 한껏 부푼 기대감에 극장을 찾을 관객들을 생각하니 부담도 되고요』 연극배우겸 영화배우,TV탤런트에 최근에는 MC로도 활동중인 전천후 「광대」 문성근씨(39). 오는 18일부터 7월19일까지 동숭동 학전소극장(763­8233)에서 86년 초연당시 배우들과 제작진이 공연할 「칠수와 만수」를 준비하느라 그는 요즘 양재동 지하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람들은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들 합니다.그러나 터무니없고 기가 탁 막히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죠.팽배해있던 공포감이 덜해진 것을 빼고는요』 이번 「칠수와 만수」 역시 이런 시대적인 상황에 맞게 비감어린 부분들은 줄었지만 전체적인 톤은 초연때와 거의 같다고 두 공연사이의 차이점을 설명한다. 8년간의 직장생활을 청산하고연극계에 뛰어든지 2년만에 맡은 배역이라 연극에 대한 열정만으로 성급하게 놓치고 지나간 부분도 많았다고 초연무대를 평가하는 그는 『이번공연에서는 작품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목소리와 감정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단다. 영화와 TV등 장르의 벽을 넘나들며 끊임없는 변신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던 그는 『연기자는 사회의 밑바닥 인생에서부터 최고의 부와 명예를 누리는 인물까지 어떤 배역이든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내야 하며 불필요한 매체간의 벽도 적극적으로 허물어야한다』고 자신의 연기관을 털어놓는다. 『오랜만에 연극무대에 서니까 일부에서는 연극계로 돌아온 것이냐고 묻지만 떠난적도 없으니까 돌아온 것도 아니죠.좋은 연기자가 되기위해 영화든 연극이든 한껏 욕심을 부려볼 생각입니다.MC활동도 앞으로 계속할 계획이라고. 기지촌과 농촌출신의 도장공 칠수와 만수가 겪는 비정어린 도시생활을 그린 이작품은 초연때와 마찬가지로 이상우씨가 연출을,강신일씨가 만수역을 맡아 문씨와 호흡을 맞춘다.
  • 국제 결혼 5,840쌍 중매한 김정수씨(이사람)

    ◎“이젠 농촌총각 짝짓기에 전념”/작년 중국방문,교포처녀와 펜팔 주선/16명 새달 「맞선 방한」… 첫결실 눈앞에/국경초월 「사랑의 가교역」 30년… 8월엔 CIS교포 중매 계획 세상에는 별난 직업도 많다.국경을 초월한 사랑의 가교역할을 한지 30여년.지금까지 5천여쌍의 국제부부를 탄생시킨 국제결혼중매인 김정수씨(57·서울 용산구 보광동 2의1)가 바로 이런 사람이다.그는 자신의 독특한 직업속에서도 다변화된 사회의 한줌의 소금이 되어 보람있게 오늘을 살아가면서 최근에 우리 농촌총각과 해외교포 처녀들간의 중매에 열심이다. 결혼상담잡지인 「가교」(계간지)의 발행인이며 「결혼을 위한 세계독신자클럽」한국지회장이기도 한 김씨는 그의 직함에 어울리게 「인터내셔널 무슈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그동안 땅덩어리는 좁은데 인구는 많고 부존자원도 적은 우리나라가 살길은 결혼이민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러나 농촌총각이 장가를 못간다고 해서 이제는 교포처녀들을 우리 농촌총각과 맺어주는데 앞정서기로 한 것입니다』 그가 지난 30년동안 성사시킨 국제부부는 어림잡아 5천8백40여쌍이나 된다고 했다.그는 해마다 새해에는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보내오는 3천여통의 카드에 묻혀 새해아침을 맞는다고 했다.『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국제결혼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국제결혼은 본인에게는 제2의 인생창조이지만 국가적으로는 한국인의 국제화및 해외발판구축이 되지요』 그래서 그는 이 일에 스스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요즘이 가장 보람찬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이미 중매건수로 보아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인 그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우리 농촌총각과 중국교포처녀간에 주선한 결혼이 곧 결실을 보게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1차로 50명의 중국교포처녀와 우리 농촌총각을 서로 연결시켜 편지연락을 하게한 결과 이 가운데 서로 뜻이 통해 교포처녀 16명이 오는 7월말에 직접 대면을 하기위해 우리나라에 옵니다』 그가 지금까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 살고있는 교포및 그나라 사람들과의 국제결혼을 주선하다 지난해 7월부터 중국쪽으로 눈길을돌렸다. 당시 농촌총각들이 장가를 못들어 자살까지 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는 보도가 각 일간지에 난것을 보고 이왕이면 고국사람과 결혼하고 싶어하는 중국교포처녀들을 중매해 우리 농촌에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기로 작정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곧장 교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중국의 연변 흑룡강 장춘등으로 가 그곳의 결혼상담소등을 통해 이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고국의 농촌청년과 결혼하고 싶다는 교포처녀들 가운데 1차로 50명의 사진과 자신을 소개하는 이력서를 받아 지난해 가을에 자신이 발행해온 한국판 「가교」지에 실어 이것이 내달에 첫 열매를 맺게 된 것이다. 그는 이에 힘입어 중국교포처녀들과 결혼하고 싶다는 우리 농촌총각들의 사진과 이력을 실은 중국판 「가교」를 만들어 중국에 보냈다. 『현재까지 고국의 총각과 결혼하려는 중국교포처녀들은 약 4백여명에 이르고 있습니다.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신청자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그래서 세계국제결혼상담협회를 통한 국제결혼주선보다도 훨씬 힘든것 같습니다』 그는 62년 주한미군사원조사절단에서 근무할 때 당시 45세였던 한 미망인의 부탁을 받고 기술고문으로 와 있던 50세의 미국인 기술자와 자리를 만들어줘 결국 결혼까지 성사시킨게 국제적인 중매인 노릇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8월쯤에는 1백만명의 교포가 살고 있는 독립국가연합쪽으로도 눈을 돌려 교포들과 고국의 사람들이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해 볼 계획입니다.시대가 바뀐만큼 자신의 배우자를 적극 찾아 나서는 것은 절대 흠이 아닙니다』 부인 김인옥씨(55)의 도움으로 반평생을 국제결혼주선에 보내버렸지만 아들 득천군(28)과 딸 득미양(24)도 이에 함께 나서고 있는 만큼 그에게는 국제결혼해 행복하게 살고 있는 6천여명이 뿌듯한 보람으로 남아있다며 농촌총각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않았다. 연락처는 서울 975­9285.
  • 초중고생 방학과제 대폭 줄인다/체험·근로학습 위주로 전환

    ◎교육부 지침마련/지역활동·농촌봉사등 적극유도/문제풀이 베끼기등의 병폐시정/건전심성 계발·호연지기 기르게 교육부는 오는 7월중순부터 시작되는 올 여름방학에 초·중고생의 방학과제를 크게 줄이는 대신 자연체험과 지역사회봉사,근로학습등을 새로운 방학과제로 제시키로 했다. 교육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올여름 방학과제 부과지침 「보람있는 방학생활」을 마련,오는 30일부터 7월초사이에 소집될 전국 초·중·고 교과지도 장학관회의에서 시달키로 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은 교과위주의 방학과제물을 크게 줄여줌으로써 학생들이 자연속에서 직접 체험할수 있게 해 학습효과를 오히려 높일수 있다는 그간의 방학과제물 지도에 대한 자체평가 결과에 따른 것이다. 개선된 방학과제 부과 지침에 따르면 올여름 방학과제는 교과내용과 접목된 주제나 소재로 글짓기,그림그리기,만들기,독후감쓰기,기행문쓰기등의 유형으로 전환토록하고 있다. 교육부는 또 학생들의 근로정신 함양과 우리것 사랑하기 교육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흙을 만지고 느끼고 알게 하는 교육」의 실습장으로 방학을 적극 활용토록 지도한다는 방침에 따라방학중 학생들의 지역사회 봉사활동,농촌고향 찾아 봉사하기,향토반 운용등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교육부는 방학생활지침개선을 통해 과다한 방학과제에 따른 폐단 시정과 함께 학생들의 건전한 정신력 배양이라는 두가지 교육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방학과제는 교과서의 일부분을 노트에 적어오게 하는등 암기위주의 주입식 내용이 많고 학생 스스로의 해결능력 한계를 넘어 과목마다 과중하게 부과돼 학부모등이 학생들의 과제를 대신 해주거나,문방구에서 나오는 문제풀이 등을 그대로 베껴오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교육부의 방학과제 개선방침은 학생들의 건전한 심성을 계발하고 호연지기를 기르게 하자는 의도도 깔려있다. 교육부는 특히 자연체험을 폭넓은 인격형성의 수단으로 활용함으로써 최근 성적을 비관한 자살소동 등 무기력 증후군이나 과외와 학원수강 의존적인 학습태도등 주입식 학교교육에서 비롯된 병폐들을 조금이나마 바로 잡는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관련 교육부의 한 장학지도 관계자는 『「보람있는 방학생활」지침이 궁극적으로는 교과서의 학습내용을 자연체험속에서 재확인시켜줌으로써 학습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높여주자는게 교육목표인만큼 방학과제를 대폭 줄인다고 해서 학생들이 학습을 게을리하는 방향으로 운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생활고 덜자” 여성들 부업 열풍(북한 이모저모)

    ◎재봉·편물에 산나물·미역따기로/김정일,“자본주의 오염” 비난… 소득20% 환수 최근 북한주민들 사이에서는 식량 및 생필품부족으로 인한 생활고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부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남성보다는 여성들 사이에서 그리고 여성들 가운데서도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현재 줄잡아 북한여성근로자의 약 10%가 갖가지 부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그 숫자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여성들이 하는 부업은 지역적 특성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도시여성의 경우는 재봉·편물·신발떼우기등 가내봉제업이,농촌여성들은 송이버섯·고사리·더덕·드릅등 산나물 채취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어촌여성들은 해삼·멍게·조개·미역·명태등 해산물을 채취해 판매,노동자들의 평균임금 80원의 배에 가까운 1백50원정도의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같이 여성들 사이에서 부업이 성행하고 음성적인 수입이 늘게되자 최근 김정일은 『개인적으로 부업을 하여 돈을 모으려는 자들은 자본주의 사상에 물든 자들이며 사회질서를 문란시키는 자』라고 비난하면서 이들을 각 공장·기업소·협동농장에 조직되어 있는 가내작업반에 가입시켜 활동토록 조직화하는 동시에 소득액의 20%를 당국에 납부하고 1일 6백g의 식량배급을 3백g으로 감량지급토록 지시했다고. 이에따라 북한당국은 「직맹」 및 「여맹」위원들로 구성된 조사반원들로 하여금 부업여성들을 철저히 감독토록 하고 있는데 이들은 각 가정을 방문해 부업여성들을 가내작업반에 가입시키는 한편 납부금을 내지 않을 경우에는 부업에 필요한 물자유통­봉제업의 경우 재봉실 지급­을 중단시키는등 강력히 제재하고 있다는 것.
  • 청정재배용 인공흙 개발(단신패트롤)

    ◇왕겨로 만든 인공흙이 실험개발돼 청정채소의 대량생산은 물론 농산물의 품질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북대 홍순달교수(농화학과)는 12일 왕겨를 불완전 연소시켜 얻은 훈탄을 질산처리한뒤 자갈을 섞어 만든 인공흙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년여의 실험끝에 개발된 이 인공흙은 농촌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왕겨를 50% 정도 탄화시켜 만든 훈탄에 자갈을 섞은 것으로 탄화과정에서 병원균과 잡초종자 등 불필요한 각종 세균과 물질 등이 제거돼 농약과 비료가 필요하지 않아 무공해 청정재배를 위한 토양으로 적합할 뿐 아니라 입자간 조직이 치밀하지 않아 통기성이 좋고 수분보존 능력이 높아 각종 시설채소 재배에 최적이라는 것.
  • 아쉬운 정책대결(대선정국:14)

    ◎국민여망 좇아 민생문제 우선해야/인기에 영합,「아파트반값」등 공약 안될말/여곤 등진 야의 단체장선거 강행도 무리 우리 국민중에 현시점에서 경제 및 민생문제 해결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가깝게는 14대국회개원에 즈음해,멀게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민이 정치권에 바라는 제1차적인 요구사항도 역시 경제문제해결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최근 믿을 만한 여론조사기관으로 손꼽히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여론조사에 의해서도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검증됐다.이 연구소가 20세이상 일반국민을 대상으로한 표본조사에서 경제안정(17.9%)물가안정(16.4%)등 경제문제해결에 대한 기대가 단체장선거실시(0.1%)등 정치적 요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여야정치권이 현시점에서 지향해야할 정상궤도가 어디에 있는지를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다.다시 말해 여야는 인기영합성 정치적 구호에 매달릴 게 아니라 민생·경제문제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조사에서 나타난 주목할 만한 사실은 14대국회개원문제와 관련,야당측의 「단체장선거­개원」연계전략이 국가적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수 국민이 현재의 경제·사회적 어려움을 감안,총선·단체장·대선등 선거를 1년에 3번이상 치르는 것은 무리라는 논리에 묵시적으로 동의하고 있음을 말해준다.또한 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라는 야당측 요구도 그 주장의 적실성 여부는 차지하고 「장외」보다는 국회 내에서 논의되어야 한다는 대명제를 재확인해주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야당측이 현행 지방자치법상 단체장선거 공고일인 12일까지 국회개원에 불응,정부측의 지방자치법 개정안 처리기회를 원천봉쇄한 것은 설득력없는 정략적 태도로밖에 볼 수 없다.더욱이 이같은 저간의 사정에도 불구,현행 지방자치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대통령과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소추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것은 여권에 대한 「흠집내기」차원의 공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왜냐하면 민주·국민 두 당의 의석수를 합쳐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발의 정족수는 물론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소추의결 정족수(모두 재적의원 과반수)에 크게 미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같은 대여 흠집내기공세로 이번 대선에서 「반사적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과거 「야당탄압시대」에나 통했던 낡은 사고방식이라는 지적이다.우리 사회가 더 이상 「민주·반민주」라는 이분법적 논리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민주화·다원화의 단계에 접어든 만큼 「상대당의 불행이 우리당의 행복」이라는 제로섬 게임식 발상도 통용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가올 대선을 앞두고 야당측이 국민의 지지기반을 넓히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면 장외에서 실현불가능한 정치공세로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키는 것보다는 의정단상에서 여권의 정책부재를 지적하고 민생분야에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단체장선거 연기 또는 연내실시문제는 국회내에서 민주적 토론과 표결절차에 의해 결정되어야 하며 차기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에 의해서도 최종결론이 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경제 및 민생문제에 대한 정책대결이 가장 바람직하고 시급한 과제라 할지라도 그같은 정책제시는 실현가능한 내용이라야 할 것이다.이는 우리 정치가 「말의 성찬」이 아닌 「실천의 정치」가 되기 위한 필수적인 선결요건이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당측이 「아파트 반값 공급」등 국민적 인기를 겨냥한 「공약」을 내건 바 있다.그러나 국민당의 모태라 할 수 있는 현대건설측이 아파트분양과정에서 보여준 행태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주장이었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황당무계한 「공약」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같은 견지에서 볼때 차기 대선은 여야후보들의 정책대결의 장이 되어야 하겠지만 실현가능성도 없이 각계각층의 모든 부문의 인기에 영합하기 위한 경연장이 되어선 안된다는 지적이다.다시 말해 농촌에 가선 재원마련대책도 없이 무조건 추곡수매가를 대폭 올려야 한다며 농민표를 구걸하고,자신의 모든 정치자금을 가명계좌로 관리하면서 당장 금융실명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의 모순된 정치행태를 더 이상 계속한다면 양식있는 유권자들로부터 배척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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