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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R추예」 3천∼4천억 편성/농특세 재원… 하반기에/당정합의

    ◎농촌대책 새달말까지 확정 정부와 민자당은 한 해에 1조5천억원씩 오는 2004년까지 10년 동안 걷힐 15조원의 농특세중 3천억∼4천억원을 올 하반기에 추경예산으로 편성키로 했다. 최인기 농림수산부 장관과 이상득 민자당 경제정책조정실장은 우루과이 라운드(UR) 대책과 관련,15일 과천 청사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농어민이 안심하고 농수산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현실성있는 UR대책을 당초 계획(6월 말)보다 앞당겨 5월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최장관은 『농민들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UR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며 『오는 19일 농어촌발전 위원회의 중간 보고가 나오는 대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또 『법령이나 제도를 UR 기준에 맞도록 개편하기 위해 관세법과 양곡관리법,농어촌발전 특별조치법,농지법 등의 개정 또는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자당의 이실장도 『다음 달까지는 UR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민자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 수도권 공장 신·증설 안된다(사설)

    수도권정책이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있는 것인지 의구심을 갖게 되는 때가 많다. 얼마전에는 관련당국에서 수도권 건축제한조치를 크게 완화한다고 했다가 반대여론이 일자 슬그머니 물러서버린 일이 있었다.또 언젠가는 자연환경을 깨끗이 하고 상수원도 보호하기 위해 수도권 공장들을 세금감면 등의 혜택까지 주면서 지방으로 이전시키는 정책을 추진했다. 그런데 상공자원부가 지난 13일 입법예고한 「공업배치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은 수도권에서의 공장 신·증설을 별다른 제한없이 허용키로 한 것이어서 다시한번 우리를 어리둥절케 한다.당국은 수도권 공장건설을 규제하다보니 우리나라 제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부작용이 생겼다는 설명을 하고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5월말부터 중소기업 공장 신·증설과 대기업 공장들의 증설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하기야 요즘의 국제화시대에서는 「경쟁력강화」라는 말만큼 명분이 서는 것도 드물다.그러나 수도권에 공장을 마구 세우고 늘리는 것이 도대체 현실적으로 얼마나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인지 상공자원부는 면밀한 분석과 검토과정을 충분히 거쳤는가. 현재 수도권의 상황이 모든 분야에서 심각하기 이를데 없음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심화되는 인구집중현상과 상대적인 농촌의 공동화는 물론 환경오염도 위험수위에 이른지 오래다.교통체증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도권 경제사회발전의 커다란 걸림돌이다.게다가 서울외곽의 새로운 위성도시를 잇달아 건설함으로써 모든 악조건들은 규모가 커지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공장 신·증설이 거의 제한없이 허용될 경우 새로운 취업기회를 찾는 농촌인구의 수도권유입은 가속될 것이고 그나마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공장부지등 부동산값이 크게 뛸 것은 불문가지다.교통체증 심화에 따른 기업 물류비용증가와 그린라운드(GR)등 환경협약관련의 비용지출 같은 마이너스요인에 의해 경쟁력강화는 커녕 걷잡을 수 없는 고비용·저효률의 수렁에 빠질수도 있다.이와함께 어느 한나라의 특정도시,특히 수도 일대가 지나치게 비대해지는것은 방위전략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 때문에 수도권에 대해서는 각부처의 개별적인 정책추진보다는 국토의 균형발전과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등 국가전체의 생산성 향상을 염두에 둔 거시적 안목의 정책수립과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수도권에 대한 비효율적인 중복·유사투자를 없애는 대신 지방 곳곳을 주요 전략거점으로 하는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크게 늘려서 생산력의 조화있는 분산을 꾀해야만 국가산업의 체질이 골고루 튼튼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화성 발안저수지 「원두막 매운탕집」(맛을 찾아)

    ◎메기·빠가사리탕 등 10여가지 맛 개운/깻잎·마늘장아찌 등 반찬도 담백한 맛 수원역에서 3㎞쯤 남양쪽으로 가면 왼쪽에 장안전문대와 발안쪽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나타난다.39번국도인 이 길을 따라 15㎞쯤 들어가면 오른쪽에 예로부터 고기가 잘 낚이기로 소문난 발안저수지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도로옆에 「원두막매운탕집」이라는 간판을 내건 4채의 원두막이 눈에 띈다. 경기도 화성군 봉담면 덕1리에 위치한 「원두막매운탕집」(주인 권혁문·49).집뒤로 펼쳐져 있는 저수지풍경을 즐기며 얼큰한 민물매운탕을 맛볼수 있어 찾는 이가 갈수록 는다. 「원두막매운탕집」은 원래 주인 권씨의 어머니 이호순씨(66)가 지난 54년부터 초가집을 지어놓고 낚시꾼과 인근 군부대장병들을 상대로 밥장사를 해오다 72년부터 집을 새로짓고 저수지에서 잡은 고기로 매운탕을 끓여 내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곳에서 잡아올린 메기와 빠가사리·피라미등으로 만든 메기찜·메기매운탕·잡탕등 10여가지의 각종 매운탕은 얼큰하고도 칼칼한 「원두막매운탕집」특유의맛을 내 찾는 이들의 식욕을 돋워준다.장에 담갔다가 꺼낸 깻잎·마늘장아찌·고추튀김·오징어젓갈등 권씨의 어머니 이씨가 손수 만든 반찬과 스테인리스식기에 듬뿍 담아 내오는 밥에서 고향의 향수와 농촌의 인심을 흠뻑 느낄수 있다. 양파와 호박을 넣고 끓인 물에 고기를 넣은뒤 양파·쑥갓·미나리·깻잎·고추장·고춧가루등을 첨가해 만든 매운탕.이 특유한 맛의 비결은 이할머니가 정성스럽게 만든 고추장에서 배어 나온다.밀 한말을 쪄 말려 메줏가루 2되와 고춧가루 3되를 섞어 1년정도 숙성시켜 만든 이 고추장은 맛이 너무 좋아 조금씩 얻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식사를 끝낸뒤 저수지를 산책하거나 인근의 용주사와 사도세자를 모신 융건릉을 둘러볼수 있어 가족동반 나들이에 안성맞춤이다. 1인분에 메기매운탕 7천원,피라미매운탕 6천원,추어탕 8천원,잡탕 7천원,빠가매운탕 7천원.(0331)291­1846.
  • 쌀생산 정예농가 10만호 육성 필요/농촌경제연 토론회

    쌀 시장 개방에 대비,국제 경쟁력을 높이려면 쌀 생산에 전념하는 전업농과 조직경영체에 참여하는 농가를 10만호로 정예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농촌경제연구원의 김정부박사는 13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농어촌진흥공사가 주최한 학술 토론회에서 「영농 규모 확대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오는 2004년까지 10만호의 쌀 생산 정예농가를 육성,우리나라 쌀 생산의 60∼70%를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쌀 생산 농가는 현재 1백1만3천호이며 조직경영체인 영농조합법인은 1백83개소이다.
  • 북해도의 21세기형 농촌(일본 농업탐방:23)

    ◎「그린농업」 육성… 소득 일 평균의 3.5배/“농약·비료 덜 쓰자” 저공해·고생산성 운동/기반시설 확충에 한해 2,800억엔 투입… 유럽인 견학 잇따라 생산성과 수익성이 높은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농업체질을 강화해야한다.농업의 체질 강화는 곧 농촌의 기반시설의 확충,정비를 뜻한다. 일본의 농촌 가운데 북해도는 유럽시찰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기반시설이 잘돼있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그 이유는 대체로 두가지다.하나는 농촌정비를 환경을 중요시하는 「그린농업」과 연계,「21세기 농촌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이다.다른 하나는 농촌정비를 지역별 특성에 맞게 마을단위로 모델화하여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농촌정비사업을 농업생산기반정비와 생활환경정비로 나눠 추진하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다.누구든지 한번 북해도 땅을 밟으면 「살고싶은 농촌」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할 정도로 성공했다는 평이다. ○마을 단위로 모델화 지난 93년 북해도의 농촌정비예산은 2천8백억엔.이 예산가운데 65%정도인 1천8백억엔은국비로 충당됐다.이는 평성원년인 지난 89년의 2천70억엔(국비 1천6백억엔)과 비교하면 완만하지만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농촌정비가 이미 선진형태에 와 있어도 농촌정비예산은 계속 확대편성되고 있는 곳이 북해도다. ○“농업과 환경의 조화” 정비예산중 3분의2는 농지재편 개발사업 다시말해 초지개발,새농지개발,관개배수사업,기존농지정비등에 쓰인다.나머지는 농산품운반을 위한 농업전용도로,농촌공원·집회시설등 농촌생활환경 정비사업에 쓴다. 북해도의 모든 정비사업은 부락단위의 특수성에 맞춰 중점사업들을 결정한 뒤 추진된다는 점이 특이하다.한 지역이 초목개발에 집중투자하는가 하면 어떤지역은 농촌생활환경사업이 강조되기도 한다. 농촌의 환경개선도 농촌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농촌정비사업은 지난해부터 환경과 농업생산성을 동시에 이루는 이른바 「그린농업」과 연계돼 추진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도내에 그린농업추진협의회를 구성,농산물의 안전성과 품질향상,환경과의 조화를 이루는 농업으로 전면재편됐다. 『환경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자원을 이용하면 농산물의 안전성이 크게 향상됩니다.농산물의 안전성이 보장되면 자연 농업생산자는 물론 소비자의 건강향상에도 이바지하게 되지요』북해도 농정부의 니시야마(서산태정)과장보좌의 지적이었다. ○“일본산은 안전” 심어 니시야마 과장보좌는 그린농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바로 농업의 국제화를 이루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즉 환경문제를 강조함으로써 『일본에서 나는 농산물은 안전하고 환경문제를 생각한 결과의 산물』임을 국제적으로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 그린농업이란 설명이다. 그린농업추진운동가운데 하나가 「3·3·3운동」이다.즉 농약을 3할정도 줄이자는 것이 그 첫째고 화학비료를 3할 줄이자는 것이 그 두번째다.마지막으로는 안전도와 맛·영양가등 세가지차원에서 품질향상및 기술개발을 꾀하자는 운동 이것이 바로 「3·3·3운동」이다. 사업비는 단위행정기관인 시·정·촌과 일선농협의 보조금으로 충당한다.기업에서도 이 운동을 돕기 위해 적극 출연하고 있다. 추진지도는 모두 다섯갈래로 하고 있다.그린농업의 추진조정작업은 도에서,화학비료를 적게 쓰는 기술연수,농약의 안전사용기술보급,토양진단의 고도화,축산환경보전,신기술을 이용한 기반정비등은 농협과 개개농가단위에서 추진하고 있었다.협의회안에는 「북해도유기농업연구회」등 각종 연구·기술단체가 설립돼 농약·화학비료의 시험,그린농업의 경영평가연구등을 시행하고 있다. ○기업이익 농촌 환원 북해도 농가의 1가구당 소득이 다른 도부현 평균의 3.5배인 3백88만엔정도에 이르고 있는 것도 바로 그린농업을 생각하는 농촌정비의 혜택이자 결과다. 그린농업이 표면화되고 혜택으로 인한 성과를 다시 농촌으로 환원하는 곳은 기업이다.이가운데 우유와 치즈등을 생산하는 설인유업은 대표적인 그린농업기업군으로 꼽힌다. 북해도를 기반으로 하는 이 업체는 일본 전역에 농업가공식품을 팔면서도 원재료는 북해도에서만 공급받는다.운송비등의 문제를 생각해서였겠지만 북해도의 농축산물은 안전하며 신선도가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이 마타가와 시게유키(우천중행)공장장의 주장이다. 마타가와공장장은 『전국에 39개공장을 거느리고 우유등 유제품만 연 5천억엔의 매출을 올리는 우리회사는 자체농장이 없다』면서 『대부분의 원료를 북해도의 낙농가들로부터 공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개발,농가 보급 이 회사는 대신 수정란이식연구소,치즈연구소,신소재개발기술연구소등 4개의 연구소에 직접 투자하는 등 대부분의 이익금을 낙농연구에서 환경문제까지 연구부문에 직접 투자하고 있었다.특히 지난85년에 설립된 수정란이식연구소는 실험농장을 만들어 이식기술을 개발,개개농가에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었다. 또 회사의 이익을 어떻게 하면 개개농가에 환원할 것인가를 집중연구하고 있었고 특히 낙농가가 직접 회사경영에 참가하는 방안까지 연구하고 있다. 이익환원의 한 방식으로 최근 이 회사는 슈퍼나 개인점포에 매장진열 프로그램,매출액산정등의 경영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무료로 보급하기도 한다. 농협과 함께 낙농연구소를 운영,소건강을 점검해주거나 낙농가와 함께 유질향상위원회같은 것을 설치,함께토론하는 일도 이 회사의 일상적인 일이다.
  • 도시소비자에 「농사정보」 제공/농진청,매월 3차례

    도시 소비자에게 「생활 농사정보」가 제공된다.농촌진흥청은 12일 앞으로 매달 1일과 11일,21일 등 3차례씩 도시 소비자에게 생활 농사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지금까지는 농민만을 대상으로 「주간 농사정보」만 발표해 왔다. 정보내용은 ▲기상정보 ▲기술정보 ▲시장정보 ▲생활정보 ▲정원수와 분재 등의 가정 원예작물 관리요령 ▲관상조·관상어·애견 등의 특수가축 관리요령 ▲우리농산물 애용 등이다.
  • 때이른 더위에 파리·모기 극성

    ◎전북지역 하천변 주택가 “창도 못열지경”/예년보다 한달 빨라… 농촌선 병충해 걱정 최근 계속된 이상고온현상으로 전북지역에는 예년보다 1개월 가량 빠르게 파리·모기등 각종 여름해충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11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6일 전주지방의 낮기온이 최고 섭씨 27.4도를 기록하는등 낮 최고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자 파리와 모기,나방등 각종 여름해충이 들끓어 하천변과 산기슭에 위치한 주택가·아파트주민들은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이들 해충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주부 김금희씨(37·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5의10)는 『예년 같으면 5월 중순쯤 방충망을 설치했으나 최근 갑자기 늘어난 파리·모기때문에 벌써 방충망을 설치하고 집안소독을 했다』면서『이웃들도 방충망설치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농어촌지역도 마찬가지여서 농민들은 어느해 보다 병해충에 의한 농작물피해를 우려하고 있다.전북대 생물학과 이원구교수(49)는『섭씨 25도 이상의 날씨가 되면 파리와 모기등 여름철해충이 활동을 시작한다』면서 『파리와 모기는 각종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인 만큼 방역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북도보건과의 한 관계자는 『이상고온으로 갑자기 늘어난 여름철 해충퇴치를 위해 각 시·군별로 특별소독을 실시하도록 긴급 지시했다』면서 『일반가정에서도 해충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 줄것』을 당부했다.
  • 성과 이성/리차드포스너 지음(화제의 책)

    ◎미의 성문제 경제적 관점서 분석 미국의 순회고등재판소 판사인 지은이가 성폭력·강간·매춘·간음등 성에 관련된 온갖 문제점을 주로 경제적 관점에서 다루었다. 성문제의 주 발생요인이 여성의 직업과 경제적 독립성,도시화·수입의 정도,남녀의 성비율등에 있으며 이에 따라 성행위의 대상을 찾는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계량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를「물색비용」이라고 이름붙여 소득변화가 성도덕에 미치는 영향,도시에서 성범죄가 상대적으로 자주 발생하는 이유등을 이 이론으로 풀이하고 있다. 즉『도시에서는 농촌보다 익명성을 더욱 보장받게 돼 성범죄에 따른「처벌비용」이 적게 예상되며 따라서 유혹을 자주 받게 된다』는 식이다. 팽원순 옮김 동아출판사 8천원.
  • 고흐이후 화란의 거장/몬드리안 불서 재조명

    ◎파리 현대미술관,사후50년 특별전/신조형주의 창조,미술사에 큰 획/20세기 건축·그래픽디자인 영향 네덜란드의 화가 피터 몬드리안(1872∼1944)이 사후 50년을 맞아 파리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파리 시립현대미술관은 몬드리안 특별전을 계획하고 있다.이유는 두가지다.첫째는 네덜란드 미술계의 부활이라는 역사적인 의미 때문이다.반 고흐 이후 종말을 고했던 네덜란드 미술계가 그의 등장으로 활기를 찾았다고 보고 있다.또 하나는 신조형주의로 미술사에 큰 획을 긋기에 이르기까지 이 작가가 걸어온 탐구적 발자취를 작품들을 통해 볼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바다와 네덜란드 매립지의 습지,운하및 나무들을 그린 그의 화법에서는 반 고흐를 연상하게 된다.모래언덕과 농촌 교회를 화폭에 옮긴 그는 점묘화법을 구사했다.색조는 살아 있는 듯하면서 이미지는 낙천적이고 서정적이다. 그러나 관람객들은 그 후에 그가 창조한 신조형주의 작품들에 더욱 경탄하게 될 것이다.직각으로 된 선과 흑백및 회색의 조화에서 새로운 네덜란드 미술을 발견하게된다. 몬드리안은 당시의 모든 스타일과 경향을 예외없이 모두 실행해보고 새로운 미술 창작을 이해한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그처럼 끊임없이 실험적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변화시켜간 화가는 흔하지 않다. 몬드리안의 풍경화들은 풍만함을 그렸던 당시의 조류에 반해 일그러진 거울을 통해 보는 것처럼 가냘프게 그렸던 점이 특징이다.또한 신조형주의의 새로운 미술방식은 종래와는 다른 감성과 존재의 방식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꼽힌다.그가 20세기 추상회화와 건축,그리고 특히 그래픽 디자인에 끼친 영향은 참으로 크다. 그는 1911년 파리의 현실주의와 인상주의,야수주의및 입체주의를 모두 경험했다.몬드리안만큼 미술에 대해 학술적인 연구를 한 사람은 없다는 것이 미술사가들의 평가다. 그가 활약할 당시인 1911년에는 모든 예술조류가 뒤바뀔 때였는데 그는 이때 입체주의를 발견했다.친구인 철학자 스훈마케르스의 영향을 받아 기하학적인 추상을 만들려고 시도했으며 1912년부터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꽃핀 사과나무」를 시작으로 조용하면서도 단순한 추상적 표현으로 돌아선다.그로서는 엄청난 대변환이었다. 제1차세계대전으로 파리를 떠나 네덜란드로 돌아온 그는 테오 반 두스뷔르흐와 함께 잡지 데 스테일을 창간,새로운 추상미술운동을 선도해 갔다. 기존의 화법을 과감히 변화시켜 나간 용기있는 시도는 사후 50년을 계기로 재조명되면서 다시금 「몬드리안의 승리」라고 극찬되고 있다.
  • 지바현 인바누마 토지개량지구(일본농업탐방:22)

    ◎최소비용으로 최고의 쌀 생산 실험/단위경작지 일평균의 70배… 헬기 직파/모든 영농 기계화… 미보다 시간 적게 들여 더 많이 생산 세계에서 가장 싼 비용으로 쌀을 생산할 수는 없을까.도쿄옆 지바현에 있는 인바누마 토지개량지구의 대규모 농경지에서는 쌀시장 개방후에도 일본농업이 살아 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맛있고 생산비가 적은 쌀농사의 영농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인바누마 토지개량지구는 지바현 사쿠라시에 있는 호수 인바호를 중심으로 그주변에 넓게 펼쳐진 농경지다.도쿄 우에노역에서 전철로 80분.대규모화가 이루어진 거대한 농경지에는 UR를 이겨내겠다는 일본농업의 의지가 심어져 있다. ○농경지 대규모화 가장 넓은 구획은 길이 3백75m 너비 2백m로 7.5㏊.단위 면적으로 일본에서 가장 넓은 농경지다.그 바로 옆에 있는 구획은 7.2㏊.인바호를 메워 만든 이 농경지는 일본 평균단위 논넓이의 70배이상이나 된다. 『일본의 쌀농업이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농지의 대규모화를 통해 생산비를 낮추는 길밖에 없다』 지난 40여년간 농지대규모화를 추진해온 가네사카 다스크 인바누마 토지개량지구 이사(75)의 일본농업혁명론이다. 가네사카이사는 제2차대전의 종전과 함께 농업에 종사하며 농지대규모화를 추진해왔다.그는 여러필지로 나누어져 있던 농경지를 한데 묶고 인바호 간척사업등을 통해 대규모 농지를 만든후 땅주인들로 구성되는 농업법인을 만들었다.농사는 대부분 전업농가에 위탁하여 짓고 있다.인바누마지구에는 지금도 대규모화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용·배수로 땅에 묻어 그러나 단순히 농지의 대규모화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효율적인 과학영농을 위해 철저한 계산을 하고 있다.일본에서 단위논으로는 가장 넓은 7.5㏊ 농경지의 땅높이 편차는 보통 농지정리지역의 절반이하인 플러스·마이너스 2㎝에 불과하다.활주로 건설에 사용되는 「레이저 콘트롤」 불도저를 이용하여 이같이 평평한 농지를 만들었다.『항공파종,기계화 영농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편차가 거의 없는 평평한 농지가 필요하다』고 가네사카이사는 강조한다. 그러나 이같이넓은 농지에 반드시 필요한 용·배수로는 보이지 않는다.파이프를 이용한 자동식 용·배수로는 모두 땅속에 묻혀 있다.용·배수로가 땅속으로 들어가면 그만큼 경지면적이 넓어지고 논두렁도 필요없게 된다.꼭 필요한 논두렁도 보통논두렁의 절반이하인 15㎝로 낮추고 그것도 경사형으로 만들어 트랙터등 농기계가 자유로이 다른 논으로 이동할수 있도록 만들었다. 농지의 이러한 대규모화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세계에서 가장 싼 생산비용의 쌀농사 실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경작지중 10㏊에 헬기를 이용,논에다 직접 볍씨를 뿌리고 모든 작업을 기계화하는 기계화영농을 실험하고 있다.10a당 파종에서 수확까지 걸리는 시간은 41분.미국의 평균 1시간보다 짧았으며 모내기방식의 일본농업에 드는 평균 45시간보다는 65배이상이나 시간이 단축됐다. ○올해 항공파종 확대 쌀농사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것은 모내기다.가네사카이사는 이때문에 일본도 모내기방식에서 직파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직파를 할 경우 농업에 드는 시간을 미국보다 단축시킬 수 있고 단위생산량도 미국보다 많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싼 쌀농업은 이제 꿈이 아니라 현실로 입증되고 있다』고 자신한다.그는 올해부터 항공기 파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가네사카이사에게는 그러나 아직 실현되지 않은 꿈이 하나 있다.그것은 하이테크 농업기계센터의 설립이다.밤동안에도 논을 갈수 있는 로봇이 운전하는 트랙터와 센서로 작동할 수 있는 콤바인등을 만들기 위해서이다.로봇 트랙터등은 현재 일본에서 실험 운전중이다.그의 마지막 꿈이 실현될 날도 그리 멀지않은 느낌이다. 인바누마 토지개량지구는 일본 미래농업의 모델이다.일본각지 뿐만 아니라 한국등 외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개량지구사무실 2층에는 모델농업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을 위한 강당이 마련돼 있다.가네사카이사는 대형 비디오가 갖추어진 강당에서 일본농업혁명론을 정열적으로 강의하고 있다. ○영농로봇 제작 추진 일본정부가 지난 92년 발표한 「새로운 식료·농업·농촌정책의 방향」이라는 이른바 「신농정」의 핵심도 농지의 대규모화다.신농정은 1가구당 농지규모를 10∼20㏊로 확대하고 생산비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일본은 이러한 대단위 「개별경영체」 15만개와 몇개의 부락으로 구성되는 「조직경영체」 2만개를 2000년까지 만들어 전체 농업의 80%를 담당하게 할 계획이다. 그러나 농지의 대규모화는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일본은 그동안 여러번 대규모화정책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그것은 일본인들의 토지에 대한 강한 애착과 토지의 생산성이 높기 때문이다.일본농가는 토지의 생산성이 높아 영세규모로도 생활이 가능하며 급격한 공업화과정에서 토지는 투기의 대상이 되며 자산성이 높아졌다. 토지에 대한 이러한 사회·문화적 배경 때문에 대규모화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그러나 쌀시장이 개방된 이상 농지의 대규모화와 맛의 고급화등으로 국제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일본의 쌀농업은 파멸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대규모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쌀시장개방은 일본농업의 시련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가네사카이사는 『지금이 일본농업을 개혁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한다.일본정부도 농가전체를 지원하는 지금까지의 방식에서 대규모화를 통해 농업에 의욕을 갖고 도전하는 전문농가에 대한 지원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다.농업에 뜻이 있는 농가를 중점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일본은 쌀시장개방이라는 도전을 이같이 농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농업혁명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 12일 마라케시회의 앞두고 비준공방 가열/김 상공 일문일답

    ◎“UR 「부정적 부분」 과장됐다”/무역혜택 등 긍정적측면 더 많아/국회비준 안되면 국제미아 될것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9일 『우루과이 라운드(UR)재협상의 여지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그는 『정부가 마라케시 UR 각료회의의 WTO 협정문 서명을 유보키로 한 것은 국회 동의를 거친 후 서명하기 위한 절차일 뿐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국회 동의를 받은 뒤 서명키로 한 이유는. ▲국내 비준절차를 끝낸 국가는 오는 15일 협상결과를 담은 WTO 협정에 서명할 수 있다.그러나 비준을 받지 못한 나라는 비준조건부로 서명하거나,비준을 마친 뒤 서명할 수 있다.비준조건부로 서명하더라도 어차피 국회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비준을 거친 뒤 서명키로 한 것이다. ­그런 방침은 언제 결정됐나. ▲오늘 청와대 관계장관 회의에서이다. ­비준조건부이든,국회 동의 이후이든 별 차이가 없는데 왜 이제 와서 새삼스레 그런 결정을 했나. ▲그동안 두가지 방안의 장·단점을 검토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장·단점은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 ­당의 의견이 반영됐는가. ▲그렇다. ­UR협상을 저지하는 반대시위가 있는데,재협상의 여지가 있는가. ▲재협상은 불가능하다. ­만약 WTO 협정이 국회에서 비준을 못 받는다면. ▲국제 미아가 된다.UR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면만 지나치게 부각됐다.UR는 긍정적 측면이 훨씬 많다.정부는 농업부문의 아픔을 잘 알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자유무역의 혜택을 입어 오늘에 이르렀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협정 자체를 반대하는 고립주의는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 ­WTO 협정의 국내 비준은 언제까지 해야 하며,WTO 체제는 언제 출범하나. ▲가능한 연말까지 비준받기로 했으나 WTO 출범 이후에 비준서를 기탁해도 된다.WTO 출범시기는 연말 이전에 한 번 더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결정한다. ­WTO 협정에 서명하지 않으면서 30명에 가까운 대표단을 보낼 필요가 있나. ▲우리 무역규모로 보아 대표단의 규모가 큰 것이 아니다.마라케시 회의에서는 각료회의 결정으로 무역환경 위원회가 새로 설치된다.환경문제 외에 노동문제 등 새로운 이슈도 논의한다.각국 대표가 자국의 입장을 밝히는 연설도 할 예정이라 그린 라운드(GR)의 윤곽도 드러날 것이다.새로운 교역문제에 대해 관계부처가 참여,상대국 입장을 파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에 채택될 최종 의정서도 비준대상인가. ▲최종 의정서는 UR협상이 종결됐음을 확인하고,이를 각국의 국내 절차로 넘긴다는 사실을 명시하는 것이어서 비준대상이 아니다. ­정부조달협정은 왜 「비준 후 서명」 대신 먼저 서명하나. ▲정부조달협정은 협정문 자체가 비준조건부로 돼 있다.서명해도 비준을 거쳐야 한다. ◎보라매집회 야동향/“참가자는 대학생들 뿐”… 맥빠진 표정/“폭력시위 부담된다” 가두행진은 자제 민주당을 비롯한 야 4당이 9일 우루과이라운드(UR)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들어가고 정부와 여당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정국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민주당은 9일 서울 보라매공원등 전국 11개도시에서 일제히 열린 「UR밀실협상규탄및 국회비준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 소속의원들을 대거 참석시킨 것을 시작으로 비준저지를 위한 발걸음을 시작. 이날 보라매집회에는 이기택대표를 비롯해 김덕규사무총장,김병오정책위의장등 당소속의원 20여명이 대거 참여해 대여공세의 불을 지피기 위한 의욕을 과시.그러나 기대와 달리 집회가 대학생들만 5천여명 참여하는데 그치자 다소 맥빠진 표정들.특히 이대표가 연단에 오르는 순간 일부 대학생들이 『보수야당 각성하라』는 등의 비난성 구호를 외치자 당혹해 하는 모습을 내비치기도. 이대표는 연설을 통해 『무능력하고 거짓말만 일삼는 김영삼정권을 국민과 역사의 이름으로 규탄하자』면서 『사대주의외교,기만외교를 펴는 현정부와 민자당은 4천만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면치못할 것』이라며 정부의 UR협상을 강도높게 비난. 이대표는 『정부는 사과만 할 것이 아니라 야당의 요구대로 국회청문회를 열어 UR협상의 진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 이날 집회에는 국민당의 김동길·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도 나와 이 민주대표와 굳게 악수하며 국회비준저지를 위한 공조체제를 과시. 민주당은 이날 보라매집회말고도 부산(박계동의원)·대구(이희천〃)·광주(김영진〃)·대전(장기욱〃)·청주(정기호〃)·전주(홍영기〃)·춘천(최욱철〃)·제주(김장곤〃)와 울산(송철호지구당위원장)등에 연사를 파견. 한편 민주당은 재야세력과의 공동투쟁과 별도로 이번주안에 각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UR비준저지투쟁위」를 구성,오는 18일 대규모 규탄대회를 서울에서 열 계획.이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크고 작은 토론회와 규탄대회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열어 UR비준저지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나간다는 복안.그러나 자칫 장외집회가 폭력시위로 발전하면 시민들의 호응을 얻기 어려운데다 정부의 강경대응을 자초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일단 집회장을 벗어난 가두행진등은 가급적 자제한다는 방침. ◎대응 고심하는 민자/야가투 비난속 농민 자극발언은 자제/농촌대책 조기확정외 묘책없어 난감 민자당은 김종필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어 국민들의 반발을 가라앉히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 그러나 UR반대시위가어차피 시작된 이상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정부측과 최선을 다해 대책을 마련한다는 원칙적인 방안말고는 대치국면을 풀어나갈 묘책이 없어 고심. 그러나 민주당이 장외로 나간 데 대해서는 『구태의연한 작태』『선동에 앞장서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강도높게 비난.그러면서도 『농민들이 UR 반대시위에 나선 것은 심정적으로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농민들을 자극하는 발언은 자제하는등 민주당과는 분리 대응. 이날 고위당직자 회의에서는 『1백17개국이 새로운 국제경제질서에 적극 참여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유독 우리만이 사회혼란으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특히 민주당을 겨냥,『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정치쟁점화해 타도,투쟁의 대상으로 몰고 가 불행한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 하순봉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장외투쟁의 고통정치에서 벗어나 이용후생의 생활정치로 전환하라』고 촉구.하대변인은 『국정 책임을 공유하고 있는 민주당이 지역마다 자금과 시설및 모든 행사진행을 뒷받침하고 인원동원까지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로 인해 사회불안과 국정혼란이 야기되면 민주당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편으로는 민주당이 UR타결이후의 문제를 심도있게 협의할 수 있도록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 민주당의 임시국회 개최 요구에 대해서는 소관 상임위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는 소극적인 자세.특히 UR협정과 관련해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의 경질,이회창국무총리의 사과등으로 『정부가 할 일은 다했다』면서 민주당의 추가조치 요구를 일축. 당 지휘부는 앞으로 개방의 불가피함을 국민들에게 홍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미 돌아선 「농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인 듯한 인상.다만 필요하다면 오는 6월까지로 예정된 농어촌종합대책을 서둘러 확정짓도록 정부측에 촉구할 계획.
  • 「시·군통합의 이점」 홍보 본격화/민자당의 추진내용과 방향

    ◎주민 혜택 등 부각,지역여론 형성에 초점 「시·군통합은 왜 필요한가」­민자당이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작업에 대해 대국민 홍보활동에 나섰다. 민자당이 정부가 실무작업을 하고 있는 행정구역 개편문제에 대한 홍보작업에 나선 이유는 크게 두가지이다.하나는 달라진 국내외적인 환경이 요구하는 행정구역개편에 대한 정치권의 역할분담이다.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개편안을 여야의 합의로 매끄럽게 마무리하겠다는 복안이다.당초 행정구역개편에 대한 청사진이 떠올랐을 때 정치권에서는 개편방법을 놓고 다소간 진통이 있었던게 사실이다.민자당이 행정구역개편 대상지역의 결정을 여론조사로 하느니,주민투표로 하느니 오락가락하고 있을 때 야당에서는 이를 빌미로 정치공세화한 적이 있다.결국 주민투표에 관한 절차법을 마련해서 주민투표로 결정하기로 당정간에 합의가 이루어지자 야당도 이에 수긍했다.민자당으로서는 이같은 정치권의 분위기를 행정구역개편작업의 완료시점까지 이끌고 나가야할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이유는 기득권세력의 반발을 미리 봉쇄하자는 것이다.행정구역이 개편되면 적어도 40여개의 시·군이 통합되고 국회의원들의 지역구조정이 불가피해진다.또 기초단위의 시·군의회의 위상및 지역대표성과 지방공무원의 처지도 달라진다.개편대상지역의 국회의원및 의회의원,공무원,지역유지등 기득권층이 동요할 수밖에 없게 된다.벌써부터 개편을 거부하는 기득권층이 지역여론을 부추기는 조짐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국회의원의 선거구획정문제와 자방의회의 이해가 개입되면 행정구역개편작업은 어려워지고 자칫 주민편의와 행정의 효율성이라는 원래의 목적보다는 게리맨더링의 우려가 생길 소지도 있다. 이렇듯 민자당이 나선 이유도 행정구역개편은 주민들의 이익과 행정고유의 효율성에,선거구획정등은 정치적인 문제로 분리하자는 것이다. 민자당의 홍보는 행정구역개편의 당위성과 시의성에 모아지고 있다. 먼저 행정구역개편은 내년 6월로 일정이 잡힌 단체장선거를 감안할 때 올해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다.4월중으로 시·군별 공청회와 주민의견조사를하고 5월까지 시·군의회의 의견을 듣는다는 것이다.6월초에 해당광역의회의 의결을 거쳐 내무부가 통합계획을 건의하면 이때 국회가 「시군통합에 관한 법률안」(가칭)을 만들고 9월 정기국회에서 확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연말까지 행정구역개편이 완료된다는 스케줄이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같은 타임스케줄이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는 최대관건을 지역여론형성에다 두고 있다.따라서 행정구역이 개편되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고 어떤 이익이 수반되는가에 홍보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군통합의 이점은 주민불편해소및 예산의 집중과 시·군간의 개발격차해소이다.군은 인구가 줄고 시는 인구가 느는 점을 감안할 때 통합을 통한 재정의 균형이 지역발전의 최대요소이다.이는 우루과이라운드등 최근 심각한 농촌지역경쟁력제고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시·군지역통합으로 주민들이 받는 직접적인 혜택으로는 ▲통합에 따른 예산절감액을 군지역에 집중투자할수 있고 ▲시내버스 연장노선,택시증차등 교통범위가 좁혀지며 ▲상수도보급및 쓰레기수거지역 확대등이 있으며 영농후계자육성자금,중학생수업료 면제등 그동안 농촌지역이 누리던 특혜도 시에 통합되더라도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당분간 의정활동보고의 우선사항을 행정구역개편의 당위성홍보에 맞추고 있다.
  • 한·중 농업기술협정 오늘 양해각서 조인

    농촌진흥청과 중국의 농업과학원간의 「농업기술 협력에 관한 협정」이 9일 북경에서 체결된다. 김광희농촌진흥청장과 왕련쟁농업과학원장이 협정 체결을 위한 양해각서에 조인한다.협정이 체결되면 두나라간 농업과학 기술정보와 과학자의 교류 및 유전자원 교환 등의 각종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될 전망이다.
  • 중국 실업문제 심각/급격한 시장경제 이행 후유증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이 사회주의 복지국가로부터 시장경제체제로 급격히 이행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실업문제에 직면해있다고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경제구조의 급격한 변화로 중국경제가 전례없는 고통을 받고 있으며 올해와 내년의 고용상황은 매우 암담하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이백용 중국 노동부장(장관)은 『중국의 고용상황은 매우 곤란한 지경에 있으며 중국은 현재 실업자들을 배치하는데 전례없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일자리를 찾아 떠도는 사람수가 2천만명에 이르며 이가운데 1천3백만명이 농촌지역의 잉여노동자들이라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이와함께 사회주의계획경제로부터 자본주의시장경제로의 대담한 전환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은 변화는 여전히 12억 인민에게 주요한 일터를 제공하고 있는 많은 적자 국영기업들의 결점을 노출시켰다』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현재 중국 도시지역의 올해및 내년실업률이 3%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최인기 신임 농림수산부장관(얼굴)

    ◎업무 추진력 탁월한 농촌문제 “해결사” 22살때 재학생으로 행정고시 4회에 수석으로 합격한 이후 내무부와 인연을 맺은뒤 고속승진을 거듭해온 엘리트관료. 30대에 전북과 충남 두곳의 부지사,40대에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등 두곳의 도백을 지낸데서 알수있듯 행정능력과 업무추진력면에서는 「쇳소리가 난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농어촌문제」 해결방안으로 농공병진을 주장,지난 90년 전남지사때는 대불산업기지 조성공사를 본격 시공하기도. 부인 황미자씨(48)와의 사이에 1남3녀. ▲전남 나주(50) ▲서울대 법대 ▲전북·충남 부지사 ▲청와대 비서관 ▲내무부 차관보 ▲광주시장 ▲전남지사 ▲내무부차관 ▲민자당 나주지구당 위원장
  • 교과서의 농촌(외언내언)

    『모든 집에 수도와 전기가 들어오게 될 것이며 집집마다 냉장고 자동차등을 갖추고 언제나 더운 물을 쓰게 될 것이다』30년뒤 우리 농촌의 모습을 설명한 국민학교 5학년 사회교과서 내용이란다.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다.한 국가사회의 출판물 가운데 국민학교 교과서만큼 중요성이 강조되는 책도 드물진대 어떻게 그런 글이 실리게 되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일이다.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올바른 지식과 가치관을 심어줘야 할 교과서의 내용이 이러하다니 정말이지 괘씸하고 화도 난다.집필자가 누구인지 얼굴을 보고 싶다. 또 국민학교 5학년 도덕교과서에는 수입농산물의 대표격인 밀로 만든 빵을 대단히 좋은 식품으로 과대 평가,많이 먹도록 권장하는 대목도 있다는 것이다.우루과이라운드태풍에 맞서는 「신토불이정신」이 설곳을 잃게 될 형국이다. 30년뒤에 비로소 수도 전기가 들어오며 빵은 많이 먹는게 좋다니 어떻게 보면 허술하기 짝이 없고 외국의 압력에 기를 못펴는 우리 농업정책의 실상이 그대로 반영된 아이러니같기도 하다.고교교과서의 농업통계도 86년도 자료를 인용했다니 이 또한 농업이 홀대받는 징표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없지 않은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의 농촌은 꿈과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이같은 농촌피폐의 상황을 그대로 방치한채 오는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해서 선진국이라고 자랑할 수 있을 것인지.우리가 지나쳐 버려선 안될 명백한 사실은 선진공업국치고 농촌이 잘살지 않는 나라가 없다는 점이다.공업발전의 파급효과가 그대로 농촌과 농업에 옮겨가도록 최선의 정책적인 배려를 해왔던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의 경우 유감스럽게도 말로만 농공병진이니 농자천하지대본을 떠들었기 때문에 오늘의 농촌현실을 초래했던게 아닌가.교과서도 고치고 농촌부흥에 전력을 다해서 절름발이 선진국이 안되게 해야 할 것이다.
  • 서울문정동소정이네「텃밭가꾸기」/우리집에선:7(녹색환경가꾸자:35)

    ◎음식찌꺼기 활용 무공해 채소 재배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패밀리아파트 229동 104호 권소정(15·가원중 3년)이네 가족들은 4월이 가장 바쁜 달이다. 겨우내 어머니 김점임씨(43·주부클럽연합회 송파지부장)가 음식물찌꺼기를 묻어둔 아파트앞 4평짜리 화단에 얼갈이 무·배추·상추·쑥갓·토마토·오이등 10여가지 채소씨앗을 한달동안 계속해 심어야 하기 때문이다. 소정이네는 벌써 몇년째 음식물찌꺼기를 비료로 활용해 무공해채소를 재배하고 있다.또한 베란다에 있는 동백·선인장등 20여개 화분도 같은 방식으로 가꾸고 있다. 소정이네가 음식물찌꺼기를 그냥 버리지 않고 화단에 묻어 비료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90년.김씨가 우연한 기회에 들른 주부클럽에서 「환경주범은 나」라는 표어를 본뒤 쓰레기 분리수거운동에 참여하면서부터이다. 처음엔 음식물찌꺼기를 검은색 비닐봉지에 넣어 쓰레기장에 버려왔으나 귤·사과등 냄새가 나지않는 찌꺼기를 거실에서 키우던 동백꽃화분에 묻어준뒤 꽃망울이 유난히 많고 꽃색깔도 화학비료를 사용할때보다 화려함을 알고서 본격적으로 텃밭을 일구기 시작했다. 소정이네의 비료제조법은 간단하다.먼저 음식물찌꺼기를 거름망을 사용해 물기를 대충 뺀뒤 플라스틱통에 담아 이틀치 정도가 모이면 농촌진흥청 이상규박사(56·토양미생물전공)한테서 얻어온 효소를 뿌려 화단의 작물주변에 조금씩 나누어 묻어 주면 된다.그리고 겨울에 먹다 남은 김치나 생선뼈·쇠뼈다귀는 종류별로 그대로 묻는 것이 전부이다. 『주부클럽의 환경운동에 참여하면서 나름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분리수거를 해 왔으나 아무리 애를 써도 음식물찌꺼기가 조금씩은 생겨요.그래서 어린시절 고향집에서 음식물찌꺼기는 돼지등에게 먹이고 쌀뜨물은 끓여먹어 버릴 것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모든 음식물찌꺼기를 화단에 묻어 머위나 호박을 심어보니 너무 잘자라 아이들과 함께 텃밭을 일구기 시작했지요』김씨는 이제 동네에서 이름난 「환경파수꾼」이다. 소정이는 4년전 동네에서 처음으로 어머니가 쓰레기분리수거운동을 할 때 이웃사람들은 물론 친구들조차 「이상한 집」으로 보아 무척 속이 상했다. 그러나 어머니가 펼친 헌옷·헌공책·우유팩·병·캔·폐건전지 모으기등 재활용운동이 이웃의 호응으로 점차 확산되면서 지금은 아버지(권용철·43·삼천리주택 부장)와 함께 가장 열렬한 후원자로 변했다. 소정양은 『엄마와 아빠 그리고 두 동생들과 함께 해마다 텃밭을 가꾸고 있어 친구들이 자랑하는 주말농장이 전혀 부럽지 않아요.특히 아파트앞 텃밭에는 나비·달팽이·메뚜기·무당벌레등 각종 곤충들이 살게 되면서 아파트아이들은 물론 학교 친구들까지 즐겨찾는 「자연학습장」이 되었다』고 자랑했다. 이젠 고교진학 준비때문에 「자연학습장」도 국민학교 5학년인 막내동생 민정(11)이와 그의 친구들 차지가 됐지만 그래도 소정이는 4월이 가장 좋다.
  • “팀훈련 재개여부 페리방한때 결론”/한 외무 워싱턴 기자회견

    ◎한미 적정군사력 유지에 긴밀 협력/패트리어트미사일 구입계획 없어 한승주외무장관은 1일 워싱턴의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내외신기자회견을 갖고 북한핵문제에 관한 유엔안보리의장성명채택이후의 한미협력방안등에 관해 질문답변을 가졌다. 다음은 한장관의 일문일답요지­. ­상오에 페리미국방장관과 만나 팀스피리트훈련문제에 관해 어떤 협의를 가졌나. ▲북한이 핵사찰이행,남북특사교환등 지난 2월25일 합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시유보를 철회해도 되는 상황이긴하나 한미간에 계속 협의를 하기로 했다. ­언제까지 협의를 할 것인가. ▲곧 페리장관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그때 다시 논의한뒤 한국이 적절한 때에 발표하게 될 것이다. ­한국농촌의 파종기등에 비추어 상반기 실시는 어려운 것아닌가. ▲아직까지 팀스피리트의 실시문제에 관해 결론을 내린 것은 없다. ­페리장관이 위싱턴포스트와의 회견에서 한 「핵개발저지위해 전쟁불사」발언의 진의를 타진했는가. ▲전체적인 흐름을 반영한 것이 아니고 부분적인 내용이 과장보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페리장관도 한반도에 당장의 위기가 있다거나 급박한 위협이 있다고는 하지 않았다.다만 앞으로 상황전개에 대비,방위력과 억지력을 강화하고 대비태세를 갖춰나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주한미군의 강화나 패트리어트미사일의 추가배치등을 예상할 수 있는가. ▲한미양국정부는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방위와 전쟁억지력에 필요한 적절한 수준의 군사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현재 한미양국의 군사력의 수준은 적절한가. ▲그렇다.다만 앞으로의 상황이 지금과 똑같을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다. ­미국은 북한이 추가핵사찰을 수락하면 「선남북특사교환」조건을 일부 완화,3단계미­북한고위회담 개최와 동시실시하는 방안을 한국측에 타진했다는데…. ▲미측이 그같은 방안을 생각지도 않는 것은 물론 우리측과 협의한 적도 없다. ­남북특사교환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본래 특사교환은 북한측의 제의였다.물론 우리는 그같은 형식에 특별히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우리가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이유는 북한이 핵문제협상의 전과정에서 한국을 지나쳐 버리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앞으로 얼마동안 더 북한의 핵사찰수락등을 기다릴 것인가. ▲안보리의장성명에 구체적으로 몇주,며칠이라고는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명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의 지난달 24일 안보리 보고시 언급한대로 추가사찰결과를 6주이내에 보고토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미중관계가 최근 불편한데 이것이 북한핵타결에 영향을 주지 않겠는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다만 북한이 중국의 태도에 따라 뭔가 자기들에게 유리한 영향이 미치지 않겠느냐고 오판할지 모른다.이 점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가 패트리어트미사일을 구입키로 했는가. ▲한반도에 배치되는 미사일은 어디까지나 주한미군소관이다.정부가 이를 구입할 계획은 없다.
  • 행정구역 개편/대상지역 찬·반표정 밀착취재

    ◎“실익이 없다”/10여곳 반발/상대적 빈곤 심화·혐오시설 집중우려/군/자력성장 충분… “저개발지역 떠안는 꼴”/시 내무부의 시·군통합권유대상지역(49개시·43개군)이 확정,발표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해당지역주민들의 찬·반 색깔이 차츰 구체화되고 있다.대부분 지역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강화라는 취지와 실질적인 기대효과에 공감해 시·군통합을 적극 희망하고 있지만 10여곳은 나름대로의 이유때문에 반발이 커 만만찮은 진통을 겪고 있다.통합반대이유는 ▲발전잠재력 확보 ▲지역개발 역효과 ▲혐오시설 설치우려 ▲지역간의 동질성희박 ▲주민정서상의 갈등등이 표면에 떠오르고 있다. 시·군통합에 상대적으로 크게 반발하고 있는 곳은 대부분 군지역으로 한가지 또는 복합적인 이유를 반대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같은 「통합반발」은 비록 일부지역이기는 하지만 무한경쟁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지방행정관리체계의 재편작업에 심상치 않은 복병으로 등장하고있다. ○재편작업에 복병 ◇우리만으로도 발전할 수있다 내무부의 시·군통합원칙의 양대 줄기가운데 하나인 향후 잠재력 확보를 내세워 통합에 반대하는 지역으로는 경기도 양주군,전북 정읍군,전남 무안군등이 꼽힌다. 경기도 양주군은 지역내에 1천3백여개의 각종 생산업체가 가동중이고 재정자립도·행정능력등을 고려할때 인구 9만1천여명의 전원도시로 자체 발전할 수있다며 동두천시와의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실제로 양주군은 지난 83년 동두천시와 분리된후 30%에 불과하던 재정자립도를 40%까지 끌어올리는 등 어느정도 자체적인 지역발전의 기반을 닦아 왔다.이같은 상황에서 시·군으로 분리된 이후 답보상태를 보여온 동두천시와 재결합하는 것은 곧바로 양주군의 부담으로 인식돼 지역발전이 지체될 것이라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전북 정읍군은 지난 81년 시·군으로 분리된 이후 신태인읍에 자체 군보건소와 체육관등을 마련하고 새 군청터까지 잡는등 자체 발전청사진을 실천해가고 있다며 통합을 못마땅해고 있다.정읍군 신태인읍 신태인리 김병태씨(49·농업)는 『정읍시·군이 통합되면 지금까지 정읍군이 농촌위주로 애써 마련해온 농촌발전청사진이 무산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하고 있다』고 통합에대한 주민들의 우려 목소리를 전했다. 전남 무안군은 목포시와 통합권유대상에 추가되자 ▲97년 전남도청이전 ▲망운국제공항 건설 ▲목포대와 초당산업대등을 발판으로 자체성장이 가능하다며 통합자체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 ◇합치면 오히려 발전이 더디다 도·농통합형 시·군통합이 오히려 지역발전을 지체시킬 것이라는 까닭으로 통합에 강력 반발하는 지역은 경기도 양주군이외에도 충남 천안군,경기도 평택군,경남 장승포시,진양군,김해시·군,경남 사천군등이 포함되어 있다. 평택군은 서해안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자체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반면 평택시는 정체국면을 벗어나고 있지 못해 『결국 통합은 남좋은 일만 시킬 것』이라는 인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경남 장승포시는 재정자립도가 53%에 이르고 있는 반면 거제군은 28%에 불과해 통합될 경우 장승포시의 자체발전이 더욱 지체될 것이라며 지난 3월24일 시의원과 원로들로 「통합추진반대위윈회」(위원장 김대규 시의회부의장)를 결성,조직적인 통합 반대활동을 펴고 있다.또 이들은 통합될 경우 교부금등 중앙정부의 지원이 대폭 감축돼 장승포시는 물론 거제군의 입장에서도 불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서명 잇따라 장승포시 옥포2동 강상진씨(60·농업)는 『만년 침체됐던 장승포시가 최근들어 크게 발전하고 있다.도시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이때 거제군과 통합함으로써 개발재원이 분산돼 예전의 낙후된 시대로 되돌아가게 될 것아니냐』고 반문했다. 경남 진주시로 통합권유된 진양군은 모든 지역개발이 인구집중지역 우선으로 시행되고 군지역은 소외돼 낙후성을 면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사회단체회원들을 중심으로 통합반대를 위한 주민홍보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남 김해시·군은 양측이 모두 반대추진위를 결성하고 통합반대 여론확산에 주력하고 있다.김해시 반대추진위는 김해군을 흡수 통합하면 변두리지역에 투기성 투자가 불붙어 오히려 균형있는 도시개발을 저해한다고 주장한다.이에반해 김해군쪽에서는통합김해시는 갖가지 지역개발사업을 인구가 밀집된 도시지역위주로 시행할 것이고 혐오시설등은 대거 군지역에 시설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해 이번 지역통합이 무의미하다고 보고있다. ◇도시의 쓰레기장이 되기는 싫다 시·군통합에 반발하는 군지역들이 대부분 그렇기는 하지만 특히 광역쓰레기장,하수종말처리장등 혐오시설이 대거 들어설 것이라는 점을 크게 우려하는 곳도 적지 않다. 충북 중원군 의회는 지난 2월19일채택한 「충주시·중원군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반대 결의문」을 통해 내년도 단체장 선거과정에서 입후보자들이 유권자수가 많은 충주시 위주의 개발정책를 공약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중원군지역에는 자연스레 각종 혐오시설이 집중유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분위기는 인근 제천군,경기도 양주군,경남 김해군등도 마찬가지로 혐오시설이 들어설 것인지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고향이 없어지다니… 지역간에 외형적인 생활권은 비록 같다고하나 주민 의식구조와 생업형태가 크게 다른 상황에서 통합될 경우 농촌지역 주민의소외감만 부채질해 지역갈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주장도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즉 같은 행정구역 주민이면서 구태여 기죽고 살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거나 조상대대로 지켜온 고향을 잃어버릴 수없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무형의 의식세계의 갈등은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데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원주시와 통합권유대상지역인 원주군의회는 지난 3월22일 긴급 임시회를 갖고 이같은 주민들의 통합반대의사를 결의문으로 가시화시켰다. 충북 제천군도 이같이 생업형태가 다른데서 비롯될지도 모를 주민들사이의 위화감에 대해 경계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제천군 한수면 송계리 전계천씨(52·농업)는 『최근 농촌생활이 어렵다보니 농민들사이에는 열등의식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행정시책들이 도시위주로 펼쳐지다보면 농촌지역 주민들의 열등의식을 부채질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털어 놨다. 둘로 나위어 마산시와 창원시에 통합돼 없어지게 될 경남 창원군은 최근 지역유지들을 주축으로 「우리군 지키기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고향을 잃고 도시의 변두리지역으로 전락하게 될 시·군통합을 결사 반대한다는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태백시에의 통합권지역인 삼척군 하장면은 삼척군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삼척시에 편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실제 모든 생활이 태백시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동일생활권이라는 면을 고려하면 당연히 태백시에 편입돼야 하는데도 삼척군민은 태백시민이기보다는 삼척시민이 되고 싶다는 정서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뾰족한 대책없어 이같은 형편은 명주군의 나머지 지역이 모두 강릉시에 통합되는 것과 달리 동해시에 흡수되는 명주군 옥계면도 마찬가지이다.옥계지역 주민들은 『조상대대로 옥계면의 생활권은 지금의 명주군인 옛 강릉군이었다』며 『다른 명주군지역과 함께 강릉시에 통합돼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실생활의 편리성이나 효율성보다는 「뿌리」정서가 유달리 강한 민족답게 조상의 체취,나아가 마음의 고향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또 열기가 다소 약하기는 하지만 송탄시와 평택시의 분할,통합대상인 평택군 지역주민도 고향상실 가슴앓이에 번민하고 있다. ◇주민들간 감정의 벽이 높다 지방행정구역개편 과정에서 진퇴양난에 빠지게 하는 대목은 통합예정지역 두지역 주민들간의 시작도 끝도 없는 감정상의 갈등.대표적인 예가 강원도 속초시와 양양군이다.양양군이 속초시에 통합되게 되자 양양군 주민들은 인구 3만5천여명으로 비록 가난한 지역이지만 4백83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고장이 신흥 도시에 통합될 수없다는 주장이다. 8·15광복전까지만해도 양양군 도천면 속초리에 불과했다가 6·25후에는 속초읍으로,그리고 80년대에 들어서 관광붐을 타고 겨우 시가 된 신흥도시에 양양군이 결코 통합될 수없다는 정서가 깊이 깔려 있다. 양양군민들은 행정구역개편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박세각)를 결성,지난 3월21일 통합반대 군민 궐기대회에 이어 31일에 또 주민들과 군번영회등 35개 각급 사회단체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대적인 궐기대회를 가져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 주었다.이같이 무형의 감정대립이 날카로워지자 내무부에서는 최근 영동지역출신 간부직원을 현지에 보내 양양군민들의 여론점검과 함께 감정대립의 강도를 측정하는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의 소리/“군·농통합 지역발전 가속”/「구심없는 농촌·배후없는 도시」 보완/대상 49시·43군 주민들 대부분 환영 일부지역의 시·군통합에 대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지역의 주민들은 이번 시·군간 도·농통합형 행정구역 개편을 크게 반기고 있다. 이번 행정구역개편이 종래 군지역의 시승격과 같은 도·농분리에 바탕을 둔 행정구역개편이 아니라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에 대한 각각의 특성을 그대로 행정에 반영하는 도·농통합형 행정구역이기 때문이다.비록 농촌지역이 시에 통합되더라도 농어촌지역의 영농자금 융자나 학생들의 등록금 감면혜택등은 그대로 시행되도록 되어 있다.또 특정지역이 자체적으로 지역발전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하더라도 두 지역이 통합될경우 경상비만 따져도 연간 1백50억원이상의 재원이 절감되고 보면 지역발전은 통합이전보다 가속될 수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혹은 지역통합후 인구가 밀집된 도시지역중심으로 지역개발사업이 시행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으나 별로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일부 농어촌지역에 혐오시설이 집중 유치될 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나 소규모로 시설하느니보다 두곳이상의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광역화할 경우 최첨단 위생처리장비나 시설의 운용이 가능케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합대상 지역주민들간의 정서나 지역감정이 격양돼 있을 경우에는 이성적인 해결책이 마땅치 않지만 무한경쟁상황으로 요약되는 국제화·세계화시대의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번 시·군통합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김선기박사는 『지금까지 지방행정구역은 구심점없는 농촌지역과 배후 농촌지역없는 도시라는 모순된 형태였다』며 『이번 도·농통합형 행정구역개편작업은 도·농분리형 행정구역의 모순을 바로잡음으로써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하는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 이런 묘목 이런곳에 심자/아파트엔 철쭉·매화 무난

    ◎포도·호도나무 일반주택에 어울려/도로변 집엔 은행·플라타너스 제격 3월하순부터 4월하순까지는 나무심기에 최적기.식목일을 앞두고 봄빛이 완연해지면서 묘목시장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올해도 식수계절을 맞아 임업협동조합(02­418­5578)에서는 4월20일까지 서울 상일동 양재동 등 전국 1백52곳에 나무전시장을 개장,운영한다.이곳에서는 각종 묘목과 관상수,유실수 등 1백여종의 수목을 일반나무시장보다 20%정도 싼값에 구입할수 있을 뿐아니라 수종의 선택과 심는 방법,기르는 요령 등 식수에 관한 상담도 해준다. 임업협동조합의 도움말로 지역별 수종 선택요령을 알아봤다.일반적으로 요즘 가정에서 많이 심는 수종으로는 장미·라일락·목련·영산홍 등 꽃나무류와 단풍나무·구상나무·회양목 등 잎을 보는 관상수,그리고 대추·감·모과·살구·앵두나무 등의 유실수를 꼽을수 있다.최근에는 유실수가 꾸준히 나가는 편인데 포도나무와 호두나무를 심는 예도 많아지고 있다. 도시지역 가정에서 나무를 심을때는 가급적 기존 정원수와 조화를 이루되 나무가 높이 자라 응달을 만들거나 관리가 어려운 수종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최근에는 이같은 원칙이 점차 무너져가는 추세다.아파트의 경우에는 계절별 경관미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철쭉·매화·자산홍 등 조그마한 꽃나무류가 무난하다.공단지역이나 도로변이라면 공해에 강한 수종을 선정하는 것이 단연 우선이다.공해에 강한 수종으로는 은행·플라타너스를 비롯해 감·자목련·매화·후박·사철·철쭉·무궁화·개나리 등을 들수 있다. 농촌지역에서는 고향의 옛 정취를 살릴수 있도록 향토색이 짙은 느티나무·층층나무·단풍나무 등을 심는것이 좋다.농촌의 마을회관·공동휴식장·정류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면 느티나무·층층나무·팽나무 등 그늘을 짙게 드리우는 녹음수와 목련·꽃사과·살구·복숭아 등 꽃나무를 함께 섞어 심고 마을 진입로변이나 공한지에는 지역에 잘맞는 유실수·속성수·특용수 등을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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