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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한 WCC 총무 사무엘 코비아

    방한 WCC 총무 사무엘 코비아

    “한국교회는 전세계 기독교계의 핵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엄청나게 성장했습니다.한국교회는 이제 세계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습니다.” 오는 23∼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실행위원회 참석차 방한중인 사무엘 코비아(57) WC C총무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교회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WCC는 1948년 암스테르담에서 창설된 이후 교회일치와 갱신에 치중해온 진보적 교회·단체 연합기구로 현재 100여개국 342개 교단과 102개 관련 협의회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WCC 실행위원회가 아시아권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75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함께 방한한 5명의 WCC 인사중 2명이 중앙정보부의 추적과 간섭 탓에 한국을 떠나야 할 정도로 당시 한국은 언론 종교 집회의 자유가 막혀있었는데,격세지감을 느낍니다.당시 진보적인 WCC관계자들과 접촉했던 한국 교계인사들도 곤욕을 치렀지요.” 코비아 총무는 한국교회의 해외선교와 관련해 “아프리카를 포함해 남반구의 가난한 나라들에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견하고 있다.”고 치켜세우면서도 미국·유럽의 부국(富國)들이 저지른 전철을 밟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유럽의 선교사들은 선교대상국들에서 토착신앙과 문화를 무시한 채 복음화와 기독교로의 개종을 무리하게 강요한 탓에 많은 부작용을 낳았습니다.지난 30년간 도시빈민과 농촌선교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둔 한국교회들은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신자유주의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소외된 채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종교도 무게중심이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한 부국들에서 아시아·남미를 비롯한 빈국(貧國)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그는 WCC와 깊은 관계를 맺고 함께 활동해온 한국교회가 세계 교회의 발전을 위해 더많은 역할을 맡아줄 것을 주문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월드이슈-인도 제2의 중국될까] 싱 총리의 경제정책은 ‘성장·분배’ 두토끼 잡기

    지난 5월 총선에서 집권여당 연합을 이기고 정권을 잡은 만모한 싱 총리 정부의 경제정책은 ‘성장과 분배’의 동시 추구로 요약된다. 외국자본 유치 등 경제성장을 위해 규제개혁 등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빈부격차의 심화를 견디다 못해 정권을 갈아엎은 농민을 위한 분배 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지난달 발표한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는 ‘한꺼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싱 총리 정부의 야심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정부는 국가 핵심사업인 통신·민간항공·보험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 취득 상한선을 높여 외자 유치를 확대하기로 했고 국영기업 민영화에 외국인 참여를 허용한다는 기존 방침도 재확인했다. 재정적자 규모를 줄이는 동시에 내년 4월부터 부가가치세를 도입하고,모든 세금에 대해 2%의 교육세를 물리는 등 세수도 확대키로 했다.그렇게 마련한 재원으로 농촌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에 대한 평가는 극도로 엇갈린다.보수 성향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산당과 연합해 집권하고 있는 정부가 “사실상 좌파적 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지만,진보 성향 제프리 삭스 미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치담바람 재무장관을 비롯한 싱 총리 정부의 경제팀은 최강팀”이라고 격찬했다. 현재 예상치 못하게 싱 총리 정부를 괴롭히는 것은 인도 곳곳을 강타하고 있는 가뭄이다. 10억명 인구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8개주(州)가 가뭄 직전이며 주요 저수지 71곳의 50% 가량이 저장량의 3분의 1에도 못미쳐 농촌을 살리려는 정부 계획을 위협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전했다. 지난 6월 이후 홍수로 인해 20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점도 부담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월드이슈-인도 제2의 중국될까] 2035년 14억명 예상 중국인구 앞지를듯

    유엔인구국(UNPD) 조사에 따르면 2035년이면 인도가 중국을 누르고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인도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 실패에도 불구하고 노동력의 증가라는 점에서 긍정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남아선호 악습으로 인한 성비(性比) 불균형 심화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인구증가율 年 평균 1.94% 유엔인구국이 최근 공개한 ‘2001 인구조사’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현재 인도 인구는 10억 2900만명으로 10년 새 1억 8000만명이 늘어 연평균 1.9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12억 6000만명을 기록한 중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런 증가율이 계속될 경우 2035년에는 14억 6000만명으로 중국을 앞지를 것으로 추정됐다.중국의 인구증가율은 연평균 1.07%로 인도보다 크게 낮았다.주(州)별 인구 수는 28개 주 가운데 우타르프라데시가 1억 660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마하라시트라가 9700만명,비하르가 8300만명 등으로 뒤를 이었으며 락샤드위프는 6만 1000명으로 가장 적었다.한편 달리츠(Dalits)로 알려진 최하층민은 전체의 16.2%인 1억 6600만명이었고 또다른 최하층인 부족민들도 8.2%인 8400만명이나 됐다. ●여아(女兒) 낙태 연간 315만건 유엔인구국의 보고서로 볼 때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 실패보다 인도 사회의 심각한 문제는 여아 낙태와 그에 따른 성비 불균형 현상이었다. 10여년 전인 지난 1991년 남성 1000명에 여성 945명이던 6세 이하 어린이의 성비는 2001년에는 1000명에 927명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정부의 태아 성별검사 금지 등의 조치에도 불구,최근 조사에 따르면 연간 350만건으로 추산되는 인도의 낙태 사례 가운데 90%가 여아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높은 영아 사망률과 노동력 부족,딸의 결혼비용이 크다는 점 등으로 농촌에서 남아선호가 널리 퍼졌다는 기존 통념도 뒤집혔다.대도시인 델리의 어린이 성비가 남아 1000명당 여아 865명으로 인도 전체 평균보다 오히려 낮게 나왔다.남아 1000명당 여아 870명으로 어린이 성비 불균형 문제가 인도보다 심각한 것으로 조사된 중국은 30년 동안 지속해온 산아제한 정책 방향을 최근 전환했다.중국 당국은 ‘1가구 1자녀 정책을 위반할 경우 처벌’해온 기존의 정책을 ‘자녀를 1명 낳거나 딸만 2명 낳을 경우 장려금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전환키로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 알뜰살뜰 정보]

    ●일동후디스는 올림픽시즌을 맞아 31일까지 ‘일동맘 8월 올림픽 이벤트’를 연다.홈페이지에서 트루맘팀,순유기농팀,산양분유팀과 초유밀팀으로 나뉘어 이벤트 종목에 참가하면 매일 우승팀과 준우승팀을 가려 마일리지 혜택을 주고,‘하이키드 쵸코’ 및 ‘크랜베리 화이바’ 등 상품도 증정한다.이벤트에 참여하는 모든 회원들은 ‘디지털 사진 인화권’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애경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마이클럽과 공동으로 27일까지 ‘순샘 사랑의 방울방울 캠페인’을 개최한다.마이클럽 홈페이지(www.miclub.com)에서 순샘 용기의 펌프를 클릭하면 클릭 횟수를 더해 사회복지시설인 서울 상암동 삼동소년촌에 선풍기,대형TV 등을 증정한다.행사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공기청정기(1명),국민관광상품권(10명),애경순샘세트(200명)를 증정한다. ●쿠스한트는 빌트인(붙박이) 가구인 전자식(KGO-GB60,100만8000원) 가스 오븐 레인지와 다이얼식 가스 오븐 레인지(KGO-GM60,97만 5000원)를 출시했다.(02)1688-1911. ●CJ는 쉼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지난 16∼18일 ‘청소년 빕스 체험교실’을 열었다.40명(청소년 35명,인솔자 5명)이 패밀리 레스토랑의 전반적인 식사예절을 배우고 일일 직원으로 일했다.교육을 수료한 청소년들을 빕스 명예회원으로 임명했으며,자활을 원할 경우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사)한국환경교육협회와 함께 16일부터 18일까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제3회 환경체험캠프’를 실시했다.충남 연기군 청소년수련장에서 80여명의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참가해 재활용 장난감 만들기,버려진 페트병을 이용한 물로켓 만들기,꽃물 손수건 천연염색하기,수박서리,밭농사체험과 농촌봉사하기 등을 진행했다.
  • [차이나 리포트 2004] (17)마이카 붐의 허와 실

    [차이나 리포트 2004] (17)마이카 붐의 허와 실

    올 들어 중국의 마이카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2003년 승용차 생산량이 전년보다 배가 늘어난 200만대를 넘어서면서 막연히 보고서 전망치 속에 갇혀 있던 마이카 시대는 광저우(廣州),상하이(上海) 등 연해지역의 고소득 도시와 베이징(北京),톈진(天津),선양(瀋陽),다롄(大連) 등 기타 주요 도시에도 도래하게 됐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2001년 말 국내외 모든 자동차 전문예측기관은 중국 주요도시의 자동차 대중화 또는 본격적인 마이카 시대의 시작을 2005년쯤으로 전망했다.WTO 가입 당시 중국의 수입 승용차 관세는 80%에 달했으나,2006년에는 25%로 하락해 국산 승용차 가격하락을 유도,주요 연해도시에서 마이카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게 당초 예측이었다. ●너무 일찍 찾아온 마이카 시대 최근 통계에 의하면 현재 베이징의 자가용 보유대수는 128만대로 해마다 27만대씩 늘고 있다.상하이의 자가용 보유대수도 25만대로 연간 50% 이상 급증하고 있다.2001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승용차와 개인용 차량 보급이 늘어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90년대 자동차 수요의 대부분을 점유하던 ‘관용차’의 퇴장이다.한국의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려는 상하이기차(SAIC)와 독일 폴크스바겐 합작사인 상하이VW에서 1984년부터 생산한 배기량 1800∼2000㏄급 승용차인 싼타나(Santana)의 경우 90년대 생산된 200만대 중 70%가 관용차로 구매된 바 있다.2000년부터 중국정부는 예산절감과 기구축소를 목적으로 ‘관용차’와 기사제도를 없애고,관용차 운용에 필요한 자금을 해당 공무원에게 보조금으로 지급해 자가용을 사서 스스로 운전하도록 유도했다.관용차 제도의 개혁은 각 부처 국유기업으로 확산됐다.그 결과 2001년 자가용 보유대수가 770만대에서 불과 2년 만인 2003년에는 58.3%가 늘어나 1219만대에 달하게 됐다. 둘째는 정부의 승용차 구입장려 정책이다.대표적인 것이 자동차 할부금융을 통해 개인의 승용차 구매를 장려한 점이다.국유 상업은행의 자동차 대출은 1999년 말부터 허용됐으며,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15만위안(약 2250만원)이 넘는 배기량 2000㏄급 승용차의 경우 차 값의 최대 90%를 최장 5년 4.5% 금리로 대출받아 살 수 있다. ●늘어나는 자동차의 명암 자동차의 급격한 대중화는 많은 문제점을 낳았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실대출의 증가다.중국정부는 2004년 초부터 철강·부동산·자동차 등 일부 투자과열 산업에 대해 강력한 억제 정책을 실시하고 있고,여기에는 자동차 대출도 포함돼 있다. 2004년 5월31일 중국 언론에는 다소 충격적인 뉴스가 보도됐다.2003년 11월 말 현재 자동차 대출잔액은 1800억위안이 넘었으며 이중 은행이 자체적으로 회수불능 판정을 내린 대출잔액은 52.5%인 945억위안에 달한다는 것이다.2003년 말 중국이 밝힌 주요 국유상업은행의 부실채권 총액은 2조 1100억위안.이중 무려 4.5%가 불과 3년 전에 시작된 ‘신생’ 자동차 대출에서 초래된 불량자산이라는 것이다. 그 원인으로는 개인신용평가제도 부재를 들 수 있다.중국은 아직 전국적인 통합 전산망을 통해 신용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이 시기 자동차 판매영업소의 광고문구는 ‘당신의 한달 월급으로 자가용을 마련하세요.’였을 정도다.결국 상환능력이 없는 월소득 5000위안(75만원) 정도의 소비자가 A은행에서 대출로 차를 구매하고,이를 상환하지 않으면 A은행에 돌아오는 것은 가치가 떨어져 팔리지도 않을 압류 중고차뿐이다.도덕적 해이에 빠진 소비자는 A은행에서는 신용불량자이지만,다시 B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새 차를 구매하는 악순환이 몇 년간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마이카 시대의 도래로 중국이 겪고 있는 또 다른 문제점은 도로망 부족과 자동차 문화 부재로 인한 교통사고 증가다.자전거와 뒤엉킨 도로 위에서 비보호 좌회전이 일상화된 중국내 주요 도시에서의 크고 작은 사고는 불가피해 보인다.경력이 오래된 택시기사나 회사 기사들이 새로 나온 자동차 번호판을 보고 나서 ‘초보 운전자’를 피해 다니는 일은 베이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2003년 10만 4000명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중국은 자동차 사망자 수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구조적인 문제점과 향후 전망 중국 자동차산업 하면 단골 메뉴로 여러 회의나 보고서에 등장하는 말이 ‘중복 투자’다.이는 연간 생산규모 444만대의 중국에 완성차 메이커는 96개사에 달한다는 점이며,이중 기본적인 규모의 경제 시현이 가능한 연산 100만대급 대기업은 한 곳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상하이기차,중국일기 등 2대 그룹은 연간 80만대 규모이나,1사당 생산량을 단순 계산하면 4만 6000대라는 결과가 나온다.이렇듯 31개 각 성(省),시(市)에 자동차 메이커가 분산돼 있고,이들 지방정부는 모두 자동차산업을 지역 육성전략 산업으로 지정,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이러한 산업적·지역적 연유로 중국의 마이카 붐은 앞으로도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될 전망이다.자동차 불량대출의 경우 중국 중앙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대출기한 단축과 대출비중의 축소에 불과하다.급기야 가장 많은 자동차 대출 불량자산을 보유한 농업은행은 올 8월부터 개인용 자동차 대출을 중지했다.그럼에도 대출자의 도덕적 해이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현재 중국의 마이카 붐은 다소 문제점이 많은 조급함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다.그러나 한국 돈으로 1억원이 넘어가는 아파트보다는,그 10%에 불과한 자동차를 먼저 사겠다는 중국인 동료와 결혼식까지 미루어가며 ‘찜’해 두었던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그의 또 다른 친구들이 하루하루 거대한 소비군으로 자라나고 있는 한 중국에서의 진정한 ‘마이카 붐’은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 베이징 김동하 포스코 경영연구소 연구위원 dhkim@posri.re.kr ■ 빈부격차로 계급갈등 심화 |베이징 이석우특파원|심화되는 빈부격차로 중국사회에 빨간 불이 켜졌다.이로 인해 계급간 적대감이 확대되고 있을 뿐 아니라 빈부격차가 고스란히 세습되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중국사회과학원 사회과학연구소 리웨이(李) 박사는 “후진타오·원자바오의 신 정부는 전과 달리 인민내부의 계급간 모순을 언급하면서 그 심각성을 주시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1995년 무렵부터 계급간 긴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이어 “권력유착을 통한 축재와 불로소득의 척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와 압력이 커가고 있는 것이지요.”라고 덧붙였다. 안후이성 부성장 왕화이중(王懷忠) 사형선고,랴오닝성 부성장 류커톈(劉克田) 면직 및 사법심사,선전시 전 부시장 왕쥐(王炬) 20년형 등 고위급 관리들의 부패에 대한 사법처리도 이같은 사회적 압력에 부응하기 위한 공산당의 안간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중간 계층은 엷고 부자·빈자로 구성된 양극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 사회불안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지난해 상하이의 경우 18%의 소비지출 증가는 자동차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는 조사결과도 부익부 빈익빈의 진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개혁·개방 이후 사회변화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과 관련,리 박사는 노동자계급의 급격한 지위하락을 꼽았다.“노동자계급이 영도하는 나라란 과거 헌법규정은 역사책에만 남아 있지요.어느 특정계급에 독점적인 지위를 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장쩌민 전 주석이 퇴임 직전 헌법에 삽입한 3개 대표론도 기업가 등 전국민,전계층이 나라의 주인임을 명시한 것입니다.” 중국 사회는 제도상 혁명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호구제도의 폐지가 그것.리 박사는 “정부가 호구제의 전면 폐지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빠르면 올해나 내년 중에는 결정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도시민과 농민이란 이원적 호적제도에 따라 자유로운 거주이전을 막아 왔는데 열린 사회로의 진전이 이뤄지면서 사회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농촌 등 다른 지역에서 대도시로 유입돼 온 부모들의 자녀들도 호구제란 제도로 인해 의무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자녀 교육을 위해선 한 학기에 600∼800위안가량의 학비를 납부해야 한다.농민의 자녀,호구를 얻지 못한 저소득 전입 인구의 자녀들은 돈을 내지 못해 의무교육의 기회조차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다. 리 박사는 호구문제가 해결돼도 “재정문제를 감안할 때 향후 10년 안에 외래 유입자의 자녀들이 의무교육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교육기회의 불평등으로 인한 빈곤 세습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사회주의 초급단계론’에 기초를 둔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의 진전이 남미처럼 엷은 중간계층에 부자와 빈자로 양분된 양극 계층구조로 굳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swlee@seoul.co.kr
  • 해외미군감축 각국 언론 반응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6일 발표한 해외주둔군재배치(GPR)에 대해 세계 언론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미 언론들도 재배치보다는 이라크의 상황악화로 증원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GPR에 따라 대규모 미군 감축이 예상되는 독일은 미군 주둔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일본은 GPR가 냉전시대를 대체할 세계적 차원의 전략이라는 점에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자세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자 사설에서 GPR는 장기적으로 전략적 가치가 거의 없다고 악평했다.신문은 “GPR는 주요 동맹국을 긴장시키고,경비를 늘리며 특히 최악의 경우 한반도에서의 억지력을 약화시킬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NYT는 이어 “부시 행정부가 냉전 종식 이후 세계의 위험 지형도가 변했다는 이유를 들었으나 아시아에서는 별로 변하지 않았다.”며 “북한의 위협을 고려하면 한국에서의 철수는 한국과의 동맹가치를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위험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사설에서 “GPR가 북한과 중국의 위협을 고려할 때 아시아에 특히 나쁜 생각”이라고 평가했다.서울에서 미군 주둔이 정치적 쟁점이 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재배치는 필요하지만 계획 자체가 이라크전 이전에 시작됐다는 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냉전 종식 이후 위상을 확립하지 못한 상태라며 미군의 유럽 철군이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FT도 미군이 직면한 문제는 군인이 모자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GPR에도 불구,북핵과 중국의 팽창에 대한 억지력은 충분히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GPR가 북한의 도발을 유발할 것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다.일본은 일부 미군과 시설을 이동하는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의 반발이 골칫거리다. 7만 5000여명중 3만명 정도가 철수될 것으로 예상되는 독일은 주둔지의 경제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미군 가족과 군속을 합하면 빠져나가는 사람은 14만∼15만명으로 추산된다. 독일의 공공서비스노조에 따르면 미군을 직접 상대해 일하는 사람이 약 1만 5200명이며 이른바 ‘기지촌 경제’에 의존하는 사람이 최소 15만명에 이른다.따라서 프랑크푸르트 등 다른 주력산업이 있는 대도시는 타격이 덜하지만 미군 기지 의존도가 높은 소도시와 농촌 지역은 타격이 클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16)부상하는 중산층

    [차이나 리포트 2004] (16)부상하는 중산층

    중국에서 중산층이라는 단어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인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신개념이다.노동자와 농민 등 무산계급(無産階級)에 의해 1949년에 성립된 중화인민공화국 헌법 서문에서는 무산계급이 타도해야 할 주적으로 자본가와 소자본 기업주를 들어왔지만,이제 이들은 중산층의 가장 큰 구성원으로 등장했다. 중국 중산층에 대한 정의는 자가용과 주택을 소유하고,연소득이 1만위안(1207달러)에서 20만위안(2만 4154달러)에 달해야 한다는 등,그 격차만큼이나 인식과 의미가 혼재되어 있다.그러나 현대 중국 경제사회의 주류를 형성해 나가고 있는 이들은 공산당이나 국유기업이 아닌 중산층이다. ●중국 사회계층의 변화 중국이 개혁·개방을 결정한 1979년 이전 중국의 계층은 3단계로만 구분되어 왔다.즉 노동자(工人)계급과 농민계급 그리고 지식분자(知識分子) 계층이 그것이다.개혁·개방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노동자 계급은 육체 노동자,사무직원(화이트 칼라),당정 및 국유기업 간부 등 5개 계층으로 세분화됐다. 1992년 덩샤오핑의 남순강화(南巡講話) 이후 새로운 계층이 중국에 등장하게 되는데,학교·기업·정부에서 뛰쳐나온 교사·연구개발(R&D)인력·공무원들이 민영기업을 창업한 경우다.또한 전문직 종사자는 중국이 법치화를 위해 90년대부터 회계법,변호사법 등 각종 법률을 제정하면서 생성된 계층이다. 결국 중국에서도 선진국의 중산층과 유사한 성향을 가진 계층이 등장하게 된다.중국에서는 1999년부터 덩샤오핑이 주창했던 선부론(先富論)에 입각,이들 계층을 포괄하여 선부계층(先富階層)으로 지칭하고 있다. ●중간 계층의 등장과 10대 계층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중산층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기점은 2001년 12월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작성한 당대 중국 사회계층 연구보고서가 발표되면서부터이다. 이 보고서에서는 중국 중산층은 서구의 중산층 개념이 포함하고 있는 ‘사유재산’ 혹은 ‘사유영역’을 통해 형성된 계층이 아니라는 이유로 ‘중간계층’이라는 표현이 더욱 중국 실정에 부합한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사회과학원에서 소득구성 구조를 설명하고 있는 경제적 개념을 보면,서구 중산층과 일치한다.노동자,농민,지식분자로 삼분되어 오던 중국의 사회계층은 이제 10대 계층으로 분화된다. ●중국 중산층의 특징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밝힌 중국 중산층의 경제·사회적 특징을 보면,우선 엔지니어링 설계,기술자 등 정신 노동자이며,중간급 간부로서 소속 부서와 그 구성원에 대한 지배권을 가지고 있다.수입은 전체 사회의 중간수입 수준에 해당되며,1인 개인소득은 연간 2만 5000∼3만 5000위안(3019∼4227달러) 정도이고,1가구 3인,맞벌이 가정 기준으로 가구당 연수입은 5만∼7만위안(6039∼8454달러) 수준이다.2002년부터 중산층을 특징짓거나 구성하는 요소로 자동차와 주택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또한 2003년 7월 7387명의 중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피설문자의 44%는 주택 및 자동차 보유를 중산층 진입의 기준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사회과학원 관점과는 달리 여러 실증자료를 검토하면 중국 중산층의 연수입은 12만위안(1만 4495달러)으로 추정된다. ‘연수입 12만위안=중국 중산층’이라는 기준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근거는 실제소득과 음성소득간의 관계이다.중국 통계연감에서 보여지는 실제 소득과 각종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나는 총소득간의 차이를 계산하여 산출한 음성 소득비중은 실제소득의 15% 이상이며,가장 많게는 50%에도 이른다. ●중국 중산층의 규모 중국 사회과학원은 당대 중국 사회계층 연구보고서에서 최초로 평등사회를 추구했던 중국 사회를 상,중상,중중,중하,하 등 5등급으로 나누어 분류한 바 있다.여러 사회계층 가운데 중·고급 당·정 간부,대기업 간부,고급 전문기술 인원,대형 사영기업주 등은 사회 상층으로 분류되었으며,중간급 관리 간부들은 중상층으로,초급 기술인원과 소기업주 일반사무원 등은 중중층에 분류되었다.사회과학원이 규정한 중국 중산층은 이들 5등급 중 중상층,중중층,중하층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등급별 각 점유비율은 18.5%,37%,44.5%에 이른다. 2002년 7월 중국 국가통계국 도시 거주민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가정의 48.5%가 15만∼30만위안(1만 8116∼3만 6232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따라서 중국 인구(12억 8400만명)의 39.1%를 점유하고 있는 도시 거주민 5억 212만명 중,7079만가구(2억 4300만명,1가구 3.44명 기준)가 넓은 의미의 중산층에 속한다고 유추할 수 있다.중국 중산층을 가늠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저축 규모를 통해서다.2003년 3월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2003년 2월 말 현재 인민폐 및 외화예금 잔고가 1조위안을 초과해 1조 300억위안을 기록했다.가장 최근에 밝혀진 예금구조를 살펴보면 국내 예금잔고의 51%는 상위 20%의 소수 예금자가 보유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이상과 같은 자료에 근거하면 현재 중국의 중산층 규모는 9000만명에서 2억 4300만명(2616만∼7079만가구) 규모로 추산된다. ●중국에서 중산층의 역할과 의미 후진타오(胡錦濤) 신정부는 중산층 육성전략(擴中·保低·調高)을 추구하고 있다.이중 중간층 확대(擴中)는 분배제도 개혁을 통해 중간관리층과 기술직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수입을 제고하는 것이다.극빈층 보호(保低)는 농촌 도시화 정책을 추진하여 농촌 잉여 노동력이 도시 혹은 비농업 취업 시스템에 편입되도록 하여 저수입층인 농민의 최저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다.상위층 조절(調高)은 개인소득세 개혁을 가속화하여 고소득 수입자의 세금부담을 조정하여 자연스러운 부의 환원을 시도하는 것이다.결론적으로 이러한 중국 중산층의 등장과 중국 정부의 중산층 확대정책은 정치적 성향은 다를 수 있으나 경제적 자유로움의 향유 추구라는 공통 이익목표를 가진 거대 사회계층을 형성시킬 것이 분명하다. 베이징 김동하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dhkim@posri.re.kr ■ [기고] 간부층이 유일한 권력집단 아니다 중국사회의 계층구조 변화는 ‘새로운 세대의 중국인’의 움직임에 의해 주로 결정된다.중국 사회의 향후 변화를 알려면 개혁·개방 이후 새로운 중국인의 발전기회와 이 기회를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주목해야 한다.이들이 개혁·개방 20여년 동안 중국사회 변화의 추진력이기 때문이다. 개혁·개방 이전에는 ‘좌경 정치’ 의식 형태의 틀에서 중국사회 구조는 2개 계급,1개 계층(노동자·농민 계급과 지식분자 계층)의 신분 등급 시스템을 갖고 있었다.하지만 1978년 공산당 11기 3중전회 이후 개혁·개방 전면 실시로 고도로 집중된 중앙집권 계획경제가 사회주의 시장경제로 전환됐다.전통 농업사회는 현대 공업사회로,봉쇄 구조가 개방 구조로 변화된 것이다. 개혁·개방은 중국 사회구조,계층구조의 변화에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다.국가에서는 많은 자원을 사회 혹은 시장에 넘겨주었다.중앙집권 재분배 제도가 인민들에 대한 통제력을 약화시켰고 사회적 자유도를 높였다. 사회 분화 진전에 따라 일부 신 사회계층이 탄생했고 다양한 사회 계층 사이에서 경제사회 지위를 변화시킨 것이다.이에 따라 전통적 이원신분 시스템이 붕괴·와해되면서 신분 등급 차별은 점차 사회적 의미를 잃었다. ‘도시-농촌 이원화 신분’은 여전히 존재하나 도시로 밀려오는 농촌 노동자(民工)에 의해 점차 파괴되는 과정에 있다.간부 계층도 속출하는 민영기업인과 학술·연예계 스타들의 탄생과 함께 중국사회의 유일한 권력 집단이 아니다.계급·계층 구조는 더욱 복잡하고 다양하게 된 것이다. 국가제도가 개인의 운명을 결정하던 시대는 기본적으로 끝났다.사람들은 출신 배경과 사회적 관계,개인의 노력에 따라 새로운 사회 계층구조 시스템에서 자신의 지위를 획득할 수 있다.중국 사회과학원이 내놓은 ‘중국사회구조 변화연구’에 따르면 2001년 기준으로 현재 중국 사회엔 10개의 다양한 사회계층이 존재한다. 즉,1.국가·사회 관리자(2.1%) 2.매니저(1.6%) 3.민영기업인(1.0%) 4.전문기술인력(4.6%) 5.행정·사무직(7.2%) 6.개인 공·상업자(7.1%) 7.서비스 계층(11.2%) 8.산업 노동자(17.5%) 9.농업 노동자(42.9%) 10.실업·반실업자 계층(4.8%) 등이다. 문제는 사회계층 구조에서 최하위 계층(노동자·농민)이 점한 비중이 매우 크고 중간층 비율이 적다는 점이다.2001년 기준 중간층은 전체 노동인구의 15% 안팎이다. 한마디로 중국의 빈부 격차는 전면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다.빈부차를 가늠하는 지니계수는 91년 0.282에서 2000년 0.458로 10년간 1.62배가 높아졌다.국제적 기준을 넘어서 심각한 상황에 왔다. 중국정부는 전사회적으로 확대되는 빈부격차를 중시,상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90년대 말에 완성된 개인소득세 납세제도는 사회 각계층의 빈부격차를 줄이는 주요한 재분배 수단이다.고수입 계층의 탈세 등 위법행위를 엄격히 감시하면서 농촌 세금제도 개혁으로 향후 5년간 농업세를 전면 면제시켰다.중국사회 수입 분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중국정부는 경제성장과 도시·농촌의 균형발전의 신(新)전략을 짜고 있다.향후 중국은 빈부 격차를 축소하는 새로운 발전관을 선보일 것이다. 첸광진(陳光金) 중국사회과학원·사회학硏 연구원
  • “대도시 교육 안부럽다”…돌아오는 농촌

    “대도시 교육 안부럽다”…돌아오는 농촌

    농촌지역이라면 어디 할 것 없이 인구감소가 가장 큰 고민이지만 한 때 10만명을 웃돌던 전북 순창군은 지금 서울의 한개 동(洞) 만한 3만 3000명의 소군(小郡)이 되어버렸다.이유야 여럿 있겠으나 좋은 학교를 찾아 아이들이 도시로 나가고,부모들도 함께 나간 것이 이유의 하나다.여러 궁리 끝에 순창군은 지난해 여름 군청에서 전액을 대는 군립 입시학원을 세우는 실험을 시작했다. 순창의 옛 고을이름(玉川)을 딴 ‘옥천 인재숙’으로 명명된 이 학원은 초·중·고교 때만큼은 내 고장 아이들을 내 고장에서 키운다는 게 설립취지였다. 딱 1년이 흘러,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한창인 14일 오후 순창읍 복실리에 있는 옥천인재숙을 찾았다.지난해만 해도 이 곳의 농업기술원이 임시강의실이었으나 얼마전 지하 1층,지상 3층에 기숙사까지 갖춘 아담한 현대식 건물로 변했다. 통틀어 200여명의 학생들이 방학특강을 받고 있다.학교장 추천과 시험을 거쳐 선발된 학생들이다.중3에서부터 고 1∼3년생 50여명씩이 수강하는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탐구 강의는 대입수능 수준이다.15명의 강사들은 모두 광주의 유명학원에서 모셔왔다.쾌적한 환경과 유명 강사진은 대도시 일류 학원 부럽지 않다. ●향토인재 순창지역 고교로 진학 우수학생들이 모여 경쟁을 하기 때문에 공부분위기도 좋다고 한다.1년 만에 학생들의 절반 정도는 전국 모의고사에서 상위 5% 이내에 들게 됐다.소문이 나면서 인재숙에 들어오려는 학생이 밀려 개관 한달 만에 34명을 추가로 모집하기도 했다. 가까운 곳에서 학원강의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되자 도시로 빠져 나가던 전학생도 줄어 해마다 1000여명씩이던 인구감소세가 올해는 700명선으로 둔화됐다.지난해 인재숙에 들어왔던 중학교 3년생 50명 가운데 48명이 순창지역 고교로 진학했다.재작년 상위권 우수학생 30여명이 전주시내 고교로 진학한 것과 대조적이다. 순창제일고 1학년 윤미선(17)양은 “도시에서 고등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이 곳에서 좋은 강의를 들으면 일류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순창지역에는 고교생이 다닐 만한 학원이 단 한곳도 없었다.모자란 학습을 보충하려면 역시 광주까지 나갈 수밖에 없었던 시골 읍의 설움 하나가 해결된 셈이다.학원비는 안든다.군청이 한해 강사료와 인재숙 운영비 7억원 전부를 지원한다. 평일 오후 7시에 시작한 수업이 밤 10시 30분쯤 끝나지만 학생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군청 버스가 집 앞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준다.강의가 없는 시간에도 도서관인 ‘인재관’은 늘 자리가 없을 만큼 최고인기다.고3생 19명은 아예 기숙사에 들어가 수능대비 특수반 교육을 받고 있다. 인재숙은 학부모에게는 대도시 수준의 사교육을 무료로 아이들에게 받을 수 있게 한다는 점,학생 입장에서는 수준별 학습을 받을 수 있다는 점,학교측에서는 학습 보충 효과를 대신해 준다는 점에서 농촌지역의 새로운 인재양성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옥천인재숙의 입소문이 나면서 벤치마킹하려는 자치단체들의 방문과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경남 하동군,전남 곡성군,충남 서천군 등 전국 10여개 자치단체가 관련 조례,운영현황 등을 배워갔다. ●“관청이 사교육 조장” 지적도 그러나 설립 당시의 문제점이 완전히 불식된 것은 아니다.관청이 사교육을 조장한다거나,인재숙에 선발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 사이의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열악한 교육환경을 이농현상의 주요원인으로 진단하고 해결방안으로 한국 최초의 관립 학원을 세운 순창군의 실험은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는 듯 보인다. 순창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집주인들 대상 전세반환금 2000만원 대출

    집주인들 대상 전세반환금 2000만원 대출

    생활보호 대상자는 아니지만 생활이 사실상 어려운 잠재빈곤층(차상위 계층) 30만∼40만명이 11월부터 정부미를 시중가격의 절반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또 세입자에게 내줄 전세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집주인들을 대상으로 이달말부터 1인당 2000만원까지 ‘역(逆) 전세난 지원자금’을 담보대출해 준다.휴대전화 기본요금이 내달 1일부터 1000원 내리며,부동산을 사고팔 때 내는 취득·등록세율(현행 5.8%)도 내년 7월쯤 인하된다.정부는 13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제6차 경제민생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서민·중산층 생활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노 대통령은 “아직도 370만명에 이르는 신용불량자들이 극빈층과 차상위계층으로 연결되는 등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각 소득계층별로 위기상황과 증후군을 심도있게 연구해 대책의 실효성을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일부에서 우리 정부내에 시장파와 개혁파가 있고 이들 사이의 의견대립으로 정책갈등이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강조하는 내용이 다를 뿐,정부는 체계를 잡고 잘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휴대전화 기본요금과 함께 유선전화로 휴대전화에 거는 요금도 2.2% 인하된다.중증 장애가 아니어서 장애수당을 받지 못하는 장애인 14만명도 내년 1월부터는 장애 정도에 관계없이 무조건 장애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된다.농촌주택을 새로 짓거나 보수할 때 지원해주는 융자금 금리도 현행 연 5.0∼5.5%에서 4% 수준으로 인하된다.예정대로 청년실업자를 고용하는 기업은 오는 10월부터 1년간 ‘청년고용촉진 장려금’(중소기업 월 60만원,대기업 45만원)을 정부로부터 받는다. 한편,정부는 고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 에너지 절약시설을 갖추는 기업에 한해 투자비의 10%(현행 7%)를 세금에서 깎아주기로 했다. 안미현 구혜영기자 hyun@seoul.co.kr
  • 한나라 ‘호남껴안기’ 가속도

    한나라당이 박근혜 대표와 ‘새정치 수요모임’의 일부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전개해 온 ‘호남 껴안기’를 당 차원으로 확산시키고 있다.열린우리당의 ‘동진(東進)정책’에 맞서 ‘서진(西進)정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은 오는 28일부터 3일간 전남 구례와 곡성의 농가를 돌아가며 대규모 연찬회를 열기로 하고,의원들이 묵을 농가를 물색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연찬회를 호남에서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더욱이 이번 연찬회는 ‘호남 껴안기’라는 의미 외에도 의원들이 농가에서 농민들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변화를 위한 몸부림’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내대표실은 의원 3∼4명을 한 조로 묶어 호남 농가의 민초(民草)들과 숙식을 함께 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이번 연찬회는 2박3일 동안 농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농촌봉사활동(농활)도 하고,섬진강 일대를 걸어서 이동함으로써 ‘영·호남 화합’의 의지를 보여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연찬회가 끝난 다음날인 31일에는 지역화합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의화 의원과 예결위원 및 주요 당직자들이 총출동해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 등을 잇따라 방문해 지역 현안과 애로 사항을 듣고,당 차원의 지원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이같은 ‘호남 껴안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2일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한 박근혜 대표에게 “동서화합에는 박 대표가 제일 적임자”라고 격려함으로써 더 힘을 얻는 분위기다. 이와는 별도로 당내 소장파 의원 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은 지난달 20일 전남 강진군 옴천면에서 농활을 실시한 데 이어 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호남 지역구 갖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물론 이 지역구는 선거법상의 선거구와는 다른 것으로 의원 한 사람이 자신의 지역구 외에 호남의 지역구 한 곳을 맡아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자는 뜻이다. 소장파의 리더격인 원희룡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박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유신시절 부친의 잘못을 대신 사과했듯 한나라당도 호남인들이 수용할 때까지 과거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면서 “비록 늦긴 했지만 이제부터라도 호남지역의 현안과 호남인들의 애로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美 대선 ‘스윙 스테이트’ 잡아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윙 스테이트는 공화당이나 민주당 지지색이 확실하지 않고 후보나 정책에 따라 시계추처럼 왔다갔다(스윙)하며 투표해온 주들로,이번 선거에서는 16∼21개주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이 분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주 초 플로리다주를 누빈 뒤 11일(현지시간)에는 뉴멕시코주를 찾았다.케리 후보도 이날 네바다주를 방문한 데 이어 12일에는 오리건에서 유세할 계획이다.모두가 스윙 스테이트들이다.TV광고도 이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두 후보가 이달 들어 스윙 스테이트에 진력하는 이유는 역대 대선에서 8월이 승기를 다지는 중요한 시기였기 때문.지금까지 8월 여론조사에서 앞서지 않고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는 해리 트루먼 단 한 사람뿐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중간지역 미국의 선거도 기본적으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지역구도를 기반으로 한다.공화당은 대부분의 대선에서 백인 중심의 농촌 지역인 중부와 남부를 석권해 왔다.민주당은 다양한 인종의 상공업 도시지역인 캘리포니아주와 중부의 일리노이주,뉴욕 등 동북부가 지지 기반이었다.수적으로는 공화당을 지지하는 주가 훨씬 많지만,민주당을 지지하는 주는 인구가 많다.스윙 스테이트는 대체로 양당 지지 지역 사이에 완충지대처럼 자리잡고 있는 도농 복합지역이다. 그동안 스윙 스테이트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여 왔지만 최근에는 케리 후보가 한걸음 앞서가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개의 스윙 스테이트 가운데 부시 후보가 앞서고 있는 주는 오하이오와 네바다,아칸소뿐이다.나머지는 케리 후보가 앞서고 있고,특히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등 5개 주에서는 격차가 오차의 범위를 넘었다.케리 후보가 스윙 스테이트에서 선전하는 것은 부시 대통령보다 주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주제를 들고 접근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케리 후보는 의료보호,실업,노인복지 등을 주된 연설 주제로 삼고 있다. ●전통적 지지기반도 변화 가능성 최근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에도 변화가 올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노스캐롤라이나주는 76년 이후 공화당 후보에게만 승리를 안겨줬으나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된 이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또 64년 이후 92년 단 한차례만 빌 클린턴 후보에게 투표했던 콜로라도주도 “내가 태어난 곳”이라는 케리의 접근에 붉은색(공화당 상징색)이 옅어졌다.최근 히스패닉 인구가 크게 늘었고 선마이크로시스템,루슨트테크놀로지 등 대형 벤처기업들이 들어선 것도 변화의 요인이다. 공화당도 이달 말 전당대회를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인 뉴욕에서 개최하면서 9·11 극복을 위한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을 내세워 정면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dawn@seoul.co.kr
  • [기고] 미래를 내다보는 농지제도 개선을/서성배 농업기반공사 부사장

    쌀 시장 개방을 앞두고 정부가 우리농업의 체질 강화를 위해 농지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제도 개선의 핵심은 농지전용규제 완화와 비농업인의 농지소유 허용에 있다.정부는 이번 농지법 개정에서 농업진흥지역 안의 시설 설치와 농업진흥지역 밖의 농지에 공장과 대규모 창고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전용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지역균형발전과 도시자본의 농촌 유치를 위한 전략이다. 이와 함께 도시민들도 농지를 무제한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실상 비농업인의 농지소유를 허용했다. 1949년 농지개혁 이후 50년 이상 지켜온 경자유전(耕者有田)의 원칙이 대폭 완화된 획기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비농업인은 농지를 구입하면 신설될 농지은행에 5년 이상 빌려주고,농지은행은 이를 전업농 등에 임대함으로써 헌법상의 경자유전 원칙은 유지하도록 했다. 이같은 소유와 이용의 규제완화에 대해 반대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이미 경자유전의 원칙이 붕괴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농지소유 구조는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체 농지 중 임차농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70년 17.8%에서 2002년 44.8%로 증가했다.임차 농가의 비율은 30%에서 71.7%로 급증한 상태다. 개방화에 대비한 농업구조 개선사업 역시 97년부터는 농지 매입보다는 농지임대차에 의한 영농규모 확대 쪽으로 전환되었다.최근에는 쌀 공급 및 재고과잉과 가격하락,농산물 시장의 추가 개방 등에 따른 탈농(脫農)의 급증 등으로 농지가격 하락이 불가피하게 됨에 따라 농지 소유 및 이용에 관한 규제를 완화 또는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그뿐만 아니라 법 규정 및 제도가 농업의 복합산업화,도농(都農)교류의 그린투어리즘 등 농촌개발 정책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부담이 크다. 이제는 이같은 현실을 과감히 수용하고 새로운 농정 환경에 발맞춰 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우리 농업·농촌은 세계시장의 일부로 편입되어,농지 소유와 이용에 관한 규제를 풀지 못한다면 국제무대에서의 위기대응 능력을 확보할 수가 없는 처지가 되었다. 농지제도의 개선으로 침체됐던 우리 농업·농촌은 보이지 않는 시장의 흐름 속에서 서서히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대규모 경작농이 육성되고 농지 위에 공장과 관광 시설이 들어서는 등 새로운 생명력이 움틀 것이다. 물론 새 제도에는 해결해야 할 난제도 많다.우선 비농업인의 농지소유 허용 및 전용규제 완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농지제도 개선 방안에는 투기나 난개발을 유발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5년 이상 농지은행에 임대해야 한다고 하지만 임대기간 종료 후에는 지가(地價)차액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특히 대도시 주변은 투기 수요가 몰릴 수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만 한다. 아울러 농지전용에 대비한 별도의 농지보존 대책도 필요하다.우리의 경우 농지보존 목표 면적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농지는 한번 전용되면 결코 원상태로 돌아오기가 어렵기 때문에 충분한 보존목표 면적을 설정해야 한다.농지를 보존함으로써 식량안보에 대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경자유전이라는 견고한 이념의 틀을 완화해 개혁적으로 마련된 제도개선이 투기와 난개발로 얼룩지지 않고,농촌의 위기 극복과 새로운 농업의 미래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국민 모두의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 서성배 농업기반공사 부사장
  • 개성공단 관리기관 초대이사장 김동근 前농림차관

    개성공단 관리기관 초대이사장 김동근 前농림차관

    지난 6월22일 개성공단 관리기관 이사장에 김동근(金東根·58) 전 농림부 차관이 선임됐다는 소식에 통일부 출입기자들은 대체로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개성공단 공동사업자인 현대아산이나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도 아니고,남북관계와 관련해서도 알려진 인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잠시 뒤 166㎝의 단신인 김 이사장이 기자회견장에 들어서자 몇몇 기자들이 “아,1998년 베이징 남북비료회담 대표”라며 아는 체를 했다.김 이사장도 한 기자와 구면이라며 인사를 나눴다. “북한을 아는 인물인가.”가 통일부 출입기자들이 남북관련 주요 포스트 인사의 당위성을 판단하는 하나의 척도라는 점에서 김 이사장은 기본 요건은 충족시킨 셈. 하지만 공동사업자로 이사장 선임권을 함께 가진 현대아산과 토지공사,이들 두 기관의 이견을 조율하며 적임자가 선정되도록 중재역을 했던 관련부처의 강조점은 조금 달랐던 것 같다.제8회 기술고시 출신으로 산림청장,농림부 차관 등을 지낸 그의 다양한 행정경험을 무엇보다 높이 산 것이다.특히 지난해 1월부터 맡아온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경력은 초유의 개성공단을 성공리에 안착시켜야 한다는 소명을 충족시킬 최상의 강점으로 작용했다. “현직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개성공단 관리기관 이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개성공단이 우리 경제와 남북관계에서 갖는 중요성을 고려,국제적 경쟁력을 갖는 공단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현대아산과 토지공사가 관련부처가 제시한 ‘김 이사장 카드’를 받아들이면서 함께 내놓은 언론발표문은 이런 속사정을 미뤄 짐작케 한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김 이사장을 만났다.지난 3∼6일 서울서 열릴 예정이던 제15차 장관급회담이 무산된 터이어서 인터뷰 일정을 늦출까 생각했지만,난국을 보는 그의 눈과 나름의 해법을 들어보기 위해 그대로 진행했다.이에 김 이사장은 “현재로선 개성공단사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장관급회담 무산이 남북 경협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아무리 ‘정치 따로,경제 따로’라지만 개성공단도 장관급회담 무산 여파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텐데. -개성공단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개성공단 관리기관이 입주할 사무소 건설과 관련,설계가 끝났고,현재 7000평의 부지정지작업도 완료단계다.오는 9월 중순이면 연건평 1100평의 건물이 완공돼 현판식과 함께 관리기관도 정식 출범한다. ●南자본·北인력 합작품 11월말 생산 올해 안에 2만 8000평의 시범단지에 15개 업체가 입주해 제품생산을 시작할 수 있나. -지난 6월말 부지 준공식 이후 오수·우수 관로 등의 자재들을 계획대로 들여가 공장건립을 위한 하부구조 공사를 본격 시행중이다.이번 주안에 4∼5개 업체는 현대아산과 설계 협의를 마치고 이달 안에 시공에 들어간다.15개 업체의 공장건물을 동시에 짓는 게 아니라 순차적으로 착공해 생산설비를 시공하고 원부자재를 들여가 공장 가동을 시작하게 된다.이르면 11월말,늦어도 12월초에는 첫 제품이 생산될 것이다. 시범단지에서 어떤 제품을 생산하게 되나. -로만손,용인전자,부천공업,신원 등의 중소기업체들이 시계나 전자·통신,금속,섬유·의류·봉제,신발 등의 부품이나 완제품 등을 생산하게 된다. 이사장직을 맡게 된 배경은. -솔직히 고민하는 과정이 있었다.당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임기도 1년6개월 이상 남은 상태였고….하지만 남북경협의 상징적 사업인 개성공단이 성공하면,남북관계 개선에 초석이 되겠다고 생각했고,결심을 했다. 관리기관은 무슨 일을 하나. -우선 관리기관은 북한 개성공업지구법에 근거해 설립되는,공기관도 민간기구도 아닌 제3의 기구다.국내 산업단지관리공단이 하는 일은 물론 기업의 창설 승인 및 등록,건설허가 및 준공 등 각종 인허가 업무 등 정부의 역할까지 일부 맡게 된다.결국 개성공단 관리·운영과 관련해 남북 당국과 현대아산,토지공사,입주업체 등 5자간 중심에 서게 된다. 개성공단 예정지는 가보았나. -세차례 방문했다.지난해 6월 시범단지 착공식 때 산업공단 이사장으로,올 6월 준공식 때는 관리기관 이사장으로 갔다.그리고 지난 7월21일 관리사무소 부지를 답사했다.특히 세번째 방문에선 북측 당국이자,카운터파트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박창련 총국장과 만나 업무 협의를 했다. 박 총국장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관리기관 창설준비 관련 업무를 설명했다.특히 개성공단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당국간 통신·통행문제의 조기 합의를 강조했다.시범단지에서 일할 5000여명의 북측 근로자들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도 요구했다.정치적인 문제 제기는 없었으며,오히려 거듭 개성공단 추진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개성공단과 관련,또다른 ‘퍼주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일방적인 지원이라니 말도 안 된다.남측에도 ‘한계기업’이 숱하게 많다.많은 기업들이 인건비 등으로 기업을 그만두느냐,아니면 중국 등지로 나가야 하느냐 고민해야 하는 순간 개성공단이 등장했다. 개성공단이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나. -가격과 품질,생산성이 경쟁력의 3대 요소다.우선 비용 측면에서 토지분양가(평당 14만 9000원)가 국내의 10분의 1로 중국보다는 다소 비싸지만,임금(월 57.5달러)은 국내의 15분의 1로 중국보다도 싸다.서울과 인천공항,항만과 인접한 물류조건은 더할 나위 없다.남측 관리자나 기술자들이 언어의 장벽없이 북측 근로자들을 교육한다는 점은 품질과 생산성을 보장하다. ●자유로운 통행·통신문제 선결과제 남북간 최우선 선결과제는. -무엇보다 남북간 통행·통신문제를 조족히 마무리해야 한다.통신·통행이 자유롭지 않고선 기업을 창설할 수 없다.국제경쟁력도 없다. 국제사회의 전략물자 대북 반출규제와 원산지 문제는 어떻게 되나. -말그대로 ‘전략물자’의 타용도 전용 가능성이 핵심인데,남측기업이 최종 사용자로서 철저한 사전검증과 사후관리를 하면 문제될 게 없다.원산지 문제는 입주업체들이 수출대상국의 규정에 맞춰 생산공정을 조정하면 된다. “경제는 패스(PASS·길)입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서는 기자에게 김 이사장이 불쑥 던진 말이다.개성공단 사업이 현안인 북핵 해결은 물론 민족의 염원인 통일로 가는 길임을 강조하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김동근 이사장은 ▲서울대 농학과 졸업 ▲기술고시 8회 ▲상공부 농촌공업과장,농림부 농업정책국장 ▲산림청장 ▲농림부 차관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한미쇠고기협상 대표(1990년) ▲남북비료회담 대표(1998년·베이징) 김인철 통일·안보전문기자 ickim@seoul.co.kr
  • 농촌주택 5년 살면 1가구 1주택 특례

    농촌주택은 구입후 5년 이상 살아야 1가구1주택 특례가 인정돼 양도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5일 국세심판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90년 8월부터 서울 성북구에서 거주하면서 1997년 1월 충북 음성의 농촌주택을 구입,농사를 짓다가 2003년 7월 서울에 있는 주택을 판 뒤 농촌주택에 대해 1가구1주택 양도세 비과세 특례를 신청했다. 그러나 국세청은 “농촌주택이 비과세 특례를 인정받으려면 농촌주택을 사기 5년전부터 농촌주택이 있는 지역에서 살아야 한다.”며 A씨에게 1600만원의 양도세를 부과했다. 국세청은 소득세법 시행규칙상 농어촌 주택의 경우 ‘본적지 또는 원적이 있거나 5년 이상 거주한 사실이 있는 곳’에 위치해야 한다는 규정에서 거주기간 부분을 농촌주택을 구입하기 5년 전부터 살아야 하는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레저+α]

    ●철원·연천 가족여행단 모집 한국관광공사는 ‘2004 체험! 가족여행단’의 8월 행사에 참가할 가족을 모집한다.마감 11일.이번 행사의 일정은 1박 2일.첫째날엔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연천에서 철새사진 및 슬라이드를 관람하고 새와 벌레소리 듣기,젖소축사 견학,현장에서 철새탐조 후 한탄강 래프팅을 마치고 철원온천관광호텔에서 묵는다.둘째날은 농촌생활을 체험한 후 DMZ를 돌아본다.출발은 21일과 28일 2회.참가비는 어른(중학생 이상) 8만 7000원,어린이(만 3세부터 초등학생까지) 6만 7000원.홈페이지 www.visitkorea.or.kr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로드받아 행사 진행업체인 솔항공여행(ktb11@hanmail.net,팩스: 02-2279-5956)으로 보내면 된다.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결정,12일에 홈페이지를 통해 알린다. ●제주 카약 체험상품 선보여 인터넷 여행 레저 전문기업 웹투어는 제주의 또 다른 이색체험 ‘에코 카야킹 투어’를 할 수 있는 렌터카 자유여행 상품을 선보인다.바캉스 시즌 제주도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이색적인 체험이 될 ‘에코 카야킹 투어’는 올림픽 때나 볼 수 있었던 카약을 직접 체험해 보는 투어.코스는 중문해수욕장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투어는 3시간 소요되고 요금은 어른 45만∼48만원.이달 22일까지 매일 출발,여행기간은 2박 3일.숙소는 중문하나호텔,중형차량 54시간 제공한다.www.webtour.com,1588-8526. ●22일까지 인어공주 퍼레이드 63빌딩에 인어공주가 등장했다.벨로루시 출신의 인어공주와 해마,메기,가재,물고기 등 재미있는 바다동물들이 춤과 노래를 선사하는 ‘인어공주’ 퍼레이드를 오는 22일까지 지하 1층 만남의 광장에서 펼친다.이번 퍼레이드는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 속의 등장인물들을 재미있는 분장과 의상으로 인격화시켜 원작의 재미와 감동을 현실에서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평일 오후 1시와 2시 두 차례,휴일에는 낮 12시,오후 2시,4시 세 차례.아이들과 사진을 찍는 등 재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02)789-5663,www.63city.co.kr ●7일 홍천강 견지낚시축제 강원 홍천강에서 오는 7일 전국 규모의 견지낚시축제가 열린다.제1회 ‘홍천강 견지낚시축제’는 국내 최초로 우리 고유의 낚시법 ‘견지낚시’대회다.장소는 홍천군 서면 팔봉산 국민관광지이며 참가비는 어른 1만원,초등학생 이하 5000원.개인별 견지낚시도구와 구명조끼만 준비하면 된다.부대행사로 어린이 견지낚시 교실운영,치어방류 등과 저녁 7시30분부터는 인기가수들의 콘서트도 있다.(033)430-2641.
  • [차이나 리포트 2004] (11)상하이 집중탐구①

    [차이나 리포트 2004] (11)상하이 집중탐구①

    2004년 3월 말 현재 상하이시에는 세계에서 내로라 하는 다국적기업들의 아시아지역 본부가 61개 있다.이들의 핵심조직인 연구개발(R&D)센터는 111개나 된다.중국인들은 “중국의 과거를 알려면 시안으로 가고,현재를 보려면 베이징에 머물고,미래를 알고 싶으면 상하이를 보라.”고 말하고 있다.신(新)중국의 미래 발전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상하이를 2회에 걸쳐 집중 탐구한다. 상하이시 푸둥개발구는 양쯔강의 지류인 황푸강을 사이에 두고 구 시가지와 마주 보고 있다.10여년 전만 해도 이 곳은 황무지나 다름 없었다.한적한 농촌마을이었던 푸둥개발구는 이후 매년 17%의 GDP성장률을 기록하며 눈부신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현재는 세계 초일류의 다국적 기업들과,그들이 지닌 자본과 기술을 무섭게 빨아들이는 ‘경제 블랙홀’로 바뀌었다. 푸둥개발구의 성공 요인은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정책적 지원에서 찾을 수 있다.상하이시의 푸둥개발 정책은 한마디로 파격 그 자체이다.처음부터 파격적인 절차와 목표를 가지고 진행됐다. 1991∼95년의 1단계 개발에서는 250억 위안(약 3조 7000억원)을 투자해 황무지에다 교통,통신,에너지 등의 인프라를 깔았다.1996년 푸둥국제신공항 착공을 시작으로 2000년까지의 2단계에는 1단계 투자액의 4배인 1000억 위안(약 15조원)이 투자됐으며 공항,항만,지하철 등 사회간접시설을 구축했다. ●IT분야 GDP의 10% 차지 2000년 이후부터는 정보통신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도시 정보화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상하이시 정보화위원회 저우워이둥(周衛東) 비서장은 “정보통신 분야가 이미 상하이시 GDP의 1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2의 푸둥 건설에 박차 상하이시는 푸둥개발구에 이어 또 하나의 야심찬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푸둥에 인접한 293㎢의 황무지를 개발해 ‘린강(臨港)종합경제개발구’를 만들어 산업단지 중심의 신도시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다.모두 2000억 위안(약 30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총 개발면적은 푸둥개발구의 3배,총 투자액도 1.6배나 된다. 이 지역은 지난해 11월에 착공됐으며,오는 2020년에 완공할 계획이다.이 계획이 마무리되면 상하이는 금융·무역 중심의 푸둥지역과,물류·산업 중심의 린강지역 두 경제개발구가 축이 되어 떠받치는 거대도시로 부상한다. 2010년 상하이 황푸강 양안에서 개최될 세계박람회도 상하이가 내건 또 하나의 승부수다.상하이시는 세계박람회를 위해 약 3000억위안(약 45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남포대교와 로포대교 사이의 5.28㎢를 박람회 개최를 위해 새로 건설하고 있다.상하이는 중앙정부가 처음부터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건설한 경제수도이며,정치수도인 베이징과 조화를 이루어 경제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2008년 열릴 예정인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에 개최될 상하이 박람회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경제에 추진력을 불어넣고 있다.상하이박람회 사무협조국의 저우한민(周漢民) 부국장은 “베이징 올림픽의 경험은 상하이 박람회의 성공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시는 국유기업 개혁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으로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지난 2002년 말부터는 7개 업종에 대해 외자유치 및 기업합병을 추가로 허용하는 등 다국적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하이시는 이밖에도 보세구역에 진출한 외자계 기업 100개사에 대해 무역권을 부여하고 있다.중국은 외자계 기업이 제품이나 원자재를 수출입하는 권리를 엄격히 제한해왔다.기업의 무역권은 중국 중앙정부 소관이지만 상하이시의 외자계 기업에 대한 무역권 개방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규제완화 조치의 하나이다.무역권을 얻은 외자계 기업은 수출입시 중국의 무역회사에 지불하는 수수료 등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 한 해에만 한국의 2배에 달하는 110억 달러의 외국인투자가 상하이로 몰려 들었다.중국에서 투자환경이 가장 좋은 지역으로 평가돼 다국적 기업의 투자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jincd@posri.re.kr ■ 상하이 어제와 오늘 상하이는 중국의 미래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모습도 잘 보여주는 도시이다.중국 역사에서 상하이라는 지명이 처음 나타난 것은 송왕조 초기에 상하이집시(上海集市)를 설립하면서부터다.이후 청나라는 1685년에 외국과의 무역을 위해 상하이에 강남관(江南關)을 설립한다. 1842년 중국이 영국의 함포에 굴복하여 난징조약을 체결한 후 서구열강들의 침략을 받는다.하지만 이때 자본주의도 함께 들어와 상하이와 상하이인들의 국제화가 이뤄지기 시작했다.이러한 국제화의 경험이 이후 상하이가 국제도시로 발전하는데 원동력이 된다.1930년대에 상하이는 이미 아시아에서 자본주의가 가장 발달한 경제와 금융 중심도시였다.그러나 그 후 상하이는 사회주의 개조를 거치면서 점차 아시아 최고의 도시라는 명성을 잃어버렸다. 중국 개혁·개방 초반에 상하이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그러나 90년대 푸둥(浦東)지역 개발을 계기로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발전을 대변하는 도시로 우뚝 섰으며,상하이 모델은 미래 중국의 발전모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이 과정에서 과거의 국제화 경험이 있는 상하이는 외자기업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으며,현재 중국 최고의 국제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상하이가 국제도시로 발전하게 된 것은 지리적 위치와도 많은 연관이 있다.예전부터 상하이는 바다를 마주하고 있어 항구가 발전해 물류중심 지역으로 이름을 날렸다.2002년에 상하이항은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860만개를 처리해 부산에 이어 세계 4위의 물동량을 기록했다.이듬 해 부산을 따돌리고 세계 3위로 올라선데 이어 올 들어서는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오는 2011년에는 상하이의 선석수는 현재의 18개에서 74개로 늘어나 세계 최대의 항구로 발돋움하게 된다.상하이시 관계자들은 “상하이항을 오는 2020년까지 지금의 부산항의 두 배에 달하는 항만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물류센터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과거 수천 년의 역사에서 한ㆍ당ㆍ명ㆍ청의 통일왕조 때 이미 전세계 소득의 20%를 넘게 차지했던 것으로 추정된다.1820년에는 세계 소득의 3분의1까지 올라갔다는 기록도 있다.그러나 청나라 말에 서구 열강의 침략을 받아 기울기 시작해 대약진과 문화대혁명의 혼돈 속에서 세계경제 총소득의 4%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제는 13억 인구에 걸맞게 세계 25%의 경제력을 찾으려고 노력한다.취재중에 만난 많은 중국인들은 “중국이 ‘떠오른다.’는 표현보다는 ‘되돌아온다.’는 표현이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최전선에 상하이가 포진해 있다. 지난 해 상하이의 인구는 1711만 명에 1인당 국내총생산은 약 5800달러를 기록했다.이를 구매력으로 환산하면 이미 2만 달러를 훌쩍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2004년 5월 현재 외자기업이 상하이에 투자 한 건수는 4만 5000개가 넘는다.세계의 500대 기업들 가운데 이미 200여 개가 이곳에 진출해 있다.최근에는 다국적기업들이 홍콩에 있던 아시아 지역본부를 상하이로 옮기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상하이는 바야흐로 다국적 기업들의 경연장이 돼가고 있는 것이다. 상하이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jincd@posri.re.kr
  • [에듀짱]경기도 예술교육 멘토링프로그램

    ‘깡촌 초등학생들과 우리나라 최고 예술 선생님들의 유쾌한 레슨데이트.’ 눈씻고 찾아봐도 피아노,미술 학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한적한 시골 마을.한 학년에 한 반씩 전교생이 150명도 채 안되는 경기도 파주시 교화읍 교화리 교화초등학교에 우리나라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경기도립극단 강아림(34·여)씨와 도립국악단 국철민(31)씨가 무료 레슨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매주 수요일이면 수원에서 파주까지 달려오는 예술선생님들에게 탈춤과 사물놀이를 배우는 4∼6학년 학생들은 레슨받는 2시간이 마냥 즐겁기만하다.탈춤을 배우는 학생 20여명이 6학년 교실에 둘러앉았다.이번 학기 주제는 양주별산대놀이.‘덩다기 덩덕∼’강 강사의 장구 장단에 맞춰 4학년 남학생 5명이 춤 솜씨를 선보인다.겨루기,인사사위,께끼….테크노 춤인지 탈춤인지 모를 정도로 학생들이 동작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소화하기에는 아직 버거워 보인다.강 강사는 순서가 틀리거나 춤사위가 어설픈 학생들의 동작을 손수 짚어주며 성심껏 지도한다. 같은 시각 과학실,사물놀이 수업.‘쟁쟁쟁그쟁 쟁그쟁그 쟁그쟁∼’20명의 학생들이 신명나게 ‘경기웃다리’ 장단을 연주한다.상쇠를 맡은 5학년 유도희(11·여)양은 범상치 않은 손놀림으로 팀의 연주를 리드한다.국 강사는 자세·호흡·박자·리듬·연기 등 사물놀이 연주에 중요한 포인트를 한번 더 주지시키고 나날이 발전하는 아이들의 실력을 칭찬했다.4학년 김미지(10)양은 “장구를 치면서 손이 빨라져서 좋고 친구들과 함께 연주하면 신나서 좋다.”며 “무엇보다도 선생님이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잘 사줘서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규모 농촌 초등학교에서 양질의 예술교육 혜택을 받게된 것은 경기예술교육 멘토링프로그램 덕분이다.경기도와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소규모학교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도립극단·무용단·국악단·오케스트라 단원들을 6개 학급 이하 초등학교 ‘멘토’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대 그리스 신화 ‘오딧세이’에서 유래된 ‘멘토(Mentor)’는 선생님·조언자·정신적지주라는 의미로, ‘멘토링(Mentoring)’은 멘토가 하는 활동을 말한다. 경기도 문화의 전당 홍사종(49) 사장은 “예술단원들을 단순히 레슨만 하는 강사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정성껏 지도하는 예술선생님의 역할로 정착시키겠다.”며 “자연스럽게 공교육의 정상화를 꾀하고 나아가 농촌지역의 예술인재 발굴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 2월 예술단원 중 희망자 100여명을 선발하고 이들이 교단에 설 수 있도록 간단한 교육심리학·아동심리학 등의 교육을 실시했다.현재는 파주·이천·김포·가평 등 15개 지역 23개 학교에서 국악·오케스트라·무용·연극 등 16개 분야의 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수업은 1년에 2차례,한 학기 5달 동안 한 주에 한 차례 2시간씩 진행된다.강아림씨는 “젊은 사람들이 별로 없는 농촌지역이라 학생들 중 반 이상이 부모와 따로 떨어져 사는 것을 알고는 마음이 아팠다.”며 “아이들을 세심히 챙겨주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국철민씨는 “학생들이 열심히 배우고 나날이 실력이 느는 것을 보면 강사로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런 봉사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글 파주 이효연기자 belle@ 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강서구는 20∼21일 강원도 화천에서 여는 청소년 농촌체험 캠프에 참가할 초·중학생 30명을 선착순 접수한다.참가비 5만원.(02)3664-2456. ●서울시는 2일부터 ‘2030 우먼 리더십 캠프’에 참가할 20∼30대 여성단체회원을 모집한다.(02)3707-9237∼8. ●서울 관악구는 무료 청소년 여름레포츠교실에 참가할 초등학교 4학년∼고교생을 2∼5일 선착순 접수한다.(02)880-3132. ●경기 김포시는 5일 오전 9시 30분 소설가 한수산씨를 초청해 제76회 시민자치대학 ‘벚꽃도 사쿠라도 봄에 핀다’를 개최한다.(031)984-2181. ●서울 도봉구는 3일까지 도봉구 문화교양교실의 노래교실·스포츠댄스 담당 강사를 모집한다.(02)2289-1414. ●서울 동대문구는 25일까지 운영될 여름방학 특강 프로그램에 참가할 학생 및 학부모를 모집한다.(02)2127-4057.
  • [자문위원 칼럼] 레저저널리즘의 새 지평 열자/박상건 서울여대 겸임교수

    레저는 우리 삶의 실핏줄이다.찌든 육신의 노폐물을 여과하는 통로이다.그런 면에서 주5일 근무제는 아주 중요하다.방송 프라임타임 시간대가 바뀌고 종교계에도 변화가 이는 등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한 카드회사가 20대 젊은이를 상대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좋은 회사의 기준을 ‘직원들 레저생활을 얼마나 잘 챙기느냐.’에 두겠다는 답변이 많았다.소비자 역시 앞으로 제품 하나를 고를 때도 선진국처럼 근로자가 얼마나 쉬고 생산한 제품인가를 확인할 날이 머지않았다. 그러나 상당수의 언론은 주5일제와 관련,기업주에 쏠림현상을 보이면서 레저가 마치 ‘생산성 저하’의 바이러스인 양 보도한다.이런 언론의 행태는 마치 보도내용이 사실인 양 대중에게 주입시켜 메시지를 침투시키는 이른바 탄환이론(Bullet Theory)이 되어,청년실업 15%대에 무슨 주제 넘치는 소리냐는 편협한 여론에 함몰된다.공론에 빗장이 걸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레저분야 유망직종을 소개하고 레저산업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하면서도 고용자와 피고용자의 대립을 유독 부각하는 이항대립(Binary oppositions)적 보도태도는 언론의 역기능이다. 이제는 가족,이벤트,여행,스포츠 등 다양한 레저문화에 대한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어떻게 향유할 것인가에 대한 공론이 필요하다.레저보도 준칙 마련과 보도 프레임도 뒤따라야 한다.○번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년 전통의 맛있는 집이 있다면서 전화번호와 음식 사진을 싣는 천편일률적인 레저기사와 관련단체 자료를 그대로 베껴서 생긴 잘못된 전화번호,유인도로 변한 섬을 무인도로 보도하는 등의 오보도 바로잡아야 한다.또한 레저공간의 공급자인 농어촌에 대한 보도도 개방문제와 농민 시위 등 사건중심의 경향에서 탈피해야 한다. 지금 농촌은 많이 변했다.0.1㎜에 못 미치는 쌀눈의 영양분을 그대로 살려 인삼 값과 맞먹는 쌀을 생산하는가 하면 오리나 참게를 논바닥에 풀어 짓는 유기농,우리 포도로 세계적 와인 만들기 등과 잘 조성된 테마관광마을은 이국적이기까지 하다.이런 현장에서 하룻밤 묵고 돌아오는 레저생활은 체험 학습뿐 아니라 도농간 교감확대,경제와 문화를 동시에 견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다. 이런 관점에서 서울신문 7월3일자의 ‘홀로 문화 전도사-명지대 여가정보학과 김정운 교수’기사는 레크리에이션 개념에서 못 벗어난 레저의 개념을 확장시켜 주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또 ‘부동산 시장 주5일제 특수 기대 부푼다’(7월5일자) 제하의 기사는 위축된 주택시장의 새로운 활로를 농어촌으로 확대한 정보이자,일반 부동산 기사들이 투자를 부추기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공정성도 돋보였다. 한편 “2만달러 시대를 열자면서 정작 그런 밥상을 만든 사람들은 배려하지 않는다.”고 질타한 이화여대 이공주 교수의 ‘열린세상’(7월29일자),‘주5일제를 빨리 정착시켜 삶과 일의 질을 끌어올리자’라는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의 ‘CEO 칼럼’(7월5일자) 등과 ‘DMZ 51년 생태계-그 빛과 그림자’,‘주강현의 觀海記- 바다에 살어리랏다’ 등 기획연재물은 레저저널리즘의 단초와 탐사저널리즘의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사람과 사회’란도 사건중심에서 탈피하여 각진 사회를 치유할 가족문화와 휴머니즘,자연중심 레저문화 비중을 높여줄 것을 바란다.그것은 향토지 서울신문의 이미지를 재현하는 길이기도 하고 산천초목과 인간향기가 동시에 가득 밴 레저저널리즘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길이기도 하다. 박상건 서울여대 겸임교수
  • “지역 사회복지관서 심신 풍요로워지는 프로그램 만나세요”

    여름방학을 맞아 지역 사회복지관에서 다양한 사회교육 프로그램과 특강을 마련,학생과 가족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야외체험학습부터 가족이 함께 하는 자원봉사 캠프 등 몸과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평소에 좀처럼 할 수 없었던 경험도 쌓고 재충전의 기회로도 손색이 없다. 서울시 송파구 가락1동 가락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결식아동과 함께 하는 청소년 자원봉사캠프를 마련한다.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될 캠프에서는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 교육 및 장애인식 개선 프로그램과 외부활동,자원봉사 평가 등이 실시된다.(02)449-2341. 강남구 수서동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은 방학기간에 중·고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매주 월·수·금요일에 태권도·에어로빅·호신술·다이어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태보를,매주 화·목요일 저녁때는 아쿠아로빅 교실을 운영한다.(02)2040-1600. 중랑구 면목동 면목사회복지관에서는 4∼6일 강화도에서 청소년과 장애아동이 함께 하는 자원봉사캠프를 연다.중랑구 지역의 만 9∼13세 장애아동과 청소년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동체 의식,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02)439-2038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문촌7사회복지관에서는 지역내 장애아동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사회성을 향상시키고 사회통합,재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 포천군 베어스타운에서 11∼13일 2박3일간 ‘제8회 해바라기 여름캠프’를 실시한다.발달장애아동 및 청소년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1대 1로 짝을 지어 사랑을 나누게 된다.(031)916-4071.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우만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수원시 중·고생을 대상으로 여름 청소년 자원봉사 캠프를 마련했다.5∼6일 경기도 이천의 부레미 녹색농촌체험마을에서 결손가정 아동과의 결연캠프 및 일일 형제자매 되어주기,농촌 도우미,도예체험 등으로 프로그램이 짜여 있다.(031)254-1992. 이경헌 시민기자 ceo@happychang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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