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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9급 공무원 ‘이중高’

    청년실업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고학력자들이하위직 공무원시험에 몰리고 있다.경쟁률도 최소 수십대 1을 넘고 있다. 취업 준비생들이 갈수록 직장얻기도 어려운데다 최근 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신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장을원하고 있어서다. ◆실태=지난 16일 발표한 국가공무원 7급 합격자 599명 가운데 대졸 이상은 515명으로 86.0%를 기록,지난해보다 4.1% 포인트 상승했다. 279명 모집에 1만971명이 몰려 39.3대 1의 경쟁률을 보인올 세번째 순경 채용시험에서도 합격자는 대학 재학·졸업자만 72.1%인 201명으로 전문대 재학 이상이 90%를 넘었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품위생직공무원 결원 10명(7급 5명,9급 5명)을 보충하기 위해 실시한 특별채용시험접수 결과,887명이 몰려 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9급 지원자 가운데 4년제 대학졸업자 445명과 2년제 대졸자 302명은 물론 석사 이상의 학력소지자가 54명이나 됐다. 7급도 박사학위자 11명,석사학위자 68명 등 전원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인 것으로 조사됐다.지난 15일 원서 접수를마감한 광주·전남 선거관리위원회 9급 공채시험 경쟁률도 202.2대 1을 기록했는데,대학 재학생과 대졸·대학원생등이 1,310명으로 80%를 차지했다. 경북도가 최근 원서를 마감한 농촌지도직 공채시험에서도지원자 250여명 가운데 2년제 대졸 이상이 99%였다.지난 10월 대전시교육청이 시행한 9급 교육행정직 최종 합격자 56명 가운데 4년제 대학 출신자가 55명,2년제 대학 졸업자1명이었다.지난 9월 치러진 부산체신청 9급 행정직(정보통신) 등록결과 4,040명이 응시,101명이 최종 합격했다.합격자 가운데 고졸자는 1명에 불과했다. ◆원인과 문제점=취업전문가들은 “취업자들은 극심한 취업난에다 IT(정보기술)분야까지 부는 민간기업의 감원바람 때문에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자 안정적인 공무원을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위직 공무원의 급여가 민간기업 수준에 많이 올라선 것도 한 이유다.9급 지방공무원 임용 첫해 월 평균급여는 100만7,000원 정도다.7년 정도 공무원 생활을 한 8급은 151만4,000원,12년 가량 근무한 7급 공무원은 200만9,000원가량을 받는다.수당을 합친 실제 수령액은 이보다 약간 더 많다.중앙인사위 자료에 따르면 8,9급의 경우 민간기업대비 98.6%까지 올라갔지만 6,7급은 89.2%,4,5급은 83.1%,2,3급은 73.2%다. 그러나 취업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은 고급 인력이 넘쳐나는 사회현상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정부는 취업준비자들에 대한 일거리 만들어주기 등 대책을 하루빨리 세워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대한포럼] 테러와 빈곤

    반 탈레반군이 알 카에다 병력의 마지막 거점인 토라보라를 장악함에 따라 아프간 사태는 일단 대미(大尾)로 치닫고 있다.이제 세계의 이목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쏠리고 있다. 이쯤으로 만족할 것인지 아니면 내친 김에 세계를 확실하게줄세우려 할 것인지 그의 의중에 달렸다고 보는 것이다.다만 미국이 이 전쟁을 처음부터 ‘테러와의 전쟁’으로 규정했고 미 국민의 여론도 62%가 “오사마 빈 라덴을 체포 또는사살하지 않으면 승리라고 할 수 없다”는 쪽이어서 확전은않더라도 최소한 ‘꺼진 불’ 다시 보는 작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연 빈 라덴을 제거한다고 테러와의 전쟁이 끝나겠는가.그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도 그렇다고 대답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오히려 세계의 지성들은 전쟁이 증오를 양산하고그 증오의 씨앗이 있는 한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폭발할지 알 수 없다고 말한다.핵무기와 미사일도 궁극적인 평화를 가져다 주지는 못한다는 주장이다. 지난주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 평화상 제정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한 평화상 수상자들은 “빈부격차 해소 없이는 21세기 평화를 유지할 수 없다”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김 대통령은 “파괴적 원리주의나 세계화 반대의 저변에는 빈부격차에 대한 분노가 깔려 있다”고 진단했고,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빈곤에서 파생된 좌절감과 시샘이 테러리즘의 원인”이라고 했다.그리고 과테말라의 리고베르타 멘추 통씨도 “테러리즘은 절망을 낳는 불안정과 기아로부터 태동한다”고 했다.테러가 반드시 빈곤 때문에만 생긴 것은 아니지만 이 문제 해결없이는 테러의 근절도 없다는 의미다. 테러의 원인과 근절책으로 맨 먼저 빈곤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었다.그는 지난 10월 “국제사회는 어떤 조건에서 테러운동이 일어나는가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면서 “빈곤 완화와 민주주의 고양”을 주창했다.그는 또 지난주에는 “1년에 120억달러면 모든 테러 위협을 없애고도 남는데 이는 전쟁 비용보다 훨씬 싸게 먹힌다”는 처방도 내놓았다.전쟁이 끝나면 전쟁보다 더 무서운굶주림에 시달릴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을 방치할 수 없는 일이고 보면 클린턴의 주장은 백번 옳은 말이다. 그러나 빈곤문제를 시혜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도 근본적인해결책은 아니다.시혜로는 빈곤이 해결되지 않을 뿐더러 시혜를 주고 받는 관계의 지속은 또 다른 종속관계로 이어질것이기 때문이다. 이쯤해서 우리는 제3세계 빈곤의 원인을 한번쯤 짚어봐야한다.대개 이들의 빈곤은 내전,그리고 가뭄과 홍수 등 천재지변을 꼽는다.그런데 과연 내전과 가뭄 등이 이들 나라만의 사정인가? 제3세계 내전이 실은 2차대전 후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부자연스럽게 그어진 국경 때문이라는 것은오래된 이야기다.가뭄과 홍수도 마찬가지다.지구온난화로 인한 오존층 파괴가 원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그렇다면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선진국이 가뭄과 홍수의 원인제공자임을 부정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산업화가 한 국가의 농촌을 해체했듯이 서구식 개발 프로그램이 제3세계의 빈곤을 가속화시켰다는 이론도 이미 고전에속한다.식탁의 서구화는쇠고기 소비를 늘려 그 수요를 위해 대략 12억8,000만마리쯤 되는 소가 사육된다고 한다.그만큼 농경지와 숲이 초지로 바뀐 셈이다.그뿐인가.세계 기아인구 10억을 먹여살릴 수 있는 곡물(3억5,000만t)을 비육우들이먹어치운다고 한다.뉴욕 시민에게 햄버거 한 개를 5센트 싸게 공급하기 위해 중앙·남아메리카 삼림 0.8㎡가 벌채된다면 우리가 먹는 햄버거 하나,맛있고 연한 비프 스테이크 한끼가 제3세계의 굶주림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지 않은가. 제3세계의 빈곤을 원인제공자의 눈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테러와 빈곤이 바로 우리가 낳은 이란성 쌍둥이일 수 있기때문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경찰청공무원 책 많이 쓴다

    “공무원들은 책을 얼마나 쓸까.”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책을 저술한 통계가 나왔다.‘저술을 가진 공직자 모임(著公會)’ 소식지에 따르면 이번달 현재 중앙 행정부처 및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총 796명이 모두 1,523종의책을 저술했다. 이 가운데 공무원들이 자신이 맡고 있는 전문 분야에 대해 쓴 책은 1,077종이고 자신의 생각과 사상,교양 등을 담은 교양서적은 446종으로 집계됐다. 중앙부처 가운데 외교통상부와 경찰청이 각각 122종으로최다저술의 영예를 안았고,그 뒤를 ▲문화관광부 116종 ▲교육인적자원부 86종 ▲농촌진흥청 55종 ▲국세청 53종 ▲대검찰청 67종 ▲법무부 46종 ▲관세청 34종 ▲행정자치부 31종 ▲대통령 비서실 15종 ▲국방부 16종으로 나타났다. 책을 펴낸 저자 수로 따지면 경찰청이 6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교육부가 55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방자치단체별로는 경기도와 서울이 각각 43종과 42종의 책을 펴냈고,▲경북 37종 ▲충북 28종 ▲대구 23종 ▲충남·경남 각 22종 등의 순이었다. 4권의 저서를 쓴 김중양(金重養·행자부 국가전문행정연수원장)저공회장은 “공무원이 책을 쓴다는 것은 자기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라면서 “새해에도 공무원들이 더욱 많은 양서를 펴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 [폴리시 메이커] 인사·업무혁신 바람 서규용 농업진흥청장

    ***“한해 부가가치 100兆 창출할것”. 서규용(徐圭龍·53)농촌진흥청장은 전형적인 충청도 사람이다.다소 젊어보이는 얼굴과 구수한 고향 사투리를 트레이드마크로 공무원 생활 30년 동안 줄곧 ‘유’(柔)자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그러나 그가 변했다.올 4월 취임 이후 곳곳에 구조조정의 칼날을 들이대며 혁신을 외치고 있다.농업을 관장하는 정부기관이 변하지 않고서는 거센 세계무역기구(WTO)의 농업개방 파고도,국내 농업의 체질개선과 선진화도 이뤄낼 수없다는 생각에서다. 농진청에는 실제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지난 여름 인사에서는 개청 이래 처음으로 호봉승급 탈락자가 나왔다.전직원들이 머리띠를 바짝 조이며 긴장하는 분위기다.‘독한청장’ 만났다는 사람도 없지는 않지만 대부분은 드디어조직이 활력을 찾게 됐다며 반긴다. ●지난달 30일 중앙인사위원회로부터 청 단위에서는 유일하게 ‘정부인사혁신 대통령상’을 받았는데요. 농진청은그동안 정체돼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연구원 1,130명 가운데 583명이 박사학위를 갖고 있을 정도로 학력은 높지만위기관리 능력이 떨어지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했습니다.청장으로 온 이후 본청 4개 실·국,10개 연구기관등에 소속된 2,052명 전 직원을 91차례에 걸쳐 만났습니다.그들이 생각하는 것을 알게 됐고,여기에 저의 아이디어를넣어 혁신안을 짰습니다. ●직원인사 실·국장 합의제는 무엇입니까. 인사발령을 내기 전에 반드시 실·국장 회의를 엽니다.직원 개인별로 인사내용을 심의합니다.인사권이 기관장의 전유물이 돼서는결코 조직의 발전이 있을 수 없습니다.하지만 여기에는 책임이 따릅니다.가능한 한 원하는 대로 반영해 주되 책임도엄정히 묻겠다는 것입니다. ●과학영농을 강조하고 계신데요. 농업을 생명공학과 정보기술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키우자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올해 ‘바이오 그린(Bio Green) 21’ 사업을 시작했습니다.산·학·연 전문가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범국가적 사업입니다.2010년까지 7,000억원을 투입,연간 100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입니다.이를테면 1g에84만달러(11억원) 하는 빈혈치료제 생산 돼지,1g당 1,000만달러(130억원)인 불임치료제,수확량이 지금의 두배인 고수확 벼 같은 것을 연구하게 됩니다.또 현재 18만점인 생물유전자원을 22만점으로 늘려 이 분야 세계 5위에 진입할것입니다. ●구상중인 지역별 ‘브랜드 농업’은 무엇인가요. 현재국산 마늘의 값은 중국산의 8.8배입니다.고추는 더 높아서9.5배에 이르지요.이런 상황에서 우리 농업의 살 길은 무엇이겠습니까? 브랜드화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밀양의 들깻잎을 예로 들어보지요.우리 청 영남농업시험장은 앞면은녹색이고 뒷면은 자색이면서 비타민E 함유량이 많은 새로운 깻잎을 개발,경남 밀양지역에 보급했습니다.다른 깻잎들보다 4∼5배나 비싼데도 없어서 못팔 정도입니다.‘나주배’‘거창 참외’‘창녕 양파’‘의성 마늘’ 등 지역별고유브랜드를 통해 최고의 농산물을 만들어내는 것만이우리 농업이 장기적으로 살 길입니다.호남·영남·제주·고랭지 등 지방 4개 시험장과 수원의 6개 시험장을 브랜드농작물의 핵심기지로 육성할 것입니다. ●쌀 생산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만. 쌀 소비감소와 6년 연속 풍작,외국쌀 수입 등으로 재고량이 크게늘었습니다.이 때문에 양(量)보다는 질(質) 위주의 쌀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80년 냉해로 흉작이 일어났을 때1,900만섬을 수입한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쌀 생산량을 무조건 줄여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청주 출신인 서 청장은 청주고와 고려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73년 기술고시(8회)로 농림수산부에 발을 들여놓았다. 채소과장·농산과장·농산원예국장·식량생산국장을 지냈다.99년 4∼12월 농진청 차장을 거쳐 올 4월까지 농림부차관보로 있었다.지난해 구제역 사태와 올해 봄 가뭄으로출퇴근도 제대로 못하고 고생했다.소탈하고 유머감각이 뛰어나 좌중의 시선을 묶어두는 재주가 있다.등산으로 다져진 체력으로 체육대회때 젊은 간부들을 제치고 달리기 1등을 했을 정도다. 김태균기자 windsea@. ■농촌진흥청 인사혁신 어떻게. 우리나라 정부기관 이름 가운데 농촌진흥청만큼 ‘고풍’(古風)이 느껴지는 곳도 별로 없다.그러나 예스러운 이름에서 느껴지는 조직의 평온한안정성은 이제 완전히 옛날이야기가 됐다. 농진청 조직은 다른 정부기관과 다르다.사무관-서기관-부이사관-이사관 등 급수별 계급이 있는 게 아니고 ‘2계급단일호봉제’다.연구직의 경우는 연구사-연구관,지도직은지도사-지도관만이 있을 뿐이다.연구나 지도활동을 하다가 과장·국장 등의 보직을 지낸 뒤 임기가 끝나면 다시 원래 있던 연구나 지도직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때문에 조직이 안정적이라는 말을 듣는 반면,보직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서규용 청장은 취임하자마자 비서실에 있던 여직원 1명을 일손이 달리는 축산기술연구소로 보냈다.대신 자동응답전화기를 새로 들여놨다.조직혁신의 신호탄이었다. 우선 분기별 승급심사제를 대폭 강화했다.그 결과 지난 7월6일,승급대상자 26명 가운데 연구실적이 떨어지는 연구관 1명이 농진청 창설 이래 처음 승급에서 미끄러졌다.첫회는 ‘관대하게’ 했지만 점차 호봉승급 탈락자의 폭을늘려갈 계획.조직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기 위해 기존 5년이던 과장급 이상 보직기간을 3년으로 줄였다.무려5년동안 보직을 맡다 보니 다시 연구·지도 등 현업에 복귀했을 때 일의 리듬이 끊겨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고등룸펜’(서 청장의 표현)이 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연구실적에 대한 ‘마일리지 시스템’도 도입했다.논문 1편에 50점,신품종 개발에 50점 등 점수를 매겨 이를 토대로 인사상 인센티브나 불이익을 준다.때문에 극심했던 ‘청탁운동’이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또 처음으로 외국어 능력을 개인평가에 30% 반영시켰다. 연구직의 경우 거의 전원이 석사급 이상(박사 583명,석사507명)이지만 영어로 된 외국논문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사람들이 상당수에 달했기 때문.또 농업연구대상(大賞)제를 통해 연구성과가 우수한 6명을 선발해 3명은 특별승진,3명은 해외연수 기회를 주고 있다. 김태균기자.
  • 국회통과 법안 요지

    [부가가치세법] 자영업자가 전자화폐로 결제받을 경우 매출액의 2%를 연간 500만원 공제한도내에서 부가가치세에서 경감한다. [인지세법] 부동산 임대차증서 등 3종 16개 문서를 과세대상에서 제외한다.주택소유권 이전 및 금융기관의 소액대출문서에 대한 인지세 비과세 범위를 확대한다. [조세특례제한법] 16개 업종의 중소기업에 대해 소득·법인세의 10∼30%를 감면해주는 중소기업특별세액 감면제를 축산업과 종자 및 묘목생산업까지 확대한다.엔지니어링업과 정보처리 및 컴퓨터운용 관련업,부가통신업,연구 및 개발업,방송업 등 지식기반산업 중 수도권내 중기업도 세액감면을 받도록 한다. [국유재산법] 기존의 남북 대치상황을 전제로 하는 용어인‘미수복 지구’를 보다 가치중립적인 개념인 ‘군사분계선이북지역’으로 용어를 바꾼다. [금융기관 부실자산 등의 효율적 처리에 관한 법]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을 조기 회수하고 부실금융기관에 지원한 자금을 원활히 회수하기 위해 경매를 하는 경우,예금보험공사·정리금융기관,보험사업자 및여신전문금융기관등에 대해서도 통지·송달의 특례를 2002년 12월31일까지 인정한다.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 개인의 성명·주소·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식별 정보의 제공시 당사자의 서면동의를 받도록 한다.신용정보업자 등이 개인에게 신용불량자 등록 등 불리한 조치를 취할 때에는 당사자에게 미리 통보하도록 한다. [농어촌도로정비법] 농어촌 도로를 주택출입을 위한 통행로로 사용하는 경우 점용료를 감면하고,점용허가를 받지 않은상태에서 물건 등을 도로에 쌓아둘 경우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처벌을 완화한다. [소하천정비법] 소하천구역안에서 토지점용의 권리·의무를승계한 자는 관리청인 시장·군수나 자치구의 구청장에게 신고하도록 한다. [지방양여금법] 농어촌특별세관리특별회계에서 지방양여금관리특별회계로 전입되는 금액을 현행 150분의 19에서 150분의 23으로 상향조정한다.도로정비사업에 배분된 주세양여재원의 1,000분의 66을 수질오염방지사업으로 전환하고,광역시자치구 중 준농어촌지역의 면적이 전체의 절반을 초과하는경우 지방양여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소방공무원법] 소방공무원의 계급정년을 소방정과 지방소방정은 11년,소방령과 지방소방령은 14년으로 각각 연장한다. [농어촌정비법] 광역시의 농촌진흥지역과 개발제한구역도 지방양여금 배분지역에 포함한다. [전기사업법] 전기설비 안전점검 결과,부적합 사항이 중대하거나 급박할 경우 시·도지사가 아닌 한국전기안전공사가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할 수 있도록 한다.일반용 전기설비의부적합 설비에 대해 개수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시·도지사는 단전을 요청해야 한다. [동티모르 파견연장 동의안] 지난 99년 10월 동티모르 다국적군에 파견됐다가 지난해 2월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전환된국군부대의 파견기간을 2002년 12월말까지로 연장하도록 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 현실무시한 ‘농지처분명령제’

    농지의 부동산투기 및 휴경농지 방지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농지처분명령제도’가 일손이 부족한 농촌의 현실을무시한 제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부는 지난 95년 농지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농지법을개정,96년 1월 1일 이후 취득한 농지를 대상으로 농지처분명령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 농민이 경작을 포기하고 휴경농지로 방치하거나 위탁영농을 할 경우 처분할 것을명령하는 것.1년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준 뒤에도 처분하지않으면 공시지가의 20%에 해당되는 이행강제금을 부과한다. 그러나 농민들은 경작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일손이부족,농사를 짓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에도 이같은 현실이고려되지 않은 채 일괄적으로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변하고 있다.더욱이 농사를 안지은 것이한번만 적발되어도 경작의 기회를 주지않고 처분을 하여야하기 때문에 농민들의 불만이 높다. 경기도 김포시 감정동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허모씨(54)는 일손이 부족해 논 1,846㎡를 경작하지 못하다가 최근시로부터이행강제금 2,400만원을 내라는 통보를 받았다. 김포시 관내에서는 98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6건 9,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이 걷혔다.인천시 강화군은 15건 3,100만원의 강제금을 부과했으나 4건 800만원이 걷혔다. 이에 대해 김포시 관계자는 “취득한 농지를 놀리거나 위탁영농을 하는 경우는 투기목적으로 취득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이상철사장 “KT 모범적 구조조정…글로벌화 구축”

    “세계속에서 KT가 발전하기 위한 새로운 첫 걸음입니다. 우리도 한번 해볼 때가 된 것이지요.” 한국통신이 11일창립 20주년을 맞아 KT로 사명(社名)을 바꿨다.자회사들도 KT를 앞에 쓰게 됨으로써 모두 합쳐 KT그룹으로 재탄생했다.이상철(李相哲) 사장을 만나 이유를 묻자 ‘한국속의한국통신’에서 ‘세계속의 KT’라는 말로 대신했다. “두고보세요.전 세계에서 온 기자들이 깜짝 놀랄 것입니다” 인터뷰를 시작하자 말자 그는 내년 6월 한일월드컵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KT가 공식후원사인 탓이다.전문경영인인 그는 “이제 길이 보이는 것 같다”며 지난 1년을 평가했다. ▲CI,즉 사명개편을 한 배경과 의미는 무엇인가요. 우리 회사는 최근 모범적인 구조조정과 경영혁신 성과를보였습니다. 세계 최초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성장을주도해 유선통신 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이런변화는 결국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KT가 목표로 하는 월드클래스 컴퍼니(World Class Company)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 이미지와정체성의 확립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그룹차원의 글로벌 브랜드 구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입니다.또한 내년 민영화가 완료되면 더이상 한국전기통신공사라는 이름은 안되고요.영국의 BT,독일의 DT,일본의 NTT 등도 민영화 이전에대대적인 CI 개편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개선해 나간 것도우리에겐 좋은 모델이이지요. 이제 법인명과 기업 브랜드는 모두 KT로 통일됐습니다.법인명의 국문명칭은 ‘㈜케이티’이며,영문명칭은 ‘KT Ccrporation’입니다.자회사들에게는 앞부분에 KT를 쓰도록유도하고 있습니다.이를테면 KTF,KT아이컴 등이지요. ▲대신 전화국이라는 이름이 없어지는데요. 그렇습니다.광역전화국은 지사로,일반전화국과 분국은 지점으로 바뀝니다.영업창구의 명칭은 KT플라자로 정했고요. 그러나 KT는 단순한 전화회사가 아닙니다.통신에 관해서는엄청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물론 전화국이라는 이름은 신뢰성과 공익적 이미지가 분명히 있습니다.반면 보수적,관료적 이미지도 있으며 특히국가기관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전화국 명칭 변경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사원의 70%,고객의 60%가 찬성했어요.하지만 중소도시나 농촌지역에서는 필요하다면 전화국이라는 이름도 당분간은 함께 쓸 생각입니다. ▲CI 개편에 막대한 비용이 들텐데요. 대략 40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그보다는 훨씬 더 큰 시너지효과를 얻을 것으로 자신합니다.KT군단에 들어 있는 자회사들도 ‘우산효과’가 상당할 것으로기대되고요. 게다가 LG나 SK에 비하면 개편비용은 턱도 없이 적은 규모이기도 하고요. ▲KT그룹 자회사와의 결속은 어떻게 추진할 생각입니까. KT는 이번에 기업 슬로건으로 ‘Value Network KT’를 채택 했습니다.이를 위해 KT가 가진 결속력과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결합시켜야 합니다.개편된 CI와 새로운 기업문화는KT그룹의 구심점으로 작용할 것이며 함께 공유하고 있는 실행프로그램을 하나씩 추진해 나감으로써 자회사와의 결속력을 강화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KT의 오랜 관행이자 문제인 공기업문화가 이름만 영어로바꾼다고 잘될까요. 지금까지 KT의 기업문화는 단합이 잘되며 애사심이 강한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기업으로서는 치명적인 요소라 할수 있는 ‘관료적이고 경직된 문화’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을 계기로 KT는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단계로도약을 위한 기업문화 혁신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변화된조직문화를 위해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흥미를 갖고 참여할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1-in,1-out’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사원들의 변화를이끌어 낼 것입니다.업무 수행과정에서 각 부서별 또는 개인별로 업무상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하나씩 도입하고,불필요한 것을 한가지씩 찾아내 폐지하는 것이지요. ▲지난 1월1일 KT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벌써 1년이 됐는데 스스로 경영성과에 만족하시나요. 정보통신 산업이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얻을 것은 최대한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여기 왔을 때는 막막했어요. 어떻게 해야 좋을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나가야할 길을 제대로 찾았다고나 할까요. ▲대주주인 정부와 맺은 경영계약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보다는 단기적인 수익에 치중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올해매출은 1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 늘어날 것같습니다.이익은 9,500억원이나 되고요. 그런데 올해 투자비로 3조6,000억원이나 쏟아부었습니다. 내년 것까지 앞당겨 집행한 것을 포함하면 3조8,000억원 규모입니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특별한 복안이 있습니까. 우리나라가 초고속 인터넷에서 세계 1위답게 월드컵을 준비할 것입니다. IT(정보기술)에서는 역시 한국이 최고라는인식을 다시 한번 전세계에 심는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특히 기자실에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첨단 설비를 깔 계획입니다. ▲때로 갈등을 빚고 있는 KTF와 KT아이컴은 언제 통합할계획인가요. 이르면 이를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그런데 정부도 요구하는 게 있고 해서요. 물론 두 자회사간에 일부 갈등을 빚는 것도 사실입니다.직원들이 서로 자기 회사를 위해 뛰다보니 불가피하게 그럴 수도 있는 거지요.그래서 제가 위원장이 되는 유무선 통합위원회를 만들어 조정할 건 조정해가며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지분 해외매각 작업은 진전이 있나요. 2∼3개 외국회사와 마지막 조율을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연말까지 결정날 것입니다.양해각서(MOU)체결 등이 진행되고 있지만 협상 대상사업자들과 비밀유지 협약으로 내용을 밝힐 수 없음을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연말 인사는 어떻게 됩니까. 안합니다. 박대출기자 dcpark@. ■이상철 사장, 수익경영 중시…비용 25% 절감. ‘스피드 경영’‘투명 경영’‘인간중시 경영’‘수익중시 경영’ 이상철(李相哲) KT사장의 4대 경영 모토다.공기업으로서의 오랜 관행인 비효율성을 털어내기 위해 지난 1년간 주력해온 핵심이다.그의 ‘경영 성적표’는 외형으로 드러난다. 수익중시 경영을 위해 이 사장은 취임 한달만에 투자조정위원회를 구성했다.투자비 50억원 이상의 91개 사업을 전면 재검토했다. 사업별로 투자대비 수익을 분석해 전략적 로드맵을 만들었다.우선 순위를 정하고 각각에 대한 이행연도를 설정했다. 조달혁신을 통한 25% 비용절감도 추진했다.지난 4월에는하반기 동선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장비를 재입찰해 1,250억원을 절감했다.비수익성 부동산을 팔아 135억원을 챙겼고,보유 부동산을 임대해 161억원을 벌었다. 인간중시 경영은 현장중시 경영에서 출발한다.사원들의의견을 경영에 반영하는 CEO(최고경영자) e메일을 운영했다.부장급 승진인사에서 대상자의 46%를 현장직원으로 충당했다.지역본부 직원의 50%는 현장 전화국으로 전진배치시켰다. 스피드 경영은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 경영전략회의를 구성했다.토요일 오후를 활용해 난상토론을 통한 결론 도출의 장으로 활용했다.불필요한 규정과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사규의 3분의1을 줄였다. 투명 경영은 eKT프로젝트 수립으로 상징된다.IT(정보기술)산업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고객의 욕구와 시장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경영직 280명 가운데 111명을 다른 자리로 옮겼다. 또한 구조조정을 위해 정규직 15,084명,비정규직 9,384명을 감원했다.일부 퇴직자들의 반발 농성 등으로 후유증을겪고 있기도 하다.본사 조직은 2실 4본부 1단이 축소됐다. 전화국은 169개를 줄였고,안내국은 19개를 축소했다. 이 사장은 네티즌이 뽑은 ‘올해를 빛낼 인물’의 경제계인물 중 2위에 올랐다. 박대출기자
  • [굄돌] 허물어지는 추억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농촌의 외가에는 큰 감나무가 두 그루 있었다.사랑채 옆의감나무에는 흔한 종류의 감이,마당 한 구석 측간 가는 길에있던 나무에는 길쭉한 모양의 감이 달려있었다.익기 전에 따서 삭혀 먹거나,홍시가 되도록 놔두다 장대로 따서 먹기도했다. 뒤뜰 너머 언덕 위는 대나무 밭이었다.울창한 대나무 숲 속을 걷는 일은 늘 흥분이었다.봄이면 숙모는 죽순을 베어서무쳐 주셨는데,심심한 듯하면서도 새롭던 맛을 그 후로는 느껴보지 못했다.언덕에는 굴이 두 개 있었는데 무,배추,고구마 등을 넣어 두었다.어린 눈에는 언제나 신비로운 곳이었다. 여름에는 원두막에서 막 따낸 싱싱한 수박과 참외를 먹으며먼 들의 경치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던 기억도 있다.점심 때면 숙모가 만들어주신 뜨겁지만 고소했던 수제비 맛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다섯 살인가 여섯 살 때 빨래하는 숙모를 따라 나섰다가 물살 급한 수로에 빠졌다.바로 연결된 수통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그때 사촌형이 그 수통 속에 몸을 던져 나를 구해냈다. 그 기억은 지금도 생생해서 등줄기가 늘 서늘해지곤 한다. 외가 앞에는 꽤 큰 연못이 있었는데 어느 해인가 가뭄이 심해 물이 많이 줄었다.동네 사람들이 연못에서 손으로 물고기들을 잡았다.사촌 형들이 큰 물통 여러 개가 차도록 고기를많이 잡아서 일가 친척들이 나눠 먹었다.특히 민물고기를 좋아하던 아버지는 사촌 형들이 삼십 리 떨어진 우리 집까지그 것을 갖고오자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졌다. 큰집도 외가와 비슷한 시골이었다.감나무가 있었고 입구엔깨죽나무가 있었다.장대 끝에 잡아맨 낫으로 훑어낸 잎을 무침해서 먹었다.고소한 듯하면서도 독특한 향이 나는 그 맛을 40년만인 지난해 어느 사찰에서 다시 만날 수가 있었다.꽃바탕이라고 부르던 뒷산 공터에서 형과 누나들은 ‘하루’라고 부르던 공놀이를 했다.어리다고 끼워주지 않아서 구경만했다.겨울철 토끼 몰이의 기억도 묻어난다. 이제 큰집은 허물어져서 밭이 되었고 외가도 빈집이 돼서대나무들에게 자리를 내주었다고 한다.정녕 그 모든 것들은꼭 이렇게 사라져야만 하는것인가?▲나해철 시인 성형외과원장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고뇌에 찬 쌀 해법

    건강도 유지하고 업무에 대한 지혜를 얻는 수단으로 20여년째 아침등산을 하고 있다.등산이라기보다는 산책에 가깝지만 과천청사 뒤편 숲속을 30분 정도 걷다보면 마음의 평정과 함께 현안문제를 정리할 수 있어 좋다. 최근에는 바쁜 일정때문에 아침산책을 거르는 날이 많아졌지만 쌀 문제로 고민하고 쌀 대책으로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혼이 어린 쌀을지켜나가기 위한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각오를 새로이다지고 있다. 쌀값 하락과 쌀 산업의 미래에 대한 걱정때문에 밤잠을설치는 농업인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정부는 쌀 산업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그동안 세차례에 걸쳐수매가를 동결했다.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자재가 폭등과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농가소득이 크게낮아져 어쩔 수 없이 수매가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그 결과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당시보다 국제가격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되었다. 이제 2년뒤인 2004년이면 쌀의 관세화 유예기간이 끝나고 다시 협상을 해야한다.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위해서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달 16일 양곡유통위원회는 내년도 추곡수매가를 사상 처음으로 4∼5% 인하해야 한다는 건의서를 제출했다.10년만의 대풍으로 재고가 크게 늘어 시중 쌀값이 하락하고,수매가와 시중 쌀값의 격차가 커져 시장왜곡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코앞에 닥친 2004년 쌀 재협상까지 감안할 때 농가입장에서는 안타깝지만 고육책으로 수매가 동결을 결정할수 밖에 없었다. 물론 수매가를 올리지 못하는 대신 농가소득을 보전해야한다는 강력한 요청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같은 생각이다. 이에 따라 금년에 ㏊당 20만∼25만원인 논농업직불제 지급단가를 국회 심의과정에서 40만∼50만원까지 인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또한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통령 직속 특별위원회’를 연내에 발족시켜 농가소득 보전,농촌복지 및 생활환경 개선과 WTO 협상대책 등을 철저히준비해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의 쌀수급 불균형은 급격한 소비감소에 주된원인이 있으므로 소비자들이 우리 쌀을 찾아 주어야만 수급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농업인들은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친환경·기능성 쌀 등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하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이웃 일본은 이미 쌀을 개방했는데도 소비자들이 자국산 쌀만 찾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앞으로 농업인·소비자·정부가 합심하여 노력한다면 쌀산업을 굳건히 살려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김동태 농림부장관
  • 농부된 화가 최용건씨 ‘조금은 가난해도‘ 펴내

    생활비 40만원,저축 30만원. 조금 가난하게 살더라도 자신의 방식에 맞는 삶을 찾아과감히 도시를 떠나 강원도 방태산 인근 진동리에 정착한뒤 월수입 70만원이면 아쉬운 소리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는 수묵화가의 이야기. 화가 최용건(52)의 진동리 정착일기가 ‘조금은 가난해도 좋다면’이란 제목으로 나왔다.도서출판 푸른숲. 서울대 회화과(동양화 전공)를 졸업하고 그림을 그리며시간 강사 등으로 대학생들을 가르치던 저자가 도회 생활을 청산하고 진동 계곡변에 지붕 낮은 거처를 마련한 것은 지난 96년. 그가 도시의 삶을 접고 이곳을 선택한 배경은 간단했다. 어릴 적 처음 붓을 잡고 그림을 배우기 시작하던 무렵부터 꿈꿔오던 삶을 구체적으로 실현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자연과 교감하며 그속에서 자신의 예술혼을 벼리는 예인(藝人)의 삶을 살고 싶었다. 아내와 함께 1여년 동안 강원도 오지를 누비고 다닌 끝에 낙점한 곳이 진동리의 야트막한 산기슭에 자리한 현재의‘하늘밭 화실’ 부지였다. 땅 1,000평을 매입하고 그곳에 작은화실 겸 거처를 마련한 뒤 나머지 땅은 부부가 생활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수입을 얻기위해 밭으로 일궜다. 제일 쉽다는 옥수수 농사도 실패하고 꽃이 예뻐 시작한도라지 농사에서도 쓴 맛을 보았다.토종벌 양봉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그렇게 실패의 역사를 기록하며 자신이 가장 잘 할 수있는 일을 찾아내기까지 걸린 기간이 5년.이제야 그는 약간의 경작과 양봉,민박집 운영을 통해 월수입 목표 70만원에 근접해 가고 있다. “농사는 실패를 거듭했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무형의 양식은 내 마음 곳간 깊숙이 평생 일용하고도 남을 만큼 저장되었다”면서 “그 양식은 다름아닌 자연과 교감에서 얻어진 삶의 기쁨들’이라는 것이 작가의 말이다. 그는 “매일같이 눈만 뜨면 어린 아이가 징검다리를 건너뛰듯 강건너 미지의 풍경 속으로 한걸음 두걸음 다가서는설렘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책 곳곳에는 100여컷의 수묵화들이 삽입돼 있다. 한 중년남자가 꿈을 이루기 위해 도시를 박차고 나와 농촌생활에 적응해가는 과정은 그런 생각을 품고있는 사람들에게 구체적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232쪽,1만5,000원. 유상덕기자 youni@
  • 한우에 ‘전자주민증’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전국 한우에 ‘전자주민등록증’이 발급된다.이 안에는 소의 생일·혈통·농장주소는 물론이고,질병치료나 백신접종 내역 등이 함께 담긴다.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는 무선인식 전문 벤처기업 ㈜스피드칩과 공동으로 한우 브랜드화에 필수적인 ‘가축 개체인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한 전자칩을 소의 귀에 붙이면 농장이나 도축장 등에 설치된 인식시스템을 통해 무선으로정보를 읽어 한우의 체중·건강상태 등을 과학적으로 검색,관리할 수 있게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日노숙자 증가 “브레이크가 없다”

    일본의 노숙자가 지난 2년간 무려 18%나 늘어난 것으로 후생노동성 조사결과 6일 밝혀졌다. 후생성이 조사한 일본 전국의 노숙자는 2년 전의 2만451명에서 2만4,090명으로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특징은 도쿄(東京)나 인근 요코하마(橫濱) 등 수도권에서는 노숙자 숫자가 약간 줄어든 반면그밖의 도시나 농촌에서는 늘어나 노숙자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 점이다. 도쿄의 경우 3.5%,요코하마는 24% 줄어든 반면 교토(京都)는 64%나 늘었다.또 지방 소도시의 경우에도 지난 2년 전조사 때보다 2.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집권 자민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은 최근 ‘노숙자 자립특별조치법안’을 만드는 데 기본적으로 일치했다. 이 법안은 노숙자의 고용과 주거를 확보하는 게 ‘국가의책임’이라고 명기하고 있다. 법안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자립의 뜻이 있는노숙자에게는 고용이나 취업 기회,안정된 주거,건강 진단을실시해 주고 ▲노숙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는 고용확보와 생활상담을 통해 노숙자가 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펴도록 하고 있다. 또 숙박 장소를 제공하고 생활 필수품을 지급하는 등 종합적인 시책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법안은 노숙자 문제의조기해결을 위해 법률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 노숙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장기불황에 따른실업 증가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지난 달 29일 발표된 일본의 완전실업률은 사상 최악인 5.4%에 달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지역·연령·소득별 정보화 격차 ‘하늘과 땅’

    정보화의 격차가 심각한 수준으로 벌어졌다. 서울에서는 10가구중 6가구 이상이 PC를 갖고 있지만 전남에서는 4가구도 채 안된다.울산 사람들은 10명중 6명이인터넷을 쓸 줄 알지만 충남 사람들은 4명 정도에 불과하다. 통계청은 5일 6세 이상 8만명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정보화 실태에 대해 통계청이처음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지역별·연령별·소득별로 수준차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PC 보유가구 비율은 전체의 53.8%로 2가구 중 1가구꼴이었다.울산이 65.3%로 가장 높았고 서울과 경기도 각각 63%와 59.5%를 기록했다.반면 전남(36.7%) 경북(39.9%) 충남(41.1%)등은 보유율이 크게 떨어졌다.특히 최고치(울산)과 최저치(전남)의 격차가 30%포인트에 달했다.가구주 직업별로는 전문직(80.1%)과 사무직(75%)이 높았고 농림어업직은 26.7%로 가장 낮았다. 인터넷을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은 전국적으로 52.9%였다. 광주가 60.1%로 가장 높았고 울산(59.9%) 서울(59.2%) 대전(58.9%)순이었다.그러나 전남(40.2%) 충남(41.8%) 경북(43.8%) 등은 PC에 이어 인터넷 보급률도 낮아 도시와 농촌간 격차가 상당히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10∼14세와 15∼19세는 각각 92.8%와 97.4%가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고답해 거의 대부분 이용능력을 갖고 있었다. 60대 이상은 3.1%에 불과했고 50대(14.1%)와 40대(35.5%)도 낮았다.20대는 86.3%,30대는 58.6%였다. 인터넷 이용시간(1주일에 1시간 이상 이용자 대상 조사)은 1주일 평균 10.2시간이었다.연령별로 20대가 12.9시간으로 하루 2시간 가량 인터넷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15∼19세 10.5시간,30대 10시간,40대 8.7시간,50대 8.3시간,60세 이상 7.6시간 순이었다.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최근6개월간 인터넷 거래를 통해 물품을 구입한 적이 있는 사람은 15.3%에 불과,아직 전자상거래가 정착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추곡수매가 동결 배경/ 농민 반발 두려워…쌀 경쟁력 또 답보

    쌀 농정이 또다시 고질적인 한계를 드러냈다.틈만 나면쌀산업에 시장원리를 도입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던 정부 방침이 이번 추곡수매가 동결결정으로 사실상 없던 일로 돼버렸다.명분도 잃고 실리도 잃었다는 지적이다. ●재연된 ‘정치미(米)’= 정부는 그동안 국제시세의 최고10배에 이르는 국내 쌀값을 내리고 감산(減産)을 유도하기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역설해 왔다.지난달 16일 양곡유통위원회의 추곡수매가 4∼5% 인하 결정에도 정부의 이런입장이 결정적 영향을 줬다. 그러나 양곡유통위 건의안은 정치권을 들락거리면서 희석됐고,잇따른 농민단체의 시위를 거치면서 약화됐다.양곡유통위의 한 위원은 “추곡수매가 동결 방침은 농민단체들의반발에 굴복해 양곡정책에 대해 또다시 정치적 판단을 한결과”라고 말했다. ●“당장 큰 충격은 곤란”= 김동태(金東泰) 농림부 장관은 “당초 추곡수매가를 2% 정도 낮춰 대전환점에 놓인 국내 쌀산업의 여건을 농민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려고 했지만 어려운 농가경제 상황과 갑작스러운 인하의 충격을 감안,동결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내년 논농업직불 규모를 40만∼50만원으로 늘리는 등 농가가 입을충격을 서서히 완화해 가면서 단계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상 가능성 증폭= 추곡수매가 정부안은 거의 매년 국회심의 과정에서 부풀려졌다.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97년 말,국회는 98년 추곡수매가를 동결하자는 정부안을 완전히 무시하고 무려 5.5% 인상을 결정했다.농촌지역 표심을 의식한 결과였다.내년 지방자치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올해에도 국회에서 인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양곡유통위 관계자는 “정부가 인하안을 냈어도 인상으로결론날 확률이 높은 판에 동결안이 제시됐으니 결론은 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농민들의 강력반발= 국내 대표적인 농민단체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이날 잇따라 비난성명을 냈다.한농연과 전농은 각각 기존의3%,6.6% 인상안을 되풀이했다.이들은 투쟁수위를 더욱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전농은 이날 당장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추곡수매가 인상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시작했다. 또 산하 농민회를 통해 지역 국회의원 소환 및 인상약속서명 등 다양한 실력행사에 돌입하기로 했다. 전농 이호중(李浩重)정책부장은 “정부가 직불제 등을 통해 보상한다고 하지만 올해 쌀값 폭락으로 인한 손실이 1조원에 이르는 반면 내년 논농업직불 규모(40만∼50만원가정)는 4,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 추곡가 동결이 말하는 것

    정부는 어제 국무회의에서 내년도 쌀 추곡 수매가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농림부 장관 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원회는 지난달 16일 쌀 재고누적과 국내외 쌀 가격차 등을 고려해 수매가를 4∼5% 인하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정부는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정부도 당초에는 수매가를 낮추려고 했지만 동결 결정을 내린 것은 농민들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정치적인 고려가 담겨있는 듯하다. 정부는 “논농업 직불제를 제외하고는 농가소득을 안정시킬 만한 농가소득 안전망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수매가를 내리면 농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정치권과 농민들의거센 반발로 추곡가를 내리려고 했던 당초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던 정부의 고육책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수매가동결로 우리의 쌀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문제해결을 미루는 미봉책일 수도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협상에 따라 오는 2005년부터 쌀 시장은 대폭 개방될 수밖에 없다.국내 수매가는 t당1,609달러로 미국 중국 태국산보다 6∼9배나 높다.이런현실에서 쌀 시장이 개방되면 관세를 대폭 매기더라도 국내의 비싼 쌀은 외국의 값싼 쌀과는 도저히 경쟁을 할 수없다.그렇기 때문에 2004년 WTO 쌀 재협상에 대비하고 우리 쌀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려면 국내외 가격차를 점차 줄여야 하는데도 농민들의 반발 등 현실적인 어려움 탓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 정부는 고품질·고부가가치 농산물을 생산해 가격과 품질면에서 외국 농산물과 경쟁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WTO에서 금지하는 가격지지 정책에해당하는 추곡수매제 대신 논농업 직불제 단가를 현실화하는 등의 농가소득 증대방안을 세워야 한다.또 유통체계개선,소비촉진 등의 대책도 제대로 추진해야 한다.우루과이라운드 이후 8년을 허송세월해 농촌 문제와 쌀 문제가해결되지 않고 더 악화됐다는 점을 깊이 반성해 이번에는제대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국회는 농민들의 표를 의식해 정부가 결정한 추곡 수매가보다도 가격을 더 높이려는 정치적인 고려는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농민단체들도 양곡유통위의 가격인하 건의 이후쌀 시장 개방에 반대하면서 과격한 시위를 벌이는 것은결코 문제를 푸는 해법이 될 수 없음을 이해해야 한다.농민단체들은 격앙된 감정을 가라앉히고,정부와 함께 농업의경쟁력 강화와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정부와 정치권,농민들은 쌀 문제를 더 이상 정치논리로풀려고 해서는 안된다.
  • 산은 중국보고서 발간

    산업은행은 3일 중국의 개혁에 관한 전략과 성과를 정리한보고서 ‘중국의 개혁전략과 성과’를 발간했다. 78년 12월 중국의 개혁·개방 선언이후 20여년에 걸친 중국 개혁전략의 성과를 요약,정리했다. 정치·농촌·소유제도·기업·금융 등 10개 주요 부문이다.(02)787-7807
  • 반딧불축제·지평선축제 문화부가 민속축제 지정

    전북 무주 ‘반딧불축제’와 김제 ‘지평선축제’가 2002년도 문화관광부가 지정하는 민속축제로 선정됐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문화부가 선정한 전국 17개 지정축제 가운데 도내에서는 환경보존과 청정지역의 장점을강조한 무주 ‘반딧불 축제’와 전통의 농경문화를 주 테마로 한 김제 ‘지평선 축제’가 선정됐다. 무주 반딧불 축제는 매년 8월 무주군 무주읍 남대천 일대에서 반딧불이 신비탐험,반딧불이 생태체험관 운영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고 있다. 또 지평선축제는 매년 9월 김제 들녘의 지평선을 주요 테마로 벽골제사와 쌀음식 솜씨자랑,쌀음식 시식회,농촌체험코스,황금벌판 우마차 여행 등 각종 행사를벌이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축제에 대해서는 각 축제당 5,000만∼7,000만원의 국비가 지원되며 외래 관광객의 유치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게 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 [대한광장] 불길한 쌀개방 대세론

    며칠 전 서울대 하용출 교수는 ‘한국외교의 구조적 실패’라는 글(문화일보 2001.12.1.)에서 우리나라 외교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전략적 사고의 부재’를 손꼽고 있다.오랜 기간 냉전체제의 유산인 대미종속적,군사안보위주의 양자적 사고방식에 길들여진 한국의 외교가 세계화 민주화 시대에 걸맞은 공개적 토론과 정보의 공유 그리고 국내 각 부처와의 유기적 협력의 결여로 구조적 실패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비단 일반적인 일회성 외교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만이 횡행하는 다자간 경제통상 외교무대에서 더욱 여실하다.대통령직을 걸고 쌀 수입을 막겠다던 우루과이 라운드(UR) 실패의 쓰라린 경험이 이를잘 증거해 준다. 그런데 요즘 2004년의 세계무역기구(WTO) 쌀수입시장 추가개방 재협상과 2005년까지의 WTO 뉴라운드 ‘도하 개발의제’ 협상을 앞두고 UR 때와는 정반대인 쌀수입시장 전면개방론이 우리 언론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덩달아 뛴다’고 이제는 1993년 UR협상 실패와 IMF 환란의 주역들마저 신문과 TV에 버젓이 나와 쌀시장 전면개방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당시 UR대책으로 세계 각국이 다하는 농가소득 직접지불제를 한사코 반대하여 IMF하에서 수매가 인상 외에는 다른대안이 없었는 데도 이제와서 쌀값을 왜 올려주었냐고 되레 호통까지 치고 있다.그리고 UR 농업협정문에는 엄연히2004년 쌀 재협상시 의무수입량(MMA)을 더 확대하거나 관세화에 의한 시장개방 여부를 다시 협상하도록 규정하고있는데,그 방법론과 이해득실 그리고 전략적 대응방안에대한 정밀한 분석도 없이 너도 나도 관세화 시장개방론을예단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재정경제부마저 느닷없이 쌀개방관세화를 전제로 과거 정권때의 경제기획원을 흉내내어 신농업정책인지 신포기정책인지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농촌경제의 피폐와 몰락을 재촉했던 박정희 정권 말기의비교우위론적 신개방론과 그와 비슷한 구도하의 김영삼 정권 초기 신농업정책 망령(妄靈)들이 횡행하고 있는 현상에 임하여 모골이 송연해진 전국의 농어민들은 초겨울의 추운 날씨임에도 연일 아스팔트로 떼지어 나와 시위하고 있다.정권은 바뀌어도 관료는 영원하다라는 말이 새삼스러워지는 현상이다. 이러할 때 레스터 브라운 박사의 미국지구환경연구소는올해 세계곡물생산량이 범지구적 물부족 현상으로 연속 2년째 소비량보다 더 적게 생산되어 이월량이 소비량의 22% 수준으로 하락,20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함으로써 전반적인 가격상승이 우려된다고 경고하고 있다.우리나라도 가뭄이나 냉해라도 들어 쌀농사마저 망칠 경우 식량자급률은 20%선으로 급락할지도 모른다.일본은 2000년 관세화에 의한 쌀수입시장 개방조치에 훨씬 앞서 미질개선과 농촌발전및 농가 실질소득을 보장하는 장치 등을 마련하는 선행조치들을 취하면서 수매가를 동결 인하하였다.그 바탕위에서 쌀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UR협정상의 기준 연도를 수정해 1,300% 가까운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우리나라도 2005년부터 쌀 수입시장의추가 개방이 피할 수 없는 국제적 약속 사항인 이상,지금부터라도 정부는 관련 부처 및 농민·소비자·시민대표들과총체적인 농업농촌 살리기대책을 다시 협의하고 강화하여야 한다.쌀 협상에 임해서는 의무수입량 제도를 고수하고 불가피하게 관세화에 의한 개방을 해야 할 경우라도 UR 협상때 합의했으니 관세를 388%밖에 부과할 수 없다고 미리 포기할 것이 아니다.일본의 사례와 전략을 참고하여 기준 연도를 달리해 최소 600%선 이상의 관세화 조건을 얻어내야 한다.그래서 전략이 필요하고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같은 조치의 선행(先行)조건으로서 농가소득을 안정시키고 농촌발전을 지속케 하는 대책은 물론 국제적으로 우리 쌀의 품질과 안전성·가격경쟁력을 높일 친환경 정보화 농업과 유통구조개선,농가경영 및 소득안정제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先대책 後협상’의 전략이 필요하다.지금이라도 대통령 직속하의 ‘농수산업 발전위원회’를 설치,운영할 것을 제안한다. 김성훈 중앙대교수·전농림부장관
  • [우리부처 이런일도 합니다] 농림부 내년 이색사업

    농림부의 내년도 예산짜기는 어느 해보다도 힘들었다고한다.도하개발아젠다(뉴라운드) 출범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개방화·세계화 바람이 국내 농업시장을강하게 두드리는 가운데 쌀산업 구조조정,농가소득 보전등 내부과제도 어느 것 하나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내년도예산안은 올해 7조7,723억원보다 4.2% 늘어난 8조1,002억원.농림부는 관광·여성·벤처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많이 기획했다. ●그린투어리즘 지원= 내년부터 ‘녹색농촌 체험활동’(그린투어리즘·Green Tourism)이 새로 도입된다.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농가체험·생태관광 사업으로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농외(農外)소득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농림부는 전국 9개 도에 2곳씩 18곳의 시범마을을 조성하고 다양한 테마관광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데국고와 지방비를 합해 49억원을 배정했다. ●여성농업인센터 설립= 여성농업인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문화적 혜택이나 교육서비스 등은빈약한 게 우리의 현실.여성 농업인의 영농활동을 돕고 농촌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내년에 18곳에 ‘여성농업인센터’가 설치된다.국고 11억원과 지방비 등 22억원이 투입된다.영농·교육·보육 등의 고충 상담은 물론 농한기에 여성농업인의 문화활동 공간으로 활용된다.도시여성과의 지속적인 교류창구로도 쓰이게 된다. ●공항 축산물 탐색견 운영= 마약·폭발물 탐지견(犬)과 비슷한 ‘축산물 탐지견’이 내년부터 인천국제공항에 등장한다.구제역·광우병 등 가축질병의 국내 전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현재 인천국제공항에는 휴대품 속의 축산물을 적발할 수 있는 X선 검색대가 없다.농림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육류를 선물로 들여오는 사례가 많아 가축질병의 전염 가능성이 다른 나라보다 많다”고 말했다.농림부는 내년에 1차로 탐색견을 10마리 들여온다.탐색견 구입,훈련시설 확보,탐색견 운용요원 교육 등에 8억원이 투입된다. ●중고 농기계 판매장 설치= 내년에 전남 강진과 경기도 안성 등 전국 8곳에 ‘중고 농기계 상설판매장’이 세워진다. 그동안 트랙터·콤바인·승용이앙기 등 대형 농기계를 중심으로 중고 거래시장이 형성되기는 했지만 가격이 너무높게 매겨지는 등 문제가 많았다.농림부는 상설판매장을통해 매매·전시·중개·가격정보 등 중고 농기계에 대한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상설판매장 설치 사업비는1곳당 1억원 정도로 국고에서 5,000만원이 나간다. ●농업벤처 육성= 농업에 대한 지식·정보·기술 지원을 대폭 강화,기업형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내년에 ‘농업벤처육성’ 사업이 시작된다.첫 단계로 2억원을 들여 농업벤처창업보육센터 3곳에 운영비를 지원,농업의 기업화를 유도하고 보육사업이 영글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농업벤처투자유치 설명회도 열어 벤처캐피털과 농업인 사이의 투자도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영등포구, 민속떡 경연대회-농촌 살리고 독거노인 돕고

    28일 오후 영등포구 문화예술회관 강당에서는 20여 가지의 다양한 떡을 맛볼수 있는 '민속떡 맛자랑' 경연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영등포구가 농촌지역의 남아도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구청 관내 22개 동 지역 부녀회 주관으로 치러졌다. 전시대에는 평소 비교적 쉽게 접할수 있는 인절미와 송편, 무지개떡·시루떡·콩설기·호박떡 등에서부터 투텁떡 바람떡 기주떡 무우시루떡 찰떡말이는 물론 '새마을떡'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부녀회원들이 이번에 떡을 만드는데 사용한 쌀은 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충남 청양군 농민들로부터 구입한 것이다. 행사가 끝난 뒤 출품된 떡들은 모두 관내 독거 노인들에게 전달됐다. 조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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