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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농촌투자는 一擧三得

    유럽이나 일본 등 선진국은 국가의 발전 또는 유지에 있어서 농업·농촌의‘경제적·환경적·사회적 기능’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그래서 그런지 선진국 치고 도시와 농촌이 골고루 발전하지 않은 나라가 없다.도·농간 균형발전은 선진국 진입에 꼭 필요한 ‘입장권’인 셈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농업과 농촌은 1960년대 이래 지속되어 온 도·농간의 불균형 개발과 95년부터 본격화된 농산물시장 개방 추세에 시달리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 농산물협상에서는 농업보조금을 더욱 줄이거나,관세를 대폭 낮추라는 등 견디기 어려운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농촌의 사정이 이러한데도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서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자연환경을 파괴하고,도시 유지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낭비하고 있으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교통문제로 인한 사회적 비용만도 연간 2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지구정상회의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을 화두로 전 지구인이 고민을 함께 나누기도 했지만,우리나라도 이제는 친환경적인 농촌개발에 국민적 관심을 모아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농업이 살려면 우선 무엇보다도 농사를 지어 적절한 소득을 올릴 수 있어야 하는데,이를 위해서는 농가마다 적절한 경영규모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규모화된 농민들은 훨씬 더 쉽게 생산비를 줄이고 품질을 높일 수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기호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이어 월드컵 이후 한껏 높아진 코리아브랜드를 붙여 농산물 수출도 크게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문제는 불가피하게 농업활동을 그만둬야 할 농민들에게 어떤 일자리를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농촌에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생각해야 할 것은 21세기 유망 산업인 관광산업이 아닐 수 없다.주 5일 근무 등으로 생긴 여유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농업과 농촌을 매력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해야 한다. 농촌은 더 이상 농사만 짓는 곳일 수 없다.아름다운 농촌의 자연과 문화는 앞으로 개발해야 할 무궁무진한 가능성 그 자체이다. 우리 땅이 비록 좁다고 하지만,도로망과통신망이 거미줄처럼 연결되고 있는 지금,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넓게 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우리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농촌지역이 친환경적으로 개발되면,그야말로 ‘농촌도 살고,농업도 살고,도시도 사는’1거3득의 효과를 얻게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머지않은 시기에 우리들도 농촌지역에 저마다 그림 같은별장을 갖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동태/ 농림부 장관
  • 수해지 처방전없이 의약품 구입

    수해지역에서는 의사의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약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8일 수해지역에 피부병과 복통,설사,아폴로 눈병이 확산됨에 따라 이같은 경미한 단순질환에 대해서는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환자가 필요한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수해지역의 시장과 군수,구청장이 지정한 읍·면·동에서는 9일부터 1주일간 의약분업이 실시되지 않는다.이후에도 질환이 계속되면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수해발생 이후 예상되는 콜레라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콜레라 유행지역을 비롯한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순회진료팀을 농촌 및 산촌지역에 집중 배치하고,교통이 두절된 지역에는 헬기를 이용해 의료진을 보내기로 했다. 노주석기자 joo@
  • 고시안테나/ 문화재수리기술자 필기시험 外

    ◆문화재청 2002년도 문화재수리기술자 자격시험 1차 필기시험이 오는 10월20일 대전에서 시행된다.응시분야는 보수·단청·실측설계·조경·보존과학·식물보호 등 6개분야로 1차 필기와 2차 면접시험으로 치러진다.원서 접수는9일부터 14일까지.직접 문화재청을 방문하거나 우편 접수가 가능하며 학력·경력에 관계없이 응시할 수 있다.원서는 문화재청 홈페이지(www.ocp.go.kr)와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각 시·도 문화재담당과에서 교부받을 수있다. 문의는 문화재청 홈페이지 및 문화재기술과(042)481-4862∼5). ◆농촌진흥청 전산직 7급 1명과 8급 2명을 특별채용한다.원서는 16일부터 19일까지 농촌진흥청 행정법무인사담당관실에서 교부·접수한다.제출서류는 응시원서,학력증명서,전산·정보관련 자격증 사본 각 1부이다.응시원서는 홈페이지(www.rda.go.kr)에서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031)299-2948. ◆대검찰청 연구직공무원인 보건연구사 1명을 특별채용한다.원서는 11일부터 13일까지 대검찰청 과학수사과에서 교부·접수한다.제출서류는 응시원서,대학교 졸업증명서 및 성적증명서,석사학위증명서 및 대학원 성적증명서,최종학교 졸업증명서,이력서,주민등록초본 각 1부.문의는 대검찰청 총무과 인사계(02-3480-2037)나 과학수사과(02-3480-2135). ◆국립목포대학교 10급 기능직공무원 4명을 모집한다.해당분야는 사무직 3명과 농림직 1명이다.원서는 12일까지 목포대학교 총무과에서 교부·접수한다.제출서류는 응시원서,자기소개서,자필이력서,최종학교 졸업증명서,자격증 사본,주민등록초본 각 1부.응시원서는 홈페이지(www.mokpo.ac.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해당자는 경력증명서,취업보호대상자증명서 각 1부를 제출하면된다.서류전형 합격자는 공무원채용 신체검사서 1부를 면접시험때 제출한다.(061)450-2065.
  • 국감기관 360개 확정

    국회는 6일 본회의를 열어 국정감사 대상기관 360곳을 확정하는 등 국정감사계획을 승인했다.국정감사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올해 국감 대상기관은 지난해보다 32곳이 줄었으나,상임위원 배제논란으로 국감계획서를 채택하지 못한 정보위가 국가정보원 등 2곳을 국감 대상기관으로 추가할 전망이어서 전체 국감 대상기관은 362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확정된 국감대상 기관은 국가기관은 110개,광역자치단체와 정부투자기관은 각각 16개,본회의 승인대상 기관은 218개다. 위원회별로는 정무위가 59개 기관으로 가장 많다.법제사법위 47개,재정경제위 32개,행정자치·환경노동위 각 28개,산업자원위 27개 등의 순이었다.올해 특위에서 상임위로 개편된 여성위는 여성부만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벌인다. 상임위 대부분은 태풍피해와 12월의 대통령선거 일정 등을 감안,감사대상기관을 축소했으나 법사위는 지난해 36개보다 대상기관을 11개나 늘려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의 치열한 병풍(兵風)공방이 예상된다. 이지운기자 jj@ 국회 상임위별 국감일정은 다음과 같다. ●운영위 ▲10월4일=중앙인사위,중소기업특위,국회사무처·도서관 ▲5일=대통령 비서·경호실,기획예산처 ●법사위▲9월16일=헌법재판소,법제처 ▲17일=부산고·지법,창원지법,울산지법,부산고·지검,창원지검,울산지검 ▲18일=대구고·지법,대구고·지검 ▲23일=서울고·지법,서울가정·행정법원,인천지법,수원지법,춘천지법 ▲24일=서울고·지검,인천지검,수원지검,춘천지검 ▲25일=군사법원,서울구치소 ▲26일 =광주고·지법,전주지법,제주지법,광주고·지검,전주지검,제주지검 ▲27일=대전고·지법,특허법원,청주지법,대전고·지검,청주지검 ▲30일=대검찰청 ▲10월1일=감사원 ▲2일=대법원 ▲4일=법무부 ●정무위 ▲9월16일=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17일=국민고충처리위,비상기획위,청소년보호위,경제사회연구회 및 소관연구기관,인문사회연구회 및 소관연구기관 ▲18일=기초기술연구회 및 소관연구기관,산업기술연구회 및 소관연구기관,공공기술연구회 및 소관연구기관 ▲19일=소관연구기관 현장시찰 ▲24,25,26일=금융감독위,금융감독원 ▲27일=한국자산관리공사 ▲30일=국가보훈처,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88관광개발㈜ ▲10월 1,2일=공정거래위원회 ▲4일=금융감독위,금융감독원,경제사회연구회 및 소관연구기관 ●재경위 ▲9월16일=재정경제부 ▲17일=예금보험공사 ▲18일=국세청(본청)▲19일=서울지방국세청,중부지방국세청,대전지방국세청 ▲24일=한국은행 ▲25일=수출입은행,중소기업은행 ▲26일=한은 부산지점,부산지방국세청(이상 1반),광주지방국세청,담배인삼공사(이상 2반),대구지방국세청,한국조폐공사(이상 3반) ▲27일=조달청(서울·부산·인천지방조달청,중앙보급창),관세청(서울·인천공항·부산·인천세관·대구·광주) ▲30일=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 ▲10월1일=국민경제자문회의,통계청,한국소비자보호원 ▲2일=한국산업은행 ▲4일=재정경제부 ●통외통위 ▲9월16∼28일=재외공관(아주반:주일대사관,주중대사관,주인도네시아대사관. 미주반:주미대사관,주캐나다대사관,주파나마대사관.구주반:주러시아대사관,주스웨덴대사관,주이탈리아대사관) ▲30일=통일부 ▲10월1일=외교통상부 ▲2일=한국국제협력단,한국국제교류재단 ▲4일=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재외동포재단 ●국방위 ▲9월16,17일=국방부,합동참모본부 ▲18일=병무청 ▲19일=군인공제회 ▲24일=육군본부 ▲25일=해군본부,공군본부 ▲26일=육군 제2군사령부,삼성탈레스㈜ ▲27일=국방부조달본부 ▲30일=국방과학연구소,한화㈜ ▲10월2일=공군작전사령부 ▲4일=국방부 ●행자위 ▲9월16일=도로교통안전공단,경찰공제회,한국소방검정공사,대한소방공제회,한국소방안전협회 ▲17일=새마을운동중앙회,한국자유총연맹,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한국지방행정연구원,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18일=중앙선거관리위원회 ▲24일=전라남도,전라남도지방경찰청,울산광역시,울산지방경찰청 ▲25일=대전광역시,대구광역시,대구지방경찰청 ▲26일=인천광역시,인천지방경찰청,충청남도,충남지방경찰청 ▲27일=경기도,경기지방경찰청 ▲30일=서울지방경찰청 ▲10월1일=경찰청 ▲2일=서울특별시 ▲4일=행정자치부 ●교육위 ▲9월16일=교육인적자원부 ▲17일=서울특별시교육청 ▲18일=인천광역시교육청,경기도교육청 ▲24일=대한교원공제회,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25일=한국정신문화연구원,한국학술진흥재단,한국교육학술정보원 ▲26일=대구광역시교육청,경상북도교육청,울산광역시교육청 ▲27일=한국대학교육협의회,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30일=서울대학교 ▲10월1일=광주광역시교육청,전라남도교육청,충청북도교육청 ▲2일=전라북도교육청,충청남도교육청,대전광역시교육청 ▲4일=교육인적자원부 ●과기정위 ▲9월16일=정보통신부 ▲17일=기상청 ▲18일=과학기술부 ▲24일=한국전산원(한국정보문화센터 포함),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25일=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한국과학문화재단 ▲26일=한국과학기술원(고등과학원 포함),광주과학기술원 ▲27일=한국원자력연구소(원자력병원 포함),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한국과학재단 ▲30일=경북체신청 ▲10월1일=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울진원자력본부 ▲2일=과학기술부,기상청 ▲4일=정보통신부 ▲5일=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 ●문광위 ▲9월16일=문화관광부 ▲17일=방송위원회,방송문화진흥원 ▲23일=국정홍보처 ▲24일=문화재청 ▲25일=한국문화예술진흥원,영화진흥위원회,영상물등급위원회 ▲26일=한국관광공사,한국예술종합학교,국립중앙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 ▲27일=한국방송공사 ▲30일=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 ▲10월1일=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사,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한국교육방송공사 ▲2일=한국방송광고공사,언론중재위원회,한국언론재단 ▲4일=국정홍보처,방송위원회,문화관광부,문화재청 ●농해수위 ▲9월16일=농림부 ▲17일=해양수산부 ▲18일=농촌진흥청 ▲19일=수협중앙회 ▲24일=해양경찰청,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25일=농협중앙회 ▲27일=한국마사회 ▲30일=농업기반공사,농산물유통공사 ▲10월1일=산림청,산림조합중앙회 ▲2일=해양수산부 ▲4일=농림부 ●산자위 ▲9월16일=산자부 ▲17일=중소기업청 ▲18일=특허청 ▲23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24일=한국석유공사 ▲25일=한국가스공사,한국가스기술공업㈜ ▲26일=한국전력공사,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한전산업개발,한전KDN,한전기공,한국전력기술,한국원자력연료,파워콤 ▲27일=한국수력원자력 ▲30일=한국가스안전공사,대한석탄공사▲10월1일=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중소기업진흥공단 ▲2일=한국지역난방공사,한국산업단지공단,에너지관리공단 ▲4일=산업자원부 ●보건복지위 ▲16일=보건복지부 ▲17일=식품의약품안전청 ▲18일=한국보건산업진흥원 ▲23일=현장시찰(사회복지시설 방문) ▲24일=국민건강보험공단▲25일=건강보험심사평가원 ▲26일=현장시찰(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27일=충청남도 ▲30일=국민연금관리공단 ▲10월1일=국립보건원,국립암센터(시찰)▲2일=대한적십자사,보건복지부 ▲4일=보건복지부 ●환노위 ▲9월16일=환경부 ▲17일=노동부 ▲18일=한강유역환경청,금강유역환경청,경인지방환경청,원주지방환경청 ▲24일=서울지방노동청,부산지방노동청,대구지방노동청,경인지방노동청,광주지방노동청,대전지방노동청 ▲25일=근로복지공단,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한국노동교육원 ▲26일=경기도 ▲27일=한국자원재생공사,환경관리공단,국립공원관리공단,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30일=한국산업인력공단,한국산업안전공단,노사정위,중앙노동위 ▲10월1일=낙동강유역환경청,영산강유역환경청,대구지방환경청,전주지방환경청 ▲2일=환경부 ▲4일=노동부 ●건교위 ▲9월16일=한국도로공사 ▲17일=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18일=경기도(1반),충남(2반) ▲24일=건설교통부 ▲25일=한국토지공사 ▲26일=대한주택공사 ▲27일=서울시 ▲30일=철도청,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10월1일=한국수자원공사 ▲2일=한국감정원,대한주택보증㈜,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4일=건설교통부 ●여성위 ▲10월5일=여성부 ●정보위 대상기관 확정못함
  • 삶의 터전 잃고 離農 ‘이중 시름’, 복구비 마련 막막…농사포기 속출

    “삶의 터전이 없어졌는데 농촌에 있으면 뭐해요.죽든지 떠나든지 해야죠.” 태풍으로 사과밭 1만 3000여㎡를 모두 잃은 이모(70·경북 영양군 석보면 신평리)씨는 “주위에도 나같은 처지인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6일 영양·울진·봉화군 등 수해가 심각한 경북 북부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태풍 ‘루사’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고 실의에 빠진 농민들이 대거 농사를 포기한 채 도시로 떠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주택이 전파되거나 농경지 대부분이 유실됐으나 엄청난 복구비를 마련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8월말 현재 주민 수가 2만 1000여명인 영양군의 경우 태풍 피해액이 520억8000만원으로 잠정집계된 가운데 농경지 유실 또는 매몰이 264㏊,주택 전파가 20여채에 달한다.이중 피해 정도가 심한 입안면 병옥·삼산리 및 석보면 지경리 농가 상당수가 복구를 포기한 가운데 도시로 떠날 채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해를 당한 홀로 노인 상당수도 도시에 사는 자녀들을 찾아 농촌을 떠날 태세다. 태풍 피해액이 563억 4600만원으로 농경지 유실·매몰 171㏊,주택 전파가 16채인 울진군을 비롯,봉화·영덕군 등도 피해 농가들의 이농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농촌지역 지자체는 사상 유례없는 피해 복구에 시달릴 뿐아니라,떠나는 수재민 잡기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 지역은 재정자립도 10% 내외의 전국 최하위권으로 민선 이후 세수 확대등을 위해 전입 주민에 대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주민 늘리기에 안간힘을 쏟아온 터였다. 해당 지자체 관계자들은 “지역의 가장 큰 자산인 주민들마저 태풍으로 잃을 판”이라면서 “수재민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도록 정부의 전폭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영양 김상화기자shkim@
  • 옌볜 자치주 50년/ ‘高성장 그늘’ 사회해체 위기감

    [옌볜 김규환특파원] 중국 옌볜의 조선족 자치주가 3일 창설 50돌을 맞았다.옌볜은 일본 침략기에는 항일 민족운동의 근거지였고 1952년 자치주창립 후에는 중국 조선족의 삶의 터전이 됐다.그러나 이민족의 박해와 탄압속에서도 민족의 전통문화를 지켜오고 있다.옌볜 현지 취재를 통해 조선족의 삶을 살펴본다. ■조선족의 현주소 옌볜 자치주 주도(州都) 옌지(延吉)는 지금 온통 축제 분위기다.호텔 및 쇼핑센터,기업 등 대부분의 건물에는 ‘연변 자치주 창립 50주년’기념 플래카드가 한국어와 중국어로 나란히 걸려 있다.창립 기념행사 때문에 정장 차림을 한 택시운전사들은 활짝 웃는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고 있다. “기쁘다마다요.낯선 이국 땅에서 고유의 전통문화를 고수한다는 게 보통 어려운 일입니까.”전통혼례식을 구경온 조선족 이옥화(李玉花·70) 할머니는 문화혁명 등 어려움도 많았지만,민족의 뿌리를 보존할 수 있는 자치주의 창립 50주년을 맞게 돼 “가슴이 뿌듯하다.”고 전한다. 축제 분위기는 옌볜 조선족 자치주 경제의 발전과 깊은연관이 있다. 옌볜 경제는 1978년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이후 농업에서 관광업·교통운수업·상품유통업 등에 집중 투자하는 등 산업구조 고도화를 실시함으로써 고도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옌볜 경제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지만 1980년 이후 연평균 9%대가 넘는 역동적 경제성장을 거듭했다.옌볜 자치주 국내총생산(GDP)은 97년 자치주창설 당시(1952년)보다 13배 이상 늘어난 120억위안(약 1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개혁·개방 이전 4개에 불과하던 음식점은 1000여개로 늘어나고 인구 30여만에 택시 수가 5000여대에 이를 정도 소비수준이 높아졌다. 그러나 박창욱(朴昌昱) 옌볜대 민족연구소 교수는 “노무수출로 벌어들인 돈이 옌볜의 재정수입보다 많다.옌볜 경제가 더욱 발전하려면 노무수출과 관광수입으로 버티고 있는 옌볜 경제를 첨단 과학기술 산업 분야 등으로 다원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한다. 축제 분위기의 이면에는 ’조선족 사회의 해체’라는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개혁·개방 이후 조선족 젊은이들이 돈을 벌기 위해 대도시로 떠나는 바람에 자치주내 농촌지역의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심해지는 탓이다.한·중수교 이후 ‘코리아드림’ 열풍이 불면서 젊은이들이 한국으로 몰려가는 것도 공동화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린(吉林)성 허룽(和龍)시에서 만난 김춘순(金春順·64) 할머니는 “젊은이들이 떠나고 노인들만 남은 농촌에서 삶의 터전이던 땅이 한족들에게 넘어가는 것을 보면 억장이 무너진다.”며 조상들이 피땀 흘려 일궈놓은 땅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때문에 옌볜 자치주에는 한족들이 몰려들어 이름만 조선족 자치주일 뿐정치·경제적으로 한족이 압도적 우세를 차지하고 있다.한국 유학생 이모(26)씨는 “옌지시내 관공서는 물론 은행·백화점·국경기업 등 핵심 간부직은 한족이 차지한 지 오래됐다.”며 “조선족들은 한족에게 계속 밀리면서 일자리를 찾아 옌볜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귀띔한다. 조선족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도 큰 문제다.조선족 정춘호(鄭春浩·47)씨는 “조선족들은 한족에게 소수민족이라고 학대받고 북한에서는 자본주의에 물들었다고 비난받으며 한국 사람들에게는 못산다고 업신여김 당해 설 자리가 없다.한마디로 부모 없는 고아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khkim@ ■고단한 탈북자들/ “식구 먹을만 하면 더 바랄게 없죠” [옌볜 김규환특파원] “집안 식구들이 먹을 걱정하지 않을 만큼의 돈을 벌수 있으면 무슨 소원이 있겠습니까.”탈북자 김정수(金正洙·31·가명)씨는“지난 1년 돈을 벌기 위해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뛰었지만 지금 손에는 한푼도 없다.”며 돈을 벌어오기만 기다릴 아내와 딸이 눈에 어른거린다며 한숨을 내쉰다. 중국 옌볜 땅을 밟았지만 탈북자들의 삶은 여전히 고단하다.최근 탈북자들의 중국 외교부 앞 ‘난민지위 인정’ 시위 등으로 중국 공안당국은 물론 북한이 파견한 체포조 등의 감시 눈초리로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현재 옌볜지역을 전전하는 탈북자들은 5000∼1만명 정도.대부분 극심한 식량난을 피해 북한을 도망쳐나온 ‘경제난민’이다.이들은 ‘한국에 가서 잘 살아보겠다.’는 꿈이 탈북생활의 힘겨움을 견뎌내게 해준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국으로의 망명에 성공하는 이는 극히 일부분.탈북생활 2년째인 박경표(朴京杓·가명·15)군은 “‘중국에 가면 잘 먹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무작정 북한을 탈출했다.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구걸로 살아가지만 후회는 않는다.”고 말한다. 이들 탈북자는 여름철에는 공원이나 역대합실 등에서 노숙하며 지낼 수 있지만,날씨가 추워지면 몸을 맡길만한 곳을 찾아나선다. 탈북 여성들 가운데는 산업화로 중국 농촌의 여성들이 도시로 나가버려 여자가 귀해진 중국의 농촌 총각 등과 결혼해서 사는 경우가 있다.그러나 이는 운이 좋은 편이고 일부 탈북 여성들은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몸을 파는 경우도 있다.조선족 김모(43)씨는 “신분증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북한 여성들이 아무런 연고 없이 강을 건널 경우 대부분 팔려간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한다. ■전통혼례등 20여 기념행사 다채 [옌볜 김규환특파원] 옌볜 조선족 자치주는 3일 자치주 창립 50주년을 전후로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고 있다.이번 축제행사를 위해 옌볜 자치주에 속한 8개 시현(市縣)에서 1만 3000여명의 학생·주부들을 동원했을 정도다. 자치주 창립 축제기간중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20여 개.개·폐막식의 매스게임과 카드섹션은 물론 농악과 사물놀이 등 민속 가무,민속 복장쇼,민속 전통혼례식,민속 음식전람회,국제조선민족축구대회,백두산 등반대회,두만강문화제,노래자랑대회,두만강지역 국제투자무역 상담회 등등.방용남(方龍南) 옌볜작가협회 창작이론연구부 주임은 “자치주 창립 50돌 행사는 옌볜 자치주는물론 중국 전체 조선족의 경축행사”라며 “옌볜 자치주의 발전상과 조선족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지난달 31일 시사회를 가진 영화 ‘태양으로 가는 길’과 개막식 경축대회,민속 전통혼례식 모습 재현 등이다.‘태양으로 가는길’은 항일무장투쟁으로 일생을 보낸 조선족 출신으로,중국 인민해방군 군가를 작곡한 정율성(鄭律成)씨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조선족 150여년 이주사에서 처음으로 조선족이 영화의 주인공은 물론 감독·제작을 맡았다.10월 부산영화제에도 출품된다. 지난달 31일 개막식으로 옌지시 인민경기장에서 열린 ‘주 및 연길시 연변조선족 자치주 창립 50돐 경축대회’에서는 5000여명의 학생과 주부 등이 한데 어울려 매스게임과 카드섹션 등을 펼쳤다.매스게임 도중 아리랑이 울려퍼지자 참석한 조선족과 한족 등 2만여명의 관중들은 어깨동무를 하며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였다. 민속 전통혼례식도 눈길을 끌었다.1일 옌지시 시내 중심부 시대광장에서 10쌍의 조선족 신랑·신부가 참가한 조선족 민속 전통혼례식에는 한족 등 다른 민족들도 비를 맞으면서 끝까지 지켜보며 관심을 보였다.중국인 천징(陳靜·57·여)씨는 “조선족 자치주에 살지만 전통혼례 모습은 처음 본다.”며“이런 행사가 자주 열려 중국내 민족들간의 이해의 폭이 넓어졌으면 한다.”고 말한다.
  • [씨줄날줄] 개떡제비

    보리개떡은 30여년전만 해도 여름철 농촌에서 흔히 만난 간식거리였다.보리의 껍질을 한번 벗긴 뒤에 두번째 나오는 부드러운 보릿겨를 반죽해 찐빵으로 쪄내는 것이 보리개떡이다.1776년에 발간된 유중림(柳重臨)의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에 견병법(犬餠法)이 소개되고 있음을 본다. 먹을거리가 귀한 때라 간식거리로 통했지 음식이라 할 게 못된다.그러니 ‘개떡 같은 내 인생’이나,‘개떡 같은 시대’니 하는 말들이 나온다.“영감아 땡감아 보리방아 떡방아.보리개떡 사-다 꿀 발라 줄께.꿀일랑 발라서 내가 먹고.침 바른 개떡은 네가 먹고”하는 전래동요에서의 개떡도 조악한 음식을 상징하긴 마찬가지다. 보리개떡은 그나마 좋은 시절의 이야기다.6월 장마가 들거나 홍수가 나면 개떡은 개떡수제비로 변신한다.보릿겨로 수제비를 만들어 끼니로 삼았던 것이다.철 이른 장마에는 보리걷이를 할 수 없어 논밭에서 보리가 싹을 틔우니까 보리가 귀했고,홍수가 나면 쌀 수확이 적어질 것이므로 보리를 아껴 먹어야 했다.우리나라에 구황식품이 수백가지지만한여름이나 초가을에 먹을 구황식품은 많지 않다. 수제비란 이름만 붙었지 평소에는 소나 돼지에게 먹일 사료로 만든 음식이 아닌가.거기다 요즘의 수제비처럼 멸치나 다시마를 넣을 수 있었던 것도 아니다.호박잎이나 뜯어 넣는 것이 그나마 국물맛을 내는 재료였고,감자를 넣을 수 있다면 다행으로 여겼다. 그 맛이란 게 들쩍지근하다 못해 느끼하다.목을 넘어갈 때는 미끈거리면서도 한편으로 껄끄러움에 꺽꺽거리게 만든다.간간이 섞이게 마련인 큰 겨는목을 따끔따끔 쏘았다.아이는 먹기 싫어 눈물 반 콧물 반이 되기 마련.두세살 나이 많은 누이들은 눈치 없이 음식타박한다며 동생을 윽박지르지만 한숨 짓는 부모를 대신한 악의 없는 구박임을 아이는 모르지 않는다.남쪽에서는 그냥 개떡제비라 했다. 태풍의 피해가 너무 크다.주택 침수는 말할 것도 없고,농작물 피해만도 엄청나서 예전 같으면 개떡제비가 나올 상황이다.정부의 지원으로 라면이나,밀가루 수제비는 있을 것이니 예전보단 좋다할지 모르겠다.그러나 부(富)의 축적이 예전보다 큰 시대여서이재민들의 상실감은 다를 바 없고,개떡제비 앞에서 눈물 짓던 아이의 마음도 그대로이리라.구호가 절실하다. 김영만/ 수석논설위원
  • [녹색공간] 평평한 논과 비탈진 밭

    올해 늦장마로 고추 농사를 파농하다시피 한 집이 우리 마을에서도 한둘이 아니다.물 빠짐이 좋지 않아 고추 뿌리가 물에 잠기면 어김없이 뿌리가 썩어버린다. 따라서 밭작물은 물 빠짐이 좋은 땅에 심어야 하는데 트랙터와 콤바인으론 밭 갈고 추수하기 편하게 한다고 이른바‘경지정리’라는 것을 해서 아예 못쓸 밭을 만들어버린 게 수두룩하다. 비탈진 밭을 평평하게 만들다 보면 높았던 곳에는 돌덩이 같은 생땅이 드러나고,낮았던 곳에는 겉흙만 잔뜩 모이게 되어 비만 한번 오면 진창이 되어버린다. 우리 동네에서 고추 농사를 아예 망쳐버린 집은 다 밭을 평탄하게 골라서 물이 빠질 자연스러운 비탈이 없어져버린 땅에 고추를 심었던 집이다.우리공동체 젊은 식구와 새벽에 논을 둘러보러 가는 길에 여기저기 말라죽은 고추를 보면서 논과 밭의 차이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논은 평탄한 것을 으뜸으로 친다.물을 조금만 대도 온 논의 벼가 뿌리를 고루 적실 수 있어야 하고,물 위로 흙이 드러나는 곳이 없어야 풀이 자라지 못하기 때문이다.모를 내기 전에 가운데 갈아놓았던 논에 물을 대 흙이 물기를 흠뻑 머금어 곱게 부스러지기 좋게 한 뒤에 써레질을 해서 땅을 고르는데,이 써레질은 나이 들고 경험 많은 사람이 맡아서 한다.풋내기한테 써레질을 맡겼다가는 논 가운데 산과 계곡이 생겨 벼 뿌리를 말리거나 풀농사 짓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농작물의 성장 조건은 사람 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빚어냈기 때문에 논 농사는 밭 농사에 견주어 수월한 편이다. 그 대신에 논에는 벼만 자란다.추작으로 보리나 가을 감자,양파 따위를 심기도 하나 이 때는 골을 깊이 파서 물 빠짐을 좋게 하거나 비닐을 씌워 키워야 한다.이와는 달리 밭은 물 빠짐을 으뜸으로 친다.따라서 평평한 밭보다 자연스럽게 비탈진 밭이 더 좋은 밭이다.비탈지고 사래가 구불거리는 언덕밭은 거의 다 옛날에 괭이로 일군 것이어서 트랙터나 콤바인이 들어가기가 힘들다.비탈 밭을 갈다가 경운기도 곧잘 넘어가서 가끔 밭가는 사람 다리가 부러지는 일도 생긴다.사람 손으로 일구는 게 자연스럽다.사람 손이 타기 전에 간직한 자연스러움이 살아남아 있어서 밭에서는 논에서와는 달리 벼 한가지만 자라는 대신에 온갖 작물이 고루 잘 자랄 수 있다.밭이 네모 반듯하고 비탈 하나없이 고를 때에는 기계로 쉽게 농사지을 수 있겠다 싶어 탐내지 말고 먼저 물이 잘 빠지는지 살펴라. 자연스러움은 더불어 삶(공생)과 너도 살고 나도 사는 큰 살림(상생)의 으뜸 조건이다.인위적으로 특정한 생존 조건을 갖추어놓고 거기에 맞추어 살라고 하면,살아남은 생명체가 낱낱으로나 떼로나 두드러지게 줄어든다.우리나라 주곡 자급률이 해마다 떨어지는 상황에서 쌀은 그나마 남아돌고 잡곡은 5%도 자급이 안되어 앞으로 틀림없이 맞닥뜨리게 될 식량전쟁과 기근에서 참혹한 고통을 겪게 될 터인데도 자연스러운 삶이 무엇인지 모르는 위정자들과 관료들과 사이비 생명과학자들이 짜고들어 마치 기계화와 생명공학이 농촌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열쇠인 것처럼 떠들어대고 있으니,아,애닯다.이 철없는 생명체들은 비탈에 세울 수 없음이여! 이렇게 자탄을 하면서 올 봄에 못줄을 띄우고 손모를 꽂은 우리 논을 둘러보는데 논 가운데서 어정거리던 백조와 해오라기가 황급히 날아오른다.여덟해째 농약,제초제,화학비료를 뿌리지 않아 되살아난 논바닥에서 살고 있는 우렁이와 미꾸라지를 잡다가 인기척에 놀라 달아나는 것이리라. 윤구병 변산공동체학교 교장
  • “”조선시대 수증기 온실 지어 임금들 겨울에도 채소 만끽”” 농진청 원예연구소 밝혀

    조선시대 임금들은 한겨울에도 갓 수확한 채소를 먹을 수 있었다.이는 30일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전희 박사가 발표한 ‘조선 초기 영농온실의 우수성’에 관한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조선 세종때 의관 전순의(全循義)가 지은 산가요록(山家要錄)에 따르면 조선시대에도 현대의 ‘능동적 온실’에 해당하는 시설에서 한겨울에도 채소와 각종 꽃들을 재배했다. 단순히 자연광을 이용한 고대 로마의 ‘수동적 온실’과는 달리 조선시대의 온실은 온돌을 이용한 가온(加溫)시설과 뜨거운 수증기를 나무관을 통해 온실 내부로 전달하는 시설 등을 갖춰 보다 능동적 온실이었다.조선시대 온실은 국제원예학회에서 인정받고 있는 1619년 독일의 초보적 온실보다 170년이나 앞섰다.또 자연광의 효과를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지붕에 유지(油紙)를 씌워 환기는 물론 실내 온도와 습도까지 조절했다. 올 초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서울종합촬영소에 조선시대 온실을 복원해 열무·근대·시금치 등을 재배한 결과,외부 온도가 평균 8.6℃인 3월임에도 열무는 파종 후 3일만에 싹이 나왔고 2주 뒤부터는 군락을 형성했다. 전 박사는 “조선시대 온실은 궁중이나 일부 특권층에서만 사용,후대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축제속으로/ 춘천 막국수축제-영천 포도축제

    막판 더위가 여름의 끝자락을 맴돌고 있는 가운데 미각을 돋우는 지역 축제가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강원도 별미의 대명사인 ‘막국수 축제’가 춘천에서 열리고 혀끝을 자극하는 포도축제가 본고장 영천에서 펼쳐져 관광객을 유혹한다. ■춘천 막국수축제/ 별미와 볼거리 ‘즐거움 두배' “담백하고 토속적인 막국수의 진미를 춘천에서 경험하세요.” ‘메밀과 막국수의 고장’ 강원도 춘천에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향토 먹거리 큰 잔치인 제7회 ‘막국수 축제’가 열려 관광객의 미각을 한껏 돋운다. 밭이 많은 강원도에서는 예부터 메밀을 구황작물로 가꾸어 왔다.그러나 생활 수준 향상과 함께 막국수가 별미로 각광받으면서 이 축제도 지역 최대 향토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게다가 요즘 들어 메밀의 주성분 가운데 인체의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주는 루틴이 다량 함유돼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인병 예방을 위한 건강식품으로 막국수가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고혈압 환자들이 즐겨 먹기에는 제격이다. 춘천막국수축제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춘천시 삼천동 수변공원 일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행사기간동안 막국수업소 20곳과 닭갈비업소 5곳 등 25개 업소가 참가해 춘천이 간직하고 있는 향토 맛의 진수를 과시하게 된다. 축제에 참가하는 막국수업소들은 향토막국수협의회에서 최종 선정해 참여하게 된다. 이 기간동안 매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동안 나무틀을 눌러 막국수를 만드는 과정을 소개하는 ‘전통막국수 재연’행사도 선보인다.펄펄 끓는 무쇠솥위에 막국수 틀을 올려 놓고 적당히 반죽한 메밀가루를 눌러 내리는 정취는 옛 조상들의 멋과 맛이 함께 묻어나기에 충분하다. 행사장 인근 의암호수내의 붕어섬 5만여평에는 메밀꽃밭을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난달 중순쯤 파종한 메밀이 행사기간과 때를 같이해 ‘소금을 뿌린 듯’하얀꽃을 피웠다.관광객들에게는 메밀밭의 또다른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넓은 섬위에 핀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진촬영 장소도 만들어진다.행사기간동안 행사장과 붕어섬을 오가는 배가수시로 운행된다. 행사에 참가한 업소를 대상으로 막국수를 품평해 ‘명가’(名家)도 선정한다.대학의 식품조리 관련 교수 5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행사 전부터 일일이 참가 업소를 사전 탐방하고 현장에서 맛을 평가해 해마다 1∼2개 업소씩을 명가로 뽑는다.명가로 선정된 업소는 춘천시로부터 명가패를 받아 맛을 검증받았다는 인정과 함께 홍보에도 이용할 수 있다.부대행사로는 막국수 빨리먹기 대회와 막국수 가요제가 열려 막국수의 진미를 맛보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밖에 행사장 인근에는 농산물 전시판매,메밀음식 전시회,음식경연대회,재래농기구전시,무대공연 등이 줄지어 펼쳐진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백일장과 사생대회,막국수 먹기대회,청소년 한마당축제 가요댄싱경연대회,막국수 가요제,제기차기,팔씨름,줄다리기,어린이 디스코 즉석게임 등도 마련돼 흥미를 배가시킨다.(033)250-3378.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영천 포도축제/ 새콤달콤 포도밭 유혹 “포도의 고장 영천에서 연인이나가족끼리 상큼한 추억을 맛보세요.” 올해로 다섯 돌을 맞는 ‘영천 포도축제’가 오는 31일과 새달 1일 이틀간 경북 영천시 농산물도매시장 앞 금호강 둔치에서 열려 관광객의 미각을 돋우게 된다. ‘온누리의 포도향을 그대에게’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축제에서는 포도를 테마로 한 체험·공연·전시회 등 40여종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 축제는 전국 최대의 포도 주산지이며 청정지역인 영천에서 생산되는 포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판촉 활동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도 한몫하게 된다. 축제는 31일 오전 10시 주무대인 금호강 둔치에서 사물놀이와 에어로빅,스포츠댄스 등 활기찬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포도주 만들기 시연과 함께 포도 기네스 경기,포도아가씨 선발대회,국악인과의 만남,달집 태우기 등의 행사가 줄을 이어 색다른 볼거리도 제공한다. 특히 포도아가씨 선발대회에는 20명의 미녀들이 참가해 아름다움을 한껏 과시하고 선발되면 영천 포도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인기가수 전미경도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9월1일에는 포도사랑 달리기대회(6㎞)를 비롯해 민속놀이 시연과 포도투어청소년 어울마당,시민노래자랑 등이 열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관광객 등 참가자들을 위해 축제기간동안 포도즙과 포도 송편,포도 케이크등 포도를 재료로 한 20여종의 포도요리 무료시식회가 마련돼 미각을 자극한다. 이와 함께 전통공예인 신라토기 및 목공예 시연,천연염색·짚풀공예 체험대회,농촌풍경 사진전 등이 부대 행사로 준비된다.여기에 양봉(養蜂) 전문가가 벌침을 이용해 참가자의 팔 등에 봉침을 놓아주는 행사도 마련돼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 박진규(朴進圭) 영천시장은 “여름의 끝자락에서 꿀맛 같은 영천 포도의 진미와 향에 푹 빠져보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며 참여를 당부했다. 행사장 인근에는 신비한 우주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보현산 국립천문대와 포은 정몽주 선생을 모신 임고서원,천년 사찰인 거조암 등이 있어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에게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054)330-6270. 영천 김상화기자 shkim@
  • 서초 아파트 나무병원 개설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전국 최초로 ‘아파트 나무병원’을 개설하고 수목관리 교육강좌도 매월 실시하기로 했다. 아파트단지의 경우 대지면적의 15%를 조경시설로 채우도록 되어 있는 만큼 관리만 잘하면 부족한 녹지공간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는 이에 따라 서울시내 전문 나무병원 8개 업체 가운데 1곳을 ‘아파트나무병원’으로 지정할 계획이다.반포동에 있는 ‘나무고아원’ 인력도 투입한다.나무병원에서는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내 수목의 이상현상을 신고하면 곧바로 달려가 진단 및 처방,관리에 들어간다. 구는 또 다음달부터 아파트관리소장,부녀회,주민들을 상대로 수목관리 교육에 나서기로 했다.수목은 서울시립대 이경재 교수가,화분분야는 농촌진흥청원예과장을 지낸 최주견 박사가 맡는다. 최용규기자
  • ‘우편집배 광역화’ 개선 시급, 예산 낭비·교통사고 위험등 문제점 많아

    정부가 우정(郵政)사업의 경영혁신과 구조조정 등을 위해 추진중인 집배 광역화제와 관련,막대한 예산 낭비는 물론 집배원들의 교통사고 위험 등 각종 문제점이 노출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전국 읍·면·동 지역의 기존 소규모 집배국을 시·군·구 단위 1개 집배센터로 통합,운영하는 집배 광역화제를 1999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중이다.우편물 수송차량이 읍·면지역 등의 집배국을 일일이 돌며 우편물을 배송·수집하던 다단계 구분·운송방식을 집배센터로 단순화하겠다는 것.배송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폐해를 막기 위해 시·군·구 지역의 집배국간 거리가 20㎞ 이상인 경우에만 집배센터를 추가로 둔다. 경북체신청의 경우 기존 경북 23개 시·군 및 대구 8개 구·군 지역의 253개 집배국을 2004년까지 84개 집배센터로 통합할 방침이다.현재 ▲포항 12→6 ▲경주 13→6 ▲안동 16→12 ▲의성 17→4곳 등 상당수 집배국이 집배센터로 통합돼 모두 109곳으로 줄어들었다.이에 따라 흡수통합된 144곳의 집배원들은매일(일요일 제외) 멀리 떨어진 집배센터까지 오토바이를 이용,20∼40여㎞를 출퇴근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특히 농촌지역 집배원들의 경우 잦은 오토바이 이용으로 유류대등의 예산 낭비는 물론 장거리 운행에 따른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시·군·구의 우편물 배송·수집 방식도 종전에는 없던 대구·안동등 2곳의 우편집중국을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역내 부고장 등 우편물 배달이 1∼2일 정도 지연 배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모(43·공무원·의성군 의성읍)씨는 “집배 광역화 후 지역내 우편물이 종전보다 늦게 배달돼 주위에서 불만이 많다.”고 전했다. 경북도내 한 별정우체국장 P씨는 “집배 광역화제 시행으로 집배원들이 혹사당하는 데다 교통사고 위험 등 각종 문제가 많다.”면서 “이런 문제로 지역의 다수 국장들이 수차례에 걸쳐 상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으나 묵살당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경북체신청 관계자는 “집배 광역화제는 대체로 성공한 제도이나 미흡한 부분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북체신청 소속 집배원은 집배 광역화제 시행 이전보다 66명이 증가한 1768명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농지 강제이행금 반발

    농촌지역에서 3년 이상 경작하지 않는 농지에 대해 부과하는 강제이행금을 놓고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0일 김포시에 따르면 현행 농지법은 농지취득자격증명이 발급된 농지 가운데 소유자가 3년 이상 경작하지 않은 농지에 대해 매년 실태조사를 거쳐 공시지가의 20%를 강제이행금으로 물린다. 이로 인해 김포지역에는 매년 6건 정도가 적발돼 평균 9000만원의 강제이행금이 부과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농민들은 일손부족으로 농사를 못짓는 토지에 대해서까지 강제이행금을 부과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농민 김모(45)씨는 “농민이 일부러 농토를 놀리는 경우가 어디 있다고 강제이행금을 부과하느냐.”면서 “가뜩이나 농가부채로 허덕이는데 이행금까지 물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호석 김포농업경영인연합회장(52)은 “WTO에 따른 농산물 수입개방을 앞두고 농업기반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당국이 농민들을 위축시키는 정책을 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포 김학준기자 kimhj@
  • “통나무집서 2박3일 쉬고싶다”농진청, 인터넷 설문조사

    도시민들이 원하는 농촌 녹색관광의 타입은 2박3일 통나무 집에서 조용히 자연과 함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농촌생활연구소가 최근 인터넷업체를 통해 주5일제 근무 확산을 앞두고 ‘도시민들의 농촌 녹색관광에 대한 요구사항'을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1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농촌체류 희망기간은 2박3일이 전체 응답자의 51%를 차지했으며 3박4일 24.8%,1박2일 10.8%로 집계됐다. 또 희망시설은 통나무집이 41.1%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한옥 16%,황토로 만든 집 15.9%,관광농업 6.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찾고 싶은 시기는 5월(27.9%),6월(13.7%),10월(13.3%) 등 순이었으며 7월(6.9%)이나 8월(8.3%) 등 여름 휴가철에 농촌을 휴가지로 선택하는 이들은 드문 것으로 조사됐다. 희망 활동은 야외관찰이나 자연 산책 24.9%,향토음식이나 특산물 즐기기 15.2%,농산물 체험 수확 12.7% 등으로 응답했다. 가장 불편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숙박시설(43.4%)이 첫번째로 꼽혔으며 교통(21%)과 주변 환경불결(15.9%) 등이 농촌관광을 기피하게 만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대부분인 88.6%가 현재 농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녹색관광을 통해 농촌에 도움이 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71.3%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원 김병철기자
  • 농학박사 꿈이룬 40대 농촌지도자, 충주 김수복씨 주경야독끝 고졸 18년만에

    충북 충주시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김수복(金壽福·사진·42·소득작목담당)씨는 18년간의 ‘주경야독’ 끝에 오는 23일 상지대학교에서 농학박사(원예학 전공) 학위를 받는다.학위 논문은 ‘방울토마토 품종군 분류와 관수간격 및 부숙 퇴비 시용량 구명’. 그가 맡고 있는 업무는 방울토마토와 오이,엽채류,딸기,산채 등 시설채소의 시험 연구 분야로 농민들의 소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빈농의 집안에서 태어난 김씨는 충주농고를 졸업한 지난 79년 경기도 안성과 용인,충북 단양군 농촌지도소를 거쳐 93년 1월부터 고향인 충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근무하고있다. 그는 농사 전문지식이 부족해서는 농촌지도사 자격이 없다는 점을 깨닫고 방송통신대에서 농학사 학위(89년)를 땄으며 94년 상지대 대학원에 진학,4년만에 석사학위를,다시 4년만에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석사,박사과정 8년은 현직 농촌지도사로서 해야할 업무와 잦은 출장,농민상담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그는 휴일과 업무가 끝난 밤 시간을 이용,공부와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김씨는 “영어와 일본어를 더 익히고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기술사에 도전,국내 최고의 시설원예 전문가가 되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독자의 소리/ 특단의 수해대책 빨리 마련을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가 늘고 있다는 대한매일 기사를 읽었다.엄청난 면적의 논밭과 작물들이 물에 잠겨 수확이 불가능한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니 안타깝기만 하다. 이렇듯 피땀 흘려 기른 농작물을 하루아침에 날려보내야만 하는 농민들은 실의에 빠져 일손마저 놓고 있다.바라건대 시름에 빠진 농민들이 다시 힘을얻고 생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힘을 합해 도와주었으면 한다.지난 월드컵때 보여준 단합력으로 온 국민이 물심양면의 지원을 보여주자. 당국 역시 수해농가에 대한 보상지원금 등 실질적인 복구대책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자체별로 운영되는 공공근로도 한시적으로나마 수해지역의 농촌일손 돕기에 우선 투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은 헛수고라고 당부하고 싶다.당하기전에 미리 피해를 최소화하고 예방할 수 있는 특단의 수해대책 마련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 [데스크 시각] 쇠고기 싼 신문지

    대학 시절 은사가 들려준 시골소년 얘기가 생각난다.50년대 중반 농촌에서 산이나 들판을 뛰어놀던 한 소년이 쇠고기를 싸온 신문을 보면서 자신이 모르던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이 신문은 삼촌이 명절을 맞아 쇠고기를 싸온 것이었다.소년은 쇠고기 피가 배 있는 신문을 보면서 앞산 너머에는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있던 것보다 더 큰 세상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궁금증이 그를 새로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다는 것으로 기억된다. 이 얘기는 신문,나아가 활자의 위력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아울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다.잠재력 개발여하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최근 입시에서 지역별쿼터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정 총장은 출입기자와 가진 간담회에서 지역별쿼터제는 신입생을 뽑을 때 수험생의 출신지역에 따라 입학 정원의 일부를 배당하는 것이라면서 전국의 각 군(郡)에 1∼2명씩 배분해도 200∼300명밖에 되지 않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하버드 등 미국의 명문대들도 사회적 약자의 배려와 대학문화의 다양성을 위해 지역이나 인종·계층별 할당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구상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서울대에 들어갈 몫이 줄어들게 된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역차별이라고 반발하고 있다.또 일부에서는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반면 지방에서는 농어촌 지역의 고교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전교조도 성적우수생 줄세우기가 아니라 일정한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뽑아 질높은 교육을 통해 학문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조치로 받아들여진다면서 환영했다.사실 도시와 농촌간의 불균형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서울대 학생생활연구소가 신입생의 특성을 조사해 발표하는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01학년도의 경우 2명중 1명은 관리직,전문직 등 고소득층 자녀이며 서울 등 대도시 출신 학생들의 합격비율은 7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대도시 출신 학생들의 비율은 2003학년도의 경우 농어촌 학생에 대한 특례입학의 도입으로 일시적으로 조금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증가세인 것은 분명하다.공교육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시골학생들이 입시학원,과외 등 사교육으로 무장한 도시학생들에게 밀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50여년 넘게 이어져온 경쟁입시로 인해 우리나라 대학은 입시기준에 맞는 맞춤복을 요구해 왔다.경쟁체제에서 공정성,객관성을 유지하지 못하면 잡음이 일게 되는 것을 우려,단순히 입시가 요구하는 기준에 따라 학생을 선발해 왔다.이에 따라 학생들의 잠재력,독창성,창의성 등은 뒷전에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농촌학생들은 일시적으로 입시기준에 부합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도시학생들이 갖추지 못한 것들을 많이 갖고 있다.산,바다,강 등 자연을 접하면서 느끼는 풍부한 감성과 순수성 등은 도시학생들이 감히 넘볼 수 없다. 서울대가 구상하고 있는 지역별 쿼터제는 전국 곳곳에 묻혀 있는 원석(原石)을 발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될 것이다. 서울대가 잡음이 일지 않도록 선발과정을 정교히 짜 될 성부른 떡잎을 잘 고르기를 바란다. 임태순 사회교육팀장 stslim@
  • 한중 수교 10주년 특집 ‘신 중국대장정’

    KBS1은 한중 수교 10주년을 맞아 5부작 다큐멘터리 ‘신 중국대장정’을 17일부터 9월1일까지 방송한다. 다큐멘터리는 3개월동안 중국 16개의 성들을 돌아보는,총 1만 6000㎞의 장정끝에 마련한 대규모 중국관련 영상보고서다.인민법원의 재판모습,중국 공산당의 새로운 정책,과거 사회주의의 흔적과 변화를 받아들이는 도시와 농촌의 모습들이 담겨있다. 1편(17일 오후8시) ‘혁명의 길,개방의 길-상하이에서 루이진까지’,2편(18일 오후8시) ‘8억인의 농촌,부를 향한 엑소더스-징강산에서 카이리까지’,3편(24일 오후8시)‘장강에 굽이치는 개혁의 물결-준이에서 판즈화까지’,4편(25일 오후8시) ‘대초원의 꿈,서부대개발-루딩에서 샤포토까지’,5편(9월1일 오후8시) ‘중화의 세기는 열리는가-옌안에서 베이징까지’등으로 구성됐다.
  • 서울시, 경남수재민에 위문품

    서울과 농촌이 집중호우로 입은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다. 서울시는 13일 경남지역의 수재민을 위로하기 위해 라면 500박스,취사용 버너 등 150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경남도에 보냈다. 8t트럭 2대분의 위문품속에는 시에서 생산한 수돗물 페트병(0·5ℓ) 5000병도 포함됐다. 이에 뒤질세라 강원도 인제군은 이날 서울 광진구청에 감자 1200상자(상자당 10㎏)를 보내왔다.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쏟아진 385㎜의 집중호우로 침수된 1100여가구의 광진구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으로 직원 3명도 직접 방문해 뜻을 전했다.광진구와 인제군은 오래전부터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서로 위로하며 아픔을 나눠온 자매결연지다. 하지만 인제군 주민들이 이번에 보여준 따뜻한 이웃사랑은 더욱 뜻깊다.호우피해를 입기는 인제군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광진구청 관계자는 “인제군 주민들의 배려가 너무 고마워 감자,쌀 등 농산물 팔아주기와 농촌일손돕기 등 보답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농림부 행시 17회 3총사시대 활짝

    농림부에 행시 17회 트로이카 시대가 열렸다. 신임 안종운(安鍾云) 차관,김정호(金正鎬) 차관보,손정수(孫貞秀) 기획관리실장이 모두 17회다. 안 차관은 지난 75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17회 동기생중에서도 선두주자로 꼽힌다.고교(광주고)도 17회로 유난히 17이라는 숫자와 인연이 깊다. 쌀협상 등 굵직굵직한 농업분야 현안을 다룰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서울 농대 시절 학보사에서 일하는 등 ‘글재주’도 있다. 김 차관보는 안 차관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농림관료로는 드물게 공대(서울대 섬유공학과)출신으로 청와대 농림해양비서관,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꼼꼼하고 말이 없는 편이지만 잔정이 많아 직원들은 함께 일하고 싶은 상사로 서슴없이 꼽는다. 손 실장은 농촌개발국장 시절 논란이 됐던 새만금개발을 성사시킨 ‘뚝심’이 장점이다.22살 때 시험에 합격해 동기들에 비해 나이가 어려 상대적으로 승진이 늦었다는 얘기도 있다.화통한 성격이지만 업무에서만큼은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농림분야의 17회 출신으로는 2년 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을 끝으로 퇴직한 이헌목(李憲穆) 농협 조합감사위원장과 성남시장 출마를 계획했다가 뜻을 접은 이관용(李寬鏞) 전 농협 상무 등이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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