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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에 민박형 콘도미니엄

    제주도 특유의 농촌이나 어촌에서 가족 단위로 숙박하면서 제주도의 실생활과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민박형 콘도미니엄(펜션)제도가 빠르면 올하반기부터 도입된다. 1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제주도개발특별법에서 도입키로 한 소규모 콘도미니엄업(펜션업)의 시행을 위해 건축과 분양,등록 절차에 필요한 절차를 마련,관계 부처간 협의를 거쳐 조만간 입법예고키로 했다. 펜션이란 일본,유럽 등지에서는 일반화돼 있는 민박풍의 작은 숙박시설로대부분 은퇴한 부부 등이 가족 단위로 경영하고 있다. 펜션업을 하고자 할 경우 도 조례가 정하는 내용에 따라 도지사에게 신청서를 내야 하며,대상 부지는 도시계획구역 외 지역으로서 오수처리시설의 방류수 수질이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5㎎/ℓ 이하여야 한다. 펜션업 시설은 2층 이하로 동일 지역 안에 객실수는 10실 이하여야 하며 과수원이나 체험농장을 갖추고 동물사육장,잔디밭,어린이놀이터,바비큐장 중 2종 이상을 부지 안에 설치해야 한다.분양 모집 기준은 객실당 2∼20인이며,분양시기는 건축공정률이 50% 이상 진행돼야만 가능하다. 박성태기자 sungt@
  • 농수산물유통公 사장 金東泰씨

    정부는 12일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에 김동태(金東泰·57) 전 농림부차관을임명했다. 신임 김사장은 농림부 유통국장,농촌진흥청장을 역임한 농업관료다.
  • 아카시아 튀김 허브 비빔밥 드셔 보셨나요

    개나리와 진달래,수세미,맨드라미 등 우리 고유의 꽃들이 술과 튀김,밥,차,떡 등 음식으로 다시 태어난다. 농촌진흥청 충남농업기술원은 고유의 전통 꽃음식과 새로 개발된 꽃음식을한자리에 모은 ‘아름다운 꽃음식 100선 전시회’를 오는 16,17일 이틀간 개최한다. 충남 공주시 반포면 충남산림박물관에서 열리는 꽃음식 전시회에는감국꽃잎전,송화다식,허브비빔밥,아카시아꽃 튀김 등 전(煎)과 떡,밥,과자,술 등으로 활용된 꽃음식들이 전시된다.식용이 가능한 꽃과 허브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농진청은 “우리꽃에는 무기질중 칼슘(Ca)과 칼륨(K)이 많고 당분중에는 과당과 포도당이,산(酸) 성분으로는 사과산과 주석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면서 “단맛이 강한 아카시아꽃이나 귤꽃은 튀김용으로 적당하고 맛보다는향이 강한 국화나 귤,복숭아꽃은 말린 뒤 차로 마시면 효용가치가 높다”고소개했다. 충남농업기술원 생활개선과 최민희씨는 “꽃식품은 색깔을 통해식욕을 느끼게 하고 향기를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굄돌] 젊은 부부의 농심,그리고 소망

    오륙년만에 경기도 양평의 꽤나 깊숙한 산골 마을에 위치한 젖소 목장을 다시 찾았다. 가끔씩 전화로 애로사항을 문의하던 목장 주인 내외가 올초부터는 사양 관리상의 각종 어려움을 토로하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이러저러한 여건 때문에 축산업을 그만두어야 할지모르겠다는 말까지 하여 그들을 만나보지 않을수 없었던 것이다. 그들을 만나 대충 그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듣고 나서 축사에 매인 젖소들의개체검사를 해나가면서 일일이 기존의 기록들과 비교·검토했다. 소들을 접하다 보면 늘상 있는 일이지만 한 녀석이 먼저 대변을 쏟아내면축사 내에 있는 대부분의 젖소들이 따라서 “철썩철썩” 배설을 하게 된다. 그 바람에 소 뒤에서 직장검사를 하던 내 옷은 물론이거니와 옆에서 소꼬리를 잡아 젖히며 나를 도와 주던 여주인의 옷도 쇠똥으로 범벅이 되었다. 또한 “임신 2개월,우측 난소 종양,좌측 발육 부진……”이라는 나의 진단을 옆에서 열심히 받아 적던 남편의 옷도 온통 똥오줌 칠이 되었다. 하지만 그들 부부는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았다.특히 젊은 여주인은 고운 얼굴과 예쁜 손이 그런 투박한 일과 어울리지 않아 보였지만 더러움이나 징그러움 따위를 전혀 개의치 않았다.그들 부부의 얼굴에는 오로지 자신들의 소에 대한 걱정과 경건함이 가득 차 있었다. “저희는 아직 30대 초반이고,오로지 농촌이 좋아서 이곳 시골로 내려와 흙과 소를 벗삼아 살아가고 있습니다.하지만 농사짓고 소를 키우며 살아가기가 이만저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농촌은 갈수록 힘들어 집니다.선생님,저희가 이곳에서 계속 농사를 지으며살더라도 후회 없는 인생이 될 수 있을까요?” 과연 누가 이 물음에 명쾌한 대답을 줄 수 있겠는가! 농림부장관? 국회의원? 글쎄다.내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란,“그럼요.반드시 보람을 느낄수 있을 겁니다.저도 두 분과 함께 살아가는 둥지가 되겠습니다”였다. 농촌은 우리모두의 정신적 고향이다.저들 젊은 부부의 애틋한 농심이 지속될수 있도록,그들의 소박한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모두의 애정어린 관심을 한땀씩만 보여주면 좋겠다. 황 우 석 서울대 수의학 교수
  • 지자체 ‘경영점수’ 공개

    지방정부의 행정경영 성과를 측정해 그 결과를 인터넷 등으로 지역주민에게공표하는 ‘지방정부 성과공시제도’가 시범 실시된다. 전북도는 다음달부터 도내 14개 시·군에서 성과공시제도를 시범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이 제도는 행정개혁의 일환으로 기획예산처가 도입했으며 내년부터 전국 232개 모든 기초자치단체에 확대,시행될 예정이다. 도는 이를 위해 기획예산처와 함께 지방행정 가운데 계량화가 가능한 70여개 항목을 만들고,기초자치단체는 실정에 맞게 평가 항목마다 달성할 목표치를 설정한 다음 성과를 자체 평가해 공시하게 된다. 이어 전북도와 기획예산처는 지자체의 자체 평가를 검증,공시의 성실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 평가 및 공시 대상 행정에는 ▲민원처리기한 준수율 ▲사회복지시설 확충실적 ▲상수도 보급률 ▲주민 1인당 채무액 ▲인구 1,000명당 병원수 ▲화재발생 건수 등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들을 비롯해 ▲인사 ▲예산 ▲각종 사업추진 실적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관계자는 “일반 국민과밀접한 관계에 있는 지방행정의 운영상황전반을 합리적으로 평가하고 공시함으로써 지방정부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행정 처리과정 및 결과 등이 주민들에게 공개되기 때문에 자치단체장의 독주와 전횡을 방지하는 등 행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치단체의 자체 평가결과는 백서나 통계연보,시·군의 소식지 등 간행물이나 신문,방송,인터넷 등으로 공표된다. 도는 평가 결과를 모아 편람을 작성하고 기획예산처와 함께 도시형,농촌형,복합형 등으로 비교분석해 자치단체에 대한 종합평가를 내리게 된다. 영국에서는 92년부터 지방정부법에 의해 지방정부 감사를 담당하는 감사위원회가 주체가 돼 지방정부의 행정서비스 수준과 성과를 측정해 결과를 공시하고 있다. 일본도 90년대 중반부터 자방정부 성과공시제도를 도입해 행정성과,서비스성과,사회성과 등을 평가해 공개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지방정부 성과공시제도’를 성실히 시행하는 지방정부에 대해 국가예산 편성시 인센티브를 주고 우수 공무원에게는 포상도 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농수산물유통公 새 사장 누가될까

    농수산물 수출입 업무를 맡고 있는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새 사장에 누가 될지 관심거리다. 오는 8일 임기가 끝나는 최일근(崔一根) 사장의 후임자가 오리무중이다.농림부 안팎에서는 김동태(金東泰)전 농림부차관과 유통공사의 자회사인 한국냉장의 심기섭(沈基燮)사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김 전차관은 농림부 유통·축산국장을 거쳤으며 농촌진흥청장 등 4년 가까이 차관급을 지냈다. 기획·판단력이 뛰어나고 무리하지 않는다는 평을 받아왔다.이런 탓에 ‘친정’인 농림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김 전차관은 16대 총선에서 본인의사와 달리 고향인 경북 성주·고령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심사장은 중앙일보 워싱턴지사 편집인,한국인권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을 지냈다.당시 현정부 고위층과도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미국 트리오 서플라이 대표로 축산물 유통회사 운영경력도 있다. 한국냉장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월급까지 반납했다.공사의 적자를 흑자로 전환하는 경영수완을 보였으며 노사관계도 무난히 이끌어 왔다는평이다.이밖에 정치권의 L모씨도 거론되고 있다.농림부의 한 소식통은 5일 “사장임명제청을 위한 추천위원회 구성과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후임자 결정이 늦어질 가능성을 내비쳤다.한편 기획예산처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유통공사 감사와 한국냉장 자회사인 노량진수산시장 사장 자리도 공석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더욱 가까워지는 유대문화

    유대문화가 본격적으로 한국에 소개되고 있다.지난 4일 예술의 전당에서 막을 올린 ‘유다이카(Judaica)전(展)’이 그 앞장을 섰다.유다이카란 유대교의 제의와 관련된 예술품들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전통적인 예루살렘 선전의 촛대로 오늘날 이스라엘의 국가 문장인 메노라와유대인 가정 대문과 방문의 문설주에 붙이는 성결구절 상자 메주라 등 유대교의 메시지와 예술성을 담은 작품 15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유대문화를 중개하는 역할은 오는 22일 서울 서초동에서 정식으로 문을 열 이스라엘문화원(이사장 배정화 SK건설 부사장)이 맡는다.문화원은 이스라엘 정부의 지원을받기는 하지만 이스라엘 및 유대문화에 관심있는 한국인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했다. 출범을 기념하여 23일에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유대인 랍비 버논 쿠르츠를 초청하여 ‘유대민족문화와 성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는다.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릴 심포지엄에는 랍비 쿠르츠와 곽선희 소망교회목사,최명덕 건국대 히브리학과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문화원은 앞으로 이스라엘과 유대학 관련 서적을 구비한 전문도서관을 운영한다는 계획.이스라엘 사람이 직접 강의하는 히브리어 강좌는 초급·중급·고급 과정이 이미 개설됐다.주다이카전이나 카프리마즈앙상블 같은 각종 문화행사를 초청하고,이스라엘에서도 한국예술단의 공연을 추진한다.이스라엘관련 영상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작은 영화관’을 운영하며,한국인과 유대인들이 가볍게 토론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키로 했다. 이스라엘문화원은 지난 1월20일 정근모 호서대총장과 아리에 아라지 주한이스라엘대사,류태영 대산농촌문화재단이사장,박준서 연세대부총장 등이 모여창립총회를 가진 뒤 3월23일 재단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02)525-8978서동철기자 dcsuh@
  • [우리 지자체 최고](9) 양구군

    건설폐기물처리장은 쓰레기소각장,하수처리장과 같이 꼭 필요한 환경기초시설이다.하지만 지역주민 입장에선 유치하고 싶지 않은 기피대상 시설이다.때문에 주민과의 화합을 통해 건설폐기물처리장을 설치,경영수익사업으로 예산절감의 효과도 보고 환경문제를 해결한 강원도 양구군이 돋보인다. 이 지역의 건설폐기물처리장은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1억4,500여만원의 순수익을 안겨주었고 환경문제 해결,예산 절약 등 일석이조의 과실을 가져다 주었다. 양구군은 열악한 도로환경과 자연환경보존지역,군사보호시설 등의 각종 규제로 총면적 70% 이상이 개발제한지역으로 묶인 비교적 낙후된 농촌지역이었다.건설폐기물처리장 건설 얘기가 나왔을 때 반대여론이 만만찮았다. 반대론자들은 우선 군이 산간협곡에 위치해 있어 입지조건이 맞지 않다고주장했다.진입도로 개설,환경오염방지시설,기타 관리장비 등 막대한 간접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는 논리였다.재정자립도가 24%에 불과한 상황에서 경제적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하지만 지난 97년부터 활발하게 진행된 택지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연 2만여t의 건설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폐기물처리장은 꼭 필요한 시설이었다. 왕복 140㎞에 이르는 춘천시의 건설폐기물처리장을 이용하면서 처리수수료,운송비,시간적 손실 등 재정적·시간적 타격이 컸다.또한 폐기물을 불법매립하거나 무단 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적발됐다. 이같은 폐단을 해결하기 위해 양구군은 지난 98년 6월 건설폐기물처리장 건립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시작,지난해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기피시설을 유치할 때 발생하는 지역주민들의 반대는 군의 행정서비스로 극복했다.인근에 위치한 농촌쓰레기매립장을 위생적으로 관리·운영,기피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바꾸고 마을안길 포장,상수도 설치비 지원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처리장은 군의 대표적인 수익사업으로 떠올랐다.지난해7월부터 12월까지 지출 840만원에,수익 1억5,349만원으로 1억4,509만원의 순수익을 냈다. 연 3억여원에 이르는 처리수수료,운송비 2억3,310만원 등을 따지면 처리장운영으로 인한 양구군의 올해 수익은 2억3,300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임경순(任璟淳) 군수는 “앞으로 군의 경영수익사업은 민간영역이 담당하지못하는 분야의 경제활성화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사업들을 발굴할예정”이라면서 “지자체의 경영효율화를 선도하고 높은 주민의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 *낙후된 양구군 환경개선에 재투자. ◆향후방향. 양구군은 건설폐기물처리장 운영으로 지자체가 경영수익사업을 통해 얻을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은 자치단체로 꼽힌다.폐기물 불법매립,무단 투기 등 환경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다른 처리장을 사용함으로써 소요되는예산을 절감하는 데도 큰 이득을 얻고 있다. 경영수익사업의 성과로 각종 기관의 경영행정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군으로뽑히는 등 양구군의 수익사업이 대내외적으로 크게 인정받고 있다. 양구군은 이같은 처리장 운영 효과를 주민을 위해 재투자할 계획이다.낙후된 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을도로를 포장하거나 기존의 시설을 개·보수하는 것도 재투자의 일환이다.또 자동차제동시험장 설치,농산물판매장 조성 등 다른 수익사업을 추진하는 데에도 투자하고 있다. 군은 농촌쓰레기매립장과 건설공사의 복토용으로 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을선별,건설폐기물을 골재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중이다.건설공사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매립면적 축소로 인한 건설폐기물처리장 사용기간을 연장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농촌쓰레기매립장 및 건설폐기물 처리장의 부지 매립이 완료되면 그에따른 토지를 주민편익 및 복지시설,체육시설로 개발할 예정이다. 혐오시설을기피하는 주민의식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이다. 최여경기자. *양구군 경영수익사업담당 임철호계장 인터뷰. 양구군 경영수익사업담당 임철호(任喆鎬)계장은 “건설폐기물처리장은 경제기반이 취약한 군에 재정적 안정을 주고 있다”면서 “이같은 경제적 효과를지역주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폐기물처리장 건립 배경은 = 지난 97년부터 진행된 ‘양구읍 상리택지개발사업’으로 관내에 연간 2만여톤의 건설폐기물이 발생해 왔다.대량의 폐기물을 인근 지자체에 소재한 처리장에서 처리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과 운송비,처리수수료 등이 군 재정을더욱 압박하고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역주민이나 군 재정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었다. ◆건립시 주민들의 반대는 어떻게 극복했나 = 환경기초시설 등 혐오시설에 대한 님비현상을 극복하는 것은 사업추진에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우선은 평소 농촌쓰레기매립장을 위생적으로 관리·운영함으로써 대주민행정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본다. 또한 혐오시설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도 빼놓을 수 없다.마을안길 포장,상수도의 설치비 지원 등 지역에 필요한 사업들을 우선 시행하도록 노력했다. ◆처리장을 운영하면서 얻은 예산 절감 효과는 = 처리장은 기존의 농촌쓰레기매립장의 인접 부지에 조성됐다.부지·진입도로·관리실·계근기·세차시설 등의 농촌쓰레기매립장 기존시설을 활용,조성비용 4억2,000여만원의 사업비를절약할 수 있었다. 또 쓰레기매립장 인력을 공동으로 사용함으로써 인건비 2,400여만원을 절감하고 있다.인근 처리장 사용시 내야하는 처리수수료,운송비 등을 따지면 연간 2억3,3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발생되는 수익금은 어떻게 쓸 예정인가 = 군직영 건설폐기물처리장의 경영수익금의 절대액수는 작다.하지만 건설폐기물처리장 운영 등의 경영수익사업으로 벌어 들인 수익금은 처리시설내의 진입로의 포장,상수도 설치 등 시설개선을 위하여 재투자하고 있다.또한 농촌쓰레기매립장의 위생적 관리·운영을 위한 시설확충 등 친환경사업을 위해쓸 방침이다. 최여경기자
  • ‘팩스민원 업무처리비’ 都·農갈등

    다른 지역의 각종 증명서류를 ‘팩스민원’으로 발급해 주면서 추가로 받는업무처리비의 존폐여부를 놓고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간에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발급기관은 애써 일만 하고 복잡한 정산과정을 거쳐 업무처리비 수입 전액을 증명기관에 넘겨줘야 하기 때문이다. 3일 경북도내 시·군들에 따르면 지난 96년부터 민원인들의 시간 ·경제적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민원인이 해당 행정기관(증명기관)을 직접 방문하지않고도 인근 행정기관(발급기관)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팩스민원제를 도입,245종의 증명서류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발급기관은 팩스민원에 대해 건축물관리대장 100원,호적 등·초본 600원,토지이용계획 확인원 1,000원 등 일반 민원서류 발급수수료 외에 일률적으로건당 500원씩의 업무처리비를 추가로 징수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자치부의 팩스민원 발급 운영지침에 따라 전국 4,000여 기관간에 분기별로 이뤄지는 업무처리비 정산을 거쳐 발급기관은 수수료만 가질 뿐업무처리비는 원가비용 보전을 위해 전액 증명기관에 넘겨줘야 한다. 때문에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도시지역 자치단체는 발급건수가 많지만 세외수입은미미한 반면 농촌지역 자치단체는 일은 적어도 업무처리비 정산에 따른 세외수입은 꽤 많다. 일례로 지난 한해동안 대구시 수성구의 업무처리비 세수입이 715만원인데비해 봉화군은 1,830만원이다.특히 농촌지역 인구가 많은 안동시는 3,200여만원이나 됐다. 문제는 재정자립도가 비교적 높은 도시지역 자치단체들이 민원서비스 향상이란 명분과 정산의 번거로움 등을 이유로 업무처리비 폐지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비롯됐다. 농촌지역 자치단체들은 가뜩이나 재정이 빈약한 상황에서 상당한 세외수입이 되기 때문에 업무처리비를 반드시 존치시켜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것.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팩스민원 업무처리비에 대한 자치단체의 찬반의견을 최근 파악한 결과 대체로 농촌지역과 도시지역간 반반씩으로 나왔다”면서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말했다. 팩스민원은 행정기관간 전국단일종합정보망을 활용하기때문에 증명기관의별도 통신비 부담은 없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16대 국회 초선 대해부] (7.끝) 군·노동계·기타출신

    “정치개혁이 최대 화두인 16대 국회에 들어가게 된 만큼 당리당략과 줄서기로부터 벗어나 전문성을 십분 발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16대 국회에는 각계의 명망가들이 대거 진입해 눈길을 끈다. 군출신인 민주당 장태완(張泰玩·비례대표)유삼남(柳三男·비례대표)당선자,노조 출신인 민주당 박인상(朴仁相·비례대표),한나라당 김낙기(金樂冀·비례대표)당선자,농협과 수협 중앙회장을 지낸 자민련 원철희(元喆喜·충남 아산),한나라당 이방호(李方鎬·경남 사천)당선자,60년대 ‘은막’의 최고스타였던 한나라당 강신성일(姜申星一·대구 동·한)당선자 등은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은 만큼 16대 국회에서 유망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비례대표 당선자들은 자신의 직능단체를 지역구 삼아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헌금이 아닌 명망을 토대로 입당이 결정된 만큼 나름의 소신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민주당 장태완 당선자는 수도경비사령관을 지내던 지난 79년 12.12 당시 쿠데타 진압을 시도하다 실패,2등병으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은 ‘참군인’이다.6년간 재향군인회장을 지낸 장 당선자는 그동안 소외된 참전 및 제대군인에 대한 복지 향상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같은 당 유삼남 당선자는 안보 전문가를 자처하고 나섰다.앞으로 구성될 국회 남북정상회담 지원특위에서 정부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각오다. 노조 출신 당선자들은 “노동자의 권익을 찾는데 유리한 상황을 감안,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박인상 당선자는 “노조전임자 문제,노동시간 단축 등 노동계의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는데 소신을 갖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한국노총 부위원장 출신의 김낙기 당선자는 “노동관계법·산업안전법 등노조 출신들의 관심사는 한가지”라면서 “박 당선자와는 정당을 떠나 생각이 같은 만큼 당파를 떠나 이견조율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정정파가 아닌노동계 출신에 무게를 둘 것임을 분명히 했다. 농협중앙회장을 지낸 원철희 당선자는 “식량안보문제 등 농촌과 농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수협중앙회장 출신인 이방호 당선자는 “농어민 권리 행사를 위해 바꿔야 할 게 많다”면서 “농림해양수산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농어민을 위한 전문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영화배우 출신인 강신성일 당선자도 “애니메이션 영상사업 등 우리 나라의 문화사업을 국가에서 적극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초대회장 鄭大根씨 “통합 농협 과감히 구조조정”

    정대근(鄭大根) 통합 농협중앙회 초대회장은 2일 “축협과 대화를 통해 협동조합 통합일정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고 과감한 구조조정을 해나가겠다”고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임시총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유사 중복기능은 통폐합하고 불요불급한 고정자산을 매각,그 수익금으로 회원조합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협측이 통합작업 참여를 계속 거부하고 있는데. 통합작업이 법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대화를 통해 축협을 설득해 나가겠다.‘농촌·농업발전’이라는 원론적 이념은 기존 농협이나 축협이 같은 만큼 축협조합장 등과 폭넓은 대화를 통해 ‘범농업인 대화합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앞으로 중앙회의 구조조정은 어떻게 해나갈 계획인가. 새로 선임되는 각급 대표이사와 협의해 농민에게 실익이 되고 회원조합에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해나가겠다.제로 베이스에서 과감하게 재출발한다는 생각으로 조직,인원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통합의 시너지효과가 날 수 있도록 유사 중복조직은 통폐합하고 연수원 등 불요불급한 고정자산은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구조조정으로 인한 수익금은 경영여건이 좋지않은 면 단위 약체조합으로 돌려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그동안 축협의 구조조정 실적이 저조했다는 평가가 있는데. 축산경제 대표이사와 협의를 통해 검토를 해야할 부분이지만 특정 부문에불이익이 가도록 하지는 않겠다.정확한 조사를 거쳐야 할 부분이다. ■헌법소원에서 위헌판결이 날 경우에는 어떻게 되겠는가. 농·축협중앙회 통합은 국회에서 여야 합의에 따라 정상적으로 통과돼 법절차에 따라 진행돼왔고 강제성은 전혀 없었다. 박선화기자 psh@
  • 영월 책박물관 찾은 ‘사랑의 문화 봉사단’

    영월은 멀었다.넉넉치않은 15인승 승합차에 흔들리는 꼬불꼬불 산길은 더욱거리감을 느끼게 했다.일하러 간다고 생각하면 고달픈 길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그러나 장르는 다르지만 뜻을 같이하는 음악인들은 우중충하던 날씨가활짝 개어준 데 고마워하며,뒤늦은 산골의 꽃잔치를 즐기는데만 열중했다. 한국문화복지협의회 ‘사랑의 문화봉사단’이 지난달 29일 달려간 곳은 강원도 영월군 서면에 있는 영월책박물관.‘…봉사단’이 문화소외층을 찾아가지역간 문화의 격차를 좁히는데 힘을 기울이는 단체라면,폐교에 자리잡은 책박물관은 소외의 현장에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만남은처음부터 궁합이 잘 맞았던 셈이다. 출연진은 그린심포니의 금관오중주단과 한국바젤요델클럽,경기민요 명창 노경미씨,그리고 최기섭·박영순씨로 이루어진 부부듀엣과 이들의 막내아들인가수 최용준씨.무대 대신 깔린 멍석에 처음엔 조금 어리둥절했지만,곧 “멍석위에서 언제 다시 노래해보겠느냐”며 오히려 흐뭇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이들은 출연료를 받지않는다.부부듀엣은 지난 97년 4월부터 참여했다.처음엔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봉사’를 내건 단체는 적지 않지만, 말뿐인 때가 많았던 경험 때문이다.그러나 몇차례 참여하자 그런 생각을 가졌던 것이부끄러웠다고 털어놓는다.중장년층의 열렬한 호응을 받는 이들은 올해 20여차례 참여할 계획이다.전날 예비군 동원훈련에서 돌아왔다는 용훈씨도 이런뜻을 대물림한듯 공연에 따르는 온갖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노경미씨는 문화봉사에 대한 소신을 그럴듯한 말솜씨로 풀어내지는 않는다. 그러나 무대에 오르면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 민요를 이런 기회에 한번 들어보시라”며 국악의 전도사를 자임한다.‘한오백년’에서 시작하여 ‘청춘가’‘뱃노래’로 이어지면 청중들은 대개 어깨를 들썩거리며,몰랐던 우리소리의 ‘신도’가 되기 마련이다. 처음 참여했다는 그린심포니는 젊은 트럼펫 주자 김승국씨가 이끈다.농촌 출신인 김씨의 꿈 역시 오지의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영화 ‘스팅’의 주제곡과 가요 ‘사랑으로’ 등 금관악기군의 크고 화려한 음색은 동네사람들을 불러모으고,축제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청중은 동네사람과 때 맞춰 열린 ‘영월 책 축제’를 위해 찾아온 사람등 100여명. “초라한 무대를 만들어 미안하다”는 박대헌 책박물관장의 안절부절에 부부듀엣은 “지난해 공연 때는 40여명 밖에 안오셨는데요,뭘”하며 오히려 위로했다. 지난 97년 춘천의 한 교회에는 어린이 10여명을 위해 20여명의 공연단이 찾아갔던 적도 있었다.이렇게 ‘…봉사단’은 96년 창립한 뒤 주로 소외지역을찾아 350여차례 공연했다. 올해는 문화관광부의 후원으로 150차례 ‘찾아가는 문화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밤 책박물관 마당에는 모닥불이 타올랐다.고구마가 익는 동안 주민들과둘러앉은 한 출연자는 “이 재미에 봉사단에 참여하는 것”이라면서 웃었다.소외지역에 문화를 심는다는 보람과 사람냄새 맡으며 나누어 먹는 고구마한개가 이들에게는 결코 적지않은 출연료였다. 영월 서동철기자 dcsuh@
  • 베트남 통일 25주년/ (하)미국의 상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어느 전쟁이나 그렇겠지만 미국에게 특히 베트남 전쟁은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정신적·육체적 상처를 남긴 뼈아픈 전쟁이었다. 호치민의 공산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린든 B.존슨이 군사개입을 시작한 베트남 전쟁은 엄청난 인적,물적 자원 동원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에게 잊지못할 상흔만 남겼다. 1955년 미군 고문단이 베트남 땅을 밟은 이래 65년 첫 전투병력이 들어가개전,75년 4월29일 미대사관철수 때까지 1,500억달러를 쏟아부었고 5만8,000명이 희생됐건만 결국 패전의 쓴맛을 봐야 했다. 남북전쟁이 미국의 완전한 통일체 국가형성에 기여하고 세계 1·2차 대전이미국에 부를 가져다 주었다면 베트남전은 정치권력의 부정적 속성과 지방정부의 중앙통제 반발,군산복합체의 상업주의,이에 따른 국내여론 분열과 충돌등 미국의 환부를 여지없이 드러낸 전쟁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미국이 받은 상처 가운데 가장 큰 것은 1,2차대전 승전국으로 미국 제일주의를 과시하던 미국인들의 자존심이 이후 걸프전 승전때까지 고개를 숙여야만 했던 것이라고 역사가 피터 쿠즈니크는 지적했다. 54년 베트남군은 디엔비엔푸 지역 침공으로 프랑스군 3,000명,베트남군 8,000명의 전사자를 내고 제네바조약을 끝으로 식민지배를 종식시켰다.하지만이때 맺은 조약은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또 하나의 현실,즉 냉전 대결장으로인도하고 있었다. 미국을 필두로 한 자유세계와 소련·중국이 중심이 된 공산주의와의 갈등은한반도의 38선 같은 ‘이념의 국경’ 북위 17도선을 그었고, 한국전에서 끝장을 보지 못한 냉전 강대국들은 베트남에서 재대결을 준비해야 했다. 혁명의 대상인 남쪽으로의 진출을 위해 캄보디아를 통한 루트를 만든 뒤 미군을 공격한 북베트남의 호치민을 단죄한다는 명분에 4명의 미국 대통령은울창한 열대우림 땅속으로 숨은 ‘보이지 않는 적’ 베트콩과 숨바꼭질하며베트남 전쟁이라는 끝없는 수렁으로 빠져들었던 것이다. 공산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동남아시아조약기구(SEATO)를 주창했던 드와이트 아이젠아워,프론티어 주창으로 미국의 힘을 적극적으로 내세웠던 존 F.케네디,그의피살로 대권을 인수받은 뒤 차기를 노린 린든 B.존슨,종전이란 국민들과의 약속을 어겨가며 확전에 열을 올렸던 리처드 닉슨 대통령등 역대 4명의 대통령은 그들의 미국내 업적에도 불구하고 모두 베트남전으로 비난받아야 했다. 미 대통령들은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베트남전쟁에 M16 자동소총,신형제트전투기,각종 장갑차량,‘에이전트 오렌지’ 고엽제 등 물량공세로 대응했지만 결과는 전례없는 미군의 인명피해에 불과했다.미국은 베트남전장과 국내반전여론이라는 2중 전선에 시달리면서 전략부재를 드러내야 했다. 존슨은 매일 아침 신문과 TV화면을 통해 죽어나가는 미군 모습이 생생하게전달되는데도 불구하고 승전 홍보를 강조하다 여론에 부딪혀 “차기 대권도전을 포기한다”고 선언해야 했다.닉슨은 비등한 반전 여론 와중에 폭로된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했다. 반전 여론은 70년 오하이오주 켄트대학의 반전론자 학생 4명이 경찰총에 숨진 사건으로 정점에 달했고 미국은 결국 75년 4월 베트남 철수와 함께 씁쓸하게 고향으로 돌아왔다. hay@. *한국에 남긴 교훈.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 다른 정치적 이념으로 나라가 두 동강 나 전쟁을 치렀다는 점에서 닮은 꼴이다.베트남은 전쟁을 통해 통일을 이뤘지만 한국은여전히 북한과 대치중이다.통일된 지 2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이겪고 있는 각종 후유증은 한국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베트남은 인구 7,800만명중 전후 세대가 50%를 넘는다.이들은 돈에 대한 생각이나 의식구조가 전쟁을 겪은 기성세대와는 판이하게 달라 세대간 갈등이현안으로 떠오를 정도다.한국의 경우 전후세대가 인구의 80% 가량을 차지한다.올해로 종전 50년을 맞는 한국은 분단의 역사가 긴 만큼 세대간 인식의골도 깊다. 남북간 개발의 불균형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베트남은 뒤늦게 북부개발에 나섰지만 베트남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외국자본 유치도 난관에 부딪쳤다.남에서는 북부를 살리기 위해 남의 희생을 강요하고있다는 불만과 함께 남의 제한된 ‘번영’마저 잃을까 불안해한다. 호치민시(옛 사이공)를 중심으로 남부는 86년 경제개혁 정책을 표방하면서농촌에서 일자리를 찾아 몰려드는 사람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특히 97년아시아 경제위기 이후 경기가 악화되면서 이들은 순식간에 극빈층으로 추락했다.범죄와 마약,매춘 등 사회문제가 심각하다.교통망과 상하수도 시설등사회간접자본시설은 거의 갖춰져 있지 않다.남북간 경제격차는 날로 심화돼지난해 상반기 남부의 수출은 22% 증가한 반면,북부는 15% 감소했다. 상호불신과 감정의 앙금도 여전하다.북부인들은 전쟁통에 가족과 재산을 잃은 책임을 남부인에 돌리며 원망섞인 눈초리를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최근 중앙정부내 고위직에 남부인의 진출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남부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공직과 공기업에서 득이 되질 못한다. 한국의 경우 통일에 따른 경제적 손실에 대한 우려는 더욱 크다.베트남의교훈을 거울 삼아 남북의 균형개발과 이질감 해소 등 장기적인 민족화합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다. 김균미기자 kmkim@. *베트남 근대사 주요 일지. ◆1859 프랑스군 사이공 점령◆1930 베트남 공산당 결성◆459.2 베트남 민주공화국 독립선언◆45 9. 미·프랑스 연합군 베트남 진주◆54 제네바협정서 17도선 남북 분단◆55 남부에 미국지원 응오 딘디엠 정부 출범◆60 베트콩 월남민족해방전선 수립◆65 2 미국의 북폭개시,베트남전 시작. ◆68 9 호치민 사망◆73 1 파리 휴전협정 조인.3월 미군 마지막 철수◆75 4. 29 미대사관 철수◆75 4.30 월남 패망.통일◆76 7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건설◆86 6차전당대회서 도이머이 경제정책 도입◆92 12.22 한국과 수교◆95 7.12 미국과 수교
  • [기고] 과거 아픔 딛고 미래향한 협력을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 TV연속극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학생들은 한국 탤런트의 사진을 들고 다니면서 한국 젊은이들의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을 흉내내고,대학 한국학과는 지원자가 급증하고 있다.젊은 여성들은 한국 화장품을제일 좋아하고 한국남자와 결혼하고 싶어 한다.사회지도층은 한국제 TV로 우리 연속극을 보면서 농업사회가 어떻게 첨단공업사회로 변모해 가는지,시장경제를 발전시키면서 전통문화는 어떻게 보존하는지를 배운다. 한국 기업들은 30억달러 거액을 투자해 베트남의 공업화를 앞장서 지원하고있는데 모두가 베트남 근로자들의 우수성에 탄복한다. 여행용 가방 제조업체는 근로자들이 워낙 우수하고 성실해 불량품 발생률이 0.01% 이하(세계기록)다.베트남은 조선강국으로 성장할 잠재력도 매우 커 우리 업체가 지원하고있다. 우리는 수교이후 매년 12억달러 정도의 무역흑자를 내 개인소득이 350달러수준인 국가에서 기대이상으로 큰 경제적 이득을 보고 있다. 베트남 지도자들은 전쟁으로 통일을 이루면서 감당할 수 없는 피해와 엄청난 대가를 치뤘다고 고백하며,한반도에서는 절대로 전쟁을 피해 평화적으로통일해야 한다고 우정어린 조언을 해주고 있다. 베트남인과 한국인은 강대국에 시달리면서 험난한 길을 걸어온 역사적 공통점에 서로 친근감을 느낀다.그들은 이념대립이 첨예했던 때 남부월남을 지원했던 우리와 과거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서로에게 이롭지 못하므로,아픔은모두 덮고 미래를 바라보며 우의와 협력을 다져나가자고 제의하고 있다. 우리뿐 아니라 과거 전쟁 상대국인 미국,프랑스,일본,중국,캄보디아에 대해서도 똑같은 입장이다.베트남인들의 전향적인 생각과 ‘도이머이(개혁)정책’덕분에 10년만에 국민 절반이 굶주리던 상황에서 베트남은 세계 제2의 쌀 수출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다. 우리는 베트남이 피폐해진 경제를 되살리고 굶주림과 빈곤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도록 성심껏 돕고 있다.많은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에 투자하고 10만명근로자들을 국제수준으로 훈련시켜 베트남 수출산업을 일으켰다.한국 정부도EDCF(대외경제협력기금)자금 1억2,000만달러를 투입해 발전소,상수도,도로,백신공장 건설을 지원했다. 베트남 국민 80%는 농촌에 살고있고,그중 15%는 극빈층이다.그래서 베트남정부는 빈곤타파와 도시와 농촌간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작년에 농촌개발모델 중 가장 성공적인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도입했다.우리 정부는 베트남의낙후된 공업고등학교 세곳에 1,000만달러어치의 첨단학습 기자재를 지원해컴퓨터,자동차,전기,에어컨 기술자를 양성하도록 도왔다.의료기기 제공,무의촌지역 병원건설같은 인도적 지원사업을 벌이면서,첨단과학기술 분야도 지원하고 있다. 한국군이 주둔했던 베트남 중부의 퀴년,냐짱(나트랑)지역에서는 전문학교지원(250만달러),중학교 건립,소규모 병원건설,태권도 체육관 건립을 지원했다.현대가 조선소를 건립한 냐쨩지역은 중공업 중심지로 부상해 경제 붐을일으키고 있다.중부지역은 전쟁의 피해가 제일 컸고,가장 빈곤한 지역인데다홍수피해마저 잦은 지역이므로 교육,직업훈련,의료분야 지원을 계속한다는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가 중요하다.징기스칸 시절 막강 몽골대군을 물리친유일한 민족인 베트남인들은 오늘도 놀라운 단결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유달리 자존심과 긍지가 강하다.그들은 최근 우리 지도자와 정부,기업들이 베트남에 대해 진실한 마음으로 지원해주는데 대해 감명을 받는다.우리가 경제위기를 겪으면서도 꾸준히 경제협력을 계속하고 기업도 투자활동을 하는데 대해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우리 기업에서 베트남 근로자들이 중·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하도록 도와주고 직장에서는 한국인이나 베트남인 가리지 않고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경조사 때는 모두가 기쁨과 슬픔을 나눠주는데 대해 고마워한다.공장 인근지역의불우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뻗쳐주는 것을 보고나서 과거의 의심을 모두떨쳐버리고 한국인을 진정한 친구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베트남인들은 진정 한국과 베트남이 제일 가까운 친구가 되길 소망하고 있다.그들은 소득이 낮다고 자기들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는 제발 보이지 말아달라고 청한다.요즘 서울에서 한창 벌어지고 있는 ‘외국근로자돕기운동’은우리가 앞으로 국내외에서 계속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조원일 외교안보硏 연구위원 前베트남대사.
  • [대한광장] 흰꽃들의 행렬

    봄의 산하에 온통 흰꽃 일색이다.하얀 벚꽃이 진 자리에 남아 있는 불그스름한 꽃받침이 새로이 돋아 나는 연초록의 잎들에 의해 가리워졌지만 조금만나가보면 배꽃이 골을 이루며 하얗게 피어 밭을 이루고 있고 사과꽃 또한떼를 지어 피고 있다. 연초록의 색깔 위로 붉은 기운이 도는 산야 곳곳에선 산벚나무들이 흰 보자기를 펼쳐 자기들이 선 자리를 감추고 있다.뿐이랴 논두렁이나 밭두렁 끝에는 이팝나무들이 하얀 꽃을 달고 힘에 부쳐 흔들리고 있다.또 한가한 농촌의담에는 탱자나무가 꽃을 피워 억센 가시의 보호 아래 아담하다. 물론 노오란 개나리가 넌출을 이루다가 잎을 틔워내며 봄 햇살 앞에서 기지개를 펴고 분홍 진달래가 야산에 불을 지르며 낮은 포복으로 산등성을 넘어가기도 하지만 더하여 분홍색 복숭아가 하얀 배꽃 옆에서 자신들도 이제 봄이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지만 초봄에는 역시 하얀 색 꽃들이 대종을 이룬다. 바로 이 흰꽃들의 행렬을 보며 우리민족은 흰꽃과 닮은 흰옷을 즐겨 입고 그러다보니 ‘백의민족’이라고 불렸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저 어두운 땅에서 처음으로 밀쳐낸 빛이 왜 하얀색이 대종을 이루는 것일까. 그 방면에 전문가도 아니지만 나는 그 빛이야말로 사람들에게 한 해를 시작하는 마음자리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가르쳐주는 교훈이 숨어 있다고 생각된다. 흔히 흰색이 상징하는 것을 순결함이나 청순함 등등으로 말하는데 그런 말에 기대어 생각한다면 겨울 내내 갖가지 어두운 망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에게 이제 다시 새롭게 출발하라는 대자연의 엄숙한 명령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그렇지만 엊그제 끝난 총선을 보면 그러한 해석은 전혀 의미가 없어 보인다. 우리의 산하가 그야말로 평등하게 희건만 사람들은 행정편의에 의해 갈라놓은 지역에 따라 극심한 분열현상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대의정치란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표를 행사하고 뽑혀진 대의원은 뽑아준 사람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최종적인 결과야 어찌되든간에 자기지역의 이익을 대변할 사람을 뽑겠다는 주민들의 의지를 탓할 수없다. 그러나 그 의지가 맹목적인 추종이나 증오에 휘둘린 것이었다면 참으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해체를 결의한 총선연대의 활동이 거의 먹혀들지 않은 곳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이성이 집단의 이기적 욕망 앞에 무력하기 짝이없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것은 아니었는지. 다시 우리의 주변 곳곳에 피고 있는 수수꽃다리를 본다.라일락이란 이름으로 더 알려진 그 꽃은 자줏빛도 있지만 역시 흰색이 주종을 이룬다.더구나수수꽃다리는 향기가 좋다.한밤에 그 곁을 지나면 그 향기가 우리의 온몸을감싸는 것같다. 머지않아 열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첫 준비접촉이 열렸다고 한다.아직은 누구도 그 이후의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일단은 대표들끼리날씨를 중심으로 건네는 덕담이 우리를 안도케 한다.“새 천년 첫 봄은 북남관계의 양춘가절”이라는 북쪽 대표의 말이나 “날씨가 덥지도,쌀쌀하지도않아 하늘도 준비접촉을 축복하는 듯 하다”고 말한 남쪽 대표의 말이 모두아름답다. 다음엔 우리 산하를 뒤덮고 있는 흰꽃들을 중심으로 말하면서 그야말로 성공적인 남북 정상회담의 징검다리를 놓아가길 바란다.우리를 새롭게 출발하라고 재촉하고 있는 이 흰꽃들이 우리에게 지금 지천으로 피어 있다.그 흰꽃들의 행렬을 따라 우리의 마음도 정녕 하나가 되자. 姜 亨 喆 시인·숭의여대교수
  • 성동구 체육대회 대신 ‘農活’

    성동구(구청장 高在得)가 직원들의 단합과 체력단련을 위해 매년 4월 열던직원체육대회를 올해는 농촌돕기 봉사활동으로 대신하기로 결정,화제를 뿌리고 있다. 성동구는 이달 말까지로 정해진 올해 성동구 체육주간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대신 일손이 크게 부족한 농촌으로 봉사활동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 22∼23일 처음으로 주말 및 일요일을 이용,농촌에 연고가 있는 28개 부서 직원 570명이 전북,경기,충남,강원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농활에 참가한 직원들은 모처럼 고향과 농촌지역을 찾아 비료주기,파종,잡초제거 등의 일을 거들면서 봉사의 기쁨을 맛보았다. 총무과 한 직원은 “답답한 도심에서 땀흘리는 운동보다 공기 맑고 경치 좋은 시골에서 봉사활동을 하니 더욱 뜻깊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이처럼 직원들의 반응이 좋자 오는 29일과 30일에도 경기,충남,강원지역중 소속 부서 직원의 연고가 있는 지역으로 봉사활동을 떠나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특히 예전의 ‘놀고오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진정으로농촌일손을 돕는 농활이 되도록 부서별로 임무를 부여했다. 충남 천안시 수신면 신풍리를 찾을 예정인 기획예산과 직원 25명에게는 고추이식을,경기 양평 단월면 행소리를 방문하는 치수과 40명에게는 축사 분뇨수거의 힘든 일과가 주어졌다. 또 마장동 직원 12명은 경북 상부시를 방문,과수원 비료주기를 돕기로 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주말을 이용해 떠나는 이번 농촌돕기행사를 계기로 직원들간의 화합도 이루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생물벤처센터 유치전 치열

    지방자치단체들이 21세기 유망산업으로 떠오르는 생물산업 관련 벤처기업지원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24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농업이 주력산업인 전남·북,경북과 대구시 등은산업자원부에서 공모한 ‘생물화학·생물환경분야 산·학·연 협동연구 및기반구축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저마다 지역 대학과 함께 생물벤처기업 지원센터를 설립하겠다며 열띤 유치전을 펴고 있다. 전북도는 전북대,전주시,우석대 등과 함께 옛 전주농촌지도소 부지 1만7,000평에 124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오는 2004년까지 생물벤처기업 지원센터를설립하겠다는 계획서를 산자부에 냈다. 전남도는 나주시,조선대 등과 함께 나주지역에 600억원을 들여 생물산업 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하겠다며 생물벤처 지원센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대구시는 경북대와,경북도는 안동대와 함께 생물벤처기업 지원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전·후방 연관효과 등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25,26일 산업기술평가원의 면접을 거쳐 5월 중 생물산업벤처 지원센터 건립지역을 최정 선정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 金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적극성원 당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2일 오전 서울 88체육관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30주년 기념식에 참석,새마을운동중앙회가 북한농촌 재건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김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은 그동안의 경험과 열정으로 미뤄볼 때 북한의 농촌을 살리는 데도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반목하고 적대해온 분단 55년을 생각할 때 참으로민족사의 대경사가 아닐 수 없다”면서 “온 국민이 화합하고 대동단결해아낌없이 성원할 수 있도록 새마을지도자들도 적극 협력해 달라”고 강조했다.남북간 교류협력의 하나로 새마을운동의 ‘대북(對北)수출’을 구상하고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이는 또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이후 교류협력에 대한 김대통령의 생각이다각적이고 광범위하게 걸쳐져 있음을 의미한다.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정상회담에서 남북 교류·협력을 위한 큰 틀이규정되면 협력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교류·협력이 활발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새마을운동을 포함한 광범위한 대북 특수(特需)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다. 김대통령의 구상에 새마을운동중앙회측도 ‘새천년 새마을운동선언’을 채택,북한농촌 재건 지원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다짐했다.특히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본부’가 추진중인 총 600만평 규모의 영농협력에 새마을도 황해 사리원과 평양에 60만평을 맡을 예정이어서 조만간 가시권에 진입할 가능성이높다. 기념식에는 강문규(姜汶奎)새마을운동중앙회장과 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부장관을 비롯,새마을운동 관계자 3,400여명이 참석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사설] ‘새마을 30년’ 새시대의 역할

    새마을운동협의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21세기 새마을운동 선언문’을채택,국민화합과 통일운동을 통해 다시 태어날 것을 다짐했다.새마을운동의방향을 시대변화에 맞게 지역사회 봉사와 북한농촌돕기에 주력하겠다는 선언이다.우리가 주목하는 점은 협의회가 23만명의 지도자를 포함, 230만명의 대가족을 거느린 잠재력과 시민운동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한 때문이다. 70년대 시대적 요청인 잘살기운동으로 출발한 새마을운동이 조국근대화에기여한 공에도 불구하고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게 된 것은 한때 군사정권의 특혜성지원아래 정치활동에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새마을운동의 바탕은 우리 사회의 전통적 미덕인 근면·자조·협동정신을 조직화해 잘사는 공동체를이루자는 데 있다.농어촌 환경개선,질서의 생활화,생활의식개혁,상부상조정신등은 이 단체가 이룬 값있는 업적이었다. 그러나 권력구조가 바뀌는 과정에서 5공정권의 비호를 받아가면서 특혜성사업에 손을 대고 책임자가 비리에 연루돼 조직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새마을운동이 제구실을 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변단체라는 오명을 씻어야 한다. 협의회가 선언문을 통해 앞으로 정부의 지원을 거부하고 본래의 새마을정신으로 돌아가 국민 자율적 참여를 바탕으로 한 시민운동에 전념하겠다고 천명한 것은 당면한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한 것이라고 판단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국제화사업과 통일사업이다.북한에 대한 식량과 물자지원뿐만 아니라 남북한이 지역별로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교류사업을 벌이겠다는 의지이다.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70년대 우리 농촌을 가난과 정체의질곡에서 구해 낸 경험을 되살려 북한의 황폐한 농업재건에 기여해 통일의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새마을운동은 한때의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국내외로부터 지역사회 개발모델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지난해 한 여론조사에서는 70%이상이 자율적 시민단체로 활동하길 바랐으며 개발도상국가들에 새마을운동 모델을 계속 전파해 새시대 한국의 이미지 개선을 꾀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지금까지 새마을운동 현장을 견학한 외국인이 3만8,000여명에 달한것은 이 단체에 대한 평가와 잠재력을 말해주고 있다. 이제 새마을운동은 새천년과 남북화해시대를 맞아 민간단체가 담임해야 할역할이 무엇인지를 생각케 하는 전환점을 맞았다.우리는 이 협의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날의 업적과 막강한 조직력을 활용해 지역화합을 위한 사업에 앞장서고 통일의 초석을 쌓는 활동에 전념하길 바란다.
  • 평양 리포트/(하)월·납북 인사 행적·최후

    김흥곤 선생(76·북한평화통일촉진협의회 고문)은 남한 현대사연구자들이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재북 인물중 한 사람이다.그는 전남 광주 출신으로 약관 22세 때부터 조소앙(임정 외무부장) 선생의 비서로 활동했다.48년 4월 남북연석회의때는 조 선생을 수행해 평양에 다녀왔고,50년 9월 15일 미군의 인천상륙후 인민군의 후퇴때 조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들과 함께 북행길에 올랐다.그는 지난 56년 7월 조소앙을 중심으로 안재홍,엄항섭(임정 선전부장),오하영(민족대표 33인중 1인),최동오(임정 국무위원),송호성(광복군·국방경비대 총사령관),김효석(자유당시절 내무장관)등 남한측 인사들이 조직한 북한 ‘평화통일촉진협의회’(이하 통협)에 참가해 현재 이 단체의 고문으로있다.그는 재북 임정요인들의 북에서의 삶과 최후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4월 7일 오후 5시 평양 보통강호텔 면담실에서 어렵게 선생을 만났다. ●증언을 결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선생님의 증언은 우리 현대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남에서 온 기자선생을평양에서 만나게 되니 반갑습니다.민족주의 애국인사들의 운명에 대해 제가 70평생 체험한 이야기를 하려 하니 정확히 보도해주기 바랍니다”●선생님께서는 어떤 인연으로 조소앙 선생의 비서가 되셨습니까. “일제하 광주사범학교 3학년때 2종 교원시험에 합격해 교원생활을 했는데학생들에게 조선어 공부를 시키다가 43년 반일교원으로 몰려 파면당했습니다.독립운동가 출신 당숙의 소개로 서울 백남운 선생댁에 피신해 있었는데 해방후 임정요인들과 함께 귀국한 조 선생이 비서를 구하면서 내 얘기를 들으시고 비서로 삼으신 겁니다”●48년 남북연석회의에 참가하셨을 때 일들을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때 남의 좌익세력들은 비법적으로 배를 타고 해주로 들어갔지만 민족주의 세력은 합법적으로 올라갔습니다.김구,김규식(임정 국무위원),조소앙,조완구(임정 국무위원) 선생 모두 자기 차로 평양에 가서,그 차로 돌아다니다가 내려가셨습니다.연석회의에 대한 국민들의 성원은 대단했습니다.참가자들에게 양복 와이셔츠도 해주고 과일,사이다 같은 것을안겨주면서 열렬히 환송했습니다”. ●남에서는 남북연석회의가 실패했다고 보는 학자들도 많습니다.오늘의 관점에서 남북연석회의를 평가하신다면? “그것은 우리 역사상 공산주의세력과 민족주의세력이 합작 단결을 과시한최초의 대민족회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지금도 평화통일하자면 이념을 떠나민족이 대단결하는 것 밖에 다른 방도가 있습니까.앞으로도 민족통일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북남연석회의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남북연석회의에 대해 남한의 보수진영 학자들은 ‘남북협상은 전적으로 북측에 이용당했다’는 입장이다.반면 진보진영에서는 ‘남북협상 가운데 남북연석회의는 그런 측면이 있지만,이어 열린 남북요인회담(4김회담 포함)은 통일정부수립을 위한 남북한의 민족적 노력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편집자주]●정정화 여사의 회고록 ‘녹두꽃’에는 김 선생님께서 50년 9월 인민군이후퇴할 때 안재홍,조소앙 선생을 모시고 평양까지 후퇴한 것으로 나와있는데,후퇴과정과 그때의 민족주의 인사들의 모습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남쪽에서는대부분 이 분들이 강제로 납북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선생들을 모시고 올라온 내가 납치범이란 말인가.당시 그 분들은‘남북협상파’ 세력이라고 불렸습니다.그분들은 ‘남북 국회가 우선 통합해서 통일헌법을 채택하고 50년 8·15를 기해 통일정부를 세우자’는 평화통일방안을 50년 6월 26일 국회에 상정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6월 25일 전쟁이 난 것입니다.전쟁이 터진 후 조소앙 선생은 ‘우리가 조금만 빨리 평화통일방안을 통과시켰다면 이런 유혈전쟁이 없었을 텐데’하고 통탄해 하셨습니다.9월 15일 미군이 인천에 상륙했습니다.남북협상을 주장하시다가 김구 선생이 희생당하신 것을 알고 있는 저로서는 ‘외국군 철수와 평화통일’을 일관되게 주장해온 민족주의 애국인사들의 안위를 걱정하지않을 수 없었습니다.조 선생께서는 빨리 유혈전쟁을 그치고 평화통일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셨고 전쟁이 그리 오래 가리라고는 보지않으셨습니다.이남 언론에서는 우리가 개성에서 서흥,봉산을 거쳐 대성산으로 갔다고 보도했는데 우리는 미국대사관에서 노획한 차를 타고 임진강 수중다리를 거쳐 다른 길로 왔습니다”[이에 대해 서중석교수(성균관대·현대사전공)은 “당시 북행길에 오른 사람들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조소앙·김규식·원세훈 등 중도우파 계열의 인사들이나 친일파로 지목된 이광수·백관수 등은 납북됐다고 볼 수 있다.반면 ‘국회프락치사건’ 관련자 등은 자진월북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한다.당시 김씨처럼 남측인사들의 북행길에 동행했던 신경완씨(가명·80년대 망명·98년 작고)의 증언집 ‘압록강변의 겨울’에 따르면,서울을 점령한 6월 28일 노동당 군사위는 남한내 주요인사들을 포섭,재교육하여 통일전선을 강화키로 결정하고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한 요인들을 연행,체포했으며,9월 15일 연합군의 인천상륙후 후퇴하면서 평양에서 재교육을 받고있던 남측요인들을 데리고 자강도 만포까지 후퇴한 것으로 돼 있다-편집자주]●평양에 도착해서는 어디로 가셨습니까? “당시 평양 대동강 남쪽에 국제전화중계소가 있었습니다.그곳은 국제적으로 등록된 곳이라 폭격을 안하게 되어 있습니다.우리는 9월 20일 평양에 도착해서 국제전화중계소 인근 농촌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동네 아주머니들이 음식을 해와서 융숭하게 대접받은 후 백선을 두른 특별열차를 타고 강계까지 갔습니다”●북으로 간 민족주의 인사들은 박헌영,이승엽사건과 56년 ‘종파사건’이나면서 큰 고초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최근 공개된 58년 10월 6일평양주재 러시아대사 푸자노프의 ‘업무일지’에 따르면 “58년 9월 30일 동료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조소앙 선생이 대동강에 투신자살했다”고 기록돼있습니다.사실입니까?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조 선생이 별세하신 것은 58년 9월 10일입니다.별세하실 때까지 조 선생은 상급(장관급) 대우를 받으면서 상(장관)들이 사는평양 흥부동 4호주택에 사셨습니다.별세하실 무렵 선생은 학질을 심하게 앓아 많이 쇠약해 있었습니다.별세 전날인 9·9절 술을 드시고 10일 새벽 대동강으로 산보를 나가셨다가 현기증을 일으켜 물에 빠지셨는데 겨우 정신을 차려 집에까지 오셨습니다.그길로 남산병원에 입원했는데 그만 운명하시고 말았습니다.병원에서는 사망원인을 학질로 진단했습니다”●김규식 선생의 마지막 모습을 전해 주십시오. “김 선생께서는 50년 12월 10일 만포 적십자병원에서 운명하셨습니다.머리 뒤에 혹이 있고,오랜 숙환이 계셔서 전쟁중에 후퇴하시면서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조완구,김의한(임정요인 김가진의 아들),엄항섭,송호성,유동열(임정 군무부장) 선생 등 다른 임정요인들의 사망시기와 최후도 궁금합니다. “면담에 나오기 전에 신 기자의 질문요지를 전해 받고,남에 있는 애국지사들의 후손들에게 제삿날이라도 정확히 알려주어야겠다는 일념에서 한분 한분 돌아가신 날짜를 정확히 적어 가지고나왔습니다(선생은 실제로 약 8쪽의 종이에 자필로 빽빽히 적은 메모를 보여주었다).조완구 선생은 홍명희 부상(차관)의 고모부가 됩니다.평소에도 홍명희 선생이 자주 나와 잘 돌봐드렸는데54년 10월 27일 평양 대성산구역 청암동 자택에서 운명하신 후 홍명희 부상이 주관해서 장례를 잘 치러드렸습니다.김의한 선생은64년 10월 9일 평양시 동대원구역 새마을동 자택에서 운명하셨고,통협 상무위원으로 부상급 대우를 받으시던 엄항섭 선생은 62년 7월 31일 평양에서 별세하셨습니다.통협 상무위원 송호성 선생은 평양 북새거리 자택에서 59년 3월 24일 운명하셨고,유동열 선생은 전쟁중 후퇴하다가 50년 10월 18일 자강도 희천 계선 쌍방골에서 폭격으로 돌아가셨습니다”●제헌의원 가운데 생존해 계신 분들은 어떤 분들이십니까. “경남 함안 국회의원이던 강욱중 선생은 69년 7월 1일 돌아가셨습니다.역시 제헌의원 출신이신 최태규 선생은 올해 80으로 얼마전 팔갑상을 받으셨습니다.통협 상무위원으로 재직하고 계십니다만 심장이 안 좋으셔서 요즘은 집에서 쉬고 계십니다”●돌아가신 민족주의 애국인사들의 묘소는 어디에 있습니까. “김규식,조소앙,조완구,오하영,엄항섭,유동렬,최동오,임규섭 선생은 신미리 애국열사릉에,그외 통협 회원들은 신미리와 삼석구역(대성산) 특설묘지에 계십니다.또 통협 결성전에 돌아가신 현상윤(고려대 총장·50년 9월 25일폭격으로 사망),백관수(동아일보 사장·제헌의원·51년 10월 25일 폭격으로사망),정인보(국학자) 선생 역시 삼막 특설묘지에 모셨습니다.정인보 선생의따님은 홍명희 선생의 며느리가 되어 지금 평양 청류동에 살고 있습니다”ju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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