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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기후변화 대책 세워야

    기후가 변하고 있다.몇년 사이에 여름철 열대야,겨울철 온난화 현상이 심해지고 잦은 국지성 집중호우로 피해가 늘고있다. 전반적으로 ‘아열대성 기후’의 특성을 보이고 있는것이다. 기상청에 의하면 최근 30년(1971∼2000년)의 연평균 기온이 종전 30년(1961∼1990년) 연평균 기온에 비해 0. 1∼0.5도 가량 높아졌다고 한다.특히 산업화·도시화로 서울 등 대도시의 상승 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커 겨울철의경우 서울·대구·포항 0.9도,부산 0.8도,인천·강릉·광주·울산 0.7도씩이나 올라갔으며 제주도는 최저기온이 0도이하인 날이 20일이나 줄었다. 여름에는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열대야현상’이 더욱 많아졌다.농촌에서 공장지대로 변한 울산은열대야 기간이 10일이나 늘어났다.서울은‘최장 열대야 지속일수’가 6일에서 14일로 2배 이상이나 증가했다.강수량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예측불가의 집중호우도 기후 변화의특성중 하나다. 기후 변화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다.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중국,일본,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전역에서 집중호우가 내렸으며 이같은 변화는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기후변화 자체에 대해서는 우리만의 별도 대책이 있을 수없다.특히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 선진국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우리는 우리대로 ‘지구촌 차 없는날’등 국제적인 캠페인에 적극 참여는 물론 승용차 부제운행,대중교통 이용 등 시민의 참여가 더욱 필요하다.배기가스에 경계선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노력한 만큼 우리의 하늘은 좀 더 맑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는 기후협약 등을 통해 세계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지만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그 피해를 줄이는 것은 우리몫이다.가장 시급한 것은 기상예보 능력을 높이는 일이다. 보조댐 건설,도로 및 수로의 침투성 소재 개발,빗물을 가뒀다가 활용하는 생태친화적 도시설계 등 장기계획에 투자를아끼지 말아야 한다.
  • ‘정열의 땅’ 스페인 세비야를 가다

    ‘피레네산맥 너머는 아프리카’라는 나폴레옹의 유명한 말이 있다.산맥이 워낙 험준해 넘기 힘들고 그 너머에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다는 뜻이다. 사실 산맥 너머에는 기후와 문화가 사뭇 다른 유럽속의 또 다른 유럽이 존재한다. 바로 스페인이다. 이글거리는 태양과 메마른 대지, 구름 한점 없는 창공 속에 플라멩코와 토로스(투우) 등 격정의 문화를 꽃피운 ‘정열의 나라’다.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 지방에는 그라나다,코르도바,세비야,말라가 등 10여개의 도시가 있다.그 가운데서도 한여름 기온이 40도를 웃돌아 ‘스페인의 프라이팬’으로 불릴 만큼 강렬한 태양과 적갈색 대지의 전형인 세비야가 유럽의 또 다른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안달루시아 최대도시인 세비야는 이베리아반도 남쪽 끝자락에 위치,아프리카의 ‘유럽 관문’이 되고 있다.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비제의 ‘카르멘’,모차르트의 ‘돈 후안’ 등 오페라,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고장으로 더욱유명하다.게다가 투우와 함께 스페인을 상징하는 플라멩코의 본고장이며 한때 세계에 열풍을 일으킨 ‘마카레나 춤’의원산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8세기부터 15세기까지 무려 800여년 동안 이슬람교도의 지배를 받아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이채를더한다. 세비야는 화려한 종려나무가 거리를 수놓고 오렌지꽃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는 가운데 아파트와 소형 승용차,오토바이가 물결을 이뤄 농촌이 현대화의 소용돌이에 시달리는 느낌을 준다.이 곳에서 이방인들의 눈길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것은 시내에 우뚝 솟은 세비야의 상징 ‘히랄다탑’이다.생소한 관광객들에게는 훌륭한 이정표다.버스 터미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히랄다탑은 높이 100m,폭 14m의 4각형 구조로 12세기말 이슬람 교도들에 의해 건축됐다.이후 그리스도 교도들이 예배시간을 알리는 28개의 종을 달고 꼭대기에는 여성상을 세워 풍향계 역할을 하도록 했다.히랄다(Giralda·바람개비)라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종은 아름답고 은은한 음색으로 지금도 시민들에게 시간을 알려준다.당초 그리스도인들은 이 탑을 없애려다 그 아름다움에반해 부서진 부분을 보수,1568년 완성했다. 탑에는 계단이 없다.옛날 왕이 말을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지어져 관광객들도 비탈길을 걸어 올라야 한다.이 곳에 오르면 세비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한번쯤 반드시 찾아야 할 곳이다. 히랄다탑 바로 곁에는 세비야의 또 하나의 걸작 ‘카테드랄’(대사원)이 있다.이슬람교도를 물리친 기념으로 이슬람사원 자리에 1401년부터 1세기에 걸쳐 건립됐다.가로 116m·세로 76m나 되는 대사원은 스페인 최대이며 로마의 산 피에트로,런던의 세인트 폴 사원에 이어 세계 3번째 규모를 자랑한다.이슬람 사원의 영향을 받아 폭이 넓은 것이 특징.동서남북,바라보는 방향마다 대사원의 모습이 달라 탄성을 자아낸다. 입구에 들어서면 경고문이 눈에 띈다.반바지,소매 없는 셔츠 등의 차림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내용이다.이 곳이 그만큼 성스러운 장소임을 강조하려는 뜻이다.하지만 이를 지키는 관광객은 그리 많지 않다. 내부에는 성령의 강림을 나타내는 고색창연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시선을 빼앗고 알폰소 5세의 묘가 있는 왕실 예배당,성서장면이 조각된 황금색 제단 등이 관광객을 압도한다.특히오른쪽 문인 산크리스토발 문에 들어서면 아라곤 등 스페인국왕 4명이 관을 받들고 있는 형태의 콜럼버스 묘가 발길을멈추게 한다.뿐만 아니라 무리요,고야,수르바란 등 최고 화가들의 걸작품이 성배실 등 곳곳에 있어 ‘미술품의 보고’나 진배 없다.대사원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되며 입장료는 800페세타(약 5,200원).일요일은 무료. 카테드랄 주변에는 말발굽 소리를 들으며 여유롭게 시내관광을 즐길 수 있는 마차가 관광객을 유혹한다.20여분에 걸쳐 아라베스크 양식의 화려한 벽면으로 유명한 ‘알카사르’,금색 기와로 지어진 ‘황금의 탑’,19세기에 조성된 ‘마리아 루이사 공원’,스페인광장 등을 두루 안내한다.마차는 4인승 크기로 1명이든 4명이든 한번 타는데 4,000페세타(약 2만6,000원).이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본고장 플라멩코를 감상하거나 주말마다 열리는 투우를 관람한다면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이 분명하다. 세비야(스페인) 김민수특파원 kimms@. ■스페인 어떤 나라. 인구 4,000만명의 스페인은 이베리아반도의 84%를 점하고있다.서쪽은 포르투갈,동쪽은 지중해,남쪽은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 대륙과 인접해 있다.또 북동쪽은피레네 산맥을 두고 프랑스와 접경을 이룬다. 스페인의 4계절은 지역마다 다양하다.겨울의 경우 중북부는 몹시 춥고 비나 눈이 많지만 남부에서는 겨울에도 반팔 차림으로 생활한다.여름은 대부분 지역이 무덥고 특히 남부는섭씨 45도까지 치솟는다.이 때문에 여름 낮에는 2시간 정도낮잠(시에스터)을 즐기는데 세비야 등 남부에서는 오후 5시까지도 이어진다. 스페인의 통화는 페세타이며 100페세타는 한화로 650원정도다.물가는 한국과 비슷하지만 유럽에서는 싼편이다.시차는한국이 8시간 빠르나 3월 마지막 일요일부터 9월 마지막 일요일까지 여름에는 서머타임을 실시,1시간 당겨져 7시간 차이가 난다. 음식은 풍토에 따라 다르지만 육류와 해산물을 이용한 것이 주류.마늘과 고추를 많이 첨가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다. [여행가이드] 세비야 교통편. 서울에서 세비야로 가는 교통수단은 항공편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아직 스페인 직항노선이 열리지 않았다. 싱가포르나 홍콩을 경유해 가는 길도 있지만 런던이나,파리,프랑크프루트,취리히 등 유럽 도시를 통해 스페인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통.서울에서 적어도 24시간 이상 소요되는 긴여행길이다.유럽에서 유레일 패스 등 육로를 이용하려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파리나 취리히행을 택하는 것이 좋다.마드리드에서는 국내선 비행기편으로 세비야로 갈 수 있지만 스페인의 고속전철 ‘아베’(AVE)를 이용해 보자.92년개통된 아베는 시속 250㎞로 마드리드에서 코르도바를 거쳐세비야의 산타 후스타역까지 2시간30분만에 주파한다.요금은 시간대별로 3가지로 나뉘는데 1만 페세타(약 6만5,000원)안팎이다. 마드리드에서 고속버스를 탈 경우 6시간30분 정도 걸리지만 운전기사에 따라 7시간이 넘을 수도 있다.
  • 94~2000년 무질서 단속실태

    29일 감사원의 ‘생활주변 불법·무질서 단속실태’ 감사결과에서 드러난 기초단체의 미온적인 단속행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심각성을더한다. 특히 이같은 지자체의 ‘솜방망이’ 행정행태를 이용,과태료를 장기체납하는 등 불법·무질서가 판을 칠 것으로 예상돼 감독기관은 물론 시민단체의 ‘감시의 눈초리’를 곧추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형식적인 주·정차 위반차량 단속=단속 실적은 94년 58만6,411대에서 민선 1기때(95년 7월∼98년 6월)는 63만7,670대로 10.9% 증가하다가 민선 2기때(98년 7월∼2000년 12월)는 50만9,406대로 오히려 13.1% 감소했다. 차량이 94년 53만7,672대에서 지난해 94만7,091대로 179%증가하고,단속인력도 같은 기간에 2.1배나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일선 지자체의 형식적이고 미온적인 단속의 단면을보여준다. 대구시 동구는 97년을 ‘주·정차 질서확립 목표의 해’로 정해 단속한 결과,주·정차 위반차량이 전년도 4만9,830대에서 6만2,818대로 늘어났는데도 불구,민원이 급증한다는이유로 98년 7월 지침을 바꿔 단속을 완화했다.이로 인해단속실적은 99년 4만1,629대로 32.1%,지난해에는 3만6,079대로 42.6%나 감소했다. 대구시 중구 등 10개 시군구의 경우 주·정차를 10회이상위반한 주민이 3,993명에 이르렀고,한 주민은 186회나 적발돼 과태료 744만원을 통보받았지만 한번도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았다.감사원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납부독촉 및 차량등록 원부에만 압류조치를 반복해 이같은 행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법 광고물 및 노점상 단속=전북 군산시 등 5개 시·군·구는 1만5,756개의 불법 광고물을 적발하고도 관련자가다수이고 영세상인이라는 이유로 과태료 부과(20억원 상당)와 철거명령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특히 군산시는 98년 연인원 2,000여명을 동원,불법광고물2,645건을 적발하고도 이같은 사유로 행정처분을 하지않고상급기관에는 정비완료로 허위보고했다.광주시 북구는 고급승용차와 1억1,910만원(과세시가 표준액)의 재산을 가진 노점상까지도 생계형으로 간주해 계도위주의 단속으로 일관하고있었다. ◆정화조 청소주기 및 과태료 부과기준 등 불합리=이농현상이 심한 경남 함양군의 경우 5인용 정화조가 설치된 2인이하 주택이 809개인데도 5인이상 거주주택의 정화조와 같이청소주기 및 처벌기준을 정해 이를 위반하면 20만∼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감사원은 시장·군수가 지역 실정에맞게 정화조 청소주기와 과태료 부과금액을 낮추는 등 부과기준을 조정토록 환경부에 권고했다. 대구시 중구 등 8개 시·군·구가 관리하는 단독정화조 11만4,469개의 29.8%인 3만4,092개가 무단설치됐고,31.4%에이르는 3만5,937개가 정기적인 내부청소를 하지 않고 있는데도 시설개선 명령이나 과태료(39억원)를 부과하지 않았다. 특히 경주시 등 5개 시·군은 내부청소를 하지 않은 4만8,755개에 대한 과태료 58억원을 5년동안 단한번도 부과하지않았다. ◆자동차 배출가스 단속기관에 대한 지도감독 부적정= 18개지자체의 최근 6년간 자동차배출가스 단속실적은 95년 6만4,292대 점검에서 1,361대(2.1%)를 기준초과로 적발했고,지난해에는 9만2,776대 점검에서 3,803대(4.0%)를 적발,실적이 저조했다. 중앙단속기관인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 정기검사시 기준초과차량 적발률과 비교하면 지자체는 공단의 4분의1에 불과했다.특히 농촌지역인 군은 57분의 1수준에 그쳤다. 이같은 차이는 공단은 차량 제작연도에 관계없이 모든 차량을 검사하는 등 철저한 반면,지자체는 신차 위주의 형식적인 단속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불합리한 건축공사장 폐기물 관리 규정=현행 ‘폐기물관리법’ 및 ‘폐기물 관련사업장 지도·점검규정’에 따르면 폐기물을 5t이상 배출하는 사업장은 시군구에 사업폐기물자진신고를 하도록 돼 있으나,지난해 18개 시군구의 2,632건에 대한 폐기물 사업장 신고여부를 표본점검에서 32.1%에 이르는 845개 공사장만이 점검을 받았고 나머지 사업장은현황 파악조차 하지 않았다. 또 대도시 지역 자치구의 폐기물 사업장 자진 신고율은 57.1%인 반면 시는 16.6%,군은 11.0%로 대도시 지역에서 준도시 농촌지역 순으로 신고율이 낮았다. 감사원 관계자는 “폐기물 사업장 신고를 제대로 한 사업자만 지도 점검을 받아 손해를 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 한반도 기후 여름철 아열대 급증

    한반도가 더워지고 있다.강수량은 크게 늘지 않았으나 집중호우가 자주 내려 ‘아열대 기후’의 특성도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29일 지난 71년부터 2000년까지 30년동안 한반도의 기상 관측자료를 분석한 ‘한국기후표’를 발간했다.이기후표에는 기온,강수량,일조시간 등의 일·월·연별 평년값 등 한반도의 기후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자료들이 실려 있다. 61∼90년치와 비교할 때 눈에 띄는 특징은 기온이 크게 상승한 것이다.연 평균기온은 대구 0.5도를 비롯,전국적으로 0.1∼0.5도 가량 높아졌다.특히 산업화·도시화로 서울 등 대도시의 상승 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컸다. 겨울철 기온은 더 많이 올랐다.한겨울인 1월의 평균기온은서울·대구·포항 0.9도,부산 0.8도,인천·강릉·광주·울산 0.7도씩이나 올라갔다.제주도는 최저기온이 0도 이하인 날이 20일이나 줄었다. 여름에는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현상’이 더욱 많아졌다.농촌에서 공장지대로 변한 울산은열대야가 나타나는 기간이 10일이나 늘어났다.서울은 ‘최장열대야 지속일수’가 6일에서 14일로 2배 이상이나 증가했다. 강수량은 연 1,308㎜에서 1,316㎜로 8㎜ 늘었다.연 강수량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1일 최다강수량’이 갱신된 곳이 61∼90년 19곳에서 71∼2000년에는 24곳으로 늘어 ‘집중호우 현상’이 심화됐다.특히 7월의 강수량은 10㎜ 줄었지만 8월의 강수량은 30㎜ 가까이 크게 늘어,장마 뒤 집중호우가 많았다. 기상청 박정규(朴正圭) 기후예측과장은 “집중호우가 잦아진 것은 예측 불가능성이 커져 정교한 일기예보와 광범위한재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면서 “장기예보 기능을 강화,악천후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공무원 자생적 연구모임 활발

    공무원들의 자생적 연구 모임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능력개발과 직무발전을 위해 뜻이 맞는 공무원들이 모여 서로 의견을 개진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이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28일 현재 공무원 연구 모임은 32개부처에 168개 단체에 이르며 활동하는 국가 공무원만 4,221명에 이르고 있다.이는 지난해 26개 부처 108개 모임에서 55.6%나 늘어난 수치다. 이들 중 특허청의 ‘특허검색연구회’는 특허검색 관련 심층연구를 수행,그 성과물을 모임의 홈페이지(www.pastsearch.or)에 올려 일반인들과 공유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특히 이들은 특허출원과 관련된 일반인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비공개로 하는 등 특허공무원들의 전문성을십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촌진흥청 소속의 ‘천적연구회’는 천적이용의 실용화를 통해 농약에 의한 환경파괴 및 농약의 식품잔류 등의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이 모임엔 농진청 소속의 공무원 뿐 아니라 관련 분야 민간인들도 참여,전문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같은 공무원 모임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연간 9,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무원 연구모임은 정보 공유 뿐 아니라 일반국민과 공무원과의 거리를 좁히는 역할도 하고 있다”면서 “연구활동을 위한 운영비 지원과 함께 우수 연구모임은 사례집을 발간,연구성과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t@
  • 이석형 전남 함평군수 나비로 석사학위

    ‘나비 군수’로 알려진 전남 함평군수가 생태관광을 주제로 한 석사학위를 받게 돼 화제다. 이석형(李錫炯) 군수는 25일 전남대 행정대학원에서 자신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방자치단체의 생태관광 개발전략’이란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논문에서 “지역고유의 문화와 환경자원을 간직한농촌은 21세기 생태관광의 보고”라며 “친환경 농업을 통한 나비축제에서 한걸음 나아가 주민소득 향상과 농촌경제회생에 중점을 둔 ‘그린 투어리즘’을 실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99년 전국 최초로 나비축제를 열어 함평군을생태도시로 전국에 알리면서 수많은 시·군 축제 중 가장성공했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
  • 쌀 너무 많이 남아돈다

    요즘 농촌 들녘마다엔 풍년농사를 바라보는 농민들의 한숨소리가 들리고 있다. 태산같이 남아도는 쌀로 대풍(大豊)이오히려 원망스럽기까지도 하다. 가장 큰 원인은 식생활 변화에 따른 쌀 소비량 감소.1인당연간 쌀 소비량은 80년의 경우 132.4㎏,90년 119.6㎏, 2000년 93.6㎏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올 연말에는 쌀 재고량이 1,000만섬(144만t)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고 누적은 쌀 가격 하락으로 직결된다.정부의 개입 없이는 쌀 중품의 80㎏들이 가마당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 9,252원보다 2만원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게 농협 관계자들의 예상이다.쌀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경우 농가소득이 1조원가량 줄어들 뿐만 아니라 유통 체제마저 무너져 부채 등으로 허덕이는 농촌이 자칫 붕괴위기로까지 몰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올 수확기를 2개월 남짓 남겨둔 현재 전국의 정부미 보관창고와 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 등은 재고물량으로 가득차 있다.이중에는 97년산 쌀까지도 쌓여 있는 상태다. 경북 의성군 안계농협 미곡처리장의경우 800여t의 방출되지 않은 벼가 100평의 창고 3개동에 가득 쌓여 있다.지난해8월말 재고가 100여t 미만이던 것을 감안하면 사정은 크게악화된 것이다. 전국 199개 농협 미곡처리장의 벼 재고량은 39만 8,000여t으로 추산된다.연간 쌀 보관에 드는 비용만도 무려 1,000억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올해 쌀 생산목표 3,550만섬(511만2,000t) 달성을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95년부터 발효된 세계무역기구(WTO)의 농업 보조금금지 조치로 추곡수매 규모가 해마다 750억원씩 줄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0만섬(7만2,000t)이 준 575만섬(82만8,000t) 밖에 수매할 수 없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계절별 쌀 가격차도 99년 7.9%에서 올해는 1.3% 이하로 줄어들면서 민간 RPC의 경영이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어 당장올 추곡수매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농협 등 민간 RPC의 수매량은 700만섬(100만8,000t)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연리 5%의 쌀 수매자금으로 추곡수매를하더라도 벼를 가공해 팔 때엔 이자와 보관료를 건지기는커녕 오히려 적자를 보기 때문이다. 상주농협미곡처리장의 경우 지난해 가을 40㎏들이 벼 한가마를 평균 5만 7,500원에 사들였다.그러나 가공비와 인건비등을 감안한 20㎏들이 쌀 한 포대의 원가가 4만 5,500원인데 반해 현재 쌀 값은 원가에 못미치는 4만 2,500원으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 9개도 농협조합장들로 구성된 농산물수매대책위원회(위원장 李奉柱·68·충남 연무농협장)는 지난21일 성명을 내고 올 수확기에 가격폭락이 예상되는 쌀에대한 정부의 가격안정 긴급대책 수립을 정부에 촉구했다. 남는 쌀을 외국에 수출하려해도 사정은 여의치 않다.국내산지가격이 국제시세의 3∼5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윤석원(尹錫元·48)교수는 “계속되는 국내 쌀 재고량 누적으로 농촌경제에 엄청난 시련이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단기 대책으로 정부가 ▲기존 재고량과 올 수매량의 처분을 내년 이후로 연기할 것 ▲유통주체인 농협 RPC 등에 대한 쌀 수매자금을 현행 1곳당13억원에서 20억원 이상으로 인상하고 금리를 5% 이하로 인하할 것 ▲연차적으로 논농업직불제를 확대해 쌀 생산 농가소득 안정을 유도할 것” 등을 제시했다. 의성 김상화기자 shkim@
  • ‘풍요와 빈곤’ 중국의 두얼굴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에 ‘풍요와 빈곤’이 극명하게 교차하고 있다.경제가 고도성장세를 유지하는 데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권을 획득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두고 있는 중국에 한푼의 돈이 아쉬워 피를 파는 매혈로 에이즈 감염환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밤 베이징(北京)의 공런티위창(工人體育場).올림픽 개최권 획득,오는 10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등으로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중국의 장쩌민(江澤民) 주석은 흡족한 웃음을 띠며 “제21회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개막을 선언한다”며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외쳤다.장 주석의 개막사가 끝나자마자 이곳을 가득 메운 6만여명의 관중들이 일제히 폭죽을 터뜨리며 환호성을 올려 축제무드가 고조됐다. 곧바로 형형색색의 화려한 축포를 쏘아올리고 중국 고유의 민속공연,인민무장경찰의 퍼레이드가 이어지면서 축제 분위기는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중국으로서는 유니버시아드대회가 2008년 올림픽의 리허설로 상정,‘슈퍼 파워의 중국’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무대가 된 셈이다.그러나 23일 궁런티위창 인근의 기자회견장.인다쿠이(殷大奎) 중국 위생부 부부장이 다소 가라앉은 목소리로 준비한 자료를 읽어내려갔다.인 부부장은 “현재 중국의 에이즈 감염자수는 60여만명”이라며 “이중 3만∼5만명은 매혈에 따른 에이즈 감염자”라고 밝혔다.그동안 에이즈 감염자들의 대부분이 마약사용자들이라고 주장해온 중국 정부가 농촌지역 주민들이한푼의 돈이 아쉬워 피를 팔다가 에이즈에 감염됐다는 것을 처음 인정했다. 중국 대륙의 중남부 허난(河南)성 상차이(上蔡)현의 경우매혈 주민 1,300여명중 43%인 550여명이 에이즈에 감염된것으로 드러났다.인근의 원러우촌과 원잉촌도 피를 판 주민들의 33%,20%가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중국 정부가 99년 이 지역의 에이즈 집단감염 사실을 확인했으나 ‘농산물 판매에 악영향이 있다’는 등을 이유로 공표하지 않아 에이즈의 확산을 불러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주고 있다. khkim@
  • [굄돌] 서로를 인정하는 부부

    지난해 합의이혼은 13만여 건이고 법원에 접수된 이혼소송건수는 4만3,000여건에 달한다고 한다.하루에 10쌍이 결혼하면 한 쌍이 이혼을 위해 법정을 찾은 셈이니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또 과거와 달리 이혼소송을 당하는 경우는 남편이62%에 달한다니 무기력해지는 현대 남성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이혼율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 여성들의 경제력 향상에 있다.과거에 여성 불임이 이혼의 가장 큰 원인이던 시절과 비교하면 사회가 너무나 변하였음을 실감할 수있다. 농업사회에서는 가정이 곧 직장이었다.가족이 함께 일하면서 즐거움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생활의 보람을 찾았다.그러기에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근대화와 함께 많은 남자들이 ‘입신출세’를 위해 농촌을 떠나 도시로 향하면서 직장과 가정이 공간적으로 분리되었다.부부간에는 임금 노동자인 ‘샐러리맨’과 가사노동자인 ‘전업주부’라는 남녀간의 역할 분담이 생겼다.전업주부인 여성이 소득의 분배까지 맡으면서 남편들은 아들과 마찬가지로용돈을 타쓰는 형편이 되었다.옛날에 시어머니로부터 호된 시집살이를 하고 곳간 열쇄를 넘겨받으며 주부권을계승하던 시절과는 급격한 변화이다. 요즘은 여성의 능력이 남자와 동등하게 인정받게 되었으며맞벌이 부부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여성이 가사일 뿐 아니라 경제력 일부를 담당하며 출산 자녀 수도 정하는 실정이다보니 경제력만 남아있는 남편으로선 위치가 흔들리는 게 당연할지 모른다.가부장제도의 전통 속에서 아버지의 권위를보아온 기성세대의 남자들은 여성파워에 당황하고 있다. 이제 남성들이 가정에 관심을 갖고 신경을 써야 할 때가 왔다.가장들이 ‘일벌레’란 소리를 들으며 가정을 희생하고사회발전에 기여하던 시대는 가버리고 만 것이다.주부들도남편들이 사생활과 가정을 포기하고 살벌한 경쟁사회에서 살아 남기 위해 노력한 것을 인정해야 한다.부부가 서로의 위치를 인정하고 함께 대화의 시간을 많이 공유해야 할 ‘때’가 왔다.남자들이여,가정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사회,교육 모든 문제가 가정에서 비롯된다는 평범한진리를다시 한번 되새기자. 임장혁 국립민속박물관장
  • 2001 길섶에서/ 처서

    처서(23일)가 성큼 다가왔다.입춘으로 시작된 24절기중 14번째로 음력으로 7월이요,양력으론 8월 하순이다.처서가 지나면 더위가 꺾인다.극성을 부리던 모기는 입이 비뚤어 진다고 한다.아침 저녁으로 부는 산들바람에 맥을 못추는 것은 모기뿐이 아니다.한해살이 풀들은 성장을 멈춘다. 농촌은 이때쯤이면 조금 한가해 진다지만 어디 할 일이 없을까.논두렁,밭두렁을 아무렇게나 덮고 있는 풀을 깎아야한다.조상의 산소도 벌초해야 한다.참깨나 들깨를 털고 고추도 따서 말려야 한다.몸은 여전히 고달프지만 그래도 마음은 풍성해 지는 철이다. 시골을 떠나온 도시인이라면 고향을 한번쯤 다녀올 일이다.유난히 무덥고 힘들었던 올여름을 잊으려 할 것도 없다.구태여 자신을 되돌아 볼 것도 없다.그저 여기저기를 걸어 보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될 성싶다.그러나 고향에 무슨무슨 공단이 들어 섰거나 수몰되어 흔적조차 없는 이들에겐가을의 풍요로움도 단순한 구경거리만 될 것 같아 안쓰럽다. 정인학 논설위원
  • “농업 정책자금 금리 내려라”

    정부가 농촌을 살리기 위해 지원하는 각종 농업 정책자금의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저금리 추세로 인해 정책자금의 장점이 사라져서다. 정부는 농업경영종합자금을 비롯해 농가부채경감대책자금,영농후계자자금,귀농창업자금 등 각종 정책자금을 연리 5∼6.5%에 지원해 주고 있다.이 금리는 시중금리가 연10%를넘을 때인 98년 이전에 결정된 것이다. IMF(국제통화기금)사태가 본격화된 98년 말 평균 11.33%였던 시중금리(신규지급액 기준)는 99년 8.58%로,지난해 8.41%로 내렸고 올해는 7%대로 주저앉았다. 이에 따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와 농민들은 정책자금의 이율을 내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농연 이호중(李浩重·30) 정책부장은 “정책자금의 도입취지가 없어지고 있다”며 “농업에 투자해 얻는 수익률이일반적으로 3.5%대에 그치는 만큼 정책자금의 금리도 이에맞춰 인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민들은 WTO(세계무역기구) 협약 이후 정부가 지원하던각종 보조금 지급이 대부분 융자로 전환된데다 농가 부채가 누적돼 이자상환액이 늘어 농사를 더이상 지을 수 없을지경이라며 정책자금의 금리를 낮춰 실질적인 도움을 줄것을 바라고 있다.김모씨(45·경북 경산시 와촌면 박사리)는“농사를 지어봤자 이자 만큼 수익이 안나와 오히려 부채가 느는 등 짐이 되고 있다”며 “농사를 그만두고 싶은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농민회연맹은 최근 도내 10여개 농협중앙회 시·군지부를 방문,금리 인하를 촉구했다.이달중에는정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정부와 국회 등에이를 촉구하는 서한도 보낼 계획이다. 전농연 경북도농민회 관계자는 “정책자금의 인하는 정부가 지난 4월 농업인의 금리부담 등을 덜어주기 위해 발표한 농업금융개혁 정책과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각종 농업 정책자금의 이자율 인하는 농림부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재정경제원과 기획예산처 등과 협의해 이뤄지는 것”이라며 “올해 초에 재정경제원 등에 이들 자금에 대한 금리 인하를 요청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현행 농업 정책자금의금리는 국가 재정이 비교적 양호했던 IMF 사태 이전에 결정된 것으로 환경·복지·중소기업 등의 정책자금에 비하면 1∼2%포인트 이상 싼 것”이라면서 “국가재정이 어려운 현 시점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재정부담이 지나치게 가중될 것으로 판단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정치 뉴스라인

    ■쌀재고 증가 대책 마련 촉구.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민주당측 간사인 장성원 의원은 17일당직자회의에서 “농촌에서 쌀이 남아 정부가 해결 못 하면큰 문제”라며 “쌀값이 농촌에서 15만원(80kg 정곡 기준)에 거래되는데 13만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 때문에 농협에서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강운태 제2정조위장도 “계속된 풍년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쌀보유량이 적정치에 비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라며 쌀 보유량에 대한 검토를 촉구했다. ■“정치는 연극처럼 2막도 있다”. 국회 ‘대중문화 & 미디어연구회(회장 金德龍의원)’는 17일 극장 ‘Zoo002’에서 이달 말 개봉할 ‘베사메무쵸’(감독 전윤수) 시사회를 가졌다. 김 의원은 시사회에 앞서 “정치는 연극과 같이 1막,2막,3막,4막이 있다”면서 “1막에 등장하는 사람이 있고 2막에등장하는 사람도 있는 만큼 나도 때가 되면 다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발언대] 읍면동사무소 민원업무 유지를

    나라의 근본은 백성이다.국민의 생활이 편안할 때 나라가부강해지며 민주주의의 뿌리도 더욱 건실해진다.따라서 정부는 국민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노력이 필요하며,이런 여건속에서 정책을 펴야 할것이다.반대로 아무리 훌륭한 정책이라 하더라도 국민이 원치않고 불편을 가중시키는 쪽이라면 즉각 철회되어야 할것이다. 그 좋은 예가 바로 2년전 내려진 읍면동사무소 폐지 백지화조치다. 원래 행자부는 2001년말까지 행정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읍, 면,동사무소를 폐지하는 대신 주민 자치센터로기능을 전환해 간단한 민원서류 발급업무와 교양강좌,이웃돕기 행사장 같은 주민복지 여가선용 장소로 활용하겠다는획기적인 방안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탁상행정의 발상이라는 강력한 반론이 제기되자 장관이 바뀌면서 99년 3월 23일 당정협의 의결사항이라며 백지화를 발표했다. 그런데 그후 4월 17일 시도 행정부지사,부시장 회의때 기능전환 보완지침을 마련,정책을 추진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이에 얼마전 제주도 북제주군의회와 경남 사천시의회,진주시의회에서는읍면동사무소 기능전환 개정 조례안을반대,부결시켜 버렸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경제로 젊은이들이 도시로 빠져나간 농촌의 평균 연령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그런데 면사무소가 폐지되면 기동력이 없는 노인들이 평균 40㎞씩 떨어진 군청까지 나가 일을 봐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젊은이라 하더라도 한참 농사철인 경우 낮에 시간을 낸다는 것은 하루 농사일을 포기해야하는 것이기에 고충이따른다. 읍면동사무소를 폐지시켜 행정 서비스,주민복지를 향상시킨다는 발상을 하기전에 주민들의 실 생활을 좀더 바르게인식하고 살필줄 아는 당국의 배려가 아쉽다. ◇ 유 기 석 전북 장수군 금덕리이장
  • 의용소방대원 사망 최고 9,700만원 보상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원활한 소방 활동을 위해 봉사하는의용소방대원이 근무중 사망했을 때 최고 9,700만원의 보상금을 받게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13일 무보수로 봉사하는 의용소방대원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비현실적이었던 재해보상금 등을 이같이 개정키로 하고 의용소방대 설치 조례표준안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냈다. 행자부가 전달한 조례표준안에 따르면 의용소방대원들의유족보상금은 현재의 2,200여만원에서 9,700여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좋지않은 환경에서 근무하다가 재해를 당했을때의 보상금이 다른 재해보다 상대적으로 적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의용 소방대원들의 요양보상은 현재의 2,900여만원에서 4,800여만원까지,장애보상은 2,900여만원에서 9,700여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부녀 의용소방대의 명칭을 현재의 용어에 맞게 여성 의용소방대로 바꿨다.또 대원의 정년을 도시지역의 경우는 대장,부대장(지역대장 포함)은 60세,대원은 58세로 했다.농촌지역은 대장,부대장은 65세,대원은 63세로 차등 적용토록했다. 이와 함께 대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75년 조례제정 때부터 대원들이 일률적으로 1개씩 부착하던 표식장을 입대이후 5년마다 1개씩 추가로 부착해 15년 이상은 4개를 달도록 했다. 각 자치단체들은 이같은 행자부의 조례표준안을 검토한 뒤 채택 여부를 결정,오는 12월 1일부터 시행할 수 있다. 현재 전국에는 2,832개 의용소방대에서 8만4,000여명의 의용 소방대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독자의 소리/ 보호관찰자 봉사활동에 감사

    경기도에서 5가구와 함께 유기농업을 하는 농민이다.비피해로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복구해야 하지만 그럴만한 일손과 여유가 없어 고민하던 차에 서울보호관찰소 지역 사회봉사센터에서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제의해 왔다. 범죄자를 구금하지 않는 대신 일정시간 동안 무보수로 사회에 유익한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는 제도라면서 부족한일손을 도와주겠다는 것이었다. 단 한명의 일손이라도 아쉬운 터라 좋다고 하였다.이후 5일간 매일 20명씩이 투입돼,무너진 비닐하우스 9개동을 철거하고 폐비닐을 정리했다.또 농수로 정비 작업 등 힘든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도와주었다.이들은 5일동안 자신의 일처럼 땀흘려 일하고서도,오히려 보람있게 시간을보냈다고 감사의 말을 했다.이런 말을 듣자 자신을 한번돌이켜보게 됐다.범죄자라는 선입관 때문에 주저했던 내자신이 부끄러웠던 것이다.힘든 일을 즐겁게 해준 재소자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조병근[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 지구촌 컴퓨터 ‘코드 레드’ 몸살

    [워싱턴 백문일·도쿄 황성기·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지난 1일부터 활동을 재개한 컴퓨터 바이러스 ‘코드 레드(Code Red)’ 피해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미국에서만 최근 한주 동안 ‘코드 레드’의 변종인 ‘코드 레드 Ⅱ’가 수천 가구와 기업에 피해를 입혔다.일본과 중국,영국에서도 피해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4일 새로 출현한 ‘코드 레드 Ⅱ’가 첫번째 것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라고 경고했다. ‘코드 레드’와 2종의 변종 바이러스는 지난 며칠간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기 시작,마이크로소프트 윈도 NT와 윈도 2000 운영시스템을 사용하는 IIS 서버를 공격해왔다.컴퓨터 보안업체 시만테크는 미국에서 최소한 1,000개의 서버가 ‘코드 레드 Ⅱ’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지난달 19일 모습을 드러낸 ‘코드 레드’는 9시간만에25만대의 컴퓨터를 감염시키고 15만여개의 웹사이트를 공격했다. ‘코드 레드 Ⅱ’는 AP통신의 인터넷 뉴스 서비스와 기타군소 신문들의 사이트에도 피해를 입혔다.또 통신업체 퀘스트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이용자들이 피해 사례를 보고해 왔다고 전했다.퀘스트 대변인은 시스코 시스템의 모뎀이 ‘코드 레드Ⅱ’의 피해를 입었다며 이 바이러스가시스코의 일부 하드웨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MS사도 핫메일을 운영하는 일부 컴퓨터가 바이러스에감염됐다고 밝혔다.일본에서는 9일 경찰 서버를 포함해 적어도 200대의 컴퓨터 시스템이 ‘코드 레드Ⅱ’에 감염됐다.일본 경찰은 컴퓨터 전문가들과 함께 피해 상황을 점검토록 지역 경찰에 긴급 지시했다. 중국에서도 수백대의 컴퓨터 시스템이 ‘코드 레드 Ⅱ’에 감염,피해를 입었다고 중국 국가컴퓨터 바이러스 긴급대응센터(NCVRC)가 밝혔다.NCVRC는 이날 오후 5시쯤 웜 바이러스가 180개 컴퓨터 시스템과 200개 이상의 서버를 감염시킴에 따라 정확한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시스템 대부분은 업무용으로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등 중국내 10개 도시 뿐 아니라 허난(河南)성 등 농촌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했다.정부기관과 일부 금융기관,증권사 전산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코드 레드’ 바이러스는 도움을 받아 확산되는 일반 컴퓨터 바이러스와는 달리 다른 프로그램을 감염시키지 않고자기 자신을 복제하면서 통신망 등을 통해 퍼지는 컴퓨터웜(worm)이다.‘코드 레드 Ⅱ’는 ‘코드 레드’처럼 컴퓨터 성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감염된 컴퓨터를 원격조정해 파일을 망가뜨린다.‘코드 레드’보다 확산속도가 6배나 빠르다. ‘코드 레드’ 바이러스를 만든 사람의 신원이나 진원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은 웹사이트에는 ‘중국인에게 해킹당했다’는 문구가 나타난다. 이 바이러스는 과도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전송해 시스템기능을 저하시키거나 다운시키며 최후의 공격 목표는 백악관 웹사이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단말기에 즉시 마이크로소프트 바이러스 퇴치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권고했다. mip@
  • 공공기관 성희롱 예방교육 참여율 늘어

    지난 한햇동안 공공기관 성희롱 예방교육 참여율이 2배이상으로 높아지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여성부에 따르면 2000년도 공공기관 성희롱예방교육을 실시한 결과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 3,737기관 중 96.6%에 해당하는 3,609기관에서 교육을 실시했다.실시 첫해인 99년 92.3%에 비해 4.3%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참여인원은 대상자 45만7,724명 중 36만6,892명이 참석해80.2%의 참여율을 보였다. 이는 99년 15만3,191명에서 36만6,892명으로 무려 2.3배가 증가한 수치이다. 중앙부처의 경우 기획예산처를 비롯한 재정경제부,특허청이 참여율 100%를 기록했으며 정보통신부가 97%,통계청 93.7%,농촌진흥청 93.5% 등 18개 기관이 참여율 90% 이상을나타냈다. 최여경기자 kid@
  • 쌀시장 전면개방 유예 낙관 못해

    ‘쌀시장 추가개방에 대비하라’. 오는 2005년 1월1일 쌀시장 추가개방을 앞두고 국내 쌀생산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쌀은 지난 93년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에 따라 95∼2004년까지 10년간 관세화(전면개방) 유예품목으로 ‘예외인정’을 받았다.그러나 2004년에 다시 협상해 관세화유예조치를 연장할지,아니면 관세화 품목으로 바꿀지가 결정된다. 우리 정부는 쌀에 대한 관세화 유예조치를 연장하겠다는입장이지만 ‘예외없는 관세화’를 요구하는 쌀수출국들의압력이 워낙 거세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다. 때문에 본격적인 쌀협상까지는 2년여가 남아있지만 당장지금부터라도 우리측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한 단계적인 대비책을 준비해야 UR농산물협상 때 빚었던 극심한 혼란을 피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는 물론 이미 진행중인 WTO의 농업협상은 앞으로 전개될 쌀협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WTO 농업협상에서는 쌀문제가 정식의제에 들어있지 않지만 미국·호주등 쌀수출국들이 관세화 예외조치와 관련,쌀의 ‘특혜문제’를 다시 들고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 95년 ‘최소시장접근(MMA)’ 방식으로 쌀시장을 부분개방한 이래 쌀수출국들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지못한 점도 협상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지난 95∼2000년까지 중국·태국·인도·베트남 등 4개국 쌀이 일부 수입됐지만 쌀시장 개방압력의 목소리가 큰 미국을 비롯,케언즈그룹(쌀수출국가 모임)인 호주 등의 쌀은 단 한톨도 수입하지 않았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공개입찰을 통해 가격으로 결정한 것이지만 협상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서 미국·호주 등의 쌀을 이제라도 사주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오고있다”고 말했다.연내에 WTO가입이 확실시되는 중국이 미국·호주 등과 합류해 ‘공동전선’을 펼 경우 우리의 입지는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특히 중국쌀은 가격·품질·거리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이 뛰어나 쌀시장이 추가개방되면 국내 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해들어올 것으로 우려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기고] 코앞에 온‘쌀협상’준비 서두를 때다

    지난 93년에 체결한 우루과이라운드(UR) 협정에 따라 이제 겨우 2년 남짓 남은 2004년이 되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우리나라 쌀시장 개방에 관한 협상이 시작된다.우리나라는 이 협상에서 ‘관세화(전면 개방) 유예’를 받아 내도록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그러나 쌀 수출국들이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오는 2005년부터 쌀수입은 자유화 될 수밖에없다. 일본은 지난 99년에 쌀수입을 자유화했다.그러나 아직도쌀 수입량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일부에서 이를 보고 우리도 관세화 하면 쌀수입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생각하는 듯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의 사정은 전혀 다르다. 일본은 쌀수입 자유화 후 900% 이상의 관세를 물리고 있다. UR 협정에 규정된 계산방식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2005년에적용할 수 있는 관세율은 400% 수준.만약 그렇게 되면 2005년부터 중국 쌀이 관세의 벽을 넘어 밀려들어와 쌀값은 급물살을 타고 하락하게 될 것이다. 국제 쌀가격,환율 등 변수가 많지만 쌀값이 2010년경에는현재의 80kg당 16만원 선에서 10만원 수준으로 떨어지고,총 쌀소득은 지금의 반으로 감소할 수도 있다.쌀소득이 농업소득의 50%,농가소득의 25%가 되는 상황에서 쌀소득이 반이하로 감소한다면 우리 농업과 농가경제는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늦어도 2003년까지는 관세화에 대비해 국내체제를정비해두어야 2004년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그렇지 못하면 관세화 유예를 위해 지나치게 많은 것을 양보할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먼저 정부는 쌀 수매제도를 개편하고,‘쌀가격 하락에 대응한 직접지불제도’를 도입해야 한다.왜냐 하면 쌀가격이시장에서 수급과 품질에 따라 결정되어야만 장기적으로 쌀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수매제도 개편은 ‘쌀가격 하락에 대응한 직접지불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제도개혁과 더불어 쌀 생산농가·생산자단체의 비장한 각오와 노력이 필요하다.경쟁력이란 결국 소비자의 선택이므로 짧은 시간 내에 우리나라 쌀의 안전성과 맛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소비자들에게 심어 주어야 한다.경영규모도 늘려야 한다.쌀값이 떨어져도 총소득을 늘려 나갈 수 있는 농가만이 살아남을 수 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엄연한 현실을 회피하거나 낙관적 전망에 기초하여 안이한 대책에 안주하고 싶은유혹을 단호히 거부하는 것이다.쌀 수입자유화라는 미답의세계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정부와 농업인 그리고 소비자모두가 힘을 합해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더 이상 우물쭈물할 겨를이 없다. 이 정 환 한국농촌경제硏 부원장
  • 집중취재/ 중국쌀이 몰려온다

    ●추가개방 앞두고 본 실태. '중국쌀이 몰려온다' 오는 2005년에 쌀시장이 추가개방되면 중국쌀이 국내 쌀산업에 최대의 위협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최근 5년간 쌀수출을 크게 늘려 세계 3위의 수출국에 올라섰다.지난 3년간 수출량이 평균 300만t으로 세계 전체 수출량인 2,400만t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결과에 따라 국내 쌀시장이 부분개방된 이후 지난 95∼2000년까지 수입된 쌀중 76.1%가 중국쌀이다.태국이 11.4%,인도 10.5%,베트남 2%선이다. ◆중국쌀의 가공할 위력. 중국쌀의 국내 수입가격은 지난 95년 t당 442달러였으나 98년 366달러,지난해에는 266달러로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있다.t당 432달러(2000년 기준)인 미국쌀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쌀의 국내 수입가격이 매년 낮아지는 것은 중국이 지난 97년부터 수매가(국내가)를 계속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수매가는 t당 130달러.중국국내가격에 비해 국산쌀이 14배 가량 비싼 셈이다. 이같은 가격경쟁력을 토대로 중국은 최근들어 2모작·3모작의저품질 쌀 대신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는 고품질의 자포니카쌀 생산을 늘려 한국과 일본 쌀시장을 노리고 있다. 최근 중국 현지조사를 마친 농림부 조사단에 따르면 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성 등 중국 동북3성에서는 한국쌀과 비슷한 품질의 쌀이 국내 쌀가격의 6분의1수준인 3만원(80㎏)에 거래되고 있다.생산량도 연간 국내쌀생산량(529만1,000t)의 2.4배나 된다.바닷길로 1∼2일이면 국내에 도착할 수 있다.때문에 쌀시장이 추가로 개방되면 중국쌀은 국내 쌀농가에 가공할 위협요소가 될 것이 확실하다. ◆거꾸로 가는 수매가 정책. 반면 국산쌀의 수매가는 지난해 t당 1,800달러 수준.중국쌀의 7배,미국쌀의 4배에 이른다.쌀시장 완전개방이 코앞에 닥쳤는데도 정부는 수매가를 매년 올려 국내외 가격차가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쌀의 국내외 가격차가 커질수록 개방충격이 커지기 때문에 수매가정책이 잘못 운용돼온셈이다. ◆정부 대응은 소극적. 중국쌀이 가진 이같은 폭발적인 위력 때문에 쌀시장이 완전개방되면 국내 쌀농가는 또한번 홍역을 치러야 한다.그러나 당국은 이렇다할만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국내쌀산업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영농규모를 키워 생산비를 낮추고,고품질쌀 개발을 통해 중국쌀과의 차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최세균(崔世均)국제농업연구실장은 “중국은 이미 90년대 들어 한국·일본 시장을 노리고 고급미 생산 위주로 정책을 바꾸고 있다”면서 “중국쌀은 향후한국 쌀산업의 존립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어풀이. ◆관세화=수입물량의 제한을 완전히 철폐하고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다.‘전면적인 시장개방’으로 볼 수 있다. 쌀이 관세화가 되면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따라 관세율이 매년 2.5%씩 낮아져 국내 쌀시장을 크게 위협하게 된다. ◆최소시장접근(MMA)=Minimum Market Access.관세화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부분적인 개방’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은 UR협상에서 이 방식에 따라 95∼2004년까지 10년간 국내 쌀 소비량의 1∼4%를의무적으로 수입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쌀협상 어떻게되나. 쌀시장 추가개방 협상은 2004년 1월부터 12월 사이에 하도록 돼있다.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에 따라서다. 협상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다.우선 현재 진행중인 세계무역기구(WTO)의 농업협상이 2003년말까지 완료된다고 가정하면 쌀협상은 2004년부터 농업협상과는 별개로 진행된다. 그러나 WTO농업협상이 2003년까지 끝나지 않으면 쌀협상과 함께 맞물려 돌아간다.이 경우 쌀협상과 농업협상이 서로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쌀협상에서 나올수 있는 결론은 크게 세 가지다.먼저 우리측 요구대로 쌀을 관세화(전면개방) 유예품목으로 계속 연장하는 것이다.현재로서는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관세화 유예 연장을 따내더라도 우리측으로서는 쌀수출국들에게그에 상당하는 보상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크다.쌀대신 다른 품목의 개방폭을 대폭 넓히거나 2004년까지 적용됐던 국내 소비량의 1∼4%선을 훨씬 넘는 쪽으로 쌀 의무수입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예상된다.두번째는 사실상 쌀시장 전면개방으로 볼 수 있는 관세화로 바뀌는 경우이다.이때는 관세율을 몇 %로 할지 등에 대한 치열한 공방전이 불가피하다.우리 정부는 쌀의 관세화품목 전환을 가정한 대비책도 이미 내부적으로는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국내쌀의 경쟁력이 낮은 상태에서 갑자기 ‘바람막이’를 없앨 수 없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마지막으로 협상시한인 2004년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다.이때는 자동적으로 관세화로 가게돼있다.현재 쌀은 관세화의 ‘예외품목’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결론을 못내리면 쌀도 예외조항을 적용받지 못해 관세화 조치를 따라야 한다.우리 정부로서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야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관세화 유예조치는 ‘동전의 양면’과같아서 이번에는 UR때와 달리 적지 않은 비용을 치러야 한다는게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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