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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봉사 명령」 대폭 늘린다/대법·법무부

    ◎교정효과 커 재소자에도 적용/사회 재융합 돕게 형벌선진화/징역·금고형 대신 노력봉사로 성폭력사범을 비롯한 성인범죄자들에게도 징역형이나 금고형 대신 일정기간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형을 대신토록 하는 사회봉사명령제도가 대폭 확대된다. 대법원과 법무부는 13일 재소자들의 사회재융합을 꾀하기 위해 보호관찰처분을 적극 활용,사회봉사명령과 같은 창조적인 형벌형태를 적극활용토록 했다. 사회봉사명령이란 80년대말 소년법의 개정과 함께 도입된 제도로 단순히 자유를 제한하는 징역·금고형등과는 달리 기본적으로 자유로운 생활을 허용하면서 일정기간 지정된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는 형벌의 일종으로 우리나라는 그동안 소년범에게만 실시해왔으나 미국과 유럽등에서는 성인범에게도 적용,좋은 교정효과를 거두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법원이 보호관찰처분을 선고하면 재소자는 보호관찰소측의 감독아래 국립묘지등 공공장소의 환경미화,장애인시설 노력봉사,농촌일손돕기,관청의 문서보존작업등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식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제도가 도입된 이후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사람은 89년 1백21명에서 지난해 3천2백여명으로 급증했으며 이들의 재범률은 6.8%에 불과,일반재소자의 재범률 27.6%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정동기검찰4과장은 『현대와 같이 다원화된 사회에 있어서는 범죄의 형태나 원인,개인·사회적 요인도 다양한 만큼 사회봉사명령을 독립된 형벌이나 처분으로 활용해 범죄자에 대한 개별화된 처우를 함으로써 범죄를 예방·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어촌 소득원 다각화/수산업 투자율 제고/정 부총리

    【진해=정종석기자】 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다음 달에 확정될 농어촌 발전대책에서 수산업에 대한 투자비율을 과거보다 높이겠다고 13일 말했다. 정부총리는 이날 진해시 웅천동 제덕어촌계에서 열린 어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정부의 농어촌 투자계획중 농업에 비해 수산업에 대한 투자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지원비율을 높여달라는 어민의 건의를 받고 『그런 경향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어획기술 발전으로 어자원이 고갈돼 어민들의 소득이 줄어든다는 지적에 어촌도 농촌처럼 소득원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농안법 국회/차수바꿔 오늘 새벽까지 계속

    ◎처방제시는 뒷전/로비설 해명 분주/농수산부 관리등이 「매매금지」 삭제/“유언비어 유포” 농수산부 강력 성토/“로비설 안밝히면 의혹 받는다” 흥분/야 농안법 파동이후 처음 열린 13일 국회 농림수산위원회에서 여야의원들은 정부를 상대로 법시행 준비과정의 미비점을 따지기 보다는 지정도매법인의 대국회로비의혹에 대한 해명에 열을 올렸다. 이날 회의는 하오2시에 개회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5월 민자당의 신재기의원이 농안법개정안을 위원회에 제출할 때 문제의 중매인 매매금지조항이 삭제됐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발견돼 그때의 자료를 검토하고 여야가 대책회의를 갖느라 시간을 지체,3시15분이 돼서야 시작됐다.회의는 의원들이 정부를 질타하는 고함소리가 무성한 가운데 여러차례 정회를 거듭하는등 열띤 분위기 속에서 차수를 바꿔 14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회의 첫머리에 정시채위원장은 『언론이 농안법에 문제점이 많고 심의과정에서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제,『위원장으로서 당시 법안의 제정과정을 지켜보았고 최근에도 다시 살펴봤지만 당시 신재기의원이 제시한 25개 조항에서 12개 조항이 수정되는등 격론과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김영진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오늘 국회와 서울시·농림수산부에 대한 지정도매법인의 로비의혹이 해명되지 못하면 모든 사람이 로비를 받은 것으로 알게된다』면서 양춘우지정도매법인협회 부회장과 김병용가락동도매시장사장,이정수중매인협회사무국장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로비여부를 명백히 밝히자고 제안. 이에 민주당의 이규택의원도 『지정도매인협회가 공직자 16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수억원의 활동비를 줘왔다』면서 신순우전농림수산부유통국장,정영일농촌경제연구원장,성배영농촌경제연구원유통실장등도 참고인으로 불러 진술을 듣자고 가세. 민주당의 이희천의원은 『중매인의 판매행위를 금지한 28조 2항이 어떤 과정을 통해 변조됐는지 모르겠다』고 법안심사과정의 불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법안심사 소위원장인 신재기의원의 해명을 들어봐야 한다』고 해명을 요구. 침묵을 지키고 있던 신의원은 일단 김호영전문위원과 김태수농림수산부차관을 차례로 발언대로 불러 『법안이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위원회를 통과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뒤 자신의 비서관이었던 안모씨와 농림수산부의 김성민사무관(유학중)이 법안작성 과정에서 매매금지조항을 자신도 모르게 일부러 삭제했다고 설명. 신의원이 말을 마치자 김영진의원은 김차관과 김광희당시차관보,신순우당시유통국장,김주수당시시장과장등을 차례로 불러 신의원의 발언이 사실임을 확인.김의원은 이어 『이제 농안법이 합법적으로 처리된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졌다』면서 『그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농림수산부의 고위간부가 마치 소위원회를 통과한 법안에 누군가가 로비를 받아 매매금지조항을 몰래 끼워넣은 것처럼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다닌다』고 농림수산부를 강력하게 성토.
  • 밭 일구기/손정박 한국스포츠TV감사(굄돌)

    밭 놀리면 죄 받을 것같아 농사 짓기는 지었는데….길게 한숨지으며 늘어놓는 보살할매의 믿두리가 가슴 답답하던게 몇년전인데,이제는 푸념하는 사람도 찾을 수 없다. 골짜기 다랑논은 아예 버려두어 흔적만 남고 조금 쓸만한 논은 두렁 뭉개고 넓혀서 들깨나 옥수수를 심는다.논농사 짓던 십여집 가운데 마지막으로 노복이네도 3년전에 드디어 포기했다. 왕의 전일적 토지소유제하에서 봉건사회의 신분적 계급사회 틀 속에서의 농민의 역할,일제하 반봉건사회의 소작제도 전개과정의 연구,해방후 토지개혁의 파행적 실시가 가져온 왜곡현상,무한경쟁시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우리농촌의 당면과제 등등,뭐 그런 고답적인 얘기는 접어두자.콩 심으면 콩 나고,땀 흘린대로 보답하는 정직한 땅,개간이다 간척이다 큰 땅 얘기가 아니라 백여평 텃밭 일구는 얘기나 하자.농민이 3%로 줄고 밥공장 생기듯,쌀공장 밀기업이 이 땅을 다 갈아 엎어도 텃밭은 남을 테니까. 지금쯤 고추모심기가 막바지이니 봄농사도 거의 마무리 된 셈이다.언 땅에 봄비 촉촉히 몇번 내려 논두렁에 쑥 솟고 밭이랑에 냉이 나물감으로 자라면 봄농사 시작된다.조악한 비알밭이면 어떠랴,쇠스랑으로 북북 긁어 굵은 돌 골라내고,갈퀴로 살살 문대 작은 돌까지 정성스레 추려내어,채로 친 듯 보드라운 흙으로 만들면 된다.거기다가 해 넘긴 두엄더미 맘 놓고 쏟아 부어,깊게 갈아 파뒤집고 이랑 가지런하게 다듬어 놓은 뒤,빗물 흠씬 스며 폭신하고 거무스레할 때 씨 뿌리면 농사의 반은 지은 게 된다.쓰다보니 마치 주말농장 주인의 밭갈이 요령 설명처럼 돼버렸다.어릴적 농촌추억에 아른한 마음 일고,학창시절 농업문제의 근본적 해결 운운하며 이책 저책 뒤진 경험 새롭고,십여년 축산 한답시고 촌놈 흉내낸 주제에 겨우 소시민 취향의 텃밭 일구기나 쓰고 있다니 아련한 아픔이 아닌 풋풋한 인심과 서정적 낭만이 아지랑이 피오 오르는 그런 농촌은 어디….
  • 헛농사 짓는 농민들(심층분석 농수산물유통)

    ◎중간상들,입도선매 등 헐값구매 농간/소매까지 여러손 거쳐 값 2∼6배 뛰어/“생산비도 못건진다” 악순환에 농민 시름/소매가 비싸져 도시서민 골탕… 유통구조 단순화 시급 전남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 들녘 곳곳에선 지금 오이출하가 한창이다.10년이 넘게 이곳에서 시설 하우스 오이를 재배해온 오유방씨(46)는 10일 그동안 땀흘려 거두어들인 오이 15㎏들이 4백상자를 5t 트럭에 싣고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 도착,지정도매법인을 통해 상자당 중품기준 1만7천원에 경락받았다. ○상추값 3.5배 늘어 오씨가 이날 손에 쥔 돈은 경매수수료 40만8천원(6%),운임 25만원,상차비 20만원,하차비 20만원,포장비 30만원등 1백35만원을 제외한 5백45만원에 불과했다.생산지에서 도매시장에 이르는 유통과정에서 전체판매액 6백80만원의 20%가 사라진 것이다. 지난 9일 가락시장의 대표적 상장 경매품목인 상추를 집단재배하고 있는 경기도 하남시 선동 농민 박모씨(40)의 상추밭.박씨는 평소 거래를 해온 서모씨(49)에게 4㎏들이 상자당 생산비에 운송비를 더해평균 2천3백원에 출하했다.박씨가 출하한 상추는 이날 상자당 5천2백원에 경락됐으며 중매인들은 4백원안팎의 이윤을 붙여 시장내 직판상인들에 넘겼다.직판상인들은 다시 산매상인들에게 상자당 6천원에 넘겼으며 산매상인들은 이를 다시 1백g씩 나눠팔아 2천원정도의 이윤을 남기고 소비자들에게 판매했다.산지에서 2천3백원에 출하된 상추 1상자가 소비자들에겐 3.5배의 가격으로 팔린 셈이다. 요즘 자주 찾는 참외의 집산단지인 경북 성주군 들녘.5천7백35농가가 올해 2천3백50㏊에서 7만2천3백55t의 참외를 생산,판매할 목표로 하루 7만∼10만상자(15㎏들이)가 출하되고 있다.그러나 중매인 집단반발이 있었던 지난 3일 하룻동안 참외값 폭락으로 2억여원의 피해를 입어 재배 농민 모두가 시름에 잠겨있다. 같은날 딸기주산지인 고령군과 토마토 주산지인 달성군등 3개군에서만도 하루 피해액이 7억여원에 달했다.1천여평의 논에 딸기를 재배해 가락시장과 광주 각화동 도매시장에 계통출하해 왔던 김만규씨(57·전남 담양군 보산면 와우리)는 지난 3일 딸기 1t을 서울로 싣고 갔다가 경매를 하지 못해 허둥대다 평소의 반값에 산매상에 떠넘겼다. 1천2백여평의 현대식 비닐하우스에서 고추재배를 하고 있는 경남 창원군 대산면 갈전리 평리마을 문갑상씨(47)등 이마을 94농가는 33㏊에 풋고추를 재배해 주로 농협을 통해 가락시장 한국청과에 출하해 왔다.그러나 이번 파동 때문에 부산과 인천등 규모가 작은 도매상등으로 출하처를 바꾸느라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 농민들의 피해는 이같은 복잡한 유통구조에 국한되지 않는다.지금 대부분 농민들은 정부의 농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농정에 대한 신뢰성이 없어 정부를 믿고 농사를 지을 수가 없다는 소리가 높다. ○농안법 파동피해 심각 이번 농수산물 유통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개정도 취지와 내용은 좋았음에도 시행과정에서의 정부 대비가 소홀해 결국 농민들만 피해를 입게됐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정부의 재배의향조사 등에도 문제가 많다.정확하게 재배계획을 밝히지 않고 가격에 따라 재배면적을 그때 그때 정하는 농민들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행정당국에서 정확한 현장조사보다 탁상행정으로 숫자만을 맞추는 경우가 많아 보다 정확하고 오차가 작게 나는 조사 방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과잉생산으로 농산물값이 폭락하면 농민들은 한해 농사 잘지어 놓고도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거둬봐야 남는게 없으므로 농산물을 밭에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자주 벌어진다.지난해 배추값 파동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또 흉작으로 품귀가 될때는 가격은 폭등하지만 이익은 모두 중간상인들에게 돌아간다.때문에 산지에서 포기당 1백원에 불과한 배추가 소비자들은 6백원이상 주고 사먹어야하는 농산물 파동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지난 88년 고추파동때 고추주산지인 경북 영양·청송등지 농민들은 고추값이 폭락,생산비에도 크게 못미치자 고추부대에 불을 지르며 농정부재를 항의했었다. 농민들은 농산당국이 냉해등 각종 재해로 생산량이 조금만 감소하거나 상품이 좋지않아 농산물 값이 오를 기미만 보이면 많은 양의 외국농산물을 수입해오는 바람에 농민들은 더욱 피해를 입는다고 주장한다.○유통정보 몰라 손해 지난해 9월 8백평의 밭에서 5천여㎏의 마늘을 생산한 박심대씨(42·전남 무안군 현경면 평산리)는 유통정보의 부재로 1천여만원의 손해를 입었다.당시 ㎏당 2천원선에 거래되던 마늘이 3개월후인 연말에는 4천원으로 무려 50%가 올랐기 때문이다.박씨는 『현재 무안군 관내 7천여㏊에 마늘·양파등을 재배하는 1만6천여 농가중 60%이상이 저온저장창고를 갖추지 못해 매년 5월쯤부터 밭떼기로 넘기고 있다』며 『입도선매된 이들 양념류가 김장철등 수요가 증가할때엔 값이 폭등,결국 중간상인들만 재미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도매시장관리공사의 최근 조사자료에 따르면 양파의 도매유통마진율이 대체로 78.5%에 이르고 있으며 배추와 무는 76%,사과는 51.5%에 달하고 있다.여기에 산매상들의 평균 마진율이 20∼30%이므로 소비자들은 보통 산지보다 2배이상의 값을 주고 사먹는 셈이다. ○「직판장」 설치가 고작 유통과정에서 중매인등이 불필요한 부분에까지 개입해 손쉽게 이익을 챙기면서 땀흘려 농사를 지은 생산자가 받는 가격과 소비자 가격사이에는 결국 엄청난 차이가 나고 이같은 농산물 유통구조상의 문제점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손해를 보고있다는 것이 농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도시에서는 농산물값이 비싸다고 아우성인데 반해 정작 농민들은 생산비도 못건지는 경우가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20여년전부터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생산자·소비자 직거래 확대,유통단계축소,중간상인 배제등 유통구조를 대폭 개선한다고 말했었다.그러나 농민들의 피부에 와닿은 정책은 없었으며 농촌지방과 대도시 몇몇곳에 농민들이나 농어민후계자·농협 등이 자구책으로 마련한 농산물 직판장에서의 판매가 고작이었다.
  • 농촌 60세이상 노인/70%가 자식과 별거

    농촌에 사는 60세 이상 고령자의 70%가 자식과 떨어져 부부끼리 또는 혼자 산다. 농협중앙회가 전국 15개 농촌에 사는 노인 3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3%는 부부만,9%는 혼자서 산다.83%는 농사에 종사하고 있고,이들의 91.9%가 농사일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대답했다.그러나 절반이 넘는 56.9%는 거동할 수 있을 때까지 농업을 계속할 생각이다. 농사를 못 짓게 될 경우 64.3%가 농지를 자녀에게 물려주겠다고 했고,12.4%는 위탁영농회사 등 다른 사람에게 임대하겠다고 대답했다.
  • “백혈병 방사능과 관계없다”/영 학자들

    ◎셸러필드원전 일대 주민발병은 “바이러스 탓” 결론 영국에서 가장 큰 원자력발전단지가 있는 중부의 셸러필드부근에서 발생하는 어린이 백혈병은 원전의 방사능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990년 사우샘프턴대학의 의생태학자 마틴 가드너박사는 「원자력시설 근로자의 방사성피폭과 그 자녀들의 백혈병 가능성」에 대한 논문에서 원전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방사선피폭으로 인해 백혈병을 앓는 어린이들을 낳을 확률이 다른 지역보다 6배나 높다고 주장했다. 마틴박사는 이 논문에서 방사능에 노출된 남성은 정자에 유전적인 변화가 생겨 자녀의 백혈병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고 주장함으로써 환경론자들과 반핵주의자들의 원전반대 구실을 만들어주었다. 마틴박사의 주장으로 백혈병에 걸린 어린이를 낳은 부모는 국가를 상대로 배상소송을 제기하고 원전이 있는 스코틀랜드와 캐나다의 마을에서도 원전반대 운동이 일어났다. 영국 제2의 도시 맨체스터에서 3㎞밖에 떨어지지 않은 셸러필드는 지난 57년 원자력발전소가 처음으로 가동되어 발전을 시작한 이후 영국원자력산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마틴박사는 51년부터 91년까지 40년동안 이 지역의 2천여명의 주민중 11명의 어린이들이 백혈병에 걸려 그 원인이 방사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마틴박사의 주장이 의학적으로 근거가 없다는 논문이 12편이나 발표되는등 방사능과 백혈병과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논쟁이 일어났다. 최근 옥스퍼드대학의 암역학자인 리처드 돌경과 3명의 동료들은 최근 네이처지에 셸러필드지역의 어린이 백혈병은 방사능과는 관계가 없으며 그 원인은 바이러스감염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벽지였던 이곳에 전국 여러지방에서 수천명의 토목·건축·기계·전기 기술자들이 몰려들면서 후진 농촌지역이 대규모 공장지대로 변하면서 면역성이 생기기전에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어린이 백혈병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의 학자들은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서 원폭의 피해를 받은 피폭자들이나 후손들도 백혈병을 일으키는 경우가 없어 방사능과 백혈병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마틴박사의 연구를 이어받은 사우샘프턴대학의 헤이즐 인스킵박사는 영국 핵연료주식회사에 보낸 보고서에서 마틴박사의 주장은 더이상 지지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 연구를 종결한다는 발표를 했다. 옥스퍼드대학 학자들의 연구결과 발표로 백혈병 어린이들의 부모가 제기한 국가배상청구소송과 핵연료재처리시설을 중지하라는 환경주의자들의 법정투쟁도 종료되게 되었다.
  • 「농수산물 유통개혁 기획단」 발족/시안 7월·최종안 10월 확정

    「농수산물 유통개혁 기획단」이 발족됐다.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으로써 불거진 유통의 문제점을 해결하는,종합적인 농수산물 유통개선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기획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그는 『기획단은 오는 7월까지 종합방안을 작성한 뒤 공청회와 관계부처 및 당정협의 등을 거쳐 오는 10월 정부의 최종 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대통령 직속의 농어촌발전위원회가 제시하는 대안도 필요한 부분은 채택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기획단은 김태수차관을 단장으로 농촌경제연구원,유통공사,농·수·축협,산림청,수산청,농림수산부 및 서울시 공무원 등 모두 30명으로 구성됐다.▲농수산물 유통에 관한 법령 ▲재래시장을 포함한 도매시장 운영제도의 개선 ▲유통체계의 다원화 및 유통단계 축소 ▲생산자 단체의 유통기능 강화방안 등을 마련한다. 또 기획단이 마련한 개혁방안을 심의할 「유통발전 위원회」도 구성됐다.생산자단체 및 생산자 대표,소비자단체 대표,학계,언론계 대표 등 30명이 위원이다.
  • 식량 증산위해 경지확대 안간힘

    ◎14만 정보 간척사업에 매일 5만명 동원/공터에 콩심기 등 「새땅찾기 운동」도 등장 최근 식량난으로 국경탈출자들이 속출하는 등 곤경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곡물 증산을 위한 경지 확대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서해의 간척지를 개간하고 산기슭에 다랑밭을 만드는등 갖가지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이른바 「자연개조 사업」의 일환으로 평남 온천군 광량만 일대에서 추진해 왔던 금성간척지 개간공사를 완공하고 당정 고위간부들이 참가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이는 광량만과 금성리구간(약16㎞)의 바다를 제방으로 쌓아 3천3백정보의 농경지를 확보한 대공사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측은 이 간척지를 통해 연간 2만여t의 곡물을 수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 관계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외에도 최근 총 14개 지역에 걸쳐 총 14만정보의 간척지를 개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공사를 위해 인민군·청년돌격대 등이 매일 5만여명 이상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지난해 대동강 하구둑을 막는 8㎞의 서해갑문에 이어 올들어 서부지구의 2천리 물길건설을 완료하는 등 농촌 관개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지난 2월 김일성이 전국농업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확인됐다. 이는 경지면적을 늘림으로써 식량증산을 꾀한다는 북한의 「자연개조 5대 방침」의 일환이다.북한은 70년대 중반부터 ▲밭 관개시설 설치 ▲다랑밭 개간 ▲토지정리 및 개량사업 ▲치산치수 사업 ▲간척지 개간 등을 5대 자연개조사업으로 실시 해 왔다. 자연개조 5대방침이 경지면적 확대 등 일부 업적을 남겼으나 이들 중 다랑밭 개간작업은 북한 농업정책중 대표적 실패작으로 꼽히고 있다. 즉 식량증산에 대한 과도한 욕심이 다랑밭을 전국토의 완만한 경사지 임야로 확대시키는 바람에 이들 지역의 토양유실과 하천범람을 촉발시켰다는 지적이다. 북한이 올들어 간척지 개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다랑밭 조성작업의 불합리함을 뒤늦게나마 인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당국은 숙련된 인력과장비 및 기술의 부족으로 지난 80년대초에 수립했던 「30만정보 간척지 개간」목표에 훨씬 못미치는 9개 간척지 2만8천정보를 개간,완료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더욱이 간척지의 담수 확보,경지정리,제염작업 등 농지기반 조성작업이라는 후속조치가 남아 있어 향후 2∼3년간은 정상적인 곡물 증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북한은 간척지 개간과는 별도로 집 주변의 공터나 도로변의 자투리땅에 옥수수나 콩을 심어 식량증산을 꾀하는 이른바 「새땅찾기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 전근대적 물류체계(심층분석/농수산물유통)

    ◎경매 3회까지… 운반비·마진 “눈덩이”/도매법인,유통경로 축소보다 영리에 급급/공영시장 관리­운영 일원화… 경비 절감해야/재래시장선 모두 임의거래… “불공정” 부작용 지난 3월 파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배나 뛰었다.양파와 마늘 등의 양념 채소류도 지난해에 비해 2∼3배나 올라 중국에서 긴급히 수입하는 소동을 벌였다.반면 지난 연말에는 배추가 과잉생산돼 무려 45만t이나 폐기처분되는 파동을 겪었다. 농산물 가격의 폭등·폭락 현상은 저장하기가 어려워 부패되기 쉬운 농산물의 특성 때문이다.그러나 전근대적인 농산물 유통구조에 더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농산물의 유통구조는 복잡하기 그지없다.품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생산자­산지수집상­지정도매법인­중매인­산매상­소비자 또는 생산자­산지수집상­위탁상­중간판매상­산매상­소비자 등의 단계를 거치는 것이 일반적인 경로이다. ○최고 10단계 거쳐 도매시장이든 재래시장이든 보통 6단계를 거치나 경우에 따라서는 생산자에서 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 최고 10단계를 거치기도 한다.품목에 따라서는 경매과정을 3번 거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수산물의 경우 생산 지역의 수산물 위판장에서 의무상장을 한뒤 서울의 노량진시장으로 올라와 다시 경매에 부치고 이를 지방의 공영도매시장에서 거래하게 되면 경매를 3번거친다.농산물의 경우도 산지 출하단계에서 공판장의 경매를 거치는 경우는 유통단계가 늘어난다.대도시 주변의 위성도시도 대도시의 경매시장 외에 다시 한차례의 경매가 이뤄져 유통단계는 일반적인 경로보다 길어진다. ○소비자부담 직결 한 예로 지난해 11월 중순 배추값 폭락사태가 빚어졌을 때 산지가격은 포기당 1백원 가량에 지나지 않았다.그러나 소비자는 이런 유통과정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포기당 5백∼7백원을 주고 배추를 살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유통단계가 하나 더 추가될 때마다 운송비와 이윤은 엄청나게 추가된다.소비자의 부담은 그만큼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배추의 경우 유통경로는10여가지가 있는 데 이 중 전체의 85% 가량이 생산자­산지수집상­위탁도매상­중간도매상­산매상­소비자의 경로를 거친다.산지수집상을 거치지 않고 위탁도매상을 통한 거래비중은 10%,산지농협을 통한 계통출하는 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바로 이처럼 복잡한 유통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 사회간접시설 확충 차원에서 만든 것이 공영 도매시장이다. 공영도매시장은 서울 가락시장 등 전국에 10개가 있고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으나 대략 전체 농수산물 거래량의 30% 정도를 소화하고 있다. 도매시장에는 지정도매법인과 경매사,중매인,산매상들이 있다. 지정도매법인은 가락시장관리공사의 감독을 받는다.생산자로부터 거래금액의 6∼7%를 상장수수료로 받고 경매에 부친다.일제시대 우리의 위탁상(객주)을 일본인의 지정도매법인에 속하게 해 유통과정을 통제,효율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지정도매법인은 때로는 경매사나 법인의 직원을 생산지로 보내는 등의 방법으로 좋은 농산물이 출하되도록 산지를 개발해야 하나 이런 고유업무는등한시하고 있다.때문에 지정도매법인이 이런 기능을 제대로 하면 생산자들이 구태여 산지수집상이나 저장업자에게 미리 밭떼기와 같은 방법으로 애써 지은 농산물을 넘길 필요가 없게 된다. ○「이기집단」 변질 즉 지정도매법인들은 복잡한 유통구조를 단순화시키는 공적인 기능보다는 영리를 추구하는 이익집단으로 변질되고 말았다.지난해 축협을 제외한 서울 가락시장내 8개 지정 도매법인의 자본금 총액은 1백95억3천4백만원인데 비해 매출이익은 3배가 넘는 6백23억8천1백만원을 기록한 데서도 이를 엿보게 한다. 생산자가 농수산물의 양에 관계없이 물건을 위탁할 경우 지정도매법인은 무조건 수탁을 거부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는 것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극단적인 예로 생산자인 농민이 딸기 한 상자를 맡겨와도 도매법인은 6∼7%의 상장 수수료를 받고 경매에 부쳐야 하기 때문에 이를 꺼릴 수밖에 없게 된다. ○청소비까지 내야 지정도매법인은 6%의 상장수수료 외에도 하역비와 청소비 등을 출하농민이나 중매인들에게 부담시킨다.지난 한햇동안청소비로 36억6천만원과 하역비로 1백11억4천6백만원을 징수했다. 중매인은 산매상의 의뢰를 받아 2∼4%의 중개 수수료를 받고 경매에 참가,농수산물을 사들인 뒤 산매상에게 넘겨준다.따라서 수수료가 현실화돼 있지 않아 중매인들은 거래 물량의 20% 가량만 중개행위를 하고 나머지 80%는 자기자본을 동원해 물건을 직접 사들인 뒤 산매상에게 팔아 판매차익을 남긴다. 관리 주체는 관리공사가,운영의 주체는 지정도매법인으로 2원화돼있는 「옥상옥」 형태인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관리 및 운영 체계도 일원화되어야 한다.불필요하게 2개 조직이 운영 및 관리를 분담함으로써 업무가 중복돼 유통비용이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어쨌든 이렇게 운영되는 도매시장이 전체 농수산물 거래량의 30% 가량만 떠맡고 있는 것을 최소한 40∼50%까지는 끌여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체인점활동 강구 공영도매시장에서 흡수하지 못하는 물량의 대부분은 청량리 시장이나 경동시장 같은 재래시장(유사도매시장)으로 유입되게 마련이다.그러나 재래시장의 거래방식은 경매가 아닌 임의거래이므로 불공정한 거래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백화점,슈퍼마켓 등의 체인점을 통해 도매시장에서 흡수하지 못하는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그러나 재래시장의 관할권은 현재 상공부에서 갖고 있는 실정이다. ○상품 규격화 필요 생산자인 농어민들은 상품을 포장화하거나 규격화하지 않아 영세한 산매상들이 중매인에게 중개 의뢰를 꺼리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 “북 방사능노출 환자 많아”/귀순자 3명 일문일답

    ◎어린이들 제대로 못먹어 키 안자라/주민 10%정도 남한방송 몰래 청취 북한을 탈출한 김대호씨등 3명은 9일 하오 2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서는 가정환경이 불순한 사람에 대한 차별대우가 심한데다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어 탈출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탈출동기와 경로는. ▲(김씨)장인이 6·25때 치안대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차별대우를 받고 사회적 발전을 기대하지 못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됐다.그러던 차에 남포 수산기지의 책임자로 있을 때 차용한 거액의 외화를 사기당해 탈출을 결심했다.지난해 2월2일 두만강을 넘어 연변의 친척집에 숨어 있다 인민군 군관이 남한에 귀순해 후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귀순하게 됐다. (황군 형제)87년에 어머니가 협동농장에서 강냉이를 훔쳤다는 이유로 15년형을 선고받고 교화소에 복역하게 됐다.이 일로 사회적 냉대를 받게돼 탈출하기로 했다.작년 6월 5일 우리 형제는 두만강을 도강,친척을 찾아 헤맸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어느농촌집에서 일하며 숨어 있다가 남한 사회교육방송을 듣고 남한 배를 몰래 탔다. 중국에 있는 동안 탈북자를 북한 공안원이 코를 꿰어 체포해 갔다는 말을 들었다. ­북한의 핵시설은. ▲우라늄 광산이 평남 순천등 3곳에 있고 채광된 원석은 남천화학등 2곳의 정련공장에 보내진다.여기서는 순도 40%정도의 우라늄을 생산하는데 최근에는 원석 운반차를 움직일 휘발유가 없을 정도로 경제난에 시달려 생산량이 떨어지고 있다. ­직업병을 가진 노동자는 없나. ▲많은 노동자들이 방사능에 노출돼 간염·백혈구·감소증·탈모증·결핵등에 시달리고 있으나 변변한 치료시설도 없다. ­북한 주민들의 동향과 남한방송 청취정도는. ▲10%정도 된다.주민들의 남한 방송청취는 주파수를 고정시켜 버리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다.북한주민들은 강냉이도 못 먹는 현실을 한탄하며 속아 살았다고 불평하고 있다.어떤 사람들은 이씨왕조가 5백년을 갔는데 김부자도 5백년을 갈까 걱정이라고 숨어서 말한다. ­북한의 식량사정은. ▲(황군 형제)북한에 있을 때는 키가못 먹어서 1백57㎝밖에 되지 않았고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였다.중국으로 탈출해서 몸이 많이 좋아졌다.아이들은 두달이 지나도 걷지 못하고 구루병에 걸린 아이들도 40∼50%나 된다.2∼3개월이나 식량을 배급받지 못해 들쥐굴을 파 강냉이를 구하기도 한다.군인들이 보초를 서는동안 닭이나 돼지등을 도둑질하는 일도 흔히 있다.먹을 것은 물론이고 간장이나 된장,치약 칫솔 빨래비누도 귀하다.
  • 양조 자유화(외언내언)

    60년대 초기만 하더라도 탁주나 고량주를 직접 빚어서 손님들에게 파는 대폿집이나 중국음식점들이 꽤 있었다.그래서 애주가들은 어느집 술맛이 어떻다느니 하는 주류품평을 하면서 술집을 기웃거리곤 했다. 또 업소에서는 손님을 더 끌기 위해 술맛을 좋게하는 술빚기 경쟁을 하지 않을수 없었던 것이다.시골길 간이역부근 선술집의 늙은 주모가 숙달된 솜씨로 걸러낸 탁주맛은 오가는 길손들의 피로를 덜어주는 별미도 있고 해서 그시대를 보냈던 많은 사람들이 간직하는 아름다운 추억의 한토막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각 업소의 자가주조는 엄격하게 금지됐고 대규모 시설을 갖춘 기업체만 각종 술을 만들어 팔수 있게끔 주류행정이 바뀌었다.흔히 「빼갈」로 불리던 고량주를 직접 빚어 팔던 중국음식점의 중국인 주인들이 보따리를 싸고 미국등지로 대거 이민을 간 것도 이러한 주류제조면허기준의 대폭적인 상향조정이 주된 이유였다.당시 당국에서는 시설의 영세성에서 오는 주질저하를 막고 주세를 안정적으로 확보키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몇몇 기업에 대한 특혜인상이 짙었던 것이다. 이제 또 사회경제적 여건이 크게 바뀌어서 당국은 주세법을 개정,내년부터는 자본금·제조물량기준등에 구애받음 없이 농민들이나 업소·생산자단체등도 최소한의 시설기준만 갖추면 어떠한 술도 자유로이 빚어 팔수있게 했다.근본취지는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타결로 크게 줄어들고 있는 농촌의 소득원을 새로 마련해 주는데 있으며 이에 따라 탁주는 물론 모든 전통민속주들의 소규모 제조 판매가 성행하게 될 것이다. 주질에 관해선 당국이 관리철저를 강조하고 있고 또 질이 나쁘면 팔리지 않는 시장경쟁체제가 확립될 것이므로 크게 우려할 일은 못될 듯싶다.이번 주류행정규제 완화조치로 기존의 획일에 가까운 우리 전통 술맛의 다양화와 함께 건전한 술문화의 정착도 기대해본다.
  • 농안법 전면 재개정/김 대통령/“종합대책 조속마련 하라”

    ◎「농수산물 유통개혁단」 구성/최 농림수산 정부는 6일 중매인들의 집단파업사태를 불러온 「농수산물 유통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약칭 농안법)의 재개정을 포함,농수산물 도매거래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농안법 시행과정의 대비책 미흡과 관련,곧 농림수산부관계자들을 문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농안법문제에 언급,『의원입법이 잘못됐으면 정부가 대책을 수립하든지 아니면 당과 협의해 대책을 세워야지 시행령으로 모법을 보완하려 했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조속히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농림수산부가 법안통과 1년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준비없이 이런 사태를 맞은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해 농안법파동과 관련해 관계자의 문책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최양부청와대농수산수석은 이날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제도와 운영에 대한 종합진단에 착수했다』고 밝히고 『진단결과를토대로 공청회를 거쳐 종합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석은 『종합진단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농안법은 물론 모든 관련법을 개정할 수도 있을 것』 이라면서 『중매인의 도매행위를 금지한 개정농안법조항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수석의 이같은 발언은 중매인의 도매행위 금지조항을 필요하다면 다시 허용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최수석은 이와관련,『이번 농안법은 소매상인들은 하나의 조직체로 도매기능에 참여하게 하면서 중매인은 도매에 참여하지 못하게 해 중매인들의 자구책 차원에서 저항이 일어난 것』이라고 분석하고 『상호의존적인 지정도매법인 중매인 소매상의 관계가 보다 합리적으로 조정되어야 한다』고 말해 이들의 관계가 전면 재종정될 것임을 밝혔다. ◎농민대표·전문가 구성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다음주중 「농수산물유통개혁단」을 구성하겠다고 6일 밝혔다.유통개혁단은 김정롱농림수산부 제2차관보를 단장으로 하고 농촌경제연구원과 농·수·축협,농수산물유통공사 및 농민대표 등의 관계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최장관은 『중매인들의 중개거부사태는 단순히 이들에게만 문제가 있어 빚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생산자인 농민에서 산매상에 이르는 복잡한 과정의 유통분야종사자들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빚어진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유통개혁단은 농안법의 시행유예기간인 6개월안에 유통체계의 다양화와 포장화·규격화 등 도매시장제도 및 운영개선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농림수산부는 경동시장이나 중부시장 같은 재래시장을 제도권으로 흡수,이곳의 상인들이 공영도매시장에서 지정도매법인이나 중매인으로 활동하도록 하기로 했다.또 당초 오는 2001년으로 계획한 34개의 공영도매시장 완공시기를 98년으로 3년 앞당길 방침이다.
  • 위궤양/식사후 쓰리거나 시큼한 트림하면 의심(최선록건강칼럼:18)

    ◎제산제 복용·식사량 줄이고 자주먹도록 우리나라에는 위궤량으로 일상생활에서 고통을 받고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날로 발전하고 있는 고도산업사회에서 육체적인 운동부족과 정신적인 과로 및 스트레스는 각종 위장 장애를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위궤양은 어느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40∼50대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발생빈도가 가장 높고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은 환자의 분포를 보이며 정신노동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에게 뚜렷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들어 이 병은 대학입학시험 공부를 하고있는 고3생과 재수생들에게 많이 발병하고 있다.또 지역적으로는 농촌지역보다 도시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많이 발생한다. 의학적으로 우리나라 사람의 10∼15% 정도는 일생동안 적어도 한번 이상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등 소화성궤양을 앓은 경험이 있다.결국 10명의 사람 가운데 1∼2명은 이 병을 앓은 셈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위궤양의 중요한 원인은 음식물의 과식과 폭음,지나친 긴장이나 정신적 불안 등을 들 수 있다.또 기호품으로는 담배를 자주 피우거나 커피·코코아·홍차 등을 과다하게 마실때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이밖에 고추·후추·마늘·생강등 향신료도 위궤양의 원인이 된다. 호주의 의학자 배리 마셜박사는 최근 위장속에 번식하는 H필로리라는 박테리아 균이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등 소화성궤양을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발표했다. 위궤양의 대표적인 증세는 심한 통증이다.이 통증은 배위쪽 중앙이나 왼쪽 갈비뼈 밑으로 제한돼 있으나 환자에 따라 등뼈의 양쪽이 아플 뿐만아니라 명치 근처의 안쪽으로부터 가슴이나 등쪽으로 방사되어 나갈때도 있다. 특히 식사후 1∼2시간 지나 시큼한 트림이 나고 위가 몹시 쓰리거나 아프며 새벽 1∼2시쯤 위통증으로 매일밤 잠이 깨면 일단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으로 자가진단 내릴 수 있다. 이 병 치료에는 약물요법과 정신요법 및 식이요법이 병행돼야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약물요법은 위산분비의 억제와 위점막 보호가 치료의 중심이 된다.의사의 지시에 따라 제산제를 복용하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며 위산을제거시키는 최선의 치료방법이 된다. 정신요법으로는 육체적 안정과 더불어 일상생활에서 정신적 긴장을 푸는 것이 가장 필수적인 조건이 된다.이때 충분한 수면이 뒤따라야 한다. 위궤양 치료에는 식이요법이 가장 중요하다.음식은 위에 부드러운 미음·수프·죽같은 유동식이 좋으며 너무 뜨겁거나 찬 것을 피하되 1회 식사량을 적게하고 식사횟수를 5∼6회 늘려 위의 부담을 줄여 주어야 한다.위산 분비를 억제하고 소화가 잘 되는 식품은 밥·국수·감자·두부·우유·계란·생선·콩·살코기,기름을 제거한 고깃국물 등을 들 수 있다.
  • 농산물유통기능 혁신하라(사설)

    농수산물도매시장 중매인들의 집단적인 경매참가 거부행위는 정부의 계도기간 연장으로 수습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도매시장 중매인들의 중개 및 도매행위 중단으로 농산물 유통질서가 혼란에 빠짐에 따라 중매인들의 도매행위 중단계도기간을 6개월 연장키로 했다.중매인들이 3일 중개행위를 거부하자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농산물거래가 중단되고 산지인 농촌에서는 농산물가격이 폭락하는 중대한 사태가 발생했었다. 중매인들은 소속집단의 이익만을 위해서 도시민의 식탁을 위협하고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후 가뜩이나 위축되어 있는 농민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는 일을 저지른 것이다.중매인들이 계속해서 경매참가를 거부할 경우 농산물 유통공황이 초래될 우려마저 있었다.중매인들의 중매거부행위가 장기화될 경우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자물가가 또다시 농산물가격 폭등으로 흔들릴 우려마저 있었던 것이다.이런 사태가 발생할 것을 예견하면서도 중매행위를 거부한 것은 국민경제를 담보로 집단이익을 추구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번에 중매인의 도·소매행위를 금지토록한 농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은 품목별로 4∼7단계에 이르는 농산물의 유통단계를 축소하여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우루과이라운드이후 우리농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려면 무엇보다 먼저 유통마진 축소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향상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국민경제의 현안과제와 특정집단의 이익이 상충될 경우 특정집단이 희생을 감수할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또 중매인들의 도·소매행위 금지조치가 중매인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으로 보기가 어렵다.중매인들은 법정 중개수수료(서울 2%,지방 4%)만으로도 상당한 소득을 보장받고 있기 때문이다.일부는 법정수수료이외에 추가 수수료까지 받고 있어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계도기간 뒤에도 중매인들이 경매참가를 하지 않을 경우 정부는 중매업의 허가취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물론 관계당국인 농림수산부가 이 법이 개정된지 1년이 지났는데도 법시행상의 문제점에 대해 사전대책을 강구하지 않은 것은 큰 잘못이다. 관계당국은 뒤늦기는 했지만 계도기간을 연장하여 농산물 가격파동을 막기로 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그러나 당국은 농산물유통구조개선에 즉각 착수해야 할 것이다.도매시장에 대형수요자의 참여를 확대하는 것을 비롯하여 생산자와 소비자간 농산물 직거래를 강화하기 위해 생산자단체의 판매기능을 대폭 확충해야 할 것이다.생산자단체가 출자하는 농산물유통회사도 하루 빨리 설립해야 한다.
  • 농어민 71% “고향 지키겠다”/“투자 늘리면 발전” 70%

    ◎“UR협상 불가피” 55%/전남도 5천명 조사 농수산물 수입개방으로 농촌의 삶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나 많은 농어민들은 「그래도 농어촌에 계속 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전남도가 최근 농어민 5천명을 대상으로 UR협상타결이후 농어민의 정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앞으로 농촌에 살면서 농어업을 계속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7.7%(2천3백14명)가 「농어업을 계속하겠다」,23.8%(1천1백57명)는 「농어촌에 살겠지만 농어업을 그만 두겠다」고 응답했으며 8백37명(17.3%)은 「농어촌을 떠나겠다」,5백20명(11.2%)은 「모르겠다」고 답해 영농의사및 농어촌에 살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71.5%를 차지,농어민들이 UR의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농어촌을 떠나겠다」고 의사를 밝힌 응답자가운데 24.9%가 「소득이 낮기 때문」이라고 대답했고 24.5%가 「자녀교육 때문」이라고 응답,농어촌의 소득증대와 교육여건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UR농수산물협상결과에 대한 반응으로 전체 응답자 4천8백52명 가운데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가 8.4%,「아쉬움은 있지만 개방화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였다」는 응답이 46.3%를 차지한 반면 「정부가 농산물 분야를 양보한 결과였다」는 답변은 38.3%에 그쳐 응답자의 절반이상이 정부의 농수산물수입개방조치를 불가피한 것으로 여겼다.또 UR타결이후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농정시책으로 농산물 가격안정및 유통구조 개선,정부의 과감한 투자,농어촌 구조개선사업 확대,농기계등 생산자재 가격인하,농어촌 생활환경 개선등을 꼽았다. 「앞으로 우리나라 농어촌과 농어업발전 전망에 대하여」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7.5%가 「정부가 농어촌에 투자를 늘리면 발전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12.6%는 「어떤식으로든 발전할 것」이라고 답변,70.1%가 농수산물 수입개방 확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농어촌의 발전에 희망적이었으나 「농어촌은 폐허가 될 것」이라고 응답도 12.9%를 차지했다.
  • 수질개선 설계비 88억원 지출 승인/국무회의

    정부는 2일 이영덕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적 또는 무장공비의 침투로로 예상되는 지역의 예비군자원이 부족할 때 예비군 편입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향토예비군설치법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무회의는 또 농업산학협동심의회규정 개정안을 의결,농업산학협동 분야별로 구성되는 전문위원회의 위원수를 3인이상 5인이하에서 5인이상 8인이하로 늘려 농민및 농촌지도관련공무원이 더욱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국무회의는 이밖에 한강 금강 영산강 수계의 수질개선을 위한 환경기초설비에 대한 설계비 88억6천4백82만원의 일반예비비 지출을 승인했다.
  • “북한 작년 8월부터 배급 끊겼다”/귀순 여만철씨가족 일문일답

    ◎불명예제대후 자녀장래위해 탈출/식량난 여파… 김부자 충성심도 저하 북한을 탈출한 여만철씨가족 5명은 2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조선족 김씨를 비롯한 우리 민족의 도움으로 죽지 않고 한국으로 올 수 있게 돼 감사한 마음 금할 길 없다』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여씨가족들은 『앞으로 굶주리고 헐벗은 북한동포들을 위해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탈출동기와 경로는. ▲안전부 대위로 근무하다 일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제대당한뒤 딸과 아들의 장래가 제약을 받아 탈출을 결심했다.식량을 배급받지 못해 식구들이 영양실조에 걸렸다.작년 12월 탈출을 결심하고 처와 자식들의 동의를 받아 지난 3월19일 혜산으로 기차를 타고가 밤중에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갔다.거기서 심양에 사는 조선족을 만나 옷가지를 얻어 입고 제3국을 통해 남한으로 오게 됐다. ­식량난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작년 8월부터 배급이 끊겨 강냉이를 불려 삶아 죽을 끓여먹고 연명했다.그것마저 떨어 지면 양말을 사다가 농촌에 가서식량과 바꿔 먹었다.이웃에 사는 3살난 아이를 둔 아주머니는 3일을 굶은 끝에 소나무 껍질을 잘못 삶아 먹고 죽기도 했다.어떤 집에서는 김치만을 식사로 먹기도 한다. ­북한주민의 김일성부자에 대한 충성심은 여전한가. ▲두 부자의 학습과 강연을 의도적으로 피할 정도로 충성심이 현저히 저하되고 있다.김일성배지를 달고 다니는 사람도 20%밖에 안된다. ­큰아들의 키가 또래보다 작은 것같은데. ▲(장남 금룡군)내키는 크지도 않지만 작은 축에 들지도 않는다.한반에서 1백68㎝이면 가장 큰 편에 속한다.밥을 제대로 먹지 못해 등교해도 책상에 엎드려 있는 학생들이 많고 선생들도 제대로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여씨는 이밖에 『북한에는 식량난때문에 중국으로 탈출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나 대부분은 중국 공안원과 매수당한 조선족에게 붙잡혀 다시 끌려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씨가족은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직후 월남한 한 독지가로부터 2천만원의 격려금을 받았다.
  • 충남 천안군 입장면 애동수출단지 김요원씨(농수산물개방 극복의현장)

    ◎선인장 온실재배 연간 1억원 소득/적·황 등 색갈 다양… 값싸고 품질 우수/생산물량 모두 수출… 공급 달려 고민/“규모 늘리고 주민위해 기거이 기술보급” 충남 천안군 입장면 유리 「애동 선인장 수출단지」. UR극복의 현장으로 꼽히고 있는 80평규모의 온실에는 빨강·노랑·분홍등 가지각색의 선인장들이 뿌리를 내린채 꽉 들어차 있다. 수출용으로 성장한 선인장을 골라내는 작목반원들의 빠른 손놀림과 세심하게 온실온도를 조절하는 모습에는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새로운 재배기술과 수출확장등을 토론하기 위해 수출단지 대표격인 김요원씨(31)의 선인장 접목실에 찾아온 작목반원들의 얼굴에도 생기가 넘쳐 있다. 김씨는 『UR… 걱정없습니다.품질과 가격면에서 우수한 우리 선인장을 사기 위해 네덜란드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이 이곳으로 몰려오고 있습니다』고 자신했다. 애동 선인장 수출단지는 지난 91년 5월 김씨가 서울에서 내려와 이곳에 온실 3백평을 지으면서 시작됐다.구파발 선인장단지에서 재배기술을 익힌 김씨는 지력이좋기로 소문난 이곳에 선인장 재배온실과 접목실을 짓고 함께 단지를 이끌어갈 주민들을 모으기 시작했다.땅 한평에 10만원을 보장하겠다는 김씨의 말에 이지역 농민들은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으나 이듬해 김씨가 비닐하우스 운영비및 관리비등을 빼고 2천5백만원의 소득을 올리면서 몰려들기 시작했다. 지난 92년7월 5명으로 구성된 애동선인장 수출단지가 탄생했다.이들의 선인장 재배온실은 10개동에 총 1천평정도.그렇지만 소득은 어림잡아도 1억원에 가깝다는데 작목반원들의 설명이다. 작목반원 최헌주씨(61)는 『쌀농사 소득이 신통치 않아 처음에는 부업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전업을 위해 2천평의 논에 선인장 온실을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재배돼 전량 수출되는 선인장은 외국에서 꽃꽂이용으로 사용된다.길이도 국제규격에 맞는 6㎝(꽃봉우리 2∼2.5㎝)와 9㎝(꽃봉우리 3∼3.5㎝),그리고 13㎝(꽃봉우리 6∼7㎝)로 돼있다.가격은 6㎝짜리가 1백10원,9㎝가 1백70원,13㎝가 3백50원으로 일본등 다른나라 상품보다 평균 20∼30원이 싸다. 작목반원들은 접목용 삼각주(3각형으로된 선인장)를 만들기 위해 삽목을 온실안에서 4∼5개월쯤 키운다.삽목은 1년중 어느때라도 가능하지만 주로 3,4월에 심는데 뿌리가 잘내리고 여름철에 일조량이 많아 성장에 유리하다는 판단때문이다. 삼각주에 꽃봉우리를 접목한뒤 온실에 이식,선인장 생장에 가장 좋은 온도인 섭씨30∼40도를 유지시켜주면 5∼6개월뒤엔 수출용상품으로 성장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선인장은 80%정도가 꽃의 천국으로 일컬어지는 네덜란드로 수출되며 일본·미국·캐나다·호주·대만등에도 팔려 나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수출물량이 달려 고민이다.온실 1만평규모로 확장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김씨는 『농촌을 지키고자 하는 주민들을 위해 UR파고를 헤쳐나갈수 있는 선인장 재배기술을 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0417­64­8530)
  • 온천수/광천수/농업용수/「물 노다지」 찾기 실태와 폐해상황

    ◎마구잡이 개발에 지하수맥 몸살/전남 등 60여만곳 수십m 구멍뚫려/경제성 없으면 시추중단,현장방치/폐공으로 더러운 지표수 흘러 들어가/전국지하수 17% 오염… 중금속 등 검출/관련법규 미흡… 일부 호텔선 불법개발도 지하수가 몸살을 앓고 있다. 온천이다 농업용수다 해서 특정지역에서 마구잡이로 퍼올려 쓰면서 지하수가 타들어가고 있다.게다가 광천음용수시판 허용조치에 따라 생수개발마저 가세할 경우 지역별로 극심한 지하수 고갈현상을 빚을 전망이다. 지하수남획의 폐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지하수를 개발하면서 주먹구구식으로 땅속을 뚫은 시추공들로 더러운 물이 흘러들어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다.지하수는 한번 오염되면 영원히 정화할 길이 없다.또 강물이나 호수물과 달리 수맥을 따라 흐르는 지하수는 몸의 혈관과 같아서 오염이 한곳에 국한되지 않고 사방팔방으로 퍼져나가기 때문에 심각성이 더하다. ▷무차별 개발◁ 지하수의 개발은 온천에서 시작됐다.70년대 들어 국민소득향상과 겨울관광이 대중화됐고 온천수는 곧 「물 노다지」가 되면서 전국토가 무분별한 온천개발붐에 시달리고 있다.전국에서 온천지구로 지정된 곳은 경북 31곳,경기 16곳,경남 12곳,충남 15곳,전북 9곳,충북 6곳,강원 2곳등 모두 90여곳.이들 온천지구가운데 실제로 온천수를 뽑아 활용하고 있는 곳은 30여곳으로 한곳에서 적게는 하루 1천5백여t에서 많게는 1만여t씩을 목욕물로 쓰고 있다. 7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지하수는 농업용수 몫까지 감당하게 된다.관개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논·밭 구분없이 손쉬운대로 지하수를 개발했다. 전남도의 경우 하루 2백50t이상 취수가 가능한 대형관정 1천1백55개,50t가량인 소형 6만8개등 모두 6만1천1백63개에 이른다.전남도는 올해에도 대형관정 93개와 소형관정 5백16개를 더 개발키로 했다.충남도도 모두 6만6천1백44곳에 관정을 뚫었다.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행정기관에서 개발한 관정일뿐 농가등이 개별적으로 판 관정수를 합하면 20만개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광천음용수의 시판허용에 따라 지하수가 무차별 파헤쳐지는 위기를 맞게됐다.벌써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땅속의 물을 끌어올릴 채비를 속속 갖추고 있다. 물값이 이역만리 중동에서 사온 기름값보다 더 비싼 판국이고 보면 지하수는 「물노다지」가 되고 있으며 이때문에 전국토는 무차별 파헤쳐질 것이 틀림없다. ▷심각한 오염실태◁ 지하수문제의 또다른 심각성은 이같은 마구잡이식 개발로 땅속의 물까지 오염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하수를 개발하기에 앞서 지하수맥의 형편등을 과학적으로 찾아내 필요한 지점만 정확히 뚫어야 한다.그러나 지금까지 우리의 지하수개발은 말 그대로 주먹구구식이다.농업용 관정의 경우 전적으로 지하수개발업자들의 경험에 따라 쇠파이프를 박기때문에 심한 경우에는 한곳의 관정을 개발하기위해 5번까지 구멍을 뚫게된다.전국의 농업용 시추공이 20만개가량에 이른다면 적어도 60만곳에 수십m의 구멍이 뚫렸다는 얘기다. 이같은 형편은 온천개발 현장에서는 더욱 심각하다.경북 울진군 온정면 온정리 백암온천지구의 경우 무려 34개의 구멍을 뚫었지만 실제 온천수 취수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은 8개에불과하다.또 전북의 9개 온천지구에서는 모두 58개의 온천수용 공이 시추됐지만 8개만 활용되고 있을뿐 50곳은 수맥만 찾아 놓은채 방치돼 있다. 전북 완주군 상관면 신리일대에서 온천수 개발용으로 4공을 시추했으나 2개만 성공하고 2개는 온천수 취수에 실패하자 한곳은 그라우팅시공을 하지 않은채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다. 특히 온천개발현장에서는 개발도중 사업비 부족으로 개발현장을 그대로 방치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해 지하수 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경북 의성군 봉양면 구산리 탑산의 온천개발현장도 그렇다.89년 5개의 시추공을 뚫었으나 92년 온천지구로 지정되면서 4개는 폐공시키고 한곳은 흘러나오는 온천수를 방치해 놓고 있다.행정당국은 폐공된 4곳을 모두 지표수등이 흘러들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막아놨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폐공구의 위치조차 몰라 페공들의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주)능암온천관광(대표 배식)이 충북 중원군 앙성면 능암리에서 개발에 착수했던 능암온천 개발현장도 마찬가지다.지난 90년 온천개발에 착수해 시추공만 뚫어놓은채 지난해 5월 부도를 내는 바람에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다. 광천음용수 개발의 메카인 충북 초정리의 경우 무려 2백11개나 공이 시추됐지만 67%인 1백41개는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되어 있기는 예외가 아니다. 이같이 방치된 폐공들은 오염물질이 손쉽게 지하에까지 다다르게 되는 결정적인 통로가 된다.폐공된 시추공들은 반드시 시멘트로 입구와 주위를 덮어 지표수가 흘러들지 못하도록 메우는 그라우팅시공을 해야 하는데도 대부분은 그대로 버려져 있다. 이같은 결과는 기름값보다 비싼 지하수를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환경처의 표본조사에 따르면 전국 지하수의 17%가 오염됐다.오염물질도 가축등의 분뇨성분에서 트리클로로에틸렌과 같이 중추신경장애를 일으키는 중금속까지 망라되어 지표수가 지하에 스며들었음을 웅변적으로 말해주었다. ▷지하수 행정부재◁ 이같은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과 지하수오염에 대한 무방비는 한마디로 지하수관리법규 부재에서 비롯됐다.농업용이나 음용수용 지하수개발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제법규가없었다.다만 지난 81년 온천법이 제정돼 온천개발에 한해 ▲무허가 ▲허가취소 ▲환경오염및 생태계 파괴등이 우려되는 경우 원상복구를 명령할 수 있으나 이에 불응했을 경우 고작 50만원의 벌금만 부과토록 돼있어 종이 호랑이에 불과했다. 또 행정당국의 지하수에 대한 무신경도 지하수남획과 오염을 부추겼다.강원도 속초의 설악프라자(주)는 지난해 10월부터 불법으로 3개의 온천공을 뚫어 콘도와 골프장에 하루 1천여t씩 온천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또 고성군 잼버리대회장부근에서 (주)삼호가 운영하는 설악수련장과 미시령의 일성설악콘도도 불법으로 온천공을 뚫어 하루에 각각 2천t과 5천t씩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지만 고성군은 아무런 행정제재를 취하지 않았다.고성군 관계자는 『온천지구이외의 지역에서 무허가 온천개발은 단속법규가 없어 속수무책』이라는 얘기만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8일 지하수법 시행령및 시행규칙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6월1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그러나 이는 종전의 온천법을다른 지하수개발에 원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어 온천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천이 무분별하게 개발됐던데서 볼수 있듯 지하수행정이 고쳐지지 않는한 멍들어가는 지하수를 지켜낼 수 없을 것이라는게 공통된 지적이다. ◎당국자의 말/윤서성 환경처 수질보전국장/“지하수 보전위해 개발 통제”/음용수 기준 제정·부존량 적정선 유지/개발수익금 20% 수질개선사업 투자 환경처 윤서성수질보전국장은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지하수오염과 지하수자원 고갈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지하수 개발과 관련된 관계법이 입법단계이기 때문에 마구잡이 지하수 개발에 대한 행정규제가 공백상태를 빚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당국의 지하수 개발과 관련한 관계법 제정이 한발 늦었음을 시인했다. 윤국장은 『지하수법,음용수관리법등 관련법의 세부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중단된 지하수 채수공이 오염되지 않도록 보호조치를 취하도록 하는등 나름대로 행정지도를 펴고 있다』면서 『시행령등이 마련되면 지하수개발을 엄격히 통제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을 통제할 수 있는 관계법이 입법중이기 때문에 규제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는데 법이 마련되면 무슨 대책이 있나. ▲지하수 개발로 환경오염이 우려되거나 수자원 고갈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원상복구명령을 내릴 수 있다.또 개발이 중단된 지하수의 채수공은 오염물질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외부와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 ­콘도등에서 지하수를 파 음용수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이에 따른 문제점도 적지 않다. ▲소량의 지하수를 개발,비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예외규정으로 신고를 하지 않고도 할 수 있다.농촌에서 식수로 사용하기 위해 우물을 개발하는 것등이 이에 해당한다.따라서 콘도에서 투숙객들을 위해 소량의 지하수를 개발하는 것은 허용된다.그러나 소량의 지하수를 비상업적인 목적으로 개발한다해도 동력장치를 사용해서는 안되고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앞으로 지하 암반층에서 끌어올린 광천음료수의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지하 음용수의 질적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현재 입법예고된 음용수관리법에 따르면 지하수 개발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주변환경이 지하수 개발에 미치는 영향등 사전에 환경영향조사를 하도록 돼 있다.환경처는 이를 심사,오염우려가 없고 자원고갈의 염려가 없을 때 개발을 허가할 예정이다.지하음용수의 질적 관리는 음용수 수질기준이 아닌 별도의 지하 음용수기준을 제정,관리해 나가겠다.또 지하수오염을 막기 위해 지하수 보전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보전구역으로 지정되면 오수·분뇨처리장,폐기물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의 입지등이 제한된다.이와함께 광천음용수를 개발했을 때 수익금의 10∼20%가량을 수질부담금으로 거둘 예정인데 이 돈은 모두 수질개선사업에 재투자할 것이다. ­지하수 개발이 크게 늘어남에 따른 지하 수자원 고갈의 염려는 없는가. 우리나라 지하수는 1조5천억t으로 파악되고 있다.그리 충분한 양이라고 할 수는 없다.이 가운데 연간 27억t 가량이 농업용수·식수·공업용수등의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또 연간 빗물이 2백28억t정도 지하로 스며들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것을 면밀히 검토,지하수가 항상 1조5천억t을 유지하도록 지하수 개발을 조절해 나가겠다.지하수는 우리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도 물려줘야할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지하수를 개발했을 때 3년마다 다시 허가받도록 한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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