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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공간] 치산녹화 30주년의 의미

    올해는 국토를 본격적으로 녹화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다.한 세대 만에 일구어낸 국토의 완전녹화는 지난 수백년 동안 지속된 산림황폐의 질곡에서 이 땅을 해방시켰다.그러나 국민 대다수는 그 사업의 성격이나 의미에 대해 관심이 없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변의 푸른 숲을 자연이 만들어 준 선물인 양 치부하며,그저 휴양과 위락의 대상으로 즐길 뿐이다. 1973년부터 시작된 제1차 치산녹화 사업은 속성수와 유실수 조림으로 국토재건과 농촌소득 증대를 꾀했고,1979년부터 시작된 2차 치산녹화사업은 21개 조림수종으로 경제림 단지를 조성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1차 및 2차 치산녹화사업은 212만㏊의 인공림,20만㏊의 연료림,12만㏊의 산지 및 해안사방림 조성으로 이어졌고,새롭게 조성된 이들 산림은 1988년부터 10년 단위로 전개된 3,4차 산지자원화 사업의 기반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오늘의 시점에서 치산녹화 30주년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먼저 국토녹화로 얻게 된 민족적 자긍심을 들 수 있다.각국의 산림학자들은 한국을 독일·영국·뉴질랜드와 함께‘세계4대 조림 성공국’의 반열에 놓기를 주저하지 않는다.그리고 국제기구나 세계 유수의 언론은 한국의 국토녹화 사례를 경이로움의 대상으로 평가하고 있다.30년이란 짧은 시간에 국토를 녹화한 것이 그렇고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에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이루어낸 성취이기에 그렇다. 치산녹화 30주년의 의미는 생명 환경자원의 확충에서도 찾을 수 있다.지난 30년 동안 우리는 물질적 풍요로움과 생활의 편리함을 누리고자 삶의 질을 좌우하는 맑은 물,깨끗한 공기,아름다운 풍광 같은 소중한 자연환경을 훼손할 수밖에 없었다.지난 세월의 압축 고도성장은 엄청난 국토훼손과 환경악화를 불러왔지만 다행스러운 사실은 헐벗은 산들을 이 기간에 푸르게 녹화하여 국부의 원천인 산림을 생명 환경자원으로 확보한 점이다. 치산녹화 30주년의 또 다른 의미는 북한의 헐벗은 산림을 생각하면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남한보다 더 울창한 산림을 보유했던 북한은 우리들이 본격적으로 나무를 심기 시작했던 1970년대에 다락밭 개간과 무분별한 벌채로 산림 황폐를 심화시켰으며,오늘날은 우리 산림축적(㏊당 70㎥)의 절반 수준으로 전락하여 가뭄과 홍수의 고통을 반복해서 겪고 있다.‘재생적 산림이용’과 ‘약탈적 산림이용’으로 대별되는 남북한의 산림 이용 방식은 남한의 울창한 산림이 생태적 재앙의 완충 역할을 수행하는 반면에 북한의 헐벗은 산림은 생태적 재앙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냉엄한 현실에서도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치산녹화 30주년의 의미는 오늘날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녹화경험의 해외전수에서도 찾을 수 있다.중국과 몽골의 사막화 방지 사업에 정부와 시민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현실이나 산림이 훼손된 제3세계의 산림전문가들을 교육시킴으로써 국가적 위상을 제고하고 있는 현실은 앞선 세대의 국토녹화 덕분에 오늘의 세대가 누리는 민족적 긍지이다. 산림의 속성상 치산녹화는 한 세대의 사업으로 완료될 수 없다.앞선 세대가 기반을 조성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쏟았으면 오늘의 세대는 내일의 세대를 위해 가꾸고 지킬 책무가 있다.옳은 산림은 결코 한순간에 만들어낼수 없다. ‘꿈과 미래가 있는 민족만이 숲을 지키고 가꾼다.’고 밝히는 산림헌장을 상기하면서 치산녹화 30주년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전 영 우 국민대 교수 산림자원학
  • 이런 책 어때요 / 도둑의 문화사

    와타나베 마사미 지음 송현아 옮김 / 이마고 펴냄 불을 훔친 신화 속의 프로메테우스부터 마릴린 먼로의 팬티를 훔친 소매치기까지 다양한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는 도둑질을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조망.로캉볼·네즈미코조 등 문학작품의 주인공으로 억눌린 대중의 불만을 해소시켜주며 인기를 얻었던 의적들,스스로에게 계급을 부여해 사회의 일원으로 수용되고자 했던 영국의 소매치기들,훔치는 농작물에 신성을 부여해 도둑질을 정당화한 일본의 농촌풍습 등을 통해 도둑질이 인류의 역사와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살핀다.‘훔치다’라는 뜻을 지닌 350개의 영어동사도 소개해 눈길을 끈다.1만 3000원.
  • 한옥사랑 여성5인 방담/ “친환경 한옥의 지혜 배우면 삶이 건강하고 넉넉해져요”

    조혜경(57·주부·서울 광진구 중곡동) 남춘순(56·환경운동가·서울 종로구 계동) 이미화(48·주부·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조정미(43·가톨릭대 의류학과 교수) 진종옥(38·전북 무안군 농업기술센터 생활환경담당) 한옥에 대해 관심을 갖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한옥강좌에 여성들이 몰리고 언젠가 내 손으로 집을 짓겠다는 이도 많다. 이같은 현상은 자연주의 조류라거나 복고가 유행이라는 말로 설명될 수도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우리 문화를 지키면서 친환경적인 한옥의 정신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겠다는 각오를 가진 어머니들로부터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끈다.회색 아파트에 살면서 이전과 달라져가는 사람들의 심성을 한옥으로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 한옥을 배우고 있는 여성들의 한결같은 생각이다. 11번째 회원이 배출된 한옥문화원(원장 신영훈)의 ‘우리 집을 지읍시다’ 강좌를 들으며 한옥에 대해 배우고 한옥문화에 대해 생각하는 여성들.이들은 한옥사랑의 본질은 바로 자신을 낮추면서도 결코 자존심을 잃지 않는 품격있는 삶이라 했다. 한옥을 통해 자신의 삶과 사회를 모두 바꿔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을 만났다. 사회:가회동 북촌마을을 둘러보니 한옥의 매력이 새삼스럽게 느껴집니다.그러나 한옥이 불편해서 아파트로 대체됐는데,왜 다시 한옥에 관심을 갖게 됐나요. -남춘순:10여년 전부터 전통문화에 대한 공부를 했어요.몇년 전 서울로 이사오면서 북촌의 낡은 집을 고쳐 살게됐는데 묘한 것은 그전에 두통을 앓던 저와 아이들이 한옥으로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아 두통을 앓았던 사실조차도 잊어버렸어요.아파트의 꽉 막힌 구조와 달리 통풍성이 좋은 한옥이 단번에 치유케 한 것이지요.건강에는 한옥만한 집이 없어요.불편이 문제가 아니지요. ●한옥은 주인의 식견으로 짓는다 -조혜경:우리는 집짓는 것은 전문가의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옛말에 ‘주인 식견이 7이고 목수 식견이 3’이라고 했거든요.식견을 키워 내가 짓고싶은 집을 지으려고 시작했지요.흔히 한옥은 춥다,불편하다고들 하는데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한옥은 전통 사대부 가옥이 아니랍니다.그나마남아있는 가회동 북촌 집들도 1920년대,일본인 집장수가 지어 외양만 한옥일 뿐 벽체도 얇아요.‘한옥은 문치레’라는 말이 있는데 이곳의 창호는 한두 겹밖에 되지 않는 등 엉성해서 그렇게 잘못 인식된 것이지요.흙과 나무가 주재료인 한옥은 쾌적하고 편안해요. -이미화:전 집이 달라지면서 사람들이 달라졌다는 생각입니다.초가의 지붕선처럼 부드럽고 모든 것을 품어안았던 부모님의 정신을 아이들에게 이어주려면 한옥을 통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지난해에는 건축과에 재학중인 아들과 함께 집짓기 실습도 했어요.아들이 익힌 한옥의 정신이 품격있는 건축물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진종옥:한옥을 양옥으로 바꾸면서 불편한 부엌을 개량한 것은 좋았지만 결국 아궁이까지 없어졌고,보일러로 바뀌면서 정작 군불때고 뜨끈뜨끈하게 주무시던 어른들이 ‘돈이 타는 것같아’ 보일러를 못 켠 채 겨울을 지내시죠.그런 모습을 보며 과연 서양식이 만능인가하는 생각에 부딪혔죠.올 연초 3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로 달려와서 한옥강좌를 들었어요.앞으로 무조건적으로 서구화하는 농촌에 우리 것을 알리고 생각할 기회를 마련할 참입니다. ●집은 인연,기다림의 지혜도 배워 사회:그러면 누가 제일 먼저 한옥을 짓게 되실까요. -조정미:그건 몰라요.집이야말로 인연이 있거든요.저는 염색을 전공하기 때문에 지방을 다니면서 한옥을 많이 볼 기회가 있었죠.쪽도 키우고 염색을 할 수 있는 너른 마당있는 한옥을 찾아 누군가 집을 내놨다면 지방까지 한달음에 달려가곤 했지만 아직 인연을 못 만났어요.한옥에 대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자 값도 오르고 있지만 서두르지 않고 연을 기다리고 있어요. -이미화:저는 경북 청도 본가에 한옥을 보수중이에요.대나무가 올라가 지붕을 뚫은 뒤채부터 제 모습을 찾았어요.마침 그 동네에 여든이 되신 솜씨좋은 목수가 계셔서 가능한 일이었죠.그 낡은 집에서 못 하나 버리지 않는 노(老) 목수의 일솜씨를 보면서 새삼 낭비가 많은 우리들의 삶을 반성하기도 합니다. -조혜경:정말 한옥 공부를 하다보면 욕심을 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저는 몇년 전 구입 때보다 오히려가격이 내린 강화도 한 구석에 13평 작은 한옥을 갖고 있어서 주말마다 농사지으러 갑니다.그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한옥은 작아도 답답하지 않으니 구태여 넓은 집을 탐하지 않게 되던데요. 더욱이 일본식 정원과 달리 한옥은 먼 곳에 있는 산을 빌려오는,즉 차경(借景)이 특징입니다.소유가 아니라 더불어 즐길 수 있다는 것,이것이야말로 욕심에 가득찬 현대인들에게 한옥이 주는 지혜라는 생각도 합니다. -진종옥:집이 달라지면서 인심이 달라진 것을 확인할 때가 많아요.15년간 농촌에서 공무원 생활을 했는데,2∼3일씩 지방출장 길에 객이 한 끼 요기를 하고 가는 것은 흉이 아니었어요.그런데 양옥의 폐쇄성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모두 닫아 걸었어요.농촌사람들의 닫힌 마음도 집이 달라지면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해요. 사회:젊은 세대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아무래도 나이가 좀 든 세대들이 한옥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남춘순:그렇지도 않습니다.제 딸은 이젠 저보다 더 한옥 마니아가 됐지요.대학원 재학중인데 앞으로 한옥의 정신을 살려 풍토와 기후·정서에 순화된 집을 알려나갈 계획을 차근차근 세우고 있어요. -이미화:시작은 제가 했지만 제 아들에게서 저 역시 어떤 변화를 보고 있어요.한동안 단절됐지만 한옥을 알게 되고,공부하게 되면 그 정신에 흠뻑 빠지게 되니까요.우리 부모들이 한옥의 정신을 잃지 않는다면 다음 세대로 자연스럽게 배어들고,아이들은 오히려 여기에 더 지혜를 더한다는 사실을 배웠어요.한옥강좌에 젊은이들 참여가 많잖아요. ●인간이 존중받는 집 사회:한옥을 통해 마음 공부를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그런데 한옥은 건축비가 만만치 않고,유지도 어렵잖아요. -남춘순:사실 유지와 보수는 좀 힘든 게 사실이죠.그러나 건축비가 비싸다해도 웬만한 아파트 가격에 비하면 오히려 쌀 것 같은데요.흙을 바른 토담집과 같이 싸게 집짓는 비결도 있고.한옥에서는 단 하나의 공해도 나오지 않는 친환경적인 자재들로 인해 다소 비싸다고 해도 오히려 나라 전체로 따져본다면 결코 비싸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전국에 펜션이 유행인데 그런 펜션을 한옥으로 지어 건강주택,전통주택의 멋과 실용성을 함께하는 의식의 전환이 있었으면 합니다. -진종옥:요즘 마을회관을 지으면서 한옥으로 하는 곳이 늘고 있어요.한옥의 정신을 따온 거죠.실제의 전통 한옥건축에는 부족하지만 여느 마을회관과는 분명 달라요.실(室)과 실이 개방돼 얼마든지 공간을 넓혀 쓸 수도 있고,더욱이 마당을 이용하는 등 공동체 의식이 살아났다는 말도 하지요.바로 그런 점 때문에 한옥의 작은 단점에도 불구하고,장점을 되살려야겠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혜경:자연스럽게,편안하게 살 수 있는 집은 바로 한옥이니까요.요란하지 않게,자신의 분수를 아는 것이 오늘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하나,집은 사람의 삶을 담는 그릇일 뿐 투자의 대상이어선 안 된다는 것이죠.인간이 존중되는 집,한옥을 알게 되면 집에 대한 그릇된 생각도 바뀔 것 같아요.집값 안정은 물론이고요. 사회·정리=허남주기자 hhj@
  • [발언대] 농산물 과감한 유통개혁 필요

    도시 서민들은 요즘 시장 가기가 두렵다고 한다.경제가 불안정해 생활이 점점 궁핍해지고,앞으로 어찌될 줄 모르는 불안감이 소비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매일 먹는 채소값도 엄청 올라 1만원 가지고 채소를 한두가지밖에 살 수 없다.산지에서는 아주 싼 값에 수집상에게 넘기는데 소비자들은 비싸게 구입한다.농산물 유통의 악순환이 지금까지 반복되는 것이다.우리 농업특성상 생산자가 스스로 유통구조를 개척하는 것은 무척 힘들다.생산물량이 적어 개별적으로 출하 경로를 개척하기가 불가능하다.따라서 과거의 틀을 깨는 과감한 유통개혁을 이제 실시해야 한다. 산지에서는 품질 규격화와 철저한 검사를 거쳐 공동 출하하고 판매대금은 공동 계산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시·군 단위로 지도사업,판매유통사업도 활성화해야 한다.그래서 농업인의 피부에 와닿는 실익 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서울 등 대도시 지역에 상설 직거래센터를 설치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는 유통 혁신 또한 추진해야 한다.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구입하여 먹는 소비자는 대부분 힘 없고 가진 것 없는 서민이다.그래서 농산물 산지조합과 도시지역 조합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다.산지에서 가져온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판매하는 마케팅도 해야 한다. 그러므로 각 생산지의 특성을 살린 농산물직거래센터 설치를 적극 건의하는 바다.많은 비용을 투자하여 새로이 건립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시설을 적극 활용하고 유통 전문인력을 배치하여 농산물유통 사업 개혁을 추진해 줄 것을 농업인들은 강력히 바라고 있다. 농산물 유통혁신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실익을 주는 사업이 되어야 한다.이 시점에서 우리의 최선의 선택은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복잡한 중간유통을 거치지 않고 직접 공급하는 것이다. 무엇이 우리농업을 지키고 국민 건강과 국가의 행복한 미래를 지킬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하기 바란다.농업에 종사하지 않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마음을 닫지 말고 농업과 농촌을 살리기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하기를 독자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우리가 날마다 먹는 음식이 위험한 외국산 농산물로 가득 채워진다면 과연 누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겠는가? 이홍규 농업지키기 운동본부 간사
  • 검은콩·검은깨·검은쌀·가지·포도·자두 ‘블랙푸드’ 인기 쑥~

    ‘블랙푸드’의 열기가 식지 않는다.세계 최장수국 일본에서 한동안 유행하던 블랙푸드 건강법이 우리나라에서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검은색은 그동안 식감(食感)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음식에선 거의 쓰이지 않았다.하지만 검은색 자연 식품들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큰 인기를 얻고있다. ●색소 ‘안토시아닌' 효능 때문 블랙푸드의 비밀은 바로 ‘안토시아닌(anthocyanin)’.꽃이나 과일,곡류의 적색,청색,자색을 나타내는 수용성 색소다. 검게 보이지만 사실은 검은색이 아니다.식물에선 곤충이나 조류를 유인해 화분의 수정 및 종자의 전파에 기여한다. 이런 안토시아닌이 생리활성 기능을 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김태영 농촌진흥청 농촌생활연구소 연구관은 “항산화 작용을 비롯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며 항암 및 항궤양 등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대표적인 먹을거리로는 검은 콩·검은 깨·검은 쌀.이들이 블랙푸드 돌풍의 핵이다.또 가지·포도·자두·오디·블루베리·야생딸기 등에도 비교적 많다.‘밭에서 나는 쇠고기’ 콩은 안토시아닌 외에도 여러가지 노화억제 등에 뛰어난 효능을 보이고 있다.서양에선 과거 성악가들이 아름다운 목소리를 유지하기 위해 검은 콩을 삶아 먹었다고 전해진다. 구성자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목이 깔깔해서 식사를 하고 싶지 않거나 정신적 과로로 목 뒷덜미가 뻣뻣할 때 검은 콩을 삶아 먹으면 좋다.”고 말했다.구 교수는 안토시아닌은 끈적거리는 덩어리로 세포를 접착시키는 역할을 하는 콜라겐의 기능을 향상시켜 주기 때문에 콜라겐이 풍부한 우족이나 닭고기를 삶아 먹을 때 검은 콩을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고 덧붙였다. 검은 콩에는 이외에도 리놀산과 비타민E 등이 많아 살결이 거칠어지거나 혈압이 올라갈 때,신장기능이 약할 때 좋다. 검은 콩을 술에 담그면 보신과 이뇨작용 외에도 류머티슴 질환으로 인한 부기나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또한 귀울림이나 불면증 피부미용에도 좋다.검은 콩 150g에 적포도주 1병의 비율이면 된다.콩의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살짝 볶아서 술을 담가도 된다.소주는 1ℓ에 검은 콩 230g의 비율을 쓰면 좋다. 검은 콩은 인삼과는 상극이다.인삼을 먹은뒤 2시간쯤 지나서 검은 콩을 먹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검은 콩이 인삼의 약효를 씻어 배설하기 때문.또한 검은 콩을 조리할 때 흰 설탕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검은 깨는 예부터 흑임자라 하여 약으로 쓰여왔다.안토시아닌 외에도 레시틴이 많아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탈모를 방지하는 영양소가 풍부하다.신진대사를 조절하고 지방을 원활히 운반하는 레시틴이 많으므로 수험생이나 정신 노동자에게 좋다.칼슘과 인도 균형있게 들어있어 뼈를 튼튼하게 해줘 골다공증을 막아준다. 검은 쌀은 안토시아닌은 물론 철분과 아연,셀레늄 등 미량의 무기원소가 다양하다.본초강목에는 흑미가 ‘자음보신(滋陰補腎)’의 효과와 혈액 순환을 돕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노인이나 허약자의 영양 건강식이다. 검은 쌀로 밥을 지을 때 식감을 고려해 일반미의 5%를 섞어주면 적당하다. ●미역·다시마는 색깔만 검어 블랙푸드의 돌풍에 힘입어 다시마·김·미역과 오징어·낙지·문어의 먹물까지 블랙푸드 행세를 하며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그러나 이들에는 안토시아닌이란 색소가 없어 진정한 블랙푸드로 보기 어렵다. 다시마·미역·김 등의 식용 해조류는 엽록소와 피코빌린 등의 색소가 있으며 비타민,올리고당류(식이섬유),요오드,칼슘 등이 풍부해 혈압을 떨어뜨리고 비만을 막아준다. 또 오징어 등의 먹물은 멜라닌 색소가 주요 성분이며 물에 잘 녹지 않아 흡수되기 어렵다.그러나 뇌의 구성 성분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의 동물실험에서 오징어 먹물의 항암 효과가 주목을 받으면서 일본에선 먹물이 첨가된 라면과 국수까지 나오고 있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한준규기자 hihi@
  • 7천만원이하 농촌주택 비과세

    정부는 이미 집 한 채를 갖고 있는 사람이 기준시가 7000만원 이하의 농어촌 주택을 추가로 구입해 3년 이상 보유할 경우 기존 주택 처분시 양도소득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이르면 7월 이후 농어촌주택을 구입한 사람만 해당되며,취득시한은 2005년말 까지다. 재정경제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농어촌주택 관련 양도소득세 비과세 특례’ 조항이 신설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마련,다음달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지난달 공청회때 제시된 조세연구원 안보다 대폭 완화됐지만 이미 국회에 제출돼 있는 의원입법안보다는 다소 강화돼 정부안이 원안대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정부안에 따르면 농어촌 주택의 규모는 대지면적 200평 미만이며 기준시가 7000만원 이하다.의원안과 조세연구원 안은 모두 대지면적의 경우 200평 미만으로 정부안과 같지만 양도가액의 경우 의원안은 2억원,조세연구원 안은 5000만원 이하다.건평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종규(李鍾奎) 재산소비세심의관은 “투기를 억제하면서도 정책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규모를검토중”이라면서 “건평은 30∼40평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투기 소지가 있는 지역은 농어촌지역 기준에서 제외시켜 부동산투기 바람이 전국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 시행일 이전에 농어촌 주택을 구입했거나,시행일 이후라도 부모로부터 무상증여받은 경우는 비과세 혜택대상이 아니다.법 시행일 이후부터 2005년 말까지 농어촌 주택을 구입 또는 신·증축할 때만 해당되며,두 채의 집 가운데 농어촌 주택이 아닌 도시주택을 처분할 때에만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세제혜택을 먼저 받는 것도 가능하지만 나중에 농어촌주택을 구입한 지 3년이 안돼 처분한 사실이 드러나면 세금을 물어내야 한다. 안미현기자 hyun@
  • ‘구직 단념’ 8만명 육박 / 계절요인 뺀 4월실업률 3.2%

    경기침체로 고용시장이 악화되면서 실업률이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실업자로 공식분류되지 않지만,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취업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도 8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수는 전월보다 5만 1000명 감소한 75만 6000명을 기록했다. 언뜻 보면 고용사정이 개선된 것 같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매년 이맘때면 모내기 등을 앞두고 농촌 필요일손 증가로 실업자수가 줄어든다.이같은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면 4월 실업률은 3.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실업자수가 2만 2000명 증가한 것도 고용사정의 악화를 말해준다.전년동월대비로는 10대와 6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층에서 실업자가 증가했다.특히 20대 실업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잠재적 실업자’라 할 수 있는 구직 단념자도 7만 9000명으로 전월보다 6.8%(5000명)나 급증했다.구직 단념자란 지난 1년 동안 구직경험이 있는 사람 가운데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고용시장여건이 여의치 않아 구직을 포기한 사람으로,실업자에 포함되지 않는다.따라서 구직 단념자가 늘어나면 표면적으로는 실업률이 떨어지지만 실제로는 고용시장 여건이 더 악화됐다고 할 수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뉴스 인사이드] 여성공무원 고위직 진출 활발

    ‘2006년까지 여성관리자 10%로' 정부 정책 맞물려 발탁 급증 인사·감사·기획·예산분야 담당 공직사회에 우먼파워가 급부상하고 있다.참여정부 들어 마무리된 각 부처 인사에서 여성공무원들이 대거 승진했는가 하면 인사·감사·기획·예산 등 주요 보직 약진도 두드러진다. 이런 현상은 5급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을 2006년까지 10%로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여성관리자 임용확대 5개년 계획’과 맞물려 상승작용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무너지는 금녀의 벽 여성들이 급부상하면서 부처에서는 각종 신기록이 쏟아지고 있다.농촌진흥청은 최근 5급 승진인사에서 대상자 56명 가운데 여성공무원 5명(8.9%)을 발탁했다. 남성 공무원 위주로 구성된 산업자원부에 5급 여성사무관 6명이 들어갔고,여성 공업연구관 1명이 특별채용됐다. 병무청은 개청 이래 32년만에 처음으로 최은순 사무관을 자체 승진시켜 충북지방병무청 소집과장으로 발령했다.서울시는 이봉화 부이사관을 인사를 총괄하는 핵심보직인 인사행정과장을 거쳐 복지여성국장에 임명했다. 통계청은 행정직 공무원이 맡아오던 인사계장에 처음으로 기술직인 안정임 서기관을 앉혔다. 특허청은 25년만에 처음으로 이사관 자리인 심사3국장에 김혜원 부이사관을 승진 임명했다.청소년보호위원회는 이경은 서기관을 핵심과장인 선도보호과장으로 발탁했다.행시 38회인 이 과장은 동기들이 대부분 사무관이거나 기껏해야 무보직 서기관에 머물고 있는 터여서 파격적인 인사로 화제를 모았다.노동부는 개방형 자리인 고용평등국장(2급)에 양승주 경북여성정책개발연구원 수석연구원을 임명했다. ●아직은 호리병 구조 현재 여성공무원의 비율은 96년 27.8%에서 지난해 35%를 넘어섰지만 대부분 하위직에 편중돼 있다.48개 중앙행정기관의 국가직 여성공무원 가운데 5급이상 상위직의 여성비율은 5.5%에 불과하다.여성공무원의 기획·예산·인사·감사 등 주요보직 근무비율도 12.6%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의 여성 공무원 우대정책이 추진되면서 공무원 시험에서 여성들이 강세를 보이는 등 여성공무원의 비율은 매년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98년 행정고시 여성합격률은 23.1%에서 지난해 28.4%로 상승한 것을 비롯해 7급 10.4%→26.5%,9급 21.3%→48.6%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승진후보자중에 여성공무원이 포함돼 있는 경우 각 부처가 여성공무원을 우선 배려,임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타이완 사스 급속확산

    |베이징·타이베이·홍콩 외신|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감염자와 사망자가 타이완에서 급격히 늘고 있는 반면 중국과 홍콩에서는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농촌의 사스 감염정도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할 것으로 우려,농촌에 잇따라 전문가들을 파견했다. 타이완 보건당국은 12일 남부 가오슝(高雄)의 한 치과의사를 포함해 6명이 사스로 사망,지금까지 모두 2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가오슝에서 사망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사스가 타이완 중·북부에서 남부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 중국과 홍콩에서는 추가 감염자수가 확연히 줄었다.중국에서는 12일 12명이 죽고 7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중국 전체에서 감염자 5013명,사망자 252명으로 감염자수가 5000명을 돌파했지만 추가 감염자 수는 날마다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중국 WHO 지부의 망가이 발라세가람 대변인은 12일 “농촌 지역에 사스가 얼마나 퍼져 있는지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WHO 관리들은 사스의 발원지인 광둥성이나 베이징과 인접한 지역,이주 노동자가 많은 지역에서 극소수의 사스 감염 사례만 보고된데 대해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사스 감염자를 분석해본 결과 20대의 감염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사스실태 분석전문가인 쉬더중(徐德忠)은 중국에서 발생한 사스 감염자를 조사한 결과,20대 감염자가 전체의 29.2%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고 상하이(上海) 문회보(文匯報)가 11일 보도했다. 그러나 사망률은 70대 노인들이 28%로 가장 높았다.특히 이들은 대부분 고혈압이나 심장병 등 사스 감염 이전에 다른 질병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 中경제 사스 시름 / 백화점 매출 70% 급감 ‘직격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태풍’에 휩싸인 중국 경제는 엄청난 상처를 입었다.관광·서비스업은 최악의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한창 물이 올랐던 IT산업도 된서리를 맞았다.매년 시끌벅적했던 ‘노동절(5·1) 호황’이 실종되면서 중국 경제는 하강곡선을 긋고 있다.내로라하는 경제 전문가들이 사스 장기화를 전제로 1∼2%의 GDP(국내총생산) 하향 조정을 예상한다.향후 3개월 내에 진정되지 않으면 수출 타격으로 인해 중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20억∼3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반면 중국 경제가 이미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충격을 단기에 극복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2·4분기까지만 사스 확산이 저지된다면 중국 경제는 구조적인 타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이다. 중국 정부가 경제 살리기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 가운데 21세기 강대국을 꿈꾸며 ‘비상하는 용(龍)’,중국의 경제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IT 메카 중관춘 사실상 개점휴업 중국의 ‘IT 메카’로 불리는 중관춘(中關村)은 사스 파문의 직격탄을 맞았다.지난달 20일 중국 정부의 ‘사스 은폐’ 시인 이후 중관춘은 사람들의 발자취가 끊기면서 급격하게 활기를 잃어가는 분위기다. 8일 오후 4시,베이징 서부 하이덴취(海淀區)에 위치한 중관춘 중루(中路).중국 정부가 사스 집중지역으로 지정한 중관춘 일대는 일부 상가들만 문을 열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한산’ 그 자체였다. 중관춘에서 가장 큰 전자상가로 꼽히는 하이룽 톈쯔청(海龍 電子城)도 마찬가지였다.중앙 출입문에 4∼5명의 보안요원들이 서성거리고 있고 18층 건물 내의 상가는 20% 정도만 문을 연 상태였다. 이곳 관리소에 근무하는 첸룽(陳龍)은 “4월 하순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장 모두 급격히 하강곡선을 긋고 있다.”며 “고객 수는 이전보다 80% 안팎으로 줄었고 상점들도 대부분 사실상 영업을 중지한 상태”라고 전했다.3층 매장에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리밍(李)은 “임대료라도 벌기 위해 문을 열었지만 아무 것도 팔지 못한 날도 있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사스의 태풍이 약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5월 중순이나 하순 정도가 돼야 다소나마 호전될 것이란 게 이곳 상인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베이징 최대 번화가 썰렁 베이징 최대 번화가인 왕푸징(王府井) 거리도 사스가 할퀴고간 상처가 확연했다.평소 시민들과 관광객,좌판 상인들이 어우러져 발디딜 틈이 없던 이곳은 텅빈 공간이 한 눈에 들어왔다. 최고의 매출을 자랑했던 신둥안(新東安) 백화점은 노동절 특수를 노려 20∼70%의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지만 매출이 평소의 3분의 2로 급감했다. 마스크 차림의 고객들이 간혹 눈에 띄었지만 대부분 매장 점원들은 손님을 기다리며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2층 고급 숙녀복 매장(GIOR DANO)의 판매원 장샤오화(江小華)는 “사스 파문 이후 손님이 3분의 2로 줄었고 매출도 비슷한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맞은편 왕푸징 백화점의 2층 컴퓨터·가전코너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다.판매 접수대 직원에게 “오늘 매상이 어떠냐?”고 물어보자 “하루 종일 한 대도 팔지 못했다.”고 퉁명스러운 대답이 돌아왔다. TCL 포다오 등 중국산 휴대폰들과 삼성전자 노키아 모토롤라 등 외국 유명브랜드는 가격을 최고 15%까지 인하하며 손님끌기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일부 에어컨은 40%까지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베이징 백화점협회가 집계한 땅다이(當代) 옌사(燕莎) 산리(三利) 난다오(蘭島) 등 18개 유명 백화점의 매출(4월30일∼5월4일)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2.9% 줄었다.옷·신·모자 등 상품 판매액이 81.2%,일상용품은 68%,식품은 46.6%가 줄었다. ●인터넷·홈쇼핑 특수 하지만 사스 파문의 반사이익을 얻는 산업도 있다.중국 언론들은 “사스 때문에 인터넷 산업과 홈쇼핑이 복(福)을 받다.”라는 표현으로 인터넷 산업의 활기를 설명한다. 6000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중국은 15.5%의 보급률을 기록중이다.집안에 갇힌 사람들이 빠르고 정확한 사스 관련 정보를 접하고 온라인 게임 등에 몰두하면서 인터넷 산업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쇼핑 과정에서 사스 위험에 노출되기를 꺼리는 시민들이 인터넷이나 전화 주문 쇼핑에 몰리고 있다. 베이징의 대표적 홈쇼핑기업인 ‘joyo.com’의 경우 4월 판매가 30% 늘었다.주문 신청서가 매일 평균 1000건이 늘었고 전화 주문은 40% 늘었다고 한다. 일부 기업들도 재빠르게 인터넷 광고로 선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롄샹(聯想)그룹의 양웬징(楊元敬)은 “지난달 28일부터 신제품 광고 방식을 인터넷으로 정했다.”며 “생각보다 광고 효과가 큰 것 같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포털 사이트 TOM의 경우 최근 한달 동안 클릭 수가 30% 늘어난 것도 사스 특수를 반영한 것이다. ●자동차 산업 열기 고조 사스 파문은 자동차산업의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외출 시 사스 감염 위험이 높은 대중교통보다 안전한 운송수단을 찾으려는 새로운 사스 풍속도다.90년대 말부터 불기 시작한 ‘마이카’ 바람과 사스가 맞물리면서 가수요가 보다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베이징 최대 자동차거래소인 베이펑자동차 교역시장의 한 담당자는 “이전의 계약 성공률은 20∼30%에 그쳤지만 현재는 4배인 80%에 달한다.”며 “소비자들이 사스를 계기로 구입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교통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4월 하순부터 베이징 지구에서 하루 평균 700∼800대의 자동차가 팔렸고 지난달 말부터는 900여대에 이른다고 한다.올초보다 2배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베이징은 지난해 말 현재 188만대의 자동차가 판매돼 중국 내 최대 자동차 판매 도시로 기록됐다. oilman@ ■엇갈리는 ‘사스 경제' 전망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사스 직격탄을 맞은 중국 경제의 미래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사스 파문이 단기로 끝나면 경제적 충격이 적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지만 향후 6개월이나 올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불황의 터널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두되는 비관론 중국 학자들은 사스 때문에 중국 경제가 2100억위안(31조 500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이징대학 중국경제연구중심과 베이징대학 위생정책과 관리연구중심의 학자들은 “사스의 영향 때문에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은 6∼7%대에 그칠 것이며 당초 예측보다 1∼2%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베이징의 호텔·여행사·항공회사·철도부문·요식업 등 9개 분야에 대한 실지조사를 통해 이같은 추정치를 산출했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대외 관광수입이 50∼60% 감소,모두 900억위안(13조 5000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실제로 지난 3월부터 베이징의 외국관광객 수는 80% 줄었고 올해 1년의 관광 수입은 60∼70%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은 “5·1 노동절 골든위크의 취소로 베이징의 국내 관광수입이 30억위안 줄었고 베이징의 1년의 관광수입 손실은 200억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에서 소비를 자극하는 조치(예를 들면 도시에서 주택 대출,자동차 대출)를 취하여 도시 주민들의 소비를 늘리고 농촌 소비시장을 움직이면 사스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때문에 정부는 반드시 공공국채 등의 재정정책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골드만 삭스는 ▲소매판매 급락 ▲중국산 수출품의 수요 부진 ▲관광산업의 사실상 붕괴 등으로 인해 2·4분기의 경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2%포인트 정도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사스 사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올 중국 경제성장률이 6%로 떨어지는 등 많은 전문가들이 거의 10년 만에 최저 수준인 7%대 밑으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낙관론도 비등 그러나 베이징이 중국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에 불과하기 때문에 경제 전체의 충격이 적을 것이라고 분석도 나온다.중국 GDP의 16.7%를 차지하고 있는 상하이(上海)와 광둥(廣東)성의 경제가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낙관적 전망의 근거다. LG 경제연구소는 최근 중국 경제 성장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일부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내·외부의 충격에 강한 내성을 갖추게 됐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는 1998년 이후 5년간 53만㎞의 고속도로가 새로 깔리고 전력 생산이 50% 증가했으며,97년 8300만명에 불과했던 전화 가입자가 지금은 4억 2500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질·양 모두에서 근본적인 도약을 이뤘다는 것이다. 또 현재까지 다국적기업들이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많은 외국인 기업들이 중국 투자계획의 실행을 연기하고 있지만 완전히 취소한 증거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박윤식(朴允植) 주중 한인상공인회 회장은 “노동 비용과 생산성 향상 측면에서 중국 경제는 대단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사스는 단기적인 충격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02년 중국은 사상 최고 수준인 520억 7000만달러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했으나 올 1.4분기에만 외국인 직접투자가 작년 동기 대비 56.7% 증가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 기술직공무원 30%로 늘린다

    그동안 행정직에 비해 승진이나 전보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아 왔던 기술직(연구직 포함)의 우대가 현실화되고 있다.최근 1급인사에서 기술직이 7명이나 포함된 것을 비롯,행정·기술직으로 임명할 수 있는 복수직위를 기술직으로 단일화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등 기술직 비율이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기술직 비율 2007년 30%로 행정자치부는 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48개 부·처·청 행정관리담당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조직 및 인력관리에 관한 설명회’를 열고 복수직위를 단계적으로 기술·연구직으로 단일화하는 전문직위 확대방안을 확정,각 부처에 통보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기획관리실 등 행정지원부서에도 기술·연구직이 보임될 수 있도록 직위문호개방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현재 중앙행정기관에 근무하는 기술직 공무원의 비율이 24.7%인 것을 참여정부 임기 내에 30%선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술직 공무원들의 원성을 샀던 복수직위 임명에서도 기술직을 우대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복수직위에는 행정직이 57.8%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기술직은 42.2%에 불과하다.기술직은 과장급에서 점유비율이 43.9%로 평균치를 보이고 있지만 국장급은 35.9%로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복수직위에서는 상위직으로 올라갈수록 행정직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고위공직에 잇단 기술직 임명 지금까지의 기술직 홀대 현상은 참여정부들어 고위공무원에 기술직 임용이 잇따르는 등 개선 기미가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말부터 현재까지 중앙인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임명된 1급 기술직 공무원은 모두 7명이다.국민의 정부 내내 2명이 임명됐던 것에 비하면 ‘괄목상대(刮目相待)’라 할 수 있다. 김일중(토목직) 건설교통부 차관보를 비롯해 문유현(금속직) 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장,문헌팔(농업연구관) 농촌진흥청 차장,조연환(임업직) 산림청 차장,김형률(기계직) 조달청 차장,박덕배(수산직) 해양수산부 차관보,이근(선박직)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등이 승진했다. 각 부처 과장급 인사에서도 기술직의 약진이 돋보인다.농림부와 조달청의 경우 각각 총무과장과 공보관이란주요보직에 기술직을 임명했기 때문이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 이공계분야 우수인재의 유치와 육성을 위해 공직인사에서부터 기술직 공무원을 우대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졸속 신도시’ / 김포·파주~서울 최악 교통난 우려

    김포·파주 신도시는 서울과 가깝고 환경친화적으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하지만 대중교통여건이 매우 열악해 입주자는 물론 주변 주민들까지 심각한 교통난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입주 가구당 자동차를 한대씩만 보유해도 차가 10만대 이상 늘어나게 된다. ●김포 신도시 7만가구 입주 480만평이 한강과 야산,논밭으로 둘러싸여 있어 도시 테마를 ‘생태전원도시’로 잡았다.국제화시대에 맞춰 ‘영어마을’을 포함한 국제교류센터,외국인 전용숙박단지도 건설된다.김포시 운양동,장기동,양촌면 일대로 서울 김포공항에서 12㎞ 떨어졌다.48번 국도를 따라 강화 방향으로 가다 보면 장기택지지구가 나오는데 여기를 지나 현대 청송마을 안쪽과 도로 북쪽 월드아파트 단지 뒤편이 신도시로 확정된 곳이다.파주­일산-김포-인천과 연계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48만여평에 첨단업무시설과 지식산업단지가 조성된다.호수공원(15만평)과 강변공원(10만평)이 조성된다. 공동주택 6만 5000가구와 단독주택 5000가구가 들어선다.공동주택은 국민임대주택을 포함,전용면적 25.7평 이하가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물리적 거리는 서울과 가깝지만 교통거리는 멀다.지하철이 신도시까지 연결되지만 승용차를 이용한 교통여건은 잘 갖춰지지 않을 것 같다.인천국제자유도시 건설·남북교류가 불 붙기 전에는 발전 가능성이 적어 투자보다는 실수요 청약을 권할 만하다. ●파주 신도시 일산과 10분거리 택지개발이 진행 중인 운정지구를 양쪽으로 확대한 신도시.새로 편입된 곳은 경의선 운정역 서쪽과 자유로에서 교하지구를 지나 오른쪽 임야와 논밭이 있는 지역이다.일산신도시에서 승용차로 10분 걸린다. 개발 컨셉트는 ‘도농통합형 환경친화도시’.농업생태공원 5만여평을 조성,농촌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남북교류 확대를 겨냥,배후지원도시로 건설하고 통일기반 확충과 관련한 산업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하수를 고도처리한 뒤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물 순환형’ 청정도시로 조성된다. 아파트·연립주택이 4만 5000가구,단독주택이 2000가구 지어진다.국민임대를 비롯해 서민용 소형 아파트 위주로 건설된다.교통여건이 열악한 것이 흠이다.일산·탄현·교하지구 입주자들과 뒤엉킬 경우 서울 접근에 상당히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교류와 LG필립스LCD 공장건설이 탄력을 받을 경우 아파트 수요증가와 집값 상승이 기대되는 곳이다. ●최대 문제는 대중교통 대책 충분한 교통대책이 고려되지 않아 심각한 교통난이 예견된다.김포나 일산에서 서울을 오가는 곳은 평상시에도 정체를 빚는 구간이다.출·퇴근시간에는 고질적인 교통대란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대규모 도시(파주-일산-김포-인천)가 무질서하게 이어지는 이른바 ‘연담화(連擔化)’로 인해 수도권 서북부 교통체증은 한결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이번 신도시 교통대책은 한마디로 졸속 그 자체라는 지적이 많다. 정부는 오는 6월 말 확정되는 수도권 북부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활용해 교통난을 해소하겠다고 밝혔지만,이는 파주 교하·운정 택지개발지구와 고양 국제전시장지역의 교통수요를 고려한 대책일 뿐 추가 신도시 건설에 따른 교통수요는 전제되지 않았다. 신도시 건설로 당초광역교통망계획 수립단계에서 검토됐던 교통수요 증가 예상치보다 많은 교통수요가 쏟아질 것이 뻔한 상황에서 당초 취지대로 수도권 서북부와 서울을 연결하는 간선도로 기능이나 자유로의 교통량 분산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설령 신도시와 서울외곽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이 추가로 구축된다고 해도 서울 도심과 연계되는 교통대책이 없어 올림픽고속도로나 자유로에서 심한 병목현상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김포경제특구나 남북교류 거점 등과 연계시켜 자족형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밝혔지만 서울 출·퇴근을 위한 베드타운화될 경우 서울 도심교통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
  • 16일 개봉 ‘신과 함께 가다’/ 세상 밖에 나온 수도사들 좌충우돌 ‘구원 깨닫기’

    어느 정도 ‘격’을 유지하면서,웃기는 영화를 원한다면 16일 개봉하는 ‘신과 함께 가라’가 반가울 것이다.독일 촐탄 슈피란델리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세상밖으로 나온 세 수도사가 벌이는 해프닝을 재료로,웃음과 감동을 적절하게 버무린,꽤 괜찮은 작품이다. 수도사의 정사 장면이란 ‘금기의 사랑’으로도 화제가 됐던 이 영화는,독일 산속 수도원에서 세상과는 담을 쌓고 살아온 세 수도사가 이탈리아 수도원으로 가면서 겪는 갈등과 방황을 다룬 로드 무비.내막은 이렇다.교황청에서 이단 규정을 받은 칸타리안 교단 소속의 수도원은 세계에서 단 2곳.후원 중단과 그로 인한 원장 수도사의 급사로 수도원은 물론 교단 자체가 존폐위기에 놓이자 교리를 담은 규범집을 같은 교단 소속의 이탈리아 수도원에 전하러 떠난다. 세 수도사의 이력과 성격은 각양각색.‘왕년에 놀았다’는 타실로,썰렁한 농담 세 마디로 무장한 농촌출신의 벤노,성당에서 어린시절부터 자라난 꽃미남 아르보.이들에게 목소리가 새어 나오는 휴대전화 등 세상의 모든 것은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단지 이것 뿐이라면 여느 코미디와 다를 바 없다.감독은 갖은 소동으로 웃음보따리를 풀지만 적절한 긴장을 유지한다.그 방법은 세 사람 모두 한번씩 맛보는 달콤한 유혹과 방황,그리고 다시 신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통해서다.타실로에게는 고향에 남으라는 노모의 설득,벤노에게는 귀중한 음악 악보,아르보에게는 사랑의 감정이 각각 이들을 한번씩 ‘구도 여행’에서 이탈하게 한다.특히 아르보가 여행중 만난 기자 키아라와 나누는 사랑은 정통 교리에서 보면 파계다.그러나 감독은 속세와 담쌓고 살기보다는 그 유혹에 빠진 뒤 그것을 극복하는 곳에 진정한 구원이 있음을 암시한다. 감독의 이런 철학은,영화 ‘글루미 선데이’의 음악을 작곡한 프라이드리치 피터슨의 아름다운 선율에 얹혀 감동을 더한다.번민하는 젊은 수도사 아르보역을 소화한 다이엘 브뤼엘은 이 영화로 지난해 ‘독일 필름’ 최고남우상을 수상했다. 이종수기자
  • 15일 개봉 ‘화성으로 간 사나이’/ 너무 늦게 사랑을 안 女 이미‘화성’으로 떠난 男

    15일 개봉 ‘화성으로 간 사나이’/ 너무 늦게 사랑을 안 女 이미‘화성’으로 떠난 男

    모든 걸 복제할 수 있다는 첨단의 시대,자기 주머니 속만 채우려는 이기적인 세태에 순애보 영화가 통할까? 고개를 갸우뚱할 사람이 있을지 몰라도 김정권감독은 고개를 끄덕인다.3년 전에 아름다운 사랑을 다룬 ‘동감’으로 화려하게 ‘입봉’한 그가 이번에도 여봐란듯 멜로물 ‘화성으로 간 사나이’(제작 디토 엔터테인먼트·15일 개봉)를 들고 나왔다.이번에도 ‘간첩 리철진’의 장진 감독이 시나리오를 썼다. 제목을 보고 공상과학 영화를 생각하면 착각이다.오히려 감독의 눈은 과거로 돌아가 사라지는 풍경들에 앵글을 맞춘다.“좀 어른스러운 멜로를 만들고 싶었다.”는 바람을 담은 듯 ‘화성’은 순애보라는 주제를 댐 공사로 수몰되어 가는 농촌이라는,사회성짙은 공간에서 펼쳐 낸다. 영화의 주인공은 아버지가 죽지 않고 화성에 갔다고 믿는 소희(김희선)와 그에게 순애보를 ‘배달’하는 승재(신하균).영화는 마치 황순원의 단편 ‘소나기’를 보는듯,한 소년의 순애보로 넘실거린다.소희가 빠뜨린 장난감을 건지려 강속으로 들어가고,소희가 화성으로 보낸 편지에 아버지인냥 일일이 답장해주고,소희가 서울로 전학간 뒤에 홀로 남은 할머니에게 오는 편지를 읽어주고 써준다.청년 승재가 우체부가 된 것도 그같은 유년시절의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큐피드의 화살 방향은 어긋나야 멜로의 소재가 되는 법.‘화성’도 서로 다른 방향으로만 화살을 날리는 4명의 이야기를 교차시킨다.동네 약국집 딸 (박소현)은 승재에게,승재는 소희에게,소희는 회사 이사 성호(김민준)에게로. 이중 승재의 사랑은 바보스러울 정도로 순수하다.그러나 그의 사랑은 소희에게는 “너무 순진해 옆에 있는 나까지 맑아져”라는 감정에 머문다.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승재는 “늘 곁에 있을게”라며 목숨을 걸고 ‘화살’을 지킨다.수몰전 이사를 가다가 차에서 내려,소희가 꿈에 봤다는 강가 낚시 광경을 재연하기 위해 물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에 이르면 가슴이 싸해진다. 그렇다고 눈물을 강요하지는 않는다.감독은 도입부와 말미에 수몰속 마을 정경 등을 판타지 기법(김감독은 공개적으로 팀 버튼을 엄청 좋아한다고말할 정도로 팬터지 영화광이다.)으로 처리한다.덕분에 관객은 ‘아픈 사랑’에만 매몰되지 않을 것이다.감독의 이런 차분함은 수몰을 둘러 싼 마을 풍경을 다루면서도 일관된다.직접적인 울분을 토로하기 보다는 다양한 인물의 여러 양상을 보여줄 뿐이다.잊혀지지만 잊혀서는 안될 것(순애보를 포함하여)에 대한 찬찬한 조명 덕분에 영화는 요란스럽지 않고 차분하고 편안하게 다가온다.우체국장역의 정규수,늦장가 드는 노총각 이원종 등 조연들의 구수한 연기와 고무신,털신,화롯불에 고구마 구워먹기,이발소 등 ‘그때 그시절’의 장면이 지난날의 기억을 되살린다. 이종수기자 vielee@
  • 터키 6.4 강진… 150명 사망

    리히터 규모 6.4의 강진이 1일 새벽 터키 남동부 빙괼을 강타,최소 150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현지 관리 및 언론이 전했다. 터키 남동부 빙괼지역에 강진이 발생한 시간은 새벽 3시30분쯤.곤히 잠자던 시민들이 대피를 하지 못해 희생자가 많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4층짜리 초·중등학교 기숙사가 완전 붕괴돼 학생들의 희생이 속출,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새벽3시30분에 발생 희생 커 학교 기숙사가 붕괴된 곳에서는 구조요원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생존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아나톨리아통신은 무너진 건물더미 아래에서 갇혀 있는 학생들의 목소리와 울음소리가 들리고 있다고 전했다.건물 붕괴소식을 들은 수백명의 학생 가족들이 현장으로 몰려들어 군인들은 이들을 통제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지진 발생 뒤 약 70여명의 학생들이 구조됐으며 100여명이 아직도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25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지진 발생 당시 7살부터 16살까지의 어린이 198명이 건물 안에 있었다고 교장이 밝혔다. 도심의 다른 무너진 건물에도 100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리 무너져 현장접근 어려워 지진이 강타한 빙괼은 수도 앙카라에서 동쪽으로 700㎞ 떨어져 있다.이곳은 지난 1971년 지진이 발생,900여명이 사망했었다. 이곳은 고지대에 위치한 농촌지역으로 높은 건물이 비교적 적고 주민 대다수는 쿠르드족이다.그동안 터키 정부군과 자치를 요구하는 쿠르드족 반군과의 싸움이 빈번히 발생하기도 했다. 1일 발생한 첫 강진은 17초간 진행됐으나 이후 10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건물이 무너질 것을 우려한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밤을 지새워야만 했다.구조 당국은 시민들에게는 붕괴를 우려,손상된 건물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페이줄라 카라알산 빙괼시장은 최소 25개의 건물이 무너졌으며 도심에 있는 다리 하나가 붕괴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많은 구조요원들이 현장에 접근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특히 빙괼주가 삼림이 우거진 산악지역이라 도심에서 떨어져 있고 인구수가 적은 곳의 구조에는 수일이 걸릴 전망이다. 인근 수개 마을은 지진 발생과 함께 전력공급이 중단됐다.또 전화선도 끊겨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됐고 휴대전화도 불통이다.특히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시멘리 마을은 멀쩡한 건물이 하나도 없다고 NTV가 생존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전력공급 중단·휴대전화 불통 빙괼 수비대는 이미 복구작업에 착수했으며 앙카라 수비대 일부가 복구지원을 위해 빙괼로 출발했다.부상자들은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으며 의사들은 “의료품,인원 등 모든 것들이 부족하다.”며 외부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터키적신월사는 사건 발생 직후 텐트 3000개와 1만 5000장의 담요를 긴급수송했다.긴급 각료회의를 마친 레셉 타입 에르도간 터키 총리도 현장을 방문,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전경하기자·외신 lark3@
  • 메트로 플러스 / 주민·공무원 ‘농촌일손돕기’ 나서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2일 주역주민과 공무원 등 50여명이 ‘2003 상반기 농촌일손돕기’에 나선다.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공세리를 찾아 과수 비료 주기 등을 돕는다.2290-7367.
  • “5년보유 농촌주택 비과세를”/ 조세硏 주장… 국회안과 차이

    이미 집을 한 채 갖고 있는 사람이 농촌주택을 추가로 구입할 때 양도소득세를 면제해주기로 정부가 방침을 정한 가운데,농촌주택을 5년 이상 보유하고 양도가액이 5000만원을 초과하지 않을 경우 등에만 비과세 혜택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조세연구원 노영훈 연구위원은 29일 열린 농촌주택 취득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방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도시자본의 농촌유입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정책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농촌주택 취득에 대한 양도세 면제요건을 좀 더 촘촘하고 정교하게 짜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안(案)보다 보유기간(3년 이상)과 양도가액(2억원 이하)모두 강화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공청회 결과 등을 토대로 정부안을 확정,다음달에 관련 법 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조세연구원 농촌주택의 정의·보유기간·구입자격 등은 강화하되,대상규모와 양도가액·취득시한 등은 낮춰(표참조) 제도의 실효성을 보완했다.노 연구위원은 “다주택 보유시대를 맞아 앞으로는 농촌주택,도시주택 따질 것 없이 자신이 직접 거주하는 주(主) 주택을 스스로 지정토록 한 뒤 이 주택을 처분할 때만 세제혜택을 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책꽂이

    ●호텔 선인장(에쿠니 가오리 지음,신유희 옮김,소담출판사 펴냄)‘냉정과 열정사이’‘반짝반짝 빛나는’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저자의 소설.같은 아파트에 사는 모자와 오이,2 등 세명의 개성있는 인물의 만남을 소재로 현대인들이 서로에게 갖는 의미를 말하고 있다.8500원. ●빈방들(조은 지음,류준화 그림,열림원 펴냄)시같은 소설을 표방한 ‘시설(詩說)시리즈’네번째.시인인 저자의 첫 소설인 이 작품은 아버지의 파산과 엄마의 죽음 등 풍비박산된 한 집안에 혼자 남은 여자 아이가 강아지에 의지해 한가닥 희망을 피운다는 줄거리를 담았다.8000원. ●늰 내 각시더(김용만 지음,실천문학사 펴냄)경찰관 출신 작가의 첫 소설집을 10년만에 개작하여 재출간.표제작 등 7편에 경찰시절 경험을 잘 살렸는데 가진 것 없는 자들의 삶을 작가만의 문체로 빚어내 재미있다는 평을 들었다.9000원. ●모뻬루 마을 사람들(로제 마르탱 뒤 가르 지음,김현숙 옮김,솔 펴냄)노벨상 수상작가의 소설로 프랑스 농촌사회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그리고 있다.나아가 프랑스 농촌을 묘사하면서 정치·종교·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문제점을 비판한다.9800원. ●구시포 노랑 모시조개(진동규 지음,문학동네 펴냄)저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이후 4년만에 낸 시집.연잎·나무·별·새·물 등 자연과의 대화를 통해 시인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5000원. ●자신 없는 것들은 걸려 있다(금기웅 지음,문학동네 펴냄)2001년 등단한 늦깎이 시인의 첫 시집.시인 조정권은 해설에서 그의 시는 ‘견딤의 시학’이라며 ‘그의 감성의 뿌리를 배양해준 자연은 가난투성이의 추억의 저장고’라 설명한다.5000원. ●조금 쓸쓸했던 생의 한때(권대웅 지음,문학동네 펴냄)88년 등단한 뒤 꾸준히 활동하는 지은이의 두번째 시집.안락한 이미지를 지닌 집에서 시인은 외롭고 쓸쓸한 기억을 끄집어 낸다..5000원.
  • 비타민 풍부한 딸기 양갱으로 먹어보자

    비타민의 보고 딸기가 제철이다. 손질도 간단하고 당도도 감의 50%로 적당한 데다 간편하게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다. 특히 비타민C를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과일 중 하나다.100g당 80㎎으로 키위와 비슷하다.비타민C는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암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여자들에겐 기미나 주근깨를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칼륨도 100g당 200㎎으로 오렌지(190㎎)보다 풍부해 고혈압 예방에도 좋다.칼륨은 근육의 흥분이나 신경반응의 진정에 효과가 있다. 알이 굵은 딸기 4∼5개면 하루 필요한 비타민C 50㎎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다. 딸기는 설탕이나 크림없이 그냥 먹는 게 좋다.그러나 아침식사의 디저트로 먹을 때에는 우유를 곁들여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잘 익은 딸기를 고르려면 선홍색이 또렷하고 윤기가 나며 씨가 고르게 분포돼 있으며 꽃받침 전체가 젖혀 있어야 한다. 딸기가 많을 땐 물기 없는 랩에 싸서 냉동시켜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어 주스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딸기 즙은 딸기를 냄비에 넣고 약한 불에끓여(딸기가 400g일 경우 5분가량) 식힌 뒤 건데기를 건져내면 된다.충분히 만들면 두고두고 쓸 수 있다. 딸기 잼은 딸기(⅔는 믹서로 갈고,⅓은 통째)가 센불에 끓기 시작하면 설탕(딸기 양의 60%)을 넣고 부글부글 더 끓인다.딸기가 눋지 않도록 빨리 저어줘야 한다. 딸기 잼에 레몬 ¼조각(딸기 1㎏기준)의 즙을 넣어주면 딸기 색과 향이 더 좋아진다.뜨거울 때 유리병에 담아 마개를 막고 하루 정도 거꾸로 세워두면 공기가 빠져 진공 상태가 된다. 딸기의 주산지 충남 논산시청 농업기술센터의 박상숙 농촌지도사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딸기 양갱(사진) 만드는 법을 알려줬다. ●딸기양갱 재료 딸기즙 ½컵,한천 1컵,설탕 1컵,물 1컵,생딸기 5∼6개,식용유 약간. ●만드는 법 (1) 한천을 찬물에 20분가량 불린다. (2) 깊은 팬에 불린 한천 1컵,물1컵을 넣고 나무주걱으로 잘 저어 녹인다. (3) 한천이 다 녹으면 딸기즙과 설탕을 넣고 잘 저어 10분가량 조린 후 체에 한번 내린다. (4) 양갱틀에 식용유를 바르고 생딸기를 저며 넣은 다음 (3)의 양갱을 부어 차게식혀 상에 낸다.양갱틀이 없으면 베이킹 컵도 좋다.넓은 접시에 (3)을 부어 칼로 예쁘게 잘라줘도 된다. 이기철기자
  • [열린세상] 도시근교 ‘멋대로 개발’

    요즈음 같은 봄철에는 주말에 야외로 드라이브를 나가 도로변 경관도 감상하고 때로는 맛있는 음식점에 들르는 등 행락을 즐기는 일이 많다.그러나 도로를 달리며 보는 경관이 시골다운 농촌의 모습도 아니고 도시 교외의 전원적인 경관도 아닌 매우 혼잡한 양상을 띠고 있어 혼란스럽고 지저분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대도시 주변의 땅들이 농촌적 토지이용에서 무분별하게 도시적 토지이용으로 변해가면서 여러 가지 유형의 부조화한 경관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도로변에 가장 자주 눈에 띄는 것이 음식점,전문상가,대형 마트 등 위락경관이다.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 시설,특히 각종 음식점들의 난립한 간판일 것이다.저마다 대형 입간판 혹은 플래카드를 경쟁적으로 설치해놓아 통일로변이나 양평가로변 어느 가로는 마치 간판 속을 통과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와 더불어 사이사이 보이는 5,6층 규모의 소위 러브호텔도 그 국적불명의 묘한 지붕모양이나 그것에서 연상되는 숙박의 의미와 함께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주유소 또한 도로의기능상 필수적인 것이지만 너무 자주 나타나 지루한 감을 준다.주유소간 거리제한이 전국적으로 철폐된 후로 더욱 많아져 각기 광고용으로 오색기와 플래카드,안내문 등을 경쟁적으로 거대하게 설치해놓아 더욱 눈에 거슬린다. 달리다 보면 갑자기 논두렁 위에 하늘 높이 치솟은 아파트도 만나게 된다.용인 일대에 난개발로 들어선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지금 문제되고 있지만,여기서는 국도 주변의 소규모로 들어선 나홀로 아파트들이 그 위압적인 경관으로 주변을 제압하는 경우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다. 아마 형태적 측면에서 가장 부조화한 것은 7,8층 규모의 거대한 물류창고나 냉장창고일 것이다.이것은 유통업체들이 출하조절을 위한 저장용으로 교통 편의상 세운 것으로,이 지역의 토지이용과는 무관하게 제멋대로 들어선 것이다. 이들 도시 근교 경관을 형성하는 시설들은 서로 직접적인 연관성도 없고 형태적·기능적으로도 매우 이질적이고 때로는 상충되어 하나의 조화된 경관으로서 일체감이 없다.더구나 이들 시설 사이의 빈 터는 마치 임자 없는 땅같이 방치된 채 그곳에 쓰레기,폐비닐,각종 폐기물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마치 폐허가 된 황무지를 연상케 하는 경우도 많다. 도시는 본질적으로 팽창하므로 도시 주변의 농촌지역이 도시적 기능으로 바뀌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그 계획과 관리가 체계적이지 않아 이런 관리의 사각지대가 나온 것이다. 근본적인 요인은 도시지역같이 엄격하게 도시계획법으로 다스리지 않고,규제의 측면에서 느슨한 준농림지역으로 방치함으로써 개발업자의 이기심이 작용하여 자기 편의대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도시 주변의 경관은 도시와 농촌의 점이지대로서,도시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장소로서의 제 모습을 찾아야 할 것이다.아름다운 전원적인 경관을 유지하면서 도시와의 근접성을 최대한 살려 적절한 도시시설이 품위 있게 들어서야 할 것이다.예컨대 양수리 카페의 거리 같은 주제가 살아 있는 가로경관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다행히 금년 초부터 시행하는 국토의 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에서는 도시와 농촌을 구분하지 않고 전 국토를 일관된 하나의 제도적 장치로 규제함으로써 국토의 총체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 법에 의하면 난개발이 문제가 되었던 도시로 편입이 예상되는 과거의 준농림지역은 ‘계획관리지역’으로 묶어 체계적인 계획을 전제로 개발하도록 했다.그 상세한 지구단위계획 내용 중에는 경관계획도 포함되어 있어 법체계상 처음으로 경관에 관한 문제가 제도적 장치를 갖추게 되었다.이 법적 장치가 슬기롭게 운용되어 바람직한 도시 근교 경관이 실현되도록 기대해 본다. 이 규 목 서울시립대 교수 조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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