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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대책(무너지는 축산농가:下­2)

    ◎김성훈 농림부 장관에게 듣는다/자가 도축 허용·암소 한시적 수매/편의점 등 식육판매 장려·가격담합업체 세무조사/한우 전업농 1만호·경쟁력 있는 고급육 집중육성 □대담=權赫燦 경제과학팀 차장 金成勳 농림부 장관은 “소값 폭락에 무한책임을 느낀다”고 했다.그러나 “축산농가도 더 이상 정책의 보호 속에 있을 수만은 없다”면서 “경쟁력 없는 축산농가는 퇴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과천청사로 金장관을 찾아갔다. ­소값 폭락으로 축산농가들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학교급식·군납 등 확대 ▲잘 압니다.소값 하락과 분유 재고로 양축 농민들께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송구스러운 마음뿐입니다.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축산업만의 문제가 아닙니다.쇠고기 수입개방에 대비해 나름의 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만 예기치 않은 IMF사태를 맞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이럴 때일수록 냉정히 접근해야 합니다.볏짚이나 남은 음식물 사용 등 자원절약형 농법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또 모든 경제주체가 마음의 고향인 농촌을 살리기 위해 건전한 축산물 소비로 축산농가를 살려나가야 합니다. ­축산농가의 경영이 악화된 원인을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시오. ▲문민정부가 축사 현대화다,소 입식자금이다 해서 저리의 정책자금을 무분별하게 지원했습니다.사료 회사들은 다투어 6개월짜리 외상 사료를 축산농가에 주었습니다.돈 들이지 않고 축산업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기업의 차입경영과 다를 바 없는 것이지요.그러다가 IMF를 맞은 것입니다.지원받은 정책자금은 올해부터 상환기한이 돌아옵니다.문민정부의 잘못된 정책집행이 축산 기반 붕괴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렇다고 국민의 정부가 책임을 면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최근의 소값 폭락과 과거 소값 파동의 다른 점은. ▲과거에는 육우 수입과 과다한 소 입식이 원인이었습니다.그러나 이번에는 장기간의 소값 호황에 따른 자연증식이 원인입니다.과거에는 연간 6∼11%의 경제성장률에 힙입어 총소비가 늘었으나 이번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소비가 감소하고 있어요.특히 과거에는 공급과잉에 대응해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취할 수 있었고 재원만 있으면 소 수매를 늘릴 수 있었으나 이제는 달라졌습니다.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따라 쇠고기 수입쿼터량을 이행해야 하고 소 수매를 위한 정부보조도 허용한도가 있어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소값 폭락을 막기 위해 취해온 조치라면. ▲IMF 이전인 지난해 초부터 정부가 소수매를 해왔습니다.축산농가의 경영안정지원 차원에서 1조1,600억원 상당의 정책자금을 지원했습니다.또 쇠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올 상반기 동안 결의대회와 브랜드전 개최,전국 캠페인을 전개해 소비 확대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조성해왔습니다.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이 때문에 7월13일 긴급 종합대책을 강구하게 됐습니다.식육판매업소에서만 육류를 판매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슈퍼 편의점 식당(갈비 가든 등)에서도 식육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가격담합행위나 값을 비싸게 받는 식육업소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도 하고 있습니다.농가가 자가소 비용으로 도축할 수 있도록 도축세도 면제해주기로 했습니다.군 급식용으로 납품하고 있는 한우수매육도 올 연말까지 1,440t에서 3,420t(월 340t)으로 늘려 공급하기로 했으며 내년에는 4,080t(한우 5만두분)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수매는 어느 정도 이뤄졌습니까. ○차입경영으로 기반 붕괴 ▲7월18일부터 큰 소 수매를 중단하고 대신 한우 중수소 수매를 확대했습니다.중수소 수매 규격을 현행 300∼399㎏에서 200∼399㎏으로 낮추어 8월말까지 수매하고 소값 안정을 위해 수매육 방출을 7월18일부터 7∼8월 비수기 동안 중단하기로 했습니다.지난해 1월25일부터 최근까지 총 5,321억원을 들여 18만8,000마리의 소를 수매했습니다.지난 27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암소도 수매합니다.암소 한마리를 사들이면 2.8마리의 감축효과가 있습니다. ­송아지 생산안정제와 젖소 송아지 구매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송아지 생산안정제는 송아지의 재생산을 보장해주기 위한 것입니다.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소값 파동으로부터 사육농가를 보호해주기 위한 중장기 보험성격입니다.반면 젖소에 한해 실시하는 송아지 구매사업은 우유소비 부진에 따른 분유 재고 증가로 송아지값이 폭락해 젖소 송아지(초유떼기)를 두당 10만원에 구매하는 것입니다. ­우리 실정에 축산업 자체가 경쟁력을 갖출 수 없는 것 아닙니까. ▲2001년부터 쇠고기 수입자유화시 경쟁가능한 예상 소값 수준(200만∼230만원)과 비교할 때 현재의 소값은 낮습니다.따라서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올 상반기 쇠고기 소비량이 전체적으로는 12.1% 줄었으나 구체적으로는 국내산 쇠고기가 13.7%가 늘고 수입쇠고기는 55.6%가 감소했습니다.따라서 쇠고기 수입개방에 대비해 경쟁력 있는 고급육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나가야 합니다.한우 전업농 1만가구 육성,송아지 생산안정제 확대 실시 등으로 값싼 우량 송아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해나갈 계획입니다.축산물 등급제도 실시할 방침입니다. ­쇠고기뿐 아니라 우유 등 축산제품 전반이 수요 부진으로 빈사 상태에 빠진 느낌입니다. ○자발적 폐기처분 교훈 ▲원유생산량은 젖소 도태 지연과 원유가 인상 등으로 증가된 반면 우유소비는 경기 침체와 우유값 인상으로 감소해 분유재고량이 1만6,000t(1,000억원 상당)이나 됩니다.98년 1월 사료값이 36% 올랐다며 낙농업계가 우유값 18.1% 인상을 요구해 관철시켰습니다.정권 교체기여서 재경부가 그대로 승인 해준 것입니다.사실 낙농업계는 깎일 것을 감안해서 요구한 것인데….그러다 보니 유가공업체들도 3%를 얹어서 공장도가격을 21% 올렸습니다.IMF사태로 그렇지 않아도 소비가 주는 판에 값이 올랐으니 어떻게 됩니까.우유 재고는 쌓이고…우유 파동 배경에는 이런 측면이 있습니다.우유 수급안정을 위해 전국 축협을 통해 젖소 송아지에 대해 농가 희망물량 전량을 수매하고 저능력우 3만두를 8월 말까지 자율 도태시키도록 하는 한편 우유 소비를 늘리기 위해 백화점과 슈퍼 등 대형업소에 대한 직거래를 늘리고 있습니다.남북한 어린이 분유보내기 모금운동과 우유 한잔 더마시기 운동,학교급식 및 군납 확대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이런 대책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에는 회복할 것으로 봅니다. ­축산인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배합사료형 축산과 차입의존식 경영(42조원의 축산관련자금의 상환 만기도래),IMF사태,대폭적인 원유값 인상이 복합적으로 얽혀 최근의 사태를 가져왔습니다.축산농가 스스로 사육두수를 줄이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부존자원을 활용한 자원절약형 농법으로 생산비 절감을 꾀해야 합니다.축산물생산 과잉시 자발적으로 폐기 처분하는 선진국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값과 통상마찰/미·호 “수입쿼터 지켜라” 압력/정부선 “안먹는데 어떻게 수입하나” 요구 거절/김 농림장관 “오히려 값싼 우리송아지 사가라” 지난 8일 과천청사 농림부장관실.金成勳 장관이 알프레드 젠킨스 호주 하원부의장 등 일행 6명을 맞았다. “올해 쇠고기 수입쿼터가 18만7,000t인데 한국이 3만여t 밖에 수입하지 않았다.한우고기 판매점은 4만곳이나 되는데 수입쇠고기 판매점은 6,000곳 밖에 안된다.수입쿼터를 채울 방안을 제시해달라”일행은 수입쿼터 이행을 촉구했다. “젠킨스 부의장,귀국에서는 송아지값이 얼마나 갑니까”(金장관) “80달러쯤 나갑니다만…”(젠킨스 부의장) “우리는 23달러입니다.우리 송아지를 사가시오”(金장관) 쇠고기 수입 운운이 작금의 한국 현실에 얼마나 허무맹랑한 얘기인가를 역설한 대목이었다. 金장관의 발언이 이어졌다.“정부가 수입을 억제한 일이 없습니다.쇠고기수입이 준 것은 수요가 줄었기 때문입니다.수입쇠고기 판매점이 적다고 하셨는데 6,000곳아니라 6만곳도 허용하겠소” 물론 이날 회동이 양국간 수입쇠고기 문제를 따지기 위한 공식 자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호주정부가 수입쿼터를 문제삼고 있어 이들의 방문 역시 연장선상에 있었다. 쇠고기 수입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결과에 따라 94년 9만9,000t을 기점으로 매년 늘려 97년 16만7,000t, 98년 18만7,000t, 2000년 22만5,000t을 수입하게 돼있다. 93년엔 쿼터 전량을 수입했고 호황기였던 94년과 95년에는 각각 2만t과 2만5,000t을 초과 수입했다.96년 97년에도 쿼터 전량을 수입했다.다만 올해의 경우 예기치 못한 IMF여파로 쇠고기 수입이 급감한 반면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어 금년 쿼터량의 20% 수준인 3만7,000t에 그치고 있다. 미 정부와 쇠고기협회(NCBA)도 한국이 수입쿼터를 지키지 않는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수입쇠고기의 관세(42%)인하도 요구하고 있다.때문에 양국이 현재 협상 일정을 협의 중이다. 정부 입장은 다르다.관세문제는 UR에서 협상이 끝난 사안이라 재협상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수입쿼터도 쇠고기수입 억제책에 따른 것이 아니고 소비 위축에 따른 수입 둔화여서 미국이나 호주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농림부관계자는 “수입쿼터는 일정량을 의무 수입해야 하는 최소시장 접근과 다르다”며 “제도적 규제를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지 쿼터량을 모두 소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WTO에 제소한다 해도 들어줄 수 없다는 얘기다. 소값 폭락으로 축산농민의 시름(內憂)이 깊어가면서 정부도 예기치 않은 통상마찰의 공세(外患)에 시달리게 됐다.
  • ‘모기대란’… 見蚊拔劒해야겠구나(박갑천 칼럼)

    “좀벌레는 작지만 기둥과 대들보를 쓰러뜨리고 모기와 등에는 작지만 소와양을 도망치게 한다”. (談叢편)에 쓰여있는 말이다. (人間訓편)에도 비슷한 말이 보인다. 작은것이 큰 것을 이겨낸다는 비유로 쓴다.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모기가 사람을 쫓아내게 된 곳이 있어 어리둥절하게 한다.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 오대·오천마을 주민들 신세가 그렇다. 논밭일을 하려면 대낮에도 긴팔옷을 입고 얼굴에 방충망을 써야하며 해가 지면 나들이를 못할정도로 모기떼가 극성이라는 것 아닌가. 벌써 10년째. 그들은 정든 고향이고 뭐고 쓸데없으니 어디론가 이주시켜달라고 호소한다. 얼마전 텔레비전에도 그 모기떼 화면이 나왔는데 중국이나 아프리카쪽 메뚜기떼 공습을 연상케하는 살풍경이었다. 이나 (釋名)에는 물(늪)에 사는 문모조(蚊母鳥)가 모기를 입으로 뿜어낸다 했는데 그게 이땅에 떼거리로 몰려와서 양산해내고 있기라도 한다는 걸까. 한데 문제는 그곳이 유독 심하다는 것뿐 많아지고 독해진 현상은 전국적이라는 데 있다.모기는 해마다 여름이면 윙윙거려오는 해충이다. 그래서 농촌의 여름밤 풍경을 묘사하면서는 으레 웅신하여 괄지않게 타는 모깃불 연기가 나온다. 그 매캐함속에 텃밭에서 자란 옥수수를 쪄먹으면서 할아버지의 도깨비얘기도 듣는다. 그런 연유로 모기가 생풀타는 냄새 싫어한다는 전설도 나온다. 경기도 포천(抱川)산골에서 있었던 일이다(朴榮濬편 9권). 아들 3형제둔 집에서 딸하나 갖고자 기도한 끝에 소원을 이룬다. 그딸이 여남은 살 된 여름날 집안사람들이 조잡들어 하나둘씩 죽어간다. 누이동생을 수상하게 여긴 한 오빠가 왜놈이 쳐들어오니 숨어야 한다면서 둥덩산 풀더미속에 그를 밀어 넣고 불을 지른다. 누이동생은 산속여우였다.불에 타죽은 여우의 사윈재는 날아가 모기로 된다. 그때문에 모기는 여우를 닮아 피를 빨고 풀타는 냄새를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생풀 타는 냄새 싫어한다는 것도 옛얘기. 요즘모기는 독한 약제냄새도 우습게 여긴다. 약제와의 싸움에서 이겨낸 ‘적자생존’의 후예들이기에 그런것 아니겠는가. 말하자면 이악스럽고 표독스러워진 사람따라 그리됐다 할수 있는일. 모기잡으려고 칼뺀다(見蚊拔劒)는 말도 이젠 과장이라 할 수 없게 되었다. 아니,폭탄이라도 꺼내야 이‘모기대란’을 평정할수 있을 것 같지않은가.
  • 요지부동의 쇠고기 값(무너지는 축산농가:下­1)

    ◎왜곡된 유통구조를 점검한다/소값 폭락에도 소비자값 그대로 서울 용산구 동부 이촌동에 사는 주부 朴美連씨(39)는 요즘 시장에만 가면 속이 상한다.산지 소값이 폭락사태를 빚고 있다는 보도를 날마다 접하는데도 동네 슈퍼마켓 정육점에 내걸린 쇠고기 값은 요지부동인 탓이다. 월급쟁이들의 불평도 이만저만이 아니다.퇴근 길에 소주 한잔이 생각나서 자주 찾는 음식점의 소등심이나 갈비 값이 산지 소값이 올라있을 때나 지금처럼 떨어져 있을 때나 마냥 똑같다. 공업용품으로 말하면 원자재 가격은 내렸는데도 제품값은 그대로인 것이다.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가격구조인 것이다.축산농가가 제값을 받고 소를 팔수 있게 되면 사료값 앙등으로 비탄에 빠진 축산농가들의 형편도 나아질 수 있고,소비자도 현실화한 가격으로 쇠고기를 사먹을 수 있을 텐데….공판장과 도축장,정육점 등 쇠고기의 유통단계별로 현장을 찾아 실태와 문제점을 짚어본다. ■유통구조가 복잡하다=“지금의 유통구조로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복잡한유통구조야말로 농촌경제를 멍들게 하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주범입니다” 경기도 화성군에서 쇠고기 직매점을 경영하고 있는 趙炳球씨(29)의 말이다.5개월 전 ‘신양직매점’이라는 상호로 식육점을 차린 신출내기 사업자다. 사업에 뛰어들기 전 채산성을 검토해 봤다고 한다.그때 쇠고기 유통구조의 실상을 알게 됐다. ‘생산농가­가축시장­소 수집상­도축장­쇠고기 수집상­식육업소­소비자’라는 복잡다기한 재래식 유통구조를 접하고는 혀를 내둘렀다. ◎왜곡된 유통구조/중간상 거칠때마다 마진 ‘눈덩이’/산지서 소비자까지 가면 430% 부풀어/유통단계마다 마리당 50만원씩 폭리/구조 혁신 시급… 물류비용 집중투자 절실 생각 끝에 축산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방법만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趙씨와 같은 식육점 업자들은 현재 1주일에 한번 정도 직접 인근 목장을 찾아 소를 산 뒤 도축장을 거쳐 곧바로 판매대에 올린다.갈비는 한 근(600g)당 5,000원,등심은 8,000원,국거리는 6,000원이다. “동네 정육점이나 백화점,슈퍼마켓보다 20∼40% 정도 싸게 팝니다.그만큼 유통비용을 줄였기 때문에 가능한 거죠”.요즘들어 워낙 경기가 좋지 않아 고전하고 있지만 가격경쟁력이 있어 그래도 다른 산매점보다는 사정이 한결 낫다는 게 趙씨의 설명이다. ■중간상 폭리 심하다=경기도 화성군의 D육가공업체 李모 차장(38)은 매일처럼 꼭두새벽에 집을 나서 전국 산지를 돌며 문전(門前)거래로 소를 사들이는 게 주된 업무다.李씨가 근무하는 D회사는 도축된 소를 부분육으로 만들어 서울시내 대형 백화점에 납품하는 중간 유통업체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 값은 올라가는게 당연한 것 아닙니까.하지만 외부에서 추측하는 것보다는 마진 폭이 작습니다” 화성군 정남면에 있는 도축장­신호유통에서 만난 그는 중간상의 입장을 묻자 예상 외로 쉽게 답변을 했다.얼마나 이익을 내는지를 물어봤더니 주저하면서도 몇가지 귀띔을 해주었다. 산지에서 생체(生體) 1㎏당 2,800∼3,200원씩에 소를 사서 1,000원 정도를 얹어 납품한다는 것이다.500㎏짜리 소를 기준으로 마리당 50만원씩 이익을 내는 셈이다.한달 평균 250마리의 소를 처리하니 월 이익이 1억2,5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마리당 8만여원 하는 도축비와 운송비,가공비,인건비 등을 빼면 그다지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한다. 李씨의 말이 엄살인지 진실인지는 소관부처인 농림부의 자료를 보면 추론이 가능하다.지난 24일 현재 축산농가는 500㎏ 큰 수소를 마리당 평균 158만8,000원에 팔았다.㎏당 3,176원씩이다. 대신 도매상들이 파는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은 중등육을 기준으로 각각 ㎏당 8,000원과 1만3,772원이다.도매단계에서 250%,산매단계에서 430% 값이 뛰었다.유통단계를 거칠 때마다 가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셈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특히 소비자 구입 바로 직전 단계인 정육점에서 가격 폭이 커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그렇지만 농림부조차도 비용을 공제한 마진율은 정확히 산출하지 못하고 있다. 농림부 축산국의 鄭東烘 서기관은 “그동안 여러차례 쇠고기 유통단계별 마진율을 산정하기 위한 시도를 해봤으나 이해당사자들이 자료노출을 극구 꺼리는 바람에 실패하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바람직한 유통구조는=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센터내 축산물 공판장.공휴일을 빼고 매일 하오 1시30분부터 1시간 남짓 쇠고기 경매가 이뤄진다. 시끌벅적하게 돌아갈 것 같지만 경매과정은 의외로 간단하다.시설이 자동화된 데다 경매방식이 전산화돼 있기 때문이다. “축협에 근무한지 10년이 다 돼가는데 아직도 유통과정을 설명하려면 모르는 부분이 많아요.너무 복잡하고 다단계로 돼 있습니다.유통과정을 최대한 압축해야 합니다” 축협중앙회 李모 대리(34)는 현재 가장 바람직한 유통과정을 밟고 있는 곳은 축협이라고 설명한다.산지에서 올라온 소를 경매한 뒤 축협 집배센터에서 뼈를 발라내고 부위별로 진공포장을 해 냉장상태로 유통시킨다는 것이다.이른바 ‘계통출하 방식’이다. 위생처리가 완벽한데다 축협 전문매장에서 소비자와 직거래하기 때문에 가격도 어느 곳보다도 싸다는 설명이다. 지난 25일 서울 성내동 축협 전문매장과 서울시내 중심가의 모 백화점 매장을 찾아 가격을 비교한 결과 상등급 등심의 경우 100g당 각각 2,300원과 3,300원이었다.한 근을 사면 무려 6,000원의 가격차가 나는 셈이다. 축협의 가격경쟁력은 쇠고기 유통시장의 구조조정을 앞당기는 효과도 불러왔다.지난 81년 정육점 영업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뀐 뒤 전국의 정육점 숫자는 5만4,000여개까지 불어났다. 정육점들의 이익단체인 축산기업중앙회의 韓수현 지도부장은 “전국의 정육점은 지난해 말 5만4,000곳에서 현재 4만8,000여곳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채산성 악화로 문을 닫는 정육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동안 과당경쟁 속에 존립기반이 흔들렸던 영세 정육점들을 시장에서 대폭 퇴출시킨 것이다. ■시급한 유통구조 혁신=농·수·축산물 등 신선식품의 유통구조 개선은 그동안 정권교체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됐던 사안이다.하지만 주로 말잔치에 그쳤을 뿐 성과는 미미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吳治枓 박사는 “국내 쇠고기시장 개방이 당장 3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유통구조 개혁은 소걸음식 접근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정부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소의 생산 전 단계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쇠고기 값의 수급안정을 꾀하는 정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쇠고기값 왜 안내리나/중간 유통과정 5∼6단계로 매우 복잡/냉동·냉장 등 고정비용 많은 것도 원인 이달 초의 일이다.金大中 대통령이 金成勳 농림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로 하명(下命)을 내렸다.“소값은 떨어지는 데 쇠고기값은 왜 안떨어지는 것입니까. 이유가 뭔지,어떻게 해야 떨어질 수 있는지 보고하세요” 소비자는 물론 생산농가조차 소값 폭락에도 불구,요지부동인 쇠고기값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왜 그럴까.결론부터 말하면 소값 하락분이 소비자가격에 반영되지 않고 중간 유통과정에서 소멸되기 때문이다. 산지 소값은 지난 15일 현재 전년 말보다 무려 23.4% 떨어졌다.반면 소비자값은 6.2% 하락에 그쳤다. 쇠고기는 일반농산물과 달리 도축 가공 냉동(냉장)과정을 거쳐야 해 유통단계(5∼6단계)가 복잡하고 유통비용(처리·운반비,냉동·냉장 보관비 등)이 많이 드는 특수성이 있긴 하다.그러나 소값 하락에 맞춰 쇠고기의 소비자값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식육판매업소의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이 많은데다 영세 식육판매업체의 난립과 IMF여파로 소비가 줄자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판매상들이 가격인하를 기피한 데 주 원인이 있다. 81년 1만4,000개이던 영세 식육업소들이 지난해 말에는 무려 5만4,000곳으로 늘어난 데서도 알 수 있듯 과당경쟁 상태다.과당경쟁 속에서 고정비 등을 충당하다보니 가격을 쉽게 내릴 수 없게 된 것이다. 정부가 식육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나선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그 동안 식육판매업소로 제한됐던 쇠고기 판매를 편의점이나 슈퍼,음식점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쇠고기값 하락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이다. 정부는‘칼질’을 해가며 안심이다 등심이다 차별적으로 팔아온 식육판매관행에 쐐기를 박겠다는 생각이다.등급 부위 무게 등을 명기해 판매토록 한다는 구상이다.2000년까지 현대화된 축산물종합처리장 10개소를 세우고,양축 농가가 직접 유통에 참여하는 한우전문판매점이나 육우전문판매점을 99년까지 750곳(한우 700,육우 50)설치할 계획이다.농·축협의 직판장 설치,주말 직거래장터 및 차량을 이용한 식육 이동판매가 모두 축산물 유통개혁을 겨냥한 조치들이다. ◎특별기고/한국낙농육우협회 金仁植 전무/“쇠고기 유통체계 전면적 개선을”/직거래·직판·소비촉진행사 활성화/송아지 가격안정세 확대 시행해야 소값 문제로 낙농육우 농가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1년 전 240만원하던 황소가 16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30만원하던 젖소 송아지는 한때 3만원대까지 폭락했다.쇠고기와 우유의 소비부진 때문에 생겨난 현상들이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소 사육농가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가격하락으로 인한 재산손실은 물론 불투명한 장래 때문에 겪는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8월이면 한우 수매가 끝난다.경제가 언제 호전될지도 미지수다.수매육 재고가 쌓여있고 연내에 수입해야 할 쇠고기 쿼터도 남아 있다. 내년에는 수입을 더 늘려야 해 현재로선 예측이 어렵다.예전 같으면 거리로나서서 소리라도 외쳐 본다지만 경제 전체가 위축돼 있어 한숨만 나올 뿐이다. 소 사육농가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것은 소값이 아무리 떨어져도 쇠고기의 소비자값이 별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소값이 폭락했다면 소비자들이 쇠고기를 값싸게 먹을 수 있어야 할텐데 현실은 그렇질 못하다.쇠고기 유통구조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소값 문제가 나올 때마다 거론됐고 그때마다 판매장 단속과 개선책이 제시됐지만 별로 나아진 게 없다. 농촌에서 한우는 쌀 다음으로 중요하다.우리 농민의 얼과 문화로 상징된다.한우는 농촌경제를 좌우한다.우리만이 갖고 있는 소이기도 하다. 한우전문가와 농가,정부는 그 동안 소값 문제를 비롯해 한우산업안정대책을 많이 논의해왔다. 풀 사료를 위주로 하는 낙농육우산업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데 일치했다.농촌경제의 안정을 위해서도 소값은 안정돼야 한다.갑작스런 경제위축으로 고급식품이라 할 수 있는 쇠고기와 우유 소비가 줄고 있어 조속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다.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소비자가 쇠고기를 값싸게 사먹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이 동원돼야 한다.직거래 직판 자가도축 소비촉진행사 요리강습회 개최 등이 필요하다.왜곡된 기존 유통체계를 전면적으로 뜯어고치지 않으면 안된다. 둘째로 송아지 가격을 최소한의 선에서 보장해주는 송아지 가격안정제가 조속히 확대·시행돼야 한다.사육비도 못 건지는 송아지값이 지속될 경우 농가의 번식 기피로 생산기반이 무너진다. 생산안정이 이뤄지도록 하면서 한우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것만이 개방에 대응하는 길이다.예산당국이 사업기금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한다.
  • 소값파동 왜 일어났나(무너지는 축산농가:上­3)

    ◎IMF이후 ‘농가 애물단지’로 전락/소비 대폭 줄고 사료값은 천정부지/UR협상따라 수입고기 매년 증가/정부 시가수매제도도 폭락 부채질/축산농가 의욕상실… 뿌리째 흔들려 추락하는 소값,날개는 없나. 산지 소값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폭락세다. 하락세를 막아볼 요량으로 지난해 1월부터 정부가 수매에 나섰지만 내림세는 여전하다. 급기야 큰 소에서 중(中)수소,가임암소,젖소 송아지까지 수매하고 자가소비용 도축도 허용하기에 이르렀다. 모든 가격이 그렇지만 소값 하락 역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빚어진 것이다. 수요를 보자. IMF체제 이후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쇠고기 소비도 줄었다. 올 상반기 쇠고기 소비량은 14만9,000t. 지난해 상반기보다 12.1% 감소한 수치다. 93년부터 매년 평균 11.6%씩 소비가 늘어 온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론 24% 가량 줄었다고 볼 수 있다. 국민 1인당 소비기준으로는 97년 7.9㎏에서 올 상반기 6.5㎏으로 떨어졌다. 이 추세라면 올 수요는 지난해보다 12.4% 정도 감소한 31만7,000t에 그칠 전망이다.공급측면에서 보면,IMF사태로 사료 값이 폭등하자 축산농가들의 소 출하가 늘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아도 과잉사육두수로 정부가 소 수매를 해오던 터에 IMF라는 복병을 맞아 사태가 악화된 것이다. 지난해 말 242만6,000원 하던 큰 수소(500㎏ 기준)가 올 6월에 200만원선으로,최근엔 167만원선으로 떨어졌다. 우유소비도 줄면서 젖소 값도 폭락,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4만∼27만원 하던 젖소 송아지(초유떼기) 값이 개 값수준(6만원)으로 떨어졌다. 97년 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정부가 수매한 양만 18만4,000두(5,236억원)나 된다. 수입쿼터 증가도 공급과잉 요인이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가 수입해야 하는 쇠고기양만 18만7,000t. 지난해보다 2만t 늘어난 양이다. 때문에 재고 물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O­157 병원균 파동까지 겹쳐 재고도 4만6,000t이나 쌓여있다. 96년 재고량의 10배다. 이런 요인들을 감안할 때 올해 쇠고기 공급량은 수요보다 9만6,000t이 많은 41만3,000t이나 돼 공급 과잉이 불가피하다. 단기적인 수급문제 외에 생후 1년 안팎의 중(中)수소가 많은 점도 앞으로의 소값 회복을 막는 걸림돌이다. 지난달 국내 사육두수는 275만 마리. 역대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6월보다 17만여마리 정도 적다. 그러나 이 중 중수소가 58만8,000마리로 오히려 9만4,000여마리나 많다. 정부가 중수소 수매를 통해 공급량 감축에 나섰지만 출하량은 계속 늘 수 밖에 없다. 소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수매제도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 6월 소 수매방식을 정가수매에서 시가수매로 바꾸었다. 재원이 바닥난 데 따른 조치였다. 그러나 수매방식이 바뀌자 일반 수매상들이 정부 수매가보다 한푼이라도 싸게 사려 들었고,사육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영세농가들이 정부 수매가보다 싼 값에 소를 팔면서 시세가 폭락했다. 사료값 상승과 장래에 대한 축산농민들의 불안감 역시 공급 과잉을 지속시키는 요인이다. 환율상승으로 사료 값이 크게 올라 타산이 맞지 않는데다 2001년 쇠고기 시장개방으로 타격받게 될 것을 우려,영세 축산농가들이 서둘러 우사(牛舍)를 비우고 있다.농촌경제연구원 許德 부연구위원은 “당장의 수요 공급 불균형보다 축산농가들의 불안심리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金仁植 전무도 “축산시장 개방과 채산성 악화로 축산농가들이 의욕을 상실,축산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농림부는 220만∼230만두에 마리당 가격은 큰 수소 기준 200만원을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그래야 쇠고기 시장이 완전 개방돼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지금보다 마리수는 50만마리 더 줄여야 하고,가격은 30만원 정도 끌어올려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정부는 지난 18일 수매대상을 큰 수소에서 350㎏ 정도의 중간크기 수소로 바꿨다. 큰 수소의 방출을 억제하고,1년 뒤 성우(成牛)가 될 중수소의 수를 줄이자는 계산에서다. 이렇게 하면 대략 연말 쯤 235만두 선으로 사육두수가 줄어 소값이 안정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UR협정상 규정된 정부의 수매보조 한도액(총 생산액의 10%)이 9월 초면 모두 소진된다. 따라서 정부가 소값 안정을 위해 동원했던 가장 강력한 정책수단인 수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생각대로 소값이 잡히기 어렵다는 얘기다. ◎인터뷰/축협중앙회 原光植 부회장/“축산농가 자구노력 시급”/직거래로 값내리고 소비 늘리는데 중점 소값 때문에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인건비는 커녕 생산비조차 건질 수 없는 현실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어디에 하소연해야 하나. 방법은 없는가. 축산농가를 대표하는 축협중앙회 元光植 부회장을 만나봤다. ­10여년전과 같은 소값 파동의 조짐이 보이는데 원인이 뭡니까. ▲아직은 파동이라고 표현하기에 이릅니다. 일시적인 현상은 분명히 아니지만 ‘한우 생산위기’ 정도로는 얘기할 수 있습니다. 최근 10년동안 생산능력을 줄곧 키워온데다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소비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 원인입니다. ­소값 안정을 위한 묘책은 없습니까. ▲솔직이 말해 당장에는 없습니다.(정부가)자가도축을 허용하고 중수소를 수매하는 등 애쓰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봅니다. ­대안이 없습니까.▲축산농가의 자구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가임 암소를 더욱 줄이고 임신 주기도 되도록 늘려야 합니다. 금융기관과 기업을 퇴출시키듯 정부수매가 아니더라도 중수소를 적극적으로 팔아야 합니다. ­축산농가의 불안정은 언제쯤 해소될 것으로 보십니까. ▲구조조정을 전제로 할 때 앞으로 1년은 걸릴 것으로 봐요. 이 기간에 체질을 바꿔야 합니다. 친환경적 농가를 육성하고 사업을 규모화해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생산자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축협이 더욱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하지 않습니까.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만. ▲따가운 지적입니다. 솔직이 지금까지 정부에서 뭘 해주기를 바라는 속성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직거래사업을 더욱 확대해 시장가격 인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윤은 아예 바라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많이 팔아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정부에 바라고 싶은 말은. ▲2001년 농산물이 완전 개방될 때까지 우리 농가가 7조∼9조원의 손해를 입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중 5조∼6조원이 축산농가에게 돌아갑니다. 재원마련이 어렵겠지만 축산농가에 대한 지원을 더욱 늘려야 합니다. ◎사료비의 경제학/풀 먹여야 IMF한파 이긴다/먹이 粗6­배합사료4 비율이 가장 좋아 소 값 폭락 속에서도 버티는 농가들이 있다. 풀이나 볏짚 등 조(粗)사료로 소를 키우는 농가들이다. “소는 위가 4개인 반추동물입니다. 되새김질을 해야 제대로 자라요. 그런데 위가 하나인 동물취급을 받다보니(배합사료 사육을 뜻함) 젖소만 해도 젖이 나오는 기간이 미국이나 호주 젖소의 절반 밖에 안됩니다. 애들 잘키우겠다고 햄버거 스테이크만 먹이다가 비만해져 성인병에 걸리듯 소들이 사람취급을 받아 이상체질이 된 것입니다. 더구나 외국서 들여오는 곡물로 만든 배합사료를 주로 먹였기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사료값이 오르면서 결정타를 맞게 됐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풀을 먹여야 합니다” 농민운동가 출신인 金成勳 농림부 장관이 소값 문제만 나오면 목소리높여 하는 얘기다. 91년 10㎏당 1만1,044원하던 사료비가 IMF사태를 맞아 지난해 말에는 무려 1만5,965원으로 44.6%나 뛰었다. 쇠고기 제조원가가 그만큼 오른 것이다. 소는 조사료와 배합사료를 60대 40 비율로 섞어 먹이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 비율이 33대 77로 뒤바뀌어 있다. 미국이 66대 34로 이상형에 가깝다. 뉴질랜드는 95대 5로 조사료 비중이 절대적이고,영국이 70대 30,일본만해도 48대 52다. 그래서 미국과 호주의 쇠고기 생산비는 각각 우리의 66%,56% 수준 밖에 안된다. 배합사료를 쓰면 소 키우기는 쉽다. 풀베기 등의 품이 적게 들어 10마리 미만을 기르는 산농가들마저 배합사료에 의존해왔다. 물론 국내 산지 등의 값이 비싸고 양축농가가 갖고 있는 경지면적이 좁은 문제가 있긴 하다. 金玉經 농림부 축산국장은 “배합사료 비중을 줄이지 않고는 축산업이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조사료 재배면적을 현재 19만5,000㏊에서 2004년 에는 36만㏊로 늘리고 2004년에는 조사료 대 곡물사료의 비율을 60대 40으로 높여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 시름에 젖은 축산농민(무너지는 축산농가:上­1)

    ◎소값 폭락의 현장을 가다/사료값 폭등·소값 폭락 ‘막다른 골목’/1년새 80만원 하락… “빨리 팔고 싶다”/가구당 연간 수천만원씩 적자/새로 낳은 송아지 야산에 버려/파산농가 속출 ‘한우 생산위기’ 산지 소값의 폭락세가 커질수록 축산농가의 주름살도 깊어지고 있다. 말은 없지만 성난 농심(農心)은 도심에 소를 내다버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사료값이 폭등하고 소값은 오히려 떨어지는 이중고가 계속되면서 시설자금 이자 등을 갚지 못해 파산위기에 몰린 농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더이상 물러날 곳 없는 막다른 골목에 이른 전국 축산농가의 실태를 긴급 점검한다. ▷경북◁ 20년간 한우를 키워온 안동시 풍천면 어담리 金학률씨(44)는 요즘 눈만 뜨면 산에 올라가 칡덩굴과 풀을 베는 중노동을 참고 있다. 엄청나게 오른 사료값을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다. 金씨는 “따가운 뙤약볕 아래 온종일 산을 헤메다 보면 몸이 으스러질 것같지만 소 40마리를 굶겨 죽이지 않으려면 이렇게라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청도군 풍각면 금곡리에서한우 60여마리를 사육하는 金동문씨(55)는 지난해 5월 사들인 송아지 5마리를 지난달 초 내다팔았다. 150만원에 사 225만원에 팔고나니 그동안의 인건비는 물론 사료값도 건지지 못했다. 마리당 25만원 이상을 밑진 셈이다. 그나마 지금은 그때 소를 더 팔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최근 어미소를 100만원씩 밑지는 150만원에 내놓았지만 아무도 사가지 않기 때문이다. 안동 한우발전동우회 趙주동 부회장(45)은 “올 연말쯤이면 사료값 대출 등에 연대보증을 서준 친척들을 볼 낯이 없어 야반도주하는 축산농가도 속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육규모 30마리 이상인 전문 축산농가치고 수천만원씩 정책자금을 빌려쓰지 않은 사람이 없지만 대부분 이자를 갚아나갈 능력마저 상실했다는 것이다. 전문 축산농가가 200여가구에 이르는 안동지역은 이미 30% 정도의 축사가 비었고 도내에서 가장 많은 6만8,000여마리의 한우를 사육중인 경주지역 농민들도 대부분 파산위기에 놓여 있다. 경주시 천군동에서 300여마리를 사육하는 裵한기씨(54)는 “6월까지는 정부가 500㎏짜리 수소를 220만원선에 수매, 어려움이 적었으나 이달부터 현지가격으로 수매가를 대폭 낮춘 데다 18일부터는 어미소 수매를 아예 중단,한우농가들이 더 버틸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충남◁ 전국 제일의 축산군(郡)인 홍성군의 실상은 전국 축산농가 실태의 압축판이라 할 수 있다. 홍성군은 전체 1만여 농가 중 6,000여 가구가 축산농이며 전업농만도 450가구나 된다. 전업농가는 보통 한우 50마리 이상을 기른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IMF체제 이후 축산업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몰려 있다. 지난해 7월 210만∼230만원이던 500㎏짜리 한우값은 1년 뒤인 현재 150만원대로 추락했고 매기마저 끊겨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 사육원가가 1년만에 50∼60% 올랐으나 가격은 거꾸로 30% 이상 폭락한 것이다. 이렇다보니 축산업 포기농가가 속출하고 있다. 홍성군의 경우 올들어 축산 전업농 가운데 15%인 60여가구가 축산을 포기했다. 전직을 고려하는 농가도 크게 늘고 있다. 축산 전업농인 朴鎬一씨(46·홍성읍 구룡리)는 “대부분의 축산농가가 정부와 축협 등에서 자금을 받았지만 사육원가 상승,소값 하락으로 이자조차 갚기 어려운 상태”라고 털어놨다. 朴씨는 정부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축산농가의 파산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루게 다르게 떨어져 ▷전북◁ 정읍시 정우면 우산리에서 10년째 한우 를 사육중인 鄭泰浩씨(43)는 최근 4동의 축사 중 3동을 비웠다. 지난해 300여마리였던 사육 두수도 100여마리에 불과하다. 鄭씨는 IMF한파가 오기 얼마 전부터 송아지 입식을 자제해온 데다 그간 틈틈이 소를 처분,그나마 상대적으로 피해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300만원을 넘던 650㎏짜리 번식우가 175만원 정도에 거래되니 앉은자리에서 수천만원의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은 셈이다. 게다가 사료값은 계속 鄭씨를 압박하고 있다. 사료를 제대로 먹이지 않은 소는 떨어진 가격에서나마 제값받기가 어려워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사료를 구입하고 있다. 鄭씨는 “하루라도 빨리소를 처분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임실군 임실읍 장제리에서 젖소 60여마리를 키우는 黃義昌씨(49)는 이달초 새로 낳은 송아지 2마리를 야산에 내다버렸다. 송아지값이 개값 수준에도 못미칠 정도로 떨어진 데다 사료값을 댈 여건도 못되기 때문이다. 지난해만해도 석달짜리 송아지를 내다팔면 10만원 정도는 건졌으나 최근엔 2만∼3만원도 받기 어렵고 사가겠다는 사람마저 거의 없다. 黃씨는 하루빨리 축산에서 손을 떼고 싶지만 축사를 짓느라 빌린 1억여원을 갚을 길이 막막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충북◁ 괴산군 소수면 고마리에서 110마리의 젖소를 키우는 韓俊寧씨(50)는 매달 400여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가장 큰 적자요인은 월 1,000만원에 이르는 사료비와 300만원이 넘는 이자부담이다. 45마리의 암소로부터 나오는 우유 판매대금 1,600여만원으로는 턱없이 모자라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지난 96년까지 매달 400여만원을 벌던 것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그동안 모아둔 여유자금마저 지난 4월동났다. 특히 우유판매소득 외에 송아지와 수소 판매로 생기던 연 4,000여만원의 부가소득도 이제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젖을 짤 수도 없고 팔리지도 않는 수소는 더욱 골칫덩이가 됐다. ○정책자금 갚을 길 막막 韓씨는 지난 95년 시설투자를 위해 빌린 정책자금 3억5,000만원과 양축자금 1억원의 이자 월 2,000여만원을 연말까지 갚을 생각만 하면 울화통이 치민다. 韓씨는 “남의 돈으로 시설을 늘린 것이야 농민 각자의 책임이지만 당시 축산업 규모화를 추진,막대한 정책자금을 쏟아붓도록 부추긴 정부의 무모한 정책도 탓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정책자금은 처음 연리 5%였으나 IMF이후 6.5%로 올랐고 연체땐 20%나 돼 빚더미에 올라앉을 처지다. 지난 15년간 소수면 축산업을 개척하다시피 한 韓씨는 “지금으로선 해결방법이 전무하다”고 탄식한다. 젖소 50여마리를 기르는 申준섭씨(45·소수면 고마리)는 큰 빚이 없어 우유 판매소득으로 근근이 적자를 면하고 있지만 우유 수매량 제한으로 매일 짜내는 500㎏의 원유 중 50㎏을 버리거나개사료로 활용한다. 옆동네 비육우 사육농인 鄭敎菜씨(43)는 “매일 고정수입이 생기는 젖소 사육농보다 비육우농가들이 더 어렵다”고 말한다. 4,000여만원의 사료값이 밀려있다는 鄭씨는 “이대로 가다가는 1년이 채 안돼 모든 비육우 농가들이 도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원군 오창면 모정리에서 축협지정 한우 고급육 시범농장을 운영하며 비육우 170마리를 사육중인 梁仁錫씨(38)는 지난 5월 20마리,6월 9마리의 비육우를 출하한 것을 끝으로 이제껏 한 마리도 팔지 못했다. 梁씨는 사료값도 문제지만 판로가 막힌 점이 더 큰 타격이라고 했다. 梁씨는 농촌지도소로부터 2,000만원을 무상지원받고 1억원을 저리로 융자받았는 데도 이런 처지인 점을 감안하면 소규모 축산농가들의 처지는 더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한다. 梁씨의 대출금은 모두 1억450만원. 이자만 내고 있지만 내년에 후계자자금,2001년에 정책자금 원금을 갚을 생각에 밤잠을 못잔다고 했다. ○소규모 농가 더욱 심각 ▷강원◁ 홍천군 서석면 품암리에서 한우를 기르는 崔富圭씨(47)는 “올들어 사료값이 지난해에 비해 40% 정도 올라 한우 사육에 어려움이 크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수도권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93년 고향인 춘천시 사북면 고탄리에 돌아와 100여마리의 한우를 기르고 있는 崔永哲씨(42)도 “지난해 이맘때까지만 해도 4개월된 송아지값이 보통 130만원은 됐으나 지금은 40만원도 안된다”며 “그렇다고 당장 한우사육에서 손을 뗄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 입시지옥·과외열풍 차단 노린 선택/서울대 무시험 선발 확대 배경

    ◎지필고사 완전 폐지… 고교성적·추천서·면접 반영/내신성적이 당락 좌우… 부작용 방지책 서둘러야 서울대가 오는 2002학년도부터 고교장 추천 전형을 최고 80%까지 확대키로 함에 따라 앞으로 2∼3년간 대학입시 및 고교 교육에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서울대가 우리나라 대학 입시에서 차지해온 비중을 고려할 때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학능력 시험 위주의 신입생 선발방식을 탈피해 고교장 추천 전형비중을 이처럼 높인 것은 대학원 중심의 연구중심 대학으로 개편하려는 서울대 자체 구조조정과도 맞물려 있다. 또 서울대를 과열 입시 경쟁 및 과외 열풍의 ‘진원지’로 보고 있는 교육부가 이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최선이라며 서울대 측에 강력히 권유한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대는 지필고사도 아예 폐지하는 대신 고교성적(학생부)과 고교장 추천서,면접만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전형방법을 다양화 해 영어성적은 좀 떨어져도 수학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과 교과성적은지지부진하지만 그림을 잘 그리고,음악에 소질이 있는 학생 등을 골라 뽑겠다는 복안이다. 대인관계나 봉사활동,특별활동 성적만으로도 신입생을 뽑게 된다. 이에 따라 고교생은 입시지옥에서 벗어나고,과외 열풍이 수그러들어 사교육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의 서열화 역시 자연스레 완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신 학교별로 학과별 등위가 매겨져 수요자 중심의 학과 선택이 이루어지고,도시와 농촌간의 격차도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 고교 교육 역시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서울대 입시에 맞춰 학생들을 지도해온 대도시 일부 고교는 교과 과정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또 지금까지 입시의 키를 쥐고 있던 수능시험에서 고득점을 올리기 위해 고수한 암기식·주입식 수업도 위력을 잃을 게 뻔하다. 그러나 고교장 추천으로 신입생을 뽑을 경우 내신성적이 합격의 당락을 거의 좌우할 것으로 보여 내신성적을 잘 받기 위해 도시 학생이 시골 학교로 집단 전학하는 등의 부작용도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 “정책결정 쉬운일 아니군요”/1일 명예농림장관 河靑씨의 하루

    ◎회의주재­서류결재 눈코뜰새 없이 바빠/소값 폭락 막도록 암소도 수매 결정 평범한 촌부가 하루짜리긴 하지만 장관이 됐다. 농림부가 도입한 ‘1일 명예장관’에 첫 위촉된 河靑씨(56)는 22일 상오 경남 진주에서 상경,과천 정부청사로 출근했다.헐렁한 작업복이 몸에 익지만 오늘은 양복에 넥타이 차림이다.출근지는 농림부 건물 4층 명예장관 집무실.金成勳 농림부장관실 바로 옆에 있는 회의실로,하루동안 명예장관직 업무를 수행할 장소다. ‘농림부 명예장관’이라는 팻말이 놓인 책상 앞에 앉아 우선 조간신문에 난 농림행정 관련 기사를 스크랩한 서류를 읽었다.상오 9시부터 30분동안 진행된 기획예산담당관의 주요 업무보고를 받은 뒤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축산국장 들어오라고 하세요” 22년째 소와 함께 살아온 河 명예장관의 주 관심사는 당연히 축산행정이다.金玉經 축산국장과 4개 과장으로부터 축산정책 전반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소값 폭락을 진정시킬 방안이 있습니까” “축산농가들의 부담을 덜려면 앞으로 수소뿐아니라 암소도 수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동안 머리를 맞댄끝에 오는 27일부터 암소 수매를 시행하도록 결정하고 담당 국과장과 金東泰 차관의 결재가 끝난 서류에 사인을 했다.河 명예장관이 이날 결재한 안건은 ‘축산법개정안’ ‘농업개량조합 등 통폐합 계획보고’ 등 모두 7가지.회의 주재하랴,서류 결재하랴,각 국실 순회점검하랴….온종일 부산한 하루였다. 바쁜 업무 도중에 잠시 짬을 낸 河 명예장관은 “농촌 현장의 아픔이 농업정책에 반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했습니다.하지만 정책을 만드는 과정도 어려운 축산 현실만큼이나 쉽지 않군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 국무회의/공공기관 명퇴 싸고 격론

    21일 과천 종합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국무위원들간에 주제별 토론이 이어졌다.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을 놓고 여성장관들과 남성장관들 사이에 갑론을박을 벌인뒤 공공기관 명예퇴직제도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진념 기획예산위원장이 공공기관 명예퇴직 개선제도 방안을 설명하자 “현재 구조조정이 한창인데,이 안을 시행하게 되면 어렵게 되는 것 아니냐”는 몇몇 국무위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그러나 다수의 국무위원들이 “이미 93년 정부가 지시했는데도 사장들이 노조를 달래려고 시행하지 않았다. 시행해서 개혁해야 한다”고 옹호론을 폈다. ○…金대통령은 이어 金成勳 농림부장관에게 쇠고기와 배추값을 예로 들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손해를 보는 현 유통구조를 어떻게든 개혁하라”고 지시했고,朴泰榮 산자부장관에게는 무역진흥공사의 ‘원스톱 시스템’이 투자안내에 그치는 등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원스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결 안건은 다음과 같다. □법률안 △소득세법 개정안 △법인세법〃 △교통세법〃 △한국가스공사법〃 △체신예금·보험에 관한 법률〃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택지소유 상한에 관한 법률 폐지안 □대통령령안 △국방·군사시설사업에 관한 법률시행령 개정안 △해양수산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령안 △관세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중소기업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농림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농촌진흥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산림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전라북도 정읍시 등 6개 시·군의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규정안 △교육위원 및 교육감 선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 △사회보장기본법 시행령〃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 □일반안건 △98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제2기 노사정위원회의 지원조직 개편 등에 따른 운영 경비) △오존층 파괴 물질에 관한 몬트리올 의정서에 대한 개정수리안 △대한민국 정부와 국제백신연구소간 본부협정안 △국군 의료부대의 서부사하라 유엔 평화유지단 파견 연장 동의안 △개발제한구역내 행위허가 승인안□보고안건 △98년도 정부입법 추진현황
  • 반딧불이·울도하늘소…/희귀곤충 인공번식 성공

    ◎농진청·에버랜드 잇따라 개가 울도하늘소와 반딧불이 등 멸종위기에 있거나 상업적 가치가 있는 곤충의 대량 인공 번식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1년 전 경안천에서 채집한 반딧불이 700여마리를 지난 달 30일 1만여마리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반딧불이 애벌레는 1급수에서만 살아 환경지표로 꼽히는 곤충.반딧불이 자체는 천연기념물이 아니지만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곳은 천연기념물 322호로 지정돼 있다.현재 전북 무주군 설천면 남대천,충남 천안군 광덕면,경기도 수원시 광덕천 등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무주군과 잠사곤충연구소에서도 인공 번식을 시도하고 있으나 삼성에버랜드가 앞섰다. 이에 앞서 지난 해 11월 농촌진흥청 증식시스템 연구실에서는 울도하늘소와 광대노린재를 인공으로 대량 번식시켰다.울도하늘소 몇 십마리가 알 애벌레 성충을 합쳐 6,000∼7,000마리로 늘었고,광대노린재는 역시 3,000여마리로 증가했다.울도하늘소는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최근 채집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귀한곤충이다.광대노린재 역시 야외에서 관찰하기 쉽지 않다. 증식시스템 연구실에서는 지난 해 호랑나비와 배추흰나비의 인공 번식에도 성공했다.호랑나비와 배추흰나비는 희귀곤충은 아니지만 문진(文鎭·책장이나 종이쪽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누르는 물건) 장식 또는 모자이크 등 상업적으로 많이 이용되기 때문에 인공 번식이 의미가 있다.울도하늘소와 호랑나비 인공번식법은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잠사곤충연구소에서는 이밖에 기능이용연구실을 중심으로 식물의 꽃가루 수정을 돕는 기영벌 인공 번식에도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다.
  • 울산시(2期 지자체 인사태풍:12)

    ◎4급 9곳 비어 구조조정 느긋/외자유치본부 신설 문화체육과 국 승격/5급 빈자리 29곳 새달초 연쇄승진 沈完求 울산 광역시장은 지난 1일 취임 이후 아직까지 인사이동에 관해 이렇다할 언급을 않고 있다. 그러나 조직개편과 공로연수,명예퇴직 등의 요인 때문에 조만간 큰 폭의 인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기는 조직개편이 끝나는 8월초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울산시는 지금의 10개 실·국·본부를 9개로 줄인다. 4급이 보임되는 민방위 재난관리국이 없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러나 4급 자리인 감사실을 기획관리실 아래로 두는 안도 검토되고 있다. 따라서 이 두 곳중 한 곳이 퇴출되는 것은 확실하다. 반면 문화관광체육과는 국으로 승격될 전망이다. 2002년 월드컵 축구경기 개최에 따라 체육,관광,문화 관련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외자유치본부의 설치가 확실시된다. 4급 상당의 본부장에는 전문인사를 영입할 방침이다. 조직개편이 끝나는 대로 바로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빈 자리를 최대한 확보한 뒤 한꺼번에 인사를 한다는 방침이어서 대폭 인사가 예상된다. 시 본청의 경우 38년생인 의회 사무처장과 종합개발 본부장은 공로연수 대상이다. 따라서 3급 자리 2곳이 공석이 된다. 4급자리 3곳은 명예퇴직으로 이미 비어있다. 4급자리 3곳(수산행정과장 가정복지과장 농촌지도소장)도 38년 생이어서 공로연수 대상이다. 이밖에 공로연수가 가능한 39년생 4급자리는 3곳,5급자리는 2곳이다. 5개 구 군의 읍 면 동에 5급 자리 21곳이 현재 비어있고 6곳이 공석이 될 예정이다. 다음달 명예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쇄 승진을 포함한 대폭적인 인사가 예상된다. 李啓辰 행정,金泰洙 정무부시장은 그대로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교체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국 실장은 별로 이동이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광역시 승격 때 沈시장이 짠 진용으로 일년 남짓 시간이 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沈시장이 “능력에 따라 과감한 발탁인사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혀 변동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부구청장 부군수,국 실장 등 비슷한 직급끼리 교체하면서 2∼3개 실 국장의 경우 의외의 사람을 임명할 가능성도 짙다. 만일 감사실을 없앨 경우 沈시장과 부산고 동문으로 신임을 받고 있는 李樹碩 감사실장의 이동이 점쳐진다. 5개 구 군청은 지난해 기초자치단체 승격 뒤 부구청장과 부군수가 단체장 직무대리로 일해왔다. 그러나 2개 민선시장이 선출된 만큼 2∼3명의 자리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柳孝二 중구부구청장은 전임 부구청장으로 있었던 全那明 구청장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어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河昌圭 동구부구청장도 지방선거 직전에 부임,이동 가능성이 적다. 관선 단체장 시절 중 남구청장을 지낸 許宣浩 울주부군수는 오는 12월 3급 승진대상자다. 따라서 4급자리인 부군수로 있기 보다 직급에 맞는 다른 자리에 임명될 가능성이크다. 남구 鄭映 부구청장은 3급으로 의회사무처장 외에 달리 이동할 곳이 없다. 북구의 黃盛煥 부구청장은 沈시장과 구청장의 협의에 따라 이동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본청 4급과 구 군청 5급 자리는 서열,능력에 따라 승진 및 전보인사가 있게 된다. 본청 계장에는 구 군청 고참과장들이 옮겨올 것으로 보인다.
  • 방학다운 방학되게(사설)

    여름 방학이 시작됐다.인천의 초등학교가 16일 방학식을 가졌고 다음주 말까지는 전국의 초·중·고교가 모두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방학은 문자 그대로 공부에서 해방되는 시기여야 한다. 특히 여름방학은 꿈과 낭만의 추억을 남기는 태양의 계절이어야 한다. 질척한 장마철과 경제난국의 어려움속에서 맞는 방학이지만 학생들에겐 신나는 방학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모세대와 달리 요즘 학생들에게 방학은 즐겁지 못하다. 그들의 손엔 방학식과 함께 보충수업 일정표가 쥐어진다. 또 학원·과외시간표가 기다리고 있다. 고등학생은 물론 중학생과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숨돌릴 틈 없이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 물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나쁜일은 아니다. 학습 부진 학생은 방학때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는 것이 당연하다. 또 과외비가 부담스러운 서민들이나 학교 이외의 교육기관이 없는 농촌 지역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실시하는 보충수업은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다만 방학을 또 하나의 학기로 만들어 버리는 국어·영어·수학 위주의 보충수업은지양되어야 한다. 최근들어 보충수업이 학생 자율에 맡겨지기는 했으나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아직도 거의 강제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을 앞두고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투표를 통해 보충수업을 받지 않기로 결의한 것은 보충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거부감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사례다. 타성화된 보충수업과 공부의 중압감에서 이제 아이들을 풀어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규칙적이고 딱딱한 교실수업에서 벗어나 자연학습을 하고 여행과 독서를 통해 새로운 사물과 지식에 접하며 몸과 마음을 살찌우도록 해주자. 그것이 방학의 근본 취지다. 중년 이상의 부모세대는 꿈과 낭만의 여름방학을 보냈다. 논두렁 밭두렁 헤매며 메뚜기 잡고,개울물에 멱감고 물장구치고,무전여행의 호기도 부려보고,동·서양 고전을 섭렵한다며 독서삼매에 빠지기도 하고,농촌봉사활동으로 뜨거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보냈다. 그런 여름방학을 자녀들도 맛볼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마침 환경부와 교육부는 올 여름방학을 ‘환경방학’으로 보내자는 캠페인을벌이고 있다. 피서철이면 몸살 앓는 산과 계곡,바다를 찾아 미래의 주역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것도 바람직한 여름방학 활동이다. 대학입시라는 절대 명제 앞에서 자녀들에게 방학다운 방학을 갖게 해주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부모들의 조바심이 우리 아이들을 메마른 정서의 인간으로 만들고 있음을 각성해야 할 때이다. 대학도 이제 공부하는 기계만을 원하지는 않는다.
  • “내년 성장률 5%선 유지”/黨政 예산회의

    당정은 14일 내년도 예산편성에서 재정 지출을 늘려 성장 잠재력을 경상성장률 수준(5% 내외)으로 유지하기키로 했다. 당정은 98년도 부문별 예산에 구애받지 않고 경제성 분석을 토대로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내년도 예산을 편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방,교육,농촌분야 예산도 우선권이나 그동안의 관례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당정은 또 올 2차 추경예산안의 주요내용으로 ▲실업자 보호대책비 1조원 ▲기업구조조정 및 수출지원비 2조원 ▲SOC 시설투자비 1조2천억원 ▲자치단체 재정난 지원을 위한 지방채 인수(1조원)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비 1조2천억원 ▲국채발행 이자 등 기타 부문 2천억원 등으로 합의했다.
  • 팔당호 수질개선 방법은 많지만…/국립환경硏 정화기술 보고서 요약

    ◎자갈층 수로 등 설치 오염물질 분해/하천 유입부에 갈대 등 수초대 조성/특수비료 사용 질소·인 유출 최소화 국립환경연구원(원장 朱秀永)은 최근 ‘팔당호 수질 관리 특별대책 수립을 위한 오염 저감기술’이란 보고서에서 팔당호 수질 향상을 위한 여러 방법을 제시했다. ◇하천 박층류(薄層流)법=수심이 비교적 얕은 하천에서 물이 수로를 따라 흐르는 동안 하상(河床)에 조성된 자갈층의 생물막(膜)에 의해 오염물질이 분해,산화되도록 한다.유기물의 분해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천 단면을 평활하게 하고,수로를 계단식으로 만든다.독일 라인강 지류 등에 이용되고 있다. 하천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10∼20ppm,폭이 넓고 경사가 완만해 자갈층 수로를 조성할 수 있는 지역이 적당하다.묵현천 조정천 구운천(북한강) 양화천 복하천 경안천 곤지암천 청미천(남한강) 왕숙천 장자못 월문천 궁촌천 도심천 고덕천 덕소천(팔당호 하류)에 알맞다. ◇자갈층 접촉산화법=하천 둔치에 자갈층 접촉시설을 만들어 물이 유입되기 앞서 자갈층을 거치도록 하는 방법.하상에 자갈을 까는 것이 아니라 하천 옆에 별도의 자갈층을 만드는 점이 하천 박층류법과 다르다.물이 5∼6시간 자갈층에 머물도록 함으로써 BOD를 60∼80% 가량 낮출 수 있다.BOD가 20∼50ppm인 하천이 적당하다. 묵현천 조정천 구운천 양화천 복하천 경안천 곤지암천 청미천 왕숙천 장자못 월문천 궁촌천 도심천 고덕천 덕소천이 적지로 꼽힌다. ◇수초대 조성=하천 유입부에 수초대(帶)를 조성해 수생식물의 자연정화기능을 이용하는 방법.오염된 하천의 유입부에 갈대 줄 애기부들 미나리 마름 연꽃 새우가래 검정말 좀개구리밥 생이가래 부레옥잠 등을 심는다.묵현천 조정천 구운천 양화천 복하천 경안천 곤지암천 청미천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1,200㎡ 가량의 수초대를 설치하면 하루 300㎥를 처리할 수 있다.BOD가 40%쯤 낮아진다. ◇수생식물지를 이용한 마을하수 정화=마을하수가 하천으로 유입되기 전 수생식물 정화지를 통과하도록 한다.BOD가 30ppm을 웃돌고 영양염류 오염도가 높은 하수가 방류되는 묵현천 조정천 구운천 양화천복하천 경안천 곤지암천 청미천에 알맞다.1,600㎡ 정도의 수생식물지를 조성하면 하루 200㎥를 처리할 수 있다. ◇자연형 하천 유지를 위한 도시하천 정비=수로와 고수(枯水)부의 경계가 확연히 구분되도록 나무틀 사석(砂石) 등으로 얕은 제방을 만든다.또 생물의 이동통로,물고기 먹이가 되는 수생곤충 또는 부착조류(藻類)가 많이 사는 여울,물고기가 잠을 자고 치어(雉魚)가 많이 사는 소(沼),습지,생태공원(Biotope)을 인공적으로 조성한다.도시지역을 관류하는 왕숙천 장자못 월문천 궁촌천 도심천 고덕천 덕소천 복원을 위해 사용할 만하다. ◇퇴적물 준설=팔당호에서 퇴적물 오염도가 가장 높은 경안천 유입부 325만㎡의 퇴적물 300만t을 평균 깊이 0.9m로 준설한다.준설할 경우 경안천 광동교(橋) 지점은 총질소(T­N) 농도가 3.0㎎/ℓ에서 1.8㎎/ℓ,총인(T­P) 농도가 404㎎/ℓ에서 106㎎/ℓ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총인(T­P) 농도를 낮추는 데 드는 비용은 하수를 처리할 때보다 4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저수용량이 1.7% 증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있다. ◇시비(施肥)방법 개선=물이 없는 논에 비료를 준 뒤 논을 갈아 엎어 비료가 흙 속에 들어가도록하면 질소성분이 암모늄염의 형태로 흙 입자 중에 흡착되므로 비료 중의 질소 인 유출량이 감소한다.농촌지도소 등을 통해 한강수계 내 295개 소(小)유역별 논 면적의 50%인 2,600㎢의 비료를 주는 방법을 개선한다. ◇비료 질 개선=한강수계 내 전체 논 면적의 50%인 2,600㎢에 질소성분이 흙 속에서 천천히 용출되도록 특수공법으로 만든 완효성(緩效性) 비료를 사용하도록 한다. 논에서 영양염류가 하천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수질이 개선된다.질소 19%,인 15%를 줄일 수 있다. ◇수초재배섬(浮島)을 이용한 영양염류 제거=경안천 광동교 상류,소규모 저수지 또는 연못,하수처리장에 부레옥잠 등 수생식물을 심은 인공섬을 설치한다.질소 인을 제거하고 빛을 막아 조류 증식을 억제한다.총인 농도가 0.2㎎/ℓ 이상,총질소 농도가 1㎎/ℓ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수원수 취수구 이전=취수구를 경안천 근처에서 북한강 쪽의 경기도 남양주시조안면으로 옮기고,팔당호 하상에 기존 취수구와 연결되는 도수로를 설치한다.
  • ‘부동표 잡기’ 본격화/7·21 재·보선운동

    여야는 7·21 재·보궐선거 초반 득표활동 결과 유권자들의 관심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8일 이벤트성 행사를 크게 늘리는 등 무관심층을 지지표로 유도하기 위한 득표전략마련에 나섰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경기 광명을)은 이날 전날에 이어 광명을 지역의 학교·농촌·공장 등을 방문,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현장체험 시리즈’로 득표활동을 강화했고 서울 종로 보선후보로 나선 盧武鉉 부총재는 투표참여 호소운동을 펼치며 유세를 대신했다. 자민련은 이날 서초갑 정당연설회에 개그맨 김형곤씨를 비롯,탤런트 김자옥,가수 태진아씨를 투입,유세장 분위기를 돋우는 등 이벤트성 유세를 펼쳤다. 한나라당은 재·보선 투표율이 낮을 경우 고정 지지층이 두터운 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판단,친지·가까운 이웃들과 함께 ‘투표장 가기’운동을 벌이도록 지침을 내린 상태다. 이와 함께 고(故) 朴正熙 대통령의 맏딸인 朴槿惠 의원과 소설가 金洪信 의원,TV앵커 출신인 孟亨奎·李允盛·朴成範 의원 등 스타급 지원 유세단을 총 동원해 7개 재·보선지역을 순회하고 있다.
  • 영호남 벽허물기 아이디어 봇물

    ◎16개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 회의/청소년 상호 문화재 답사·합동캠프/양족 도시·농촌 결연… 농산물 직거래/지역감정 유발자에 옐로카드제 도입/공무원 순환봉사·인사교류 활성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정치인이나 언론에는 ‘옐로 카드’를 보여주자” “영 호남 커플에는 전국 어디서든 문화재 입장료나 시설 이용료를 받지 말자” 7일 열린 행정 부시장 부지사 회의에서 나온 ‘지역 편가르기’ 해소 아이디어다. 전국 16개 시 도 부단체장은 이날 영 호남 벽허물기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 회의를 주재한 石泳哲 행정자치부 차관은 전국적인 조직과 역량을 갖춘 민간단체를 ‘지역감정 모니터’로 위촉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이나 언론보도를 모니터하여 먼저 자발적인 시정을 촉구하고,고쳐지지 않으면 명단을 공개하자는 것이다. 참여하는 민간단체는 예산을 들여서라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무엇보다 이날 논의의 중심은 두 지역의 주민과 공무원을 활발히 교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공무원은 과거 3공화국 시절만 해도 영남과 호남 출신이 서로 상대방 지역의 부지사를 맡는 일이 흔했다. 그러나 현재는 6급 이하 공무원의 경우 영호남간의 교류가 다소 있으나 고위직은 이런 일이 일체 사라졌다. 따라서 상징적 차원에서라도 고위직 교류제를 부활시키고,나아가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인사교류가 당장 힘들면 우선 각 지역 공무원 교육원을 경기는 환경,강원은 산림,경북은 토목 하는 식으로 특화시켜 다른 시 도 공무원을 받아들이자는 제안도 있었다. 또 주민들의 교류를 위해 자치단체 사이의 자매결연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자매결연이 행사를 위한 행사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구체적인 교류 협력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대안도 나왔다. 예를 들어 조기축구회가 정기적으로 상대 지역에서 경기를 갖고,의사와 약사 미용사단체 등이 봉사활동을 펼치며,지방의원들도 합동연찬회를 갖자는 것이다. 영남지역의 농촌과 호남지역의 도시,호남지역의 농촌과 영남지역의 도시가 결연해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구시대의 악습’을 물려받지 않도록 문화재 답사여행을 상대지역으로 가거나,여름방학에 합동캠프를 마련하는 데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는 모두가 공감했다. 한편 金爀珪 경남지사,許京萬 전남지사,安相英 부산시장,高在維 광주시장 등 4명은 최근 모임을 갖고 4개 시도 협의체를 구성,지역감정을 해소하는데 앞장서자는 내용의 합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 강원도(2期 지자체 인사태풍:6)

    ◎영동·영서의 두 인물 행정부지사 낙점 관심/3국8과 통폐합계획 400여명 감축 불가피/道경제 살릴 인물로 정무부지사 외부영입 金진선 강원도지사는 눈앞에 닥친 인사를 느긋하게 바라보면서 장고 중이다. 지난 6·4 지방 선거를 치르기 직전까지 강원도 행정 부지사 자리에 앉았던 경력으로 도내 모든 행정을 손금 보듯 하고 있어 궁금한 것도,서두를 필요도 없는 탓이다. 金지사는 지난 1일 지사에 취임 하면서 강원개발 연구원의 朴世勳 연구원(38·고성)을 비서실장으로 발령을 낸 바 있다. 30대의 비서실장을 발탁하게 된 배경은 崔珏圭 전임지사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는 후문. 金지사로서는 자신이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을 받아 3자 구도의 도지사 선거전에서 무난히 승리하기까지 崔전임 지사가 보여준 역할에 보답한 셈이 됐다. 이제 남은 것이란 ‘손금을 드려다 보듯’하고 있는 사안들을 수순에 따라 처리만 하면 된다. 그러나 쉬운듯 하면서도 金지사를 고어렵게 만드는 부분이 2인자인 행정부지사 기용 문제다. 현재 행정 부지사의 물망에 오른 曺圭榮 기획관리실장(강릉)을 비롯,林茂龍 춘천시 부시장(춘천),權赫仁 도의회 사무처장(강릉), 咸炯仇 내무국장(고성),趙明洙 LA영사(양구)등 5명. 이들 가운데 인사때면 흔히 적용하는 연공서열 등 여러 정황을 적용, 최종 주자는 曺실장과 林부시장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金지사의 고민은 여기에서 장고를 낳게 한다. 자신이 평소 주장해 왔던 인사원칙은 ▲지역안배 배제와 ▲능력과 실적 중시였다. 하지만 이런 원칙이 이들 두 인사를 두고 한 것만 같아 선뜻 낙점을 내리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영동·영서’의 골이 깊게 팬 현실에서 공교롭게도 도내 동·서의 대표적 도시인 강릉과 춘천 이라는 두지역 인물이 최종적으로 부상,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맞은 것. 정무 부지사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金지사는 “IMF라는 큰 산맥을 앞에 두고 강원도의 침체된 경제를 회생시킬 사람이라면 외부 인사인들 어떠냐”는 것이어서 외부인사가 올 가능성이 높다.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강원도는 내달까지 도내 18개 시·군을 제외한도산하 재직 공무원 3,111명(정원 3336명) 가운데 12%에 해당하는 400여명을 감축해야 한다. 본청으로서는 3개국 8개과를 줄여야 한다. 그러나 실국장들에 대한 이동과 중·하위직 등 관계 부서 공무원 들에 대한 인사는 현재 인원이 정원에 크게 미달한데다 고위직도 여유가 있어 군살빼기에는 별 어려움이 없는 상태다. 국장급의 경우 동해출장 소장과 동계 아시안게임 조직위 행사본부장,도산림정책관,농촌진흥원장 등의 자리가 정년·명퇴 및 기타 개인적인 사유로 공석중이다. 과장급도 보건위생과를 비롯,통상협력과,도의회 전문위원 등 4∼5개 자리가 명퇴 등으로 비어 있고 오는 9월 정년퇴직때도 몇자리가 나온다. 金지사는 “늦어도 오는 10일 까지는 행정 부지사 자리를 메우고 정무부지사와 나머지는 연공서열 등 기타 역량과 능력 및 실적 위주로 매듭을 지을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다.
  • 한국농업전문학교장 高一雄씨

    정부는 1일 농촌진흥청 산하 한국농업전문학교장(1급 상당)에 高一雄 제주도 농촌진흥원장을 임명했다.
  • 대통령직 인수위 멤버 지금 무얼하나

    ◎공직 핵심 포진 “국난 길 비켜라”/안기부장·장관 4명·주공 사장 등 활약/파견 공무원들 모임 만들어 개혁 주도 ‘국민의 정부’ 공무원 사회의 주축 세력은 누구인가.지연·학연등에 따른 여러가지 논란이 일고 있지만 단연 ‘인수위 인맥’이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李鍾贊 국민회의 부총재를 위원장으로 해 모두 24명의 인수위원으로 출범했 했었다. 인수위원들의 현직을 살펴보면 입이 벌어질 정도로 화려하다. 李鍾贊 위원장은 국가안전기획부장이 됐다. 위원 가운데 네 명이 장관에 발탁됐다. 金正吉 행정자치·李海瓚 교육·崔在旭 환경·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이 그 주인공이다. 朴智元 당선자대변인은 곧바로 청와대 공보수석으로 이동했다. 辛建 위원은 안기부2차장,趙富英 위원은 주택공사 사장,金德圭 위원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劉孝一 위원은 비상기획위원회 실장에 포진돼 있다. 羅鍾一 인수위행정실장도 안기부1차장에 임명됐다. 韓灝鮮 위원은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의 강원도지사 후보였다. 정치인보다 중요한 것은각 부처에서 인수위에 파견됐던 국장급이상 고위공직자들. 이들이 현 정부 각 부처의 요직을 앉아 ‘국민의 정부’의 정부를 아우르고 있다. 金대통령측은 인수위에 파견될 공무원을 선발하는 과정에 매우 심혈을 기울였다. 어차피 이들이 새 정부의 주축세력이 되어야하기 때문이었다. 가급적 각 부처의 ‘엘리트’들을 뽑아오려 했다. 데려온 공무원이 새 정부와 맞지 않는다고 파악되면 교체하기도 했다. 과기처의 S모 실장이 며칠 만에 되돌아 간 것이 그런 예다. ○엘리트 선발 공직사회 주춧돌로 인수위에 파견됐던 공무원들은 자신이 속했던 분과별로 정당측 인사들과 함께 정례 모임을 갖고 있다. 정무분과는 인수위의 인,정무의 정을 따온 인정회를 조직했다. 다른 분과도 인정회(정책),삼우회(통일·외교·안보),문사모(사회·문화) 등 모임을 만들어 모임을 갖고 있다. 특히 정부 차원의 ‘인수위 인맥’ 모임도 구축하고 있다. 경제부처의 한 국장이 연락책을 맡고 있다. 인수위 출신의 한 고위공무원은 “특별한 목적을 두고 만나지는 않는다”면서도“50년만의 정권교체는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 것이 사실이며,특히 경제난으로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 인수위 출신들이 위기 극복에 앞장을 서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수위에 파견됐던 공무원들은 대부분 소속된 부처내의 요직에서 일하고 있다. 徐鍾煥 기획조정비서관은 총리실 정무비서관으로 자리잡았고,李德周 공보1비서관은 현재 청와대 연설담당비서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국무총리실에서는 趙泳澤·李亨奎 행조실 국장이 파견된 뒤 현재 각각 행정자치부 공보관과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심의관을 맡고 있다. 감사원에서는 금융감독위와 은행 등 금융기관의 감사를 지휘하는 孫承泰 2국장이 인수위 멤버다. 옛 재정경제부에서 파견됐던 崔鍾璨 조달청차장은 李海瓚 정책분과위원장으로부터 신임을 얻어 인수위 전체의 실무간사 역할을 담당했었다. 崔차장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다. 역시 재경원 출신의 尹英大 국회 예결위 전문위원은 통계청장으로 임명됐다. 또 金龍賢 서기관은 예산청의 요직인 예산관리과장으로자리잡았다. 예산 전문가인 金과장은 李海瓚 장관의 용산고등학교 동기다. 李장관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金서기관으로부터 ‘예산 보는 법’을 전수받았다고 한다. 옛 통일원의 金炯基 통일정책실장은 남북회담사무국장을 맡았다. 옛 외무부의 鄭泰翼 기획관리실장은 대외통상 기능을 놓고 외무부와 통상산업부를 저울질 할 때 발군의 ‘외교력’을 발휘했다. 현재 이탈리아 대사다. ○삼우회 등 분과별 인맥 정례회동 옛 내무부에서 나왔던 權炯信 지방재정국장은 관리관으로 승진,행자부 소청심사위원을 맡았다. 李鍾贊 위원장의 직접 요청으로 법무부에서 파견됐던 소병용 검사는 결국 李위원장을 따라 안기부로 갔고,柳在晩 검사는 청와대 법무비서실로 자리를 옮겼다. 鄭炳旭 대검 공안2과장도 인수위 출신이다. 국방부의 朴用沃 국방정책실장은 외교안보수석 후보에 올랐다가 국가안보회의 사무차장으로 임명돼 안보정책의 핵심을 다루고 있다. 柳珍奎 군비통제관,文一燮 방위산업실장도 인수위 출신들. 교육부의 李基雨 지방교육행정국장은 교육환경개선국장을 맡아 교육개혁을 선도한다. 문화체육부의 申鉉澤 예술진흥국장은 공보처와 통합된 문화관광부의 청소년국장을 맡았다. 농림부의 서종혁 농촌경제연구원 기획조정실 수석연구원은 金成勳 농림부장관의 자문관이 됐다. 통상산업부의 李熙範 산업정책국장은 산업자원부로 개편된 뒤에도 산업정책국장을 계속 맡고 있다. 정보통신부의 安炳燁 정보기획실장과 李敎鎔 국제협력관실 국장은 각각 정보통신정책실장과 지원국장이 됐다. 보건복지부 朴正求 감사관과 文敬太 기술협력관도 인수위 인맥. 노동부의 金容達 고용정책실 고용보험심의관은 청와대 노사비서관으로 발탁됐다. 건설교통부의 秋秉直 수송기획관,해양수산부의 崔洛正 항만정책국장,權五龍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과기부의 崔健模 연구기획평가심의관도 인수위 멤버다. 국가보훈처에는 1급으로 승진한 金晋述 보훈심사위원장이 있다. 특별한 경우는 공보처에서 파견됐던 兪載雄 신문과장,張成鎭 협력1과장. 이들은 문화관광부에 흡수되면서 보직을 받지 못했다.
  • “농·수·축·임협 통폐합 추진”/金大中 대통령 지시

    ◎쌀값 현실화로 농가소득 증대 金大中 대통령은 29일 농림부의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농·수·축협을 지역단위 조합별로 과감히 통폐합하고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쌀값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金成勳 농림부장관에게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청와대에서 金장관으로 부터 ‘축협을 1,500개에서 1,200개로 줄이고,농협은 2001년까지 1,200개에서 500개로 통폐합한다’는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朴仙淑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박부대변인은 김대통령의 과감한 조직 통폐합 지시에는 지역별 단위조합 뿐아니라 중앙회 차원의 통폐합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사무기능이 확대되고 있는 농·수·축협이 농수축산 농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사업의 방향을 정하고 불필요한 기구를 과감히 축소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정부는 농·수·축산물의 가격보장이 아닌 비경제적인 방법으로 농가를 지원해왔다”면서 “앞으로는 농수축산업도 사업이니만큼 SOC외에는 정당하게 빌려가고 이에 대한 이자를 물리도록 하라”고 말했다. 이와관련,김장관은 “농·수·축협의 투·융자산업에 비리와 부실이 발생하고 있어 비리척결 차원에서 정밀 실태조사를 실시,농민이라고 해도 법대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金대통령은 이와함께 “아무리 농사를 지어도 소득이 오르지않으니 젊은이들이 농사를 짓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농촌을 희생해서 물가를 낮추기 보다는 농촌을 살리면서 도시인들도 잘사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쌀값을 현실화하도록 지시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李廷武 건설교통부장관으로부터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보고받고 그린벨트 대책과 관련,“정치가 개입되지 않게 전문가와 국내외 환경평가기관에 맡겨 과학적 검토결과가 나오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영국의 예를 알아보도록 당부했다. 그는 또 경부고속철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독립기념관,올림픽공원,대전 엑스포공원 등이 적자를 내고있다”고 지적하고 “경부고속철도 사업도 적자가 나지 않도록 여러 부대사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현재 남북축으로 되어있는 SOC나 도로를 동서축으로도 개발하고,지방에 물류단지 등을 유치,지방발전을 위한 국토개발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어촌지도소 기초단체 이관/해양부 2000년까지

    해양수산부 지방해양수산청 산하 어촌지도소가 2000년까지 기초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된다. 해양수산부는 어촌 지도조직 발전계획의 하나로 이같이 정하고 내년부터 이관을 시작,2000년까지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이를 위해 행정자치부와 지도소를 인수할 지자체의 선정 및 절차 등에 대해 협의키로 했다. 그러나 지방 어항(漁港)관리 조직은 그대로 지방해양수산청이 관리한다. 한편 농림부 산하 농촌지도소는 지난해 1월부터 해당 시·군으로 이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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